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 基礎 (李應春 編著)

 

1. 漢詩 理解

漢詩 漢文으로 짓는 .

특히 漢字는 뜻글자이므로 나타나는 여러 現狀을 한 글자 혹은 두 글자로 含蓄하여 表現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눈이 내린다고 하는 말을 단 두 글자인 降雪로 표현할 수 있고 게다가, 눈이 바람에 날리는 모습은 飛雪, 쌓인 눈은 積雪, 흰눈은 白雪 등등 그 표현이 多彩롭다. 요즘도 우리가 자주 使用하는 四字成語 故事成語 漢字가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特徵的 要素. , 내가 어떤 무서운 狀況에 빠져 머리카락이 곤두서고, 온몸에 소름이 돋는 경우가 있다고 생각할 때 毛骨悚然이라고 단 네 글자로 표현할 방법은 漢字밖에 없다. 이런 表意文字를 가지고 내 마음의 感情 表現하는 것이 漢詩 眞情 魅力이다.

 

.  起源

노래와 춤은 人間 起源과 함께한다. 太初부터 人間 言語가 있었고 同時 祈願이 있었다.  祈願 中心에는 늘 노래와 춤이 있었다.

書經 虞書 舜典 帝曰 詩言志 歌永言

. 詩經

春秋時代 孔子께서 당시 民間에서 口傳되던 노래들을 가리고 뽑아 300餘 首 整理하였는데 後世 사람들은 이것을 詩經이라고 부른다.

史記 古者有詩三千餘篇 孔子其中輯三百 所以可施於禮義者

孔子께서는 論語 爲政篇에 이렇게 말씀하셨다.

詩三百 一言以蔽之 思無邪

그리고는 아들 伯魚에게 이런 말을 하였다.

女爲周南召南矣乎 人而不爲周南召南 其猶正牆面而立也與 (論語 陽貨)

 

2. 漢字 特性

. 漢字 六書

1) 象形: 象形文字처럼 자연계의 눈에 보이는 형상을 글자로 나타낸 것. ,,,

2) 指事: 눈에 보이지는 않으나 존재하는 것을 형상으로 나타낸 것이다. ,,,

3) 會意: 두 개 이상의 글자를 조합하여 한 글자를 만드는데 둘의 의미를 하나로 함축시킨 것이다. ,,,,

4) 形聲: 뜻을 가진 글자와 음을 따온 글자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글자이다. ,,,

5) 轉注: 이미 있는 글자가 세월에 따라 다른 뜻으로 변한 것이다. (==)

6) 假借: 글자 그대로 임시로 빌려서 사용하다가 정착이 된 것이다. 美國 可口可樂

. 漢字 孤立語이다.

한글은 를 지칭하는 의미가 나는, 나의, 나를, 나에게, 나로부터, 내가 따위로 變化를 주어 意味를 바꾸지만 漢字 라고 했을 때는 어떤 경우라도  한 글자로 끝이다. 다만 그 글자가 어느 위치에 있느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진다.

我幇他(내가 그를 도우다.) 他幇我(그가 나를 도우다.)

我愛爾(나는 너를 사랑한다.) 爾愛我(네가 나를 사랑한다.)

借於我(내게서 빌리다.) 學於爾(네게서 배우다.)

. 漢字 時制가 없다.

이라는 글자는 도울 방으로 '도왔다'던가 '도울 예정'이라는 時制가 없다.

我幇他(내가 그를 도우다.) 以後我幇他(앞으로 내가 그를 도우리라)

昨我幇他(어제 내가 그를 도왔다.) 明日我幇他(내일 나는 그를 도울 것이다.)

. 意味 多樣性

漢字 表意文字라 각기 다른 뜻을 가진 글자를 調合하여 하나의 문장을 이룬다. 그래서 띄어쓰기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 뜻이 확연하게 달라질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점을 생각하여 남들이 내 글을 어떻게 해석해 줄까를 염두에 두고 글을 지어야 한다.

어떤 사람이 딸만 하나 두고 喪妻를 했다. 딸은 장성하여 시집을 갔는데 그 후 이웃의 권유로 늘그막에 새장가를 들어 나이 70에 아들을 낳게 되었다. 그런 후 자신이 늙어 죽을 때가 되었는데 아직 어린 자식을 두고 이런 유언을 남겼다.

七十生子非吾子家産傳之壻他人勿取

처음 사위와 딸은 이 말을 이렇게 해석하여 재산을 차지한 채 동생을 키웠다.

七十 生子 非吾子. 家産 傳之壻하니 他人 勿取하라.

그 후 자식이 성장하여 그 글을 보고는 이렇게 해석하여 다시 그 재산을 되찾게 되었다.

七十 生子라고 非吾子리오. 家産 傳之하라.  他人이니 勿取하라.

또한 漢字는 한 글자가 많은 뜻을 가진다. 처음에는 일정한 뜻으로 쓰였으나 세월이 갈수록 뜻이 점점 많아지기 때문이다.

를 들면

은 새싹이 돋아나는 모습을 形狀으로 옮긴 象形文字. 그러므로 元來 '새로 생김'이어서 出生 生産 등으로 쓰이다가 出生한 다음의 살아가는 모습과 연결지어 '' 그 자체로 通用된다. 生時, 平生, 生活 捨生取義 따위가 그것이다. 그러다가 살아 있으므로 해서 肉體가 싱싱하니 生生하다가 된다. 말하자면 '낳다' '살아 있다'에서 다시 '날것'으로 혼용된 것이다. 生肉 生果 生鮮 따위가 그것이다. 그러다가 먼저 태어난 사람을 '先生'이라 하게 되고 그래서 이 사람을 뜻하게 되니 儒生 學生 侍生으로 그 의미가 擴張되었다.

 

3. 四聲
漢字에는 聲調가 있는데 이를 넷으로 구분하여 四聲이라 부른다. , 平聲은 낮은 소리이고 上聲은 올라가는 소리, 去聲은 높은 소리이고, 入聲은 내리면서 닫히는 소리이다. 이를 硏究하여 編纂한 것이 韻書.
漢字 5萬餘字 平聲 3,000餘字라면 仄聲 4,700에 이르나 實狀 詩語로 쓰는 는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겁낼 것은 없다 하겠다.
玉篇을 보면 平聲, 上聲, 去聲, 入聲 중에서 平聲  上聲  去聲  入聲  에 모든 漢字마다 聲調가 표시되어 있으며, 또 다른 옥편은 平聲 '' 上聲 '' 去聲 '' 入聲 '' 등으로 표시한 것도 있다.


4. 平聲 仄聲
平仄은 일명 '平他'라고도 한다.
위에서 漢字 聲調를 넷으로 구분하여 四聲이라 설명했는데, 그 가운데 平聲은 그냥 平聲이라 하고 나머지 上聲 去聲 入聲  仄聲이라 한다.
) 平聲: 높다고 말함(). 짧은 소리가 많음.
) 仄聲: 낮다고 말함(). 된소리, 긴 발음이 많음. 술밥떡의 받침은 入聲.
) 平聲도 되고 仄聲도 되는 글자: 通高低.
) 같은 글자임에도 平仄이 틀리는 경우: 그 글자의 에 따라.
: = 動詞일 때는 平聲(橫行, 行路, 先行). 名詞일 때는 측성(善行, 行動).
= 副詞 形容詞일 때는 平聲(相對, 相互), 名詞일 때는 측성(宰相, 觀相).
= 動詞일 때는 平聲(復興, 發興), 名詞일 때는 측성(興趣, 醉興).
= 動詞일 때는 仄聲(屛伏), 名詞일 때는 平聲(屛風).
= 徘徊함은 平聲(彷徨), 비슷함은 仄聲(彷佛).


5. 押韻
와 같은 韻文에서 의 처음과 의 끝, 行間 등에 비슷한 , 은 같은  反復해서 文章 整備하는 修辭法이다.
의 첫 에서 押韻하는 것을 頭韻,  에서 押韻하는 것을 脚韻이라 한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사람 이름 따위로 짓는 삼행시는 모두 頭韻에 해당한다.
漢詩에서는 脚韻法 原則으로 한다. 또한 押韻 平聲韻 仄聲韻이 있다. 일반적으로 白日場 등에서는 대개 平聲韻 選好한다. 平聲韻 上平 15 下平 15으로 나눈다.
韻書  李登이 편찬한 聲韻을 필두로 晉 呂靜 集韻 등이 있으나 본격적인 韻書 나라 陸法言이 지은 廣韻이 있고, 宋 黃公紹가 지은 古今韻會, 明 毛晃韻이 지은 洪武正韻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 가운데 홍무정운은 世宗 이후 과거를 볼 때 科試에 사용되었다. 그 후 申叔舟·成三問·金壽山 等 四聲通故 東國正韻을 만들었는데 이것 역시 科擧에서 受試하였다. 또한 正祖 20 御命으로 制定 奎章全韻이 있어 現在에 이르고 있다.
그리고 1937年 日帝强占期 出版 詩海韻珠가 지금도 많은 사람이 利用하고 있는 實情이다.
平聲韻 種類는 다음과 같다.
上平
(53)
東同中空公紅風通功窮宮雄鴻叢翁豊充戎楓籠聾虹桐工銅童僮筩衷忠瞳虫終崇弓躬融穹蔥櫳瓏洪聰蓬嵩熊隆蒙濛篷烘沖朧
(37)
冬農龍松從容宗鐘舂封峯攻供蹤儂濃重衡蓉庸胸雍逢縫蜂茸鋒烽蛩慵筇恭鬆墉傭鎔溶
(17)
江窓狵雙腔邦幢缸矼降杠扛撞釭艭瀧跫
(105)
支枝移爲垂吹奇陂碑宜時詩知之疑遲期思師眉絲碁池持辭詞醫滋兒龜芝旗姿馳隨巵籬披炊湄基儀姬皮痴規夷遺施誰司箕茲慈祠帷怡私斯治飴肌推頤漪熙彛資覊陲鸝脂著茨麾維騎卑窺追雌錐梨匙髭伊葵蕤緇歧欹墀離差衰欺飢危椎悲綏逵貽其而
(37)
微薇暉輝徽揮飛衣依肥威機磯稀霏菲扉畿闈妃翬幃圍韋緋騑鞿璣希晞旂祈譏饑違非歸
(33)
魚書漁初居裾車餘鋤踈如虛噓墟輿閭渠蕖余譽胥蔬梳徐廬驢舒除儲畲琚葅諸
(80)
虞愚娛隅儒吾珠圖湖壺無孤梧爐途癯呼俱扶都奴枯鳬株徒烏吳夫雛符租蘇鬚蕪廚殊區驅駒蒲鋪趨朱軀衢沽蘆鱸壚蛛狐迂紆謨濡楡膚姑胡酥摹徂乎腴敷愉襦于盂巫輸幮瑚逋麤樞弧銖竽糊
(28)
齊低迷西啼溪棲鷄泥題妻圭畦携蹄梯奎提犀嘶萋閨臍黎藜犂霓筓
(17)
佳街懷齋階排鞋槐柴釵蛙崖諧儕淮偕霾
(34)
灰開回杯才材臺來梅催栽雷埃苔裁萊台墔醅胎陪魁孩恢財枚罍頹煤摧猜腮培哉
(52)
眞人春新塵民親身仁倫辰隣因寅旻宸臣賓濱綸輪巾茵晨辛薪伸神申麟鱗銀珍津頻巡馴唇嚬均囷紳姻筠旬淳蘋緡陳淪貧秦
(24)
文紋聞雲分紛君軍群勳嚑勤耘醺裙熏欣斤芹芬焚蚊氛云
(37)
元原源園繁孫門根存尊恩樽言藩暄村痕喧昏翻軒呑奔渾論婚敦垣屯魂掀盆猿煩豚暾坤
(39)
寒寬安韓團丹看冠歡欄難闌乾官竿瀾殘干餐盤檀蘭紈鞍灘壇彈觀巒端湍丸單攢蟠酸完肝鸞
(21)
刪還山關間顔閒班彎灣攀環頑慳鬟蠻寰艱鰥潺
下平
(62)
先天年前烟眠邊圓鮮全賢連田錢泉仙川玄緣船然筵禪篇蓮懸肩姸偏絃堅蟬遷聯權拳宣綿千傳牽淵穿專椽虔鈆()鞭鳶燕鵑旋憐阡氈煎娟塡顚塼焉乾
(40)
蕭簫霄朝堯饒橈遙招條樵消宵腰飄標搖潮調苗韶瑤邀謠超蕉嬌驕綃橈昭寥喬銷遼燒澆挑凋僚
(18)
肴巢交郊茅嘲梢包庖敲凹匏抄爻抛膠胞蛟
(17)
豪高毫刀桃袍皐濤曺毛醪勞膏操遭陶騷
(34)
歌多波和科羅河過何柯荷禾阿梭磨坡皤蘿娥蛾摩哦窩蓑窠螺戈他莎婆鵝魔訛峨
(29)
麻花霞家茶華斜沙車牙芽加嘉鴉紗奢遮遐瑕賒衙槎誇葩葭瓜蛙譁笳
(92)
陽長光堂香章芳楊方觴塘粧忘床量鄕忙房蒼郞康桑藏唐腸常皇黃王昌墻行剛羊凉篁揚荒霜裳傍場商囊嘗檣良祥廊裝航岡翔倉糧棠粱强箱秧張莊望梁疆槍筐娘茫妨昻洋芒將坊浪簧凰央鴦薑潢網琅當防倡羗()狂傷湘糖
(63)
庚平明生情淸聲名成評耕迎京晴城輕鶯營笙行鳴兵英橫觥衡榮枰誠程盈精亨征更莖卿盟荊羹縈楹晶撑纓爭擎瓊旌鯨鸚瀛氓兄貞呈嬰櫻賡甍牲烹驚
(33)
靑經聽醒星亭停汀形靈馨翎庭屛寧齡笭廳銘溟腥甁萍扄螢零舲鈴蓂坰霆冥蜓
(40)
蒸能登燈朋氷繩僧陵凝稱層增騰稜澄憑興昇承仍乘丞藤勝曾鷹鵬徵膺肱蠅譍矜憎懲綾菱恒弘
(56)
尤流遊秋樓頭收愁休舟求鷗州浮留洲牛鉤謨侯裘由投郵幽溝疇籌優儔周修柔稠抽謳酬鳩甌劉邱毬油憂騮悠榴眸喉漚猴楸羞旒猷遒
(26)
侵尋林深心今音金襟陰琴禽臨簪昑岑沉砧森箴霖斟潯鍼衾欽
(24)
覃潭南男甘三談含蠶酣函庵貪驂藍涵嵐參龕探慙柑諳堪
(31)
鹽纖廉簷嚴簾兼霑籤添瞻蟾潛炎縑占淹甜()奩拈尖謙髥嫌黏恬閻鎌蒹黔帘
(9)
咸緘帆巖衫杉銜醎凡

 

6. 漢詩 種類

. 形式別로는 四言詩(詩經  千字文) 五言詩 六言詩 七言詩 長短句 

長短句 

. 題材別로는 宮體詩 遊仙詩 畫題詩 挽詩=輓詩 詠史詩 

. 創作方式別로는 和答詩 次韻詩 擬古詩 回文詩 雜體詩 

 

回文詩  : 秋興 - 李應春

年度循環必有緣 緣回金氣滿秋天

天心望野農夫快 快意觀楓賞客連

連酒陶翁心逸趣 趣䲐張老夢何憐

憐紅艶紫當華麗 麗穀登豊願每年

 

雜體詩  : 三五七言 - 李白

秋風淸 秋月明

落葉聚還散 寒鴉栖復驚

相思相見知何日 此時此夜難爲情

 

 - 朝鮮 權韠

松 松

傲雪 凌冬

白雲宿 蒼苔奉

夏花風暖 秋葉霜濃

直幹聳丹壑 淸暉連碧峰

影落空壇曉月 聲搖遠寺殘鐘

枝飜凉露驚眠鶴 根揷重泉近蟄龍

初平服食而鍊仙骨 元亮盤桓兮蕩塵胸

不必要對阮生論絶品 何須更令韋偃畵奇容

乃知獨也靑靑受命於地 匪爾後凋之姿吾誰適從

 

7. 對偶

對偶는 글자 그대로 左右 文章이 서로 짝을 이루도록 排置하는 것이다.  漢詩 一聯 두 줄을 文法的으로는 물론 相應하는 部位 語彙 性質까지 서로 精巧하게 對應되도록 構成함으로써 앞 행이 앞 행만으로 끝나지 않고 뒤 행이 뒤 행만으로 끝나지도 않으며 앞뒤 행이 서로 어우러져 한 次元 더 높은 表現美 具現하도록 구성한, 漢詩의 가장 核心的 修辭法 중 하나이다.

對偶는 다른 말로 對句, 對仗, 排偶 등으로 표현된다.

 

. 對偶 種類

1) 正對: 서로 비슷한 내용을 .

善意/良心 美俗/良風 守義/成仁 盡力憂民/傾誠保國

錦繡江山/平和宇宙 風調雨順/國泰民安 開來繼往/溫故知新

2) 反對: 서로 뜻이 상반된 내용의 .

善意/邪心 昇天/落地 忠臣/逆賊 驚天/動地

奸臣賊子/烈士賢君 美俗良風/甘言利說

. 王力 漢語詩律學에서 分類 分類法

1) 천문(天文) : 天 空 日 月 風 火 雨 露 霜 雪 雲 霧 煙 氣 陰 陽 

2) 시령(時令) : 年 月 日 時 春 夏 秋 冬 晝 夜 朝 晚 晨 夕 午 宵 

3) 지리(地理) : 山 川 土 地 巖 石 城 市 道 路 郡 縣 島 嶼 峽 谷 

4) 궁실(宮室) : 宮 室 廟 堂 樓 臺 窓 戶 倉 庫 垣 墻 房 舍 館 閣 

5) 기물(器物) : 枕 席 床 榻 香 燭 筵 角 刀 劍 鐘 鼓 燈 鏡 舫 車 

6) 의식(衣飾) : 衣 裳 冠 帽 巾 帶 杖 履 靴 屐 簪 纓 扇 旒 旆 釵 

7) 음식(飮食) : 飯 饌 菜 蔬 酒 肴 茶 菓 饘 羹 湯 餠 醬 藥 粥 蜜 

8) 문구(文具) : 紙 筆 墨 硯 書 冊 琴 瑟 卷 軸 簫 笛 簡 策 籌 筒 

9) 문학(文學) : 文 字 章 句 詩 書 詞 賦 典 籍 圖 畵 碑 碣 歌 辭 

10) 초목화과(草木花果) : 草 木 枝 葉 菊 花 松 柏 楊 柳 桃 李 柑 橘 

11) 조수충어(鳥獸蟲魚) : 燕 雀 鴻 雁 牛 馬 鷄 犬 龍 蛇 虫 蟬 鯉 魚 

12) 형체(形體) : 心 身 耳 目 手 足 顔 面 胸 背 齒 牙 聲 音 容 色 

13) 인사(人事) : 品 行 恩 怨 愛 憎 意 志 談 笑 歌 舞 醉 夢 功 名 

14) 인륜(人倫) : 父 母 兄 弟 君 臣 夫 婦 子 女 朋 友 農 工 商 王 

15) 대명대(代名對) : 吾 我 余 予 汝 爾 君 子 他 誰 何 孰 或 自 者 

16) 방위대(方位對) : 東 西 南 北 前 後 左 右 上 下 中 外 裏 邊 

17) 숫자대(數字對) : 一 十 百 千 萬 孤 獨 兩 數 幾 半 再 群 諸 衆 

18) 색채대(色彩對) : 靑 黃 黑 白 紅 綠 赤 紫 翠 蒼 朱 金() () 

19) 간지대(干支對) : 子 丑 寅 卯 辰 巳 午 未 申 酉 戌 亥 甲 乙 丙 丁 

20) 인명대(人名對) : 王名을 포함한 사람의 이름 字 號 諡號 官職名 

21) 지명대(地名對) : 特定 地域 國號 包含 山名 水名 地名 

22) 동의연용자(同義連用字) : 行役 鼓聲 등 비슷한 뜻을 연이어 쓴 자

23) 반의연용자(反義連用字) : 興亡 今古 등 상반된 뜻을 연이어 쓴 자

24) 연면자(連綿字) : 寂寞 凄涼 蟋蟀 鴛鴦 등 연접시켜 만든 합성어

25) 중첩자(重疊字) : 處處 寂寂 時時 厭厭 등 동일한 글자의 중첩어

26) 부사(副詞) : 猶 雖 且 更 已 將 卽 皆 豈 每 亦 却 欲 莫 不 未 

27) 연개사(連介詞) : 與 和 共 同 幷 還 於 而 則 于 因 爲 

28) 조사(助詞) : 也 矣 焉 施 哉 歟() 乎 耶 爾 然 止 之 등 어조사

 

8. 漢詩 展開

. 어려운 단어나 글자를 피하고 쉬운 단어를 선택함.

 

松都懷古 - 權韐(朝鮮前期文臣)

雪月前朝色 寒鐘故國聲

南樓愁獨立 殘郭暮煙生

 

送僧之楓嶽 - 成石璘(麗末鮮初文臣)

一萬二千峰 高低自不同

君看日輪上 何處最先紅

 

. 虛辭 選擇 愼重

虛辭 名詞 動詞 形容詞 따위가 아닌 助辭 等을 말하는데 다음과 같다.

1) 終結詞: 문장 끝에 붙이는 글자. 也 矣 哉 與 歟 乎 焉 邪 耶 耳

2) 介詞: 名詞 앞에 붙어서 補助하는 것. (~) 於 于 乎(~) 與 及(~) 自 由(~부터) (~에게) (비해) 被 爲(~되다)

3) 連詞(接續詞): 而 則=卽 故 抑(혹 아니라면)

4) 副詞: 문장을 수식하는 것. 卽 又 亦 猶=(오히려) 曾 但=(다만) (마침내) (바야흐로) (장차) (이에) (마침내) (도리어)

5) 助動詞: 可 得 能 克(~할 수 있음) (~해야 함) (~할 만함) (~ 했었다)

6) 代名詞: 斯 伊 玆 這() () 之 所 何 葛 奚 豈(어찌)

黃山谷  虛字가 없어야 한다고 했으며, 趙孟頫는 특히 中間 對偶   虛字가 없어야 한다고 했다. 어쨌든  虛字가 없을 수는 없지만 매우 愼重하게 사용해야 한다는 이 많다.

. 詩讖을 경계함.

漢詩는 자신의 進學 修身에 뜻을 두며 결코 退行的 思考 止揚한다. 따라서 한시에는 詩讖이라는 말을 경계한다. 詩讖이란 아무 생각 없이 지은 시가 나중에 자신의 운명과 우연히 맞아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말하자면 글은 自身의 거울이니 늘 進取的이고 肯定的 感懷를 가진 사람이 쓴 는 남들에게도 아름다운 波及效果를 가지지만 懷疑的이고 退行的인 생각을 적은 글은 그 自身이 스스로 자신의 情緖 埋沒되는 일이 많다는 뜻이다.

許蘭雪軒 夢遊廣桑山이란 .

碧海侵瑤海 靑鸞依彩鸞

芙蓉三九朶 紅墜月霜寒

蘭雪은 이에 三九二十七歲세 때 죽었다.

 

의 유명한 妓生 薛濤 8살 때 梧桐나무를 두고 이런 시를 지었다.

枝迎南北鳥

葉送往來風

그녀의 아버지는 딸의 재주에 감탄하면서도 문득 불길함을 느꼈는데 나중에 결국 萬人의 사랑을 받는 기생이 된다.

 


9. 詩文의 構成

詩文의 構成에는 여러 方法과 方向이 있으나 앞으로 習得해 나가도록 하고 무엇보다도 强調할 點은 쉬운 글자로 感情을 表現하고, 普通의 平凡한 單語로 讀者를 感動시켜야 한다.

가. 五言詩의 構成

1. 韻律: 江碧/鳥逾白 山靑/花欲然 今春/看又過 何日/是歸年

2. 韻字: 둘째 줄과 넷째 줄의 마지막 글자.

3. 平聲과 仄聲

平仄의 排列

平起式 五言絶句 - 李應春 仄起式 五言絶句 - 王之渙
◑◯ ◯●●
◑● ●◯◎
●● ◯◯●
◯◯ ●●◎

戌時 逢酒黨
酬酌 喜交情
罷席 歸之者
明宵 反復行

●● ◯◯●
◯◯ ●●◎
◑◯ ◯●●
◑● ●◯◎

白日 依山盡
黃河 入海流
欲窮 千里目
更上 一層樓
平起式 五言律詩 - 李應春 仄起式 五言律詩 - 李應春
◑◯ ◯●●
◑● ●◯◎
●● ◯◯●
◯◯ ●●◎
◑◯ ◯●●
◑● ●◯◎
●● ◯◯●
◯◯ ●●◎

昨年尋訪處
今再祖孫行
行李包心急
旅裝負步忙
兒孫當得意
父祖願呈祥
倭國雖讐國
自然豈敢量

●● ◯◯●
◯◯ ●●◎
◑◯ ◯●●
◑● ●◯◎
◑● ◯◯●
◯◯ ●●◎
◑◯ ◯●●
◑● ●◯◎

昨日迎庚子
於焉餞別辰
患憂忘舊歲
希望待新春
席上醇醪有
盤中煎餠伸
今宵先大醉
醒後遠囂塵
나. 七言詩의 構成

七言詩는 한 줄이 일곱 글자로 이루어진 것인데 일단은 ○○○○ ○○○의 배열로 되어 있고 좀 더 세분하여 들여다보면 ○○ ○○ ○○○의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七言詩는 첫째줄도 韻字를 쓰는데 어떤 경우는 운자를 쓰지 않을 때도 있다. 운자를 쓸 때 絶句는 韻이 셋이요, 律詩는 韻字가 다섯이 된다.

 

平仄의 排列

平起式 七言絶句 - 蓮湖亭, 李應春 仄起式 七言絶句 - 蓮湖亭, 李應春
◑◯◯● ●◯◎
◑●◯◯ ●●◎
◑●◑◯ ◯●●
◑◯◯ ●●◯◎

蔚珍名所藕池基
新築蓮亭百感思
水上浮游圖畫閣
武陵仙境此存知

◑●◯◯ ●●◎
◑◯◑● ●◯◎
◑◯●● ◯◯●
◑●◯◯ ●●◎

蔚邑蓮湖祕境基
月亭新築賀心思
水中聳出芙蓉閣
閬苑仙區對等知
平起式 七言律詩 - 秋聲, 李應春 仄起式 七言律詩 - ...胎室, 李應春
◑◯◑● ●◯◎
◑●◯◯ ●●◎
◑●◑◯ ◯●●
◑◯◑● ●◯◎
◑◯●● ◯◯●
◑●◯◯ ●●◎
◑●◑◯ ◯●●
◑◯◑● ●◯◎

商風蕭颯報秋聲
不海狂濤斷續生
蟋蟀爭鳴如奏瑟
蟬蜩合唱似吹笙
鴻音萬里星光潔
砧響三更夜氣淸
賦汝歐翁多有感
吾人耽讀雅懷盈

◑●◯◯ ●●◎
◑◯◑● ●◯◎
◑◯●● ◯◯●
◑●◯◯ ●●◎
◑●◑◯ ◯●●
◑◯◯● ●◯◎
◑◯●● ◯◯●
◑●◯◯ ●●◎

昆邑王家胎室基
世端兩廟奉安怡
當時吉地官能擇
此後荒墟孰可知
收拾石材初物反
復元墳墓舊形追
傳承歷史何疏忽
痕迹無言歲月移
 

10. 犯則의 理解

 

가. 違題 : 시의 內容이 題目과 다른 경우를 말함.

나. 違廉 : 平聲과 仄聲의 排列이 틀리는 것. 즉 二四不同二六同 違背.

다. 犯題 : 首聯 尾聯을 제외한 對句 聯은 題目의 글자가 들어가서는 안 된다. 다만 제목이 다섯 글자 이상일 때는 許容하나 原則的으로는 피함.

라. 對不合 : 頷聯과 頸聯의 글자는 반드시 옆의 글자와 對가 되어야 함. 원래는 한 글자 한 글자가 모두 對가 되어야 하나 경우에 따라 意味로 對를 이루어도 認定하는 경우가 있음.

마. 疊字 : 같은 글자가 두 번 들어가면 안 됨. 다만 같은 줄에서는 무관함. 예를 들어 花不送春春自去 人非迎老老相侵과 같이 같은 句에는 두 번 혹은 세 번 들어가도 된다. 또 한 句의 마지막 글자나 단어가 다음 구의 첫머리를 장식할 때도 가능하다. 人言生死㧾由天 天若爲之我奈何 혹은 幽人高置愛雲峽 雲峽山庵悏素心

바. 疊意 : 위의 경우처럼 같은 뜻의 의미가 겹쳐도 안 됨. 예를 들어 靑天이란 글자를 썼는데 뒤에 다시 碧落이라고 해서 뜻이 중첩되면 안 됨.

사. 孤平·孤仄 蜂腰·鶴膝: 모든 句의 네 번째 글자와 여섯 번째 글자가 平聲인데 앞과 뒤의 글자가 仄聲인 경우를 孤平 혹은 蜂腰라 함. 花不送(측)春(평)別(측)自去 혹은 儒生挾冊上(측)書(평)室(측)

또한 그 글자가 仄聲인데 앞과 뒤의 글자가 平聲인 경우를 孤仄 혹은 鶴膝이라 함. 人非迎(평)老(측)耆(평)相侵 혹은 農者牽牛耕(평)野(측)田(평)

*. 다만 五言絶句에서는 첫 구의 둘째 字가 孤平, 孤仄이면 안 된다.

아. 下三平·下三仄(下三連) : 모든 구의 맨 아래 세 글자가 모두 평성 혹은 측성인 경우.

자. 平頭·仄頭 : 각 구의 첫 글자가 모두 平聲 혹은 仄聲인 경우.

차. 數譜·色譜 : 數字나 色이 네 번 들어가면 안 됨. 세 번은 허용함. 이때 한 줄에 여러 번 들어가는 것은 한 번으로 봄.

카. 重疊字도 마찬가지로 네 번 들어가면 안 된다. 堂堂 疊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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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간단한 漢詩 격식 용어풀이

 

仄起式(측기식) : 한수의 한시에서 첫구 二番字가 仄聲字인 시.

平起式(평기식) : 한수의 한시에서 첫구 二番字가 平聲字인 시.

 

七言詩(칠언시) : 한수의 詩中 一句가 일곱 글자로 된 시.

五言詩(오언시) : 한수의 詩中 一句가 다섯 글자로 된 시.

 

絶句(절구) : 한수의 詩가 四句로 된 시.

律詩(율시) : 한수의 詩가 八句로 된 시.

排律(배율) : 한수의 詩가 八句로 이상으로 된 시.

 

韻目(운목)혹은 韻統(운통) : 上平聲 下平聲 30字.

韻脚(운각) : 韻字中 韻統字 이외의 韻字.

 

起承轉結(기승전결) : 四句로 된 絶句詩에서 첫째 둘째 셋째 넷째 구를 말함.

首頷頸尾(수함경미) : 八句로 된 律詩에서 첫째와 둘째 구는 수련(首聯), 셋째와 넷째 구는

함련(頷聯), 다섯째와 여섯째 구는 경련(頸聯), 일곱째와 여덟째 구는 미련(尾聯)이라 칭한다. 수함경미는 절구의 기승전결에 해당한다.

 

出句(출구) : 一聯의 二句中 앞 구를 말함.

對句(대구) : 一聯의 二句中 뒷 구를 말함. 

