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를 주제로한 글귀

 

◐ 瓊花浴月(경화욕월) - 구슬 같은 매화가 달빛에 어른거린다.

◐ 孤芳皎潔(고방교결) - 고고히 꽃답고 맑고 깨끗함.

◐ 孤芳獨茂(고방독무) - 고고히 꽃답고 홀로 무성함.

◐ 高士美人(고사미인) - 지조있는 선비와 아름다운 여인 같은 매화.

◐ 孤山淸影(고산청영) - 외로운 산 맑은 그림자.

◐ 空山裁玉(공산재옥) - 고요한 산에 옥을 발라놓은 것 같은 매화.

◐ 君子之交(군자지교) - 매화의 지조는 군자의 사귐.

◐ 冷香寒玉(냉향한옥) - 싸늘한 향기가 찬 구슬같은 매화.

◐ 萬古淸香(만고청향) - 만고에 변함없는 향기.

◐ 萬玉玲瓏(만옥영롱) - 매화가 일만 구슬처럼 영롱하다.

◐ 梅林解渴(매림해갈) - 매화 수풀에서 갈증을 푼다.

◐ 梅竹雙淸(매죽쌍청) - 매화와 대가 둘다 맑다.

◐ 墨影含芳(묵영함방) - 수묵으로 그린 매화의 그림자가 꽃다운 향기를 머금었네.

◐ 芳信先傳(방신선전) - 꽃다운 봄 소식을 먼저 전하는 매화.

◐ 雪裏開花(설리개화) - 눈 속에 꽃이 핀다.

◐ 歲寒三友(세한삼우) - 추위 속의 소나무 대나무 매화.

◐ 歲寒二雅(세한이아) - 추위 속의 대나무 매화.

◐ 歲寒二友(세한이우) - 추위속의 매화 국화.

◐ 素艶芳馨(소염방형) - 흰 꽃송이 꽃다운 향기.

◐ 素艶芳馨(소염방형) - 흰 꽃송이에 꽃다운 향기.

◐ 疎影橫斜(소영횡사) - 매화의 성긴 그리자 옆으로 비스듬히 누웠네.

◐ 神僊雪氷(신선설빙) - 신선의 고장함이 눈과 얼음과 같다.

◐ 暗香籠月(암향농월) - 달빛에 어려 있는 매화.

◐ 暗香浮動(암향부동) - 매화 향기가 떠서 움직인다.

◐ 暗香疎影(암향소영) - 매화의 향기와 가지의 그림자.

◐ 雨香雲淡(우향운담) - 비는 향기롭고 구름은 담담하다.

◐ 韻勝格高(운승격고) - 운치가 뛰어난 격조높은 매화.

◐ 幽姿疎影(유자소영) - 은은한 자태와 그윽한 그림자.

◐ 幽香帶月(유향대월) - 그윽한 향기에 달빛이 서리었다.

◐ 一庭春色(일정춘색) - 매화가 피니 온 뜰이 봄빛이로다.

◐ 一枝春信(일지춘신) - 매화 한 가지가 봄 소식을 전한다.

◐ 一枝春花(일지춘화) - 한가지의 봄꽃.

◐ 臨風一笑(임풍일소) - 봄바람에 핀 매화의 웃는 모습.

◐ 節操自持(절조자지) - 절개와 지조를 스스로 지닌 매화.

◐ 早梅春信(조매춘신) - 일찍 핀 매화가 봄 소식을 전한다.

◐ 早傳春信(조전춘신) - 일찍 봄 소식을 전하는 매화.

◐ 蒼龍臥雪(창룡와설) - 눈에 덮인 매화 가지.

◐ 鐵骨生春(철골생춘) - 매화의 가지에서 봄이 왔네.

◐ 淸香暗送(청향암송) - 맑은 향기를 보내는 매화.

◐ 寒骨淸珍(한골청진) - 찬 뼈대에 맑은 구슬같은 매화.

 

◐ 江路野梅香(강로야매향) - 강 길에는 들 매화 향기롭다.

◐ 溪梅作小春(계매작소춘) - 시냇가의 매화가 작은 봄을 이루었다.

◐ 孤芳壓俗姿(고방압속자) - 고고한 꽃다움이 속된 모습 누르다.

◐ 弄花香滿衣(농화향만의) - 매화를 희롱하니 그 향기가 옷에 가득하다.

◐ 梅邊別有香(매변별유향) - 매화나무 주변에 별다른 향기가 있네.

◐ 梅邊有別春(매변유별춘) - 매화 주변에는 특별한 봄이 있노라.

◐ 梅將雪共春(매장설공춘) - 매화는 눈과 봄을 함께한다.

◐ 梅化如高人(매화여고인) - 매화는 기품이 고사와 같다.

◐ 餘香千載淸(여향천재청) - 매화에서 풍기는 그윽한 향기는 천년 뒤까지 맑으리.

◐ 雨熟野梅黃(우숙야매황) - 비 한동안 오니 야매는 노래진다.

◐ 早梅消息動(조매소식동) - 이른 매화는 보이게 안보이게 움틀대다.

◐ 淸極不知寒(청극부지한) - 지극히 맑은 매화가 추위도 모르네.

◐ 春近有梅知(춘근유매지) - 봄이 가까움을 매화가 있어 알겠노라.

◐ 風吹梅徑香(풍취매경향) - 바람이 매화 길에 부니 향기롭다.

◐ 香中別有韻(향중별유운) - 그윽한 향기 속에 특별한 운치가 있다.

 

◐ 江上梅花獨自春(강상매화독자춘) - 강 위의 매화는 홀로 스스로의 봄.

◐ 梅花獨對寒流潔(매화독대한류결) - 매화는 찬 시내를 대해 홀로 맑다.

◐ 半夜梅花人夢香(반야매화인몽향) - 밤중에 매화는 꿈에 들어와 향기롭다.

◐ 半窓明月數株梅(반창명월수주매) - 반쯤 열린 창문밖의 밝은 달 아래 두어 그루의 매화나무.

◐ 氷肌玉骨不知寒(빙기옥골부지한) - 얼음과 같은 살갗, 옥 같은 뼈에 추위를 알지 못하네.

◐ 氷姿雪魂自無塵(빙자설혼자무진) - 얼음같은 모습과 눈같은 정신이 스스로 티끌을 없앤다.

◐ 雪裏香來蝶未知(설리향래접미지) - 눈속에서 향기나니 나비 알지 못한다.

◐ 雪滿山中高士臥(설만산중고사와) - 눈 가득한 산속에 고사인 매화 누웠다.

◐ 瘦梅疏竹一窓風(수매소죽일창풍) - 메마른 매화 성긴 대, 한 창의 바람.

◐ 水邊林下自燃春(수변임하자연춘) - 물가의 수풀 아래는 자연히 봄이다.

◐ 水殿風來暗香滿(수전풍래암향만) - 물가의 전각에 바람이 불어오니 매화의 그윽한 향기가 전각에 가득하다.

◐ 心與梅花一樣淸(심여매화일양청) - 마음은 매화와 더불어 한결같이 맑다.

◐ 愛梅自古屬詩人(애매자고속시인) - 매화 사랑함은 자고로 시인에 속한다.

◐ 玉雪爲骨氷爲魂(옥설위골빙위혼) - 옥 같은 눈을 뼈로 삼고 맑은 얼음으로 혼을 삼네.

◐ 一枝梅花和雪香(일지매화화설향) - 한 가지 매화가 눈과 더불어 향기롭네.

◐ 一枝疏影臥東窓(일지소영와동창) - 한가지 성긴 그림자 동창에 와 누웠다.

◐ 竹裏梅花淡泊香(죽리매화담박향) - 대나무 속에 매화가 피니. 그 향기 담박하다.

◐ 枝繞春風降雪香(지요춘풍강설향) - 매화나무 가지에 봄바람이 부니 내리는 눈도 향기롭다.

◐ 晴雪梅花照玉堂(청설매화조옥당) - 개인 눈과 매화꽃이 집안에 비치네.

◐ 春近野梅香欲動(춘근야매향욕동) - 봄 닥아오자 야매의 향기 동하려 한다.

◐ 春到梅邊千里心(춘도매변천리심) - 봄이 매화가지에 이르니 마음은 벌써 술렁이네.

 

◐ 獨有梅花白 含香色相奇(독유매화백 함향색상기) - 홀로 핀 매화가 희니 향기를 머금은 빛깔이 더욱 신기롭다.

◐ 素艶雪凝樹 淸香風漫枝(소염설응수 청향풍만지) - 흰 꽃은 눈이 나무에 엉긴 것 같고, 맑은 향기는 바람결에 가지가 가득하다.

◐ 香中別有韻 淸極不知寒(향중별유운 청극부지한) - 매화의 향기 속에 특별한 운치가 있고 맑음이 극진하여 추위를 모른다.

◐ 風引三春香 雪弄南枝色(풍인삼춘향 설롱남지색) - 사람은 삼춘가절의 향기를 끌어오고, 눈송이 같은 매화는 남쪽 가지의 빛을 희롱한다.

◐ 獨有梅花白 含香色相奇(독유매화백 함향색상기) - 홀로 핀 흰 꽃이 향기를 품으니 빛깔이 더욱 신기하구나.

◐ 昨夜前村深雪陽春又見梅花(작야전촌심설양춘우견매화) - 간밤에 앞마을에 눈이 많이 내리더니, 따뜻한 봄에 다시 매화꽃을 보네.

◐ 老枝橫出數花新 誰寄茅齊雪夜春(노지횡출수화신 수기모제설야춘) - 늙은 매화가지 가로 뻗어 두어 꽃 새로우니 뉘라서 초가에 눈 오는 밤 봄을 보냈나.

◐ 萬花敢向雪中出 一樹獨先天下春(만화감향설중출 일수독선천하춘) - 일만 송이 꽃이 감히 눈을 뚫고 나오니, 한 그루의 매화 나무가 온 천지에 봄을 앞질렀네.

◐ 雪消晴幹寒餘白 月上疏枝淡似金(설소청간한여백 월상소지담사금) - 눈 녹고 개인 가지에 고드름이 희게 달리고 달은 늙은 가지에 올라 금과같이 맑네.

◐ 疏影橫斜水淸淺 暗香浮動月黃昏(소영횡사수청천 암향부동월황혼) - 성긴 그림자 가로 비끼니 물 맑고 얕아 그윽한 향기 떠도니 달은 황혼이라.

◐ 素節自矜高士操 淡粧元稱美人心(소절자긍고사조 담장원칭미인심) - 깨끗한 절개는 선비의 지조를 자랑하고 소박한 단장은 본래 미인의 마음일세.

◐ 詩高自與梅花好 食談方知菜味長(시고자어매화호 식담방지채미장) - 시흥 높으니 스스로 매화 좋아해 식성 담박하니 바야흐로 채소 맛좋음 알더라.

◐ 有梅花處惜無酒 三嗅淸香當一杯(유매화처석무주 삼후청향당일배) - 매화 있는데 술이 없음이 애석하나, 세 번 향기를 맡으매 술 한잔 마신 것 같도다.

◐ 臨水一枝春早占 照人千樹雪同淸(임수일지춘조점 조인천수설동청) - 물에 임한 한가지가 봄을 일찍차지해 사람에 비친 많은 나무 눈과 같이 맑아라.

◐ 姑射仙人氷雪容 塵心已共彩雲空 年年一笑相逢處 長在愁煙苦霧中(고사선인빙설용 진심이공채운공 연년일소상봉처 장재수연고무중) - 고사산 선인의 빙설같은 모습 속진의 마음 이미 채운과 함께 비웠다. 해마다 한 번 피어 서로 만나는 곳에 모진 안개속에 수연이 길이 있다.

◐ 君自故鄕來 應知故鄕事 來日綺窓前 寒梅着花未(군자고향래 응지고향사 내일기창전 한매착화미) - 그대 고향에서 왔으니 응당 고향 일 알리라 오던 날 비단창 앞에 한매 꽃이 치었더냐.

◐ 梅花得月太淸生 月到梅花越樣明 梅月蕭疎雨奇絶 有人踏月繞花香(매화득월태청생 월도매화월양명 매월소소우기절 유인답월요화향) - 매화가 달 얻으면 하늘이 생기고 달 매화에 이르면 모양 날려 밝다. 매월이 쓸쓸하니 비 더욱 기이하고 사람 달빛 밟으니 꽃향기 둘렸다.

◐ 梅花莫嫌小 花小風味長 私見竹外影 時聞月下香(매화막혐소 화소품미장 사견죽외영 시문월하향) - 매화 꽃 작다고 싫어하지 마라. 꽃이 작으면 풍미 뛰어난다. 잠깐씩 대 밖의 그림자도 보고 때로는 달빛 아래 향기도 맡는 것을.

◐ 夢覺瑤臺踏月華 香魂影橫 斜 似嫌玉色天然白 一夜東風染彩霞(몽각요대답월화 향혼고고영횡사 사혐옥색천연백 일야동풍염채하) - 꿈 깨어 요대에서 달 빛을 밞으니 꽃 향기 고고히 그림자 가로 비꼈다. 옥색 싫은 것 같아 천연으로 흰데 하룻 밤 동풍이 아름다운 노을 물들인다.

◐ 問春何妻來 春來在何許 月墜花不言 幽禽自相語(문춘하처래 춘래재하허 월추화불언 유금자상어) - 묻나니 봄은 어디서 오며 봄은 와서 어디메 있는가. 달이 지고 나자 꽃은 말 없는데 깊은 산의 새들 스스로 속삭인다.

◐ 白雪初晴皓月來 暗香疎影臘前梅 自將冷淡欣然立 不向東風怨未開(백설초청호월래 암향소영납전매 자장냉담흔연립 불향동풍원미개) - 흰 눈 개이자 밝은 달 떠오니 은은한 향기 성긴 그늘의 섣달의 매화 몸소 냉담하게 혼연히 서서 오지않는 동풍을 원망해 피지 않네.

◐ 百玉堂中樹 開花近客杯 滿天風雪裏 何妻得夫來(백옥당중수 개화근객배 만천풍설리 하처득부래) - 백옥당 가운데 있는 나무에 꽃이 피면 가까이 있는 손님 술잔을 든다. 하늘 가득 찬 풍설속에 어디에서 이것을 얻어 왔는가.

◐ 碧癎千尋逈 寒梅幾樹春 芳枝邊水淨 瘦影波新(벽간천심형 한매기수춘 방지변수정 수영읍파신) - 푸른 도랑은 천길이나 먼데 한매 몇 그루에 봄이 왔다. 꽃다운 가지 물가에 맑고 수척한 그림자 물결에 짖어 새롭다.

◐ 北風吹倒人 古木化委鐵 一花天下春 萬里江南雪(북풍취도인 고목화위철 일화천하춘 만리강남설) - 북풍이 사람에게 휘몰아치니 고목은 거친 쇠로 화한다. 매화 하나 피니 천하가 봄인데 먼 만리 강남엔 눈이 내린다.

◐ 三十年前植此梅 年年長向壽筵開 至今疾風霜後 每到花時不忍來(삼십년전식차매 연년장향수연개 지금최질풍상후 매도화시불인래) - 삼십년 전에 이 매화 심었더니 해마다 늘 수연 향해 피었다. 지금에는 풍상에 꺾여 버린 뒤라 매양 꽃 필 때면 참아올 수 없네.

◐ 雪滿山中高士臥 月明林下美人來 瀟灑江梅似玉人 倚風無語澹生春(설만산중고사와 월명임하미인래 소쇄강매사옥인 의풍무어담생춘) - 눈 쌓인 산중에 고사가 누었으니 달 밝은 숲 아래 미인이 찾아온다. 산뜻한 강매는 미인을 닮아서 바람 의지해 말 없으니 맑은 봄이 생긴다.

◐ 我家洗硯池邊樹 朶朶花開澹墨痕 明月孤山處士家 湖光寒浸玉橫斜(아가세연지변수 타타화개담묵흔 명월고산처사가 호광한침옥횡사) - 우리 집 세연지가의 나무엔 가지마다 꽃 피니 담묵의 흔적 달 밝은 외로운 산 처사의 집에 호수 빛 차게 스며 매화 가로 비꼈다.

◐ 愛看仙資白雪容 惟恐他日落枝空 年年一聞香日 長在歡情美園中(애간선자백설용 유공타일낙지공 연년일소문향일 장재환정미원중) - 신선 바탕 백설같은 모습 보기 사랑하나 다만 어느 날 떨어진 가지 빌가 두렵다. 해마다 한 번 피어 향기를 맞는 날 깊이 아름다운 동산에서 기쁜 정에 잠긴다.

◐ 月下獨吟時 寒香暗襲衣 直疑春信早 胡作團飛(월하독음시 한향암습의 직의춘신조 호접작단비) - 달빛아래 홀로 시를 읊을 때 매화향기 그윽히 옷에 스민다. 그렇다 봄 소식 빠른 줄 알고 나비가 떼지어 날지나 않을지.

◐ 有梅無雪不精神 有雪無詩俗了人 薄暮詩成天又雪 與梅倂作十分春(유매무설부정신 유설무시속료인 박모시성천우설 여매병작십분춘) - 매화 있어도 눈이 없으면 정신마저 거칠고 눈이 있어도 시가 없다면 세속화 된 사람이라, 박모에 시 이루어지니 하늘에서 또 눈이 내려 매화와 더불어 넉넉히 봄을 아울러 짓는다.

◐ 一樹寒梅白玉條 迫臨村路傍溪僑 不知近水花先發 疑是經春雪不消(일수한매백옥조 박림촌로방계교 부지근수화선발 의시경춘설불소) - 한 나무 찬 매화 백옥같은 가지가 시골길에 바싹 붙어 시내다리 옆에 있다. 물이 가까우면 꽃 먼저 피는지 모르지만 봄 지나도 아직 눈 안 녹은 것이나 아닐런지.

◐ 墻角數枝梅 凌寒獨自發 遙知不是雪 爲有暗香來(장각수지매 능한독자발 요지불시설 위유암향래) - 담모퉁이의 두어가지 매화 추위 떨치고 스스로 피었네 멀리에서 이것이 눈 아님을 앎은 그윽한 향기가 오기 때문이라.

◐ 竹色淸梅色 梅香澹竹香 色香相蕩滌 眼鼻細參詳(죽색청매색 매향담죽향 색향상탕척 안비세참상) - 대나무 빛은 매화빛보다 맑고 매화 향기는 대나무 향보다 맑다. 색과 향기가 서로 깨끗이 씻으니 눈과 코가 자세히 뚜렷하다.

◐ 盡日尋春不得春 芒鞋踏遍頭雲 還來適過梅花下 春在枝頭已十分(진일심춘부득춘 망혜답편농두운 환래적과매화하 춘재지두이십분) - 종일 봄 찾았으나 봄은 얻지 못하고 짚신 끌고 언덕위의 구름속 서성이네. 돌아오다 마침 매화 밑을 지나니 가지머리에 이미 봄이 충분히 있었네.

◐ 春風園裏君先發 月夜慇懃對美人 千紫萬紅渾失色 小園驚動兩三枝(춘풍원리군선발 월야은근대미인 천자만홍혼실색 소원경동양삼지) - 봄바람 동산속에 그대 미리 피니 달밤에 은근히 미인을 대한다. 울긋불긋한 꽃들이 혼연히 빛 잃으니 작은 동산은 두세가지에 놀라서 움직인다.

◐ 寒巖如削鐵 凡木未堪依 獨有梅花冷 疎疎點翠微(한암여삭철 범목미감의 독유매화랭 소소점취미) - 추위 속 바위는 쇠 깍아 놓은듯 해 범상한 나무들은 의지함 감당 못한다. 홀로 매화는 차가움이 있어서 듬성듬성 점들이 아련히 푸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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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초를 주제로한 글귀

 

◐ 紺碧垂香(감벽수향) - 벼랑에 짙푸른 난초가 향기를 풍기며 드리워 있다.
◐ 格貴品高(격귀품고) - 격조 높은 품위가 귀하기만 하구나.
◐ 空谷幽芳(공곡유방) - 고요한 골짜기에 피어있는 난의 그윽한 향기.
◐ 君子之風(군자지풍) - 군자의 풍도로다.
◐ 君子之香(군자지향) - 군자의 향기를 지닌 난.
◐ 其馨如蘭(기형여란) - 그 향기가 난초와 같다.
◐ 蘭竹雙淸(난죽쌍청) - 난의 맑은 향기와 대나무의 맑은 그늘이 한데 어울리다.
◐ 蘭竹爭姸(난죽쟁연) - 난초와 대는 어여쁨을 다투네.
◐ 蘭竹蒼崖(난죽창애) - 푸르른 이끼가 낀 벼랑의 난초와 대나무.
◐ 蘭吐幽香(난토유향) - 난은 그윽한 향기를 내뿜는다.
◐ 蘭薰桂馥(난훈계북) - 난초의 향과 계수나무의 향기.
◐ 露根折葉(노근절엽) - 드러난 뿌리와 꺽인 잎.
◐ 露溫風開(노온풍개) - 이슬에 윤기내며 바람에 드러난다.
◐ 濃薰淸艶(농훈청염) - 짙은 향기와 깨끗한 자태.
◐ 淡月香風(담월향풍) - 맑은 달빛 아래 향기로운 바람이 인다.
◐ 舞風臨流(무풍임류) - 바람에 춤추며 물흐름을 굽어보는 난초.
◐ 美人香草(미인향초) - 미인의 향기를 지닌 화초인 난.
◐ 芳馥乘風(방복승풍) - 난의 꽃향기가 바람을 타고 날아온다.
◐ 百媚千般(백미천반) - 온갖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한다.
◐ 迎風帶露(영풍대로) - 바람에 나부끼고 이슬을 머금은 난초.
◐ 幽谷佳人(유곡가인) - 그윽한 난은 나라에서 으뜸가는 향기.
◐ 幽蘭國香(유란국향) - 그윽한 난초는 일명 국향이다.
◐ 幽節呱芳(우절고방) - 난의 그윽한 절개와 고요한 향기.
◐ 幽香淸遠(유향청원) - 난의 그윽한 향기가 맑게 멀리까지 풍긴다.
◐ 淸香倚石(청향의석) - 맑은 향기의 난 꽃이 바위를 의지하여 피었다.
◐ 淸香自遠(청향자원) - 난의 맑은 향기가 멀리까지 풍겨온다.
◐ 醉客笑影(취객소영) - 취객의 웃는 그림자, 물가에 있는 풍란을 말함.
◐ 風露淸香(풍로청향) - 바람에 나부끼고 이슬을 머금어 더욱 향기가 많은 난.
◐ 懸崖幽芳(현애유방) - 벼랑에 난 난초가 풍기는 그윽한 향기.

