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한줄♡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아주 많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어린 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절로 웃음이 나고
내일의 걱정보다 지금의 순간에
최선을 다했던 그 시절처럼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감정이 싹틀 때
세상의 옷들은 다 벗어 버리고
순수하게 오로지
사랑만을 바라 봤던 그 시절처럼 
 
이별에 대한 걱정보단,
나의 진심을 주고
더 주지 못함에
아쉬워했던 그 시절처럼 
 
벗을 사귐에 있어
오로지 그에게만 집중하며
작은 것 하나에도 웃고 떠들고
서로를 위해
온전히 나의 시간을
내어 주었던 그 시절처럼 
 
그래, 그렇게 행복했던 시절처럼
당신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지금의 행복도
늘 함께였으면 좋겠다. 
 
아주 오래 행복이
당신과 함께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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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박명지 영정치원(澹泊明志 寧靜致遠) ♧ 
 
- 욕심이 없고 마음이 깨끗해야 뜻을 밝게 가질 수 있고, 마음이 편안하고 고요해야 원대한 포부를 이룰 수 있다는 말이다 - 
 
담박명지 영정치원(澹泊明志 寧靜致遠)은 제갈량(諸葛亮)이 '계자서(戒子書)'에 인용한 글로 유명하다. 
 
'계자서'는 제갈량이 전장에서 죽기 직전, 8세 된 아들 제갈첨(諸葛瞻)에게 남긴 유언과 같은 글이다.  
 
한자로는 총 86자밖에 되지 않는 짧은 글이나, 그 안에는 아비의 절절한 정과 함께 그가 평생 지켜온 인생철학이 오롯이 담겨 있다.  
 
夫君子之行, 靜以修身, 儉以養德.
(부군자지행, 정이수신, 검이양덕) 
 
무릇 군자의 행동은 고요함으로 몸을 닦고, 검소함으로 덕을 기른다.  
 
非澹泊無以明志, 非寧靜無以致遠.
(비담박무이명지, 비녕정무이치원) 
 
담박하지 않으면 뜻을 펼칠 수 없고, 고요하지 않으면 멀리 도달할 수 없다.  
 
夫學須靜也, 才須學也.
(부학수정야, 재수학야) 
 
무릇 배움은 고요해야 하며, 재능은 모름지기 배워야 얻을 수 있다.  
 
非學無以廣才, 非靜無以成學.
(비학무이광재, 비정무이성학) 
 
배우지 않으면 재능을 넓힐 수 없고, 고요하지 않으면 학문을 이룰 수 없다.  
 
慆慢則不能硏精, 險躁則不能理性.
(도만즉불능연정, 험조즉불능리성) 
 
오만하면 세밀히 연구할 수 없고, 위태롭고 조급하면 본성을 다스릴 수 없다.  
 
年與時馳, 志與歲去, 遂成枯落, 多不接世, 悲嘆窮廬, 將復何及也.
(년여시치, 지여세거, 수성고락, 다불접세, 비탄궁려, 장복하급야) 
 
나이는 시간과 함께 내달리고, 뜻은 세월과 함께 떠나가, 마침내 낙엽처럼 떨어져 세상에서 버려지니, 궁한 오두막집에서 탄식해본들 장차 무슨 수로 되돌릴 수 있겠는가? 
 
자식을 가진 부모라면 누구나 제갈량의 마음에 공감할 것이다. 특히 나이든 사람이라면 '궁한 오두막집에서 탄식한다'는 '궁려(窮廬)의 탄식'에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질 것이다.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무엇 하나 이룬 것 없이 흰 머리만 늘어나는 자신을 볼 때면 더욱 그럴 것이다. 누구는 '그럭저럭 지내다 보니 반생이 어그러졌다'고 탄식할 것이고, 누군가는 '고식적인 안일만 꾀하다가 허송세월 했다'고 탄식할 것이다. 
 
제갈량은 17세에 혼인을 했는데 마흔이 넘도록 자식이 없어 부득이 동생의 아들 제갈교를 양자로 들였다. 그런데 하늘이 도왔는지 47세에 아들 제갈첨이 태어났다.  
 
그 귀한 아들의 앞날을 걱정하며 보내준 편지가 바로 ‘계자서(誡子書)’이다. 나중에 제갈량의 아들 제갈첨(諸葛瞻)은 유비의 아들인 2대 황제 유선(劉禪)의 행군호위장군(行軍護衛將軍)으로 중용되었다. 
 
훗날 제갈첨(諸葛瞻)은 위나라 등애(鄧艾)와 싸울 때 심모원려(深謀遠慮)의 전략을 세우지 못해 패했지만, 우국의 굳센 뜻은 버리지 않고 장렬히 전사했으니 부친의 유훈을 절반은 지킨 셈이다. 
 
제갈량은 천문과 지리에 통달했고, 병법에도 정통한 비범한 인물이었다. 그런 그가 어째서 담박명지 영정치원(澹泊明志 寧靜致遠)으로 아들을 가르쳤을까? 
 
사실 제갈량은 아들 제갈첨이 담박하기를, 즉 욕심이 없기를 바랐지만 한편으로는 담박하게, 즉 목표도 없고 이룬 바도 없이 속세를 떠나 산에 은거하여 무위도식 하기를 바라지는 않았다.  
 
또한 아들이 '영정(寧靜)', 즉 평온하고 안일하게 세월을 보내는 것을 원치 않았다. 제갈량은 아들이 '담박명지(澹泊明志)' 하여 마음에 잡념이 없기를 바랐다.  
 
욕심이 없어 아무것도 바라지 않을 때 더욱 명확하고 강한 야망이 생길 것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냉정하고 합리적인 상태라면 명성과 관심에 얽매이지 않고, 세간의 화려한 유혹에 잠식당하지 않을 수 있다.  
 
담박(淡泊)의 기운은 물이 세차게 흘러 생기는 안개처럼 부드러우며, 비바람이 몰아쳐도 변함없이 꼿꼿이 서 있는 소나무나 잣나무처럼 의연하다. 
 
이와 함께 제갈량은 아들에게, 영정치원(寧靜致遠), 즉 '마음이 안녕하고 평정해야 멀리 다다를 수 있다'는 훈계를 했다. 선량한 마음을 간직하고 경솔하지 말라는 뜻이다.  
 
마음이 평정해야 높디높은 하늘처럼 넓고 깊을 수 있다. '담박'의 기운으로 사람의 뜻은 더욱 확고해 질 것이며, '영정(寧靜)'의 마음으로 사람은 지혜를 더해 만물을 통찰하고 당황하지 않게 된다.  
 
이렇게 되면 어떤 상황에 부닥치더라도 궁할 때는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세상을 얻었을 때는 비로소 천하를 다스리는 것이 가능해진다.  
 
사람이 눈앞의 득실을 따지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세상을 아우르는 지혜와 통찰력이 생기기 마련이다. 마음이 뿌옇게 흐려져 있고 욕심의 찌꺼기가 많은 사람은 올바른 뜻을 명확하게 세우기가 힘들다.  
 
또한 마음이 불안하게 요동치는데 멀리 바라보는 안목이 생길 리가 없다. 담박함과 고요함이 위인들만을 위한 미덕은 아니다. 그것은 보통사람들의 일상적인 삶에도 많은 도움을 주는 유용한 덕목이다. 
 
그런데 그것은 한순간의 생각만으로 얻어지는 게 아니라 평소 마음의 수양을 통해 서서히 길러지는 것이다. 조용한 곳에서 차분한 명상과 사색의 시간을 가질 때 비로소 가능해지는 것이다. 
 
누구나 느끼듯이 자기 자식 가르치기가 제일 어렵다. 부모로서 몇 마디 좋은 말이라도 해줘야 할 텐데 이게 참 어렵다. 그래서 옛 글에서 지혜를 빌려 보고 싶을 때가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중국인들이 신기묘산(神機妙算)이라고 칭송하고, 삼국지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지혜의 화신으로 추앙받는 제갈량의 사례는 참고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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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가지 좋은 글

 

1. 友情은 기쁨을 두배로 하고 슬픔을 반감시킨다.

       -쉴러-

 

2. 效用은 사람으로 하여금 준비하게 만든다.

      -프란시스 베이컨-

 

3. 가끔 실패하지 않는다면 언제나 안이하게 산다는 증거.

     -우디 알랜-

 

4. 가난 구제는 나라도 못한다.

     -속담-

 

5. 가난하게 사는 것이 부자로 죽는 것보다 낫다.

 

6. 가난하다고 꿈 조차는 가난할 수 없다.

      -김현근-

 

7. 가난하며 원망하지 않기 어렵고, 부자이면서 교만하지 않기 또한 쉬운 일이 아니다.

     -논어 헌문편-

 

8. 가난한 사람은 덕으로, 부자는 선으로 이름을 떨쳐라.

        주베르 (명상록)

 

9. 가난한 사람은 덕행으로, 부자는 선행으로 이름을 떨쳐야 한다.

       주베르

 

10.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한국 속담

 

11.가는 자를 쫓지 않고, 오는 자를 거부하지 않는다.

      맹자

 

12.가능한 것이면 무엇이든 결국에는 실현된다.

       인텔사 앤드류 그로브 회장

 

13. 가르치는 것은 두 번 배우는 것이다.

       J.주베르 (명상록)

 

14. 가르친다는 허영심은 때로는 인간으로 하여금 자신이 바보라는 사실을 잊도록 유도한다.

      핼리팩스 (작품집)

 

15. 가시나무를 심는 자는 장미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필레이

 

16. 가엽게도 인간은 본래, 그 바탕이 몹시 번민하며 슬퍼하하도록 마련되어 있기에 기쁨을 받아들일 소질은 빈약하다.

 

17. 가장 값싸게 즐거움을 얻는 자가 가장 부자이다.

 

18. 가장 곤란한 기술은 인간을 선택하는 일이 아니라 선택된 인간에게 그들이 지닐 수 있는 온갖 가치를 주는 일이다.

       나폴레옹

 

19. 가장 귀중한 재산은 사려가 깊고 헌신적인 친구이다.

      다리우스

 

20. 가장 깊고 가장 정열적인 사랑은 그 가치를 평가받지 못해도 변함이 없는 사랑이다.

 

21. 가장 깊은 감정은 항상 침묵 속에 있다.

       토머스 모어

 

22.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려면, 가장 낮은 곳 부터 시작하라.

       푸블릴리우스 시루스

 

23. 가장 도움이 되는 책은 당신을 가장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데오도르 파카

 

24. 가장 뛰어난 예언자는 과거이다.

         바이런

 

25. 가장 무서운 사람은 침묵을 지키는 사람이다.

         호리티우스

 

26. 가장 부유한 사람은 절약가이고, 가장 가난한 사람은 수전노이다.

          상포르

 

27. 가장 소중한 일이 중요하지 않은 일에 좌우되어서는 안된다.

괴테

 

28

가장 위대한 에너지원 가운데 하나는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한 긍지.

스포크

 

29

가장 위대한 예술가도 한때는 초심자였다.

파머스 다이제스트

 

30

가장 적게 말하는 자가 가장 많이 알고 있다.

동양속담

 

31

가장 적게 정치하는 정부가 가장 좋은 정부라는 진리는 18세기에 속하며, 그리고 가장 많이 공급해 주는

 

32

가장 적은 욕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나는 신에 가까운 것이다.

소크라테스

 

33

가장 좋은 거울은 오랜 친구이다

하버드

 

34

가장 지혜로운 사람과 가장 어리석은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공자

 

35

가장 최상의 길은 없다. 많은 사람이 가고 있다면 그 길이 최상이다.

루신

 

36

가장 큰 슬픔은 우리 자신으로 부터 야기되는 것이다.

소포클레스

 

37

가장 행복한 삶은 가장 재밌는 생각을 하는 삶이다.

T.드와이트

 

38

가장 현명한 사람은 큰 불행도 작게 처리하여 어리석은 사람은 조그마한 불행도 현미경으로 확대하여 스스로 큰 고민 속에 빠진다.

라 로슈푸코

 

39

가장 훌륭한 기술, 가장 배우기 어려운 기술은 세상을 살아가는 기술이다.

메이시

 

40

가장 훌륭한 예언은 상식,즉 우리의 원래의 지혜이다.

에우리피데스

 

41

가장 훌륭한 정치적 공동사회는 중류층 시민으로 이루어진다.

아리스토텔레스 (정치학)

 

42

가장 훌륭한 지혜는 친절함과 겸손함이다.

탈무드

 

43

가정생활의 안전과 향상이 문명의 중요 목적이요, 모든 산업의 궁극적 목적이다.

C.W. 엘리어트 (행복한 생활)

 

44

가정에서 행복해지는 것은 온갖 염원의 궁극적인 결과이다.

S.존슨

 

45

가정은 가난하고 신분이 천한 것은 부끄러워 할 것이 아니고 올바른 진리를 배워 가지고도 실행하지 않는 것이 실로 부끄러운 일이다.

강수

 

46

가정은 나의 대지이다. 나는 거기서 나의 정신적인 영양을 섭취하고 있다.

펄벅

 

47

가정은 삶의 보물상자가 되어야 한다.

코르뷔제

 

48

가정이여, 그대는 도덕의 학교이다.

페스탈로치

 

49

가치 있는 물건을 만드는 과정에서 생산되는 부산물이 <행복>이다.

올더스 헉슬리

 

50

가치 있는 적이 될 수 있는 자는 화해하면, 더 가치있는 친구가 될 것이다.

펠담

 

51

감정은 가장된 자질에 이끌릴 수 있지만, 애정은 진정한 사람에게만 향한다.

 

52

강대국의 책임은 세계를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에 봉사하는 것이다.

H.S.트루먼(의회에보낸 메세지)

 

53

강렬한 욕망을 버리고 싶거든 그 어머니인 낭비를 버려라.

키케로

 

54

강요당하고는 절대로 말하지 말라. 그리고 지킬 수 없는 것은 말하지 말라.

J.R.로우얼

 

55

강한 사람이란 가장 훌륭하게 고독을 견디어 낸 사람이다.

쉴러

 

56

강한 호감이 없는 곳에는 질투도 없다.

워싱턴 어빙

 

57

같은 것을 같이 좋아하고 같이 싫어하는 것은 우정의 끈을 더욱 단단하게 옭아 준다.

살루스트

 

58

같은 돌부리에 채어 두번 넘어진다는 것은 세상의 웃음거리가 되는 부끄러운 일이다.

키케로-로마의 철학자

 

59

같은 세계이지만 마음이 다르면 지옥도 되고 천국도 된다.

 

60

같은 책을 읽었다는 것은 사람들 사이를 이어주는 끈이다.

에머슨

 

61

개대하지 않는 자는 실망하지도 않을 것이다.

울거트

 

62

개미 천 마리가 모이면 맷돌도 든다.

속담

 

63

개선으로부터 몰락까지의 거리는 단 한 걸음에 지나지 않는다. 나는 사소한 일이 가장 큰 일을 결정함을 보았다.

나폴레옹

 

64

개성과 인간과의 관계는 향기와 꽃과의 관계이다.

시위브

 

65

개인은 제민족을 위해 일함으로써 인류와 하늘에 대한 의무를 다한다.

안창호

 

66

거룩하고 즐겁고 활기차게 살아라. 믿음과 열심에는 피곤과 짜증이 없다.

어네스트 홈즈

 

67

거만한 자를 책망하지 말라. 그가 너를 미워할까 두렵다. 지혜 있는 자를 책망하라. 그가 너를 사랑하리라.

성경 잠언

 

68

거짓말은 눈 덩이와 같아서 굴릴수록 점점 커져만 간다.

마틴 루터 킹

 

69

거짓말은 눈뭉치와 같이 자주 커진다.

루터

 

70

거짓말을 한 그 순간부터 뛰어난 기억력이 필요하게 된다.

코르네이유

 

71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진실 중에도 말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

 

72

거짓말쟁이가 받는 가장 큰 벌은 그가 다른 사람으로부터 신임을 받지 못한다는 것보다 그 자신이 아무도 믿지 못한다는 슬픔에 빠지는 데 있다.

조지 버나드 쇼

 

73

거짓은 거짓으로, 성심은 성심으로 보답된다. 상대방의 성심을 바라거든 이쪽에서도 성심을 표하라.

토마스 만

 

74

거짓은 노예와 군주의 종교다. 진실은 자유로운 인간의 신이다.

고리키

 

75

걱정 없는 인생을 바라지 말고 걱정에 물들지 않는 연습을 하라.