對仗(대장), 對偶(대우) : 율시중 함련과 경련은 반드시 대우구로 이루어야 하는데

출구와 대구가 의장대 처럼 서로 대칭을 이루는 것. 서로 짝을 이루는 것.

 

頂節(정절) : 칠언시에서 일구 중 첫번째와 두번째 글자를 말함.

頭節(두절) : 칠언시에서 일구 중 세번째와 네번째 글자를 말함.

腹節(복절) : 칠언시에서 일구 중 다섯번째와 여섯번째 글자를 말함.

脚節(각절) : 칠언시에서 일구 중 일곱번째 글자를 말함.

오언시는 頭節(두절) 腹節(복절) 脚節(각절)만 있다. 즉, 頂節(정절)은 없다.

 

上三字(상삼자) : 칠언시에서 一番字 二番字 三番字 글자를 말함.

中三字(중삼자) : 칠언시에서 三番字 四番字 五番字 글자를 말함.

下三字(하삼자) : 칠언시에서 五番字 六番字 七番字 글자를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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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雄渾(웅혼)

 

大用外腓(대용외비) : 위대한 활용은 밖에서 피하고

眞體內充(진체내충) : 진실한 본체는 안에서 충만하도다

返虛入渾(반허입혼) : 빈 곳으로 돌아와 혼연한 데로 들어

積健爲雄(적건위웅) : 강건함을 쌓아 비로소 웅자하게 된다

具備萬物(구비만물) : 만물의 이치를 구비하여

橫絶太空(횡절태공) : 큰 공중을 단숨에 끊어버린다

荒荒油雲(황황유운) : 뭉게구름처럼 마구 피어나고

寥寥長風(요요장풍) : 긴 바람처럼 자취도 없이 사라진다

超以象外(초이상외) : 물상 밖에서 뛰어나고

得其寰中(득기환중) : 그 세계의 중심을 얻는다

持之匪强(지지비강) : 중심을 유지함에 억지가 없고

來之無窮(내지무궁) : 그것을 가져옴에 다함이 없다

 

2. 沖澹(충담)

 

素處以黙(소처이묵) : 말없이 소박하게 살아

妙機其微(묘기기미) : 오묘한 기틀은 더욱 기묘하도다

飮之太和(음지태화) : 조화로움을 마시고

獨鶴與飛(독학여비) : 외로운 학과 함께 날아다닌다

猶之惠風(유지혜풍) : 마치 남풍과 같아

苒苒在衣(염염재의) : 부드럽게 옷에 와 닿는다

閱音修篁(열음수황) : 긴 대숲의 소리 듣고

美曰載歸(미왈재귀) : 좋아서 싣고 돌아가리라 말한다

遇之匪深(우지비심) : 만나면 깊지 않으나

卽之愈稀(즉지유희) : 다가가면 더욱 희소해진다

脫有形似(탈유형사) : 형상이 비슷한 점이 있어

握手已違(악수이위) : 손으로 잡으면 이미 어긋난다

 

3. 纖穠(섬농)

 

采采流之(채채류지) : 이리저리 다니며 캐고캐어

蓬蓬遠春(봉봉원춘) : 저 멀리 떠다니는 아득한 봄날이여

窈窕深谷(요조심곡) : 그윽한 깊은 골짜기에서

時見美人(시견미인) : 때때로 미인을 바라본다

碧桃滿樹(벽도만수) : 푸른 복숭아 나무에 가득하고

風日水濱(풍일수빈) : 바람부는 날의 물가이로다

柳陰路曲(유음노곡) : 버드나무 그늘이는 길모퉁이

流鶯比隣(유앵비린) : 사방을 날아다니는 앵무새로다

乘之愈往(승지유왕) : 잡아 타면 더욱 멀리 가고

識之愈眞(식지유진) : 알게 되면 더욱 더 실감난다

如將不盡(여장부진) : 만약 다하지 않음 이용하면

與古爲新(여고위신) : 옛사람과 더불어 새로워진다

 

4. 沈着(침착)

 

綠杉野屋(녹삼야옥) : 초록 삼나무 늘어선 시골집

落日氣淸(낙일기청) : 지는 해에 공기는 맑기만 하다

脫巾獨步(탈건독보) : 두건을 벋고 혼자 걸으며

時聞鳥聲(시문조성) : 때때로 새소리 듣는다

鴻雁不來(홍안불래) : 기러기는 오지도 않고

之子遠行(지자원행) : 그대는 멀리 떠났도다

所思不遠(소사불원) : 그 사람 생각은 멀어지지 않아

若爲平生(약위평생) : 평생을 같이 하는 듯하여라

海風碧雲(해풍벽운) : 바닷바람과 푸른 구름

夜渚月明(야저월명) : 밤 물가에 밝은 달이어라

如有佳語(여유가어) : 이 기분 표현할 좋은 말 있다면

大河前橫(대하전횡) : 큰 강물 앞에 가로누운 듯하여라

 

5. 高古(고고)

 

畸人乘眞(기인승진) : 기인이 참된 기운 타고

手把芙蓉(수파부용) : 연꽃을 손에 잡고 있으면서

泛彼浩劫(범피호겁) : 저 무한한 영겁의 시간에 뛰운

窅然空蹤(요연공종) : 아련한 빈 발자취이어라

月出東斗(월출동두) : 달이 동쪽 두수의 자리에서 나오니

好風相從(호풍상종) : 좋은 바람이 뒤따르는구나

太華夜碧(태화야벽) : 화산의 밤은 푸르기만 한데

人聞淸鍾(인문청종) : 사람들은 그 맑은 종소리 듣는구나

虛佇神素(허저신소) : 우두커니 서서 신령한 본 바탕을 보니

脫然畦封(탈연휴봉) : 한계를 뛰어넘어 초탈해지는구나

黃唐在獨(황당재독) : 황제와 요임금의 경지를 홀로 지니니

落落玄宗(낙락현종) : 드물고 드문 현묘한 최고의 경지이로다

 

6. 典雅(전아)

 

玉壺買春(옥호매춘) : 옥으로 만든 병에 술을 사와

賞雨茅屋(상우모옥) : 초가집에서 내리는 비를 구경한다

座中佳士(좌중가사) : 자리엔 좋은 선비들

左右脩竹(좌우수죽) : 좌우엔 긴다란 대나무숲

白雲初晴(백운초청) : 갓 비개고 흰구름 두둥실

幽鳥相逐(유조상축) : 그윽히 지저귀는 산새들 날아다닌다

眠琴綠陰(면금녹음) : 숲 그늘 속에서 거문고 베고 자는데

上有飛瀑(상유비폭) : 위로는 나는 듯 떨어지는 폭포수로다

花落無言(화락무언) : 말없이 꽃잎은 떨어지고

人澹如菊(인담여국) : 사람의 마음 담담하기 국화꽃 같도다

書之歲華(서지세화) : 이것을 한 해의 풍광으로 지으면

其曰可讀(기왈가독) : 사람들은 읽을 만하다고 할 것이다

 

7. 세련(洗練)

 

如鑛出金(여광출금) : 광석에서 금이 나오는 듯

如鉛出銀(여연출은) : 납에서 은이 나오는 듯하여라

超心鍊冶(초심련야) : 담금질하는 곳에서 마음을 벗어나

切愛緇磷(절애치린) : 마음은 부처의 경지를 지극히 좋아한다

空潭瀉春(공담사춘) : 빈 못에 봄의 기운 쏟아내고

古鏡照神(고경조신) : 오래된 거울에 정신을 비춰본다

體素儲潔(체소저결) : 몸을 소박하게 하고 정결함을 쌓아

乘月返眞(승월반진) : 달빛 타고 진리의 본체로 돌아온다

載瞻星辰(재첨성진) : 별빛에 눈을 싣고

載歌幽人(재가유인) : 숨어사는 사람에 노래 싣는다

流水今日(유수금일) : 흐르는 물은 오늘의 모습이요

明月前身(명월전신) : 밝은 달은 전생의 내 모습이어라

 

8. 勁健(경건)

 

行神如空(행신여공) : 마음을 씀에는 공중을 지나듯

行氣如虹(행기여홍) : 기운을 씀에는 무지개 피우듯 한다

巫峽千尋(무협천심) : 무협 천길 낭떠러지에

走雲連風(주운연풍) : 달려가는 구름, 불어대는 바람이어라

飮眞茹强(음진여강) : 진리를 마시고, 강함을 먹이고

蓄素守中(축소수중) : 바탕을 쌓고 중심을 지킨다

喩彼行健(유피행건) : 저러한 운행을 건강함에 비유하니

是謂存雄(시위존웅) : 이것이 바로 웅자함을 지닌다고 한다

天地與立(천지여립) : 하늘과 땅과 함께 서고

神化攸同(신화유동) : 신령의 변화와 함께하는 바다

期之以實(기지이실) : 충실함을 지키고

銜之以終(함지이종) : 마지막까지 지켜나가야 한다

 

9. 綺麗(기려)

 

神存富貴(신존부귀) : 정신에 부귀함을 지녀야

始輕黃金(시경황금) : 비로소 황금을 가벼이 여길 수 있다

濃盡必枯(농진필고) : 짙은 것 다하면 반드시 메마르나

澹者屢深(담자루심) : 담담한 것은 자꾸 깊어진다

霧餘水畔(무여수반) : 안개 낀 물가에

紅杏在林(홍행재림) : 붉은 살구나무가 수풀 속에 있도다

月明華屋(월명화옥) : 화려한 저택에 달은 밝고

畵橋碧陰(화교벽음) : 그림 그려진 다리에 푸른 그늘이 진다

金樽酒滿(금준주만) : 아름 다운 술잔에 술이 가득한데

其客彈琴(기객탄금) : 객이 주인을 위해 거문고를 탄다

取之自足(취지자족) : 이를 듣고 만족하니

良嬋美襟(양선미금) : 진실로 마음 속이 아름다워진다

 

10. 自然(자연)

 

俯拾卽是(부습즉시) : 내려보고 주우면 곧 그 것이라도

不取諸隣(불취제린) : 이웃에서 그것을 취하지 않느니라

俱道適往(구도적왕) : 길을 갖추어 알맞게 가고

著手成春(저수성춘) : 손을 대면 곳 따뜻한 봄이 된다

如逢花開(여봉화개) : 만나보면 꽃이 피고

如瞻新歲(여첨신세) : 보라보면 해가 새로워진다

眞予不奪(진여불탈) : 진정으로 준 것은 뺏지 않고

强得易貧(강득이빈) : 억지로 얻은 것은 쉽게 가난해진다

幽人空山(유인공산) : 인적 없는 빈 산에 숨어사는 사람

過水菜蘋(과수채빈) : 물을 지나면 마름을 따노라

薄言情晤(박언정오) : 말은 적어도 마음은 밝아

悠悠天鈞(유유천균) : 자연의 법칙은 그윽하기만 하다

 

11. 豪放(호방)

 

觀花匪禁(관화비금) : 꽃구경 금하지 않으며

呑吐太虛(탄토태허) : 천지를 삼키고 토해낸다

由道返氣(유도반기) : 도리를 따르다가 기로 돌아가고

處得以狂(처득이광) : 광기로서 자리를 얻기도 하노라

天風浪浪(천풍낭랑) : 하늘에 바람은 낭랑하고

海山蒼蒼(해산창창) : 바다와 산은 푸르기만 하다

眞力彌滿(진력미만) : 참된 힘이 가득차고

前招三辰(전초삼진) : 앞으로는 달과 별과 해를 부르고

後引鳳凰(후인봉황) : 위에서는 봉황새를 데려온다

曉策六鼇(효책육오) : 해 뜰 무렵 여섯 큰거북을 채찍질하여

濯足扶桑(탁족부상) : 동해 바다 부상에서 발을 씻는다

 

12. 含蓄(함축)

 

不著一字(부저일자) : 한 글자 짓지 않아도

盡得風流(진득풍류) : 풍류를 다 터득하나니

語不涉己(어불섭기) : 말은 자기를 표현하지 않아도

若不堪憂(약불감우) : 우려하지 않는 듯이 한다

是有眞帝(시유진제) : 여기에는 진리가 들어있어

與之沈浮(여지침부) : 그것과 부침을 계속한다

如淥滿洒(여록만쇄) : 술을 가득히 걸러놓은 듯하여

花時返秋(화시반추) : 꽃 피는 때에도 가을로 돌아간다

悠悠空塵(유유공진) : 먼지 한 점이 아득한 하늘

忽忽海漚(홀홀해구) : 홀홀히 잠기는 바닷물결이어라

淺深聚散(천심취산) : 얕고 깊고, 모이고 흩어짐

萬取一收(만취일수) : 만에서 하나를 취해들이노라

 

13. 精神(정신)

 

欲返不盡(욕반부진) : 돌아가려다 가지 못해

相期與來(상기여래) : 서로 기다리다가 만나 함께 온다

明漪絶底(명의절저) : 맑은 물결 속까지 보이고

奇花初胎(기화초태) : 기히한 꽃이 갓 봉오리 맺는다

靑春鸚鵡(청춘앵무) : 싱그런 앵무새들

楊柳樓臺(양류누대) : 버들 사이 누대에 논다

碧山人來(벽산인래) : 푸른 산에 사람이 찾아와

淸酒滿杯(청주만배) : 맑은 술이 술잔에 가득하다

生氣遠出(생기원출) : 생기는 멀리 뻗어가고

浮蛆死灰(부저사회) : 식은 재는 붙어있지 않구나

妙造自然(묘조자연) : 교묘히 이루어졌으니

伊誰與哉(이수여재) : 그 누고와 함께 하리오

 

14. 縝密(진밀)

 

是有眞跡(시유진적) : 이곳에 참 자취 있으나

如不可知(여불가지) : 알 수는 없을 것 같도다

意象欲生(의상욕생) : 이미지가 살아나려하니

造化已奇(조화이기) : 조화가 이미 기이하도다

水流花開(수류화개) : 물 흐르고 꽃 피니

淸露未晞(청로미희) : 맑은 이슬이 마르지 않았다

要路悠遠(요로유원) : 중요한 길은 아득히 멀고

幽行爲遲(유행위지) : 그윽한 곳 가는 길도 더디지만 하다

語不欲犯(어불욕범) : 말로는 범하기를 바라지 않고

思不欲癡(사불욕치) : 생각은 어리석어지기를 원하지 않는다

猶春於綠(유춘어록) : 봄날에 초촉 풀빛에 있는 것같고

明月雪時(명월설시) : 흰 눈에 밝은 달빛 비치는 때 같도다

 

15. 疎野(소야)

 

惟性所宅(유성소택) : 성품에 따라 머무나니

眞取弗羈(진취불기) : 천진하게 취하고 얽매이기 않는다

拾物自富(습물자부) : 물건을 주워 사용해도 부자로 여기고

與率爲期(여솔위기) : 언제나 솔직하기를 바란다

築屋松下(축옥송하) : 소나무 아래에 집을 지어

脫帽看詩(탈모간시) : 모자를 벗고서 시를 살펴본다

但知旦暮(단지단모) : 다만 아침과 저녁만 알 뿐

不辨何時(불변하시) : 시간이 어느 때인지를 가리지 못한다

倘然適意(당연적의) : 어쩌다 기분에 맞겠지만

豈必有爲(기필유위) : 어찌 반드시 일부러 그렇게 했겠는가

若其天放(약기천방) : 만약 그것이 천성의 방림이라면

如是得之(여시득지) : 이렇게 해야 얻을 수 있는 것이리라

 

16. 淸奇(청기)

 

娟娟群松(연연군송) : 아름다운 소나무 숲

下有漪流(하유의류) : 아래엔 맑은 물이 흘러간다

晴雪滿汀(청설만정) : 개인 날, 물가에 눈이 가득하고

隔溪漁舟(격계어주) : 개울 건너엔 고기잡이배가 떠있다

可人如玉(가인여옥) : 마음에 맞는 사람 옥 같고

步屐尋幽(보극심유) : 나막신 신고 깊숙한 곳을 찾는다

載行載止(재행재지) : 가다가 또 섰다가 하며 가니

空碧悠悠(공벽유유) : 푸른 하늘은 아득하기만 하노라

神出古異(신출고이) : 옛적의 기이함이 묘하게 나오니

澹不可收(담불가수) : 담담함을 담을 수가 없도다

如月之曙(여월지서) : 달이 밝아지는 듯하고

如氣之秋(여기지추) : 공기가 마치 가을이 된 것 같도다

 

17. 委曲(위곡)

 

登彼太行(등피태행) : 저 태행산에 오르노라니

翠遶羊腸(취요양장) : 푸르름이 구비진 산길을 에워싼다

杳靄流玉(묘애류옥) : 아득한 안개는 옥빛 흐르는 듯

悠悠花香(유유화향) : 꽃향기가 아득히 풍겨나오는구나

力之於時(역지어시) : 이때에 힘을 주어 불어대니

聲之於羌(성지어강) : 호돌기 피리소리가 일어나는구나

似往已回(사왕이회) : 가버린 것 같아도 이미 돌아오고

如幽匪藏(여유비장) : 그윽한 것 같아도 감춰지지 않았구나

水理璇洑(수리선보) : 물은 옥무늬 생긴 못처럼 흐르고

鵬風翶翔(붕풍고상) : 붕새는 바람처럼 날아오르는구나

道不自器(도부자기) : 도는 처음 모양 고집하지 않고

與之圓方(여지원방) : 정황에 따라 둥글게도 모나게도 된다

 

18. 實境(실경)

 

取語甚直(취어심직) : 말을 선택함이 심히 직접적이고

計思匪深(계사비심) : 생각함이 깊지 아니하다

忽逢幽人(홀봉유인) : 숨어 편히 사는 사람 갑자기 만나니

如見道心(여견도심) : 마치 도심을 보는 것 같도다

淸澗之曲(청간지곡) : 맑은 골짝물의 굽이

碧松之陰(벽송지음) : 푸른 소나무 그늘에서

一客荷樵(일객하초) : 한 나그네 나무를 지고

一客聽琴(일객청금) : 한 나그네늘 피리소리를 듣고있다

情性所至(정성소지) : 성정이 가는 곳에 있지

妙不自尋(묘불자심) : 묘하게 자의로 찾지는 않는다

遇之自天(우지자천) : 하늘로부터 우연히 얻었지만

冷然希音(냉연희음) : 맑게 울리는 드문 소리일 것이다

 

19. 悲慨(비개)

 

大風捲水(대풍권수) : 큰 바람이 물을 말아올리고

林木爲摧(임목위최) : 숲의 나무들이 바람에 꺾인다

意苦若死(의고약사) : 마음이 괴로워 죽을 것 같아

招憩不來(초게불래) : 쉬어가게 불러도 오지 않는다

百歲如流(백세여류) : 인생 백년이 흐르는 물 같이 지나고

富貴冷灰(부귀냉회) : 부귀영화는 차가운 재가 되었다

大道日往(대도일왕) : 대도는 날마다 멀어지니

若爲雄才(약위웅재) : 웅대한 재주는 어떻게 되었는가

壯士拂劍(장사불검) : 장사는 검을 털어버리고

泫然彌哀(현연미애) : 확연히 슬픔이 가득하도다

蕭蕭落葉(소소낙엽) : 쓸쓸히 낙엽지고

漏雨蒼苔(누우창태) : 빗물은 푸른 이끼에 떨어진다

 

20. 形容(형용)

 

絶佇靈素(절저영소) : 잠념을 끊고 신령한 바탕을 기다리면

少回淸眞(소회청진) : 조금 후 대상의 맑고 참된 모습으로 돌아간다

如覓水影(여멱수영) : 물의 그림자를 찾는 듯 하고

如寫陽春(여사양춘) : 따뜻한 봄을 그려내는 듯하여라

風雲變態(풍운변태) : 바람과 구름의 변화하는 모양

花草精神(화초정신) : 꽃과 풀의 정채로움이라

海之波瀾(해지파란) : 바다의 찬란한 물결

山之嶙岣(산지린구) : 산의 험준하고도 높음이라

俱似大道(구사대도) : 모두가 대도와 유사하니

妙契同塵(묘계동진) : 묘하게 결합되어 속세와 같도다

離形得似(이형득사) : 형태를 떠나 유사함을 얻으면

庶幾斯人(서기사인) : 이 사람과 거의 가까워지느니라

 

21. 超詣(초예)

 

匪神之靈(비신지령) : 정신의 영묘함이 아니고

匪幾之微(비기지미) : 심기의 미묘함도 아니니라

如將白雲(여장백운) : 흰구름을 거느린다면

淸風與歸(청풍여귀) : 맑은 바람과 함께 돌아간다

遠引若至(원인약지) : 멀리 당겨 그곳에 이른 것 같으나

臨之己非(임지기비) : 가보면 이미 그것이 아니니라

少有道契(소유도계) : 어려서 도와 합치함이 있어

終與俗違(종여속위) : 끝내 세속과는 맞지 않는다

亂山喬木(난산교목) : 어지러이 많은 산에 높이 솟은 나무

碧苔芳暉(벽태방휘) : 푸른 이끼에 꽃다운 봄빛이로다

誦之思之(송지사지) : 그것을 외우고, 그것을 생각하니

其聲愈稀(기성유희) : 그 소리 더욱 희미해지는구나

 

22. 飄逸(표일)

 

落落欲往(낙락욕왕) : 처져서 가려고

矯矯不群(교교불군) : 교교히 무리에 어울리지 않는다

緱山之鶴(구산지학) : 구산의 학이요

華頂之雲(화정지운) : 화산 봉우리의 구름이라

高人畵中(고인화중) : 유명한 화가의 그림 속에

令色絪縕(영색인온) : 아름다운 빛 온기에 싸여있다

鄕風蓬葉(향풍봉엽) : 바람을 향한 쑥잎

泛彼無垠(범피무은) : 저 먼 곳에 띄워 끝없이 흘러간다

如不可執(여불가집) : 만약 잡을 수 없을 것도 같고

如將有聞(여장유문) : 장차 소식이 있을 것도 같도다

識者已傾(식자이경) : 아는 자는 이미 그것에 기울어지고

期之愈分(기지유분) : 그것을 기대할수록 더욱 나누어지기만 한다

 

23. 曠達(광달)

 

生者百歲(생자백세) : 인생백년

相去幾何(상거기하) : 서로 떨어짐이 얼마인가

歡樂苦短(환락고단) : 환락과 고단함

憂愁實多(우수실다) : 우수가 실로 많도다

何如尊酒(하여존주) : 술 한 말 함이 어떤가

日往煙蘿(일왕연라) : 날마다 안개 낀 댕댕이 넌출 찾는다

花覆茆簷(화복묘첨) : 꽃은 초가집 처마를 덮고

疏雨相過(소우상과) : 성긴 비는 지나간다

倒酒旣盡(도주기진) : 술잔을 기울여 다 마시고

杖藜行歌(장려행가) : 지팡이 짚고 걸으며 노래를 부른다

孰不有古(숙불유고) : 누가 예스러움을 지니지 않으리

南山峨峨(남산아아) : 남산처럼 높고도 높도다

 

24. 流動(유동)

 

若納水輨(약납수관) : 물 모으는 바퀴채 같고

如轉丸珠(여전환주) : 구르는 궁근 구슬 같기도 하다

夫豈可道(부기가도) : 어찌 말로 할 수 있으랴

假體遺愚(가체유우) : 그래서 형체를 빌려 우매한 자에게 남긴다

荒荒坤軸(황황곤축) : 지축은 황막하고

悠悠天樞(유유천추) : 천축은 아득하기만 하구나

載要其端(재요기단) : 그 단서만 찾으면

載同其符(재동기부) : 그 작요은 같을 것이니라

超超神明(초초신명) : 신명은 초연하여

返返冥無(반반명무) : 어두운 무의 세계로 돌아가는구나

來往千載(내왕천재) : 천년을 왕래하나니

是之謂乎(호지위호) : 이를 두고 이르는 것인가

 

25 崇意

 

虞舜教夔,曰『詩言志』。何今之人,多辭寡意.意似主人,辭如奴婢。

主弱奴強 呼之不至。穿貫無繩,散錢委地。開千枝花,一本所繫。

 

26 精思

 

疾行善步,兩不能全。暴長之物,其亡忽焉。文不加點,興到語耳。

孔明天才,思十反矣。惟思之精,屈曲超邁。人居屋中。我來天外。

 

27 博習

 

萬卷山積,一篇吟成。詩之與書,有情無情。鐘鼓非樂,捨之何鳴?

易牙善烹,先羞百牲。不從糟粕,安得精英?曰『不關學』,終非正聲。

 

28 相題

 

古人詩易,門戶獨開。今人詩難,群題紛來。專習一家,硜硜小哉!

宜善相之,多師為佳。地殊景光,人各身分。天女量衣,不差尺寸。

 

29 選材

 

用一僻典,如請生客。如何選材,而可不擇?古香時豔,各有攸宜。

所宜之中,且爭毫釐。錦非不佳,不可為帽。金貂滿堂,狗來必笑。

 

30 用筆

 

思苦而晦,絲不成繩。書多而壅,膏乃滅燈。焚香再拜,拜筆一枝。

星月驅使,華岳奔馳。能剛能柔,忽斂忽縱。筆豈能然?惟悟所用。

 

31 理氣

 

吹氣不同,油然浩然。要其盤旋,總在筆先。湯湯來潮,縷縷騰煙。

有餘於物,物自浮焉。如其客氣,冉猛必顛。無萬里風,莫乘海船。

 

32 布格

 

造屋先畫,點兵先派。詩雖百家,各有疆界。我用何格?如盤走丸。

橫斜操縱,不出於盤。消息機關,按之甚細。一律末調,八風掃地。

 

33 擇韻

 

醬百二甕,帝豈盡甘?韻八千字,人何亂探。次韻自繫,疊韻無味。

鬥險貪多,偶然遊戲。勿瓦缶撞,而銅山鳴。食雞取跖,烹魚去丁。

 

34 尚識

 

學如弓弩,才如箭鏃。識以領之,方能中鵠。善學邯鄲,莫失故步。

善求仙方,不為藥誤。我有禪燈,獨照獨知。不取亦取,雖師勿師。

 

35 振采

 

明珠非白,精金非黃。美人當前,爛如朝陽。雖抱仙骨,亦由嚴妝。

匪沐何潔?非熏何香?西施蓬髮,終竟不臧。若非華羽,曷別鳳皇。

 

36 結響

 

金先於石,餘響較多。竹不如肉,為其音和。詩本樂章,按節當歌。

將斷必續,如往復過。蕭來天霜,琴生海波。三日繞梁,我思韓娥。

 

37 取徑

 

揉直使曲,疊單使複,山愛武夷,為遊不足。擾擾闤闠,紛紛人行。

一覽而竟,倦心齊生。幽徑蠶叢,是誰開創?千秋過者,猶祀其像。

 

38 知難

 

趙括小兒,兵乃易用。充國晚年,愈加持重。問所由然,知與不知。

知味難食,知脈難醫。如此千秋,萬手齊抗。談何容易?著墨紙上。

 

39 葆真

 

貌有不足,敷粉施朱。才有不足,徵典求書。古人文章,俱非得已。

偽笑佯哀,吾其優矣。畫美無寵,繪蘭無香。揆厥所由,君形者亡。

 

40 安雅

 

雖真不雅,庸奴叱詫。悖矣曾規,野哉孔罵。君子不然,芳花當齒。

言必先王,左圖右史。沈夸微栗,劉怯題糕。想見古人,射古為招。

 

41 空行

 

鐘厚必啞,耳塞必聾。萬古不壞,其惟虛空。詩人之筆,列子之風。

離之愈遠,即之彌工。儀神黜貌,借西搖東。不階尺水,斯名應龍。

 

42 固存

 

酒薄易酸,棟撓易動。固而存之,骨欲其重。視民不佻,沉沉為王。

八十萬人,九鼎始扛。重而能行,乘百斛舟。重而不行,猴騎土牛。

 

43 辦微

 

是新非纖,是淡非枯。是朴非拙,是健非麤。急宜判分,毫釐千里。

勿混淄、澠,勿眩朱紫。戒之戒之!賢智之過。老手頹唐,才人膽大。

 

44 澄滓

 

描詩者多,作詩者少。其故云何?渣滓不少。糟去酒清,肉去洎饋。

寧可不吟,不可附會。大官筵饌,何必橫陳?老生常談,嚼蠟難聞。

 

45 齋心

 

詩如鼓琴,聲聲見心。心為人籟,誠中形外。我心清妥,語無煙火。

我心纏綿,讀者泫然。禪偈非佛,理障非儒。心之孔嘉,其言藹如。

 

46 矜嚴

 

貴人舉止,咳唾生風。優曇花開,半刻而終。我飲仙露,何必千鍾?

寸鐵殺人,寧非英雄?博極而約,淡蘊於濃。若徒澩□,非浮邱翁。

 

47 藏拙

 

晝贏宵縮,天不兩隆。如何弱手,好彎強弓。因謇徐言,因跛緩步。

善藏其拙,巧乃益露。右師取敗,敵必當王。霍王無短,是以無長。

 

48 神悟

 

鳥啼花落,皆與神通。人不能悟,付之飄風。惟我詩人,眾妙扶智。

但見性情,不著文字。宣尼偶過,童歌「滄浪」。聞之欣然,示我周行。

 

49 即景

 

混元運物,流而不注。迎之未來,攬之已去。詩如化工,即景成趣。

逝者如斯,有新無故。因物賦形,隨影換步。彼膠柱者,將朝認暮。

 

50 勇改

 

千招不來,倉猝忽至。十年矜寵,一朝捐棄。人貴知足,惟學不然。

人功不竭,天巧不傳。如一重非,進一重境。亦有生金,一鑄而定。

 

51 著我

 

不學古人,法無一可。竟似古人,何處著我?字字古有,言言古無。

吐故吸新,其庶幾乎?孟學孔子,孔學周公。三人文章,頗不相同。

 

52 戒偏

 

抱杜尊韓,托足權門。苦守陶韋,貧賤驕人。偏則成魔,分唐界宋。

霹靂一聲,鄒魯不鬨。江海雖大,豈無瀟、湘?突夏自幽,亦須廟堂。

 

53 割忍

 

葉多花蔽,詞多語費,割之為佳,非忍不濟。驪龍選珠,顆顆明麗。

深夜九淵,一取萬棄。知熟必避,知生必避。入人意中,出人頭地。

 

54 求友

 

游山先問,參禪貴印。閉門自高,吾斯未信。聖求童蒙,而況於我?

低棋偶然,一著頗可。臨池正領,倚鏡裝花。笑倩傍人,是耶非耶?

 

55 拔萃

 

同鏘玉珮,獨姣宋朝。同歌苕花,獨美孟姚。拔乎其萃,神理超超。

布帛菽粟,終遜瓊瑤。<折楊〉<皇荂〉敢望〈鈞韶〉。請披采衣,飛入丹霄。

 

56 滅跡

織錦有跡,豈曰蕙娘?修月無痕,乃號吳剛。白傅改詩,不留一字。

今讀其詩,平平無異。意深詞淺,思苦言甘。寥寥千年,此妙誰探?

 

簡齋先生之詩,梨棗久登,傳布未廣。今讀《三十二品》而《小倉山房全集》可概見矣。鴛鴦繡出,甘苦自知,直足補表聖所未及,續云乎哉?丙午夏五月,鮑君以文舟中舉手鈔本見視,即假歸校錄,用識欣賞。震澤楊復吉識。

**** 續詩品 袁枚

余愛司空表聖《詩品》,而惜其祇標妙境,未寫苦心;為若干首續之。陸士龍云:『雖隨手之妙,良難以詞諭。』要所能言者盡於是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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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의 구성 法則 살펴보기

 

 

지난번에도 말했듯이 시법에는 1, 3, 5 불론이 있습니다.