◐ 蘭桂起香風(난계기향풍) - 난초와 계수나무는 향기로운 바람 일으키고.
◐ 蘭葉遼階生(난엽요계생) - 난초가 섬돌에 둘리어 났다.
◐ 蘭薰霑席香(난훈점석향) - 난초가 좋으니 삿자리에 향기 풍긴다.
◐ 素心自芳潔(소심자방결) - 소심란의 향기가 스스로 맑다.
◐ 幽蘭帶露香(유란대로향) - 그윽한 난은 이슬을 머금어 향기롭다.
◐ 自然之高介(자연지고개) - 자연의 높은 절개를 지닌 난.
◐ 淸寒蘭氣遠(청한란기원) - 맑고 찬 난의 향기가 멀리까지 풍긴다.
◐ 風淸蕙帶香(풍청혜대향) - 바람 맑으니 난초 향기 뛴다.

◐ 紺碧吹香玉兩叢(감벽취향옥량총) - 검푸르며 향기 뿜는 옥같은 두 떨기.
◐ 空谷佳人抱幽貞(공곡가인포유정) - 빈 골짜기에 아름다운 사람(난초)이 그윽한 정절을 품고 있다.
◐ 空谷幽蘭人共馨(공곡유란인공형) - 빈 골짜기의 그윽한 난초가 사람마저 향기롭게 한다.
◐ 九 香淸露氣寒(구원향청노기한) - 구원의 난향 맑으니 이슬 기운이 차다.
◐ 幾葉幽蘭帶露香(기엽유란대로향) - 몇 잎의 그윽한 향기를 지니고 있어 마치 덕이 높은 사람과 같다.
◐ 蘭在幽林亦自香(난재유림역자향) - 난초는 깊은 숲속에 있어도 스스로 향기를 내뿜는다.
◐ 名在山林處士家(명재산림처사가) - 이름은 산림의 처사 집에 있다.
◐ 氷根亂吐小紅芽(빙근난토소홍아) - 맑은 뿌리 어지러히 작고 붉은 싹이 돋고.
◐ 生無桃李春風面(생무도리춘풍면) - 살아서 도리가 춘풍과 만남 없다.
◐ 雪俓偸開淺碧花(설경투개천벽화) - 눈 길에 엷게 핀 얕고 푸른 매화.
◐ 深谷香風泛紫蘭(심곡향풍범자란) - 깊은 골짜기에 부는 바람에 자란의 향기가 감돈다.
◐ 沈林不語抱幽貞(심림불어포유정) - 깊은 숲 말없이 그윽한 난초 품는다.
◐ 葉葉莖莖吐幽思(엽엽경경토유사) - 잎마다 꽃대마다 그윽한 생각을 내뿜는다.
◐ 幽谷無人獨自香(유곡무인독자향) - 깊은 골짜기에 사람이 없는데 난초는 제 홀로 향기롭다.
◐ 一庭春靄蕙蘭香(일정춘애혜란향) - 뜰의 봄 아지랑이에 혜란이 향기롭다.
◐ 自有幽香似德人(자유유향사덕인) - 난은 스스로 그윽한 향기를 지니고 있어 마치 덕이 높은 사람과 같다.

◐ 琴瑟常在 芝蘭自馨(금슬상재 지란자형) - 거문고와 비파가 늘 같이 있어야 하듯이 지초와 난초는 스스로 향기롭다.
◐ 其臭如玉 君子可佩(기취여옥 군자가패) - 그 냄새가 구슬 같으니 군자가 찰만하다.
◐ 蘭似君子 蕙似大夫(난사군자 혜사대부) - 난은 덕 높은 군자와 같고 혜초는 귀한 대부와 같다.
◐ 蘭芽吐玉 柳眼挑金(난아토옥 유안도금) - 난초는 백옥같이 흰 꽃송이를 토해내고, 버들눈은 황금처럼 노랗게 돋아난다.
◐ 生於幽谷 香開十里(생어유곡 향개십리) - 그윽한 계곡에 생겨나서 향기가 십리에 퍼진다.

◐ 墨妙蘭不俗 蘭香墨更精(묵묘란불속란향묵경정) - 먹의 선이 절묘하여 난이 속되지 않고, 난이 향기로워 먹이 더욱 정교하다.
◐ 佳人幽谷裡 高士白雲中(가인유곡리고사백운중) - 아름다운 여인은 골짜기에 있고 뜻 높은 선비는 구름 속에 있다.
◐ 蘭以比君子 所貴者幽深(난이비군자소귀자유심) - 난초를 군자에 비유하거니와, 그윽하고 깊은 곳에 있음을 귀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 佳人幽谷裡 高士白雲中(가인유곡리 고사백운중) - 아름다운 여인은 골짜기 속에 있고 뜻 높은 선비는 백운 속에 있다.
◐ 蘭蕙生深林 結根同芬芳(난혜생심림 결근동분방) - 향기로운 난초는 깊은 숲에 나서 뿌리를 맺어서 좋은 향기가 같다.
◐ 竝石疎花瘦 臨風細葉長(병석소화수 임풍세엽장) - 돌과 함께 있어 성긴 꽃은 여위고 바람에 임해서 가는 잎은 길다.
◐ 野竹自蕭散 幽蘭亦錯雜(야죽자소산 유란역착잡) - 들 대나무는 스스로 쓸쓸하고 한산하며 그윽한 난초 또한 뒤섞이어 엉키었다.
◐ 幽蘭本自香 不用風相借(유란본자향 불용풍상차) - 그윽한 난초는 본시 스스로 향기로워 바람을 서로 빌려 쓰지 않는다.
◐ 蘭幽人隱操 綠竹君子德(의란유은조 녹죽군자덕) - 가냘픈 난초는 은자의 지조요. 푸른 대나무는 군자의 덕이라.
◐ 折莖聊可佩 入室自成芳(절경요가패 입실자성방) - 줄기 꺽어서 차고 다닐 수 있으니 방에 들어가면 자연히 꽃다워진다.
◐ 處僞幽谷香 出僞王煮瑞(처위유곡향 출위왕자서) - 제 자리에서는 그윽한 골짜기의 향기가 되고 나가서는 왕자의 상서로움이 된다.
◐ 春蘭如美人 不採羞自獻(춘란여미인 불채수자헌) - 봄의 난초는 미인과 같아서 부끄러워하며 스스로 드리려 하지 않는다.
◐ 風吹亂香草 斜陽路難尋(풍취난향초 사양노난심) - 바람 불어 향초에 어지럽고 해 비끼니 길 찾기 어렵다.
◐ 懸崖露奇節 空谷播幽香(현애노기절 공곡파유향) - 벼랑에서 기이한 마디 드러내고 빈 계곡에 그윽한 향기 퍼뜨린다.
◐ 蕙本蘭之族 倚然息味同(혜본난지족 의연식미동) - 혜초는 본래 난초의 무리이니 의연히 냄새와 맛이 같다.

◐ 蘭吐幽香竹弄姿 蝴蝶不來黃鳥睡(난토유향죽농자 호접불래황조수) - 난초 유향 뿌리고 대는 미태를 부리고 나비는 오지 않으나 꾀꼬리는 졸고 있다.
◐ 晩晴庭院黴風發 忽送淸香度竹來(만청정원미풍발 홀송청향도죽래) - 늦게 개인 정원에 미풍이 부니 문득 맑은 향기 대나무 건너온다.
◐ 石根蘭芷香無價 雲頂松杉翠作層(석근난지향무가 운정송삼취작층) - 돌뿌리의 난초 백지는 향기에 값이 없고 구름에 솟은 솔과 산나무는 푸르게 층이 이룬다.
◐ 深谷香風泛紫蘭 雲根斜倚碧琅(심곡향풍범자란 운근사의벽낭간) - 깊은 골짜기의 향기로운 바람은 자란에 뜨고 돌에 비스듬히 풀에 대가 기댄다.
◐ 賢者天懷虛似竹幽人風致靜如蘭(현자천회허사죽유인풍치정여란) - 현자의 마음은 대나무처럼 속이 비어 있고 은사의 모습은 고요하기가 난초와 같다.
◐ 雨後竝開香細細月中同立影珊珊(우후병개향세세월중동립영산산) - 비갠 뒤에 핀 꽃이라 향기가 은은한데 달빛에 어린 그림자 스산도 하다.

◐ 居高貴能下 値險在自恃 此日或可轉 此根終不以(거고귀능하 치험재자시 차일혹가전 차근종불이) - 높은데 있어도 귀함을 능히 낮추고 험함을 당해도 스스로 믿음이 있다. 어느날 혹 옮겨갈 수도 이 뿌리는 종지않으리.
◐ 磊磊幾塊石 馥馥數枝蘭 寫得其中意 幽情在筆端(뇌뢰기괴석 복복수지란 사득기중의 유정재필단) - 우둘두툴한 몇 덩어리 돌 향기 풍기는 두어가지 난초 거기에 담긴 뜻 그려내니 그윽한 정이 붓 끝에 담긴다.
◐ 明月不留人 紅顔自衰老 何日歸湘濱 與君還舊好(명월불유인 홍안자쇠로 하일귀상빈 여군환구호) - 명월은 사람을 머물러 있게 하지 않으니 홍안도 저질로 쇠잔해 늙는다. 어느 날 상강가에 되돌아 가서 그대와 더불어 옛 좋던 때로 돌아갈 것인가.
◐ 璧一千尺 蘭花在空碧 下有採人 伸手折不得(초벽일천척 난화재공벽 하유채초인 신수절부득) - 깍아지른 언덕 일천자나 되니 그 공중에 푸른 난초꽃이 있네. 그 밑에 나무하는 사람 있으나 손 뻗어도 그것을 꺽을 수 없네.
◐ 崇蘭生澗底 香氣滿幽林 采采欲僞贈 何人是同心(숭란생간저 향기만유림 채채욕위증 하인시동심) - 숭란은 산골짜기 밑에서 나와 향기를 그윽한 숲에 채운다. 캐고 또 캐서 보내 드리고져 뉘라서 이 마음과 같은 이 있으랴.
◐ 幽蘭旣叢茂 刑棘仍不除 素心自芳決 怡然與之俱(유란기총무 형극잉부제 소심자방결 이연여지구) - 그윽한 난초 떨기 이미 우거지고 가시덩굴도 그대로 둬 뽑지 않았다. 본 마음 그대로 꽃답고 깨끗하니 즐거운 모양으로 더불어 함께 한다.
◐ 陰崖百草枯 蘭蕙多生意 君子居險夷 乃與恒人異(음애백초고 난혜다생의 군자거험이 내여항인이) - 그늘진 벼랑에 모든 풀이 마르지만 난초는 거기에 살 뜻이 많다. 군자는 험하거나 평평한 곳에 있어도 보통 사람과는 다른데가 있다.
◐ 從風不惜香 俯溪自憐影 空山狼藉春 半屬野樵領(종풍불석향 부계자련영 공산낭자춘 반속야초령) - 바람에 따라 보내는 향기 아끼지 않고 시내 굽어 보며 스스로의 그림자 사랑하네, 공산에 낭자의 펼쳐진 봄이야 반은 시골 나무꾼의 차지인 것을.


◐ 芝蘭生於深 林不以無人 而不芳君子不 以困窮而改常(지란생어심 림불이무인 이불방군자불 이곤궁이개상) - 지란은 깊은 숲에서 나서 사람이 없다해서 향기 내지 않지 않으며 군자는 곤궁하다고 떳떳함을 고치지 않는다.
◐ 蘭花本是山中草 還向山中種此花 塵世紛紛食盆央 不如鍮與伴煙霞(난화본시산중초 환향산중종차화 진세분분식분앙 불여유여반연하) - 난초 꽃은 본시 산중의 풀이니 다시 산으로 돌아가 이 꽃을 심는다. 속세에선 어지러히 화분에 심지만 고요한 산수화 짝하게 머물러 두게 함만 같지 않으리라.
◐ 手培蘭蘂兩三栽 日暖風和次第開 坐久不知香在室 推窓時有蝶飛來(수배난예양삼재 일난풍화차제개 좌구부지향재실 추창시유집비래) - 난초 두 세그루 가꾸어 놓으니 따뜻하고 바람 그르니 차례로 피어나네. 오래 앉았으나 창을 열면 때때로 나비가 날아든다.
◐ 綠葉靑傍石栽 孤根不與衆花開 酒蘭展卷山窓下 習習香從紙上來(녹엽청총방석재 고근불여중화개 주란전권산창하 습습향종지상래) - 푸른 난초를 돌 옆에 심으니 꽃들과 어울려 피지 않는다. 술 다하고 산창 아래 책을 펴 보니 산들산들 향기가 종이 위로 오네.
◐ 春蘭未了夏蘭開 畵裏分明喚阿 閱盡榮枯是盆 幾回拔去幾回栽(춘란미료하란개 화리분명환아애 열진영고시분앙 기회발거기회재) - 춘란 지기 전에 하란이 피니 그림 속엔 분명 부드러움 불러 우두커니 섰다. 이 화분의 피고 짐 다 보았으니 몇 번이나 또 심었던가.
◐ 春雨春風寫妙顔 幽情逸韻落人間 而今究竟無知己 打破烏盆更入山(춘우춘풍사묘안 유정일운낙인간 이금구경무지기 타파오분갱입산) - 봄 비 봄 바람에 신비한 모습 다 해서 그윽한 정 좋은 운율 인간에게 내렸는데, 지금에 이르도록 진가 아는이 없으니 화분 깨뜨려 버리고 다시 산에 들어가리.
◐ 寫得芝蘭滿幅春 傍添畿筆亂荊榛 世間美惡俱容納 想見溫馨澹遠人(사득지란만폭춘 방첨기필난형진 세간미오구용납 상견온형담원인) - 지란 그리니 화폭에 봄 가득하고 옆에 몇 자 쓰니 잡목처럼 어지럽다. 세상의 곱고 미움 모두 받아들여 부드러운 향기 담원한 사람을 생각해본다.
◐ 此是幽貞一種花 不求問達只煙霞 采樵惑恐通來徑 更寫高山一片遮(차시유정일종화 불구문달지연하 채초혹공통래경 경사고산일편차) - 이것은 그윽 하고 정결한 하니의 꽃, 이를 알려지기 보다 고요한 산수 바란다.나뭇군이 호경 이 기로 오까 두려우 다시 높은 산 하나 그려넣어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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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를 주제로한 글귀

 

◐ 孤芳獨茂(고방독무) - 홀로 피고 홀로 무성하고.
◐ 金風玉露(금풍옥로) - 가을 바람에 옥같은 이슬을 머금은 국화.
◐ 冷淡淸幽(냉담청유) - 차고 맑고 깨끗하고 그윽한 향기를 지닌 국화.
◐ 冷香有韻(냉향유운) - 차가운 향기에는 운치가 있다.
◐ 冷香貞色(냉향정색) - 냉냉한 향기와 변함없는 빛깔을 지닌 황국화.
◐ 獨秀孤芳(독수고방) - 홀로 뛰어나고 홀로 향기로운 국화.
◐ 東籬佳色(동리가색) - 동쪽 울차리 밑에 핀 국화의 아름다운 빛깔.
◐ 東籬餘興(동리여홍) - 동쪽 울타리 향이 남아있고.
◐ 東離秋色(동리추색) - 동쪽 울타리 밑에 국화 피는 가을 빛이 완연하다.
◐ 冷淡淸幽(냉담청유) - 차고 맑고 깨끗하고 그윽한 향기.
◐ 晩節冷香(만절냉향) - 늦은 절기에 차가운 향기를 지닌 국화.
◐ 晩餉寒翠(만향한취) - 국화의 늦은 향기가 차고 푸르도다.
◐ 三徑冷香(삼경냉향) - 삼경의 차가운 향기.
◐ 三色凌霜(삼색능상) - 세가지 빛깔의 국화가 서리를 이겨내고 피었다.
◐ 三色凌霜(삼색릉상) - 세 가지 색깔의 국화가 서리를 이기고 피어 있다.
◐ 素艶芳姿(소염방자) - 흰 국화의 아름다운 모습.
◐ 秀色三秋(수색삼추) - 삼추에 빼아난 빛.
◐ 永壽墨菊(영수묵국) - 장수하는 수묵국.
◐ 傲霜一枝(오상일지) - 서리를 이겨내고 핀 한 가지 국화.
◐ 搖落獨秀(요략독수) - 나뭇잎 떨어지는데 홀로 피어나다.
◐ 幽色在野(유색재야) - 그윽한 빛깔이 들에 있다(들국화).
◐ 異品奇香(이품기향) - 특이한 자태와 기이한 향기.
◐ 淸風香露(청풍향로) - 맑은 바람에 향기로운 이슬을 머금은 국화.
◐ 淸香一室(청향일실) - 맑은 향기가 방안에 가득히.
◐ 秋色淡淸(추색담청) - 가을빛이 맑고 깨끗한 국화.
◐ 秋影孤寒(추영고한) - 가을 그늘에 홀로 추위를 이겨내고 핀 국화.
◐ 秋耀金花(추요금화) - 가을에 황금같이 빛나는 국화.
◐ 秋輝金花(추휘금화) - 가을을 빛내는 황금의 꽃송이.
◐ 香垂潭影(향수담영) - 국화의 향기가 연못 그늘에 드리웠도다.
◐ 香飄風外(향표풍외) - 국화 향기 바람 밖으로 풍기네.
◐ 黃花朱實(황화주실) - 누런 꽃 붉은 열매.

◐ 菊松多喜色(국송다희색) - 국화와 대나무에 기쁜 빛이 많도다.
◐ 菊意多甘苦(국의다감고) - 국화의 뜻은 고생을 달게 여김이 많다.
◐ 露下發金英(노하발금영) - 이슬 아래 황금과 같은 국화가 피었네.
◐ 山秋菊葉香(산추국엽향) - 산 속에 가을이 오니 국화 잎새가 향기롭다.
◐ 霜滿離邊色(상만이변색) - 울타리가의 꽃에 서리 가득하고.
◐ 細雨菊花天(세우국화천) - 가는 비 내리니 국화 필 계절이다.
◐ 疏徑隱籬落(소경은리락) - 외진 길 울타리에 숨어 떨어지고.
◐ 所尙雪霜姿(소상설상자) - 눈과 서리맞을 모습 높이는 바다.
◐ 詩意問淵明(시의문연명) - 시의 뜻 도연명에게 묻는다.
◐ 只愛柴桑處(지애시상처) - 다만 섶이나 뽕나무 울타리 사랑하고.
◐ 枝枝送秋影(지지송추영) - 가지마다 가을의 그림자 보내고 있다.
◐ 秋霜不改條(추상불개조) - 가을 서리도 조리 고치지 않는다.
◐ 秋色靜中生(추색정중생) - 가을 빛이 고요한 가운데 피어난다.
◐ 秋香霜下菊(추향상하국) - 가을 향기가, 서리 아래서 핀 국화에서 풍긴다.
◐ 寒菊帶霜甘(한국대상감) - 찬 국화가 이슬을 머금어 향기롭다.
◐ 寒花發黃彩(한화발황채) - 추위에 피는 국화가 황금빛 색채를 발한다.
◐ 黃花細雨中(황화세우중) - 노란 국화가 가는 비 속에 피었구나.

◐ 江邊楓落菊花黃(강변풍락국화황) - 강변의 단풍 떨어지니 국화 노랗게 핀다.
◐ 孤芳晩節見高風(고방만절견고풍) - 늦은 계절에 외로이 핀 국화꽃에서 높은 풍치를 본다.
◐ 故園黃菊待君開(고원황국대군개) - 고향집 황국화 그대 돌아오기를 기다렸네.
◐ 半開半蘂亦相宜(반개반예역상의) - 반은 피고 반은 꽃술 또한 서로 좋다.
◐ 繁花片片含秋淸(번화편편함추청) - 많은 꽃 조각마다 가을 맑음 머금고.
◐ 霜菊新花一半黃(상국신화일반황) - 서리 기운에 핀 국화의 새로운 꽃은 반쯤 노랗도다.
◐ 西風重九菊花天(서풍중구국화천) - 가을 바람이 쌀쌀한 9월 9일이 되니 국화가 필 계절이다.
◐ 小園黃白九秋香(소원황백구추향) - 작은 정원에 노란 국화 흰 국화가 피니 9 월달 향기로다.
◐ 瘦莖葉葉帶霜氣(수경엽엽대상기) - 메마른 줄기 잎마다 서리 기운 띄고.
◐ 且看黃花晩節香(차간황화만절향) - 노란 국화꽃을 보니 또 늦은 절기의 향기를 맡는구나.
◐ 此花開盡更無花(차화개진경무화) - 국화꽃이 다 피고 나면 다시 필 꽃이 없네.
◐ 秋風籬落菊花開(추풍리락국화개) - 가을 바람 쌀쌀한 울 밑에 국화꽃이 피었네.
◐ 紅葉黃花秋景觀(홍엽황화추경관) - 단풍 속에 황국화 피니 가을 경치가 너그러워 볼만하다.
◐ 黃菊花開黃葉飛(황국화개황엽비) - 노란 국화 피는데, 단풍잎은 떨어져 날린다.

