題壁(제벽) - 無名氏(무명씨) 시문을 벽에 쓰다

 

一團茅草亂蓬蓬(일단모초난봉봉) : 한단 띠풀은 어지러이 타올라

驀地燒天驀地空(맥지소천맥지공) : 곧장 하늘까지 태우려다 금방 다 타버리니

爭似滿爐煨榾柮(쟁사만로외골돌) : 어찌 화로가득이 나무덩걸이 잿불에 묻히어

漫騰騰地煖烘烘(만등등지난홍홍) : 그 불 훻훨 타올라 따뜻해짐과 같겠는가?

 

歸雁(귀안) - 錢起(전기) 귀안

 

瀟湘何事等閒回(소상하사등한회) : 소상으로 무슨 일로 예사로이 돌아왔는가?

水碧沙明兩岸苔(수벽사명양안태):물은 푸르고 모래는 맑으며 양쪽언덕이끼인데

二十五絃彈夜月(이십오현탄야월) : 스물 닷 줄 비파를 달밤에 탈 때

不勝淸怨卻飛來(불승청원각비래) : 맑은 설움 못 견디어 문득 돌아왔다네

 

 

秦淮夜泊(진회야박) - 杜牧(두목) 진회에 배를 대고

 

煙籠寒水月籠沙(연롱한수월롱사):안개는차가운물결을감싸고달빛은모래를덮는데

夜泊秦淮近酒家(야박진회근주가) : 오늘밤 진회에 배를 대니 술집이 가깝네

商女不知亡國恨(상녀부지망국한) : 기녀들은 망국의 비애를 알지 못하고

隔江猶唱後庭花(격강유창후정화) : 강 건너에서는 오히려 후정화를 부르네

 

答鍾弱翁(답종약옹) - 牧童(목동) 종약옹에게 답하다

 

草鋪橫野六七里(초포횡야륙칠리) : 풀 펼쳐진 육칠십 리, 넓은 들

笛弄晩風三四聲(적농만풍삼사성) : 바람에 들려오는, 서너 가락 피리소리

歸來飽飯黃昏後(귀래포반황혼후) : 돌아와 배불리 먹고, 해 진 뒤

不脫蓑衣臥月明(불탈사의와월명) : 도롱이도 벗지 않고, 달빛 아래 누워 있소

 

雪梅(설매) - 方岳(방악) 설매

 

有梅無雪不精神(유매무설불정신) : 매화 있고 눈 없으니 산뜻하지 못하고

有雪無詩俗了人(유설무시속료인) : 눈 있고 없으니 사람 속되게 하네

日暮詩成天又雪(일모시성천우설):해질녘시 이루어지고하늘에선 또 눈이 내리니

與梅並作十分春(여매병작십분춘) : 매화와 어울려 얼씨구 봄이로세

 

雪梅(설매) - 盧梅坡(노매파) 설매

 

梅雪爭春未肯降(매설쟁춘미긍강):매화와눈()이봄을다투어양보하러들지 않으니

騷人擱筆費評章(소인각평비평장:시인은 붓을 던져버리고 평가를 그만 두었네

梅須遜雪三分白(매수손설삼분백) : 매화는 눈() 보다 서푼이 덜 희지만

雪卻輸梅一段香(설각수매일단향):눈은도리어매화보다은은한 향기가 부족하다지

 

早春(조춘) - 白玉蟾(백옥섬) 이른 봄

 

南枝纔放兩三花(남지재방양삼화) : 남쪽으로 뻗은 가지 두세 송이 꽃이 피니

雪裏吟香弄粉些(설리음향농분사) :눈속에 핀 그 꽃향기 시로 지으려 애를 쓰네

淡淡著煙濃著月(담담저연농저월) : 담담함은 연기를 피워놓은 듯하고 짙기는 달빛을 붙여놓은 것 같은데

深深籠水淺籠沙(심심롱수천롱사):짙은색물에 씌우니 얕은 내의 하얀 모래 같네

 

() - 王淇(왕기) 매화

 

不受塵埃半點侵(불수진애반점침) : 티끌 같은 세상 짓에 물들지 않고

竹籬茅舍自甘心(죽리모사자감심) : 대울타리 띠집에서 마음 편히 살았네

只因誤識林和靖(지인오식임화정) : 어쩌다 임포와 알게 되는 바람에

惹得詩人說到今(야득시인설도금) : 시인 불러 얘기하다 지금 이리 되었네

 

霜月(상월) - 李商隱(이상은) 동짓달

 

初聞征雁已無蟬(초문정안이무선) : 기러기 소리 들리자 매미소리 사라지고

百尺樓臺水接天(백척누대수접천) : 백척 높은 누대에서 강물은 하늘과 만나네

靑女素娥俱耐冷(청녀소아구내랭) : 청녀와 소아는 함께 추위를 견뎌내며

月中霜裏鬥嬋娟(월중상리두선연) : 서리어린 달 위에서 아름다움을 다투네

 