 

곧 1, 3, 5자는 평측을 논하지 않는다는 뜻인데, 하지만 그로 인해 여러가지 범칙(犯則,시의 규칙을 어기는 것)을 유발하니 아래의 규칙을 잘 염두해 두고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① 고평(孤平): 측성과 측성 사이에 평성이 홀로 있는 경우.

 

 

●○●●●○●

 

 

고측(孤仄): 평성과 평성 사이에 측성이 홀로 있는 경우.

 

 

○●○○○●○

 

 

오언절구는 제1구의 두번째 자가 孤平, 孤仄이 되면 범칙(犯則)이다. 칠언시에서는 絶句나 律詩나 매 韻行마다 4번째 자가 고평이나 고측이 되면 犯則이다.

 

 

② 하삼련(下三聯): 매 구의 아래 세 글자가 높거나(三字高) 낮은(三字平) 경우.

 

 

●●○○●●● → 三字高

 

 

○○●●○○○ → 三字平

 

 

하삼련은 모두 犯則이다.

 

 

③ 봉요(蜂腰): 매 구의 가운데 글자가 홀로 낮은 경우로 역시 犯則이다.

 

 

●●●○●●●

 

 

이럴 경우 일반적으로 5자를 낮추어 범칙을 면한다.

 

 

●●●○○●●

 

 

④ 학슬(鶴膝): 매 구의 가운데 글자가 홀로 높은 경우로 역시 犯則이다.

 

 

○○○●○○○

 

 

역시 5자를 높여서 범칙을 면한다.

 

 

○○○●●○○

 

 

⑤ 범제(犯題): 시 제목을 정한 후, 그 제목 글자가 承句나 轉句에 들어가면 犯則이다. 가령 雪松이라는 시제로 시를 짓는다면, 雪자나 松자가 承句나 轉句에 들어 있으면 犯則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승구나 전구에 사용하더라도 雪과 松을 대로 사용할 경우는 무관하다.

 

 

靑松千古主 ↔ 白雪北方賓

 

 

○○○●● ●●●○○

 

 

(푸른 소나무는 천고의 주인이요 ↔ 흰 눈은 북방의 손님이로다.)

 

 

범제는 4자 이내의 제목에 적용되고, 5자 이상의 긴 제목일 경우는 무관하다.

 

 

⑥ 2, 4不同 2, 6同: 매구의 2, 4자는 평측이 달라야 하고, 2, 6자는 평측이 같아야 한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역시 犯則이다.

 

 

⑦ 몽상렴(蒙上簾): 명사를 사용하다 보면 부득이 평측이 안 맞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부득이 평측을 바꾸어 적용하는데 이를 몽상렴이라 한다. 예를 들면,

 

三姓傳神水宮殿 삼성의 정신 전하는 수궁전

○●○○●○○

 

 

水와 宮의 평측이 부득이 바꾸어져 2, 6동에 맞지 않으나, 이는 몽상렴이 적용되어 水와 宮의 평측이 바꾸어서 적용되므로 범칙이 아니다.

 

 

⑧ 상체렴(相替簾): 상체렴은 옆구의 같은 번째 글자와 평측을 바꾸어 사용한다는 것으로, 칠언시에서는 5, 6자가 적용되고, 오언에서는 3자가 적용된다.

 

 

馬去無返 天孫何處遊 인마는 가서 돌아오지 않고 천손은 어디에 있나

●●●○● ○○○●○

 

 

여기서 去와 何는 평측을 서로 바꾸어 사용하였다.

 

⑨ 시유십기(詩有十忌)

 

㉠ 평두(平頭): 매 구의 첫 자가 모두 낮은 것.

 

㉡ 범제: 전항 참조.

 

㉢ 항직(項直): 매 운행에서 위 세 글자가 높은 것. 5자를 낮추면 무관.

 

●●●○●●○ → ●●●○○●○

 

㉣ 반목(返目): 매

 

운행에서 2, 3자가 높은 것. 5자를 낮추면 무관

 

○●●○●●○ → ○●●○○●○

 

㉤ 실제(失題) : 제목의 뜻이 없는 것.

 

㉥ 위렴(違簾) : 평측이 불합한 것.

 

㉦ 고렴불합(股簾不合) : 일명 가시개簾이며, 구와 구 사이의 평측 연결이 아니된 것. 실점(失점=黍+占) 이라 고도 한다.

 

㉧ 대불합(對不合) : 대의 단어가 맞지 않는 것.

 

㉨ 삼자고 : 전항 참조.

 

㉩ 첩자(疊字): 한시 일수 내에서는 同一字 사용불가. 단 같은 句에는 무관함.

 

⑩ 시유팔병(詩有八病)

 

㉠ 평두(平頭): 전항참조

 

㉡ 상미(上尾): 율시에서 매구 마지막 글자가 평·상·거·입성을 모두 갖춘 것을 이상적으로 생각 하였는데, 암운구를 제외한 나머지 구의 측성중 세자가 같으면 대병, 네자가 같으면 엄중한 상미이다.

 

㉢ 봉요(蜂腰): 전항참조

 

㉣ 학슬(鶴膝): 전항참조

 

㉤ 대운(大韻): 압운한 운목의 글자를 시구에 쓰지 않음.

 

㉥ 소운(小韻): 압운한 운목의 글자를 오언의 경우 압운자를 제외한 9자에 쓰지 않음.

 

㉦ 방뉴(傍紐): 오언의 경우 압운을 田(先目)자를 사용하였으면 압운자를 뺀 나머지 9자 가운데 음이 같은 年, 天과 같은 글자를 사용할 수 없다.

 

㉧ 정뉴(正紐): 소뉴라고도 함. 10자 가운데 壬(侵)자를 사용하고 다시 壬자가 든 다른 단어도 사용하지 않 음.

 

 

 

1. 평측이 표시된 한한자전 -

<새한한사전>, 동아출판사 (추천)

<한한대자전>, 민중서림

 

2. <어정규장전운> - 보경문화사, 이화문화출판사

- 학민문화사 본은 <전운옥편> 합본(추천)

 

3. 한시입문서 -

<한시형식론>, 신용호 편술, 전통문화연구회

<한시입문>, 이동종저. 보경문화사

<한시연습>, 김병기저, 보고사 (추천)

<한시의 이론>, 김상홍저, 고려대학교출판부

<한시운율론>, 홍우흠, 영남대출판부

<한문 한시를 쉽게 일고 짓는법>, 박병춘, 이화문화출판사

<한시작법>, ? , 명문당

 

4. <시해운주> 상,하권 - 최해종편,탐구당 영인본

- 학민문화사본도 있음

각 운자별로 좋은 詩句, 對句 수록

 

5. <시학함영> - 이동종편, 보경문화사 영인본

주제별로 좋은 對句 수록

 

6. 번역한시집

<한역당시3백수>, 구섭우편저/안병렬역, 계명대출판부

<꽃피자 어디선가 바람불어와>, 김도련 정민, 교학사

<한시의 이해(중국편,한국편)>, 조두현, 일지사

<한국의 한시 1, 2, 3>, 김달진, 민음사

<당시전서>, 김달진, 민음사

<한국선시>, 김달진, 열화당

 

7. 한시감상론

<두보-시와 삶>, 이병주, 민음사

<한국한시비평론>, 이향배, 이회

<한국한시비평론>, 윤인현, 아세아문화사

<한국한시의 이해>, 이병주, 민음사

<중국시가예술연구>, 원행패저 7인공역, 아세아문화사

<시로 읽는 서화의 세계>, 서동형, 이화문화출판사

<중국문학의 이론>, 유약우저 이장우역, 명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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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 漢詩의 種類

漢詩에는 여러 種類가 있다. 大別해서 古體詩와 近體詩로 나뉘고 고체시는 樂府를 포함한 古詩와 오언 칠언고시가 있으며 근체시는 내용에 있어서 絶句, 律詩, 排律으로, 형식에 있어서 오언,칠언 散文 等으로 區分할 수 있다.

 

二. 漢詩의 基礎

(一)四聲의 이해

한자가 갖는 高低長短 네 種類의 音 즉 平聲 上聲 去聲 入聲을 말한다

平聲 : 平道莫低昻(평평하게 발음하며 상하가 없고 두음과 미음이 똑같아 고저가 없음

上聲 : 高呼猛烈强(頭音은 가볍고 尾音은 높으니 곧 꽁무니를 올리는 소리)

去聲 : 分明哀道遠(두음은 밝게,미음은 가벼운 것. 꽁무니를 낮추는 소리)

入聲 : 短促急收藏(促音 곧 소리의 꽁무니를 삼키는 소리,ㄱ ㄹ ㅂ ㅅ 의닿소리 받침 소리

* 四聲의 구분요령은 옥편의 부록 운자표(韻字表)에 106자의 사성 구분을 참조 하여 옥편내의 한자 한자마다 사성의 구분과 운통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한다.

예를 들어 春 자의 운을 보려고 日部의 五劃에서 “春”이라는 글자를 찾으면

“춘”이라는 음과 平. 眞이라는 표시되는데 여기서 平은 平聲을 말하고 眞은

106韻統 가운데 眞에 속한 것을 말한다.

 

(二) 平起式과 仄起式

子音의 聲調는 平聲과 다른 上 去 入의 三聲과의 두 종류로 大別하여 平聲과 仄 聲이라 하고 이를 통칭하여 平仄이라 하며 平聲이외의 三聲을 直聲이라하여 平仄 法을 直平法이라고도 한다.

漢詩의 첫줄 두 번째 글자가(○低音) 平聲으로 詩作하면 平起式이라 하고, 높은 字(●高音) 仄聲(上聲,去聲,入聲을 말함)으로 詩作하면 仄起式이라 한다.

 

(三) 二, 四는 不同과 二, 六 同의 原則

漢詩의 平○仄● 配置에 있어 每句마다 第二字가 平聲의 字(低音)면 第四字가 仄 聲(高音)이라야 되고 第二字와 第六字는 반드시 高低가 같아야 된다는 것이다.

 

<例> 二, 四는 不同의 原則과 二, 六 同의 原則

1 2 3 4 5 6 7

○ ○ ● ● ● ○ ◎→韻字에서 2 와 4 는 평성과 측성으로 不同이며,

2, 6은 동일한 평성이다.

1 2 3 4 5 6 7

● ● ○ ○ ● ● ◎→韻字에서 2 와 4는 측성과 평성으로 부동이며 2 와

6은 동일한 측성이다.

 

(四) 平 ․ 仄起식 圖表

漢字의 平韻과 仄韻, 四聲의 平字는 發音에 高低가 없는 것 上平과 下平이 있고, 仄字는 上, 去, 入의 三聲이 있어 發音이 前後 高低가 있는 字 漢詩作에 있어 平, 仄을 서로 잘 調和하는 一定한 原則이 있음.

(○는 平字, ●는 仄字, ◐는 平 仄 어느 쪽도 좋은 것, ◎은 韻字임)

 

五言絶句(平起式)

◐○○●●

◐●●○◎

◐●○○●

◐○◐●◎

 

五言絶句(仄起式)

◐●○○●

◐○◐●◎

◐○○●●

◐●●○◎

 

七言絶句(平起式)

◐○◐●●○◎

◐●◐○○●◎

◐●◐○○●●

◐○◐●●○◎

 

七言絶句(仄起式)

◐●◐○○●◎

◐○◐●●○◎

◐○◐●○○●

◐●◐○○●◎

 

五言律詩(平起式)

◐○○●●

◐●●○◎

◐●○○●

◐○◐●◎

◐○○●●

◐●●○◎

◐●○○●

◐○◐●◎

 

五言律詩(仄起式)

◐●○○●

◐○●●◎

◐○○●●

◐●◐○◎

◐●○○●

◐○●●◎

◐○○●●

◐●◐○◎

 

七言律詩(平起式)

◐○◐●●○◎

◐●◐○○●◎

◐●◐○○●●

◐○◐●●○◎

◐○◐●○○●

◐●◐○○●◎

◐●◐○○●●

◐○◐●●○◎

 

七言律詩(仄起式)

◐●◐○○●◎

◐○◐●●○◎

◐○◐●○○●

◐●◐○○●◎

◐●◐○○●●

◐○◐●●○◎

◐○◐●○○●

◐●◐○○●◎

 

※ 五言, 七言排律(絶句는 四行, 律詩는 無限定, 散文은 不規則임)

<例> 五言絶句 平起式( 둘째 글자가 平聲○低音으로 始作)

秋夜雨中 (韻字 → 侵)

起句 → 秋風○惟苦●吟◎ 가을 바람 쓸쓸하고 애처러운데

承句 → 擧世●少知○音◎ 세상에는 아는 이 별로 없구나

轉句 → 窓外●三更○雨● 창밖에 밤은 깊고 비는 오는데

結句 → 燈前○萬里●心◎ 등불 앞에 온갖 생각 이어지고야

 

<例> 七言絶句 仄起式(둘째 글자가 仄聲●高音으로 始作)

夜吟 (韻字 → 靑)

起句 → 衆宿●森森○拱北●星◎ 저하늘에 뭇별들이 북극성을 에워싸고 돌듯이

承句 → 幾人○夢惱●洛雲○靑◎ 수많은 사람들 청운의 뜻을 안고 몸부림치건만

轉句 → 白頭○未必●忘經○濟● 머리가 하얗도록 經世濟民의 그런 뜻은 없어

結句 →笑指●槐陰○自滿●庭◎ 뜰에 가득한 회화나무 그림자 보며 혼자 웃어볼 뿐

<例> 七言絶句 平起式(둘째 글자가 平聲○低音으로 始作)

環碧堂 (韻字 → 庚)

起句 → 萬山○圍處●一川○橫◎ 온 산이 두른 곳 내 하나 비꼈는데

承句 → 醉後●憑軒○鶴背●明◎ 거나해서 난간에 서서보니 학의 등이 빛이 난다

轉句 → 鍾鼎●山林○元有●分● 종치고 밥 짓는 일 두메마을 분수인데

結句 → 眼前○樽酒●未宜○輕◎ 눈앞의 한 동이 술 가볍게 볼 수 없네

※ 律詩, 排律 以下 作法 解說은 省略함

 

韻字 解說

모든 詩에 一定한 特히 嚴格한 韻의 法則이 있다. 數萬字의 漢文字는 全部가 其發音, 聲音에 따라서 네가지(四聲)로 區分되어 있다(平聲, 上聲, 去聲, 入聲). 卽 玉篇을 보면 後面에 韻字表가 있다.

 

韻字表

四聲

平聲

上聲

去聲

入聲

 

上平

下平

 

 

 

一○六韻

東 ․ 冬 ․ 江 ․ 支 ․ 微 ․ 魚 ․ 虞 ․ 齊 ․ 佳 ․ 灰 ․ 眞 ․ 文 ․ 元 ․ 寒 ․ 刪

․ 蕭 ․ 肴 ․ 豪 ․ 歌 ․ 麻 ․ 陽 ․ 庚 ․ 靑 ․ 蒸 ․ 尤 ․ 侵 ․ 覃 ․ 鹽 ․ 咸

董 ․ 腫 ․ 講 ․ 紙 ․ 尾 ․ 語 ․ 蟹 ․ 賄 ․ 軫 ․ 吻 ․ 阮 ․ 旱 ․ 潛 ․ 銑 ․ 篠 ․ 巧 ․ 皓 ․ 哿 ․ 馬 ․ 養 ․ 梗 ․ 迥 ․ 有 ․ 寢 ․ 感 ․ 琰 ․ 豏 ․ 麌 ․ 薺

送 ․ 宋 ․ 絳 ․ 寘 ․ 未 ․ 御 ․ 遇 ․ 霽 ․ 泰 ․ 卦 ․ 隊 ․ 震 ․ 問 ․ 願 ․ 翰 ․ 諫 ․ 霰 ․ 嘯 ․ 效 ․ 號 ․ 箇 ․ 禡 ․ 漾 ․ 敬 ․ 徑 ․ 宥 ․ 沁 ․ 勘 ․ 陷 ․ 豔

屋 ․ 沃 ․ 覺 ․ 質 ․ 物 ․ 月 ․ 曷 ․ 黠 ․ 屑 ․ 藥 ․ 陌 ․ 錫 ․ 職 ․ 緝 ․ 合 ․ 葉 ․ 洽

<例> 風字를 보면 風 바람풍 「東」, 通字도 「東」이고 中字도 「東」이며 東字도 또한 「東」이다.

李字는 「紙」요 到字는 「號」이고 冊字는 「陌」이다. 等으로 表示된 것이 韻字이며 高低로 區別된다.

平聲 三○韻字 「東」→ 低音 → (平聲)

上聲 二九韻字 「紙」

去聲 三○韻字 「號」→ 高音 → (仄聲)

入聲 一七韻字 「陌」

玉篇 全面 또는 後面에 韻字 一覽表가 있음.

 

三, 漢詩作詩의 要領

모든 分野가 그렇듯이 漢詩에도 作法의 熟語가 있다.

(一) 起承轉結 : 律詩나 絶句를 莫論하고 詩 一首를 構成할 때 四分類를 한다는 것이다. 卽 어떤 題目을 두고 韻을 달아 八行을 어떻게 지을 것인가 題目의 뜻을 四等分해서 構成하는 順序인 것이다.

 

<例> 起句(序論이라고 생각하고)

首聯 ↔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承句 또는 景句 領聯 ↔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轉句 또는 情句 頭聯 ↔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여기서 아리랑과 直接 關聯이 없는)

結句 (結論이라고 생각함) 尾聯 ↔ 十里도 못가서 발병이 난다

 

例컨대 漢詩는 아니지만 우리 民謠의 代表的인 아리랑歌를 引用해서 轉句의 說明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二) 對句의 原則 : 漢詩構成에 있어서 起句나 結句는 散句가 되어도 無妨하나 承句 나 轉句를 構成할 때에는 對句가 되도록 編成하는 것이 좋은 詩라고 할 수 있다.

 

<例> ① 好對句

落 花 獨 立이요

霽 雨 雙 飛니라

落花 對 霽雨, 人 對 燕, 獨立 對 雙飛

 

<例> 全句字와 字가 對가 된 詩

靑前有雨開花早 요

秋後無霜落葉遲 라

 

(三) 對偶句의 原則

<例> 對偶

明 月 松 間

淸 泉 石 上

 

明月과 淸泉, 松間과 石上, 照와 流 모든 單語의 配置가 對偶(짝)로 되고 明月은 松間에 비치고 淸泉은 石上에 흐른다는 用語法의 構成이 또한 對偶로 되어 있다.

 

그러나 特히 注意할 것은 아무거나 對만 되면 되는 것이 아니고 設定된 詩題에 適合한 單語를 모아서 對로 해야 되고, 그 詩題에 맞추어서 對가 되어야 한다. 그러기 爲해서는 單語를 많이 아는 것이 좋다.

 

(四)近體詩作의 嫌用法

 

이 혐용법은 근체시작법의 원칙에 따라서 짓고 보면 필요없는 항목이지만 원칙대로 시를 짓다가 자기의 주관을 버릴 수 없는 경우가 되면 본래의 운목을 바꾸어 가면서 지어야 할 때 활용하는 방법이니 2차적인 허용사항의 범주이니 차선의 규칙이라 하겠다.

 

1)첩자법(疊字法): 한시의 한수내 같은 자를 쓰지 아니하며 다만 같은 行에는 관계 없다

 

2)平三連,仄三連: 오언과 칠언의 제일 아래 글자 세자가 모두 평성이거나 모두 측 성이면 범칙이 된다.

 

3)孤平, 孤仄 : 고평은 측성자와 측성자 사이에 평성자가 끼어 있는 것을 고평이라 하고 평성자와 평성자 사이에 측성자가 끼어 있는 것을 고측이라 하는데

五言 絶句에 있어서 첫 句 두 번째 글자가 孤平이나 孤仄이 되면 犯則이며

칠언(절구 율시포함)에 있어서 각 행마다 네 번째 글자가 고평이나 고측이 되면

범칙이다.

 

4)팔병(八病)범칙

평두 상미 봉요 학슬 대운 소운 방뉴 정뉴를 팔병이라 하는데 기초 작법만 지키면

문제가 없어 용어만 다를 뿐 실제는 근체시의 필수요건과 일치한다.

 

1, 平頭 : 각행의 첫 글자가 모두 평성이거나 2,4,6째 글자가 다음 행

2,4,6째 글자와 연속하여 평성일 때도 범칙이다.

2, 上尾: 각행의 첮 글자가 모두 측성이거나 끝 자가 연속하여 측성일 경우 범칙이다.

3. 蜂腰 : 제 2자와 4 자가 동성이거나 제 4자가 평성으로 측성에 끼어 있을 경우 봉요가 되어 범칙이다.(예 ***o**o)

4. 鶴膝 : 칠언 구 넷째 자가 측성으로 연속 평성사이에 끼어 있을 때 학의 무릎 과 같아 학슬이라 하며 범칙이다(예 ooo*ooo)

 

5, 大韻 : 押韻과 같은 대운통의 글자를 詩句 내에 또 쓰면 범칙이다 예를 들면 “眞”운통의 新자를 쓸 경우 그 句內에 津 人 등의 글자를 쓰면 범칙이다.

 

6. 小韻 : 五言일 때 押韻을 東으로 할 경우 나머지 9字에 東 韻字表에 속하는 글자를 쓰면 범칙이다.

 

7. 傍紐 : 五言일 경우 脚韻을 田(先韻統)자를 사용하였으면 나머지 9자에 음이 같 은 年 天과 같은 글자를 쓰면 범칙이다.

 

9. 正紐 : 小紐 라고도 하며 五言 10字 가운데 任(侵韻統)字를 사용할 경우 다시 衽 壬과 같은 자를 사용하면 犯則이다.

 

5) 기타

근래 각 지역에서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시백일장 안내문에서는 이상의 유의 사항 이외에 일반적으로 백일장 대회 주최 측에서 범제(犯題) 위제(違題) 등은 물론 한국한시협회에서 제정한 고선규칙(考選規則)까지 추가로 적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음을 유의하기 바란다.

 

 

 

이상에서 근체시의 嫌用에 대해서 대략 살펴보았지만 처음부터 만족할 성과를 거두기 어려우니 고체시의 자습을 통하여 선배의 조언을 받거나, 추구집이나 선현의 명시를 암송하여 시의 六義를 터득하면 발전할 수 있으며 “천가시” “해동시선” 시해운주“”한시연습“ 등의 서적을 보면 많은 참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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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 詩 作 法

 

1. 글의 앞머리에

"여보게 내가 한글을 몰라서 한글 詩를 못 짓나?" 이 말은 漢學界의 泰頭이신 老學者께서 筆者에게 하신 말씀이었다. 그렇다 한글을 몰라서 詩를 못 짓는 경우는 없다. 그러면 어째서 못 짓는 것인가. 그것은 그렇게 잘 알고 있는 한글로 構成되는 詩도 그냥 되는 것이 아니고 정해 놓은 大原則이 있기 때문이다. 그 原則은 여러 가지로 說明이 될 수가 있겠으나, 여기서는 한글이 아닌 漢文으로 엮어진 詩, 즉 漢詩에 대한 案內를하여 書藝人의 條件 强化에 작은 보탬이 되고자 한다.

 

대개의 書藝人들은 作詩에 소홀하다. 그것은 어쩌면 소홀이 아니라 몰라서라거나, 그도 아니면 지나친 謙讓의 姿勢로 인하여 接近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敎育의 雰圍氣가 바뀌면서 漢學에 대한 關心이 점차로 멀어지고, 이에 따라서 당연하게 알아야 하는 漢文의 知識缺如로 인한 弊端이 現實로 나타나 있는 데 아무도 눈치를 채지 못하고 있다. 일부 그 심각성을 알고 있는 층에서는 지나친 조심성으로 그에 대한 집행을 고의로 늦추고 있다는 것도 안타까운 現實 가운데 하나로 자리한다.

 

現在의 書藝人들이 안고 있는 고민 가운데 가장 큰 고민이 바로 漢詩의 接近이다. 이 고민은 現實的으로 고민의 次元을 넘어서고 있다는 것은 說明이 따로 必要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을 해결해 보기로 한다. 漢詩의 作詩는 매우 까다롭다. 漢字를 아무리 많이 알고 있다하여도 作詩法을 모르고는 어림도 없다. 이것이 바로 한글을 알고 있으면서도 한글 詩를 못 짓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러면 그 까다로운 漢詩는 과연 어떻게 짓는 것인가. 거기에는 어떤 規定이 있는 것인가. 어떻게 하면 漢詩를 지을 수가 있는 것인가 등에 대하여 쉽게 접근해 가는 方法을 적어 보기로 한다.

 

 

2. 漢詩의 基本樂譜(기본악보)

 

漢詩에는 基本的으로 글자가 모아지기 전에 미리 정해 놓은 樂譜가 있다. 그것을 이른바 "平仄圖"(평측도) 라고 한다. 모든 漢詩는 이 平仄圖라고 하는 미리 정해진 樂譜에 의해서 構成되어야만 하는 것이다. 이 規定을 떠나서는 제아무리 훌륭한 內容을 담고 있다고 하더라도 漢詩의 範疇(범주)에 넣을 수가 없는 것이다.

 

이 平仄圖는 12세기 中國의 북송시대에 魏慶之(위경지)라는 사람이 作成한 것으로서, 李白과 杜甫의 詩를 中心으로 共通 분모를 취하여 만든 것이라고 하며, 이후 동양 삼국에서는 이 원칙을 지키는 것으로 정했다. 이 때에는 韻(운)을 使用하는 것도 平聲韻(평성운)으로만 使用하기로 原則을 세워 놓았다.

 

그러면 漢詩의 樂譜인 平仄圖를 使用하는 詩에는 어떤 種類가 있는가를 살펴보기로 한다.

 

 

가. 漢詩의 種類

 

漢詩에는 여러 가지 種類가 있다. 그 중에는 一般的으로 五言節句(오언절귀)와 五言律詩(오언율시), 七言節句(칠언절귀)와 七言律詩(칠언률시), 그리고 長詩(장시)가 있다. 물론, 북송시대 이전의 것은 古詩(고시)라고 하여 굳이 原則을 따지지 않으면서도 수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 경우도 五言이나 七言의 節句과 律詩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

 

당연하게 五言은 一行이 다섯 글자로 되어 있으며, 四行(사항 : 네 줄) 일 때에는 절귀라 하고, 八行(팔항 : 여덟 줄)일 때에는 律詩라고 한다. 七言의 경우도 글자만 일곱 글자로 構成될 뿐이며, 四行의 경우와 八行의 경우 모두를 五言과 같이 節句와 律詩로 呼稱(호칭)하는 것이다.

 

 

나. 韻

 

詩에는 없어서 안 되는 감초가 있는데 바로 韻字(운자)이다. 韻이 없으면 그 어떤 名文이라도 詩가 될 수 없도록 規定하고 있다.

 

그러면 이 韻은 어디에 자리하고 있는가.

 

(1) 五言 節句

 

五言 節句의 경우는 두 번째 줄과 네 번째 줄의 끝자리에 두 글자만 자리를 하며 五言 律詩의 경우는 여기에다 다시 여섯 번째와 여덟 번째의 끝자리에 위치한다. 따라서 五言 節句에는 두 글자의 韻이 있고, 五言 律詩에는 네 글자의 韻이 자리하고 있다. 이것이 七言의 경우와 根本的으로 다르다는 점이다.

 

(2) 七言絶句

 

七言의 경우, 節句는 원래가 1, 2, 4 行(항)의 끝자리에 韻이 자리를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두 번째 줄의 끝자리와 네 번째 줄의 끝자리에 자리하는 두 글자만 필요로 하는 二韻도 있다.

 

다시 律詩의 경우는 1, 2, 4, 6, 8 行의 끝자리에 韻자가 위치하는 五韻의 경우가 원칙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五言과 마찬가지로, 2, 4, 6, 8 의 네 곳 끝자리에만 韻字를 두는 四韻도 있다. 그러나 이 四韻의 경우는 매 聯마다 對를 이루어야 하는 까다로운 條件이 있기 때문에 보통은 잘 취하는 方法이 아니다.

 

다. 作詩法의 呼稱

 

모든 作詩의 呼稱은 첫째 줄 두 번째 글자의 내용에 따라서 불려지게 된다. 그 두 번째 글자가 이 다음에 설명하게 되는 平聲이면 平起法이고, 반대로 仄聲이면 仄起法이다.

 

節句는 네 줄이고, 律詩는 여덟 줄이라는 것을 항상 명심하여야 하며, 이것은 다른 어떤 것보다 중요한 것이므로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이 네 줄의 詩인 節句는 첫째 줄부터 起(기), 承(승), 轉(전), 結(결)의 順序로 읽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起는 詩의 도입을 나타내는 것이고, 承은 意味의 연계를 뜻하며, 轉은 그 詩의 核(핵)을 나타내고, 結은 바로 結論인 것이다.

 

이것은 五言이나 七言의 경우를 불문하고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이다.

 

그런데, 律詩가 되면 이와는 달라지며 복잡해진다. 起, 承, 轉, 結의 順序는 전적으로 같은 것이지만, 전체가 여덟 줄이므로 각각 두 줄씩 한 조를 이루게 되는 것이다.

起, 承, 轉, 結 어느 것을 막론하고 內句와 外句로 한 조를 이루게 되는 것이다. 당연하게 두 줄 가운데 첫째 줄이 內句이고, 그 다음 줄이 外句가 되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 起, 承, 轉, 結을 다른 말로 부르는 경우가 나온다.

起는 首聯(수련)이라 하고, 承은  聯( 련)이라 하며,

轉은 頸聯(경련)으로 하고, 結은 尾聯(미련)이라 한다..

 

따라서 頸聯의 內句는 당연하게 律詩의 다섯 번째 줄이 이에 해당되며,  聯의 外句는 律詩의 네 번째 줄이 이에 해당하는 것이다. 따라서, "七言律詩의 일곱 번째 줄의 여섯 번째의 글자"가 아니라 "尾聯의 內句의 第6字" 라고 하는 것이 선비용 호칭이며, 제대로 된 점잖은 表現인 것이다.

 

여기서 다시 부언하는 것은 首聯의 內句 두 번째 글자가 뒤에 설명하게 되는 平聲이면 平起式의 作詩이고, 仄聲이면 仄起式의 作詩인 것이다.

 

라. 平仄圖

 

앞의 설명을 염두에 두었다면, 이제는 平仄圖를 입력하기로 한다. 이 平仄圖는 漢詩를 짓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無條件 외워 두어야 하는 것이다. 이것으로 인하여 수많은 노랫말이 지어지는 것이므로, 이것이 없고서는 아무런 이야기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만약에 그렇지가 못하다면 아무리 漢詩가 고프더라도 漢詩하고는 永遠한 離別이 되므로 이것만은 배워두었다가 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알아둘 價値가 있는 것이다. 漢詩를 짓지 않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書藝人이라면 條件없이 반드시 알아둘 필요가 있는 것이다.

 

平仄圖는 五言과 七言을 합하여 모두 여덟 種類가 있다. 이 여덟 種類를 基本으로하여 여러 가지 平仄圖가 생겨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漢詩가 지니고 있는 魔力(마력)의 根源이라 할 수가 있는 것이다.

 

※記號의 理解

 

基本 平仄圖에는 글자가 아닌 기호로 그 자리를 정한 것을 표시해 두고 있다. 따라서 기호는 편의상 모두 네 가지가 있는데 매우 간단하다.

 

○ 표는 平聲을 나타내는 기호이다.

● 표는 仄聲을 나타내는 기호이다.

◑ 표는 양쪽 어느 것이라도 상관이 없다는 이른바 통고저 기호이다.

