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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書藝ㅡ값을 매기지 못한 글씨 2015.07.07
- 白鹿洞規 2015.06.22
- 五言聯句 2015.06.21
- 백두대간 개념도 2015.06.17
- 춘추전국시대 2015.06.11
- 춘추시대 인물 2015.06.06
- 행복을 나눌 사람 2015.06.04
- 제나라 안영 2015.05.18
- 남해 예술촌 2015.05.07
- 남해 원예예술촌 2015.05.07
- 남해 물건리 방조림 2015.05.07
- 남해 두모유채꽃 2015.05.07
- 남해 가천 다랭이마을 2015.05.07
- 2014년 가족모임 가덕도 등대 2015.05.07
- 국화축제 2015.05.07
- 2014마산 가고파 국화축제 2015.05.07
- 대성지성문선왕 (大成至聖文宣王) 2015.03.21
- 잡시 도연명 2015.03.09
-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 2015.02.15
- 20대 남자가 알면 유용한 공식 2015.02.15
- 밥그릇 속의 머리카락 2015.02.09
- 교만과 겸손 2015.02.09
- 믿음의 뿌리 2015.02.09
[스크랩] 한문 명언.명담(漢文 名言.名談)
新證類合 下券
新增類合 下卷
目錄
1. 心術(심술)
2. 動止(동지) 1480字
(羅孫本은 심술과 동지가 하나의 항목으로 묶여져 있다.)
3. 事物(사물) 520字
凡二千字
新增類合
<下卷>
1. 心術 動止 (374句 1496字)
(1) 容貌心行 용모는 마음의 움직임에 따라 나타남
(2) 志意情性
容(宀, 짓 용, 얼굴 용) 貌(豸, 짓 모, 모양 모) 心(心, 마음 심) 行(行, 행실 행, 열 항) 志(心, 큰 뜻 지) 意(心, 뜻 의) 情(忄, 뜻 정) 性(忄, 성 성)
(3)
(4)
聲(耳, 소리 성) 音(音, 소리 음) 韻(音, 소리 운) 響(音, 맞은 소리 향, 울림 향)
蹤(足, 자취 종) 跡(足, 자취 적, 迹과 同字) 形(彡, 얼굴 형) 影(彡, 그림자 영)
(5) 才(手, 재주 재) 德(彳, 어질 덕, 큰 덕) 智(日, 지혜 지) 勇(力, 날랠 용)
(6) 禮(示, 예도 례) 義(羊, 옳을 의) 孝(子, 효도 효) 敬(攵, 공경할 경, 일심 경)
(7) 語(言, 말씀 어) 言(言, 말씀 언) 談(言, 말씀 담) 說(言, 이를 설, 달랠 세, 기쁠 열, 벗을 탈)
(8) 見(見, 볼 견) 聞(耳, 들을 문) 視(示, 볼 시) 聽(耳, 들을 청)
(9) 職(耳, 소임 직) 銜(金, 벼슬 함, 직함 함, 衘은 俗字) 姓(女, 성 성) 氏(氏, 씨 씨)
(10) 福(示, 복 복) 祿(示, 녹 록) 壽(士, 목숨 수) 命(口, 목숨 명, 시킬 명)
(11) 賢(貝, 어질 현) 愚(心, 어릴 우, 어리석을 우) 善(口, 어질 선, 착할 선) 惡(心, 모질 악, 미워할 오)
(12) 肥(肉月, 살찔 비) 瘦(疒, 여윌 수) 强(弓, 굳셀 강, 彊과 同字) 弱(弓, 약할 약)
(13) 聖(耳, 성인 성) 庸(广, 쓸 용, 떳떳할 용) 剛(刂, 굳셀 강) 懦(忄, 약할 나)
(14) 忠(心, 정성 충) 邪(阝, 사특 사, 간사할 사) 仁(人, 인자 인, 어질 인) 虐(虍, 모질 학)
(15) 富(宀, 가멸찰 부) 貴(貝, 귀할 귀) 貧(貝, 가난할 빈) 賤(貝, 천할 천)
(16) 奢(大, 사치 사) 侈(人, 사치 치) 儉(人, 검박할 검, 검소할 검) 朴(木, 순박할 박, 후박나무 박)
(17) 愛(心, 사랑 애) 憎(忄, 미움 증) 恩(心, 은혜 은) 怨(心, 원망 원)
(18) 喜(口, 기쁠 희) 怒(心, 노할 로, 성낼 로) 憂(心, 근심 우) 樂(木, 즐길 락, 음악 악, 좋아할 요)
(19) 謹(言, 조심 근, 삼갈 근) 放(攵, 놓을 방, 내칠 방) 愼(忄, 삼갈 신) 忽(心, 없을 홀, 문득 홀)
(20) 慈(心, 어여삐 여길 자, 사랑할 자) 暴(日, 모질 포, 갑자기 포, 쬘 폭, 나타낼 폭) 貞(貝, 곧을 정) 黷(黑, 더러울 독)
(21) 虔(虍, 정성 건, 공경 건) 恭(心, 공손할 공) 莊(艹, 엄할 장) 肅(聿, 엄숙할 숙)
(22) 驕(馬, 교만할 교) 慢(忄, 교만 만, 게으를 만) 吝(口, 아낄 린) 嗇(口, 아낄 색)
(23) 寬(宀, 너그러울 관) 弘(弓, 클 홍) 武(止, 매울 무, 굳셀 무) 毅(殳, 굳셀 의)
(24) 愿(心, 조심 원, 삼갈 원) 信(人, 미더울 신, 믿을 신) 詐(言, 간사 사, 속일 사) 慝(心, 사특 특, 간사 특)
(25) 英(艹, 빼어날 영, 꽃부리 영) 邁(辶, 넘어갈 매, 갈 매) 癡(疒, 어릴 치, 어리석을 치) 騃(馬, 어리석을 애)
(26) 貪(貝, 탐할 탐) 猾(犭, 교활할 활) 廉(广, 청렴 렴) 約((糸, 묶을 약, 기약 약)
(27) 克己循理 이 모든 것이 나를 이기면 이치를 따르는 것이고
克(儿, 이길 극) 己(己, 몸 기) 循(彳, 좇을 순, 돌 순) 理(玉, 사리 리)
(28)徇私縱欲 사사로움을 좇으면 욕심을 좇게 된다
徇(彳, 좇을 순) 私(禾, 사사로울 사) 縱(糸, 놓을 종, 좇을 종) 欲(欠, 하고자 할 욕, 욕심 욕, 慾과 통함)
(29) 靜(靑, 가만히 정, 고요할 정) 躁(足, 조급 조) 巧(工, 공교할 교) 拙(扌, 서투를 졸)
(30) 敏(攵, 빨리 잘할 민, 재빠를 민) 鈍(金, 무딜 둔) 博(十, 넓을 박) 陋(阝, 좁을 루)
(31) 潛(氵, 잠길 잠) 縝(糸, 촘촘할 진, 삼실 진) 精(米, 정할 정) 究(穴, 다할 구)
(32) 覺(見, 깨달을 각) 悟(忄, 깨달을 오) 盡(皿, 다할 진) 透(辶, 사무칠 투, 환할 투)
(33) 良(艮, 어질 량) 彦(彡, 아름다울 언, 선비 언)) 姦(女, 간사할 간) 譎(言, 속일 휼)
(34) 倜(人, 기개 있을 척, 대범할 척) 儻(人, 기개 있을 당, 흐릴 당) 駑(馬, 못쓸 말 노, 둔할 노) 劣(力, 못할 렬)
(35) 坐(土, 앉을 좌) 臥(臣, 누울 와, 엎드릴 와) 起(走, 일어날 기) 立(立, 설 립)
(36) 進(辶, 나아갈 진) 退(辶, 물러날 퇴) 出(屮, 날 출) 入(入, 들 입)
(37) 登(癶, 오를 등) 降(阝, 내릴 강, 항복 항) 俯(人, 구부릴 부) 仰(人, 우러를 앙)
(38) 跪(足, 꿇어앉을 궤) 伏(人, 굽힐 복, 엎드릴 복) 拜(手, 절 배) 揖(扌, 읍 읍)
(39) 走(走, 달릴 주) 步(止, 걸음 보) 追(辶, 따를 추, 쫓을 추) 逐(辶, 쫓을 축)
(40) 超(走, 뛰어날 초) 騰(肉月, 뛰어오를 등, 오를 등) 踐(足, 밟을 천) 蹋(足, 밟을 답, 踏, 蹹과 同字)
(41) 歌(欠, 노래 가) 舞(舛, 춤 무, 춤출 무) 嘯(口, 휘파람 소) 詠(言, 읊을 영)
(42) 悲(心, 슬플 비) 哀(口, 슬플 애) 啼(口, 울 체) 泣(氵, 울 읍)
(43) 睡(目, 졸음 수, 잘 수) 眠(目, 졸음 면, 잠잘 면) 夢(夕, 꿈 몽) 寐(宀, 잘 매)
(44) 喫(口, 먹을 끽, 마실 끽) 飮(食, 마실 음) 嚼(口, 씹을 작) 吸(口, 들이쉴 흡)
(45) 呼(口, 부를 호) 唱(口, 부를 창) 喚(口, 부를 환) 召(口, 부를 소)
(46) 吹(口, 불 취) 噓(口, 불 허) 呑(口, 삼킬 탄) 吐(口, 뱉을 토, 토할 토)
(47) 彼(彳, 저 피) 余(人, 나 여) 自(自, 스스로 자) 他(人, 너 타, 다를 타, 佗와 同字)
(48) 爾(爻, 너 이) 汝(氵, 너 여) 誰(言, 누구 수) 某(木, 아무 모)
(49) 閑(門, 겨를 한, 부질없을 한) 忙(忄, 바쁠 망) 勞(力, 힘쓸 로, 일할 로) 逸(辶, 놀 일, 달아날 일)
(50) 醉(酉, 취할 취) 醒(酉, 깰 성) 飢(食, 주릴 기)飽(食, 배부를 포)
(51)喧(口, 지저귈 훤, 떠들썩할 훤) 笑(竹, 웃음 소) 宴(宀, 이바지 연, 잔치 연) 遊(辶, 노닐 유, 놀 유)
(52)射(寸, 쏠 사, 맞힐 석) 獵(犭, 사냥 렵) 漁(氵, 고기잡을 어) 釣(金, 낚을 조, 낚시 조)
(53)耕(耒, 밭갈 경) 種(禾, 심을 종, 씨 종) 耘(耒, 김맬 운) 耔(耒, 북돋울 자)
(54)刈(刂, 벨 예) 束(木, 묶을 속) 舂(臼, 찧을 용) 擣(扌, 찧을 도)
(55)陶(阝, 질그릇 도) 鑄(金, 쇠 부어 만들 주) 織(糸, 베 짤 직, 짤 직) 紝(糸, 베 짤 임, 짤 임)
(56)裁(衣, 옷마를 재, 마름질할 재) 縫(糸, 꿰맬 봉, 솔기 봉) 澣(氵, 빨 한, 빨래 한, 浣/‘빨 완’과 같이 씀) 曝(日, 볕 쬘 폭)
(57)齎(齊, 가져갈 재, 재물 자, 가질 제, 賫는 俗字) 持(扌, 잡을 지, 가질 지) 歸(止, 돌아갈 귀, 돌아올 귀) 返(辶, 돌아올 반)
(58)率(玄, 거느릴 솔, 율 률, 우두머리 수) 至(至, 이를 지) 領(頁, 다스릴 령, 옷깃 령) 到(刂, 이를 도)
(59)沐(氵, 머리감을 목) 浴(氵, 몸 씻을 욕) 盥(皿, 세수 관, 대야 관) 濯(氵, 빨 탁)
(60)彈(弓, 뚫을 탄, 탄알 탄) 拂(扌, 떨칠 불) 灑(氵, 물 뿌릴 쇄) 掃(扌, 쓸 소)
(61)學(子, 배울 학) 習(羽, 익힐 습) 讀(言, 읽을 독) 誦(言, 외울 송)
(62)敎(攵, 가르칠 교) 誨(言, 가르칠 회) 講(言, 새길 강, 익힐 강) 導(寸, 길 안내할 도, 이끌 도)
(63)擇(扌, 가릴 택) 術(行, 묘리 술, 꾀 술) 啓(口, 열 계, 여쭐 계) 沃(氵, 물댈 옥, 기름질 옥)
(64)展(尸, 펼 전) 蘊(艹, 넣어둘 온, 쌓을 온) 匡(匚, 고칠 광, 바룰 광) 輔(車, 도울 보)
(65)勤(力, 부지런할 근) 懇(心, 간절 간) 䟽(足, 상소 소, 트일 소, 소통 소, 原字는 疏) 奏(大, 여쭐 주, 아뢸 주)
(66)欽(金, 공경할 흠) 承(手, 이을 승) 廟(广, 종묘 묘) 社(示, 사직 사, 토지신 사)
(67)澄(氵, 맑힐 징, 맑을 징) 朗(月, 밝을 랑) 壼(士, 궁중길 곤, 대궐 안 길 곤) 廊(广, 행랑 랑)
(68)抖(扌, 들어올릴 두, 떨칠 두) 擻(扌, 들어올릴 수, 떨칠 수) 紀(糸, 실마리 기, 벼리 기) 綱(糸, 벼리 강)
(69)辭(辛, 말씀 사) 令(卩, 령 령, 하여금 령) 必(心, 반드시 필, 구태여 필) 當(田, 마땅 당)
(70)柄(木, 자루 병) 任(人, 맡길 임, 감당 임) 罔(网, 없을 망, 두룰 망, 그물질할 망) 爽(爻, 어긋날 상, 잘못할 상, 밝을 상, 시원할 상)
(71)優(人, 도타울 우, 넉넉할 우) 隆(阝, 두터울 융, 높을 융) 耆(老, 나이들 기, 늙은이 기) 耈(老, 늙을 구)
(72)摩(手, 만질 마) 哺(口, 먹일 포) 嬰(女, 아이 영, 갓난아이 영) 孺(子, 아이 유, 젖먹이 유)
(73)賑(貝, 구휼할 진) 活(氵, 살 활) 死(歹, 죽을 살) 傷(人, 상할 상)
(74)恕(心, 용서할 서) 宥(宀, 용서할 유) 罹(罒, 근심 리) 殃(歹, 재앙 앙)
(75)慶(心, 경하 경, 경사 경) 賞(貝, 상 상, 상줄 상) 刑(刂, 형벌 형) 罰(罒, 형벌 벌)
(76)整(攵, 가지런할 정) 治(氵, 다스릴 치) 政(攵, 공사 정, 정사 정) 務(力, 힘쓸 무)
(77)選(辶, 가릴 선) 吏(口, 관원 리, 서리 리) 宰(宀, 맡아서 할 재, 재상 재) 郡(阝, 고을 군)
(78)揀(扌, 가릴 간) 將(爿, 장수 장, 장차 장) 殺(殳, 죽일 살) 寇(宀, 도적 구)
(79)鎭(金, 누를 진, 진압할 진) 定(宀, 정할 정) 防(阝, 막을 방) 禦(示, 막을 어)
(80)營(火, 만들 영, 경영할 영) 築(竹, 쌓을 축) 創(刂, 처음 만들 창, 비롯할 창) 構(木, 집지을 구, 얽을 구)
(81)拯(扌, 건질 증) 濟(氵, 건널 제) 救(攵, 구완 구, 건질 구) 拔(扌, 뺄 발)
(82)扶(扌, 붙들 부) 掖(扌, 부축할 액, 겨드랑 액) 佐(人, 도울 좌) 助(力, 도울 조)
(83) 驚(馬, 놀랄 경) 感(心, 감동할 감, 느낄 감) 嗟(口, 탄식할 차) 嘆(口, 탄식할 탄, 歎과 同字)
(84) 思(心, 생각 사, 뜻 사) 想(心, 여길 상, 생각할 상) 戀(心, 그릴 련, 사모할 련) 慕(心, 사모 모, 그리워할 모)
(85) 惠(心, 줄 혜, 은혜 혜) 貺(貝, 줄 황) 償(人, 갚을 상) 報(土, 갚을 보)
(86) 疾(疒, 병 질) 病(疒, 병 병) 痊(疒, 병 나을 전) 愈(心, 병 나을 유, 더욱 유)
(87) 忍(心, 참을 인) 耐(而, 견딜 내) 辛(辛, 매울 신) 苦(艹, 쓸 고, 괴로워할 고)
(88) 嘗(口, 맛볼 상) 由(田, 말미암을 유) 險(阝, 멀 험, 험할 험) 阻(阝, 막힐 조, 험할 조)
(89) 嗅(口, 냄새 맡을 후, 齅와 同字) 咀(口, 씹을 저) 臭(自, 냄새 취) 味(口, 맛 미)
(90) 妙(女, 신묘 묘, 묘할 묘) 造(辶, 만들 조, 지을 조) 灸(火, 뜸뜰 구) 餌(食, 약 먹을 이, 먹이 이)
(91) 觀(見, 볼 관) 曜(日, 해 달 별 요, 빛날 요) 測(氵, 잴 측, 헤아릴 측) 晷(日, 그림자 구, 햇빛 구, 원음은 귀)
(92) 筮(竹, 점대 서, 점칠 서) 基(土, 터 기) 獲(犭, 얻을 획) 祉(示, 복 지)
(93) 誕(言, 거짓말 탄, 태어날 탄) 謾(言, 거짓말 만, 속일 만) 怳(忄, 어질할 황, 멍할 황, 恍과 同字) 惚(忄, 어질할 홀, 황홀할 홀, 흐릿할 홀)
(94) 惛(忄, 아득할 혼, 어리석을 혼) 懵(忄, 아득할 몽, 懜과 同字) 睿(目, 명예 예, 깊고 밝을 예) 哲(口, 명예 철, 밝을 철)
(95) 支(支, 가를 지, 가지 지) 傾(人, 기울 경) 補(衤, 옷기울 보, 더할 보) 缺(缶, 이지러질 결)
(96) 續(糸, 이을 속) 斷(斤, 그칠 단, 끊을 단) 繼(糸, 이을 계) 絶(糸, 그칠 절, 끊을 절)
(97) 憐(忄, 어여삐 여길 련, 불쌍히 여길 련) 憫(忄, 어여삐 여길 민, 불쌍히 여길 민) 禍(示, 재화 화) 患(心, 근심 환)
(98) 歡(欠, 즐길 환, 기쁠 환) 娛(女, 즐겨 놀 오, 즐거워할 오) 欣(欠, 기쁠 흔) 悅(忄, 기쁠 열)
(99) 聰(耳. 귀 밝을 총) 不(一, 아닐 불) 遺(辶, 끼칠 유) 忘(心, 잊을 망)
(100) 願(頁, 원할 원) 期(月, 기약 기) 誠(言, 정성 성) 渴(氵, 목마를 갈)
(101) 諮(言, 자문 자, 물을 자) 議(言, 의논 의) 商(口, 헤아릴 상) 量(里, 헤아릴 량)
(102) 建(廴, 세울 건) 置(罒, 둘 치) 運(辶, 옮길 운, 돌 운) 斡(斗, 두루 할 알, 돌 알, 관리할 알)
(103) 勖(力, 힘쓸 욱) 誡(言, 경계 계) 侯(人, 제후 후, 과녁 후) 帥(巾, 장수 수, 거느릴 솔)
(104) 撫(扌, 어루만질 무, 누를 무) 練(糸, 익힐 련) 軍(冖, 군사 군) 卒(十, 군졸 졸, 마침내 졸)
(105) 蠲(虫, 밝을 견, 깨끗할 견) 弊(廾, 헤질 폐)) 袪(衤, 열 거, 옷소매 거) 鬱(鬯, 답답할 울)
(106) 賙(貝, 진휼할 주, 나누어줄 주) 急(心, 급할 급) 蘇(艹, 다시 살 소, 甦는 俗字, 차조기 소) 悴(忄, 성가실 췌, 파리할 췌)
(107) 盟(皿, 맹세 맹) 誓(言, 맹세 서) 祈(示, 빌 기) 祝(示, 빌 축)
(108) 齋(齊, 재계할 재, 상복 자)) 醮(酉, 초례 초, 제사 지낼 초) 禱(示, 빌 도) 祀(示, 제사 사)
(109) 輸(車, 나를 수) 納(糸, 드릴 납, 거둘 납) 薦(艹, 올릴 천, 천거할 천) 獻(犬, 받칠 헌)
(110) 奉(大, 받들 봉) 陪(阝, 모실 배, 쌓아올릴 배) 侍(人, 모실 시) 衛(行, 시위 위, 지킬 위)
(111) 詔(言, 조서 조, 알릴 조) 敕(攵, 칙서 칙, 勅과 同字) 普(曰, 널리 보, 두루 보) 滲(氵, 물샐 삼, 스밀 삼)
(112) 駕(馬, 멍에 가) 御(彳, 제어할 어, 다스릴 어) 遐(辶, 멀 하) 邇(辶, 가까울 이)
(113) 誅(言, 죽일 주, 벨 주) 伐(人, 벨 벌, 칠 벌) 悖(忄, 거스를 패, 어그러질 패) 叛(又, 배반할 반)
(114) 杜(木, 막을 두) 截(戈, 끊을 절) 僭(人, 참람할 참, 어긋날 참) 擬(扌, 견줄 의, 헤아릴 의)
(115) 恐(心, 무서워할 공, 두려워할 공) 懼(忄, 두려워할 구) 惶(忄, 두려워할 황) 悚(忄, 수그러질 송, 두려워할 송)
(116) 慙(心, 부끄러워할 참) 愧(忄, 부끄러워할 괴) 赧(赤, 낯 더울 란, 얼굴 붉힐 란) 恥(心, 부끄러울 치)
(117) 怏(忄, 애달 앙, 원망할 앙) 慊(忄, 낯부끄러울 겸, 찐덥지 않을 겸, 쾌할 겸) 快(忄, 쾌할 쾌, 상쾌할 쾌) 愜(忄, 쾌할 협)
(118) 坦(土, 평지 탄, 평평할 탄, 편할 탄) 夷(大, 편할 이, 오랑캐 이) 忌(心, 꺼릴 기) 諱(꺼릴 휘)
(119) 涵(氵, 물 잠길 함, 젖을 함) 泳(氵, 무자맥질 영, 헤엄칠 영) 稽(禾, 상고 계, 쌓을 계) 鑑(金, 거울 감, 살필 감)
(120) 敦(攵, 두터울 돈) 篤(竹, 두터울 독) 蹈(足, 밟을 도, 뛸 도) 履(尸, 밟을 리, 신 리)
(121) 矜(矛, 자랑 긍, 애긍 긍) 誇(言, 자랑 과) 踊(足, 뛸 용, 춤출 용) 躍(足, 뛸 약
(122) 謙(言, 겸사 겸, 겸손할 겸) 讓(言, 사양 양) 拱(扌, 팔짱낄 공, 두 손 맞잡을 공) 避(辶, 피할 피)
(123) 擯(扌, 내칠 빈, 물리칠 빈) 邈(辶, 멀 막) 蠱(虫, 좀 고, 벌레 고) 嬖(女, 사랑할 폐, 귀인에게 사랑받는 비천한 사람)
(124) 維(糸, 얽을 유, 바 유) 綸(糸, 실 륜, 다스릴 륜) 戚(戈, 권당 척, 겨레 척) 類(頁, 동류 류, 무리 류)
(125) 塤(土, 질나발 훈, 壎과 同字) 篪(竹, 저이름 지) 伯(人, 맏형 백) 仲(人, 가운데 중)
* 『시경』小雅편 何人斯에 나오는 글귀이다. “伯氏吹壎 仲氏吹篪”로 ‘맏형은 훈을 불고 둘째 형은 저를 분다’는 뜻이다. “壎篪相和”는 서로가 화목한 형제를 이르는 말로 흔히 사용된다.
(126) 襟(衤, 옷깃 금) 裾(衤, 옷깃 거, 옷자락 거) 昆(日, 형 곤) 季(子, 아우 계)
* 襟裾昆季는 옷깃과 옷자락과 같이 떼려야 뗄 수 없는 형제간의 사이를 일컫는다.
(127) 端(立, 단정 단, 바를 단) 畜(田, 칠 축, 쌓을 축, 기를 휵) 胚(肉, 아기 밸 배) 胎(肉, 태 태, 아기 밸 태)
(128) 甄(瓦, 질 만들 견, 질그릇 견) 馴(馬, 길들일 순) 稚(禾, 아이 치, 어릴 치) 孩(子, 어린아이 해)
(129) 顚(頁, 엎어질 전) 倒(人, 넘어질 도) 徐(彳,천천히 서) 緩(糸, 느릴 완)
(130) 飄(風, 나부낄 표) 狂(犭, 미칠 광) 嚴(口, 씩씩 엄, 엄할 엄) 黙(黑, 잠잠 묵, 고요할 묵)
(131) 念(心, 생각 념) 先(儿, 먼저 선) 記(言, 기록할 기, 외울 기) 故(攵, 옛 고, 연고 고)
(132) 惟(忄, 생각 유, 오직 유) 舊(臼, 묵을 구, 옛 구) 憶(忄, 생각 억) 昔(日, 옛 석)
(133) 秘(禾, 비밀 비, 祕의 俗字) 櫝(木, 독 독, 함 독) 幽(幺, 어두울 유, 그윽할 유) 奇(大, 기이할 기)
(134) 賈(貝, 장사 고, 가) 售(口, 팔 수) 儲(人, 저축 저, 쌓을 저, 태자 저) 蓄(艹, 저축 축, 쌓을 축)
(135) 厭(厂, 싫을 염, 족할 염) 飫(食, 배부를 어) 餓(食, 주릴 아) 餒(食, 주릴 뇌)
(136) 壯(士, 장할 장) 偉(人, 거룩 위, 훌륭할 위) 羸(羊, 여윌 리) 瘠(疒, 여윌 척)
(137) 紓(糸, 눅일 서, 느슨할 서) 督(目, 재촉 독, 살펴볼 독) 逋(辶, 빚도망 포, 도망 포, 체납할 포) 欠(欠, 모자랄 흠, 하품 흠)
* 逋欠은 ‘관청의 물건을 사사로이 써버린다’는 뜻으로, ‘紓督逋欠’은 ‘감독을 느슨히 하면 관청의 물건을 사사로이 씀’을 경계하는 말이다.
(138) 診(言, 맥 잡을 진, 볼 진) 療(疒, 병 고칠 료) 痼(疒, 짙은 병 고) 癖(疒, 뱃병 벽, 積聚 벽, 버릇 벽)
(139) 按(扌, 누를 안, 어루만질 안) 問(口, 물을 문) 眞(目, 참 진) 僞(人, 거짓 위)
* 참인지 거짓인지 죄를 캐묻다(按問).
(140) 識(言, 알 식, 생각 지) 辨(刂, 나눌 변, 분별할 변) 曲(曰, 굽을 곡) 直(目, 곧을 직)
(141) 證(言, 증험 증, 알릴 증) 據(扌, 의거할 거) 訂(言, 바로잡을 정) 決(氵, 결정할 결, 터질 결)
(142) 崇(山, 숭상 숭, 높을 숭) 尙(口, 숭상 상, 거의 상, 오히려 상) 詆(言, 꾸짖을 저) 斥(斤, 내칠 척)
(143) 惻(忄, 어여삐 여길 측, 슬퍼할 측) 怛(忄, 가슴 아플 달, 슬플 달) 痛(疒, 서러울 통, 아플 통) 悶(心, 답답 민, 번민할 민)
(144) 懈(忄, 게으를 해) 弛(弓, 활 부릴 이, 늦출 이) 振(扌, 떨칠 진) 措(扌, 놓을 조, 둘 조)
(145) 臧(臣, 어질 장, 착할 장) 否(口, 사나울 비, 아닐 부) 褒(衣, 포장/襃獎할 포, 原字는 襃) 貶(貝, 떨어뜨릴 폄, 물리칠 폄)
(146) 遣(辶, 보낼 견) 免(儿, 면할 면) 賚(貝, 신하줄 뢰, 하사할 뢰, 줄 뢰) 予(亅, 줄 여, 나 여)
(147) 往(彳, 갈 왕) 還(辶, 돌아올 환) 去(厶, 갈 거) 來(人, 올 래)
(148) 寓(宀, 붙을 우, 머무를 우) 過(辶, 지날 과, 허물 과) 留(田, 머물 류) 住(人, 있을 주)
(149) 從(彳, 좇을 종) 違(辶, 어길 위) 順(頁, 순할 순) 逆(辶, 거스를 역)
* 순한 것은 따르고, 거스르는 것은 어겨라.
(150) 爭(爪, 다툴 쟁, 말릴 쟁) 奪(大, 빼앗을 탈) 戰(戈, 싸움 전) 鬪(鬥, 싸움 투)
* 다투고 싸우는 것은,
(151) 法(氵, 법전 법, 본받을 법) 制(刂, 법제 제, 지을 제) 禁(示, 금할 금) 責(貝, 책할 책, 꾸짖을 책)
* 법을 만들어 금하게 하고, 벌해야 하며
(152) 諷(言, 욀 풍, 풍자할 풍) 諫(言, 간할 간) 誥(言, 고할 고) 諭(言, 깨우칠 유, 喩와 같음)
* 풍간하고 고유한다.
* 諷諫은 넌지시 둘러서 말하여 잘못을 고치도록 깨우쳐준다는 뜻이고, 誥諭는 직접 일러서 깨우쳐준다는 뜻이다.
(153) 修(人, 닦을 수) 擧(手, 들 거) 勳(力, 공 훈, 勛은 古字) 業(木, 소업 업, 일 업)
* 업은 잘 닦고, 공은 천거하라.
(154 操(扌, 잡을 조, 부릴 조) 施(方, 베풀 시) 權(木, 다림쇠 권, 저울대 권) 度(广, 잣대 도, 헤아릴 도)
* 권도(저울대와 잣대)를 잘 부려 시행하라(베풀어라).
(155) 考(老, 상고 고) 律(彳, 법률 률, 율려 률) 遵(辶, 좇을 준) 憲(宀, 법 헌)
* 법을 잘 살피고 따르라.
(156) 剸(刂, 끊을 단, 오로지 전) 煩(火, 어지러울 번, 괴로울 번) 辦(力, 준비할 판, 힘쓸 판) 劇(刂, 심할 극, 어려울 극, 놀이 극)
* 번뇌를 끊고 어려움에 대비하라.
(157) 逖(辶, 멀 적) 覷(見, 엿볼 처, 覰와 같음) 穹(穴, 하늘 궁) 壤(土, 흙 양)
* 하늘과 땅을 잘 살피고,
* 穹壤은 하늘과 땅을 가리킨다. ‘穹蒼’은 ‘높고 푸른 하늘’이라는 뜻으로 『시경』에 나오는 말이다. 이밖에 하늘을 말할 때 穹冥, 穹昊, 穹玄, 穹窿이라며 ‘穹’자를 많이 쓰는데 땅에서 보기에 하늘이 활처럼 휘어져 둥글게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穹窿의 窿은 ‘활꼴 륭’으로 활꼴처럼 휘어진 하늘을 뜻한다.
(158) 申(田, 거듭 신, 펼 신, 아홉째 지지 신) 詢(言, 물을 순) 氓(氏, 백성 맹) 俗(人, 풍속 속)
* 백성의 풍속을 거듭 물어가며,
* 보통 백성이라 함은 ‘天民’ ‘人民’ ‘農民’ ‘新民’ ‘良民’ ‘生民’ 등에서 볼 수 있듯이 땅(口)의 뿌리(氏) 곧 나라의 근간이란 뜻이다. 氓은 亡民 곧 도망한 백성, 이주한 백성을 말하는 것으로 위정자가 정치를 잘못하면 백성들은 나라를 등지고 떠난다. 맹자』공손추 상편 제5장에서 “廛無夫里之布則天下之民이 皆悅而願爲之氓矣리라(집자리에 부와 리의 포가 없은즉 천하의 백성이 다 기뻐해서 백성되기를 원하리라)에서 볼 수 있듯이 氓은 백성을 정치와 관련지어 말할 때 쓰인다.
(159) 浩(氵, 큰물 호) 溥(氵, 넓을 부, 펼 부, 本音은 보) 饋(食, 줄 궤) 頒(頁, 나눌 반, 하사할 반)
* 크고 넓게 나누어주어라.
* 고조선을 세운 단황제의 건국 이념인 弘益人間, 濟世理化와 비교해보자.
(160) 揆(扌, 헤아릴 규) 計(言, 헤아릴 계, 꾀 계) 秩(禾, 품질 질, 차례 질) 級(糸, 층계 급, 실의 차례 급)
* 각 사람의 능력과 자질의 등급을 잘 헤아려서
(161) 擢(扌, 뽑을 탁) 委(女, 맡길 위, 내버려둘 위) 俊(人, 빼어날 준) 乂(丿, 빼어날 예, 다스릴 예)
* 뛰어난 인물을 뽑아 일을 맡기고,
(162) 捕(扌, 잡을 포) 斬(斤, 벨 참) 盜(皿, 도적 도) 賊(貝, 도적 적)
* 도적은 잡아서 베고,
(163) 檢(木, 검거 검, 봉함 검, 잡도리할 검, 撿과 같음) 飭(食, 꾸밀 식, 다스릴 식) 姬(女, 각시 희, 아씨 희, 첩 희, 姫는 ‘삼갈 진’으로 姬의 俗字로 흔히 쓰임) 僮(人, 종 동)
* 첩(姬侍)과 종은 잡도리를 잘하여 다스리며,
(164) 諦(言, 살필 체) 覈(襾, 씨 핵, 실상을 조사할 핵) 囚(囗, 가둘 수) 謫(言, 귀향 적)
* 실상을 잘 살펴서 가두거나 귀양보내며,
(165) 湔(氵, 씻을 전) 洗(氵, 씻을 세) 寃(宀, 애매 원, 원통할 원, 굽을 원, 冤의 俗字) 枉(木, 굽을 왕)
* 원통하거나 잘못된 것은 씻겨내고,
(166) 損(扌, 덜 손) 歇(欠, 쉴 헐) 征(彳, 칠 정, 취할 정) 役(彳, 역사 역, 부릴 역)
* 백성들의 정역(征役 ; 租稅와 負役)을 덜어 쉬게 한다.
* 征은 정벌(征伐)하고 정토(征討)한다는 뜻과 함께 征役, 곧 조세와 부세를 부과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167) 審(宀, 살필 심) 訟(言, 송사 송) 恤(忄, 근심할 휼, 구휼할 휼, 卹과 같음) 獄(犭, 옥 옥)
* 송사를 잘 살펴 억울하게 옥살이 하는 백성들이 없도록 구휼하며,
(168) 懲(心, 다스릴 징, 벌줄 징) 罪(罒, 죄 죄, 허물 죄) 威(女, 위엄 위, 으를 위) 敵(攵, 대적 적, 원수 적)
* 죄는 다스리고, 적에게는 위엄스러워야 하며,
(169) 育(肉月, 칠 육, 기를 육) 迪(辶, 인도할 적, 나아갈 적) 黔(黑, 검을 검) 蒼(艹, 푸를 창)
* 백성들을 잘 인도하여 이끌어가라.
* 백성들을 일컬을 때 머리가 검다하여 ‘黎首(여수)’ ‘黔首(검수)’ ‘黔黎(검려)’라고도 하며, 그 수의 많음이 초목의 茂盛(무성)함과 같다하여 ‘蒼氓(창맹)’ 혹은 ‘蒼生(창생)’이라고도 한다.
(170) 馭(馬, 말부릴 어) 綏(糸, 안정 유, 편안할 수) 戎(戈, 서녘 되 융) 狄(犭, 북녘 되 적)
* 융적을 잘 부려 안정되게 하며,
(171) 郞(邑阝, 낭관 랑, 사나이 랑) 僚(人, 동관 료, 동료 료) 恪(忄, 조심 각, 삼갈 각) 仕(人, 사관 사, 벼슬할 사)
* 낭료들은 벼슬살이에 항상 謹愼하는 자세로 삼가야 하며,
(172) 豪(豕, 호걸 호) 傑(人, 호걸 걸) 授(扌, 줄 수) 爵(爫, 벼슬 작)
* 호걸들에게 벼슬을 줘라
(173) 敷(攵, 베풀 부, 펼 부) 陳(阝, 베풀 진) 忱(忄, 정성 침) 悃(忄, 정성 곤)
* 정성을 베풀고
(174) 獎(大, 권장 장) 寵(宀, 괼 총, 사랑할 총) 畀(田, 맡길 비) 託(言, 의탁 탁)
* 권장하고 사랑하며 일을 맡기니
* 獎은 『說文解字』에서는 犬부로 나누고 개(犬)에게 고기 조각을 들어보이며(將) 먹이는 모양에서 ‘권면하고 권장하다’는 뜻으로 쓰인다.
(175) 纔(糸, 겨우 재, 잠깐 재) 僅(人, 겨우 근, 거의 근) 堪(土, 견딜 감, 능히 해낼 감, 맡을 감) 丁(一, 당할 정, 넷째천간 정))
* 잠깐 사이에 능히 맡아 해내니
(176) 周(口, 두루 주) 緻(糸, 틈없을 치, 촘촘할 치) 舛(舛, 어그러질 천) 錯(金, 그를 착)
* 비꼬이고 어지러워진 것(舛錯)을 치밀하게(周緻) 하고,
(177) 愍(心, 불쌍히 여길 민, 근심할 민) 慼(心, 서러울 척, 근심할 척) 饑(食, 주릴 기) 哭(口, 울 곡)
* 굶주려 죽음에 곡함을 불쌍히 여겨
(178) 蕩(艹, 쓸어버릴 탕, 씻어버릴 탕, 넓고 클 탕) 滌(氵, 씻을 척) 苛(艹, 해칠 가, 매울 가, 사나울 가) 毒(毋, 독할 독, 독 독)
* 가혹하고 독함(독한 정치, 탐관오리)을 깨끗이 씻어내라.
(179) 瞻(目, 볼 첨) 覩(見, 볼 도) 鈞(金, 서른 근 균, 고를 균) 軸(車, 수레 축 축, 굴대 축)
* 요로의 대신들을 바라보며,
* 鈞軸 : 저울추와 굴대, 모두 저울과 수레에 아주 긴요한 물건이므로 要路의 大臣을 비유하는데 쓰임.
(180) 謠(言, 노래 요) 頌(頁, 기릴 송) 元(儿, 머리 원, 으뜸 원) 宿(宀, 잘 숙, 별 수)
* 뛰어나고 人望있는 인물들을 노래한다.
* 宿은 宿願, 宿患, 宿怨 등에서 볼 수 있듯이 ‘오래되다’라는 뜻으로 많이 쓰인다. 여기서는 앞의 문장과 관련하여 宿學(경력이 많고 人望이 있는 학자), 宿臣(노련하면서 덕망이 있는 대신)으로 보아야 한다.
(181) 邦(邑阝, 나라 방) 廷(廴, 나라뜰 정, 조정 정, 공정할 정) 蓍(艹, 시초 시) 蔡(艹, 거북 채, 점치는데 쓰는 큰 거북)
* 나라는 시초점과 거북점으로 공정히 다스리고,
* 이 내용은 「洪範九疇」의 일곱 번째의 내용(七稽疑는 擇建立卜筮人하고사 乃命卜筮니라. 曰雨와 曰霽와 曰蒙과 曰驛과 曰克이며 曰貞과 曰悔니라. 凡七은 卜五ㅣ오 占用二니 衍忒하나니라. 立時人하야 作卜筮호대 三人이 占이어든 則從二人之言이니라. 汝則有大疑어든 謀及乃心하며 謀及卿士하며 謀及庶人하며 謀及卜筮하라…)으로 옛날에는 나라를 다스리는데 의문이 나거나 결정하기 어려운 부분은 점을 쳐서 결정하였다.
(182) 鄕(邑阝, 마을 향) 黨(黑, 마을 당, 무리 당) 儀(人, 거동 의) 則(刂, 법칙 칙, 곧 즉)
* 향당에는 의칙이 있어야 한다.
* 鄕黨은 흔히 鄕里를 말하는 것으로 鄕은 1만2천5백호, 黨은 5백호를 말한다. 儀則은 사람이 지켜야 할 예의와 법칙을 말한다.
(183)配偶允適 ~ (222)訊恙贍窶 해설
아래의 내용은 앞서 (182)구절에서 언급한 향당의 儀則에 해당하는 내용으로 볼 수 있다.
(183) 配(酉, 짝 배, 아내 배) 偶(人, 짝 우) 允(儿, 마땅 윤, 진실로 윤) 適(辶, 맞이할 적, 갈 적)
* 배우자를 마땅히 맞이하여
(184) 嗣(口, 이을 사) 胤(肉月, 이을 윤, 맏 윤) 祗(示, 공경할 지) 式(弋규정 식, 법 식)
* 대를 잇고 법식을 공경하며,
(185) 祭(示, 제사 제) 酹(酉, 祭酒 따를 뢰, 술을 땅에 붓고 신에 제사지내는 것) 墳(土, 분묘 분) 墓(土, 분묘 묘)
* 제사는 분묘에 술을 따라
(186) 享(子, 제사 향, 누릴 향) 歆(欠, 신이 잡수실 흠) 魂(云, 영혼 혼, 넋 혼) 魄(白, 정기 백, 넋 혼)
* 혼백이 흠향케 한다.
(187) 管(竹, 자물쇠 관, 피리 관, 주관할 관) 攝(扌, 모두 잡을 섭, 당길 섭) 兵(八, 병장기 병, 병사 병) 農(辰, 농사지을 농, 농사 농)
* 병사일과 농사일을 모두 맡고,
(188) 攘(扌, 제칠 양, 물리칠 양) 刮(刂, 깎을 괄) 仙(人, 선인 선, 僊과 同字) 佛(人, 부처 불)
* 신선(도교)과 부처(불교)를 물리치고,
(189) 裒(衣, 모을 부) 輯(車, 모을 집) 謨(言, 어진 말씀 모, 꾀 모) 籍(竹, 글월 적, 서적 적)
* 어진 말씀과 글을 모아서
(190) 煒(火, 빛날 위) 燁(火, 빛날 엽) 箋(竹, 전주 전, 찌지 전) 註(言, 주 주)
* 전주를 달아 빛나게 하고
(191) 綴(糸, 묶을 철) 緝(糸, 이을 집) 纂(糸, 실맬 찬, 모을 찬) 錄(金, 기록 록)
* 모아 기록한 것을 묶어낸다.
(192) 裨(衤, 보탤 비, 도울 비) 苴(艹, 신바닥창 저, 풀숲 저) 孔(子, 구멍 공) 漏(氵, 물샐 루)
* 바닥의 구멍 나고 물새는 곳은 고쳐서
(193) 襲(衣, 이을 습, 엄습할 습) 傳(人, 전할 전, 경서의 주해 전) 篇(竹, 글 하나 마침 편, 책 편) 稿(禾, 초고 고, 볏집 고)
* 책과 원고가 잘 전해지도록 하고,
(194) 殄(歹, 다 죽일 진, 다할 진) 殲(歹, 다 죽일 섬) 蛀(虫, 좀 주, 나무좀 주) 蠹(虫, 좀 두, 책이나 의복을 좀먹는 해충)
* 좀벌레는 다 없애라.
(195) 籌(竹, 산 주, 산가지 주, 헤아릴 주) 策(竹, 모책 책, 말채 책, 채찍 책) 鈐(金, 맬쇠 검, 비녀장 검) 轄(車, 비녀장 할)
* 수레의 바퀴가 벗어나지 않게 비녀장을 잘 살피고,
(196) 控(扌, 당길 공) 勒(革, 굴레 륵) 踶(足, 찰 제, 굽 제, 밟을 제) 齧(齒, 물 설, 깨물 설)
* 말이 차거나 무는 것을 제어[控勒]하며,
(197) 援(扌, 당길 원) 挽(扌, 당길 만) 諧(言, 잘 어울릴 해, 조화할 해) 雍(隹, 화할 옹)
* (고삐를 적절히) 당겨 조화를 이루어
(198) 拒(扌, 막을 거) 捍(扌, 막을 한) 抗(扌, 겨룰 항) 格(木, 칠 격, 이를 격)
* 맞서 대항하는 것을 막아라.
(199) 諛(言, 아첨할 유) 佞(人, 아첨할 녕, 말 잘할 령) 讒(言, 참소 참) 訴(言, 하소연할 소)
* 아첨하고 참소(남을 헐뜯어서 없는 죄를 있는 듯이 꾸며 고해 받치는 일)함에
(200) 鯁(魚, 고기뼈 경, 가시 박힐 경, 바를 경) 亮(亠, 믿을 량, 밝을 량, 도울 량) 讜(言, 옳은 말 당) 諤(言, 곧은 말 악)
* 조금도 꺼리지 아니하고 강직하게 옳고 곧은 말을 펴나가라.
* 鯁은 부드러운 생선살에 날카로운 가시가 있듯 자칫하면 ‘가시가 박힌다’는 재앙의 뜻이 되기도 하지만 鯁骨(강직함. 강직한 사람), 鯁論(강직한 의론), 鯁諤(조금도 꺼리지 아니하고 당당히 議論함), 鯁直(뜻이 곧고 굳음)에서 볼 수 있듯이 부드러움 속에 내재된 강직함을 뜻하는 글자로 많이 쓰인다.
(201) 掄(扌, 가릴 륜) 締(糸, 맬 체) 婚(女, 혼인 혼) 姻(女, 혼인 인)
* 잘 가려서 혼인을 하면
(202) 垂(土, 드리울 수) 貽(貝, 줄 이) 禧(示, 복 희) 祚(示, 복 조)
* (하늘이) 복을 내려 준다.
(203) 掩(扌, 덮을 엄, 가릴 엄) 隔(阝, 가릴 격, 사이 뜰 격) 遮(辶, 가릴 차, 막을 차) 圍(口, 에울 위)
* 가려지고 덮히고 막힌 것은
(204) 踰(足, 넘을 유, 逾와 同字) 越(走, 넘을 월) 涉(氵, 건널 섭) 渡(氵, 건널 도)
* 뛰어넘어 건너라.
(205) 叱(口, 꾸짖을 질) 罵(罒, 꾸짖을 매) 譴(言, 꾸짖을 견, 허물 견) 何(人, 어찌 하)
(206) 慳(忄, 아낄 간, 인색할 간) 惜(忄, 아낄 석) 羨(羊, 부러울 선) 妬(女, 시새움 투)
* (205)와 (206) 구절을 연결하여 해석하는 것이 옳을 듯하다.
* 어찌하여 인색하고 시새움 많은 것인지를 꾸짖고 꾸짖어라.
(207) 收(攵, 거둘 수) 斂(攵, 거둘 렴) 恣(心, 내지를 자, 방자할 자) 妄(女, 망령될 망)
* 방자하고 망령됨을 거두어들이고
(208) 畏(田, 두려워할 외) 慮(心, 분별 려, 생각할 려) 狎(犭, 업신여길 압, 익숙할 압) 侮(人, 업신여길 모)
* 친압(親狎 ; 흉허물없이 너무 지나치게 친함)하다 보면 서로가 업신여기게 되므로 이를 항상 두려워하고 분별하라.
(209) 怡(忄, 기쁠 이) 愉(忄, 즐거울 유) 駭(馬, 놀랄 해) 愕(忄, 놀랄 악)
* 기뻐하고 깜짝 놀라며, 다시 말해 웃고 떠들며 놀면서
(210) 猶(犭, 그래도 유, 같을 유, 망설일 유) 豫(象, 미리 예, 기쁠 예) 趨(走, 달릴 추, 다다를 추) 赴(走, 다다를 부)
* 머뭇거리다가는 바짝 뒤쫓김을 당하게 되고,
(211) 昵(日, 친할 닐) 比(比, 견줄 비, 도울 비) 拘(扌, 잡을 구) 逼(辶, 다다를 핍, 닥칠 핍, 가까울 핍, 本音은 ‘벽’)
* 지나치게 친근하면[昵比] 가까움에 구애되니
(212) 淹(氵, 담길 엄, 적실 엄) 惰(忄, 게으를 타) 奄(大, 가릴 엄, 문득 엄) 驟(馬, 빠를 취, 달릴 취)
* 게으름에 젖었으면 문득 빨리 빠져나와라.
(213) 憚(忄, 꺼릴 탄) 肯(肉月, 즐길 긍) 頑(頁, 완고할 완, 둔할 완) 褻(衣, 무람없을 설, 더러울 설, 친압할 설, 속옥 설)
* 완고하고 친압함을 삼가라.
(214) 鋪(金, 펼 포) 叙(又, 펼 서, 베풀 서, 敍의 俗字) 怱(心, 바쁠 총, 悤의 俗字) 遽(辶, 재빠를 거, 갑자기 거)
* 급하게 일을 펼치면
* 悤遽는 몹시 급하여 허둥지둥하는 모습을 말한다.
(215) 箴(竹, 경계 잠, 바늘 잠) 警(言, 경계 경, 儆과 同字) 迷(辶, 길 잃을 미, 미혹할 미) 誤(言, 그릇할 오)
* 잘못되니 경계하라.
(216) 誚(言, 꾸짖을 초) 謗(言, 헐뜯을 방) 誣(言, 거짓 무, 무고할 무) 詛(言, 저주할 저, 원망할 저)
(217) 侵(人, 침노할 침, 범할 침) 陵(阝, 업신여길 릉, 큰 언덕 릉, 무덤 릉) 劫(力, 저릴 겁, 위협할 겁, 빼앗을 겁) 脅(肉月, 으를 협, 옆구리 협)
* (216)(217) 남을 헐뜯고 무고하고 저주하고 업신여기며 위협하는 짓을 꾸짖고,
(218) 庇(广, 덮을 비, 감쌀 비, 의지할 비) 廕(广, 그늘 음, 감쌀 음, 蔭과 同字) 擁(扌, 안을 옹) 護(言, 보호할 호, 감쌀 호)
* 감싸고 보호할 것은 옹호하라.
