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增類合
上卷
目錄
1. 數目(수목) 24字
2. 天文(천문) 104字
3. 衆色(중색) 16字
4. 地理(지리) 56字
5. 草卉(초훼) 48字
6. 樹木(수목) 24字
7. 果實(과실) 24字
8. 禾穀(화곡) 16字
9. 菜蔬(채소) 24字
10. 禽鳥(금조) 56字
11. 獸畜(수축) 48字
12. 鱗介(인개) 24字
13. 蟲豸(충치) 40字
14. 人倫(인륜) 40字
15. 都邑(도읍) 56字
16. 眷屬(권속) 24字
17. 身體(신체) 72字
18. 室屋(실옥) 48字
19. 鋪陳(포진) 40字
20. 金帛(금백) 24字
21. 資用(자용) 24字
22. 器械(기계) 88字
23. 食饌(식찬) 32字
24. 衣服(의복) 48字
凡一千字
新增類合下卷
目錄
1. 心術(심술)
2. 動止(동지) 1480字
(*羅孫本은 심술과 동지가 하나의 항목으로 묶여져 있다.)
3. 事物(사물) 520字
凡二千字
<新增類合上卷>
1. 數目 (24자)
一二三四 일이삼사
五六七八 오륙칠팔
一(一, 한 일) 二(二, 두 이) 三(一, 석 삼) 四(囗, 넉 사) 五(二, 다섯 오) 六(八, 여섯 륙) 七(一, 일곱 칠) 八(八, 여덟 팔)
九十百千 구십백천
萬億能察 만억을 능히 살펴라
九(乙, 아홉 구) 十(十, 열 십) 百(白, 일백 백) 千(十, 일천 천) 萬(艹, 일만 만) 億(人, 일억 억) 能(肉月, 능할 능) 察(宀, 살필 찰)
字畫初知 글자의 획(쓰는 법)을 먼저 알면
筭數可達 셈과 수를 가히 통달하리라.
字(宀, 글자 자) 畫(田, 그을 획, 그림 화) 初(刀, 처음 초) 知(矢, 알 지) 筭(竹, 셈 산, 算이 原字) 數(攵, 셈 수, 헤아릴 수, 자주 삭, 촘촘할 촉) 可(口, 옳을 가) 達(辶, 사무칠 달, 통달할 달, 이를 달)
[참고]
여기의 一부터 十까지의 수는 본래『유합』에는 壹貳參肆伍陸柒捌玖拾으로 되어있다.
<壹(오로지 일) 貳(버금 이, 의심할 이) 參(석 삼, 간여할 참) 肆(베풀 사, 저자 사) 伍(대오 오) 陸(뭍 육) 柒(옷칠 칠, 漆의 俗字) 捌(나눌 팔, 깨뜨릴 팔) 玖(검은 옥돌 구) 拾(열 십, 주을 습)>
一, 二, 八, 十은 자기 부수를 갖고 있는 글자이다.
一은 天數이자 陽數, 生數로서 으뜸을 나타나며 천부(天覆, 하늘은 덮고)의 의미이다. 한번 움직여 모든 것을 낳는 이치를 담고 있다.
二, 八, 十은 모두 陰數이자 地數이며 成數로서 지재(地載, 땅은 싣는다)의 의미를 담고 있다.
2. 天文(104자)
天覆地載 하늘은 온 세상을 덮어주고 땅은 만물을 싣고 있다.
乾坤分位 하늘과 땅이 나뉘어서
天(大, 하늘 천) 覆(襾, 덮을 부, 엎을 복) 地(土, 땅 지) 載(車, 실을 재) 乾(乙, 하늘 건) 坤(土, 땅 곤) 分(刀, 나눌 분) 位(人, 벼슬 위)
東西南北 동서남북으로 방소가 생기고,
上下中外 위와 아래와 가운데와 밖이 구분이 되었다.
東(木, 동녘 동) 西(襾, 서녘 서) 南(十, 남녘 남, 앞 남) 北(匕, 북녘 북, 뒤 북) 上(一, 윗 상) 下(一, 아래 하) 中(丨, 가운데 중) 外(夕, 밖 외)
左右前後 왼쪽과 오른쪽 앞과 뒤로 구별하고
邊隅裏內 변두리와 모퉁이 속과 안으로 나뉜다.
左(工, 왼쪽 좌) 右(口, 오른쪽 우) 前(刂, 앞 전) 後(彳, 뒤 후) 邊(辶, 가 변) 隅(阝, 모 우) 裏(衣, 속 리) 內(入, 안 내)
日月照臨 해와 달이 위에서 내려 비추고
星辰森列 별과 별들이 빽빽하게 하늘에 벌려있다.
日(日, 날 일) 月(月, 달 월) 照(灬, 비칠 조) 臨(臣, 임할 림, 다스릴 림) 星(日, 별 성) 辰(辰, 별자리 신, 地支 진) 森(木, 빽빽할 삼, 오싹할 삼) 列(刂, 벌릴 렬)
春夏秋冬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이 있어서
溫涼寒熱 따뜻하고 서늘하고 춥고 더움이 교대한다.
春(日, 봄 춘) 夏(夊, 여름 하) 秋(禾, 가을 추) 冬(冫, 겨울 동) 溫(氵, 따뜻할 온) 涼(氵, 서늘할 량) 寒(宀, 찰 한) 熱(灬, 더울 열)
輪轉環廻 해와 달이 돌고 돌아 되풀이하여 순환하므로,
次第時節 차례대로 계절을 이룬다.
輪(車, 수레 윤, 바퀴 륜) 轉(車, 구를 전) 環(玉, 고리 환) 廻(廴, 돌 회) 次(欠, 차례 차, 가슴 차) 第(竹, 차례 제) 時(日, 시절 시, 때 시) 節(竹, 마디 절)
晝夜朝夕 낮과 밤과 아침과 저녁을 이루고.
曉宵翌昨 새벽과 밤이 있으며 다음날이 있을 것이며 어제가 있었다.
晝(日, 낮 주) 夜(夕, 밤 야) 朝(月, 아침 조) 夕(夕, 저물 석, 저녁 석) 曉(日, 새벽 효) 宵(宀, 밤 소) 翌(羽, 이튿날 익) 昨(日, 어제 작)
旦暮晨昏 하루에도 이른 아침, 늦은 저녘, 이른 새벽, 어두울녁이 있고.
旬望晦朔 달에는 열흘, 보름, 그믐. 초하루가 있다.
旦(日, 아침 단, 今音 조) 暮(日, 저물 모) 晨(日, 새벽 신) 昏(日, 어스름 혼, 어두울 혼) 旬(日, 열흘 순) 望(月, 보름 망, 바랄 망) 晦(日, 그믐 회) 朔(月, 초하루 삭)
晴曀明暗 날씨로는 개이고, 흐리며, 밝고, 어두움이 있어서,
交宣迭作 서로 베풀어지며 교차되어 만물을 만들어낸다.
晴(日, 갤 청) 曀(日, 흐릴 예) 明(日, 밝을 명) 暗(日, 어둘 암) 交(亠, 사귈 교) 宣(宀, 베풀 선) 迭(辶, 갈마들 질) 作(亻, 지을 작)
風雨霜露 바람 불고 비오며, 겨울엔 서리, 여름엔 이슬이 내리고,
氷雪霰雹 겨울엔 얼음이 얼고, 눈과 싸라기눈이 내리며, 우박도 내린다.
風(風, 바람 풍) 雨(雨, 비 우) 霜(雨, 서리 상) 露(雨, 이슬 로) 冰(水, 얼음 빙, 氷은 俗字) 雪(雨, 눈 설) 霰(雨, 싸라기눈 산) 雹(雨, 누리 박, 우박 박)
煙霞雲霧 기상에는 연기, 노을, 구름, 안개가 있으며,
雷電霹靂 천둥, 번개, 벼락이 있다.
煙(火, 내 연, 연기 연, 烟과 同字) 霞(雨, 노을 하) 雲(雨, 구름 운) 霧(雨, 안개 무) 雷(雨, 우레 뢰) 電(雨, 번개 전) 霹(雨, 벼락 벽) 靂(雨, 벼락 력)
虹霓霖旱 비온 뒤엔 무지개가 뜨고 장마철이 있으며 가물기도 하여,
氣候改易 기후의 변화가 계절에 따라 고쳐지고 바뀐다.
虹(虫, 무지개 홍) 霓(雨, 무지개 예, 蜺와 같음) 霖(雨, 장마 림) 旱(日, 가물 한) 氣(气, 기운 기) 候(亻, 기운 후) 改(攵, 고칠 개) 易(日, 바꿀 역, 쉬울 이)
陰陽相代 음양이 서로 번갈아가며 이어져
歲年成歷 해가 쌓여 역사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陰(阝, 그늘 음) 陽(阝, 볕 양) 相(目, 서로 상) 代(亻, 번갈아 대, 대신할 대) 歲(止, 해 세) 年(干, 해 년) 成(戈, 이룰 성) 歷(止, 지날 력, 曆과 같음)
[참고]
黃帝陰符經의 첫머리에서 말하는 “觀天之道하고 執天之行이면 盡矣라”라는 이치를 잘 살피면서 주역 계사상전 제1장과 함께 음양과 팔괘의 이치를 파악해보자.