알랭

 

76

건강은 제일의 재산이다.

에머슨

 

77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자신에 대한 의무이며, 또한 사회에 대한 의무이다.

B.프랭클린

 

78

건강을 지닌 사람은 희망을 가지고 있지만 희망을 가진 사람은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

아라비아 속담

 

79

건강이 있는 곳에 자유가 있다. 건강은 모든 자유 가운데 으뜸이다.

아미엘

 

80

건강이 있는 곳에 자유가 있다. 건강은 모든 자유 중에서 으뜸가는 것이다.

앙리 프레데리크 아미엘

 

81

건강한 몸을 가진 자가 아니고서는 조국에 충실한 자가 되기 어렵고, 좋은 아버지, 좋은 아들, 좋은 이웃이 되기 어렵다.

페스탈로찌

 

82

건강한 사람은 자기의 건강을 모른다. 병자만이 자신의 건강을 알고 있다.

카알라일

 

83

건강한 자는 모든 희망을 안고, 희망을 가진 자는 모든 꿈을 이룬다.

아라비아 격언

 

84

건강한 자에겐 소망이 있고 소망이 있는 자에겐 모든 것이 있다.

아라비아 속담

 

85

건전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

유베날리스 Juvenalis

 

86

건전한 육체에 건전한 정신이 있다는 것은 미련한 말이다. 건전한 육체는 건전한 정신의 소산이다.

버나드 쇼

 

87

검소한 사람은 스스로 절약을 일삼는 까닭으로 항상 여유가 있어 남을 도와 줄 수있으나, 사치하는 사람은 씀씀이가 많은 까닭으로 항상 모자라서 남에게 인색하다.

이덕형

 

88

검약은 미덕이지만 지나치면 인색하게 된다.

채근담

 

89

검약은 훌륭한 소득이다.

에라스무스

 

90

겁장이는 천 번을 죽지만, 사나이는 한 번만 죽는다.

세익스피어

 

91

겁쟁이는 죽음에 앞서서 여러 차례 죽지만 용기 있는 자는 한 번밖에 죽지 않는다.

셰익스피어

 

92

겁쟁이와 망설이는 자에겐 모든 것이 불가능하게 보이기 때문에 불가능하다.

스코트

 

93

게으르게 사는 이의 백년은 노력하며 사는 이의 하루만 못하다.

세네카

 

94

게으른 자여, 언제까지나 누워 있을 것인가.

성경 구약 잠언 제6장

 

95

게으름뱅이의 손에 누가 권력이나 명예를 안겨줄까.

힐티

 

96

게으름은 쇠붙이의 녹과 같다. 노동보다도 더 심신을 소모 시킨다.

벤자민 프랭클린

 

97

겨울의 추위가 지난뒤에는 봄의 따뜻함이 온다. 역경은 인간수양의 가장 좋은 시기이다.

괴테

 

98

견고한 기초위에 좋은 건설이 있고 튼튼한 뿌리 위에 좋은 꽃과 열매가 있 다.

안창호

 

99

견문이 좁으면 괴이하게 보인다. 무자 왈, “견문이 적으니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많더라. 낙타를 보고 등허리가 부은 말이라 한다.

 

100

결백한 자와 미인은 시간외에는 적이 없다.

예이츠

 

101

결백한 자와 미인은, 시간 이외에는 적이 없다.

예이츠

 

102

결심을 한 사람은 절대로 불가능하다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나폴레옹

 

103

결코 후회하지 말며, 남을 비난하지 말라, 이것이 지혜의 첫걸음이다.

D. 디으로

 

104

결함이 나의 출발의 바탕이고 무능이 나의 근원이다.

발레리

 

105

결혼 전에는 눈을 크게 뜨고, 결혼 후에는 반쯤 감아라.

플랭클린

 

106

결혼이란 독립은 동등하고 의존은 상호적이며 의무는 상반되는 남녀간의 관계이다.

L. K 안스파

 

107

결혼이란 제도의 도움으로 연애가 뿌리 깊게 계속함이 건전한 것과 같이, 피어나는 우정도 일종의 구속받을 것이 필요하다.

앙드레 모루아

 

108

겸손도 지나치면 교만이 된다.

영국 격언

 

109

겸손은 하나님의 나라에 풍부한 창고를 발견하는 눈이요 그것을 받는 손이다. 우리가 남을 도울 때 하나님은 우리를 도우신다.

웨슬레

 

110

겸손이 없다면 당신은 인생의 가장 기본적인 교훈도 배울 수가 없다.

존 톰슨

 

111

겸손하고 양보하는 마음은 인격을 완성하는 데 있어서 절대 필요한 양식이다. 이러한 인격 완성의 양식이 떨어지면 사람들은 교만하고 약해진다.

존 러스킨

 

112

겸손하지 못한 사람들은 언제나 타인을 비난한다. 그런 사람은 다만 타인의 그릇된 것만을 인정한다. 그럼으로써 그 사람 자신의 욕망과 죄과는 점점 더 커가는 것이다.

톨스토이

 

113

겸손한 사람에게 오만하지 말고, 오만한 자에게 겸손하지 말라.

제퍼슨 데이비스

 

114

겸손한 사람은 모든 사람으로부터 호감을 산다.

톨스토이

 

115

겸손한 자만이 다스릴 것이요, 애써 일하는 자만이 가질 것이다.

에머슨

 

116

겸양은 천국의 문을 열고, 굴욕은 지옥의 문을 연다.

파스칼

 

117

경계하는데 전심(全心)하면 잘못은 적어진다.

허목

 

118

경험으로 체득한 지혜는 결코 잊혀지지 않는 법이다.

피타고라스

 

119

고결하게 죽는 것이 목숨을 건지는 것보다 더 좋으련만.

에스킬루스

 

120

고기보고 기뻐하지 말고 가서 그물을 뜨라.

속담

 

121

고난과 불행이 찾아올 때에, 비로소 친구가 친구임을 안다.

이태백

 

122

고난과 싸우지 않으면 그 인생은 매우 보잘 것 없다. 그런 사람의 특성은 비열하기만 하다.

스마일즈

 

123

고난이 있을 때마다 그것이 참된 인간이 되어가는 과정임을 기억해야 한다.

괴테

 

124

고난이 클수록 더 큰 영광이 다가온다.

키케로

 

125

고뇌는 철저하게 경험하는 것에 의해서만 치유될 수 있다.

마르셜 프로스트

 

126

고뇌없이 정신적 성장이란 있을 수 없고 인생의 향상도 불가능하다. 고뇌는 생활에 있어서 필요불가결의 유익한 존재이다.

에머슨

 

127

고립된 거인은 존재하지 않는다. 슬픈 자는 타인을 슬프게 한다.

앙투안 드 생택쥐페리

 

128

고민은 어떤 일을 시작하였기 때문에 생기기보다는 일을 할까 말까 망설이는 데에서 더 많이 생긴다. 실패를 미리 두려워 할 필요는 없다. 성공하고 못하고는 하늘에 맡겨두는 게 좋다.

버트런드 아서 윌리엄 러셀

 

129

고생보다 더 중요한 교육은 없다.

지스레지

 

130

고치지 않음이 곧 잘못이다.

공자

 

131

고통 없이는 이익을 얻을 수 없다.

서양 속담

 

132

고통은 인간을 생각하게 만든다. 사고는 인간을 현명하게 만든다. 지혜는 인생을 견딜 만한 것으로 만든다.

J.패트릭 (팔월 십오야의 찻집)

 

133

고통은 인간의 넋을 슬기롭게 하는 위대한 스승이다.

에센 바흐

 

134

고통은 천진난만한 자에게도 거짓말을 강요한다.

푸블릴리우스 (잠언집)

 

135

곤경에 빠지지 않는 비결은 평소에 충분히 대비하는데 있다.

위로자

 

136

곤란은 가혹한 스승이다.

E.버크 (프랑스 혁명의 회상)

 

137

공기처럼 가벼운 사소한 일도, 질투하는 이에게는 성서의 증거처럼 강력한 확증이다.

셰익스피어 (오델로)

 

138

공동사회는 배와 같다. 누구나 키를 잡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입센

 

139

공부하는 사람은 반드시 참된 마음으로 학문하는 길로 향할 것이고 세상의 잡 된 일로 그 뜻을 어지럽히지 않고서 공부를 해야 그 기초가 잡힐 것이다.

이이

 

140

공손과 인간성과의 관계는, 따스함과 밀초와의 관계와 같다.

쇼펜하우어

 

141

공손이란 가장 친절한 방법으로 가장 친절한 것을 향하고 말하는 것이다.

루이전

 

142

공손하기 때문에 잃는 단 한 가지는 만원버스의 좌석

에이레 속담

 

143

공정하고 바른 데에 근거를 두었다면 긍지보다 이익을 주는 것은 좀처럼 없다.

밀터

 

144

공포는 미신 때문에 생기며, 잔인성을 유발하기도 한다.

B.러셀 (인기 없는 수필집)

 

145

공포로 인해 타협하지 말 것이며, 남이 나에게 타협하는 것을 두려워하지도 말라.

J.F. 케네디

 

146

공화정치의 본질은 명령이 아니다. 그것은 동의이다.

A.스티븐슨

 

147

과거는 모두 잊어버렸다. 나는 미래만을 보고 있다.

에디슨

 

148

과거를 슬프게 들여다 보지 말라. 그것은 다시 오지 않는다. 현재를 슬기롭게이용하라. 그것은 그대의 것이다.

롱펠로우

 

149

과거에 한 번도 적을 만들어 본 일이 없는 인간은 결코 친구를 가질 수 없 다.

테니슨

 

150

과도한 재산을 소유하게 되었을 때보다 더 시련을 당하게 되는 적은 없다.

레우 왈레이스

 

152

과일을 얻으려는 자는 과일 나무에 올라가야 한다.

퓰러

 

153

관 뚜껑을 닫은 다음에야 그 사람의 가치를 평가할 수 있다.

진서

 

154

관습은 법만큼 현명하지 못할지 모른다. 그러나 관습은 언제나 법보다 훨씬 보편적이다.

벤자민 디즈레일러

 

155

관찰은 소극적인 과학이며, 실험은 적극적인 과학이다.

 

156

괴로움과 즐거움을 함께 맛보면서 연마하여, 연마 끝에 복을 이룬 사람은 그 복이 비로소 오래 가게 된다.

채근담

 

157

괴로움은 인간의 위대한 교사이다.

에센 바하

 

158

괴로움이 남기고 간 것을 맛보아라. 고통도 지나고 나면 달콤한 것이다.

괴테

 

159

교사의 임무는 독창적인 표현과 지식의 희열을 불러 일으켜주는 일이다.

 

160

교양이란 화를 내지 않고, 그러면서도 자신의 신념을 잃지 않은 채 어떤 얘기라도 들을 수 있는 능력.

로버트 프로스트

 

161

교육의 목적은 `일생을 통하여 공부하는 자세를 갖게 하는 것'이다.

R.M.해틴즈

 

162

교육의 목표는 지식의 증진과 진리의 씨부리기이다.

케네디

 

163

교육의 비결은 학생들을 존중하는 데 있지요.

에머슨

 

164

교육이란 알지 못하는 바를 알도록 가르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은 사람들이 행동하지 않을 때 행동하도록 가르치는 것을 의미한다.

마크 트웨인

 

165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

영국속담

 

167

구애하기를 두려워하는 자는 퇴짜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 자다.

 

168

구제할 것은 없어도 도둑 줄 것은 있다.

속담

 

169

구해서 얻은 사랑은 좋은 것이다. 그러나 구하지 않고 얻은 것은 더욱 좋다.

셰익스피어

 

170

국가가 그 권위에의 비판을 어느 정도까지 허용하는가가 그 국가가 사회의 충성심을 어느 정도까지 쥐고 있는가에 대한 확실한 지표다.

해럴드 조지프 래스키

 

171

국가가 사람을 위해 만들어졌지 사람이 국가를 위해 만들어지지 않았다.

아인슈타인 (내가 보는 바와 같은 세계)

 

172

국가가 있는 한 자유는 없다. 자유가 있을 때는 국가가 있지 않을 것이다.

N.레닌 (국가와 혁명)

 

173

국가는 시민의 하인이지 주인이 아니다.

J.F.케네디

 

174

국가는 자살에 의하지 않고는 결코 쇠망하지 않는다.

R.W.에머슨

 

175

국가란 내일을 위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의하여 형성되고 생명이 유지된다.

J. 오르데가이 가세트

 

176

국가의 불의는 국가를 몰락으로 이끄는 가장 정확한 길이다.

W.E.글래드스턴

 

177

국가의 재산은 결국 국가를 구성하는 개인의 재산이다.

J.S.밀 (자유론)

 

178

국민들로 하여금 그들이 통치한다고 생각하게 하라. 그러면 그들이 통치받을 것이다.

W.펜 (고독의 열매)

 

179

국민이 내일에의 신념을 갖지 않으면 발전은 있을 수 없다. 9존 피츠제럴드 케네디

 

180

군자가 예절이 없으면 역적이 되고, 소인이 예절이 없으면 도적이 된다.

명심보감

 

181

군자는 곤궁한 처지에 빠져도 마음이 흔들이지 않는다. 그러나 소인은 곤궁하게 되면 난폭한 생각을 하느니라.

논어 위령공편

 

182

군자는 기회가 없다고 불평하지 않는다.

에머슨

 

183

군자는 도를 근심하고 가난을 근심하지 않는다.

논어

 

184

군자는 말이 행동보다 앞선 것을 부끄럽게 생각한다.

공자

 

185

군자는 부모의 잘못을 생각지 않으며 그 좋은점을 공경한다.

레기

 

186

군자는 의리에 밝고, 소인은 이익에 밝다.

세익스피어

 

187

군자는 자기 자신을 탓하고 소인은 남을 탓한다.

공자

 

188

군자는 자기에게 책임을 추궁하고 소인은 남을 추궁한다.

공자

 

189

군자는 자기의 영혼을 사랑하고 소인은 자기의 재산을 사랑한다.

공자

 

190

군자는 타인의 좋은 점을 말하고 악한 점을 말하지 않는다. 반대로 소인은 타인의 좋은 점은 말하지 않고 악한 점만 말한다.

공자

 

191

군자는 항상 너그럽고 편안하다. 소인은 언제나 무엇인가를 걱정한다.

공자

 

192

군자는 행위로써 말하고 소인은 혀로써 말한다.

공자

 

193

군자의 사귐은 당당함이 물과 같고, 소인의 사귐은 달콤함이 단술과 같다.

장자

 

194

군중이란 설령 좋은 사람만 모인 곳에서라도 동물적인 큰 악한 면만 나타내는 것이고, 인간의 본성적 약점과 잔인성만 보이는 법이다.

톨스토이

 

195

굳은 결심은 가장 유용한 지식이다.

나폴레옹

 

196

굴러가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

헤이우드

 

197

궁핍과 곤란에 처한 때야말로 친구를 시험하기 가장 좋은 기회이다. 어떠한 때에도 곁에 있어 주는 것이 참된 친구이다.

솔로몬 왕

 

198

궁핍은 영혼과 정신을 낳고, 불행은 위대한 인물을 낳는다.

빅토르 위고

 

199

권리는 그것을 지킬 용기가 있는 자에게만 주어진다.

로저 볼드윈

 

200

권리는 어느 곳에나 도리를 벗어난 곳에서는 존재할 수 없다.

파크

 

201

권리는 어느 곳에서나 도리를 벗어난 곳에서는 존재할 수 없다.

파크

 

202

권리의 진정한 연원은 의무이다.

간디

 

203

권세가 인간을 교만으로 이끌어갈 때,시가 그에게 한계를 상기시켜준다.

케네디

 

204

권위자의 명성에 기대어 실증하지 않는 것만큼 위험한 접근법은 없다.

 

205

귀하여! 가라, 달려라, 그리고 세계가 6일 동안에 만들어졌음을 잊지 말라. 그대는 그대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나에게 청구할 수 있지만 시간만은 안 된다.

나폴레옹

 

206

그 사람됨을 알고자 하면 그의 친구가 누구인가를 알아보라.

터키 속담

 

207

그 사람을 모르거든 그 벗을 보라.

메난드로스

 

208

그 어떤 강제의 의해서 우리들은 결코 행복하게 될 수는 없다.

콜르리지

 

209

그 이름을 장부에 기록하고 향을 피우고 조상에게 고하여, 금란부라고 이름 붙인 고사에서 연유되었다.