(219) 稍(禾, 점점 초, 작을 초, 벼 줄기의 끝 초) 挈(手, 잡을 설, 손에 들 설) 秔(禾, 벼 갱, 메벼 갱, 粳과 同字) 粱(米, 기장 량)
* 멥쌀을 조금 손에 쥐고,
* 秔粱을 粳米라고도 하는데 멥쌀을 말한다.
(220) 粗(米, 잠깐 조, 거칠 조) 資(貝, 바탕 자, 재물 자) 薪(艹, 섶 신, 땔나무 신) 絮(糸, 솜 서)
* 거칠게 섶나무와 솜을 깐다.
* (219)(220)은 어려운 살림살이를 표현하고 있다.
(221) 奠(大, 둘 전, 전 올릴 전) 喪(口, 상사 상, 잃을 상) 賻(貝, 조상할 부, 부의 부) 葬(艹, 송장 장, 장사지낼 장)
* 상사에 전을 올리고, 장사지냄에 부의(賻儀)하며
(222) 訊(言, 물을 신) 恙(心, 병 양, 근심 양) 贍(貝, 넉넉할 섬, 구휼할 섬) 窶(穴, 가난 구, 좁고 높은 곳 루)
* 근심을 묻고, 가난을 구휼하라.
(223)牢密藩垣 ~(248)猜嫌媢嫉 해설
주로 잘못 흐르기 쉬운 사람의 마음을 다잡는 내용이다.
(223) 牢(宀, 구들 뢰, 우리 뢰) 密(宀, 빽빽할 밀, 촘촘할 밀) 藩(艹, 울 번, 덮을 번) 垣(土, 담 원)
* 우리는 울타리로 빽빽이 둘러싸여 있고,
(224) 逍(辶, 노닐 소) 遙(辶, 노닐 요, 멀 요) 園(囗, 뒤안 원, 동산 원) 圃(囗, 나물밭 포, 밭 포)
* 뒤안과 밭을 거닌다.
(225) 邂(辶, 만날 해, 뜻하지 않게 만날 해) 逅(辶, 만날 후, 우연히 볼 후) 遭(辶, 만날 조) 値(人, 만날 치, 값 치)
* 뜻하지 않은 우연한 만남은
(226) 因(囗, 인할 인) 緣(糸, 말미암을 연, 가선 연) 覿(見, 볼 적) 覯(見, 볼 구, 만날 구)
* 인연으로 만남이라.
(227) 販(貝, 흥정 판, 팔 판) 貿(貝, 바꿀 무, 교역할 무) 殷(殳, 많을 은, 성할 은) 窘(穴, 궁할 군, 막힐 군)
*흥정하여 많고 막힘을 바꾸니
(228) 羇(罒, 나그네 기, 타관살이할 기, 굴레 기) 旅(方, 나그네 려) 迍(辶, 머뭇거릴 둔) 祐(示, 신이 도울 우)
* 나그네가 머뭇거리며 도움이라.
(229) 把(扌, 잡을 파) 握(扌, 잡을 악) 專(寸, 오로지 전) 擅(扌, 멋대로 할 천)
* 잡는다는 것은 오로지 멋대로 함이며,
(230) 誾(言, 화한 말씀 은, 온화할 은) 遜(辶, 겸손 손) 恬(忄, 안심 념) 素(糸, 흴 소, 아래 소, 바탕 소)
* 온화함과 겸손은 편안한 마음의 바탕이니
(231) 仍(人, 인할 잉, 거듭할 잉) 且(一, 또 차, 아직 차, 잠깐 차) 旋(方, 돌 선) 竟(立, 마침 경, 다할 경)
* 거듭거듭 마음을 다하면
(232) 敢(攵, 구태여 감, 감히 감) 遂(辶, 따를 수, 드디어 수) 恃(忄, 믿을 시) 狃(犭, 버릇 사나울 뉴, 친압할 뉴)
* 감히 사나움을 믿고 따를 것인가.
(233) 遡(辶, 향할 소, 거슬러 올라갈 소) 企(人, 꾀할 기, 바랄 기) 懿(心, 좋을 의, 아름다울 의) 淑(氵, 어질 숙, 맑을 숙)
* 아름답고 맑음을 지향하며
(234) 嗤(口, 비웃을 치) 唾(口, 침뱉을 타, 침 타) 鄙(阝, 더러울 비, 인색할 비) 瀆(氵, 도랑 독, 하수구 독, 더러울 독)
* 더러움에는 침을 뱉으라(가까이하지 말라).
(235) 盲(目, 눈멀 맹) 聾(耳, 귀먹을 롱) 穎(頁, 빼어날 영, 이삭 영) 捷(扌, 놀랄 첩, 이길 첩)
(236) 猛(犭, 매울 맹, 사나울 맹) 悍(忄, 매울 한, 사나울 한) 恢(忄, 훤칠할 회, 넓을 회) 綽(糸, 너그러울 작)
* (235)와 (236)은 여러 부류의 사람들을 다룬 듯하다. 눈멀고 귀가 멀어도 남다른 빼어남에 사람들이 놀라고, 사나운 사람은 마음이 넓게 가져라라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237) 迅(辶, 빠를 신) 銳(金, 날랠 예, 날카로울 예) 騎(馬, 말 탈 기) 乘(丿, 탈 승)
* 날래게 말을 타고 달린다.
(238) 偕(人, 함께 해) 俱(人, 갖출 구, 함께 구) 須(彡, 모름지기 수) 俟(人, 기다릴 사, 竢와 같음)
* 모두가 함께 모름지기 기다린다.
(239) 曼(又, 길 만, 끌 만) 衍(行, 불어날 연, 넘칠 연) 暇(日, 겨를 가) 給(糸, 더할 급, 줄 급)
* 한가함이 오래하면
(240) 僥(人, 요행 요) 倖(人, 요행 행) 希(巾, 바랄 희) 冀(八, 바랄 기)
* 요행을 바라고
(241) 蔽(艹, 가릴 폐) 惑(心, 혹할 혹) 貳(貝, 두 가지 이, 의심할 이) 譖(言, 참소 참)
* 미혹함에 가려져 의심하고 참소하게 되니
(242) 湛(氵, 즐길 담, 빠질 담, 맑을 담) 曠(日, 훤할 광, 빌 광) 瑩(玉, 맑을 형, 밝을 형, ‘영’으로도 발음) 徹(彳, 통할 철, 밝을 철)
* 맑고 밝음을 즐겨라.
(243) 沮(氵, 그쳐 누를 저, 막을 저) 遏(辶, 가로막을 알) 嬌(女, 아리따울 교) 媚(女, 아첨할 미, 아양부릴 미)
* 아첨하고 아양 부림을 막고
(244) 厲(厂, 매울 려, 갈 려, 위태로울 려) 窒(穴, 막을 질) 淫(氵, 음탕 음) 泆(氵, 음탕 일, 끓을 일, 넘칠 일)
* 음탕함은 위태로우니 막아라.
(245) 酣(酉, 취할 감, 즐길 감) 饕(食, 탐하여 먹을 도, 탐할 도) 澹(氵, 맑을 담) 泊(氵, 맑을 박, 배 댈 박, 머무를 박)
* 맑음을 즐기며
(246) 騷(馬, 소동 소, 떠들 소) 擾(扌, 요란 요) 靖(靑, 편안할 정, 고요할 정) 謐(言, 편안한 밀, 조용할 밀
* 시끄러움을 벗어나 조용하게 하고
(247) 隨(阝, 좇을 수, 따를 수) 叩(口, 두드릴 고, 물을 고) 薰(艹, 향기 훈) 炙(火, 불쬘 자, 가까이할 자, 구울 자)
(248) 猜(犭, 샘할 시, 의심할 시) 嫌(女, 싫어할 혐, 의심할 혐) 媢(女, 강샘할 모, 시새울 모) 嫉(女, 시새움할 질)
* (247)과 (248)은 함께 해석함이 바람직할 듯하다. 곧 가까이해야 할 향기는 물어가며 좇고 시새움을 멀리하라.
(249)眺瞰河嶽 ~ (292)矯揉膏肓 해설
(249) 眺(目, 바라볼 조) 瞰(目, 굽어볼 감, 볼 감) 河(氵, 하수 하) 嶽(言, 큰 뫼 악)
* 강을 굽어보고 산을 바라보며,
* 위에서 굽어본 모양으로 그린 그림을 ‘鳥瞰圖’라 하며, ‘새 조(鳥)’자를 씀에 유의하자.
(250) 搜(扌, 더듬을 수, 찾을 수) 覓(見, 얻을 멱, 찾을 멱) 溟(氵, 바다 명, 어두울 명) 壑(土, 골 학, 골짜기 학)
* 어두운 골짜기를 더듬어 찾아 (혹은 ‘바다와 골짜기를 찾아’라고 해석할 수도)
(251) 掘(扌, 팔 굴) 璞(玉, 박옥 박, 아직 다듬지 아니한 옥돌) 呈(口, 나타날 정, 드릴 정) 后(口, 임금 후, 중궁 후)
* 옥돌을 파내 임금께 드리고,
(252) 力(力, 힘쓸 력, 힘 력) 稼(禾, 심을 가, 농사 가) 擔(扌, 멜 담, 맡을 담) 穡(禾, 추수 색, 거둘 색)
* 농사에 힘쓰며,
(253) 攄(扌, 펼 터, 생각이나 말을 늘어놓는 것) 拓(扌, 넓힐 탁, 밀칠 탁, 주울 척) 胸(肉月, 가슴 흉) 懷(忄, 품 회, 품을 회)
* (때가 되면) 가슴 속에 품을 생각을 펼쳐 보인다.
(254) 刷(刂, 긁을 쇄, 쓸 쇄, 문지를 쇄) 拭(扌, 씻을 식, 닦을 식) 羞(羊. 부끄러울 수, 나아갈 수, 드릴 수) 辱(寸, 욕 욕, 욕보일 욕)
* 부끄럽고 욕됨을 깨끗이 씻어내고,
(255) 寅(宀, 조심 인, 셋째 지지 인, 삼갈 인) 協(十, 동심 협, 맞을 협, 합할 협) 贊(貝, 도울 찬) 糾(糸, 검거 규, 거둘 규, 꼬일 규)
* 糾를 신증유합 羅孫(金東旭)本에서는 紏(고할 두)로 되어있으나 잘못된 듯하다.
(256) 傲(人, 거만할 오) 拗(扌, 비뚤어질 요, 꺽을 요) 狠(犭, 성낼 한, 물 한, 마음이 비뚤어질 한) 愎(忄, 강퍅할 퍅, 너그럽지 못할 퍅, 괴팍할 퍅)
* (255)와 (256)구절을 함께 봄이 좋을 듯하다.
* 조심스럽게 힘을 합해 거만하고 비뚤어지고 강퍅함을 거두게 한다.
(257) 省(目, 살필 성, 덜 생) 試(言, 해볼 시, 시험할 시) 梓(木, 가래나무 재, 목수 재) 匠(匚, 장인 장)
* 목수와 장인을 살피고 시험하여
(258) 評(言, 의론 평, 평할 평) 品(口, 품 품, 물건 품, 품평할 품) 謀(言, 꾀 모, 헤아릴 모) 技(扌, 재주 기)
* 물건을 평하고 재주를 헤아린다.
(259) 灼(火, 밝을 작, 사를 작) 鬼(鬼, 귀신 귀) 壓(土, 누를 압) 魅(鬼, 귀신 매, 도깨비 매, 홀릴 매)
* (삿된) 귀신이나 도깨비를 사르고 누르며,
(260) 認(言, 알 인, 인정할 인) 絃(糸, 시울 현, 악기 줄 현) 迸(辶, 내칠 병, 흩을 병) 妓(女, 기녀 기)
* 음악을 즐기되 기녀는 내쳐라.
(261) 弭(弓, 활집셀 미, 활 미, 그칠 미, 편할히 할 미) 戢(戈, 주리혈 집, 그칠 집, 거둘 집, ‘즙’으로도 발음) 胡(月, 되놈 호, 턱밑살 호) 虜(虍, 되 로, 사로잡을 로)
* 호로(오랑캐)들의 발호를 그치게 하려면
(262) 攻(攵, 칠 공) 戮(戈, 죽일 륙) 搏(扌, 잡을 박) 噬(口, 물 서, 씹을 서)
* 쳐서 죽이거나 잡아 깨물어라.
(263) 婉(女, 순할 완, 예쁠 완) 巽(己, 공손할 손) 勁(力, 셀 경) 訐(言, 들추어낼 알, 비방할 알, 기탄없이 말할 계)
* 완순하면서도 기탄없이 말하고,
(264) 醇(酉, 순후할 순, 진한 술 순, 純一할 순) 戇(心, 어리석을 당) 慧(心, 슬기로울 혜) 黠(黑, 간교할 힐, 약을 힐)
* 순후함과 어리석음, 슬기로움과 간교함
(265) 惇(忄, 도타울 돈) 慤(心, 정성 각, 성실할 각) 憸(忄, 간사할 섬, 약삭빠를 섬) 詭(言, 속일 궤)
* 두터운 정성과 간사한 속임
(266) 詫(言, 자랑할 타, 속일 타, 고할 하) 費(貝, 비용 비, 쓸 비) 靳(革, 아낄 근, 가슴걸이 근, 인색할 근) 閟(門, 닫을 비)
* 비용을 매우 아끼는 것을 자랑하고,
(267) 悛(忄, 고칠 전, 깨닫을 전) 嚇(口, 껄껄 웃을 하, 으를 하, 노할 혁) 辜(辛, 죄 고) 愆(心, 허물 건)
* 남을 위협하는 죄와 허물을 고치게 하고
(268) 訝(言, 의심 아, 놀랄 아) 詰(言, 힐문 힐, 따질 힐) 譏(言, 나무랄 기) 詈(言, 꾸짖을 리)
* 의심나는 것은 따지고 (잘못되었으면) 꾸짖어라.
(269) 窺(穴, 엿볼 규) 伺(人, 엿볼 사) 向(口, 향할 향) 待(彳, 기다릴 대)
* 엿보아 기다렸다가
(270) 勸(力, 권할 권) 戒(戈, 경계 계, 타이를 계) 招(扌, 부를 초) 誘(言, 달랠 유, 꾈 유)
* 잘 타이르고 불러서 달래라.
(271) 干(干, 범할 간, 방패 간, 줄기 간, 주장할 간) 犯(犭, 범할 범) 觸(角, 닿을 촉, 부딪칠 촉) 冒(冂, 무릅쓸 모, 덮을 모)
* 남의 일에 간섭하면(干犯) 덮어쓰게 되어,
(272) 恇(忄, 두려워할 광, 겁낼 광) 怯(忄, 움츠러들 겁, 무서워할 겁) 悸(忄, 두근거릴 계, 두려워할 계) 怖(忄, 두려워할 포, 떨 포)
* 두렵고 두려워진다.
(273) 聊(耳, 힘입을 료, 잠깐 료) 幸(干, 행여 행, 다행 행) 悵(忄, 슬퍼할 창, 원망할 창) 悼(忄, 서러울 도, 슬퍼할 도, 떨 도)
* 잠깐 행복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며
(274) 愁(心, 근심 수) 憾(忄, 애달 감, 서운해 할 감) 悔(忄, 뉘우칠 회) 咎(口, 허물 구)
* 애달도록 근심하며 허물을 뉘우치고
(275) 忿(心, 노할 분, 성낼 분) 恨(忄, 애달 한, 원통할 한) 憤(忄, 분노 분, 성낼 분) 恚(心, 대노 에, 성낼 에)
* 분노하고 원통해하며 성내고
(276) 探(扌, 더듬을 탐, 찾을 탐) 訪(言, 방문 방, 찾을 방) 會(曰, 모일 회) 遇(辶, 만날 우)
* 찾아가 만난다.
(277) 赦(赤, 사죄 사, 용서할 사) 眚(目, 액 생, 잘못 생, 눈에 백태 낄 생) 剗(刂, 문지를 잔, 깎을 잔, 다스릴 잔) 繆(糸, 그를 류, 얽을 무, 사당차례 목, 목맬 규, 두를 료)
* 잘못은 용서하고, 그릇된 것은 다스리며,
(278) 諳(言, 욀 암) 慣(忄, 익을 관, 버릇 관) 眩(目, 어지러울 현, 아찔할 현) 瞀(目, 눈 어두울 무)
* 어두운 것은 외울 정도로 잘 익혀두어라.
(279) 嫡(女, 정실 적, 맏아들 적) 媵(女, 보낼 잉, 첩 잉, 옛날에 귀인이 시집갈 때 데리고 간 여자) 雅(隹, 정할 아, 우아할 아, 큰부리까마귀 아) 麗(鹿, 빛날 려, 고울 려)
* 정실과 첩이 우아하고 곱다.
(280) 貨(貝, 재물 화) 財(貝, 재물 재) 賄(貝, 뇌물 회, 선물 회) 賂(貝, 뇌물 뢰)
* 재물과 뇌물
(281) 儔(人, 벗 주, 짝 주) 侶(人, 벗 려, 짝 려) 仇(人, 원수 구) 讎(言, 원수 수)
* 벗과 원수
(282) 魁(鬼, 괴수 괴, 우두머리 괴) 輩(車, 무리 배, 수레가 한 줄로 늘어섰을 때의 그 한 줄) 倡(人, 여광대 창, 부를 창) 附(阝, 붙을 부)
* 우두머리가 먼저 부르면 무리들이 따라한다.
(283) 許(言, 허락할 허) 諾(言, 허락 락) 欺(欠, 속일 기) 誑(言, 속일 광)
* 허락과 속임
(284) 邀(辶, 맞이할 요, 부를 요) 迓(辶, 맞이할 아, 마중할 아) 競(立, 겨룰 경) 就(尤, 나아갈 취, 이룰 취)
* 불러 맞이하고, 겨루며 나아간다.
(285) 捧(扌, 받들 봉) 佩(人, 찰 패, 노리개 패) 軌(車, 굴대 궤, 궤도 궤, 법도 궤) 範(竹, 법 범, 본 범)
* 궤범(남의 본보기가 될 만한 기준)을 받들어 차고,
(286) 符(竹, 符信 부, 부적 부) 契(大, 맺을 계, 언약 계) 咈(口, 어길 불, 아닐 불) 忤(忄, 거스를 오)
* 부계(符信, 符節과 같은 뜻으로, 목편 혹은 죽편에 글을 쓰고 證印을 찍은 후 두 쪽으로 쪼개어, 한 조각은 상대자에게 주고 다른 한 조각은 자기가 보관하였다가 후일에 서로 맞추어 증거로 삼는 것)를 거스르지 않는다.
(287) 跼(足, 발 못 펼 국, 구부릴 국) 蹐(足, 살금살금 걸을 척) 闈(門, 궁문 위, 대궐의 작은 문) 闥(門, 궁문 달, 궁중의 소로에 세운 문)
* 궁문을 (드나들 때는) 조심스럽게 걷고,
(288) 徘(彳, 두루 걸을 배, 노닐 배) 徊(彳, 두루 걸을 회, 노닐 회) 閨(門, 도장방 규, 규방 규, 궁중의 작은 문) 廡(广, 집 무, 처마 무)
* 규방의 처마 아래를 배회한다.
(289) 叨(口, 탐낼 도, 함부로 도) 忝(心, 더럽힐 첨, 욕될 첨) 躐(足, 뛰어넘을 렵, 밟을 렵, 디딜 렵) 徙(彳, 옮길 사)
* 탐내고 욕됨은 뛰어넘고,
* 叨忝은 ‘외람되게도 은혜를 입는다’는 뜻도 있다.
(290) 逡(辶, 뒷걸음칠 준) 巡(辶, 뒷걸음칠 순, 두루 다닐 순) 却(卩, 물리칠 각, 도리어 각) 藏(艹 , 감출 장)
* 뒷걸음쳐서 물러나와 숨는다.
(291) 澡(氵, 씻을 조) 澈(氵, 맑을 철) 査(木, 들킬 사, 조사할 사, 뗏목 사) 滓(氵, 찌끼 재, 앙금 재, 때 재)
* 때가 있으면 깨끗하게 씻어내고,
(292) 矯(矢, 바로잡을 교, 속일 교) 揉(扌, 굽힐 유, 주무를 유) 膏(肉月, 고황 고, 기름 고) 肓(肉月, 고황 황)
* 고황을 살펴 고친다.
* 膏는 심장의 아랫부분이고, 肓은 횡경막의 윗부분, 곧 명치끝으로 膏肓이라 하면 사람 몸의 가장 깊은 곳이자 옛날에는 의사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부분을 말한다. 따라서 膏肓之疾이라 하면 고치기 어려운 병을 일컫는다.
(293)編校部帙~(344)迎送謝慰 해설
개인의 실력과 재주를 갈고 닦아 과거에 급제하고, 벼슬길에 나아가 행하는 여러 가지 일들을 묘사하고 있다.
(293) 編(糸, 엮을 편) 校(木, 맬 교, 가르칠 교) 部(邑, 거느릴 부, 나눌 부) 帙(巾, 冊衣 질, 책가위 질)
* 책을 엮어 매고 책가위를 하고
* 冊衣, 책가위, 冊甲, 冊加衣는 모두 책이 상하지 않게 덧입히는 일을 말한다. 요즈음 말로는 책싸개를 말한다.
(294) 瞭(目, 눈 밝을 료, 멀 료) 覽(見, 볼 람) 悉(心, 다 실) 繹(糸, 풀어낼 역)
* 다 풀어서 밝게 보게 한다.
(295) 硏(石, 갈 연) 窮(穴, 막다를 궁, 다할 궁) 邃(辶, 깊을 수) 宙(宀, 고금 주, 집 주)
* 깊이 연구하며
(296) 惺(忄, 깨달을 성, 조용할 성) 惕(忄, 두려워할 척, 삼갈 척) 頃(頁, 기울 경, 근래 경, 잠깐 경) 刻(刂, 시각 각, 새길 각)
* 잠깐 동안이라도 조용히 마음을 가다듬는다.
(297) 臻(至, 이를 진) 詣(言, 이를 예) 閫(門, 안문전 곤, 문지방 곤, 왕후가 거처하는 곳) 奧(大, 깊은 데 오, 속 오)
* 깊은 곳에 이르러
(298) 刊(刂, 깎을 간, 펴낼 간) 剔(刂, 깎을 척, 뼈 바를 척) 假(人, 빌 가, 거짓 가) 贗(貝, 옳지 않을 안)
* 거짓되고 옳지 않은 것을 깎아낸다.
(299) 徒(彳, 무리 도) 伴(人, 동무 반, 짝 반) 琢(玉, 쪼을 탁, 옥갈 탁) 磋(石, 갈 차)
* 무리지어 갈고 닦으며,
(300) 參(厶, 섞일 참, 참여할 참, 석 삼) 預(頁, 참여할 예, 미리 예, 기쁠 예) 芻(艸, 꼴 추) 豢(豕, 칠 환, 기를 환)
* 함께 꼴을 베어 짐승을 기른다(함께 실력을 길러나간다).
* 草食동물을 芻豢이라고도 한다.
(301) 沿(氵, 물 따라 내려갈 연, 가 연) 泝(氵, 거슬러 올라갈 소) 推(扌, 밀 추, 천거할 추) 擴(扌, 클 확, 넓힐 확)
* 물 따라 오르내리며 (땅을) 넓혀 가다보면
(302) 洋(氵, 큰물 양) 覃(襾, 멀리 갈 담, 미칠 담) 蠻(虫, 남만 만) 貊(豸, 북되 맥)
* 큰 물이 남만과 북쪽 맥족이 있는 곳까지 닿는다.
(303) 軀(身, 몸 구) 骼(骨, 뼈 격) 孱(尸, 잔약 잔, 나약할 잔) 薾(艹, 고달플 날, 성할 이, 지칠 이, 苶(고달플 날)과 같음)
* 체격이 나약하지만
(304) 標(木, 나무끝 표) 致(至, 이를 치) 澟(氵, 서늘 름) 崒(山, 높을 줄, 험할 줄)
* 얼굴은 매우 아름답고 늠름하다.
(305) 披(扌, 나눌 피, 열 피) 閱(門, 검열할 열, 고를 열) 史(口, 사기 사, 역사 사) 牒(片, 글월 첩, 기록 첩)
* 역사와 기록을 살피며
(306) 耽(耳, 즐길 탐) 嗜(口, 즐길 기) 詞(言, 글월 사, 말씀 사) 章(立, 글월 장, 빛날 장)
* 시가와 문장을 즐긴다.
* 詞章은 詩歌와 文章을 말한다.
(307) 翶(羽, 날개 칠 고, 날 고) 翔(羽, 날 상) 藝(艹, 재주 예, 기를 예) 苑(艹, 후원 원, 나라동산 원)
* 藝苑(典籍이 많이 모인 곳)에서 비상하며(재주를 활짝 펼치며),
* 翶는 날개짓을 하며 나는 모양이고, 翔은 날개를 젓지 않고 나는 모양이다.
(308) 騁(馬, 말달릴 빙, 다할 빙) 騖(馬, 질주할 무, 달릴 무) 科(禾, 등급 과, 과정 과, 조목 과) 塲(土, 마당 장)
* 과장에서 말을 달린다(재주를 힘껏 발휘한다).
(309) 奮(大, 떨칠 분, 성낼 분) 鋒(金, 칼날 봉, 칼끝 봉) 寫(宀, 쓸 사, 베낄 사) 勝(力, 이길 승, 견딜 승)
* 칼끝을 다투어 이기고(붓 끝에 필력을 다해 글을 써서 이기고)
(310) 吟(口, 읊을 음) 詩(言, 시 시) 製(衣, 지을 제) 賦(貝, 부 부)
* 시를 읊고 부를 짓는다.
* [참조] 여기서 詩와 賦란 시의 한 형식을 말하기도 하고, 조선시대에 과거시험에서 문과 응시자에게 출제하던 여섯 가지의 문체인 科文六體의 하나이기도 하2q다. 科文六體란 일반적으로 시(詩) · 부(賦) · 표(表) · 책(策) · 의(疑) · 의(義)를 가리킨다.
詩는 시경에 나타나는 4언시 형식의 고시를 말하며, 賦는 고시의 하나로 어떤 일을 부연·서술하여 직언하는 문체로 詩와 賦는 한마디로 말하면 느낀 바를 시로 표현하는 시험이다. 表文은 신하가 국왕에게 자기의 견해를 올리는 글을 뜻하며 흔히는 경하할 때 쓰이는 문체로서 속에 있는 생각을 밖으로 발표한다는 뜻이다. 나라에 길·흉사가 있을 때 국왕에게 올리는 사륙변려체(四六騈儷體)의 문체이다. 策文은 전형적인 과거 과목의 하나이며 어떤 문제에 대하여 응시자의 의견을 묻는 글로서, 왕이 정책을 묻는 제책(制策), 유사가 응시자에게 정책을 묻는 시책(試策), 사대부가 개인적인 정견을 올리는 진책(陳策)의 3가지가 있다. 疑와 義는 제술(製述)이라고도 하는데, 경전의 본문을 내어놓고 해석을 가하면서 일종의 논(論)을 세우는 것을 말한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疑는 사서인 대학 · 중용 · 맹자 · 논어에 대한 논술시험이라 할 수 있고, 義는 오경인 시경 · 서경 · 역경 · 춘추 · 예기에 대한 논술시험을 말한다.
과문은 한문학을 널리 발전시키는 데는 기여하였으나 한편으로 규격화된 문장형식 때문에 순수 학문의 성장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 당대 학자들의 비판적 견해이다.
과문은 문장의 형식과 규격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므로 다양하고 자유로운 문학을 기대하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또 과문은 당시의 현실에 도움을 주는 실용적인 문장과 문학으로 발전하는 데에도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실학자 이수광(李晬光)은 과문이 지닌 폐단을 지적하면서 과문에 길들여진 잘못된 습관을 버려야만 치용(治用)에 도움이 되는 문장을 지을 수 있다고 주장하였고, 이익(李瀷)도 과문은 진정한 문장의 발전을 위해서는 아무런 쓸모도 없고, 다만 해를 끼칠 뿐이라고 하였다. 정약용(丁若鏞)도 사회에서 정통 한문학을 소홀히 하고 과문 학습에만 열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라고 지적하였다.
이처럼 과문은 조선 후기 실학자들의 비판의 대상이 되었으나, 과거시험에 올라 관료로 나가려는 많은 양반자제들에게는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존재였다. 때문에 조선 후기에는 과문을 통하여 이름을 떨친 많은 문인들이 등장하였다.
(311) 揭(扌, 들 게, 걸 게) 示(示, 보일 시) 逞(辶, 쾌히 뵐 령, 즐거울 령, 굳셀 령) 告(口, 고할 고, 알릴 고)
* 게시하여 쾌히 알림은
(312) 韜(韋, 감출 도, 활집 도, 칼집자루 도) 匿(匸, 숨길 닉) 衒(行, 팔 현, 내보일 현) 播(扌, 퍼질 파, 뿌릴 파)
* 감추고 숨겨진 것(재주)을 세상에 드러내어 알린다.
(313) 應(广, 대답 응, 받을 응) 對(寸, 대답 대, 대할 대) 酬(酉, 갚을 수) 答(竹, 대답 답)
* 술을 따라주며 대답하고 응대하면서
(314) 斟(斗, 술 부을 짐) 酌(酉, 술 부을 작) 取(又, 가질 취) 捨(扌, 놓을 사, 버릴 사)
* 어림하여 헤아려가며 취사한다.
* ‘짐작(斟酌)’이란 말은 본디 ‘침작’에서 유래된 말로 서로간에 술을 주고 받으며 속내를 알아보는 데서 나온 말이다.
(315) 茹(艸, 나물먹을 여, 썩을 여, 받을 여) 㗸(口, 재갈 함, 물 함, 받을 함, 직함 함, 啣, ‘銜’이 原字) 鐫(金, 새길 전) 銘(金, 새길 명)
* 직함이 새겨진 것을 받고
(316) 慷(忄, 강개할 강, 의기가 북받쳐 원통해하고 슬퍼함) 慨(忄, 강개 개) 醞(酉, 술빚을 온) 藉(艸, 빌릴 자, 깔 자)
* 강개하고 온자한 마음이 일어난다.
* 慷慨 : (불의나 불법을 복) 의가 북받쳐 원통하고 슬픔, 또는 그 마음.
醞藉 : 마음이 너그럽고 따스함. 溫藉, 蘊藉
(317) 媒(女, 중매 매) 聘(耳, 빙폐 빙, 찾아갈 빙, 예를 갖추어 부를 빙) 嫁(女, 시집갈 가) 娶(女, 장가들 취)
* 시집가고 장가감에 중매를 넣어 빙폐하고
* 빙폐(聘幣) : 경의를 표하기 위하여 보내는 예물
(318) 占(卜, 점칠 점, 차지할 점) 卜(卜, 점칠 복, 점 복) 弔(弓, 조문 조) 賀(貝, 경하 하, 하례 하)
* 점을 쳐서 조문할 일과 경하할 일을 알아본다.
(319) 賜(貝, 위에서 줄 사, 하사할 사, 줄 사) 贈(貝, 줄 증) 寄(宀, 부칠 기, 줄 기) 付(人, 붙일 부, 줄 부)
* 하사하고 증여하고 보낼 물건은
(320) 緘(糸, 봉할 함) 封(寸, 봉할 봉) 結(糸, 맬 결) 裹(衣, 쌀 과)
* 봉하여 잘 싼다.
(321) 浚(氵, 깊을 준) 汲(氵, 물길을 급) 挹(扌, 물 뜰 읍) 注(氵, 부을 주)
* 물을 길어 (물독에) 붓고
(322) 焚(火, 불지를 분) 燒(火, 사를 소) 熨(火, 다릴 울, 다리미 위) 煮(火, 삶을 자)
* 불을 때어 다림질하고 삶으며
(323) 培(土, 북돋울 배) 墾(土, 따비할 간, 개간할 간) 塗(土, 흙바를 도, 진흙 도) 斵(斤, 깎을 착)
* 땅을 북돋아 개간하고 흙바르고 나무를 깎으며,
(324) 煎(火, 달일 전) 㸑(火, 밥지을 찬, 불땔 찬, 부뚜막 찬) 鍛(金, 쇠 두드릴 단) 冶(冫, 불무 야, 대장장이 야)
* 불을 달궈 단금질한다.
(325) 玩(玉, 희롱할 완) 弄(廾, 희롱할 롱) 揣(扌, 잴 췌, 헤아릴 췌) 抵(扌, 다다를 저, 던질 저)
* 완롱하듯 물건을 던져 높낮이를 헤아리고,
(326) 栽(木, 심을 재) 植(木, 심을 식) 灌(氵, 물댈 관) 漑(氵, 물댈 개)
* 나무를 심고 물길을 낸다.
(327) 翦(羽, 마를 전, 자를 전, 剪은 俗字) 鏤(金, 새길 루) 鍊(金, 쇠다듬을 련, 불릴 련) 割(刂, 가릴 할, 나눌 할)
* 마름질하여 새기고 단금질하여 자르고
(328) 粧(米, 장식 장, 단장할 장) 綵(糸, 비단 채, 무늬 채) 圖(囗, 그림 도) 畫(田, 그림 화, 그을 획)
* 무늬와 그림을 그려 장식한다.
(329) 勉(力, 힘쓸 면) 勵(力, 힘쓸 려) 功(力, 공 공) 績(糸, 공적 적, 삼 삼을 적)
* 공을 쌓음에 힘쓰고
(330) 催(人, 재촉 최) 促(人, 재촉 촉) 懶(心, 게으를 라) 怠(心, 게으를 태)
* 게으름을 재촉한다.
(331) 趂(走, 미칠 진, 좇을 진, 趁과 同字) 及(又, 미칠 급) 停(人, 그칠 정, 머무를 정) 轍(車, 그칠 철)
* 그친 곳에 미치어
(332) 淬(氵, 담금질할 쉬, 찰 쉬, 本音은 췌) 礪(石, 숫돌 려) 頹(頁, 무너질 퇴) 敗(貝, 헤질 패, 깨뜨릴 패)
* (풍속이나 도덕이) 무너져 내림을 막기 위해 힘쓴다.
* 淬礪 : 본래는 숫돌에 칼을 간다는 뜻이고, 轉化하여 힘쓰다는 뜻으로도 쓰인다. 頹敗는 풍속, 도덕, 문화 따위가 쇠퇴하여 문란하다는 뜻이다. 두 단어의 뜻을 합하여 미풍양속이 무너져 내림을 막기 위해 힘쓰다는 뜻으로 풀이함이 좋을 듯하다.
(333) 偵(人, 엿볼 정) 謁(言, 뵐 알) 覬(見, 바랄 기) 綬(糸, 인끈 수)
* 높은 벼슬을 바라면서 임금을 뵙고
(334) 逝(辶, 갈 거) 遯(辶, 도피 돈, 피할 둔, 遁과 같음) 鏟(金, 대패 산, 깎을 산) 彩(彡, 빛날 채, 무늬 채)
* 빛남이 깎이면 물러간다.
(335) 討(言, 다스릴 토, 칠 토) 論(言, 의론 론, 말할 론) 典(八, 법 전) 訓(言, 가르칠 훈)
* (옛 성인들의) 가르침을 토론하며,
(336) 剖(刀, 쪼갤 부) 闡(門, 크게 밝힐 천, 열 천) 疑(疋, 의심 의) 昧(日, 어두울 매)
* 의심나고 어두운 점은 낱낱이 밝혀낸다.
(337) 撰(手, 지을 찬) 述(辶, 이어지을 술, 말할 술) 緊(糸, 굳게 얽을 긴, 감을 긴) 關(門, 장군목 관, 빗장 관, 잠글 관)
* 굳게 잠긴 것을 열어 짓고
(338) 刪(刀, 깎을 산) 削(刀, 깎을 삭) 戲(戈, 희롱 희, 놀 희, 戱는 俗字) 話(言, 말씀 화)
* 장난스럽게 말한 것은 깎아낸다.
(339) 鎖(金, 자물쇠 쇄, 잠글 쇄) 鑰(金, 자물쇠 약) 貯(貝, 쌓을 저) 頓(頁, 조아릴 돈, 넘어질 돈, 가지런히 할 돈)
* 가지런히 쌓아서 자물쇠로 잠가놓고
(340) 逮(辶, 미칠 체) 紹(糸, 이을 소, 소개할 소) 彌(弓, 더욱 미, 두루 미) 倍(人, 곱할 배, 더할 배)
* 더욱 배가 되게 한다.
(341) 看(目, 볼 간) 守(宀, 지킬 수) 監(皿, 볼 감) 課(言, 일과 과, 매길 과)
* 일과를 잘 보고
(342) 竣(立, 일 마칠 준) 了(亅, 마칠 료) 訖(言, 마칠 흘) 罷(罒, 파할 파, 그칠 파)
* 마칠 때 그친다.
(343) 逢(辶, 만날 봉) 離(隹, 여읠 리, 아름다울 리) 聚(耳, 모을 취) 散(攴, 흩을 산)
* 만나고 헤어지며 모으고 흩으며
(344) 迎(辶, 맞을 영) 送(辶, 보낼 송) 謝(言, 사례 사) 慰(心, 위로할 위)
* 맞이하고 보내며 사례하고 위로한다.
(345)單獨孤寡 ~ (374)含靈動止 해설
세상사의 움직임과 그침의 여러 경우를 표현하고 있다.
(345) 單(口, 홑 단) 獨(犬, 홀로 독) 孤(子, 외로울 고) 寡(宀, 홀어미 과)
* 홀아비와 홀로 된 늙은이와 고아와 홀어미는
* 『맹자』의 鰥寡孤獨(홀아비와 과부와 고아와 홀로된 늙은이)에 해당한다.
(346) 憑(心, 기댈 빙) 倚(人, 기댈 의) 依(人, 의지할 의) 賴(貝, 힘입을 뢰)
* 기대고 의지하게 해야 한다.
(347) 耋(老, 늙을 질) 耄(老, 늙을 모) 夭(大, 일찍 죽을 요, 젊을 요) 閼(門, 일찍 죽을 알, 가로막을 알, 그칠 알)
* 오래 살고 일찍 죽는 것은
(348) 康(广, 편안 강) 健(人, 세찰 건, 튼튼할 건) 疲(疒, 지칠 피, 병들 피) 憊(心, 고달플 비, 앓을 비)
* 건강하게 사느냐 지치고 고달프게 사느냐에 달려있다.
(349) 欵(欠, 정성 관, 문서 관, 두드릴 관, 사랑할 관, 款의 俗字) 睦(目, 화목 목) 擠(手, 제칠 제, 밀 제) 劾(力, 캐물을 핵, 신문조서 핵)
* 화목함은 사랑하고, 죄상은 배척하며,
(350) 偸(人, 훔칠 투, 탐낼 투) 竊(穴, 그윽이 절, 몰래 절, 훔칠 절) 賖(貝, 외상으로 살 사) 賽(貝, 갚을 새, 굿할 새, 神佛이 베풀어 준 은혜에 감사하여 지내는 제사)
* 훔쳤거나 외상으로 산 것은 갚아야 한다.
(351) 耿(耳, 밝을 경, 빛날 경) 介(人, 홀로 개, 끼일 개, 절개 개) 阿(阜, 아첨할 아, 언덕 아) 諂(言, 아첨할 첨)
* 빛나는 절개와 아첨은
(352) 回(口, 돌 회, 돌아올 회) 互(二, 서로 호, 갈마들 호) 姿(女, 맵시 자, 모습 자) 態(心, 짓 태, 모양 태)
* (사람들 속에서) 서로 갈마들며 나타나는 모양이다.
(353) 抑(手, 누를 억) 揚(手, 날릴 양, 오를 양) 毁(殳, 헐 훼) 譽(言, 기릴 예)
* 비난은 누르고, 명예는 올리며,
(354) 黜(黑, 내칠 출) 陟(阜, 오를 척) 興(臼, 일어날 흥) 廢(广, 폐할 폐)
* 망하는 것은 내치고, 흥하는 것은 올린다.
(355) 買(貝, 살 매) 賣(貝, 팔 매, 속일 매) 賭(貝, 걸 도, 노름 도) 換(手, 바꿀 환)
* 물건을 사고 팔기도 하고, 노름하여 바꾸기도 하며
(356) 求(水, 구할 구) 請(言, 청할 청) 借(人, 빌 차) 貸(貝, 꿀 대, 빌릴 대)
* 청하여 빌리기도 한다.
* (355)와 (356)은 물건의 교환 방식을 말하고 있다.
(357) 丐(一, 빌 개, 걸인 개) 乞(乙, 빌 걸) 剽(刀, 표독할 표, 빠를 표) 掠(手, 후릴 략, 노략질할 략)
* 구걸하여 얻기도 하고, 협박하여 뺏기도 하며,
(358) 捐(手, 버릴 연, 줄 연) 貰(貝, 꿀 세, 세낼 세) 券(刀, 명문 권, 문서 권, 어음쪽 권) 債(人, 빚 채, 빌릴 채)
* 세 내기도 하며 어음을 빌리기도 한다.
(359) 添(氵, 더할 첨) 加(力, 더할 가) 增(土, 더할 증, 불을 증) 益(皿, 더할 익)
* 첨가하여 불어나고
(360) 更(曰, 고칠 경, 다시 갱) 復(彳, 다시 부, 도로 복) 又(又, 또 우) 再(冂, 두 재)
* 고쳐 회복하고, 또 거듭한다.
(361) 牽(牛, 이끌 견) 驅(馬, 몰 구) 拖(手, 끌 타) 捉(手, 잡을 착)
* 소를 끌고 말을 몰며,
(362) 擎(手, 받을 경, 들 경) 抱(手, 안을 포) 負(貝, 질 부) 戴(戈, 일 대)
* 높이 들어 올리기도 하고, 품에 안기도 하며, 등에 지고 머리에 인다.
(363) 困(口, 곤할 곤) 倦(人, 게으를 권, 피로할 권) 休(人, 쉴 휴) 憩(心, 쉴 게)
* 피곤하면 쉬고
(364) 蒙(艹, 입을 몽, 덮을 몽) 被(衣, 입을 피) 脫(肉, 벗을 탈) 解(角, 풀 해)
* 덮고 입은 것을 벗어버린다.
(365) 捫(手, 만질 문) 拈(手, 집을 념, 집을 점) 掇(手, 주을 철) 拾(手, 주을 습)
* 만지고, 잡고, 주우며,
(366) 攀(手, 더위잡을 반, 매달릴 반) 折(手, 꺾을 절) 摘(手, 딸 적) 採(手, 캘 채)
* 더위잡고(끌어잡고), 꺾고, 따고, 캔다
(367) 鑽(金, 비빌 찬) 磨(石, 갈 마) 穿(穴, 뚫을 천) 貫(貝, 꿸 관)
* 비비고 갈아 뚫어 꿰고
(368) 懸(心, 달 현) 繫(糸, 맬 계) 揷(手, 꽂을 삽, 가래 삽) 掛(手, 걸 괘, 挂와 同字)
* 매달거나 꽂아 두고 걸어둔다.
(369) 撞(手, 칠 당) 搖(手, 흔들 요) 撮(手, 잡을 촬) 挾(手, 낄 협)
* 치고 흔들며 잡아 끼며
(370) 擊(手, 칠 격) 打(手, 칠 타) 揮(手, 휘두를 휘) 刺(刀, 찌를 자, 찌를 척)
* 치고 때리며 휘둘러 찌른다.
(371) 提(手, 잡을 제) 携(手, 잡을 휴, 原字는 攜) 秉(禾, 잡을 병) 執(土, 잡을 집)
* 잡아
(372) 投(手, 던질 투) 擲(手, 던질 척) 抛(手, 버릴 포) 棄(木, 버릴 기)
* 던져 버린다.
(373) 玆(玄, 이 자, 검을 자) 卽(卩, 곧 즉, 나아갈 즉) 世(一, 인간 세) 間(門, 사이 간)
* 이는 곧 세상 사이에
(374) 含(口, 머금을 함) 靈(雨, 영할 령, 신령 령) 動(力, 움직일 동) 止(止, 그칠 지)
* 신령스러운 움직임과 그침이 담겨 있다.
事物 (1)大小廣狹 ~(50)混演泓汪 해설
사물의 형태와 여러 정황을 나열하고 있다.
(1) 大(大, 큰 대) 小(小, 작을 소) 廣(广, 넓을 광) 狹(犬, 좁을 협)
* 크고 작음, 넓고 좁음과
(2) 雙(隹, 두 짝 쌍) 隻(隹, 외짝 척) 全(入, 완전할 전) 半(十, 반 반)
* 두 짝과 외짝, 전부와 반절.
(3) 並(一, 같을 병, 아우를 병, 立부수의 竝과 同字) 累(糸, 여러 루) 幷(干, 아우를 병, 함께 병) 合(口, 합할 합)
* 여러 개를 함께 아우르고 합함.
(4) 丸(丶, 알 환) 寸(寸, 마디 촌, 헤아릴 촌) 片(片, 한쪽 편, 조각 편) 段(殳, 조각 단, 구분 단)
* 둥근 알과 작은 마디와 단편(조각).
(5) 麤(鹿, 굵을 추, 거칠 추) 纖(糸, 가늘 섬) 巨(工, 클 거) 細(糸, 가늘 세)
* 굵고 가늘며 크고 가늚
(6) 方(方, 모날 방) 圓(口, 둥글 원) 長(長, 긴 장) 短(矢, 짧을 단)
* 네모나고 둥글며, 길고 짧음
(7) 染(木, 물들 염, 더러울 염) 淨(氵, 깨끗할 정, 맑을 정) 燥(火, 마를 조) 濕(氵, 젖을 습)
* 더럽고 깨끗함과 마르고 젖음.
(8) 淸(氵, 맑을 청) 濁(氵, 흐릴 탁) 冷(冫, 찰 냉) 煖(火, 더울 난, 暖과 동의어)
* 맑고 흐림, 차고 더움.
(9) 高(高, 높을 고) 低(人, 낮을 저) 深(氵, 깊을 심) 淺(氵, 얕을 천)
* 높고 낮음, 깊고 얕음
(10) 輕(車, 가벼울 경) 重(里, 무거울 중, 거듭 중) 厚(厂, 두터울 후) 薄(艹, 엷을 박)
* 가볍고 무거움, 두텁고 엷음
(11) 盈(皿, 찰 영) 滿(氵, 찰 만) 空(穴, 빌 공) 虛(虍, 빌 허)
* 차고 빔
(12) 紛(糸, 어지러울 분) 紜(糸, 어지러울 운) 寂(宀, 고요할 적) 寞(宀, 고요할 막, 쓸쓸할 막)
* 어지러움과 고요함.
(13) 咫(口, 여덟 자 지, 周나라 때의 尺度에서 8촌의 길이를 말함) 仞(人, 여덟 자 인) 丈(一, 열 자 장, 어른 장) 引(弓, 열 장 인, 끌 인)
* 여덟 자와 열 자
* 咫尺(지척)은 여덟 자와 한 자로, 아주 가까운 거리나 근소함을 나타내고, 丈夫나 丈六佛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丈의 여덟 자에 비해 길기에 어른이나 크다는 의미로 많이 쓰인다. 흔히 丈尺이라고 할 때는 ‘길이’를 나타내는 보통명사로 쓰이거나 혹은 한 자가 되는 자를 뜻하기도 한다.
(14) 同(口, 한 가지 동) 如(女, 같을 여, 만일 여) 似(人, 같을 사) 若(艹, 같을 약, 마치 약)
* 같음을 뜻하는 여러 글자를 나열하고 있다.
(15) 渾(氵, 흐릴 혼, 물소리 혼) 灝(氵, 먼물 호, 아득할 호) 磅(石, 자욱할 방, 돌 떨어지는 소리 방) 礡(石, 자옥할 박)
* 아득함과 자옥함
(16) 涯(氵, 물가 애) 際(阜, 가 제, 즈음 제) 疆(田, 지경 강) 域(土, 지경 역)
* 경계와 관계된 단어들로 물가와 땅의 경계를 말한다.
(17) 乖(丿, 어길 괴, 어그러질 괴) 沴(氵, 妖氣 려, 해칠 려) 和(口, 고를 화, 화할 화) 暢(日, 펼 창, 화락할 창)
* 어그러짐과 화창함
(18) 晻(日, 어두울 엄) 翳(羽, 가릴 예, 일산 예) 霽(雨, 갤 제) 廓(广, 훤할 확, 둘레 확)
* 가려져 어두움과 개어서 환함.
(19) 皎(白, 달빛 교, 햇빛 교, 흴 교) 皓(白, 흴 호) 暄(日, 따뜻할 훤) 煦(火, 따뜻하게 할 후)
* 밝고 훤함과 따뜻함
(20) 凄(冫, 추울 처, 쓸쓸할 처) 冽(冫, 찰 렬) 凍(冫, 얼 동) 冱(冫, 얼 호)
* 추움과 차가움과 얾.
(21) 株(木, 나무밑 주, 그루터기 주, 뿌리 주) 柢(木, 뿌리 저) 芽(艹, 움 아) 蘖(艹, 회초리 얼, 그루터기 얼, 움 얼)
* 나무밑에 뿌리가 있고, 그루터기에서 움이 나오며,
(22) 源(氵, 물뿌리 원, 근원 원) 流(氵, 흐를 류) 涓(氵, 흐를 연) 滴(氵, 물방울 적)
*원류는 물방울에서부터 흐른다.
(23) 沾(氵, 젖을 첨, 더할 첨) 潤(氵, 불을 윤, 젖을 윤, 윤택할 윤) 銷(金, 쇠 녹일 소, 흩을 소) 鑠(金, 쇠 녹일 삭, 달굴 삭)
* 젖어 녹아 없어지며
(24) 浹(氵, 널리 퍼질 협, 두루 미칠 협) 洽(氵, 적실 흡, 윤택하게 할 흡) 枯(木, 마를 고, 야윌 고) 涸(氵, 물 여윌 학, 물마를 학)
* 마른 것은 적셔서 윤택하게 한다.