天尊地卑하니 乾坤이 定矣오 卑高以陳하니 貴賤이 位矣오
動靜有常하니 剛柔ㅣ 斷矣오
方以類聚코 物以群分하니 吉凶이 生矣오
在天成象코 在地成形하니 變化ㅣ 見矣라
是故로 剛柔ㅣ 相摩하며 八卦ㅣ 相盪하야
鼓之以雷霆하며 潤之以風雨하며 日月이 運行하며 一寒一暑하야
乾道ㅣ 成男하고 坤道ㅣ 成女하니 乾知大始오 坤作成物이라.
乾以易知오 坤以簡能이니 易則易知오 簡則易從이오
易知則有親이오 易從則有功이오
有親則可久ㅣ오 有功則可大ㅣ오
可久則賢人之德이오 可大則賢人之業이니
易簡而天下之理ㅣ 得矣니 天下之理ㅣ 得而成位乎其中矣니라.
* 旦을 ‘아침 단’이라 하고, 그 아래에 今音을 ‘조’라고 한 까닭은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고 왕위에 오르면서 이름을 ‘旦’으로 바꾸었기에 기휘(忌諱 : 성인이나 왕, 부모의 이름을 함부로 입에 올리지 아니함)한 것이다. 그래서 선비들이 글을 지을 때 ‘旦’이라 쓰고 읽을 때는 ‘조’라고 읽거나 아니면 ‘鼂(아침 조, 바다거북 조)’로 바꾸어 쓰기도 하였다.
3. 衆色 (16字)
靑黃赤白 색에는 푸른색, 노란색, 붉은색, 흰색과
碧綠玄黑짙푸른 색, 녹색, 검은색, 검정색이 있고,
靑(靑, 푸를 청) 黃(黃, 누를 황) 赤(赤, 붉을 적) 白(白, 흰 백) 碧(石, 푸를 벽) 綠(糸, 푸를 록) 玄(玄, 가물 현) 黑(黑, 검을 흑)
朱翠紅紫 빨강, 비취색, 분홍색, 자주색등이 있어서
輝映衆色 빛나고 비추면서 여러 가지 색을 이룬다.
朱(木, 붉을 주) 翠(羽, 푸를 취) 紅(糸, 붉을 홍) 紫(糸, 자주빛 자) 輝(車, 빛날 휘) 映(日, 비출 영) 衆(血, 무리 중) 色(色, 빛 색)
色은 五行(木火土金水)의 기준에 따라 靑朱黃白玄을 기본색으로 삼는다. 이를 五色 혹은 五方色이라 부른다.
[글자 해설]
동양에서는 色을 곧 빛으로 인식하였다. 땅 속에 살지만 一字 모양을 띠고 있어 陽을 상징하는 뱀(巳)이 빛을 표현하는 글자로 사용되었음을 볼 수 있다. 色이란 글자는 눈이 반짝거리는 뱀(巴)이 교미하는 모습에서 취한 글자로 바로 음양의 조화작용에서 빛이 생겨남을 표현한 것이다. 한편 햇살이나 빛줄기와 비슷한 모습을 띤 것이 누에고치에서 뽑아내는 비단실 오라기이다. 그러기에 색을 나타내는 글자들 가운데는 ‘실 멱(糸)’을 부수로 하여 만든 글자들이 많음을 볼 수 있다. ‘푸를 벽(碧)’의 경우는 땅 속에서 캐낸 옥돌이 푸르기에 그대로 빌려서 푸른색으로 사용한 글자이며 ‘푸를 취(翠)’의 경우는 물총새의 날개 색에서 따온 글자임을 볼 수 있다.
4. 地理 (56字)
山川溪澗 산에는 큰 내와, 작은 시내, 산골물이 있으며,
峰巒丘岸 큰 산봉우리, 작은 산봉우리, 언덕, 물에 인접한 언덕이 있다.
山(山, 뫼 산) 川(川, 내 천) 溪(氵, 시내 계, 谿와 同字) 澗(氵, 시내 간) 峰(山, 묏봉 봉, 峰과 同字) 巒(山, 묏봉 만) 丘(一, 언덕 구) 岸(山, 물언덕 안, 기슭 안)
巖樹林泉
洞谷池淵
巖(山, 바위 암) 樹(木, 큰 나무 수) 林(木, 수풀 림) 泉(水, 샘 천) 洞(氵, 골 동) 谷(谷, 골 곡) 池(氵, 못 지) 淵(氵, 소 연)
郊野澤藪
田原畦畝
郊(阝, 邑, 들 교) 野(里, 들 야) 澤(氵, 웅덩이 택, 못 택) 藪(艹, 늪 수) 田(田, 밭 전) 原(厂, 벌판 원) 畦(田, 이랑 휴) 畝(田, 이랑 묘, 두둑 묘)
水火灰塵
沙石泥土
水(水, 물 수) 火(火, 불 화) 灰(火, 재 회) 塵(土, 티끌 진) 沙(氵, 모래 사) 石(石, 돌 석) 泥(氵, 진흙 니) 土(土, 흙 토)
海島江湖
汀洲渚浦
海(氵, 바다 해) 島(山, 섬 도) 江(氵, 강 강) 湖 (氵, 고운 강 호, 호수 호) 汀(氵, 물가 정) 洲(氵, 작은섬 주, 대륙 주) 渚(氵, 작은섬 저, 모래섬 저) 浦 (氵, 개 포)
潮浪波濤
連接縹緲
潮 (氵, 밀물 조) 浪(氵, 물결 랑) 波(氵, 물결 파) 濤(氵, 물결 도) 連(辶, 이을 련) 接(扌, 붙을 접) 縹(糸, 푸를 표, 아득할 표) 緲(糸, 푸를 묘, 아득할 묘)
草木鳥獸 초목조수는
各有名號각기 부르는 이름이 있다
草(艹, 풀 초) 木(木, 나무 목) 鳥(鳥, 새 조) 獸(犬, 짐승 수)
各(口, 각기 각) 有(月, 있을 유) 名(口, 이름 명) 號(虍, 별명 호, 부를 호)
『중용』에서는 하늘을 高明하고 땅을 博厚한 것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박후고명한 땅과 하늘의 功效인 ‘生物之功’의 증거로, 天覆地載의 사례를 다음과 같이 들었다.
“今夫天이 斯昭昭之多니 及其無窮也하야난 日月星辰이 繫焉하며 萬物이 覆焉이니라 今夫地ㅣ 一撮土之多ㅣ니 及其廣厚하야난 載華嶽而不重하며 振河海而不洩하며 萬物이 載焉이니라 今夫山이 一卷石之多ㅣ니 及其廣大하야난 草木이 生之하며 禽獸ㅣ 居之하며 寶藏이 興焉이니라 今夫水ㅣ 一勺之多ㅣ니 及其不測하야난 黿鼉蛟龍魚鼈이 生焉하며 貨財ㅣ 殖焉이니라”
(이제 무릇 하늘이 이 소소함이 많으니 그 무궁한데 미쳐서는 해와 달과 별이 매어 있으니 만물이 덮여 있느니라. 이제 무릇 땅이 한 줌 흙이 많으니 그 넓고 두터운데 미쳐서는 화악을 싣고서도 무겁지 아니하며 하해를 거두면서도 새지 아니하며 만물이 실려 있느니라. 이제 무릇 산이 한 주먹 돌이 많으니 그 광대함에 미쳐서는 초목이 나며 새와 짐승이 살며 보배가 감추어져 나오느니라. 이제 무릇 물은 한잔 물이 많으니 그 헤아릴 수 없음에 미쳐서는 큰 자라, 악어, 교룡, 물고기, 자라가 자라며 화재(貨財)가 번식하느니라)
5. 草卉 (48字)
芝蘭萱菊
薯藇苜蓿
芝(艹, 지초 지) 蘭(艹, 난초 난, 란) 萱(艹, 넙나물 훤, 원추리 훤) 菊(艹, 국화 국) 薯(艹, 마 서) 藇(艹, 마 여) 苜(艹, 거여목 목) 蓿(艹, 거여목 숙, 개자리풀 숙)
牡丹芍藥
薔薇躅躑 철쭉꽃
牡(牛, 모란 모, 수컷 모) 丹(丶, 모란 단, 붉을 단) 芍(艹, 작약 작) 藥(艹, 사약 약, 약 약) 薔(艹, 장미 장) 薇(艹, 장미 미) 躅(足, 척촉 촉, 머뭇거릴 촉) 躑(足, 척촉 척, 머뭇거릴 척)
芭蕉菖蒲
篁竹葦蘆
芭(艹, 파초 파) 蕉(艹, 파초 초) 菖(艹, 창포 창) 蒲(艹, 창포 포, 부들 포) 篁(竹, 대 황) 竹(竹, 대 죽) 葦(艹, 갈 위) 蘆(艹, 갈 로)
蓮荷蘋藻
藤葛藍蓼
蓮(艹, 연 련) 荷(艹, 연잎 하, 멜 하) 蘋(艹, 말 빈, 개구리밥 빈) 藻(艹, 말 조, 바닷말 조) 藤(艹, 등 등) 葛(艹, 칡 갈) 藍(艹, 쪽 람) 蓼(艹, 여뀌 료)
蔘朮苔蘚
蓬艾藜莧
蔘(艹, 인삼 삼, 더덕 삼) 朮(木, 삽주 출) 苔(艹, 이끼 태) 蘚(艹, 이끼 선)
蓬(艹, 다북쑥 봉, 흐트러질 봉) 艾(艹, 쑥 애) 藜(艹, 명아주 려) 莧(艹, 비름 현)