◐ 佳色不爲艶 貞心常自持(가색불위염 정심상자지) - 아름다운 빛을 고운 체하지 않고, 곧은 마음을 항상 스스로 지니는 국화꽃.
◐ 讀書知夜靜 採菊見秋深(독서지야정 채국견추심) - 책을 읽으매 밤의 고요함을 알겠고, 국화를 뜯으매 가을이 깊은 줄을 알겠다.
◐ 萬紫春風樂 一黃九月香(만자춘풍락 일황구월향) - 만 가지 붉은 꽃 봄바람 즐기는데 노란 국화 하나 구월에 향기롭다.
◐ 晩香風味好 正在菊花天(만향풍미호 정재국화천) - 늦은 절기에 향기 바람 맞아 좋으니 바야흐로 국화 피는 계절이로다.
◐ 素心常耐冷 晩節本無瑕(소심상내냉 만절본무하) - 본디의 마음은 항상 추위를 이겨내고 늦도록 지키는 계절에는 원래 티가 없다(절개).
◐ 影搖金澗水 香染玉潭風(영요금간수 향염옥담풍) - 그림자는 금빛 시냇물에 흔들리고, 향기는 맑은 연못 바람에 스며든다.
◐ 衆芳當秋瘦 爾香待霜新(중방당추수 이향대상신) - 모든 꽃 가을 되면 메마르지만 네 향기는 서리 기다려 새롭다.
◐ 淸霜下籬落 佳色散花枝(청상하리락 가색산화지) - 맑은 서리가 울타리 아래로 내리니, 아름다운 빛이 꽃가지로 흩어진다.

◐ 萬紫千紅秋風落 東籬佳菊傲霜新(만자천홍추풍락 동리가국오상신) - 울긋불굿한 단풍 가을 바람에 지니 동쪽 울타리 고은 국화 서리 맞아 새롭다.
◐ 淵明去後誰能採 我愛東籬九月香(연명거후수능채 아애동리구월향) - 도연명 가고 난 뒤 뉘 능히 따리요 나도 동쪽 울타리 구월향을 사랑한다.
◐ 月色半留梧影上 露華應到菊花團(월색반류오영상 노화응도국화단) - 달빛은 반쯤 오동나무 그늘 위에 머물렀으니 맑은 이슬은 아마도 국화 떨기에서 빛나리.
◐ 千花萬卉消零後 如見閒人把一枝(천화만훼소령후 여견한인파일지) - 천 가지 풀이 다 시든 후에 마치 한가한 사람이 꽃 한 송이를 들고 있는 것과 같음을 보내.
◐ 秋霜滿地東籬下 晩節黃花看未萎(추상만지동리하 만절황화간미위) - 가을 서리 땅에 가득한 동쪽 울타리 밑에 절개를 지키는 노란 국화가 시들지 않고 피었네.

◐ 微草幽貞趣 正猶君子人 斯人不可見 徒與物相親(미초유정취 정유군자인 사인불가견 도여물상친) - 숨은 듯한 풀의 그윽하고 곧은 풍취야 말로 바로 군자의 사람 됨 같다. 이 사람을 볼 수 없으면 헛되이 물건과 서로 친할 뿐.
◐ 正色黃僞貴 天姿白亦奇 世人看雖別 均是傲傲枝(정색황위귀 천자백역기 세인간수별 균시오상지) - 바른 색으로는 노란 것을 귀히 여기지만 타고난 모습은 흰 것도 또한 기이하다. 사람마다 보는 것 비록 다르지만 이 모두가 서리에 굽히지 않는 가지다.
◐ 佳色含霜向日開 餘香覆 苔 獨憐節操非凡種 曾向陶君徑東來(가색함상향일개 여향염염복매태 독련절조비범종 증향도군경동래) - 국화 아름다움 해를 향해 피었으니 뒤에 남은 향기 부드럽게 이끼를 덮는다. 홀로 절조 사랑하니 범상한 종류 아니라 일찍이 도연명 향해 동쪽에서 왔었다.
◐ 春榮夏茂季秋香 晩節還能傲雪霜 不見東風桃李面 畿竿修竹伴孤芳(춘영하무계추향 만절환능오설상 불견동풍도리면 기간수죽반고방) - 봄에 성하고 여름에 우거져 가을에 향기로우니 늦은 절기에 도리어 눈 서리 굽히지 않는다. 동풍에 피어나는 도리를 보지 않고 몇 그루 수죽은 국화를 짝한다.
◐ 一夜新霜著瓦輕 芭蕉新折敗荷傾 耐寒唯有東籬菊 金粟花開曉更淸(일야신상착와경 파초신절패하경 내한유유동리국 금속화개효갱청) - 하룻밤새 서리가 기와에 가벼히 내리니 파초는 꺽어지고 연대도 쓰러졌다. 추위 견디는 것은 오직 동쪽 울타리의 국화꽃 뿐 금빛 꽃이 피니 새벽 다시 맑다.
◐ 一叢霜菊笑庭園 不與群芳獨秀繁 靑玉葉凌寒雨襲 黃金蘂傲冷風(일총상국소정원 불여군방독수번 청옥엽능한우습 황금예어넹풍번) - 한 떨기 서리 맞은 국화 정원에 피었으니 뭇 꽃과 어울리지 않고 홀로 곱게 피었다. 청옥같은 잎은 찬비 덮쳐도 업신여기고 황금 빛 꽃술은 찬 바람 불어도 굽히지 않는다.
◐ 餐英幾上屈翁卓 釀酒曾盈陶老樽 又與孤松同節操 逕雖荒蕪猶存(찬영기상굴옹탁 양주증영도로준 우여고송동절조 경수황무공유존) - 국화 꽃잎 몇 번이나 굴원의 식탁에 올랐으며 국화술은 일찍이 도연명의 술독 채웠다. 또 외로운 솔과 더불어 절조 같이 하니 길 비록 거칠지만 오직 함께 있도다.
◐ 露香草色淺深中 靑蘂黃華自一叢 最是南國似凝雨 短籬扶杖看西風(노향초색천심중 청예황와자일총 최시남국살응우 단리부장간서풍) - 이슬 향기 띈 풀빛이 얕고 깊은 중에 푸른 꽃술 노란 꽃이 한 떨기 있네 아마도 남국에 비가 엉긴 것 같아서 낮은 울타리에 지팡이 짚고 서풍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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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를 주제로한 글귀

 

◐ 格淸貌古(격청모고) - 격은 맑고 모습 예스럽다.
◐ 勁質貞心(경질정심) - 굳센 바탕 곧은 마음.
◐ 高竿垂綠(고간수록) - 높은 대나무의 줄기 푸르름을 드리우고 있다.
◐ 交幹拂雲(교간불운) - 대나무 줄기가 엇갈리어 구름을 쓸고 있다.
◐ 綠竹靑靑(녹죽청청) - 푸른 대나무가 푸르고 푸르구나.
◐ 濃葉垂煙(농엽수연) - 대나무의 짙은 잎이 안개 속에 드리워 있다.
◐ 淡然幽趣(담연유취) - 담담하게 그윽한 정취를 지닌 대나무.
◐ 拂雲帶雨(불운대우) - 구름을 쓸고 비를 머금은 대나무.
◐ 瀟灑臨風(소쇄임풍) - 맑고 깨끗한 대나무가 바람에 흔들린다.
◐ 修筠抱節(수균포절) - 겉을 닦고 절개를 지닌 대나무.
◐ 水竹山居(수죽산거) - 맑은 냇물이 흐르고 대숲이 우거진 산속의 생활.
◐ 水竹淸閒(수죽청한) - 맑은 시냇물이 흐르고 대숲이 우거진 한가한 생활.
◐ 修竹薰風(수죽훈풍) - 수죽의 향기로운 바람.
◐ 心虛師竹(심허사죽) - 마음 비워 대를 배운다.
◐ 雙竿比玉(쌍간비옥) - 두 줄기 대나무 옥에 비기고.
◐ 煙枝雨葉(연지우엽) - 안개 속에 드리운 가지와 비에 젖은 잎.
◐ 雨後淸姿(우후청자) - 비 개인 뒤 대나무의 맑고 깨끗한 모습.
◐ 雲根玉立(운근옥립) - 구름까지 닿은 옥과 같이 서있는 대나무.
◐ 月影風聲(월영풍성) - 대나무의 달 그림자와 맑은 바람 소리.
◐ 有君子風(유군자풍) - 군자의 풍도를 지닌 대나무.
◐ 幽節孤芳(유절고방) - 그윽한 절조 외로운 꽃다움.
◐ 柔枝帶雨(유지대우) - 어린 가지에 비를 머금었다.
◐ 一窓風竹(일창풍죽) - 창문에 비치는 대나무의 그림자가 바람에 흔들린다.
◐ 竹裏淸風(죽리청풍) - 대숲에 부는 맑은 바람.
◐ 竹林高士(죽림고사) - 속세를 떠나 대나무 숲에서 한가히 지내는 뜻 높은 선비.
◐ 淸影搖風(청영요풍) - 대나무의 맑은 그림자가 바람결에 흔들림.
◐ 淸節凌秋(청절능추) - 대나무의 맑은 절개가 가을 서리를 이겨낸다.
◐ 淸風高節(청풍고절) - 맑은 바람과 절개를 지닌 대나무.
◐ 淸風不盡(청풍부진) - 맑은 바람이 끊임없이 불어온다.
◐ 秋聲滿耳(추성만이) - 바람이 대숲에 부니 가을소리 귀에 가득하다.
◐ 風竹取勢(풍죽취세) - 풍죽이 기세를 취하고.
◐ 虛心高節(허심고절) - 빈 마음 높은 절개.
◐ 虛心友石(허심우석) - 욕심없는 마음으로 바위를 벗삼은 대나무.
◐ 虛心直節(허심직절) - 속이 비고 마디가 곧은 절개가 있는 대나무.
◐ 廻風帶雨(회풍대우) - 바람에 흔들리고 비를 머금은 대나무.
◐ 胸有成竹(흉유성죽) - 가슴에 자란 대가 있다.

◐ 綠竹動淸風(녹죽동청풍) - 푸른 대나무 맑은 바람에 움직인다.
◐ 綠竹助秋聲(녹죽조추성) - 푸른 대가 가을 소리 돕고.
◐ 萬竹引淸風(만죽인청풍) - 일만 대나무가 맑은 바람을 불러 일으킨다.
◐ 無竹使人谷(무죽사인곡) - 대나무가 없으면 사람의 마음을 속되게 만든다.
◐ 半夜竹窓雨(반야죽창우) - 한 밤중에 대나무 창에 비 오고.
◐ 四時淸風來(사시청풍래) - 사시사철 맑은 바람 온다.
◐ 新筍補疎林(신순보소림) - 새로 난 죽순이 성긴 대 숲 보충하고.
◐ 種竹引秋聲(종죽인추성) - 대나무 심어 가을소리 끌어 들이고.
◐ 竹細野池幽(죽세야지유) - 대가 가느니 들 못이 그윽하고.
◐ 竹樹更淸幽(죽수갱청유) - 대나무는 다시 맑고 그윽하다.
◐ 竹靑風自薰(죽청풍자훈) - 대나무가 푸르니 바람이 절로 향기롭다.
◐ 淸風滿竹林(청풍만죽림) - 맑은 바람이 대 숲에 가득하다.
◐ 淸風在竹林(청풍재죽림) - 맑은 바람은 대 숲에 있다.
◐ 秋竹共蟬淸(추죽공선청) - 가을 대나무 매미와 함께 맑다.
◐ 春風花竹明(춘풍화죽명) - 봄 바람에 꽃과 대 밝아지다.
◐ 風定竹無聲(풍정죽무성) - 바람이 자니 대나무 소리 없다.
◐ 風靜竹含秋(풍정죽함추) - 바람 고요하니 대나무 가을 머금다.
◐ 虛心秉高潔(허심병고결) - 마음을 비워 높은 절조 잡는다.
◐ 歲寒誰似此君(세한수사차군) - 추운 겨울에 누가 대나무처럼 절개를 지키랴.
◐ 確守堅貞之節(확수견정지절) - 굳은 절개를 지키는 대나무.

◐ 江南煙雨竹枝低(강남연우죽지저) - 강남의 연기와 비에 대나무 가지가 늘어졌다.
◐ 琴書窓小竹香遲(금서창소죽향지) - 금서의 창이 적으니 대 향기 더디 온다.
◐ 老松瘦竹臨煙亭(노송수죽임연정) - 노송과 메마른 대나무 연기 낀 정자에 임했다.
◐ 綠竹高松無俗塵(녹죽고송무속진) - 푸른 대나무와 늙은 소나무는 속세의 티끌을 묻지 않았구나.
◐ 晩風庭竹已秋聲(만풍정죽이추성) - 늦 바람에 뜰의 대엔 이미 가을의 소리.
◐ 山間古竹引人淸(산간고죽인인청) - 산속의 늙은 대나무 사람의 맑은 마음을 불러 일으킨다.
◐ 修竹無心亦有情(수죽무심역유정) - 길찬 대나무는 마음이 비었건만 정을 지니고 있다.
◐ 野館風來竹氣淸(야관풍래죽기청) - 시골 집 바람 부니 대나무 기운 맑다.
◐ 夜靜惟聞寫竹聲(야정유문사죽성) - 밤 고요한데 오직 들리는 것 대를 씻는 바람소리.
◐ 雨餘虛館竹陰淸(우여허관죽음청) - 비 온 뒤 빈 집에 대 그늘이 맑다.
◐ 月冷空庭竹影間(월냉공정죽영한) - 달 빛에 찬 빈 뜰에 대 그림자 한가하다.
◐ 竹林多處聚人家(죽림다처취인가) - 대 숲 많은 곳에 인가 모이고.
◐ 竹林啼鳥不知休(죽림제조부지휴) - 대 숲에 우는 새 그칠 줄 모른다.
◐ 村前竹樹半藏谿(촌전죽수반장계) - 마을 앞 대나무 시내 반을 감추고.
◐ 翠竹高梧爽後谿(취죽고오상후계) - 푸른 대 높은 오동 뒷 계곡 시원하고.
◐ 翠竹寒消雪未收(취죽한소설미수) - 푸른 대나무에 취위는 사라졌으되 눈은 아직 남아있다.
◐ 寒梅修竹共風流(한매수죽공풍류) - 추위 속에 핀 매화와 대나무는 함께 풍류를 지니고 있다.
◐ 花暗深深竹裏窓(화암심심죽리창) - 대 속의 창에는 꽃이 깊숙이 어둡다.

◐ 明月直入 淸風徐來(명월직입 청풍서래) - 밝은 달빛은 곧게 들어오고, 맑은 바람은 서서히 불어온다.
◐ 四壁淸風 一輪明月(사벽청풍 일륜명월) - 사방에서 맑은 바람이 불어오고, 하늘엔 둥근 달이 밝게 비춘다.
◐ 貞而不剛 柔而不屈(정이불강 유이불굴) - 곧되 강하지 않고 부드럽되 비굴하지 않은 대나무.
◐ 風淸雲靜 山高水長(풍청운정 산고수장) - 바람음 맑고 고요한데, 산은 높고 물은 길게 흐른다.

◐ 高節人相重 貞心世所知(고절인상중 정심세소지) - 대나무의 높은 절개는 사람마다 중히 여기고, 그 곧은 마음을 세상이 다 아는 바다.
◐ 落葉逐霜風 幽人愛松竹(낙엽축상풍 유인애송죽) - 낙엽은 상풍을 몰아내고 그윽한 사람은 송죽을 사랑한다.
◐ 買田帶修竹 築室依淸流(매전대수죽 축실의청류) - 밭을 사서 수죽 둘러심고 집을 지어 맑은 흐름에 의지한다.
◐ 歲月靑松老 風霜苦竹疏(세월청송로 풍상고주소) - 세월에 따라 푸른 솔 늙어가고 풍상이 감에 고죽 성기어진다.
◐ 水影搖叢竹 林香動落梅(수영요총죽 임향동락매) - 물에는 총죽 흔들리는 그림자 있고 숲에는 떨어지는 매와의 향기가 동한다.
◐ 約客同看竹 留僧與對 (약객동간죽 유승여대기) - 손과 기약해 같이 대를 보고 스님 머물게 해 더불어 바둑 둔다.
◐ 雨洗娟娟淨 風吹細細香(우세연연정 풍취세세향) - 비가 씻기니 대나무는 곱고 깨끗하며 바람이 불리니 가지마다 향기롭다.
◐ 幽蝶弄晩花 晴池映疏竹(유접농만화 청지영소죽) - 그윽한 나비는 늦은 꽃을 희롱하고 개인 못은 성긴 대 비추인다.
◐ 離竹和烟淨 江梅帶雪香(이죽화연정 강매대설향) - 울타리 대나무는 연기와 어울려 맑으며 강변의 매화는 눈을 띠어서 향기롭다.
◐ 林深禽鳥樂 塵遠竹松淸(임심금조락 진원죽송청) - 숲이 깊으매 새들이 즐거워하고, 속세가 멀 때는 대나무와 소나무가 더욱 맑다.
◐ 竹露閑夜滴 松風淸晝吹(죽로한야적 송풍청주취) - 대나무의 이슬은 한가한 밤에 스며들고 소나무의 바람은 맑고 낮에 분다.
◐ 淸風兩窓竹 白露一庭松(청풍양창죽 백로일정송) - 맑은 바람은 두 창죽에 불고 백로는 한 뜰의 소나무에 내린다.

◐ 古寺春山靑更姸 長松修竹翠含煙(고사춘산청갱연 장송수죽취함연) - 옛 절과 봄 산이 푸르고도 고운데 장송 수죽이 푸르러 연기 머금다.
◐ 門前自有千竿竹 免向人家看竹林(문전자유천간죽 면향인가간죽림) - 문 앞에 자연스레 천 그루 재가 있어 남의 집 향하지 않고 대 숲을 본다.
◐ 世間那有千尋竹 月落空庭影許長(세간나유천심죽 월락공정영허장) - 세상에 어찌 천길의 대 있으랴, 달 떨어진 빈 뜰에 그림자 길다.
◐ 修竹萬竿松影亂 山風吹作滿窓雲(수죽만간송영란 산풍취작만창운) - 수죽 만 그루에 소나무 그림자 어지럽고 산 바람 불어 창에 구름 가득 피운다.
◐ 深墨畵竹竹明白 淡墨畵竹竹帶煙(심묵화죽죽명백 담묵화죽죽애연) - 짙은 먹으로 대나무 그리니 대가 명백하고 엷은 먹으로 대나무 그리니 대 연기 띄었다.
◐ 庭前有月松無影 欄外無風竹有聲(정전유월송무영 란외무풍죽유성) - 뜰 앞에 달이 밝되 소나무엔 그림자 없고, 난간 밖에 바람이 없으되 대나무에 바람소리가 들린다.
◐ 香隨靜婉哥塵起 影伴嬌繞舞袖垂(향수정완가진기 영반교요무수수) - 향기 고요하고 아름다움 따라서 노래 티끌일고 그림자 아리따움 의지해 춤추는 소매 드리웠다.

◐ 翡翠含春霧 浪振曉風 淸聲來枕上 秀色入簾中(비취함춘무 낭간진효풍 청성내침상 수색입염중) - 비취 봄 안개 머금는데 대나무는 새벽바람 떨친다. 맑은 소리 베갯머리에 오니 빼어난 빛이 주렴 안으로 든다.
◐ 於見書法 蕭然無滯情 君看片石畔 叢竹忽然生(어화견서법 소연무체정 군간편석반 총죽홀연생) - 그림에서 서법을 보니 소연히 막히는 정이 없다. 그대 보는가 조각돌 두둑에 대 숲이 홀연히 나는 것을.
◐ 衆木搖落時 此君特倉然 節直心愈空 抱獨全其天(중목요락시 차군특장연 절직심유공 포독전기천) - 뭇 나뭇잎이 흔들려 떨어질 때 대나무만은 창연히 섰네 절개 곧고 마음 더욱 비워 홀로 그 진리를 온전히 품었네.
◐ 翠竹奇石 蒼松留古柯 明窓坐相對 試門興如何(취죽병기석 창송유고가 명창좌상대 시문흥여하) - 푸른 대와 기석이 나란히 있고 푸른 솔은 오래된 가지 머무르게 했다. 밝은 창에 앉아서 서로 대하여 묻노니 흥이 어떠하시오.
◐ 側石狀奇 橫竹枝扶疎 蘭復參立 信哉德不孤(측석상기초 횡죽지부소 의란부참립 신재덕불고) - 옆의 돌은 모양이 기이하고 험하며 가지 성긴 것 돕는다. 부드러운 난초 다시 참여해 서니 덕 외롭지 않음을 믿겠다.
◐ 抱節元無心 凌雲如有意 寂寂空山中 凜此君子志(포절원무심 능운여유의 적적공산중 늠차군자지) - 절조 품어 원래 무심하니 높이 우뚝 설 뜻 있는 것 같다. 적적하게 텅 빈 산 가운데의 늠연한 대의 군자의 뜻.
◐ 閑餘弄筆硯 寫作一竿竹 時於壁上看 幽姿故不俗(한여농필연 사작일간죽 시어벽상간 유자고불속) - 한가로운 틈에 붓을 놀려서 한 그루의 애를 그렸다. 때때로 벽 위에 걸린 것 보니 그윽한 모습 때문에 속되지 않다.
◐ 虛心秉高潔 不受一塵浸 五月淸溪上 蕭蕭風滿林(허심병고결 불수일진침 오월청계상 소소풍만림) - 마음 비우고 고결함 잡으니 한 점의 속진도 침입 받지 않는다. 오월의 맑은 시내 위에는 소소한 바람이 숲에 가득하다.