(25) 匯(匚, 물 모을 회, 물이 돌아 흘러 모일 회) 瀦(氵, 물 고일 저, 웅덩이 저) 泛(氵, 뜰 범) 濫(氵, 넘칠 람)
* 웅덩이에 물이 흘러 모이면 넘치고,
(26) 衝(行, 다지를 충, 찌를 충, 맞부딪힐 충) 突(穴, 문득 내달을 돌, 갑자기 돌, 부딪칠 돌) 寧(宀, 편안 녕) 息(心, 쉴 식, 불어날 식)
* 내닫다가 편안히 쉰다.
(27) 境(土, 지경 경) 界(田, 지경 계) 景(日, 볕 경) 象(豕, 얼굴 상, 코끼리 상)
* 경계와 경치
(28) 緖(糸, 실 끝 서, 실마리 서) 件(人, 사건 건, 건 건) 模(木, 모양 모, 본보기 모, 법식 모) 樣(木, 모양 양, 본보기 양)
* 일의 실마리와 모양
(29) 儼(人, 엄연할 엄, 의젓할 엄) 眇(目, 애꾸눈 묘, 한쪽이 움푹 들어간 작은 눈 묘, 멀 묘) 瑞(玉, 상서 서) 孽(艹, 요얼 얼, 서자 얼, 孼의 俗字)
* 의젓함과 천함, 상서로움과 요얼
(30) 微(彳, 작을 미) 芒(艹, 곡식 싹 망, 까끄라기 망) 洪(氵, 클 홍, 넓을 홍) 碩(石, 클 석, 단단할 석)
* 작은 싹과 큰 열매
(31) 逶(辶, 늘어갈 위, 구불구불 갈 위) 迤(辶, 늘어갈 이, 비스듬히 갈 이) 崢(山, 뫼높을 쟁, 가파를 쟁) 嶸(山, 뫼 높을 영)
* 구불구불하고, 높고 가파르며
(32) 團(口, 둥글 단, 모일 단) 稜(禾, 모날 릉, 모서리 릉) 竅(穴, 구멍 규) 脊(肉, 등마루 척, 등뼈 척)
* 둥글고 모나며, 구멍도 있고 등마루도 있다.
(33) 津(氵, 진 진, 나루 진) 液(氵, 진 액) 涌(氵, 물솟을 용, 湧의 本字) 泄(氵, 물샐 설)
* 진액(인체에서 분비되는 액체, 곧 피 ․ 땀 ․ 침 ․ 눈물 ․ 정액 등)이 나오는 것은
(34) 炎(火, 불탈 염, 뜨거울 염) 漲(氵, 물 넘칠 창) 寢(宀, 잘 침) 熄(火, 불꺼질 식)
* 더우면 넘치기도 하고, 그쳐 없어지기도 한다.
(35) 焦(火, 누를 초, 그을릴 초) 槁(木, 마를 고, 槀와 同字) 濡(氵, 물젖을 유) 渥(氵, 젖을 악, 두터울 악 )
* 그을려 말림과 적심
(36) 濃(氵, 짙을 농) 淡(氵, 묽을 담) 姸(女, 고울 연) 醜(酉, 더러울 추, 추할 추)
* 짙고 묽음과 곱고 추함
(37) 黯(黑, 검을 암, 어두울 암) 黮(黑, 검을 담) 昭(日, 밝을 소) 粲(米, 밝을 찬, 정미 찬, 깨끗할 찬)
* 검고 밝음
(38) 輻(車, 수레살 복, 바퀴통살 폭) 湊(氵, 물모일 주) 雜(隹, 섞을 잡) 糅(米, 섞을 유)
* 폭주와 섞임
* 輻湊(복주, 폭주, 바퀴살이 바퀴통으로 모이듯이 사물이 한 곳으로 모여듦 = 輻輳), 輻射(복사, 빛이나 열이 바퀴살 모양으로 한 점에서 사방으로 直射하는 현상)
(39) 沸(氵, 끓을 비, 샘솟는 모양 불, 어지럽게 날 배) 潰(氵, 무너질 궤) 泮(氵, 얼음 녹을 반) 渙(氵, 흩어질 환)
* 물결이 세차게 일어 둑이 무너지고, 얼음이 녹아 흩어지며
* 沸潰(불궤, 물결이 세차게 일어 둑이 무너짐)
(40) 煨(火, 불씨 외) 燼(火, 깜부기불 신) 然(火, 불붙을 연, 그럴 연) 爛(火, 불에 익을 란, 빛날 란)
* 불씨를 일으켜 불 붙게 하고,
(41) 鞏(革, 굳을 공, 묶을 공) 匝(匚, 에울 잡, 돌 잡) 痕(疒, 허물 흔, 흉터 흔) 釁(酉, 피바를 흔, 틈 흔)
* 흔적과 틈을 단단히 메우고
(42) 繁(糸, 번성 번, 많을 번) 稠(禾, 많을 조, 빽빽할 조) 層(尸, 층 층) 疊(田, 겹쳐질 첩)
* 층층이 겹쳐 많고 빽빽하다.
(43) 闔(門, 닫을 합) 闢(門, 열 벽) 舒(舌, 펼 서) 慘(心, 서러울 참, 참혹할 참)
(44) 危( 卩, 위태할 위) 殆(歹, 위태 태) 妥(女, 온당할 타) 帖(巾, 표제 첩)
* * (43)(44) 참혹함과 위태함과 온당함이 가려지기도 하고 열려지기도 하면서 펼쳐진다.(45) 巍(山, 높을 외, 위) 皇(白, 클 황) 滂(氵, 물이 질펀하게 흐를 방, 비 퍼부을 방) 沛(氵, 물이 질펀하게 흐를 패, 늪 패)
* 산은 높고 크며, 물은 넓고 유유히 흐르는데,
(46) 炳(火, 빛날 병) 煥(火, 빛날 환) 渺(氵, 아득할 묘) 茫(艹, 아득할 망)
* 빛나면서도 아득하기만 하다.
(47) 軟(車, 부드러울 연) 硬(石, 굳을 경) 滑(氵, 미끄러울 활, 부드러울 활) 澁(氵, 떫을 삽, 껄끄러울 삽)
* 부드러움과 단단함, 미끄러움과 껄끄러움
(48) 尖(小, 뾰족할 첨) 底(广, 밑 저) 央(大, 가운데 앙) 傍(人, 곁 방)
* 꼭대기와 아래, 가운데와 옆
(49) 恒(心, 떳떳할 항, 항상 항) 亘(二, 걸칠 긍, 펼 긍) 閃(門, 번득일 섬, 번쩍할 섬) 倐(火, 문득 숙, 잠깐 숙)
* 항상 번쩍할 순간에 펼쳐져
(50) 混(氵, 섞을 혼) 演(氵, 물 퍼질 연, 멀리 흐를 연) 泓(氵, 물 깊을 홍) 汪(氵, 물넓을 왕)
* 섞여서 깊고 넓게 퍼져 흐른다.
(51)夾歧遶攪 ~ (126)事與物也 해설
앞에 이어 사물의 다양한 모양을 묘사하고 있다.
(51) 夾(大, 낄 협, 좁을 협) 歧(止, 갈림길 기, ‘岐/갈림길 기’, ‘跂/육발이 기’와 同字) 遶(辶, 에울 요, 두를 요) 攪(手, 흔들 교, 어지러울 교, 물소리 교)
* 사방이 에워싸인(시야가 가로막힌) 갈림길에서는 혼란스럽다.
(52) 鋩(金, 칼날 망, 칼끝 망) 焰(火, 불꽃 염) 炯(火, 밝을 형, 빛날 형) 煌(火,빛날 황)
* 날름거리는 불꽃이 밝게 빛난다.
* 羅孫本에서는 두 번째 글자를 ‘熖(불꽃 도)’로 적고 있으나 ‘훈과 음’은 ‘불곳 염’으로 되어 있어 이에 따라 ‘熖’를 ‘焰’으로 바꾸어 적는다.
(53) 藹(艸, 성할 애, 우거질 애) 蔚(艸, 빛날 울, 제비쑥 위, 병들 위) 豔(豆, 고울 염, 原字는 豓, 艶과 同字) 耀(羽, 빛날 요)
* 무성하여 곱게 빛나며,
(54) 竦(立, 삼갈 송, 놀랄 송, 움츠릴 송, 우뚝 솟을 송) 蔓(艸, 넝쿨 만, 덩굴 만) 豎(豆, 세울 수, 내시 수, 천할 수, 竪는 俗字) 僵(人, 엎칠 강, 쓰러질 강)
* (땅 위를)기어가는 덩굴은 (나무를 타고) 올라가기도 하고, 축 쳐져가기도 한다.
(55) 浸(氵, 물 담을 침, 잠길 침) 漬(氵, 젖을 지, 담글 지) 漂(氵, 떠갈 표, 떠돌 표) 溺(氵, 빠질 닉)
* 물에 잠기기도 하고 떠돌아다니기도 하며,
(56) 纏(糸, 얽을 전) 繞(糸, 두를 요, 감을 요) 聯(耳, 잇따를 련, 이을 련) 絡(糸, 얽을 락, 헌솜 락, 누이지 않는 삼 락)
* 얽기고 설켜 있기도 하다.
(57) 屹(山, 산이 우뚝 솟을 흘) 聳(耳, 솟아날 용, 삼갈 용) 墮(土, 떨어질 타, 헐 휴, 무너뜨릴 휴) 靡(非, 쓰러질 미)
* 우뚝 솟아있기도 하며, 무너져 쓰러져 있기도 하며,
(58) 遼(辶, 멀 요) 逈(辶, 멀 형, 빛날 형) 隘(阜, 좁을 애) 僻(人, 치우칠 벽, 후미질 벽)
* 멀면서도 좁고 치우쳐 있다.
(59) 敞(攴, 훤할 창, 높을 창) 豁(谷, 훤할 활, 뚫린 골 활, 열릴 활) 障(阜, 가릴 장, 가로막을 장) 礙(石, 가릴 애, 거리낄 애)
* 훤히 뚫려 있기고 하며, 가려져 있기도 하며
(60) 窈(穴, 아득할 요, 그윽할 요) 冥(冖, 어두울 명) 冲(冫, 가만히 충, 가운데 충, 빌 충, 沖의 俗字) 漠(氵, 가만히 막, 사막 막, 조용할 막)
* 그윽하게 어두우면서도 조용하다.
(61) 荒(艸, 거칠 황) 蕪(艸, 거칠 무) 萎(艸, 시들 위) 禿(禾, 잎이 떨어질 독, 벗어질 독, 대머리 독)
* 나뭇잎은 시들어 떨어져 황무지가 되고,
(62) 發(癶, 베풀 발, 펼 발) 秀(禾, 빼어날 수) 凋(冫, 떨어질 조, 시들 조) 落(艸, 떨어질 락)
* 빼어나게 펼쳐졌던 것들도 시들어 떨어진다.
(63) 馨(香, 향기 형) 馥(香, 향기 복) 酷(酉, 모질 혹, 독할 혹, 향기 짙을 혹) 烈(火, 세찰 렬, 매울 렬)
* 향기가 매우 진하면,
(64) 蟠(虫, 서릴 반, 두를 반) 蟄(虫, 숨을 칩) 蹶(足, 엎어질 궤, 넘어질 궐) 踔(足, 뛰어날 탁, 넘을 탁, 절름거릴 탁)
* 숨어 엎드려 있어도 뛰어난다.
(65) 赫(赤, 빛날 혁, 붉을 혁) 奕(大, 클 혁, 바둑 혁) 淪(氵, 빠질 륜) 泯(氵, 망할 민)
* 크게 빛나는 모양과 빠져 없어진 모양.
(66) 鏗(金, 쇳소리 갱, 거문고나 종같은 것을 치는 소리) 鏘(金, 쇳고리 장) 踳(足,, 어길 준, 뒤섞일 준) 駮(馬, 얼룩말 박, 논박할 박)
* 맑은 악기소리와 뒤죽박죽되어 혼란한 모양.
(67) 撑(手, 괼 탱, 버틸 탱, 버팀목 탱) 拄(手, 괼 주, 떠받칠 주) 隕(阜, 떨어질 운) 墜(土, 떨어질 추)
* 괴기도 하고 떨어지기도 하며,
(68) 充(儿, 챌 충) 裕(衣, 여유 유, 넉넉할 유) 衰(衣, 쇠할 쇠) 匱(匚, 함 궤, 다할 궤)
* 넉넉히 채우기도 하며 다 쇠하기도 한다.
(69) 陡(阜, 우뚝할 두, 갑자기 두) 峻(山, 높을 준) 磊(石, 큰 돌 뢰, 돌무더기 뢰) 卓(十, 높을 탁, 뛰어날 탁)
* 우뚝히 높이 솟는 큰 돌은
(70) 塡(土, 메울 전, 오랠 진, 누를 진) 壅(土, 막을 옹) 坼(土, 터질 탁) 兀(儿, 우뚝할 올)
* 막힌 곳을 뚫고 나와 우뚝하다.
(71) 蕭(艸, 맑은대쑥 소, 소소할 소) 條(人, 소조할 조, 가지 조) 茂(艸, 성할 무) 萃(艸, 모을 췌, 本音은 취)
* 호젓하고 쓸쓸함과 무성함
(72) 腐(广, 썩을 부) 朽(木, 썩을 후) 萌(艸, 움 맹) 茁(艸, 움 줄)
* 썩음과 싹틈
(73) 飜(飛, 뒤칠 번) 幻(幺, 변할 환, 허깨비 환) 震(雨, 벼락 진, 놀랄 진) 撼(手, 흔들 감, 움직일 감)
* 계속 내리치는 벼락에 흔들리면,
(74) 跧(足, 굽을 전, 밟을 전) 保(人, 안보 보, 지킬 보) 窟(穴, 굴 굴) 穴(穴, 구멍 혈)
* 굴 속으로 들어가 몸을 보호한다.
(75) 肇(聿, 비롯할 조, 칠 조) 昉(日, 비로소 방, 마침 방) 杪(木, 나무 끝 초) 裔(衣, 옷자락 예, 후손 예)
* 시작과 끝을
(76) 該(言, 갖출 해, 그 해) 徧(彳, 두루 편, 遍과 통함) 包(勹, 쌀 포) 括(手, 묶을 괄, 담아서 쌀 괄)
* 두루 포괄한다.
(77) 遠(辶, 멀 원) 近(辶, 가까울 근) 親(見, 친할 친) 踈(足, 성길 소, 疏의 俗字)
* 멀고 가깝고, 친하고 소원함.
(78) 遲(辶, 더딜 지) 速(辶, 빠를 속) 早(日, 이를 조) 晩(日, 늦을 만)
* 더디고 빠르고 이르고 늦음.
(79) 艱(艮, 어려울 간) 難(隹, 어려울 난) 便(人, 문득 변, 똥오줌 변, 편할 편) 宜(宀, 마땅 의)
* 어렵고 편함.
(80) 頻(頁, 자주 빈) 屢(尸, 자주 루, 창 루) 稀(禾, 드물 희) 罕(㓁, 드물 한)
* 자주함과 드묾.
(81) 利(刀, 이로울 리, 날카로울 리) 害(宀, 유해 해, 해칠 해) 得(彳, 얻을 득) 失(大, 잃을 실)
* 이해 득실
(82) 吉(口, 길할 길) 凶(凵, 궂을 흉, 흉할 흉) 存(子, 있을 존) 亡(亠, 없을 망)
* 길흉 존망
(83) 幾(幺, 거의 기, 얼마 기) 勢(力, 사세 세, 기세 세)) 途(辶, 길 도) 轍(車, 수레자국 철, 흔적 철)
* 길의 수레바퀴 자국을 보고 기세를 헤아리고
(84) 徵(彳, 효험 징, 부를 징) 兆(儿, 징조 조, 조짐 조) 妖(女, 요괴 요, 아리따울 요) 祥(示, 상서 상, 복 상)
* 징조에 따라 요얼과 상서로움을 헤아린다.
(85) 毫(毛, 터럭 호, 가는 털 호) 點(黑, 점 점) 鍾(金, 예순 말 너 되 종, 모을 종) 勺(勹, 잔질할 작, 구기 작, 홉의 10분의 1)
(86) 銖(金, 무딜 수, 1兩의 24분의 1, 근소한 양을 뜻함) 兩(入, 스물 네 수 량, 두 량) 斤(斤, 열 엿 냥 근, 도끼 근) 鎰(金, 스물 넉 냥 일, 쌀 한 되의 24분의 1)
* (85)(86)은 양을 헤아리는 단위이다.
(87) 除(阜, 덜 제, 섬돌 제, 사월 여) 減(氵, 덜 감) 消(氵, 스러질 소, 사라질 소) 殘(歹, 잔상 잔, 해칠 잔)
* 자꾸 덜어내면 없어지고
(88) 堆(土, 언덕 퇴, 높이 쌓을 퇴) 積(禾, 쌓을 적, 저축 자) 饒(食, 넉넉할 요) 溢(氵, 넘칠 일, 가득찰 일)
* 자꾸 쌓이면 넉넉해지고 넘쳐난다.
(89) 賸(貝, 유여 잉, 남을 잉, 剩과 같음) 餘(食, 남을 여) 無(火, 없을 무) 限(阜, 문전 한, 한계 한)
* 남음이 끝도 없고
(90) 虧(虍, 이지러질 휴) 乏(丿, 모자랄 핍, 가난할 핍) 甚(甘, 심할 심) 竭(立, 다할 갈)
* 모자람이 매우 심하다.
(91) 久(丿, 오랠 구) 永(水, 길 영) 暫(日, 잠깐 잠) 乍(丿, 잠깐 사)
* 오래함과 잠깐 동안.
(92) 堅(土, 굳을 견) 固(口, 굳을 고, 본래 고) 破(石, 헤칠 파, 깨뜨릴 파) 裂(衣, 무너질 렬, 찢어질 렬)
* 견고함과 파열
(93) 摧(手, 꺾을 최) 䧟(阜, 꺼질 함, 빠질 함) 紊(糸, 어지러울 문) 亂(乙, 어지러울 란, 다스릴 란)
* 꺾이고 문란함.
(94) 縈(糸, 얽힐 영) 紆(糸, 얽힐 우, 굽을 우) 蹲(足, 웅크릴 준) 峙(山, 우뚝할 치)
* 얽히고 웅크리고 우뚝함.
(95) 爕(火, 조화 섭, 불꽃 섭, 화할 섭, 燮의 俗字) 齊(齊, 가지런할 제) 戾(戶, 어길 려, 사나울 려) 反(又, 돌이킬 반, 뒤집을 반)
* 조화를 이뤄 가지런함과 어그러져 뒤집힘,
(96) 糜(米, 문드러질 미, 죽 미) 碎(石, 부술 쇄) 崩(山, 무너질 붕) 圮(土, 무너질 비)
* 문드러지고 부서지고 무너짐.
(97) 宗(宀, 마루 종) 旨(日, 마루 지, 맛있을 지) 枝(木, 가지 지) 派(氵, 물갈래 파)
* 종지(근본이 되는 중요한 뜻)와 갈래는
(98) 壹(豆, 전일할 일, 오로지 일, 한 일) 統(糸, 실마리 통, 큰 줄기 통) 判(刀, 나눌 판, 판가름할 판) 析(木, 따갤 석, 가를 석)
* 하나의 큰 줄기와 나뉘어 갈라짐이다.
(99) 工(工, 바치 공, 장인 공) 程(禾, 한도 정, 법도 정, 할당할 정) 效(攴, 효험 효, 본받을 효) 驗(馬, 효험 험)
* 공정과 효험
(100) 夥(夕, 많을 과) 少(小, 적을 소) 詳(言, 자세 상) 略(田, 대강 략, 다스릴 략)
* 많고 적음과 자세함과 대강
(101) 表(衣, 밖 표, 겉 표) 彰(彡, 나타날 창, 밝을 창) 埋(土, 묻을 매) 沒(氵, 가라앉을 몰)
* 겉으로 드러남과 묻힘
(102) 調(言, 고를 조) 均(土, 고를 균) 偏(人, 치우칠 편) 激(氵, 물 뛸 격, 물결 부딪쳐 흐를 격)
* 조화와 균형, 치우침과 부딪힘.
(103) 凝(冫, 엉길 응) 滯(氵, 막힐 체) 融(虫, 녹일 융, 화할 융) 釋(釆, 풀 석)
* 엉기어 막힘과 녹아 풀어짐.
(104) 耗(耒, 없어질 모) 歉(欠, 모자랄 겸, 흉년들 겸) 滋(氵, 불을 자) 殖(歹, 불을 식)
* 없어져 모자람과 불어남.
(105) 純(糸, 한 색 순, 생사 순, 순수할 순) 粹(米, 순수 수) 瑕(玉, 옥병 하, 옥의 티 하) 疵(疒, 병 자)
* 순수와 하자
(106) 差(工, 그를 차) 訛(言, 그릇될 와, 속일 와) 的(白, 的實 적, 과녁 적, 요점 적) 確(石, 굳을 확, 강할 확)
* 그릇됨과 정확함.
(107) 罄(缶, 빌 경, 다할 경) 畢(田, 마칠 필) 苟(艸, 진실로 구, 한때 구, 구차히도 구) 簡(竹, 간략 간, 대쪽 간)
* 다하여 마침과 매우 간략함
(108) 鎔(金, 쇠판 용, 녹일 용) 錮(金, 땜질할 고) 罅(缶, 틈 하) 隙(阜, 틈 극)
* 틈은 쇠를 녹여 땜질함.
(109) 梗(木, 대강 경, 가시나무 경, 사나울 경) 槩(木, 대개 개, 평목 개, 槪와 同字) 瑣(玉, 자질구레할 쇄, 세분할 쇄) 屑(尸, 가루 설)
* 대강(큰 줄기)과 자질구레함
(110) 最(曰, 가장 최) 副(刀, 버금 부) 糟(米, 술지게미 조) 粕(米, 술지게미 박)
* 최고와 다음과 조박함(옛 사람이 다 밝혀내어 새로움이 없음)
* 糟粕은 술지게미란 본래의 뜻이 있고 위와 같이 새로움이 없는 나머지란 뜻도 있다.
(111) 佳(人, 좋을 가, 아름다울 가) 潔(氵, 깨끗할 결) 汙(氵, 더러울 오, 汚와 同字) 穢(禾, 더러울 예)
* 아름답고 깨끗함과 더러움
(112) 亨(亠, 형통 형) 泰(水, 형통 태, 클 태) 災(火, 재화 재) 厄(厂, 액 액)
* 형통하고 태평함과 재화와 액
(113) 咸(口, 다 함) 共(八, 한 가지 공) 殊(歹, 다를 수, 죽일 수) 尤(尢, 더욱 우, 허물 우)
* 하나로 다함과 매우 다름
(114) 尋(寸, 심상 심, 찾을 심) 常(巾, 평상 상, 항상 상) 挺(手, 뺄 정, 빼어날 정) 特(牛, 각별 특, 수소 특)
* 심상함(대수롭지 않고 예사로움)과 각별히 빼어남.
(115) 延(廴, 너비 연, 끌 연) 袤(衣, 길이 무) 迂(辶, 먼 길 오, 멀 오) 徑(彳, 지름길 경)
* 폭과 길이 돌아가는 길과 지름길
(116) 宏(宀, 클 굉) 闊(門, 트일 활, 통할 활) 窄(穴, 좁을 착) 迫(辶, 닥칠 박)
* 크게 확 트임과 좁고 궁색함.
(117) 隱(阜, 숨을 은) 顯(頁, 나타날 현) 浮(氵, 뜰 부) 沈(氵, 잠길 침)
* 숨고 나타남과 뜨고 잠김
(118) 橫(木, 가로 횡) 斜(斗, 비낄 사, 기울 사) 欹(欠. 기울 의) 側(人, 기울 측, 곁 측)
* 가로 비낌과 기울음.
(119) 屈(尸, 굽힐 굴) 伸(人, 펼 신) 嬴(女, 늘어날 영, 찰 영) 縮(糸, 줄어들 축)
* 굽히고 폄과 늘어남과 줄어듦.
(120) 開(門, 열 개) 閉(門, 닫을 폐) 通(辶, 통할 통) 塞(土, 막을 색, 변방 새)
* 열리고 닫힘, 통함과 막힘.
(121) 完(宀, 완전할 완) 壞(土, 헐 괴, 무너질 괴, 잃을 회, 땅이름 회) 熾(火, 불 성할 치) 滅(氵, 불 꺼질 멸, 멸망할 멸)
(122) 昌(日, 창성 창) 盛(皿, 성할 성, 담을 성) 漸(氵, 점차 점) 極(木, 막다다를 극, 다할 극, 클 극)
* (121)(122)창성함도 점차 다하면 완전히 괴멸한다.
(123) 平(干, 편할 평) 正(止, 바를 정) 安(宀, 편안 안) 穩(禾, 편안 온, 평온할 온)
* 평정과 안온함도
(124) 遷(辶, 옮길 천) 移(禾, 옮길 이) 變(言, 고칠 변, 변할 변) 化(匕, 될 화)
* (때가 되면) 변화되어 간다.
(125) 始(女, 비로소 시) 終(糸, 마침 종, 끝날 종) 本(木, 밑 본) 末(木, 끝 말)
(126) 事(亅, 일 사) 與(臼, 더불 여, 줄 여) 物(牛, 만물 물) 也(乙, 입겻 야)
* (125)(126) ‘物有本末하고 事有終始하니 知所先後면 則近道矣니라(물건에는 본과 말이 있고 일에는 종과 시가 있으니 먼저 하고 뒤에 할 바를 알면 곧 도에 가까우니라)라는 『대학』의 한 구절을 인용하여 유희춘은 『신증유합』하권 事物편의 글을 맺었다.
新增類合 上券
新增類合
上卷
目錄
1. 數目(수목) 24字
2. 天文(천문) 104字
3. 衆色(중색) 16字
4. 地理(지리) 56字
5. 草卉(초훼) 48字
6. 樹木(수목) 24字
7. 果實(과실) 24字
8. 禾穀(화곡) 16字
9. 菜蔬(채소) 24字
10. 禽鳥(금조) 56字
11. 獸畜(수축) 48字
12. 鱗介(인개) 24字
13. 蟲豸(충치) 40字
14. 人倫(인륜) 40字
15. 都邑(도읍) 56字
16. 眷屬(권속) 24字
17. 身體(신체) 72字
18. 室屋(실옥) 48字
19. 鋪陳(포진) 40字
20. 金帛(금백) 24字
21. 資用(자용) 24字
22. 器械(기계) 88字
23. 食饌(식찬) 32字
24. 衣服(의복) 48字
凡一千字
新增類合下卷
目錄
1. 心術(심술)
2. 動止(동지) 1480字
(*羅孫本은 심술과 동지가 하나의 항목으로 묶여져 있다.)
3. 事物(사물) 520字
凡二千字
<新增類合上卷>
1. 數目 (24자)
一二三四 일이삼사
五六七八 오륙칠팔
一(一, 한 일) 二(二, 두 이) 三(一, 석 삼) 四(囗, 넉 사) 五(二, 다섯 오) 六(八, 여섯 륙) 七(一, 일곱 칠) 八(八, 여덟 팔)
九十百千 구십백천
萬億能察 만억을 능히 살펴라
九(乙, 아홉 구) 十(十, 열 십) 百(白, 일백 백) 千(十, 일천 천) 萬(艹, 일만 만) 億(人, 일억 억) 能(肉月, 능할 능) 察(宀, 살필 찰)
字畫初知 글자의 획(쓰는 법)을 먼저 알면
筭數可達 셈과 수를 가히 통달하리라.
字(宀, 글자 자) 畫(田, 그을 획, 그림 화) 初(刀, 처음 초) 知(矢, 알 지) 筭(竹, 셈 산, 算이 原字) 數(攵, 셈 수, 헤아릴 수, 자주 삭, 촘촘할 촉) 可(口, 옳을 가) 達(辶, 사무칠 달, 통달할 달, 이를 달)
[참고]
여기의 一부터 十까지의 수는 본래『유합』에는 壹貳參肆伍陸柒捌玖拾으로 되어있다.
<壹(오로지 일) 貳(버금 이, 의심할 이) 參(석 삼, 간여할 참) 肆(베풀 사, 저자 사) 伍(대오 오) 陸(뭍 육) 柒(옷칠 칠, 漆의 俗字) 捌(나눌 팔, 깨뜨릴 팔) 玖(검은 옥돌 구) 拾(열 십, 주을 습)>
一, 二, 八, 十은 자기 부수를 갖고 있는 글자이다.
一은 天數이자 陽數, 生數로서 으뜸을 나타나며 천부(天覆, 하늘은 덮고)의 의미이다. 한번 움직여 모든 것을 낳는 이치를 담고 있다.
二, 八, 十은 모두 陰數이자 地數이며 成數로서 지재(地載, 땅은 싣는다)의 의미를 담고 있다.
2. 天文(104자)
天覆地載 하늘은 온 세상을 덮어주고 땅은 만물을 싣고 있다.
乾坤分位 하늘과 땅이 나뉘어서
天(大, 하늘 천) 覆(襾, 덮을 부, 엎을 복) 地(土, 땅 지) 載(車, 실을 재) 乾(乙, 하늘 건) 坤(土, 땅 곤) 分(刀, 나눌 분) 位(人, 벼슬 위)
東西南北 동서남북으로 방소가 생기고,
上下中外 위와 아래와 가운데와 밖이 구분이 되었다.
東(木, 동녘 동) 西(襾, 서녘 서) 南(十, 남녘 남, 앞 남) 北(匕, 북녘 북, 뒤 북) 上(一, 윗 상) 下(一, 아래 하) 中(丨, 가운데 중) 外(夕, 밖 외)
左右前後 왼쪽과 오른쪽 앞과 뒤로 구별하고
邊隅裏內 변두리와 모퉁이 속과 안으로 나뉜다.
左(工, 왼쪽 좌) 右(口, 오른쪽 우) 前(刂, 앞 전) 後(彳, 뒤 후) 邊(辶, 가 변) 隅(阝, 모 우) 裏(衣, 속 리) 內(入, 안 내)
日月照臨 해와 달이 위에서 내려 비추고
星辰森列 별과 별들이 빽빽하게 하늘에 벌려있다.
日(日, 날 일) 月(月, 달 월) 照(灬, 비칠 조) 臨(臣, 임할 림, 다스릴 림) 星(日, 별 성) 辰(辰, 별자리 신, 地支 진) 森(木, 빽빽할 삼, 오싹할 삼) 列(刂, 벌릴 렬)
春夏秋冬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이 있어서
溫涼寒熱 따뜻하고 서늘하고 춥고 더움이 교대한다.
春(日, 봄 춘) 夏(夊, 여름 하) 秋(禾, 가을 추) 冬(冫, 겨울 동) 溫(氵, 따뜻할 온) 涼(氵, 서늘할 량) 寒(宀, 찰 한) 熱(灬, 더울 열)
輪轉環廻 해와 달이 돌고 돌아 되풀이하여 순환하므로,
次第時節 차례대로 계절을 이룬다.
輪(車, 수레 윤, 바퀴 륜) 轉(車, 구를 전) 環(玉, 고리 환) 廻(廴, 돌 회) 次(欠, 차례 차, 가슴 차) 第(竹, 차례 제) 時(日, 시절 시, 때 시) 節(竹, 마디 절)
晝夜朝夕 낮과 밤과 아침과 저녁을 이루고.
曉宵翌昨 새벽과 밤이 있으며 다음날이 있을 것이며 어제가 있었다.
晝(日, 낮 주) 夜(夕, 밤 야) 朝(月, 아침 조) 夕(夕, 저물 석, 저녁 석) 曉(日, 새벽 효) 宵(宀, 밤 소) 翌(羽, 이튿날 익) 昨(日, 어제 작)
旦暮晨昏 하루에도 이른 아침, 늦은 저녘, 이른 새벽, 어두울녁이 있고.
旬望晦朔 달에는 열흘, 보름, 그믐. 초하루가 있다.
旦(日, 아침 단, 今音 조) 暮(日, 저물 모) 晨(日, 새벽 신) 昏(日, 어스름 혼, 어두울 혼) 旬(日, 열흘 순) 望(月, 보름 망, 바랄 망) 晦(日, 그믐 회) 朔(月, 초하루 삭)
晴曀明暗 날씨로는 개이고, 흐리며, 밝고, 어두움이 있어서,
交宣迭作 서로 베풀어지며 교차되어 만물을 만들어낸다.
晴(日, 갤 청) 曀(日, 흐릴 예) 明(日, 밝을 명) 暗(日, 어둘 암) 交(亠, 사귈 교) 宣(宀, 베풀 선) 迭(辶, 갈마들 질) 作(亻, 지을 작)
風雨霜露 바람 불고 비오며, 겨울엔 서리, 여름엔 이슬이 내리고,
氷雪霰雹 겨울엔 얼음이 얼고, 눈과 싸라기눈이 내리며, 우박도 내린다.
風(風, 바람 풍) 雨(雨, 비 우) 霜(雨, 서리 상) 露(雨, 이슬 로) 冰(水, 얼음 빙, 氷은 俗字) 雪(雨, 눈 설) 霰(雨, 싸라기눈 산) 雹(雨, 누리 박, 우박 박)
煙霞雲霧 기상에는 연기, 노을, 구름, 안개가 있으며,
雷電霹靂 천둥, 번개, 벼락이 있다.
煙(火, 내 연, 연기 연, 烟과 同字) 霞(雨, 노을 하) 雲(雨, 구름 운) 霧(雨, 안개 무) 雷(雨, 우레 뢰) 電(雨, 번개 전) 霹(雨, 벼락 벽) 靂(雨, 벼락 력)
虹霓霖旱 비온 뒤엔 무지개가 뜨고 장마철이 있으며 가물기도 하여,
氣候改易 기후의 변화가 계절에 따라 고쳐지고 바뀐다.
虹(虫, 무지개 홍) 霓(雨, 무지개 예, 蜺와 같음) 霖(雨, 장마 림) 旱(日, 가물 한) 氣(气, 기운 기) 候(亻, 기운 후) 改(攵, 고칠 개) 易(日, 바꿀 역, 쉬울 이)
陰陽相代 음양이 서로 번갈아가며 이어져
歲年成歷 해가 쌓여 역사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陰(阝, 그늘 음) 陽(阝, 볕 양) 相(目, 서로 상) 代(亻, 번갈아 대, 대신할 대) 歲(止, 해 세) 年(干, 해 년) 成(戈, 이룰 성) 歷(止, 지날 력, 曆과 같음)
[참고]
黃帝陰符經의 첫머리에서 말하는 “觀天之道하고 執天之行이면 盡矣라”라는 이치를 잘 살피면서 주역 계사상전 제1장과 함께 음양과 팔괘의 이치를 파악해보자.
天尊地卑하니 乾坤이 定矣오 卑高以陳하니 貴賤이 位矣오
動靜有常하니 剛柔ㅣ 斷矣오
方以類聚코 物以群分하니 吉凶이 生矣오
在天成象코 在地成形하니 變化ㅣ 見矣라
是故로 剛柔ㅣ 相摩하며 八卦ㅣ 相盪하야
鼓之以雷霆하며 潤之以風雨하며 日月이 運行하며 一寒一暑하야
乾道ㅣ 成男하고 坤道ㅣ 成女하니 乾知大始오 坤作成物이라.
乾以易知오 坤以簡能이니 易則易知오 簡則易從이오
易知則有親이오 易從則有功이오
有親則可久ㅣ오 有功則可大ㅣ오
可久則賢人之德이오 可大則賢人之業이니
易簡而天下之理ㅣ 得矣니 天下之理ㅣ 得而成位乎其中矣니라.
* 旦을 ‘아침 단’이라 하고, 그 아래에 今音을 ‘조’라고 한 까닭은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고 왕위에 오르면서 이름을 ‘旦’으로 바꾸었기에 기휘(忌諱 : 성인이나 왕, 부모의 이름을 함부로 입에 올리지 아니함)한 것이다. 그래서 선비들이 글을 지을 때 ‘旦’이라 쓰고 읽을 때는 ‘조’라고 읽거나 아니면 ‘鼂(아침 조, 바다거북 조)’로 바꾸어 쓰기도 하였다.
3. 衆色 (16字)
靑黃赤白 색에는 푸른색, 노란색, 붉은색, 흰색과
碧綠玄黑짙푸른 색, 녹색, 검은색, 검정색이 있고,
靑(靑, 푸를 청) 黃(黃, 누를 황) 赤(赤, 붉을 적) 白(白, 흰 백) 碧(石, 푸를 벽) 綠(糸, 푸를 록) 玄(玄, 가물 현) 黑(黑, 검을 흑)
朱翠紅紫 빨강, 비취색, 분홍색, 자주색등이 있어서
輝映衆色 빛나고 비추면서 여러 가지 색을 이룬다.
朱(木, 붉을 주) 翠(羽, 푸를 취) 紅(糸, 붉을 홍) 紫(糸, 자주빛 자) 輝(車, 빛날 휘) 映(日, 비출 영) 衆(血, 무리 중) 色(色, 빛 색)
色은 五行(木火土金水)의 기준에 따라 靑朱黃白玄을 기본색으로 삼는다. 이를 五色 혹은 五方色이라 부른다.
[글자 해설]
동양에서는 色을 곧 빛으로 인식하였다. 땅 속에 살지만 一字 모양을 띠고 있어 陽을 상징하는 뱀(巳)이 빛을 표현하는 글자로 사용되었음을 볼 수 있다. 色이란 글자는 눈이 반짝거리는 뱀(巴)이 교미하는 모습에서 취한 글자로 바로 음양의 조화작용에서 빛이 생겨남을 표현한 것이다. 한편 햇살이나 빛줄기와 비슷한 모습을 띤 것이 누에고치에서 뽑아내는 비단실 오라기이다. 그러기에 색을 나타내는 글자들 가운데는 ‘실 멱(糸)’을 부수로 하여 만든 글자들이 많음을 볼 수 있다. ‘푸를 벽(碧)’의 경우는 땅 속에서 캐낸 옥돌이 푸르기에 그대로 빌려서 푸른색으로 사용한 글자이며 ‘푸를 취(翠)’의 경우는 물총새의 날개 색에서 따온 글자임을 볼 수 있다.
4. 地理 (56字)
山川溪澗 산에는 큰 내와, 작은 시내, 산골물이 있으며,
峰巒丘岸 큰 산봉우리, 작은 산봉우리, 언덕, 물에 인접한 언덕이 있다.
山(山, 뫼 산) 川(川, 내 천) 溪(氵, 시내 계, 谿와 同字) 澗(氵, 시내 간) 峰(山, 묏봉 봉, 峰과 同字) 巒(山, 묏봉 만) 丘(一, 언덕 구) 岸(山, 물언덕 안, 기슭 안)
巖樹林泉
洞谷池淵
巖(山, 바위 암) 樹(木, 큰 나무 수) 林(木, 수풀 림) 泉(水, 샘 천) 洞(氵, 골 동) 谷(谷, 골 곡) 池(氵, 못 지) 淵(氵, 소 연)
郊野澤藪
田原畦畝
郊(阝, 邑, 들 교) 野(里, 들 야) 澤(氵, 웅덩이 택, 못 택) 藪(艹, 늪 수) 田(田, 밭 전) 原(厂, 벌판 원) 畦(田, 이랑 휴) 畝(田, 이랑 묘, 두둑 묘)
水火灰塵
沙石泥土
水(水, 물 수) 火(火, 불 화) 灰(火, 재 회) 塵(土, 티끌 진) 沙(氵, 모래 사) 石(石, 돌 석) 泥(氵, 진흙 니) 土(土, 흙 토)
海島江湖
汀洲渚浦
海(氵, 바다 해) 島(山, 섬 도) 江(氵, 강 강) 湖 (氵, 고운 강 호, 호수 호) 汀(氵, 물가 정) 洲(氵, 작은섬 주, 대륙 주) 渚(氵, 작은섬 저, 모래섬 저) 浦 (氵, 개 포)
潮浪波濤
連接縹緲
潮 (氵, 밀물 조) 浪(氵, 물결 랑) 波(氵, 물결 파) 濤(氵, 물결 도) 連(辶, 이을 련) 接(扌, 붙을 접) 縹(糸, 푸를 표, 아득할 표) 緲(糸, 푸를 묘, 아득할 묘)
草木鳥獸 초목조수는
各有名號각기 부르는 이름이 있다
草(艹, 풀 초) 木(木, 나무 목) 鳥(鳥, 새 조) 獸(犬, 짐승 수)
各(口, 각기 각) 有(月, 있을 유) 名(口, 이름 명) 號(虍, 별명 호, 부를 호)
『중용』에서는 하늘을 高明하고 땅을 博厚한 것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박후고명한 땅과 하늘의 功效인 ‘生物之功’의 증거로, 天覆地載의 사례를 다음과 같이 들었다.
“今夫天이 斯昭昭之多니 及其無窮也하야난 日月星辰이 繫焉하며 萬物이 覆焉이니라 今夫地ㅣ 一撮土之多ㅣ니 及其廣厚하야난 載華嶽而不重하며 振河海而不洩하며 萬物이 載焉이니라 今夫山이 一卷石之多ㅣ니 及其廣大하야난 草木이 生之하며 禽獸ㅣ 居之하며 寶藏이 興焉이니라 今夫水ㅣ 一勺之多ㅣ니 及其不測하야난 黿鼉蛟龍魚鼈이 生焉하며 貨財ㅣ 殖焉이니라”
(이제 무릇 하늘이 이 소소함이 많으니 그 무궁한데 미쳐서는 해와 달과 별이 매어 있으니 만물이 덮여 있느니라. 이제 무릇 땅이 한 줌 흙이 많으니 그 넓고 두터운데 미쳐서는 화악을 싣고서도 무겁지 아니하며 하해를 거두면서도 새지 아니하며 만물이 실려 있느니라. 이제 무릇 산이 한 주먹 돌이 많으니 그 광대함에 미쳐서는 초목이 나며 새와 짐승이 살며 보배가 감추어져 나오느니라. 이제 무릇 물은 한잔 물이 많으니 그 헤아릴 수 없음에 미쳐서는 큰 자라, 악어, 교룡, 물고기, 자라가 자라며 화재(貨財)가 번식하느니라)
5. 草卉 (48字)
芝蘭萱菊
薯藇苜蓿
芝(艹, 지초 지) 蘭(艹, 난초 난, 란) 萱(艹, 넙나물 훤, 원추리 훤) 菊(艹, 국화 국) 薯(艹, 마 서) 藇(艹, 마 여) 苜(艹, 거여목 목) 蓿(艹, 거여목 숙, 개자리풀 숙)
牡丹芍藥
薔薇躅躑 철쭉꽃
牡(牛, 모란 모, 수컷 모) 丹(丶, 모란 단, 붉을 단) 芍(艹, 작약 작) 藥(艹, 사약 약, 약 약) 薔(艹, 장미 장) 薇(艹, 장미 미) 躅(足, 척촉 촉, 머뭇거릴 촉) 躑(足, 척촉 척, 머뭇거릴 척)
芭蕉菖蒲
篁竹葦蘆
芭(艹, 파초 파) 蕉(艹, 파초 초) 菖(艹, 창포 창) 蒲(艹, 창포 포, 부들 포) 篁(竹, 대 황) 竹(竹, 대 죽) 葦(艹, 갈 위) 蘆(艹, 갈 로)
蓮荷蘋藻
藤葛藍蓼
蓮(艹, 연 련) 荷(艹, 연잎 하, 멜 하) 蘋(艹, 말 빈, 개구리밥 빈) 藻(艹, 말 조, 바닷말 조) 藤(艹, 등 등) 葛(艹, 칡 갈) 藍(艹, 쪽 람) 蓼(艹, 여뀌 료)
蔘朮苔蘚
蓬艾藜莧
蔘(艹, 인삼 삼, 더덕 삼) 朮(木, 삽주 출) 苔(艹, 이끼 태) 蘚(艹, 이끼 선)
蓬(艹, 다북쑥 봉, 흐트러질 봉) 艾(艹, 쑥 애) 藜(艹, 명아주 려) 莧(艹, 비름 현)
根荄幹莖 뿌리가 튼튼해야
花葉蕃榮꽃과 잎이 무성하게 잘 자랄 수 있다
根(木, 뿌리 근) 荄(艹, 뿌리 해) 幹(干, 으뜸 간, 줄기 간) 莖(艹, 줄기 경)
花(艹, 꽃 화) 葉(艹, 잎 엽) 蕃(艹, 퍼질 번, 우거질 번) 榮(木, 영화 영)
6. 樹木 (24字)
松栢椿桂
楓桑槐檜
松(木, 솔 송) 栢(木, 측백 백, 잣나무 백, 柏의 俗字) 椿(木, 춘나무 춘, 참죽나무 춘) 桂(木, 계수 계) 楓(木, 신나무 풍, 단풍 풍) 桑(木, 뽕나무 상) 槐(木, 회화 괴) 檜(木, 젓나무 회, 전나무와 같음)
楸椴楩楠
楮柘檀杉
楸(木, 가래 추) 椴(木, 피나무 단) 楩(木, 편목 편) 楠(木, 남목 남, 녹나무 남, 枏과 同字) 楮(木, 닥 저) 柘(木, 뫼뽕 자, 산뽕나무 자) 檀(木, 박달 단, 자단 단) 杉(木, 이깔나무 삼, 잎갈나무 삼)
梧桐楊柳
材用備具 재목으로써 갖추어져 있다
梧(木, 머귀 오, 벽오동 오) 桐(木, 머귀 동, 오동 동) 楊(木, 버들 양) 柳(木, 버들 류) 材(木, 재목 재) 用(用, 써 용, 쓸 용) 備(亻, 가질 비, 갖출 비) 具(八, 가질 구, 갖출 구)
7. 果實 (24字)
梅梨榴栗
桃李柑橘
梅(木, 매실 매, 매화 매) 梨(木, 배 리) 榴(木, 석류 뉴) 栗(木, 밤 율) 桃(木, 복숭화 도) 李(木, 오얏 리) 柑(木, 감자 감, 홍귤나무 감) 橘(木, 귤 귤)
櫻杏柰柿
椒榛棗榧
櫻(木, 앵도 앵) 杏(木, 살구 행) 柰(木, 벚 내, 능금나무 내) 柿(木, 감 시) 椒(木, 천초 초, 산초 초) 榛(木, 개암 진) 棗(木, 대추 조) 榧(木, 비자 비)
著子甘酸 씨앗이 땅에 떨어져(붙어서) 달고 신
果實多般열매들이 가지에 많이 열린다
著(艹, 붙을 착, 나타날 저) 子(子, 아들 자) 甘(甘, 달 감) 酸(酉, 실 산) 果(木, 열음 과, 열매 과) 實(宀, 여물 실) 多(夕, 많을 다) 般(舟, 가지 반, 일반 반)
8. 禾穀 16字
稻黍稷粟
麰麥豆菽
稻(禾, 벼 도) 黍(黍, 기장 서) 稷(禾, 피 직) 粟(米, 조 속)
麰(麥, 보리 모) 麥(麥, 밀 맥) 豆(豆, 팥 두) 菽(艹, 콩 숙)
苗抽穗熟 움이 터서 이삭이 익는 것을
謂之禾穀일러 화곡(벼과곡식)이라 이른다
苗(艹, 움 묘, 싹 묘) 抽(扌, 뺄 추) 穗(禾, 이삭 수) 熟(灬, 익을 숙) 謂(言, 이를 위) 之(丿, 갈 지) 禾(禾, 벼 화) 穀(禾, 곡식 곡)
9. 菜蔬 24字
薑芋葱薤
葵蔔菁芥
薑(艹, 생강 강) 芋(艹, 토란 우) 葱(艹, 파 총) 薤(艹, 부추 해, 염교 해) 葵(艹, 아욱 규, 해바라기 규) 蔔(艹, 댓무우 복, 무 복) 菁(艹, 쉿무우 청, 순무 청) 芥(艹, 겨자 개)
柔蕨嫰芛
香蔬豐菌
柔(木, 부드러울 유) 蕨(艹, 고사리 궐) 嫰(女, 보드라울 눈, 어린 눈) 芛(艹, 죽순 순, 筍과 同字) 香(香, 향기 향) 蔬(艹, 푸성귀 소) 豐(豆, 풍성 풍) 菌(艹, 버섯 균)
茄瓜芹蓴
菜食芳新 나물은 향기롭고 신선한 먹을 거리
茄(艹, 가지 가) 瓜(瓜, 외 과) 芹(艹, 미나리 근) 蓴(艹, 순채 순) 菜(艹, 나물 채) 食(食, 먹을 식, 밥 사) 芳(艹, 향기 방) 新(斤, 새 신)
우리나라에 고구마가 본격적으로 수입된 것은 1760년쯤이다.
감자(馬鈴薯, 마령서)는 이규경(李圭景)의 『五洲衍文長箋散稿』(오주연문장전산고)에 따르면, 1824∼25년 사이에 명천의 김씨가 북쪽에서 가지고 왔다는 설과 청나라 사람이 인삼을 몰래 캐가려고 왔다가 떨어뜨리고 갔다는 설을 수록하고 있다.