根荄幹莖 뿌리가 튼튼해야
花葉蕃榮꽃과 잎이 무성하게 잘 자랄 수 있다
根(木, 뿌리 근) 荄(艹, 뿌리 해) 幹(干, 으뜸 간, 줄기 간) 莖(艹, 줄기 경)
花(艹, 꽃 화) 葉(艹, 잎 엽) 蕃(艹, 퍼질 번, 우거질 번) 榮(木, 영화 영)
6. 樹木 (24字)
松栢椿桂
楓桑槐檜
松(木, 솔 송) 栢(木, 측백 백, 잣나무 백, 柏의 俗字) 椿(木, 춘나무 춘, 참죽나무 춘) 桂(木, 계수 계) 楓(木, 신나무 풍, 단풍 풍) 桑(木, 뽕나무 상) 槐(木, 회화 괴) 檜(木, 젓나무 회, 전나무와 같음)
楸椴楩楠
楮柘檀杉
楸(木, 가래 추) 椴(木, 피나무 단) 楩(木, 편목 편) 楠(木, 남목 남, 녹나무 남, 枏과 同字) 楮(木, 닥 저) 柘(木, 뫼뽕 자, 산뽕나무 자) 檀(木, 박달 단, 자단 단) 杉(木, 이깔나무 삼, 잎갈나무 삼)
梧桐楊柳
材用備具 재목으로써 갖추어져 있다
梧(木, 머귀 오, 벽오동 오) 桐(木, 머귀 동, 오동 동) 楊(木, 버들 양) 柳(木, 버들 류) 材(木, 재목 재) 用(用, 써 용, 쓸 용) 備(亻, 가질 비, 갖출 비) 具(八, 가질 구, 갖출 구)
7. 果實 (24字)
梅梨榴栗
桃李柑橘
梅(木, 매실 매, 매화 매) 梨(木, 배 리) 榴(木, 석류 뉴) 栗(木, 밤 율) 桃(木, 복숭화 도) 李(木, 오얏 리) 柑(木, 감자 감, 홍귤나무 감) 橘(木, 귤 귤)
櫻杏柰柿
椒榛棗榧
櫻(木, 앵도 앵) 杏(木, 살구 행) 柰(木, 벚 내, 능금나무 내) 柿(木, 감 시) 椒(木, 천초 초, 산초 초) 榛(木, 개암 진) 棗(木, 대추 조) 榧(木, 비자 비)
著子甘酸 씨앗이 땅에 떨어져(붙어서) 달고 신
果實多般열매들이 가지에 많이 열린다
著(艹, 붙을 착, 나타날 저) 子(子, 아들 자) 甘(甘, 달 감) 酸(酉, 실 산) 果(木, 열음 과, 열매 과) 實(宀, 여물 실) 多(夕, 많을 다) 般(舟, 가지 반, 일반 반)
8. 禾穀 16字
稻黍稷粟
麰麥豆菽
稻(禾, 벼 도) 黍(黍, 기장 서) 稷(禾, 피 직) 粟(米, 조 속)
麰(麥, 보리 모) 麥(麥, 밀 맥) 豆(豆, 팥 두) 菽(艹, 콩 숙)
苗抽穗熟 움이 터서 이삭이 익는 것을
謂之禾穀일러 화곡(벼과곡식)이라 이른다
苗(艹, 움 묘, 싹 묘) 抽(扌, 뺄 추) 穗(禾, 이삭 수) 熟(灬, 익을 숙) 謂(言, 이를 위) 之(丿, 갈 지) 禾(禾, 벼 화) 穀(禾, 곡식 곡)
9. 菜蔬 24字
薑芋葱薤
葵蔔菁芥
薑(艹, 생강 강) 芋(艹, 토란 우) 葱(艹, 파 총) 薤(艹, 부추 해, 염교 해) 葵(艹, 아욱 규, 해바라기 규) 蔔(艹, 댓무우 복, 무 복) 菁(艹, 쉿무우 청, 순무 청) 芥(艹, 겨자 개)
柔蕨嫰芛
香蔬豐菌
柔(木, 부드러울 유) 蕨(艹, 고사리 궐) 嫰(女, 보드라울 눈, 어린 눈) 芛(艹, 죽순 순, 筍과 同字) 香(香, 향기 향) 蔬(艹, 푸성귀 소) 豐(豆, 풍성 풍) 菌(艹, 버섯 균)
茄瓜芹蓴
菜食芳新 나물은 향기롭고 신선한 먹을 거리
茄(艹, 가지 가) 瓜(瓜, 외 과) 芹(艹, 미나리 근) 蓴(艹, 순채 순) 菜(艹, 나물 채) 食(食, 먹을 식, 밥 사) 芳(艹, 향기 방) 新(斤, 새 신)
우리나라에 고구마가 본격적으로 수입된 것은 1760년쯤이다.
감자(馬鈴薯, 마령서)는 이규경(李圭景)의 『五洲衍文長箋散稿』(오주연문장전산고)에 따르면, 1824∼25년 사이에 명천의 김씨가 북쪽에서 가지고 왔다는 설과 청나라 사람이 인삼을 몰래 캐가려고 왔다가 떨어뜨리고 갔다는 설을 수록하고 있다.
부추는 지방에 따라 부채, 부초, 솔, 정구지, 졸이라고도 부르는데 흔히 부추를 나타내는 한자는 韮(부추 구, 韭와 同字)로 쓴다. 위에서 유희춘이 薤로 쓴 것은 중국에서는 염교, 일본에서 락교로 부르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오늘날 ‘무’는『신증유합』을 보면 15세기에 일반무우는 ‘댓무우’ 순무는 ‘쉿무우’로 불렀음을 알 수 있다. 중국에서는 '蘿蔔(나복), 萊蔔(내복), 蘆蔔(노복) 등 여러 가지로 쓰인다. 우리말에서 쓰이고 있는 '나박김치'의 '나박'이 본래는 '무'로서 '무김치'라는 말이다. 중국에서는 '무'를 뜻하는 한자는 우리말의 '나박'이라는 말이 중국에 전파되어 外來語로 쓰인 말이라는 주장도 있다. '무'라는 말은 李時珍의 『本草綱目』에 "昔人以蕪菁, 萊蔔二物混注"(옛사람들이 蕪菁과 萊蔔을 혼동하여 썼다.)라고 한 것을 보면, '蕪菁(무청)'을 줄여서 '무'라고 한 것 같다. 『山林經濟』에는 '蘿蔔(나복)'을 '댓무우'라 하고, '蔓菁(만청)' 곧 '蕪菁(무청)'을 '쉿무우’라고 하였다. 무를 방언에서는 '무수, 무구, 무시, 무유, 무이, 무우, 무꾸, 뭇구, 미우, 밋기, 남삐' 등으로 쓰인다. 오늘날에 와서는 우리말의 '나박'은 중국에서 일반화되어 쓰이고, 漢字語의 '蕪菁'은 우리나라에서 '무'로써 고유어가 되어 쓰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순채는 오늘날에는 보기 힘들지만 옛날 조선 영조시대 한진호가 지은 『島潭程記』(도담정기)를 보면, 제천의 의림지와 순채를 소개하면서 선비들이 즐겨 먹고 궁중에서 진상하기도 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19세기 초 서유구가 쓴 『임원경제』에도 순채가 나온다. 또 요리(조리)백과라고도 할 수 있는 빙허각 이씨가 쓴 『규합총서』에도 전라도의 순채나물이나 탕 등이 나오는 것을 보면 우리 땅에서 그만큼 애용했던 식용 물풀이었던 듯하다. 일본인들은 송이버섯과 함께 환상의 풀이라는 뜻으로 "준사이"라고 불렀으며, 산에는 송이, 밭에서는 인삼, 물에서는 순채를 제1의 건강식으로 친다고 한다. 특히 순채무침이나 나물, 국물이나 탕 등을 가르켜 "꿈의 식품"이라고도 하며 일제시대 때는 순채나물을 뜯는 수채(水採)꾼들이 있을 정도였다. 그런데 일본인들이 물러간 뒤, 언제부턴가 이 순채음식의 맥이 끊겼다가 최근 제천과 김제쪽에서 다시 재배되고 있는 물풀이다.
순채는 무미, 무색, 투명한 우무질에 쌓여 있는 비단띠같은 금대(金帶)라는 풀이다. 순(蓴), 마제초(馬燐草), 노채(露菜), 수채(水菜). 사순(絲蓴), 순채, 묘, 병풍, 수근(水芹), 노규(露葵), 결분초(缺盆草), 금대(錦帶)라는 여러 가지 이름을 갖고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인체에 쌓인 100가지 독소를 제거하며, 열에 의한 마비증 ,당뇨, 특히 위궤양이나 피부종양, 위종양(암)등에 특효가 있으며 두뇌에 쌓인 혈액의 노폐물을 제거해서 피를 걸러낸다고 했다.