◎ 표는 漢詩의 감초인 韻字의 記號이다.

 

이 記號를 使用한 平仄圖를 다음에 列擧(열거)하기로 한다.

 

五言節句 正格(仄起式)

 

◑ ◑ ◑ ◑

● ○ ○ ●

● ○ ◑ ○

○ ● ● ○

◎ ● ◎ ●

 

五言節句 偏格(平起式)

 

◑ ◑ ◑ ◑

○ ● ● ○

◑ ○ ● ○

● ○ ○ ●

◎ ● ◎ ●

 

五言律詩 正格(仄起式)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五言律詩 偏格(平起式)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思 親

 

硬詞忽起大門聲 (경사홀기대문성) 삐걱 대문 소리에 깨어보니

●○●●●○○

 

曉月天浮鳥未鳴 (효월천부조미명) 하늘엔 효월이 걸려 있고 새도 울지 않던

●●○○●●○

 

枕上遲淹那日想 (침상지엄나일상) 베갯머리 적시던 어느 날 생각하니

●●○○○●●

 

小寒長夜念母情 (소한장야념모정) 모정 그리워하는 소한의 밤은 길기만 하네.

●○○●●○○

 

 

 

 

 

 

 

 

 

한시를 짓는 것은 어렵지 않다.

 

여기서는 고상한 시론을 말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누구나 한시를 지을 수 있도록 실제적이고 아주 쉬운 작시의 방법부터 말하고자 함을 밝혀 둡니다.

 

흔히들 한시는 어렵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한시를 짓는 것은 더욱 어렵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우리가 배우고자 하는 한시는 근체시를 말하는 것으로써, 근체시는 일정한 평측법과 압운법이 정하여져 있기 때문에, 글씨를 아는 사람은 누구나 평측과 압운에 맞게 한자를 골라 집어넣으면 시가 이루어집니다.

 

예를 들어 오언시(五言詩=다섯 글자로 이루어진 시)의 경우 그 평측(平仄)은 다음과 같습니다.

 

측평평측측

 

평측측평평

 

측측평평측

 

평평측측평

 

(첫 구의 두 번째 자가 평성자, 측성자에 따라 평기시와 측기시의 두 종류가 있습니다.)

 

 

이 악보에 맞추어 자기가 생각하였던 내용에 맞게 한자를 넣으면 되는데, 옮겨 쓰려는 한자의 평측을 모르죠. 그럴 때는 자전을 펼쳐 보면, 모든 한자의 평측이 나와 있습니다.

 

 

위 내용을 다시 정리하여 말씀드리면,

 

① 먼저 한글로 한시를 지을 글의 내용을 쓴다.

 

② 오언시로 쓸 것인지 칠언시로 쓸 것인지 결정한다.

 

③ 오언으로 쓰기로 결정하였으면, 오언 평측표를 참조한다.

 

④ 한글을 한자로 옮기되 자전의 평측을 참조하여 평측에 맞게 한다.

 

⑤ 압운은 2, 4, 6, 8구에 하므로 절구의 경우는 2, 4구에만 하면 된다.

 

⑥ 압운은 압운 운자표(韻字表)를 보고 하면 됩니다.

 

 

책과 자전을 보고 시를 짓는다? 조금은 구차하고 번거롭지만, 이러한 것을 오래하다 보면 자연스레 운자도 암기되고 평측도 암기되어, 나중에는 저절로 지을 수 있는 경지에 이를 것이라 생각됩니다.

 

위의 평측표에 맞추어 제가 십오년전에 처음 한시에 입문하여 지은 시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答江南友人詩(답강남우인시) 강남의 벗에게 답하는 시

 

受江南鯉素(수강남리소) 江南에서 온 소식을 받자옵고

●○○●●

 

 

受江南鯉素(수강남리소) 때로 읽으며 가슴속에 그리네.

○●●○○

 

 

歲月差心去(세월차심거) 歲月은 무심히도 흐르나니

●●○○●

 

 

思君孰日逢(사군숙일봉) 그대를 생각함에 언제 다시 만나리.

○○●●○

 

 

 

누구나 가슴속에 그리는 사람이 있겠지만, 본인도 이 시를 쓰기 전 어떤 사람을 무척이나 그리워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던 차에 소식을 받았으니 오죽했겠습니까?

희고 고운 옥 같은 손으로 쓰신 글을, 잠을 청하였다가도 다시 일어나 보곤 하였습니다.

아무튼 그런 심정을 글로 옮겨 보았었습니다. 운자는 冬 운부의 胸, 逢자 입니다. 이 시를 쓸 때 필자도 먼저 한 글로 쓰고 나중에 한자로 옮겼음은 물론입니다. 그리하다보면 나중에는 먼저 한자로 쓸 수 있을 것입니다.

 

글씨도 그렇지만 한시도 좋은 시를 지으려면 남의 시를 많이 보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지어 보아야 합니다.

 

한시는 시를 짓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고 좋은 시를 짓는 것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시라는 것이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 주 이므로, 우선 평단하게 쉽게 생각하고 시작해 봅시다.

 

선생님들께서 시를 공부하여 첫 시를 지을 때, "자신도 모르는 가운데 시속에 자신의 문운이 나타난다."고 하셨는데,

 

모쪼록 여러분들께서는 저와 같이 조그만 필부의 시를 짓지 말고 크고 원대한 군자의 시를 지으시길 바랍니다.

 

花石亭(화석정)

 

  李珥(리이)

 

林亭秋已晩(림정추이만)  숲속의 정자에 가을이 이미 저무는데

 

騷客意無窮(소객의무궁)  시인의 마음은 끝이 없구나.

 

遠水連天碧(원수련천벽)  멀리 강은 하늘에 이어져 푸르고

 

霜楓向日紅(상풍향일홍)  서리 내린 단풍은 햇볕을 향해 붉도다.

 

山吐孤輪月(산토고륜월)  산은 쓸쓸히 둥근 달을 내뱉듯 하고

 

江含萬里風(강함만리풍)  강은 만리의 바람을 머금었어라.

 

寒鴻何處去(한홍하처거)  쓸쓸한 큰 기러기 어디로 가는 고

 

聲斷暮雲中(성단모운중)  그 소리 노을 진 구름 속에 사라진다.

 

 

위 시는 일전에 소진님이 소개하신 화석정인데, 율곡선생이 7살 때 처음 한시를 배우고 지은 시라 합니다. 마지막 구절의 "성단모운중"이란 구절을 보고 율곡선생이 일찍 돌아가실 줄을 예견하였다고 합니다.

 

한시가 쉽다는 증거로는 옛 선비들치고, 한시를 짓지 못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한자를 아는 사람 = 시인. 이러한 예는 동서고금을 통하여도 없으며, 단지 한자를 사용하는 한자문화권 내에서만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는 한자가 가지는 특수성인 표의문자(表意文字=뜻글자)에서 기인합니다. 한자는 이러한 표의문자의 특성인 함축성(含蓄性)과 다의성(多意性) 때문에 시를 이루기 쉬운 것 입니다.

 

간단히 한시에 대하여 소개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한시(漢詩)라 하면 한자로 쓰여진 시를 말합니다

 

그리고 한시에는 크게 고시(古詩=고체시)와 근체시(近體詩=금체시)가 있습니다.

 

고체시(古體詩) - 시경시(詩經詩), 초사(楚辭),

 

악부시(樂府詩)…

 

한시(漢詩)

절구(絶句) - 오언절구, 칠언절구

 

근제시(近體詩)

배율(排律) - 오언배율, 칠언배율

 

 

평측법

 

한시에서 미리 짜여진 악보와 같은 것이 평측법 인데, 五言·七言絶句와

 

五言·七言律詩 모두 평기식(平起式)과 측기식(仄起式)이 있습니다.

 

(잠시 지난 시간에 빠진 설명을 보충하고 넘어 가겠습니다.

 

 

오언시: 한 구가 다섯 글자로 이루어진 시.

 

예) 早起望門外(조기망문외) 일직 일어나 문밖을 내다보다.

 

칠언시: 한 구가 일곱 글자로 이루어진 시.

 

예) 客舍靑靑柳色新(객사청청유색신) 객사 옆 버드나무 푸르러 새롭다.

 

 

절구: 네 구로 이루어진 시. 오언절구와 칠언절구가 있습니다.

 

오언절구를 예로 보겠습니다.

 

 

寒食省墓(한식성묘) 金忠顯(한말 한학자)

 

親葬空山裏(친장공산리) 부모님을 빈 산에 모셔 두고 (기)

 

一年一省墓(일년일성묘) 일년에 한번 성묘하니 (승)

 

自愧孝子心(자괴효자심) 부끄러운 자식의 마음 (전)

 

不如墓前樹(불여묘전수) 묘소 앞의 나무만 못하네. (결)

 

 

* 칠언절구는 두 글자가 더 붙겠죠. 저는 부모님이 모두 계시지만 이 시를 접하고

 

눈물이 핑 도는 것을 느꼈는데, 이런 것이 시가 아닌가 합니다.

 

 

율시: 여덟 구로 이루어진 시. 오언율시와 칠언율시가 있습니다.

 

목은 선생이 과거보러 가면서 지은 시를 예로 보겠습니다.

 

 

將如京應鄕擧途中作 향거에 응시하려 서울로 떠나며

 

牧隱 李穡

 

問余何所適(문여하소적) 나에게 어디로 갈 것인지 묻기에

 

匹馬亂山中(필마난산중) 말 타고 산중을 지나간다 하였네. (기)

 

樹密多棲鳥(수밀다서조) 나무가 많으니 새들도 많고

 

天長見去鴻(천장견거홍) 하늘 아득히 나는 기러기 바라본다. (승)

 

頗慙天祿學(파참천록학) 자못 천록의 배움에는 부끄러우나

 

且試讀書功(차시독서공) 학문을 시험하고자 함이라. (전)

 

得失吾何患(득실오하환) 득실을 내 어찌 근심하리요.

 

衡平有至公(형평유지공) 형평이 지극히 공평할 따름이라. (결)

 

 

배율: 열여섯 구 이상으로 된 시. 오언배율과 칠언배율이 있습니다. 너무 길어서 예문 생략.)

 

 

평기식이란 제 일구의 두 째자가 평성으로 된 것을 말하고, 측기식이란 당연히 이 글자가 측성으로 시작하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첫 구 두 번째 글자가 측성인가 평성인가 여부에 따라 나머지 글자의 평 측은 변하게 됩니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오언 근체시에서는 두 번째 글자가 측성으로 된 측기식이 정격(正格)이고, 칠언 근체시에서는 평기식이 정격입니다. 정격이 아닌 시를 편격(偏格) 또는 변격(變格)이라고 합니다.

 

 

평측보(平仄譜)

 

평측보를 볼 때, 기본적으로 중요한자가 오언의 경우 2, 4, 5번째 자이고, 칠언의 경우 2, 4, 6, 7 번째 자 입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二四不同 二六同(두 번째 자와 네 번째 자는 다르게 하고 두 번째 자와 여섯 번째 자는 같게 한다.)는 원칙이 있습니다.

 

마지막 자는 압운을 하던 안하던 반드시 지켜야 할 자입니다. 나머지 글자는 평측에 조금의 융통성은 있습니다. 그래서 오언의 경우 1, 3번째 자는 융통성이 있고, 곧 평측을 바꾸어 사용할 수 있고, 7언의 경우 1, 3, 5번째 자는 융통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융통성이 있기는 하지만 그 자의 평측을 바꿈으로 해서 다른 범칙(法則)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처음에는 원칙에 따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아무튼 평측법은 매 구 두 번째 자를 기준으로 하여 그 변화를 잘 보면서 암기바랍니다.

 

 

오언절구

 

측기식( ○ - 평성, ● - 측성 )

 

●●○○● - 두 번째 자가 측성이니 측기식

 

 

 

평측과 압운이 작시하는데 부담이 된다는 질문에 대하여

 

 

평측과 압운을 안다고 하여 작시하는데 부담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평측과 운자를 맞추려고 이런 저런 글자를 써 보며 고민하는 동안, 옛 시인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헤아릴 수 있으며, 한시에 대한 이해의 폭을 한 층 더 넓힐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님이 가지신 자전이 민중서림 것이라는데, 어떤 종류인지 알 수가 없군요. 저에게 있는 민중서림 것은 한한대자전(漢韓大字典)과 신자해(新字海)인데, 전자는 평측이 나오지 않았고 후자는 나와 있습니다. 아참 요즘에 나오는 한한대자전은 평측이 증보되어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동아출판사의 새한한사전이 좋더라구요. 평측도 있고 단어도 많고...

 

자전을 보면 한자의 옆에 '○' 속에 '平' 혹은 '上', '去', '入'이 쓰여 져 있고 그 옆에 운부(韻部)가 쓰여 져 있든지(민중서림), 아니면 '□' 속에 운부가 쓰여 져 있으면서 평성은 좌 하단에 표시가 있고, 상성은 좌상단, 거성은 우상단, 입성은 우하단에 。표시가 있습니다(동아).

 

만일 이러한 것이 없다면 부득이 다시 사셔야죠. 공부를 하려면 좋은 사전이 있어야하고, 여러 종류의 사전을 가지고 있을수록 좋습니다.

 

이 사전에 안나오는 단어가 다른 사전에는 풀이되어 있을 수 있고, 등

 

 

운자(韻字)를 살펴봅시다.

 

모든 시에는 운(韻)이 있는데, 특히 한시에는 엄격한 운이 있습니다. 이 운에 대하여 선인들은, "聲音之同和, 同聲之應響, 聲音之末調"라고 하였습니다. 이를 쉽게 말하면 곧 "끝소리", "末音", "餘音"이라고 합니다. 한시에서 운이라 자구의 끝에 일정한 규칙으로 여운을 주는 것으로써 다른 말로 압운(押韻)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운이 있는 말을 운어라고 하였는데, 운어의 기원은 한자가 생기기 훨씬 이전부터라고 합니다. 이러한 운어가 곧 중국 고대 시가(詩歌)인데요, 시가라는 말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시와 노래의 형식을 공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압운하는 방법이 발달하였던 거죠. 아무튼 고대에는 압운하는 것이 자유로웠습니다.

 

다만 후대(漢代以後)로 내려오면서 엄격한 제약은 없었지만, 가창하기 편리하도록 일정한 규칙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되도록 근사한 것을 요구 할 뿐 엄격한 제약은 없었습니다. 육조시대로 내려오면서 최초로 운서가 발간되면서 압운하는데 점차로 엄격한 규칙을 요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은 모두 민(民)에서 주도되어 일정한 학풍으로만 전해졌습니다. 그러다가 당나라에 들어서 과거제도에 이러한 운서의 운법이 채택되면서, 시법(詩法)이 정형화되게 되었습니다. 평측도 마찬가지로 당나라 때 정형화되었죠. 그래서 이러한 시를 근체시(近體詩)라 하고, 이전의 시를 고체시(古體詩)라 합니다.

 

아무튼 근체시의 압운은 평성(平聲)으로 하는 것이 정법이지만, 상성(上聲)·거성(去聲)·입성(入聲)으로도 할 수 있습니다. 그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평성30운: 上平聲 - 東冬江支微魚虞齊佳灰眞文元寒刪

 

下平聲 - 先蕭肴豪歌麻陽庚靑蒸尤侵覃鹽咸

 

상성29운: 생략

 

거성30운: 생략

 

입성17운: 생략

 

평성 30운은 운을 이 30자만 가지고 다는 것이 아니고, 이것은 30개 운목(韻目)의 대표자 이고, 그 운목 하에 각기 9에서 105자의 운자가 있습니다. 그 운자를 모두 합하면 운을 달수 있는 평성자가 1,188자입니다. 물론 한자에서 평성자는 이보다 훨씬 많습니다. 예를 들어 규장전운의 東目下의 평성자는 205자인데, 운자로 쓰이는 자는 총 53자에 불과합니다. 이로 보면 총 평성자는 1,188자보다 훨씬 많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평성자는 모두 외울 필요가 없고, 지난번에 소개한 평측 분별법을 가지고, 평성 30운목하의 글자를 익히다 보면 저절로 그 방법을 터득하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오늘은 평성30운 첫 번째로 東자운 53자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 뜻에 따라 평측이 나누어지는 글자는 ○, ●로 표시하였습니다. 인쇄하여 작시 시 참조하십시오.

 

 

東韻目

 

東(동녘동), 同(한가지동), 中(○ - 가운데중, ● - 맞을 중),

 

空(○ - 비다공, ● - 구멍공)

 

公(공변될공), 紅(붉을홍), 風(○ - 바람풍, ● - 풍자하다풍), 通(통할통), 功(공공)

 

窮(다할궁), 宮(집궁), 雄(수컷웅), 鴻(○ - 큰기러기홍, ● - 원기홍), 叢(모일총)

 

 

翁(늙은이옹)

 

 

평측보 암기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평성, ●-측성)

 

평측보를 무조건 암기하지 말라는 것은 평측보를 가만히 보면 거기에는 일정한 규칙이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그 규칙을 알면 구지 외울 필요가 없는 것이죠. 그 규칙은, 칠언 절구만 알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됩니다. 칠언절구를 오언절구에 적용시킬 경우 위의 두 글자만 떼어 버리고 적용하면 됩니다. 물론 오언절구의 첫 구 끝에 압운을 안 할 경우는 약간 달라집니다만, 3자와 5자는 항상 반대라고 생각하면 됩니다.(오언절구도 첫 구에 압운하는 경우가 있음)

 

칠언절구평기식 → 오언절구측기식(앞 두자 제거하면)

 

○○●●●○○ ●●○○●(압운안하는 경우는 3, 5反 이므로)

 

 

●●○○●●○ ○○●●○

 

 

●●○○○●● ●○○●●(첫 글자는 평측이 무관한 자)

 

 

○○●●●○○ ○●●○○

 

 

칠언절구가 오언절구로 바뀌면서 중요한 원칙이 있는데, 3연자가 없다는 것이죠. 칠언절구도 삼연자는 항상 중간의 3, 4, 5자에 해당하고 첫머리나 끝에 오는 경우가 없습니다.

외우실 때 먼저 알아야 할 것이, 2, 4부동과 2, 6동 5, 7부동(오언절구의 경우 3, 5부동)만 알고 있으면 모든 것 해결. 그리고 1구와 2구, 3구와 4구는 항상 평측이 반대이구요, 2구와 3구는 가장 중요한 글자인 두 번째 자가 항상 같죠. 나머지는 끝 글자가 하나는 운자가 붙고 하나는 안 붙으니 3, 5자가 달라지겠죠. 칠언절구 측기식과 오언절구 평기식은 이와 반대로 생각하면 되고, 율시는 같은 절구를 하나 더 붙여 놓은 것인데, 이 경우 5구 끝 자가 압운하지 않으니 1구의 3, 5자가 달라지겠죠. 설명이 복잡하여 잘 이해되지 않으리라 생각 됩니다. 평측을 제일 빨리 암기하는 법은, 옛 한시에 직접 평측을 달아보세요. 자전을 보고 말이죠. 달면서 2, 4부동 2, 6동 5, 7부동, 압운은 1, 2, 4구에 하고, 1, 2구는 평측이 반대, 2, 3구는 두 번째 자가 같고 등을 생각하면서 해 보세요, 금방 암기될 겁니다.

 

 

② 평측에 여유가 있는 자, 삼연 자, 고평 고측에 대하여 평측에 여유 있는 글자는 1, 3, 5 불론 이란 말이 있듯이 1, 3, 5 글자는 평측을 따지지 않아 여유가 있습니다. 그러나 항상 그런것이 아니고 2, 4, 6의 글자의 평측에 따라 가능한 경우도 있고 불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언절구 평기식 첫 구는 '측평평측측'인데 1, 3, 불론(오언의 경우 1, 3 불론)이라 하여 3자를 바꿔서 '측평측측측'이 되었다고 봅시다. 그러면 이 경우 두 가지 병이 생기는데, 고평(孤平)과 하삼련(下三連)입니다.

 

 

고평은 측성들 사이에 평성이 외롭게 끼어 잇는 것을 말합니다. 고측은 그 반대이구요. 그런데 그렇게 되더라도 항상 고평이나 고측의 병이되는 것은 아니고, 오언절구의 경우 1구 2자가 고평이나 고측이 되어선 안 되고, 칠언절구나 율시의 경우는 매 운행의 4자가 고평(蜂腰)이나 고측(鶴膝)이 되어선 안 됩니다.

 

 

하삼련은 매행 아래 3글자가 연속으로 높거나 낮으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위의 3자가 높은 경우를 항직이라 하는데 이 경우 5번째 자를 낮추면 무관 합니다. 위의 3자가 높거나 낮은 경우는 옛 시에서 종종 보입니다.

 

 

모든 시병의 원인은 1, 3, 5 불론에서 옵니다. 정해진 평측 대로만 시를 쓰면 병이 없는데, 시어를 쓰다보면 그렇지 못하거든요. 그래서 부득이하게 1, 3, 5 불론을 이용하여 평측을 변경하는데, 그것 때문에 시병을 유발합니다. 때문에 되도록 정해진 평측대로 하는게 좋습니다. 시병은 종류가 많습니다. 엄격히 따지는 분도 있고, 잘 따지짖 않는 분도 있고, 명시 감상하기 평측을 보세요. 참고가 많이 될 겁니다.

 

 

 

한시의 기.승.전.결 구성법

 

작시 시 시의 구성법에 대하여 알아봅시다.

 

우선 한시를 지을 주제 및 소재를 정하고, 먼저 한글로 시를 짓습니다.

그런 다음 이 시를 한자로 옮기는데(숙달되면 바로 한자로 지을 수 있음) 오언으로 할 것인지, 칠언으로 할 것인지 결정해야겠지요. 오언의 경우는 두자, 세자로 작문하고, 칠언의 경우는 두자, 두자, 세자로 해야 합니다.

 

평측은 자전에 다 나와 있으니 참고하면 되고, 압운은 자기의 시상과 맞게 운자를 운자표에서 찾아 쓰던지, 운자가 정해져 있으면 그 운자를 쓰면 되겠지요. 운자가 이미 정해져 있을 때에는 시를 전개할 때 운자에 맞게 시상을 전개시켜야 합니다. 운자가 정해져 있지 않은 경우, 한글로 작문 한글 과 가장 가까운 뜻의 세 글자를 韻目表에서 고르면 되겠죠. 문제는 시의 전개 양상인데...

 

우선 어떤 소재의 시를 지을 것인가? 곧 어떤 제목 하에 작자의 심회를 펼칠 것인가 입니다. 그 전개법은 대개 제목의 뜻을 4등분하여 전개시킵니다.

 

 

起句(首聯)는 말 그대로 감흥을 일으키는 곳으로(서론), 초심자는 제목을 기구에 넣어 짓는 것이 무난하다. (제목이 다른 구에 있으면 犯題이다.)

 

承句(함聯)은 제 1구에서 출발한 의사 표현을 계승 발전시킨다.

 

轉句(頸聯)은 제1,2구를 계승치 않고 시상을 전환하는 곳이다.(단 의미는 시제와 관련이 있게)

 

結句(尾聯)은 전체의 내용을 총괄적으로 결말짓는 결론구이다.

 

아리랑의 예를 들면,

 

(起句)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 시의 발단으로 실마리를 푸는 곳

 

(承句)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 첫 구를 그대로 계승하였다.

 

(轉句) 나를 보리고 가시는 님은

→ 아리랑과 무관하게 시상의 전환이 필요.

 

(結構) 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 → 결론 부분

 

 

왕창령(王昌齡)의 춘규원(春閨怨)을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起) 閨中少婦不知愁(규중소부불지수) 안방의 젊은 신부 근심을 모르다가

→ 제목의 글자를 넣어서 시작

 

(承) 春日凝裝上翠樓(춘일응장상취루) 봄날 곱게 단장하고 푸른 누각에 올랐다가

→ 첫 구의 연장

 

(轉) 忽見陌頭楊柳色(홀견맥두양유색) 홀연히 길가의 버들 빛 바라보고

→ 반전(문득 남편 생각이 남)

 

(結) 悔敎夫壻覓封侯(회교부서멱봉후) 낭군을 벼슬 찾아 보낸 것을 후회하네.

→ 누각에 올라오기 전에 했던 일을 후회한다는 결론

 

칠언 절구는 기구와 승구에 대를 쓰기도 하고 안 쓰기도 합니다.

 

 

 

漢詩의 구성 法則 살펴보기

 

 

지난번에도 말했듯이 시법에는 1, 3, 5 불론이 있습니다.

 

곧 1, 3, 5자는 평측을 논하지 않는다는 뜻인데, 하지만 그로 인해 여러가지 범칙(犯則,시의 규칙을 어기는 것)을 유발하니 아래의 규칙을 잘 염두해 두고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① 고평(孤平): 측성과 측성 사이에 평성이 홀로 있는 경우.

 

 

●○●●●○●

 

 

고측(孤仄): 평성과 평성 사이에 측성이 홀로 있는 경우.

 

 

○●○○○●○

 

 

오언절구는 제1구의 두번째 자가 孤平, 孤仄이 되면 범칙(犯則)이다. 칠언시에서는 絶句나 律詩나 매 韻行마다 4번째 자가 고평이나 고측이 되면 犯則이다.

 

 

② 하삼련(下三聯): 매 구의 아래 세 글자가 높거나(三字高) 낮은(三字平) 경우.

 

 

●●○○●●● → 三字高

 

 

○○●●○○○ → 三字平

 

 

하삼련은 모두 犯則이다.

 

 

③ 봉요(蜂腰): 매 구의 가운데 글자가 홀로 낮은 경우로 역시 犯則이다.

 

 

●●●○●●●

 

 

이럴 경우 일반적으로 5자를 낮추어 범칙을 면한다.

 

 

●●●○○●●

 

 

④ 학슬(鶴膝): 매 구의 가운데 글자가 홀로 높은 경우로 역시 犯則이다.

 

 

○○○●○○○

 

 

역시 5자를 높여서 범칙을 면한다.

 

 

○○○●●○○

 

 

⑤ 범제(犯題): 시 제목을 정한 후, 그 제목 글자가 承句나 轉句에 들어가면 犯則이다. 가령 雪松이라는 시제로 시를 짓는다면, 雪자나 松자가 承句나 轉句에 들어 있으면 犯則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승구나 전구에 사용하더라도 雪과 松을 대로 사용할 경우는 무관하다.

 

 

靑松千古主 ↔ 白雪北方賓

 

 

○○○●● ●●●○○

 

 

(푸른 소나무는 천고의 주인이요 ↔ 흰 눈은 북방의 손님이로다.)

 

 

범제는 4자 이내의 제목에 적용되고, 5자 이상의 긴 제목일 경우는 무관하다.

 

 

⑥ 2, 4不同 2, 6同: 매구의 2, 4자는 평측이 달라야 하고, 2, 6자는 평측이 같아야 한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역시 犯則이다.

 

 

⑦ 몽상렴(蒙上簾): 명사를 사용하다 보면 부득이 평측이 안 맞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부득이 평측을 바꾸어 적용하는데 이를 몽상렴이라 한다. 예를 들면,

 

三姓傳神水宮殿 삼성의 정신 전하는 수궁전

○●○○●○○

 

 

水와 宮의 평측이 부득이 바꾸어져 2, 6동에 맞지 않으나, 이는 몽상렴이 적용되어 水와 宮의 평측이 바꾸어서 적용되므로 범칙이 아니다.

 

 

⑧ 상체렴(相替簾): 상체렴은 옆구의 같은 번째 글자와 평측을 바꾸어 사용한다는 것으로, 칠언시에서는 5, 6자가 적용되고, 오언에서는 3자가 적용된다.

 

 

馬去無返 天孫何處遊 인마는 가서 돌아오지 않고 천손은 어디에 있나

●●●○● ○○○●○

 

 

여기서 去와 何는 평측을 서로 바꾸어 사용하였다.

 

⑨ 시유십기(詩有十忌)

 

㉠ 평두(平頭): 매 구의 첫 자가 모두 낮은 것.

 

㉡ 범제: 전항 참조.

 

㉢ 항직(項直): 매 운행에서 위 세 글자가 높은 것. 5자를 낮추면 무관.

 

●●●○●●○ → ●●●○○●○

 

㉣ 반목(返目): 매

 

운행에서 2, 3자가 높은 것. 5자를 낮추면 무관

 

○●●○●●○ → ○●●○○●○

 

㉤ 실제(失題) : 제목의 뜻이 없는 것.

 

㉥ 위렴(違簾) : 평측이 불합한 것.

 

㉦ 고렴불합(股簾不合) : 일명 가시개簾이며, 구와 구 사이의 평측 연결이 아니된 것. 실점(失점=黍+占) 이라 고도 한다.

 

㉧ 대불합(對不合) : 대의 단어가 맞지 않는 것.

 

㉨ 삼자고 : 전항 참조.

 

㉩ 첩자(疊字): 한시 일수 내에서는 同一字 사용불가. 단 같은 句에는 무관함.

 

⑩ 시유팔병(詩有八病)

 

㉠ 평두(平頭): 전항참조

 

㉡ 상미(上尾): 율시에서 매구 마지막 글자가 평·상·거·입성을 모두 갖춘 것을 이상적으로 생각 하였는데, 암운구를 제외한 나머지 구의 측성중 세자가 같으면 대병, 네자가 같으면 엄중한 상미이다.

 

㉢ 봉요(蜂腰): 전항참조

 

㉣ 학슬(鶴膝): 전항참조

 

㉤ 대운(大韻): 압운한 운목의 글자를 시구에 쓰지 않음.

 

㉥ 소운(小韻): 압운한 운목의 글자를 오언의 경우 압운자를 제외한 9자에 쓰지 않음.

 

㉦ 방뉴(傍紐): 오언의 경우 압운을 田(先目)자를 사용하였으면 압운자를 뺀 나머지 9자 가운데 음이 같은 年, 天과 같은 글자를 사용할 수 없다.

 

㉧ 정뉴(正紐): 소뉴라고도 함. 10자 가운데 壬(侵)자를 사용하고 다시 壬자가 든 다른 단어도 사용하지 않 음.

 

 

 

1. 평측이 표시된 한한자전 -

<새한한사전>, 동아출판사 (추천)

<한한대자전>, 민중서림

 

2. <어정규장전운> - 보경문화사, 이화문화출판사

- 학민문화사 본은 <전운옥편> 합본(추천)

 

3. 한시입문서 -

<한시형식론>, 신용호 편술, 전통문화연구회

<한시입문>, 이동종저. 보경문화사

<한시연습>, 김병기저, 보고사 (추천)

<한시의 이론>, 김상홍저, 고려대학교출판부

<한시운율론>, 홍우흠, 영남대출판부

<한문 한시를 쉽게 일고 짓는법>, 박병춘, 이화문화출판사

<한시작법>, ? , 명문당

 

4. <시해운주> 상,하권 - 최해종편,탐구당 영인본

- 학민문화사본도 있음

각 운자별로 좋은 詩句, 對句 수록

 

5. <시학함영> - 이동종편, 보경문화사 영인본

주제별로 좋은 對句 수록

 

6. 번역한시집

<한역당시3백수>, 구섭우편저/안병렬역, 계명대출판부

<꽃피자 어디선가 바람불어와>, 김도련 정민, 교학사

<한시의 이해(중국편,한국편)>, 조두현, 일지사

<한국의 한시 1, 2, 3>, 김달진, 민음사

<당시전서>, 김달진, 민음사

<한국선시>, 김달진, 열화당

 

7. 한시감상론

<두보-시와 삶>, 이병주, 민음사

<한국한시비평론>, 이향배, 이회

<한국한시비평론>, 윤인현, 아세아문화사

<한국한시의 이해>, 이병주, 민음사

<중국시가예술연구>, 원행패저 7인공역, 아세아문화사

<시로 읽는 서화의 세계>, 서동형, 이화문화출판사

<중국문학의 이론>, 유약우저 이장우역, 명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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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성) ... 할위 인정하다. 이루다

(평성) ...오히려유 마치 끼치자 조차 그 위에 더

(평성) ...그리고이.말이음. 말끝에 붙여 어세를 돕은 접속사.