부추는 지방에 따라 부채, 부초, 솔, 정구지, 졸이라고도 부르는데 흔히 부추를 나타내는 한자는 韮(부추 구, 韭와 同字)로 쓴다. 위에서 유희춘이 薤로 쓴 것은 중국에서는 염교, 일본에서 락교로 부르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오늘날 ‘무’는『신증유합』을 보면 15세기에 일반무우는 ‘댓무우’ 순무는 ‘쉿무우’로 불렀음을 알 수 있다. 중국에서는 '蘿蔔(나복), 萊蔔(내복), 蘆蔔(노복) 등 여러 가지로 쓰인다. 우리말에서 쓰이고 있는 '나박김치'의 '나박'이 본래는 '무'로서 '무김치'라는 말이다. 중국에서는 '무'를 뜻하는 한자는 우리말의 '나박'이라는 말이 중국에 전파되어 外來語로 쓰인 말이라는 주장도 있다. '무'라는 말은 李時珍의 『本草綱目』에 "昔人以蕪菁, 萊蔔二物混注"(옛사람들이 蕪菁과 萊蔔을 혼동하여 썼다.)라고 한 것을 보면, '蕪菁(무청)'을 줄여서 '무'라고 한 것 같다. 『山林經濟』에는 '蘿蔔(나복)'을 '댓무우'라 하고, '蔓菁(만청)' 곧 '蕪菁(무청)'을 '쉿무우’라고 하였다. 무를 방언에서는 '무수, 무구, 무시, 무유, 무이, 무우, 무꾸, 뭇구, 미우, 밋기, 남삐' 등으로 쓰인다. 오늘날에 와서는 우리말의 '나박'은 중국에서 일반화되어 쓰이고, 漢字語의 '蕪菁'은 우리나라에서 '무'로써 고유어가 되어 쓰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순채는 오늘날에는 보기 힘들지만 옛날 조선 영조시대 한진호가 지은 『島潭程記』(도담정기)를 보면, 제천의 의림지와 순채를 소개하면서 선비들이 즐겨 먹고 궁중에서 진상하기도 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19세기 초 서유구가 쓴 『임원경제』에도 순채가 나온다. 또 요리(조리)백과라고도 할 수 있는 빙허각 이씨가 쓴 『규합총서』에도 전라도의 순채나물이나 탕 등이 나오는 것을 보면 우리 땅에서 그만큼 애용했던 식용 물풀이었던 듯하다. 일본인들은 송이버섯과 함께 환상의 풀이라는 뜻으로 "준사이"라고 불렀으며, 산에는 송이, 밭에서는 인삼, 물에서는 순채를 제1의 건강식으로 친다고 한다. 특히 순채무침이나 나물, 국물이나 탕 등을 가르켜 "꿈의 식품"이라고도 하며 일제시대 때는 순채나물을 뜯는 수채(水採)꾼들이 있을 정도였다. 그런데 일본인들이 물러간 뒤, 언제부턴가 이 순채음식의 맥이 끊겼다가 최근 제천과 김제쪽에서 다시 재배되고 있는 물풀이다.
순채는 무미, 무색, 투명한 우무질에 쌓여 있는 비단띠같은 금대(金帶)라는 풀이다. 순(蓴), 마제초(馬燐草), 노채(露菜), 수채(水菜). 사순(絲蓴), 순채, 묘, 병풍, 수근(水芹), 노규(露葵), 결분초(缺盆草), 금대(錦帶)라는 여러 가지 이름을 갖고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인체에 쌓인 100가지 독소를 제거하며, 열에 의한 마비증 ,당뇨, 특히 위궤양이나 피부종양, 위종양(암)등에 특효가 있으며 두뇌에 쌓인 혈액의 노폐물을 제거해서 피를 걸러낸다고 했다.
10. 禽鳥 (56字)
鳳凰鸞鵠
鷗鷺鸛鶴
鳳(鳥, 수봉 봉) 凰(几, 암봉 황) 鸞(鳥, 난조 난) 鵠(鳥, 고니 곡) 鷗(鳥, 갈매기 구) 鷺(鳥, 해오라기 로) 鸛(鳥, 황새 관) 鶴(鳥, 학 학)
鴻鴈鸂䳵
鳩鸎烏鵲
鴻(鳥, 큰 기러기 홍) 鴈(鳥, 기러기 안) 鸂(鳥, 비오리 계) 䳵(鳥, 비오리 칙) 鳩(鳥, 비둘기 구) 鸎(鳥, 꾀꼬리 앵, 鶯과 같음) 烏(灬, 까마귀 오) 鵲(鳥, 까치 작)
鸚鵡鴛鴦
鵝鴨鵰鶚
鸚(鳥, 앵무 앵) 鵡(鳥, 앵무 무) 鴛(鳥, 암징겅이 원, 암원앙 원) 鴦(鳥, 수징겅이 앙, 수원앙 원) 鵝(鳥, 거위 아) 鴨(鳥, 오리 압) 鵰(鳥, 수리 조) 鶚(鳥, 수리 악, 물수리 악)
鷹鶻鸇鷁
雞雉燕雀
鷹(鳥, 매 응) 鶻(鳥, 송골매 골) 鸇(鳥, 새매 전) 鷁(鳥, 바람가비 익, 백로 익, 本音 역) 雞(隹, 닭 계, 鷄와 同字) 雉(隹, 꿩 치) 燕(灬, 제비 연) 雀(隹, 참새 작)
鵑蝠鴟鴞
鵂鶹鷦鷯
鵑(鳥, 접동이 견) 蝠(虫, 박쥐 복) 鴟(鳥, 소리개 치) 鴞(鳥, 부엉이 효) 鵂(鳥, 올빼미 휴, 수리부엉이 휴) 鶹(鳥, 올빼미 류) 鷦(鳥, 뱁새 초, 굴뚝새 초) 鷯(鳥, 뱁새 료, 굴뚝새 료)
巢栖雛卵 둥지를 틀고 깃들여 새끼와 알을 돌보는데
雄雌孕産암컷과 수컷이 짝을 이뤄 알을 낳고
巢(巛, 깃 소) 栖(木, 깃 서) 雛(隹, 새끼 추) 卵(卩, 알 란) 雄(隹, 수컷 웅) 雌(隹, 암컷 자) 孕(子, 밸 잉) 産(生, 나을 산)
翼飛觜啄 날개로 날며 부리로 쪼아 먹는
肆稱羽族종류를 일컬어 날개 있는 족속이다.
翼(羽, 나래 익, 날개 익) 飛(飛, 날 비) 觜(角, 부리 취, 별이름 자, 바다거북 주) 啄(口, 쪼을 탁) 肆(聿, 드디어 사, 베풀 사) 稱(禾, 일컬을 칭) 羽(羽, 깃 우) 族(方, 겨레 족)
<참고>
鳳凰은 천자문에 鳴鳳在樹라 하였듯이 오동나무에 깃들고 예천(醴泉, 甘泉)을 마시고, 竹實을 먹는다는 새이다. 鸞鳥와 더불어 전설속에 나오는 상상의 새다. 『山海經』에 따르면 스스로 노래하는 난조와 스스로 춤을 추는 봉새가 있다고 한다. 그중 「南山經」‘南次三經’을 보면 단혈산(丹穴山)에 생김새가 닭 같고 오색무늬가 있는 새를 봉황이라 부르는데 머리 무늬는 德을, 날개의 무늬는 義를, 등 무늬는 仁을, 배 무늬는 信을 나타낸다고 한다. 이 새는 먹이나 물을 굳이 찾으려 하지 않아도 항상 생기고 스스로 노래 부르고 춤을 추며 이 새가 나타나면 천하가 평안해진다고 한다. 「西山經」‘西次二經’에는 생김새는 꿩 같은데 오색의 무늬가 있는 새를 鸞鳥라고 부른다 하였다. 이 새가 나타나면 천하가 태평해진다고 한다.
11. 獸畜 (48字)
麒麟熊羆 상상의 동물인 麒麟
虎豹獺犀
麒(鹿, 기린 기) 麟(鹿, 기린 린) 熊(灬, 곰 웅) 羆(灬, 큰 곰 비) 虎(虍, 범 호) 豹(豸, 표범 표) 獺(犭, 너구리 달, 수달 달) 犀(牛, 무소 서)
猿猴鹿麞
狐兔豺狼
猿(犭, 납 원, 猨과 同字) 猴(犭, 납 후, 원숭이 후) 鹿(鹿, 사슴 록) 麞(鹿, 노루 장, 獐과 同字) 狐(犭, 여우 호) 兔(儿, 토끼 토) 豺(豸, 승냥이 시) 狼(犭, 이리 랑)
牛馬槖駝
駒犢驢騾
牛(牛, 소 우) 馬(馬, 말 마) 槖(木, 약대 탁, 휘대 박, 橐의 俗字) 駝(馬, 약대 타, 駞와 同字) 駒(馬, 돼야지 구, 망아지 구) 犢(牛, 송아지 독) 驢(馬, 나귀 려) 騾(馬, 노새 라)
羔羊豬羖
犬狗猫鼠
羔(羊, 새끼 양 고, 흑양 고) 羊(羊, 양 양) 豬(豕, 돝 저, 猪와 同字) 羖(羊, 염소 고) 犬(犬, 개 견) 狗(犭, 개 구) 猫(犭, 고양이 묘) 鼠(鼠, 쥐 서)
蹄爪角尾 발굽이나 날카로운 발톱이 있고 뿔과 꼬리를 갖고 태어나
受生區異 서로 다른 구역에서 살고
蹄(足, 굽 체) 爪(爪, 톱 조) 角(角, 뿔 각) 尾(尸, 꼬리 미) 受(又, 받을 수) 生(生, 날 생) 區(匸, 곳 구. 나눌 구) 異(田, 다를 이)
鳴吠馳奔 짖는 소리를 내며 쏜살같이 달리는데
亦曰毛群 모두가 털이 있는 무리들이다.
鳴(口, 울 명) 吠(口, 짖을 폐) 馳(馬, 다다를 치, 달릴 치) 奔(大, 달릴 분) 亦(亠, 또 역) 曰(曰, 가로 왈) 毛(毛, 털 모) 群(羊, 무리 군)
麒麟은 태평성대에 나타난다는 동물이고, 열대지방에 사는 목이 긴 동물은 騏驎으로 표기한다.
원숭이는 순우리말로 ‘납’, 낙타는 ‘약대’라고 한다.
12. 鱗介 (24字)
龍龜魚蟹
蚌蛤螺貝
龍(龍, 용 룡) 龜(龜, 거북 귀, 균, 구) 魚(魚, 고기 어) 蟹(虫, 게 해, 蠏와 同字) 蚌(虫, 생복 방, 방합 방) 蛤(虫, 조개 합) 螺(虫, 고둥 라, 소라 라) 貝(貝, 패자 패, 조개 패)
鯨鯢鱣鮪
鼉鼈鱸鯉
鯨(魚, 수고래 경) 鯢(魚, 암고래 예) 鱣(魚, 전어 전, 철갑상어 전) 鮪(魚, 유어 유, 다랑어 유) 鼉(黽, 악어 타) 鼈(黽, 자라 별) 鱸(魚, 농어 로) 鯉(魚, 잉어 리)
腥鱗怪狀 비린내나며 비늘이 있고 괴상한 모양인데
怕逃鉤網낚시나 그물을 두려워하여 피한다
腥(月, 肉, 비릴 성) 鱗(魚, 비늘 린) 怪(忄, 괴특 괴, 기이할 괴) 狀(犬, 얼굴 상, 모양 상) 怕(忄, 두려워할 파) 逃(辶, 도망 도) 鉤(金, 낚시 구) 網(糸, 그물 망)
龍은 상상의 동물로 『淮南子』에서는 "깃털과 털, 비늘과 딱딱한 껍질을 가진 모든 것은 모두 용을 조상으로 하고 있다(萬物羽毛鱗介皆祖於龍)"고 하였으며, 흔히 변화와 조화를 부릴 수 있는 전지전능한 동물로 일컬어지고 있다. 그 형상은 사슴뿔에 낙타머리, 귀신의 눈, 뱀의 목, 이무기 배, 물고기 비늘, 매 발톱, 호랑이 발바닥, 소의 귀를 가졌다고 하는데 비늘은 총81개(9×9)라고 한다.
鱣魚는 철갑상어를 말하고, 가을에 주로 먹는 작은 물고기인 전어는 ‘錢魚’라고 쓰고, 箭魚는 준치를 말한다.
[글자 해설]
흔히 貝를 ‘조개 패’라고 하는데 위에 열거된 조개류들은 모두 ‘虫(벌레 훼)’를 부수로 쓰고 있음을 볼 수 있다. 虫을 부수로 해서 쓰는 글자들은 모두가 기어다니는 것들을 가리킨다. 그러기에 조개류도 기어다기에 虫을 부수로 하여 쓰고 있다. 실제로도 貝를 부수로 하는 글자 가운데서 貝라는 글자를 빼놓고는 조개와 연관된 글자는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다만 단어의 조합으로 魚貝類(어패류), 貝殼(패각) 貝塚(패총), 貝冑(패주)등으로 쓰인 글자들이 ‘조개’의 의미를 담고 있을 뿐이다. 『천자문』에서도 살펴보았지만 ‘貝’는 ‘씨앗(八 ) + 눈(目)’으로 종자(種子)를 의미함을 알 수 있다. 종자란 곧 곡식이자 옛날에는 가장 큰 財貨였다. 그러기에 貝를 부수로 하는 글자들은 모두가 재물과 돈과 관련된 글자들이다.
13. 蟲豸 (40字)
蜂蟻蟬螢
蝴蝶蜻蜓
蜂(虫, 벌 봉) 蟻(虫, 개미 의) 蟬(虫, 매미 선) 螢(虫, 반디 형, 개똥벌레 형) 蝴(虫, 나비 호) 蝶(虫, 나비 접) 蜻(虫, 잠자리 청) 蜓(虫, 잠자리 정)
蛇蚓蟾蛙
蝌蚪蝦蟆
蛇(虫, 뱀 사) 蚓(虫, 지렁이 인) 蟾(虫, 두꺼비 섬) 蛙(虫, 개구리 와, 䵷와 같음) 蝌(虫, 올챙이 과) 蚪(虫, 올챙이 두) 蝦(虫, 머구리 하, 새우 하) 蟆(虫, 머구리 마, 두꺼비 마)
蠶蛾蚇蠖
蜘蛛蟋蟀
蠶(虫, 누에 잠) 蛾(虫, 나비 아) 蚇(虫, 자벌레 척) 蠖(虫, 자벌레 확) 蜘(虫, 거미 지) 蛛(虫, 거미 주) 蟋(虫, 귀뚜라미 실) 蟀(虫, 귀뚜라미 솔)
蚊蠅蝸蛭
蛆蚤蟣蝨
蚊(虫, 모기 문) 蠅(虫, 파리 승) 蝸(虫, 달팽이 와) 蛭(虫, 거머리 질) 蛆(虫, 구더기 저) 蚤(虫, 벼룩 조) 蟣(虫, 서캐 기) 蝨(虫, 이 슬)
稟質蠢蚑
乃是蟲豸
稟(禾, 줄 품) 質(貝, 기질 질) 蠢(虫, 구물거릴 준) 蚑(虫, 벌레 길 기) 乃(丿, 이에 내) 是(日, 이 시, 옳을 시) 蟲(虫, 벌레 충) 豸(치, 벌레 치)
[蟲豸 총설]
부여받은 기질이 꿈틀거리며 기어다니는 것을 충치라(稟質蠢蚑 乃是蟲豸)라고 정의하고 있다. 물속에 사는 조개류를 빼놓고는 발이 달려 발로 기어다니는 것을 蟲, 지렁이나 거머리처럼 발 없이 기어다니는 것을 豸라고 한다. 머구리는 개구리의 옛말인데, 현대에 들어와서는 蝦蟆를 두꺼비라고 일컫는다.
14. 人倫 (40字)
於諸庶倫 저 무릇 인륜에 있어서
主張唯人 주장이 되는 것은 오직 사람이라
於(方, 늘 어, 어조사 어, 오홉다할 오) 諸(言, 모두 제, 어조사 저) 庶(广, 뭇 서) 倫(人, 무리 륜, 인륜 륜) 主(丶, 님 주, 주인 주) 張(弓, 베풀 장) 唯(口, 오직 유) 人(人, 사람 인)
國家君臣
公卿士民
國(囗, 나라 국) 家(宀, 집 가) 君(口, 임금 군) 臣(臣, 신하 신) 公(八, 공후 공, 官務 공) 卿(卩, 큰벼슬 경) 士(士, 도사 사, 선비 사) 民(氏, 백성 민)
男女老幼
兒童翁叟
男(田, 아들 남) 女(女, 계집 녀) 老(老, 늙을 로) 幼(幺, 젊을 유, 어릴 유) 兒(儿, 아이 아) 童(立, 아이 동) 翁(羽, 할아비 옹) 叟(又, 할아비 수)
賓客使宦
朋友師傅
賓(貝, 손 빈) 客(宀, 손 객) 使(人, 부릴 사, 하여금 사) 宦(宀, 내시 환, 벼슬 환) 朋(月, 벗 붕) 友(又, 벗 우) 師(巾, 스승 사) 傅(人, 스승 부)
儒胥巫醫
等別尊卑
儒(人, 선비 유) 胥(月, 肉, 아전 서, 서로 서) 巫(工, 무당 무) 醫(酉, 의원 의) 等(竹, 등급 등) 別(刂, 갈릴 별, 다를 별) 尊(寸, 높을 존) 卑(十, 낮을 비)
[人倫 총설]
유희춘은 ‘저 무릇 인륜에 있어서 주장이 되는 것은 오직 사람이라(於諸庶倫 主張唯人)’ 하면서, 당시 사회에서 지위에 따른 상하관계, 성별과 年數, 신분에 따른 尊卑 관계를 나열하였다. 아울러 발문에서 밝혔듯이 『유합』에서 ‘尊僧尼而黜儒聖’한 부분 곧 ‘승니(중)을 높이고 유가의 성인을 내렸다’는 부분의 하나인 “僧尼巫醫”를 “儒胥巫醫”로 고친 부분을 눈여겨 볼 만하다.
15. 都邑 (56字)
宮殿闕宇
宸厦衙府
宮(宀, 집 궁) 殿(殳, 전 전, 큰집 전) 闕(門, 대궐 궐) 宇(宀, 집 우) 宸(宀, 대궐 신) 厦(厂, 큰집 하) 衙(行, 마을 아, 관청 아) 府(广, 마을 부, 관청 부)
官司庠序
倉廪庾庫
官(宀, 관청 관) 司(司, 맡을 사, 벼슬 사, 관청 사) 庠(广, 학당 상) 序(广, 학당 서, 차례 서) 倉(人, 곳집 창) 廪(广, 쌀광 름) 庾(广, 노적 유) 庫(广, 곳집 고)
神祠僧寺 “神堂佛寺”
道路城市
神(示, 신령 신) 祠(示, 신당 사, 사당 사) 僧(人, 중 승) 寺(寸, 절 사, 마을 사, 믿을 시) 道(辶, 길 도) 路(足, 길 로) 城(土, 재 성, 성 성) 市(巾, 저자 시)
橋梯溝渠
閭井隣里
橋(木, 다리 교) 梯(木, 층다리 제, 사다리 제) 溝(氵, 똘 구, 봇도랑 구) 渠(氵, 똘 거, 도랑 거) 閭(門, 里門 려, 마을 문 려) 井(二, 우물 정) 隣(阝, 이웃 린, 鄰이 原字) 里(里, 마을 리)
京牧州縣
村驛館院
京(亠, 서울 경) 牧(牛, 칠 목) 州(川, 큰고을 주) 縣(糸, 소읍 현, 고을 현)
村(木, 촌 촌, 마을 촌) 驛(馬, 역 역, 역참 역) 館(食, 집 관, 객사 관) 院(阝, 원 원, 집 원)
舟舩帆楫
貢稅叢集
舟(舟, 배 주) 舩(舟, 배 선, 船이 原字) 帆(巾, 배돛 범) 楫(木, 노 즙)
貢(貝, 바칠 공) 稅(禾, 구실 세, 징수할 세) 叢(又, 떨기 총, 모일 총) 集(隹, 모을 집)
此其古今 이것은 예나제나
帝王都邑 제왕의 도읍지라
此(止, 이 차) 其(八, 저 기, 그 기) 古(口, 옛 고) 今(人, 이제 금)
帝(巾, 황제 제) 王(玉, 임금 왕) 都(阝, 모두 모, 도읍 도) 邑(邑, 고을 읍)
[都邑 총설]
궁궐을 비롯해 관청과 학교, 사당과 절, 청계천과 한강을 염두에 두고 다리와 강에 오고가는 배들과 역참까지 있는 도읍지의 모습을 담아내면서“이것은 예나제나 제왕의 도읍지라(此其古今 帝王都邑)”하였다. 그리고 앞서 인륜편에서 『유합』의 “僧尼巫醫”를 “儒胥巫醫”로 고쳐듯이 “神堂佛寺”를 “神祠僧寺”로 바꿔놓은 점도 눈여겨 읽어볼 대목이다.
16. 眷屬
父母兄弟 夫妻姊妹 祖孫叔姪 舅姑婦壻
奴婢妾僕 皆吾眷屬
父(父, 아비 부) 母(毋, 어미 모) 兄(儿, 맏 형) 弟(弓, 아우 제)
夫(一, 지아비 부) 妻(女, 계집 처, 아내 처) 姊(女, 맏누이 자, 姉는 俗字) 妹(女, 아래누이 매)
祖(示, 할아비 조) 孫(子, 손자 손) 叔(又, 아재비 숙) 姪(女, 조카 질, 이질 질)
舅(臼, 시아비 구, 외삼촌 구) 姑(女, 시어미 고, 아주미 고) 婦(女, 며느리 부, 계집 부) 壻(士, 사위 서)
奴(女, 남자종 노) 婢(女, 계집종 비) 妾(女, 첩 첩) 僕(人, 종 복)
皆(白, 다 개) 吾(口, 나 오) 眷(目, 권속 권, 돌아볼 권, 붙이 권) 屬(尸, 붙을 속, 이을 촉)
[眷屬 총설]
권속(眷屬)이라 함은 가솔(家率)로 한 집안에 속한 가족 뿐만 아니라 노비까지를 통틀어 말함을 알 수 있다. 당시 양반사회의 권속 구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17. 身體
頭頂首額 眉眼耳目 顔面口鼻 咽喉齒舌
鬢髮腮頤 手掌拳指 脣頷鬚髯 項背肩臂
膺腋股肱 肘腕腦髓 乳臍腰腹 臀膝脚足
肌膚筋骨 腎膽血脉 肝肺脾胃 臟腸黶痣
汗涎淚涕 斯我身體
頭(頁, 머리 두) 頂(頁, 정백이 정, 정수리 정) 首(首, 머리 수) 額(頁, 이마 액)
眉(目, 눈썹 미) 眼(目, 눈 안) 耳(耳, 귀 이) 目(目, 눈 목)
顔(頁, 낯 안, 얼굴 안) 面(面, 낯 면) 口(口, 입 구) 鼻(鼻, 코 비)
咽(口, 목구멍 인, 목멜 인) 喉(口, 기구멍 후, 목구멍 후) 齒(齒, 이 치) 舌(舌, 혀 설)
鬢(髟, 살쩍 빈, 귀밑털 빈) 髮(髟, 머리털 발, 터럭 발) 腮(肉月, 뺨 시) 頤(頁, 턱 이)
手(手, 손 수) 掌(手, 손바닥 장) 拳(手, 주먹 권) 指(扌, 손가락 지)
脣(肉月, 입술 순) 頷(頁, 아래턱 함) 鬚(髟, 귀밑털 수) 髯(髟, 구레나룻 염)
項(頁, 목 항) 背(肉月, 등 배) 肩(肉月, 어깨 견) 臂(肉月, 팔 비)
膺(肉月, 가슴 응) 腋(肉月, 겨드랑이 액) 股(肉月, 넓적다리 고) 肱(肉月, 팔뚝 굉)
肘(肉月, 팔꿈치 주) 腕(肉月, 손목 완) 腦(肉月, 뇌 뇌) 髓(骨, 골수 수)
乳(乙, 젖 유) 臍(肉月, 배꼽 제) 腰(肉月, 허리 요) 腹(肉月, 배 복)
臀(肉月, 밑 둔, 볼기 둔) 膝(肉月, 무릎 슬) 脚(肉月, 다리 각) 足(足, 발 족)
肌(肉月, 살 기) 膚(肉月, 살 부, 살갗 부) 筋(肉月, 힘줄 근) 骨(骨, 뼈 골)
腎(肉月, 콩팥 신) 膽(肉月, 쓸개 담) 血(血, 피 혈) 脉(肉月, 줄 맥, 맥 맥)
肝(肉月, 간 간) 肺(肉月, 허파 폐) 脾(肉月, 지라 비) 胃(肉月, 양 위, 밥통 위)
臟(肉月, 오장 장) 腸(肉月, 창자 장) 黶(黑, 사마귀 염) 痣(疒, 점 지, 사마귀 지)
汗(氵, 땀 한) 涎(氵, 침 연) 淚(氵, 눈물 루) 涕(氵, 눈물 체)
斯(斤, 이 사) 我(戈, 나 아) 身(身, 몸 신) 體(骨, 용모 체, 몸 체)
[身體 총설]
이 내 몸(斯我身體)의 머리끝부터 발끝까지의 명칭과 장부(臟腑)기관의 명칭은 물론 피부에 난 사마귀와 흘리는 눈물까지를 두루 망라하여 적었다. 그런데 유희춘은 몸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심장은 빼놓고 있다. 왜일까? 『황제내경』가운데『靈樞』편에서 “심장은 오장육부를 대주장하는 곳이며, 정신이 거처하는 집이다”라고 하고, 『素問』편에서는 “심장은 君主之官”이라 하고, “심장이 밝으면 모든 것이 평안하나 심장이 밝지 못하면 12官이 모두 위태롭다”하고, “심장은 생존하는 근본이고, 神이 변하는 곳”이라고 하였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심장은 오장의 기관이기도 하지만 희노애락의 감정과 精神的인 요소를 담는 것이기에 오장편보다는 뒤에 「心術」편을 별도로 두어 다룬 듯하다.
옛 사람들은 사람의 몸도 자연의 이치와 동일한 것으로 보았다. 따라서 몸의 모든 기관을 음양과 오행으로 나눠서 각각의 기관을 이에 배속시키고 질병의 진료와 치료에 응용하였다.
참고로 『황제내경』에서는 인체의 장부구조를 오장(五臟)과 육부(六腑), 기항지부(奇恒之腑)로 나누고 있다. 五臟은 五行의 木 ․ 火 ․ 土 ․ 金 ․ 水의 순서에 따라 肝 ․ 心 ․ 脾 ․ 肺 ․ 腎과 六腑는 膽 ․ 小腸 ․ 胃 ․ 大腸 ․ 三焦 ․ 膀胱을 말한다. 심장은 神을 저장하고 血脈을 주장하며, 폐는 氣를 주관하며, 간은 將軍의 관이며 피곤의 근본이고, 비장은 水穀을 轉化하여 氣血과 진액의 성분이 되게 하는 것이며, 신장은 精의 저장과 수분을 주장하는 것으로 보았다. 육부는 주로 水穀을 소화시키고 진액과 찌꺼기를 傳導하는 것으로 보았다. 腦 ․ 髓 ․ 骨 ․ 脈 ․ 膽 ․ 女子胞로 모두 음을 저장하므로 地를 형상하여 저장은 하여도 瀉하지 않는다 하여 奇恒의 腑라고 하였다. 奇는 단독과 異常의 뜻이 있고 恒은 항상 변하지 않는 뜻을 가지고 있다. 형체상 腑와 비슷하나 기능상으로는 臟과 비슷하므로 臟腑 어느 쪽으로도 귀속시킬 수가 없어 기항지부라고 한다. 담은 육부의 하나이며, 일명 中淸之腑라고 한다. 맥은 혈액운행의 제방으로서 혈액순환의 역량을 다하기 위해서는 心의 주재에 의존해야 하며, 骨과 髓는 腎主骨하고, 骨生髓로 신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뇌는 髓가 모여 만난 것으로 뇌와 수는 다르나 실제는 한 가지 근원에서 함께 나온 것이다. 여자포는 胞宮, 자궁이라고도 하며 주요기능은 월경과 포태의 작용을 가진다. 이외에 경락학설이 있는데, 혈맥의 主幹을 經脈이라 하고, 分枝를 絡脈이라 하는데 둘을 합하여 경락이라고 한다. 질병의 진단과 치료, 특히 침구치료에 매우 중요하다.
淚 ․ 汗 ․ 涎 ․ 涕 ․ 唾는 오액(五液)이라 부르며, 筋 ․ 血脈 ․ 肌肉 ․ 皮毛 ․ 骨․骨髓는 오체(五體)라 하고, 目 ․ 舌 ․ 口 ․ 鼻 ․ 耳․二陰은 오관(五官), 爪面脣毛髮은 오영(五榮)이라고 한다. (柳泰佑, 『運氣體質總論』에서 부분발췌)
18. 室屋
廳房樓閣 臺室亭幕 茅舍瓦宅 板扉粉壁
棟椽梁柱 軒檻窓戶 簷甍牖樞 堂閤屋廬
門庭階砌 厨竈厩厠 墻籬砧杵 總爲居處
廳(广, 대청 청) 房(戶, 방 방) 樓(木, 다락 루) 閣(門, 층집 각)
臺(至, 대 대) 室(宀, 안집 실) 亭(亠, 정자 정) 幕(艹, 차일 막)
茅(艹, 띠 모) 舍(舌, 집 사) 瓦(瓦, 기와 와) 宅(宀, 집 택, 댁)
板(木, 널 판) 扉(戶, 문짝 비) 粉(米, 분 분, 가루 분) 壁(土, 바람벽 벽)
棟(木, 마룻대 동) 椽(木, 혀 연, 서까래 연) 梁(木, 들보 량) 柱(木, 기둥 주)
軒(車, 처마 헌) 檻(木, 난간 함) 窓(穴, 창 창) 戶(戶, 짝문 호, 지게 호)
簷(竹, 집기슭 첨, 처마 첨) 甍(瓦, 용마루 맹) 牖(片, 창 유) 樞(木, 지도리 추)
堂(土, 중당 당, 집 당) 閤(門, 합문 합) 屋(尸, 집 옥) 廬(广, 작은집 려, 오두막집 려)
門(門, 문 문) 庭(广, 뜰 정) 階(阝, 섬돌 계) 砌(石, 기슭섬 체, 섬돌 체)
厨(广, 정주 주, 부엌 주, 廚의 俗字) 竈(穴, 부엌 조) 厩(广, 마구간 구, 廐, 廏의 俗字) 厠(广, 뒷간 측, 섞일 측, 本音은 치, 廁의 俗字)
墻(土, 담 장) 籬(竹, 울 리) 砧(石, 방앗돌 침, 다듬이돌 침) 杵(木, 방앗고 저, 절굿공이 저)
總(糸, 모을 총, 모두 총) 爲(爪, 할 위) 居(尸, 살 거) 處(虍, 곳 처)
[室屋 총설]
대청마루부터 시작해 울타리에 이르기까지 가옥 구조에 관해 두루 나열하면서 다듬이돌과 다듬이방망이까지 언급한 대목이 이채롭다. 모두가 거처하는 데(總爲居處) 필요한 공간이다.
[글자 해설]
厨 ․ 厩 ․ 厠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原字는 廚 ․ 廏 ․ 廁이다. 흔히 厂은 민엄호로 부르는데 본래는 언덕이나 굴을 뜻하는 글자로 ‘언덕 엄(한)’이며, 广은 厂이 발전된 집, 곧 기둥을 올리고 지붕을 올린 집을 뜻한다. 그러므로 厂이 들어가는 글자는 모두 50여자 정도로 그 안에 넣는 글자에 따라 뜻은 대체로 흙과 관련하여 두텁다거나 벌판이나 낭떠러지, 험함, 궁벽함, 어려움 등을 나타내는 글자이다. 예를 들자면 厚(두터울 후), 厓(낭떨어지 애) 厖(클 방) 原(근원 원) 厭(싫을 염) 厲(위태로울 려) 등이다. 이에서 알 수 있듯이 집과 관련된 글자는 모두 广부수에 속한다. 하지만 俗字로 흔히 广 대신 厂으로 쓰고 있음을 알 수 있다.『신증유합』의 경우 어린이들을 위한 교재이기에 原字에 충실했으면 좋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위의 본문은 『신증유합』의 원본에 따라 그대로 표기하였지만 부수는 原字에 맞춰 표기했음을 밝혀둔다.
19. 鋪陳
茵簟席褥 簾帳屛簇 床架杖屐 几案燈燭
琴瑟琵琶 笙笛碁局 梳鏡枕扇 紙墨筆硯
文書冊卷 例在顧眄
茵(艹, 자리 인, 깔개 인) 簟(竹, 삿자리 점, 대자리 점) 席(广, 자리 석) 褥(衤, 요 욕)
簾(竹, 발 렴) 帳(巾, 휘장 장) 屛(尸, 병풍 병) 簇(竹, 족자 족, 조릿대 족)
床(广, 평상 상, 牀의 俗字) 架(木, 시렁 가) 杖(木, 막대 장) 屐(尸, 나막신 극)
几(几, 도마 궤, 안석 궤) 案(木, 책상 안) 燈(火, 등 등) 燭(火, 촛불 촉)
琴(玉, 거문고 금) 瑟(玉, 슬 슬, 큰 거문고 슬) 琵(玉, 비파 비) 琶(玉, 비파 파)
笙(竹, 저 생) 笛(竹, 저 젓) 碁(石, 바둑 기, 棊와 同字) 局(尸, 판 국)
梳(木, 빗 소) 鏡(金, 거울 경) 枕(木, 베개 침) 扇(戶, 부채 선)
紙(糸, 종이 지) 墨(土, 먹 묵) 筆(竹, 붓 필) 硯(石, 벼루 연)
文(文, 글월 문) 書(曰, 글월 서) 冊(冂, 책 책) 卷(㔾, 권 권, 거들 권)
例(人, 예사 례, 본보기 례) 在(土, 있을 재) 顧(頁, 돌아볼 고) 眄(目, 비스듬히 볼 면, 애꾸눈 면, 곁눈질 면)
[鋪陳 해설]
鋪陳은 물건을 펼쳐 놓고 파는 가게 모습을 가리킨다. 저잣거리에 나선 주인공이 일상 생활용품으로부터 악기류와 문방구류, 책에 이르기까지 진열된 여러 물건들을 주욱 돌아보는(例在顧眄) 모습을 묘사했다. 서재를 장식하고 공부하는데 사용되는 물건들을 주로 나열한 것을 통해서 학자였던 유희춘의 풍모를 보는 듯하다.
20. 金帛
金銀銅錫 珠玉圭璧 錦繡綾羅 紬絹綃紗
錢幣珍寶 匹帛美好
金(金, 쇠 금) 銀(金, 은 은) 銅(金, 구리 동) 錫(金, 납 석)
珠(玉, 진주 주) 玉(玉, 구슬 옥) 圭(土, 모난 옥 규, 홀 규) 璧(玉, 둥근 옥 벽)
錦(金, 비단 금) 繡(糸, 수 수) 綾(糸, 고로 릉, 무늬가 있는 비단 능) 羅(罒, 로 라, 벌릴 라, 새그물 라)
紬(糸, 명주 주) 絹(糸, 깁 견, 명주 견) 綃(糸, 깁 초) 紗(糸, 사 사, 깁 사)
錢(金, 돈 전) 幣(巾, 폐백 폐) 珍(玉, 보배 진, 珎은 俗字) 寶(宀, 보배 보)
匹(匸, 짝 필) 帛(巾, 깁 백) 美(羊, 좋을 미, 아름다울 미) 好(女, 좋을 호)
[金帛 해설]
금전(金錢, 錢幣)과 보배와 필백(疋帛, 明紬)이 아름답고 좋다(錢幣珍寶 匹帛美好)는 것은 옛사람이나 지금 사람이나 한 가지 마음인 듯하다. 비단을 금과 같은 항목으로 넣은 것은 그만큼 비싸고 귀한 직물이었기에 특별히 취급했음을 알 수 있다. 金과 帛을 하나로 합쳐 錦이라 한데서도 비단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견직물(絹織物)은 직조(織造) 방식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뉜다. 흔히 실크라고 부르는 것은 명주(明紬)를 가리키는데, 명주실로 무늬없이 짠 피륙으로 綿紬(면주) 혹은 疋帛(필백)이라고도 한다. 깁이라고 하는 것은 명주실로 바탕을 좀 거칠게 짠 무늬없는 비단으로 紗와 絹 등을 이르는데, 좀더 구체적으로 견직물의 종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錦(금)
염색된 色絲(색사)로 문양을 넣어 짠 두꺼운 직물로 품질을 상품으로 치는 비단. 金絲, 銀絲 등을 넣어 짜 오래 전부터 궁중에서 주로 사용된 것으로, 현재까지도 제일 많이 사용되고 있는 비단이다. 불교 의식에서 최고의 큰스님들의 袈裟長衫(가사장삼) 등에 사용되었던, 종교적 의미에서도 많이 사용된 비단이다. 예로부터 고급 표장용으로 가사장삼이 사용되였고, 이러한 예가 지금도 전해져 일본의 경우 紙絲(지사)라는 종이실을 개발하여, 족자용 비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금사나 은사를 종이 실에 꽈서 만든 金蘭(금란)이나 銀蘭(은란)등이 있고, 문양 등은 옛 것을 모방한 경우가 많으며, 작품의 성격에 맞추어 문양도 다양하게 사용하며, 현재도 직접 손으로 짜는 것으로 최고의 값을 유지하고 있다.
② 綾(능)
여러 종류의 文樣(문양)을 다양하게 섞어, 地紋(지문)을 짠 견직물로, 얼음의 결과 같은 무늬가 있는 비단이다. 이 綾은 주로 궁중 書畵用에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중국에서는 이 직물을 표장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閑中錄(한중록)에 思悼世子(사도세자)가 용꿈을 꾸고서 '白綾一幅에 黑龍을 그려서 벽상에 붙였다'라는 기록이 전한다. 錦보다는 얇고 부드러워 궁중의상 중 가볍고 부드러운 속옷으로 많이 사용되었다.
③ 緞(단)
緋緞의 준말로 두텁고 광택이 나는 견직물로 가내 보료나 이불, 요, 겨울용 의상 등에 많이 사용되고, 화려한 색상과 문양을 넣는 이중직 견직물이다. 사대부 이상 궁중에서 많이 사용된 것으로 錦보다는 한 단계 아래로 치는 견직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호박단이라고도 부르며, 병풍의 치마감에 사용된 예가 많다.
④ 羅(라)
문양의 유무관계와 상관없이 성글고 부드러운 비단이다. 무늬가 없는 것은 서화용으로 많이 사용되었으며, 초상화와 불화 등에도 사용되었다. 너무 성글어서 배접(褙接 ; 종이나 헝겊 따위를 붙이는 일)을 한 후 그림을 그리는 관계로 일명 풀바닥 비단이라고도 한다.
⑤ 縑(겸)
가는 실을 몇 겹 꼬아서 짠 견직물로 겸포라고도 하며, 일명 수직비단이라고 한다. 刺繡(자수) 실로 많이 사용되는 견직물이다.
⑥ 紗(사)
紗는 沙와 같은 뜻으로 羅의 일종이다. 발이 성글고 얇아서, 여름 내복용으로 많이 사용되고, 머플러 등에도 사용된다.
⑦ 絹(견)
비교적 성글고 얇으며, 무늬가 없고 명주 그 자체로 짜기 때문에 서화용에 많이 사용되는 비단으로 畵絹(화견)이라고도 한다. 춘추용 의상과 짜는 요령에 따라 머플러 등에 주로 사용된다.
⑧ 紬(주)
실을 굵게 꼬아서 만들어 질긴 편이라 외출복 겉옷 등에 많이 사용된 비단이다.
21. 資用
苧麻布綿 皮革絲氈 脂蠟油蜜 麴糵膠漆
米麪糧料 豈非切要
苧(艹, 모시 저) 麻(麻, 삼 마) 布(巾, 베 포) 綿(糸, 솜 면, 緜과 同字)
皮(皮, 가죽 피) 革(革, 가죽 혁) 絲(糸, 실 사) 氈(毛, 모전 전, 양탄자 전, 氊과 同字)
脂(月, 기름 지, 비게 지) 蠟(虫, 밀 납) 油(氵, 기름 유) 蜜(虫, 꿀 밀)
麴(麥, 누룩 국) 糵(米, 엿기름 얼) 膠(月, 갖풀 교, 아교 교) 漆(氵, 옻 칠)
米(米, 쌀 미) 麪(麥, 가루 면, 麵과 同字) 糧(米, 식량 량, 粮과 同字) 料(斗, 대금 료, 헤아릴 료, 말질할 료)
豈(豆, 어찌 기) 非(非, 아닐 비) 切(刀, 끊을 절, 온통 체) 要(襾, 중요 요, 구할 요)
[資用 총설]
일상생활을 하는데 꼭 필요한 것들로, 옷감으로부터 양식에 이르기까지 언급하면서
지은이는 ‘어찌 절실하고 긴요하지 않으리오(豈非切要)’라고 맺고 있다.
22. 器械
鉢觴杯椀 匙筯盤盞 樽壺缸甕 甁盆槽桶
鼎鑊甑釜 斛衡升斗 瓢簁機梭 炭爐鐵臼
籠函欌櫃 箕筐箱笥 斧鎌鋸鑿 錐鍼刀尺
弓箭劒矢 鋤鍤耒耜 規矩準繩 綜縷經緯
車輿盾棹 旌鉞盖纛 甲冑戈戟 旗旄麾幟
鐘鼓鉦磬 凡云械器
鉢(金, 바리 발) 觴(角, 잔 상) 杯(木, 잔 배, 盃는 俗字) 椀(木, 사발 완, 盌과 同字)
匙(匕, 숟가락 시) 筯(竹, 젓가락 저) 盤(皿, 소반 반) 盞(皿, 잔 잔)
樽(木, 준 준, 술통 준, 罇과 同字) 壺(士, 병 호) 缸(缶, 항아리 항) 甕(瓦, 독 옹)
甁(瓦, 병 병) 盆(皿, 동이 분) 槽(木, 구유 조) 桶(木, 통 통)
鼎(鼎, 솥 정, 삼발이 솥 정) 鑊(金, 가마 확) 甑(瓦, 시루 증) 釜(金, 가마 부)
斛(斗, 섬 곡) 衡(行, 저울대 형) 升(十, 되 승, 오를 승) 斗(斗, 말 두)
瓢(瓜, 박 표) 簁(竹, 체 사, 篩, 籭와 同字) 機(木, 베틀 기, 틀 기) 梭(木, 북 사)
炭(火, 숯 탄) 爐(火, 화로 로) 鐵(金, 쇠 철) 臼(臼, 확 구, 절구 구)
籠(竹, 농 농) 函(凵, 함 함, 상자 함) 欌(木, 장 장) 櫃(木, 궤 궤)
箕(竹, 키 기) 筐(竹, 바구니 광, 광주리 광) 箱(竹, 상자 상) 笥(竹, 상자 사)
斧(斤, 도끼 부) 鎌(金, 낫 겸) 鋸(金, 톱 거) 鑿(金, 끌 착, 뚫을 착)
錐(金, 송곳 추) 鍼(金, 바늘 침, 針과는 異體字) 刀(刀, 칼 도) 尺(尸, 자 척)
弓(弓, 활 궁) 箭(竹, 살 전, 화살 전) 劒(刀, 큰 칼 검, 劍과 同字) 矢(矢, 살 시, 화살 시)
鋤(金, 호미 서, 鉏와 同字) 鍤(金, 삽 삽, 가래 삽) 耒(耒, 따비 뢰, 쟁기 뢰) 耜(耒, 보습 사)
規(見, 도래 규, 그림쇠 규, 법 규) 矩(矢, 곱자 구, 네모 구) 準(水, 무저울 준, 수준기 준)
繩(糸, 노 승, 줄 승)
綜(糸, 잉아 종) 縷(糸, 올 루, 실 루) 經(糸, 날 경, 날실 경) 緯(糸, 씨 위, 씨 줄 경)
車(車, 수레 거, 차) 輿(車, 수레 여) 盾(目, 방패 순) 棹(木, 노 도, 짧은 노 도, 櫂은 긴 노 도)
旌(方, 기 정, *깃대 위에 犛牛의 꼬리를 달고 이것을 새털로 장식한 기.『孟子』에서 인군이 사냥할 때 대부를 부르는 깃발이라 하였다.) 鉞(金, 큰 도끼 월) 盖(蓋의 俗字, 艹, 일산 개, 덮을 개, )
纛(糸, 둑 도, 기 도, 독. *둑은 天子의 수레나 대장이 행진시 앞 왼쪽에 세우는 깃발로, 쇠꼬리로 장식하는 큰 기를 말한다.)
甲(甲, 갑옷 갑, 첫 번째 천간 갑) 冑(肉月, 투구 주) 戈(戈, 창 과) 戟(戈, 창 극)
旗(方, 기 기. 곰과 범을 그린 기. 깃발의 총칭) 旄(方, 모 모. *犛牛의 꼬리로 장식한 지휘하는 기)
麾(麻, 대장기 휘) 幟(巾, 작은 기 치)
鐘(金, 쇠북 종) 鼓(鼓, 갖북 고) 鉦(金, 징 정) 磬(石, 석경 경)
凡(几, 무릇 범) 云(二, 이를 운) 械(木, 연장 계) 器(口, 그릇 기)
[器械 총설]
器械라 함은 도구와 기물 혹은 간단한 기계(機械)를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여러 생활도구들과 농기구를 비롯하여 공구
는 물론 무기류와 깃발의 종류까지를 두루 언급하고 있다.
23. 食饌
飯粥酒漿 膾炙餠糖 肉羹鹹鹽 菹醢醋醬
炊蒸烹釀 排設供養 饌膳旣嘉 茶湯兼餉
飯(食, 밥 반) 粥(米, 죽 죽) 酒(氵, 술 주) 漿(水, 미음 장)
膾(肉月, 회 회. 鱠와 同字) 炙(火, 구운 고기 적) 餠(食, 떡 병) 糖(米, 엿 당)
肉(肉, 고기 육) 羹(羊, 국 갱) 鹹(鹵, 짤 함, 醎은 俗字) 鹽(鹵, 소금 염)
菹(艹, 침채 저, 채소 절임 저) 醢(酉, 젓 해) 醋(酉, 초 초, 실 초, 술권할 작) 醬(酉, 장물 장)
炊(火, 밥지을 취, 불땔 취) 蒸(灬, 찔 증) 烹(灬, 삶을 팽) 釀(酉, 빚을 양)
排(扌, 버릴 배) 設(言, 베풀 설) 供(人, 이바지할 공) 養(食, 칠 양, 기를 양)
饌(食, 반찬 찬) 膳(肉月, 차반 선, 반찬 선) 旣(旡, 이미 기) 嘉(口, 좋을 가)
茶(艹, 차 다) 湯(氵, 끓을 탕) 兼(八, 겸할 겸) 餉(食, 이바지 향, 군량 향)
[食饌 총설]
여러 식재료를 이용해, 불 때서 찌고 삶으며 술도 빚어(炊蒸烹釀) 음식을 잘 차려 웃어른께 드리니(排設供養) 반찬들이 매우 좋으며(饌膳旣嘉) 차를 끓여 또한 바치는(茶湯兼餉) 모습까지를 그렸다.
24. 衣服
冠冕袞衫 衣裘袍衾 簪纓巾幘 珥璫芾幅
襦襖紐裳 裙袴裩襠 紳帶帽笠 韈鞵鞾靸
印笏組璜 鞍轡袋囊 鞘鞭釧釵 服飾光華
冠(冖, 고깔 관, 갓 관) 冕(冂, 고깔 면, 면류관 면) 袞(衣, 곤룡포 곤) 衫(衤, 홑옷 삼)
衣(衣, 옷 의) 裘(衣, 갖옷 구) 袍(衤, 솜옷 포, 웃옷 포) 衾(衣, 이불 금)
簪(竹, 비녀 잠) 纓(糸, 갓끈 영) 巾(巾, 수건 건) 幘(巾, 건 책, 머리띠 책)
珥(玉, 귀마개 이, 귀걸이 이) 璫(玉, 귀마개 당, 귀고리옥 당) 芾(巾, 폐슬 불. *蔽膝은 옛날에 朝服이나 祭服에 딸려 무릎 앞을 가리던 헝겊) 幅(巾, 행전 폭, 너비 폭)
襦(衤, 짧은 핫옷 유, 속옷 유 *핫옷은 솜을 둔 옷을 말함) 襖(衤, 핫옷 오, 웃옷 오) 紐(糸, 고름 뉴, 끈 뉴) 裳(衣, 치마 상)
裙(衤, 치마 군) 袴(衤, 바지 고) 裩(衤, 중의 곤, 속옷 곤, 잠방이 곤, 褌과 同字) 襠(衤, 중의 당, 잠방이 당)
紳(糸, 큰 띠 신) 帶(巾, 띠 대) 帽(巾, 감투 모, 사모 모) 笠(竹, 갓 립)
韈(革, 버선 말, 襪과 同字) 鞵(革, 신 혜, 鞋와 同字) 鞾(革, 신 화, 靴와 同字) 靸(革, 아이신 삽)
印(卩, 도장 인) 笏(竹, 홀 홀) 組(糸, 인끈 조) 璜(玉, 패옥 황)
鞍(革, 안장 안) 轡(車, 고삐 비) 袋(衣, 자루 대) 囊(口, 주머니 낭)
鞘(革, 칼집 초, 채찍끝장식 초) 鞭(革, 채 편, 채찍 편) 釧(金, 팔찌 천) 釵(金, 여비녀 채, 차. *여비녀란 두 갈래로 갈라진 비녀를 말함)
服(肉月, 의장 복) 飾(食, 꾸밀 식) 光(儿, 빛 광) 華(艹, 빛날 화)
[衣服 총설]
윗글은 여성용 의복을 위주로 묘사했다기보다는 남성용 의장을 중심으로 묘사했으며, 그것도 말을 타고 조정에 출근하는 고위관리의 화려한 복장을 위주로 묘사했음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의 남성들이 귀고리를 했다는 사실은 윗글을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곧 ‘珥璫芾幅’이란 글귀에서 볼 수 있듯이 폐슬(芾)과 행전(幅)에 앞에 귀고리인 珥璫을 둔 것을 보면 여성용이라기보다는 외출하는 남성의 귀고리장식을 묘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화포천
중국명시 9선
*중국 역사상 가장 유명한, 名詩 9 선*
1.靜夜思(정야사) - 이백
床前明月光 머리맡에 밝은 달빛
疑是地上霜 땅에 내린 서리인가.