10. 禽鳥 (56字)
鳳凰鸞鵠
鷗鷺鸛鶴
鳳(鳥, 수봉 봉) 凰(几, 암봉 황) 鸞(鳥, 난조 난) 鵠(鳥, 고니 곡) 鷗(鳥, 갈매기 구) 鷺(鳥, 해오라기 로) 鸛(鳥, 황새 관) 鶴(鳥, 학 학)
鴻鴈鸂䳵
鳩鸎烏鵲
鴻(鳥, 큰 기러기 홍) 鴈(鳥, 기러기 안) 鸂(鳥, 비오리 계) 䳵(鳥, 비오리 칙) 鳩(鳥, 비둘기 구) 鸎(鳥, 꾀꼬리 앵, 鶯과 같음) 烏(灬, 까마귀 오) 鵲(鳥, 까치 작)
鸚鵡鴛鴦
鵝鴨鵰鶚
鸚(鳥, 앵무 앵) 鵡(鳥, 앵무 무) 鴛(鳥, 암징겅이 원, 암원앙 원) 鴦(鳥, 수징겅이 앙, 수원앙 원) 鵝(鳥, 거위 아) 鴨(鳥, 오리 압) 鵰(鳥, 수리 조) 鶚(鳥, 수리 악, 물수리 악)
鷹鶻鸇鷁
雞雉燕雀
鷹(鳥, 매 응) 鶻(鳥, 송골매 골) 鸇(鳥, 새매 전) 鷁(鳥, 바람가비 익, 백로 익, 本音 역) 雞(隹, 닭 계, 鷄와 同字) 雉(隹, 꿩 치) 燕(灬, 제비 연) 雀(隹, 참새 작)
鵑蝠鴟鴞
鵂鶹鷦鷯
鵑(鳥, 접동이 견) 蝠(虫, 박쥐 복) 鴟(鳥, 소리개 치) 鴞(鳥, 부엉이 효) 鵂(鳥, 올빼미 휴, 수리부엉이 휴) 鶹(鳥, 올빼미 류) 鷦(鳥, 뱁새 초, 굴뚝새 초) 鷯(鳥, 뱁새 료, 굴뚝새 료)
巢栖雛卵 둥지를 틀고 깃들여 새끼와 알을 돌보는데
雄雌孕産암컷과 수컷이 짝을 이뤄 알을 낳고
巢(巛, 깃 소) 栖(木, 깃 서) 雛(隹, 새끼 추) 卵(卩, 알 란) 雄(隹, 수컷 웅) 雌(隹, 암컷 자) 孕(子, 밸 잉) 産(生, 나을 산)
翼飛觜啄 날개로 날며 부리로 쪼아 먹는
肆稱羽族종류를 일컬어 날개 있는 족속이다.
翼(羽, 나래 익, 날개 익) 飛(飛, 날 비) 觜(角, 부리 취, 별이름 자, 바다거북 주) 啄(口, 쪼을 탁) 肆(聿, 드디어 사, 베풀 사) 稱(禾, 일컬을 칭) 羽(羽, 깃 우) 族(方, 겨레 족)
<참고>
鳳凰은 천자문에 鳴鳳在樹라 하였듯이 오동나무에 깃들고 예천(醴泉, 甘泉)을 마시고, 竹實을 먹는다는 새이다. 鸞鳥와 더불어 전설속에 나오는 상상의 새다. 『山海經』에 따르면 스스로 노래하는 난조와 스스로 춤을 추는 봉새가 있다고 한다. 그중 「南山經」‘南次三經’을 보면 단혈산(丹穴山)에 생김새가 닭 같고 오색무늬가 있는 새를 봉황이라 부르는데 머리 무늬는 德을, 날개의 무늬는 義를, 등 무늬는 仁을, 배 무늬는 信을 나타낸다고 한다. 이 새는 먹이나 물을 굳이 찾으려 하지 않아도 항상 생기고 스스로 노래 부르고 춤을 추며 이 새가 나타나면 천하가 평안해진다고 한다. 「西山經」‘西次二經’에는 생김새는 꿩 같은데 오색의 무늬가 있는 새를 鸞鳥라고 부른다 하였다. 이 새가 나타나면 천하가 태평해진다고 한다.
11. 獸畜 (48字)
麒麟熊羆 상상의 동물인 麒麟
虎豹獺犀
麒(鹿, 기린 기) 麟(鹿, 기린 린) 熊(灬, 곰 웅) 羆(灬, 큰 곰 비) 虎(虍, 범 호) 豹(豸, 표범 표) 獺(犭, 너구리 달, 수달 달) 犀(牛, 무소 서)
猿猴鹿麞
狐兔豺狼
猿(犭, 납 원, 猨과 同字) 猴(犭, 납 후, 원숭이 후) 鹿(鹿, 사슴 록) 麞(鹿, 노루 장, 獐과 同字) 狐(犭, 여우 호) 兔(儿, 토끼 토) 豺(豸, 승냥이 시) 狼(犭, 이리 랑)
牛馬槖駝
駒犢驢騾
牛(牛, 소 우) 馬(馬, 말 마) 槖(木, 약대 탁, 휘대 박, 橐의 俗字) 駝(馬, 약대 타, 駞와 同字) 駒(馬, 돼야지 구, 망아지 구) 犢(牛, 송아지 독) 驢(馬, 나귀 려) 騾(馬, 노새 라)
羔羊豬羖
犬狗猫鼠
羔(羊, 새끼 양 고, 흑양 고) 羊(羊, 양 양) 豬(豕, 돝 저, 猪와 同字) 羖(羊, 염소 고) 犬(犬, 개 견) 狗(犭, 개 구) 猫(犭, 고양이 묘) 鼠(鼠, 쥐 서)
蹄爪角尾 발굽이나 날카로운 발톱이 있고 뿔과 꼬리를 갖고 태어나
受生區異 서로 다른 구역에서 살고
蹄(足, 굽 체) 爪(爪, 톱 조) 角(角, 뿔 각) 尾(尸, 꼬리 미) 受(又, 받을 수) 生(生, 날 생) 區(匸, 곳 구. 나눌 구) 異(田, 다를 이)
鳴吠馳奔 짖는 소리를 내며 쏜살같이 달리는데
亦曰毛群 모두가 털이 있는 무리들이다.
鳴(口, 울 명) 吠(口, 짖을 폐) 馳(馬, 다다를 치, 달릴 치) 奔(大, 달릴 분) 亦(亠, 또 역) 曰(曰, 가로 왈) 毛(毛, 털 모) 群(羊, 무리 군)
麒麟은 태평성대에 나타난다는 동물이고, 열대지방에 사는 목이 긴 동물은 騏驎으로 표기한다.
원숭이는 순우리말로 ‘납’, 낙타는 ‘약대’라고 한다.
12. 鱗介 (24字)
龍龜魚蟹
蚌蛤螺貝
龍(龍, 용 룡) 龜(龜, 거북 귀, 균, 구) 魚(魚, 고기 어) 蟹(虫, 게 해, 蠏와 同字) 蚌(虫, 생복 방, 방합 방) 蛤(虫, 조개 합) 螺(虫, 고둥 라, 소라 라) 貝(貝, 패자 패, 조개 패)
鯨鯢鱣鮪
鼉鼈鱸鯉
鯨(魚, 수고래 경) 鯢(魚, 암고래 예) 鱣(魚, 전어 전, 철갑상어 전) 鮪(魚, 유어 유, 다랑어 유) 鼉(黽, 악어 타) 鼈(黽, 자라 별) 鱸(魚, 농어 로) 鯉(魚, 잉어 리)
腥鱗怪狀 비린내나며 비늘이 있고 괴상한 모양인데
怕逃鉤網낚시나 그물을 두려워하여 피한다
腥(月, 肉, 비릴 성) 鱗(魚, 비늘 린) 怪(忄, 괴특 괴, 기이할 괴) 狀(犬, 얼굴 상, 모양 상) 怕(忄, 두려워할 파) 逃(辶, 도망 도) 鉤(金, 낚시 구) 網(糸, 그물 망)
龍은 상상의 동물로 『淮南子』에서는 "깃털과 털, 비늘과 딱딱한 껍질을 가진 모든 것은 모두 용을 조상으로 하고 있다(萬物羽毛鱗介皆祖於龍)"고 하였으며, 흔히 변화와 조화를 부릴 수 있는 전지전능한 동물로 일컬어지고 있다. 그 형상은 사슴뿔에 낙타머리, 귀신의 눈, 뱀의 목, 이무기 배, 물고기 비늘, 매 발톱, 호랑이 발바닥, 소의 귀를 가졌다고 하는데 비늘은 총81개(9×9)라고 한다.
鱣魚는 철갑상어를 말하고, 가을에 주로 먹는 작은 물고기인 전어는 ‘錢魚’라고 쓰고, 箭魚는 준치를 말한다.
[글자 해설]
흔히 貝를 ‘조개 패’라고 하는데 위에 열거된 조개류들은 모두 ‘虫(벌레 훼)’를 부수로 쓰고 있음을 볼 수 있다. 虫을 부수로 해서 쓰는 글자들은 모두가 기어다니는 것들을 가리킨다. 그러기에 조개류도 기어다기에 虫을 부수로 하여 쓰고 있다. 실제로도 貝를 부수로 하는 글자 가운데서 貝라는 글자를 빼놓고는 조개와 연관된 글자는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다만 단어의 조합으로 魚貝類(어패류), 貝殼(패각) 貝塚(패총), 貝冑(패주)등으로 쓰인 글자들이 ‘조개’의 의미를 담고 있을 뿐이다. 『천자문』에서도 살펴보았지만 ‘貝’는 ‘씨앗(八 ) + 눈(目)’으로 종자(種子)를 의미함을 알 수 있다. 종자란 곧 곡식이자 옛날에는 가장 큰 財貨였다. 그러기에 貝를 부수로 하는 글자들은 모두가 재물과 돈과 관련된 글자들이다.