 

寒夜(한야) - 杜耒(두뢰) 추운밤

 

寒夜客來茶當酒(한래객래다당주) :추운 밤에 찾아온 손에게 술 대신 차를 내니

竹爐湯沸火初紅(죽로탕비화초홍) : 대나무 화로에 물은 끓고 불이 벌겋구나

尋常一樣窗前月(심상일양창전월) : 예사롭지 않게도 창밖의 달빛이 밝은데

才有梅花便不同(재유매화변부동) : 매화꽃이 피어나니 그 정취가 남다르구나

 

楓橋夜泊(풍교야박) - 장계(張繼) 풍교에서 밤에 묶다

 

月落烏啼霜滿天(월락오제상만천) : 달 지고 까마귀 울제 서리 하늘에 가득하고

江楓漁火對愁眠(강풍어화대수면):강단풍과어부배불빛마주하며근심어린잠이드는데

姑蘇城外寒山寺(고소성외한산사) : 고소성 밖 한산사의

夜半鐘聲到客船(야반종성도객선) : 한 밤 종소리가 객선까지 들리어 오누나

 

冬景(동경) - 蘇軾(소식) 겨울풍경

 

荷盡已無擎雨蓋(하진이무경우개) : 연꽃이 시드니 비 가릴 우산 없지만

菊殘猶有傲霜枝(국잔유유오상지) : 국화는 져도 서리에 버티는 가지 있구나

一年好景君須記(일년호경군수기) : 한 해 중 좋은 경치를 그대는 기억하게

最是橙黃橘綠時(최시등황귤록시) : 오렌지가 누렇고 귤이 푸른 이때를

 

冷泉亭(냉천정) - 林稹(임진)

 

一泓淸可沁詩脾(일홍청하심시비) : 한 줄기 맑은 물은 시심을 적셔주고

冷暖年來只自知(냉란년래지자지):차고따뜻함은계절에맞추어 물 자신이 아는 것

流出西湖載歌舞(유출서호재가무):그물흘러서호에 이르러 가무놀이 객 띄워주네

回頭不似在山時(회두불사재산시):그러나 돌아보면 산에 있던 그 물이 아니로다

 

泛舟(범주) - 朱熹(주희) 배를 띄우고

 

昨夜江邊春水生(작야강변춘수생) : 지난 밤 강가에 봄물이 불어나

蒙衝巨艦一毛輕(몽충거함일모경) : 가라앉던 전함도 터럭처럼 가벼이 떠오르네

向來枉費推移力(향내왕비추이력) : 이전엔 잘못 힘 들여 애를 썼는데

此日中流自在行(차일중류자재행) : 오늘은 강 가운데를 저절로 다니는구나

 

 

觀書有感(관서유감) - 朱熹(주희) 책을 보고 느낌이 있어

 

半畝方塘一鑑開(반무방당일감개) : 반 이랑 모난 연못에, 거울 하나 열렸는데

天光雲影共徘徊(천광운영공배회) : 하늘 빛, 구름 그림자 함께 배회하고 있네.

問渠那得淸如許(문거나득청여허):묻노니,어찌하여 그처럼 맑을 수 있냐고 하니

爲有源頭活水來(위유원두활수래):살아있는 물이 흘러나오는 근원 있어서 라네.

 

直中書省(직중서성) - 白居易(백거이) 중서성에서 숙직하며

 

絲綸閣下文章靜(사륜각하문장정) : 사륜각 아래 문장 읊는 소리 고요하고

鐘鼓樓中刻漏長(종고루중각루장) : 종고루 안 물시계 소리만 길다.

獨坐黃昏誰是伴(독좌황혼수시반) : 해질 무렵, 홀로 앉으니 누가 곁에 있는가?

紫薇花對紫薇郞(자미화대자미랑) : 자미화가 자미랑을 마주하는구나

 

絲綸閣 : 중서성 건물, 황제의 말은 낚싯줄처럼 곧다라는 뜻에서 붙여졌다 함.

鐘鼓樓 : 시간이 되면 종과 북이 울리는 물시계가 있는 누각

紫薇花 : 백일홍. ,중서성의 상징

紫薇郞 : 중서성에서 일하는 선비. 여기서는 백거이 자신.

 

 

竹樓(죽루) - 李嘉祐(이가우)

 

傲吏身閒笑五侯(오리신한소오후) : 오만한 관리 지신은 오후를 비웃으며

西江取竹起高樓(서강취죽기고루):서쪽강가에대나무를취하여높은누각을지었다네

南風不用蒲葵扇(남풍불용포규선):남풍바람이불어오니부들엮어만든부채쓸일없고

紗帽閒眠對水鷗(사모한면대수구):한가로운잠에벗어놓은관직모자야갈매기나마주할 뿐.