◐ 鳳凰臺畔竹 別出參差一枝 閱盡雪霜心似鐵 高風惟許歲寒知(봉황대반죽의의 별출참차일지 열진설상심사철 고풍유허세한지) - 봉황대 두둑엔 대 아름답게 무성해 연이어 따로 나온 옥같은 한 가지 눈서리 다 겪어서 마음은 쇠 닮아 굳고 높은 절조는 오직 세월 추워져야 아는 것을.
◐ 拂雲標格歲寒心 墨色分陰重又輕 不似渭川千畝綠 只和風雨作秋聲(불운표격세한심 묵색분음중우경 불사위천천묘록 지화풍우작추성) - 구름 떨치고 높이 솟은 세한의 마음 먹색으로 그늘을 짙고 엷게 나눈다. 위천의 천이랑 푸르름 닮지 않고 다만 풍우 순해 가을소리 이룬다.
◐ 幾竿淸影映窓紗 篩月梳風帶雨斜 相對此君殊不俗 幽齋松徑伴梅花(기간청영영창사 사월소풍대우사 상대차군수불속 유재송경반매화) - 몇 그루 맑은 그림자 창사에 비치니 달 거르고 바람에 빗질해 비 띄고 비낀다. 대를 상대하니 특히 속되지 않고 그윽한 집 솔 길에 매화를 짝한다.
◐ 溪上殘春黃鳥稀 辛夷花盡杏花飛 始憐幽竹山窓下 不改淸陰待我歸(계상잔춘황조희 신이화진행화비 시련유죽산창하 불개청음대아귀) - 시내 위의 쇠잔한 봄 꾀꼬리 드물고 백목련 꽃 다 지고 살구꽃 휘날린다. 산창 아래 유죽이 맑은 그늘 안고쳐 내 돌아감 기다림을 비로소 사랑한다.
◐ 高人石上種琅 林屋秋晴共倚蘭 不送軒轅裁鳳管 小留得一枝看(고인석상종낭간 임옥추청공의란 불송헌원재봉관 소창유득일지간) - 고인이 돌 위에 아름다운 대 심어 임옥에 가을 맑으니 함께 난간에 기댄다. 봉관 피리 만들어 헌원에게 보내지 않고 한 가지를 머물러 둬서 작은 창에 서 본다.
◐ 遠看如淡近看濃 雙立停停傲晩風 俗眼未應輕揀擇 此君淸致本來同(원간여담근간농 쌍립정정오만풍 속안미응경간택 착군청치본래동) - 멀리서 보면 산뜻하고 가까이선 진하고 정정하게 쌍으로 서서 늦은 바람 즐긴다. 속안으론 가벼히 가려내지 못하지만 대나무 맑은 풍치 본래 같은 것이다.
◐ 此君不可一日無 未著數竿淸有餘 露葉風稍承硯滴 湘江一曲在吾廬(차군불가일일무 미저수간청유여 노엽풍초승연적 상강일곡재오려) - 대나무 하루라도 없어선 안 되니 나타나지 않은 두어 줄기도 여유가 있다. 이슬 머금은 잎 바람 끝에서 연적 받으니 상강 한 구비 내 집에 있다.
◐ 幽逕陰陰竹掩 蕭森叢影映秋交 輝輝淨日飜湘淚 颯颯淸風寄楚騷 製律粲然昭盡美 聽梅凄也韻孤高 歲寒祗賞氷霜氣 何用區區六七號(유경음음죽엄고 소삼총영영추교 휘휘정일번상루 삽삽청풍기초소 제율찬연소진미 청매처야운고 고세한지상빙산기 하용구구육칠호) - 그윽한 길은 어둠침침하게 대가 언덕 엎었다. 조용하고 쓸쓸한 떨기의 그림자 가을 비쳐 섞였다. 밝게 빛난 맑은 해에 소죽의 눈물 번뜩이고 맑은 바람의 시원스런 소리 초의 이소경에 기여한다. 찬연한 음율 제정하니 풍류 아름다움 다 하고 매화소리 들으니 바람 차도 찰사 운치 고고하다. 세월 추워지면 얼음 서리 기운이나 삼가 구경하지 어찌 구구히 육려 칠률을 부르짖으려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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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 문인화에 많이쓰는 화제모음

1.매화 2.난초 3.국화 4.대나무 5.목단 6.목련 7.연꽃 8.파초 9.포도 10.소나무

11.감 12.비파 13.동백 14.수선화 15.조롱박 16.장미 17.진달래 18.석류 19.복숭아 20.물고기

21.백로 22.등나무 23.수세미

 

1. 매 화

 

梅花늙은등걸 성글고 거친 가지 꽃도 드문드문 여기하나 저기 둘씩

허울 다 털어버리고 남은 것만 남은 듯 (曺雲선생시/古梅)

 

玉盆에 심근 梅花 柯枝 것거내니 곳도 됴커니와 暗香이 더욱죠타

두어라 것근 곳이 릴줄이시랴.

 

半窓明月數株梅(반창명월수주매):반쯤열린 창에는 밝은 달이 비치고 몇 그루 매화사 피어있다.

 

竹裏梅花淡泊香(죽리매화담박향):대나무 속에 핀 매화는 담박 한 향기가 있다

 

獨有梅花白(독유매화백):매화는 홀로 하얗게 피어 있으니

 

含香色相奇(함향색상기):향기를 머금은 빛깔이 서로 기 이하구나.

 

素艶雪凝樹(소염설응수):희고 어여 뿐눈이 나무에 엉키니

 

淸香風滿枝(청향풍만지):맑은 향기가 바람가지에 기득하구나.

 

牆角數枝梅(장각수지매):담장 모퉁이 두서너 가지 매화가

 

凌寒獨自開(능한독자개):차가움을 이기고 스스로 홀로 피었네

 

遙知不是雪(요지불시설):그것 이 눈이 아님을 멀리서도알수 있는 것은

 

爲有暗香來(위유암향래): 그윽한 향기가 날아오기 때문이다.

 

梅一生寒不梅香(매일생한불매향):매화의 일생은 차가 움에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

 

疎影橫斜水淸淺(소영횡사수청천):성긴 그림자 말고얕은 물에 비스듬이

 

暗香浮動月黃昏(암향부동월황혼):그윽향기가 떠도는 고에 달이 어슴프레하다

 

淸窓畵出橫斜影(청창화출횡사영):날갠창에 비스듬한 매화 그림자가 그림을 그려내니

 

絶勝前邨夜雪時(절승전촌야설시):앞마을에 밤눈이 올때는 더욱 좋구나.

 

󰊉苦枝東風着意佳(고지동풍착의가):괴로운 가지 뜻 붙임이 아름다운데

 

初無心事占春魁(초무심사점춘괴):애당초 봄의 괴수가 될 마음은 없었는데

 

年年預得南枝信(년년예득남지신):해마다 남쪽가지에 미리 봄 소식을 전하니

 

不許群花作伴開(불허군화작반개):여러꽃과 짝지어 피기 를 허락하지 않는다.

 

梅花含白玉(매화함백옥):매화는 옥같이 흰빛을 머금었는데

 

別是有丹葩(별시유단파):따로 붉은 꽃잎도 가지고 있다

 

莫道冰霜異(막도빙상이):얼음과 서리가 다르다고 말하지 말지어니

 

春風總一家(춘풍총일가):봄바람에 모두가 한 집안이로다.

 

梅經寒苦發淸香(매경한고발청향):매화는 차가운 고 통은 겪고 맑은향기를 피운다.

 

梅經寒苦發淸香(매경한고발청향):매화는 차가운 고 통은 겪고 맑은향기를 피운다.

桐千年老恒藏曲(동천년로항장곡):오동나무는 천년을 늙어도 항상 그 곡조를 간직하고

 

梅一生寒不賣香(매일생한불매향):매화는 한 평생 춥게 살아도 향기를 팔지 않으며

 

月到千虧餘本質(원도천휴여본질):달은 천번을 이지러지더라도 그 본래의 성질이 남아있으며

 

柳經百別又新枝(류경백별우신지):버들가지는 백 번을 꺾어도 새 가지가 나온다. (문인인 신흠[申欽 1566(명종 21)

 

 

疎影橫斜水淸淺; 성긴그림자 맑고 얕은 물에 가로비치니

 

暗香不動月黃昏; 그윽한 향기떠도는 곳에 달이 어슴프레하다

 

晴窓畵出橫斜影; 날이 갠 창에 비스듬한 그림자 그려내니

 

絶勝前邨夜雪時; 앞 마을에 밤눈 올때 더욱 좋아라

 

苦枝東風着意佳(고지동풍착의가):괴로운 가지 뜻 붙임이 아름다운데

 

初無心事占春魁(초무심사점춘괴):애당초 봄의 괴수가 될 마음은 없었는데

 

年年預得南枝信(년년예득남지신):해마다 남쪽가지에 미리 봄 소식을 전하니

 

不許群花作伴開(불허군화작반개):여러꽃과 짝지어 피기 를 허락하지 않는다.

 

다산 정약용/홍매

 

世去如無意(세거여무의)=한해가 지나도 별 뜻 없어 보이더니

 

春來好自開(춘래호자개)=보이오니 스스로 활짝 꽃 피우네

 

暗香眞絶俗(암향진절속)=그윽한 향기가 세속을 벗어났으니

 

非獨愛紅顋(비독애홍새)=붉은 꽃잎만 사랑스런게 아니네

 

墻角數枝梅(장각수지매);담장 모퉁이 두서너 가지 매화가

 

凌寒獨自開(능한독자개); 차가움을 이기고 스스로 홀로 피었네

 

遙知不是雪(요지불시설); 멀리서도 이것이 눈이 아님을 알수 있는것은

 

爲有暗香來(위유암향래);그윽한 향기가 있어 날아오기 때문이다

 

梅花(매화)韓愈(한유)

 

君自故鄕來(군자고향래):그대 내 고향에서 왔으니

 

應知故鄕事(응지고향사):응당 고향 일을 알리니

 

來日綺窓前(래일기창전):오던날 비단 창 앞에

 

寒梅著花未(한매저화미):한매가 피었던가?

 

春風園裏群先發(춘풍원리군선발); 봄바람 동산속에 그대가 먼저 피니

 

月夜慇懃對美人(월야은근대미인); 달밤에 은근히 미인을 대하는 것 같네

 

千紫萬紅渾失色(천자만홍혼실색);울굿 불굿 모든 꽃들이 혼연히 빛을 잃었는데

 

小園驚動兩三枝(소원경동양삼지);작은 동산에 두서너 가지 놀라서 움직이네.

 

雪梅,盧梅坡(北宋사람)

 

梅雪爭春未肯降(매설쟁춘미긍항):매화와 눈이 봄을 두고 다투는데(梅雪爭春), 항복을 수긍하러들지 않는다

 

騷人擱筆費評章(소인각필비평장):그것을 보고 있는 근심스런 나는 붓을 들고 놨다 하며(騷人擱筆), 느낌을 글로 써보려고(評章) 시간과 종이만 허비하고 있구나..

 

梅須遜雪三分白(매수손설삼분백):매화는 오로지(梅須) 봉오리 끝만 하얗게 살짝 내밀어(三分白) 눈한테 공손하게 대하고 있는데

 

雪卻輸梅一段香(설각수매일단향):눈은 도리어(雪卻) 적은 냄새라도 왜 풍기느냐고(一段香) 매화에게 트집잡아 말하고 있다..

 

有梅無雪不精神(유매무설부정신):매화에 대한 평만 쓰고(有梅) 눈에 대한 평을 글로 쓴 것이 없다면

 

有雪無詩俗了人(유설무시속료인):눈에 대하여 평할 일이 분명 있는데도(有雪) 눈을 평하여 글쓴바가 없다면(無詩) 그는 속된 사람에 지나지 않는데.

 

日暮詩成天又雪(일모시성천우설):해질녘이 되어서야(日暮) 글쓰기에 대한 생각의 틀이 이루어졌는데(詩成) 때맞춰 하늘에서 눈 또한 내리니,

 

與梅幷作十分春(여매병작십분춘):매화와 더불어(與梅) 봄 향기 활짝 피어오른 글도(十分春) 함께 마음껏 쓸 수 있게 되었구나.

 

<梅詩選>(16). 梅花 唐崔道融

 

數萼初含雪, (수악초함설) -몇몇 꽃망울은 처음 눈을 머금었고,

 

孤標畫本難. (고표화본란) -삐쭉 튀어나온 가지 끝은 그림본으로 삼기 어렵네.

 

香中別有韻, (향중별유운) -피어나는 향기 속에서도 운치는 따로 있어야 하고,

 

清極不知寒. (청극부지한) -맑음이 지극해도 추위를 알지 못해야 하는 것이네.

 

橫笛和愁聽, (횡적화수청) -부는 피리 소리에 따라서 근심걱정 솟아나고,

 

斜枝倚病看. (사지의병간) -비스듬히 벋은 가지에 기대 보면 몸에 병도 보이지만.

 

朔風如解意, (삭풍여해의) -북쪽의 찬 바람 불어 오는 의미를 이해하고서,

 

容易莫摧殘. (용이막최잔) -쉽게 꺾이지 말자.

 

2. 난초

 

산듯한 아침볕이 발틈에 비쳐들고

 

난초향기 물밀 듯이 밀려오다

 

잠신들 이 곁에두고 차마 어찌 뜨리아. [이병기]

 

蘭淸香石靜素(난청향석정소):난은 맑은 향기요 돌은 고 요한 바탕이다

 

幽谷無人獨自香(유곡무인독자향):깊은계곡에 인간이 없어도 홀로 스스로 향기를 피운다.

 

石體長年靜(석체장년정):돌의 몸은 길이 고요하고

 

春蘭常氣淸(춘란상기청):봄 난초는 항상기운이 맑다

 

奇石盡留千古意(기석진유천고의):기이한 돌은 천고의 머무르고

 

石不能言爲我師(석불능언위아사):돌은 말하지 않으니 내 스승으로 삼는다.

 

蘭生幽谷爲王者香(난생유곡위왕자향):난초는 깊은계곡에서 나서 최고의 향기를 피운다

 

峭壁一千尺(초벽일천척) :일천척이나 되는 가파른 절벽에

 

蘭花在空碧(난화재공벽):난초꽃은 푸른공중에 있고

 

下有採樵人(하유채초인) :아래나뭇꾼이 있지만

 

伸手折不得(신수절부득) :손을 뻗어도 꺽지 못하네.

 

淸風披拂自多思(청풍피불자다사) :맑은 바람 살랑이면 저절로 생각이 많아지고

 

斜日淡雲香滿林(사일담운향만림):지는해에 맑은 구름끼면향기는 숲속에 가득하구나

 

誰識幽蘭淸又香(수식유란청우향) :누가유란이 맑은 향기로움을 알리

 

年年歲歲自芬芳(년년세세자분방):해마다 해마다 스스로 꽃답고 향기롭구나

 

莫言此薰無人氣(막언차훈무인기):이향기가 인기없다고 말하지 말라

 

一吐花心萬草王(일토화심만초왕 ):꽃술에 한번 토하면 만초의 왕이된다

 

幽谷着根問幾年(유곡착근문기년):깊은 골짜기에 뿌리내림 이 몇해인가

 

無人不怨自芳賢(무인불원자방현):사람없음을원망하지 않 고 스스로 꽃답고 어질구나

 

怪頭靜體留心地(괴두정체유심지):괴이한 돌의 머리와 고요한몸은 마음을 땅에 머물게하여

 

淸秀舞叢放志天(청수무총방지천):맑게 빼어난 꽃떨기는 뜻을 하늘에 놓았도다

 

阮堂先生與石破公書曰(완당선생여석파공서왈)“완당 선생이 석파공에 보낸편지에 말하기를

 

此雖一小技曲藝其於專心(차수일소기곡예기어전심):이것 이 비록 작은 기예지만 이것을 전심으로

 

下工 無異 聖 門 格 致 之學 (하공무이성문격치지학)곰부하는 것은 격 물치지하는 학문과 다를 것이 없으니

 

君子一擧手一投足無往非道(군자일거수일투족무왕비도):군자는 일거수 일투족이 내딛는 것이 도가 아닌 것이 없소 라고하였다.

 

本是王者香(본시왕자향)본시 최고의 향기로

 

托根在空谷 (탁근재공곡):뿌리를 빈 골짜기에 의지하고

 

先春發叢花(선춘발총화):봄에 앞서 떨기 꽃을 피우니

 

鮮枝如新沐(선지여신목):신선한 대공이 새롭게 목욕한 듯 하다

 

坐久不知香在室(좌구부지향재실):오래동안 앉아있어도 실내에 향기가 있는줄 알지 못하였으나

 

推窓時有蝶飛來(추창시유접비래):때마침 창문을 여니 나비 가 날아오고 있더라.

 

蘭生幽谷爲王者香(난생유곡위왕자향):난초는 깊은계곡에서 나서 최고의 향기를 피운다

 

⦿蘭淸香石靜素(난청향석정소):난은 맑은 향기요 돌은 고 요한 바탕이다

 

⦿幽谷無人獨自香(유곡무인독자향):깊은계곡에 인간이

 

幽蘭本自香(유란본자향):그윽한 난초는 본시 스스로 향기로워

 

不用風相借(불용풍상차):바람을 서로 빌려 쓰지 않는다.

 

그림을 보면서(題錦城女史芸香畵蘭) 신위(申緯)

 

畵人難畵恨(화인난화한)하고):사람은 그려도 한을 그리긴 어렵고

 

畵蘭難畵香(화란난화향)하네):난초를 그려도 향기를 그리긴 어렵네

 

畵香兼畵恨(화향겸화한)하니):향기를 그린데다 한마져 그렸으니

 

應斷畵時腸(응단화시장)이라):이 그림 그릴 때 그대 애가 끊겼을 테지

 

蘭花本是 山中草(난화본시산중초):난은 본시 산에 피는 꽃인데

 

散播疎籬又開花(산파소리우개화):울 밑에 심었더니 다시피었네

 

風雨吹塵香己沒(풍우취진향기몰):비바람 불어 향기를 잃었으니

 

不如舊日伴煙霞(불여구일반연하):지난 날이 물안개와 같지않은가

 

芝蘭生於深(지란생어심):지란은 깊은 숲에서 나서

 

林不以無人(림불이무인):사람이 없다해서

 

而不芳君子不(이불방군자불):향기 내지 않지 않으며

 

以困窮而改常(이곤궁이개상):군자는 곤궁하다고 떳떳함을 고치지 않는다.

 

⦿幽谷着根問幾年(유곡착근문기년):깊은 골짜기에 뿌리내림 이 몇해인가

 

無人不怨自芳賢(무인불원자방현):사람없음을원망하지 않 고 스스로 꽃답고 어질구나

 

怪頭靜體留心地(괴두정체유심지):괴이한 돌의 머리와 고요한몸은 마음을 땅에 머물게하여

 

淸秀舞叢放志天(청수무총방지천):맑게 빼어난 꽃떨기는 뜻을 하늘에 놓았도다

 

⦿阮堂先生與石破公書曰(완당선생여석파공서왈)“완당 선생이 석파공에 보낸편지에 말하기를

 

此雖一小技曲藝其於專心(차수일소기곡예기어전심):이것 이 비록 작은 기예지만 이것을 전심으로

 

下工 無異 聖 門 格 致 之學(하공무이성문격치지학)공부하는 것은 격 물치지하는 학문과 다를 것이 없으니

 

君子一擧手一投足無往非道(군자일거수일투족무왕비도):군자는 일거수 일투족이 내딛는 것이 도가 아닌 것이 없소 라고하였다

 

⦿峭壁一千尺(초벽일천척):일천척이나 되는 가파른 절벽에

 

蘭花在空碧(난화재공벽):난초꽃은 푸른공중에 있고

 

下有採樵人(하유채초인) :아래나뭇꾼이 있지만

 

伸手折不得(신수절부득) :손을 뻗어도 꺽지 못하네.

 

⦿淸風披拂自多思(청풍피불자다사):맑은 바람 살랑이면 저절로 생각이 많아지고

 

斜日淡雲香滿林(사일담운향만림):지는해에 맑은 구름끼면향기는 숲속에 가득하구나

 

⦿誰識幽蘭淸又香(수식유란청우향):누가유란이 맑은 향기로움을 알리

 

年年歲歲自芬芳(년년세세자분방):해마다 해마다 스스로 꽃답고 향기롭구나

 

莫言此薰無人氣(막언차훈무인기):이향기가 인기없다고 말하지 말라

 

一吐花心萬草王(일토화심만초왕):꽃술에 한번 토하면 만초의 왕이된다

 

⦿本是王者香(본시왕자향)본시 최고의 향기로

 

托根在空谷(탁근재공곡):뿌리를 빈 골짜기에 의지하고

 

先春發叢花(선춘발총화):봄에 앞서 떨기 꽃을 피우니

 

鮮枝如新沐(선지여신목):신선한 대공이 새롭게 목욕한 듯 하다

 

⦿石體長年靜(석체장년정):돌의 몸은 길이 고요하고

 

春蘭常氣淸(춘란상기청):봄 난초는 항상기운이 맑다

 

⦿奇石盡留千古意(기석진유천고의):기이한 돌은 천고의 머무르고

 

石不能言爲我師(석불능언위아사):돌은 말하지 않으니 내 스승으로 삼는다.

 

⦿坐久不知香在室(좌구부지향재실):오래동안 앉아있어도 실내에 향기가 있는줄 알지 못하였으나

 

推窓時有蝶飛來(추창시유접비래):때마침 창문을 여니 나비 가 날아오고 있더라.

