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225

책속의 한줄

♡책속의 한줄♡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아주 많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어린 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절로 웃음이 나고 내일의 걱정보다 지금의 순간에 최선을 다했던 그 시절처럼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감정이 싹틀 때 세상의 옷들은 다 벗어 버리고 순수하게 오로지 사랑만을 바라 봤던 그 시절처럼 이별에 대한 걱정보단, 나의 진심을 주고 더 주지 못함에 아쉬워했던 그 시절처럼 벗을 사귐에 있어 오로지 그에게만 집중하며 작은 것 하나에도 웃고 떠들고 서로를 위해 온전히 나의 시간을 내어 주었던 그 시절처럼 그래, 그렇게 행복했던 시절처럼 당신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지금의 행복도 늘 함께였으면 좋겠다. 아주 오래 행복이 당신과 함께이면 좋겠다.

좋은글 2023.03.15

寧靜致遠

담박명지 영정치원(澹泊明志 寧靜致遠) ♧ - 욕심이 없고 마음이 깨끗해야 뜻을 밝게 가질 수 있고, 마음이 편안하고 고요해야 원대한 포부를 이룰 수 있다는 말이다 - 담박명지 영정치원(澹泊明志 寧靜致遠)은 제갈량(諸葛亮)이 '계자서(戒子書)'에 인용한 글로 유명하다. '계자서'는 제갈량이 전장에서 죽기 직전, 8세 된 아들 제갈첨(諸葛瞻)에게 남긴 유언과 같은 글이다. 한자로는 총 86자밖에 되지 않는 짧은 글이나, 그 안에는 아비의 절절한 정과 함께 그가 평생 지켜온 인생철학이 오롯이 담겨 있다. 夫君子之行, 靜以修身, 儉以養德. (부군자지행, 정이수신, 검이양덕) 무릇 군자의 행동은 고요함으로 몸을 닦고, 검소함으로 덕을 기른다. 非澹泊無以明志, 非寧靜無以致遠. (비담박무이명지, 비녕정무이치원) 담박..

좋은글 2021.06.22

500가지 좋은 글

500가지 좋은 글 1. 友情은 기쁨을 두배로 하고 슬픔을 반감시킨다. -쉴러- 2. 效用은 사람으로 하여금 준비하게 만든다. -프란시스 베이컨- 3. 가끔 실패하지 않는다면 언제나 안이하게 산다는 증거. -우디 알랜- 4. 가난 구제는 나라도 못한다. -속담- 5. 가난하게 사는 것이 부자로 죽는 것보다 낫다. 6. 가난하다고 꿈 조차는 가난할 수 없다. -김현근- 7. 가난하며 원망하지 않기 어렵고, 부자이면서 교만하지 않기 또한 쉬운 일이 아니다. -논어 헌문편- 8. 가난한 사람은 덕으로, 부자는 선으로 이름을 떨쳐라. 주베르 (명상록) 9. 가난한 사람은 덕행으로, 부자는 선행으로 이름을 떨쳐야 한다. 주베르 10.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한국 속담 11.가는 자를 쫓지 않고, 오는..

좋은글 2020.04.24

<길에 관한 시 모음> 

+ 마음의 길 하나 트면서 마음을 씻고 닦아 비워내고 길 하나 만들며 가리. 이 세상 먼지 너머, 흙탕물을 빠져나와 유리알같이 맑고 투명한, 아득히 흔들리는 불빛 더듬어 마음의 길 하나 트면서 가리. 이 세상 안개 헤치며, 따스하고 높게 이마에는 푸른 불을 달고서, (이태수·시인, 1947-) + 구부러진 길 나는 구부러진 길이 좋다. 구부러진 길을 가면 나비의 밥그릇 같은 민들레를 만날 수 있고 감자를 심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 날이 저물면 울타리 너머로 밥 먹으라고 부르는 어머니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 구부러진 하천에 물고기가 많이 모여 살 듯이 들꽃도 많이 피고 별도 많이 뜨는 구부러진 길. 구부러진 길은 산을 품고 마을을 품고 구불구불 간다. 그 구부러진 길처럼 살아온 사람이 나는 또한 좋다..

