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를 주제로한 글귀

 

◐ 瓊花浴月(경화욕월) - 구슬 같은 매화가 달빛에 어른거린다.

◐ 孤芳皎潔(고방교결) - 고고히 꽃답고 맑고 깨끗함.

◐ 孤芳獨茂(고방독무) - 고고히 꽃답고 홀로 무성함.

◐ 高士美人(고사미인) - 지조있는 선비와 아름다운 여인 같은 매화.

◐ 孤山淸影(고산청영) - 외로운 산 맑은 그림자.

◐ 空山裁玉(공산재옥) - 고요한 산에 옥을 발라놓은 것 같은 매화.

◐ 君子之交(군자지교) - 매화의 지조는 군자의 사귐.

◐ 冷香寒玉(냉향한옥) - 싸늘한 향기가 찬 구슬같은 매화.

◐ 萬古淸香(만고청향) - 만고에 변함없는 향기.

◐ 萬玉玲瓏(만옥영롱) - 매화가 일만 구슬처럼 영롱하다.

◐ 梅林解渴(매림해갈) - 매화 수풀에서 갈증을 푼다.

◐ 梅竹雙淸(매죽쌍청) - 매화와 대가 둘다 맑다.

◐ 墨影含芳(묵영함방) - 수묵으로 그린 매화의 그림자가 꽃다운 향기를 머금었네.

◐ 芳信先傳(방신선전) - 꽃다운 봄 소식을 먼저 전하는 매화.

◐ 雪裏開花(설리개화) - 눈 속에 꽃이 핀다.

◐ 歲寒三友(세한삼우) - 추위 속의 소나무 대나무 매화.

◐ 歲寒二雅(세한이아) - 추위 속의 대나무 매화.

◐ 歲寒二友(세한이우) - 추위속의 매화 국화.

◐ 素艶芳馨(소염방형) - 흰 꽃송이 꽃다운 향기.

◐ 素艶芳馨(소염방형) - 흰 꽃송이에 꽃다운 향기.

◐ 疎影橫斜(소영횡사) - 매화의 성긴 그리자 옆으로 비스듬히 누웠네.

◐ 神僊雪氷(신선설빙) - 신선의 고장함이 눈과 얼음과 같다.

◐ 暗香籠月(암향농월) - 달빛에 어려 있는 매화.

◐ 暗香浮動(암향부동) - 매화 향기가 떠서 움직인다.

◐ 暗香疎影(암향소영) - 매화의 향기와 가지의 그림자.

◐ 雨香雲淡(우향운담) - 비는 향기롭고 구름은 담담하다.

◐ 韻勝格高(운승격고) - 운치가 뛰어난 격조높은 매화.

◐ 幽姿疎影(유자소영) - 은은한 자태와 그윽한 그림자.

◐ 幽香帶月(유향대월) - 그윽한 향기에 달빛이 서리었다.

◐ 一庭春色(일정춘색) - 매화가 피니 온 뜰이 봄빛이로다.

◐ 一枝春信(일지춘신) - 매화 한 가지가 봄 소식을 전한다.

◐ 一枝春花(일지춘화) - 한가지의 봄꽃.

◐ 臨風一笑(임풍일소) - 봄바람에 핀 매화의 웃는 모습.

◐ 節操自持(절조자지) - 절개와 지조를 스스로 지닌 매화.

◐ 早梅春信(조매춘신) - 일찍 핀 매화가 봄 소식을 전한다.

◐ 早傳春信(조전춘신) - 일찍 봄 소식을 전하는 매화.

◐ 蒼龍臥雪(창룡와설) - 눈에 덮인 매화 가지.

◐ 鐵骨生春(철골생춘) - 매화의 가지에서 봄이 왔네.

◐ 淸香暗送(청향암송) - 맑은 향기를 보내는 매화.

◐ 寒骨淸珍(한골청진) - 찬 뼈대에 맑은 구슬같은 매화.

 

◐ 江路野梅香(강로야매향) - 강 길에는 들 매화 향기롭다.

◐ 溪梅作小春(계매작소춘) - 시냇가의 매화가 작은 봄을 이루었다.