 

3. 국 화

 

하얀섬돌 언저리 귀뚜리 울던 밤 지나고

 

서리아래 맑게풍기는 生命(생명)의 내음새

 

상긋이 불너오는 素香(소향)의 안개

 

모윤숙 시/국화

 

나는 들에핀 국화를 사랑합니다

 

빛과 향기 어느 것 하나 못지않으나

 

넓은 들에 가엽게 피고 지는 꽃이길래

 

나는 그 꽃을 무한이 사랑합니다.

 

異河潤(이하윤)

 

佳色含霜(가색함상):아름다운 빛이 서리를 머금고 있다

 

東籬佳色(동리가색):동쪽울타리에 아름다운 빛깔이로다

 

淸風香露(청풍향로):맑은 바람에 향기를 드러낸다.

 

秋菊有佳色(추국유가색):가을국화가 아름다운 빛이 있다

 

佳色含霜向日開(가색함상향일개):아름다운 빛이 서리 를머금고 해를 향해 피어있다.

 

東籬佳色傲霜新(동리가색오상신):동쪽울타리에 아름다 운빛이 서리를 이기고 새롭도다.

 

凌霜獨秀花(능상독수화):서리를 능멸하고 홀로 빼어난 꽃은

 

高節一層佳(고절일층가):고상한 절개가 한층 더 아름답다

 

萬紫春風樂(만자춘풍락):만가지 붉은꽃들은 봄바람에 즐거워 하지만

 

一黃九月香(일황구월향):노란 국화는 구월에 향기롭다

 

季秋之月百草死(계추지월백초사):늦가을에 모든풀이 시들었는데

 

庭前甘菊凌霜開(정전감국능상개):뜰앞에감국이서리를능멸 하고 피었다.

 

不是花中偏愛菊(불시화중편애국):꽃중에서 국화만을 유 별나게 사랑한 것은 아니지만

 

此花開盡更無花(차화개진갱무화):이꽃이 다피고나면 다시 필꽃이 없으니...

 

나이五十 잠이 맑은 밤이 깊어간다 머리맡에울던귀뚜리도자취를 감추고 내방구석이 막막하다 이런밤에 인생은 날무처럼 밑둥에 바람이 들고 무릎이 춥다 知天命의 뜨에는 白菊 서릿발이 향기롭다. [朴木月/白菊]

 

請看野中菊(청간야중국):저들 가운데 핀 국화를 보라

 

亦有傲霜節(역유오상절):서리를 업신여기고 피어 절개가 있지 않는가.

 

밖에 菊花를 심어 국화밑에 술빚어 술익자 국화피자

 

벗님오자 달 돋아온다 아희야 거문고 청쳐라 밤새도록 놀리라

 

⦿佳色含霜(가색함상):아름다운 빛이 서리를 머금고 있다

 

⦿東籬佳色(동리가색):동쪽울타리에 아름다운 빛깔이로다

 

⦿淸風香露(청풍향로):맑은 바람에 향기를 드러낸다.

 

⦿秋菊有佳色(추국유가색):가을국화가 아름다운 빛이 있다

 

佳色含霜向日開(가색함상향일개):국화 아름다움 해를 향해 피었으니

 

餘香冉冉覆莓苔(여향염염복매태):뒤에 남은 향기 부드럽게 이끼를 덮는다

 

獨憐節操非凡種(독련절조비범종):홀로 절조 사랑하니 범상한 종류 아니라

 

曾向陶君徑東來(증향도군경동래):일찍이 도연명 향해 동쪽에서 왔었다.

 

萬紫千紅秋風落(만자천홍추풍락):울긋불굿한 단풍 가을 바람에 지니

 

東籬佳菊傲霜新(동리가국오상신):동쪽 울타리 고은 국화 서리 맞아 새롭다.

 

栗谷先生詩

 

爲愛霜中菊(위애상중국):서리 맞으며 핀 국화를 좋아해

 

金英摘滿觴(금영적만상):노란잎 따서 술잔에 띄웠네

 

淸香添酒味(청향첨주미):맑은 향기는 술맛을 돋구고

 

秀色潤詩腸(수색윤시장):수려한 빛은 시심을 적시네

 

元亮尋常採(원량심상채)원량은 늘 따서 가져가고:

 

靈均造次嘗(영균조차상):영균은 한사코 맛을 보았네

 

何如情話處(하여정화처):어떤가 정담을 나눈 자리

 

詩酒兩逢場(시주양봉장):시와 술 둘이 서로 만난 것이.

 

⦿凌霜獨秀花(능상독수화):서리를 능멸하고 홀로 빼어난 꽃은

 

高節一層佳(고절일층가):고상한 절개가 한층 더 아름답다

 

⦿萬紫春風樂(만자춘풍락):만가지 붉은꽃들은 봄바람에 즐거워 하지만

 

一黃九月香(일황구월향):노란 국화는 구월에 향기롭다

 

⦿季秋之月百草死(계추지월백초사):늦가을에 모든풀이 시들었는데

 

庭前甘菊凌霜開(정전감국능상개):뜰앞에감국이서리를능멸 하고 피었다.

 

⦿不是花中偏愛菊(불시화중편애국):꽃중에서 국화만을 유 별나게 사랑한 것은 아니지만

 

此花開盡更無花(차화개진갱무화):이꽃이 다피고나면 다시 필꽃이 없으니..

 

국화여 / 12

 

매화를 왼쪽에(좌매)左梅

 

대를 오른쪽에(우죽):右竹

 

아름다운 맹약 맺어(결방맹):結芳盟

 

혼탁한 세속 초탈했지(초촉속):超濁俗

 

노란 꽃잎은 금을 흩은 듯:(황파산금)黃葩散金

 

흰 꽃술은 옥을 아로새긴 듯:(소예조옥)素蘂雕玉

 

가을 이슬 젖으니 몹시 차갑고:(추로읍편한)秋露浥偏寒

 

새벽바람 부니 절로 향기롭다(효풍취자복):曉風吹自馥

 

권필(權韠) <<석주집(石洲集)>> 8 잡체(雜體) ()

 

4. 대나무

 

孤高淸節(고고청절):고고한 맑은절개

 

竹裏淸風(죽리청풍):대 속에 맑은 바람.

 

虛心友石(허심우석):마음을 비우고 돌을 벗하고 있다.

 

虛心堅節(허심견절):마음은 비우고 마디는 굳세다

 

風靜竹含秋(풍정죽함추):바람이 고요하니 대가 가을 뜻을 머 금고 있다.

 

虛心不改歲寒意(허심불개세한의):마음을 비우고 겨울이라도 뜻을 고치지 않는다

 

劍魂通體直(검혼통체직):카 같은 혼을 지녀 온몸이 곧고

 

琴韻見心淸(금운견심청):거문고소리 지녀 속의 맑음을 볼 수 있다

 

窓前竹數依苔石(창전죽수의태석):창앞에 몇그루 대나무가 이 끼낀 돌에 의지 하였는데

 

寒雨簫條待晩晴(한우소조대만청):찬비가 쓸쓸히 내리니 늦게나 마 맑아지기를 기다린다

 

拂雲標格歲寒心(불운표격세한심):구름 떨친 대의 모습은 세한 의 마음이요

 

墨色分陰重友輕(묵색분음중우경):먹빛이 그늘을 나누니 무겁고 또 가벼움이 있다.

 

葉葉如聞風有聲(엽엽여문풍유성):잎마다 바람소리 들리는 듯하고

 

盡消塵俗思全淸(진소진속사전청):티끌많은 속세를 씻어주니 생 각은 온전하구나.

 

玉立簫簫竹數竿(옥립소소죽수간):옥마냥 서있는 쓸쓸한 대나 무 몇그루

 

風枝露葉帶淸寒(풍지로엽대청한):바람이는 가지와 이슬젖은 잎 사귀,맑고 찬기운 둘렀네.

 

去年湖曲人家見(거년호곡인가견):지난해 호수 굽이의 인가에서 보았는데

 

底事移來紙上看(저사이래지상간):무슨일로 옮겨와 종이 위에서본다

 

竹影掃階塵不動(죽영소계진부동):대나무 그림자가 뜨 락을 쓸어도 티끌은 움직이지 않고

 

月輪穿沼水無痕(월륜천소수무흔):둥근 달이 연못을 뚤 어도 물은 흔적이 없네.

 

風枝露葉無塵垢(풍지로엽무진구):바람이는 가지 이슬 젖은 잎사귀 때 묻지 않고 티끌 없으니

 

直節虛心耐雪霜(직절허심내설상):마디는 곧고 속은 비 어 눈과 서리를 견디어낸다.

 

蕭蕭六月動秋思(소소육월동추사)대숲에 이는 바람이 유월에도 가을 생각을 일으키게한다.

 

나모도 아닌거시 플도 아니거시 곳기뉘시기며

 

속은 어이 뷔연 다 더려코 四時 프르니 그를 됴하

 

노라.[고산 윤선도/오우가 중에서]

 

눈 마져 휘어진 대를 뉘라서 굽더던고 구블이면 눈속에서 프를소냐 歲寒孤節은 너 뿐인가 하노라.[원천석]

 

⦿孤高淸節(고고청절):고고한 맑은절개

 

⦿竹裏淸風(죽리청풍):대 속에 맑은 바람.

 

⦿虛心友石(허심우석):마음을 비우고 돌을 벗하고 있다.

 

⦿虛心堅節(허심견절):마음은 비우고 마디는 굳세다

 

⦿四時淸風來(사시청풍래):사계절 맑은 바람이 불어온다.

 

⦿風靜竹含秋(풍정죽함추):바람이 고요하니 대가 가을 뜻을 머 금고 있다.

 

⦿虛心不改歲寒意(허심불개세한의):마음을 비우고 겨울이라도 뜻을 고치지 않는다

 

⦿劍魂通體直(검혼통체직):칼 같은 혼을 지녀 온몸이 곧고

 

琴韻見心淸(금운견심청):거문고소리 지녀 속의 맑음을 볼 수 있다

 

⦿窓前竹數依苔石(창전죽수의태석):창앞에 몇그루 대나무가 이 끼낀 돌에 의지 하였는데

 

寒雨簫條待晩晴(한우소조대만청):찬비가 쓸쓸히 내리니 늦게나 마 맑아지기를 기다린다

 

拂雲標格歲寒心(불운표격세한심):구름 떨친 대의 모습은 세한 의 마음이요

 

墨色分陰重又輕(묵색분음중우경):먹빛이 그늘을 나누니 무겁고 또 가벼움이 있다.

 

玉立蕭蕭竹數竿(옥립소소죽수간):옥 같이 서있는 쓸쓸한 대나무 몇 그루

 

風枝露葉帶淸寒(풍지로엽대청한):바람이는 가지와 이슬 젖은 잎, 맑고 찬 기운 둘렀네.

 

去年湖曲人家見(거년호곡인가견):지난해 호수 굽이의 인가에서 보았는데

 

底事移來紙上看(저사이래지상간):무슨 일로 옮겨와 종이 옮겨 왔는고,

 

⦿竹影掃階塵不動(죽영소계진부동):대나무 그림자가 뜨 락을 쓸어도 티끌은 움직이지 않고

 

月輪穿沼水無痕(월륜천소수무흔):둥근 달이 연못을 뚤 어도 물은 흔적이 없네.

 

⦿風枝露葉無塵垢(풍지로엽무진구):바람이는 가지 이슬 젖은 잎사귀 때 묻지 않고 티끌 없으니

 

直節虛心耐雪霜(직절허심내설상):마디는 곧고 속은 비 어 눈과 서리를 견디어낸다.

 

⦿蕭蕭六月動秋思(소소육월동추사)대숲에 이는 바람이 유월에도 가을

 

勁直忠臣節(경직충신절); 굳세고 곧기는 충신의 절개요

 

孤高烈士心(고고열사심); 고고하기는 열사의 마음이라

 

四時同一色(사시동일색); 사시로 그 빛이 한 가지니

 

霜雪不能侵(상설불능침); 서리와 눈이라도 능히 침노치 못하리.

 

⦿墨汁淋漓尙未乾(묵즙임리상미건)=먹이 질펀하여 아직도 안말랐다

 

誰揮醉筆寫琅玕(수휘취필사랑간)=누가 취한 붓을 휘들러 대나무를 그렸는 고,

 

秋風無限江南心(추풍무한강남심)=강남에 가을 바람이 한이 없는데

 

影落瀟湘暮雨寒(영낙소상모우한)=그림자가 소상강에 떨어져 저문비만 차갑네

 

衆木搖落時(중목요락시):뭇 나뭇잎이 흔들려 떨어질 때

 

此君特蒼然(차군특창연):대나무만은 창연히 섯네

 

節直心愈空(절직심유공):절개는 곧고 마음은 더욱 비워

 

抱獨全其爲(포독전기위):홀로 그 진리를 온전히 품었구나

 

결혼때 대나무를 그려서 선물 할 때 쓰면 좋은 화제 입니다

 

5. 목단

 

富貴玉堂(부귀옥당):부귀가 옥당에 가득한 꽃

 

吉祥如意富貴之花(길상여의부귀지화):상서롭고 길한 일이 뜻과 같이 되어 부귀한 꽃이다.

 

盖世風流王相國(개세풍류왕상국):세상을 휩쓴 풍류는 왕상국이요 [王相國=나라:王導(왕도)]

 

傾城顔色李夫人(경성안색이부인):성을 기울일만한 얼굴빛은 이부인이로다. [李夫人=漢武帝:後宮]

 

大富貴之圖: 크게 부귀한 목단 그림.

 

誰能富貴不繁華(수능부귀불번화):누가 부귀번화를 누 리지 않을수 있으랴만

 

輸與暮春第一花(수여모춘제일화):저문봄에 제일가는 꽃 에게는 讓頭를 해야한다.

 

若敎解語應傾國(약교해어응경국):만약에 말을할줄 알 았다면 아마도 나라를 기울게하였으리라

 

便是無情也動人(편시무정야동인):문득 이것이 무정컨만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킨다.

 

富貴風韻非衆花(부귀풍운비중화):부귀한 풍운이 여러 꽃과 달라

 

可使南面之稱當然乎(가사남면지칭당연호):남면을 시킬 만한 칭호가 마땅하구려. [南面(남면)=임금]

 

受露結胎藏昨夜(수로결태장작야):이슬받아 태를맺고 어제밤 감추었다가

 

向風含笑發淸晨(향풍함소발청신):바람을 향하여 웃음을 머금고 맑은 새벽에 피었다

 

十分嬌艶噴淸香(십분교염분청향):충분히 고우면서 맑 은 향기를 뿜어내니

 

可堪喚作花中王(가감환작화중왕):꽃중에 왕이라 부르기 에 재격일세

 

却恐明朝花易老(각공명조화이노):내일아침 저꽃이 쉬이 늙을까 두렵거니

 

春風擺盡紅羅裳(춘풍파진홍라상):봄바람이 붉은 비단치 마 몽땅 해쳐버리네.

 

⦿富貴玉堂(부귀옥당):부귀가 옥당에 가득한 꽃

 

⦿大富貴之圖: 크게 부귀한 목단 그림.

 

吉祥如意富貴之花(길상여의부귀지화):상서롭고 길한 일이 뜻과 같이 되어 부귀한 꽃이다.

 

⦿十分嬌艶噴淸香(십분교염분청향):충분히 고우면서 맑 은 향기를 뿜어내니

 

可堪喚作花中王(가감환작화중왕):꽃중에 왕이라 부르기 에 재격일세

 

却恐明朝花易老(각공명조화이노):내일아침 저꽃이 쉬이 늙을까 두렵거니

 

春風擺盡紅羅裳(춘풍파진홍라상):봄바람이 붉은 비단치 마 몽땅 해쳐버리네.

 

⦿受露結胎藏昨夜(수로결태장작야):이슬받아 태를맺고 어제밤 감추었다가

 

向風含笑發淸晨(향풍함소발청신):바람을 향하여 웃음을 머금고 맑은 새벽에 피었다

 

秋牡丹(추모란)-金正喜(김정희)6

 

紅紫年年迭變更(홍자년년질변경):해마다 홍색 자색 바꿔가며 꽃 피어

 

牡丹之葉菊之英(모단지엽국지영):모란의 잎은 국화의 꽃봉오리와 같도다.

 

秋來富貴無如汝(추래부귀무여여):가을이 되면 부귀가 너 같은 것이 없으니

 

橫冒東籬處士名(횡모동리처사명):동쪽 울타리 처사란 명칭은 걸맞지 않구나.

 

若敎解語應傾國(약교해어응경국):만약에 말을할줄 알 았다면 아마도 나라를 기울게하였으리라

 

便是無情也動人(편시무정야동인):문득 이것이 무정컨만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킨다.

 

⦿富貴風韻非衆花(부귀풍운비중화):부귀한 풍운이 여러 꽃과 달라

 

可使南面之稱當然乎(가사남면지칭당연호):남면을 시킬 만한 칭호가 마땅하구려. [南面(남면)=임금]

 

落盡殘紅始吐芳(낙진잔홍시토방):붉은빛 다할 때 비로소 활짝 피니

 

佳名喚作百花王(가명환작백화왕):아름다운 그 이름 백화왕(百花王)이라

 

競誇天下無雙艶(경과천하무쌍염):천하무쌍의 아름다움을 서로 다투어

 

獨占人間第一香(독점인간제일향):이 세상 으뜸가는 향기 홀로 차지하였네

 

6. 목련

 

蓮形玉色似蘭香(연형옥색사란향):연꽃모습 옥빛깔에 난초같은 향기여!

 

木蓮花發滿庭香(목련화발만정향)목련꽃이피어향기가 뜰에 가득하고

 

素艶端粧似玉娘(소염단장사옥낭):희고 요염하게 단장한 것이 옥 같은 낭자 같구나

 

應是玉皇曾擲筆(응시옥황증척필):아마도옥황상제께 서 일찍이 붓을 던져

 

落來地上自生花(낙래지상자생화):땅에 떨어져 저절로 생겨난 꽃이로다.

 

雖信花中原有筆(수신화중원유필):비록 꽃속에 원래 붓이 있는줄 알았지만

 

毫端方欲吐雲霞(호단방욕토운하):붓끝에서 바야흐로 운 하를 토하려한다.

 

作畵何須得寫眞(작화하수득사진):그림을 그리는데 어 찌 꼭 실물같이 그릴소냐.

 

但將淸韻學前人(단장청운학전인):맑은 운치를 앞사람으 로부터 배울 뿐이다.

 

木蓮花發滿庭香(목련화발만정향);백목련 꽃이 피어나니 향기가 뜰에 가득하고

 

蓮形玉色似蘭香(연형옥색사난향):형태는 연꽃의 옥빛을 닮았고 향기는 난향 같은데

 

點斷春風衆潔芳(점단춘풍중결방):스치는 봄바람에 고결한 자태를 뽐내는구나.

 

應是玉皇曾擲筆(응시옥황증척필):아마도 옥황께서 일찍이 붓을 던진 것이

 

落來紙上自生花(낙래지상자생화):땅에 떨어져 스스로 생긴 꽃이다.

 

⦿雖信花中原有筆(수신화중원유필):비록 꽃속에 원래 붓이 있는줄 알았지만

 

毫端方欲吐雲霞(호단방욕토운하):붓끝에서 바야흐로 운 하를 토하려한다.

 

⦿作畵何須得寫眞(작화하수득사진):그림을 그리는데 어 찌 꼭 실물같이 그릴소냐.

 

但將淸韻學前人(단장청운학전인):맑은 운치를 앞사람으 로부터 배울 뿐이다.

 

7. 연 꽃

 

香遠益淸(향원익청)향기는 멀수록 더욱 맑도다.

 

蓮出綠波有君子德(연출녹파유군자덕):연꽃은 푸른물 결에서 나와 군자의 덕이있다.

 

江南蓮花開(강남연화개):강남에 연꽃이 피니

 

紅光照碧水(홍광조벽수):붉은 빛이 푸른물에 비추는구나

 

綠水紅蓮一朶開 (녹수홍련일타개):녹수에 홍련 한 떨기가 피니

 

千花百草無顔色(천화백초무안색)온갖 화초는 얼굴 빛 을 잃었네.

 

淤泥不染如來性(어니불염여래성):진흙에 물들지 않아 석가여래 성품과 같아

 

淨社曾陪多士禪(정사증배다사선):깨끗한 모임에 일찍이 많은 선비들이 참선에 모셨다.

 

淸淨當深處(청정당심처):맑고 깨끗하고 깊은 곳에당하여

 

虛明白蓮開(허명백련개):비어 밝은곳에 백련화가 피어

 

卷簾無俗客(권렴무속객):주렴을 걷으나 세속에 손님은 없고

 

應知見雲來(응지견운래):아마도 다만 구름이 오는 것만 보노라

 

淤泥不染如來性(어니불염여래성):진흙에 물들지 않아 석가여래 성품과 같아

 

淨社曾陪多士禪(정사증배다사선)=깨끗한 모임에서 일찍이 많은 선비들이 參禪(참선)에 모셨도다

 

綠水紅蓮一朶開(녹수홍련일타개):푸른 물에 붉은 연꽃 한 송이 피니

 

千花百草無顔色(천화백초무안색):수많은 화초들 안색이 없다.

 

愛蓮說(애련설) 周茂叔(주무숙)

 

水陸草木之花(수륙초목지화)可愛者甚蕃(가애자심번)이나

 

물과 육지에 나는 꽃 가운데 사랑할 만한 것이 매우 많다.