(평성) .(거성)...방패간 ~에서 어디까지

(평성) ...갈지(지시대명사),,(관형격조사)

(평성) ...모든제.어세강조발어사, 은 는 이, 와도 같다

(평성) ...인가?. 멈춤. 완만한 감탄.감정을 나타냄

(평성) ...어조사재. 감탄의 뜻

(평성) ...늘어.....에서(처소) ...보다(비교)

(평성) ...인가호.로다.구나 부사용어미

(평성) ...말미암을유.곡절 사정 연유

(평성) ...어찌언. 이에. 여기. 종결사겸

(평성) ....없다

(평성) ....능히 가능

vvvvvvvvvvvvvvvvvvvvvvvvvvvvvvvvvvvvvvvvvvvvvvvvvvvvvvvv

(거성) ...스스로자....로부터. 시발

(거성) ...이를위 알리다.생각하게 하다

(상성) ...써이..부터. 까닭 ..에서. ..로서

(입성) ...미칠급 .. .끼치다

(상성) ...바소. 자리. 위치. 경우

(상성) 使...부릴사. 하게하다.

(입성) ...같을약. 같다. 만약

(상성) ...이찌기 반어 조사

(입성) ...곧 즉 .. 본보기

(상성) ...이미이. 말다. 버리다.

(상성) ...이내내 이어서

(거성) ...일고.그러므로. 때문에. 까닭에

(입성) ...과녁적. 요점.적당

(상성) ...그러한가의. 한정.반문. 말의 끝. 말이음

(상성) ....어조야, , 또한 ,잇따라 말끝에 놓아 종결

(입성) ..말라

(입성) .없다,

(입성) ..부정

(-는평성.-은입성).. 말라 ,금지, 부정의 뜻

(입성) ..금지

(거성) ,,좋다

(상성) ...결과

(응할응거성.응당응평성)

(상성) ...가능

(입성) 가능, 좋다, 결과, 긍정의 뜻

 

- 必需虛字-

1.干 於 乎...에게 에서 보다

2......가다. . ..

3..... 주다 .더불어./종결의문

4.... ..하고 ..

5.... 전치사...로써...접촉..에서..까닭.. 방법

6....사람......시간접미사..에서 가정접미사 ..하면

7.... 삼다... 행하는 ..위해

8....어찌 차라리

9.... 어찌 반어형. 어디(의문형

10.... 어찌 의문부사, 종결사

11... 모두

12... 미움 증오 선악 어찌 감탄

13...장차 거느리다 가지고

 

主要虛飼

1...가능 할수있다 하면 된다 좋다 대략

2....빌리다 설령 만일.가령

3.... 도리어 문득 다시

4.不可...할수 없다

5.不如... 보다 못하다 같치못하다

6..... 아니 하지아니하다

7.... 대체로 무릇

8.... 대저 무릇 대개

9.... 다시 또한 따로 별도

10.... 으로 하여금 ...하게 하다

11... 을 당하다 입다 받다

12...진실로 볼래 당연히 반드시 잠깐 잠시

13... 도리어 마침내 오히려

14... 할까 염려 된다. 아니다 두려움

15... 과연 진실로

16...잠시 잠깐 구차히 가령 ...라면

17... 할수 있다 충분히

18.........에 이르게 하여. 미쳐서

19....모두. 좋다. 그렇다

20... 너희들 바로 곤 이에 겨우 ...하면

21... 어찌 어떻게

22...차라리 할지언정 어찌 하겠는가

23... 할 수 있다 능력 조건

24...단지 다만

25...마당히

26... 오히려 혹

27...하자말다 없다

28大抵... 대개 대체로

29... 참으로 정말 매우 쾌

30使... 한다면 하여금 하게 하다

31.... 이런 이것 이내

32... 말일 한다면 설령

33... 자리 위치

34...비록

35...모름지기 마땅히

36...어찌 어디에

37...단정 의문 주어강조

38... 비로서 만약 같이若使... 만일 ~이라면

39.... 에 있어서 ·로부터 전치사

40... 그러나 하게 너희

41...~~일 뿐이다

42... 법칙 바로.

43... 곧 즉시

44...증 일찍이 심지어 조차도 이에 곧바로

45... ~이다~을 위하여

46... 당하다

47... 상황 하물며 더군다가 이에

48.. 다땅히

 

 

 

* 참고

-인칭대명사-

1人稱...

(평성)나여.(평성)나오.(평성)나여.

(상성)나기.(입성)저복. 小人소인. 寡人과인.(상성)나아

2人稱...

(평성)임금군

(상성)너여.(상성)..(상성)아들자.

3人稱...

(평성)그기(평성)저타

.(상성)저피. (상성)이차..(상성) 아무개모.

未人稱..

(평성)

누구수.(입성)누구숙. (입성)누구혹.(거성) 여럿서.

-지시대명사-

근 거리...

(평성)이사.(평성)이자.(평성)이차.

원 거리...

(평성)저타.(평성)그기

(상성)저피. .(입성)그궐

미지정...

(평성)모두개

(입성)혹시혹.(입성)여러각.

-의문대명사-

(평성)어찌하.(평성)누구수.(평성) 안녕안.(평성) 문안녕. (상성)어찌기(상성)조짐기 .(상성)허락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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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언 대구(五言對句)  600가지 모음.

 

水流元入海 月落不離天수류원입해 월락불이천 

* 설교의 방법은 여러 가지지만 본분은 하나다.

 

鏡分金殿燭 山答月樓鐘경분금전촉 산답월누종

* 마음이 밝으면, 邪正이 드러나고, 겸허하면, 만물이 응한다.

 

麝香眠石竹 鸚鵡啄金桃사향면석죽 앵무탁금도

* 짐승은 풀을 의지하고 새는 과일을 먹는다.

 

臘雪連天白 春風逼戶寒납설연천백 춘풍핍호한

* 섣달 풍경이다.

 

傾盡此時意 三更過孟津경진차시의 삼경과맹진

* 지기의 사이라 주고받고 하는 사이 나루를 건넜다.

 

山花開似錦 澗水湛如藍산화개사금 간수담여람

* 경치가 절호하다.

 

語不令人會 須得人譯之어불영인회 수득인역지

* 그르칠라. 착한 스승 찾아라.

 

語不分人會 須得人譯之어불분인회 수득인역지

* 어(語)는 누구나 아는 것이 아니다. 실력이 있는 사람이 아니고는.

智人之明鑒 佛法之至論지인지명감 불법지지론

* 지인(智人)은 모르는 것이 없고 佛法은 세계 제일.

 

說說衆生說 三世一時說설설중생설 삼세일시설

* 설법은 중생 근기에 따르고 삼세 또한 일시로다.

 

雪消山骨露 雲出洞中明설소산곤로 운출동중명

* 눈이나 구름을 제거하면 마음이 환히 밝아진다.

 

掬水月在手 弄花香滿衣국수월재수 농화향만의

* 닫는 곳마다 본지풍광.

 

春色無高下 花枝自長短춘색무고하 화지자장단

* 평등한 가운데 차별이 있다.

 

石壓箏斜出 岸懸花倒生석압쟁사출 안현화도생

* 환경에 따라 생을 영위한다.

 

家無白澤圖 如此有妖怪가무백택도 여차유요괴

* 白澤圖는 귀신 막는 부적이니 본심에 비유한 말.

 

蹈破太虛空 鐵牛也汗出도파태허공 철우야한출

* 대오 철저하기란 용이하지 않다. 전신에 땀을 빼야지.

 

薰風自南來 殿閣生微凉훈풍자남래 전각생미량

* 여름 더위에 남풍이 불어오니 시원하다.

 

六月買松風 人問恐無價유월매송풍 인문공무가

* 유월 염천에 송풍이야 돈으로 살 수 있나.

西風一陣來 落葉兩三片서풍일진내 낙엽양삼편

* 가을바람에 낙엽 떨어지기 시작한다.

 

泣露千般草 吟風一樣松읍로천반초 음풍일양송

* 泣露는 풀이 이슬에 젖는 모습.

 

此夜一輪滿 淸光何處無차야일륜만 청광하처무

* 둥근 달 비치지 않는 곳이 어디메뇨.

 

一片月生海 幾家人上樓일편월생해 기가인상누

* 달빛이 좋구나.

 

到頭霜夜月 任運落前溪도두상야월 임운낙전계

* 때마침 찬 달빛이 앞 시냇물에 떨어졌다.

 

誰人知此意 令我憶南泉수인지차의 영아억남천

* 누가 알랴 내가 남전스님 생각함을.

 

似虎多雙角 如牛缺尾巴사호다쌍각 여우결미파

* 기묘한 짐승이로다. 본분을 가리킨 말.

 

出林虎方怒 橫岡蟒正嗔출림호방노 횡강망정진

* 큰 스승의 날카로운 기세.

 

將謂胡鬚赤 更有赤鬚胡장위호수적 갱유적수호

* 호인의 수염 붉다더니 붉은 수염의 호인.

 

天台華頂秀 南岳石橋高천태화정수 남악석교고

* 天台山에는 華頂봉이 제일이요. 南岳에는 石橋가 높다.

十方無虛空 大地無寸土시방무허공 대지무촌토

* 법계를 두루 하여 법신이 충만하다.

 

無物堪比倫 敎我如何說무물감비윤 교아여하설

* 본분의 일은 비교할 수도 설명할 수도 없다.

 

松無古今色 竹有上下節송무고금색 죽유상하절

* 솔 푸름과 대의 마디 그대로가 본분.

 

行到水窮處 坐看雲起時행도수궁처 좌간운기시

* 무심한 경계의 작용.

 

神通並妙用 荷水也搬柴신통병묘용 하수야반시

* 불법의 신통은 일상생활에 있다.

 

大行山下賊 南岳嶺頭雲대행산하적 남악영두운

* 적과 구름은 선지식에 비유한 말.

 

看盡瀟湘景 和舟入畵圖간진소상경 화주입화도

* 瀟湘 절경에 내가 탄 배 한 폭의 그림.

 

海枯終見底 人死不知心해고종견저 인사부지심

* 바다는 마르면 밑이 보이겠지만 사람이 죽으면 마음 어디로 가나.

 

威雄震十方 聲價動寰宇위웅진시방 성가동환우

* 도인의 덕화가 큼을 말함.

 

劒握甑人手 魚在謝郞船검악증인수 어재사랑선

* 甑人는 사람의 목을 자르는 관원.

 

石從空裏立 火向水中焚석종공리입 화향수중분

* 정식분별을 여윈 작용.

 

一字不着劃 八字無兩丿 일자불착획 팔자무양별

* 나기 전 면목에 착안하라. 丿 삣침 별.

 

天上道一句 人間也知否천상도일귀 인간야지부

* 향상(向上) 一句는 보통 귀로는 들을 수 없다.

 

出沒太虛中 吹毛曾不動출몰태허중 취모증부동

* 본심의 자재한 묘용.

 

夜來風雪惡 木折古岩前야래풍설악 목절고암전

* 모진 바람에 나무가 부러진다.

 

豹隱南山霧 鵬搏北海風표은남산무 붕박북해풍

* 도인의 모습.

 

破鏡不重照 落花難上枝파경부중조 낙화난상지

* 한번 그르친 일을 다시 돌이키지 못한다.

 

碎佛祖玄關 瞎人天眼目쇄불조현관 할인천안목

* 불조의 현지(玄旨)를 통달하고 인간, 천상의 눈을 부순다.

 

禹力不到處 河聲流向西우력부도처 하성유향서

* 우왕이 치수하였으나 완전하지는 못했다.

劒刃上走馬 火焰裏藏身검인상주마 화염리장신

* 불조의 자재한 묘용.

空手把鋤頭 步行騎水牛공수파서두 보행기수우

* 일편(一片)의 법신으로 짜임새 없다.

 

武陵春已老 臺榭綠陰多무릉춘이로 대사녹음다

* 무릉도원의 경지. 榭:정자 사.

 

路從平處嶮 人向靜中忙노종평처험 인향정중망

* 길이 험하니 조심하라. 고요하면 망상이 떠오른다.

 

覓火和烟得 擔泉帶月歸멱화화연득 담천대월귀

* 불 있으면 연기 나고 물엔 달이 비친다.

 

巧匠運斤斧 斫木不坪繩교장운근부 작목불평승

* 목수는 먹줄을 쓰지 않는다.

 

將謂吾負汝 元來汝負我장위오부여 원래여부아

* 내가 잘못인줄 알았더니 너도 잘못이었다.

 

受災如受福 受降如受適수재여수복 수항여수적

* 고생해야 성공한다. 적에 이겼다고 방심 말라.

 

用盡自己心 笑破他人口용진자기심 소파타인구

* 스승은 친절을 베풀어 제자를 깨닫게 한다.

 

有理伸不得 有口問不得유리신부득 유구문부득

* 스승 앞에 나가면 기가 죽어진다.

千牛拽不回 快鷂趂不及천우예불회 쾌요진불급

* 조실스님을 멀리해서는 깨닫지 못한다.

 

淸風生八極 老虎出南山청풍생팔극 노호출남산

* 淸風이 八방에서 부니 호랑이 남에 나타났다.

 

桃李火中開 黃昏後日出도리화중개 황혼후일출

* 정식 분별을 여윈 본분의 활구.

 

慾得周郞顧 時時誤拂絃욕득주랑고 시시오불현

* 행여나 임이 집 앞을 지날까 거문고 치며 기다린다.

 

國淸才子貴 家富少子驕국청재자귀 가부소자교

* 정치 잘 되면 노는 사람 없고 집이 부하면 아들이 거만해진다.

 

多年尋劍客 今日逢作家다년심검객 금일봉작가

* 오랫동안 선지식을 찾다가 오늘 겨우 만났다.

 

棒下無生忍 臨機不讓師봉하무생인 임기불양사

* 조실스님은 인정을 두지 않는다.

 

披毛從此得 作佛亦從他피모종차득 작불역종타

* 지옥에 떨어지나 부처가 되는 것은 마음 쓰기에 달렸다.

 

若是陶淵明 攢尾便歸去약시도연명 찬미변귀거

* 陶淵明은 호주가. 攢尾는 눈썹 찡그리는 것.

 

不入驚人浪 難尋稱意魚불입경인랑 난심칭의어

* 위험을 무릅쓰지 않으면 큰 인물 못된다.

直透萬里關 不住靑霄裡직투만리관 부주청소리

* 대오 철저하였어도 거기에 머물면 안 된다.

 

家貧未是貧 道貧愁殺人가빈미시빈 도빈수쇄인

* 경제적 빈곤은 빈곤이 아니다. 정신 빈약은 사람을 해친다.

 

君看此花枝 中有風露香군간차화지 중유풍로향

* 꽃가지는 마음이요. 風露香은 법의 묘리에 비유한 것.

 

打破鳳凰關 着靴水上立타파봉황관 착화수상입

* 鳳凰關은 천지허공을 말함이니 무작의 묘용.

 

死脫夏天衫 生着冬月襖사탈하천삼 생착동월오

* 夏天衫은 홑옷. 冬月襖는 겹옷(여탈자재).

 

本來無位次 何處覓蹤由본래무위차 하처멱종유

* 본래 성불인데 미하고 오함이 어디 있느뇨.

 

多年籠中鳥 今日負雲蜚다년농중조 금일부운비

* 생사에 헤매던 몸 오늘에야 깨쳤다.

 

林下十年夢 湖邊一咲新 임하십년몽 호변일소신

* 山속에 오랫동안 있다가 지금 꿈이 깨어 호수 변에서 가가대소.

 

我行荒草裏 汝又入深林아행황초리 여우입심림

* 서로가 같은 견식으로 우열이 없다.

 

若不同床臥 爭知被底穿약불동상와 쟁지피저천

* 동고동락이면 서로 통한다. 깨달은 사이면 천리동풍.

詩向快人吟 酒逢知己飮시향쾌인음 주봉지기음

* 快人은 知己 상통하는 사이. 知己는 참된 벗.

 

相識滿天下 知心能幾人상식만천하 지심능기인

* 외모는 알아볼 수 있어도 마음속은 알 수가 없다.

 

久旱逢初雨 他鄕遇舊知 구한봉초우 타향우구지

* 반가운 소식이다.

 

布鼓當軒擊 誰是知音者포고당헌격 수시지음자

* 열심히 지도하나 그 뜻 알아주는 자 누군가.

 

三日不相見 莫作舊時看삼일불상견 막작구시간

* 옛날 사람인줄 아나.

 

驗人端的處 下口卽知音험인단적처 하구즉지음

* 한마디에 곧 알아듣는다.

 

求朋須勝己 似我不如無구붕수승기 사아불여무

* 친구는 나보다 나은 사람을 택하라.

 

始隨芳草去 又逐落花回시수방초거 우축낙화회

* 깨닫기 전 수행과 깨달은 뒤의 수행.

 

一九與二九 相逢不出手일구여이구 상봉불출수

* 서로 만나 손을 내밀지 않음.

 

一莖兩莖曲 三莖四莖斜일경양경곡 삼경사경사

* 꽃나무 줄기 구부려져 있다.

欲窮千里目 更上一層樓욕궁천리목 경상일층누

* 먼 장래를 내다보고 일층 노력하라.

 

萬口同一舌 四海同一家만구동일설 사해동일가

* 四海동포 同一 家.

 

非千人之英 則萬人之傑비천인지영 즉만인지걸

* 千人지장은 英이오, 萬人지장은 傑이다.

 

此夜一爐火 渾家身上衣차야일노화 혼가신상의

* 홑옷이지만 화롯불 때문에 속옷 입은 것과 같다.

 

十方無壁落 四面又無門시방무벽낙 사면우무문

* 시방법계 구획이 없이 하나다.

 

繫馬西門柳 思聞去夏蟬계마서문유 사문거하선

* 작년 일을 다시 생각한다.

 

維摩懶開口 枝上一蟬吟유마나개구 지상일선음

* 維摩거사의 설법보다 매미의 설법이 좋다.

 

八八六十四 卦中定吉凶팔팔육십사 괘중정길흉

* 周易에는 六十四卦가 있다. 이로 모든 吉凶을 점친다.

 

一六三四二 直言四七一일육삼사이 직언사칠일

* 이 무슨 수인고.

 

六月滿天雪 渾身冷如鐵유월만천설 혼신냉여철

* 온화한 가정에 한 사람의 성냄이 온 집안이 서늘해진다.

大盡三十日 小盡二十九대진삼십일 소진이십구

* 큰 달은 三十日 작은 달은 二十九.

 

無手人行拳 無口人叫喚무수인행권 무구인규환

* 속박에서 벗어난 사람. 자재한 동작.

 

三冬枯木秀 九夏雪花飛삼동고목수 구하설화비

* 정식(情識)으로서는 이해 못할 작용.

 

相見呵呵笑 園林落葉多상견가가소 원임낙엽다

* 지기지간에 만났으니 落葉의 임운무작(任運無作)의 용(用)과 같다.

 

晴乾開雨露 無事設曹司청건개우로 무사설조사

* 가뭄에 비 내리니 방에서 책이나 볼까.

 

若逢親切問 端的不饒君약봉친절문 단적불요군

* 진실한 질문에는 인정사정이 없다.

 

以百億日月 爲一筵燈燭이백억일월 위일연등촉

* 해달같이 밝으므로 일석(一席)의 등불이 아닐 수 없다.

 

臨危而不變 方是丈夫兒임위이불면 방시장부아

* 만사에 태연자약하니 가히 丈夫로다.

 

黃昏鷄報曉 半夜一頭明황혼계보효 반야일두명

* 암중명 명중암 평등 즉 차별.

 

石長無根樹 山含不動雲석장무근수 산함부동운

* 석산의 수목, 심곡의 구름.

機輪未曾轉 轉必兩頭走기륜미증전 전필양두주

* 생각을 일으키면 상대의 二物을 생한다.

 

淸流無間斷 碧樹不曾凋청유무간단 벽수부증조

* 물은 쉬지 않고 나무는 사시 청청.

 

道卽太煞道 只道得八成도즉태살도 지도득팔성

* 八成은 八分 즉 충분하지 않다. 太煞은 심(甚)하다는 뜻.

 

只許老胡知 不許老胡會지허노호지 불허노호회

* 老胡는 달마대사, 알기는 알았으나 알았다고 할 수 없다. 無門關 9則.

 

雖有逆水浪 且頭上無角수유역수낭 차두상무각

* 파도를 일으킬 수는 있으나 이 용에는 뿔이 없다.

 

不因夜來雁 爭知海門秋불인야래안 쟁지해문추

* 기러기 아니었던들 가을 옴을 어찌 알았으랴.

 

天華莫狼藉 吾匪解空人천화막낭자 오비해공인

* 수보리는 불제자 가운데서 해공(解空) 제일. 고로 天華가 내린다고 했다.

 

不入洪浪裏 爭見弄潮人불입홍낭리 쟁견농조인

* 파도 속에 들어가지 않고는 파도를 농(弄)하는 사람을 만나지는 못한다.

 

不行尊貴路 爭透上頭關불행존귀로 쟁투상두관

* 선지식의 문에 들지 않으면 깨닫지 못한다.

 

衲被蒙頭坐 冷暖了無知납피몽두좌 냉난료무지

* 衲被蒙頭는 장삼을 뒤집어쓰고 좌선함을 말한다.

五更一盂粥 辰時一頓飯 오경일우죽 진시일돈반

* 五更은 새벽을 말하고 辰時는 열시를 말한다.

 

採菊東蘺下 悠然見南山 채국동이하 유연견남산

* 유유자적한 모습.

 

長伸兩脚睡 無僞亦無眞 장신양각수 무위역무진

* 무심의 경계.

 

世尊有密語 迦葉不覆藏 세존유밀어 가섭불복장

* 이심전심.

 

幸有瑞世雨 何須一聲雷 행유서세우 하수일성뇌

* 때마침 단비 내리니 뇌성이 무슨 소용 있으랴.

 

瓠子曲灣灣 冬瓜直儱侗 호자곡만만 동과직롱동

* 瓠子는 표주박. 冬瓜는 수세미. 儱侗은 척 늘어진 모습. 儱:미숙한 모양 롱.

 

暗裏施文彩 明中不見蹤 암리시문채 명중불견종

* 밤에는 광채 내더니 낮에는 그 빛을 잃는다.

 

龍吟初夜後 虎嘯五更前 용음초야후 호소오경전

* 스산한 광경을 말함.

 

誰知遠烟浪 別有好思量 수지원연낭 별유호사량

* 망망한 물결 속에 선문(禪門)의 好思量이 있을 줄 누가 알랴.

 

要知山上路 須是去來人 요지산상노 수시거래인

* 산길은 산에 왕래하는 사람에게 물으라.

枯桑知天風 海水知天寒 고상지천풍 해수지천한

* 자연 그대로다.

 

十年歸不得 忘却來時道 십년귀부득 망각내시도

* 긴 세월 수행 끝에 깨달으면 그 온길 살피라.

 

胡光迷翡翠 草色醉蜻蜒 호광미비취 초색취청연

* 翡翠는 예쁜 새 이름. 蜻蜒은 잠자리.

 

利劍截虛空 萬象鳴瀑瀑 이검절허공 만상명폭폭

* 명검으로 허공을 가르니 만물이 요란하게 소리 낸다.

 

依稀松屈曲 彷彿石爛班 의희송굴곡 방불석난반

* 소나무의 구불구불한 모습. 못생긴 돌 모양 같기도 하다.

 

有梅添月色 無竹欠秋聲 유매첨월색 무죽흠추성

* 매화에 월색이 따르고 대나무엔 가을바람이 따른다.

 

只可自怡悅 不堪持贈君 지가자이열 불감지증군

* 상쾌한 경계 제 눈으로 보기 전에는 말 못한다.

 

瀟湘圖上看 分外好精神 소상도상간 분외호정신

* 그림에서 보아도 瀟湘의 경치는 참 훌륭하다.

 

泉聲中夜後 山色夕陽時 천성중야후 산색석양시

* 밤중의 고요한 물소리 해질 때의 산 경치.

 

樹密猿聲響 波澄雁影深 수밀원성향 파징안영심

* 밀림 속의 원숭이 소리, 잔잔한 물의 기러기 그림자.

木鷄鳴子夜 芻狗吠天明 목계명자야 추구폐천명

* 子夜는 밤중, 芻狗는 짚으로 만든 개.

 

陰陽不到處 一片好風光 음양부도처 일편호풍광

* 평등일색이니 말로 이치를 말 못할 지경이다.

 

任他滄海變 終不爲君通 임타창해변 종불위군통

* 바다가 마르는 한이 있더라도 본분의 일은 전할 수 없다.

 

來說是非者 便是是非人 내설시비자 편시시비인

* 남의 일을 비평하는 사람은 자기의 비평을 받는 사람이다.

 

劫灰有消日 洪音無盡時 겁회유소일 홍음무진시

* 종소리 끊어질 날이 없다.

 

易開始終口 難保歲寒心 이개시종구 난보세한심

* 始終口는 지껄인다는 말. 歲寒心은 절조(節操)를 말함.

 

夜來得好夢 今日再相逢 야래득호몽 금일재상봉

* 꿈자리 좋더니 만나게 되었다.

 

山河並大地 全露法王身 산하병대지 전노법왕신

* 山河大地가 모두 다 자기 법신의 당체.

 

農夫相對語 今歲定豊盈 농부상대어 금세정풍영

* 農夫의 말 들으니 세월은 풍년.

庭前柏樹子 不是祖師心 정전백수자 불시조사심

* 조주스님의 뜻은 달마대사의 뜻이 아니다.

 

維摩讒點頭 文殊便饒舌 유마참점두 문수변요설

* 유마가 우물쭈물하다가는 문수에게 망신당하리라.

 

不雨花猶落 無風絮自飛 불우화유락 무풍서자비

* 인생은 무상하다는데 비유한 말. [絮]자는 솜.

 

前頭說一體 這裏說不同 전두설일체 저리설부동

* 평등을 설하기도 하고 차별은 설하기도 하여 설법자재.

 

昨夜一聲鴈 淸風萬里秋 작야일성안 청풍만리추

* 기러기 날려서 가을을 알리다.

 

手把白玉鞭 驪珠悉擊碎 수파백옥편 여주실격쇄

* 명옥(明玉)을 白玉으로 쳐서 깨트린다.

 

月高城影盡 霜重柳條疎 월고성영진 상중유조소

* [條]자는 버들가지 [疎]자는 설다는 뜻.

 

出頭天外看 誰是我般人 출두천외간 수시아반인

* 천하에 나 한사람만 깨치라.

 

風定花猶落 鳥鳴山更幽 풍정화유락 조명산경유

* 이것이 깨친 자리.

 

大千沙界內 一箇自由身 대천사계내 일개자유신

* 우주 간 자유자재를 얻었다.

透過是非關 不任羅籠裏 투과시비관 불임나롱리

* 깨치고 보니 모든 속박 없다.

 

盡十方世界 是無孔鐵槌 진십방세계 시무공철퇴

* 천지가 일체요 만리가 일조철이다.

 

千江同一月 萬戶盡逢春 천강동일월 만호진봉춘

* 일시동인(一視同仁).

 

一毫穿衆穴 衆穴一毫收 일호천중혈 중혈일호수

* 일다광협(一多廣狹) 자재롭다.

 

日日日東出 日日日西沒 일일일동출 일일일서몰

* 이가 현성저(現成底).

 

入林不動草 入水不立波 입림부동초 입수불입파

* 오염 없는 해탈의 경지.

 

鐘聲來舊寺 月色下新池 종성내구사 월색하신지

* 경치를 말함.

 

君看雙眼色 不語似無愁 군간쌍안색 불어사무수

* 어린 처녀의 가슴 속 수심을 보고 말한 것.

 

笠重五山雪 履香楚地花 입중오산설 이향초지화

* 눈 내리는데 여행하는 모습.

 

不觀雲中鴈 焉知沙塞寒 불관운중안 언지사새한

* 강변에 사는 사람을 도회지 사람이 동정함.

有水皆含月 無山不帶雲 유수개함월 무산부대운

* 깨친 사람의 경지.

 

天高郡象正 海闊百川朝 천고군상정 해활백천조

* 郡象은 천지만물, 朝는 百川이 바다로 흐르는 것.

 

山勢臨江盡 鐘聲出塢微 산세임강진 종성출오미

* 경치를 말함. 塢는 마을.

 

一夜洛花雨 滿城流水香 일야낙화우 만성유수향

* 법우(法雨)가 내려 향기를 풍긴다.

 

天共白雲曉 水和明月流 천공백운효 수화명월류

* 경치를 말함.

 

一聲雷發動 蟄戶一時開 일성뇌발동 칩호일시개

* 깨달으니 마음이 활짝 열린다.

 

元是一精明 分爲六和合 원시일정명 분위육화합

* 일심으로부터 六근이 생기고 화합하여 자유로이 활동한다.

 

一句定乾坤 一劍平天下 일귀정건곤 일검평천하

* 깨친 사람의 一句는 천지를 덮고 명장의 一劍은 천하를 다스린다.

 

洞深雲出晩 澗曲水來遲 동심운출만 간곡수래지

* 경치를 말함.

 

元來無縫罅 觸着便光輝 원래무봉하 촉착편광휘

* 원래는 평등이지만 차별을 무시할 수는 없다.

鐵蛇鑽不入 鐵鎚打不碎 철사찬불입 철추타불쇄

* 대장부의 마음 어떠한 방법으로도 움직이지 못한다.

 

高捲吟中箔 濃煎睡後茶 고권음중박 농전수후다

* 한가로운 경계.

 

樹呈風體態 波弄月精神 수정풍체태 파농월정신

* 나무가 움직이는 것을 보고 바람의 방향을 알고, 물결이 침으로써 달이 움직인다.

 

梅瘦占春少 庭寬得月多 매수점춘소 정관득월다

* 매화도 노목에는 꽃이 적고 그 대신 정원이 넓어 보인다.

 

一句合頭語 萬劫繫驢橛 일구합두어 만겁계려궐

* 본분에 어긋나지 않는 말도 고집하면 군말된다.

 

誰知淸淺流 別有滄海深 수지청천유 별유창해심

* 말은 옅은 것 같으나 뜻은 깊다.

 

團團離海嶠 漸漸出雲衢 단단리해교 점점출운구

* 團團은 둥근 것. 海嶠는 바닷가. 雲衢는 구름 속.

 

有錢千里通 無錢隔壁聾 유전천리통 무전격벽롱

* 가난하면 이웃집과도 사귀지 않는다.

 

禮義主富貴 盜賊起貧窮 례의주부귀 도적기빈궁

* 의식이 족하면 예의를 알고 도적은 가난하기 때문.

 

出門逢釋迦 入門逢彌勒 출문봉석가 입문봉미륵

* 깨치고 보면 김씨 이씨 모두 부처다.

古今無二路 達者共同途 고금무이로 달자공동도

* 대도는 한길. 성현의 말은 한결같다.

 

本是山中人 愛說山中話 본시산중인 애설산중화

* 시골 사람 자기 마을 자랑한다.

 

白鷺沙汀立 蘆花相對開 백노사정입 노화상대개

* 경치를 말함.

 

汲水疑山動 揚帆覺岸行 급수의산동 양범각안행

* 揚帆은 배가 간다는 뜻.

