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文 命題
1.命題:陽春松紙初試 (明心寶鑑)
弟兄合美家聲永(제형합미가성영)
家室和平世澤長(가실화평세택장)
형제가 화합하면 집안이 아름다운 소리가 오래가고
부부가 화합하면 세상의 은택이 감돈다.
2.命題:明心寶鑑 言語篇
口是傷人斧 言是割舌刀(구시상인부언시할설도)
閉口深藏舌安身處處牢(폐구심장설 안신처처뢰)
입은 사람을 상하게 하는 도끼요 말은 바로 혀로 베는 칼이니
입을 닫고 혀를 깊이 감추면 어디를 가나 몸이 평안하리라.
3.命題:李白詩 橫江館 70×200
橫江館前津吏迎(횡강관전진리영) 向余東指海雲生(향여동지해운생)
郞今欲渡緣何事(낭금욕도연하사) 如此風波不可行(여차풍파불가행)
횡강관사의 나루터...관리가 마중하며
나를 바라보며, 물구름 이는 동쪽을 가리킨다
당신은 지금 무슨 연유로 강을 건너려 하오?.
풍파와 이와 같으니...건널 수가 없다오.
4 命題:琵琶句 (조선시대 사대 문장가 신흠(1566~1628)
書田有路勤爲徑(서전유로근위경) 學海無邊苦作舟(학해무변고작주)
책이란 밭에 길이 있나니 근면함으로 지름길을 삼고
배움의 바다는 끝이 없나니 힘써 배를 만들지어다.
5.命題:陶淵明 四時
春水滿四澤 춘수만사택 夏雲多奇峰 하운다기봉
秋月揚明輝 추월양명휘 冬嶺秀孤松 동령수고송
봄 연못마다 물이 가득하고
여름 구름이 모두 기이한 봉우리 같다
가을 달은 밝은 빛을 떨치고
겨울 산마루에 소나무 홀로 빼어나네
6.命題:안중근의사 유묵
欲保東洋先改政略(욕보동양선개정략)
時過失機追悔何及(시과실기추회하급)
동양을 보전하려면 일본의 정략부터 고쳐야 한다.
때를 지나 기회를 놓치면 후회해도 소용없다고 했다.
7.命題:論語(學而篇)
省躬譏誡寵增抗極(성궁기계총증항극)
殆辱近恥林皐幸卽(태욕근치임고행즉)
몸을 살펴서 남이 나를 나무라고 경계하는 말을 새겨듣고,
은총(사랑)이 더하면 극도에 이름을 막아라.
위태하고 욕되며 수치스러움에 가까워질 것 같으면
숲이 우거진 언덕에 나아가기를 구하라.
8.命題:千字文句
空谷傳聲虛堂習聽(공곡전성허당습청) 禍因惡積福綠善慶(화인악적록성경)
빈 골짝의 소리는 울림 되어 전해지고
빈집의 소리 또한 익히 들어 알게 된다.
화는 악이 쌓이는데서 일어나고
복은 선행과 경안에서 록유된다.
9.命題:荀子의 勸學篇
蓬生麻中不扶而直(봉생마중불부이직) 白沙在涅與之俱黑(백사재열여지구흑)
쑥이 삼밭 가운데서 자라면
붙들어주지 않아도 저절로 곧아지고
흰 모래가 진흙 속에 있으면 저절로 검어진다.
10.命題:名言句
滿堂和氣生嘉祥 만당화기생가상
집안에 화목한 기운이 가득하니 좋은일만 생긴다
11.命題:周易
積善之家必有餘慶 (적선지가필유여경)
선한 일을 많이 한 집안에는 반드시 남는 경사가 있다.
12. 命題:明心寶鑑
得寵思辱居安慮危(득총사욕거안려위)
사랑을 받거든 욕됨을 생각하고, 편안함에 살거든 위태함을 생각하라
13. 命題:明心寶鑑
萬事從寬 其福自厚(만사종관 기복자후)
모든 일을 너그럽게 처리하면 그 복이 저절로 두터워진다.
14.命題:千字文句
孝當竭力, 忠則盡命.(효당갈력 충즉진명)
효도는 마땅히 힘을 다하고 충성에는 곧 목숨을 바치라.
15.命題:紹修書院 雜錄
松得四時色 溪傳千古聲(송득사시색 계전천고성)
晩尋幽境至 愧倚景濂亭(만심유경지 괴의경렴정)
소나무는 사계절의 빛을 얻고
시내물은 만고의 소리를 전하네
만년에 그윽한 경계를 찾아 부끄러운
심정으로 경렴정에 오르네~
16.命題:李珥(이이)自星山向臨瀛(자성산향림영)
客路春將半(객로춘장반) 郵亭日欲斜(우정일욕사)
征驢何處秣(정려하처말) 煙外有人家(연외유인가)
나그네 길에 봄도 절반 지나려 하는데 관(驛館)에는 오늘 해도 지려 하네.