금란지교

 

210

그 임금을 알고자 하면 먼저 그 신하를 보고, 그 사람을 알고자 하면 그 벗을 보고, 그 아버지를 알고자 하면 먼저 그 자식을 보라. 임금이 거룩하면 그 신하가 충성스럽고, 아버지가 인자하면 그 자식이 효성스럽다.

왕량

 

211

그것을 보지도 않고 느끼지도 않는다.

M.고리키 (적)

 

212

그날 그날에 근신하여 오늘은 어제보다, 내일은 오늘보다 근신을 거듭한다. 이것이 결국 일생을 통하여 수양이 되는 것이다.

회남자

 

213

그날 그날이 일생을 통해서 가장 좋은 날이라는 것을 마음속 깊이 새겨두라.

에머슨

 

214

그대 마음의 뜰에다 인내를 심으라. 그 뿌리는 쓰지만 열매는 달다.

오스틴

 

215

그대 만약 태양을 잃었다고 눈물을 흘리면 그때는 또 별을 잃을 것이다.

타골

 

216

그대 앞에 놓인 장애물을 달 게 받아라. 싸워 이겨 나가는 데서 기쁨을 느껴라.

앙드레 모로아

 

217

그대는 나라를 사랑하는가? 그러면 먼저 그대가 건전한 인격을 갖추어라.

안창호

 

218

그대는 인생을 사랑하는가? 그렇다면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 왜냐하면, 시간은 인생을 구성하는 재료이기 때문이다.

B. 프랭클린

 

219

그대여, 아름다움은 눈만 즐기지만 고운 마음씨는 영혼을 매혹시킨다.

볼테르

 

220

그대의 생활은 그대 자신이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려고 노력하는, 그 노력에 따라서 꼭 그만큼의 의미를 갖는다.

헤르만 헤세

 

221

그들이 만약 우정 때문에 당신에게 복종한다면 당신은 그들을 배신하는 셈이 된다. 당신에게는 개인으로서 남에게 희생을 요구할 권리 따위는 전혀 없기 때문이다.

생텍쥐베리

 

222

그래도 나의 큰 희망은 사람에 있다.

윌리암 부스

 

223

그릇이 차면 넘치고, 사람이 자만하면 이지러진다.

명심보감

 

224

근로가 잠들면 빈곤은 창으로 들어온다.

라이닉

 

225

근면과 성실로 재산을 모은 것은 신의 섭리에 어긋나지 않는다.

캘빈

 

226

근면과 숙달, 이것만 있으면 불가능한 일은 거의 없다.

사무엘존슨 영

 

227

근면은 행운의 바른 손이요, 절약은 그의 왼손이다.

영국 속담

 

228

근면은 행운의 어머니이다. 반대로 게으름은 인간을 그가 가장 바라는 어떤목표로 결코 인도해 주지 않는다.

세르밭네스

 

229

근본으로 볼 때, 삶이란 기운이 모여서 된 것이다. 오래 삶과 일찍 죽음이 그 사이 얼마나 되랴. 결국은 잠깐 사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장자

 

230

근심은 고통을 빌려가는 사람들이 지불하는 이자이다.

G.W.라이언 (판결문)

 

231

근심은 미를 훔치는 도둑이다.

마미언

 

232

근심은 세월을 거치지 않고 백발과 노령을 가지고 온다.

영국 속담

 

233

근원이 깨끗해야만 흐르는 물도 맑다.

목은집

 

234

글이란 지금 그 곳에 없는 사람의 말이다.

프로이드

 

235

글자로 쓰는 진실 아닌 정신 속의 진실이 참된 진실이다.

스티븐슨

 

236

금전은 무자비한 주인이지만 유익한 종이 되기도 한다.

유대 격언

 

237

긍지는 인간이 입을 수 있는 가장 훌륭한 갑옷이다.

제롬

 

238

기녀라도 늙으막에 양인을 따르면 한 세상 분냄새가 거리낌이 없을 것이요, 정숙한 부인이라도 늙으막에 정조를 잃고 보면 반생의 깨끗한 고절이 아랑곳 없으리라.

채근담

 

239

기대하지 않는 자는 실망하지도 않을 것이다.

울거터

 

240

기도는 하늘의 축복을 받고 노동은 땅에서 축복을 파낸다. 기도는 하늘에 차고, 노동은 땅에 차니, 이 둘이 당신의 집에 행복을 실어다 준다.

몽테뉴

 

241

기둥이 약하면 집이 흔들리듯, 의지가 약하면 생활도 흔들린다.

에머슨

 

242

기쁘게 일하고, 해 놓은 일을 기뻐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괴테

 

243

기쁨은 어려움 속에서 생겨난다.

베토벤

 

244

기쁨을 주는 사람만이 더 많은 기쁨을 즐길 수 있다.

알렉산더 듀마

 

245

기업가 정신이란, 객관적으로 달성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도전해서 역경을 이겨내는 진취적 기상이다.

카오

 

246

기와 한 장 아껴서 대들보 썩는다.

한국 속담

 

247

기회가 두 번 다시 문을 두드린다고는 생각지 말라.

샹포르

 

248

기회가 없음을 한탄하기 쉬우나 한탄하는 때가 바로 기회라고 깨닫기는 어렵다. 이것은 마치 놓친 고기 생각에 낚시밥을 챙기지 못하는 것과 다를 바가없다.

채근담

 

249

기회는 새와 같은 것. 날아가기 전에 꼭 잡아라.

스마일즈

 

250

기회는 새와 같은 것이다. 아직 날아가기 전에 잡아야 한다.

실러

 

251

기회는 새와 같은것, 날아가기 전에 꼭 잡아라.

스마일즈

 

252

기회를 기다리라. 그러나 결코 때를 기다리지 말라.

뮐러

 

253

길이 가깝다고 해도 가지 않으면 도달하지 못하며, 일이 작다고 해도 행하지 않으면 성취되지 않는다.

순자

 

254

길이 아니거든 가지 말고 말이 아니거든 듣지 말라.

한국 속담

 

255

깨끗한 복장은 좋은 소개장이다.

영국 속담

 

256

꾸지람 뒤의 격려는 소나기 뒤에 나오는 태양 같은 것

괴테

 

257

꿀은 달지만 꿀벌은 쏜다.

G.하버트

 

258

꿀을 치다보면 조금은 꿀맛을 볼 수가 있다.

탈무드

 

259

꿈을 이루고, 성공하고, 행복을 쟁취하는 비결은 ‘오늘’을 온전히 사는 것이다.

조엘 오스틴

 

260

끝나버리기 전에는 무슨 일이든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말라.

키케로

 

261

끝없이 정복해야 하는 정신과 감정의 세계가 있다.

아이작 아시모프

 

262

나 자신이 내 명예의 수호자다.

N.로우 (아름다운 후회)

 

263

나는 계속 배우면서 나는 갖추어 간다. 언젠가는 나에게도 기회가 올것이다.

링컨

 

264

나는 고민하는 날이 없다. 너무 분주해서 고민할 사이가 없다.

처칠

 

265

나는 국민의 의무로서 내 몸을 죽여 어진 일을 이루고자 할 뿐이다. 내 이미 죽음을 각오하고 결행한 바이니 아무 한 됨이 없다.

안중근

 

266

나는 나 자신을 빼 놓고는 모두 안다.

비용

 

267

나는 내 실망은 견딜 수 있어도 남의 희망은 참을 수 없다.

W.윌시 (모든 고통)

 

268

나는 내 운명의 주인이요, 나는 내 마음의 선장이다.

윌리엄 어네스트 헨리

 

269

나는 내가 알기 원하는 것을 배우려면 늙어야 하겠고, 내가 아는 것을 말하기 우해서는 젊어야 하겠다.

조제프 주베르

 

270

나는 대단한 인간이 아니다. 노력하는 노인일 뿐이다.

넬슨 롤리랄라 만델라

 

271

나는 병의 회복기를 즐긴다. 그것은 병의 가치를 알기 때문이다.

G.B.쇼어

 

272

나는 빈자가 되어 보았다. 부자도 되어 보았다. 부자가 더 낫더라.

소피 터커

 

273

나는 세계의 시민이다.

디오게네스

 

274

나는 여자의 맹세를 물에 적어놓는다.

소포클레스

 

275

나는 운명을 내 자신에 굴복시키려고 하지,내 자신을 운명에 굴복시키 려고 하진 않는다.

 

276

나는 인간이었다. 그것은 싸우는 자란 것을 의미한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

 

277

나는 자신을 발견했을 때 졸도할 뻔했다.

M.루터

 

278

나는 죽음을 겁내지 않는다. 다만 의무를 다하지 않고 사는 것을 겁낸다.

하운드

 

279

나는 짐을 진 사람은 존경한다.

나폴레옹

 

280

나는 천천히 걸어가는 사람이다. 그러나 뒤로는 가지 않는다.

아브라함 링컨

 

281

나는 타인의 고통에 동정할 수는 있지만 그들의 즐거움에 공감할 수 없다. 타인의 행복에는 무엇인가 기묘하게 지루한 감이 든다.

토머스 헨리 헉슬리

 

282

나는 하루에 세 번 내 자신을 반성한다. 남을 위해 충을 다했는가, 친구와 사귀어 신의를 지켰는가, 배운 것을 남에게 전했는가 하고.

공자

 

283

나는 한 마디의 칭찬으로 두 달을 기쁘게 살 수 있다.

마크 트웨인

 

284

나는 현명한 외면보다는 열정적인 실책을 더 좋아한다.

아나톨 프랑스

 

285

나라가 없고서 한집과 한몸이 있을 수 없고 민족이 천대를 받을때는 나 혼자 만 영광을 누릴 수 없다.

안창호

 

286

나라를 다스리는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민심을 얻는 일보다 더 큰 것이 없고, 나라를 다스리는 길이 많지만 민심을 따르는 것보다 더한 것이 없다.

동고집

 

287

나라에 의가 지켜지지 않으면 비록 클지라도 반드시 망할 것이요, 사람에게 착한 뜻이 없으면 힘이 있을

 

288

나라의 질서가 바로잡혀 있을 때에는 돈이나 지위가 없다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 된다. 그러나 나라가 어지러울 때는 돈이 있고 지위가 높다는 것은 수치이다.

공자

 

289

나로서는 어느 목적지에 가고자 여행하는 것이 아니고 그저 가기 위해서 여행한다. 나는 여행을 위해서 여행한다. 중요한 것은 이동하는 것이다.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290

나를 가장 잘 아는 자를 친구로 하고, 나를 가장 잘 모르는 자를 적으로 삼 는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다.

보 나르

 

291

나를 잊고 한국을 생각하라.

안창호

 

292

나무는 열매로 알려지지 잎으로 알려지지 않는다.

J. 레이

 

293

나무를 심는 사람은 자기 이외에 남들도 사랑하는 사람.

영국 속담

 

294

나물 먹고 물 마시며 팔꿈치를 굽혀 베개로 삼아도 즐거움은 역시 그 가운데에 있다.

논어

 

295

나보다 나을 것이 없고 내게 알맞은 벗이 없거든 차라리 혼자 착하기를 지켜라. 어리석은 사람의 길동무가 되지 말라.

법구경

 

296

나보다는 상대방을 생각하는 우정, 이러한 우정은 어떠한 어려움도 뚫고 나아간다.

G. 무어

 

297

나쁜 교제는 좋은 성품을 더럽힌다.

메난드로스

 

298

나쁜 일을 저지르면 무서움이 따른다. 이 무서운 생각이 나쁜일에 대한 큰 벌이다.

볼테르

 

299

나에 대한 사람들의 평가는 내가 스스로를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좌우된다.

헤밍웨이

 

300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마틴 루터 킹

 

301

나와 벗 사이는 내가 책을 대하는 것과 같다. 하지만 그것을 발견했을 때는 언제까지나 떼어 놓지는 않지만 그것을 이용하는 일은 지극히 드물다.

에머슨

 

302

나의 성격은 나의 행위의 결과이다.

아리스토텔레스

 

303

나의 음악은 어린 아이들과 동물들이 가장 잘 이해한다.

스트라빈스키

 

304

나의 취미는 독서, 음악감상, 그리고 침묵.

에디스 시트웰

 

305

낙방은 좌절이다. 절망은 정신적 죽음이다. 이는 어리석은 자의 결론이다.

디즈일리

 

306

낙천주의자는 모든 장소에서 청신호밖에 보지 않는 사람. 비관주의자는 붉은 정지신호밖에는 보지 않는 사람. 그러나 정말 현명한 사람이란 색맹을 말한다.

슈바이처

 

307

난관주의는 사실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전망과 타협한다. 비관주의는 시간 낭비이다.

커즌즈

 

308

날고싶은 충동을 느끼는 사람이 기어가라는 말에 따르지는 않을 것이다.

헨렌 켈러

 

309

날기 위해 믿음은 필요 없어. 다만 그것을 대비해야 해.

'갈매기의 꿈' 중에서

 

310

날마다 세 번씩 자신을 반성하라.

증자

 

311

날이 밝기 직전에 항상 가장 어둡다.

풀러

 

312

남몰래 하는 선행은 땅속을 흐르며 대지를 푸르게 가꾸어 주는 지하수 줄기와 같은 것

토마스 칼라일

 

313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성경

 

314

남에게 듣기 싫은 성난 말을 하지 말라. 남도 그렇게 너에게 대답할 것이다. 악이 가면 화가 돌아오니 욕설이 가고 주먹이 오간다.

공자

 

315

남에게 어려운 일이란 내게 즉시 시작할 수 있는 일이다. 남에게 불가능한 일이란 내게 시간이 좀 걸리는 일 일뿐이다.

조지 산타아나

 

316

남에게 의지하면 실망하는 수가 많다. 새는 자신의 날개로 날고 있다. 따라서 사람도 스스로 자기의 날개로 날아야 한다.

르낭

 

317

남에게 이기려고 하는 자는 먼저 자기를 이겨야 한다.

여씨춘추

 

318

남에게 친절을 베풀어라.

아리스토텔리스

 

319

남은 많이 용서하되 자신은 결코 용서하지 말라.

푸블릴리우스 시루스

 

320

남을 미워하는 것은 입맛을 잃게하고 몸을 해롭게 한다.

데카르트

 

321

남을 아는 사람은 현명한 사람이다. 자기를 아는 사람은 덕이있는 사람이다. 남에게 이기는 사람은 힘이 강한 사람이다. 자기 자신을 이기는 사람은 마음이 굳센 사람이다.

 

322

남을 이기려는 사람은 먼저 자기 욕심부터 물리쳐라.

여불위 (중국 정치가)

 

323

남을 이기려는 사람은 반드시 먼저 자신부터 이겨야 하고, 남을 논하려는 자는 반드시 자신부터 논해야 한다.

여씨춘추

 

324

남을 자주 용서하되 자신은 결코 용서하지 말라

푸불릴 무스

 

325

남을 정면으로 비난하는 것은 좋지 않다. 그를 망신시키기 때문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비난하는 것은 불성실하다. 덕을 기만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톨스토이

 

326

남을 책망하는 마음으로써 자기를 책망하고 자기를 사랑하는 마음으로서 남을 사랑하면 충실하고 너그러운 도리가 극진할 것이다.

손순효

 

327

남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자만이 행복 또한 얻는다.

플라톤

 

 

328

남의 나쁜 점 꾸짖기를 너무 엄하게 하지 말라. 그 말을 받아서 감당할 수 있는가를 생각해야 한다. 남에게 착한 일 가르치기를 너무 높은 것으로써 하지 말라. 그 사람이 행할 수 있는 것으로써 해야 한다.

채근담

 

329

남의 불행에 깊이 빠져들지 마라.

그라시안

 

330

남의 생활과 비교하지 말고 네 자신의 생활을 즐겨라.

콩도르세

 

331

남의 잘못에 대해 관용을 베풀라. 오늘 저지른 남의 잘못을 내 잘못이었던 것으로 생각하라. 잘못이 없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세익스피어

 

332

남의 잘못을 찾으려 하지 말고 항상 내 몸을 반성하여 잘못을 알라.

법경

 

333

남이 고생하고 있는 것을 보면, 어떤 때는 무한한 동정심이 샘솟지만 또 그것을 보고 가장 참혹한 기쁨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쇼펜하워

 

334

남이 나를 몰라주는 것을 걱정 말고, 남들에게 알려질 만한 일을 하려고 애써라.

논어

 

335

남이 나를 인정해 주지 않음을 걱정할 것이 아니라 내가 남을 이해하지 못할까를 걱정하라.