 

 

水亭(수정) - 蔡確(채확) 물속 정자

 

紙屛石枕竹方床(지병석침죽방모) : 종이 병풍, 돌 베게, 네모난 대나무 평상

手倦抛書午夢長(수권포서오몽장) : 책을 내던지고 즐기는 낮잠이 길기도하다

睡起莞然成獨笑(수기완연성독소) : 잠에서 일어나서 완연히 혼자 웃음 짓는데

數聲漁笛在滄浪(수성어적재창랑) : 몇 가닥 어부의 피리소리 창파에 있다.

 

湖上初雨(호상초우) - 蘇軾(소식) 호상초우

 

水光瀲灩晴方好(수광렴염청방호) : 물빛이 반짝거려 맑은 날이 좋더니

山色空濛雨亦奇(산색공몽우역기) : 비오는 날엔 안개 자욱하여 기이하네.

欲把西湖比西子(욕파서호비서자) : 서호를 서시에 비기고 싶은데

淡粧濃抹悤相宜(농장담말총상의):엷은화장짙은 화장도 모두 잘 어울리는 구나.

: 서자(西子)는 미인 서시(西施)를 지칭하며, 소동파는 서호(西湖)를 여인의 화장으로 비유하고 있음.

 

西湖(서호) - 楊萬里(양만리) 서호

 

畢竟西湖六月中(필경서호유월중) : 필경 서호(西湖)의 유월은

風光不與四時同(풍광불여사시동) : 그 풍광이 계절마다 한결같지 않구나

接天蓮葉無窮碧(접천련엽무궁벽) : 하늘과 잇닿은 연잎 끝없이 푸르고

映日荷花別樣紅(영일하화별양홍) : 햇살에 비친 연꽃은 유달리 붉구나

 

 

春日偶成(춘일우성) - 程顥(정호)

 

雲淡風輕近午天(운담풍경근오천) : 구름 엷고 바람 가벼우니 한낮에 가깝고

傍花隨柳過前川(방화수류과전천) : 꽃 바라보며 버들 따라 앞의 냇가 지나네

時人不識余心樂(시인불식여심락) : 사람들 나의 즐거운 마음을 알지 못하고

將謂偸閒學少年(장위투한학소년) : 한가함을 탐내서 소년처럼 논다고 하네

 

春日(춘일) - 朱熹(주희) 봄날

 

勝日尋芳泗水濱(승일심방사수빈) : 좋은 날 꽃 찾아서 泗水 강가 나서보니

無邊光景一時新(무변광경일시신) : 끝없는 세상 풍경 일시에 새롭구나

等閒識得東風面(등한식득동풍면) : 무심히 얼굴에 닿는 봄바람을 느끼나니

萬紫千紅總是春(만자천홍총시춘) : 천태만상의 경치가 모두 봄이구나.

 

 

春宵(혹은 春夜行) - 蘇軾(소식) 봄밤

 

春宵一刻値千金(춘소일각치천금) : 봄날 한 때는 천금의 값어치가 있나니

花有淸香月有陰(화유청향월유음):꽃에는맑은향기가있고,달은희미하게흐려 있다

歌管樓臺聲細細(가관누대성세세) : 누각에는 노래 소리 간드러지는데

鞦韆院落夜沈沈(추천원낙야침침) : 그네가 걸려있는 정원은 밤이 깊어간다

院落 : 울안에 본채와 따로 떨어져 있는 정원이나 부속건물.

 

城東早春(성동조춘) - 楊巨源(양거원) 성 동쪽(城東)의 이른 봄

 

詩家淸景在新春(시가청경재신춘) : 시인이 반기는 건 새 봄의 맑은 경치

綠柳纔黃半未勻(녹류재황반미균) : 푸른 버들가지 조금은 노릇노릇 하네

若待上林花似錦(약대상림화사금) : 상림원 뜰 안 꽃이 비단처럼 화사할 무렵

出門俱是看花人(출문구시간화인) : 대문을 나서면 온통 꽃구경 인파들이리

 

春夜(춘야) - 王安石(왕안석) 봄밤

 

金爐香盡漏聲殘(금로향진루성잔) : 향불 꺼지고 물시계 소리도 조용한데

翦翦輕風陳陳寒(전전경풍진진한) : 살랑살랑 바람 따라 추위가 스며든다.