13. 蟲豸 (40字)
蜂蟻蟬螢
蝴蝶蜻蜓
蜂(虫, 벌 봉) 蟻(虫, 개미 의) 蟬(虫, 매미 선) 螢(虫, 반디 형, 개똥벌레 형) 蝴(虫, 나비 호) 蝶(虫, 나비 접) 蜻(虫, 잠자리 청) 蜓(虫, 잠자리 정)
蛇蚓蟾蛙
蝌蚪蝦蟆
蛇(虫, 뱀 사) 蚓(虫, 지렁이 인) 蟾(虫, 두꺼비 섬) 蛙(虫, 개구리 와, 䵷와 같음) 蝌(虫, 올챙이 과) 蚪(虫, 올챙이 두) 蝦(虫, 머구리 하, 새우 하) 蟆(虫, 머구리 마, 두꺼비 마)
蠶蛾蚇蠖
蜘蛛蟋蟀
蠶(虫, 누에 잠) 蛾(虫, 나비 아) 蚇(虫, 자벌레 척) 蠖(虫, 자벌레 확) 蜘(虫, 거미 지) 蛛(虫, 거미 주) 蟋(虫, 귀뚜라미 실) 蟀(虫, 귀뚜라미 솔)
蚊蠅蝸蛭
蛆蚤蟣蝨
蚊(虫, 모기 문) 蠅(虫, 파리 승) 蝸(虫, 달팽이 와) 蛭(虫, 거머리 질) 蛆(虫, 구더기 저) 蚤(虫, 벼룩 조) 蟣(虫, 서캐 기) 蝨(虫, 이 슬)
稟質蠢蚑
乃是蟲豸
稟(禾, 줄 품) 質(貝, 기질 질) 蠢(虫, 구물거릴 준) 蚑(虫, 벌레 길 기) 乃(丿, 이에 내) 是(日, 이 시, 옳을 시) 蟲(虫, 벌레 충) 豸(치, 벌레 치)
[蟲豸 총설]
부여받은 기질이 꿈틀거리며 기어다니는 것을 충치라(稟質蠢蚑 乃是蟲豸)라고 정의하고 있다. 물속에 사는 조개류를 빼놓고는 발이 달려 발로 기어다니는 것을 蟲, 지렁이나 거머리처럼 발 없이 기어다니는 것을 豸라고 한다. 머구리는 개구리의 옛말인데, 현대에 들어와서는 蝦蟆를 두꺼비라고 일컫는다.
14. 人倫 (40字)
於諸庶倫 저 무릇 인륜에 있어서
主張唯人 주장이 되는 것은 오직 사람이라
於(方, 늘 어, 어조사 어, 오홉다할 오) 諸(言, 모두 제, 어조사 저) 庶(广, 뭇 서) 倫(人, 무리 륜, 인륜 륜) 主(丶, 님 주, 주인 주) 張(弓, 베풀 장) 唯(口, 오직 유) 人(人, 사람 인)
國家君臣
公卿士民
國(囗, 나라 국) 家(宀, 집 가) 君(口, 임금 군) 臣(臣, 신하 신) 公(八, 공후 공, 官務 공) 卿(卩, 큰벼슬 경) 士(士, 도사 사, 선비 사) 民(氏, 백성 민)
男女老幼
兒童翁叟
男(田, 아들 남) 女(女, 계집 녀) 老(老, 늙을 로) 幼(幺, 젊을 유, 어릴 유) 兒(儿, 아이 아) 童(立, 아이 동) 翁(羽, 할아비 옹) 叟(又, 할아비 수)
賓客使宦
朋友師傅
賓(貝, 손 빈) 客(宀, 손 객) 使(人, 부릴 사, 하여금 사) 宦(宀, 내시 환, 벼슬 환) 朋(月, 벗 붕) 友(又, 벗 우) 師(巾, 스승 사) 傅(人, 스승 부)
儒胥巫醫
等別尊卑
儒(人, 선비 유) 胥(月, 肉, 아전 서, 서로 서) 巫(工, 무당 무) 醫(酉, 의원 의) 等(竹, 등급 등) 別(刂, 갈릴 별, 다를 별) 尊(寸, 높을 존) 卑(十, 낮을 비)
[人倫 총설]
유희춘은 ‘저 무릇 인륜에 있어서 주장이 되는 것은 오직 사람이라(於諸庶倫 主張唯人)’ 하면서, 당시 사회에서 지위에 따른 상하관계, 성별과 年數, 신분에 따른 尊卑 관계를 나열하였다. 아울러 발문에서 밝혔듯이 『유합』에서 ‘尊僧尼而黜儒聖’한 부분 곧 ‘승니(중)을 높이고 유가의 성인을 내렸다’는 부분의 하나인 “僧尼巫醫”를 “儒胥巫醫”로 고친 부분을 눈여겨 볼 만하다.
15. 都邑 (56字)
宮殿闕宇
宸厦衙府
宮(宀, 집 궁) 殿(殳, 전 전, 큰집 전) 闕(門, 대궐 궐) 宇(宀, 집 우) 宸(宀, 대궐 신) 厦(厂, 큰집 하) 衙(行, 마을 아, 관청 아) 府(广, 마을 부, 관청 부)
官司庠序
倉廪庾庫
官(宀, 관청 관) 司(司, 맡을 사, 벼슬 사, 관청 사) 庠(广, 학당 상) 序(广, 학당 서, 차례 서) 倉(人, 곳집 창) 廪(广, 쌀광 름) 庾(广, 노적 유) 庫(广, 곳집 고)
神祠僧寺 “神堂佛寺”
道路城市
神(示, 신령 신) 祠(示, 신당 사, 사당 사) 僧(人, 중 승) 寺(寸, 절 사, 마을 사, 믿을 시) 道(辶, 길 도) 路(足, 길 로) 城(土, 재 성, 성 성) 市(巾, 저자 시)
橋梯溝渠
閭井隣里
橋(木, 다리 교) 梯(木, 층다리 제, 사다리 제) 溝(氵, 똘 구, 봇도랑 구) 渠(氵, 똘 거, 도랑 거) 閭(門, 里門 려, 마을 문 려) 井(二, 우물 정) 隣(阝, 이웃 린, 鄰이 原字) 里(里, 마을 리)
京牧州縣
村驛館院
京(亠, 서울 경) 牧(牛, 칠 목) 州(川, 큰고을 주) 縣(糸, 소읍 현, 고을 현)
村(木, 촌 촌, 마을 촌) 驛(馬, 역 역, 역참 역) 館(食, 집 관, 객사 관) 院(阝, 원 원, 집 원)
舟舩帆楫
貢稅叢集
舟(舟, 배 주) 舩(舟, 배 선, 船이 原字) 帆(巾, 배돛 범) 楫(木, 노 즙)
貢(貝, 바칠 공) 稅(禾, 구실 세, 징수할 세) 叢(又, 떨기 총, 모일 총) 集(隹, 모을 집)
此其古今 이것은 예나제나
帝王都邑 제왕의 도읍지라
此(止, 이 차) 其(八, 저 기, 그 기) 古(口, 옛 고) 今(人, 이제 금)
帝(巾, 황제 제) 王(玉, 임금 왕) 都(阝, 모두 모, 도읍 도) 邑(邑, 고을 읍)
[都邑 총설]
궁궐을 비롯해 관청과 학교, 사당과 절, 청계천과 한강을 염두에 두고 다리와 강에 오고가는 배들과 역참까지 있는 도읍지의 모습을 담아내면서“이것은 예나제나 제왕의 도읍지라(此其古今 帝王都邑)”하였다. 그리고 앞서 인륜편에서 『유합』의 “僧尼巫醫”를 “儒胥巫醫”로 고쳐듯이 “神堂佛寺”를 “神祠僧寺”로 바꿔놓은 점도 눈여겨 읽어볼 대목이다.