공자

 

336

남자는 마음으로 늙고 여자는 얼굴로 늙는다.

서양 속담

 

337

남자는 언제나 여인의 첫사랑이 되고 싶어한다. 여자는 남자의 마지막 낭만이 되려고 한다.

오스카 와일드

 

338

남자는 자기 자신의 비밀보다도 타인의 비밀을 한층 굳게 지킨다. 여자는 그와는 반대로 타인의 비밀보다는 자기 자신의 비밀을 더욱 잘 지킨다.

브뤼에르

 

339

남자는 집안의 일을 입에 내어서는 안 되고 여자는 집 바깥의 일을 입에 내어서는 안 된다. 그 것이 남자와 여자의 직분이 다른 점이다.

예기

 

340

남자의 사랑은 그 일생의 일부요, 여자의 사랑은 그 일생의 전부다.

바이런

 

341

남편에 대한 슬픔은 팔꿈치 속의 아픔과 같이 매섭고 짧다.

T.풀러 (잠언집)

 

342

내 눈에 비친 정치인의 인상은 권력에 굶주린 인간의 모습이다.

R.H.솔로우

 

343

내 자신의 무식을 아는 것은 지식에로의 첫걸음이다.

바이런

 

344

내 조국은 세계요, 내 종교는 선을 행하는 것이다.

T.페인 (인권론)

 

345

내 한몸은 곧 백천만대의 선조가 전한 것을 물려 받은 것이다. 그렇다면 감히 내 몸이 곧 나만의 소유라고 말하겠는가?

장현광

 

346

내가 갖고 싶은 것은 강인함, 용기, 위엄과 같이 내부에서 우러나지만 쉽사리 얻기 어려운 아름다움이다.

루비디 (미국의 배우)

 

347

내가 성공을 했다면 오직 천사와 같은 어머니의 덕이다.

A.링컨

 

348

내가 아직 살아 있는 동안에는 나로 하여금 헛되이 살지 않게 하라.

에머슨

 

349

내가 없는 곳에서 나를 칭찬해 주는 사람은 좋은 친구다.

이 언

 

350

내가 자유라고 일컫는 것은 오직 하나 즉 질서를 동반한 자유다.

에드먼드비이크

 

351

내가 처한 모든 땅에서 내가 당한 모든 일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

루터

 

352

내기는 탐욕의 아들이며, 부정의 형제이며, 불행의 아버지이다.

워싱턴

 

353

내일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은 불행하다.

고리키

 

354

내일 세계의 종말이 온다고 할지라도 나는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으리라.

스피노자

 

355

내일 할 일을 오늘 하라.

B. 프랭클린

 

356

내일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당신의 과거는 쫓아버려라.

오슬러

 

357

내일은 시련에 대응하는 새로운 힘을 가져다 줄 것이다.

C. 힐리

 

358

내일은 오늘과 달라야 한다.

조안 리

 

359

내일의 걱정은 내일에 맡겨라. 하루의 괴로움은 그 날 겪은 것만으로 족하다.

성경

 

360

내일의 결핍에 대비하여 오늘 준비하는 것이 알뜰한 것이다.

아미소프스

 

361

내일의 모든 꽃은 오늘의 씨앗에 근거한 것이다.

중국 속담

 

362

내일이란 오늘의 다른 이름일 뿐

윌리엄 포그너

 

363

냉소자란 어떠한 사람인가. 모든 것의 가격을 알면서 어느 것의 가치도 모르는 사람이다.

오스카 와일드

 

364

너 자신을 누구에겐가 필요한 존재로 만들라.

에머슨

 

365

너 자신을 다스려라. 그러면 당신은 세계를 다스릴 것이다.

중국 속담

 

366

너 자신을 도우면 하늘은 너를 도울 것이다.

라 퐁테에느

 

367

너를 칭찬하고 따르는 친구도 있을 것이며, 너를 비난하고 비판하는 친구도 있을 것이다. 너를 비난하는 친구와 가까이 지내도록 하고 너를 칭찬하는 친구와 멀리 하라.

탈무드

 

368

너무 재주가 많은 자는 수고가 많고 너무 영리한 자는 쓸데없는 걱정으로 고생이 많다.

장자

 

369

너에게 명예가 오면 기꺼이 받으라. 그러나 가까이 있기 전에는 붙잡으려고 손을 내밀지 말라.

J.B.오라일리 (도로규칙)

 

370

너의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의무를 행하라.

킹슬레

 

371

너의 위대한 조상을 본받아 행동하라.

드라이든

 

372

너의 의무를 다하라. 그리고 나머지는 하나님께 맡겨라.

코네일

 

373

너의 정직은 종교나 정책에 기초해서는 안된다. 너의 종교와 정책이 정직에 기초해야 한다.

J.러스킨 (시간과 세월)

 

374

너희는 짐승처럼 살기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고 덕과 지식을 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괴테

 

375

너희들은 교만한 마음과 그런 행동으로 가득하다. 이를 고치지 않으면 반드시 패망할 것이다.

민졔

 

376

넌 자신을 누구에겐가 필요한 존재로 만들라. 누구에게든 인생을 고되게 만들지 말라.

에머슨

 

377

널리 배우고 그 배운 것을 예의로써 아물어야한다.

논어

 

378

네 눈이 너에게 말하는 것을 믿지 말아라. 그것이 보여주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사랑이야말로 최초의 고독이며, 기쁨이고, 자기 자신의 생에 대해 자신에게 행한 최초의 내면적인 일이다.

워어즈 워어드

 

379

네 발밑을 파라. 그러면 샘물이 솟아나리라.

괴테

 

380

네 자식에게 바라는 만큼 네 부모에게 봉사하라.

대학

 

381

네 자신의 생활을 즐기라. 자신의 생활을 남과 견주어 보지 마라.

꽁도르세-프랑스의 수학자

 

382

네가 평생을 바친 것이 무너지는 것을 보고도 낡은 연장을 집어 들고 다시 세우려는 의지가 있다면 ....... 너는 어른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키플링 (영국의 노벨상 수상자)

 

383

네가 행복하기를 원하면, 즐거워 하기를 배워라.

M.프라이어

 

384

노고는 인생의 율법이며, 인생의 최선의 열매이다.

모리스

 

385

노년은 청춘에 못지 않은 좋은 기회이다.

롱펠로우

 

386

노동은 모든 것을 정복한다.

베르질리우스

 

387

노동은 생명이요, 광명이다.

위고

 

388

노동은 생활의 꽃이요, 삶의 보람이요, 마음의 기쁨이다.

W.NL.영안

 

389

노력을 중단하는 것보다 더 위험한 것은 없다. 그것은 습관을 잃는다. 습관을버리기는 쉬워도 얻기는 힘들다.

빅토르 마리 위고

 

390

노력이 적으면 얻는 것도 적다. 인간의 재산은 그의 노고에 달렸다.

헤리크

 

391

노령에 활기를 주는 진정한 방법은, 마음의 청춘을 연장하는 것이다.

콜린즈

 

392

노여움은 항상 어리석어서 종종 후회로 끝난다.

피타고라스

 

393

노예처럼 일하고 귀족처럼 먹어라.

알바니아 속담

 

394

녹슬어 못 쓰게 하기보다는 써서 닳게 하는 것이 낫다.

 

395

논리와 상식은 다르다.

하버드

 

396

논쟁에는 귀를 기울여라. 그러나 논쟁에 끼여들지 않도록 하라. 아무리 작은 말이라 할지라도 노여움이나 격정이 일어난다는 것을 경계하라.

고리키

 

397

농부처럼 일하고, 철학자처럼 사색하라.

루소

 

398

뇌물로 얻은 충성은 뇌물로 정복된다.

세네카

 

399

뇌물은 누구든지 비밀히 주지만 한밤중에 주고받아도 아침이면 벌써 드러나게 된다.

목민심서

 

400

누가 가장 우수한 전략가였던가 하는 것을 결정하는 것은 최후의 결과로서 해야 한다.

드골

 

401

누구나 오래 살기를 바란다. 그러나 누구를 막론하고 나이는 먹기 싫어한다.

스위프트

 

402

누구나 화낼 줄은 안다. 그건 쉬운 일이다. 그러나 꼭 화를 내야 할 올바른 대상에게, 올바른 정도껏, 올바른 때에, 올바른 목적을 위해, 올바른 방법으로 화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아리스토텔레스

 

403

누구도 자기가 하는 말이 다 뜻이 있어서 하는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자기가 뜻하는 바를 모두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H.애덤즈

 

404

누구든지 성을 낼 수 있다. 그것은 쉬운 일이다. 그러나 올바른 대상에게 올바른 정도로, 올바른 시간에, 올바른 목적으로,

 

405

누구든지 크나큰 시련을 당하기 전에는 참다운 인간이 못된다.

레오랄지이

 

406

누구와도 친구가 되려는 사람은 누구의 친구도 아니다.

부페퍼

 

407

누구의 말에도 귀를 기울이고, 누구를 위해서도 입을 열지 말라.

윌리엄 셰익스피어

 

408

눈물과 함께 빵을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인생의 참다운 맛을 못본다.

괴테

 

409

눈물을 흘리면서 빵을 먹어보지 못한 사람은 인생의 참맛을 알 수 없다.

괴테

 

410

눈을 감아라. 그러면 너를 볼 것이다.

사무엘바틀러

 

411

늑대는 이빨을 잃어도 그 천성은 잃지 않는다.

풀러

 

412

늘 원대한 포부가 나를 인도하고, 깊은 사상이 나의 행동을 인도해야 한다. 조그만 목전의 감정이 내 마음을 지배하고 얕은 생각이 행동을 명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쇼펜하워

 

413

늘 재산이 없는 이는 늘 마음이 없다.

맹자 양혜왕편

 

414

능력이 적다고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은 가장 큰 잘못.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하도록

칼 세이건

 

415

늦게오는 기쁨은 늦게 떠난다.

L.J.베이츠

 

416

다른 사람들을 비난하려고 생각하기 전에 자기 자신을 추분이 살펴보아야 한다.

몰리에르

 

417

다른 사람에게서 사랑을 바라는 생활은 위험하다. 그 사람이 스스로 충만 되어서 나에게서 떠난다고 해도 그 사람을 위해 기도드릴 각오 없이 사랑하는 것은 처음부터 잘못된 일이다.

헤르만 헤세

 

418

다른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라파데르

 

419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가장 좋은 도구는 우리의 귀. 즉 상대편 말에 우선 귀를 기우려 듣는 것.

딘 러스크

 

420

다른 사람을 지배하려는 사람은,먼저 자기 자신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매신저

 

421

다른 사람의 속마음으로 들어가라. 그리고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당신의 속마음으로 들어오도록 하라.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422

다른 인간을 증오하는 댓가는, 자신을 더 적게 사랑하는 것이다.

클리버

 

423

다수자가 통치하고 소수자가 통치되는 것은 자연법칙에 위반된다.

루소

 

424

다시 한번이라는 어리석은 말을 내게는 하지 말라.

미라보

 

425

다정하고 조용한 말은 힘이 있다.

에머슨

 

426

다정한 벗을 찾기 위해서라면 천리 길도 멀지 않다.

톨스토이

 

 

 

427

단 하나의 하늘에 올려진 고마워하는 생각이 완전한 기도이다.

레싱

 

428

단 한 번밖에 인생을 읽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상 파울

 

429

단념은 바보의 결론이다.

외국격언

 

430

단숨에 여러 가지 일을 하려고 하는 인간은 단 한가지 착한 일도 못한다.

새무얼 존슨-영국의 문학가

 

431

단지 돈만을 위해 결혼하는 것보다 더 나쁜 것은 없고, 단지 사랑만을 위해 결혼하는 것보다 더 어리석은 일은 없다.

새뮤얼 존슨

 

432

단지 자신만을 위해서 생활하는 이는 생활할 가치가 없다.

영국 속담

 

433

달려가라. 책은 언제나 변함없는 친절로 너를 대한다.

T. 풀러

 

434

담화는 마음의 보다 즐거운 향연이다.

호메로스

 

435

당신 스스로가 하지 않으면 아무도 당신의 운명을 개선시켜 주지 않을 것이다.

B.브레히트

 

436

당신들의 국가를 영속시키려면 공공의 안전을 위해 결속하라.

나폴레옹

 

437

당신은 바로 자기 자신의 창조자이다.

카네기

 

438

당신은 의지의 주인이 되라. 그리고 당신은 양심의 노예가 되라.

유태 속담

 

439

당신은 항상 영웅이 될수 없다.그러나 항상 사람은 될수 있다.

괴테

 

440

당신을 좋게 말하지 말라. 그러면 당신은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이 될 것이다. 또 당신을 나쁘게 말하지 말라. 그러면 당신은 당신이 말한 그대로 취급받을 것이다.

루소

 

441

당신의 꿈을 하찮은 것으로 만들려는 사람들을 가까이 하지 말라. 소인배들은 언제나 그렇게 한다. 그러나 진정으로 위대한 사람들은 당신 역시 위대해질 수 있음을 느끼게 한다.

마크 트웨인

 

442

당신의 의지의 주인이 되라. 그리고 당신은 양심의 노예가 되라.

유대 속담

 

443

당신의 인생은 당신이 하루종일 무슨 생각을 하는지에 달려 있다.

에머슨

 

444

당신의 정신을 위대한 사상으로 기르라. 영웅을 믿는 일이 영웅을 만들어 낸다.

밴자민 디즈렐리

 

445

당신의 정열을 지배하라. 그렇지 않으면 정열이 당신을 지배할 것이다.

호리티우스

 

446

당신이 누군가를 배반한다면,당신은 또한 당신 자신을 배반하는 셈이다.

싱거

 

447

당신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어디로 향해 가고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바쁘게 삶을 살지 말라.

 

448

당신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당신이 선출한 그 사람을 참고 견뎌야 한다.

W.로저스

 

449

당신이 자신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당신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

루시우스 아니에우스 세네카

 

450

당신이 행운을 잡으면 반드시 불행에 빠지는 사람도 있다.

그라시안

 

451

대개 결혼의 파탄은 한쪽이 자아를 손상시키는 데서 생긴다.

알랭

 

452

대부분의 경우 두 사람이 각자의 감정을 배출해 버리면, 각자의 증오를 몰아버리면, 다시 사랑하게 된다.

 

453

대부분의 사람들이 커다란 야망으로 시달리지만 않는다면 작은 일에 성공하련만.

헨리 워즈워드 롱펠로

 

454

대사업의 기록은 대고난의 기록이다.

스마일스

 

455

대중이 원하면 소도 잡아먹는다.

불가 격언

 

456

대화는 학생들의 실험실이요, 작업장이다.

에머슨

 

457

대화시의 신중은 웅변보다 더 중요하다.

그라시안

 

458

대화시의 신중함은 웅변 때보다 더 중요하다.

그라시안

 

459

더 많이 알면 더 많이 용서하는 법.

캐서린 대제

 

460

덕은 외롭지 않고 반드시 이웃이 있다 .

논어

 

461

덕이 높은 사람은 외롭지 않다. 반드시 그를 따르는 이웃이 있기 때문이다.

공자

 

462

덕이 없는 아름다움은 향기 없는 꽃이다.

프랑스 격언

 

463

덕이 있는 사람에게는 저절로 사람들이 찾아 들게 된다.

허생전

 

464

덕있는 사람은 반드시 이웃이 외롭지 않다.

공자

 

465

덕행은 스스로를 정당화하면 가치가 떨어진다.

볼테르

 

466

도둑 맞으면 어미품도 뒤져본다.

속담

 

467

도둑놈은 한 죄, 잃은 놈은 열 죄.

속담

 

468

도박을 즐기는 모든 인간은 불확실한 것을 얻기 위해서 확실한 것을 걸고 내기를 한다.

파스칼

 

469

도적들 사이에도 명예가 있다.

스코트 (붉은 태형)

 

470

독서는 다만 지식의 자료를 공급할 뿐 그것을 자기것이 되게 하는 것은 사색의 힘이다.

로크

 

471

독서는 완성된 사람을 만들고, 대화는 기지 있는 사람을 만들고, 필기는 정확한 사람을 만든다.

F. 베이컨

 

472

독서는 입으로만 읽고 마음으로 체험하지 아니하면 글은 다만 글자에 지나지않는다.

리스킨

 

473

독서는 충실한 사람을 만든다.

베이컨

 

474

독서는 충실한 인간을 만들고, 대화는 임기응변에 능한 인간을 만들며, 집필은 치밀한 인간을 만든다.