春色惱人眠不得(춘색뇌인면부득) : 봄빛은 사람을 괴롭혀 잠 못 이루게 하여

月移花影上欄干(월이화영상난간) : 달 옮겨 꽃 그림자는 난간 위에 올랐다

 

 

初春小雨(초춘소우) - 韓愈(한유) 이른 봄의 잔비

 

天街小雨潤如酥(춘가소우윤여수):장안 거리에 내리는 잔비 우유처럼 윤기 나고

草色遙看近却無(초색요간근각무):멀리선보이는풀빛도가까이가면오히려 안 보여

最是一年春好處(최시일년춘호처) : 지금이 바로 일 년 중 봄이 가장 좋은 때

絶勝煙柳滿皇都(절승연류만황도):황도皇都에버들이가득찬때보다훨씬뛰어나구나

 

元日(원일) - 王安石(왕안석) 11

 

爆竹聲中一歲除(폭죽성중일세제) : 폭죽 소리 나는 가운데 한 해가 다가고,

春風送暖入屠蘇(춘풍송난입도소):봄 바람이온 기를 보내고, 도소주로 들어간다

千門萬戶曈曈日(천문만호동동일) : 집집마다 찬란하게 해가 떠오르고,

總把新桃換舊符(총파신도환구부):모두들 옛 부적을 새 복숭아 부적으로 바꾼다

 

 

上元侍宴(상원시연) - 蘇軾(소식) 정월대보름 잔치

 

淡月疏星遶建章(담월소성요건장):옅은 달빛과 드문 별들이 건장궁을 애워싸고,

仙風吹下御爐香(선풍취하어노향) :신선의 바람이 향로에 향기롭게 불어내리네.

侍臣鵠立通明殿(시신곡립통명전):임금을모시는신하들은백조들처럼통명전에서 있고,

一朵紅雲捧玉皇(일타홍운봉옥황):한떨기붉은구름이 옥황상제를 떠받들고 있네.

 

立春偶成(입춘우성) - 張栻(장식) 입춘에 우연히 이루다

 

律回歲晩冰霜少(율회세만빙상소) : 해가 바뀌니 얼음과 서리가 적어지고,

春到人間草木知(춘도인간초목지):봄이인간세상에찾아온 것을 초목이 아는구나.

便覺眼前生意滿(편각안전생의만) : 보이는 것 모두 생기로 가득하고,

東風吹水綠參差(동풍취수록참치):동풍이물을 어루만지니 초록빛이 어지럽구나.

 

張栻(장식) - 나라 廣漢 사람. ()는 경부(敬夫)이며 남헌(南軒)선생.

남헌이설(南軒易說)과 남헌집(南軒集) 등이 있다.

 

打毬圖(타구도) - 조설지(晁說之) 타구도

 

閶闔千門萬戶開(창합천문만호개) : 장안의 궁문은 다 열어 제쳐 놓고

三郞沈醉打毬回(삼랑침취타구회) : 만취한 삼랑이 타구하고 돌아온다.

九齡已老韓休死(구령이노한휴사) : 장구령은 이미 늙고 한휴는 죽고 없으니

無復明朝諫疏來(무부명조간소래) : 내일 아침 조회 때 간할 사람 없겠구나.

 

비고 :당 현종의 타구에 빠져 있는 그림을 보고 지은 시.

삼랑 : 당 현종 이륭기의 어릴적 이름

 

 

宮詞(궁사) - 王建(왕건) 궁정사

 

金殿當頭紫閣重(금전당두자각중) : 금빛 궁전의 당두에는 자색 누각 겹쳐있고

仙人掌上玉芙蓉(선인장상옥부용) : 선인의 손바닥위에는 아름다운 연꽃이 있네

太平天子朝元日(태평천자조원일) : 태평성대 천자님이 설날 상제님께 조알하니

五色雲車駕六龍(오색운거가육룡) :오색구름 수레에다 여섯 말이 멍애를 매었네

 

宮詞(궁사) - 夏竦(하송) 궁정의 노래

 

殿上袞衣明日月(전상곤의명일월) : 어전의 곤룡포는 일월처럼 밝고

硯中旗影動龍蛇(연중기영동룡사):벼루속의깃발그림자는 용과 뱀처럼 꿈틀대네.

縱橫禮樂三千字(종횡예악삼천자) : 막힘없이 써내려간 3천 자의 경서 내용

獨對丹墀日未斜(독대단지일미사):붉은계단앞에홀로있는데아직 해 지지 않았네.

 

비고 : 廷試(정시) 宮詞로 소개된 책도 있음.

 

詠華淸宮(영화청궁) - 杜常(두상) 화청궁을 읊다

 

行盡江南數十程(행진강남수십정):강남에이르러끝난 여정은 수십 일이 걸렸는데

曉風殘月入華淸(효풍잔월입화청):시든바람이지러진달빛이 화청궁으로 들어오네

朝元閣上西風急(조원각상서풍급): 조원각 위로 다급하게 부는 하늬바람은

都入長楊作雨聲(도입장양작우성) : 모조리 장양전으로 들어와 빗소리로 바뀌네

 

華淸宮(화청궁): 남조 마지막 나라인 나라의 궁전 이름.옛날 나라 도읍 지인 지금의 남경의 옛 궁전을 보고 느낀 영고성쇠의 무상함을 서술한 .