擧頭望明月 머리 들어 밝은 달 바라보다
低頭思故鄕 고개 숙여 고향을 생각한다.
*‘고향’을 떠올렸을 때 중국인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백의 명시. 중국인이라면 누구나 외우는 시이기도 하다. 독음과 뜻이 모두 명려하고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시.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향수의 감정을 표현하였다. 이 때문에 천 년이 넘도록 중국인에게 가장 익숙한 시로 자리잡은 작품. 복잡한 사상이나 화려한 수식 대신, 가장 담담하고 소박한 필체로 풍부하면서도 섬세한 감정을 묘사한 시.
2.遊子吟(유자음)- 맹교
慈母手中線 인자하신 어머니 손에 실을 드시고
游子身上衣 떠나는 아들의 옷을 짓는다
臨行密密縫 먼 길에 해질까 촘촘히 기우시며
意恐遲遲歸 돌아옴이 늦어질까 걱정이시네
誰言寸草心 한 마디 풀 같은 아들의 마음으로
報得三春暉 봄 볕 같은 사랑을 어이 갚으랴.
*모정을 읊은 송가.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정인 어머니의 사랑을 기리고 있다. 특히 어머니의 사랑을 봄 볕에 비유한 마지막 두 구는 지금도 널리 쓰이는 비유. 화려한 시어는 없지만 담백하고 소탈한 어투 속에 배어 나오는 아름다움은 진하다.
3.賦得高原草送別(부득고원초송별)- 백거이
離離原上草 우거진 언덕 위의 풀은
壹歲壹枯榮 해마다 시들었다 다시 돋누나.
野火燒不盡 들불도 다 태우지는 못하니
春風吹又生 봄바람 불면 다시 돋누나.
遠芳侵古道 아득한 향기 옛 길에 일렁이고
晴翠接荒城 옛 성터엔 푸른빛 감도는데
又送王孫去 그대를 다시 또 보내고 나면
萋萋滿別情 이별의 정만 풀처럼 무성하리라.
*백거이의 이 시는 ‘들불도 다 태우지는 못하니, 봄바람 불면 다시 돋누나’는 구절이 가장 유명하다. 시의 흐름이 매우 자연스럽지만 또한 한 구절 한 구절 세심하게 공들인 흔적이 엿보인다.
4.七步詩(칠보시)- 조식
煮豆燃豆萁 콩을 삶는데 콩대를 베어 때니
豆在釜中泣 솥 안에 있는 콩이 눈물을 흘리네
本是同根生 본디 같은 뿌리에서 태어났는데
相煎何太急 어찌 그리도 세차게 삶아대는가
*조식은 조조의 셋째 아들인데 재주가 워낙 출중해 아버지인 조조에게서 총애를 받고, 형인 조비에게서는 심한 질시와 견제를 받았다. 조비는 왕위에 오른 후에도 조식을 견제하며 해치울 기회만 엿보았다. 그러던 어느 날 조비는 조식에게 일곱 걸음을 걷는 동안에 시를 지으라고 명령하며 만약 그 동안에 시를 짓지 못하면 중벌에 처하겠다고 말한다. 이 때 조식이 지은 시가 바로 ‘칠보시’로, 조비는 이 시를 듣고 부끄러워하며 동생을 놓아주었다고 한다.
5.登觀雀樓(등관작루)- 왕지환
白日依山盡 눈부신 해는 서산에 기대어 지려하고
黃河入海流 황하는 바다를 향해 흘러 간다
欲窮千裏目 천리 저 멀리까지 바라보고 싶어
更上壹層樓 다시 한 층 누각을 오르노라.
*‘천리 저 멀리까지 바라보고 싶은’ 시인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한 층 더 누각을 올라가는 것’이다. 더 멀리 보고 싶다면 더 높이 올라가야 한다는 단순한 진리를 일깨워주는 시.
6.九月九日憶山東兄弟(구월구일억산동형제)- 왕유
獨在異鄕爲異客 홀로 타향서 나그네 되니
每逢佳節倍思親 명절 때마다 고향 생각 더욱 간절하다
遙知兄弟登高處 형제들 높은 곳에 올라
遍揷茱萸少壹人 산수유 꽂으며 놀 적 한 사람이 적음을 알 것이니
*고향과 가족을 향한 떠도는 이의 그리움을 노래했다. 반복해 읽을수록 의미가 새롭게 곱 씹히는 시. ‘명절만 되면 고향 생각 더욱 간절하네’란 구절은 천여 년 간 나그네의 그리움을 나타내는 명언으로 쓰였으며, 고향을 떠난 수많은 이의 가슴을 울렸다. 명절 때마다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중국인 특유의 문화가 배어있는 시.
7.關雎(관저)- 시경 중 제 1수
關關雎鳩,在河之洲。 꾸우꾸우 물수리새 모래섬에 정답듯이
窈窕淑女,君子好逑。 아리따운 아가씨는 군자의 좋은 짝이로다.
參差荇菜,左右流之。 올망졸망 마름열매 이리저리 헤쳐찾듯
窈窕淑女,寤寐求之。 아리따운 아가씨를 자나 깨나 구하고저
求之不得,寤寐思服。 구하여도 얻지 못해 자나 깨나 생각하니
悠哉悠哉,輾轉反側。 아득하고 아득하여 이리 뒤척 저리 뒤척
參差荇菜,左右采之。 올망졸망 마름열매 이리저리 따노라니
窈窕淑女,琴瑟友之。 아리따운 아가씨 금을 타면 나는 슬을 타리
參差荇菜,左右毛之。 올망졸망 마름열매 이리저리 골라내니
窈窕淑女,鍾鼓樂之。 아리따운 아가씨 종을 치면 나는 북을 치리
*중국 최초의 시가문학으로 일컬어지는 시경은 수천 년 전의 시구임에도 아직까지 전해지는 명구가 많다. 시경 중 제 1수로 가장 유명한 <관저>는 중국 애정시 중에서도 후대의 영향력이 지대했던 시.
8.夏日絶句(하일절구)- 이청조
生當作人傑 살아서는 당연 사람들 중 호걸이었고
死亦爲鬼雄 죽어서도 역시 귀신들 중 영웅이리라
至今思項羽 지금도 항우를 그리워함은
不肯過江東 그가 강동으로 후퇴하지 않았기 때문이니.
*중국의 여류시인 이청조의 작품으로 인생의 가치에 대해 물음을 던진다. 사람은 살아서는 사람들 중의 호걸이 되어 국가를 위해 업적을 세우고, 죽어서도 국가를 위해 몸바쳐 귀신들 중의 영웅이 되라는 애국의 격정이 절제된 시어 속에 그대로 들어가 있다.
9.送杜少府之任蜀州(송두소부지임촉주)- 왕발
城闕輔三秦 삼진이 둘러싸고 있는 장안 성궐에서
風煙望五津 바람과 안개 아득한 오진을 바라본다.
與君離別意 그대와 이별하는 이 마음 각별함은
同是宦遊人 나 또한 벼슬살이로 떠돌기 때문일 터.
海內存知己 세상에 자기를 알아주는 친구만 있다면
天涯若比隣 하늘 끝에 있어도 이웃과 같으리니.
無爲在岐路 헤어지는 갈림길에서
兒女共沾巾 아녀자같이 눈물로 수건을 적시지 마세.
*중국 송별시의 걸작. 시 속에 이별 당시의 슬픔이 절절히 전해진다. ‘세상에 자기를 알아주는 친구만 있다면 하늘 끝에 있어도 이웃과 같으리니’는 지금도 쓰이는 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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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야음 소강절
청야음(淸夜吟)-소강절(邵康節)
밝은 날 밤-소강절(邵康節)
月到天心處(월도천심처) : 달이 하늘 중심에 이른 곳.
風來水面時(풍래수면시) : 바람이 수면으로 불어온 시간.
一般淸意味(일반청의미) : 똑 같은 두 가지의 맑은 의미를
料得少人知(요득소인지) : 아는 이 적음을 알았도다.
이 시는 성리학자들이 깨닭음을 얻은 상태를 표현한 시이다
이른 바 설리시(說理詩)이다.
성리학의 영향으로 송 나라 시대에 성행한 시풍이다.
月到天心處(월도천심처) : 달이 하늘 중심에 이른 곳.
이 구절을 직역하면, “달이 하늘 중심에 이른 곳”이다.
여기서 달은 무엇을 말하는가.
감상하는 사람에 따라 여러 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우선 ‘달’은 ‘해’와 대조된다.
해는 밝고 따뜻하여
생물을 자라게 하고 활동하게 하고 훤히 드러낸다.
이와 대조적으로 달은 은은하고 차가워
사물을 음미하게 하고 생각하게 하고 은근히 드러낸다.
낮의 생활을 위한 육체적 활동을 하게하는 것이 해이고
밤의 반성을 위한 정신적 활동을 하게하는 것이 달이다.
따라서 달(月)이 하늘 중심 되는 곳(天心處)에 이르다(到)는 것은
달이 가장 높은 곳에 있어 온 세상을 비추는 위치에 있다는 뜻이고
세상 사람은 마음만 있으면 달을 볼 수 있다는 뜻이다.
즉 달은 <수양을 지향하는 사람의 마음이나 정신>이라고 볼 수 있다.
달은 햇빛 찬란한 낮의 생활에 드러나지 않지만 낮부터 계속 움직여
어두워진 밤의 세상을 조금씩 비추어
마침내는 온 세상을 밝게 하는 하늘 중앙에 이른 상태이다.
여기서 하늘 중앙은 <가장 높은 상태의 사랑의 마음이 모이는 곳>이다.
따라서 1구는 쉼 없는 수양에 의해, 마음에 최고의 영적 심령이 채워진 상태,
즉 <반성과 사랑의 의식이 충만된 상태>를 비유한다고 볼 수 있다.
風來水面時(풍래수면시) : 바람이 수면으로 불어온 시간.
이 구절을 직역하면, “바람이 수면에 불어오는 때”이다.
여기서 바람은 무엇을 말하는가.
감상하는 사람에 따라 여러 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자극에 따라 온갖 방향으로 움직이는 <사람의 감정>이라고 볼 수 있다.
수면은 <가장 공평한 상태의 내면의 의식>이라고 볼 수 있다.
또 바람은 여러 가지 형태로 변할 수 있다.
폭풍, 회오리바람, 모랫바람, 산들바람 등등, 그 형태가 다양하다
그러나 가장 고마운 바람은 물의 표면을 약간 자극하듯 어루만지듯이
물 위(水面)로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風來)일 것이다.
그 때(時) 바람은 시원하여 사람의 기분을 전환시키며 흥얼거리게 한다.
따라서 2구의 “바람이 물 위를 불어 올 때(風來水面時)”란
다양한 감정조절의 꾸준한 노력을 통해
사람의 깊은 <감정과 정서를 불러일으키는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을 때>이다.
이럴 때 사람은 가장 <편안하고 즐거운 때>가 될 것이다.
결국, 1,2구는 생각의 수련과 감정의 조정을 통하여
가장 정채한 영혼을 느끼게 된 상황을 비유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생각의 수련은 그 정도와 범위(處) 즉 대상의 장소의 선택이 중요하고
감정의 조절은 시간(時)이 중요하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
一般淸意味(일반청의미) : 똑 같은 두 가지의 맑은 의미를
여기서 “일반(一般)”은 “같은 종류”라는 뜻으로 보고 싶다.
“청의미(淸意味)”는 “맑은(淸) 의미(意味)”로 보고 싶다.
이렇게 보면 작가는 달과 바람의 공통적 속성을 “맑다”로 보고 있다.
달의 맑음은 꾸준한 수양에 의한 <반성과 사랑의 의식이 충만된 정신 상태>이고,
바람의 맑음은 감정 조절을 통한 <감정과 정서를 불러일으키는 편안한 마음 상태>이다.
이는 오로지 자신의 <정신과 마음을 맑게 가질 때에만> 실현할 수 있는 행복한 경지이다.
料得少人知(요득소인지) : 아는 이 적음을 알았도다.
그러나 이러한 경지가 실현된 상태가 얼마나 행복한 상태인지를
알고 있는(知) 사람(人)이 의외로 적다(少)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料得)는 의미이다.
그리고 작가는 여기서
이러한 현상이 왜 생겼을까를 우리들 각자에게 되묻고 있는 것이다.
우리들 각자는 어떤 대답을 하게 될까. 정말 궁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결국, 이 시는 맑은 달과 바람을 보고,
사람도 그것처럼 마음과 정신이 맑아야
가장 행복한 경지에 머물 수 있다는 것을 역설하고 있다.
이름은 응, 자는 요부(堯夫), 강절은 시호(諡號). 하남(河南) 사람.
이정지(李挺之)에게 도가의 도서선천상수(圖書先天象數)의 학을 배워 신비적인 수리 학설(學說)을 세웠음.
저서(著書)로는 『황극경세서(皇極經世書)』 『격양집(擊壤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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書藝ㅡ값을 매기지 못한 글씨
진품 명품에서 값을 매기지 못한 작품이라는데
감히 내가 이 작품에 값어치를 매길수 있을까?
라고 생각해서 안매겼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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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鹿洞規
白鹿洞規(백록동규)
백록동은 중국 강남성 여산에 있으며 백록동규는 南宋때
朱子가 강학을 하면서 만든 규약이다
*父子有親*君臣有義*夫婦有別*長幼有序*朋友有信
右 五敎之目(위의 다섯 가지는 교육의 요점이다)
*博學之(박학지)~넓게 배울 것이며
*審問之(심문지)~자세하게 물을 것이며
*愼思之(신사지)~신중하게 생각할 것이며
*明辨之(명판지)~명확하게 분별할 것이며
*篤行之(독행지)~행동은 성실하게 해야 한다
右 爲學之序(위는 학문을 하는 순서이다)
*言忠信(언충신)~말은 충직하고 믿음이 있어야 되고
*行篤敬(행독경)~행동은 돈독하고 공경스럽게 하며
*懲忿窒慾(징분질욕)~성내는 것은 경계하고 욕심은 막고
*遷善改過(천선개과)~허물을 고쳐서 좋은 쪽으로 옮긴다
右 修身之要(위는 몸을 수양하는 요결이다)
*正其義不謨其利(정기의불모기리) 뜻은 바르고 옳은데 두고 이익만을 꾀하지 않는다
*明其道不計其功(명기도불계기공) 도를 밝게 하고 공로를 헤아리지 않는다
右 處事之要(위는 처신하는 요체이다)
*己所不欲勿施於人(기소불욕물시어인) 내가 하기 싫은 일은 남에게 시키지 않는다
*行有不得反求諸己(행유부득반구제기) 행하여 얻지 못하였으면 돌이켜 자신에게서 구하라
右 接物之要(위는 사물을 접하는 요령이다)
鄕約約文(향약약문)
*父母不順者(부모불순자)~부모의 뜻을 거스르는 자
*兄弟相鬩者(형제상혁자)~형제끼리 서로 다투는 자
*家道悖亂者(가도패란자)~집안에 도리를 어지럽히는는 자
*事涉官府有關鄕風者(사섭관부유관향풍자)~관청의 일을 간섭하고 아름다운 풍속을 헤치는 자
*妄作威勢擾官行私者(망작위세요관행사자)~거짓으로 세력을 만들어 사사로이 관리를 흔드는 자
*鄕長凌辱者(향장능욕자)~마을 어른을 업신여기고 욕하는 자
*守身孀婦誘脅汚奸者(수신상부유협오간자)~수절하는 과부를 협박하고 욕을 보이는 자
已上 極罰(이상 극벌)
*親戚不睦者(친척불목자)~친척 간에 화목하지 않는 자
*正妻疎薄者(정처소박자)~정식 결혼한 아내를 박대하는 자
*隣里不和者(린이불화자)~이웃간에 화합하지 못하는 자
*儕輩相毆罵者(제배상구매자)~친구간에 서로 때리고 욕하는 자
*不顧廉恥汚壞士風者(불고염치오괴사풍자)~염치를 돌아보지 않고 선비의 품위를 파괴하는 자
*恃强凌弱侵奪起爭者(시강능약침탈기쟁자)~강함을 믿고 약한 자를 업신여기며 분쟁을 일으키는 자
*無賴結黨多行狂悖者(무뢰결당다행광패자)~교활하게 작당하여 인륜에 어긋나는 일을 많이 하는 자
*公私聚會是非官政者(공사취회시비관정자)~공사의 회의 때 관리와 시비를 거는 자
*造言構虛陷人罪累者(조언구허함인죄루자)~함부로 거짓말을 만들어 남에게 죄를 씌우는 자
*患難力及坐視不求者(환난역급좌시불구자)~남이 어려움에 처 해 있는 것을 보고도 도와주지 않는 자
*受官差任憑公作弊者(수관차임빙공작폐자)~관직을 맡아서 공직을 빙자하여 민폐를 끼치는 자
*婚姻喪祭無故過時者(혼인상제무고과시자)~혼인과 초상,제사 때 일이 없으면서도 돌보지 않는 자
*不有執綱不從鄕令者(불유집강부종향령자)~기강을 잡지않고 향령에 따르지 않는 자
*不服鄕論反懷仇怨者(불복향론반회구원자)~향론에 불복하고 원망하며 반감을 품는 자
*執綱徇私冒入鄕參者(집강순사모입향참자)~기강을 잡아야 할 사람이 사사롭게 향론에 참견하는 자
*舊官餞亭無故不參者(구관전정무고불참자)~옛 관리를 전송하 는 자리에 연고 없이 불참하는 자
已上 中罰(이상 중벌)
*公會晩到者(공회만도자)~공식회의에 늦게 도착하는 자
*紊座失儀者(문좌실의자)~좌중을 어지럽게 하며 예의를 잃은 자
*座中喧爭者(좌중훤쟁자)~모인 자리에서 떠들거나 다투는 자
*公座退便者(공좌퇴편자)~공식적인 자리에서 편리한 대로 치 우치는 자
*無故先出者(무고선출자)~이유도 없이 먼저 나가는 자
已上 下罰(이상 하벌)
元惡鄕吏人吏民間作弊者(원악향리인리민간작폐자)~관리가 사람을 써서 백성들에게 폐를 끼치는 자
貢物使濫徵價物者(공물사람증가물자)~나라의 물건에 가격을 올려서 받는자
庶人凌蔑士族者(서인능멸사족자)~양반들이 서민을 업신여기 는 자
右 退溪先生 鄕約(우 퇴계선생 향약)
*德業相勸(덕업상권)~덕을 쌓는 일은 서로 권장하고
*過失相規(과실상규)~허물은 서로 바로잡아 주고
*禮俗相交(예속상교)~예의와 미풍양속은 서로 교류하고
*患難相救(환난상구)~근심과 어려움은 서로 구원해 준다
右 藍田呂氏 鄕約(우 남전여씨 향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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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言聯句
五言 聯句
1. 天高日月明 地厚草木生
2. 春到百花紅 夏來萬樹靑
3. 秋冷黃花發 冬寒白雪來
4. 有雨花開早 無霜葉落遲
5. 舟耕蒼海去 烏尺白雲來
6. 碧山搴箔早 明月閉窓遲
7. 雨滴沙顔縛 風吹水面嚬
8. 木落山容瘦 潮生水面肥
9. 柳裏鶯聲碧 花間蝶舞紅
10. 露草蟲聲濕 風枝鳥夢危
11. 春樹滿四澤 夏雲多奇峰
12. 鳥宿池邊樹 僧敲月下門
13. 石泉日夜雨 松月古今燈
14. 樹掛千秋月 江含萬里風
15. 白日千年鏡 靑山萬古屛
16. 天勢圍平野 河流入斷山
17. 野曠天低樹 江淸月近人
18. 松竹君子節 桃李小人態
19. 綠水鷗前鏡 靑山鶴後屛
20. 槕穿波底月 船壓水中天
21. 竹色霜前綠 松風雪裏靑
22. 雪積山頭白 蓮開水面紅
23. 白鷺沙邊立 黃鶯枝上啼
24. 平沙落雁晩 遠浦歸帆遲
25. 月窓燈影薄 雲谷鳥聲幽
26. 驢背詩情載 壺心酒興濃
27. 魚戱新荷動 鳥散餘花落
28. 楊柳光風起 梧桐霽月明
29. 柳枝鸎語滑 花園蝶舞香
30. 葉落秋光散 天晴雁點高
31. 背帶北玄武 胸抱南朱雀
32. 天地藏萬物 江海束千峰
33. 雲作千層 虹爲百尺撟
34. 柳幕鸎爲客 花房蝶作郞
35. 耕田埋春色 汲水斗月光
36. 鷺行沙有跡 船過浪無痕
37. 洗硯魚呑黑 烹茶鶴避烟
38. 螢火不燒草 月鉤難掛簾
39. 風驅群飛鴈 月送獨去舟
40. 笛奏龍吟水 簫鳴鳳下空
41. 花塢蜂聲鬧 風枝鳥夢危
42. 遠樹撑天立 長江裂地流
43. 雨後山如沐 風前草似酣
44. 竹裡風聲碧 花間月色紅
45. 歲去人頭白 秋來樹葉黃
46. 月皓詩多興 風凉酒易醒
47. 大海孤舟渡 高山一杖登
48. 雁叫秋聲早 雞鳴曙色新
49. 槐葉黃金嫩 梨花白雪香
50. 水逝地當裂 山高天自低
51. 白蝶紛紛雪 黃鶯片片金
52. 月如無柄扇 星似絶纓珠
53. 碧海黃龍宅 靑松白鶴樓
54. 靑山撑天柱 綠水割地刀
55. 木落來白髮 水流去靑春
56. 耕田埋春色 沒水斗月光
57. 山頭孤輪月 洞口一片雲
58. 月作花改影 風度竹生聲
59. 筆落驚風雨 詩成泣鬼神
60. 蟠蟀鳴洞房 梧桐落金井
61. 花笑聲未聽 鳥啼淚難看
62. 萬逕人踪滅 千山鳥飛絶
63. 橫窓梅影庾 入戶竹陰疎
64. 一輪光正滿 萬里氣尤淸
65. 遠山銀鶴聚 老柱玉龍斜
66. 野潤烟光薄 沙明日色遲
67. 綠暗鶯將老 紅衰蝶已稀
68. 酒醒愁難醒 春歸客來歸
69. 畵虎難畵骨 知人不知心
70. 花有重開日 人無更少年
71. 牧童橫短笛 漁父弄長竿
72. 月出天開 山高地擧頭
73. 農人耕白水 樵夫破靑山
74. 白鷺區區雪 黃鶯片片金
75. 菊黃金失色 霜白月無輝
76. 鷺割靑山色 烏分白雪光
77. 有雨野更靜 無風花自香
78. 萬壑木聲滿 千岩秋氣高
79. 無人花色慘 多雨鳥聲寒
80. 曉來山鳥鬧 雨過杏花稀
81. 水鳥浮還沒 山雲斷復連
82. 柳枝絲絲綠 桃花點點紅
83. 竹籠拾山果 瓦甁擔石泉
84. 柳塘春水慢 花塢夕陽遲
85. 春去花猶在 天晴谷自陰
86. 日暮蒼山遠 天寒白屋貧
87. 水流心不競 雲在意俱遲
88. 薄雲岩際宿 孤月浪中翻
89. 花濃春寺靜 竹細野池幽
90. 江碧鳥逾白 山靑花欲燃
91. 綉戶香風暖 紗窓曙色新
92. 澗波噴白玉 林靄織靑紗
93. 屋疎星照席 簷端雨寑床
94. 雨洗溪邊柳 風搖石上松
95. 窓外梅千點 庭中竹數條
96. 孤燈燃客夢 寒杵擣鄕愁
97. 煙蕪斂暝色 霜菊發寒姿
98. 掬水月在手 弄花香滿衣
99. 雲卷四山雪 風凝千樹霜
100.雲送關西雨 風傳渭北秋
101.碧知湖外草 紅見海東雲
102.山遠疑無樹 湖平似不流
103.共看今夜月 獨作異鄕人
104.柳間黃鳥路 波低白鷗天
105.感時花濺淚 恨別鳥驚心
106.藹藹遠人村 依倚墟里烟
107.春風開紫殿 天樂下珠樓
108.詩窮眞得瘦 酒薄不禁愁
백두대간 개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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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시대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
중국의 춘추시대와 전국시대는 보통 합쳐서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라고도 합니다.
주(周)나라가 이민족에 의해 동쪽의 낙읍(낙양)으로 수도를 옮긴 기원전 770년 부터 시황제의 진(秦)나라가 중국 최초의 통일을 이룬 기원전 221년 까지를 말하는 것으로 전반기를 춘추 시대, 후반기를 전국 시대라고 합니다.
당시 종주국이었던 주나라가 이민족에 의해 수도를 옮기면서 주나라의 권위가 크게 실추되자 각지의 제후들은 종주국인 주나라를 명목상으로만 받들 뿐 서로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게 됩니다.
전반기인 춘추 시대의 춘추(春秋)라는 말은 공자의 저서인 춘추에서 유래한 것으로 진(晉)나라가 한(韓), 위(魏), 조(趙)의 세나라로 나뉘게 된 기원전 403년 까지를 말하는데 이 때까지만 해도 종주국 주나라의 권위를 어느 정도 떠받들어주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후반기인 전국 시대의 전국(戰國)이라는 말은 전한 시대의 유향이 쓴 전국책에서 유래한 것으로 싸울 전(戰)에 나라 국(國)을 써서 전쟁이 빈번했던 시기를 나타내는데 이 시기에 이르러 종주국 주나라의 권위는 완전히 무시되었으며 강한 제후들은 스스로 왕의 칭호를 사용하게 됩니다.
기원전 221년에 진(秦)나라의 왕 영정이 6국을 멸망시키고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뒤 시황제라 칭하면서 춘추전국시대는 끝나게 됩니다.
요약
BC 8세기에서 BC 3세기에 이르는 중국 고대의 변혁시대.
춘추 전국 시대(春秋戰國時代)는
춘추 시대
와
전국 시대
를 아울러 부르는 말로,
기원전 770년주
(周)왕조의 천도 후부터
기원전 221년진 시황제
(秦始皇帝)의 통일까지를 말한다.
상업
이 많이 발달하였으므로 이때부터 철기가 사용되었다.
본문
BC 770년, 주(周)왕조가 뤄양[洛陽]으로 천도하기 이전의 시대를 서주시대, 이후를 동주시대라고 한다. 동주시대는 춘추(春秋) 시대와 전국(戰國) 시대로 나누어 진다. 춘추시대는 주왕조가 도읍을 옮긴 때로부터 진(晉)나라의 대부(大夫)인 한(韓)· 위(魏)· 조(趙) 삼씨가 진나라를 분할하여 제후로 독립할 때까지의 시대를 말한다(BC 403년).
춘추시대
전국시대는 그 이후부터 진(秦)나라가 천하를 통일한 BC 221년까지이다. 춘추(春秋)는 공자가 엮은 노(魯)나라의 역사서인 《춘추(春秋)》에서 유래되었고, 전국(戰國)은 한(漢)나라 유향(劉向)이 쓴 《전국책(戰國策)》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전국시대
-
밑을 클릭하시면 춘추전국시대 인물들이 밑에 쭉나왓습니다.
연 · 위 · 제 · 조 · 진 · 초 · 한 |
주 (동주 · 서주) · 월 · 노 · 송 · 위 · 주(邾) · 설 · 파 · 촉 |
진 (춘추 전국)
진(秦, 기원전 900년경 ~ 기원전 221년/기원전 206년)는 중국의 왕조이다. 주나라, 춘추시대, 전국시대에 걸쳐 존재하였다. 기원전 221년에 중국을 최초로 통일했지만, 기원전 206년에 멸망 했다. 왕실의 성은 영(嬴), 통일 시의 수도는 함양이었다.
주나라 시대
기원전 900년즈음에 주의 효왕(孝王)을 시중들고 있던 비자(非子)가 말의 생산을 실시해, 공적을 올렸으므로의 영(嬴)이라는 성을 받아, 대부가 되어, 진 땅에 영지를 받았다고 한다.
진이 최초로 흥한 장소는 현재의 간쑤 성 리 현 부근이며, 현재 이 땅에서 진의 선조의 능묘라고 추정되는 것이 발견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기원전 770년에 주나라가 견융에 쫓겨 도성을 동쪽으로 천도하는 과정에서 양공은 주의 평왕을 호위 한 공으로 주의 구지인 기(岐)에 봉해지게 되었고, 이후 진은 제후의 반열에 오른다.
[편집] 춘추, 전국시대
진은 춘추시대에 들어가는 동시에 제후가 되었지만, 풍속적으로는 중원 제국(諸國)과 크게 달라 야만스러운 나라라고 업신여겨지고 있었다. 대대의 진후는 주로 서융과 항쟁하면서 영토를 확장했고, 법률의 정비 등을 실시하여 나라의 기틀을 만들어 갔다. 기원전 677년에는 수도를 옹성(雍城, 현재의 산시 성 바오지 시 펑샹 현)에 두었다.
9대 목공(穆公)은 백리해 등 타국 출신자를 적극적으로 등용, 서융을 크게 토벌해 서융의 패자가 되었고, 주변의 소국을 합병하고 영토를 넓혀 이웃 진(晋)에 필적할 정도가 되었다. 때마침 진(晋)이 여희의 난을 겪으면서 혜공을 옹립하지만, 혜공은 배신을 일삼았다. 목공은 혜공의 군대를 한원에서 격파했다. 또한 혜공 사후에는 혜공의 형 중이를 진공(晋公)으로 즉위시켰다. 중이가 진의 명군 문공(文公)이 되었고, 그의 치세에는 진(晋)은 다시 강국의 풍모를 되찾는다. 그러나 문공 사후, 진(秦)은 다시 진(晋)을 격파하고, 영토를 강탈했다. 이러한 실적에 근거, 목공은 춘추 오패의 한 사람으로 꼽힌다.
그러나 목공이 죽었을 때, 177명의 가신들은 순장의 풍습을 따라 함께 죽었고, 명군과 인재를 한 번에 잃은 진나라은 기세를 잃어 영토는 축소되었다. 나라를 유지할만한 힘은 아직 유지하고 있었지만, 춘추시대 중기 이후 주역은 북쪽의 진(晋)과 남쪽의 초(楚)였고, 진은 이에 비하여 한 발 밀려나 있던 상황이었다.
전국시대에 진은 전국칠웅의 하나로 불린다. 이웃나라 진(晋)은 내부에서의 권력 싸움의 끝에 한(韓)·위(魏)·조(趙)의 삼국으로 갈라졌다. 이렇게 갈라진 삼국을 삼진(三晋)이라 부른다. 삼진 중 위나라가 전국 초기, 명군 문후에 의해 강하게 성장하였고, 진은 위에게 압박을 받고 영토를 빼앗긴다.
이 상황에 분개한 25대 군주 효공(孝公)은 넓게 인재를 구해 대세를 만회할 수 있는 방책을 찾았다. 이에 응한 자가 그 유명한 상앙(商鞅)이다. 상앙은 행정 제도의 개혁·십오제(什伍制)의 채용 등을 실시해, 진을 강력한 중앙집권 체제로 다시 태어나게 했다. 이러한 상앙의 변법 운동에 의해 진은 철저한 법치주의 국가로 변모하였고, 국내의 생산력, 군사력을 높여 서서히 다른 육국을 압도하며 갔다. 효공은 기원전 350년, 도성을 함양으로 옮기고 본격적인 천하 경영을 모색하기 시작한다.
그 후 효공의 아들이 강해진 국력을 기반으로 기원전 324년에 왕을 칭하니, 이가 혜문왕(惠文王)이다. 기원전 316년에 혜문왕은 촉을 점령해, 이 땅의 개발을 실시하여 한층 더 생산력을 올려 장강의 상류를 차지하게 되었고, 장강의 흐름을 따라 진격할 수 있게 되어 초를 압박할 수 있었고, 초와의 싸움에서 압도적으로 유리한 입장에 섰다. 혜문왕은 모략가인 장의(張儀)를 등용하고, 초를 질질 끌어 돌려 전쟁으로 격파해, 초의 회왕을 사로잡는데 성공한다. 혜문왕은 위와 한의 왕들을 각각 마부와 배승으로 삼을 정도로 굴복시켰다. 하지만, 혜문왕의 아들 무왕의 시기에 그가 장의를 내쳐버리자 장의는 위에 망명, 이로 인한 한과의 격전 끝에 많은 군사를 잃었고, 혜문왕 자신은 갑자기 사고사하여, 후계자 싸움이 일어나 전력이 후퇴해 버린다.
이 시기 동쪽에서는 제나라가 신장하고 있어, 은나라의 후예인 송을 병합하는 등 주변 제국을 압박하고 있었다. 기원전 288년당시에는 제를 동제, 진을 서제라고 칭했다. 제나라가 곧바로 제호를 취소했으므로, 진도 취소하지 않을 수 없었지만, 이 시기는 서쪽의 진나라, 동쪽의 제나라의 2강국 시대를 만들고 있었다.그러나 제나라는 연나라의 악의가 지휘하는 5개국 연합군에 의해 수도 임치(臨淄)가 함락. 망국 직전까지 몰리는 위기를 겪게 되었고, 이러한 소용돌이 속에 진나라는 강국의 위치를 굳건히 할 수 있었다.
혜문왕의 아들이자 무왕의 이복동생인 소양왕(昭襄王)의 시대에 재상 위염(魏冄)과 백기 장군의 활약으로 진은 몇 번이나 승리를 거둔다. 그러나 소양왕을 즉위시킨 재상 위염의 권력이 너무 커진 것을 우려한 소양왕은 재상 위염을 숙청하고, 대신 범저(范雎)를 등용한다. 범저가 진언한 것은 유명한 원교근공책이다. "가까이에 있는 한·위를 거느리고, 먼 제나라와의 싸움을 거듭하고 있었지만, 이것으로는 승리해도 얻을 수 있는 것은 먼 토지가 되어, 지키는 것이 어려워져 버린다. 이것에 대해서 먼 제나라나 연나라와 동맹해 가까이의 한·위·조를 공격하면 가까이의 토지가 손에 들어 오게 되었고, 이는 곧바로 진의 영토로 집어 넣는 것이 용이해진다." 이것이 원교근공책이다. 이 진언에 감동한 소양왕은 이 진언을 채택하고, 범저를 재상으로 삼았다. 기원전 260년에는 백기가 조나라로 진격, 장평 전투를 통하여 조군을 격파, 조의 포로 40만 명을 생매장하여 조나라의 예기를 꺾어버린다. 기원전 255년에 주나라를 멸해 그 영지를 접수하여 진의 위세는 한층 더 높아졌다.
[편집] 진나라 통일 이후
진나라는 기원전 221년 제31대 왕인 영정이 모든 나라를 멸망하고 통일하여 황제(皇帝)의 위에 오르면서 중국 최초로 제국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이 나라는 오래 가지 못했다.
영진(嬴秦)의 역대 군주
대수 | 시호 | 휘 | 재위 기간 | 관계 | 사료 출처 |
---|---|---|---|---|---|
장공(莊公) | 기(其) | (추존) | 영진중의 장자. | 사기 진본기. 12제후연표(十二諸侯年表) |
|
1 | 양공(襄公) | 개(開) | 기원전 777년 ~ 기원전 766년 | 장공의 차남 | 사기 진본기 |
2 | 문공(文公) | 기원전 765년 ~ 기원전 716년 | 양공의 아들 | 사기 진본기. | |
정공(靜公) | (추존) | 문공의 아들 | 사기 진본기. | ||
3 | 헌공(憲公)) | 기원전 716년 ~ 기원전 704년 | 정공의 아들. | 사기 진본기. | |
4 | 출자(出子) | 만(曼) | 기원전 703년 ~ 기원전 698년 | 헌공의 아들. | 사기 진본기 한서 고금인표(漢書 古今人表). |
5 | 무공(武公) | 기원전 697년 ~ 기원전 678년 | 헌공의 장자. | 사기 진본기. | |
6 | 덕공(德公) | 기원전 677년 ~ 기원전 676년 | 헌공의 아들, 무공의 동생. | 사기 진본기. | |
7 | 선공(宣公) | 기원전 675년 ~ 기원전 664년 | 덕공의 장남. | 사기 진본기. | |
8 | 성공(成公) | 기원전 663년 ~ 기원전 660년 | 덕공의 아들. 선공의 동생 | 사기 진본기. | |
9 | 목공(穆公) | 임호(任好) | 기원전 659년 ~ 기원전 621년 | 덕공의 막내아들. 성공의 동생. | 사기 진본기. |
10 | 강공(康公) | 앵(罃) | 기원전 620년 ~ 기원전 609년 | 목공의 아들. | 사기 진본기. |
11 | 공공(共公) | 도(稻), 가(貑) | 기원전 608년 ~ 기원전 604년 | 강공의 아들. | 사기 진본기 좌전 선공 4년(左傳 宣公四年) |
12 | 환공(桓公) | 영(榮) | 기원전 603년 ~ 기원전 577년 | 공공의 아들. | 사기 진본기 춘추분기(春秋分紀) 좌전(左傳) |
13 | 경공(景公) | 후백거(後伯車), 석(石) | 기원전 576년 ~ 기원전 537년 | 환공의 아들. | 사기 진본기 춘추분기 |
14 | 애공(哀公) | 기원전 536년 ~ 기원전 501년 | 경공의 아들. | 사기 진본기 시황본기(始皇本紀) |
|
이공(夷公) | (추존) | 애공의 아들. | 사기 진본기. | ||
15 | 혜공(惠公) | 기원전 500년 ~ 기원전 491년 | 이공의 아들. | 사기 진본기 | |
16 | 도공(悼公) | 기원전 490년 ~ 기원전 477년 | 혜공의 아들. | 사기 진본기 | |
17 | 여공(厲公) | 기원전 477년 ~ 기원전 443년 | 도공의 아들. | 사기 진본기 시황본기 |
|
18 | 조공(躁公, 趮公) | 기원전 443년 ~ 기원전 429년 | 여공의 아들. | 사기 진본기. | |
19 | 회공(懷公) | 기원전 428년 ~ 기원전 425년 | 여공의 아들, 조공의 동생 | 사기 진본기. | |
20 | 영공(靈公) | 기원전 425년 ~ 기원전 415년 | 회공의 손자,세자 소의 아들. | 사기 진본기. | |
21 | 간공(簡公) | 도자(悼子) | 기원전 414년 ~ 기원전 400년 | 회공의 차남,세자 소의 동생이자 영공의 숙부. | 사기 진본기 진사(秦史) 전국사과편년집증(戰國史料編年輯証) |
22 | 혜공(惠公) | 기원전 399년 ~ 기원전 387년 | 간공의 아들. | 사기 진본기. | |
23 | 출공(出公) | 출자 | 기원전 386년 ~ 기원전 385년 | 혜공의 아들 | 사기 진본기. |
24 | 헌공(獻公) | 사습(師隰), 연(名連) | 기원전 385년 ~ 기원전 362년 | 영공의 아들. | 사기 진본기 월절서(越絕書) 여씨춘추(呂氏春秋) |
25 | 효공(孝公) | 거량(渠梁) | 기원전 361년 ~ 기원전 338년 | 헌공의 아들. | 사기 진본기 월절서. |
26 | 혜문왕(惠文王) | 사(駟) | 기원전 337년 ~ 기원전 311년 | 효공의 아들,기원전 324년에 개원하고 칭왕함. | 사기 진본기 |
27 | 무왕(武王) | 탕(蕩) | 기원전 311년 ~ 기원전 307년 | 혜문왕의 아들. | 사기 진본기 |
28 | 소양왕(昭襄王) | 칙(則), 직(稷) | 기원전 306년 ~ 기원전 251년 | 혜문왕의 차남, 무왕의 동생. | 사기 진본기 |
29 | 효문왕(孝文王) | 주(柱) | 기원전 250년 ~ 기원전 250년 | 소양왕의 아들. | 사기 진본기 |
30 | 장양왕(莊襄王) | 이인(異人), 자초(子楚) | 기원전 249년 ~ 기원전 247년 | 효문왕의 아들. | |
31 | 시제(始帝) | 정(政) | 기원전 246년 ~ 기원전 210년 | 장양왕의 아들. | 사기 진본기 시황본기 |
32 | 이세제(二世帝) | 호해(胡亥) | 기원전 210년 ~ 기원전 207년 | 시제의 아들. | |
33 | 상제(殤帝) | 자영(子嬰) | 기원전 207년 ~ 기원전 206년 | 시제의 손자, 이세제의 조카, 황태자 부소의 아들. |
연 (춘추 전국)
연(燕)은 중국 춘추 시대의 제후국이자, 전국 시대의 전국 칠웅 가운데 하나이다
건국
주 무왕 희발(姬發)이 은나라을 멸망 시키고 그의 동생 소공(召公) 석(奭)을 연(燕)의 제후에 봉했다. 그러나 주나라 초기 연나라의 초기 역사에 모르는 것이 많다. 하남성(河南省)지역에 연나라가 있어서, 구별하기 위해서 하남성 지역의 연나라를 남연(南燕)이라 칭하고, 소공석의 연나라를 북연(北燕)이라고 호칭하였다. 당시에는 연(燕)이 아닌 언(匽)이라는 한자를 표기하였다. 소공석의 후손들은 산동성(山東省) 지역의 제후로 봉해졌지만, 주 성왕의 치세에 현재의 북경 부근으로 옮겼다. 이 때, 현지에 있던 섬서성(陝西省) 출신의 한후(韓侯)라고 칭하던 세력이 동쪽으로 옮겨졌다. 그 주민들은 대부분 한씨(韓氏)를 사용하였다. 한국의 사학자 이병도는 이 한후 세력을 한씨 조선(韓氏朝鮮)이라고 주장을 하였다. 연나라 동부에 기후(箕侯)라는 세력이 있었는데, 춘추시대에 연나라의 속국이 되었지만, 얼마 되지 않아 멸망했다. 춘추시대 이후, 연나라의 사대부층에 한씨와 기씨를 성으로 사용한 사람도 있었다.
[편집] 춘추 시대
춘추시대에 연나라에 기록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 기원전 664년에 북방의 산융에게 공격받았을 때, 당시 군주였던 장공(莊公)은 이웃나라인 제나라 환공(桓公)에게 원군을 청하였고, 산융군을 격퇴했던 적이 있었다. 산융과 전쟁한 후, 장공은 환공에게 감사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제나라 환공의 군대를 움직이게 하게 하였다. 그 때에 군이 연나라와 제나라의 국경을 넘어 가고 있었다. 그 당시에는 자국에서 군대를 가질 수 있는 사람은 천자(天子)인 주나라왕(周王)이 가질수 있었고, 제나라의 명재상 관중(管仲)은 환공에게 일부 영토를 할양하여 연나라에게 주었다고 한다. 이 일로 인하여, 제 환공은 제후들의 신뢰를 얻어 더욱 더 명성을 얻었다.
[편집] 전국 시대
전국 시대로 들어서고, 기원전 334년경에 사기 소진열전(史記 蘇秦列傳)에 의하면 "동쪽으로 조선과 요동반도, 북쪽으로 임호와 누번, 서쪽으로 운중과 구원, 남쪽으로 호저와 역수(易水)가 있다."라고 하였다. 이 당시 연나라의 영토는 동쪽으로 조선에 이르고, 남쪽으로 역수(易水)까지 영토가 이천여 리에 달했으며 갑병 수십만과 전차 6백승(乘), 기병 6천기(騎)를 낼 수 있었다. 기원전 323년에 왕으로 자칭하었다. 연나라 장수 진개(秦開)가 고조선(古朝鮮)을 침략하여 랴오닝성 만번한지역까지 영토을 확장하였다.
기원전 315년, 연왕 쾌(燕王 噲)는 재상인 자지(子之)를 총애하여, 요(堯)임금이 순(舜)임금에게 선양을 하였던 일을 예로 삼아 재상인 자지에게 선양을 하였고, 이 일로 의해 연나라 내부는 혼란이 일어났다. 다음 해 여기에 제나라가 이 틈을 타고, 군사를 일으켜 침공하여, 전 국토를 병합하였고, 연나라는 일시적으로 멸망이 되었다. 기원전 313년, 태자 평(太子平)이 자지를 죽이고, 제나라 군대도 철수를 하였고, 태자는 즉위하여 연 소왕(昭王)이 되었다.
기원전 222년, 연왕 희(燕王喜)의 아들 태자 단(太子丹)은 위나라 장수 형가(荊軻)와 진개(秦開)의 손자 진무양(秦舞陽)을 진(秦)나라에 보내어 진 시황제(秦始皇帝) 암살을 시도하였으나 실패하였다. 연왕 희는 요서, 요동으로 도망쳤으나 진나라 군대에 포위되었다. 연왕 희는 아들 태자 단을 죽이고 그 목을 진 시황제에게 바치면서 선처을 구하지만 진 시황제는 연왕 희와 잔존 세력을 공격하여 연나라을 완전히 멸망 시킨다.
[편집] 멸망 이후
진나라가 중국을 통일했으나, 내분으로 멸망하고 한(漢)나라가 건국 된다. 한나라도 주나라와 비슷한 방식으로 공신 혹은 황족들을 연나라의 제후로 삼아 성립하였다.
한고조 유방(漢高祖劉邦)은 같은 마을에서 자란 향우였던 노관(盧綰)을 장안후(長安侯), 다시 연왕(燕王)에 봉했다. 노관(盧綰)은 한나라을 배반하고 동호족에 투항하여, 동호(東胡)의 노왕(盧王)으로 살다가 죽었다.
이 무렵, 연나라 장수 위만도 1000여명을 이끌고 요동, 랴오닝성으로 도망치고 위만조선을 세운다. 위만 조선이 멸망 할 때 우거왕의 아들 장이 한무제에게 투항하고 기후국(幾侯國)에 봉분되어 연나라 지역을 다스렸다.
[편집] 역대 군주
초 (춘추 전국)
초(
: 楚,
병음:
Chu
, 기원전 1030년 이전 ~ 기원전 202년)는 현재의 후베이성(
: 湖北省,
병음:
Húběi Shěng
)인 장강(
: 長江,
병음:
Cháng Jiāng
) 중류 지역에서 일어난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의 나라이며, 춘추오패, 전국칠웅의 하나이다. 갑병 수십만, 전차 천승(乘) 기병 1만기를 낼 수 있었다. 미(羋)성 웅(熊)씨의 제후국이다.
황하 문명을 대표하는 주나라에 대해 장강 문명을 대표하는 나라로 분류된다. 형(荆) 또는 형초(荆楚)로도 불린다. 중국 남방계 민족의 정체성을 가진 제후국이다. 중국과학원의 발육생물학연구소 위안이다(袁義達) 연구에 따르면 전국 시대 초, 오, 월이 있었던 저장성, 안휘성, 강소성의 중국 남부 사람들은 중국 북부 사람들과 유전자 구조상 차이가 존재한다고 한다.
주나라 초기의 작위(爵位)는 자작(子爵) 이었으나, 기원전 704년 무왕(武王)때에 이르러 스스로 왕을 칭하였고, 전국시대 말인 기원전 223년 진(秦)에 의해 멸망 했다. 그 뒤 기원전 208년 회왕의 후손인 의제에 의해 다시 부활하였으나 기원전 202년 초한전쟁에서 항우가 전한 고조 유방에게 패함으로써 완전히 멸망한다.
역사
사마천의 사기 초세가(楚世家)에 따르면, 초나라는 삼황오제의 한 사람인 전욱 고양(顓頊 高陽)의 후손이 세운 나라다. 전욱(顓頊)은 창의(昌意)의 아들이다. 후손 육종(陸終)은 축융(祝融)의 동생으로 제곡 고신(帝喾 高辛)때 화정(火正, 고대 중국의 불을 맡은 벼슬)을 지낸 오회(吳回)의 아들이다. 주문왕(周文王) 때 계련(季連)의 후손 중에 육웅(鬻熊)이 있었는데 초나라 웅씨(熊氏)들의 시조이다.
육웅(鬻熊)의 증손자 웅역(熊繹)에 이르러 주 성왕(周成王)은 주나라 건국시 문왕(文王)과 무왕(懋王)을 도운 공신들의 후손들을 찾아내어 논공행상을 할 때 웅역(熊繹)의 증조부(曾祖父)인 육웅(鬻熊)이 세운 공로로 웅역(熊繹)을 형만(荊蠻)의 땅에 자작(子爵)의 작위에 봉했으나 그 봉지는 남작(男爵)에 준해서 하사하고 미(羋)라는 성을 내렸다. 웅역은 봉지의 도읍을 단양(丹陽)[1]에 두었다.
주 이왕(周 夷王)때에 이르러 주왕실의 세력이 쇠약해지자 웅거(熊渠)는 군사를 일으켜 용(庸)[2]과 양오(楊奧[3])에서 악(鄂)[4]에 이르기까지의 땅을 정벌하여 초나라의 영토로 삼았다. 웅거는 이후 잠시 왕이라 참칭(僭稱)하다가 포악한 여왕(厲王)이 즉위하자 정벌당하는 것이 두려워 왕이라 하는 것을 그만두었다.