칸트

 

475

독서는 하나의 창조 과정이다.

에렌부르그

 

476

독창성의 장점은 참신이 아니라 성실이다. 믿는 사람은 독창적인 사람이다.

토마스 칼라일

 

477

돈으로 살 수 있는 행복이라 불리는 상품은 없다.

헨리 밴 다이크

 

478

돈은 모든 불평을 평등하게 만든다.

도스토예프스키

 

479

돈은 밑없는 깊은 물속과 같다. 명예도 양심도 진리도 모두 그 속에 빠지고 만다.

카스레

 

480

돈은 최선의 종이요 최악의 주인이다.

프란시스 베이컨

 

481

돈을 버는 데 그릇된 방법을 썼다면 그 만큼 그 마음 속에는 상처가 나 있을 것이다.

빌리 그레엄

 

482

돈을 빌리러 가는 것은 자유를 팔러 가는 것이다.

벤자민 프랭클린

 

483

돈이 있어도 이상이 없는 사람은 몰락의 길을 밟는다.

도스도예프스키

 

484

돈이란 훌륭한 하인이기도 하지만, 나쁜 주인이기도 하다.

프랭클린

 

485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라.

한국 속담

 

486

동은 형체의 거울이고, 술은 마음의 거울이다.

에스킬루스 (단편집)

 

487

동이 튼다. 아름다운 하루가 또다시 찾아오려 한다. 하루를 헛되이 보내서야될 말이냐?

칼라일

 

488

되어지는가를 알고 싶다.

지그문트 노이만

 

489

두 개의 얼굴을 가진 야누스신의 상이야말로 정치의 가장 심오한 현실을 표현한 것이다.

M.듀버거

 

490

두 사람의 머리는 한 사람의 머리보다 낫다.

헤이우드

 

491

두 사람이 같은 창문으로 바라보고 있다. 한 사람은 진흙땅을, 다른 한 사람은 별을.

랑부리지

 

492

두 사람이 술잔을 마주하니 산꽃이 피네. 한 잔, 또 한 잔, 다시 또 한 잔.

이백 (산중대작)

 

493

두려운 것은 죽음이나 고난이 아니라, 고난과 죽음에 대한 공포이다.

에픽테투스 (어록)

 

494

두려움은 언제나 무지에서 샘솟는다.

에머슨 (자연, 연설 및 강의)

 

495

두려움은 혼자 간직하되 용기는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 주라.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스

 

496

두렵거나 당황하거나 마음에 상처를 입지 않는다면 결코 모험을 할 수 없다.

줄리어 소렐

 

497

두사람의 개성의 만남은 두가지 화학물질의 접촉과 같다. 반응이 있으면 둘 다 변화한다.

 

498

따분하기는 매한가지야. 하기 싫은 일들을 노상 하고 있거나, 하고 싶은 일들을 아예 못하거나.

에익 호퍼

 

499

따분한 인간이 되는 비결은 모든 것을 하나에서 열까지 빼놓지 않고 이야기하는 것

볼테르

 

500

땅이 크고 사람이 많은 나라가 큰 나라가 아니다. 땅이 작고 인구가 적어도 위대한 인물이 많은 나라가 위대한 나라다.

이준 열사의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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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마음 ♧

귀에 들린다고 생각에 담지 말고
눈에 보인다고 마음에 담지 마라.
담아서 상처가 되는 것은 흘려버리고
담아서 더러워지는 것은 쳐다보지 마라.
좋은 것만 마음에 가져올 수 없지만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들은 지워버려라.
귀에 거슬린다고 귀를 막아버리지 말고
마음을 아프게 한다고 눈을 감지 마라.
귀를 열어 놓아야 노래를 부를 수 있고
눈을 뜨고 있어야 예쁜 것들을
마음에 가져올 수 있으리라.
세상에는 슬픈 일보다 기쁜 일이
더 많기에 웃으면서 사는 것이다.
상대의 말을 귀 기울이며 들어주는 마음……
그 마음이 활짝 열려있는 사람이 되어보세요.
말하지 않아도 마음이 보이는
대화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의사소통에 탁월한 사람은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가 많은 사람입니다.
상대방에게 예의를 갖추며
그가 자신감을 갖도록 분위기를 이끌어줍니다.
말을 많이 하기보다는 듣기에 익숙해 보이죠.
사람들은 그래서 그를 좋아합니다.

출처 : 좋은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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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사람이 행복합니다 ★

누가 나에게 섭섭하게 해도 그 동안 나에게
그가 베풀어주었던 고마움을 생각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나의 행동이 다른 이에게 누를 끼치지 않는가를 미리 생각하며
행동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남이 잘 사는 것을 배아파하지 않고 사촌이 땅을 사도
축하할 줄 아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자신의 직위가 낮아도 인격까지 낮은 것은 아니므로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처신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비가 오면 만물이 자라나서 좋고 날이 개면 쾌청해서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하루 세끼 먹을 수 있는 양식이 있다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비가 새도 바람을 막을 집에 살고 있다는 것을
감사하게 느끼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좋았던 추억을 되살리고
앞날을 희망차게 바라보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받을 것은 잊어버리고
줄 것을 잊지 않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행복은 돈으로는 살수가 없는 것이다.

출처 : 좋은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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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 관한 시 모음> 

 

 

+ 마음의 길 하나 트면서 

 

마음을 씻고 닦아 비워내고 

길 하나 만들며 가리. 

 

이 세상 먼지 너머, 흙탕물을 빠져나와 

유리알같이 맑고 투명한, 

아득히 흔들리는 불빛 더듬어 

마음의 길 하나 트면서 가리. 

 

이 세상 안개 헤치며, 따스하고 높게 

이마에는 푸른 불을 달고서, 

 

(이태수·시인, 1947-) 

 

 

+ 구부러진 길 

  

나는 구부러진 길이 좋다. 

구부러진 길을 가면 

나비의 밥그릇 같은 민들레를 만날 수 있고 

감자를 심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 

날이 저물면 울타리 너머로 밥 먹으라고 부르는 

어머니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 

구부러진 하천에 물고기가 많이 모여 살 듯이 

들꽃도 많이 피고 별도 많이 뜨는 구부러진 길. 

구부러진 길은 산을 품고 마을을 품고 

구불구불 간다. 

그 구부러진 길처럼 살아온 사람이 나는 또한 좋다. 

반듯한 길 쉽게 살아온 사람보다 

흙투성이 감자처럼 울퉁불퉁 살아온 사람의 

구불구불 구부러진 삶이 좋다. 

구부러진 주름살에 가족을 품고 이웃을 품고 가는 

구부러진 길 같은 사람이 좋다. 

 

(이준관·시인, 1949-) 

 

 

+ 길 

 

사람에게는 사람의 길이 있고 

개에게는 개의 길이 있고 

구름에게는 구름의 길이 있다 

사람 같은 개도 있고 

개 같은 사람도 있다 

사람 같은 구름도 있고 

구름 같은 사람도 있다 

사람이 구름의 길을 가기도 하고 

구름이 사람의 길을 가기도 한다 

사람이 개의 길을 가기도 하고 

개가 사람의 길을 가기도 한다 

나는 구름인가 사람인가 개인가 

무엇으로서 무엇의 길을 가고 있는가 

 

(한승원·시인이며 소설가, 1939-) 

 

 

+ 길 

 

문득문득 오던 길을 

되돌아본다 

왠가 꼭 잘못 들어선 것만 같은 

이 길 

 

가는 곳은 저기 저 계곡의 끝 

그 계곡의 흙인데 

나는 왜 매일매일 

이 무거운 다리를 끌며 

가고 있는 것일까 

 

아, 돌아갈 수도 

주저앉을 수도 없는 

이 길. 

 

(이영춘·시인, 1941-) 

 

 

+ 아픔과 슬픔도 길이 된다 

 

오랜 시간의 아픔을 통해 나는 알게 되었다. 

아픔도 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바람 불지 않는 인생은 없다. 

바람이 불어야 나무는 쓰러지지 않으려고 

더 깊이 뿌리를 내린다. 

 

바람이 나무를 흔드는 이유다. 

바람이 우리들을 흔드는 이유다. 

 

아픔도 길이 된다. 

슬픔도 길이 된다. 

 

(이철환·소설가, 1962-) 

 

 

+ 그릇 

 

집 안에 머물다 집 떠나니 

집이 내 안에 와 머무네 

 

집은 내 속에 담겨 

나를 또 담고 있고 

 

지상에서 가장 큰 그릇인 길은 

길 밖에다 모든 것을 담고 있네 

 

(함민복·시인, 1962-) 

 

 

+ 길 위에서 

 

길을 잃고 나서야 나는 

누군가의 길을 잃게 했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어떤 개미를 기억해 내었다 

눅눅한 벽지 위 개미의 길을 

무심코 손가락으로 문질러버린 일이 있다. 

돌아오던 개미는 지워진 길 앞에서 두리번거리다가 

전혀 엉뚱한 길로 접어들었다 

제 길 위에 놓아주려 했지만 

그럴수록 개미는 발버둥치며 달아나버렸다. 

길을 잃고 나서야 생각한다. 

사람들에게도 

누군가 지나간 자리에 남는 

냄새 같은 게 있다는 것을, 

얼마나 많은 인연들의 길과 냄새를 

흐려놓았던지, 나의 발길은 

아직도 길 위에서 서성거리고 있다. 

 

(나희덕·시인, 1966-) 

 

 

+ 그런 길은 없다 

 

아무리 어둔 길이라도 

나 이전에 

누군가는 이 길을 지나갔을 것이고, 

아무리 가파른 길이라도 

나 이전에 

누군가는 이 길을 통과했을 것이다. 

아무도 걸어가 본 적이 없는 

그런 길은 없다. 

나의 어두운 시기가 

비슷한 여행을 하는 

모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베드로시안) 

 

 

+ 마음이 담긴 길을 걸어라 

 

마음이 담긴 길을 걸어라. 

모든 길은 단지 수많은 길 중의 

하나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그대가 걷고 있는 그 길이 

단지 하나의 길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언제나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그대가 걷고 있는 그 길을 

자세히 살펴보라. 

필요하다면 몇 번이고 살펴봐야 한다. 

만일 그 길에 그대의 마음이 담겨 있다면 

그 길은 좋은 길이고, 

만일 그 길에 

그대의 마음이 담겨 있지 않다면 

그대는 기꺼이 그 길을 떠나야 하리라. 

마음이 담겨 있지 않은 길을 

버리는 것은 

그대 자신에게나 타인에게나 

결코 무례한 일이 아니니까. 

 

(돈 후앙·야키족 치료사) 

 

 

+ 길 위에서 말하다 

 

길 위에 서서 생각한다 

무수한 길을 달리며, 한때 

길에게서 참으로 많은 지혜와 깨달음을 얻었다고 믿었다 

그 믿음을 찬미하며 여기까지 왔다 

그러나, 온갖 엔진들이 내지르는 포효와 

단단한 포도(鋪道) 같은 절망의 중심에 서서 

나는 묻는다 

나는 길로부터 진정 무엇을 배웠는가 

길이 가르쳐준 진리와 법들은 

왜 내 노래를 가두려 드는가 

 

길은 질주하는 바퀴들에 오랫동안 단련되었다 

바퀴는 길을 만들고 

바퀴의 방법과 사고로 길을 길들였다 

 

상상력이여, 

꿈이여 

희망이여 

길들여진 길을 따라 어디로 가고 있는가 

나는 보이는 모든 길을 의심한다 

길만이 길이 아니다 

꽃은 향기로 나비의 길을 만들고 

계절은 바람과 태양과 눈보라로 

철새의 길을 만든다 

진리와 법이 존재하지 않는 그 어떤 길을 

 

도시와 국가로 향하는 감각의 고속도로여 

나는 길에서 얻은 깨달음을 버릴 것이다 

나를 이끌었던 상상력의 바퀴들아 

멈추어라 

그리고 보이는 모든 길에서 이륙하라 

 

(유하·시인이며 영화 감독, 1963-) 

 

 

+ 봄길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정호승·시인, 1950-) 

 

 

+ 가지 않을 수 없던 길 

 

가지 않을 수 있는 고난의 길은 없었다 

몇몇 길은 거쳐오지 않았어야 했고 

또 어떤 길은 정말 발 디디고 싶지 않았지만 

돌이켜 보면 그 모든 길을 지나 지금 

여기까지 온 것이다 

 

한 번쯤은 꼭 다시 걸어보고픈 길도 있고 

아직도 해거름마다 따라와 

나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 길도 있다 

 

그 길 때문에 눈시울 젖을 때 많으면서도 

내가 걷는 이 길 나서는 새벽이면 남모르게 외롭고 

돌아오는 길마다 말하지 않은 쓸쓸한 그늘 짙게 있지만 

내가 가지 않을 수 있는 길은 없었다 

그 어떤 쓰라린 길도 

내게 물어오지 않고 같이 온 길은 없었다 

 

그 길이 내 앞에 운명처럼 패여 있는 길이라면 

더욱 가슴 아리고 그것이 내 발길이 데려온 것이라면 

발등을 찍고 싶을 때 있지만 

내 앞에 있던 모든 길들이 나를 지나 

지금 내 속에서 나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오늘 아침엔 안개 무더기로 내려 길을 뭉턱 자르더니 

저녁엔 헤쳐온 길 가득 나를 혼자 버려 둔다 

오늘 또 가지 않을 수 없던 길 

오늘 또 가지 않을 수 없던 길 

.

(도종환·시인, 1954-) 

 

 

+조문(弔文) 

 

뒷집 조성오 할아버지가 겨울에 돌아가셨다. 

감나무 두 그루 딸린 빈집만 남겨두고 돌아가셨다 

 

살아서 눈 어두운 동네 노인들 편지 읽어주고 먼저 떠난 이들 묏자리도 더러 봐주고 추석 가까워지면 동네 초입의 풀 환하게 베고 물꼬싸움 나면 양쪽 불러다 누가 잘했는지 잘못했는지 심판 봐주던 

 

이 동네 길이었다, 할아버지는 

슬프도록 야문 길이었다. 

 

돌아가셨을 때 문상도 못한 나는 마루 끝에 앉아, 할아버지네 고추밭으로 올라가는 비탈, 오래 보고 있다. 

 

지게 지고 하루에도 몇 번씩 할아버지가 오르내릴 때 풀들은 옆으로 슬쩍 비켜 앉아 지그재그로 길을 터주곤 했다 

 

비탈에 납작하게 달라붙어 있던 그 길은 여름 내내 바지 걷어붙인 할아버지 정강이에 볼록하게 돋던 핏줄같이 파르스름했다. 

 

그런데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그 비탈길을 힘겹게 밟고 올라가던 

느린 발소리와 끙, 하던 안간힘까지 돌아가시고 나자 그만 

 

길도 돌아가시고 말았다. 

 

풀들이 우북하게 수의를 해 입힌 길, 

지금은 길이라고 할 수 없는 길 위로 

조의를 표하듯 산그늘이 엎드려 절하는 저녁이다. 

 

(안도현·시인, 1961-) 

 

 

+ 새로운 길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나의 길 새로운 길 

 

민들레가 피고 까치가 날고 

아가씨가 지나고 바람이 일고 

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 

 

오늘도 내일도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윤동주·시인, 1917-1945) 

 

 

+ 길 위에 서다 

 

세상의 모든 길은 

어디론가 통하는 모양이다 

 

사랑은 미움으로 

기쁨은 슬픔으로 

 

생명은 죽음으로 

그 죽음은 다시 한 줌의 흙이 되어 

새 생명의 분신(分身)으로 

 

아무리 좋은 길이라도 

가만히 머무르지 말라고 

 

길 위에 멈추어 서는 생은 

이미 생이 아니라고 

 

작은 몸뚱이로 

혼신의 날갯짓을 하여 

 

허공을 가르며 나는 

저 가벼운 새들 

 

(정연복,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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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말하자면 모든 시작은

 

단지 '계속'의 연속일 뿐,

 

사건이 기록된 책은

 

언제나 중간부터 펼쳐져있다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첫눈에 반한 사랑 중

 

 

2

 

사랑하는 이여,

 

상처 받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

 

추운 겨울 다 지내고

 

꽃 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

 

 

김종해, 그대 앞에 봄이 있다 중

 

 

3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정현종, 방문객 중

 

 

4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 너무 신나고 근사해요

 

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

 

환한 달이 떠오르고

 

산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

 

간절한 이 그리움들을,

 

사무쳐오는 이 연정들을

 

달빛에 실어

 

당신께 보냅니다

 

세상에,

 

강변에 달이 곱다고

 

전화를 다 주시다니요

 

흐르는 물 어디쯤 눈부시게 부서지는 소리

 

문득 들려옵니다

 

 

김용택,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5

 

우리는 하나의 징후다, 더는 아무 의미도 

 

더는 아무 고뇌도 아니다 우리는 그리고 우리는

 

거의 잃어버렸다.