 

題邸間壁(제저간벽) - 鄭會(정회) 제저간벽

 

酴醾香夢怯春寒(도미향몽겁춘한) : 술찌께미 향의 꿈은 봄의 차가움을 겁내고

翠掩重門燕子閒(취엄중문연자한):비치색 중문을 닫았었는데도 제비는 한가롭다

敲斷玉釵紅燭冷(고단옥채홍촉랭) :두드려 단련한 옥비녀 붉은 촛대에서 차갑고

計程應說到常山(계정응설도상산):여정을생각해보니마땅히 상산에 이를 것이다.

 

絶句(절구) - 杜甫 (두보) 절구

 

兩個黃鸝鳴翠柳(양개황리명취류):두마리의꾀꼬리는 푸른 버드나무 위에서 울고

一行白鷺上靑天(일행백로상청천):한줄로늘어선해오라기 푸른 하늘을 날고 있네

窗含西嶺千秋雪(창함서령천추설) : 창문으로는 서쪽 준령의 만년설이 보이고

門泊東吳萬里船(문박동오만리선):문밖에는동쪽오나라만리에서 온 배가 머무네.

 

千秋雪 : 천년설 보다는 문맥상 만년설로 해석함.

 

 

★海棠(해당) - 蘇軾(소식) 해당화

 

東風嫋嫋泛崇光(동풍요요범숭광) : 봄바람은 산들산들 빛이 넘쳐나고

香霧空濛月轉廊(향무공몽월전낭):희뿌연 자욱한 안개 속에 달은 사랑채에 있다

只恐夜深花睡去(지공야심화수거) : 밤이 깊으니 꽃이 잠자러갈까 걱정되어

故燒高燭照紅粧(고소고촉조홍장) : 촛불을 높이 들어 붉은 꽃을 비춘다

 

 

★淸明(청명) - 王禹偁(왕우칭) 청명

 

無花無酒過淸明(무화무주과청명) : 꽃도 없이 술도 없이 청명을 지나려니

興味蕭然似野僧(흥미소연사야승) : 그 쓸쓸함이 마치 산 속에 중 같구나

昨日鄰家乞新火(작인인가걸신화) : 어제 이웃에서 새로운 불을 얻었으니

曉窗分與讀書燈(효창분여독서등) : 창 밝을 때까지 등불과 함께 책을 읽으리

 

 

淸明(청명) - 杜牧(두목) 청명

 

淸明時節雨紛紛(청명시절우분분) : 청명시기에 비는 부슬부슬 내리어

路上行人欲斷魂(노상행인욕단혼) : 길가는 사람들 넋이 끊길 정도로 애통하네

借問酒家何處有(차문주가하처유) : 주막이 어디인가를 물었는데

牧童遙指杏花村(목동요지행화촌) : 목동은 저 멀리 행화촌을 가르키네

 

社日(사일) - 張演(장연) 추사(秋社)

 

鵝湖山下稻粱肥(아호산하도량비) : 아호산 아래는 벼와 기장이 익어가고

豚柵雞棲對掩扉(돈책계서대엄비) : 돼지우리와 닭장의 문은 반쯤 닫혀 있네

桑柘影斜春社散(상자영사춘사산) :뽕나무 그림자 기우니 봄날 모임 흩어지는데

家家扶得醉人歸(가가부득취인귀) : 집집마다 취한 사람 부축해 돌아가네.

 

★寒食(한식) - 韓翃(한굉) 한식

 

春城無處不飛花(춘성무처불비화) : 봄날 성에는 꽃이 날리지 않는 곳 없고

寒食東風御柳斜(한식동풍어류사) :한식날 봄바람은 대궐 버들가지에 비껴분다.

日暮漢宮傳蠟燭(일모한궁전납촉) : 해질 무렵 한나라 궁궐에서 촛불 전하니

輕烟散入五侯家(경연산입오후가) : 연기 흩어져 오후들의 집으로 날아든다.

 

 

江南春(강남춘) - 杜牧(두목) 강남의 봄

 

千里鶯啼綠映紅(천리앵제록영홍) : 천리 길 꾀꼬리 울고 꽃 피울 때

水村山郭酒旗風(수촌산곽주기풍):강마을 산마을엔탁주집깃발이바람에 나부낀다

南朝四百八十寺(남조사백팔십사) : 한날 南朝480개의 사찰

多少樓臺烟雨中(다소루대연우중) : 그 많은 누대가 안개비 속에 묻혀 있다

 

 

上高侍郞(상고시랑) - 高蟾(고섬) 고시랑께 올림

 

天上碧桃和露種(천상벽도화로종) : 천상의 벽도화는 이슬 맞으며 살고

日邊紅杏倚雲栽(일변홍행의운재) : 태양의 붉은 살구꽃은 구름에 의지하건만

芙蓉生在秋江上(부용생재부강상) : 부용은 가을 강가에서 생겨나서

不向東風怨未開(불향동풍원미개):동풍 불어도꽃피지못함을 원망하지 않는다네.