◐ 孤芳壓俗姿(고방압속자) - 고고한 꽃다움이 속된 모습 누르다.

◐ 弄花香滿衣(농화향만의) - 매화를 희롱하니 그 향기가 옷에 가득하다.

◐ 梅邊別有香(매변별유향) - 매화나무 주변에 별다른 향기가 있네.

◐ 梅邊有別春(매변유별춘) - 매화 주변에는 특별한 봄이 있노라.

◐ 梅將雪共春(매장설공춘) - 매화는 눈과 봄을 함께한다.

◐ 梅化如高人(매화여고인) - 매화는 기품이 고사와 같다.

◐ 餘香千載淸(여향천재청) - 매화에서 풍기는 그윽한 향기는 천년 뒤까지 맑으리.

◐ 雨熟野梅黃(우숙야매황) - 비 한동안 오니 야매는 노래진다.

◐ 早梅消息動(조매소식동) - 이른 매화는 보이게 안보이게 움틀대다.

◐ 淸極不知寒(청극부지한) - 지극히 맑은 매화가 추위도 모르네.

◐ 春近有梅知(춘근유매지) - 봄이 가까움을 매화가 있어 알겠노라.

◐ 風吹梅徑香(풍취매경향) - 바람이 매화 길에 부니 향기롭다.

◐ 香中別有韻(향중별유운) - 그윽한 향기 속에 특별한 운치가 있다.

 

◐ 江上梅花獨自春(강상매화독자춘) - 강 위의 매화는 홀로 스스로의 봄.

◐ 梅花獨對寒流潔(매화독대한류결) - 매화는 찬 시내를 대해 홀로 맑다.

◐ 半夜梅花人夢香(반야매화인몽향) - 밤중에 매화는 꿈에 들어와 향기롭다.

◐ 半窓明月數株梅(반창명월수주매) - 반쯤 열린 창문밖의 밝은 달 아래 두어 그루의 매화나무.

◐ 氷肌玉骨不知寒(빙기옥골부지한) - 얼음과 같은 살갗, 옥 같은 뼈에 추위를 알지 못하네.

◐ 氷姿雪魂自無塵(빙자설혼자무진) - 얼음같은 모습과 눈같은 정신이 스스로 티끌을 없앤다.

◐ 雪裏香來蝶未知(설리향래접미지) - 눈속에서 향기나니 나비 알지 못한다.

◐ 雪滿山中高士臥(설만산중고사와) - 눈 가득한 산속에 고사인 매화 누웠다.

◐ 瘦梅疏竹一窓風(수매소죽일창풍) - 메마른 매화 성긴 대, 한 창의 바람.

◐ 水邊林下自燃春(수변임하자연춘) - 물가의 수풀 아래는 자연히 봄이다.

◐ 水殿風來暗香滿(수전풍래암향만) - 물가의 전각에 바람이 불어오니 매화의 그윽한 향기가 전각에 가득하다.

◐ 心與梅花一樣淸(심여매화일양청) - 마음은 매화와 더불어 한결같이 맑다.

◐ 愛梅自古屬詩人(애매자고속시인) - 매화 사랑함은 자고로 시인에 속한다.

◐ 玉雪爲骨氷爲魂(옥설위골빙위혼) - 옥 같은 눈을 뼈로 삼고 맑은 얼음으로 혼을 삼네.

◐ 一枝梅花和雪香(일지매화화설향) - 한 가지 매화가 눈과 더불어 향기롭네.

◐ 一枝疏影臥東窓(일지소영와동창) - 한가지 성긴 그림자 동창에 와 누웠다.

◐ 竹裏梅花淡泊香(죽리매화담박향) - 대나무 속에 매화가 피니. 그 향기 담박하다.

◐ 枝繞春風降雪香(지요춘풍강설향) - 매화나무 가지에 봄바람이 부니 내리는 눈도 향기롭다.

◐ 晴雪梅花照玉堂(청설매화조옥당) - 개인 눈과 매화꽃이 집안에 비치네.

◐ 春近野梅香欲動(춘근야매향욕동) - 봄 닥아오자 야매의 향기 동하려 한다.