 

낯선 땅에서 언어를

 

 

횔덜린, 기억의 여신 므네모시네

 

 

6

 

저녁은 하나의 '간주곡'이다. 

 

밤은 아직 기다려야 하고 낮은 이미 아니다. 

 

바로 나비들이 죽는 시간이다. 

 

다만, 슈만의 저녁이 진짜 저녁인 경우는 거의 없다. 

 

바로 캄캄해지는 것이 아니라, 

 

열매가 떨어지듯 완수된 하루의 무게 아래서 

 

모든 것이 서서히 저무는 그런 순간이다. 

 

머지않아 다가올 밤을, 

 

죄 없이 여행자의 적이 되는 밤을 부르는 불분명한 박명이다. 

 

 

미셸 슈나이더, 슈만, 내면의 풍경 중

 

 

7

 

낮은곳에 있고 싶었다

 

낮은곳이라면 지상의 그 어디라도 좋다

 

 

찰랑찰랑 고여들 네 사랑을

 

온 몸으로 받아들일 수만 있다면

 

한 방울도 헛되이 

 

새어나가지 않게 할 수만 있다면

 

 

그래, 내가

 

낮은 곳에 있겠다는 건 

 

너를 위해 나를 온전히 비우겠다는 뜻이다

 

나의 존재마저 너에게 흠뻑 주고 싶다는 뜻이다

 

 

잠겨 죽어도 좋으니

 

너는 

 

물처럼 내게 밀려오라 

 

 

이정하, 낮은 곳으로

 

 

8

 

만약의 세계 지도

 

변하는 하늘 처럼

 

매일 변하는 땅의 모습이

 

만약의 세계 지도

 

 

거기에선 일기 예보를 듣는 것처럼

 

지도 예보 소식에 귀 기울여야 한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지도를 공부하고

 

어른들은 집에 바퀴를 단다

 

세상 사람 모두가 유목민이 된다

 

 

이번 계절엔 너와 내가 사는 곳이 다가와

 

나란해질 것

 

나는 풍경에 맞춰 옷을 입고 집을 떠난다

 

 

가방 속엔 너와 내가 함께할 세상

 

만약의 세계 지도가 반듯하게 접혀 있다

 

 

배수연, 만약의 세계 지도

 

 

9

 

우리 차나 한 잔 합시다. 

 

오후의 햇살이 대숲을 화사하게 비추고, 

 

샘물은 기쁨에 들떠 흐르고, 

 

탕관에서 솔잎 사이로 부는 산들바람 소리가 들려온다. 

 

아, 덧없는 것을 꿈꿨던 어리석음과 사물의 아름다움 속에서 서성거립시다.

 

 

오카쿠라 톈신, 차의 책 중

 

 

10

 

꿈에 문을 열고 꽃밭을 기웃거렸다

 

꽃밭을 노니는 꿈을 꾸면

 

마음에 둔 정인과 이별한다던데

 

 

 

그래서 오늘 만난 그에게서

 

휘파람 소리가 났는가 보다

 

 

김경미, 꽃씨, 하나

 

 

11

 

이 세상 정들 것 없어 병에 정듭니다

 

 

가엾은 등불 마음의 살들은 저리도 여려 나 그 살을 세상의 접면에 대고 몸이 상합니다 몸이 상할 때 마음은 저 혼자 버려지고 버려진 마음이 너무 많아 이 세상 모든 길들은 위독합니다 위독한 길을 따라 속수무책의 몸이여 버려진 마음들이 켜놓은 세상의 등불은 아프고 대책없습니다

 

 

정든 병이 켜놓은 세상의 등불은 어둑어둑 대책없습니다

 

 

허수경, 정든 병

 

 

12

 

당신……, 당신이라는 말 참 좋지요, 그래서 불러봅니다 킥킥거리며 한때 적요로움의 울음이 있었던 때, 한 슬픔이 문을 닫으면 또 한 슬픔이 문을 여는 것을 이만큼 살아옴의 상처에 기대, 나 킥킥……, 당신을 부릅니다 단풍의 손바닥, 은행의 두 갈래 그리고 합침 저 개망초의 시름, 밟힌 풀의 흙으로 돌아감 당신……, 킥킥거리며 세월에 대해 혹은 사랑과 상처, 상처의 몸이 나에게 기대와 저를 부빌 때 당신……, 그대라는 자연의 달과 별……, 킥킥거리며 당신이라고……, 금방 울 것 같은 사내의 아름다움 그 아름다움에 기대 마음의 무덤에 나 벌초하러 진설 음식도 없이 맨 술 한 병 차고 병자처럼, 그러나 치병과 환후는 각각 따로인 것을 킥킥 당신 이쁜 당신……, 당신이라는 말 참 좋지요, 내가 아니라서 끝내 버릴 수 없는, 무를 수도 없는 참혹…… 그러나 킥킥 당신

 

 

허수경, 혼자 가는 먼 집

 

 

13

 

내 몸에 줄줄이 달린 선을 뽑는다

 

뭣보다 먼저 핸드폰을 던져두고

 

시계도 풀어놓고

 

승용차 따윈 물론 세워둔다

 

태양에 꽂은 전선만 남겨 두고

 

배낭 하나로 집을 나선다

 

훌훌 씨방 떠난 풀씨처럼

 

이제 어디에 닿을지 모른다

 

줄을 벗어 났으니

 

광막한 공간이 나를 품어줄 것이다.

 

 

조향미, 탈선

 

 

14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밖을 떠돌던 겨울 안개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잘 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

 

가엾은 내 사랑 빈집에 갇혔네

 

 

기형도, 빈 집

 

 

15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도종환, 담쟁이

 

 

16

 

버려야 할 물건이 많다 

 

집 앞은 이미 버려진 물건들로 가득하다 

 

 

죽은 사람의 물건을 버리고 나면 보낼 수 있다 

 

죽지 않았으면 죽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나를 내다 버리고 오는 사람의 마음도 이해할 것만 같다 

 

 

한밤중 누군가 버리고 싶다 

 

한밤중 누군가 다시 쓰레기 더미를 뒤지고 있다 

 

 

창밖 가로등 아래 

 

밤새 부스럭거리는 소리

 

 

강성은, 기일

 

 

17

 

생생한 꽃들일수록 슬쩍 한 귀퉁이를

 

손톱으로 상처내본다, 피 흘리는지 본다

 

가짜를 사랑하긴

 

싫다 어디든 손톱을 대본다

 

 

햇빛들 목련꽃만큼씩 떨어지는 날 당신이

 

손톱 열 개

 

똑똑 발톱 열 개마저 깎아준다

 

가끔씩 입속 혀로 거친 발톱결 적셔주면서

 

 

신에게 사과했다

 

 

김경미, 생화

 

 

18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힘없는 책갈피는 이 종이를 떨어뜨리리

 

그때 내 마음은 너무나 많은 공장을 세웠으니

 

어리석게도 그토록 기록할 것이 많았구나

 

구름 밑을 천천히 쏘다니는 개처럼

 

지칠 줄 모르고 공중에서 머뭇거렸구나

 

나 가진 것 탄식밖에 없어

 

저녁 거리마다 물끄러미 청춘을 세워두고

 

살아온 날들을 신기하게 세어보았으니

 

그 누구도 나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니

 

내 희망의 내용은 질투뿐이었구나

 

그리하여 나는 우선 여기에 짧은 글을 남겨둔다

 

나의 생은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

 

단 한 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

 

 

기형도, 질투는 나의 힘

 

 

19

 

의사의 처방은 항상 속을 따뜻이 하라는 것이다

 

 

전기담요를 먹을까요

 

달걀 비린내 나는 뜨건 백열등이라도 먹을까요

 

장미무늬 양초와 끓어넘치는 주전자를 함께 먹거나

 

홧홧한 박하나 겨자를 얹으면 좀 더 빠를까요

 

손 닿지 않는 그 안을 어찌 뜨겁게 달굴까요

 

 

차라리 개미를 믿지, 개미 지나간 길의 온기를 믿지

 

사람이건 꽃이건 비단 견직물처럼 매끄러워

 

미덥지 않았다

 

 

책상이나 서랍만이 더러 눈물을 보여주었다

 

저녁 불빛들로 들판의 겨울 한 낮들 덥혀질 때마다

 

 

실은 얼마나 따뜻하고 싶었는지

 

끝내 말할 수 없었다

 

 

김경미, 해명

 

 

20

 

봄의 정원으로 오라

 

이 곳에 꽃과 술과 촛불이 있으니

 

만일 당신이 오지 않는다면

 

이것들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그리고, 만일 당신이 온다면

 

이것들이 또한 무슨 의미가 있는가

 

 

잘랄루딘 루미, 봄의 정원으로 오라

 

 

21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쉬고 있는

 

나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나태주, 멀리서 빈다

 

 

22

 

그대, 

 

천막을 기울이면 별을 녹인 물이 내 구두 속으로 흘러들었습니다 

 

오소리가 나의 흰 드레스 자락에 불을 붙였고 

 

타는 불과 흐르는 물을 가로질러 그대가 오는 것이 보였습니다 

 

우리가 나누는 말들이 서커스단 코끼리의 발아래서 놀았고 

 

나는 사자의 이빨에 줄무늬를 그렸습니다 

 

스스로 누군가를 위해 태어났다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나 무거워서 

 

우리는 일부러 하품을 크게 했지만 

 

한 번도 서커스 단원들을 잊어본 적이 없습니다 

 

우리는 매일 커다란 단지에 눈물을 쏟고 코끼리 여물을 삶았습니다 

 

뜨거운 김을 쐬어 눈알을 씻으면 

 

천막 밖으로 아직은 너그러운 바람과 

 

누구도 보지 못한 짐승의 냄새 

 

손바닥이 따뜻한 당신의 휘파람과 

 

그래도 가끔씩은 

 

우리를 대신해 그네에 오르는 별들이 녹으면서 

 

싸르락 싸르락 반짝였습니다

 

 

배수연, 우리들의 서커스

 

 

23

 

하늘의 창문들 열려 있고

 

영혼, 밤으로부터 풀려났다,

 

폭풍우, 우리 땅을 압도해

 

대화를, 언어를 삼켜버렸다

 

수많은 과도한 언어를, 그리하여

 

그 잔해가 굴러다닌다

 

이 시각까지.

 

 

횔덜린, 가장 가까운 최선

 

 

24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너는 몰라도 된다.

 

 

너를 좋아하는 마음은

 

오롯이 나의 것이요,

 

 

나의 그리움은

 

나 혼자만의 것으로도 차고 넘치니까

 

 

나는 이제 너 없이도 너를 좋아할 수 있다.

 

 

나태주, 내가 너를

 

 

25

 

눈을 깜박이는 것마저

 

숨을 쉬는 것마저

 

힘들 때가 있었다

 

때로 저무는 시간을 바라보고 앉아

 

자살을 꿈꾸곤 했다

 

한때는 내가 나를 버리는 것이

 

내가 남을 버리는 것보다

 

덜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무가 흙 위에 쓰러지듯

 

그렇게 쓰러지고 싶었다

 

그러나 나는 아직

 

당신 앞에

 

한 그루 나무처럼 서 있다

 

 

류시화, 자살

 

 

26

 

어느 

 

이름모를 거리에서

 

예고없이

 

그대와 마주치고 싶다

 

 

그대가

 

처음

 

내 안의 들어왔을 때의

 

그 예고없음처럼

 

 

구명주, 헛된 바람

 

 

27

 

 

역사를하노라고 땅을파다가 커다란돌을하나 끄집어 내어놓고보니 도무 지어디인가 본듯한생각이들게 모양이생겼는데 목도들이 그것을메고나가더니 어디다갖다버리고온모양이길래 쫓아나가보니 위험하기짝이없는 큰길가더라.

 

 

그날밤에 한소나기하였으니 필시그돌이깨끗이씻겼을터인데 그이튿날가보니까 변괴로다 간데온데없더라. 어떤돌이와서 그돌을업어갔을까 나는참이런처량한생각에서아래와같은작문을지었다.

 

 

"내가 그다지 사랑하던 그대여 내한평생에 차마 그대를 잊을수없소이다. 내차례에 못올사랑인줄은 알면서도 나혼자는 꾸준히생각하리라. 자그러면 내내어여쁘소서"

 

 

어떤돌이 내얼굴을 물끄러미 치어다보는것만같아서 이런시는그만찢어버리고싶더라

 

 

 

이상, 이런 시

 

 

28

 

 

누가 다정하면 죽을 것 같았다

 

 

장미꽃나무 너무 다정할 때 그러하듯이

 

저녁 일몰 유독 다정할 때 

 

유독 그러하듯이

 

 

뭘 잘못했는지,

 

 

다정이 나를 죽일 것만 같았다

 

 

김경미, 다정이 나를

 

 

29

 

 

비를 맞으며 걷는 사람에겐 우산보다

 

함께 걸어 줄 누군가가 필요한 것임을.

 

울고 있는 사람에겐 손수건 한 장보다

 

기대어 울 수 있는 한 가슴이

 

더욱 필요한 것임을.

 

 

그대를 만나고서부터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대여, 지금 어디 있는가.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말도 못 할 만큼

 

그대가 그립습니다.

 

 

이정하, 기대어 울 수 있는 한 가슴

 

 

30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다

 

이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게 된다

 

그대만큼 나를 정직하게 해 준 이가 없었다

 

내 안을 비추는 그대는 제일로 영롱한 거울

 

그대의 깊이를 다 지나가면

 

글썽이는 눈매의 내가 있다

 

나의 시작이다

 

그대에게 매일 편지를 쓴다

 

한 귀절을 쓰면 한 귀절을 와서 읽는 그대

 

그래서 이 편지는 한 번도 부치지 않는다

 

 

김남조, 편지

 

 

31

 

 

가장 화려한 꽃이

 

가장 처참하게 진다

 

 

네 사랑을 보아라

 

네 사랑의 밀물진 꽃밭에

 

서서 보아라

 

 

절정에 이르렀던 날의 추억이

 

너를 더 아프게 하리라 칸나꽃밭

 

 

도종환, 칸나 꽃밭

 

 

32

 

 

나 하나 꽃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피고 내가 꽃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나 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

 

결국 온 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조동화, 나 하나 꽃피어

 

 

33

 

 

바다의 깊이를 재기 위해

 

바다로 내려간

 

소금인형처럼

 

당신의 깊이를 재기 위해

 

당신의 피속으로

 

뛰어든

 

나는

 

소금인형처럼

 

흔적도 없이

 

녹아 버렸네

 

 

류시화, 소금인형

 

 

34

 

 

그리하여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어느날 

 

낡은 수첩 한구석에서 나는 이런 구절을 읽게 되리라

 

언젠가 너를 사랑한 적이 있다 

 

 

그랬던가

 

너를 사랑해서 너를 그토록 사랑해서 

 

너 없이 살아갈 세상을 상상할 수 조차 없어서

 

너를 사랑한 것을 기필코 먼 옛날의 일로 보내버려야만 했던 그 날이

 

나에게 있었던가

 

 

언젠가 너를 사랑한 적이 없다고 한사코 생각하는 내가 

 

이토록 낯설게 마주한 나를 

 

나만 다만 떠올릴 수 없어서

 

낡은 수첩 한 구석에 밀어넣은 그말을 물끄러미 들여다본다

 

그 말에 줄을 긋고 이렇게 새로 적어 넣는다 

 

 

언젠가 너를 잊은 적이 있다

 

그런 나를 한 번도 사랑할 수 없었다

 

 

남진우, 언젠가 너를 사랑한 적이 있다

 

 

35

 

 

그 사막에서 그는

 

너무도 외로워

 

때로는 뒷걸음질로 걸었다

 

자기 앞에 찍힌 발자국을 보려고

 

 

오르텅스 블루, 사막

 

 

36

 

 

새가 사나워지는 것은

 

내 피가 점점 뜨거워지기 때문이다

 

 

새가

 

하늘 높이 솟아오를수록

 

내 피는 조금씩 말라간다 이윽고

 

새가 시선을 끊어버린 채

 

허공 깊숙이 증발해 버리면

 

나는 내 피의 넝쿨 가득히

 

환한 죽음을 꽃피운다

 

 

남진우, 정오, 허공에 반짝이는 새 울음소리

 

 

37

 

 

일상의 과육이 해체되는 이 순간, 푸가의 골격에서 찾아지는 그런 힘.

