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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삶이란 때론 이렇게 외롭구나

源堂 徐昌植 2009. 9. 14. 22:58

아! 삶이란 때론 이렇게 외롭구나
                /이 해인 


혼자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허무해지고 아무 말도 할 수 없고 
가슴이 터질 것만 같고 눈물이 쏟아지는데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데 만날 사람이 없다
주위에는 항상 
친구들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날 
이런 마음을 
들어줄 사람을 생각하니
수첩에 적힌 이름과 
전화번호를 읽어내려가 보아도
모두가 아니었다
혼자 바람맞고 사는 세상
거리를 걷다 가슴을 삭이고 마시는
뜨거운 한 잔의 커피
아! 삶이란 때론 이렇게 외롭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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