좋은글 2018.12.15

좋은시 모음

0추천 13댓글 5 1 말하자면 모든 시작은 단지 '계속'의 연속일 뿐, 사건이 기록된 책은 언제나 중간부터 펼쳐져있다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첫눈에 반한 사랑 중 2 사랑하는 이여, 상처 받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 추운 겨울 다 지내고 꽃 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 김종해, 그대 앞에 봄이 있다 중 3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정현종, 방문객 중 4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 너무 신나고 근사해요 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 환한 달이 떠오르고 산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 간절한 이 그리움들을, 사무쳐오는 이 연정들을 달빛에 실어 당신께 보냅니다 세상에, 강변에 달이 곱다고 전화를 다 주시다니요 흐르는 물 어디쯤 눈부시게 부서지는 소리..

좋은글 2018.11.09

짧은 시

★하얀 민들레 ㅡ윤갑수ㅡ 보이나요. 하얀 민들레꽃이 꽃대가 길어 사슴처럼 가녀린 너지만 바람에는 절대로 꺾이지 않는다. 바람난 처녀 가슴 애태우듯 해맑은 햇살처럼 청초하게도 피었다네! 아직 때가 아닌 것 같은데 누구를 위해 순백의 꽃을 되었나! 소년의 작은 가슴에도 너를 닮고 싶어 하는 희망의 꽃이고 싶다 ★억새풀 ㅡ한승수ㅡ 가을 언덕 저무는 햇살에 은은한 미소 흩날리는 머리칼이 저리도 허허로울 수 있으랴 여름 한때 푸르던 서슬은 간데없고 은발의 노신사인 양 고즈넉이 하늘에 순응하는데 바람결에 서걱이며 흔들려도 흔들리지 않고 울어도 울지 않는, 나도 한 줄기 억새풀이고 싶다 ★가을 저녁 어스름/미산 윤의섭 풀벌레소리 멀어지고 먼저 떨어진 낙엽이 홀로 얼굴을 붉힌다 가을이 성큼 다가오니 소나무 가지에 달이..

좋은글 2018.10.16

정연복시인의 이슬시

정연복의 ‘이슬의 노래’ 외) --> + 이슬의 노래) --> 기껏해야 한나절 있다가총총 스러지는) --> 나의 존재일지라도덧없다 슬퍼 말자.) --> 꽃잎에 맺혀 있는날 문득 보고서) --> 어쩌면 세상의 어느 누군가영혼 더욱 맑아졌을 것을.) --> 나의 있음과 없음비록 한순간의 일이라 해도) --> 보람된 내 생한껏 빛내다가 가자.) --> ) --> + 이슬의 독백) --> 나는 작아요 콩알보다도 훨씬 작아요) --> 내 목숨은 짧아요기껏해야 한나절) --> 풀잎에 맺히거나나뭇가지에 대롱대롱 달려) --> 햇살 받아잠시 영롱한 보석이다가) --> 바람 더불어가벼이 흔들리다가) --> 언제 있었냐는 듯어느새 사라지고 없어요.) --> 그래서 내 모습은늘 한 방울 눈물 ) --> 그 눈물 마르면내 목..

좋은글 2018.06.10

좋은 시모음

★유리상자 안의 신화 - 박건호 나는 어렸을 때 하늘에 사람들이 걸어가는 것을 보았다 그런 일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초등학교 시절에 알았다 그래서 비밀을 간직하기 시작했다 뒷편 서낭나무에서 잡아오던 귀신도 여름 밤 우물가에 날아다니던 도깨비 불도 보지 않았던 것으로 했다 세상을 알지 말자 세상은 알면 아는 것 만큼 꿈들이 무너진다 그리하여 나의 어린 시절은 설레임과 함께 신화의 기슭으로 흘러갔다 그러나 어찌된 셈인가 첨단과학 시대인 요즈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사건들이 가끔씩 나를 놀라게 한다 유리상자 안에서 시치미를 떼는 자 누구인가 ★나무 - 김용택 강가에 키 큰 미루나무 한 그루 서 있었지 봄이었어 나, 그 나무에 기대앉아 강물을 바라보고 있었지 강가에 키 큰 미루나무 한 그루 서..

좋은글 2018.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