 

餘霞數片綺 新月一張弓 여하수편기 신월일장궁

* 석양 안개는 깃발과 같고 三日 달은 활과 같이 보인다.

 

識取鉤頭意 莫認定盤星 식취구두의 막인정반성

* 鉤頭는 저울눈. 본분에 비유. 定盤星은 쓸모없는 것. 문자 언구에 비유한 말.

 

月知明月秋 花知一樣春 월지명월추 화지일양춘

* 달과 꽃은 무심하나 시절을 어기지 않는다.

 

石人機似汝 也解唱巴歌 석인기사여 야해창파가

* 본분을 깨치고 보면 巴歌의 고곡(古曲)도 알 수 있다.

 

但持雞狗戒 不學祖師禪 단지계구계 불학조사선

* 雞狗戒는 小乘의 戒. 祖師禪은 정전의 禪.

 

虛空無背面 鳥道絶東西 허공무배면 조도절동서

* 원래 東西가 없다.

只見錐頭利 不知鑿頭方 지견추두리 부지착두방

* 평등의 이치는 알고 차별의 이치를 모른다.

 

錯認驢鞍橋 作阿爺下頷 착인려안교 작아야하함

* 식심(識心)을 본분으로 함.

 

若是鳳凰兒 不向那邊討 약시봉황아 불향나변토

* 참다운 불자는 밖을 향해 찾지 않는다.

 

佛此夜滅度 如薪盡火滅 불차야멸도 여신진화멸

* 부처님 열반에 드신 모습.

 

妙在一漚前 豈容千聖眼 묘재일구전 기용천성안

* 묘리는 물거품에도 있는 것. 고인의 견식까지 찾을 것 없다.

 

取一期快意 受萬劫餘殃 취일기쾌의 수만겁여앙

* 짧은 세상의 낙을 위해서 기 만년의 지옥 업을 짓는다.

 

貪看天上月 失劫掌中珠 탐간천상월 실겁장중주

* 딴 데만 보고 심보(心寶)를 잃는다.

 

貪也一粒米 失劫萬劫糧 탐야일입미 실겁만겁량

* 육신에 집착하여 불생불멸의 법신을 잃는다.

 

江上思鱸客 人間失馬翁 강상사로객 인간실마옹

* 고향의 농어 생각나서 벼슬길 사양하는 사람.

大海波濤涌 千江水逆流 대해파도용 천강수역류

* 바닷물이 미니 강물이 역류한다.

 

大海若知足 百川須倒流 대해약지족 백천수도류

* 바다는 커서 흘러 들어오는 물을 사양하지 않는다.

 

茆戶掛珠簾 瓏樓鋪草座 묘호괘주렴 롱루포초좌

* 어긋난 말이다. 茆戶는 헌집, 瓏樓는 훌륭한 집.

 

地獄與天堂 總是閑家具 지옥여천당 총시한가구

* 깨치고 보면 지옥이니 천당이니 할 것 없다.

 

廲山五老峯 南岳三生藏 려산오로봉 남악삼생장

* 큰 산중에 높은 봉 두 개 나 있다.

 

經來白馬寺 僧到赤烏年 경내백마사 승도적오년

* 후한 명제 때에 불경이 처음 인도에서 白馬寺에 오다.

 

玉樓巢翡翠 金殿鎖鴛鴦 옥누소비취 금전쇄원앙

* 翡翠, 鴛鴦 다 아름다운 새 이름.

 

玉向泥中潔 松經雪後貞 옥향니중결 송경설후정

* 정절(貞節)이 굳어 동요되지 않는다.

 

遣興三盃酒 消閑一局碁 견흥삼배주 소한일국기

* 遣興은 즐겁다는 말이고, 消閑은 한가하다는 뜻.

 

一尺絹擣練 一盃酒上樓 일척견도련 일배주상누

* 한자의 비단이라도 다듬어야한다.

 

富嫌千口少 貧厭一身多 부혐천구소 빈염일신다

* 부하면 천 사람의 식구라도 좋고 가난하면 한입도 괴롭다.

只改舊時相 不改舊時人 지개구시상 불개구시인

* 깨쳤다고 사람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春來遊寺客 花落閉門僧 춘래유사객 화락폐문승

* 봄철의 이런저런 경치.

 

鳥啼人不見 花落木猶香 조제인불견 화락목유향

* 사람 오지 않는다고 새는 울고 꽃은 떨어져도 향은 가지에 남는다.

 

春山疊亂靑 春水漂虛碧 춘산첩난청 춘수표허벽

* 봄철의 경치.

 

座上無老僧 目前無闍梨 좌상무노승 목전무사리

* 유아독존. 闍梨는 스님을 말한다.

 

曾慣雪霜苦 楊花落也驚 증관설상고 양화낙야경

* 苦를 겪는 사람일수록 감각이 예민하다.

 

生不受天堂 死不怕地獄 생불수천당 사불파지옥

* 정말 대장부일세.

 

帶累三世佛 諸生陷地獄 대누삼세불 제생함지옥

* 자신의 불성을 깨닫지 못하고 스스로 지옥에 간다.

 

眼中藏見刺 耳裏翳聞塵 안중장견자 이리예문진

* 見刺는 견석이오, 聞塵은 일체의 소리(聲).

 

一葉一釋迦 一鬚一彌勒 일엽일석가 일수일미륵

* 삼라만상이 불 아님이 없다.

石火迸靑天 旱雷轟宇宙 석화병청천 한뇌굉우주

* 역량(力量)이 훌륭한 대덕의 활 작용.

 

護生須是殺 殺盡始居安 호생수시살 살진시거안

* 불생(不生)을 얻으려면 먼저 대사일번(大死一番) 하라.

 

盛熱爐中火 通夜卽當衣 성열로중화 통야즉당의

* 가난하구나, 화롯불을 옷으로 삼으니.

 

野火燒不盡 春風吹又生 야화소불진 춘풍취우생

* 태웠건만 봄이 되니 다시 풀이 돋다.

 

拈起死柴頭 且向無烟火 점기사시두 차향무연화

* 死柴頭는 타고 남은 재. 拈(점, 염, 념, 접)

 

雨中看杲日 火裏酌淸泉 우중간고일 화리작청천

* 杲日은 태양. 속박을 여윈 대장부의 모습.

 

頭戴午夜月 脚蹈黃金地 두대오야월 각도황금지

* 밤중까지 수행하는 모습. 머리에는 午夜月을 이고 다리는 黃金地를 밟다.

 

若識琴中趣 何勞絃上聲 약식금중취 하로현상성

* 불설(佛說)의 심지(深旨)를 아는 사람은 다른 설법에 귀 기울일 필요 없다.

水上靑靑翠 元來是浮蓱 수상청청취 원래시부평

* 수면의 푸른빛은 수초의 색이다.

 

懷州牛喫禾 益州馬腸脹 회주우끽화 익주마장창

* 부산 소가 모이 먹으면 서울말이 배부를 수 있을까.

苦瓠連根苦 甛瓜徹帶甛 고표연근고 첨과철대첨

* 쓴 표주박은 뿌리까지 쓰고, 단 오이는 꼭지까지 달다.

 

不唯騎虎頭 亦解收虎尾 불유기호두 역해수호미

* 역량(力量)이 비상하다.

 

枯木裏龍吟 髑髏裏眼晴 고목리룡음 촉루리안청

* 정식이 끊어진 작용. 정중의 동, 사중의 활.

 

若向途中辨 猶爭半月程 약향도중변 유쟁반월정

* 깨치지 못한 사람. 이러쿵저러쿵 말해 보았자 소용없다.

 

等閑垂一釣 驚起碧潭龍 등한수일조 경기벽담룡

* 종사(宗師)의 장략은 인재를 구함에 있다. (大公望의 故事).

 

富貴中富貴 作家中作家 부귀중부귀 작가중작가

* 천하에 둘도 없는 명지식.

 

罕逢穿耳客 多遇刻舟人 한봉천이객 다우각주인

* 穿耳客은 귀에 고리 단 사람, 달마를 가리킴. 칼을 물에 떨어뜨리고 배를 만들려고 하는 어리석음.

 

擧頭殘照在 元是住居西 거두잔조재 원시주거서

* 타향에서 고향 생각하는 모습.

 

人從陣州來 却往許州去 인종진주래 각왕허주거

* 陣州에서 왔건만 許州로 돌아가려는 격.

 

打鼓弄琵琶 相逢兩會家 타고농비파 상봉양회가

* 한 사람은 북, 한 사람은 琵琶, 서로 조화가 잘 맞는다.

抛鉤釣鯤鯨 釣得箇蝦䗫포구조곤경 조득개하마

* 고래 잡으려다 새우 잡기.

 

撤手長空外 時人總不知철수장공외 시인총부지

* 도가 행상(向上)에 있으므로 범인은 모른다.

 

幽州猶自可 最苦是江南유주유자가 최고시강남

* 幽州(北京)보다 즐거우리라. 생각했던 江南이 더욱 괴로워라.

 

携君石上琴 彈我窓前月휴군석상금 탄아창전월

* 심신이 상쾌한 경지.

 

曲終人不見 江上數峯靑곡종인불견 강상수봉청

* 조용한 심경이로다.

 

驪朱光燦爛 蟾桂影婆娑여주광찬난 섬계영바사

* 蟾桂는 달의 이명. 婆娑는 동하는 형용.

 

蹈破澄潭月 穿開碧落天도파증담월 천개벽낙천

* 물속에서도 자재한 모습. 즉 해탈한 사람의 행이(行이)

 

萬人作一塚 時人盡帶悲만인작일총 시인진대비

* 세상사람 모두 없어지니 슬프다.

 

袖中藏日月 掌內握乾坤수중장일월 장내악건곤

* 천상천하에 유아독존.

 

長三喫鐵棒 李四忍疼痛장삼끽철봉 이사인동통

* 長三이 쇠망치를 먹었는데, 李四가 웬 아픔일까.

掇轉鐵圍山 現出金剛山 철전철위산 현출금강산

* 鐵圍山은 수미산 주위에 있는 산.

 

頭上一堆塵 脚下三尺土 두상일퇴진 각하삼척토

* 머리에는 먼지투성이, 발에는 흙투성이.

 

七星光燦爛 萬里絶烟塵 칠성광찬난 만리절연진

* 북두칠성이 반짝반짝. 군인 한사람 없으니 태평세월.

 

終日走紅塵 失却自家珍 종일주홍진 실각자가진

* 외경에 마음을 뺏겨 자기의 불성을 모른다.

 

陣雲橫海上 拔劍攪龍門 진운횡해상 발검교룡문

* 처절한 모습.

 

磨龍三尺劒 待斬不平人 마룡삼척검 대참불평인

* 중생의 미혹함을 베어버리려고 한다.

 

客路如天遠 候門似海深 객로여천원 후문사해심

* 멀리 시골서 왔는데, 관문(官門)은 매우 어려워라.

 

寰中天子勅 塞外將軍分 환중천자칙 새외장군분

* 도시는 천자가 다스리고, 먼 지방은 장군이 다스린다.

 

淸風拂明月 明月拂淸風 청풍불명월 명월불청풍

* 체(體)가 용(用)이 되고 용이 체가 되어 한자리를 지키지 않는다.

 

斬得胸奴首 還歸細柳營 참득흉노수 환귀세류영

* 적군을 정복하고 진영으로 돌아옴 (歸家은坐). 은은 檼-木+禾.

桑樹猪摺背 長江鴨洗頭 상수저납배 장강압세두

* 각각의 소의(所依) 있다. 摺: 끌 랍, 접을 접.

 

手把黃金鎚 敲落天邊月 수파황금추 고락천변월

* 깨친 뒤의 활작용(活作用).

 

靈龜行陸地 爭免曳泥蹤 영귀행육지 쟁면예니종

* 자취를 감출래야 감출 수 없네.

 

鳥栖無影樹 花發不萌枝 조서무영수 화발불맹지

* 마음의 새 마음의 꽃.

 

知音絶側耳 項羽過江頭 지음절측이 항우과강두

* 서로 마음이 통하면 천지가 하나. 항우가 지나는 곳에 사람 없다.

 

動容揚古路 不墮悄然機 동용양고로 불타초연기

* 본심 상에 자재하여 無에도 걸리지 않는다.

 

風吹南岸柳 雨打北池蓮 풍취남안유 우타북지련

* 경치를 말한 것.

 

長因送客處 憶得別家時 장인송객처 억득별가시

* 손을 멀리 배송하면서 고향 떠나오던 일 생각난다.

 

靑天轟霹靂 陸地起波濤 청천굉벽력 육지기파도

* 일없는데 일거리를 만든다.

 

一句鐵崑崙 虛空呌希有 일구철곤륜 허공규희유

* 불조의 일언은 굳다.

劒刃上求人 電光中垂手 검인상구인 전광중수수

* 스승은 제자 구하는데 위험을 무릅쓴다.

 

夜坐連雲石 春栽帶雨松 야좌연운석 춘재대우송

* 산승의 모습.

 

柳色黃金懶 梨花白雲香 유색황금나 이화백운향

* 푸른 버들도 차츰 황금빛 된다.

 

金地遙招手 江陵暗點頭 금지요초수 강능암점두

* 金地, 江陵 모두 지명.

 

扶過斷橋水 伴歸無月村 부과단교수 반귀무월촌

* 지팡이에 의지함. 無月村은 어두운 밤의 촌락 (무심자재의 모습).

 

看看三尺雪 令人毛骨寒 간간삼척설 영인모골한

* 조실스님의 일언은 毛骨을 서늘하게 한다.

 

華岳連天碧 黃河混底流 화악연천벽 황하혼저류

* 대화산에는 수목이 우거지고, 창하에는 물이 흐른다.

 

暗消溪畔雪 輕坼壟頭梅 암소계반설 경탁농두매

* 어느새 눈은 녹고 매화가 피었도다.

 

明鏡忽臨臺 當下分姸醜 명경홀임대 당하분연추

* 조실스님에 참(參)하면 사정(邪正)이 즉시 들어난다.

 

不向自己會 同什麽處會 불향자기회 동십마처회

* 밖에 향하여 구하면 천생 만겁에도 깨치지 못함.

踏破祖師關 截斷人天路 답파조사관 절단인천로

* 독립무반(獨立無伴)의 경계. 人天은 인간, 천상.

 

格外辨龍蛇 機前擒虎兒 격외변룡사 기전금호아

* 비범한 역량. 정사를 구별함.

 

削圓方竹杖 鞔却紫茸氈 삭원방죽장 만각자용전

* 사각(四角) 그대로 좋은데 둥글게 하려니 쓸데없는 일.

 

幽鳥語喃喃 辭雲入亂峯 유조어남남 사운입난봉

* 喃喃은 새소리, 구름은 향상일로. 亂峯은 향하(向下).

 

家肥生孝子 國覇有謨臣 가비생효자 국패유모신

* 부귀하여 좋은 자손 나고, 나라를 얻으려면 반모자가 난다.

 

拂葉動秋色 捲簾分月花 불엽동추색 권렴분월화

* 拂葉은 나뭇잎 떨어지는 것. 月花는 밝은 달빛.

 

普賢象王袴 妙德獅子衫 보현상왕과 묘덕사자삼

* 普賢菩薩은 코끼리 타고, 文殊菩薩은 사자 탄다. 袴는 바지 고, 사타구니 과.

 

誰知砧杵裏 有此斷腸人 수지침저리 유차단장인

* 농촌에 가서 중생제도에 심혈을 기우림을 누가 알랴.

 

鳳凰生鸑鷟 獅子産後猊 봉황생악작 사자산후예

* 鸑鷟은 봉황새 새끼, 後猊는 사자 새끼. 명문에 명 자손.

 

一金成萬器 皆由匠者功 일금성만기 개유장자공

* 같은 쇠라도 작자의 손에 따라 불상도 되고 솥도 된다.

西川斬畵像 陜府人頭落 서천참화상 협부인두락

* 안녹산의 고사. 西川, 陜府는 地名.

 

貪也一杯酒 失却滿船魚 탐야일배주 실각만선어

* 一杯酒는 물질의 욕심, 滿船魚는 본심에 비유한 말.

 

若不登樓望 焉知滄海寬 약불등누망 언지창해관

* 높은 산에 올라가지 않고는 바다가 넓은 것을 알지 못한다.

 

牡丹日日紅 滿城公子醉 모란일일홍 만성공자취

* 색과 형상에 미혹함.

 

雖有蓋瞻毛 且無驗人眼 수유개첨모 차무험인안

* 무어니 무어니 해도 친 안목이 아니고는 쓸모가 없다.

黃連未是苦 甘草未是甘 황연미시고 감초미시감

* 양약은 입에 쓰다는 말 따위.

 

劍閣路雖險 夜行人更多 검각로수험 야행인경다

* 위험함을 알면서도 夜行한다. 劍閣은 地名.

 

養子不及父 家門一世衰 양자불급부 가문일세쇠

* 제자가 스승만 못하면 법은 쇠퇴한다.

 

蚌呈無價寶 龍吐腹中珠 방정무가보 용토복중주

* 본심은 묘리를 갖추어 있음. 반은 조개. 蚌: 방합 방. 펄조개

 

三尺一丈六 且同携手歸 삼척일장육 차동휴수귀

* 가섭이 여래의 장삼을 입어 알맞다.

誰知蓆帽下 有此昔愁人 수지석모하 유차석수인

* 망입 쓴 죄수 가운데도 우국충정의 인사는 있다.

 

易分霜裏粉 難辨雪中梅 이분상리분 난변설중매

* 알기 어려운 것을 알면서 쉬운 것은 도리어 모르는 경우가 있다.

 

路遙知馬力 歲久識人心 로요지마력 세구식인심

* 먼 길에 말의 힘을 알고, 오랫동안 교제하면 그의 마음을 안다.

 

臂長衫袖短 脚瘦草鞋寬 비장삼수단 각수초혜관

* 수행의 고행으로 심신이 피로한 모습이 보인다.

 

靑山元不動 白雲自去來 청산원부동 백운자거래

* 글자 그대로다.

 

到江吳地盡 隔岸越山多 도강오지진 격안월산다

* 궁 즉 통한다는 말. 吳, 越은 나라 이름.

 

木人夜半語 不許外人知 목인야반어 불허외인지

* 무정(無情)의 설법은 무정이 아니고는 모른다.

 

不因樵子路 爭到葛洪家 불인초자로 쟁도갈홍가

* 초부가 걷는 험한 산길이 아니고는 생각나는 사람을 만나기 어렵다.

 

不是神仙客 徒勞語洞中 부시신선객 도로어동중

* 깨치지 못하고는 깨침의 말 못한다.

 

直截爲君說 新羅在海東 직절위군설 신라재해동

* 바른대로 말하면 신라는 동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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休將三寸舌 瞞昧祖師心 휴장삼촌설 만매조사심

* 말로서 남의 마음 어지럽히지 날라.

 

佛殿裏燒香 山門頭合掌 불전리소향 산문두합장

* 글자 그대로다.

 

日日是好日 風來樹點頭 일일시호일 풍래수점두

* 바람 불어 나무가 흔들린다.

 

宇宙無双日 乾坤只一人 우주무쌍일 건곤지일인

* 乾坤은 천지. 一人이란 자기의 心王.

 

手把鐵蒺藜 擊碎龍虎穴 수파철질려 격쇄룡호혈

* 깨친 사람은 철장대를 휘두르며 조실스님 방을 짓밟는다.

 

鯨呑海水盡 露出珊瑚枝 경탄해수진 로출산호지

* 珊瑚枝는 心王의 묘용. 깨침을 말한다.

 

坐石雲生衲 添泉月入甁 좌석운생납 첨천월입병

* 돌과 샘물은 본체를 비유한 말. 망령됨이 곧 참됨이라.

 

秋風吹渭水 落葉滿長安 추풍취위수 락엽만장안

* 長安은 지금의 西安.

 

烏龜三眼赤 祥麟一角尖 오귀삼안적 상린일각첨

* 烏龜는 검은 거북. 祥麟은 기린.

 

趙王因好劒 闔國人帶刀 조왕인호검 합국인대도

* 위 사람에 따라 아래 사람의 행동.

鶴飛千尺雪 龍起一潭氷 학비천척설 룡기일담빙

* 千尺雪은 학이 높이 나르는 모양. 氷은 용이 떠오르는 모습을 비유한 말.

 

佛滅二千年 比丘斬愧多 불멸이천년 비구참괴다

* 파계승이 많아짐을 부끄러이 생각한다.

 

相逢不下馬 各自走前程 상봉불하마 각자주전정

* 행선(行先)을 조급히 한다.

 

牛飮水成有 蛇飮水成毒 우음수성유 사음수성독

* 불법은 쓰는 사람에 따라 정사(正邪)가 달라진다.

 

被他獅子皮 還作野干鳴 피타사자피 환작야간명

* 외형은 사자 같으나 우는 소리는 여우.

 

不遊三給浪 爭識禹門高 불유삼급낭 쟁식우문고

* 고생하지 않고서는 향상하지 못한다.

 

不因射鵰手 誰識李將軍 불인사조수 수식리장군

* 射鵰라는 사람과 李 將軍은 활의 명인이다.

 

鬧市裏天子 百草頭老僧 뇨시리천자 백초두노승

* 鬧市는 번화한 거리. 天子, 老僧은 운문스님을 말함.

 

若不垂芳餌 爭知碧潭深 약불수방이 쟁지벽담심

* 一問해 보지 않고는 그 사람의 마음 깊이를 모른다.

 

不是少林客 難爲話雪庭 불시소림객 난위화설정

* 달마 아니고는 눈 이야기 안 된다. 少林客은 달마대사.

西川十樣錦 添花色轉鮮 서천십양금 첨화색전선

* 西川은 서촉의 비단의 명산지.

 

碧玉盤中珠 琉璃殿上月 벽옥반중주 유리전상월

* 반짝반짝 빛남을 말함.

 

石牛欄古路 木馬驟高樓 석우난고로 목마취고루

* 정식분별을 여윈 활 작용.

 

叮嚀損君德 無言固有功 정녕손군덕 무언고유공

* 친절이 지나치면 본분에 흠간다.

 

月到中秋滿 風從八月凉 월도중추만 풍종팔월량

* 중추가절의 경치.

 

高高峯頂立 深深海底行 고고봉정입 심심해저행

* 법신의 자유함을 말함.

 

欄干雖共倚 山色看不同 란간수공의 산색간부동

* 사람 사람 수행 방법이 다르다.

 

江路野梅香 漏洩西來意 강로야매향 누예서래의

* 매화가 향기롭게 피어 달마대사의 뜻을 설법 하듯이. 洩은 샐 설, 게으르고 느릴 예.

 

梅只雪霜先 花猶風雨後 매지설상선 화유풍우후

* 꽃 시절을 말함.

 

狼烟一掃盡 萬里賀太平 낭연일소진 만리하태평

* 군사를 철수하니 세상은 태평하다. 狼烟은 횃불.

白玉按劒立 朱絃流水聲 백옥안검입 주현유수성

* 모르니 白玉을 보고 요괴라 칼 뽑는다. 流水는 거문고의 곡명 [鐘子期의 故事].

 

昨夜煮虛空 煨破砂糖甕 작야자허공 외파사당옹

* 煮虛空은 깨친 사람. 砂糖甕은 자신을 말함.

 

水帶荷花白 烟和楊柳靑 수대하화백 연화양류청

* 물에 즉 하여 물에 물들지 않음을 비유한 말.

 

解接無根樹 能挑海底燈 해접무근수 능도해저등

* 언구가 미치지 못함에도 이를 잘 설한다.

 

昨夜寒風起 今朝括地霜 작야한풍기 금조괄지상

* 스승의 엄한 접득(接得)에 학인의 견해가 수승(殊勝)하다.

 

蕙本蘭之族 依然臭味同 혜본난지족 의연취미동

* 사제가 함께 훌륭하다.

 

齊人曰贋也 魯人曰眞也 제인왈안야 노인왈진야

* 贋也는 거짓이란 말인데 방편을 말한다. 방편으로나 진법으로나 사람 제도하기는 같다.

 

秦樓歌夜月 魏闕醉春風 진누가야월 위궐취춘풍

* 秦樓는 秦의 누각, 魏闕은 위나라 궁전 태평세월을 노래한 것.

 

俊鳥不栖林 活龍不滯水 준조불서림 활룡불체수

* 공에 머물지 않고 세간에 뛰쳐나간다.

 

初開蝸牛盧 中置師子床 초개와우노 중치사자상

* 덜 깨친 지식으로 학인을 접득하려고 한다.

 

善哉觀世音 全身入荒草 선재관세음 전신입황초

* 깨쳤으니 중생제도에 나선다.

 

平原秋樹色 沙麓暮鐘聲 평원추수색 사록모종성

* 沙麓은 물 흐르는 산기슭.

 

拈起一莖草 作丈六金身 념기일경초 작장육금신

* 활용 자재하라.

 

不念彌陀佛 南無乾屎橛 불념미타불 남무건시궐

* 어떤 것이 佛인고 물으니 운문의 대답 乾屎橛.

 

江湖兩藤杖 風雪七梅花 강호양등장 풍설칠매화

* 죽장 집고 행각(行脚)가는 곳마다 매화가 지누나.

 

脫却娘生袴 還著破襴衫 탈각낭생과 환저파란삼

* 깨치고도 그 자리에 머물러 있지 않는 것. 袴는 바지 고, 사타구니 과.

 

嶺梅先破玉 江柳未搖金 영매선파옥 강류미요금

* 破玉은 꽃봉오리 피어나고, 未搖金은 아직 누르지 못하였다.

 

紅霞穿碧落 白日繞須彌 홍하천벽락 백일요수미

* 白日은 태양, 須彌는 수미산.

 

靑山自靑山 白雲自白雲 청산자청산 백운자백운

* 중이 목주스님에게 묻기를 조의[祖意] 교의[敎意] 같은가 다른가 물음에 [靑山]이라 답.

 

卸帽穿雲去 披蓑帶雨歸 사모천운거 피사대우귀

* 삿갓 쓰고 우장입고 우중에 집으로 돌아간다.

異獸藏頭角 靈禽惜羽毛 이수장두각 영금석우모

* 스승의 작용 법을 아끼는 것 아니라 학인을 아낀다.

 

耳朶裡打鼓 鼻孔裏燒香 이타리타고 비공리소향

* 순역(順逆) 자재의 작용.

 

兩頭俱截斷 一劒倚天寒 양두구절단 일검의천한

* 有無(유무), 是非(시비), 迷悟(미오)의 상대를 깨트리고, 진실의 절대에 돌아간다.

 

頭角混泥塵 分明露此身 두각혼니진 분명로차신

* 대중 속에 들어가서 중생 제도한다.

 

爪牙終不露 狐兎自潛蹤 조아종불로 호토자잠종

* 선지식은 묵묵히 있으나 중인이 두려워한다.

 

錦麟如未遇 垂釣幾時休 금린여미우 수조기시휴

* 종사는 참다운 인물을 얻을 때까지 쉬지 않고 힘쓴다.

 

鏡藉重磨瑩 金須再煉精 경자중마형 금수재련정

* 돈오 후에 수련을 게을리 하여서는 안 됨.

 

不讀東魯書 爭會西來意 부독동노서 쟁회서래의

* 東魯書란 논어를 말한다.

 

豈知潭底月 元在屋頭天 기지담저월 원재옥두천

* 하근인은 견성 못하고 심외에 법을 구한다.

 

市中拾得寶 比隣那得知 시중습득보 비린나득지

* 자기 혼자만이 알고 있을 뿐.

深山藏獨虎 淺草露郡蛇 심산장독호 천초로군사

* 현인은 스스로 덕을 감추고 소인은 이를 나타내려고 애 쓴다.

 

猩猩雖能言 畢竟是畜生 성성수능언 필경시축생

* 아무리 교묘한 설법을 할지라도 자심을 모르면 범부다.

 

寥寥天地間 獨立有何極 요요천지간 독립유하극

* 寥寥는 고요함. 獨立은 사람 사람의 心王.

 

達磨不會禪 夫子不知字 달마불회선 부자부지자

* 達磨는 전체가 禪이고, 공夫子는 전체 글자로 이해한다.

 

養子莫敎大 大了作家賊 양자막교대 대료작가적

* 도적을 잡고 보니 자기 아들.

 

在江南爲橘 在江北爲枳 재강남위귤 재강북위지

* 지방에 따라 이름이 다른 경우가 많다. [남에서는 도루묵 북에서는 은어].

 

主賓分兎馬 棒喝辨龍蛇 주빈분토마 봉갈변룡사

* 主賓이 상대하여 대소를 분별하는 안목. 방할(棒喝)로 정사를 가린다.

 

何人知此意 有語不堪酬 하인지차의 유어불감수

* 아무도 모르니 설명하고 싶으나 말할 수 없다.

 

一里兩里行 三回四回歇 일리양리행 삼회사회헐

* 조금만 걷고도 쉰다. 수행을 중단함을 말한 것.

 

頭上太高生 末後太低生 두상태고생 말후태저생

* 처음에는 큰 듯 했으나 결과는 적었다. [生은 조사].

草作靑靑色 春風任短長 초작청청색 춘풍임단장

* 봄바람에 마음 상쾌하다.

 

森沙神惡發 崑崙奴生嗔 삼사신악발 곤륜노생진

* 森沙神은 염라왕의 태자, 崑崙奴는 깜둥이.

 

太華山非險 滄溟海不深 태화산비험 창명해불심

* 본심의 큼에 비교하면.

 

打落帝釋冠 却是寒山箒 타락제석관 각시한산추

* 천상의 영광도 마다하더니 헌 빗자루 신세로다. 箒 : 비 추. 쓸다.

 

天上絲綸美 山中雨露新 천상사륜미 산중우로신

* 천자가 정치 잘하니 산골벽지까지 은총을 입는다.

 

法法本內法 心心無別心 법법본내법 심심무별심

* 일체 만물이 그대로 본래의 상(相). 마음이란 별것이 아니다.

 

滿眼本非色 滿耳本非聲 만안본비색 만이본비성

* 색즉시공 공즉시색.

 

湛嚧纔出水 頑石也放開 담노재출수 완석야방개

* 물에서 겨우 끄집어냈는데 두 조각나다. 湛嚧는 흙이 물에 잠긴다는 뜻.

 

遶溪今歲柳 傍竹去年梅 요계금세류 방죽거년매

* 구(句) 그대로다.

 

九夏寒岩雪 三冬枯木花 구하한암설 삼동고목화

* 정식(情識)이 미치지 못하는 곳.

四塞狼烟斷 九天鳳瑞新 사새낭연단 구천봉서신

* 나라 안에 전쟁이 그치니 봉황새 상서로이 춤춘다.

 

砒礵能活人 甘露亦殺人 비상능활인 감노역살인

* 독약도 쓰기에 따라 병을 고친다.

 

鸚鵡叫前茶 與茶元不識 앵무규전다 여다원불식

* 입으론 흉내 내나 실제론 모른다. 구두선(口頭禪).

 

雲靜日月正 雪晴天地春 운정일월정 설청천지춘

* 깨친 경지.

 

橫鋪四世界 竪蓋一乾坤 횡포사세계 수개일건곤

* 나의 도는 하나로 일관한다.

 

不貪王母桃 自在仙家棗 불탐왕모도 자재선가조

* 서왕모(西王母)는 복숭아를 먹으면 三千년을 산다지만, 나에게는 불생불멸의 대추가 있다.

 

庵中閑打坐 白雲起峰頂 암중한타좌 백운기봉정

* 山중에서 수행하는 모습.

 

好箇眞消息 憑君子細看 호개진소식 빙군자세간

* 본분의 소식 즉 깨달음은 스승의 힘이었다.