 

그가 건반 위로 쓰러질 듯 몸을 숙인 모습을 보면, 

 

그는 마치 자신과 음악 사이에서 더 이상 피아노가 존재하지 않기를 바라며 

 

피아노 속에 자신을 폐지시키고 융해시켜 버리려는 것 같다.

 

'피아노 앞에 앉은 글렌 굴드' 가 아니고, '글렌 굴드, 피아노 솔로' 인 것이다.

 

 

미셸 슈나이더, 글렌 굴드, 피아노 솔로 중

 

 

38

 

 

"온전한 것들은 모두 이렇게 반쪽을 내버릴 수 있지."

 

바위 위에 머리를 기대고 누운 외삼촌이 꿈틀거리는 반쪽짜리 낙지들을 쓰다듬으면서 문득 말했다.

 

"그렇게 해서 모든 사람들이 둔감해서 모르고 있는 자신들의 완전성에서 벗어 날 수 있는 거야.

 

나는 완전해. 그리고 내게는 모든 것들이 공기처럼 자연스럽고 막연하고 어리석어 보여. 

 

나는 모든 것들을 볼 수 있다고 믿었는데 그건 껍질에 지나지 않았어.

 

우연히 네가 반쪽이 된다면 난 너를 축하하겠다. 

 

얘야, 넌 온전한 두뇌들이 아는 일반적인 지식 외의 사실들을 알게 될 거야. 

 

너는 너 자신과 세계의 반쪽을 잃어버리겠지만 나머지 반쪽은 더욱 깊고 값어치 있는 수천 가지 모습이 될 수 있지.

 

그리고 너는 모든 것을 반쪽으로 만들고 너의 이미지에 맞춰 파괴해 버리고 싶을거야. 

 

아름다움과 지혜와 정당성은 바로 조각난 것들 속에만 있으니까."

 

 

이탈로 칼비노, 반쪼가리 자작 중

 

 

39

 

 

그러자 착한 메다르도가 말했다.

 

"아, 파멜라. 이건 반쪽짜리 인간의 선이야. 세상 모든 사람들과 사물을 이해하기란 어려운 일이야.

 

사람이든 사물이든 각각 그들 나름대로 불완전하기 때문이지. 

 

내가 성한 사람이었을 때 난 그것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귀머거리처럼 움직였고 도처에 흩어진 고통과 상처들을 느낄 수 없었어.

 

성한 사람들이 믿을 수 없는 일들이 도처에 있지.

 

반쪼가리가 되었거나 뿌리가 뽑힌 존재는 나만이 아니야, 파멜라.

 

모든 사람들이 악으로 고통받는 걸 알게 될 거야.

 

그리고 그들을 치료하면서 너 자신도 치료할 수 있을 거야."

 

 

 

이탈로 칼비노, 반쪼가리 자작 중

 

 

40

 

 

"우리는 항상 선한 것을 기대하지. 하지만 영혼이 착하든 악하든 간에, 

 

우리를 찾아 이 언덕을 올라오는 사람이 전쟁에서 부상당한 불쌍한 사람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해도 

 

우리는 매일 우리 도리에 따라 행동하고 우리 밭을 경작하면 되는 거야."

 

 

이탈로 칼비노, 반쪼가리 자작 중

 

 

41

 

 

그렇게 테랄바에서의 나날들이 흘러갔다.

 

그리고 우리들의 감정은 색깔을 잃어버렸고 무감각해져버렸다.

 

비인간적인 사악함 그리고 그와 마찬가지로 비인간적인 덕성 사이에서 우리 자신을 상실한 듯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탈로 칼비노, 반쪼가리 자작 중

 

 

42

 

 

나는 죽지 못하는 실망과 살지 못하는 복수, 이 속에서 호흡을 계속할 것이다. 

 

나는 지금 희망한다. 그것은 살겠다는 희망도 죽겠다는 희망도 아무것도 아니다. 

 

다만 이 무서운 기록을 다 써서 마치기 전에는 나의 그 최후에 내가 차지할 행운은 찾아와 주지 말았으면 하는 것이다. 

 

무서운 기록이다. 

 

펜은 나의 최후의 칼이다. 

 

 

이상, 십이월 십이일 중

 

 

43

 

 

반면에 나는 완전히 열정의 한가운데에 있으면서도 항상 부족함과 슬픔을 느꼈다.

 

때때로 한 인간은 자기 자신을 불완전하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그가 젊기 때문이다.

 

 

이탈로 칼비노, 반쪼가리 자작 중

 

 

44

 

 

역사적인 현실이 우리에게 전해준 긴장은 곧 풀리게 된다.

 

오래전부터 우리는 죽은 물 위에서 항해를 하고 있다.

 

우리들이 맨 처음 현실을 이야기 할 때 우리는 역사적 현실에 대한 신뢰성이나 그 현실의 표정, 책임감, 에너지에 대한 신뢰성을 회복하려고 애썼지만 점점 더 힘을 잃어가기만 했다.

 

환상적인 소설을 통해 나는 현실의 표정, 에너지, 곧 내가 가장 중요하다고 믿는 것들에 활기를 주고 싶었다.

 

 

이탈로 칼비노

 

 

45

 

 

결말이 따뜻한 한 편의 소설 속

 

너와 내가 주인공이길 바랐지만

 

너의 행복과 슬픔, 그리고 일생을 읽는 동안

 

나는 등장하지 않았고

 

마지막 장을 덮을 때 까지

 

지문에 눈물만 뭍혀가며

 

말 없이 페이지를 넘길 뿐이었다.

 

 

소설 속 나의 이름은 고작

 

'너를 앓으며 사랑했던 소년 1' 이었다.

 

 

서덕준, 등장인물

 

 

46

 

 

누가 내게

 

"당신은 그를 얼마나 사랑하나요"

 

하고 묻는다면

 

나는외면하며 "손톱만큼요" 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돌아서서는

 

잘라내도 잘라내도 평생 자라나고야 마는

 

내 손톱을 보고 마음이 저려

 

펑펑 울지도 모른다

 

 

왕구슬, 손톱깎이

 

 

47

 

 

그렇게 해서 외삼촌은 사악하지도 선하지도 않은, 사악하면서도 선한 온전한 인간으로 되돌아왔다.

 

표면적으로는 반쪽이 되기 전과 달라진 점은 없었다.

 

그러나 그에겐 두 반쪽이 재결합된 경험이 있었다.

 

그래서 그는 아주 현명해질 수 있었다.

 

그는 행복한 생활을 했고, 많은 자녀를 두었으며 올바른 통치를 했다.

 

아마도 우리는 자작이 온전한 인간으로 돌아옴으로써 놀랄만큼 행복한 시대가 열리리라 기대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세상이 아주 복잡해져서 온전한 자작 혼자서는 그것을 이룰 수 없다는 사실이었다.

 

 

이탈로 칼비노, 반쪼가리 자작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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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민들레 ㅡ윤갑수ㅡ

 

보이나요. 하얀 민들레꽃이

꽃대가 길어 사슴처럼 가녀린

너지만 바람에는 절대로

꺾이지 않는다.

바람난 처녀 가슴 애태우듯

해맑은 햇살처럼 청초하게도

피었다네!

아직 때가 아닌 것 같은데

누구를 위해 순백의 꽃을

되었나!

소년의 작은 가슴에도

너를 닮고 싶어 하는 희망의

꽃이고 싶다

 

억새풀 ㅡ한승수ㅡ

 

가을 언덕 저무는 햇살에

은은한 미소

흩날리는 머리칼이

저리도 허허로울 수 있으랴

여름 한때 푸르던 서슬은 간데없고

은발의 노신사인 양

고즈넉이

하늘에 순응하는데

바람결에 서걱이며

흔들려도 흔들리지 않고

울어도 울지 않는,

나도 한 줄기

억새풀이고 싶다

 

가을 저녁 어스름/미산 윤의섭

 

풀벌레소리

멀어지고

먼저 떨어진 낙엽이

홀로 얼굴을 붉힌다

가을이 성큼 다가오니

소나무 가지에

달이 걸렸구나

찬물이 바위로 흐르니

여름의 향기

시들었지만

머물만하지 않은가?

달이 뜨고

별이 빛나는

밤을 위하여

가을 저녁 어스름이 서산에 드리운다.

 

둘만의 사랑 / 정심 김덕성

 

가을아침

구슬프게 가을비 내리며

촉촉하게 젖는데

누구도 맛보지 못한

단 하나인 달콤한 사랑에

따뜻한 마음을 담고

차 한 잔 나누며

차 잔에는

분홍빛 코스모스 꽃잎을

살짝 띠워

사랑의 향이

그윽한 풍기는

둘만의 사랑 이야기로

행복한 꿈속에 머물고 싶다

 

 

매화 풍경    /    박종영

 

겨울 강을 건너온 매화 꽃잎 한 개

절정을 위해 상큼한 바람 앞에 서서

백옥의 여인이다

이내 펄럭이는 치맛자락

그때마다 하얀 속살이 좀처럼 인색하게

붉게 퍼진다

낡은 세월 모두 밀어내는

그대 향기 같아

그 추억의 허리춤을 살며시 당기면

저절로 안겨오는 그리움을 어쩌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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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시 모음> 정연복의 이슬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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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슬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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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껏해야 한나절 있다가

총총 스러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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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존재일지라도

덧없다 슬퍼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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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에 맺혀 있는

날 문득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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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세상의 어느 누군가

영혼 더욱 맑아졌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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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있음과 없음

비록 한순간의 일이라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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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람된 내 생

한껏 빛내다가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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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슬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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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작아요

콩알보다도 훨씬 작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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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목숨은 짧아요

기껏해야 한나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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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에 맺히거나

나뭇가지에 대롱대롱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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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받아

잠시 영롱한 보석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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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더불어

가벼이 흔들리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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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있었냐는 듯

어느새 사라지고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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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내 모습은

늘 한 방울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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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눈물 마르면

내 목숨도 끝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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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슬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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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이슬방울 하나

맺힌 곳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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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떨리게

영롱한 보석이 생겨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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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활한 우주 속

한 점 먼지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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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른 바다의

한 방울 물 같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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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 알아주는

큰일을 하지는 못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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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디작은 나의 존재로

세상의 한 구석이 빛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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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슬과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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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꽃잎에

대롱대롱 달린 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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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부시도록

영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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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눈에

그렁그렁 맺힌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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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시리도록

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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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한 방울로

꽃은 더욱 아름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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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한 방울로

영혼은 티 없이 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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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슬과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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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밝은 햇살

받는 꽃도 예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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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맺힌 이슬 함께

있는 꽃은 더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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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말할 수 없을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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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럽고도 신비한

그 무엇이 느껴지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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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꽃 핀

사람의 얼굴도 예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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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금 눈물꽃 필 때

얼굴은 더욱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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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같은

눈물 몇 방울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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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영혼은

말갛게 씻기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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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잎과 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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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슥한 밤

갈 곳 없는 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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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의 문을

똑똑 두드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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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렸다는 듯 꽃잎은

문을 활짝 열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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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으로 이슬을

받아준다 품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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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서로의 체온

함께 나눈 꽃잎과 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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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틀 녘이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한 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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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몸이다

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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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슬은 오래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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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은

오래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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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이슬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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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한줄기 와 닿으면

언제 있었냐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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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스러지고 없는

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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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은

오래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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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슬픔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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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 한줄기 와 닿으면

언제 있었냐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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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사라지고 없는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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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상자 안의 신화 - 박건호

나는 어렸을 때
하늘에 사람들이 걸어가는 것을 보았다
그런 일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초등학교 시절에 알았다
그래서 비밀을 간직하기 시작했다
뒷편 서낭나무에서 잡아오던 귀신도
여름 밤 우물가에 날아다니던 도깨비 불도
보지 않았던 것으로 했다
세상을 알지 말자
세상은 알면 아는 것 만큼 꿈들이 무너진다
그리하여 나의 어린 시절은 설레임과 함께
신화의 기슭으로 흘러갔다
그러나 어찌된 셈인가
첨단과학 시대인 요즈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사건들이
가끔씩 나를 놀라게 한다
유리상자 안에서 시치미를 떼는 자
누구인가




★나무 - 김용택

강가에 키 큰 미루나무 한 그루 서 있었지
봄이었어
나, 그 나무에 기대앉아 강물을 바라보고 있었지

강가에 키 큰 미루나무 한 그루 서 있었지
여름이었어
나, 그 나무 아래 누워 강물 소리를 멀리 들었지

강가에 키 큰 미루나무 한 그루 서 있었지
가을이었어
나, 그 나무에 기대서서 멀리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고 있었지

강가에 키 큰 미루나무 한 그루 서 있었지
강물에 눈이 오고 있었어
강물은 깊어졌어
한없이 깊어졌어

강가에 키 큰 미루나무 한 그루 서 있었지 다시 봄이었어
나, 그 나무에 기대앉아 있었지
그냥,
있었어
  

 

 

★처음처럼 - 안도현

 

이사를 가려고 아버지가
벽에 걸린 액자를 떼어냈다
바로 그 자리에
빛이 바래지 않은 벽지가
새것 그대로
남아 있다
이 집에 이사 와서
벽지를 처음 바를 때
그 마음
그 첫 마음,
떠나더라도 잊지 말라고
액자 크기만큼 하얗게
남아 있다

 

 

★벽지를 바르며 - 고광근

 

일요일 아침
우리 가족 벽지를 바른다.
돌돌 감긴 벽지를 펼치니
화들짝 피어나는 꽃무늬

새해에는 넓은 집으로
이사할 거라던 어머니
이사 대신
누렇게 바래 버린 벽지 위에
새하얀 꽃무늬 벽지를 바른다.
우리 가족 서투른 도배는
꽃무늬가 자꾸 어긋나고
쭈글쭈글 오그라들어도 신이 났다.

한나절 도배를 하고 돌아보니
벽마다 활짝 핀 꽃송이
우리 가족 웃음 송이
하늘도 새로 도배를 했는지
구름무늬 푸른 벽지를 두르고
창문 가득히 푸르게 비쳐 온다.

 

 

★아버지 보약 - 서정홍

형과 내가 드리는
아침, 저녁인사 한마디면
쌓인 피로 다 풀린다는 아버지
'58년 개띠'입니다.

나이는 마흔하고 아홉입니다.
이제 오십 밑자리 깔아 놓았다는
아버지 보약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똑 같습니다.

아버지, 잘 주무셨어요?
아버지, 잘 다녀오세요!
아버지, 잘 다녀오셨어요?