기원전 741년에 웅통(熊通)이 초 자작위에 올랐는데 그가 초 무왕(楚 武王)이다. 기원전 704년 웅통은 스스로 왕이라 칭하고 복(濮)[5] 땅을 개간하여 초나라 땅으로 삼았다.
기원전 690년 초 무왕의 뒤를 이은 초 문왕(楚 文王)은 도성을 단양(丹陽)에서 영도(郢都)로 옮겼고, 기원전 638년 등(鄧)나라를 정벌하여 멸하고 초나라 땅으로 만들었다.
기원전 637년 송 양공(宋 襄公)이 회맹을 하려고 제후들을 우(盂)[6]에 소집을하자 초 성왕(楚 成王)은 회맹장에 군사를 매복하여 송 양공을 잡았다가 풀어 주었다. 기원전 631년 기나라(夔)[7]가 조상인 축융(祝融)과 육웅(鬻熊)의 제사를 지내지 않는다는 이유로 멸망 시켰다. 그해 여름 성복(城濮)에서 당진(唐晉)과의 싸움에서 대패하였다.[8] 기원전 626년 태자(太子) 상신(商臣)이 왕이 자신을 폐하려 하자 난을 일으켜 초 성왕을 죽이고 왕위에 올랐다. 그가 초 목왕(楚 穆王)이다.
기원전 614년 려(旅)가 목왕의 뒤를 이어 초왕이 되었는데 춘추오패 중의 한사람인 초 장왕(楚 莊王)이다. 초나라는 이후 장강 이남의 지역을 호령하는 나라로서 맹위를 떨쳐 나갔으나 초왕 부추(負芻) 때에 이르러 기원전 223년 진나라(秦)에 장군 왕전(王翦)의 공격으로 대장군 항연(項燕)과 왕 부추가 사로잡히고 남은 세력들도 모두 기원전 223년 진나라의 장군 왕전의 아들 왕분과 몽염에게 항복하면서 멸망하였다. 초한 챙패기에 초 의제(楚義帝)를 군주로 세우고 서초(西楚)가 재건되었으나, 항우(項羽)가 한나라(漢) 유방(劉邦)에게 패망하고 잔존 세력은 한나라에게 항복하였다.
[편집] 역대 군주
대수 | 시호 | 휘 | 재위 기간 | 재위 년수 | 비고 |
---|---|---|---|---|---|
1 | 역(繹) | 주 왕실로부터 자작(子爵) 벼슬을 받음. | |||
2 | 애(艾) | ||||
3 | 담(黵) | ||||
4 | 승(勝) | ||||
5 | 양(楊) | ||||
6 | 거(渠) | ||||
7 | 무강(毋康) | ||||
8 | 지홍(摯紅) | ||||
9 | 연(延) | ||||
10 | 용(勇) | 기원전 847년 ~ 기원전 838년 | 10년 | ||
11 | 엄(嚴) | 기원전 837년 ~ 기원전 828년 | 10년 | ||
12 | 상(霜) | 기원전 827년 ~ 기원전 822년 | 6년 | ||
13 | 순(徇) | 기원전 821년 ~ 기원전 800년 | 22년 | ||
14 | 악(咢) | 기원전 799년 ~ 기원전 791년 | 9년 | ||
15 | 약오(若敖) | 의(儀) | 기원전 790년 ~ 기원전 764년 | 27년 | 약오와 소오 이래로 초나라는 남방에서 가장 강한 국가가 되어 수(隨)나라와 어깨를 겨루게 됨. |
16 | 소오(霄敖) | 감(坎) | 기원전 763년 ~ 기원전 758년 | 6년 | |
17 | 분모(蚡冒) | 순(眴) | 기원전 757년 ~ 기원전 741년 | 17년 | |
18 | 무왕(武王) | 통(通) | 기원전 740년 ~ 기원전 690년 | 51년 | 분모의 동생. 분모의 아들을 죽이고 임금이 됨,주 환왕(周 桓王)때 칭왕함. |
19 | 문왕(文王) | 자(貲) | 기원전 689년 ~ 기원전 675년 | 15년 | |
20 | 도오(堵敖) | 간(囏) | 기원전 674년 ~ 기원전 672년 | 3년 | |
21 | 성왕(成王) | 운(惲) | 기원전 671년 ~ 기원전 626년 | 46년 | |
22 | 목왕(穆王) | 상신(商臣) | 기원전 625년 ~ 기원전 614년 | 12년 | |
23 | 장왕(莊王) | 려(侶) | 기원전 613년 ~ 기원전 591년 | 23년 | |
24 | 공왕(共王) | 심(審) | 기원전 590년 ~ 기원전 560년 | 31년 | |
25 | 강왕(康王) | 초(招) | 기원전 559년 ~ 기원전 545년 | 15년 | |
26 | 겹오(郟敖) | 원(員) | 기원전 544년 ~ 기원전 541년 | 4년 | |
27 | 영왕(靈王) | 비위(比圍) | 기원전 540년 ~ 기원전 529년 | 12년 | |
28 | 평왕(平王) | 기질(弃疾) | 기원전 528년 ~ 기원전 516년 | 13년 | |
29 | 소왕(昭王) | 진(珍) | 기원전 515년 ~ 기원전 489년 | 27년 | |
30 | 혜왕(惠王) | 장(章) | 기원전 488년 ~ 기원전 432년 | 57년 | |
31 | 간왕(簡王) | 중(中) | 기원전 431년 ~ 기원전 408년 | 24년 | |
32 | 성왕(聲王) | 당(當) | 기원전 407년 ~ 기원전 402년 | 6년 | |
33 | 도왕(悼王) | 의(疑) | 기원전 401년 ~ 기원전 381년 | 21년 | |
34 | 숙왕(肅王) | 장(臧) | 기원전 380년 ~ 기원전 370년 | 11년 | |
35 | 선왕(宣王) | 양부(良夫) | 기원전 369년 ~ 기원전 340년 | 30년 | |
36 | 위왕(威王) | 상(商) | 기원전 339년 ~ 기원전 329년 | 11년 | |
37 | 회왕(懷王) | 괴(槐) | 기원전 328년 ~ 기원전 299년 | 30년 | |
38 | 경양왕(頃襄王) | 횡(橫) | 기원전 298년 ~ 기원전 263년 | 36년 | |
39 | 고열왕(考烈王) | 원(元) | 기원전 262년 ~ 기원전 238년 | 25년 | |
40 | 유왕(幽王) | 한(悍) | 기원전 237년 ~ 기원전 228년 | 10년 | |
41 | 애왕(哀王) | 유(猶) | 기원전 228년 ~ 기원전 228년 | 1년 | |
42 | 부추(負芻) | 기원전 227년 ~ 기원전 223년 | 5년 |
[편집] 주석
- ↑ 초 나라의 첫 번째 도읍지로써 지금의 후베이성(중국어: 湖北省, 병음: Húběi Shěng) 자귀현(秭歸縣) 동남쪽의 고을로써 장강의 강안(江岸) 도시로 쓰촨성(중국어: 四川省, 병음: Sìchuān Shěng)과 경계(境界)에 있음.
- ↑ 지금의 후베이성(중국어: 湖北省, 병음: Húběi Shěng) 죽산현(竹山縣) 서남쪽에 있었던 제후국
- ↑ 양우(楊雩)혹은 양월(陽越)이라고도 한다. 지금의 후베이성(중국어: 湖北省, 병음: Húběi Shěng) 강릉현(江陵縣) 일대
- ↑ 지금의 후베이성(중국어: 湖北省, 병음: Húběi Shěng) 악성현(鄂城縣) 부근
- ↑ 지금의 후베이성(중국어: 湖北省, 병음: Húběi Shěng)을 가로 지르는 한수(漢水)의 하류 지방을 말한다.
- ↑ 송나라 영지로써 지금의 하남성 수현(睢縣) 서북
- ↑ 초 나라와 동성인 제후국으로 호북성 자귀현(秭歸縣) 동남에 있었던 군소 제후국
- ↑ 성복대전(城濮大戰)/기원전 636년 중원제후국을 대표하는 당진과 남쪽의 새로이 일어난 세력을 대표하는 초 나라가 지금의 산동성 견성현(鄄城縣) 서남 임복향(臨濮鄕)에 있었던 성복이라는 곳에서 벌어진 전투. 이 싸움의 결과 진 문공(晉 文公)의 당진군이 초군을 대파하여 초 나라의 중원진출에 쐐기를 박고 향후 중원의 패권은 당진이 차지하게 되었다.
위 (전국)
위(魏, 기원전 403년 ~ 기원전 225년)는 전국 시대의 칠웅 가운데 하나이다. 진(晉)나라에서 분리되어 나왔다. 한나라, 조나라와 더불어 삼진(三晉)이라고 일컬어진다.
토지가 사방 일천 리에 달했으며, 춘추전국시대의 국가 중 가장 인구가 많았던 나라이다. 갑병 30만과, 말 오천 필, 전차 육백 승을 낼 수 있었다.
정치
변법(變法) 운동의 선구자 이회, 관개사업에서의 서문표(西門豹)의 활약은 유명하다. 문후(文侯)가 이회를 등용하여 새로운 경제정책을 실시하고, 토지제도와 농업기술의 개혁을 단행하여 열국(列國) 중에서 최초로 부국강병의 길을 열었다. 이회는 또한 『법경(法經)』이라는 새로운 법률서를 만든 법률학자이기도 했다.
원래 주나라의 봉건제 밑에서는 정치는 덕(德)의 이념에 의해서 뒷받침 되어 있었다. 그러나 전국시대의 집권국가가 되자, 덕의 이념은 아무런 권위도 갖지 못하게 되고 힘에 의한 법술(法術)이 권위 있는 이념이 되었다.
즉, 그것은 현실적으로는 부국강병의 정책으로 나타나, 법률이 그 수단으로서 새로이 등장하게 되는 것이다. 위나라는 전국 초기에 있어서의 이같은 새로운 이념의 연구와 실천의 중심지였다.
문후(文侯)의 인재 등용, 관개사업 추진에 의해 다른 6국에 앞질러 세력을 얻어, 위나라 수도 안읍(安邑)은 전국 초기의 문화 중심지가 되었다.
그러나 기원전 225년 결국 진나라가 공격했고 진나라 군대의 수공으로 수도 대량성이 침수당하면서 위나라는 진나라에게 멸망당하게 된다.
[편집] 역대 군주
[편집] 삼진 분립 전(진나라 신하)
대수 | 칭호 | 휘 | 재위 년수 | 재위 기간 | 비고 |
---|---|---|---|---|---|
1 | 무자(魏武子) | 위주(魏犨) | 필만(畢萬)의 손자이자 망계(芒季)의 아들. | ||
2 | 도자(魏悼子) | 위과(魏顆) | 위 무자의 아들. | ||
3 | 소장자(魏莊子) | 위강(魏絳) | 위 무자의 아들. | ||
4 | 헌자(魏獻子) | 위서(魏舒) | 위 소자의 아들. | ||
5 | 간자(魏簡子) | 위취(魏取) | 위 헌자의 아들. | ||
6 | 양자(魏襄子) | 위만다(魏曼多) | 위 간자의 아들. | ||
7 | 환자(魏桓子) | 위구(魏駒) | ? ~ 기원전 446년 | 위 양자의 아들. |
[편집] 삼진 분립 후(위나라 군주)
대수 | 시호 | 휘 | 재위 년수 | 재위 기간 | 비고 |
---|---|---|---|---|---|
1 | 문후(文侯) | 위사(魏斯) | 50년 | 기원전 446년 ~ 기원전 397년 | |
2 | 무후(武侯) | 위격(魏擊) | 26년 | 기원전 396년 ~ 기원전 371년 | |
3 | 혜왕(惠王) | 위앵(魏罃),위영(魏瑩) | 52년 | 기원전 370년 ~ 기원전 319년 | |
4 | 양왕(襄王) | 위사(魏嗣) | 23년 | 기원전 318년 ~ 기원전 296년 | |
5 | 소왕(昭王) | 위속(魏遬) | 19년 | 기원전 295년 ~ 기원전 277년 | |
6 | 안리왕(安釐王) | 위어(魏圉) | 34년 | 기원전 276년 ~ 기원전 243년 | |
7 | 경민왕(景閔王) | 위증(魏增) | 15년 | 기원전 242년 ~ 기원전 228년 | |
8 | 왕가(王假) | 위가(魏假) | 3년 | 기원전 227년 ~ 기원전 225년 |
제 (춘추 전국)
제(齊, 기원전 1046년 ~ 기원전 221년)는 춘추시대의 춘추오패이자, 전국시대의 전국칠웅 중 하나로, 근거지는 현재의 산둥 지방이다
역사
[편집] 초기 역사
주(周)의 문왕(文王)이 나라를 건국할 때 재상 강태공(姜太公)에게 봉토로 내린 땅이다. 당시에 주나라의 세력으로만 동중국 지역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동이라는 불리는 이민족이 이 지역에 있었다. 영지를 하사한 것과 다르게, 태공망 강상에게 동중국 지역 세력들을 토벌할 것을 명한 것이 실상에 가까울 것이다. 강태공은 제나라의 제후과 되었고, 현지 풍속에 맞춰 정치를 집행하였고, 제나라를 안정시켰다. 관숙과 채숙의 반란 후에, 성왕은 "동쪽은 바다에 이르러, 서쪽은 하수에 이르러, 남쪽은 목릉에 이르러, 북쪽에 이르러서 5후 9백이 죄를 범했을 경우, 그들을 토벌해도 괜찮다."라고 명했다. 그 후도 영토를 확대하였고, 춘추 시대 초기에는 동쪽의 강국이 되었다. 제나라는 바다를 접하여 있어, 소금의 생산을 하였고, 철이 나오기도 하였기 때문에, 자원이 풍족하게 되었다. 이후 제15대 군주 제 환공(齊桓公)시대에 관중(管仲)을 등용하여, 주나라를 대신하여 제후들을 통제하였고, 남쪽의 초나라의 위협에 대항했다. 기원전 667년, 환공은 주나라왕에게 패자(覇者)로 인정되어 그 자리에 올랐고, 춘추 오패의 한 명으로 꼽힌다.
[편집] 전씨의 찬탈
그러나 환공의 사후에 후계 싸움이 계속 되어, 패자는 진나라(晉)의 문공(文公)이 되었다. 진 문공이 패자가 되었지만, 제나라도 그대로 대국으로 유지하였지만, 중원의 주도권이 북쪽의 진나라(晉)과 남쪽의 초나라(楚)의 패자 쟁탈전으로 옮겨졌고, 그 상황에 제나라와 진나라(秦)가 관련되는 것이 춘추 시대 중기의 흐름이 되었다. 그 때부터 서서히 대부들의 힘이 강해지고, 군주 권력은 약해지고 있었다. 제나라의 강력한 대부들이 있었는데 국씨, 고씨, 포씨, 최씨, 경씨, 진씨(陳氏)등 6개의 가문이 있었다.
제 24대 제 장공의 시대에는 재상이였던 최저(崔杼)는, 장공이 아내와 불륜 관계인것을 알고 화를 내었고, 장공을 죽였다. 최저는 다른 군주를 세웠지만, 후에 살해당한다.
기원전 532년에 제 경공은 안영을 등용하였다. 안영이 재상이 되어, 군사 분야에는 사마양저를 등용하였고, 국정을 안정시켰다. 안영은 양설힐(羊舌肸)과 대화를 나누었고, "제나라는 멀지 않아 전씨에게 찬탈을 당할 것이다."라는 말을 하였다. 여기서 말하는 전씨는 앞에서 이야기를 한 진씨가 전씨(田氏)로 성을 개칭한 일이다. 진씨=전씨는 기원전 672년에 진나라(陳)에서 망명한 진나라 공자 전완의 후손이다.
유력한 대부들은 내부 권력 투쟁으로 몰락하고, 마지막에는 전씨가 제나라의 권력을 장악한다. 안영의 예언 대로, 기원전 386년에 전화가 제 강공을 몰아내고 제나라 제후가 되어, 강성 여씨에서 규성 전씨로 국성이 갈렸다. 제 위왕(齊 威王)이 행정 개혁을 행하여 국력을 증대하고 기원전 4세기에는 진(秦)과 중국을 양분하는 세력을 이루었다.
그러나 결국 기원전 221년 진 시황제의 침공으로 제왕 건(齊王 建)이 스스로 항복하면서 멸망하였다.
[편집] 역대 군주
[편집] 강제 (강성 왕조)
대수 | 시호 | 휘 | 재위 기간 | 비고 |
---|---|---|---|---|
1 | 강태공(姜太公) | 상(尙) | 기원전 1000년경 이전 | |
2 | 정공(丁公) | 급(伋, 級) | ||
3 | 을공(乙公) | 득(得) | ||
4 | 계공(癸公) | 자모(慈母) | ||
5 | 애공(哀公) | 불신(不辰) | ? ~ 기원전 863년 | |
6 | 호공(胡公) | 정(靜) | 기원전 862년 ~ 기원전 860년 | |
7 | 헌공(獻公) | 산(山) | 기원전 859년 ~ 기원전 851년 | |
8 | 무공(武公) | 수(壽) | 기원전 850년 ~ 기원전 825년 | |
9 | 여공(厲公) | 무기(無忌) | 기원전 824년 ~ 기원전 816년 | |
10 | 문공(文公) | 적(赤) | 기원전 815년 ~ 기원전 804년 | |
11 | 성공(成公) | 탈(脫) | 기원전 803년 ~ 기원전 795년 | |
12 | 장공(莊公) | 속(贖) | 기원전 794년 ~ 기원전 731년 | |
13 | 희공(僖公) | 녹(祿) | 기원전 730년 ~ 기원전 698년 | |
14 | 양공(襄公) | 제아(諸兒) | 기원전 697년 ~ 기원전 686년 | |
15 | 무지(無知) | 기원전 686년 | ||
16 | 환공(桓公) | 소백(小白) | 기원전 685년 ~ 기원전 643년 | |
17 | 무궤(無詭) 무휴(無虧) |
기원전 643년 ~ 기원전 642년 | ||
18 | 효공(孝公) | 소(昭) | 기원전 642년 ~ 기원전 633년 | |
19 | 소공(昭公) | 반(潘) | 기원전 632년 ~ 기원전 613년 | |
20 | 사(舍) | 기원전 612년 | ||
21 | 의공(懿公) | 상인(商人) | 기원전 612년 ~ 기원전 609년 | |
22 | 혜공(惠公) | 원(元) | 기원전 608년 ~ 기원전 599년 | |
23 | 경공(頃公) | 무야(無野) | 기원전 598년 ~ 기원전 582년 | |
24 | 영공(靈公) | 환(環) | 기원전 581년 ~ 기원전 554년 | |
25 | 장공(莊公) | 광(光) | 기원전 553년 ~ 기원전 548년 | |
26 | 경공(景公) | 저구(杵臼) | 기원전 547년 ~ 기원전 490년 | |
27 | 도공(悼公) | 양생(陽生) | 기원전 489년 ~ 기원전 485년 | |
28 | 간공(簡公) | 임(壬) | 기원전 484년 ~ 기원전 481년 | |
29 | 평공(平公) | 오(驁) | 기원전 480년 ~ 기원전 456년 | |
30 | 선공(宣公) | 적(積) 취잡(就匝) |
기원전 455년 ~ 기원전 405년 | |
31 | 강공(康公) | 대(貸) | 기원전 404년 ~ 기원전 379년 |
[편집] 전제 (전씨 왕조)
대수 | 시호 | 휘 | 재위 기간 | 비고 |
---|---|---|---|---|
1 | 태공(太公) | 화(和) | 기원전 386년 ~ 기원전 384년 | |
2 | 섬(剡) | 기원전 383년 ~ 기원전 375년 | ||
3 | 환공(桓公) | 오(午) | 기원전 374년 ~ 기원전 357년 | |
4 | 위왕(威王) | 인(因) | 기원전 356년 ~ 기원전 320년 | |
5 | 선왕(宣王) | 벽강(辟彊) | 기원전 319년 ~ 기원전 301년 | |
6 | 민왕(湣王) | 지(地) | 기원전 300년 ~ 기원전 284년 | |
7 | 양왕(襄王) | 법장(法章) | 기원전 283년 ~ 기원전 265년 | |
8 | 건(建) | 기원전 264년 ~ 기원전 221년 |
한 (전국)
한(韓, 기원전 403년 ~ 기원전 230년) 또는 한나라(韓나라)는 전국시대의 칠웅(七雄) 가운데 하나이다. 수도는 초기에는 양책, 후기에는 신정(新鄭)이었다.
춘추오패의 하나인 진(晉)에서 분리된 나라이며, 위나라, 조나라와 더불어 삼진(三晉)이라고 일컬어진다.
영토는 북쪽으로는 지금 중국의 하남성(河南省), 서쪽으로는 지금의 호북성(湖北省)에 이르렀고, 영토의 길이가 구백 리에 달했다고 했다. 또한 갑병 30만을 낼 수 있고, 무기가 뛰어났다.
그러나 기원전 239년 진나라(秦)의 장군 몽오의 공격으로 성 13곳을 빼앗겼고 곧이어 기원전 230년 다시 진나라의 대공세로 한왕 안(韓王安)이 스스로 항복하면서 한나라는 멸망했다.
역대 군주
[편집] 삼진 분립 전(진나라 신하)
대수 | 칭호 | 이름 | 재위 기간 | 재위 연수 | 관계 |
---|---|---|---|---|---|
1 | 한 무자(韓武子) | 한만(韓萬) | ? | ? | 곡옥 환숙(曲沃桓叔)의 아들 |
2 | 한 구백(韓賕伯) | ? | ? | ? | 한 무자의 아들. |
3 | 한 정백(韓定伯) | 한간(韓簡) | ? | 한 구백의 아들. | |
4 | 한천(韓穿) | ? | ? | 한 정백의 아들.자(字)는 한자여(韓子輿). | |
5 | 한 헌자(韓獻子) | 한궐(韓厥) | ? | ||
6 | 한 선자(韓宣子) | 한기(韓起) | ? | 한 헌자의 아들. | |
7 | 한 정자(韓貞子) | 한수(韓須) | ? | 한 선자의 아들. | |
8 | 한 간자(韓簡子) | 한불신(韓不信) 한불녕(韓不佞,(조세가(趙世家)) |
? ~ 기원전 479년 이후 | ? | 한 정자의 아들. |
9 | 한 장자(韓莊子) | 한경(韓庚) | ? | ? | 한 간자의 아들. |
10 | 한 강자(韓康子) | 한호(韓虎) | ? ~ 기원전 425년 | ? | 한 장자의 아들. |
11 | 한 무자(韓武子) | 한계장(韓啓章) | 기원전 424년 ~ 기원전 409년 | 15년 | 한 강자의 아들. |
[편집] 삼진 분립 후(한나라 군주)
대수 | 시호 | 이름 | 재위 기간 | 관계 | 사료 출처 |
---|---|---|---|---|---|
1 | 한 경후(韓景侯) | 한건(韓虔) | 기원전 408년 ~ 기원전 400년 | 한계장의 아들. | 사기 한세가(史記 韓世家) |
2 | 한 열후(韓烈侯) | 한취(韓取) | 기원전 399년 ~ 기원전 387년 | 한 경후의 아들. | 사기 한세가 |
3 | 한 문후(韓文侯) | 한유(韓猷) | 기원전 386년 ~ 기원전 377년 | 한 열후의 아들. | 사기 한세가 |
4 | 한 애후(韓哀侯) | 한둔몽(韓屯蒙) | 기원전 376년 ~ 기원전 374년 | 정승 한산견에게 시해당함. | |
5 | 한 의후(韓懿侯) | 한약산(韓若山) | 기원전 374년 ~ 기원전 363년 | ||
6 | 한 소후(韓昭侯) | 한무(韓武) | 기원전 362년 ~ 기원전 333년 | 정나라를 멸국함. | |
7 | 한 선혜왕(韓宣惠王) | 한강(韓康) | 기원전 332년 ~ 기원전 312년 | 한 선혜공(韓 宣惠公)은 재위 10년때 개원하고 칭왕함. | |
8 | 한 양왕(韓襄王) | 한창(韓倉) | 기원전 311년 ~ 기원전 296년 | ||
9 | 한 이왕(韓釐王) | 한구(韓咎) | 기원전 295년 ~ 기원전 273년 | 위의 소왕과 힘을 합해 진을 치나 패함. | |
10 | 한 환혜왕(韓桓惠王) | 한연(韓然) | 기원전 272년 ~ 기원전 239년 | 진에 아부할 정도로 어리석고 나약한 왕. | |
11 | 한왕 안(韓王 安) | 한안(韓安) | 기원전 238년 ~ 기원전 230년 | 진에 멸국되어 시호가 없음. |
조 (전국)
조나라(趙-, 기원전 403년 ~ 기원전 228년)는 진(晉)나라에서 분리되어 나온 나라로서 전국시대의 전국칠웅 중 하나이다. 위나라, 한나라와 더불어 삼진(三晉)이라고 일컬어진다. 북쪽엔 연나라와 붙어있고 남쪽에는 황하가 흐르고 있다.
호복(胡腹, 통소매와 바지)을 채용하였고, 중국에 처음 기마전술을 도입한 나라이기도 한다. 갑병 수십만과, 전차 천승, 말(馬) 만필을 낼 수 있었으나 기원전 228년 진나라의 침공을 받아 유목왕이 사로잡혀 멸망한다.
이때 태자 대왕은 멀리 대나라로 쫓겨가 대나라의 왕 자리에 올랐으며 도읍인 한단(邯鄲)은 상공업의 대중심지였다
역대 군주
[편집] 삼진 분립 전(진나라 경)
대수 | 칭호 | 휘 | 재위 년수 | 재위 기간 | 비고 |
---|---|---|---|---|---|
1 | 조 성자(趙成子) | 조쇠(趙衰) | 15년 | 기원전 636년 ~ 기원전 622년 | |
2 | 조 선자(趙宣子) | 조돈 (趙盾) | 21년 | 기원전 621년 ~ 기원전 601년 | |
3 | 조 장자(趙莊子) | 조삭(趙朔) | 4년 | 기원전 600년 ~ 기원전 597년 | |
4 | 조 문자(趙文子) | 조무(趙武) | 43년 | 기원전 583년 ~ 기원전 541년 | |
5 | 조 경숙(趙景叔) | 조성(趙成) | 23년 | 기원전 540년 ~ 기원전 518년 | |
6 | 조 간자(趙簡子) | 조앙(趙鞅) | 42년 | 기원전 517년 ~ 기원전 476년 | |
7 | 조 양자(趙襄子) | 조무휼(趙無恤) | 51년 | 기원전 475년 ~ 기원전 425년 | |
8 | 조 환자(趙桓子) | 조가(趙嘉) | 1년 | 기원전 424년 ~ 기원전 424년 | |
9 | 조 헌자(趙獻子) | 조완(趙浣) | 15년 | 기원전 423년 ~ 기원전 409년 |
[편집] 삼진 분립 후(조나라 군주)
대수 | 시호 | 휘 | 재위 년수 | 재위 기간 | 비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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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조 열후(趙列侯) | 조적(趙籍) | 9년 | 기원전 408년 ~ 기원전 400년 | |
2 | 조 무후(趙武侯) | 13년 | 기원전 399년 ~ 기원전 387년 | 휘(諱) 미상. | |
3 | 조 경후(趙敬侯) | 조장(趙章) | 12년 | 기원전 368년 ~ 기원전 375년 | |
4 | 조 성후(趙成侯) | 조종(趙種) | 25년 | 기원전 374년 ~ 기원전 350년 | |
5 | 조 숙후(趙肅侯) | 조어(趙語) | 24년 | 기원전 349년 ~ 기원전 326년 | 숙왕(肅王)이라고도 함. |
6 | 조 무령왕(趙武靈王) | 조옹(趙雍) | 27년 | 기원전 325년 ~ 기원전 299년 | |
7 | 조 혜문왕(趙惠文王) | 조하(趙何) | 33년 | 기원전 298년 ~ 기원전 266년 | |
8 | 조 효성왕(趙孝成王) | 조단(趙丹) | 21년 | 기원전 265년 ~ 기원전 245년 | |
9 | 조 도양왕(趙悼襄王) | 조언(趙偃) | 9년 | 기원전 244년 ~ 기원전 236년 | |
10 | 조왕 천,조 유류왕(趙王遷,趙幽謬王) | 조천(趙遷) | 8년 | 기원전 235년 ~ 기원전 228년 | |
11 | 대왕 가(代王嘉) | 조가(趙嘉) | 6년 | 기원전 227년 ~ 기원전 222년 |
전국시대의 진
BC 362년 효공(孝公)이 왕위에 오르자 위(衛)나라 사람 상앙(商鞅)을 등용해 내정을 개혁하였다. 즉 종래의 혈연 존중의 인사를 고쳐서 공적에 따른 신분제도를 설정하고, 군사조직과 토지제도를 혁신하여 조세(租稅)를 공평하게 했으며, 병농(兵農)을 일치시켰다.
이때부터 종래의 읍(邑)과는 그 성격이 다른 새로운 현(縣)이 생겼고, 군주권이 현내의 서민과 직결되었다. 이같이 하여 국력이 증강된 진나라는 위(魏)나라를 공략해 하서(河西)의 땅을 빼앗았기 때문에 위나라는 수도 안읍(安邑:山西省 解縣)에 불안을 느껴 대량(大梁:河南省 開封縣)으로 천도하였다.
진나라는 효공 때 수도를 셴양[咸陽]으로 옮겨 셴양은 진나라가 멸망할 때까지 수도로 남았다. 위나라의 대량 천도와 진나라의 국력 증강은 열국(列國)에게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 열국은 연합전선을 펴 진나라를 관중(關中)의 땅에 봉쇄해 두려는 소진(蘇秦)의 이른바 ‘합종책(合縱策)’을 안출하였다.
이를 알게 된 진나라의 혜문왕(惠文王)은 공손 연(公孫衍)으로 하여금 ‘합종책’을 분쇄하도록 명하고, 장의(張儀)로 하여금 각국이 진나라와 단독강화를 맺게 하는 이른바 ‘연횡(連衡)’을 성립하게 하였다. 이와 같은 책동이 진행되고 있는 사이에 진은 파(巴) ·촉(蜀), 즉 쓰촨성[四川省]을 장악하고, 초(楚)나라로부터는 한수이강[漢水]의 상류를 빼앗았다. 이로써 진나라는 어느 때든지 초나라를 공격할 수 있는 위치를 확보하였다.
혜문왕은 BC 325년부터 공(公) 대신 왕호를 사용하였는데, 이로부터 다른 나라들도 모두 왕호를 쓰게 되었다.
소양왕(昭襄王) 때에 이르러 청두[成都] 부근에 운하를 열고 쓰촨의 옥야(沃野)를 개발하는 한편, 진나라 장수 백기(白起)는 BC 278년에 대병력을 이끌고 초나라를 공격하여 수도 영(郢)을 함락하고, 초왕 역대의 능역(陵域)이던 이릉(夷陵)을 불태워버렸다. 초나라는 허난[河南]의 진(陳:河南省 淮陽縣)으로 옮겨야 하였고, 뒤에 다시 수춘(壽春:安徽省 壽縣)으로 옮겼다. 진나라 군대는 양쯔강[揚子江]을 건너 다시 구이저우성[貴州省]의 동부와 후난성[湖南省]의 서부도 공격하였다.
백기 장군은 북방의 조(趙)나라도 공격하여, 장평(長平)의 싸움에서는 항복한 조나라의 군사 40만을 구덩이에 생매장하고 수도 한단(邯鄲)에 육박하였으나, 초(楚)나라와 위(魏)나라의 원군이 투입되어 포위망을 풀고 철수하였다.
이즈음 진나라는 서제(西帝), 제(齊)나라는 동제(東帝)라고 높여서 ‘황제’ 칭호를 쓰기도 하였으나 얼마 후 다시 왕호를 썼다. 소양왕이 위나라 사람 범수(范睢)를 등용한 뒤부터는 그의 건의에 따라‘연횡책’을 버리고 ‘원교근공(遠交近攻)’ 정책으로 전환하였다.
이로부터 진나라는 마지막 마무리 작전에 들어갔다. 이와 같은 진나라의 형세를 살핀 주왕(周王) 난(赧)은 열국을 ‘합종’하여 진나라를 칠 계획을 세웠고, 이를 안 진나라는 주나라부터 공격을 시작하자 난왕은 영읍(領邑) 30과 인구 3만을 바치고 항복함으로써 주나라는 멸망하였고, 7년 후에는 동주군(東周君)도 멸망하였다.
(5000년 중국을 이끌어온 50인의 모략가, 2005.10.20, 들녘)
범수는 전국시대 위나라 사람(초나라 출신이라는 설도 있다)으로 가난한 집안 출신이었다. 제후에 유세하여 관직을 얻으려 했지만 가진 돈이 없어 먼저 중대부 수고(須賈)의 가신이 되었다(당시 대부는 상·중·하의 구분이 있었다).
죽은 척하여 목숨을 간신히 건지다
진 소왕 37년인 기원전 270년 범수는 중대부 수고를 수행하여 제나라에 갔다. 제 양왕이 말 잘하고 재능 있는 범수를 보고는 황금 10근과 술을 상으로 내렸다. 범수가 요구한 것도 아니었는데, 이 일을 알게 된 수고는 범수가 제와 내통하여 위의 기밀을 팔아 넘겼다고 생각했다. 수고는 범수에게 술은 받되 황금은 돌려주게 했고, 범수는 그에 따랐다. 귀국한 뒤 수고는 그냥 넘어가지 않고 이 일을 위나라의 재상인 위공자 위제(魏齊)에게 보고했다
.화가 몹시 난 위제는 가신에게 명령하여 범수에게 고문을 가하게 했다. 뼈가 부러지고 이가 빠지는 등 범수는 피투성이가 되어 사경을 헤맬 정도로 두들겨 맞았다. 이런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에서 범수는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죽음을 가장했다. 위제는 범수의 시신(?)을 멍석에 말아 변소간에 던져버리도록 했다. 술에 취한 위제의 빈객들은 일부로 범수의 시신에다 오줌을 갈겨 모욕을 주었다. 물론 타인에 대한 경고의 의미이기도 했다. 외국과 내통한 자의 최후를 똑똑히 보라는 섬뜩한 경고였다.
멍석 속에서 가쁜 숨을 몰아쉬던 범수는 틈을 봐서 많은 돈을 주겠다며 간수를 매수했다. 간수는 위제에게 가서 시체를 내다버리게 해달라고 청했다. 술에 취한 위제는 범수의 시신을 교외에 내다버려 짐승들이 뜯어먹게 하라고 했다. 이렇게 해서 범수는 천신만고 끝에 사지에서 빠져 나올 수 있었다
.얼마 뒤 위제는 문득 범수가 진짜 죽었는지 의심이 들어 사람을 보내 사방을 뒤지게 했다. 범수는 여기까지 예견하고 집안 사람들에게 거적에 덮힌 자신의 시신 앞에서 통곡하라고 일러두었다. 온 집안 식구들이 범수의 죽음 앞에 통곡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은 위제는 그제서야 마음을 놓았다. 범수는 친구 정안평(鄭安平)의 보살핌을 받아 도망쳤다. 이름까지 장록(張祿)으로 바꾼 채 몸을 숨겼다.
공교롭게도 이때 진 소양왕 영직이 사신 왕계(王稽)를 위나라로 보냈다. 범수의 친구인 정안평은 근무병으로 분장하여 공관에서 왕계를 보살피게 되었다. 왕계는 예사롭지 않게 보이는 근위병 정안평에게 "나를 따라 서쪽으로 가서 유세할 유능한 인재가 위나라에는 없는가?"라고 물었다. 정안평은 기다렸다는 듯이 "제 고향에 장록이란 선생이 계시는데 대인을 뵙고 천하 대사를 논하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위나라와 원수지간이라 대낮에 얼굴을 드러낼 수 없는 처지랍니다"라고 대답했다
.이에 왕계는 밤에 함께 오도록 했다. 그날 밤 정안평은 범수를 데리고 왕계를 만났다. 이야기를 끝내기도 전에 왕계는 범수가 인재임을 알아채고 "내 공무가 다 끝나 돌아가는 길에 삼정(三亭, 지금의 하남성 위씨현 서남) 남쪽 인적이 드문 곳에서 나를 기다리도록 하시오"라고 말했다.
공무를 마친 왕계는 위왕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수레를 몰아 삼정에 이르렀다. 약속한 장소에서 범수와 정안평이 왕계의 수레에 올랐고, 일행은 함께 진나라로 들어갔다. 왕계 일행이 호지(湖地, 함곡관 서쪽, 지금의 하남성 영보현 경내)에 이르렀을 때 서쪽에서 마차가 잔뜩 몰려오는 것이 보였다. 범수, 아니 장록이 "저쪽에서 오는 사람은 누굽니까?"라고 물었다. 왕계는 "진나라 재상 양후가 동부 현읍을 순시하고 있는 중입니다"라고 대답했다. 범수는 짐짓 어두운 표정을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제가 듣기에 양후는 진나라 조정의 대권을 혼자 주무르며 유능한 인재를 질투하고 제후의 빈객을 혐오한다던데 나를 보면 모욕을 줄지 모르니 수레 상자 안에 잠시 숨어 있겠습니다.
"잠시 뒤 양후가 다가왔다. 왕계와 인사를 나눈 다음 양후는 마차 앞에서 왕계를 위로하고 "관동(함곡관 동쪽)에 무슨 소식 없습디까?"라고 물었다. "별다른 것 없습니다." 왕계는 형식적으로 대답했다. "혹 제후의 유세객들과 함께 계시는 것은 아니겠죠? 그런 자들은 아무짝에 쓸모가 없어요. 그저 남의 나라를 혼란에 빠뜨리기만 하지." 양후는 근엄한 목소리로 경고하듯 왕계를 타일렀다. 왕계는 감히 어떻게 그럴 수 있냐며 능청을 떨었고, 양후는 안심한 듯 그 자리를 떴다. 이윽고 상자에서 나온 범수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양후가 매우 총명한 사람이라고 들었는데 어떤 일에 대한 반응은 느리군요. 방금 전 수레에 외부인이 있지 않느냐며 의심까지 해놓고 그저 한번 흘깃 보기만 하고 조사는 하지 않는군요
."이렇게 말한 다음 범수는 수레에서 내려 걸었다. 그러면서 "조금 있으면 양후가 틀림없이 후회할 것입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십 리쯤 갔을까. 놀랍게도 범수의 예상대로 양후가 기병을 보내 수레를 뒤졌고, 외부인이 없는 것을 확인하자 바로 돌아갔다. 범수는 이렇게 해서 왕계·정안평과 함께 진의 도성 함양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원교근공을 설파하는 범수
왕계는 진왕에게 위나라에 다녀온 상황을 보고한 다음 틈을 봐서 슬그머니 이렇게 말했다.
"위나라에 장록 선생이란 분이 있는데 천하가 알아주는 인재랍니다. 그가 말하길 '진나라의 형세가 달걀을 올려놓은 것처럼 위험합니다. 저의 대책을 채택해야만 안전할 것입니다. 하지만 대책을 글로 써서 대왕께 전달할 수는 없습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저의 수레로 모셨습니다
."하지만 소양왕은 평소 유세객들을 혐오하던 터라 왕계가 전한 이 말을 믿지 않았다. 범수의 정착을 허락하긴 했지만 일 년이 넘도록 만나주지 않았다
.이에 앞서 진은 소양왕 36년인 기원전 271년에 남쪽 초나라의 수도 언영(지금의 호북성 의성현 남쪽)을 점령하고 계속 동쪽으로 진격하여 제나라까지 물리친 바 있다. 또 삼진(한·조·위)을 여러 차례 곤경에 빠뜨리기도 했다. 그후 양후는 자신의 봉지를 확대하기 위해 군대를 거느리고 한·위를 지나 제나라 강읍(지금의 산동성 영향현 북쪽)과 수읍(지금의 산동성 동평현 서남)을 공격할 준비를 했다. 바로 이때 범수가 글을 올려 소양왕에게 간곡하게 면담을 요청했다. 편지 마지막에 "저를 만나신 다음 한 마디라도 쓸모가 없다면 죽음으로 보상하겠습니다"라는 대목이 들어 있었다
.장록이란 존재를 까맣게 잊고 있었던 소양왕은 뜻밖의 편지를 읽고는 무척 흥분하여 왕계를 불러 범수를 데려오게 했다. 기원전 270년, 마침내 범수(장록)는 진나라 궁전에 발을 들여놓았다. 소양왕은 아직 오지 않았다. 범수는 궁중의 길을 모르는 것처럼 하면서 일부러 후궁 쪽으로 발길을 옮겼다. 바로 이때 소양왕이 도착했고, 환관이 기세등등하게 범수를 내쫓으며 "대왕 납시오"라고 고함을 질렀다. 범수는 못 들은 척 일부러 헛소리를 지껄였다. "진나라에는 태후와 양후밖에 없거늘 무슨 군왕이란 말인가?" 이렇게 중얼거리면서 범수는 계속 후궁 쪽으로 들어가려 했다. 범수는 일부러 소양왕의 화를 돋우려는 심산이었다. 범수와 환관이 말다툼하는 소리를 들은 소양왕은 화를 내지 않고 자신이 직접 다가가 범수를 맞이했다.
소양왕은 좌우를 물리쳤다. 궁중에는 이제 두 사람만 남았고, 소양왕은 두 무릎을 바닥에 꿇고 몸을 세운 채 정중하게 범수를 맞이했다. 그러고는 "선생께서 과인에게 가르칠 것이 있다고요?"라고 물었다. 범수는 '그렇습니다'를 두 번이나 내뱉었다. 이윽고 소양왕은 다시 두 무릎을 꿇고 진지하게 "선생께서 과인에게 무엇을 지도하려 하십니까?"라고 물었다. 범수는 또 '그렇습니다'를 두 번 반복했다. 이렇게 하길 세 차례, 소양왕은 다시 똑같은 자세로 "선생은 과인을 가르칠 생각이 없으신 겁니까?"라고 물었다. 범수는 그제서야 표정을 풀며 이렇게 말했다
."제가 어찌 감히! 그 옛날 여상(강태공)이 문왕을 만날 당시 그는 위수에서 낚시나 하는 그런 인물이었습니다. 그들의 관계는 아주 멀었습니다. 두 사람이 한자리에서 대화를 나눈 다음 문왕은 그를 바로 태사(군대 최고사령관)에 임명했습니다. 문왕은 여상의 모략을 채용하여 마침내 상을 멸망시키고 천하를 통치하기에 이릅니다.지금 저는 타국에 머무르는 나그네로 대왕과의 관계라면 관계랄 것도 없을 정도로 까마득합니다. 하지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모두 국군을 돕거나 군왕의 인척과 관련된 큰 일들입니다. 원래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려 했으나 대왕의 속내를 알 수 없는지라, 대왕께서 세 차례나 추궁하시듯 물으셨음에도 바로 대답드리지 못한 것입니다.
"이 말에 소양왕은 몸을 범수 쪽으로 더욱 기울이며 이렇게 말했다.
"무슨 말씀이십니까? 진은 중원과 멀리 떨어져 있는데다 이 사람 또한 어리석고 무능합니다. 선생께서 체면 불구하고 이렇게 오신 것은 하늘이 진을 도우신 것입니다. 일이 크든 작든 위로는 태후에 아래로는 대신에 이르기까지 모두 선생의 말씀을 듣고자 합니다. 그러니 과인의 뜻을 의심하지 마십시오.
."소양왕의 진심을 확인한 범수는 무릎을 꿇고 정중하게 절을 올렸고, 소양왕도 같은 예로 화답했다. 범수는 드디어 원교근공의 원대한 책략을 소양왕에게 펼치기 시작했다.
"용감한 병사를 거느린 강력한 진나라가 제후를 정복하기란 마치 뛰어난 사냥꾼이 토끼 발자국을 뒤쫓듯 쉽습니다. 하지만 지난 15년 동안 진나라는 다른 나라를 정복하지 못했습니다. 이는 양후가 대왕께 불충하는데다, 대외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이 옳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또 대왕께 좋은 책략이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소양왕은 범수에게 다시 한번 정중하게 가르침을 요청했고, 범수는 본격적으로 원교근공의 책략을 풀어놓았다.
"한·위는 진의 이웃입니다. 진이 영토를 넓히려면 먼저 이 두 나라를 병합해야 합니다. 그런데 양후는 이 두 나라를 건너뛰고 제나라를 공격하자고 합니다. 이는 매우 모자란 생각입니다.
"범수는 소양왕을 설득하기 위해 제 민왕이 멀리 초나라를 치다가 실패한 사례를 끄집어냈다.
제 민왕은 이웃 나라를 넘어 멀리 초를 공격하여 적장의 목을 베는 등 단 숨에 천 리 땅을 공략했다. 하지만 결국 단 한 자의 땅도 얻지 못했다. 원인은 전략을 잘못 구사한 데 있었다. 먼길을 와서 전투를 하다보니 군대가 지치고 소모가 너무 컸다. 게다가 거리가 너무 멀어 애써 땅을 얻고도 계속 유지할 수 없었다. 이때 다른 나라가 제나라의 허술한 수비와 피로를 틈타 후방을 공격하니 제는 크게 패하고 말았다. 힘들게 빼앗은 초나라 땅은 한·위 두 나라 차지가 되었다. 이는 군대를 도적에게 빌려주고 양식을 훔친 도적에게 보내는 것과 다를 바 없었다.
제나라의 사례를 들어 설명한 다음 범수는 이렇게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대왕께서는 제 민왕의 교훈을 거울삼아 '원교근공'의 책략을 취하셔야 합니다. 먼 나라와는 우호관계를 맺고, 가까운 나라를 공략하는 '원교근공' 말입니다. 이렇게 영토를 조금씩 넓혀가면 누구도 빼앗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 대왕께서는 이웃나라는 버리고 먼 나라를 공격하려 하니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것입니다. 한·위 두 나라는 중원지대에 위치한 나라로 천하로 통하는 중추와 같습니다. 패업을 이룰 생각이시라면 먼저 한·위를 제압하여 멀리 있는 초와 조를 위협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먼저 초·조와 외교관계를 수립해야 합니다. 이 두 나라가 진에 붙으면 제는 두려워할 것이고, 이때 제와 다시 우호관계를 맺으면 됩니다. 이웃 한·위 두 나라는 이쯤 되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전혀!
"소양왕은 범수의 책략을 칭찬했고, 그를 객경에 임명하여 대외 군사행동을 전문적으로 기획하고 논의하도록 했다. 범수의 모략에 따라 진은 위를 공격하여 회성(지금의 하남성 무척현 서남)을 차지했다. 2년 뒤에는 형구(지금의 하남성 온현 동쪽 부평 옛성)를 공략했다. 기원전 266년, 소양왕은 응(지금의 하남성 노산현 동쪽) 땅을 범수에게 봉지로 내리고 응후라는 작위를 내림으로써 양후의 재상 자리를 대신하게 했다. 이듬해인 기원전 265년, 진은 다시 동쪽 한나라를 공격했다.
'원교근공'이라는 고전적이고 불멸의 외교이론을 창안하여 진의 통일을 촉진했던 범수는 기원전 4세기 말에서 3세기 초 소양왕 시대에 활약했다.사진은 소양왕에서 진시황에 이르기까지의 국가 대사를 기록한 죽간의 모습이다.
노장 염파에게 반간계를 구사하고, 조나라 병사 40만을 생매장하다
소양왕 47년인 기원전 260년, 진은 군대를 동원하여 조를 공격했다. 진은 장평(지금의 산서성 고평 서북)을 포위했고, 조는 노장 염파를 보내 저항하게 했다. 염파는 명성답게 굳건한 수비로 적의 예봉을 피하는 정확한 전략을 선택했다. 정면충돌을 피하면서 적이 지치기를 기다리자는 전략이었다. 조왕은 염파가 적에게 지레 겁을 먹고 있다며 몇 차례 나무라고 출전을 독촉했지만 염파는 꿈쩍하지 않았다.
범수는 기회를 엿보다 첩자를 이용하여 조나라 진영을 이간시키는 이른바 '반간계(反間計)'를 활용했다. 범수는 황금 천 금(1금은 황금 20냥)과 함께 첩자들을 보내 조나라 사람들을 매수하여 다음과 같은 유언비어를 퍼뜨리게 했다.
염파가 쉽게 이길 수 있는데 너무 일찍 포기하려 한다. 진나라는 조사의 아들 조괄이 조나라 군대를 지휘하게 되는 것을 가장 두려워한다.
조 효성왕은 본래 염파가 공격은 않고 수비만 하는 것에 대해 위신을 잃는 행동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런 유언비어까지 듣고 보니 여간 부아가 치미는 것이 아니었다. 범수의 반간계가 효과를 내는 순간이었다. 과연 효성왕은 조괄을 보내 염파의 자리를 대신하게 했다. 염파가 물러난 이상 상황은 급변할 수밖에 없었다.
어려서부터 병법을 공부한 조괄은 종이 위에서 군대를 논하는 것에는 적수가 없었지만 실전 경험은 전무했다. 하지만 자부심 하나는 대단하여 안하무인이었다. 일찍이 아버지 조사는 "초나라가 내 아들을 장군으로 기용하는 날이 곧 조나라가 장례를 치르는 날이 될 것이다"라고 경고할 정도였다.
염파의 자리를 대신한 조괄은 실제 상황은 제대로 점검하지 않고 다짜고짜 전법을 바꾸어 강적과 정면 대결에 나섰다. 한편 진은 은밀히 경험이 가장 풍부한 백기를 최고사령관으로 기용했다. 그 결과는 예상대로 조의 처절한 패배로 끝이 났다. 조나라 군대 40만이 전부 조괄 손에서 장례를 치르고 말았다.