 

晉陶淵明獨愛菊(진도연명독애국)하고,自李唐來(자리당래)世人甚愛牡丹(세인심애모단)이나 진나라의 도연명은 유독 국화를 사랑했고, 이씨의 당나라 이래로 세상 사람들이 매우 모란을 좋아했다.予獨愛蓮之出淤泥而不染(여독애련지출어니이부염)하며濯淸漣而不妖(탁청련이부요)하며中通外直(중통외직)하며不蔓不枝(부만부지)하며나는 유독, 진흙에서 나왔으나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맑고 출렁이는 물에 씻겼으나 요염하지 않고, 속은 비었고 밖은 곧으며, 덩굴은 뻗지 않고 가지를 치지 아니하며,香遠益淸(향원익청)하며亭亭靜植(정정정식)하야可遠觀而不可褻翫焉(가원관이부가설완언)하노라. 향기는 멀수록 더욱 맑고, 꼿꼿하고 깨끗이 서 있어 멀리서 바라볼 수는 있으나 함부로 가지고 놀 수 없는 연꽃을 사랑한다.予謂菊(여위국)花之隱逸者也(화지은일자야),牡丹(모단), 花之富貴者也(화지부귀자야). 내가 말하건대, 국화는 꽃 중에 속세를 피해 사는 자요, 모란은 꽃 중에 부귀한 자요, ()花之君子者也(화지군자자야)라하노니 연꽃은 꽃 중에 군자다운 자라고 할 수 있다. ()!菊之愛(국지애)陶後鮮有聞(도후선유문)하니蓮之愛(연지애)同予者何人(동여자하인)牡丹之愛宜乎衆矣(모단지애의호중의)로라. ! 국화를 사랑하는 이는 도연명 이후로 들어본 일이 드물고, 연꽃을 사랑하는 이는 나와 함께 할 자가 몇 사람인가모란을 사랑하는 이는 마땅히 많을 것이다.

 

 

8. 芭蕉(파초)

 

⦿ 葉如似界紙(엽여사계지):잎사귀는 비스듬히 그린 종이 같고

 

心似倒抽書(심사도추서):속은 거꾸로 뽑아 올린 책 같구려.

 

繞身無數靑羅扇(요신무수청라선):몸에 두른 무수한 푸른 부채펼쳤고

 

風不來時也不凉(풍불래시야불량):바람이 오지 않을 때는 서늘하 지 않다

 

窓前栽竹與芭蕉(창전재죽여파초):창앞에 대와 파초를 심고

 

避俗遮塵夢亦遙(피속차진몽역요):세속을 피하여 티끌가리 니 꿈 또한 아득하구나

 

可喜吾園秋氣早(가희오원추기조):가히 우리정원에 가을기운이 일찍함을 기뻐하노니

 

風聲剩有雨聲饒(풍성잉유우성요):바람소리 남음있고 빗소리 풍요롭다.

 

나는 즐겨 너를 위해 종이가 되리니 너의 그 드리운

 

치맛자락으로 우리겨울을 가리자.

 

芭蕉-趙之謙.3

 

高會山儒起麗文(고회산유기려문):산중에 선비들이 고상하게 모여 좋은 글을 지으니

 

當年湖海氣凌雲(당년호해기능운):당년의 호탕한 기풍이 구름을 업신여기더니

 

而今寂寞西窓夜(이금적막서창야):지금 적막한 밤의 서쪽 창에서

 

雨打蕉聲不忍聞우타초성불인문):비가 파초를 두드리는 소리는 차마 듣지 못하겠노라

 

9. 葡萄(포도)

 

聯珠碧玉(연주벽옥):푸른 옥구슬이 연이어 달렸다.

 

草龍爭珠(초룡쟁주):풀룡이 구슬을 다툰다

 

草龍弄珠(초룡농주):풀룡이 구슬을 희롱한다.

 

千莖萬葉黑珠垂(천경만엽흑주수):천줄기 만 잎사귀에 검은구슬 드리웠네.

 

滿窓晴影走秋蛇(만창청영주추사):창가득한 그림자는 가을 뱀이달려가는 것 같도다.

 

靑莖黃葉如龍體(청경황엽여룡체):푸른줄기누른 잎사귀는 용이 몸같고

 

大朶小珠聚甘香(대타소주취감향):큰송이 작은 구슬이 달 콤한 향기를 모았도다

 

푸르게 익은 포도가 사람으로 하여금 향기롭게한다

 

⦿聯珠碧玉(연주벽옥):푸른 옥구슬이 연이어 달렸다.

 

⦿草龍爭珠(초룡쟁주):풀룡이 구슬을 다툰다

 

⦿草龍弄珠(초룡농주):풀룡이 구슬을 희롱한다.

 

滿窓晴影走秋蛇(만창청영주추사):창가득한 그림자는 가을 뱀이달려가는 것 같도다.

 

千莖萬葉黑珠垂(천경만엽흑주수):천 줄기 만 잎에 검은 구슬이 드리웠는데

 

一摘啖之香滿口(일적담지향만구):한번 따서 먹으니 향기가 입에 가득하다.

 

架上葡萄密(가상포도밀);시렁 위에 포도 덩굴 가득 찼으니,

 

園中庶草稀(원중서초희):동산속에 여러 풀과 드물게

 

托根方張王(탁근방장왕):뿌리 박아 바야흐로 무성하려니,

 

引蔓故憑依(인만고빙의):덩굴 뻗어 짐짓 서로 의지해 있네.

 

勢似龍蛇走(세사룡사주):용사(龍蛇)같이 내닫는 모양,

 

滿急初覆壓(만급초복압):우로(雨露)의 은혜로 한껏 굵었네.

 

繞屋欲旁圍(요옥욕방위):집을 둘러 가 녘으로 퍼져 나가네.

 

側展靑羅被(측전청라피):섬돌 위에 가득히 눌러 덮더니,

 

橫垂碧縷衣(횡수벽루의):옆으로 펼친 모양은 청() 비단 이불,

 

嵐光浮院落(람광부원락):가로 늘어선 맵시는 파랑 실끝.

 

雲彩動窓扉(운채동창비)::채색 구름 얼른얼른 창에 비치네.

 

嘉菓期秋熱(가과기추열):고운 열매 가을엔 익을 것,

 

凄風恐葉飛(처풍공엽비):푸른 아지랑이 후원(後院)에 뜨고,

 

味珍殊可貴(미진수가귀):모진 바람에 잎이 날[]까 두렵네.

 

酒力豈云微(주력기운미):빚어 마시는 술 기운도 약하지 않네.

 

試問爲州樂(시문위주락):묻노니, 고을 살이가 즐겁다지만,

 

何如一醉歸(하여일취귀):한 번 취해 봄이 어떠할는지.

 

이인복 李仁復

 

10. 소나무

 

松壽千年(송수천년)소나무 수명은 천년이다

 

冬嶺秀孤松(동령수고송):겨울고개에 외로운 소나무가 빼어났도다

 

松含風裏聲(송함풍이성):소나무는 바람을 머금고 그속 에서 소리를 낸다

 

靑松露滴身(청송로적신):푸른 소나무가 이슬이 몸에젓 어 있구나.

 

影搖千尺龍蛇動(영요천척용사동):천척의 그림자가 흔 들리는 용과 뱀이움직이는 것 같구나

 

千歲孤松生綠烟(천세고송생녹연):천년묵은 외로운 소 나무에서 녹색의 연무가 이는듯하구나

 

古交松柏心(고교송백심):오래 사귄 우정은 송백의 마 음같이 변치 않는다.

 

淸風語老松(청풍어노송):맑은 바람이 일면 늙은 소나 무는 말을한다.

 

淸孤月露底(청고월로저):청고한 소나무가 달아래드러내니

 

秀拔天地中(수발천지중):천지 가운데빼어났구나

 

有風傳雅韻(유풍전아운):바람이 있을때는 우아한 소리전하고

 

無雪試幽姿(무설시유자):눈이 없을때는 그윽한자태 보이 려한다.

 

明月松間照(명월송간조):밝은 달은 소나무 사이에서 비치고

 

淸泉石上流(청천석상류):맑은 샘물은 돌 위로 흐른다.

 

松吟石上月(송음석상월):소나무는 돌위에서 달을 읊조리고

 

人弄花開琴(인농화개금):사람은 꽃사이에서 거문고를 뜯느구나.

 

靑山古人眼(청산고인안):푸른산은 옛사람의 눈을거쳐서

 

留與後人心(유여후인심):뒷사람에게 마음을 전해주네.

 

젊어서는총명하여 공명에 뜻이 있었으나

 

중년에 깨다르니 모두가 뜬구름이라 소나무 아래

 

一堂琴書가 내 인가 하노라

 

⦿高節淸風君子形(고절청풍군자형):맑은 바람 높은 절개는 군자의 모습이요

 

眞心不變四時靑(진심불변사시청):변함없는 곧은 마음 사시에 푸르러라.

 

鮮明秀氣超霜雪(선명수기초상설):곱고 밝은 빼어난 기운은 서리와 눈을 초월하고

 

垂綠態姿得意靈(수록태자득의령)녹음을 드리운 자태는 그 영묘함을 얻는구나.

 

松壽千年(송수천년):소나무 수명은 천년이나 된다.

 

⦿千歲孤松生綠烟(천세고송생녹연):천년묵은 외로운 소 나무에서 녹색의 연무가 이는듯하구나

 

⦿古交松柏心(고교송백심):오래 사귄 우정은 송백의 마 음같이 변치 않는다.

 

⦿淸風語老松(청풍어노송):맑은 바람이 일면 늙은 소나 무는 말을한다.

 

⦿淸孤月露底(청고월로저):청고한 소나무가 달아래드러내니

 

秀拔天地中(수발천지중):천지 가운데빼어났구나

 

⦿有風傳雅韻(유풍전아운):바람이 있을때는 우아한 소리전하고

 

無雪試幽姿(무설시유자):눈이 없을때는 그윽한자태 보이 려한다.

 

⦿明月松間照(명월송간조):밝은 달은 소나무 사이에서 비치고

 

淸泉石上流(청천석상류):맑은 샘물은 돌 위로 흐른다.

 

⦿松吟石上月(송음석상월):소나무는 돌위에서 달을 읊조리고

 

人弄花開琴(인농화개금):사람은 꽃사이에서 거문고를 뜯느구나.

 

靑山古人眼(청산고인안):푸른산은 옛사람의 눈을거쳐서

 

留與後人心(유여후인심):뒷사람에게 마음을 전해주네.

 

歲寒然後知松栢之後彫(세한연후지송백지후조야):추운계절이된 연후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지조가 있음을 알게된다

 

高節淸風君子形(고절청풍군자형):맑은 바람 높은 절개는 군자의 모습이요

 

眞心不變四時靑(진심불변사시청):변함없는 곧은 마음 사시에 푸르러라.

 

고송(高松)이상은,

 

高松出衆木(고송출중목):높다란 소나무가 무수한 나무 중에 솟아올라

 

伴我向天涯(반아향천애):나와 더불어 하늘가 낭떠러지를 향하고 있소

 

客散初晴後(객산초청후):손이 흩어짐은 날이 갠 뒤이며

 

僧來不語時(승래불어시):승이 다가옴은 아무 말 없을 때일 뿐.

 

有風傳雅韻(유풍전아운):건듯 부는 바람결에 올곧은 울림은 떠돌고

 

無雪試幽姿(무설시유자):쌓이지 않는 흰 눈에 그윽한 자태를 시험 받으며 上藥終相待(상약종상대):끝내 하염없이 좌상의 약()을 기다릴지니

 

他年訪伏龜(타년방복귀):어느 해인가 복귀(伏龜)가 되어 찾아 나설 수 있을는지.

 

百世蒼松增老態(백세창송증노태) 백년 묵은 푸른 솔은 늙은 티를 더하고

 

四時脩竹報平安(사시수죽보평안) 사시의 길다란 대는 평안을 알리네.

- 范文瀾 (범문란)선생

 

 

11.

 

霜落風高九月節(상락풍고구월절):서리내리고 바람높은 구월절기에

 

黃金朱玉滿枝紅(황금주옥만지홍):누른 금같은 구슬이 가 지에 가득하구나

 

柿木葉脫萬顆朱玉(시목엽탈만과주옥):감나무 잎이 떨 어지니 많은 일만 덩어리가 주옥같구나.

 

黃金朱玉滿枝紅(황금주옥만지홍):누런 금 같고 붉은 옥 같은 열매가 가지에 가득하다

 

감 그림에 쓰는 화제

 

柿木葉脫(시목엽탈):감나무 잎이 떨어지니

 

萬顆朱玉(만과주옥):일만 덩어리가 붉은 옥이라

 

我先摘取(아선적취):내가 먼저 따려는 것은

 

用於祭禮(용어제례):제례에 쓰려고 하는 것이다.

 

 

奉祭時棗栗梨柿(봉제시조율이시):제사를 받들어 모실 때,棗栗梨柿(조율이시)

 

柿核八由定監司(시핵팔유정감사):감 씨가 여덟인 이유로 감사로 정한 것이다

 

木末花開柿葉稀(목말화개시엽희):감나무 끝에 감이 익어 가면 잎은 떨어져 드물어진다

 

12. 枇杷(비파)

 

菓熟枇杷萬樹金(과숙비파만수금):비파가 익으니 모든 나무가 금덩어리로다.

 

樹繁碧玉葉柯疊黃金丸(수번벽옥엽가첩황금환):나무 에는 푸른 옥같은 잎이 번성하고 가지에는 누런 금같 은 열매가 첩첩이 달렸다.

 

13. 동백

 

[1]猶有柏花紅一樹(유유백화홍일수):곱게핀 동백꽃이 한 나무를 붉게 물들이고 있다.

 

[2]臘氣凝朱烘日色(납기응주홍일색):섣달기운을 붉게 맺 혀서 햇빛에 쪼이고

 

寒心膩玉保天功(한심이옥보천공),차가운 가지 끝에 살 찐 구슬을 천공에 보전한다

 

[3]瑛瓏硬葉含霜綠(영롱경엽함상록):영롱한 굳은 잎이 서 리를 머금고 푸르며

 

爛漫腴花映雪紅(난만유화영설홍):화려하게만발한꽃 은 흰 눈에 비추어 붉어 졌도다

 

詠冬栢 동백꽃 /최경창(崔慶昌)

 

群芳凋落雪霜前 수많은 꽃, 눈서리 앞에 시드는데

 

爾獨開花.暮年 너는 유독 꽃을 피워 저무는 해를 쫓느뇨?

 

始知造化非公道 천지조화 만물에 공평하지 않음을 이제 알았으니

 

還乞春光律外先 또 다시 봄볕을 빌어 의외로 먼저 피었구나.

 

생양관 산다 성개 음성일절(生陽館山茶盛開吟成一絕)강희맹(姜希孟)

 

山茶花發簇嫣紅 산다화 피어 아리땁고 붉은 색을 모았는데

 

歲久根盤作大叢 오랜 해에 뿌리가 서리어 큰 떨기가 되었구나

 

自是地偏車馬少 이것은 땅이 궁벽에 수레와 말이 적기에

 

年年開謝小園中 해마다 동산에서 피었다 질 뿐이네.

 

14. 수선화

 

水仙花笑淸波上(수선화소청파상)=수선화는 맑은 물결위에서 웃고 있는데

 

金鳥何啼古石頭(금조하제고석두)=금조는 어찌하여 돌 위에서 울고 있느냐

 

근현대 중국화가 조간루(曹簡樓)<수선(水仙)> (1987年作)

 

溪流潺潺石含砑(계류잔잔석함아):개울물 잔잔히 흐르고 돌은 윤기 머금었는데

 

菖蒲已枯蘭未芽(창포이고난미아):창포 이미 시들었고 난초 아직 싹트지 않았네

 

中有不老神仙花(중유불로신선화):이 가운데 늙지 않는 신선의 꽃 있으니

 

花開六出玉無瑕(화개육출옥무하):활짝 핀 수선화 티 없이 아름답네

 

() ; 섬돌. <한시연구가>

 

水仙花(수선화)/黃庭堅(황정견)

 

凌波仙子生塵襪(능파선자생진말):먼지를 일으키는 버선처럼 물결 위를 걷는 신선

 

水上盈盈步微月(수상영영보미월):희미한 달빛 아래 물위를 찰랑찰랑 걷는다

 

是誰招此斷腸魂(시수초차단장혼):누가 이 애끊는 혼백을 불러

 

種作寒花寄愁絶(종작한화기수절):겨울 꽃 심어 꽃피워 애절한 슬픔 보이나

 

含香體素欲傾城(함향체소욕경성):향기 머금은 몸의 깨끗함은 성안의 경국지색

 

山礬是弟梅是兄(산반시제매시형):산반꽃은 동생, 매화꽃은 형이라네

 

坐待眞成被花惱(좌대진성피화뇌):앉아서 보노라니 꽃이 너무 좋아 미칠 지경

 

出門一笑大江橫(출문일소대강횡):문을 나와 크게 웃어보니, 큰 강물이 비껴 흐른다

 

수선화/추사김정희

 

一點冬心朶朶圓(일점동심타타원) : 한 점 찬 마음처럼 늘어진 둥근 꽃이여

 

品於幽澹冷雋邊(품어유담냉준변) : 그윽하고 맑은 품성, 냉철하고 준수한 경지로다

 

梅高猶未離庭砌(매고유미리정체) : 매화꽃 고상해도 뜰을 떠나지 못해

 

淸水眞看解脫仙(청수진간해탈선) : 맑은 물에서 진실로 해탈한 신선을 본다.

 

15. 조롱박

 

蘆葫(로호)

 

東圃早春種(동포조춘종)=동녘 밭에 일찍 씨를 심으니

 

走莖實綠黃(주경실녹황)=넝쿨은 뻗고 열매는 푸르고 누르도다

 

家妻隨時摘(가처수시적)=아내는 때로 호박을 따서

 

烹煮上盤조롱박(호리병박, 호로 = 葫蘆) - 자손 번영 =

 

子損繁衍(자손번연) - 자자손손의 영원한 번영을 염원함이로다.

 

仙家之物也(선가지물야) - 신선이 사는 집에 있는 물건이로다.

 

東圃走莖實綠黃(동포주경실록황):동편 뜰에 뻗어나간 줄기에 달린 황록색의 조롱박들이다.

 

葫蘆滿架送秋聲(호로만가송추성):걸대에 달린 호리병박이 가을의 소리를 전송하도다.

 

明月淸風共一家(명월청풍공일가):밝은 달 맑은 바람이 둘 다 한 가정에 함께한다.

 

(팽자상반상)=삶고 지져서 반상에 올리더라

 

 

16. 장미

 

葉靑棘紫花紅白(엽청극자화홍백):잎은 푸르고 가시는 붉고 꽃은 희고 붉도다.

 

開遍薔薇滿架花(개편장미만가화):장미꽃 제철을 만나 곱게 피었다.

 

葉靑棘紫華紅白(엽청극자화홍백):잎은 푸르고 가시는 붉으며 꽃은 붉고 흰데

 

蝶舞蜂歌作伴來(접무봉가작반래):나비는 춤추고 벌은 노래하며 짝을 지어 오도다.

 

紫棘在身未謂芳(자극재신미위방):가시기가 몸에 있어서 꽃답다고 이르지 못하나

 

其花猶有美淸香(기화유융미청향):그 꽃은 오히려 아름답고 맑은 香氣향기가 있다. / 崔正秀

 

誰識西施容(수식서시용):누가 알리오 西施의 얼굴을최정수

 

百花摠弟子(백화총제자):百花가 모두 弟子로다

 

玉膚畏被侵(옥부외피침):같은 살결 침범 당할까 두려워

 

故故生芒刺(고고생망자):짐짓 가시를 생기게 하였구나

 

17. 진 달 래 <()()()>

 

庭樹被(啼鳥(정수피제조);뜰 가 나무에 우는 새여

 

何山宿早來(하산숙조래);어느 산에서 일찍 자고 왔는고

 

應知山中事(응지산중사); 산속의 일 잘 알지니

 

杜鵑何日開(두견하일개);진달래꽃은 언제쯤 피려는 가

 

철쭉꽃,2

 

躑躅花開亂燕飛(척촉화개난연비):철쭉꽃 곱게피고 제비 펄펄 날아다닌다.

 

18. 石榴(석류)

 

伴開口裡淸氷齒(반개구리청빙치)=입을 반만 열으니 얼음이요

 

更閉脣時紫錦囊(갱폐순시자금낭)=다시 입술을 닫으니 붉은 비단주머니가 되도다.

 

簫娘初嫁嗜且酸(소낭초가기차산)=소낭이 처음 시집을 가서 신 것을 좋아 하여

 

嚼破水精千萬粒(작파수정천만립)=씹어 파하니 수정이 천만 알이나되더라

 

富貴康寧(부귀강령):부귀롭고 건강하고 평안하고

 

子孫繁昌(자손번창):자손이 번창하기를 바람.

 

伴開口裡淸氷齒(반개구리청빙치):입을 반만 열으니 얼음이요

 

更閉脣時紫錦囊(갱폐순시자금낭):다시 입술을 닫으니 붉은 비단 주머니가 되도다.

 

簫娘初嫁嗜且酸(소낭초가기차산):소낭이 처음 시집을 가서 신 것을 좋아 하여

 

嚼破水精千萬粒(작파수정천만립):씹어 파하니 수정이 천만 알이나되더라

 

19. 복숭아나무 (桃夭),1

 

桃之夭夭(도지요요):싱싱한 복숭아나무에

 

灼灼其華(작작기화):화사한 꽃이 피었네.

 

之子于歸(지자우귀):시집가는 아가씨여!

 

宜其室家(의기실가):온 집안을 화락케 하라.

 

桃之夭夭(도지요요):싱싱한 복숭아나무에

 

有蕡其實(유분기실):탐스런 열매가 열렸네.

 

之子于歸(지자우귀):시집가는 아가씨여!