 

 

絶句(절구) - 僧志南(증지남) 절구

 

古木陰中繫短篷(고목음중계단봉) : 오래된 나무그늘 아래 거룻배 메어두고

杖藜扶我過橋東(장려부아과교동) : 지팡이 집고 다리건너 동쪽으로 가네

沾衣欲濕杏花雨(첨의욕습행화우):옷을 적실 바에야 살구꽃에 내린 빗물에 젖고

吹面不寒楊柳風(취면불한양류풍) : 얼굴에 씌려면 차지 않은 버들바람이기를.

 

遊小園不値(유소원불치) - 葉紹翁(엽소옹) 유소원에 갔으나 만나지 못하고

 

應憐屐齒印蒼苔(응련극치인창태) : 나막신 자국 푸른 이끼에 남아 안타까운데

十扣柴扉久不開(십구시비구불개) : 사립문 두드려도 오래도록 열리지 않네

春色滿園關不住(춘색만원관부주) :봄빛이 동산에 가득하나 안에만 머물지 못해

一枝紅杏出墻來(일지홍행출장래) : 붉은 살구가지 하나 담 밖으로 나왔네.

 

 

夏日(하일) - 戴復古(대복고) 여름날

 

乳鴨池塘水淺深(유압지당수천심) : 어린오리 노니는 연못은 수심이 얇고

熟梅天氣半晴陰(숙매천기반청음):매실 익어가는 날씨는 반은 맑고 반은 흐리네

東園載酒西園醉(동원재주서원취) : 동원에서 술상 차리고 서원에서 취하여

摘盡枇杷一樹金(적진비파일수금):열매를 다따니 비파나무 한그루가 금덩이일세

 

戴復古(대복고;1167-1248) 蘇東坡와 쌍벽을 이루었던 문장가

 

卽景(즉경) - 朱素貞(주소정)

 

竹搖淸影罩幽窓(죽요청영조유창):대나무는맑은그림자를 흔들어 창에 그윽하고

兩兩時禽噪夕陽(양양시금조석양):봄새들은 쌍쌍이 석양에 지저귀네.

謝却海棠飛盡絮(사각해당비진서):문득 해당에 답하고 버들 솜을 모두 날아가니

困人天氣日初長(곤인천기일초장) : 고단한 날씨에 해는 처음으로 길어지네.

 

비고 : 初夏로도 소개됨. 저자도 朱淑貞;朱淑真등으로소개됨.나라의 여류임.

 

 

初夏睡起(초하수기) - 楊萬里(양만리)초여름 오후에 잠에서 깨어나서

 

梅子留酸軟齒牙(매자류산연치아) : 매실에 신맛이 있어 치아를 무르게 하고

芭蕉分綠與窓紗(파초분록여창사) :파초는 초록빛을 나누어 비단 창문 물들이네

日長睡起無情思(일장수기무정사) : 해 길어 낮잠에서 깨어 아무런 생각 없이

閑看兒童捉柳花(한간아동착유화) :한가로이아이들이버들꽃잡고노는 것을 보네

비고 : 제목이 閑居初夏午睡起으로도 소개 됨.

 

 

杜常  《華清宮화청궁

 

行盡江南數十程 : 행진강남수십정 수십 여정 걸어서 강남에 와서

曉風殘月入華淸 : 효풍잔월입화청 지는 달 새벽 바람에 화청궁에 들었다

朝元閣上西風急 : 조원각상서풍급 조원각 위에는 서풍이 세게 불어와

都入長楊作雨聲 : 도입장양작우성 모두들 긴 버들에 들어 빗소리를 낸다

 

長楊...장양궁, 안에 버드나무가 많았다 함.