16. 眷屬
父母兄弟 夫妻姊妹 祖孫叔姪 舅姑婦壻
奴婢妾僕 皆吾眷屬
父(父, 아비 부) 母(毋, 어미 모) 兄(儿, 맏 형) 弟(弓, 아우 제)
夫(一, 지아비 부) 妻(女, 계집 처, 아내 처) 姊(女, 맏누이 자, 姉는 俗字) 妹(女, 아래누이 매)
祖(示, 할아비 조) 孫(子, 손자 손) 叔(又, 아재비 숙) 姪(女, 조카 질, 이질 질)
舅(臼, 시아비 구, 외삼촌 구) 姑(女, 시어미 고, 아주미 고) 婦(女, 며느리 부, 계집 부) 壻(士, 사위 서)
奴(女, 남자종 노) 婢(女, 계집종 비) 妾(女, 첩 첩) 僕(人, 종 복)
皆(白, 다 개) 吾(口, 나 오) 眷(目, 권속 권, 돌아볼 권, 붙이 권) 屬(尸, 붙을 속, 이을 촉)
[眷屬 총설]
권속(眷屬)이라 함은 가솔(家率)로 한 집안에 속한 가족 뿐만 아니라 노비까지를 통틀어 말함을 알 수 있다. 당시 양반사회의 권속 구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17. 身體
頭頂首額 眉眼耳目 顔面口鼻 咽喉齒舌
鬢髮腮頤 手掌拳指 脣頷鬚髯 項背肩臂
膺腋股肱 肘腕腦髓 乳臍腰腹 臀膝脚足
肌膚筋骨 腎膽血脉 肝肺脾胃 臟腸黶痣
汗涎淚涕 斯我身體
頭(頁, 머리 두) 頂(頁, 정백이 정, 정수리 정) 首(首, 머리 수) 額(頁, 이마 액)
眉(目, 눈썹 미) 眼(目, 눈 안) 耳(耳, 귀 이) 目(目, 눈 목)
顔(頁, 낯 안, 얼굴 안) 面(面, 낯 면) 口(口, 입 구) 鼻(鼻, 코 비)
咽(口, 목구멍 인, 목멜 인) 喉(口, 기구멍 후, 목구멍 후) 齒(齒, 이 치) 舌(舌, 혀 설)
鬢(髟, 살쩍 빈, 귀밑털 빈) 髮(髟, 머리털 발, 터럭 발) 腮(肉月, 뺨 시) 頤(頁, 턱 이)
手(手, 손 수) 掌(手, 손바닥 장) 拳(手, 주먹 권) 指(扌, 손가락 지)
脣(肉月, 입술 순) 頷(頁, 아래턱 함) 鬚(髟, 귀밑털 수) 髯(髟, 구레나룻 염)
項(頁, 목 항) 背(肉月, 등 배) 肩(肉月, 어깨 견) 臂(肉月, 팔 비)
膺(肉月, 가슴 응) 腋(肉月, 겨드랑이 액) 股(肉月, 넓적다리 고) 肱(肉月, 팔뚝 굉)
肘(肉月, 팔꿈치 주) 腕(肉月, 손목 완) 腦(肉月, 뇌 뇌) 髓(骨, 골수 수)
乳(乙, 젖 유) 臍(肉月, 배꼽 제) 腰(肉月, 허리 요) 腹(肉月, 배 복)
臀(肉月, 밑 둔, 볼기 둔) 膝(肉月, 무릎 슬) 脚(肉月, 다리 각) 足(足, 발 족)
肌(肉月, 살 기) 膚(肉月, 살 부, 살갗 부) 筋(肉月, 힘줄 근) 骨(骨, 뼈 골)
腎(肉月, 콩팥 신) 膽(肉月, 쓸개 담) 血(血, 피 혈) 脉(肉月, 줄 맥, 맥 맥)
肝(肉月, 간 간) 肺(肉月, 허파 폐) 脾(肉月, 지라 비) 胃(肉月, 양 위, 밥통 위)
臟(肉月, 오장 장) 腸(肉月, 창자 장) 黶(黑, 사마귀 염) 痣(疒, 점 지, 사마귀 지)
汗(氵, 땀 한) 涎(氵, 침 연) 淚(氵, 눈물 루) 涕(氵, 눈물 체)
斯(斤, 이 사) 我(戈, 나 아) 身(身, 몸 신) 體(骨, 용모 체, 몸 체)
[身體 총설]
이 내 몸(斯我身體)의 머리끝부터 발끝까지의 명칭과 장부(臟腑)기관의 명칭은 물론 피부에 난 사마귀와 흘리는 눈물까지를 두루 망라하여 적었다. 그런데 유희춘은 몸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심장은 빼놓고 있다. 왜일까? 『황제내경』가운데『靈樞』편에서 “심장은 오장육부를 대주장하는 곳이며, 정신이 거처하는 집이다”라고 하고, 『素問』편에서는 “심장은 君主之官”이라 하고, “심장이 밝으면 모든 것이 평안하나 심장이 밝지 못하면 12官이 모두 위태롭다”하고, “심장은 생존하는 근본이고, 神이 변하는 곳”이라고 하였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심장은 오장의 기관이기도 하지만 희노애락의 감정과 精神的인 요소를 담는 것이기에 오장편보다는 뒤에 「心術」편을 별도로 두어 다룬 듯하다.
옛 사람들은 사람의 몸도 자연의 이치와 동일한 것으로 보았다. 따라서 몸의 모든 기관을 음양과 오행으로 나눠서 각각의 기관을 이에 배속시키고 질병의 진료와 치료에 응용하였다.
참고로 『황제내경』에서는 인체의 장부구조를 오장(五臟)과 육부(六腑), 기항지부(奇恒之腑)로 나누고 있다. 五臟은 五行의 木 ․ 火 ․ 土 ․ 金 ․ 水의 순서에 따라 肝 ․ 心 ․ 脾 ․ 肺 ․ 腎과 六腑는 膽 ․ 小腸 ․ 胃 ․ 大腸 ․ 三焦 ․ 膀胱을 말한다. 심장은 神을 저장하고 血脈을 주장하며, 폐는 氣를 주관하며, 간은 將軍의 관이며 피곤의 근본이고, 비장은 水穀을 轉化하여 氣血과 진액의 성분이 되게 하는 것이며, 신장은 精의 저장과 수분을 주장하는 것으로 보았다. 육부는 주로 水穀을 소화시키고 진액과 찌꺼기를 傳導하는 것으로 보았다. 腦 ․ 髓 ․ 骨 ․ 脈 ․ 膽 ․ 女子胞로 모두 음을 저장하므로 地를 형상하여 저장은 하여도 瀉하지 않는다 하여 奇恒의 腑라고 하였다. 奇는 단독과 異常의 뜻이 있고 恒은 항상 변하지 않는 뜻을 가지고 있다. 형체상 腑와 비슷하나 기능상으로는 臟과 비슷하므로 臟腑 어느 쪽으로도 귀속시킬 수가 없어 기항지부라고 한다. 담은 육부의 하나이며, 일명 中淸之腑라고 한다. 맥은 혈액운행의 제방으로서 혈액순환의 역량을 다하기 위해서는 心의 주재에 의존해야 하며, 骨과 髓는 腎主骨하고, 骨生髓로 신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뇌는 髓가 모여 만난 것으로 뇌와 수는 다르나 실제는 한 가지 근원에서 함께 나온 것이다. 여자포는 胞宮, 자궁이라고도 하며 주요기능은 월경과 포태의 작용을 가진다. 이외에 경락학설이 있는데, 혈맥의 主幹을 經脈이라 하고, 分枝를 絡脈이라 하는데 둘을 합하여 경락이라고 한다. 질병의 진단과 치료, 특히 침구치료에 매우 중요하다.
淚 ․ 汗 ․ 涎 ․ 涕 ․ 唾는 오액(五液)이라 부르며, 筋 ․ 血脈 ․ 肌肉 ․ 皮毛 ․ 骨․骨髓는 오체(五體)라 하고, 目 ․ 舌 ․ 口 ․ 鼻 ․ 耳․二陰은 오관(五官), 爪面脣毛髮은 오영(五榮)이라고 한다. (柳泰佑, 『運氣體質總論』에서 부분발췌)
18. 室屋
廳房樓閣 臺室亭幕 茅舍瓦宅 板扉粉壁
棟椽梁柱 軒檻窓戶 簷甍牖樞 堂閤屋廬
門庭階砌 厨竈厩厠 墻籬砧杵 總爲居處
廳(广, 대청 청) 房(戶, 방 방) 樓(木, 다락 루) 閣(門, 층집 각)
臺(至, 대 대) 室(宀, 안집 실) 亭(亠, 정자 정) 幕(艹, 차일 막)
茅(艹, 띠 모) 舍(舌, 집 사) 瓦(瓦, 기와 와) 宅(宀, 집 택, 댁)
板(木, 널 판) 扉(戶, 문짝 비) 粉(米, 분 분, 가루 분) 壁(土, 바람벽 벽)
棟(木, 마룻대 동) 椽(木, 혀 연, 서까래 연) 梁(木, 들보 량) 柱(木, 기둥 주)
軒(車, 처마 헌) 檻(木, 난간 함) 窓(穴, 창 창) 戶(戶, 짝문 호, 지게 호)
簷(竹, 집기슭 첨, 처마 첨) 甍(瓦, 용마루 맹) 牖(片, 창 유) 樞(木, 지도리 추)
堂(土, 중당 당, 집 당) 閤(門, 합문 합) 屋(尸, 집 옥) 廬(广, 작은집 려, 오두막집 려)
門(門, 문 문) 庭(广, 뜰 정) 階(阝, 섬돌 계) 砌(石, 기슭섬 체, 섬돌 체)
厨(广, 정주 주, 부엌 주, 廚의 俗字) 竈(穴, 부엌 조) 厩(广, 마구간 구, 廐, 廏의 俗字) 厠(广, 뒷간 측, 섞일 측, 本音은 치, 廁의 俗字)
墻(土, 담 장) 籬(竹, 울 리) 砧(石, 방앗돌 침, 다듬이돌 침) 杵(木, 방앗고 저, 절굿공이 저)
總(糸, 모을 총, 모두 총) 爲(爪, 할 위) 居(尸, 살 거) 處(虍, 곳 처)
[室屋 총설]
대청마루부터 시작해 울타리에 이르기까지 가옥 구조에 관해 두루 나열하면서 다듬이돌과 다듬이방망이까지 언급한 대목이 이채롭다. 모두가 거처하는 데(總爲居處) 필요한 공간이다.
[글자 해설]
厨 ․ 厩 ․ 厠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原字는 廚 ․ 廏 ․ 廁이다. 흔히 厂은 민엄호로 부르는데 본래는 언덕이나 굴을 뜻하는 글자로 ‘언덕 엄(한)’이며, 广은 厂이 발전된 집, 곧 기둥을 올리고 지붕을 올린 집을 뜻한다. 그러므로 厂이 들어가는 글자는 모두 50여자 정도로 그 안에 넣는 글자에 따라 뜻은 대체로 흙과 관련하여 두텁다거나 벌판이나 낭떠러지, 험함, 궁벽함, 어려움 등을 나타내는 글자이다. 예를 들자면 厚(두터울 후), 厓(낭떨어지 애) 厖(클 방) 原(근원 원) 厭(싫을 염) 厲(위태로울 려) 등이다. 이에서 알 수 있듯이 집과 관련된 글자는 모두 广부수에 속한다. 하지만 俗字로 흔히 广 대신 厂으로 쓰고 있음을 알 수 있다.『신증유합』의 경우 어린이들을 위한 교재이기에 原字에 충실했으면 좋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위의 본문은 『신증유합』의 원본에 따라 그대로 표기하였지만 부수는 原字에 맞춰 표기했음을 밝혀둔다.