◐ 春到梅邊千里心(춘도매변천리심) - 봄이 매화가지에 이르니 마음은 벌써 술렁이네.

 

◐ 獨有梅花白 含香色相奇(독유매화백 함향색상기) - 홀로 핀 매화가 희니 향기를 머금은 빛깔이 더욱 신기롭다.

◐ 素艶雪凝樹 淸香風漫枝(소염설응수 청향풍만지) - 흰 꽃은 눈이 나무에 엉긴 것 같고, 맑은 향기는 바람결에 가지가 가득하다.

◐ 香中別有韻 淸極不知寒(향중별유운 청극부지한) - 매화의 향기 속에 특별한 운치가 있고 맑음이 극진하여 추위를 모른다.

◐ 風引三春香 雪弄南枝色(풍인삼춘향 설롱남지색) - 사람은 삼춘가절의 향기를 끌어오고, 눈송이 같은 매화는 남쪽 가지의 빛을 희롱한다.

◐ 獨有梅花白 含香色相奇(독유매화백 함향색상기) - 홀로 핀 흰 꽃이 향기를 품으니 빛깔이 더욱 신기하구나.

◐ 昨夜前村深雪陽春又見梅花(작야전촌심설양춘우견매화) - 간밤에 앞마을에 눈이 많이 내리더니, 따뜻한 봄에 다시 매화꽃을 보네.

◐ 老枝橫出數花新 誰寄茅齊雪夜春(노지횡출수화신 수기모제설야춘) - 늙은 매화가지 가로 뻗어 두어 꽃 새로우니 뉘라서 초가에 눈 오는 밤 봄을 보냈나.

◐ 萬花敢向雪中出 一樹獨先天下春(만화감향설중출 일수독선천하춘) - 일만 송이 꽃이 감히 눈을 뚫고 나오니, 한 그루의 매화 나무가 온 천지에 봄을 앞질렀네.

◐ 雪消晴幹寒餘白 月上疏枝淡似金(설소청간한여백 월상소지담사금) - 눈 녹고 개인 가지에 고드름이 희게 달리고 달은 늙은 가지에 올라 금과같이 맑네.

◐ 疏影橫斜水淸淺 暗香浮動月黃昏(소영횡사수청천 암향부동월황혼) - 성긴 그림자 가로 비끼니 물 맑고 얕아 그윽한 향기 떠도니 달은 황혼이라.

◐ 素節自矜高士操 淡粧元稱美人心(소절자긍고사조 담장원칭미인심) - 깨끗한 절개는 선비의 지조를 자랑하고 소박한 단장은 본래 미인의 마음일세.

◐ 詩高自與梅花好 食談方知菜味長(시고자어매화호 식담방지채미장) - 시흥 높으니 스스로 매화 좋아해 식성 담박하니 바야흐로 채소 맛좋음 알더라.

◐ 有梅花處惜無酒 三嗅淸香當一杯(유매화처석무주 삼후청향당일배) - 매화 있는데 술이 없음이 애석하나, 세 번 향기를 맡으매 술 한잔 마신 것 같도다.

◐ 臨水一枝春早占 照人千樹雪同淸(임수일지춘조점 조인천수설동청) - 물에 임한 한가지가 봄을 일찍차지해 사람에 비친 많은 나무 눈과 같이 맑아라.

◐ 姑射仙人氷雪容 塵心已共彩雲空 年年一笑相逢處 長在愁煙苦霧中(고사선인빙설용 진심이공채운공 연년일소상봉처 장재수연고무중) - 고사산 선인의 빙설같은 모습 속진의 마음 이미 채운과 함께 비웠다. 해마다 한 번 피어 서로 만나는 곳에 모진 안개속에 수연이 길이 있다.

◐ 君自故鄕來 應知故鄕事 來日綺窓前 寒梅着花未(군자고향래 응지고향사 내일기창전 한매착화미) - 그대 고향에서 왔으니 응당 고향 일 알리라 오던 날 비단창 앞에 한매 꽃이 치었더냐.