 

桃之夭夭(도지요요):싱싱한 복숭아나무에

 

其葉蓁蓁(기엽진진):푸른 잎새가 무성하네.

 

之子于歸(지자우귀):시집가는 아가씨여!

 

宜其家人(의기가인):온 식구를 화목케 하라

 

근현대 중국화가 진반정(陳半丁)<수도수대(壽桃壽帶)>

 

千年桃實大如斗(천년도실대여두):천년 묵은 복숭아 말()같이 큰데

 

仙人摘之以釀酒(선인적지이양주):선인은 그걸 따 술을 담궜지

 

一食可得无量壽(일식가득무량수):한 번 마시면 무량한 수명 얻으니

 

朱顔常如十八九(주안상여십팔구):붉은 얼굴 언제나 십대 후반 같다네

 

天桃(천도)복숭아,3

 

天年桃實大於斗(천년도실대어두)=천년 복숭아 열매가 말만이나 큰 것을

 

仙人摘之以釀酒(선인적지이양주)=仙人(선인)이 따서 술을 빚는다

 

食可之得千萬壽(식가지득천만수)=한번 먹으면 千萬壽(천만수)를 누리면서

 

朱顔長如十八九(주안장여십팔구)=붉은 얼굴이 十八九歲(십팔구세)같도다

 

20. 물고기

 

근현대 중국화가 왕난야(王蘭若)<어락어락 어역지인락(魚樂魚樂 魚亦知人樂)> (2000年作)

 

魚樂魚樂(어락어락):사람들은 물고기의 즐거움을 들먹이지만

 

魚亦知人樂(어역지인락):물고기 또한 사람의 즐거움을 안다네

 

悠然自在游(유연자재유):느긋하고 걸림 없이 노니나니

 

其樂融融哉(기락융융재):그 즐거움 아늑하고 평화롭구나

 

21. 백로

 

水墨鷺圖(수묵로도)

 

雪作衣裳玉作趾(설작의상옥작지):흰 날개로 의상을 하고 옥같은 발가락의 백로가 갈대수초가 있는 연목가에서

 

窺魚蘆渚幾多時(규어로저기다시):외다리로 서서 그 얼마나 물고기를 엿보고 있었던가?

 

偶然飛過山陰縣(우연비과산음현):어쩌다가 산음현 난정을 날라가다가

 

誤落羲之洗硏池(오락희지세연지):왕희지가 벼루앃던 연못에 잘못 떨어저 몸이 그리 검게 물든 것 이겠지 -성삼문시-

 

22. (등나무)

 

藤作藩籬樹作門(등작번리수작문):등이 엉켜 울 이루고 나무 절로 사립 되도다.

 

藤蘿幽樹覆端巖(등라유수복단암):등나무와 덩굴이 바위에 무성하고

 

巖下淸泉九夏寒(암하청천구하한):바위아래 샘물은 여름내내 시원하다.

 

(九夏...여름 九十日間구십일간)/ 胡居仁호거인

 

23. 수세미

 

수세미:울타리 너머 탐스런 수세미가 풍성한 가을 소식을 알려주네

 

수세미:달 밝은 저녁 벗이 찾아오니 술익은 내집에는 즐거움이 더하는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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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화 읽는 법*

. 동음이자로 읽는 법

(1) 소나무+표범+까치 = 新年報喜

소나무는 신년(新年), 장수(長壽), 칭송하다( )등의 뜻을 나타낸다.

까치는 기쁨 즉, (기쁘다 희)를 뜻한다.

표범을 ()로 쓰는데, 소리를 빌려 ()의 뜻을 나타낸다.

, 새해를 맞이하여 기쁜 소식을 듣다는 뜻이다.

새해를 맞이하여 주는 선물로 좋은 민화(民畵)이다.

(2) 백로 한 마리+연과 = 一路連科

백로는 ()로 쓰므로, 여기에서 소리를 취하여 (길 로)의 뜻을 나타내고, 한 마리를 그리면 一路(일로) , 한번 나아가서 과거에 연달아 소과 대과에 모두 합격(合格)하다는 뜻이 된다. (백로 두 마리는 잘 맞지 않다)

(3) 오리 두 마리+버드나무

오리는 ()으로 쓰는데, 파자하여 ()자를 취하였다.

버드나무는 ()로 쓰는데, 소리를 빌려서 머물다는 뜻의 ()의 뜻을 나타낸다. 버드나무 밑에 오리 두 마리를 그리면, . 대과에 연이어 ()으로 합격(合格)하여 벼슬에 머물다는 뜻이 된다.

(4) 까치 두 마리

까치는 기쁨을 뜻하는 ()자로 쓰이므로 까치 두 마리를 그린 그림은 부부가 해로하여 기쁨을 누리다는 뜻이 된다. 참새도 ()으로 쓰고, 까치와 같이 (기쁘다 희)의 뜻을 나타낸다. 기쁘다는 뜻이 되고, 노란 참새는 黃雀(황작)으로 쓰므로, 소리를 빌어 歡喜(환희)의 뜻을 나타낸다.

(5) 게 두 마리 + 갈대 = 전로전려

게는 껍질이 단단하므로 ()의 뜻을 나타낸다.

갈대는 (갈대 로)로 쓰는데, 여기에서 소리를 취하여 중국의 전려와 독음이 같다. 게를 갈대로 묶으면 꼭 맡아 두라는 뜻이다.

게 두 마리를 그렸으면 二甲(이갑)을 뜻하고, ''자는 임금이 하사한 음식을 뜻하므로 이갑전려 즉, 연이어 소과, 대과에 급제하여 임금이 하사한 음식을 먹다는 뜻이 된다.

(6) 패랭이 꽃

패랭이 꽃은 석죽화(石竹花)라고 부른다.

()은 장수(長壽) ()은 축하(祝賀)하다는 뜻의 ()의 뜻을 나타내 므로, 축수도(祝壽圖)가 된다. , 장수(長壽)를 축하(祝賀)한다 뜻이 된다.

(7) 흰사슴 + 향나무

흰사슴은 白鹿(백록)이므로 소리를 빌려 百祿(백록=벼슬을 취해 온갖 복록을 갖음)의 뜻을 나타낸다.

향나무는 ()으로 쓰이므로 百壽(백수)를 뜻한다. 장수(長壽)를 뜻하는

百壽圖(백수도)가 된다.

(8) 壽字 16

장수(長壽)를 뜻하는 () 16(1은 양수 중 극 양수, 6은 음수 중 극양수로 16은 음양이 조화됨) 써서 回甲(회갑)을 축하한다는 뜻을 나타낸다.

16을 청춘의 상징, 눈은 음기(6)의 상징으로 육각형으로 나타냄

() 100자를 써서 百壽(백수)를 뜻하거나, 를 한자만 쓰기도 한다.

(9) 대나무 + 바위

대나무 ()으로 쓰는데, 소리를 빌려 ()의 뜻을 나타낸다.

바위는 十長生(십장생)의 하나로 장수(長壽)를 뜻한다.

, 장수(長壽)를 축하한다는 뜻이 되므로, 祝壽圖(축수도)를 뜻하며,

回甲(회갑)을 축하(祝賀)하는 뜻으로 쓰인다.

대나무 + 죽순

대나무는 축하(祝賀)한다는 뜻의 ()을 나타낸다.

죽순은 ()으로 쓰는데, 소리를 빌려서(자손, 손자 손)의 뜻을 나타낸다. , 자손을 본 것을 축하(祝賀)한다는 뜻의 爲祝見孫(위축견손)이 된다.

(10) 난초 + 귀뚜라미

잎이 좀 꾸불거리고 길며 꽃이 보라색 난초 손이 독음 때문에 자손을 뜻함. 귀뚜라미는 한자로 괵아(蟈兒) 인데 중국의 官衙(관아)와 비슷하다. 자손이 官衙(관아)에 들다. , 자손이 벼슬하다는 뜻의 孫入官衙(손입관아)가 된다.

(11) 박쥐

박쥐는 ()으로 쓰는데, 소리를 빌려 ()의 뜻을 나타낸다.

대게 암컷만 다섯 마리를 그리는데, 이것은 五福(오복)을 뜻한다.

五福(오복) = 오래 삶(), 부자가 됨(), 안락하게 삶(康寧),

덕을 쌓음(修好德), 제 명을 마침(老終命)

(12) 갈대 + 기러기

갈대는 ()로 쓰는데, 소리를 빌려 (늙을 로)의 뜻을 나타낸다.

기러기는 ()으로 쓰는데, 소리를 빌려 (편안하다 안)의 뜻을 나타낸다. , 편안한 노후를 보낸다는 뜻의 老安圖(로안도)가 된다.

갈대 + 기러기 +  = 老安樂

갈대는 ()로 쓰는데, 소리를 빌려 (늙다 로)를 나타낸다.

기러기는 (편안하다 안)을 나타낸다.

달은 즐거움을 뜻하여 (즐겁다 락)의 뜻을 나타낸다.

老安樂(노안락) , 노후가 편안하고 즐겁다는 뜻이 된다.

(13) 책꽃이 그림

책꽃이 그림을 보면, 여러 가지 책이 꽂혀있고, 어항속에 쏘가리가 그려져 있다. 쏘가리는 ()로 쓰는데, 소리를 빌려 () , 대궐을 뜻한다.

대궐에서 6판서에 이르는 벼슬을 두루 걸치라는 뜻이다.

. 우의로 읽는 법

(1) 모란 + 목련 + 해당화

모란은 5월에 만개(滿開)하며, 화중지왕(花中之王)이라 불리고, 부유하고

귀하다는 뜻의 부귀화(富貴花)의 뜻을 나타낸다.

목련(木蓮) 4월 초순에 만개(滿開)하며, 옥란화(玉蘭花)라 부른다.

해당화(海棠花) 6월에 만개(滿開)한다.

모란에서 富貴(부귀)를 목련(木蓮)에서 ()자를, 海棠花(해당화)에서

소리 ()을 취하여 富貴玉堂(부귀옥당) , 부귀(富貴)가 귀댁(貴宅)

들기를 바란다는 뜻이 된다.

-모란만 그리면 부귀옥당이 아닌 부귀도이다.

-삼국유사의 선덕여왕과 모란 이야기는 달리 해석할 수도 있다.

부귀질수(80세까지로 한정함)

팔가조 + 목련 + 해당화

팔가조(八哥鳥)는 효()를 상징하는 새이다.

목련(木蓮)은 옥, 해당화(海棠花) ()의 뜻을 나타낸다.

玉堂啼鳥(옥당제조) 귀댁에서 새가 울다는 뜻인데,

()를 아는 새가 울다는 뜻이므로 효자(孝子)가 난다는 뜻이 된다.

-모란+나비+고양이=부귀+고양이((),70)+나비((),80)

-고양이+바위=장수 기원

-모란+장닭=부귀공명도

-모란+=부귀평안도. 평과 병이 비슷한 음

-모란+()()()=부귀백두도. 백두조는 두마리(부부해로)

-부엉이는 猫頭鷹(묘두응)이라고 부르는데, 이것은 이마위 머리가 하얗다는

뜻이다. 70(고희)를 축하(祝賀)한다는 뜻이된다.

(2) 소나무 + 대나무 + 백두조

소나무는 ()으로 쓰는데, 소리를 빌려 (칭송하다 송)의 뜻을 나타낸다. 대나무는 ()으로 쓰는데, 소리를 빌려 (축하하다 축)는 뜻을 나타낸다. 백두조(白頭鳥)는 머리가 하얗다는 뜻이므로 장수(長壽)를 나타낸다.

頌祝白頭(송축백두) , 머리가 하얗도록 장수(長壽)한 것을 축하(祝賀)하고 칭송(稱頌) 한다는 뜻이 된다.

(3) 매화 + 

매화는 眉壽(미수)를 뜻한다. 달은 즐겁다는 뜻의 ()을 뜻하는데,

대게 매화나무 위에 그린다.

眉壽上樂(미수상락), 즉 장수(長壽)하여 즐겁게 노후(老後)를 보낸다는

뜻이 된다.

(4) 매화가지 + 까치

매화는 이른 봄에 눈 속에서 꽃을 피우므로 春先(춘선)의 뜻을 나타낸다.

까치는 희보(喜報), 즐거운 소식이라는 뜻을 나타낸다.

春先喜報(춘선희보), , 이른 봄에 기쁜 소식을 듣다는 뜻이 된다.

(5) 소나무 + 

소나무나 학 모두 십장생(十長生)의 하나로 장수(長壽)를 뜻한다.

鶴壽百齡(학수백령) , 장수(長壽)하여 백세(百歲)를 누리다는 뜻이 된다.

- 학이 밀물()앞에 ()서다는 뜻을 나타낸다.

학은 千壽(천수) 一品(일품)을 뜻하므로 一品當朝(일품당조)로 읽는

그림이다. , 조정(朝廷)에서 벼슬이 일품까지 오른다는 뜻이 된다.

(6) 소나무 + 불로초

불로초(不老草)는 먹어서 늙지 않는다는 풀인데,

여기에서 여의(如意) , 마음먹은 대로 되다는 뜻을 나타낸다.

소나무는 신년(新年)을 뜻한다.

新年如意(신년여의)

, 새해를 맞이하여 모든 일이 마음먹은 대로 되다는 뜻이 된다.

불로초 + 

불로초(不老草)는 여의(如意).

감은 ()로 쓰는데, 소리를 빌려 모든 일 즉, ()의 뜻을 나타낸다.

事事如意(사사여의)하는 일마다 마음먹은 대로 되다는 뜻이 된다.

(7) 수탉+병아리

수탉은 정수리에 돋은 벼슬의 모양 때문에 벼슬하다는 뜻으로 公鷄(공계)라 불린다. 병아리는 삐약거리며 울므로, (울다 명)의 뜻을 나타낸다.

수탉에서 소리 ()을 취하고, 병아리에서 ()을 취하여 功名(공명) , 이름을 날리다는 뜻이 된다.

(8) 조밭 + 암컷 메추리

메추리(메추라기) ()에서, 소리 ()을 취하고,

조밭에서 ()자를 빌려서 서로 화합하여 편안하다는 뜻을 나타냈다.

, 安和圖(안화도)이다.

(9) 봄버들 + 여름 장미

버드나무는 ()로 쓰므로, 소리를 빌어 머물다는 뜻의 ()를 뜻하고, 장미는 동양화(東洋畵)에서도 젊음, 청춘을 뜻하므로 오래도록 젊음과 청춘에 머물다는 뜻이 된다.

장미 + 공작 + 소나무 장미는 젊음과 청춘(靑春), 공작은 綬帶鳥(수대조)라 하여 장수(長壽)를 뜻한다. 소나무는 칭송의 뜻을 나타낸다.

頌壽長春(송수장춘) 장수(長壽)하여 청춘(靑春)을 유지함을 칭송(稱頌)하다는 뜻이 된다.

(10) 7월의 생생한 연밭 + 원앙새

생생한 연밭을 生蓮(생연)의 뜻을 나타낸다.

원앙새는 부부금술이 좋다는 뜻이므로

귀한 자식이 태어난다는 뜻의 貴子(귀자)를 나타낸다.

貴子生蓮(귀자생연) , 귀한 자식이 연이어 태어나다는 뜻이 된다.

- 석류 = 자식을 많이 두기를 바람

- 포도,오리병박 같이 주렁주렁 열매가 달린 그림도 자손이 영원히 끊이지 않기를 바람 자손만대(덩굴(蔓帶)萬代)

-호리병박+장닭=공명만대

(11) 금붕어 여러 마리

금붕어는 金魚(금어)라고 쓰는데, 여기에서 소리를 빌려 金餘(금여)의 뜻을 나타낸다.

金玉滿堂(금옥만당) , 금과 옥이 귀댁(貴宅)에 가득하다는 뜻이 된다.

(12) 기타

새우-갑옷 같은 껍질 속에서 자유로움(매사에 순조롭다)

바다새우-바다의 늙은이 海老偕老

연뿌리-형제간 우의, 구멍이 통해 있음

비파-四時之氣(가을-꽃봉오리, 겨울-, -열매 맺고, 여름-익음)

. 고전명구로 읽는 법

(1) 세한삼우도=

논어의 계씨편 친구중에는 이로운 친구가 셋 있고(성품강직, 이해아량, 견문박식) 해로운 친구 셋있다(편협, 남 비위 맞춤, 줏대없는)

(2) 四時君芳(사시군방=사계절의 꽃들)

=향기군자의 인품

주역군자는 마치 심산유곡의 난초가 비록 보이지 않더라도 향기로써난초 가 피었음을 알게하는 것처럼, 그 인품이 주위에 감화를 주어 군자의 이상을 실현한다.

(3) 삼여도 :물고기 3 마리 그림

위지왕숙전에 동우에게 배움을 청하자 백번만 읽으면 뜻이 저절로 통한다.(讀書百徧意自見)며 거절하므로,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고 하자, 학문을 하는데 세가지 여유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함.

(3=(하루의 나머지), 겨울(일년의 나머지), 흐리거나 비오는 날(맑은 날의 나머지))

(4) 구여도 : 물고기 9마리 그림. 창덕궁의 天保九如를 그린 일월곤륜도

구여시경 중 천보의 축송의 시

하늘이 당신을 안정시키사/매우 굳건히 하셨네./ 당신을 크고 두텁게 하사 모든 복을 갖추게 하셨으며/높은 산과도 같고 큰 땅덩이 같으며/높은 산등성이 같고 높은 언덕과도 같으며/ 강물이 흘러오듯/ 달이 밝아지는 듯하며/ 해가 뜨는 듯하며/남산이 무궁함 같으며,/ 소나무 잣나무가 무성하듯이/ 상신의 일은 끊임없이 이어지네

(5) 구사도 : 아홉 마리 해오라기(해오라기 사 와 생각  음이 비슷)

논어의 계씨편 군자가 생각해야 하는 것 아홉가지

볼 때는 밝기를 생각하고, 들을 때는 총명을 생각하고, 안색은 온화하고자 생각하며, 태도는 공손하고자 생각하고, 말은 성실히 하고자 생각하며, 일을 할 때에는 신중히 성실하고자 생각하고, 의심스러울 때는 물어서 밝히고자 생각하며, 화날 때는 잘못하여 환난이 주위에 미치지 않을까 생각하고, 이득이 있는 것을 대할 때는 의로운가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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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화(東洋畵) 읽는 법()*
동양화는 단순히 보는 그림이 아니라 읽는 그림입니다.
동양화는 그 그림을 감상하기에 앞서 그 그림이 나타내는뜻(意味)을 먼저 알아야 합니다.
동양화는 반드시 나타내고자하는 뜻이 있으므로 이치에 맞지 않거나 일정한 법칙이나 제한 등을 가지고 있습니다.
동양화가 나타내는 뜻을 알고 있으면,동양화 감상에 흥미가 생길 것이고, 좀더 친숙해 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림이 나타내는 뜻


1. 모란
모란은 5월 초순에 만개하는 꽃이다.화중지왕(花中之王)이라하여꽃 중의 왕으로 불리워지고,
富貴(부귀; 부유하고 귀함)을 뜻한다.
2. 목련 : 목련은 4월 초순에 만개하는 꽃이다.목필화(木筆花)혹은 옥란화(玉蘭花)라고 불리워지는데,대게 ()자에서 뜻을 취하거나 ()자에서 소리를취하여 ()의 뜻으로 쓴다.
3. 해당화 : 해당화는 6월에 꽃을 피운다.한자로 海棠花(해당화)라고 쓰는데,
대게 ()자에서소리를 취하여 ()의 뜻으로 쓰인다.
4. 장미 : 장미는 동양화에서 젊음과 청춘을 상징한다.
5. 패랭이 꽃 : 패랭이꽃은 석죽과 여러해살이 풀로 구맥(瞿麥),석죽(石竹) 이라고도 부른다,꽃은 6~8월에 피고 가지 끝에 1개씩 달린다.돌을 뜻하는 ()은 장수를 뜻하고,대나무를 뜻하는 ()은 소리를 빌려 축하한다는 뜻의 ()을 나타내므로 '장수하심을 축하한다'는 뜻이 된다., 祝壽圖(축수도)라고 부른다.

6. 연꽃 : 수련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수초이다.연꽃은 더러운 물속에서 자라나 깨끗한 꽃을 피우는 식물로'불교에서는 청정함의 상징이나 극락세계를 이꽃에 비유하고,민간에서는 다산의 상징으로 여성의 옷에 연꽃무늬를새겨넣어 자손을 많이 낳기를 기원하였다.또한, 연꽃이 시들면 싸앗이 영그는데,이를 연과(蓮果 : 연꽃의 열매) 라 부르고이 소리를 빌려 連果(연과 : 과거에 연달아 합격하다)라는뜻으로 쓰고,연꽃은 물속에서 뿌리가 굳게 박혀서 가지가 번성한다는뜻을 나타내어 本固枝榮(본고지영)의 뜻으로 쓰인다.연뿌리만 그리면 藕斷絲連(우단사운 ; 형제의 우애)를나타낸다.
7. 매화 : 매화는 4군자(四君子)의 하나이다.이른 봄에 눈속에서 꽃을 피우는데,여기에서 이른봄즉, 春先의 뜻으로 쓰이거나()자에서 소리를 취하여眉壽(미수)의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난초 : 난초는 4군자(四君子)의 하나이다.한난(寒蘭), 석곡(石斛), 풍란(風蘭)등으로 구분되는데,25,000종이나 되는 다양한 종류가 있다.그 향기가 그윽하고 맑아서 맑은 향기라는 뜻으로쓰이기도 하고,난초는 란손(蘭蓀)이라고 하는데, (향물이름 손)에서 소리를 빌려(자손 손)이라는 뜻으로 쓰인다.
9. 국화 : 국화는 4군자(四君子)의 하나이다그 향기가 그윽하여,술잔 위에 꽃잎을 띄워서 향기를 즐기기도 한다.도연명의 귀거래사(歸去來辭)에 비유되여은일(隱逸) , 숨어서 유유자적하거나장수(長壽)의 뜻을 나타낸다.
10. 맨드라미 : 비름과의 쌍떡잎식물로 한해살이 풀이다.꽃의모양이 수탉의볏과 비슷하여계관화(鷄冠花)라고 쓴다., 닭이 관을 쓴 꽃이다는 뜻이 된다.여기에서 벼슬하다는 뜻을나타낸다.
11. 버드나무 : 버드나무는 ()로 쓰는데,()자에서 소리를 취하여 (머물다 유)'머물다'는 뜻을 나타낸다.


