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 5체를 공부하면서 해서로는 구양순 구성궁예천명, 행서로는 왕희지 집자성교서의 서법과 결구법을 살펴보았으며,
예서로는 조전비의 법첩을 교본으로 하여 서법과 결구법을 살펴보기로 합니다.
해서 영자 팔법 ; http://blog.daum.net/imrdowon/8467953
구성궁예천명 결구법 ; http://blog.daum.net/imrdowon/8467954
해서 44결구법 해설 (1) ; http://blog.daum.net/imrdowon/8467963
(2) ; http://blog.daum.net/imrdowon/8467964
행서의 서법과 결구 (1) ; http://blog.daum.net/imrdowon/8468277
(6) ; http://blog.daum.net/imrdowon/8468283
한나라 예서의 훌륭한 비석이 여럿 있습니다만 그 중에서도 예기비와 조전비의 예서체가 가장 돋보이는 것임에는 이론의 예지가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예서체를 공부하는 분들은 이 두 법첩 중 어느 하나를 선택해서 공부하기 마련이고, 저는 개인적으로 일중 김충현선생의 예서체에 영향을 많이 주었다고 생각되는 조전비를 예로 예서체의 서법과 결구법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조전비 출토 초탁본의 글씨체>
조전비에 관해서는 아래 글이 참고가 될 것입니다.
한나라 예서체-조전비 ; http://blog.daum.net/imrdowon/8468317
서예 5체 중 예서체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횡획을 수평으로 두고, 그 횡획의 끝머리는 수염을 비벼 올린 것 같이 크게 치친 것 같은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특징을 갖는 예서체의 기본구조를 살펴보면
(1). 한 획에 파세(波勢)라는 리듬이 흐르고 있다.
파세는 예서의 가장 기본적인 특색이어서 횡획만이 아니라 종획에서나 사획에서나 모든 곳에서 작용하고 있어서 일필이라도 파세에 의하지 않는 것이 없다.
(2). 한 글자 중 가장 두드러진 횡획의 끝에는 특히 삼각의 수염과 같은 장식이 달리는데 이것을 파책 또는 파발이라고 한다.
(3). 오른쪽 어깨의 곡절부(전절부)는 횡획의 붓을 한 차례 빼고 다음 붓을 새로이 마련해서 넣는다.
이것은 다른 서체에는 없는 예서의 특색이며 파세의 자연적인 결과이다.
(4). 횡획의 위치는 거의 수평으로 둔다.
해서나 행서의 경우 오른쪽으로 높아지는 경우가 많다.
(5). 한 글자의 구성 일부는 전서와 닮아서 정면향이지만 일부는 파세의 영향으로 화려한 필체의 파란이 나타나기 때문에 전서의 정지성을 깨뜨리고 힘의 균형을 나타낸다.
그리하여 파임의 파책에 대한 효과가 커질 뿐만 아니라 한 글자만으로 볼 때 좌경우중 (左輕右重)의 태세로 된다.
(6). 예서의 효과는 횡획에 의해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완성된 예서에서는 글자 전체가 횡으로 이끌려서 납작해지는 경향이 있다.
<예서의 기필과 종필>
횡획에서의 파세의 작용은 붓을 우상에서 비스듬하게 넣어 좌상으로 한 번 감고서 우횡으로 끌어내어 한번 출렁거리는 물결을 치게하고 우상으로 치쳐낸다.
이것이 파세의 원형이다.(그림 1. 2)
기필 시에 1회전 시키는 곳에서 극히 얌전하게 하거나 심하게 붓을 꺾고서 절을 붙이거나 해서 여러가지로 변화를 주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그림 3>처럼 된다면 가장 무방하다고 생각된다.
파책은 장식적으로나 구성상으로도 예서체를 마무리짓는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한 글자 중에서 제일 중요하고도 효과적인 한 획에만 붙인다.
많은 횡획이 모두 과장된 파책을 붙인다면 장식과잉으로 이상한 글자가 되어버리고 말기 때문에 일자일파(一字一波)를 원칙으로 삼는다.
<조전비와 예기비의 파책; 二. 百>
종획의 기필에서도 횡획과 마찬가지로 파세로 인한 물결의 흔들림은 <그림 5>에서 처럼 그대로 적용된다.
예기비에서 나무 목변의 종획이 역s자처럼 출렁거리고 있는 것도 이 파세의 영향에 의한 것이다.
<조전비와 예기비의 종획; 中, 年>
전절부의 파세 (그림 6)
갓머리나 날 일자(日), 달 월자(月)의 오른쪽 어깨부분의 전절부의 파세는 해서와 판이하게 다르므로 주의하지 않으면 않된다.
해서에서의 전절은 횡획을 3절구조로 하고 종획도 같은 3절구조로 하기 때문에 전절부에서는 이 두개의 3절이 겹쳐서 3단으로 꺾이면서 강인한 관절구조를 형성한다.
이 경우 예서에서의 횡획은 붓을 한 번 곱치고 난 다음 물결치도록하여 치치는 것이다.
종획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횡에서 종으로 옮기려고 할 때 구조적으로 각각 완결된 이 두 획을 결합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자연 횡획을 한차례 빼내서 새로이 종획을 잇는 것으로 된다.
그러므로 이 구조를 완성한 뒤에 보면 한 장의 널판지 단면에 직각으로 다른 한 장의 널판지를 대고 그 위에서 부터 못을 박는 형태로 된다.
관절에서는 힘줄이나 근육이 엉겨붙어서 거의 유기적인 작용을 하지만 예서에서는 정첩을 대고 이어붙인 것과 같아서 독립적인 구조이다.
이 부분은 바로 예서가 지닌 특유의 결구가 된다.
<조전비와 예기비 ; 君, 宮>
<점획에 대하여>
점은 문자를 구성하는 필획으로서는 가장 작은 것이다.
그 때문에 무시해 버리는 경우가 많지만 예서의 경우 해서의 필법과는 달리 점획이 모양이나 결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많으므로 아무렇게나 함부로 처리해서는 아니된다.
붓을 넣을 때에는 종획, 횡획과 같이 단을 묶듯이 한다. 그리고는 점의 위치에 따라 오른 쪽, 왼 쪽,또는 아래나 위로 배 내어 전체적인 글자의 균형을 맞추게 된다.
점이 한 글자 안에 몇개고 나올 경우에는 각각 그 각도를 바꾸어 모양을 맞춘다.
<A, B, C, D의 예>
점에도 똑같은 골법이 작용하기 때문에 붓끝은 가볍게 감는 것처럼 곱치게 된다.
해서처럼 완전 노봉으로 뾰죽하게 하면 모양새를 내지 못한다.
예서 점획의 두세가지의 변화를 보기로 한다.
<字, 宗의 예>
이 두 글자에 있는 제1필의 형은 흔히 사용되지만 그 점의 끝부분은 좌하로 흐르도록 하고 있다.
宗의 마지막 두 점 같은 것은 좌우로 같이 치치도록 해도 크고 작게 하며 또 좌우로 일직선으로 나란히 벌려서 화려하다.
<常의 경우>
마찬가지가 되는 형이지만 좌우를 선뜻 차올려서 멋지다.
비슷한 掌자 같은 것은 이와 같이 하거나 해서처럼 좌우에서 중앙의 종획 아래를 겨냥해서 끌어내리거나 하여 여러가지 변화를 보인다.
<少, 公의 경우>
좌우의 두 점을 일직선으로 배치하면서 좌의 한 점은 좌로부터 넣고 돌이 물을 자르는 것처럼 좌를 짧게, 우는 길게 붓을 세차게 치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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