 

瑞氣靄然樓 紫烟凝鳳闕 서기애연누 자연응봉궐

* 천하가 태평하니 경사로다. 鳳闕은 조정을 말함.

 

奪佛祖之機 借霖雨之手 탈불조지기 차림우지수

* 조실스님의 기발한 수단. 학인이 물어오면 간발의 여유를 두지 않는다.

莫怪不卸帽 春風依舊寒 막괴불사모 춘풍의구한

* 봄이 와도 아직 차다.

 

微風吹幽松 近听聲愈好 미풍취유송 근은성유호

* 자연 경치를 말한 것.

 

近山無柴燒 近水無水喫 근산무시소 근수무수끽

* 수행에 열중하여 추위도 목마름도 모른다.

 

諸法寂滅相 不可以言宣 제법적멸상 불가이언선

* 諸法의 진상은 언구로서 미치지 못함.

 

打破毘耶城 靠倒維摩詰 타파비야성 고도유마힐

* 毘耶城은 유마거사의 거처. 靠倒는 밀어 넘어트림.

 

山帶新晴雨 谷留閏月花 산대신청우 곡유윤월화

* 경치를 말함.

 

皮膚脫落盡 唯有一眞實 피부탈락진 유유일진실

* 깨닫고 보면 만법은 오직 한마음 진실일 뿐.

 

聽雨寒更盡 開門落葉多 청우한경진 개문낙엽다

* 빗소리인줄 알고 문 열어보니 낙엽이 떨어지는 소리였다.

 

臥龍纔奮迅 丹鳳便翶翔 와룡재분신 단봉변고상

* 잠자던 용이 뛰어 일어나니 봉황새 황급히 나른다.

 

不得中郎鑑 還同野舍薪 부득중낭감 환동야사신

* 골동품도 안목 있는 사람이 보아주지 않으면 땔나무밖에 안 된다. 中郎은 골동품 감정사.

136

萬人瞻仰處 江日到天心 만인첨앙처 강일도천심

* 사람 마음이 너그러우면 남이 우러러본다.

 

石上栽花後 生涯共是春 석상재화후 생애공시춘

* 石上花란 처음 깨침을 말한다.

 

宇宙空雙眼 江山老一藤 우주공쌍안 강산노일등

* 차별을 탈하고 평등에 머무르지도 않는다.

 

譬如翻錦機 背面共是花 비여번금기 배면공시화

* 온 산이 꽃동산이라 비단 깃발 흔드는 것 같다.

 

裂開也在我 揑聚也在我 열개야재아 열취야재아

* 스승이 학인을 접득 하는 수단. 裂開는 방행(放行). 揑聚는 파주(把住).

 

龍巢生鳳卵 端的勿人知 용소생봉난 단적물인지

* 용이 봉황새 알을 남을 아무도 모른다.

 

耳朶兩片皮 牙齒一具骨 이타양편피 아치일구골

* 귀가 양쪽으로 드리우고 치아는 가로 났다.

 

吐出野狐涎 再服平胃散 토출야호연 재복평위산

* 일단 공에 빠졌다가 다시 공을 탈함.

 

目前無異路 脚下無靑天 목전무이로 각하무청천

* 目前은 보통 길이오. 발밑에는 청천이 없다.

 

松樹千年翠 不入時人意 송수천연취 불입시인의

* 마음은 볼 내야 볼 수 없다.

爲汝得徹困 更未這裏問 위여득철곤 경미저리문

* 徹困은 친절. 這裏는 이것.

 

能爲萬象主 逐四時不凋 능위만상주 축사시부조

* 일체만물의 속박을 받지 않음.

 

相逢相不識 共語不知名 상봉상불식 공어부지명

* 집 안에 있는 주인공.

 

世無知劍人 太阿混凡鐵 세무지검인 태아혼범철

* 활안(活眼)이 아니면 太阿의 명검도 둔한 칼과 같다.

 

不知何處寺 風送鐘聲來 부지하처사 풍송종성내

* 석양편의 쓸쓸한 모습.

 

移花兼蹀到 達磨道不識 이화겸접도 달마도부식

* 꽃을 심으니 나비가 찾아온다. 이 소식을 達磨도 알지 못하리라.

 

試搖枝頭雪 定有夜來花 시요지두설 정유야래화

* 가지에 쌓인 눈을 털고 보니 매화가 피어있다.

 

高步毘盧頂 不稟釋迦文 고보비로정 불품석가문

* 비로자나불의 머리를 밟으니 釋迦의 교도 소용없다.

 

火不待日熱 風不待月凉 화불대일열 풍불대월량

* 불은 스스로 뜨겁고 바람은 스스로 시원하다.

 

百華毬子上 何用繡紅旗 백화구자상 하용수홍기

* 꽃공은 그대로 아름답다. 수놓을 필요 없이.

138

勅點飛龍馬 跛鼈出頭來 칙점비룡마 파별출두래

* 칙명으로 준마를 보내라 했는데 둔마가 왔구나.

 

金屑眼中翳 衣珠法上塵 금설안중예 의주법상진

* 金은 귀하지만 눈에 넣으면 아프다. 

 

금가루가 눈에 들어가면 눈병의 근원이 되며, 사람이 의복에 넣어서 꿰맨 진주(『法華經』 信解品長子窮兒의 우화)는 법신(法身)을 더럽히는 티끌에 지나지 않는다. 절대적인 가치를 세우면, 그것이 장해(障害)가 되는 것을 말함.

 

 

金風吹玉管 那個是知音 금풍취옥관 나개시지음 

* 가을바람은 자연의 관현악인줄 누가 알랴.

 

寶劍寒光動 梅花雪裏春 보검한광동 매화설리춘

* 명검은 번쩍번쩍. 梅花는 예쁘게 피다.

 

我見燈明佛 本光瑞如此 아견등명불 본광서여차

* 연등불 때 별기(別記)된 것 오늘에야 사실화 되었다.

 

十方薄伽梵 一路涅槃門 십방박가범 일로열반문

* 薄伽梵은 세존. 涅槃은 적멸로 역함.

 

心王不妄動 六國一時通 심왕불망동 육국일시통

* 사람의 심왕은 동하지 않아도 개천개지 (蓋天蓋地)라.

 

心隨萬境轉 轉處實能幽 심수만경전 전처실능유

* 마음은 萬境을 따르나 萬境의 속박을 받지 않는다.

 

法法不隱藏 古今常顯露 법법불은장 고금상현로

* 일체만물은 훤하게 나타나있다.

 

世尊不說說 迦葉不聞聞 세존불설설 가섭불문문

* 염화미소의 소식.

古松談般若 幽鳥弄眞如 고송담반야 유조농진여

* 빗소리 바람소리 모두 선(禪)을 말하고 있다.

 

理上絶踈親 法中無彼此 리상절소친 법중무피차

* 진리에는 친소가 없고 법에는 차별이 없다.

 

諦觀法王法 法王法如是 체관법왕법 법왕법여시

* 法王은 부처. 부처의 설법은 현신(現身)설법.

 

披毛入火聚 挑脣向日開 피모입화취 도순향일개

* 披毛는 짐승. 挑脣은 복숭아 꽃. 모피를 입은 사람은 불가로 모이고 복숭아꽃은 해를 향한다. (책 唇은 놀랄 진).

 

頭頭無取捨 處處絶踈親 두두무취사 처처절소친

* 일체가 평등으로서 친소가 없다.

 

頭上捲輪冠 脚下無憂履 두상권윤관 각하무우리

* 천자의 자세가 매우 고결한 모습.

 

子細返思量 元伊是射垜 자세반사량 원이시사타

* 아직 공부가 충분치 못하다는 뜻.

 

有眼不曾見 有耳不曾聞 유안부증견 유이부증문

*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는다.

 

草荒人變也 凡聖兩齊空 초황인변야 범성양제공

* 사람이 모두 없어졌다. 풀이 자라지 않으면 사람이 변하고, 무릇 성인은 빔과 나란히 한다.

 

還如應病藥 診侯在臨時 환여응병약 진후재림시

* 조실스님의 임기응변으로 제도하는 것. 명의가 병에 따라 투약하는 것과 같다.

月落潭無影 雲生山有衣 월낙담무영 운생산유의

* 경치를 말한다.

 

托來藏日月 放下貯乾坤 탁내장일월 방하저건곤

* 파주(把住)하면 인물도 없고, 放下하면 만물이 역연.

 

擧目望江山 遍界無相識 거목망강산 편계무상식

* 강산에 아는 사람 없네.

 

古澗寒泉湧 靑松雪後凋 고간한천용 청송설후조

* 옛날 골(谷)에 찬 샘이 솟고, 靑松은 눈에 굴하지 않는다.

 

山向岳邊止 水流海上消 산향악변지 수류해상소

* 그대로의 경지.

 

綠楊芳草渡 何處不稱尊 녹양방초도 하처불칭존

* 시냇가에 버드나무 파란 풀잎 그대로 부처님.

 

四相排班立 凝情望聖容 사상배반입 응정망성용

* 네 사람의 대신이 천자 앞에 엎드린 모습.

 

須彌立太虛 日月附而轉 수미입태허 일월부이전

* 日月은 수미산 주위를 돈다.

 

聞時九鼎重 見後一毫輕 문시구정중 견후일호경

* 수행은 매우 어려우나 깨치고 보면 서푼짜리.

 

跳出生死關 驀過荊棘林 도출생사관 맥과형극림

* 생사를 탈하고 번뇌의 숲을 통과한다.

盡乾坤大地 是箇解脫門 진건곤대지 시개해탈문

* 세계가 모두 解脫門이다. 달도 꽃도.

 

北山老大蟲 咬殺南山虎 북산노대충 교살남산호

* 大蟲은 호랑이를 말함.

 

燈籠上作舞 露柱裏藏身 등롱상작무 로주리장신

* 법신무작(法身無作)의 묘용. 기둥은 둥글고 쟁반은 네모.

 

好事不出門 惡事行千里 호사불출문 악사행천리

* 나쁜 소문은 즉시 퍼진다.

 

一點梅花蘂 三千世界香 일점매화예 삼천세계향

* 심화(心花)의 향기는 우주에 충만.

 

一字入公門 九牛拽不出 일자입공문 구우예불출

* 관가에 낸 소장은 다시 일자도 고치지 못함.

 

長者長法身 短者短法身 장자장법신 단자단법신

* 길면 긴대로 짧으면 짧음대로.

 

德山木上座 臨濟金剛王 덕산목상좌 임제금강왕

* 德山은 주장(拄杖) 臨濟는 일할(一喝).

 

夜明簾外主 不落偏正方 야명염외주 불락편정방

* 병사(病蛇)를 도우려는 사람에게 명옥(明玉)을 가져온다. 치우칠 偏.

 

只得雪消去 自然春到來 지득설소거 자연춘도래

* 구(句) 그대로다.

坐底見立底 立底見坐底 좌저견입저 입저견좌저

* 법신(法身)은 앉으나 서나 구분할 것 없다.

 

隨流認得性 無喜亦無憂 수류인득성 무희역무우

* 마음이 만경에 연유하니 속박됨이 없다.

 

雲門桻頭短 藥山杓柄長 운문봉두단 약산작병장

* 雲門의 桻이나 藥山의 杓柄이 길고 짧은 그대로가 본분이다. 杓는 북두자기 표, 술구기 작.

 

只知途路遠 不覺又黃昏 지지도로원 불각우황혼

* 대도는 난해하여 깨치기 어렵다.

 

神光三拜後 熊耳一峯高 신광삼배후 웅이일봉고

* 二조 혜가가 三拜하고 자리에 앉으니, 달마가 네가 나의 골수를 얻었도다.

 

人人脚痕下 有一坐具地 인인각흔하 유일좌구지

* 사람사람 다 심왕(心王)을 갖추었으니 자재하지 않을 수 없다.

 

萬里無雲時 靑天須喫棒 만리무운시 청천수끽봉

* 향상(向上) 평등에도 머무를 곳이 아니다.

 

癩馬繫枯椿 黑牛臥死水 나마계고춘 흑우와사수

* 마귀의 활계(活計)로서 아무 쓸모없다.

 

花須連夜發 莫待曉風吹 화수연야발 막대효풍취

* 꽃은 밤마다 핀다.

 

善因招善果 種穀不生豆 선인초선과 종곡불생두

* 인과의 도리는 추호도 어긋나지 않는다.

不是打殺人 被人打殺必 불시타살인 피인타살필

* 조실스님에게 참하는 결심.

 

少林無師句 曹溪絶學禪 소림무사구 조계절학선

* 소림의 달마대사와 육조 혜능의 선은 불립문자.

 

笑面垂慈悲 苦心含惡毒 소면수자비 고심함악독

* 외면은 부드러운 듯하나, 내심은 준엄하다.

 

踈簾見雪卷 深戶映花關 소렴견설권 심호영화관

* 밖에 눈(雪)을 본 사람 꽃이 피건 문을 잠그고 들어앉음.

 

庭臺深夜月 樓閣靜時鐘 정대심야월 루각정시종

* 심야에 누각으로부터 은은히 들려오는 종소리.

 

今代麒麟閣 何人第一功 금대기린각 하인제일공

* 한나라 때 麒麟閣에서 그린 소포(蘇布)가 제일이었는데 지금은 그 누구일고.

 

無風荷葉動 決定有魚行 무풍하엽동 결정유어행

* 사전에 이미 알아차린다.

 

羅龍不肯住 呼喚不回頭 나룡불긍주 호환불회두

* 본분의 종사(宗師)는 모든 일에 구애함이 없다.

 

文人屋上烏 人好烏亦好 문인옥상오 인호오역호

* 사람을 사랑하면 지붕 위의 날짐승에까지 미친다.

衲僧正法眼 照破鐵圍山 납승정법안 조파철위산

* 천하 두루 비치지 않는 곳이 없다.

 

東家酌柄長 西家酌柄短 동가작병장 서가작병단

* 길고 짧고 일봉 일할이 모두 본분에는 미치지 못한다.

 

打破蔡州城 殺却吳元濟 타파채주성 살각오원제

* 吳元濟가 蔡州城을 모반했을 때 배도를 쳐서 제를 죽이다.

 

慾問花來處 東君亦不知 욕문화래처 동군역부지

* 東君은 청제(靑帝). 봄을 다스리는 신.

 

作馬去東家 成驢入西家 작마거동가 성려입서가

* 선객이 말 등의 짐만 한 망상을 등에 지고 우왕좌왕한다.

 

人種橋上過 橋流水不流 인종교상과 교류수불류

* 다리 흐르고 물이 흐르지 않을 수 있겠는가. [정중동동중정].

 

爲萬物根源 作天地太祖 위만물근원 작천지태조

* 사람 사람의 자신의 심정.

 

手把過頭杖 逢春點異花 수파과두장 봉춘점이화

* 긴 죽장을 집고 갖가지 꽃구경한다.

 

萬機休罷處 一曲雲無私 만기휴파처 일곡운무사

* 깨친 때 무어라고 말할 수 없는 희열을 느낀다.

 

喝下絶機思 棒頭開正眼 갈하절기사 봉두개정안

* 絶機思, 開正眼은 깨침을 말함.

早知今日事 悔不愼當初 조지금일사 회불신당초

* 깨치고 보니 좀 더 빨리 수행에 열중할 것을.

 

閉門推出月 穿井鑿開天 폐문추출월 천정착개천

* 구(句) 그대로다.

 

兩頭共坐斷 八面起淸風 양두공좌단 팔면기청풍

* 시비선악의 상대의 마음을 끊고 깨쳤다.

 

 

 

外 句 增 續

 

無雲生嶺上 有月落波心 무운생영상 유월낙파심

* 하늘에 구름이 없으면 달빛이 물에 비친다.

 

穿雲不渡水 渡水不穿雲 천운부도수 도수불천운

* 구름은 올라가고 물은 흘러서 서로 일방적으로 머무른다.

 

路逢達道人 不將語黙對 로봉달도인 부장어묵대

* 명사를 만나서 말해도 안 되고 말 안 해도 안 된다.

 

是非交結處 聖亦不能知 시비교결처 성역불능지

* 是非를 끊은 절대에는 부처도 쩔쩔맨다.

 

逆順縱橫時 不亦不能辨 역순종횡시 불역불능변

* 자유자재한 본분에다 부처님도 말 못한다.

出身猶可易 脫體道應難 출신유가이 탈체도응난

* 깨달을 수는 있으나 본분 처(處)는 말 못한다.

 

盡大地是藥 那箇是自己 대지시약 나개시자기

* 천지에는 모두 약이다. [小我]가 없다.

 

泥佛不渡水 神光照天地 니불부도수 신광조천지

* 만든 부처는 진짜 부처 아니다. 자기 본성의 光을 神光이라 함.

 

歸來坐虛室 夕陽在吾西 귀래좌허실 석양재오서

* 석양에 집에 돌아온 모습.

 

桃花零落盡 何處見靈雲 도화영낙진 하처견영운

* 靈雲스님은 桃花를 보고 깨달았다. 그러나 桃花가 떨어지면 어찌하지.

 

仰處如天闊 窮之似海深 앙처여천활 궁지사해심

* 본분의 일은 무한 절대함을 말함.

 

志密行亦密 功深悟亦深 지밀행역밀 공심오역심

* 진실하게 하라는 말이다.

 

三間得幽寂 數步藏精深 삼간득유적 수보장정심

* 三間은 자기의 서재. 數步는 뜰을 산책하는 것.

 

大隱隱朝市 小隱隱山林 대은은조시 소은은산림

* 세간에 있으면서 세속 때가 묻지 않고 중생을 제도하는 것.

 

風花亂紫翠 雲外有煙林 풍화난자취 운외유연림

* 봄바람에 각색 꽃이 피어 아지랑이 아물거리는 것 같다.

一聲鳴歷歷 十指起淸風 일성명역역 십지기청풍

* 한번 분명히 깨달으면 활동이 자재하다.

 

圍棋消永日 搖扇引淸風 위기소영일 요선인청풍

* 여름철 별장에서 바둑 두며 부채질한다.

 

樂思廻斜日 歌詞繼大風 악사회사일 가사계대풍

* 생각에 잠기니 석양이 길고, 마음 편안하여 시를 읊는다.

 

月隨碧山轉 水合靑天流 월수벽산전 수합청천류

* 물은 흘러 쉬지 않는다.

 

前水復後水 古今相續流 전수부후수 고금상속류

* 물은 흘러 쉬지 않는다.

 

四時周變易 一節急如流 사시주변역 일절급여류

* 세월이 빠르다.

 

忽驚明月鉤 釣出珊瑚枝 홀경명월구 조출산호지

* 三일밤 달을 갈고리에 비유한 것. 珊瑚에 달이 비치는 모습.

 

蘚斑題字壁 花發帶巢枝 선반제자벽 화발대소지

* 낡은 벽에 이끼가 끼고 새 둥지 있는 가지에 꽃이 핀다.

 

寒花開已盡 菊蘂獨盈枝 한화개이진 국예독영지

* 모든 꽃은 이미 떨어졌으나 국화만이 남아있다.

 

風狂螢墜草 雨驟鵲驚枝 풍광형추초 우취작경지

* 모진 바람에 꽃이 떨어지고, 소낙비에 까치가 놀란다.

古來賢聖人 一一誰成功 고래현성인 일일수성공

* 애쓴 보람 없다.

 

水來非吾過 去亦非吾功 수래비오과 거역비오공

* 나는 우왕이다. 황하를 막은 사람.

 

禪寂無塵地 焚香話所歸 선적무진지 분향화소귀

* 가을밤 선방에서 참선하고 있다.

 

此是選佛場 心空及第歸 차시선불장 심공급제귀

* 選佛場은 선방, 及第는 깨침을 뜻함.

 

由來人間事 翻覆不可知 유래인간사 번복불가지

* 사람의 마음 믿을 수 없다.

 

文章千古事 得失寸心知 문장천고사 득실촌심지

* 아무리 고사(古事)라도 모르는 것이 없다.

 

門外逐凉處 遠愁生靜中 문외축양처 원수생정중

* 더위를 피하여 그늘진 데 앉아서 옛 수행하던 일 회상한다.

 

失枕驚先起 人家半夢中 실침경선기 인가반몽중

* 베개에서 떨어져 잠을 깨니 아직 밤중이로다.

 

更無尋覓處 鳥跡印空中 경무심멱처 조적인공중

* 마음 찾을 길 없다. 공중에 나는 새 발자국 찾기.

 

君問沙門行 沙門行最高 군문사문행 사문행최고

* 군(君)이란 널리(廣)란 뜻. 沙門은 중(僧).

十方無影像 三界絶行蹤 십방무영상 삼계절행종

* 법신의 모습은 그림자 없고, 三界에 자국이 없다.

 

隨流常出沒 不滯往來蹤 수류상출몰 불체왕내종

* 세속에 처하면서 자취를 남기지 않는다.

 

庭前紅花秀 室內不知春 정전홍화수 실내부지춘

* 수행에 열중하여 봄 오는 줄도 모른다.

 

太平歌有道 和氣笑迎春 태평가유도 화기소영춘

* 세상에 도가 퍼져 태평세월이로다.

 

烟村三月裏 別是一家春 연촌삼월리 별시일가춘

* 삼월달의 봄 경치.

 

此心誰會得 庭栢對長春 차심수회득 정백대장춘

* 불심을 뉘 알고 뜰 앞에 잣나무 푸른 것 그것이다.

 

胸襟懸古鏡 懷抱積陽春 흉금현고경 회포적양춘

* 심경(心鏡)이 밝아 활기가 난다.

 

一句復一句 那事遂時新 일구부일구 나사수시신

* 那事란 그 일이란 뜻. 一句 一句가 모두 새롭다.

 

江山千里舊 賓主一時新 강산천리구 빈주일시신

* 깨치고 보면 강산은 옛 강산 그대로되 새로워진다.

 

前頭驚殺人 後頭笑殺人 전두경살인 후두소살인

* 前에는 위엄으로 놀래더니, 後에는 깨쳐서 웃음으로 대했다.

橫身當宇宙 誰是出頭人 횡신당우주 수시출두인

* 천지에 나 하나뿐 누구도 얼씬거리지 못한다.

 

千山添翠色 萬樹鎖銀花 천산첨취색 만수쇄은화

* 눈 온 뒤 산이 달라졌다.

 

君詩如秋露 洗我空中花 군시여추로 세아공중화

* 그대의 시를 읽고 나니 뱃속까지 후련하다.

 

夜來風雪惡 木折古岩前 야래풍설악 목절고암전

* 夜來는 어젯밤.

 

朝看雲片片 暮聽水潺潺 조간운편편 모청수잔잔

* 산사에 거주하는 스님의 모습. 潺潺은 물소리.

 

空劫威音前 別有一壺天 공겁위음전 별유일호천

* 과거 구원의 威音(부처님) 이전에 즉 근본의 주인공.

 

竹篦鑄生鐵 石火炳靑天 죽비주생철 석화병청천

* 竹篦는 학인을 접득할 때 쓰는 도구. 首山스님부터 쓰임.

 

神呪除三毒 心花五葉開 신주제삼독 심화오엽개

* 神呪는 다라니. 三毒은 탐,진,치.

 

葉經霜後落 花逐雪中開 엽경상후락 화축설중개

* 겨울을 지나 봄이 되어 매화가 필 때.

 

春至自花開 朱顔安在哉 춘지자화개 주안안재재

* 꽃은 다시 피되 미인은 한번 죽으면 다시 살아나지 못한다.

可憐園裏色 不入鏡中來 가련원리색 불입경중래

* 말로 다하지 못할 경치는 그림으로도 못 그린다.

 

夜靜溪聲近 庭寒月色深 야정계성근 정한월색심

* 밤경치.

 

今旣不如昔 後當不如今 금기불여석 후당불여금

* 천하에 인재가 없음을 한탄한다.

 

人生不滿百 常懷千載憂 인생불만백 상회천재우

* 사람은 백년을 못살건만 마음은 천년을 앞지른다.

 

辱莫辱多慾 樂莫樂無求 욕막욕다욕 낙막낙무구

* 욕심 많은 사람을 경계함.

 

入道不通理 復身還信施 입도불통리 부신환신시

* 깨치지 못하면 불은 갚을 길 없고 중생제도 못하면 재시 받지 못한다.

 

古釋迦不先 新彌勒不後 고석가불선 신미륵불후

* 불심은 선후가 없이 평등하다.

 

望天不見天 覰地不見地 망천불견천 처지불견지

* 활안(活眼)의 작용.

 

山櫻火燄輝 山鳥歌聲滑 산앵화염휘 산조가성활

* 火燄은 벚꽃이 만발한 모습. 山의 경치를 말한다.

 

遠觀山有色 近聽水無聲 원관산유색 근청수무성

* 당치도 않은 말 [실은 너무 가까우면].

一回纔見面 千載不忘名 일회재견면 천재불망명

* 한번 만난 사람은 언제든지 기억하고 있다. [불법 당체를 말함].

 

兀然無事坐 春來草自生 올연무사좌 춘래초자생

* 묵묵히 앉아 있어도 봄에는 풀이 솟는다.

 

一花開五葉 結果自然成 일화개오엽 결과자연성

* 심화(心花)가 열리니 불과(佛果)를 얻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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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공도(司空圖) 의 이십사시품(二十四詩品)

 

 

사공도는 당나라 말의 시인으로. 그의 대표적 詩 작품인 이십사시품(二十四詩品)은 시의 의경(意境-詩心을 마음속에 묘사하는것)을 24품(品)으로 나누어, 각 품에 4언의 운어(韻語)에 12구를 형성하여 모두가 288구로 장문의 시작을 하였는데 각 意境의 품격을 상징적이며 해설적으로 표현하였다. 그의 시는 당나라 말기에 으뜸으로 꼽혔으며, 특히 고결한 기품이 있기로 알려져 오고 있다. 

 

 

1. 雄渾(웅혼-웅장하여 막힘이 없음)

大用外腓(대용외비) : 위대한 활용을 밖에다 덮어 둔다면,
眞體內充(진체내충) : 진실한 본체는 안쪽에 충만하리로다.
返虛入渾(반허입혼) : 빈 곳에 돌아와 막힘 없는 데로 들어오면.
積健爲雄(적건위웅) : 강건함을 쌓아 비로소 웅자하게 된다네.
具備萬物(구비만물) : 만물의 이치를 갖추어 준비한다면,
橫絶太空(횡절태공) : 큰 허공을 단숨에 끊어버리네.
荒荒油雲(황황유운) : 뭉게구름처럼 마구 피어 오르고,
寥寥長風(요요장풍) : 기나 긴 바람은 자취 없이 사라진다네.
超以象外(초이상외) : 만가지 물상 밖을 밟아 뛰어넘어,
得其寰中(득기환중) : 그 세계의 중심을 얻는도다.
持之匪强(지지비강) : 중심을 유지함에 억지가 없고,
來之無窮(내지무궁) : 그것을 가져옴에 다함이 없도다

 

2. 沖澹(충담-조용하고 깨끗함)

素處以黙(소처이묵) : 말없이 소박하게 살아가나니,
妙機其微(묘기기미) : 오묘한 기틀은 더욱 기묘하도다.
飮之太和(음지태화) : 크게 조화로움을 마시고 나면,
獨鶴與飛(독학여비) : 외로운 학과 함께 날아다니네.
猶之惠風(유지혜풍) : 마치 남풍과도 같아서,
苒苒在衣(염염재의) : 부드럽게 옷에 와 닿는도다.
閱音修篁(열음수황) : 긴 대숲의 소리 견주어 듣고,
美曰載歸(미왈재귀) : 좋아서 싣고 돌아가리라 말하네.
遇之匪深(우지비심) : 만나보면 그리 깊지 않으나,
卽之愈稀(즉지유희) : 다가가면 더욱 희소해 지는도다.
脫有形似(탈유형사) : 형상에 비슷한 점 있음을 털어버리니,
握手已違(악수이위) : 손으로 잡으면 이미 어긋난다네.

 

3. 纖穠(섬농-날씬함과 통통함의 비례적 아름다운 표현)

采采流之(채채류지) : 이리저리 다니며 캐고캐어,
蓬蓬遠春(봉봉원춘) : 저 멀리 떠다니는 아득한 봄날이여.
窈窕深谷(요조심곡) : 그윽한 깊은 골짜기에서,
時見美人(시견미인) : 때때로 미인을 바라보네.
碧桃滿樹(벽도만수) : 푸른 복숭아 나무에 가득 열리는데,
風日水濱(풍일수빈) : 바람부는 날의 물가로다.
柳陰路曲(유음노곡) : 버드나무 그늘 이는 길모퉁이에,
流鶯比隣(유앵비린) : 사방을 날아다니는 앵무새로다.
乘之愈往(승지유왕) : 잡아 타면 더욱 멀리 가고,
識之愈眞(식지유진) : 알게 되면 더욱 더 실감난다네.
如將不盡(여장부진) : 만약 다하지 않음 이용하면,
與古爲新(여고위신) : 옛사람과 더불어 새로워진다네. 

 

 

4. 沈着(침착-작품 내용이 들뜨지 아니하고 차분함)

綠杉野屋(녹삼야옥) : 초록 삼나무 늘어선 시골집에,
落日氣淸(낙일기청) : 지는 해에 공기는 맑기만 하네.
脫巾獨步(탈건독보) : 두건을 벋고 혼자 걸으며,
時聞鳥聲(시문조성) : 때때로 새소리 듣는다네.
鴻雁不來(홍안불래) : 기러기는 오지도 않고,
之子遠行(지자원행) : 그대는 멀리 떠났도다.
所思不遠(소사불원) : 그대를 생각함은 멀어지지 않으니,
若爲平生(약위평생) : 평생을 같이 하는 듯하여라.
海風碧雲(해풍벽운) : 바닷 바람 이는데 푸른 구름 피어나고,
夜渚月明(야저월명) : 밤 물가에  달빛이 밝도다.
如有佳語(여유가어) : 이 기분 표현할 좋은 말 있다면,
大河前橫(대하전횡) : 큰 강물 앞에 가로누운 듯하여라.

 

5. 高古(고고-세상을 초월하여 고상하고 고풍스러움)

畸人乘眞(기인승진) : 기인이 참된 기운 타고,
手把芙蓉(수파부용) : 연꽃을 손에 잡고 있으면서.
泛彼浩劫(범피호겁) : 저 무한한 영겁의 시간에 띄운,
窅然空蹤(요연공종) : 아련한 빈 발자취이어라.
月出東斗(월출동두) : 달이 동쪽 두수의 자리에서 나오나니,
好風相從(호풍상종) : 좋은 바람이 뒤따르는도다.
太華夜碧(태화야벽) : 화산의 밤은 푸르기만 한데,
人聞淸鍾(인문청종) : 사람들은 그 맑은 종소리 듣는다네.
虛佇神素(허저신소) : 우두커니 서서 신령한 본 바탕을 보니,
脫然畦封(탈연휴봉) : 한계를 뛰어넘어 초탈해 진다네.
黃唐在獨(황당재독) : 황제와 요임금의 경지를 홀로 지니니,
落落玄宗(낙락현종) : 드물고 드문 현묘한 최고의 경지로다. 

