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피었습니다
봄을 앓는 꽃잎의 여린 마음 따라
그대의 마음길을 걸어갈때
내 마음도 그 안과 같아
내 마음도 그 밖과 같아
세월을 넘어 마음이 먼저
가장 깊은 곳에서 그 이마를 지나
가장 넓은 곳에서 그 입술을 빌어
그대를 향해 붉게 일렁입니다
그리움이 피었습니다
봄 그늘에 누운 그 꽃잎의 몸짓에 따라
물푸레나무 덮는 기억의 징검다리를 건너
살포시 엎딘 단내나는 내 마음이
당신의 마음길을 걸어갈때
몸안 깊숙히 묻어둔 그대를 안고와
내 가슴에 다시 새겨 넣습니다
언제나 내 마음에 피어나는 그대를
언제나 내 마음에 속살거리는 그대를
내 마음에 짙게 머물러 숨차도록 좋은 그대를
진실된 마음으로 영원히 사랑 하겠습니다
봄날에 기대어 그대가 피었습니다/양애희
사랑이 피었습니다
2009. 4. 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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