19. 鋪陳
茵簟席褥 簾帳屛簇 床架杖屐 几案燈燭
琴瑟琵琶 笙笛碁局 梳鏡枕扇 紙墨筆硯
文書冊卷 例在顧眄
茵(艹, 자리 인, 깔개 인) 簟(竹, 삿자리 점, 대자리 점) 席(广, 자리 석) 褥(衤, 요 욕)
簾(竹, 발 렴) 帳(巾, 휘장 장) 屛(尸, 병풍 병) 簇(竹, 족자 족, 조릿대 족)
床(广, 평상 상, 牀의 俗字) 架(木, 시렁 가) 杖(木, 막대 장) 屐(尸, 나막신 극)
几(几, 도마 궤, 안석 궤) 案(木, 책상 안) 燈(火, 등 등) 燭(火, 촛불 촉)
琴(玉, 거문고 금) 瑟(玉, 슬 슬, 큰 거문고 슬) 琵(玉, 비파 비) 琶(玉, 비파 파)
笙(竹, 저 생) 笛(竹, 저 젓) 碁(石, 바둑 기, 棊와 同字) 局(尸, 판 국)
梳(木, 빗 소) 鏡(金, 거울 경) 枕(木, 베개 침) 扇(戶, 부채 선)
紙(糸, 종이 지) 墨(土, 먹 묵) 筆(竹, 붓 필) 硯(石, 벼루 연)
文(文, 글월 문) 書(曰, 글월 서) 冊(冂, 책 책) 卷(㔾, 권 권, 거들 권)
例(人, 예사 례, 본보기 례) 在(土, 있을 재) 顧(頁, 돌아볼 고) 眄(目, 비스듬히 볼 면, 애꾸눈 면, 곁눈질 면)
[鋪陳 해설]
鋪陳은 물건을 펼쳐 놓고 파는 가게 모습을 가리킨다. 저잣거리에 나선 주인공이 일상 생활용품으로부터 악기류와 문방구류, 책에 이르기까지 진열된 여러 물건들을 주욱 돌아보는(例在顧眄) 모습을 묘사했다. 서재를 장식하고 공부하는데 사용되는 물건들을 주로 나열한 것을 통해서 학자였던 유희춘의 풍모를 보는 듯하다.
20. 金帛
金銀銅錫 珠玉圭璧 錦繡綾羅 紬絹綃紗
錢幣珍寶 匹帛美好
金(金, 쇠 금) 銀(金, 은 은) 銅(金, 구리 동) 錫(金, 납 석)
珠(玉, 진주 주) 玉(玉, 구슬 옥) 圭(土, 모난 옥 규, 홀 규) 璧(玉, 둥근 옥 벽)
錦(金, 비단 금) 繡(糸, 수 수) 綾(糸, 고로 릉, 무늬가 있는 비단 능) 羅(罒, 로 라, 벌릴 라, 새그물 라)
紬(糸, 명주 주) 絹(糸, 깁 견, 명주 견) 綃(糸, 깁 초) 紗(糸, 사 사, 깁 사)
錢(金, 돈 전) 幣(巾, 폐백 폐) 珍(玉, 보배 진, 珎은 俗字) 寶(宀, 보배 보)
匹(匸, 짝 필) 帛(巾, 깁 백) 美(羊, 좋을 미, 아름다울 미) 好(女, 좋을 호)
[金帛 해설]
금전(金錢, 錢幣)과 보배와 필백(疋帛, 明紬)이 아름답고 좋다(錢幣珍寶 匹帛美好)는 것은 옛사람이나 지금 사람이나 한 가지 마음인 듯하다. 비단을 금과 같은 항목으로 넣은 것은 그만큼 비싸고 귀한 직물이었기에 특별히 취급했음을 알 수 있다. 金과 帛을 하나로 합쳐 錦이라 한데서도 비단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견직물(絹織物)은 직조(織造) 방식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뉜다. 흔히 실크라고 부르는 것은 명주(明紬)를 가리키는데, 명주실로 무늬없이 짠 피륙으로 綿紬(면주) 혹은 疋帛(필백)이라고도 한다. 깁이라고 하는 것은 명주실로 바탕을 좀 거칠게 짠 무늬없는 비단으로 紗와 絹 등을 이르는데, 좀더 구체적으로 견직물의 종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錦(금)
염색된 色絲(색사)로 문양을 넣어 짠 두꺼운 직물로 품질을 상품으로 치는 비단. 金絲, 銀絲 등을 넣어 짜 오래 전부터 궁중에서 주로 사용된 것으로, 현재까지도 제일 많이 사용되고 있는 비단이다. 불교 의식에서 최고의 큰스님들의 袈裟長衫(가사장삼) 등에 사용되었던, 종교적 의미에서도 많이 사용된 비단이다. 예로부터 고급 표장용으로 가사장삼이 사용되였고, 이러한 예가 지금도 전해져 일본의 경우 紙絲(지사)라는 종이실을 개발하여, 족자용 비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금사나 은사를 종이 실에 꽈서 만든 金蘭(금란)이나 銀蘭(은란)등이 있고, 문양 등은 옛 것을 모방한 경우가 많으며, 작품의 성격에 맞추어 문양도 다양하게 사용하며, 현재도 직접 손으로 짜는 것으로 최고의 값을 유지하고 있다.
② 綾(능)
여러 종류의 文樣(문양)을 다양하게 섞어, 地紋(지문)을 짠 견직물로, 얼음의 결과 같은 무늬가 있는 비단이다. 이 綾은 주로 궁중 書畵用에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중국에서는 이 직물을 표장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閑中錄(한중록)에 思悼世子(사도세자)가 용꿈을 꾸고서 '白綾一幅에 黑龍을 그려서 벽상에 붙였다'라는 기록이 전한다. 錦보다는 얇고 부드러워 궁중의상 중 가볍고 부드러운 속옷으로 많이 사용되었다.
③ 緞(단)
緋緞의 준말로 두텁고 광택이 나는 견직물로 가내 보료나 이불, 요, 겨울용 의상 등에 많이 사용되고, 화려한 색상과 문양을 넣는 이중직 견직물이다. 사대부 이상 궁중에서 많이 사용된 것으로 錦보다는 한 단계 아래로 치는 견직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호박단이라고도 부르며, 병풍의 치마감에 사용된 예가 많다.
④ 羅(라)
문양의 유무관계와 상관없이 성글고 부드러운 비단이다. 무늬가 없는 것은 서화용으로 많이 사용되었으며, 초상화와 불화 등에도 사용되었다. 너무 성글어서 배접(褙接 ; 종이나 헝겊 따위를 붙이는 일)을 한 후 그림을 그리는 관계로 일명 풀바닥 비단이라고도 한다.
⑤ 縑(겸)
가는 실을 몇 겹 꼬아서 짠 견직물로 겸포라고도 하며, 일명 수직비단이라고 한다. 刺繡(자수) 실로 많이 사용되는 견직물이다.
⑥ 紗(사)
紗는 沙와 같은 뜻으로 羅의 일종이다. 발이 성글고 얇아서, 여름 내복용으로 많이 사용되고, 머플러 등에도 사용된다.
⑦ 絹(견)
비교적 성글고 얇으며, 무늬가 없고 명주 그 자체로 짜기 때문에 서화용에 많이 사용되는 비단으로 畵絹(화견)이라고도 한다. 춘추용 의상과 짜는 요령에 따라 머플러 등에 주로 사용된다.
⑧ 紬(주)
실을 굵게 꼬아서 만들어 질긴 편이라 외출복 겉옷 등에 많이 사용된 비단이다.
21. 資用
苧麻布綿 皮革絲氈 脂蠟油蜜 麴糵膠漆
米麪糧料 豈非切要
苧(艹, 모시 저) 麻(麻, 삼 마) 布(巾, 베 포) 綿(糸, 솜 면, 緜과 同字)
皮(皮, 가죽 피) 革(革, 가죽 혁) 絲(糸, 실 사) 氈(毛, 모전 전, 양탄자 전, 氊과 同字)
脂(月, 기름 지, 비게 지) 蠟(虫, 밀 납) 油(氵, 기름 유) 蜜(虫, 꿀 밀)
麴(麥, 누룩 국) 糵(米, 엿기름 얼) 膠(月, 갖풀 교, 아교 교) 漆(氵, 옻 칠)
米(米, 쌀 미) 麪(麥, 가루 면, 麵과 同字) 糧(米, 식량 량, 粮과 同字) 料(斗, 대금 료, 헤아릴 료, 말질할 료)
豈(豆, 어찌 기) 非(非, 아닐 비) 切(刀, 끊을 절, 온통 체) 要(襾, 중요 요, 구할 요)
[資用 총설]
일상생활을 하는데 꼭 필요한 것들로, 옷감으로부터 양식에 이르기까지 언급하면서
지은이는 ‘어찌 절실하고 긴요하지 않으리오(豈非切要)’라고 맺고 있다.
