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마음
등잔에 기름을 가득 채웠더니
심지를 줄여도
자꾸만 불꽃이 올라와 펄럭거린다.
가득 찬 것은
덜 찬 것만 못하다는
교훈을 눈앞에서 배우고 있다.
빈 마음,
그것을 무심이라고 한다.
빈 마음이 곧
우리들의 본 마음이다.
무엇인가 채워져 있으면 본 마음이 아니다.
텅 비우고 있어야 거기 울림이 있다.
울림이 있어야
삶이 신선하고 활기차다.
=법정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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