사마천은 범수를 평가하면서 한비자의 말을 빌려 "소매가 길어야 춤이 아름다워 보이고, 밑천이 든든해야 장사를 잘 할 수 있다"고 했다. 정곡을 찌른 말이다. 범수가 당대 최고의 변사로 진나라의 재상이 될 수 있었던 까닭은 그가 강력한 진나라에 의지하여 자신의 지혜와 모략을 한껏 발휘했기 때문이다.
한비자는 『오두』라는 글에서 정치가 안정되고 강성한 나라가 수준 높은 일을 실행하기 쉽고, 정치가 어지럽고 약한 나라는 제아무리 좋은 계책이 있어도 성공하기 어렵다고 했다.
범수는 평생 진 소양왕을 섬겼고, 그의 모략은 대부분 성공했다. 이는 진이 통일이라는 대업을 이루는 데 크게 공헌했다. 범수는 또 굴욕을 참고 일어선 대장부였다. 힘들다고 뜻을 꺾지 않았으며, 불굴의 의지로 분발하여 성공했다. 그는 성공했다고 자만하지 않았으며, 그와는 반대로 격류 속에서 용퇴할 줄 알았다. 그는 전국시대를 통틀어 가장 걸출한 책사이자 진정한 모략가였다.
인물소개
범수 '원교근공'이란 고전적이고 불멸의 외교이론을 창안하여 진의 통일을 촉진했던 범수는 기원전 4세기 말에서 3세기 초, 진 소양왕 시대에 활약했다.
그는 사지에서 간신히 살아나와 사방을 떠돌다 진나라에 정착하여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쳤다. 불굴의 의지로 역경을 헤치고 입신양명한 범수는 원교근공이라는 고차원의 외교모략으로 합종책을 철저히 분쇄하고 마침내 천하통일의 마지막 지휘자가 되었다. 그리고 장평전투를 통해 처절하면서 장엄하게 분열시대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그리고 범수는 명예로운 퇴장을 선택하여 전국시대 유세가로는 보기 드물게 생의 막바지를 편하게 마무리했다.
(5000년 중국을 이끌어온 50인의 모략가, 2005.10.20, 들녘)
진진은 전국시대의 이름난 종횡가(縱橫家)이자 천하가 알아주는 웅변가로 외교모략 방면에서 뛰어난 성과를 많이 남겼다. 그러나 정치적으로는 뚜렷한 자기 주장을 내세우지 못했고 한 국군에게 충성하지도 못했다. 오늘은 저 국군을 위해 꾀를 내고, 내일은 이 국군을 위해 계책을 세우는 등 그는 평생 동안 정치에서는 뜻을 이루지 못했다.
당초 진진은 장의와 함께 진나라 혜문왕에 의해 중용되었다. 두 사람 모두 외교모략과 웅변의 고수였다. 이는 달리 말해 두 마리의 호랑이가 같은 산에 함께 살 수 없다는 뜻이나 마찬가지였다. 두 사람은 혜문왕의 총애를 얻으려 했다. 장의는 혜문왕 앞에서 대놓고 진진을 헐뜯었고, 진진은 자신의 충정을 거듭 밝혔다. 그러나 혜문왕은 결국 장의를 상국에 임명했고, 진진은 초나라로 도망쳐 몸을 맡겼다.
초나라는 진진을 반기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오히려 그를 자신이 도망쳐 나온 진나라에 사신으로 파견했다. 사신이 되어 위나라를 지나게 된 진진은 위나라의 실력자 서수(犀首)를 만나고자 했다. 그러나 서수는 진진의 면담 요청을 거절했다. 서수는 다름 아닌 공손연(公孫衍)으로 위나라 진양 사람이다. 그는 평소 장의와 사이가 좋지 않았는데, 마침 진나라가 장의를 상국으로 기용하자 기분이 몹시 상해 있던 터였다.
면담을 거부당한 진진은 "긴히 할 말이 있어 당신을 찾았는데 만남 자체를 거부하니 내일을 넘기지 않고 떠나겠다"며 엄포를 놓았다. 그제서야 서수는 진진과 면담을 받아들였다.
"당신은 왜 술을 좋아하십니까?" 서수를 만난 진진은 불쑥 이런 질문을 던졌다. "달리 할 일이 없어서 그렇소." 뜻밖의 질문에 서수는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그렇다면 당신을 위해 할 일을 만들어주고자 하는데 괜찮겠소?" 진진이 제안했다. "어떻게 말이오?" 서수가 진진 쪽으로 몸을 당기며 관심을 보였다. 자신의 제안에 서수가 관심을 보이자 진진은 기다렸다는 듯이 말을 이어나갔다.
"당신의 위나라 상국 전수(田需)는 제후들을 모아 동맹을 맺고자 하는데 초나라 회왕이 그를 신임하기는커녕 되레 의심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당신이 먼저 위왕을 만나 연·조 두 나라의 국왕이 당신과 친분이 있어 여러 차례 사람을 보내와 할 일도 없는데 자기들 나라에 와서 이런저런 이야기나 나누자고 요청하니 당신을 이 두 나라로 보내달라고 하십시오.
"잠시 뜸을 들인 진진은 계속 말을 이어갔다.
"위왕께서 승낙하시면 많이도 말고 대략 30대의 수레만 차출하여 당신 뜰에 모아놓은 다음 공개적으로 연·조에 사신으로 파견되어 간다고 공포하십시오.
"서수는 진진의 말을 따랐고, 위왕은 예상대로 서수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연·조 두 나라의 외교관들이 이 소식을 듣고는 즉시 귀국하여 자기 국왕에게 사실을 보고했고, 두 나라는 바로 사람을 보내 서수를 맞이하도록 했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초나라 회왕은 크게 화를 내며 "전수가 우리나라와 동맹하기로 약속을 했는데, 어째서 서수가 연·조에 사신으로 갈 수 있단 말인가. 나를 속인 게 아닌가"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애당초 전수를 믿지 않았던 초왕은 이 일로 전수를 더 거들떠보지 않게 되었다.
다른 한편, 제나라는 서수가 북방으로 가서 동맹을 맺으려 한다는 정보에 역시 사람을 보내 서수를 초빙하여 중책을 맡겼다. 사신의 임무를 띠고 위나라를 떠나기도 전에 서수는 벌써 제·연·조 세 나라의 공동 국상을 상징하는 도장을 허리춤에 차고 있었다. 진진은 그제서야 위나라를 떠나 진나라로 갔다.
진진의 모략을 보면, 그 자신은 정치적으로 주관이 없었음을 알 수 있다. 늘 상대에게 맞추어 자신의 생각을 전개했을 뿐이다. 진나라에서 장의와 총애를 다투었을 때도 진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았으며, 초나라에서는 사신으로 파견되었지만 역시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 그의 모략은 뛰어난 점이 적지 않았지만 일종의 생존수단에 지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한 번에 두 마리의 호랑이를 잡다
진진이 진나라에 도착해보니 마침 혜문왕에게 골치 아픈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당시 한·위 두 나라가 1년 넘게 싸우고 있었는데, 혜문왕은 조정 신하들에게 진나라가 나서 두 나라의 싸움을 말려야 할지를 놓고 의견수렴을 했다. 하지만 의견은 거의 반반으로 갈라졌다. 혜문왕은 어찌 할 바를 모르고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바로 그때 진진이 나타난 것이다.
혜문왕은 장의를 상국으로 기용하는 바람에 진진이 초나라로 떠났기 때문에 진진이 진심으로 자신을 위해 좋은 의견을 내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에둘러 "그대는 진나라를 떠나 초나라로 갔어도 내 생각이 나든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진진은 물음에 대한 답 대신 "대왕께서는 월나라 사람 장신(莊潟)의 고사를 들어보셨습니까?"라며 되물었다. 금시초문이라는 혜문왕의 표정을 한 번 살핀 진진은 이렇게 이야기를 이어갔다.
"월나라 사람 장신은 초나라에서 집규(執圭, 춘추전국시대 제후국의 작위로 조회 때 옥으로 만든 규를 들게 했기 때문에 집규라 했다)에 임명되었습니다. 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 병이 났습니다. 초왕이 '장신은 원래 월나라 시골 마을에서 아주 말단 관리를 지냈는데, 지금 우리 초나라에서 집규가 되어 출세를 하고 부귀를 누리게 되니 고향 월나라를 그리워하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시종은 '사람들은 아프면 흔히 고향 생각을 합니다. 장신은 고향 생각이 날 때면 말도 고향 말로 하고, 그렇지 않을 때는 초나라 말로 대화를 나눕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초왕이 사람을 보내 알아보게 하니 정말 그랬습니다. 지금 제가 초나라로 쫓겨나긴 했습니다만 대왕께서는 제가 사용하는 말이 진나라 말이라는 걸 눈치 채지 못하셨습니까?
"진진의 이 말에 혜문왕은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진지하게 자신을 위해 대책을 강구해줄 것을 부탁했다. 진진은 혜문왕에게 다음과 같은 대책을 제시했다.
"변장자가 호랑이를 활로 쏜 이야기를 들으셨는지요? 사냥꾼 변장자가 어느 날 소 한 마리를 놓고 싸우고 있는 호랑이 두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변장자가 지체없이 그 중 한 마리를 향해 활을 쏘려 하자 함께 따라 나선 어린 조수가 변장자를 말리며 "지금 저 두 놈이 소를 놓고 싸우기 시작하면 죽기살기로 싸울 것입니다. 그러면 두 마리 모두 적지 않은 상처를 입을 것이 틀림없습니다. 센 놈이라도 상처를 입고, 약한 놈은 죽기 십상입니다. 두 놈이 다 싸우고 난 다음 상처 입은 센 놈을 죽이면 일거양득 아니겠습니까"라고 말했습니다. 지금 한나라와 위나라가 1년이 넘도록 화해하지 않고 싸우고 있는 모습이 영락없이 변장자가 호랑이를 쏜 고사와 흡사하지 않습니까?
"진진의 이야기에 혜문왕은 크게 기뻐하며 "정말 기막히군"이라는 말을 몇 번씩이나 반복했다. 아니나 다를까. 작은 나라는 망하고 큰 나라도 적지 않은 상처를 입었다. 이 틈에 진나라는 한나라를 공격하여 크게 무찔렀다.
뛰어난 외교가 진진. 그러나 확고한 자기 철학이 부족했던 그는 유세가들의 난립상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인물이다.지도는 기원전 3세기 초 열국들의 형세도다.
소양에게 사족(蛇足)을 경계하게 하고, 이해관계로 제나라의 난관을 돌파하다
주나라 현왕 46년인 기원전 323년 초나라 장수 소양(昭陽)이 대군을 이끌고 위나라 정벌에 나섰다. 위나라는 장수가 전사하는 등 대패했다. 순식간에 여덟 개 성이 초나라의 수중에 들어갔다. 소양은 여세를 몰아 다시 제나라를 공격하러 나섰다. 이때 진진은 제나라 위왕의 지시를 받고 소양을 만났다. 진진은 소양에게 승리를 축하하는 예의를 올린 다음 몸을 일으켜 이렇게 물었다.
"초나라 법에 따르면 적의 장수를 죽이거나 적을 대파하면 관작이 어디까지 올라갑니까?"
"관직은 최고 무관직인 상주국(上柱國)에까지 오르고, 작위 역시 최고 작위인 집규까지 오를 수 있소이다."
"그 관작보다 더 귀한 것은 무엇입니까?"
"영윤(令尹) 한 자리뿐이오."
"보아 하니 영윤이 가장 귀한 자리군요. 하지만 조정에는 영윤 한 사람이 군정의 대권을 장악하고 있어 초왕이 두 명의 영윤을 둘 가능성은 없겠군요.
"이어 진진은 '사족'에 관한 고사를 들려주었다. 초나라 사람 하나가 제사를 다 드리고 난 다음 일을 도운 사인들에게 술을 한 잔 내렸다. 사인들이 술을 보니 한 사람이 마시기에는 남고 전부 마시기에는 모자라는지라 땅바닥에다 뱀을 그리는 시합을 해서 먼저 그리는 쪽이 술을 마시기로 했다. 이렇게 해서 시합은 시작되었고, 그들 중 그림을 잘 그리는 한 사람이 뱀을 멋지게 다 그렸다. 그러고는 왼손으로는 술잔을 가져다 마실 채비를 하면서 오른손으로는 여전히 뱀을 그리면서 "나는 뱀에다 다리까지 붙일 수 있어"라며 큰소리를 쳤다. 그런데 뱀 다리를 다 그리기 전에 다른 한 사람이 뱀을 다 그리고는 술잔을 빼앗았다. 그러면서 "뱀은 본래 다리가 없거늘 어째서 뱀에다 다리를 그리는가"라고 비꼰 다음 술을 단숨에 들이켰다. 먼저 뱀을 그린 사람은 뱀에다 다리를 그리다가 술 먹을 기회를 빼앗기고 말았다.
고사를 다 들려준 다음 진진은 소양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지금 당신은 초 회왕을 도와 위나라를 공격하여 위군을 소멸시키고 적장까지 죽였습니다. 성도 여덟 개나 빼앗았습니다. 그러고도 군대의 사기는 왕성하기 그지없습니다. 지금 당신의 모습은 마치 뱀의 다리를 그린 그 사람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지금까지 세운 전공만으로도 상주국에 집규가 되기에 충분합니다. 그런데 계속해서 제나라까지 공격하려 합니다. 제나라는 당신을 몹시 두려워하고 있고, 당신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명성을 떨쳤습니다. 새로이 공을 세운다 해도 영윤이 될 수 없거늘 어째서 뱀의 다리까지 그리려 하십니까? 전쟁에서 계속 승리한 다음 적절한 시점에서 멈출 줄 모르는 장수는 자칫 목숨을 잃기 십상이며 그렇게 되면 여태까지 쌓은 관작마저 남에게 넘어갑니다. 이런 장수야말로 뱀에다 발을 그린 사람과 다를 바가 없지요.
"진진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판단한 소양은 제나라를 공격하지 않고 군대를 되돌렸다.
다음으로 주나라 난왕 17년인 기원전 298년 진진은 제나라 민왕에게 삼진(三晋)과 연합할 것을 권유했다. 그때 진진은 위나라에 있었는데, 진나라가 위나라를 공격하려 했다. 이에 앞서 진진은 한·조·위 3국을 연합시켜 공동으로 진나라에 대항하도록 했다. 하지만 이때는 소진의 노력으로 가까스로 성사시킨 합종책이 각국의 이해관계 때문에 벌써 깨어진 상태였다. 이런 상태에서 강국 진이 바로 코앞까지 군대를 몰고 오자 각국은 일치단결하기가 힘들었다. 이에 따라 진진은 동쪽 제나라로 가서 민왕을 설득하기로 했던 것이다. 진진은 다음과 같이 상황을 분석했다.
현재 제·초·연·한·조·위 6개국은 서로 정복 전쟁을 벌이고 있으나 모두 성공하지 못하고 오히려 진나라의 힘만 키워준 꼴이 되었다. 상대적으로 자신들의 힘은 약해졌다. 그리고 이는 실제로 동방의 제후국들에게 좋은 전략이 아니다. 산동 6국을 소멸시킬 수 있는 힘을 지닌 나라는 막강한 진나라뿐이다. 그런데 6국은 진의 위협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서로 힘을 빼고 있으니 그 결과는 모두 진나라에게 병합되는 길밖에 없다.
제후국들이 진나라를 위해 서로 정복 전쟁을 벌이고 있으니 진나라는 힘 하나 들이지 않고 앉아서 이익을 누릴 것이 뻔하다. 진은 이렇게 총명하거늘 어째서 산동 6국은 이렇게 어리석은가. 나라가 망하면 군주는 치욕을 당한 채 죽을 것이고, 백성들은 포로로 잡혀 끌려가거나 구덩이에 묻혀 죽을 것이다. 한·위 두 나라가 이미 생생하게 경험하지 않았던가. 다행히 제나라는 아직 이런 꼴을 당하지 않았는데 이는 진나라가 제나라를 존중해서가 아니라 제나라가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보아 하니 제나라의 재앙이 멀지 않았다.
진나라가 벌써 위나라의 강현과 안읍으로 쳐들어오고 있지 않은가. 진이 이 두 지방을 공략한다면 동쪽으로 황하를 따라 내려와 안팎으로 제나라를 공격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남쪽으로는 초와 위가 고립되고, 북쪽으로는 연과 조가 고립되어 제나라는 어디로부터도 구원받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그러니 지금으로서는 한·조·위가 연합하여 형제의 의리를 맹서하고 함께 강현과 안읍을 지키는 것이 상책이다. 여기에 제나라가 참여하지 않으면 틀림없이 후환이 닥칠 것이다. 삼국이 연합하면 진이 쉽게 위를 공격하지 못하고 남쪽 초를 공격할 것이고, 삼진은 제나라가 합류하지 않은 것을 원망하여 제나라를 공격하고 나서면 할 말이 없어진다. 그러니 제나라로서는 서둘러 군대를 보내 삼진과 연합하는 것이 최선이다.
진진은 각국의 이해관계에 입각하여 이렇게 당시 상황을 분석했고, 제나라 민왕은 진진의 분석에 일리가 있다고 판단하고는 흔쾌히 군대를 보내 삼진과 연합하여 공동으로 진에 대항했다.
인물소개
진진 전국시대 후기는 유세가들이 난립한 시대였다. 통일이라는 거대한 기세 속에서 이들은 각자의 논리와 언변을 통해 통일을 위해 또는 통일을 조금이라도 늦추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저 유명한 사족(蛇足)과 관련한 고사를 남긴 진진도 그들 중 하나였다. 그는 확고한 자기 철학이 부족했지만 그래도 뛰어난 유세가 대열에 들 수 있을 정도의 자질을 갖춘 외교모략가였다. 그는 박학다식과 기지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춘추시대 인물
춘추전국시대의 주요인물들..
殷 은나라
성탕 : 은나라의 12대 임금으로 무도한 하걸왕을 내치고 하나라를 멸망시켜 은나라의 천하를 공포한 인물
이윤 : 성탕이 어진인물이라는 소문을 듣고 성탕을 찾아간다. 성탕이 하를 멸하는데 일조하였고 바른 정치를 공포하여 민심을 안정시킨다. 이후 성탕의 손자인 태갑이 폭군의 자질을 보이자 그를 가두고 정신을 차릴때까지 자신의 국정을 담당하였고 마침내 태갑이 성군의 인물이되자 그를 임금으로 세운뒤 백세를 향유하며 세상을 떠났다.
달기 : 은나라를 망친 여인으로 주지육림의 고사를 만들어낸 미녀이다. 유소씨가 바친 여인이라 한다.
周 주나라
서백 창 : 주문왕으로 인재를 구하기 위해 사람을 찾아다니다 낚시를 하던 태공망을 구하였다는 유명한 인물이다. 은주왕의 견제를 받아 유리라는 곳에 갇히지만 뇌물로서 은주왕의 인심을사 제후국의 다스릴 권한을 부여받고 여러나라들을 정벌하여 주의 기틀을 다진다. 유리에 갖혀있을때 주역을 정리한 공적도 있다.
태자 발 : 주무왕으로 제후를에게 천하의 뜻이 자국에 있음을 공표하고 2년뒤 전국에 포고문을 보내어 태공망을 원수로 하여 10만의 군사로 은을 정벌하게 하였으며 천하는 모두 주를 따르게 되었다.
포사 : 주유왕을 사로잡은 미인으로 용이 뱉었다 궁궐에 도마뱀이 뛰 다녔다는 등 안 좋은 징조속에서 태어난 여인으로 그녀를 웃게 하기위해 시도때도 없이 봉화를 올리다 정작 위급한 상황에 제후국들이 오지않게 되어 결국 서융에게 패하게 되고 주왕실의 권위는 쇠퇴되고 춘추시대가 출범한다.
濟 제나라
태공망 여상 : 천하를 낚기위해 강가에 나선 노인으로 70세의 나이에 임관하여 주왕실의 기틀을 다진 인물로 그 업적으로는 10만의 군사로 70만의 은을 무너뜨린 것이라 할 수 있다. 그 공이 무척 커서 가장 좋은 자리인 제땅을 하사 받았다.여상은 뛰어난 정치수완으로 5개월만에 제나라의 인심을 얻어 제의 왕으로 군림하였다.
제환공 소백 : 제양공은 여동생과 관계를 맺을 정도로 폭군이었다. 이 양공을 피해 도망친 두 왕자중 한명으로 포숙아의 도움으로 먼저 제나라에 입성 제환공이 된다. 이후 관중을 등용하여 초를 징벌하여 각나라 군주들과 회맹을 하여 춘추시대 첫 패자에 오른다. 말년의 죽음은 남색으로 인해 비참하였다.
관이오 중 : 춘추시대 첫패자를 만든 인물로 관포지교의 우정으로 무척이나 유명하다. 그의 경제철학은 무척이나 뛰어났는데 그의 저서 관자에는 재물이 풍족해야 영욕을 안다라는 말이있다.
포숙아 : 관중에게 지나치다 할 정도로 베푸는 인물. 관중 사후 제의 패자자리를 자신이 살아있을 때까지 지켜냈다.
전문 맹상군 : 전국사공자 각지의 재상을 역임하며 제의 위명을 뽐냈다. 이 시대에 제나라는 전씨의 나라가 된다.
魯 노나라
주공단 : 성왕을 보필한 인물로 보위를 찬탈할 수도 있었으나 찬탈하지 않았다. 공자가 그리워한 인물
공구 : 공자로서 성인의 반열에 오른 인물이다. 정치적 역량을 펼치기 위해 여러나라를 돌아다녔지만 자신을 받아주는 나라가 없었다. 이후 노나라의 재상으로 노나라를 부강하게 만들었으나 나중에는은퇴하여 제자들을 가르치며 춘추를 집필하였다.
자공 : 공자의 제자 뛰어난 변설가로 당시 정치가들의 환영을 받았으며 제자들중 가장 부유하였다.
자하 : 공자의 제자 문헌의 전승과 해석에 공이 큰 선비, 공자사후 위문후의 스승이 되어 국사를 자문했다.
자로 : 공자의 제자 정사에 밝고 무용에도 뛰어났으며 호방한 인물이었다. 공자에게 솔직한 의견을 개진하였고 공자는 그의 거친성격과 만용을 타이르곤 하였다. 공자와 서로 마음이 합한 인물이었다 한다.
燕 연나라
소진 : 가난할때 자신을 모른채 하는 가족들에게 실망 송곳으로 허벅지를 찔러가며 공부하여 강태공의 음부경을 독파하였다. 변설에 능하여 합종책을 제시한 인물로 대표적인 종횡가였으며 그는 6국의 재상이 되어 자신의 능력을 전국에 알렸다.
악의 : 연 소왕대에 아경에 오른 인물로 제나라를 공격해 70여성을 함락시켜 빼앗았으며 그 공로로 창국군의 호칭을 받은 인물이나 제나라 전단의 간계에 의해 해임되자 조나라로 도망갔다.
형가 : 바람은 스산하고 역수는 차구나 장사 한 번 가면 다시 돌아오지 못하리.. 이 시를 읊조리며 시황을 저격하려한 자객으로 지도속에 칼을 감추고 암살을 하려했으나 결국엔 실패한다.
吳 오나라
공자 광 : 치밀하고 냉철한 인물로 오자서에게 소개받은 전저의 도움으로 왕을 죽이고 오왕에 오르니 이가 오왕합려이다.그는 오자서와 손무를 군사대원수로 삼아 초를 격파하고 진과 제를 제압하였으며 월을 정복하기에 이르니 힘으로서 천하의 패자의 자리에 오른다.
오자서 : 초나라 사람으로 비무기의 모함으로 인해 가족이 멸절을 당하자 굴욕을 이겨내고 오나라로 망명 초나라를 무찌르는데 성공하고 부모님의 복수를 한다.
백비 : 오자서와 같은 처지로 오나라에 오게 된다. 하지만 그는 간신의 재능이 있었고 결국 월나라의 계책에 이용당해 오나라가 망하는데 일조한다.
손무 : 군사적 재능이 뛰어난 인물로 손자병법을 저술한다. 오자서의 추천으로 쓰임받게 되어 궁녀들을 이용하여 자신의 군율을 보였고 초나라와 제와 진 월까지 억압하는 성과를 보인다. 나중에는 선견지명까지 발휘하여 합려에게서 떠난다.
오왕 부차 : 합려의 아들로서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와신의 자세로서 임하였고 결국 월을 멸하나 인정에 약하여 결국 월나라를 그대로 놓아두었고 나중에는 오의 마지막왕이라는 치욕을 당하게 된다.
越 월나라
월왕 구천 : 윤상의 아들로 윤상사후 합려가 쳐들어오자 회계산에서 합려를 물리쳐 사망케한다.이후 부차가 복수를 하러 쳐들어 오자 전투에 임하면 패할 것이라는 범려의 말을 무시하고 그대로 전쟁을 치르다가 대패하였고. 이후 범려의 계책대로 부차의 종이되어 그의 변의 맛을 보는 치욕을 감수하며 상담의 자세로 임해 결국 월에 복귀를 명받아 오를 멸하는데 성공하였다.
범려 : 전략가이자 경제전문가로서 월에 있을때에는 전략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이후 제와 도에서는 경제전문가로서의 면모를 보이며 거부가된다. 그의 처세술은 가후보다 더욱 빛나보이는데 춘추시대 최고의 모사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하겠다.
대부 종 : 월왕구천을 섬기며 구천의 어려움에 도움을 준 인물이다. 하지만 구천은 어려울때 같이 할 수 있고 평화로울 때는 같이 할수 없는 인물이라며 떠날 것을 종용할 때 떠나지 않다가 나중에는 구천에게 자결을 명받게 되는 인물이다.
宋 송나라
송양공 : 자보가 본명으로 송양공의 인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제환공 사후 중대국으로서 패자의 자리에 욕심을 가져 각 제후를 불러 회맹을 하려는등의 행동을 하다 초나라에게 망신을 당하고 초나라를 맹주로 세워주게 된다. 이제 양공이 치욕을 씻기위해 전쟁을 치르는데 자신을 인의 군대라하여 기습을 하지않고 정정당당하게 싸우다 대패한다. 이 전투에서 맞은 자리가 덧나 사망한다.
목이 : 양공의 전략가로서 그에게 욕심을 내지 말것과 초와의 전투에서 실리를 얻을 것을 권했으나 끝내 계책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싸움이란 승리하는게 목적이다 무슨예의가 필요하단 말인가? 라는 말을 하였다.
晉 진나라
공자 중이 : 진헌공이 중이를 두려워하여 암살하려하자 각지를 돌면서 망명생활을 시작한다. 중이는 다섯명의 뛰어난 심복인 호언, 가타, 선진, 조쇠, 위무자들로 이들은 재상의 능력을 갖춘 인물들이었다. 이후 중이는 秦진목공과 초성왕의 도움을 받아 62시에 진문공으로 올라 초를 중원에서 몰아내고 각지의 군주들과 회맹함으로서 춘추시대 제 2의 패자가 된다.
개자추 : 한식날을 만든 인물. 중이가 논공행상 도중 개자추를 잊게 된다. 개자추는 벼슬에 미련이 없어 산에 숨어버리고 뒤늣게 안 진문공은 개자추에게 벼슬을 내리려하지만 개자추는 부모님과 함께 산에 은거하여 나오지 않는다. 불을 지르면 나올것이라 생각한 문공은 산에 불을 지르지만 개자추는 불속에서 죽게 되고 진문공은 개자추를 기려 그날만은 차가운 음식을 먹게하니 이것이 바로 한식이다.
지백 : 진이 한 위 조로 불리되자 한과 위를 연합하여 조양자를 친다. 하지만 이 싸움에서 한위의 연합군은 패배하고 지백은 양자에게 참살당한다.
예양 : 자객열전에 나오는 인물들중 하나로 여러번 양자를 암살하려하지만 실패한다. 천운이 자신에게 없음을 안 예양은 양자에게 옷을 빌려달라하고는 그의 옷을 찟고는 곧 죽음을 맞이한다.
楚 초나라
초성왕 : 춘추시대 초기 중이를 도와 중이가 진나라의 주인이 될 수 있게 도와준 인물이다. 이후 중이에게 자신이 도움을 주었다는 것을 이유로 중원땅을 침범하려하지만 중이에 의해 실패하여 돌아간다.
초장왕 : 춘추시대의 세번째 패자로 오른 인물로 삼년간 옥석가려내기를 통해 간신을 몰아내고 중원을 압박하며 한족중 이민족으로 분리되는 초나라로서는 처음으로 패자의 지위에 오르는 인물이다.
오거 : 초장왕이 3년간 방탕해 있을 때 그에게 삼년간 울지않는 새의 이야기를 하며 장왕에게 충언을 한 인물이다.
대부 소종 : 오거 이후 장왕의 음란한 생활이 심해지자 충언을 하였다. 이에 장왕이 소종을 위협하자 소종은 이 한몸 죽어 대왕의 현명하심이 되돌아올 수 있다면 그 이상 더 바랄게 있겠습니까? 하였다 한다. 이에 장왕은 간신들을 숙청하고 오거와 소종에게 국정을 맡겼다한다.
신포서 : 공손포서라고 하며 초나라의 대부이다 신지방에 봉읍을 받았으며 진에 구원을 요청하여 오를 물리치고 초를 구하였다. 오자서와의 우정으로 유명하다.
굴원 : 초의 충신이자 시인으로 초회왕의 곁에서 뛰어난 내정과 외교수완을 발휘하였으나 이 때문에 다른 신하의 질투를 받아 추방되었다. 이후 나라를 걱정하다 멸라수에 몸을 던저 자결하였다.
근상 : 진과 화친하여 공생을 도모하자고 주장하던 인물. 장의와 뜻을 같이하였다. 굴원과 반대되는 대표적 인물
황헐 (춘신군) : 전국사공자중 하나로 진나라에 글을 올려 초나라가 망하지 않기를 간절히 설복시켰다. 이후 춘신군이 초의 승상으로 오르자 진은 함부로 초를 넘보지 못하였다. 하지만 춘신군이 이원에게 암살당한 이후에는 초의 세력이 급격히 무녀졌고 초는 결국 멸망당한다.
秦 진나라
백리해 : 검은 양 다섯마리를 주는 대가로 데려왔다하여 오고대부라 불린다. 우나라를 섬기다 우나라가 망하게 되자 진晉에서 진으로 와서는 그의 정치적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진목공이 패자만큼의 지위에 이르는데 일조한다.
건숙 : 백리해의 추천으로 진목공을 섬긴다 벼슬이 상대부에 이르렀다. 백리해와 마찬가지로 중용되어 진목공을 도왔다.
진목공 : 공자중이가 망명생활을 하는데 도움을 주었고 의리가 없는 진성공 이오를 벌하기도 한다. 이후 중이가 패자에 오르고 나서는 진과의 싸움에서 번번히 패배하였는데 그가 인정을 받은 것은 융나라를 정벌하여 서융의 영토를 중국으로 편입시킨 것이다.
상앙 : 위앙이라고도 한다. 진효공대에 신임을 얻어 귀족층의 반대를 무릎쓰고 내정개혁을 단행하여 권력을 중앙집권에 족속시키고 효율적인 세관리로 진나라 내정의 기초를 만들었고 이것을 계기로 진은 천하통일을 할 수 있었다. 법가사상의 대표인물이다.
진효공 : 상앙과 대화를 통하여 상앙의 부국강병책을 획득하였다.
감룡 : 상앙의 부국강병책과 개혁에 반대한 인물이다.
장의 : 연횡책을 제시한 인물. 소진과 함께 귀곡자에게서 학문을 배웠으며 진을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며 연횡책을 주장하였고 그 공로로 무신군에 임명받는다. 이후 혜문왕이 죽자 자신의 위치를 두려워한 장의는 기지를 발휘 위나라의 재상을 역임하다 세상을 떠났다.
무왕 : 저리자와 감무를 등용하여 의양을 함락시킨 인물로 힘이 장사였다한다. 주의 의양을 함락 시킨후 맹열과 함께 정을 들어올리는 힘겨루기를 하다가 잘못하여 정을 떨어뜨려 종지뼈를 부러뜨려 이에 죽음을 맞이한다.
저리자 : 지혜주머니라 불리웠으며 혜문왕의 이복동생이다.
감무 : 의양 정벌의 대장군으로서 나서게 되는 인물로 6만에 이르는 적의 머리를 효시한다.
백기 : 뛰어난 용병술로 진나라 소양왕을 섬긴 인물이다. 한나라를 쳐서 건하 지방까지 진출했으며 다음해에 위나라의 61개의 성을 빼았았다 그후 5년뒤에는 조나라의 광랑성을 함락시키고 7년 후에는 초를 공격하여 수도 영을 점령한다. 그의 공적은 이후에도 계속되었으나 범수와의 알력다툼간에 의해 자살하게된다. 그는 자살할 당시 장평싸움에서 항복한 수십만 명을 생매장 시킨 죄는 죽어 마땅한 죄였다. 라고 했다 한다.
범수 : 위나라에서 개죽음 당할 뻔 한뒤 진나라로 망명해 장록선생이라는 이름으로 숨어살다가 소양왕에게 진나라의 형세는 누란지위에 놓여있다하여 외척을 몰아낼 것을 권하여 왕권을 강화시켰다. 이후 내정개혁을 진언하였고 위나라에 자신의 복수를 하는 등의 일을 하였다. 나중에는 채택의 말을 듣고 벼슬에서 물러난다.
채택 : 오기,대부 종,상군의 예를 들어 범수에게 유세하여 범수에게 재상의 지휘에서 물러날 것을 종용한다. 이후 채택은 재상이 되지만 몇달만에 누군가가 그를 모함하자 그는 벼슬을 내려놓는다. 이후 강성군에 봉해져 소양왕대에서 진시황대까지 왕을 섬긴다.
여불위 : 거상으로서 재물이 아닌 인간장사를 시작해 자초를 왕의 자리에 오르게 하고 자신스스로 재상이 되는 인물이다. 후에 자신의 아들일지도 모르는 진왕정의 화를 두려워하여 자살한다.
이사 : 진왕정의 참모로서 재상의 직위에 까지 오른다. 사람이 처하는 것은 환경에 의해 결정된다는 깨달음을 얻어 법가사상으로 나라를 정비하였다. 진시황 사후 조고의 간계에 휘둘려 참살당한다.
진왕정 : 하루에 1석의 서류를 결재하지 않으면 잠을 자지 못할 정도로 열정적인 왕이었다. 길고 긴 춘추시대의 종지부를 찍고 스스로는 시황이라 칭하여 황제라는 칭호를 만들고 만리장성을 축조하는등의 업적을 이룬다. 하지만 그의 진나라를 오래가지 못하니 3대에 이르러 멸망하고 만다.
조고 : 지록위마의 고사로 유명한 인물로 호해를 꼭두각시로 만들어 나라의 권력을 자신의 손아귀에 넣는 환관이다. 이후 호해를 죽이고 유방과 결탁하여 자신의 목숨을 부지하려하다 호해의 아들 자영의 손에 죽는다.
몽염 : 진의 명장으로 제나라를 멸망시킨 1등공신이다. 통일 후 흉노를 공격하여 하내지방을 수복하였고 만리장성을 축조했다. 이후 조고의 간계에 의해 대장군의 직책을 빼앗기고 자살을 명 받는다.
왕전 : 초를 멸망시킨 명장으로 초에 출전할때에 자신을 시황제가 의심하지 못하도록 계속하여 지위에 욕심을 내는 모습을 보이는 척한다. 하지만 장군은 삼대를 못간다하여 3대에 이르러서는 망하였다.
한비자 : 법가사상에 통달한 인물이나 말을 잘 못하였다고 한다. 영정이 그의 저서를 읽고 무척이나 만나고 싶어하였지만 이사의 모함으로 인해 옥중에서 죽임을 당한다.
趙 조나라
염파 : 싸움에 능한 장군으로 조나라에 있을때에는 전투에서 공적을 세우지만 후에 다른 나라로 갔을 때에는 큰 공적을 세우지 못한다. 스스로도 자신은 조나라의 대장군이 잘 어울린다고 하였다 한다.
인상여 : 슬기와 재지로 진의 압박을 이긴 인물로 화씨지벽에 얽힌 일화로 유명하다 조의 재상이되어 염파와 함께 조를 잘 이끌어 나갔다.
우경 : 조나라의 재상으로 조의 효성왕에게 우산과 짚신을 신고 처음 유세했었다 한다.
평원군 : 전국사공자중 한사람이었으나 춘신군이나 맹상군같은 인물에 비하면 능력은 다소 평범한 인물이었다. 낭중지추의 고사로 유명하다.
[
행복을 나눌 사람
행복을 나눌 사람
행복을 나누는 사람은
아무리 많아도 상관없습니다.
만약에 당신에게
원하는 만큼의 재산이 손에 들어온다면,
그 재산을 누구와 함께 나누겠습니까?
만약에 당신에게
그토록 바라던 행복이 찾아온다면,
그 행복을 누구와 함께 나누겠습니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 나누어 가질 수 있는 상대입니다.
아무리 막대한 재산이 손에 들어와도,
아무리 가슴 벅찬 행복이 손에 들어와도,
함께 나눌 수 있는 상대가 없다면
그렇게 허무한 일은 없을 것입니다.
인생의 행복은 한 개인이 아니라
여러 사람에게 주어지는 법입니다.
커다란 행복을 혼자서 차지하기보다는,
작은 행복을 여러 사람이 나누어 갖는 것이
훨씬 더 기쁘지 않을까요?
행복을 함께 나누는 사람은
아무리 많아도 상관없습니다.
당신 옆에는 지금,
행복을 나누어 가질 사람이 있나요?
제나라 안영
춘추시대 명재상
´안영´
중국 춘추시대 제나라의 재상 안영은 군주의 비위를 맞추기만 하는‘예스
맨’이 아니었다. 시시비비를 엄격히 가려 올바로 간언하는 재상이었다.
그러면서도 우회적인 방법으로 임금이 스스로 깨닫도록 하는 슬기를
발휘했다..
춘추시대, 인간의 양심과 도덕이 극도로 타락하고 약육강식의 논리가
횡행했던 사회를 꼽을 때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역사의 한 무대다.
이때는 수도를 동쪽으로 옮긴 주(周)나라의 권위가 쇠퇴하고 유력 제후국이
패권을 추구하던 시기(BC 722~403)로 중국 사회는 혼란스럽기 이를 데 없었다.
그러나 이런 사회에서도 도덕적 양심과 지성을 가진 사람이 없지는 않았다.
그 중 한 사람이 바로 제(齊)나라의 재상인 안영(晏영)이다. 그의 덕에 대해서는
공자도 ‘논어’에서 찬양한 바 있다.
안영은 제나라 영공(靈公), 장공(莊公), 경공(景公) 등 3대의 군주에 걸쳐
명재상으로서 이름을 남겼다. 특히 범용(凡庸)한 군주였던 경공이 58년이나
제나라를 다스릴 수 있었던 것은 안영의 공을 빼고서는 설명할 수 없다.
그의 행적은 ‘안자춘추(晏子春秋)’와 ‘춘추 좌씨전(春秋左氏傳)’에 잘
전해지고 있다. 중국의 역사가 사마천(司馬遷)은 저서 ‘사기’에다 안영을
위한 열전을 마련하여 그의 덕을 찬양했다.
“내가 그 당시에 살아 있었다면 그의 마부가 되기를 사양하지 않았겠다.”
한마디로 안영은 임금의 부족함과 그릇됨을 충성된 마음으로 간(諫)해 절대
권력자인 왕을 올바로 인도해준,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재상이었다.
이야기 1, 부도덕한 임금 깨우치기
어느 때 혜성이 나타나서 불길한 징조를 보여주고 있었다. 경공은 재화(災禍)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 신관(神官)으로 하여금 빌도록 했다.
이때 안영은 이렇게 말했다.
“그러실 필요는 없습니다. 혜성이 나타나는 것은 이 세상의 부도덕한 자를 없애기
위함입니다. 만약 임금에게 부도덕함이 없을 것 같으면 임금이 기도드릴 필요가
없습니다. 만약 임금에게 부도덕함이 있을 것 같으면 기도드려 봤자 혜성은 꿈쩍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자연의 기변(奇變)이 인간사의 불의·불합리를 반영하는 것으로 믿는 것이 이른바
‘천인상관설(天人相關說)’인데 이는 중국의 전통적인 사상이다. 안영 역시 자연의
기변은 하늘이 인간에게 주는 경고라고 생각하면서도 그 속에서 합리주의적인 사상을
견지했다.
즉 임금이 부도덕한 일을 행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경고하기 위해 나타난 조짐이
자연의 기변이라면, 신에게 기도드리기 전에 먼저 자신의 부도덕한 처사를 바로잡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렇게 말함으로써 은연중에 임금의 도덕성을
경고한 것이다.
이야기 2 : 신벌과 중생의 저주
경공이 학질에 걸려서 1년이 넘도록 고생을 하고 있었다. 이웃나라에서 문병객도
많이 찾아왔다. 신하들이 말했다.
“전하께서는 선대보다도 훨씬 많은 제물을 신에게 바쳤습니다만 그래도 병이 낫지
않습니다. 그것은 신관들이 기도드리는 방식이 나쁘기 때문이니 신관(神官)을 처벌해
주십시오. 문병객에 대한 체면 문제도 있습니다.”
경공이 이 말을 듣고 안영에게 의논했다. 그러자 안영이 이렇게 말했다.
“진(晋)나라의 사신한테 들었는데, 진나라의 중신 범회(范會)는 명재상이었으므로
신관은 양심을 저버린 기도를 드리지 않아도 되었다고 합니다. 이번 일은 꼭 그와
같습니다. 현명한 군주를 섬기고 있는 신관은 기도할 때 거짓말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므로 신(神)도 나라에 복을 내려주고 신관도 상응한 복을 받게 됩니다.
이에 반해서 폭군을 섬기고 있는 신관은 불쌍합니다. 군주가 하는 짓에 대해서
사실대로 말하면 군주의 노여움을 살 것이고 거짓말을 하면 신을 속이게 됩니다.
진퇴양난으로 적당히 기도드리지 않을 수 없게 되니 신도 불행을 내리고 신관도
응분의 불행을 당하게 됩니다.”
이에 대해서 경공은 구체적으로 어찌하면 좋은가를 물었다. 안영은 말했다.
“정치를 잘하십시오. 산림, 소택(沼澤), 바다의 소금, 기타 모든 자원이 있는
곳은 국유지로 돼 있어 전하가 파견한 감독관이 백성에게 노동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곳저곳의 여러 관소(關所)에서는 직장에 가는 백성의 소지품에도
과세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또 귀족은 귀족들끼리 무리한 장사를 하며 세금을 마구
거둬들이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큰 저택이 매일같이 세워지고 있고 향락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궁중의 귀부인들은 가게에서 물건을 강탈하고 있고 측근들은 시골에 가서 이권을
챙기기에 바쁩니다. 백성들은 남자건 여자건 모두 전하를 저주하고 있습니다.
만약 기도가 효력이 있는 것이라면 저주도 같은 효력이 있을 것입니다.
전하의 영토 내에 있는 사람의 수효를 생각해 보십시오. 몇 사람의 신관이 행하는
기도가 몇 만인, 몇 억인이 내뱉는 저주를 이겨낼 수는 없을 것입니다. 신관을
처벌하기보다는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을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경공은 몇 가지 세금을 줄여서 백성들의 부담을 경감해 주었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도 사찰과 교회가 수풀처럼 솟아 있다. 사람들이 그만큼 죄를
짓고 있다는 징표일까?
신은 과연 피해자의 원한을 돌보는 대신에 피해를 끼친 자의 기도와 헌금만 받아
먹으면서 그들을 용서하고 축복할 수 있을 것인가? 죄지은 사람의 기도나 헌금은
신에게 별로 효력이 없지 않을까 느껴진다. 요는 선행을 하는 데 있을 것이다.
이야기 3, 지혜로운 간언이란 ?
어느 때 경공의 애마가 별안간 죽어버렸다. 경공은 크게 화를 내 마구간지기를
사형에 처하라고 명했다. 안영은 이를 못하게 말리고서는 경공에게 물었다.
“요순(堯舜) 임금이 사람을 죽인다면 누구부터 시작할 거라고 보십니까?”
“그거야… 과인(寡人)부터 하지.”
요순이 사람을 죽일 리가 없으므로 경공은 아찔한 마음에 이렇게 얼버무린 것이다.
그렇게 말하고 나니 아차 하는 생각이 들어 마구간지기를 사형 대신 하옥을 하라고
고쳐 명령했다. 이에 안영이 다시 말했다.
“이대로 하옥시키면 죄인은 자신의 죄를 모를 터이니 신이 그 죄목을 알게 해주겠
습니다.”경공의 허락을 얻은 안영은 이렇게 말했다.
“들어라, 너는 죽을죄를 세 가지나 범했다. 첫째는 말을 잘 돌볼 책임을 다하지
못했고, 둘째로 임금님이 사랑하는 말을 죽게 했고, 셋째로 하찮은 말 한 마리
때문에 임금으로 하여금 사람을 하나 죽이려 들게 했다. 사람들이 이 일을 알게
되면 임금님을 비난할 것이고, 또 제후들이 알게 되면 우리나라를 멸시할 것이다.
이와 같은 죄 때문에 너는 하옥되는 것이다.”
경공은 이 말이 자기에게 하는 말임을 알아차렸다.
“용서하라! 나의 덕을 해치지 말라.”
결국 마구간지기의 하옥은 보류되었다.
안영은 임금의 비위를 맞추기만 하는‘예스 맨’이 아니라 시시비비를 엄격히 가려
올바로 간언하는 강직한 재상이었다.
그러면서도 어디까지나 우회적인 방법으로 말하며 임금으로 하여금 스스로 깨닫게
만드는 뛰어난 간언 술(諫言 術)이 그에게 있었던 것이다.
이야기 4, 공을 군주에게 돌린다.
안영이 외국에 사신으로 가 있는 동안 안영의 제지를 받지 않게 되었음을 다행으로
생각한 경공은 새 궁궐을 짓기 시작했다. 때는 마침 추운 겨울철이었으므로 얼어
죽는 사람이 많고 공사가 뜻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그런데도 임금은 무리하게 공사를
강행했다.
안영이 돌아오자 환영 연회가 열렸는데, 이 자리에서 안영은 궁궐 공사를 문제 삼았다.
그는 임금에게 정중히 양해를 구한 후에 서민 사이에 요즘 유행하고 있는 노래 하나를
소개했다.
‘심한 추위에 몸이 언다./ 아! 어찌할거나!/ 임금 때문에 집안사람들은 헤어졌네!/
아! 어찌할거나!’그리고는 안영이 눈물을 주르르 흘렸다. 이 풍간(諷諫)을 못 알아
차릴 만큼 둔한 경공은 아니었다.
“저 궁궐 때문이지? 잘 알았어. 즉각 중지시켜라!”
안영은 황공하여 머리를 조아리고서는, 그 자리를 물러나자마자 수레를 몰아 공사
장으로 달려갔다.
“여러분, 잘 들으시오. 당신들에게도 비바람을 피할 수 있는 집이 있지 않소?
우리 임금님께 궁궐 하나 지어드리는데 너무 늦지 않소? 서두르시오, 서둘러!”
일꾼들은 모두 불평하며 중얼거렸다.
“너무하기도 해라! 임금의 꽁무니 말을 타고 앉아서 재촉 질을 하네, 흥.”
안영이 백성들로부터 크게 미움을 사고 있는 그때, 임금의 공사 중지 명령이 전달
되었다. 일꾼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올리며 기뻐했다.
이렇게 해서 안영은 백성의 원망은 자기가 차지하고 공덕은 임금에게 돌렸던 것이다.
윗사람의 발목잡기만 능사로 하고 자기 잘못은 남에게 떠맡기되 공적은 모두 제가
차지하는 요즘의 정치판이나 관료 사회의 풍속과는 딴판이다. 공자는 이러한 안영을
칭찬하여 이렇게 말했다.
“명성은 임금에게 돌리고 재화(災禍)는 자기에게 돌렸다.”
이야기 5, 안영의 외교술
어느 때 안영은 초(楚)나라에 사신으로 갔다. 그는 키가 작고 얼굴도 잘생기지 못했다.
초나라 임금이 그를 만나보자마자 느닷없이 말했다.
“제나라에는 사람이 없는가? 그대를 사신으로 보냈단 말인가?”
이것은 안영에 대한 모멸이거니와 제나라를 멸시하는 행위였다.
이것은 나라의 위신을 위해서라도 묵과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는 이렇게 답했다.
“사람이 없다니 무슨 말씀입니까? 우리 서울 임치(臨淄)에는 사람이 넘쳐흐릅니다.”
“그렇다면 어찌하여 그대 같은 사람을 보냈단 말이냐?”
“그건 지당한 말씀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사신을 파견할 때 현명한 자는 현명한
나라에, 어리석은 자는 어리석은 나라에 보냅니다.
저는 가장 어리석은 자이기에 귀국에 오게 된 겁니다.”
이 말에 임금은 꿈쩍 못하고 입을 다물었다. 주체성과 자존심을 팽개치고 자기
나라 이익을 몽땅 큰 나라에 양보하여 큰 나라의 비위 맞추기에만 급급한 오늘날의
외교관들을 살펴보게 하는 대목이다.
이야기 6, 검소한 재상
안영은 검소한 생활에 자족했다.
그의 집은 천한 백성이 살고 있는 누추한 곳에
있었다. 어느 때 이를 딱하게 여긴 경공이 말했다.
“시장판 가까이에 사니 얼마나 시끄럽겠는가?
좋은 지역에 새 집을 한 채 마련해 주겠소.”
“조상 대대로 사는 집일 뿐 아니라 제 형편으로는 오히려 과분합니다.
게다가 가게와 가까워 물건 사기가 편합니다.”
“그렇다면 그대는 물가에 밝겠군?”
“그렇습니다.”
“지금 값이 비싼 것은 무엇인가?”