22. 器械
鉢觴杯椀 匙筯盤盞 樽壺缸甕 甁盆槽桶
鼎鑊甑釜 斛衡升斗 瓢簁機梭 炭爐鐵臼
籠函欌櫃 箕筐箱笥 斧鎌鋸鑿 錐鍼刀尺
弓箭劒矢 鋤鍤耒耜 規矩準繩 綜縷經緯
車輿盾棹 旌鉞盖纛 甲冑戈戟 旗旄麾幟
鐘鼓鉦磬 凡云械器
鉢(金, 바리 발) 觴(角, 잔 상) 杯(木, 잔 배, 盃는 俗字) 椀(木, 사발 완, 盌과 同字)
匙(匕, 숟가락 시) 筯(竹, 젓가락 저) 盤(皿, 소반 반) 盞(皿, 잔 잔)
樽(木, 준 준, 술통 준, 罇과 同字) 壺(士, 병 호) 缸(缶, 항아리 항) 甕(瓦, 독 옹)
甁(瓦, 병 병) 盆(皿, 동이 분) 槽(木, 구유 조) 桶(木, 통 통)
鼎(鼎, 솥 정, 삼발이 솥 정) 鑊(金, 가마 확) 甑(瓦, 시루 증) 釜(金, 가마 부)
斛(斗, 섬 곡) 衡(行, 저울대 형) 升(十, 되 승, 오를 승) 斗(斗, 말 두)
瓢(瓜, 박 표) 簁(竹, 체 사, 篩, 籭와 同字) 機(木, 베틀 기, 틀 기) 梭(木, 북 사)
炭(火, 숯 탄) 爐(火, 화로 로) 鐵(金, 쇠 철) 臼(臼, 확 구, 절구 구)
籠(竹, 농 농) 函(凵, 함 함, 상자 함) 欌(木, 장 장) 櫃(木, 궤 궤)
箕(竹, 키 기) 筐(竹, 바구니 광, 광주리 광) 箱(竹, 상자 상) 笥(竹, 상자 사)
斧(斤, 도끼 부) 鎌(金, 낫 겸) 鋸(金, 톱 거) 鑿(金, 끌 착, 뚫을 착)
錐(金, 송곳 추) 鍼(金, 바늘 침, 針과는 異體字) 刀(刀, 칼 도) 尺(尸, 자 척)
弓(弓, 활 궁) 箭(竹, 살 전, 화살 전) 劒(刀, 큰 칼 검, 劍과 同字) 矢(矢, 살 시, 화살 시)
鋤(金, 호미 서, 鉏와 同字) 鍤(金, 삽 삽, 가래 삽) 耒(耒, 따비 뢰, 쟁기 뢰) 耜(耒, 보습 사)
規(見, 도래 규, 그림쇠 규, 법 규) 矩(矢, 곱자 구, 네모 구) 準(水, 무저울 준, 수준기 준)
繩(糸, 노 승, 줄 승)
綜(糸, 잉아 종) 縷(糸, 올 루, 실 루) 經(糸, 날 경, 날실 경) 緯(糸, 씨 위, 씨 줄 경)
車(車, 수레 거, 차) 輿(車, 수레 여) 盾(目, 방패 순) 棹(木, 노 도, 짧은 노 도, 櫂은 긴 노 도)
旌(方, 기 정, *깃대 위에 犛牛의 꼬리를 달고 이것을 새털로 장식한 기.『孟子』에서 인군이 사냥할 때 대부를 부르는 깃발이라 하였다.) 鉞(金, 큰 도끼 월) 盖(蓋의 俗字, 艹, 일산 개, 덮을 개, )
纛(糸, 둑 도, 기 도, 독. *둑은 天子의 수레나 대장이 행진시 앞 왼쪽에 세우는 깃발로, 쇠꼬리로 장식하는 큰 기를 말한다.)
甲(甲, 갑옷 갑, 첫 번째 천간 갑) 冑(肉月, 투구 주) 戈(戈, 창 과) 戟(戈, 창 극)
旗(方, 기 기. 곰과 범을 그린 기. 깃발의 총칭) 旄(方, 모 모. *犛牛의 꼬리로 장식한 지휘하는 기)
麾(麻, 대장기 휘) 幟(巾, 작은 기 치)
鐘(金, 쇠북 종) 鼓(鼓, 갖북 고) 鉦(金, 징 정) 磬(石, 석경 경)
凡(几, 무릇 범) 云(二, 이를 운) 械(木, 연장 계) 器(口, 그릇 기)
[器械 총설]
器械라 함은 도구와 기물 혹은 간단한 기계(機械)를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여러 생활도구들과 농기구를 비롯하여 공구
는 물론 무기류와 깃발의 종류까지를 두루 언급하고 있다.
23. 食饌
飯粥酒漿 膾炙餠糖 肉羹鹹鹽 菹醢醋醬
炊蒸烹釀 排設供養 饌膳旣嘉 茶湯兼餉
飯(食, 밥 반) 粥(米, 죽 죽) 酒(氵, 술 주) 漿(水, 미음 장)
膾(肉月, 회 회. 鱠와 同字) 炙(火, 구운 고기 적) 餠(食, 떡 병) 糖(米, 엿 당)
肉(肉, 고기 육) 羹(羊, 국 갱) 鹹(鹵, 짤 함, 醎은 俗字) 鹽(鹵, 소금 염)
菹(艹, 침채 저, 채소 절임 저) 醢(酉, 젓 해) 醋(酉, 초 초, 실 초, 술권할 작) 醬(酉, 장물 장)
炊(火, 밥지을 취, 불땔 취) 蒸(灬, 찔 증) 烹(灬, 삶을 팽) 釀(酉, 빚을 양)
排(扌, 버릴 배) 設(言, 베풀 설) 供(人, 이바지할 공) 養(食, 칠 양, 기를 양)
饌(食, 반찬 찬) 膳(肉月, 차반 선, 반찬 선) 旣(旡, 이미 기) 嘉(口, 좋을 가)
茶(艹, 차 다) 湯(氵, 끓을 탕) 兼(八, 겸할 겸) 餉(食, 이바지 향, 군량 향)
[食饌 총설]
여러 식재료를 이용해, 불 때서 찌고 삶으며 술도 빚어(炊蒸烹釀) 음식을 잘 차려 웃어른께 드리니(排設供養) 반찬들이 매우 좋으며(饌膳旣嘉) 차를 끓여 또한 바치는(茶湯兼餉) 모습까지를 그렸다.
24. 衣服
冠冕袞衫 衣裘袍衾 簪纓巾幘 珥璫芾幅
襦襖紐裳 裙袴裩襠 紳帶帽笠 韈鞵鞾靸
印笏組璜 鞍轡袋囊 鞘鞭釧釵 服飾光華
冠(冖, 고깔 관, 갓 관) 冕(冂, 고깔 면, 면류관 면) 袞(衣, 곤룡포 곤) 衫(衤, 홑옷 삼)
衣(衣, 옷 의) 裘(衣, 갖옷 구) 袍(衤, 솜옷 포, 웃옷 포) 衾(衣, 이불 금)
簪(竹, 비녀 잠) 纓(糸, 갓끈 영) 巾(巾, 수건 건) 幘(巾, 건 책, 머리띠 책)
珥(玉, 귀마개 이, 귀걸이 이) 璫(玉, 귀마개 당, 귀고리옥 당) 芾(巾, 폐슬 불. *蔽膝은 옛날에 朝服이나 祭服에 딸려 무릎 앞을 가리던 헝겊) 幅(巾, 행전 폭, 너비 폭)
襦(衤, 짧은 핫옷 유, 속옷 유 *핫옷은 솜을 둔 옷을 말함) 襖(衤, 핫옷 오, 웃옷 오) 紐(糸, 고름 뉴, 끈 뉴) 裳(衣, 치마 상)
裙(衤, 치마 군) 袴(衤, 바지 고) 裩(衤, 중의 곤, 속옷 곤, 잠방이 곤, 褌과 同字) 襠(衤, 중의 당, 잠방이 당)
紳(糸, 큰 띠 신) 帶(巾, 띠 대) 帽(巾, 감투 모, 사모 모) 笠(竹, 갓 립)
韈(革, 버선 말, 襪과 同字) 鞵(革, 신 혜, 鞋와 同字) 鞾(革, 신 화, 靴와 同字) 靸(革, 아이신 삽)
印(卩, 도장 인) 笏(竹, 홀 홀) 組(糸, 인끈 조) 璜(玉, 패옥 황)
鞍(革, 안장 안) 轡(車, 고삐 비) 袋(衣, 자루 대) 囊(口, 주머니 낭)
鞘(革, 칼집 초, 채찍끝장식 초) 鞭(革, 채 편, 채찍 편) 釧(金, 팔찌 천) 釵(金, 여비녀 채, 차. *여비녀란 두 갈래로 갈라진 비녀를 말함)
服(肉月, 의장 복) 飾(食, 꾸밀 식) 光(儿, 빛 광) 華(艹, 빛날 화)
[衣服 총설]
윗글은 여성용 의복을 위주로 묘사했다기보다는 남성용 의장을 중심으로 묘사했으며, 그것도 말을 타고 조정에 출근하는 고위관리의 화려한 복장을 위주로 묘사했음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의 남성들이 귀고리를 했다는 사실은 윗글을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곧 ‘珥璫芾幅’이란 글귀에서 볼 수 있듯이 폐슬(芾)과 행전(幅)에 앞에 귀고리인 珥璫을 둔 것을 보면 여성용이라기보다는 외출하는 남성의 귀고리장식을 묘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