 

6. 典雅(전아-법도에 맞아 아담함)

玉壺買春(옥호매춘) : 옥으로 만든 병속에 봄을  사 담고,
賞雨茅屋(상우모옥) : 초가집에서 내리는 비를 구경 하네.
座中佳士(좌중가사) : 자리엔 좋은 선비들로 가득하고,
左右脩竹(좌우수죽) : 좌우엔 기다란 대나무숲이라네.
白雲初晴(백운초청) : 갓 비개고 흰구름 두둥실 피어나는데,
幽鳥相逐(유조상축) : 그윽히 지저귀는 산새들 날아다니네.
眠琴綠陰(면금녹음) : 숲 그늘 속에서 거문고 베고 자는데,
上有飛瀑(상유비폭) : 위로 나는 듯 떨어지는 폭포수로다.
花落無言(화락무언) : 떨어지는 꽃 잎은 말이 없는데,
人澹如菊(인담여국) : 사람의 마음 담담하기 국화꽃 같도다.
書之歲華(서지세화) : 이것을 한 해의 풍광으로 글을 지으면,
其曰可讀(기왈가독) : 사람들은 읽을 만하다고 할 것이로다.

 

7. 세련(洗練-문장에 어색함이 없이 잘 다듬어짐)

如鑛出金(여광출금) : 광석에서 금이 나오는 듯,
如鉛出銀(여연출은) : 납에서 은이 나오는 듯하여라.
超心鍊冶(초심련야) : 담금질하는 곳에서 마음이 벗어나오면,
切愛緇磷(절애치린) : 마음은 부처의 경지를 지극히 좋아한다네.
空潭瀉春(공담사춘) : 빈 못에 봄의 기운 쏟아내는데,
古鏡照神(고경조신) : 오래된 거울에 정신을 비춰본다네.
體素儲潔(체소저결) : 몸을 소박하게 하고 정결함을 쌓아,
乘月返眞(승월반진) : 달빛 타고 진리의 본체로 돌아 오도다.
載瞻星辰(재첨성진) : 온갓 별빛에 바라보는 눈을 싣고,
載歌幽人(재가유인) : 숨어사는 사람에 노래 싣는다네.
流水今日(유수금일) : 흐르는 물은 오늘의 모습이요,
明月前身(명월전신) : 밝은 달은 전생의 내 모습이어라

 

 

8. 勁健(경건-묘사력이 굳세고 힘참)

行神如空(행신여공) : 마음을 씀에는 공중을 지나듯,
行氣如虹(행기여홍) : 기운을 씀에는 무지개 피우듯 하여라.
巫峽千尋(무협천심) : 무협 천길 낭떠러지에,
走雲連風(주운연풍) : 달려가는 구름이요 불어대는 바람이어라.
飮眞茹强(음진여강) : 진리를 마시며 강함을 먹이고,
蓄素守中(축소수중) : 바탕을 쌓고 중심을 지킨다네.
喩彼行健(유피행건) : 저러한 운행을 건강함에 비유하나니,
是謂存雄(시위존웅) : 이것이 바로 웅자함을 지닌다 할것이로다.
天地與立(천지여립) : 하늘과 땅과 함께 더불어 서고,
神化攸同(신화유동) : 신령의 변화와 함께하는 바로다.
期之以實(기지이실) : 충실함을 지키고,
銜之以終(함지이종) : 마지막까지 지켜나가야 하는도다. 

 

 

9. 綺麗(기려-작품속에 표현력의 다양함이 있어 곱고 아름다움)

神存富貴(신존부귀) : 정신에 부귀함을 지녀야,
始輕黃金(시경황금) : 비로소 황금을 가벼이 여길 수 있도다.
濃盡必枯(농진필고) : 짙은 것 다하면 반드시 메마르나,
澹者屢深(담자루심) : 담담한 것은 자꾸 깊어만 진다네.
霧餘水畔(무여수반) : 물가에 자욱히 안개 끼어 있는데,
紅杏在林(홍행재림) : 붉은 살구나무는 수풀 속에 있도다.
月明華屋(월명화옥) : 화려한 저택에 달은 밝디 밝고,
畵橋碧陰(화교벽음) : 그림 그려진 다리에 푸른 그늘이 진다네.
金樽酒滿(금준주만) : 아름 다운 술잔에 술이 가득한데,
其客彈琴(기객탄금) : 객이 주인을 위해 거문고를 탄다네.
取之自足(취지자족) : 이를 듣고난 객은 만족하나니,
良嬋美襟(양선미금) : 진실로 마음 속이 아름다워진다네. 

 

 

10. 自然(자연-조화의 힘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일체의것)

俯拾卽是(부습즉시) : 내려보고 주우면 곧 그 것이라도,
不取諸隣(불취제린) : 이웃에서 그것을 취하지 않느니라.
俱道適往(구도적왕) : 길을 갖추어 알맞게 가고,
著手成春(저수성춘) : 손을 대면 곳 따뜻한 봄이로다.
如逢花開(여봉화개) : 만나보면 꽃이 피고,
如瞻新歲(여첨신세) : 보라보면 해가 새로워진다네.
眞予不奪(진여불탈) : 진정으로 준 것은 빼았지 않고,
强得易貧(강득이빈) : 억지로 얻은 것은 쉽게 가난해진다네.
幽人空山(유인공산) : 인적 없는 빈 산에 숨어사는 사람,
過水菜蘋(과수채빈) : 물 가를 지나면서 마름을 따노라.
薄言情晤(박언정오) : 말은 적어도 마음은 밝아,
悠悠天鈞(유유천균) : 자연의 법칙은 그윽하기만 하도다.

 

11. 豪放(호방-의기가 장하여 작은 일에 거리낌이 없음)

觀花匪禁(관화비금) : 꽃을 구경 함에 금하지 않으며,
呑吐太虛(탄토태허) : 천지 허공을 삼키고 토해 내는도다.
由道返氣(유도반기) : 도리를 따르다가 기로 돌아가고,
處得以狂(처득이광) : 광기로서 한 자리 얻기도 한다네.
天風浪浪(천풍낭랑) : 하늘에 바람은 낭랑하고,
海山蒼蒼(해산창창) : 바다와 산은 푸르기만 하도다.
眞力彌滿(진력미만) : 참된 힘이 가득차고.
前招三辰(전초삼진) : 앞으로는 달과 별과 해를 부르고,
後引鳳凰(후인봉황) : 위에서는 봉황새를 데려온다.
曉策六鼇(효책육오) : 해 뜰 무렵 여섯 큰거북을 채찍질하여,
濯足扶桑(탁족부상) : 동해 바다 부상에서 발을 씻는도다. 

 

12. 含蓄(함축-깊은 뜻이 집약되어 간직됨)

不著一字(부저일자) : 한 글자 짓지 않아도,
盡得風流(진득풍류) : 풍류를 다 터득하나니.
語不涉己(어불섭기) : 말은 자기를 표현해 주지 않아도,
若不堪憂(약불감우) : 우려하지 않는 듯 한다네.
是有眞帝(시유진제) : 여기에는 진리의 제왕이 들어있어,
與之沈浮(여지침부) : 더불어 그것과 뜨고 가라앉음 계속하네.
如淥滿洒(여록만쇄) : 술을 가득히 걸러놓은 듯하여,
花時返秋(화시반추) : 꽃 피는 때에도 가을로 돌아간다네.
悠悠空塵(유유공진) : 먼지 한 점이 아득한 하늘,
忽忽海漚(홀홀해구) : 홀홀히 잠기는 바닷물결이어라.
淺深聚散(천심취산) : 얕고 깊고, 모이고 흩어짐,
萬取一收(만취일수) : 만가지에서 단 하나를 취해들이노라.

 

 

13. 精神(정신-물질과 육체에 대하여 마음의 목적의식)

欲返不盡(욕반부진) : 돌아가려 하나 가지 못해,
相期與來(상기여래) : 서로 기다리다가 만나 함께 온다네.
明漪絶底(명의절저) : 맑은 물결 속까지 보이고,
奇花初胎(기화초태) : 기히한 꽃이 갓 봉오리 맺는도다.
靑春鸚鵡(청춘앵무) : 싱그런 봄날의 앵무새들,
楊柳樓臺(양류누대) : 버들 사이 누대에 노니네.
碧山人來(벽산인래) : 푸른 산에 사람이 찾아 오니,
淸酒滿杯(청주만배) : 맑은 술이 술잔에 가득하도다.
生氣遠出(생기원출) : 생기는 멀리 뻗어가고,
浮蛆死灰(부저사회) : 식은 재는 붙어있지 않는다네.
妙造自然(묘조자연) : 스스로 그렇게 교묘히 이루어졌으니,
伊誰與哉(이수여재) : 그 누구와 함께 하리오. 

 

14. 縝密(진밀-섬세하고 신중하여 빈틈이 없음)

是有眞跡(시유진적) : 이곳에 참 자취 있으나,
如不可知(여불가지) : 알 수는 없을 것 같도다.
意象欲生(의상욕생) : 형상의 의미가 살아나려하니,
造化已奇(조화이기) : 조화가 이미 기이하도다.
水流花開(수류화개) : 물 흐르는 곳에 꽃 피니,
淸露未晞(청로미희) : 맑은 이슬이 마르지 않는도다.
要路悠遠(요로유원) : 중요한 길은 아득히 멀고,
幽行爲遲(유행위지) : 그윽한 곳 가는 길도 더디지만 하도다.
語不欲犯(어불욕범) : 말로는 범하기를 바라지 않고,
思不欲癡(사불욕치) : 생각은 어리석어지기를 원하지 않는도다.
猶春於綠(유춘어록) : 봄날에 초촉 풀빛에 있는 것같고,
明月雪時(명월설시) : 흰 눈에 밝은 달빛 비치는 때 같도다.

 

15. 疎野(소야-작품 내용이 활달하여 예법에 얽매이지 않음)

惟性所宅(유성소택) : 성품에 따라 머무나니,
眞取弗羈(진취불기) : 천진하게 취하고 얽매이지 않는도다.
拾物自富(습물자부) : 물건을 주워 사용해도 부자로 여기고,
與率爲期(여솔위기) : 언제나 솔직하기를 바란다네.
築屋松下(축옥송하) : 소나무 아래에 집을 지어,
脫帽看詩(탈모간시) : 모자를 벗고서 시를 살펴본다네.
但知旦暮(단지단모) : 다만 아침과 저녁만 알 뿐,
不辨何時(불변하시) : 시간이 어느 때인지를 가리지 못한다네.
倘然適意(당연적의) : 어쩌다 기분에 맞겠지만,
豈必有爲(기필유위) : 어찌 반드시 일부러 그렇게 했겠는가.
若其天放(약기천방) : 만약 그것이 천성의 방림이라면,
如是得之(여시득지) : 이렇게 해야 얻을 수 있는 것이리라

 

 

16. 淸奇(청기-작품의 깨끗한 소재와 남다르게 기이한 분위기)

娟娟群松(연연군송) : 아름다운 여러 소나무 숲,
下有漪流(하유의류) : 아래엔 맑은 물이 흘러간다.
晴雪滿汀(청설만정) : 개인 날, 물가에 눈이 가득하고,
隔溪漁舟(격계어주) : 개울 건너엔 고기잡이배가 떠있네.
可人如玉(가인여옥) : 마음에 맞는 사람 옥 같고,
步屐尋幽(보극심유) : 나막신 신고 깊숙한 곳을 찾는도다.
載行載止(재행재지) : 가다가 또 섰다가 하며 가니,
空碧悠悠(공벽유유) : 푸른 하늘은 아득하기만 하노라.
神出古異(신출고이) : 옛적의 기이함이 묘하게 나오니,
澹不可收(담불가수) : 담담함을 담을 수가 없도다.
如月之曙(여월지서) : 달이 밝아지는 듯하고,
如氣之秋(여기지추) : 공기가 마치 가을이 된 것 같도다.

 

17. 委曲(위곡-작품 내용의 자세하고 소상함)

登彼太行(등피태행) : 저 태행산에 오르노라니,
翠遶羊腸(취요양장) : 푸르름이 구비진 산길을 에워싼다.
杳靄流玉(묘애류옥) : 아득한 안개는 옥빛 흐르는 듯,
悠悠花香(유유화향) : 꽃향기가 아득히 풍겨나오는구나.
力之於時(역지어시) : 이때에 힘을 주어 불어대니,
聲之於羌(성지어강) : 호돌기 피리소리가 일어나는구나.
似往已回(사왕이회) : 가버린 것 같아도 이미 돌아오고,
如幽匪藏(여유비장) : 그윽한 것 같아도 감춰지지 않았다네.
水理璇洑(수리선보) : 물은 옥무늬 생긴 못처럼 흐르고,
鵬風翶翔(붕풍고상) : 붕새는 바람처럼 날아오르는도다.
道不自器(도부자기) : 도는 처음 모양 고집하지 않고,
與之圓方(여지원방) : 정황에 따라 둥글게도 모나게도 되도다

 

18. 實境(실경-생각과 마음의 대상이 되는 실제의것)

取語甚直(취어심직) : 말을 선택함이 심히 직접적이고,
計思匪深(계사비심) : 생각함이 깊지 아니하네.
忽逢幽人(홀봉유인) : 숨어 편히 사는 사람 갑자기 만나니,
如見道心(여견도심) : 마치 도심을 보는 것 같도다.
淸澗之曲(청간지곡) : 굽이 굽이 흐르는 맑은 골짝물에,
碧松之陰(벽송지음) : 푸른 소나무의 그늘이 지네.
一客荷樵(일객하초) : 한 나그네는 나무를 지고가는데,
一客聽琴(일객청금) : 한 나그네는 피리소리를 듣고있도다.
情性所至(정성소지) : 성정이 가는 곳에 있지,
妙不自尋(묘불자심) : 묘하게 자의로 찾지는 않는도다.
遇之自天(우지자천) : 하늘로부터 우연히 얻었지만,
冷然希音(냉연희음) : 맑게 울리는 드문 소리일 것이로다.

 

19. 悲慨(비개-작품 속의 슬퍼하고 개탄함)

大風捲水(대풍권수) : 큰 바람이 물을 말아올리고,
林木爲摧(임목위최) : 숲의 나무들이 바람에 꺾인다네.
意苦若死(의고약사) : 마음이 괴로워 죽을 것 같아,
招憩不來(초게불래) : 쉬어가게 불러도 오지 않는다네.
百歲如流(백세여류) : 인생 백년이 흐르는 물 같이 지나고,
富貴冷灰(부귀냉회) : 부귀영화는 차가운 재가 되었도다.
大道日往(대도일왕) : 대도는 날마다 멀어지니,
若爲雄才(약위웅재) : 웅대한 재주는 어떻게 되었는가.
壯士拂劍(장사불검) : 장사는 검을 털어버리고,
泫然彌哀(현연미애) : 확연히 슬픔이 가득하도다.
蕭蕭落葉(소소낙엽) : 쓸쓸히 낙엽지고,
漏雨蒼苔(누우창태) : 빗물은 푸른 이끼에 떨어진다네

 

   

20. 形容(형용-사물의 어떠함을 말, 글, 시늉을 통하여 드러냄)

絶佇靈素(절저영소) : 잠념을 끊고 신령한 바탕을 기다리면,
少回淸眞(소회청진) : 후에 대상의 맑고 참된 모습에 돌아가네.
如覓水影(여멱수영) : 물의 그림자를 찾는 듯 하고,
如寫陽春(여사양춘) : 따뜻한 봄을 그려내는 듯하여라.
風雲變態(풍운변태) : 바람과 구름의 변화하는 모양,
花草精神(화초정신) : 꽃과 풀의 정채로움이라.
海之波瀾(해지파란) : 바다의 찬란한 물결,
山之嶙岣(산지린구) : 산의 험준하고도 높음이라.
俱似大道(구사대도) : 모두가 대도와 유사하니,
妙契同塵(묘계동진) : 묘하게 결합되어 속세와 같도다.
離形得似(이형득사) : 형태를 떠나 유사함을 얻으면,
庶幾斯人(서기사인) : 이 사람과 거의 가까워지느니라.

 

21. 超詣(초예-작품이 매우 뛰어나고 뛰어남)

匪神之靈(비신지령) : 정신의 영묘함이 아니고,
匪幾之微(비기지미) : 심기의 미묘함도 아니니라.
如將白雲(여장백운) : 흰구름을 거느린다면,
淸風與歸(청풍여귀) : 맑은 바람과 함께 돌아간다네.
遠引若至(원인약지) : 멀리 당겨 그곳에 이른 것 같으나,
臨之己非(임지기비) : 가보면 이미 그것이 아니니라.
少有道契(소유도계) : 어려서 도와 합치함이 있어,
終與俗違(종여속위) : 끝내 세속과는 맞지 않는도다.
亂山喬木(난산교목) : 어지러이 많은 산에 높이 솟은 나무,
碧苔芳暉(벽태방휘) : 푸른 이끼에 꽃다운 봄빛이로다.
誦之思之(송지사지) : 그것을 외우고, 그것을 생각하니,
其聲愈稀(기성유희) : 그 소리 더욱 희미해지는도다.

 

 

22. 飄逸(표일-작품의 품격이 청신하고 뜻이 고원함)

落落欲往(낙락욕왕) : 뒤로 처져서 가려고 하나니,
矯矯不群(교교불군) : 교교히 무리에 어울리지 않는도다.
山之鶴(구산지학) : 구산에 머무는 학이요,
華頂之雲(화정지운) : 화산 봉우리의 구름이라네.
高人畵中(고인화중) : 이름난  화가의 그림 속에,
令色絪縕(영색인온) : 아름다운 빛 온기에 싸여있도다.
鄕風蓬葉(향풍봉엽) : 쑥 잎 같은 자들이 흠모하고 추종하여,
泛彼無垠(범피무은) : 저 먼 곳에 마음 띄워 끝없이 흘러가네.
如不可執(여불가집) : 만약 잡을 수 없을 것도 같고,
如將有聞(여장유문) : 장차 소식이 있을 것도 같도다.
識者已傾(식자이경) : 아는 자는 이미 그것에 기울어지고,
期之愈分(기지유분) : 기대할수록 더욱 나누어지기만 한다네.

 

23. 曠達(광달-작품 내용의 도량이 너그럽고 큼)

生者百歲(생자백세) : 살아 간가는것은 백년 뿐인데,
相去幾何(상거기하) : 서로 떨어짐이 얼마인가.
歡樂苦短(환락고단) : 환락과 고단함,
憂愁實多(우수실다) : 근심과 걱정이 실로 많도다.
何如尊酒(하여존주) : 술 한 말 함이 어떤가,
日往煙蘿(일왕연라) : 날마다 안개 낀 댕댕이 넝쿨 찾는도다.
花覆茆簷(화복묘첨) : 꽃은 초가집 처마를 덮고 있는데,
疏雨相過(소우상과) : 성긴 비 오면서 지나가네.
倒酒旣盡(도주기진) : 술잔을 기울여 다 마시고,
杖藜行歌(장려행가) : 지팡이 짚고 걸으며 노래를 부르네.
孰不有古(숙불유고) : 누가 예스러움을 지니지 않으리,
南山峨峨(남산아아) : 남산처럼 높고도 높도다.

 

 

24. 流動(유동-글발이 아무런 지장 없이 흘러 움직이는 현상)

若納水輨(약납수관) : 물 모으는 바퀴채 같기도 하고,
如轉丸珠(여전환주) : 구르는 궁근 구슬 같기도 하네.
夫豈可道(부기가도) : 어찌 말로 할 수 있으랴,
假體遺愚(가체유우) : 그래서 형체를 빌려 우매한 자에게 남기네.
荒荒坤軸(황황곤축) : 지축은 아늑히 황막하고,
悠悠天樞(유유천추) : 천축은 아득히 멀기만 하네.
載要其端(재요기단) : 그 단서만 찾아 두텁게 지닌다면,
載同其符(재동기부) : 그 부합됨이 같을 것이로다.
超超神明(초초신명) : 우주를 주관하는 신령은 초연하여,
返返冥無(반반명무) : 어두운 허무의 세계로 돌아가도다.
來往千載(내왕천재) : 천년을 두고 오고 또 가나니,
是之謂乎(호지위호) : 이를 두고 이르는 것인가?.

 

 

▶  인물 사공도 司空圖, 837-908  
 
사공도는 당나라 말의 시인으로. 그의 대표적 詩 작품인 이십사시품(二十四詩品)은 시의 의경(意境)을 24품(品)으로 나누어, 각 품에 4언의 운어(韻語)에 12구를 형성하여 모두가 288구로 장문의 시작을 하였는데 각 意境의 품격을 상징적이며 해설적으로 표현하였다. 그의 시는 당나라 말기에 으뜸으로 꼽혔으며, 특히 고결한 기품이 있기로 알려져 오고 있다. 
 

   자는 表聖이며 山西省의 河中虞鄕 출생으로 咸通 년간인 869년 진사에 급제하여 예부시랑 즉,:副大臣이 되었고 왕응(王凝)에게 인정을 받았는데,  재상 노휴(攜)에게 높은 절개가 알려져, 여러 관직을 거쳐 禮部郞中 즉, 예부 諸司의 長이 되었다. 黃巢의 무리가 장안을 침범하여 희종이 蜀나라로 피난하였을 때, 그는 이를 따르려다 河中으로 돌아갔다. 후에 희종이 還幸 도중 봉상(鳳翔)에서 불러들여 知制誥 즉天子의 內命詔告를 맡아보는 벼슬에 명하였다.

   후일에 산서성 中條山의 王官谷에 은퇴하여 스스로 내욕거사(耐辱居士)라 일컬으며 유영속문(遊詠屬文)을 일삼았다. 朱全忠이 唐나라 조정을 찬탈한 후 사공도를 불렀으나 나아가지 않고, 908년 哀帝가 살해되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식음을 전폐하고 자진하였다.   그러나 우리 나라 성씨인 司空씨의 문중에서는 사공도를 시조로 모시고 있어 그 연유가 다소 의문스럽기도 하다. 

 사공도의 문집에는 사공표성문집(司空表聖文集) 10권과 시집 5권이 전해지고 있다.

-중화인물대백과사전의 내용을 약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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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격(詩格)-왕창령(王昌齡)

詩有三境(시유삼경) : 시에 세가지 경지가 있다.


一曰物境(일왈물경) : 첫 번 째로 실물의 경지를 들 수 있다.
欲爲山水詩則張泉石雲峰之境(욕위산수시칙장천석운봉지경):산수시를 지으려고 하면 샘, , 구름 그리고 봉우리의 실제 모습을 펼쳐내야 하나니
極麗絶秀者(극려절수자) : 그 중에서 지극히 곱고 수려한 점은
神之於心(신지어심) : 심정으로 이것을 추상하여
處身於境(처신어경) : 그 경지에 자신을 위치시켜 두고
視境於心(시경어심) : 그 심정에서 그 경지를 겪어보아야 한다.
瑩然掌中(형연장중) : 그러면 확연히 손안에 들어오게 된다.
然後用思(연후용사) : 그런 뒤에 생각하게 되면
了然境象(요연경상) : 실제 경물의 상이 또렷해지므로
故得形似(고득형사) : 그 상상된 형상을 얻을 수가 있다.

二曰情境(이왈정경) : 두 번째로 정의 경지를 들 수 있다.
娛樂愁怨(오락수원) : 나를 재미있게 하는 것, 즐겁게 하는 것,

근심하게 하는 것, 원망하게 하는 것들을
皆張於意而處於身(개장어의이처어신) : 모두 마음 속 의식에 펼쳐서

몸짓으로 나타낸다.
然後馳思得深其情(연후치사득심기정) : 그러한 뒤에 상상력을 타면

그 정감을 깊게 할 수 있다.

三曰意境(삼왈의경) : 세 번 째로 뜻의 경지를 들 수 있다.
亦張之於意而思之於心(역장지어의이사지어심) :
이 또한 마음 속 의식에 뜻을 펼쳐서 심정으로 헤아린다
則得其眞矣(칙득기진의) : 그러면 그 진의를 얻을 수 있다.

 

당나라 말의 시인 사공도(司空圖 837-908)의 대표적 작품인 이십사시품(二十四詩品)중에서 23품 광달(曠達)24품 유동(流動)을 예로 쓴다.

23. 曠達(광달-작품 내용의 도량이 너그럽고 큼)
生者百歲(생자백세) : 살아 간가는 것은 백년뿐인데,
相去幾何(상거기하) : 서로 떨어짐이 얼마인가.
歡樂苦短(환락고단) : 환락과 고단함,
憂愁實多(우수실다) : 근심과 걱정이 실로 많도다.
何如尊酒(하여존주) : 술 한 말 함이 어떤가,
日往煙蘿(일왕연라) : 날마다 안개 낀 댕댕이 넝쿨 찾는도다.
花覆茆簷(화복묘첨) : 꽃은 초가집 처마를 덮고 있는데,
疏雨相過(소우상과) : 성긴 비 오면서 지나가네.
倒酒旣盡(도주기진) : 술잔을 기울여 다 마시고,
杖藜行歌(장려행가) : 지팡이 짚고 걸으며 노래를 부르네.
孰不有古(숙불유고) : 누가 예스러움을 지니지 않으리.
南山峨峨(남산아아) : 남산처럼 높고도 높도다.

24. 流動(유동-글발이 아무런 지장 없이 흘러 움직이는 현상)
若納水輨(약납수관) : 물 모으는 바퀴채 같기도 하고,
如轉丸珠(여전환주) : 구르는 둥근 구슬 같기도 하네.
夫豈可道(부기가도) : 어찌 말로 할 수 있으랴,
假體遺愚(가체유우) : 그래서 형체를 빌려 우매한 자에게 남기네.
荒荒坤軸(황황곤축) : 지축은 아늑히 황막하고,
悠悠天樞(유유천추) : 천축은 아득히 멀기만 하네.
載要其端(재요기단) : 그 단서만 찾아 두텁게 지닌다면,
載同其符(재동기부) : 그 부합됨이 같을 것이로다.
超超神明(초초신명) : 우주를 주관하는 신령은 초연하여,
返返冥無(반반명무) : 어두운 허무의 세계로 돌아가리로다.
來往千載(내왕천재) : 천년을 두고 오고 또 가나니,
是之謂乎(호지위호) : 이를 두고 이르는 것인가?


 동심설(童心說) - 이지(李贄)
夫童心者眞心也(부동심자진심야) : 아이의 마음은 진심이다.
若以童心爲不可是以眞心爲不可也(약이동심위불가시이진심위불가야):만약 아이 의 마음이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진심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니라.
夫童心者絶假純眞最初一念之本心也(부동심자절가순진최초일염지본심야):아이의 마음이란 거짓을 버려 순수하고 참되어서 처음 가진 생각의 본 마음이다.
若失却童心便失却眞心(약실각동심편실각진심):만약 아이의마음을 잃어버리면, 참된 마음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失却眞心便失却眞人(실각진심편실각진인):참된 마음을 잃어버리면 참된사람을 잃어버리게 된다.
人而非眞全不復有初矣(인이비진전불복유초의):사람이 되어서 진실되지 못하면 절대로 처음 가진 마음을 회복하지 못한다.
夫旣以聞見道理爲心矣則所言者皆聞見道理之言非童心自出之言也
(부기이문견도리위심의칙소언자개문견도리지언비동심자출지언야) : 대저 이미 견문과 이론으로 마음을 삼으면, 말하는 것이 모두 견문과 이론의 말이지 동심에서 저절로 나오는 말이 아니니라.
言雖工於我何與(언수공어아하여) : 비록 말이 공교로워도 나에게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豈非以假人言假言而事假事文假文乎(기비이가인언가언이사가사문가문호) :거짓된 사람으로서 거짓된 말을 빌어 거짓된 일을 일 삼아 거짓된 문장을 짓는 것이 어찌 올바르겠는가?

 

시작대요(詩作大要)-호응린(胡應麟)
詩作大要不過二端體格聲調興象風神而已(시작대요불과이단체격성조흥상풍신이이) : 시를 짓는 큰요소는 두가지에 지나지 않는데,체격(스타일)과 성조(토운), 흥상(이미지)과 풍신(태도와 정신)일 따름이니라.
體格聲調有則可循(체격성조유칙가순):체격과 성조에는 쫓을 수 있는

규칙이 있으나
興象風神無方可集(흥상풍신무방가집) : 흥상과 풍신에는

잡아 놓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
故作者但求體正格高聲雄調鬯(고작자단구체정격고성웅조창) : 그러므로 작자는 다만 체격이 바르고 격조는 높고, 소리는 웅장하고

가락은 매끄럽기만을 구하였다.
積習之久矜持盡化形迹俱融(적습지구긍지진화형적구융) : 연습의 쌓임이 오래 되면 세심한 주의력이 녹아들고 외형의 흔적이 두루 융합될 것이다.
興象風神自爾超邁(흥상풍신자이초매) : 흥상(이미지)과 신운(시정신)은 이렇게 하는 것에서 높아질 것이다.
譬諸鏡花水月(비저경화수월) : 이를 거울에 비친 꽃과 물에 비친 달에 비유하여보면
體格聲調水與鏡也(체격성조수여경야) : 체격과 성조는 물과 거울이요.
興象風神月與花也(흥상풍신월여화야) : 흥상과 풍신은 달과 꽃이다.
必水澄鏡朗然後花月宛然(필수징경랑연후화월완연) : 반드시 물이 맑고 거울이 밝은 뒤에야 꽃과 달이 완연히 드러난다.
詎容昏鑑濁流求覩二者(거용혼감탁류구도이자) : 어찌 어두운 거울과 탁한 물의 흐름에서 두 가지를 구할 수 있겠는가?
故法所當先而悟不容强也(고법소당선이오불용강야) : 그러므로 법(방법론)이란 마땅히 앞세워야 할 요소이나 오(깨닭음)는 억지로 할 수 없는 것이다.

 

이사정(理事情) - 섭섭(葉燮)
논리,사건,정서

曰理曰事曰情(왈논왈사왈정) : <>라 하고, <>라 하고, <>라 하니
此三言者(차삼언자) : 이 세 가지 것으로
足以窮盡萬有之變態(족이궁진만유지변태) : 충분히 만물의 변해진

다양한 형태를 다 표현할 수 있다.
凡形形色色音聲狀貌(범형형색색음성상모):무릇 모든 형태, 빛깔, 음향, 모습이
擧不能越乎此(거불능월호차) : 모두가 이것들에서 벗어날 수 없다.
此擧在物者而爲言(차거재물자이위언) : 거명한 이 세 가지는 외물의 측면에서 말한 것인데
而無一物之或能去此者(이무일물지혹능거차자):표현된 외물의 형태로 이것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曰才曰膽曰識曰力(왈재왈담왈식왈력) : <재능>이라 하고, <담력>이라 하고, <인식>이라 하고 <역량>이라 하니
此四言者所以窮盡此心之神明(차사언자소이궁진차심지신명) : 이 네 가지 말은 인간 마음의 신명함을 다 나타내는 것이다.
凡形形色色音聲狀貌(범형형색색음성상모):무릇 모든 형태, 빛깔, 음향, 모습이
無不待於此而爲之發宣昭著(무불대어차이위지발선소저) : 이 네 가지를 기다려 해야 발현되어 밝게 드러나지 않음이 없는 것이다.
此擧在我者而爲言(차거재아자이위언) : 거명한 이 네 가지는

작가 내면의 측면에서 말한 것인데
而無一不如此心以出之者也(이무일불여차심이출지자야) : 이 같은 마음을 써서 나오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다.
以在我之四(이재아지사) : 자가의 내면에 있는 이 네 가지로
衡在物之三(형재물지삼) : 외면에 있는 세 가지를 헤아려서
合而爲作者之文章(합이위작자지문장):종합하여 개별 작자의 문장을 짓게 되니
大而經緯天地(대이경위천지) : 크게는 천하를 경영하고
細而一動一植(세이일동일식) : 세세하게는 하나의 동물, 하나의 식물에까지
詠嘆謳吟(영탄구음) : 읊조리고 노래함이

俱不能離是而爲言者矣(구불능리시이위언자의) :이 원칙을 떠나서는 말할 수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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