 

 

★못 위의 잠 - 나희덕

저 지붕아래 제비집 너무도 작아
갓 태어난 새끼들만으로 가득 차고
어미는 둥지를 날개로 덮은 채 간신히 잠들었습니다

바로 그 옆에 누가 박아 놓았을까요, 못 하나
그 못이 아니었다면
아비는 어디서 밤을 지냈을까요

못 위에 앉아 밤새 꾸벅거리는 제비를
눈이 뜨겁도록 올려 봅니다

못 하나 위에서 견디는 것으로 살아 온 아비,

거리에선 아직 흙바람이 몰려 오나봐요

돌아오는 길 희미한 달빛은 그런대로
식구들의 손잡은 그림자를 만들어 주기도 했지만
그러기엔 골목이 너무 좁았고
늘 한 걸음 늦게 따라오던 아버지의 그림자

그 꾸벅거림을 기억나게 하는 못 하나,

그 위의 잠

 

 

★나뭇잎을 닦다 - 정호승

저 소나기가 나뭇잎을 닦아주고 가는 것을 보라
저 가랑비가 나뭇잎을 닦아주고 가는 것을 보라
저 봄비가 나뭇잎을 닦아주고 기뻐하는 것을 보라
기뻐하며 집으로 돌아가 고이고이 잠드는 것을 보라
우리가 나뭇잎에 얹은 먼지를 닦는 일은
우리 스스로 나뭇잎이 되는 일이다
우리 스스로 푸른 하늘이 되는 일이다
나뭇잎에 앉은
먼지 한번 닦아주지 못하고 사람이 죽는다면
사람은 그 얼마나 쓸쓸한 것이냐 

 

★햇빛이 말을 걸다 - 권대웅

길을 걷는데
햇빛이 이마를 툭 건드린다
봄이야
그 말을 하나 하려고
수백 광년을 달려온 빛 하나가
내 이마를 건드리며 떨어진 것이다

나무 한 잎 피우려고
잠든 꽃잎의 눈꺼풀 깨우려고
지상에 내려오는 햇빛들
나에게 사명을 다하며 떨어진 햇빛을 보다가
문득 나는 이 세상의 모든 햇빛이
이야기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강물에게 나뭇잎에게 세상의 모든 플랑크톤들에게
말을 걸며 내려온다는 것을 알았다

반짝이며 날아가는 물방울들
초록으로 빨강으로 답하는 풀잎들 꽃들
눈부심으로 가득 차 서로 통하고 있었다

봄이야
라고 말하며 떨어지는 햇빛에 귀를 기울여본다
그의 소리를 듣고 푸른 귀 하나가
땅속에서 솟아오르고 있었다


 

★감자의 맛 - 이해인

통째로 삶은
하얀 감자를
한 개만 먹어도

마음이 따뜻하고
부드럽고
넉넉해지네

고구마처럼
달지도 않고
호박이나 가지처럼
무르지도 않으면서

싱겁지도 않은
담담하고 차분한
중용의 맛

화가 날 때는
감자를 먹으면서
모난 마음을 달래야겠다 

 

★뱃속이 환한 사람 - 박노해

내가 널 좋아하는 까닭은
눈빛이 맑아서만은 아니야

네 뱃속에는 늘 흰 구름이
유유히 흘러가는 게 보이기 때문이야

흰 뱃속에서 우러나온

네 생각이 참 맑아서
네 분노가 참 순수해서
네 생활이 참 간소해서
욕심마저 참 아름다운 욕심이어서

내 속에 숨은 것들이 그만 부끄러워지는
환한 뱃속이 늘 흰 구름인 사람아


★강 - 황 인 숙


당신이 얼마나 외로운지, 얼마나 괴로운지,
미칠 것 같은지 미쳐지지 않는지*
나한테 토로하지 말라.
심장의 벌레에 대해 옷장의 나방에 대해
찬장의 거미줄에 대해 터지는 복장에 대해
나한테 침도 피도 튀기지 말라.
인생의 어깃장에 대해 저미는 애간장에 대해
빠개질 것 같은 머리에 대해 치사함에 대해
웃겼고, 웃기고, 웃길 몰골에 대해
차라리 강에 가서 말하라.
당신이 직접
강에 가서 말하란 말이다.

강가에서는 우리
눈도 마주치지 말자. 
 

 ★아버지의 등을 밀며 - 손택수

아버지는 단 한 번도 아들을 데리고 목욕탕엘 가지 않았다
여덟 살 무렵까지 나는 할 수 없이
누이들과 함께 어머니 손을 잡고 여탕엘 들어가야 했다
누가 물으면 어머니가 미리 일러준 대로
다섯 살이라고 거짓말을 하곤 했는데
언젠가 한 번은 입 속에 준비해둔 다섯 살 대신
일곱 살이 튀어나와 곤욕을 치르기도 하였다
나이보다 실하게 여물었구나, 누가 고추를 만지기라도 하면
어쩔 줄 모르고 물 속으로 텀벙 뛰어들던 목욕탕
어머니를 따라갈 수 없으리만치 커버린 뒤론
함께 와서 서로 등을 밀어주는 부자들을
은근히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곤 하였다
그때마다 혼자서 원망했고, 좀 더 철이 들어서는
돈이 무서워서 목욕탕도 가지 않는 걸 거라고
아무렇게나 함부로 비난했던 아버지
등짝에 살이 시커멓게 죽은 지게자국을 본 건
당신이 쓰러지고 난 뒤의 일이다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까지 실려온 뒤의 일이다
그렇게 밀어 드리고 싶었지만, 부끄러워서 차마
자식에게도 보여줄 수 없었던 등
해 지면 달 지고, 달 지면 해를 지고 걸어온 길 끝
적막하디적막한 등짝에 낙인처럼 찍혀 지워지지 않는 지게자국
아버지는 병원 욕실에 업혀 들어와서야 비로소
자식의 소원 하나를 들어주신 것이었다

 

 

 

★말빛 - 이희중

 

 

그때 내게 말했어야 했다

내가 그 책들을 읽으려 할 때

그 산을 오르기 위해 먼 길을 떠날 때

그 사람들과 어울릴 때

곁에서 당신들은 보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내 삶은 결국 내가 그 책을 읽은 후 어두워졌고

그 산을 오르내리며 용렬해졌으며

그 사람들을 만나며 비루해졌다

그때 덜 자란 나는 누구에겐가 기대야 했고

그런 내게 당신들은 도리 없는 범례였다 그러므로

누군가가 내게 그 말을 해야 했다면,

누구한테선가 내가 그 말을 들어야 했다면

그 누구도 필경 당신들 중 하나였다 그러나 당신들은 늘

말을 아꼈고 지혜를 아꼈고 사랑과 겸허의 눈빛조차 아꼈고

당신들의 행동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들한테도

사과와 사죄의 말 없이 침묵하였다

당신들에게 듣지 못한 말 때문에 내 몸속에서는 불이 자랐다

이제 말하라, 수많은 그때 당신들이 내게 해야 했던,

그때 하지 않음으로써 그 순간들을 흑백의 풍경으로 얼어붙게 한

그 하찮은 일상의 말들을 더 늦기 전에 내게 하라

아직도 내 잠자리를 평온하게 할 것은,

내가 간절히 듣고 싶엇으나 당신들이 한사코 하지 않은 그 말뿐

 

 

 

★기적 - 마종기

 

 

추운 밤 참아낸 여명을 지켜보다

새벽이 천천히 문 여는 소리 들으면

하루의 모든 시작은 기적이로구나.

 

지난날 나를 지켜준 마지막 별자리,

환해오는 하늘 향해 먼 길 떠날 때

누구는 하고 싶었던 말 다 하고 가리

또 보세, 그래, 이런 거야, 잠시 만나고ㅡ

 

길든 개울물 소리 흐려지는 방향에서

안개의 혼들이 기지개 켜며 깨어나고

작고 여린 무지개 몇 개씩 골라

이 아침의 두 손을 씻어주고 있다.

 


 

 

★눈보라 - 황지우


원효로 처마끝 양철 물고기를 건드는 눈송이 몇 점,
돌아보니 등편 규봉암으로 자욱하게 몰려가는 눈보라

눈보라는 한 사람을 단 한 사람으로만 있게 하고
눈발을 인 히말라야 소나무숲을 상봉으로 데려가버린다

눈보라여, 오류 없이 깨달음 없듯, 지나온 길을
뒤돌아보는 사람은 지금 후회하고 있는 사람이다

무등산 전경을 뿌옇게 좀먹는 저녁 눈보라여,
나는 벌받으러 이 산에 들어왔다

이 세상을 빠져나가는 눈보라, 눈보라
더 추운 데. 아주아주 추운 데를 나에게 남기고

이제는 괴로워하는 것도 저속하여
내 몸통을 뚫고 가는 바람 소리가 짐승 같구나

슬픔은 왜 독인가
희망은 어찌하여 광기인가

뺨 때리는 눈보라 속에서 흩어진 백만 대열을 그리는
나는 죄짓지 않으면 알 수 없는가

가면 뒤에 있는 길은 길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 앞에 꼭 한 길이 있었고, 벼랑으로 가는 길도 있음을

마침내 모든 길을 끊는 눈보라, 저녁 눈보라,
다시 처음부터 걸어오라, 말한다


★큰 손 - 박 덕 중


없음에서
있음이여

있음에서
영원한 있음이여

있음에서
없음으로 돌아가게 하심이여

당신의
큰 손 하나로
그렇게 됨이여


첫눈 오는 날 - 곽재구

사랑하는
마음이 깊어지면
하늘의 별을
몇 섬이고 따올 수 있지

노래하는
마음이 깊어지면
새들이 꾸는 겨울꿈 같은 건
신비하지도 않아

첫눈 오는 날
당산 전철역 오르는 계단 위에 서서
하늘을 바라보는 사람들
가슴 속에 촛불 하나씩 켜들고
허공 속으로 지친 발걸음 옮기는 사람들

사랑하는
마음이 깊어지면
다닥다닥 뒤엉긴 이웃들의 슬픔 새로
순금빛 강물 하나 흐른다네

노래하는
마음이 깊어지면
이 세상 모든 고통의 알몸들이
사과꽃 향기를 날린다네.


★참 맑은 물살 - 곽재구
- 희문산에서

참 맑은 물살
발가락 새 헤적이네
애기 고사리순 좀 봐
사랑해야 할 날들
지천으로 솟았네
어디까지 가나
부르면 부를수록
더 뜨거워지는 너의 이름
참 고운 물살
머리카락 풀어 적셨네
출렁거리는 산들의
부신 허벅지 좀 봐
아무 때나 만나서
한몸되어 흐르는
눈물나는 저들 연분홍 사랑 좀 봐.



★새벽 편지 - 곽재구

새벽에 깨어나
반짝이는 별을 보고 있으면
이 세상 깊은 어디에 마르지 않는
사랑의 샘 하나 출렁이고 있을 것만 같다.
고통과 쓰라림과 목마름의 정령들은 잠들고
눈시울이 붉어진 인간의 혼들만 깜박이는
아무도 모르는 고요한 그 시각에
아름다움은 새벽의 창을 열고
우리들 가슴의 깊숙한 뜨거움과 만난다
다시 고통하는 법을 익히기 시작해야겠다
이제 밝아 올 아침의 자유로운 새소리를 듣기 위하여
따스한 햇살과 바람과 라일락 꽃향기를 맡기 위하여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를 사랑한다는 한마디
새벽 편지를 쓰기 위하여
새벽에 깨어나
반짝이는 별을 보고 있으면
이 세상 깊은 어디에 마르지 않는
희망의 샘 하나 출렁이고 있을 것만 같다.


★마음 - 곽재구

아침 저녁
방을 닦습니다
강바람이 쌓인 구석구석이며
흙냄새가 솔솔 풍기는 벽도 닦습니다
그러나 매일 가장 열심히 닦는 곳은
꼭 한 군데 입니다
작은 창틈 사이로 아침 햇살이 떨어지는 그곳
그곳에서 나는 움켜쥔 걸레 위에
내 가장 순수한 언어의 숨결들을 쏟아붓습니다
언젠가 당신이 찾아와 앉을 그 자리
언제나 비어 있지만
언제나 꽉 차 있는 빛나는 자리입니다.

 
★희망을 위하여 - 곽재구

너를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다면
굳게 껴안은 두 팔을 놓지 않으리
너를 향하는 뜨거운 마음이
두터운 네 등 위에 내려앉는
겨울날의 송이눈처럼 너를 포근하게
감싸 껴안을 수 있다면
너를 생각하는 마음이 더욱 깊어져
네 곁에 누울 수 없는 내 마음조차도 더욱
편안하여 어머니의 무릎잠처럼
고요하게 나를 누울 수 있다면
그러나 결코 잠들지 않으리
두 눈을 뜨고 어둠 속을 걸어오는
한 세상의 슬픔을 보리
네게로 가는 마음의 길이 굽어져
오늘은 그 끝이 보이지 않더라도
네게로 가는 불빛 잃은 발걸음들이
어두워진 들판을 이리의 목소리로 울부짖을지라도
너를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다면
굳게 껴안은 두 손을 풀지 않으리.


★절망을 위하여 - 곽재구

바람은 자도 마음은 자지 않는다
철들어 사랑이며 추억이 무엇인지 알기 전에
싸움은 동산 위의 뜨거운 해처럼 우리들의 속살을 태우고
마음의 배고픔이 출렁이는 강기슭에 앉아
종이배를 띄우며 우리들은 절망의 노래를 불렀다
정이 들어 이제는 한 발짝도 떠날 수 없는 이 땅에서
우리들은 우리들의 머리 위를 짓밟고 간
많고 많은 이방의 발짝소리를 들었다
아무도 이웃에게 눈인사를 하지 않았고
누구도 이웃을 위하여 마음을 불태우지 않았다
어둠이 내린 거리에서 두려움에 떠는
눈짓으로 술집을 떠나는 사내들과
두부 몇 모를 사고 몇 번씩 뒤돌아보며
골목을 들어서는 계집들의 모습이
이제는 우리들의 낯선 슬픔이 되지 않았다
사랑은 가고 누구도 거슬러오르지 않는
절망의 강기슭에 배를 띄우며
우리들은 이 땅의 어둠 위에 닻을 내린
많고 많은 풀포기와 별빛이고자 했다.


★칠석날 - 곽재구

우리 할머니
채송화 꽃밭에서
손금 다 닳아진 손으로
꽃씨 받으시다가

이승길 구경 나온
낮달 동무 삼아
하늘길 갔다

반닫이 속
쪽물 고운 모시적삼도
할머니 따라
하늘길 갔다


★나목 - 박인걸

자신의 무성함을 뽐내며
거센 바람에 흔들려도
가지 끝의 한 잎까지도
악착같이 붙들고 살더니
입동(立冬) 앞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는구나.

남은 것 하나 없이
발가벗은 몸으로
겨울 한 복판에 선다 해도
적나라한 모습에서
너의 참 모습을 읽는다.

거칠 것 하나 없는 홀가분함
흔들리거나 꺾일 일 없는 자유
숨길 것 하나 없는 자신감
있는 그대로 다가서는 친근함
자연 그대로의 정다움에서
나도 너처럼 나목이 되고 싶다
 
 
 ★산책 - 용혜원
 
모든 것들이 제자리를 찾아 있다
나만이 걷는다

시계는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시간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

지치고 힘들고 어지러웠던
일상의 삶을 잠시 떠나는
쉼표의 시간이다

발끝에서 발끝으로 이어지는 길을
가볍게 걷는다
심장이 따뜻해진다

눈으로 다가오는 푸른 나무들
마음으로 생명을 읽어 내린다
코끝으로 다가오는 싱그러움을
가슴에 담는다
살아 있음이 행복하다
 


★불이 켜진 창마다 - 박목월


밤늦도록
불이 켜져있는
창을 생각한다.
불빛 앞에서
수학을 풀고 외국어를 익히고
위대한 인류의 흥망과 업적을 공부하는
젊은 날의
흰 이마와
검은 눈동자를 생각한다.
인생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내일에의 확신과 신뢰로
오늘을 가꾸는
진리의 꽃나무.
비약에의 푸른 날개.
밤 깊도록 짜고 있는
꿈의 자리.
참으로 인생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내일을 위하여
오늘의 성의를 다하는
심야의 집중
씨앗의 의지.
물론 내일은 오게 된다.
신뢰와 확신과 인내의
가지마다
만발하게 꽃피는
꽃나무의 축복.
더욱 참되게 아름답게 살려는
의욕의 지평선 위로
찬란하게 동트는
장미와 순금의 새벽.
미래의
신비스러운 베일을 벗고
면사포로 앞을 가린
소망의 신부.
정오의 하늘을 나는
희고 든든한 이상의 나래.
진실로
인생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밤 깊도록
불을 켜놓고
수학을 풀고 외국어를 익히고 역사를 공부한

넉넉한 문맥 속에서
우리의 인생은
눈물어린 눈동자에
미소를 머금고 다가온다.
그날을 위한
오늘의 발돋움
오늘의 열중.
밤늦도록 불이 켜져 있는 창마다
신의 축복이
서려 있다.


★부드러운 직선 - 도종환



높은 구름이 지나가는 쪽빛 하늘 아래
사뿐이 치켜세운 추녀를 보라한다
뒷산의 너그러운 능선과 조화를 이룬
지붕의 부드러운 선을 보라한다
어깨를 두드리며 그는 내게
이제 다시 부드러워지라 한다
몇 발짝 물러서서 흐르듯 이어지는 처마를 보며
나도 웃음으로 답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나 저 유려한 곡선의 집 한채가
곧게 다듬은 나무들로 이러어진 것을 본다
휘어지지 않는 정신들이
있어야 할 곳마다 자리잡아
지붕을 받치고 있는 것을 본다
사철 푸름 홍송숲에 묻혀 모나지 않게
담백하게 뒷산 품에 들어 있는 절집이
굽은 나무로 지어져 있지 않음을 본다.
한 행애를 곧게 산 나무의 직선이 모여
가장 부드러운 자태로 앉아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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