가는 당나귀 먹일 곳이 어디뇨 연무(煙霧) 저편에 인가(人家)가 있네.
17.命題:明心寶鑑
公心若比私心何事不辨(공심약비사심하사불판)
道念若同情念成德多時(도념약동정념성덕다시)
공적인것을 위하는 마음을 만약 사심을 채우려는 것 처럼 한다면
무슨일인들 이루지못할것이며,
도를 구하는 생각을 만약 정욕을
채우려는 것 처럼 한다면 벌써 덕이 되었을 것이다.
18.命題:卞季良先生詩
珠翠城都百萬家(주취성도백만가)
春濃何處不開花(춘농하처부개화)
吟餘却想池塘草(음여각상지당초)
倍覺君居興轉賖(배각군거흥전사)
비취 빛 구슬 같은 도성의 온갖 집들이
봄이 무르익었으니 어느 곳인들 안 필까
읊조린 여가에 연못의 초목을 상각하니
그대 집안의 흥취가 낫은 것을 느꼈어라
19. 命題:李白詩 將進酒句
高堂明鏡悲白髮(고당명경비백발)
朝如靑絲暮成雪(조여청사모성설)
人生得意須盡歡(인생득의수진환)
莫使金樽空對月(막사금준공대월)
높은 집 거울 앞에 흰 머리 슬퍼하느니
아침에 검푸른 머리 저녁에 눈같이 희어진 것을
인생이 잘 풀릴 때 즐거움 다 누리고
금 술잔 헛되이 달과 마주보게 하지 말라
20.命題:陽村 (權近先生詩)
都司指揮僉事張公興設宴於其第以慰之
(도사지휘첨사장공흥설연어기제이위지)
장공 흥이 자기집에 잔치를 베풀고 초청하여 위로하므로 짓다.
杖鉞來䧺鎭(장월래웅진) 開軒設盛莚(개헌설성연)
高懷憐遠客(고회련원객) 豪氣壓群賢(호기압군현)
日永尊壺上(일영존호상) 風淸几案前(풍청궤안전)
誰論夷夏異(수론이하이) 談笑共懽然(담소공환연)
절월을 가지고 진에 와서 청을 열고 큰잔치를 베풀었구려
상한 정은 길손을 어여비 여기고 호기는 뭇어진이 압도하는구나.
술동인는 넘실넘실 해조차 길고 안상을 스쳐가는 바람도 맑아
이하가 다르다고 누가 따지리 흔연히서로웃고 이야기하네
21.書懷(서회)-寒暄堂(한훤당)김굉필(金宏弼) 회포를 적다-김굉필
處獨居閒絶往還(처독거한절왕환):홀로있으며한가한곳에사니, 오가는 이 드물고
只呼明月照孤寒(지호명월조고한):오직 달을부르니,가난하고외로운 나를 비추네
憑君莫問生涯事(빙군막문생애사) : 그대 생각으로, 나의 생애 묻지 말라
萬頃煙波數疊山(만경연파수첩산):넓은바다안개낀물결,첩첩한산들이가득하니라
22.命題:白湖先生詩
半夜林僧宿(반야임승숙) 重雲濕草依(중운습초의)
岩扉開晩日(암시개만일) 棲鳥始驚飛(서조시경비)
깊은 밤 숲 속 절에서 잠을 자니 겹 구름이 풀 옷을 적시네
늦으막이 돌문을 여니 둥지에 자던 새 비로소 놀라 날아가네
23.남명(南冥) 조식(曺植) 贈山人惟政(증산인유정)
花落槽淵石 (화락조연석) 마당가 수조에 꽃잎 떨어져
春深古寺臺 (춘심고사대) 오랜 절집에 봄이 깊었구나
別時勤記取 (별시근기취) 이별의 때 기억해두게나
靑子政堂梅 (청자정당매) 어느덧 정당매 열매 푸르네
24.命題:祖詠詩
終南陰嶺秀(종남음령수) 積雪浮雲端(적설부운단)
林表明霽色(림표명제색) 城中增暮寒(성중증모한)
아름다운 종남산 북쪽 봉우리 쌓인 눈이 구름 위에 떠있네
숲 저편은 맑게 갠 하늘 훤하나 장안성에는 저물녘 찬 기운이 더해지네
25. 命題:栗谷李珥(이이)自星山向臨瀛(자성산향림영)
客路春將半(객로춘장반) 郵亭日欲斜(우정일욕사)
征驢何處秣(정려하처말) 煙外有人家(연외유인가)
나그네 길에 봄도 절반 지나려 하는데 역관(驛館)에는 오늘 해도 지려 하네.
