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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 수록 꼭 필요한 사람

源堂 徐昌植 2009. 6. 28. 19:18
      
      나이가 들수록 꼭 필요한 사람 
      사랑하는 사람보다는
      좋은 친구가 더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만나기 전부터 벌써 가슴이 뛰고
      바라보는 것에 만족해야 하는
      그런 사람보다는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편안하게 느껴지는
      그런 사람이 더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길을 걸을 때,
      옷깃 스칠 것이 염려되어
      일정한 간격을 두고 걸어야하는
      그런 사람보다는
      어깨에 손 하나 아무렇지 않게
      걸치고 걸을 수 있는 사람이
      더 간절해질 때가 있습니다.
      너무 커서, 너무 소중하게 느껴져서
      자신을 한없이 작고 초라하게 만드는
      그런 사람보다는
      자신과 비록 어울리지는 않지만
      부드러운 미소를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이
      더 절실해질 때가 있습니다.
      말 할 수 없는 사랑 때문에
      가슴이 답답해지고,
      하고픈 말이 너무 많아도
      상처받으며 아파 할까봐
      차라리 혼자 삼키고
      말없이 웃음만을 건네주어야 하는
      그런 사람보다는
      허물없이 농담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이 더 절실해질 때가 있습니다.
      괴로울 때 찻잔을 앞에 놓고
      마주할 수 있는사람,
      밤새껏 투정을 해도 다음날 웃으며
      편하게 다시 만날 수 있는 사람,
      이런 사람이 더 의미 있을 수 있습니다.
      어쩌면 나이가 들수록
      비위 맞추며 사는 게 버거워
      내 속내를 맘 편히 털어놓고
      받아 주는 친구하나 있었으면 하는
      바램 탓이겠지요.
      【 출처 : 좋  은  글  중  에  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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