 

有約(유약) - 趙師秀(조사수) 약속

 

黃梅時節家家雨(황매시절가가우) : 매실이 익어가는 계절 집집마다 비 내리고

靑草池塘處處蛙(청초지당처처와) : 푸른 풀 우거진 못에는 곳곳에 개구리 운다

有約不來過夜半(유약불래과야반) : 약속하고 오지 않은 채로 한밤이 지나고

閒敲其子落燈花(한고기자락등화):한가히바둑알두드리니타버린 심지가 떨어진다

 

西湖(서호- 林升(임승) 서호

 

山外靑山樓外樓(산외청산누외루) : 산 밖에 푸른 산, 누대 밖에 누대인데

西湖歌舞幾時休(서호가무기시휴) : 서호에서 노래와 춤 몇 번이나 그쳤던가

暖風薰得游人醉(난풍훈득유인취) : 따뜻한 바람 부니 노니는 사람들 취하여

直把杭州作汴州(직파항주작변주) : 항주를 그대로 변주로 여기네

 

 

江樓有感(강루유감) - 趙嘏(조하) 강루유감

 

獨上江樓思悄然(독상강루사초연) : 강루에 홀로 서니 초연한 이 마음

月光如水水如天(월광여수수여천) : 달빛은 강물인가 강물은 하늘인가

同來玩月人何在(동래완월인하재) : 함께 달을 보던 그 사람 어디에 있나

風景依稀似去年(풍경의희사거년) : 풍경은 지난해와 변함없건만.

 

 

中秋(중추) - 蘇軾(소식) 한가위

 

暮雲收盡溢淸寒(모운수진일청한) : 저녁 구름 걷히니 썰렁 맑은 기운 넘치고

銀漢無聲轉玉盤(은한무성전옥반) ; 은하수 소리 없이 쟁반에 옥을 굴리네

此生此夜不長好(차생차야불장호) : 이 세상 이런 밤 늘 있는 것도 아닌데

明月明年何處看(명월명년하처간) : 내년엔 밝은 달 어디에서 볼 것인가?

 

七夕(칠석) - 杜牧(두목) 칠석날

 

銀燭秋光冷畵屛(은촉추광냉화병) : 은촛대에 비친 가을 빛 그림 병풍

輕羅小扇撲流螢(경라소선박류형) : 비단 부채로 반딧불이를 잡고 있네

天街夜色凉如水(천가야색량여수) : 물처럼 서늘한 하늘가 밤경치

坐看牽牛織女星(좌간견우직녀성) : 누워서 견우 직녀성을 바라보네

비고 : 天街대신 瑤階으로 소개되어 있기도 함.

 

 

立秋(입추) - 劉翰(유한) 입추

 

乳鴉啼散玉屛空(난아제산옥병공) :까악까악 까마귀 흩어지고 옥 병풍 덩그런데

一枕新涼一扇風(일침신량일선풍) : 베갯머리에 살랑 바람이 이네

睡起秋聲無覓處(수기추성무멱처) : 잠에서 깨어나니 가을 소리 찾을 길 없더니

滿階梧葉月明中(만계오엽월명중) : 밝은 달빛 아래 섬돌 가득 오동잎 나뒹구네

 

비고 :<立秋日>로 소개 되기도 함

 

 

七夕(칠석) - 楊璞(양박;921-1003) 칠석날

 

未會牽牛意若何(미회견우의약하) : 견우의 뜻이 어떠한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須邀織女弄金梭(수요직녀롱금사):마땅히직녀로하여금금북을다루게하여야 하리.

年年乞與人間巧(연년걸여인간교):해마다사람들은길쌈을잘하게 해달라고 비는데

不道人間巧已多(부도인간교이다):인간세상의 교예가많이늘었음을알지못하도다.

 

비고 :대신에 로 된 판본도 있음.

 

 

秋月(추월) - 程顥(정호) 가을 달

 

淸溪流過碧山頭(청계류과벽산두) : 맑은 계울 물 청산을 흘러가니

空水澄鮮一色秋(공수징선일색추) : 하늘과 물이 맑아 온통 가을빛이라.

隔斷紅塵三十里(격단홍진삼십리) : 홍진 세상과 격리되어 끊긴 삼십리

白雲紅葉兩悠悠(백운홍엽양유유) : 흰 구름과 단풍잎이 모두가 여유롭다.

 

 

題淮南寺(제회남사) - 程顥(정호) 회남사에서

 

南去北來休便休(남거북래휴갱휴) : 남으로 갔다 북으로 갔다 쉬고 또 쉬다가

白蘋吹盡楚江頭(백빈취진초강두) : 백빈처럼 불리어 초강의 나루까지 왔구나

道人不是悲秋客(도인불시비추객) : 도인은 가을타는 나그네도 아니건만

一任晩山相對愁(일임만산상대수) : 마주보며 시름 젖는 저무는 산을 바라본다

 

 

題北謝碑(제북사비) - 李白(이백)

 

一爲遷客去長沙(일위천객거장사) : 한 번에 좌천된 나그네 신세 장사로 가는데

西望長安不見家(서망장안부견가) : 서쪽 장안을 바라보아도 집은 보이지 않네.

黃鶴樓中吹玉笛(황학루중취옥적) : 황학루 안에서는 옥피리를 불어대는데

江城五月落梅花(강성오월낙매화) : 강성(江城)의 오월엔 매화꽃이 지는구나.