12. 갈대 ;

갈대는 ()로 쓰는 여기에서 소리를 취하여,(임금이 하사한 음식)의 이라는 뜻을 나타낸다.
13. 석류 :

석류는 그 열매에 씨앗에 많다는데서"아이를 많이 낳다"는 뜻으로다자(多子)를 나타낸다.
14 . 포도
포도는 그 열매가 많이 무리지어 달린모양에서아이를 많이 낳다는 뜻의다자(多子)를 나타낸다.
15.
박이 주렁주렁 열린 모양에서다자(多子)의 뜻을 나타내고,그 덩굴째 그리게 되면 蔓帶(만대)
, 萬代(만대)의 뜻을 나타낸다.
16. , 대추
밤대추는 요즘 민간에서 대추는 아들을 뜻하고,밤은 여자아이를 뜻한다고 하는데, 이는 옳지 않다 대추는 ()자에서 소리를 취하여()의 뜻을 나타내고,밤은 ()자에서 소리를 취하여()의 뜻을 나타낸다., 早立子(조립자)라는 뜻으로 '아이를 일찍 낳다'는 뜻이다.
17. 여뀌
여뀌는 한해살이 풀인데,따뜻한 곳에서는 여러해살이 풀이된다.(여뀌 료)로 쓰는데, 여기에서 소리를 빌려서 (마치다 료)의뜻으로 쓴다., '학업을 마치다'는 뜻을 나타낸다.
18. 비파 : 비파는 늘푸르다는데서, 사계절즉, 四時(사시)의 뜻을 나타낸다.
19. 복숭아 : 천도(天桃), 벽도(碧桃), 선도(仙桃)라하여,젊음, 청춘을 상징한다.복숭아를 여러개 그리면 多壽圖(다수도)가 되고,복숭아를 내미는 그림은 供壽圖(공수도)가 된다.
20. 소나무 : 소나무는 사철푸른 나무이다.장수(長壽)를 뜻하는 십장생(十長生百齡)의 하나이다.(소나무 송)이라고 쓰는데,여기에서, 소리를 빌려 (칭송하다 송)의 뜻을 나타낸다.
또한, 신년(新年)을 뜻하기도 하다.변하지 않는 푸르름에서 절개의 상징으로쓰이기도 한다.
21. 대나무 ; 대나무는 사군자(四君子)의 하나로,곧고 굳은 절개를 상징한다.
()으로 쓰는데,여기에서 소리를 빌려서 ()의 뜻으로 쓰인다. , '축하하다'는 뜻이다.
22. 향나무 : 향나무는 사철푸른 나무이다.(향나무 백)으로 쓰는 뜻으로 쓰인다.
여기에서 소리를 빌어 ()의 숫자를 뜻한다. 百壽(백수) , 장수하다
23.
닭은 대게, 수탉을 그리는데닭의 벼슬 모양이 관을 쓴 것 같다 하여, 冠鷄(관계),이름을 빛내다는데서, 公鷄(공계)등으로 부른다., 이름을 날리다는 뜻의 功名(공명)을 나타낸다.
24. 메추리
대게 암컷메추리를 그린다.(세가락메추라기 암)으로 쓰는데,여기에서 소리를 빌려서 (편안하다 안) , '편안하다'는 뜻을 나타낸다.
25. 오리
오리는 (오리 압)으로 쓰는데,여기에서 ()을 취하여'첫째'의 뜻을 나타낸다.
, 좋은 성적으로 과거시험에 '장원급제하다'는뜻이다.
26. 까치
까치는 길조(吉鳥)로 기쁨을 상징하여,()의 뜻을 나타낸다.
까치 두 마리를 그리면, 부부가 해로하는 기쁨을 누리다는 뜻이 된다.
27. 백로
백로는 (백로 로)로 쓰는데, 여기에서 '소리를 취하여 (길 로)의 뜻으로 쓰인다.
백로 한 마리를 그리면, 一路(일로) , 한번에 급제하다는 뜻이 된다.
28. 기러기
기러기는 (기러기 안)으로 쓰는데,여기에서 소리를 빌려서 (편안하다 안)의 뜻으로쓰여서 "편안함"을 나타내는데,기러기는 암수의 사이가 좋다고 알려져 있으므로"부부 해로"를 나타내기도 한다.
29. 참새
참새는 까치와 같이 기쁨을 나타낸다.()으로 쓰는데, 까치와 독음이 같다.
30 원앙새
원앙새는 부부 금술이 좋다는 뜻을 나타낸다.여기에서 '부부가 금술이 좋으니,貴子(귀자 : 귀한자식)가 태어난다는 뜻을 나타낸다.
31.
()은 십장생(十長生)의 하나로 장수를 의미한다. 오래살다는 뜻으로 千壽圖(천수도)이다.
32. 백두조
백두조(白頭鳥)는 머리 깃털이 흰색의 새이다즉, 밸발의 노인을 뜻한다.
33. 박쥐
박쥐는 (복 복)자와 소리가 같아서오복(五福)의 뜻을 나타낸다. 오복(五福)은 시대에 따라 약간 다른데 대게, (), (), 康寧(강녕), 修好德(수호덕), 老終命(노종명)으로 보면 된다.
34. 고양이
고양이는 ()로 쓰는데,여기에서 소리를 빌려서 (늙은이 모)의 뜻을 나타낸다., 70세 노인을 뜻한다.
35. 나비
나비는 ()으로 쓰는데, 여기에서 소리를 빌려서 (늙은이 질)의 뜻을 나타낸다., 80세 노인을 뜻한다.
36. 부엉이
부엉이를 猫頭應(묘두응)이라고 하는데 노인이 70(고희 古稀)가 되었음을 축하한다는의미를 나타낸다.
37.
개는 ()로 쓰는데,집을 지켜 도둑 맞지 말라는 뜻을 나타낸다., (지키다 수)의 뜻으로 쓰인다.
38. 표범
표범 그림은 우리 민화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데,그 모양이 고양이와 호랑이 비슷하다.
표범은 ()로 쓰느데,여기에서 소리를 빌려서(알리다 보)의 뜻을 나타낸다.
39. 흰사슴
흰사슴은 白鹿(백록)으로 쓰는데,여기에서 百祿(백록;백가지 복록)의 뜻으로 쓰인다.
40.
게는 ()로 쓰는데, 등이 단단한 껍질에 쌓여있다.여기에서 껍질을 뜻하는 (), '첫째' 의 뜻으로 쓰인다.
41. 바위
바위는 오랜 세월 변하지 않는다는 데서,'장수'를 뜻한다.
42.
달은 즐거움을 뜻하여 ()의 뜻을 나타낸다.


43 죽순
대나무의 순은 ()으로 쓰는데,여기에서 소리를 빌려서(손자 손)의 뜻을 나타낸다.,
자손이나 손자를 나타낸다.
44. 갈대
갈대는 ()로 쓰는데,여기에서 소리를 빌려서 ()의 뜻으로 쓰인다. , 노후 등의 뜻을 나타낸다.
45 쏘가리
쏘가리는 ()로 쓰는데,여기에서 소리를 빌려서 (대궐 궐)을 뜻한다., 대궐이라는 뜻인데, 쏘가리를 두 마리 그리면대궐이 두 개이므로 모반이 된다.
46. 책꽂이
책꽂이에 책이 꽂혀있고, 어항등이 그려진 그림은6판서에 이르는 모든 벼슬을 거처서
높은 벼슬에 오르라는 뜻이다.이때, 어항속의 고기는 쏘가리이다.
47.
감은 ()로 쓰는데,여기에서 소리를 빌려 ()의 뜻을 나따낸다., 어떤 일을 뜻한다.
48. 부평초 : 타향살이.
49. 피라미 : 어린시절
50. 구리그릇(銅甁 동병) : 平安(평안: 편안하다)
51. 불수감(佛手柑) : ()
52. 백합꽃뿌리 : ()
53. 불로초(不老草) : 如意(여의: 모든일이 순조롭다)
54. 장생과(長生果 땅콩) : 長生(장생)
55. () :

大吉(대길: 크게 좋은일)
56. 수석(壽石) :

(: 장수)
57. 민물새우 :

동작이 순조롭다뜻같이 순조롭다
58. 물고기() :

(: 여유)
59. 색비름(雁來紅)
'항상 붉은 색을 띠고 있어서 영원히 늙지 않음'을 상징한다.
60. 검정색 팔가조
(: 효도)
61. 금붕어 여러마리
金魚(금어)金餘(금여)金玉滿堂(금옥만당)
, 금과 옥이 집안에 가득하다.
62. 마름풀
타향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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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과 작약의 가장 큰 차이는 모란은 목본식물 즉 나무이고 작약은 초본식물 즉 풀입니다.

흔히 작약과 모란(목단)이 같은 속의 식물이고 모양도 비슷해 혼동하기 쉬운데, 작약은 초본성이지만 모란은 목본성인 점이 크게 다르고 모란은 키가 2m정도까지 자라며 꽃은 5월에 피는데 꽃의 지름이 15cm이상으로 작약보다 큰 편입니다.

모란의 다른 이름은 목단, 목작약, 모란꽃이라고 하며 뿌리껍질을 목단피라고 부릅니다.

모란은 많은 원예품종이 만들어졌는데 양지 바른 곳에서 잘 자라며, 번식은 작약 뿌리나 모란 줄기에 접붙여서 하고 뿌리가 깊지 않은 것이 특징입니다

작약은 더욱 많은 원예종이 있어 작약끼리도 구분이 어렵습니다.

작약과 비슷하지만 잎 뒷면의 맥 위에 털이 있는 것을 호작약(var. hirta), 밑씨에 털이 밀생하는 것을 참작약(var. trichocarpa)이라 하며, 그밖에 백작약(P. japonica)이 있습니다다.

작약 은 중국이름 작약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꽃 모양이 크고 풍부함이 함지박처럼 넉넉하다고 하여<함박꽃>이라고 합니다.

여러해살이 풀이고 유독성식물이며 높이는 50~80cm 로 뿌리가 양끝이 뾰족한 원기둥 모양으로 굵습니다.

5~6월에 꽃이 피고 9월에 열매가 익는데 꽃은 흰색·붉은색 등 여러 품종이 있으며, 원줄기 끝에 큰 꽃이 1개씩 달립니다.

잎 뒷면 맥 위에 털이 있는 것을 호작약, 씨방에 털이 빽빽이 나는 것을 참작약, 흔히 재배하는 것을 작약이라 합니다.

모란속은 북반구에 약 30종이 자라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산작약(개삼, 산백작약), 적작약, 호작약(적작약), 작약(메함박꽃), 참작약(함박꽃, 가백작약, 집함박꽃, 백작약, 작약), 모란(목단)이 자라고 있습니다.

흔히 꽃이 희고 뿌리가 굵으며 살진 것을 백작약(금작약)이라고 하며, 붉은색 또는 가지색 꽃이 피고 뿌리가 가늘며 힘줄이 많은 것을 적작약(목작약)이라고 합니다.

또는 집에서 기르는 함박꽃과 산작약뿌리를 백작약이라하고, 메함박꽃뿌리를 적작약이라고 합니다.

꽃색에 따르지 않고 뿌리 모양에 따라 메함박꽃뿌리는 가늘고 힘줄이 있으며 함박꽃과 산작약 뿌리는 살찌고 굵습니다.

중국에서는 산에서 저절로 나는 메함박꽃과 산작약뿌리를 적작약이라하고 재배하는 함박꽃 뿌리를 백작약으로 사용합니다.

◑ 모란속의 비슷한 식물

- 메함박꽃의 다른 이름은 작약, 호작약이고 뿌리를 적작약 또는 작약이라고 합니다.

- 함박꽃의 다른 이름은 참작약, 가백작약, 집함박꽃이라고 하며 뿌리를 백작약 또는 작약이라고 합니다.

- 산작약의 다른 이름은 개삼, 산백작약, 초작약이라고 하고 뿌리를 백작약이라고 부릅니다.

- 잎 뒷면에 털이 있는 것을 "털백작약", 털이 있고 잎이 뒤로 말리며 꽃이 적색인 것을 "산작약", 털이 없는 것을 "민산작약"이라고도 부릅니다.

- 뿌리가 가늘고 긴 것을 "메함박꽃"이라고 합니다.

- 집에서 재배하는 것을 "함박꽃"이라 하여 "작약"이라 하며, 뿌리가 붉은빛이 도는 것을 "적작약", 잎 뒷면에 털이 있는 것을 "호작약", 씨방에 털이 밀생한 것을 "참작약"이라고 부릅니다.

 

    작약 (함박꽃) 

    

 모란 (목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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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 水 畵 畵 題 集

<春 景>

1; 水邨烟景(수촌연경); 물이 있는 마을에 연기낀 경치로다

2; 春江獨釣(춘강독조); 봄 강에 홀로 낚시를 하는구나

3; 桃柳爭春(도류쟁춘); 복숭아 꽃과 버들 잎이 서로 봄을 다투는 구나.

4; 桃溪春色(도계춘색); 복숭아 꽃 시내가에 봄 빛이로다.

5; 春風花草香(춘풍화초향); 봄바람에 풀과 꽃이 향기롭구나.

6; 春氣滿林香(춘기만림향); 봄기운이 가득 숲속이 향기롭구나.

7; 萬山春色歸(만산춘색귀)(만산춘색귀); 모든 산이 봄빛으로 돌아 가는구나.

8; 一帶長江澄似鏡(일대장강징사경); 한 줄기 긴 맑은 강물이 거울 같고

兩行垂柳遠好烟(양행수류원호연);두갈래 드리운 버드나무가 멀리 연기같네.

9; 雨餘千疊暮山綠(우여천첩모산록); 비온뒤 첩첩이 저문 산이 푸르고

落花一溪春水香(낙화일계춘수향); 꽃이 떨어져 한 시내에 물이 향기롭네.

10; 日暖風和屆中春(일난풍화계중춘);봄날이 따뜻하고 봄바람이 온화한 二월에

桃花柳葉兩相新(도화유엽양상신); 이르러 복사꽃 버들잎이 서로 새롭도다.

11; 春深山野花爭發(춘심산야화쟁발);봄이 깊으니 산과 들에 꽃이 다투어 피고

探勝行吟步步遲(탐승행음보보지);탐승객이 걸어가며 시를 읊조리니 걸음걸음이 더디구나

<夏景>

1; 湖村長夏(호촌장하); 호수가 마을에 긴 여름이로다.

2; 水邨烟景(수촌연경); 물이있는 마을에 여기가 낀 경치로다.

3; 綠陰林館(녹음임관); 녹음 수풀속에 집이 있는경치.

4; 幽溪深樹(유계심수); 깊은 계곡 시내에 깊은 나무숲이 있는 경치.

5; 江山萬古淸(강산만고청); 강과 산이 만고에 맑은 경치로다.

6; 山水有淸音(산수유청음); 산과 물이 맑은 소리가 이는 듯한 경치.

7; 樹林幽翠萬山谷(수림유취만산곡); 푸른 수목이 깊은산 골짜기에 가득하다

8; 林間幽翠滿山谷(임간유취만산곡); 숲속에 그윽이 사는사람의 심사가 한가롭구나.

9; 園林初夏有淸香(원림초하유청향); 초여름 동산에 맑은 향기가 있는것 같은 경치.

10; 江山萬里間無窮(강산만리간무궁); 강과 산이 만리나 펼쳐지니 바라봄이 다함이 없다.

11; 孟夏草木長(맹하초목장); 초여름 초목이 자라니

繞屋樹扶疎(요옥수부소); 집주위에 성글게 둘려있다.

12; 碧水忽開新鏡面(벽수홀개신경면); 푸른물은 문득 새로운 거울같이 열렸고

靑山都是好屛風(청산도시호병풍); 푸른 산은 모두가 좋은 병풍을 두른것 같네.

13; 夏雨染成千樹綠(하우염성천수록); 여름비는 모든나무를 푸르게 물들이고

暮風散作一江烟(모풍산작일강연); 저녁 바람은 흐터져 한 강을 연기로 화하게 하는 경치

14; 綠陰樹頭山近(녹음수두산근); 녹음 짙은 나무에 산 머리가 가까이 있고

碧草門前徑斜(벽초문전경사); 푸른 풀 무성한데 지름길이 옆으로 나있네.

15; 碧山過雨晴逾好(벽산과우청유호); 푸른 산에 비가 지나가니 경치가 더욱좋고

綠樹無風滿自凉(녹수무풍만자량); 푸른 나무 바람 없으니 늦게 스스로 시원하네.

16; 綠樹陰濃草和烟(녹수음농초화연); 푸른나무 짙으니 풀은 연기로 화하고

江風吹送釣魚船(강풍취송조어선); 강 바람이 불어 고기배를 보내는 구나.

17; 山與雲俱白雲山不辨容(산여운구백운산불변용); 산과 구름이 함께하니 흰구름이 산을

분별 할 수가 없구나.

18; 雲歸山獨立一萬二千峰(운귀산독립일만이천봉); 구름이 돌아가니 산이 우뚝서 일만이천봉,

<秋 景>

1; 白雲紅樹(백운홍수); 흰 구름 붉은 나무로세.

2; 秋江獨釣(추강독조); 가을 강에 홀로 낚시를 하네.

3; 秋山紅樹(추산홍수); 가을 산에 붉은 나무로세.

4; 秋山丹葉(추산단엽); 가을 산에 붉은 잎사귀로세.

5; 秋天萬里淨(추천만리정); 가을 하늘이 만리나 맑도다.

6; 靑楓江上秋天遠(청풍강상추천원); 푸른 단풍 잎이 강 위에 있으니 하늘이 멀도다.

7; 霜滿秋林木葉黃(상만추림목엽황); 서리가 가을 숲에 가득하니 나뭇잎이 누르구나.

8; 千林寒葉正疎黃(천림한엽정소황); 많은 수풀이 차거운 잎이 성글고 누르구나.

9; 風葉欲殘看愈好(풍엽욕잔간유호); 단풍잎이쇠잔해져가니 보기에 더욱좋구나.

10; 落日烟嵐呈紫翠(낙일연남정자취); 석양이 산 기슭에 비치고 붉고 푸른모습

淸秋木石寫丹靑(청추목석사단청); 맑은가을에 돌과 나무가 붉고 푸른것을 베낀것같네.

11; 淸霜紅碧白露自黃花(청상홍벽백로자황화); 맑은 서리 내려 붉고 푸른 잎 하얀 이슬내려

붉고 누른국화가 있네.

12; 秋風落葉滿空山(추풍낙엽만공산); 가을 바람에 떨어진 잎이 빈 산에 가득하고

白雲深處有人家(백운심처유인가); 흰 구름깊은 곳에 인가가 있구나.

13; 秋色自隨黃葉老(추색자수황엽로); 가을빛이 스스로 따라 누렇게 늙어가고

野懷常共白雲舒(야회상공백운서); 전원을 회상하니 백운이 함께 펼쳐진다.

14; 秋聲不盡蕭蕭葉; 가을 소리다 함없으니 소소한 잎사귀

夕景無多淡淡山(석경무다담담산); 석양 경치에 많은 산이 담담 하구나.

15; 黃葉秋風裏(황엽추풍리); 누른 잎 가을 바람속에

靑山落照時(청산낙조시); 푸른 산 넘어로 해가 질때

江南渺何處(강남묘하처); 아득한 강남 어느곳 인가.

一棹去遲遲(일도거지지); 배 한척이 더디게 노저어 가네.

16; 秋江開鏡色(추강개경색); 가을 강이 열려 거울 빛 같이

畵出數千峰(화출수천봉); 그림을 그려내는 푸른산 두 서너 봉우리.

<冬 景>

1; 寒山落木(한산낙목); 차거운 산에 잎 떨어진 나무로다.

2; 溪山積雪(계산적설); 시내와 산에 눈이 쌓였도다.

3; 殘雪暮還結(잔설모환결); 잔설이 저물어지니 다시 얼고

朔風晴更寒(삭풍청갱한); 삭풍에 다시 차게 얼고 있네.

4; 山近朔風吹積雪(산근삭풍취적설); 가까운 산에 삭풍에 바람이 불어 눈이 쌓이고

天寒落日淡孤村(천한낙일담고촌); 찬 하늘에 해가 지니 외로운 마을이 담담 하네

5; 蒼茫歲暮天(창망세모천); 아득히 푸른 세모의 하늘에

新雪遍山川(신설편산천); 새로운 눈이 산천을 덮었네.

6; 萬壑風聲草木寒(만학풍성초목한); 모든 골짜기에 바람소리 초목에 차거웁네.

7; 萬來江上數峰寒(만래강상수봉한); 저물어 강위에 두서너 봉우리 차거운 산

片片舒飛意思閑(편편서비의사한); 하늘하늘 비껴 내려 사뭇 뜻이 한가로와

白髮漁翁靑蓑笠(백발어옹청사립); 흰머리 늙은 어부가 청도롱이 삿갓쓰고

豈知身在畵圖中(기지신재화도중); 제 몸이 한낱 화폭에 담긴줄 모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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