◐ 梅花得月太淸生 月到梅花越樣明 梅月蕭疎雨奇絶 有人踏月繞花香(매화득월태청생 월도매화월양명 매월소소우기절 유인답월요화향) - 매화가 달 얻으면 하늘이 생기고 달 매화에 이르면 모양 날려 밝다. 매월이 쓸쓸하니 비 더욱 기이하고 사람 달빛 밟으니 꽃향기 둘렸다.

◐ 梅花莫嫌小 花小風味長 私見竹外影 時聞月下香(매화막혐소 화소품미장 사견죽외영 시문월하향) - 매화 꽃 작다고 싫어하지 마라. 꽃이 작으면 풍미 뛰어난다. 잠깐씩 대 밖의 그림자도 보고 때로는 달빛 아래 향기도 맡는 것을.

◐ 夢覺瑤臺踏月華 香魂影橫 斜 似嫌玉色天然白 一夜東風染彩霞(몽각요대답월화 향혼고고영횡사 사혐옥색천연백 일야동풍염채하) - 꿈 깨어 요대에서 달 빛을 밞으니 꽃 향기 고고히 그림자 가로 비꼈다. 옥색 싫은 것 같아 천연으로 흰데 하룻 밤 동풍이 아름다운 노을 물들인다.

◐ 問春何妻來 春來在何許 月墜花不言 幽禽自相語(문춘하처래 춘래재하허 월추화불언 유금자상어) - 묻나니 봄은 어디서 오며 봄은 와서 어디메 있는가. 달이 지고 나자 꽃은 말 없는데 깊은 산의 새들 스스로 속삭인다.

◐ 白雪初晴皓月來 暗香疎影臘前梅 自將冷淡欣然立 不向東風怨未開(백설초청호월래 암향소영납전매 자장냉담흔연립 불향동풍원미개) - 흰 눈 개이자 밝은 달 떠오니 은은한 향기 성긴 그늘의 섣달의 매화 몸소 냉담하게 혼연히 서서 오지않는 동풍을 원망해 피지 않네.

◐ 百玉堂中樹 開花近客杯 滿天風雪裏 何妻得夫來(백옥당중수 개화근객배 만천풍설리 하처득부래) - 백옥당 가운데 있는 나무에 꽃이 피면 가까이 있는 손님 술잔을 든다. 하늘 가득 찬 풍설속에 어디에서 이것을 얻어 왔는가.

◐ 碧癎千尋逈 寒梅幾樹春 芳枝邊水淨 瘦影波新(벽간천심형 한매기수춘 방지변수정 수영읍파신) - 푸른 도랑은 천길이나 먼데 한매 몇 그루에 봄이 왔다. 꽃다운 가지 물가에 맑고 수척한 그림자 물결에 짖어 새롭다.

◐ 北風吹倒人 古木化委鐵 一花天下春 萬里江南雪(북풍취도인 고목화위철 일화천하춘 만리강남설) - 북풍이 사람에게 휘몰아치니 고목은 거친 쇠로 화한다. 매화 하나 피니 천하가 봄인데 먼 만리 강남엔 눈이 내린다.

◐ 三十年前植此梅 年年長向壽筵開 至今疾風霜後 每到花時不忍來(삼십년전식차매 연년장향수연개 지금최질풍상후 매도화시불인래) - 삼십년 전에 이 매화 심었더니 해마다 늘 수연 향해 피었다. 지금에는 풍상에 꺾여 버린 뒤라 매양 꽃 필 때면 참아올 수 없네.

◐ 雪滿山中高士臥 月明林下美人來 瀟灑江梅似玉人 倚風無語澹生春(설만산중고사와 월명임하미인래 소쇄강매사옥인 의풍무어담생춘) - 눈 쌓인 산중에 고사가 누었으니 달 밝은 숲 아래 미인이 찾아온다. 산뜻한 강매는 미인을 닮아서 바람 의지해 말 없으니 맑은 봄이 생긴다.

◐ 我家洗硯池邊樹 朶朶花開澹墨痕 明月孤山處士家 湖光寒浸玉橫斜(아가세연지변수 타타화개담묵흔 명월고산처사가 호광한침옥횡사) - 우리 집 세연지가의 나무엔 가지마다 꽃 피니 담묵의 흔적 달 밝은 외로운 산 처사의 집에 호수 빛 차게 스며 매화 가로 비꼈다.