가는 당나귀 먹일 곳이 어디뇨 연무(煙霧) 저편에 인가(人家)가 있네.
26. 命題:阮堂先生詩 강촌독서(江村讀書)
鯉魚風急雁煙斜(리어풍급안연사)
數柳橫遮四五家(수류횡차사오가)
底事枯蚌燈火底(저사고방등저)
漁歌也小讀聲多(어가야소독성다)
이어 바람 거세어라 기럭 연기 비꼈는데
몇 그루 능수 버들 너댓 집을 가리었네
무삼 일로 소라 등잔 깜박이는 불빛 밑에
고기잡이 노래보다 글 소리가 많은 건지
27.命題:西山大師 伽耶가야
落花香滿洞(락화향만동) 啼鳥隔林聞(제오격림문)
僧院在何處(승원재하처) 春山半是雲(춘산반시운)
떨어지는 꽃 향기가 골짜기에 가득하고 새 소리는 숲 너머에서 들려오네.
봄스님과 절은 어디에 있는고? 산이 반은 구름이로고.
28.栗谷 李珥先生詩
採藥忽迷路 (채약홀미로) 千峰秋葉裏 (천봉추엽리)
山僧汲水歸 (산승급수귀) 林末茶烟起 (임말다연기)
약캐러 다니는 후미진 오솔길에 천 봉우리 모두 가을 단풍 이어라,
스님이 물을 길러 돌아와 보니 숲 저 끝에서는차 끓이는 연기만나더라.
29.命題:挹翠軒先生詩 萬里瀨(만리뢰) - 박은(朴誾)
雪添春澗水(설첨춘간수) 烏趁暮山雲(오진모산운)
淸境渾醒醉(청경혼성취) 新詩更憶君(신시경억군)
눈 녹아 봄 개울물 불어나고 저문 산 구름 속으로 까마귀는 날아간다
맑은 경치에 완전히 깨어나 새로 시를 지으니 그대 그리워
30.命題:止止堂卽事 (지지당즉사) 金孟性先生詩
晨起擁衾坐(신기옹금좌) 兒喧報雪多(아훤보설다)
開窓便銀界(개창편은계) 看樹亦瑶花(간수역요화)
새벽에 일어나 이불을 안고 앉으니 아이들 시끄럽게 눈 많이내렸다 하네
창문 여니 문득 은빛세상이요 나무보니 온통 구슬 꽃이라네.
31.命題:秋懷(추회) - 憶春詩(억춘시) 勝二喬(억춘) 가을 심사
霜雁墜寒聲(상안추한성) : 서리 맞은 기러기 차가운 소리 내며
寂寞過山城(적막과산성) : 적막하게 산성 위를 지나 가누나.
思君孤夢罷(사군고몽파) : 그대 생각에 외로운 꿈을 깨니
秋月照窓明(추월조창명) : 가을달이 창을 비춰 밝기만 하구나.
32.命題:靑蓮先生詩 들녘 매화 향에 넋을 잃었네
細雨迷歸路(세우미귀로)
蹇驢十里風(건려십리풍)
野梅隨處發(야매수처발)
魂斷暗香中(혼단암향중)
보슬비 내리고 물안개 자욱해 길을 잃고 헤매느라
지친 나귀, 십 리 바람 속을 절뚝거리며 걸어가네
온 들녘 여기저기 매화꽃이 안개 속에서 드러나
그윽하고 또 그윽한 그 향기에 그만 넋을 잃었네
33.命題:野行(야행) 咸承慶 (咸承慶先生詩 함승경-고려조)
淸曉日將出(청효일장출)
雲霞光陸離(운하광육리)
江山更奇絶(강산경기절)
老子不能詩(노자불능시)
맑은 새벽 해가 막 떠오르니
구름 안개 눈부시게 찬란하구나.
강산의 모습이 더욱 아름답네
문장인들 이풍경 어이 할꼬
34.命題:孤山尹善道 記實(기실)-尹善道실제의 일을 기록하다
黃原浦裏芙蓉洞(황원포리부용동)
矮屋三間蓋我頭(왜옥삼간개아두)
麥飯兩時瓊液酒(맥반양시경액주)
終身此外更何求(종신차외갱하구)
황원포 안에 자리한 부용동
오두막 세 칸이 내 머리 덮어주네
보리밥 두 끼에 동동주 한 잔
종신토록 이 밖에 또 무얼구하랴
黃原浦(황원포) : 보길도(甫吉島)의 바다를 지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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