“끌신(踊)은 비싸고 보통 신은 값이 쌉니다.”
여기서 끌신이란 형벌을 받아 발에 상처가 난 죄수에게 신기는 신을 의미한다.
경공은 이 말을 듣고 곧 형벌을 줄이게 했다.
검소하고 결백하게 사는 사람이야말로 성실하게 사는 사람이고, 성실한 사람이라야
자기의 마음을 미루어 남의 딱한 처지를 헤아릴 수 있다.
또 그렇게 함으로써 남을 용서할 수도 있고 남을 불행에서 구해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한 사람이라야만 참되게 세상을 다스릴 수 있고 훌륭한 정치가도 될 수 있다.
이야기 7, 아첨하는 자는 경계하라
어느 날 경공이 사냥터에서 돌아와 누각에서 쉬고 있었다. 마침 그때 그가 좋아하는
신하 한 사람이 말을 달려 그리로 오고 있었다. 경공은 기쁜 얼굴로 안영에게 말했다.
“저 사람은 좋은 사람이지. 나하고 장단이 잘 맞는단 말이야!”
“아닙니다. 저 사람은 전하와 장단을 맞추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전하의 단순한 동조
자입니다.”
“장단을 맞추는 것과 동조는 무엇이 다른가?”
“그것은 다릅니다. 장단을 맞춤은 조화를 뜻하는 것으로, 그것은 서로 다른 요소들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비유컨대 그것은 국물과 같은 것입니다.
물, 불, 초, 고기, 소금 등으로 생선을 끓여 과불급(過不及)이 없는 맛이 나게 한
것이 국물입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도 이와 같습니다.
전하가 긍정하는 것 속에 부정되어야 할 것이 있으면 그것을 검토해서 전하의 긍정을
완전한 것으로 하며, 거꾸로 전하가 부정하는 것 속에 긍정해야 할 것이 있으면 그것을
강조해 부당한 부정에서 전하를 구하는 것이 조화입니다.
그러나 저 사람은 그렇지 아니하고 단순히 동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전하가 긍정하
는 것을 긍정하고 부정하는 것을 부정하니 그것은 어디까지나 동조지 조화가 아닙니다.
물 위에 술을 부어도 아무도 마시지 않으며 거문고나 비파를 들고도 같은 줄을 뜯으면
아무도 들어주지 않습니다.”
윗사람에게 아첨하여 ‘지당한 말씀입니다’라는 말을 연발하면서 부화뇌동만 능사로
하는 사람은 결과적으로 윗사람을 망치고 자기도 망할 수밖에 없다. 윗사람은 자기
말에 동조하는 자만 좋아하고 부정하거나 비판하는 자를 원수로 여겨 배격하니,
그것은 스스로 자기 무덤을 파는 행위요 사회를 불안하게 만들고 인간을 불성실하게
만드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공자 역시 조화를 강조했다.
“군자는 조화롭게 하되 부화뇌동하지 아니하고, 소인은 부화뇌동하되 조화롭게 하지
않는다(君子 和而不同 小人 同而不和).”조화는 바로 다양한 악기로 다양한 소리를
내는 오케스트라와 같은 것이다. 원활한 인간관계, 평화로운 사회, 번영하는 국가는
이 조화를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다.
임금과 안영의 이러한 대화가 끝나고 술판이 벌어졌다. 그때 왕은 느닷없이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죽음이란 게 없으면 인간은 얼마나 행복할 것인가?”
그러자 안영은 말했다.
“죽음이 없을 것 같으면 행복한 것은 옛날 사람이지 지금의 전하는 아닐 것입니다.
지금 전하가 다스리고 있는 이 땅은 옛날에 상구(爽鳩) 씨의 땅이었습니다. 그 후
계칙(季則)의 땅이 되고, 봉백릉(逢伯陵)의 땅이 되고, 포고(蒲姑)의 땅이 되었다가,
그 훨씬 뒤에 와서 전하의 조상 땅이 된 것입니다.
인간에게 죽음이 없다면 상구 씨의 행복이지 전하의 행복은 아닐 것입니다.
왜냐하면 지금도 이곳은 상구 씨의 땅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인생은 일회적인 것이고 만인에게 공정한 것임을 참으로 깨닫게 될 때, 인간은 겸손·
선량하고 무욕· 무사(無私)하게 될 것이다. 생명을 가진 인간을 측은히 여기고 남을
사랑하는 인간성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안영은 이러한 이치를 말해준 것이다.
이야기 8, 권력이 바뀔 때의 처신
제나라의 장공(莊公)과 동족으로 중신의 지위에 있던 최저(崔?)는 임금을 제쳐놓고
전권을 행사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도 부족해서 마침내는 장공을 살해했다.
임금을 죽인 최저가 역적임은 말할 것도 없지만, 최저의 아내와 놀아난 장공의
과실도 컸다.
나라가 극도로 혼란한 가운데, 권력의 급격한 변동이 눈앞에 보이는 상황에 안영은
과연 어떠한 태도를 취했을까?
안영은 사건이 일어나자 지체 없이 사건 현장인 최저의 집으로 달려갔다.
문이 굳게 닫혀 있어 문 밖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어떤 사람이 앞으로 그가 취할
태도에 대해서 물었다.
그때 그는 이렇게 답했다.
“대체로 임금이나 관리가 모두 나라를 위해서 죽거나 나라를 위해서 망명한다면 나
역시 나라를 위해 죽거나 망명도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죽거나 망명하는 임금에
따라야 할 사람은 그 수족들이다. 나는 그렇게는 하지 않겠다.
오늘날 세상에는 임금을 받들고 있는 자가 임금을 죽이는 경우도 있다. 나는 죽지도
망명도 못 하겠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갈 수는 더욱 없다.”
대문이 열리자 그는 안으로 들어가서 장공의 시체를 무릎에 얹어놓고 통곡했다.
그는 항상 엄정한 자세로 재상의 역할과 임무를 다할 따름이었으므로 변동이 있을
때도 태연할 수가 있었다.
경공 16년, 신흥 세력임을 자랑하는 진씨(陳氏) 일당이 근친 귀족인 난씨(鸞氏)
고씨(高氏)를 상대로 쿠데타를 일으켰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그 소식을 듣자 곧 관복을 입고 궁궐로 달려가 성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두 진영에서 안영을 서로 자기편으로 영입하려 했다.
그러나 그는 어느 편에도 가담하지 않았다. 어떤 사람이 물었다.
“진씨 편에 가담하겠습니까?”
“그 악당에게 무슨 매력이 있는가?”
“그러면 난씨, 고씨에게 붙을 것입니까?”
“이것들도 같은 무리다.”
“그렇다면 그만두고 떠나겠습니까?”
“임금의 위급함을 모른 체하고 떠나갈 수야 없지!”
권력의 중심이 이미 진씨에게 옮아가고 있는 시점인데도 그는 냉정히 처신했다.
그는 새로운 세력에 부화뇌동하여 빌붙지도 않았으며, 집권 세력에 맹목적으로
집착하지도 않았다. 그는 장공이 죽었을 때와 똑같이 자기가 섬기고 있는 경공에게
충성을 다하는 자세를 취했던 것이다.
그는 어느 쪽에 붙어야 뒷날 일신이 안전할까를 따질 필요가 없었다.
그는 ‘이 장(場) 서면 이 장에 가고, 저 장 서면 저 장에 가는 장사꾼’ 같은
정상배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그는 정객이나 관료들의 영원한
귀감이라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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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지성문선왕 (大成至聖文宣王)
孔子
대성지성문선왕(大成至聖文宣王)
공(孔)은 성이고 자(子)는 남자의 미칭(美稱)으로 '선생' 의 뜻이며, 이름은 구(丘), 자는 중니(仲尼)이다. 노나라 창평향 추읍(지금의 산동성 곡부현 남쪽 추현)출신. 탄생 연도에 대해서는 기원전 551년(주왕실 영왕21년, 노양공22년)이라는 설(사마천의 『사기』[공자세가])과 552년이라는 설(『춘추공양전』 『춘추곡량전』)이 있다.
공자의 조상은 은(殷)왕실과 줄이 닿아있다. 즉, 은나라가 망한 뒤 주공은 은나라 최후의 임금인 주왕(紂王)의 서형(庶兄) 미자계(微子啓)를 송(宋)나라에 봉했다. 송나라는 제 6대 양공희에 와서 조카인 여공에게 죽임을 당하고 왕위를 빼앗겼는데, 양공희에게는 이때 아들 불보하(弗父何)가 있었다. 그가 공자의 조상이다. 그 뒤로 송나라의 10대 대공(戴公)에서 무공(武公) , 선공(宣公)에 걸쳐 임금을 보좌한 재상 정고보(正考父)가 있으나, 그 아들 공보가 (孔父嘉)가 송나라의 정쟁에 휘말렸고(B.C 710)다시 그의 아들 자목금보(子木金父)는 송나라를 떠나 노나라로 옮겨와 살게되었다. 그리고 공보가의 '공'자를 따서 성으로 삼게 되었다고 한다. 이 자목금보의 현손이 공자의 아버지 숙량흘이며, 숙량흘은 '키가 10척이고 무예와 힘이 뛰어났었다'고 한다. (『공자가어』)
『춘추좌씨전』에는 숙량흘이 전쟁에 나가 무공을 세웠다는 기사가 두 군데(양공10, 17년) 기록되어있다. 공자도 용모나 몸집이 보통 사람과는 달랐다고 한다. 『사기』에는 "키가 9척 6촌이어서 사람들이 모두 키다리라 부르며 이상하게 생각하였다."라고 하였고, 또 공자가 정(鄭)나라에 가서 제자들과 떨어져 어려운 처지에 놓였을 때의 모습을 정나라 사람의 입을 빌어 "이마는 요임금 같고 목은 고요같고 어깨는 자산과 같으나, 허리 아래편은 우임금보다 3촌이 모자라며 초상난 집의 개처럼 축 늘어져 있더라."라고 표현하였다. 『공자가어』 [곤서(困書)]에서는 '키는 9척 6촌이며 눈두덩이가 평평하고 긴 눈에 툭 불거진 이마를 지녔다.' 는 형용을 보탰으며, 한 대 공부(孔 )의 『공총자』가언에서는 장홍( 弘)이 공자의 인상을 표현하여, "눈두덩이가 평평하고 꼬리가 긴 눈과 불거진 이마는 황제(黃帝)의 모습이요, 긴 팔에 거북 같은 등을 하고 9척 6촌의 키를 지니고 있는 것은 탕(湯)임금의 용모이다." 라고 하였다. 이같이 공자는 용모가 비범하였고 체력도 강했다 한다.
[ 청소년기 ]
공자의 가계는 훌륭했으나 공자가 태어났을 당시 공자의 집안은 가난하고 보잘 것이 없었다. 더욱이 공자가 세 살 되던 해(B. C 549)에 아버지가 돌아가셨으므로 그 뒤로는 더욱 어렵게 살았다. 『논어』 [자한]에는 공자 스스로 "나는 어려서 빈천했기 때문에 천한 일도 많이 할 줄 알게 되었다."라고 말한 기사가 있다. 또한 공자가 24세 때(B. C 528)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그때서야 사람들에게 물어 아버지 무덤을 찾아 합장했다고 하였으니(『사기』)공자는 극히 어려운 생활을 하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사기』 [공자세가]에 "공자는 아이 때 언제나 제기를 벌여놓고 예를 갖추는 소꿉놀이로 장난을 하였다." 라고 한 것을 보면, 젊은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공자이지만 비교적 바르고 엄격한 가정교육을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공자는 스스로 "나는 나면서부터 알았던 사람이 아니며, 옛 것을 좋아하여 부지런히 그것을 배운 사람이다."(『논어』 [술이])라고 말하였으나 실제로 공자가 어떻게 공부를 하였는지는 분명치 않다. 다만 『논어』 [자장]에서 자공이 공자의 학문방법에 대하여, 어디에서도 배웠으며 일정한 스승이 없었다고 하였으며, [팔일]에는 "공자께서 태묘에 들어가셔서는 매사에 대하여 물으셨다." 라고 한 것에서 미루어 보면, 공자는 옛 글뿐만이 아니라 눈에 띄는 모든 일에 대하여 스스로 연구하고 공부해서 견식을 넓혀갔던 듯하다.
『논어』[태백]에서는 증자가 "유능하면서도 무능한 사람에게 묻고 많이 알면서도 적게 아는 사람에게 묻는다."고 말하였듯이, 공자는 실제로 자기만 못한 사람도 찾아가 묻고 공부하였다. 『춘추좌씨전』 소공(昭公) 17년 (B. C 525, 공자 27세)의 기록에는 담자( 子)가 노나라를 방문했을 때 공자는 그가 중국 고대의 관제에 대하여 잘 알고 있다는 말을 듣고 그를 찾아가 관제에 대하여 묻고 배웠다. 담자는 노나라보다도 문화정도가 훨씬 낮은 조그만 담나라의 제후였는데도 불구하고 옛 관제에 대하여 아는 것이 많다는 말을 듣고 찾아갔던 것이다. 이 밖에 『사기』 [공자세가]에는 공자가 사양자(師襄子)에게 가서 금(琴)을 배웠으며, 또 [노장신한열전]에는 공자가 노자를 찾아가 예에 대하여 물었다는 기록도 있으며, 『공총자』에는 주나라로 가서 장홍에게서 음악을 공부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또한 공자 자신이 만년에 자기 일생의 학문 과정을 회고하면서 "나는 열다섯 살에 배움에 뜻을 두었다."라고 하고 또 "서른 살에는 자립하였다."(『논어』 [위정])라고 하였으니, 그는 열다섯 살에는 이미 유학을 이룩하기 위한 학문의 길을 분명히 자각하고 이를 공부하기 시작하였으며, 그 학문이 서른 살에는 어느 정도 원숙한 경지에 이르렀음을 알 수 있다. 그의 학문은 개인적으로는 인의예지에 바탕하여 개인윤리를 확충해서 이상적 인간형인 군자에 이르는 길을 깨우쳐 주었고, 정치적으로는 요, 순, 우, 탕, 문왕, 무왕의 도를 이어받아 도덕을 기초로 해서 꽃피운 문물제도를 되살려 잘 조화되고 질서 있는 세상을 재현시키는 것이었다. 그 조화와 질서는 예악(禮樂)에 의해서 이룩되는 것이라 가르쳤다.
공자는 19세 때(B. C 533)노나라의 위리(委吏)벼슬을 하였고 그 해에 계관씨 집안 딸에게 장가들어 다음 해에 아들 이(鯉)를 낳았다.(『공자가어』) 위리는 나라 창고의 물건을 관장하는 낮은 관직으로서, 생활을 위한 수단이었을 것이라는 해설이 있다. 다시 21세에는 승전리(乘田吏:『궐리지연보』에 의거, 『사기』에는 사직리라 하였다)가 되었는데, 역시 나라의 가축을 기르는 낮은 관직이었다. 24세에 어머니 안징재가 돌아가셨다.(『궐리지연보』)
[ 장년기 ]
공자는 스스로 자립하였다고 말한 30대로 접어들면서 학문과 경륜이 더욱 원숙해졌다. 따라서 그때부터는 개인문제나 가정생활의 문제를 벗어나 어지러운 민심을 바로잡고 세상을 구원하는 일로 관심이 옮겨갔다. 따라서 이 무렵부터 그의 명성도 커져서 문하에 제자들이 모여들기 시작하였다. 공자의 제자에 관한 기록으로 가장 확실하고 빠른 것은 『춘추좌씨전』 소공 20년에 보이는 금장(琴張)이다. 이미 공자가 20대에도 제자를 거느렸을 가능성은 있으나, 본격적인 유가사상을 바탕으로 한 교육은 30대 무렵부터 시작되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노나라의 정치는 이 무렵 더욱 혼란해져 노나라의 정권은 완전히 삼환씨(三桓氏)의 손에서 놀아났다. 그 중에서도 계씨(季氏)의 세력은 더욱 커서 노나라 임금마저도 안중에 두지 않을 정도로 방자했었다. 노나라 군대를 모두 자신들의 사병화 했으며, 경제적으로는 자신들의 채읍을 넓히고 많은 가신을 두고 나라의 재물을 멋대로 좌우하였다. 이러던 중 공자가 35세 되던 해(소공 25년) 공자로서는 그대로 보아 넘길 수 없는 사건이 일어났으니, 곧 계평자의 방자함을 참지 못한 소공이 후씨와 합세하여 무력으로 계씨를 제거하려다가 삼환씨가 합세하여 반격하는 바람에 목숨만 살려 제나라로 도망한 것이다.
제나라에서는 소공을 도와 다시 노나라로 돌아가게 해 주려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아 결국 소공은 7년 동안 타국에서 산 뒤 객사하고 말았다. 공자는 이런 극도의 비리를 보고 노나라에서는 자신의 정치이념을 실현할 길이 전혀 없다고 생각하고 같은 해 소공이 망명한 제나라로 갔다. 제나라로 가서의 행적은 확실하지 않으나 『사기』[공자세가]의 기록에 의하면 공자는 제나라로 가서 대부 고소자(高昭子)의 가신이 되어 고소자의 힘을 빌어 경공(景公)을 만났다. 이 때 경공은 공자의 말을 듣고 매우 기뻐하며 공자에게 니계(尼谿)의 땅을 떼어주고 중용하려 하였다. 그러나 여러 신하들의 반대로 결국 경공은 등용을 포기하였다. 그래서 공자는 37세 되던 해(B. C 515) 겨울에 다시 노나라로 돌아왔다(여기에는 이설이 많다)
공자는 제나라를 여행하면서 제나라의 음악 책임자인 태사를 만나 음악을 논하기도 하고, 순임금의 음악인 소를 듣고 크게 감동하기도 하는 등 음악 공부에 대하여 이해를 넓히는데 성과를 얻었다. 공자가 노나라로 돌아온 뒤 노나라의 정치는 더욱 어지러워졌다. 공자가 42세 되던 해에는 노나라 소공이 제나라에서 객사하여 정공이 그 뒤를 이었으나, 정공은 아무런 권한이 없었다. 또한 노나라 권세가인 계씨 집안도 질서가 어지러워져 실제로는 계씨의 가신인 양호(陽虎:『논어』에서는 양화(陽貨)가 권력을 잡고 있었다. 특히 계평자가 죽은 뒤로 모든 권력은 완전히 양호에게로 돌아갔다. 『논어』[양화]를 보면, 양호는 권력을 잡은 뒤 공자를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려고 시도하기도 하였다.
그 뒤 정공 8년에 계씨의 또 다른 가신인 공산불뉴(公山不 )가 양호를 충동하여 반란을 일으켰는데, 이때 계평자의 뒤를 이은 계환자가 계략을 써서 이들을 쳐부수었다. 공자는 이러한 혼탁 속에서도 세상이 어지러울수록 더욱 분발하여 자신의 학문을 닦는 한편 제자들의 교육에 힘을 쏟았다. 이러한 노력 때문에 이 무렵에는 공자의 명성도 더욱 커졌고 먼 곳으로부터도 제자들이 모여들었다. 계환자가 양호를 몰아낸 다음해(공자 51세) 공자는 노나라의 중도재(中都宰)라는 벼슬에 올랐다. 중도재란 중도를 다스리는 장관으로, 공자가 그 벼슬을 맡은 지 일년만에 중도는 다른 고을이 모두 본받을 정도로 질서가 잡히고(『사기』) 예의와 윤리의 기틀이 잡혔다(『공자가어』)
다음해인 노나라 정공 10년(공자 52세)에 노나라 정공과 제나라 경공이 화평을 위해 협곡에서 회합을 하였는데, 이때 공자가 예를 돌보는 관리로 정공을 수행하였다. 여기서 공자는 정공과 경공의 사이에서 외교상의 공로를 세움으로써, 제나라는 노나라의 영지였던 세 고을을 다시 노나라에게 돌려주고 화해를 하게 되었다. 이로써 공자는 다음해 곧 육경의 하나로 국토를 관장하는 벼슬인 사공에 임명되고, 다시 다음 해에는 나라의 법을 다스리는 벼슬인 사구에 임명되었다. 공자는 사구에 임명되자 곧 삼환씨의 세력을 누르고 노나라 공실의 지위를 강화하기 위하여 삼환씨의 세 고을을 허물기로 하였다. 세 고을이란 계손씨의 비(費), 숙손씨의 후( ), 맹손씨의 성( )으로서 이 세 고을을 헐어 없앤다는 것은 노나라 임금을 중심으로 한 정치적, 군사적 통일의 회복을 뜻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 계획은 숙손씨와 계손씨에게서는 이루어졌으나 맹손씨에게서는 그 가신의 반대로 실패하고 말았다. 이 밖에도 공자는 나라의 정치를 어지럽히던 대부 소정묘(少正卯)를 처단하기도 하였다. 공자는 굳은 신념과 올바른 판단을 바탕으로 사구의 직책을 수행하여 명성이 국내외에 높아졌다. 그 때문에 다시 다음 해에는 사구에 재상의 일까지 겸임하였다. 이러한 공자의 혁신정치가 효력을 나타내자 이웃한 제나라에서는 크게 경계하고 공자를 제거할 계책을 꾸민 끝에 결국 벼슬자리에서 떠나도록 만들었다. 곧, 제나라에서는 정공과 계환자에게 악무에 능한 미녀 80명과 좋은 말 120필을 선물로 보냄으로써, 정공 등이 즐김에 빠져 정사를 돌보지 않고 법도에 어긋나는 행동을 자행하도록 하였다. 공자는 이를 말리다가 결국 벼슬자리를 떠나고 말았다.
[ 주유 열국 ]
모든 벼슬을 버린 다음해인 B. C 497년(노 정공 13년 공자 55세) 공자는 자신의 이상을 실현할 나라와 임금을 찾아서 국외로 망명길에 올랐다. 그 뒤 B. C 481년(노 애공 11년, 공자 68세)노나라로 되돌아오기까지 13년 동안 공자는 여러 나라의 임금들과 만나 도덕정치의 이념으로 설득을 하였다.(『사기』의 [십이제후연표]에는 공자가 70여 나라를 돌아다녔다고 했으나 공자가 방문했던 나라 수에 대하여는 학자들 사이에 여러 의견이 있다.) 그런데 어지러운 천하를 바로잡으려는 이 긴 여정에서 공자는 여러 어려움을 겪었다.
곧, 위(衛)나라를 떠나 진(陳)나라로 가다가 광(匡)땅에서 양호로 오인 받아 그곳 사람들에게 위협을 받았으며, 두 번째로는 위(衛)나라를 떠나 조(曹)나라를 거쳐 다시 진나라에 가려고 송나라를 지나다 송나라의 대장군 사마환퇴가 공자를 죽이려한 일을 겪었다.
세 번째로는 진나라에서 삼년 가량 머물다가 다시 위나라로 돌아가려고 광땅 근처의 포 지역을 지나다가 포땅 사람들의 방해를 받았다. 또한 공자가 진나라와 채나라 사이에 오랫동안 머물러 있다가 초나라 소왕이 공자를 초빙하였을 때, 진나라와 채나라에서는 공자가 강한 초나라로 가게 되면 큰일이라고 생각하여 군대를 동원하여 공자의 가는 길을 막았다. 그 때문에 공자 일행은 꼼짝도 못하게 된 채 양식도 떨어지고 병든 제자가 생기는 등 고생을 겪었다.
이렇게 공자의 13년간의 주유는 수많은 고난이 뒤따랐으나 한편으로는 이미 이론과 실천을 겸한 정치가로서 명성이 높았고, 뛰어난 학문과 심오한 사상으로 많은 제자들을 거느리는 처지였으므로 찾아간 곳마다 상당한 대우를 받기도 하였다. 그러나 난세의 사람들은 공자의 사상에 한결같이 공감하고 찬동은하면서도 도덕을 바탕으로 한 이상사회 건설에 발벗고 나서는 군왕은 없었다. 공자의 이상 실현을 위한 노력은 결국 당세에 성공을 거두지 못한 것이다. 그래서 진나라를 방문한 뒤에는 스스로 탄식하면서 노나라로 돌아갈 뜻을 비추었다. 결국 B. C 484년(노 애공11년, 공자68세), 계강자의 초청을 계기로 공자는 위나라를 떠나 노나라로 돌아왔다.
[ 만 년 ]
노나라로 돌아온 공자는 국로(國老)의 대우를 받으면서 국정의 자문에 응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그가 힘을 기울인 것은 전적(典籍)의 편찬과 제자 교육이었다. 당시의 제자들은 염유를 비롯하여 자공, 자로, 자유, 자하, 재여, 등이 각기 정치에 참여하여 중요한 벼슬을 하고있었다. 이로 보아 공자의 학문은 노나라뿐만 아니라 가까운 외국에까지도 상당한 세력으로 퍼져나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공자는 자신의 이상이 실현된다는 것은 요원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었고 그 이상을 후세에 전해 실현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믿었다. 따라서 공자는 먼저 후세에 전할 전적으로서 육경을 편정하고 그것을 통하여 자신의 이상을 후세 사람들에게 교육하려하였다.
육경이란 『시경』 『서경』 『역경』 『예기』 『악경』 『춘추』의 여섯 가지 유가의 기본 경전을 말한다. 이들 육경은 앞서간 사람들의 정치, 사회, 문화, 사상, 생활 등에 관한 여러 가지 지식을 획득하는 한편 올바른 성정을 닦고 인격을 수양하는데 큰 무게를 두었던 유가의 기본 경전이다. 공자의 교육은 비교적 성공적이어서, '제자가 삼천명'(『사기』[공자세가])이라 한 것도 이 무렵이었다. 이때 제자들 중에는 뛰어난 인재들이 많아 노나라를 중심으로 하여 그 밖의 여러 나라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했으므로 스승인 공자도 높은 명성과 대우를 받았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불행이 거듭되었다. 69세 되던 해 외아들 리(鯉, 자는 백어(伯魚))가 50세의 나이로 먼저 죽었으며, 다음 해에는 공자가 가장 사랑하고 기대를 걸었던 제자 안연이 죽었다.
공자는 이때, "아! 하늘이 나를 버리는구나(噫 天喪予 天喪予:『논어』[선진])!" 라고 통곡하였다. 공자에게 안연의 죽음은 큰 충격이었으며 절망에 가까운 슬픔을 안겨주었다. 다시 그 다음 해인 B. C 481년(노 애공 14년, 공자 71세 때) 노나라 서쪽에서 기린이 잡혔다 기린은 예로부터 어진 짐승으로서 훌륭한 임금에 의해 올바른 정치가 행해지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난세에 잘못 나와 어리석은 인간들에게 잡힌 기린을 보고, 공자는 자신의 운명과 비춰서 슬퍼하였으며, 『춘추』의 저술도 이 '서수획린(西狩獲麟)에서 끝맺고 있다.
그 다음 해(공자 72세)에는 오랜 제자로 깊은 애정을 지니고 있던 자로가 위나라에서 벼슬하다가 그곳 내란에 휩쓸려 비명으로 갔다. 이러한 겹친 불행을 겪고서 B. C 479년(노 애공16년 공자 73세) 4월 기축일 공자는 일생을 마쳤다. 공자가 서거하자 노나라 애공도 공자의 그 높은 덕을 추모하는 뇌문( 文)을 지어보냈다.(『사기』) 『예기』 [단궁]을 보면, 공자는 자신이 세상을 떠나기 칠일 전에 죽음을 예견하고 있었다. 곧 공자는 아침 일찍 일어나 뒷짐을 지고 지팡이를 끌고 문 앞을 거닐면서 "태산이 무너지려는 도다, 들보가 부러지려는 도다, 철인이 시드려는 도다!"라고 읊었다. 그리고 방으로 들어가서 제자들에게 자신의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칠일 후에 돌아가셨다고 쓰여있다.
노나라 성 북쪽의 사상(泗上)에 장사지냈는데, 오늘날 이곳을 공림이라 부른다.
공자는 만년에 일생의 학문 과정을 다음과 같이 술회하고 있다. "나는 열 다섯살에 배움에 뜻을 두었고, 서른 살에 자립하였으며, 마흔 살에는 미혹되지 않게 되었고, 쉰 살에는 천명을 알게 되었으며, 예순 살에는 귀로 듣는 대로 모든 것을 순조롭게 이해하게 되었고, 일흔 살에는 마음 내키는 대로 좇아도 법도를 넘어서지 않게 되었다(吾十有五而志于學 三十而立 四十而不惑 五十而知天命 六十而耳順 七十而從心所欲不踰矩:『논어』 [위정])." 칠십 세에 이르러 도달한 경지는 바로 성인의 경지이다. 공자는 칠십 평생 끊임없는 학구와 노력을 기울인 끝에 드디어 성인의 경지에 이르렀던 것이다.
[ 공자의 제자들 ]
『사기』 [공자세가]에는 공자의 제자 수가 3천명이었는데, 그 중 육예(六藝)에 통달한 사람이 72명이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같은 책의 [중니제자열전]에는 공자로부터 학문을 전수 받아 이에 통달한 제자가 77명이었다고 하였다. 이밖에 『맹자』 [공손추], 『대대례』 [위장군문자], 『회남자』 [요략], 『한서』 [예문지] 등에 모두 공자의 제자 수를 70명이라 하고 있다.
『사기』 [중니제자열전]이나 『공자가어』 [제자해] 등에 이름이 기록되어 있는 이들은 모두 80명 정도이다. 『논어』 에는 27명의 이름이 보이는데, [선진]에는 이른바 공문사과(孔門四科)의 십철(十哲)로서 안연, 민자건, 염백우, 중궁, 재여, 자공, 염유, 자로, 자유, 자하를 들었다. 공자는 하은주 삼대의 문물제도를 집대성하고 체계화해서 유교사상을 확립시켰다. 그는 어릴 적부터 부지런히 배우고 낱낱이 익혀 드디어는 인사백반(人事百般)에서 우주진리에 이르기까지 통달하지 않은 것이 없었다. 내 몸을 닦아 남을 편안히 한다(수기안인:修己安人)는 신념으로 정치에 뜻을 두었으나 결국 이상을 실현하지 못했으며, 만년에 조국 노나라로 돌아온 이후에는 『시경』 『서경』 『역경』등 전적 편찬과 제자 교육에 열중하였다. 그를 만세의 스승이라고 일컫는 것은 교육자로서의 위대성을 기리는 동시에 그가 남긴 가르침이 실천 도덕에 바탕을 둔 인류의 영원한 생활 지표가 되기 때문이다. 공자는 인의 실천에 바탕을 둔 개인적 인격의 완성과 예로 표현되는 사회 질서의 확립을 강조했으며 궁극적으로는 도덕적 이상국가를 지상에 건설하는 것이 목표였다. 만년에 공들여 육경을 편정한 것은 후세에 그의 이상을 전하고 이를 실현하려는 노력이었으며 3천여의 제자를 가르친 것 또한 지칠 줄 모르는 인간애의 발로라고 할 수 잇다. 경험할 수 없는 일에 대해서는 단정하기를 꺼린 공자는 철저한 현실주의자로 그의 사상 또한 실천을 전제로 한 도덕이 핵심을 이루고 있고 교육 방법도 현실적인 가치체계를 중요시하였다. 그의 교과목은 예악사어서수등 육예로서, 이 육예에 통달해야 군자라 할 수 있고 완인(完人) 전인(全人)이라 할 수 있었으며, 제자 중에는 72명이 이에 해당한다고 하였다. 공자의 이상과 사상은 『논어』에 그대로 표현되어있다.
공자의 가르침은 그의 생시에는 실행되지 못하였고, 사후에 제자들이 각지에 전파하였으나 제자백가가 일어남에 따라 교세가 약해졌다. 이를 다시 일으킨 이는 맹자였으며, 또 전국시대 말기에 순자도 이를 계승하였다. 그후 한 나라의 무제가 유교를 국교화함으로써 공자의 지위는 부동의 것이 되었고 이후 2천여 년 간 동양의 사상계를 이끌어왔다. 후세의 제왕들도 공자의 봉작을 계속 높여, 왕(王)과 성(聖)의 칭호로 올림으로써 지극히 존숭받게 되었으며, 각지에 '공묘(孔廟:文廟)'가 세워져 춘추로 석전을 받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음력 2월과 8월 상정일(上丁日)에 성균관과 전국 향교에서 석전을 올리고 있다. 한편 공자의 후예는 중국에서 연성공(衍聖公)에 봉해져 세전(世傳)되고있다.
잡시 도연명
잡시 雜詩 도연명 陶淵明, 중국 晉나라 시인 인생무근체 人生無根蔕 인생은 뿌리도 꼭지도 없으니 표여맥상진 飄如陌上塵 들길에 날리는 먼지와 같은 거라. 분산축풍전 分散逐風轉 흩어져 바람 따라 굴러다니니 차이비상신 此已非常身 이것이 이미 불변의 몸뚱아리 아니지락지위형제 落地爲兄弟 태어나면 모두가 형제가 되는 것 하필골육친 何必骨肉親 어찌 꼭 한 핏줄 사이라야 하랴. 득환당작악 得歡當作樂 즐거울 땐 응당 풍류 즐겨야 하니 두주취비린 斗酒聚比隣 한 말 술로 이웃과 어울려 본다네. 성년불중래 盛年不重來 한창 나이 다시 오는 거 아니고 일일난재신 一日難再晨 하루에 두 새벽이 있기는 어려워. 급시당면려 及時當勉勵 늦기전에 면려해야 마땅한 거야 세월불대인 歲月不待人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으니. * 체(艸+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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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는 도연명의 '잡시 12수' 가운데 첫 번째 시입니다. 도연명 시집에는 물론 실려 있고, 또한 고문진보 전집에 실려 있습니다. 人生無根체, 인생은 뿌리도 꼭지도 없으니. 체(艸+帶)는 '대' '제' 등으로 읽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우리 나라에서는 대개 '체'로 읽습니다. 체(艸+帝)와 뜻이 같은 글자입니다. 오이 또는 과일 등에서 줄기나 가지와 연결된 부분을 뜻하는 글자입니다. 뿌리가 땅 깊이 들어가면 그 나무는 힘있게 서 있을 수 있습니다. 오이가 꼭지가 튼튼하게 줄기에 붙어 있으면 아무 탈 없이 잘 자랄 수가 있습니다. 근체는 뿌리와 꼭지, 다시말해 무언가 의지할 수 있는 바탕 또는 근거를 말합니다. 인생은 정처없는 나그네 같은 것입니다. 떠돌이 신세인 것이지요. 飄如陌上塵, 들길에 날리는 먼지와 같은 거라. '표'는 바람에 날린다는 뜻입니다. '맥'은 들길입니다. 들판, 농경지 사이에 나 있는 길입니다. 혹 일반도로, 도회지의 길거리 등의 뜻으로도 쓰입니다만, 도연명 시인이 전원시인이고 시 창작의 배경이 농촌일 거라고 보면, 들길이라고 번역하는 것이 타당할 것입니다. '맥상'은 그 들길 위에, 진은 먼지 티끌 같은 것이니까, 맥상진은 들길에 풀풀 날리는 먼지를 말합니다. 이 구절에서 문제되는 글자는 '여'자입니다. 이 글자는 '무엇무엇과 같다.'는 뜻입니다. '표'하는 것이 '맥상진'과 같다. 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표여'를 붙은 낱말로 보아서, '표연(飄然)'의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보면, 표연은 그냥 '풀풀'입니다. '풀풀 저 들길의 먼지라' 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큰 뜻은 마찬가지입니다만, 문법적 구조는 약간 다릅니다. 分散逐風轉, 흩어져 바람 따라 굴러다니니. 분산은 나뉘어 흩어진다는 뜻이고, 축풍은 바람을 따라 이고, 전은 굴러 다니는 것입니다. 나뉘어 흩어져서 바람 따라 굴러다니는 먼지와 같은 것이 인생입니다. 此已非常身, 이것이 이미 불변의 몸뚱아리 아니지. 이몸은 불변하는 것이 아닙니다. 차는 이몸을 뜻하는 것같습니다. '상신'은 항상 변치 않는 몸이라는 뜻이니, 비상신, 상신이 아니다 라는 것은 언젠가는 죽을 존재임을 암시합니다. 인생의 무상함을 의미합니다. 落地爲兄弟, 세상에 태어나면 모두가 형제가 되는 것. 락지는 땅에 떨어지다 는 말인데, 이 세상에 태어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면 너도나도 다들 형제같은 사이가 되는 것이니, 何必骨肉親, 어찌 꼭 한 핏줄 사이라야 하랴. 하필, 어찌 반드시, 골육지친만을 따지겠느냐는 말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다들 형제 같은 사이인데, 굳이 내 친형제만을 형제라고 할 것은 없다는 뜻입니다. 도연명 자신이 형제가 없었거나 아니면 있다가 잃었거나 아마 그런 일이 있었던 것같습니다. 아니면 그런 상황에 있는 친구에게 지어준 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이 두 구절과 아래의 두 구절은 형제 없음에 대한 서글픔 같은 것을 위안하는 내용으로 보입니다. 得歡當作樂, 즐거울 땐 응당 풍류 즐겨야 하니. 득환, 즐거운 일이 있습니다. 작악은 음악을 연주하는 것을 말하는 것같습니다. 친형제가 없더라도 의기소침해서 지내지 말고, 즐거운 일이 있으면 음악도 연주하며 즐겁게 지내야 한다는 것이겠지요. 斗酒聚比隣, 한 말 술로 이웃과 어울려 본다네. 두주, 한 말의 술입니다. 량이 그다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술 한 말을 장만하여 이웃 벗들을 불러모읍니다. 비린은 이웃하고 사는 사람들이고, 취는 모은다는 뜻이니까, 이웃의 벗들을 부르는 것입니다. 盛年不重來, 한창 나이 다시 오는 거 아니고. 성년은 한창 젊은 나이를 말합니다. 젊어 기력이 왕성하기 때문에 공부에 전념해야 할 시기입니다. 한창 때는 다시 오지 않습니다. 중래는 거듭 오다 이고, 불중래는 거듭 오지 않는다 는 것입니다. 때를 놓치지 않고 공부해야 합니다. 一日難再晨, 하루에 두 새벽이 있기는 어려워. 하루에는 새벽은 한 번 밖에 없습니다. 그 새벽 시간은 한 번 가면 다시 오지 않는 것이지요. 及時當勉勵, 늦기전에 면려해야 마땅한 거야. 급시, 때 미처 라는 뜻입니다. 때에 미친다함은 때가 늦기 전에 그 늦어지지 아니한 때에 미쳐서 공부한다는 말입니다. 면려는 힘써 노력하는 것을 뜻합니다. 歲月不待人,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으니. 세월은 사람을 위해서 기다려 주지 않고, 사람과는 아무 상관없이 일정한 속도로 흘러가는 것입니다. |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
가장 낮은 곳에
젖은 낙엽보다 더 낮은 곳에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
그래도 살아가는 사람들
그래도 사랑의 불은 꺼트리지 않고 사는 사람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그래도
어떤 일이 있더라도
목숨을 끊지 말고 살아야 한다고
천사 같은 김종삼, 박재삼
그런 착한 마음을 버려선 못쓴다고
부도가 나서 길거리로 쫓겨나고
인기 여배우가 골방에서 목을 매고
뇌출혈로 쓰러져
말 한마디 못해도 가족을 만나면 반가운 마음
중환자실에 환자 옆에서도
힘을 내어 웃으면서 살아가는 가족들의 마음 속
그런 사람들이 모여 사는 섬, 그래도
그런 사람들이 모여 사는 섬, 그래도
그 가장 아름다운 것 속에
더 아름다운 피 묻은 이름,
그 가장 서러운 것 속에 더 타오르는 찬란한 꿈
누구나 다 그런 섬에 살면서도
세상의 어느 지도에도 알려지지 않은 섬,
그래서 더 신비한 섬,
그래서 더 가꾸고 싶은 섬, 그래도
그대 가슴 속의 따스한 미소와 장밋빛 체온
이글이글 사랑과 눈이 부신 영광의 함성
그래도라는 섬에서
그래도 부둥켜안고
그래도 손만 놓지 않는다면
언젠가 강을 다 건너 빛의 뗏목에 올라서리라
어디엔가 걱정 근심 다 내려놓은 평화로운
그래도 거기에서 만날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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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자가 알면 유용한 공식
20대 남자가 알면 유익한 공식
■ Romance Mathematics (로맨스 수학)
똑똑한 남자 + 똑똑한 여자 = 로맨스
똑똑한 남자 + 멍청한 여자 = 바람
멍청한 남자 + 똑똑한 여자 = 결혼
멍청한 남자 + 멍청한 여자 = 임신
■Office mathmetic(사무실의 산수)
똑똑한 상사 + 똑똑한 부하직원 = 흑자
똑똑한 상사 + 멍청한 부하직원 = 생산
멍청한 상사 + 똑똑한 부하직원 = 진급
멍청한 상사 + 멍청한 부하직원 = 야근
■Shopping Math.(쇼핑의 수학)
남자는 꼭 필요한 10원짜리 물건을 20원에 사온다.
여자는 전혀 필요하지 않는 20원짜리 물건을 10원에 사온다.
■General solutions & Statistics
(일반 방정식과 통계)
여자는 결혼할때 까지만 미래에 대해 걱정한다.
남자는 전혀 걱정없이 살다가
결혼하고 나서 걱정이 생긴다.
성공한 남자란 마누라가 쓰는 돈보다 많이 버는 사람이다.
성공한 여자는 그런 남자를 만나는 것이다.
■Happiness(행복)
남자와 행복하게 살려면
최대한 많이 그 남자를 이해하려 노력해야 하고 사랑은 쬐끔만...
여자와 행복하게 살려면
그녀를 아주 많이 사랑하되
절대 그녀를 이해하려 해선 안된다.
■Longevity(수명)
결혼한 남자는 평생 혼자 산 남자보다 수명이 길지만 결혼한 남자는 죽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다. ㅋㅋ
■Propensity To Change (변화 경향)
여자는 결혼 후 남자가 변하길 바라지만
남자는 변하지 않는다.
남자는 결혼 후 여자가 변하지 않길 바라지만 여자는 변한다.
■Discussion Technique (토론 기술)
어떤 말다툼에서든
여자가 항상 마지막 발언을 한다.
그 마지막 발언에 남자가 한마디라도 덧붙이면
또 다른 말다툼이 시작된다.
밥그릇 속의 머리카락
밥그릇 속의 머리카락
그들 부부는
칠순 노모가 차려주는 저녁상을 받습니다.
부부가 맞벌이를 시작하면서 집안살림은 통째로
눈 침침하고 허리 굽은 칠순 노모의 차지가 돼버린 것입니다.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그날도 부부는 노모가 차린 저녁상을 받았습니다.
한참 식사를 하고 있는데 노모가 불쑥 말을 꺼냈습니다.
"나 돋보기 하나 사야 할 것 같은데.....
" 생전 당신 입으로 뭘 사달라고 한 적이 없는데다
, 신문 한 장 볼 일 없는 까막눈인 어머니가 돋보기를 사달라니
웬일인가 싶었지만,
아들은 별다른 말 없이 다음으로 미루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저녁,
먼저 퇴근한 아내가 막 현관에 들어서는 남편에게
다가가 호들갑을 떨었습니다.
"여보, 아무래도 어머님이 늦바람나셨나 봐,
어제는 안경을 사내라고 하시더니,
좀전엔 생전 안 하던 염색을 하셨지 뭐야?"
아내의 너스레에 아들은 볼멘소리를 던졌습니다.
"다 늙어서 왜 안 하던 일을 하고 그러신대?"
우연히 아들 내외의 대화를 들은 노모는
멋쩍어하며 부엌으로 갔습니다.
노모는 언제 장만했는지 돋보기를 끼고 쌀을 씻으셨습니다.
며느리는 그런 노모의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고,
정말 남자친구가 생겼나 싶어 눈치를 살폈습니다.
식탁 앞에 아들 내외가 앉자
, 어머니가 먼저 침묵을 깼습니다.
"안경은 인자 됐다.
엊그제 느이 아들 밥그릇에 흰머리가 하나 들어 갔나 보더라.
애가 어찌나 화를 내던지......
이제 안경도 끼고 머리도 염색을 했으니까 그럴 일 없겠지."
아들은 그제야 어머니가 왜 돋보기를 사달라고 하셨는지,
왜 하얗게 센머리를 염색하셨는지 깨달았습니다.
아무 말 못 하고 고개를 숙인
아들의 눈에 그렁 그렁 눈물이 맺혔습니다.
먹고 살기 힘들다고 어머니께서 자식을 위해
무언가 해주기만 바랐을 뿐,
어머니의 머리가 그새 온통 백발이 된 것도
아들은 모르고 있었습니다...!!!
교만과 겸손
세상에 스스로 자신이 잘 났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만 다른 사람들로부터 ‘된 사람’으로 존중을 받는 사람은 드물다. 현대를 소위 ‘자기PR’시대라고 하지만 교만보다는 겸손한 것이 더 대우를 받는 경우가 많다. 물론 많은 지식과 논리로 자기 주장을 강하게 펼치면서 상대를 설득하거나 제압할 수도 있지만, 겸손하게 상대를 인정하면서 스스로 깨닫게 하는 방법이 더욱 효과적일 경우도 많다. 어느 선배님이 보내주신 아래의 이야기는 보고 더욱 그러한 생각이 확고해진다. 정말 읽기에 좋은 글이다.
말로는 누구에게고 져 본 적이 없는 할머니가 있었습니다. 이를테면 말발이 아주 센 초로의 할머니였습니다. 그런데 그 집에 똑똑한 며느리가 들어가게 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저 며느리는 이제 죽었다'라며 걱정했습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시어머니가 조용했습니다. 그럴 분이 아닌데 이상했습니다. 그러나 이유가 있었습니다.
며느리가 들어올 때 시어머니는 벼르고 별렀습니다. 며느리를 처음에 꽉 잡아 놓지 않으면 나중에 큰일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시집살이를 시켰습니다. 생으로 트집을 잡고 일부러 모욕도 주었습니다. 그러나 며느리는 전혀 잡히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며느리는 그때마다 시어머니의 발 밑으로 내려갔기 때문입니다.
한번은 시어머니가 느닷없이 "친정에서 그런 것도 안 배워 왔냐?" 하고 트집을 잡았지만 며느리는 공손하게 대답했습니다. "저는 친정에서 배워 온다고 했어도 시집와서 어머니께 배우는 것이 더 많아요. 모르는 것은 자꾸 나무라시고 가르쳐 주세요." 하고 머리를 조아리니 시어머니는 할 말이 없습니다.
또 한번은 "그런 것도 모르면서 대학 나왔다고 하느냐?" 시어머니는 공연히 며느리에게 모욕을 줬습니다. 그렇지만 며느리는 도리어 웃으며 "요즘 대학 나왔다고 해봐야 옛날 초등학교 나온 것만도 못해요, 어머니." 매사에 이런 식이니 시어머니가 아무리 찔러도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무슨 말대꾸라도 해야 큰소리를 치며 나무라겠는데 이건 어떻게 된 것인지 뭐라고 한마디 하면 그저 시어머니 발 밑으로 기어 들어가니 불안하고 피곤한 것은 오히려 시어머니 쪽이었습니다.
사람이 그렇습니다. 저쪽에서 내려가면 이쪽에서 불안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쪽에서 내려가면 반대로 저쪽에서 불안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먼저 내려가는 사람이 결국은 이기게 됩니다. 사람들은 먼저 올라가려고 하니까 서로 피곤하게 되는 것입니다. 좌우간 나중에 시어머니가 그랬답니다. "너에게 졌으니 집안 모든 일은 네가 알아서 해라." 시어머니는 권위와 힘으로 며느리를 잡으려고 했지만 며느리가 겸손으로 내려가니 아무리 어른이라 해도 겸손에는 이길 수 없었습니다.
위의 이야기처럼 자신보다 못한 상대에게 지거나 자신을 낮춘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무리 말발이 강한 시어머니라고 해도 대학교육을 배운 신세대 며느리보다 더 많은 지식을 가지기란 어렵습니다. 그런데도 며느리는 자신을 최대한 낮추면서 고집스러운 시어미니를 감복시킨 것입니다. 논리적으로 따지고 대꾸를 하였다면 시어머니가 절대로 지지 않으려고 나이와 권위를 앞세워 바람 잘날 없었겠지요. 사실 자신을 낮춘다는 것이 어떤 때는 죽는 것만큼이나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교만보다 겸손이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영원한 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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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뿌리
믿음의 뿌리
어떤 초등학교 교실에서 한 어린이가 앞에 나와
무엇인가를 열심히 발표하고 있었습니다.
칠판에는 '뿌리'라는 글씨가 크게 적혀 있었습니다.
"우리는 충청북도 청주가 고향이래요.
우리 증조 할아버지는 예조 판서를 지내셨고,
할아버지는 지금도 교장 선생님을 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큰 무역회사 과장님이세요.
나는 훌륭한 우리 집안이 자랑스럽습니다."
아버지에게 들은 집안에 대해 자랑스럽게 발표를 끝낸
그 어린이는 어깨를 으쓱이며 자리에 가서 앉았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차례대로 한 명씩 나와
준비해온 내용을 열심히 발표하고 있었습니다.
한 어린이가 발표를 막 끝내고 이어서 나오는 어린이를
본 순간 선생님은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지금 조용히 걸어나오는 그 어린이는 고아원에 사는,
부모가 없는 아이였기 때문입니다.
선생님은 그 아이 마음에 커다란 상처를 주고
말았다는 자책감에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그러나 그 아이는 조금도 주저함 없이 단상에 섰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얘기를 시작해나가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아버지는 하느님이에요.
우리 아버지는 많은 자녀를 가지고 계신답니다.
그래서 나에게도 아주 많은 형제들이 있어요.
그리고 우리 아버지는 이 세상의 주인이세요.
사랑도 아주 많구요."
그 아이를 보는 선생님의 두 눈에는 어느새
감격의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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