◐ 愛看仙資白雪容 惟恐他日落枝空 年年一聞香日 長在歡情美園中(애간선자백설용 유공타일낙지공 연년일소문향일 장재환정미원중) - 신선 바탕 백설같은 모습 보기 사랑하나 다만 어느 날 떨어진 가지 빌가 두렵다. 해마다 한 번 피어 향기를 맞는 날 깊이 아름다운 동산에서 기쁜 정에 잠긴다.

◐ 月下獨吟時 寒香暗襲衣 直疑春信早 胡作團飛(월하독음시 한향암습의 직의춘신조 호접작단비) - 달빛아래 홀로 시를 읊을 때 매화향기 그윽히 옷에 스민다. 그렇다 봄 소식 빠른 줄 알고 나비가 떼지어 날지나 않을지.

◐ 有梅無雪不精神 有雪無詩俗了人 薄暮詩成天又雪 與梅倂作十分春(유매무설부정신 유설무시속료인 박모시성천우설 여매병작십분춘) - 매화 있어도 눈이 없으면 정신마저 거칠고 눈이 있어도 시가 없다면 세속화 된 사람이라, 박모에 시 이루어지니 하늘에서 또 눈이 내려 매화와 더불어 넉넉히 봄을 아울러 짓는다.

◐ 一樹寒梅白玉條 迫臨村路傍溪僑 不知近水花先發 疑是經春雪不消(일수한매백옥조 박림촌로방계교 부지근수화선발 의시경춘설불소) - 한 나무 찬 매화 백옥같은 가지가 시골길에 바싹 붙어 시내다리 옆에 있다. 물이 가까우면 꽃 먼저 피는지 모르지만 봄 지나도 아직 눈 안 녹은 것이나 아닐런지.

◐ 墻角數枝梅 凌寒獨自發 遙知不是雪 爲有暗香來(장각수지매 능한독자발 요지불시설 위유암향래) - 담모퉁이의 두어가지 매화 추위 떨치고 스스로 피었네 멀리에서 이것이 눈 아님을 앎은 그윽한 향기가 오기 때문이라.

◐ 竹色淸梅色 梅香澹竹香 色香相蕩滌 眼鼻細參詳(죽색청매색 매향담죽향 색향상탕척 안비세참상) - 대나무 빛은 매화빛보다 맑고 매화 향기는 대나무 향보다 맑다. 색과 향기가 서로 깨끗이 씻으니 눈과 코가 자세히 뚜렷하다.

◐ 盡日尋春不得春 芒鞋踏遍頭雲 還來適過梅花下 春在枝頭已十分(진일심춘부득춘 망혜답편농두운 환래적과매화하 춘재지두이십분) - 종일 봄 찾았으나 봄은 얻지 못하고 짚신 끌고 언덕위의 구름속 서성이네. 돌아오다 마침 매화 밑을 지나니 가지머리에 이미 봄이 충분히 있었네.

◐ 春風園裏君先發 月夜慇懃對美人 千紫萬紅渾失色 小園驚動兩三枝(춘풍원리군선발 월야은근대미인 천자만홍혼실색 소원경동양삼지) - 봄바람 동산속에 그대 미리 피니 달밤에 은근히 미인을 대한다. 울긋불긋한 꽃들이 혼연히 빛 잃으니 작은 동산은 두세가지에 놀라서 움직인다.

◐ 寒巖如削鐵 凡木未堪依 獨有梅花冷 疎疎點翠微(한암여삭철 범목미감의 독유매화랭 소소점취미) - 추위 속 바위는 쇠 깍아 놓은듯 해 범상한 나무들은 의지함 감당 못한다. 홀로 매화는 차가움이 있어서 듬성듬성 점들이 아련히 푸르르다.

'사군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난초 주제  (1) 2023.10.18
국화 주제  (1) 2023.10.18
대나무 주제  (1) 2023.10.18
군자 문인화에 많이쓰는 화제모음  (2) 2022.12.14
동양화 읽는 법 2.  (1) 2022.12.0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