 

비고 : 제목은 與史郞中欽聽黃鶴樓上吹笛로도 소개되고 있음

 

 

★送使安西(송사안서) - 王維(왕유) 안서로 가는 관리를 보내다

 

渭城朝雨浥輕塵(위성조우읍경진) : 위성의 아침에 비 내리려 먼지를 적시고

客舍靑靑柳色新(객사청청류색신) : 푸르고 푸른 객사에 버들잎 새로워라

勸君更進一杯酒(권군갱진일배주) : 그대에게 권하여 또 한잔 술을 올리노니

西出陽關無故人(서출양관무고인):서쪽으로양관을떠나면 옛친구 아무도 없으리.

 

비고 : 제목은 送元二使安西로도 소개됨

 

烏衣巷(오의항) - 劉禹錫(유우석;772-842) 오의항

 

朱雀橋邊野草花(주작교변야초화) : 주작교 주변에는 들꽃 피고

烏衣巷口夕陽斜(오의항구석양사) : 오의항구에 석양이 진다

舊時王謝堂前燕(구시왕사당전연) : 그 옛날 왕과 사의 집 앞의 제비가

飛入尋常百姓家(비입심상백성가) : 지금은 일반 백성 집으로 날아든다

 

 

村晩(촌만) - 雷震(뇌전) 향촌의 저녘 무렵

 

草滿池塘水滿陂(초만지당수만피) : 풀은 연못에, 물은 둑에 가득하고

山銜落日浸寒漪(산함낙일침한의) :산에 걸린 지는 해는 찬 물결 속으로 스미네

牧童歸去橫牛背(목동귀거횡우배) : 목동은 소 등에 빗겨 앉아 돌아가며

短笛無腔信口吹(단적무강신구취) : 짧은 피리 곡조 없이 멋대로 불어 대누나

 

 

題榴花(제석류) - 韓愈(한유) 석류꽃

 

五月榴花照眼明(오월류화조안명) : 오월 석류꽃은 눈이 부시고

枝間時見子初成(지간시견자초성):가지 사이로 이따금 보니 석류알 영글어 가네

可憐此地無車馬(가련차지무거마) : 거마도 다니지 않아 가여운 이곳에

顚倒蒼苔落絳英(전도창태락강영) 푸른 이끼에 붉은 꽃송이 굴러 떨어지네

 

 

村莊卽事(촌장즉사) - 范成大(범성대) 시골별장에서

 

綠遍山原白滿川(녹편산원백만천) : 신록은 산과 들에, 햇빛은 냇가에 가득

子規聲裏雨如煙(자규성리우여연) : 두견새 우는 가운데 비는 안개 같구나

鄕村四月閑人少(향촌사월한인소) : 향촌의 사월은 한가한 이 적은 법

纔了蠶桑又揷田(재료잠상우삽전) : 겨우 양잠 마치면 또 모내기 해야지

 

비고 : 인터넷에서는 제목이 鄕村四月로 소개되기도 함.

 

 

田家(전가) - 范成大(범성대) 농촌

 

晝出耘田夜績麻(주출운전야적마) : 낮에는 나가 김매고, 밤에는 길쌈을 하며

村莊兒女各當家(촌장아녀각당가) : 시골의 남녀는 각자가 집안 일을 맡는다

童孫未解供耕織(동손미해공경직):어린자식과손자들은밭갈기베짜기 아직은 몰라

也傍桑陰學種瓜(야방상음학종과) : 뽕나무 그늘에서 오이 심는 법을 배운다

 

비고 : 제목이 인터넷에 夏日田園雜興(하일전원잡흥)으로도 소개되고 있음.

 

山居夏日(산거하일) - 高騈(고병) 산촌의 여름날

 

綠樹陰濃夏日長(녹수음농하일장) : 푸른 나무 그늘 짙어 여름날은 길고

樓臺倒影入池塘(누대도영입지당):누대의거꾸로선그림자는 연못 속에 들어 있네

水晶簾動微風起(수정염동미풍기) : 수정발이 움직이더니 미풍이 일고

滿架薔薇一院香(만가장미일원향) : 시렁 가득한 장미는 향기도 집안 가득

 

 

晩樓閒坐(만루한좌) - 黃庭堅(황정견) 해질녘 누대에 한가히 앉아

 

四顧山光接水光(사고산광접수광):南樓에서 사방을 바라보니 산과 물이 접하고,

憑欄十里幾荷香(빙란십리기하향):난간에 기대니 십리에서 연꽃 향기 전해오네.

淸風明月無人管(청풍명월무인관):맑은 바람과 밝은 달은 상관하는 이가 없고,

幷作南風一味凉(병작남풍일미량):아우르니 남풍은 하나의 청량함을 만든다네.

 

비고 : 제목이 인터넷에 鄂州南樓書事(악주남루서사)으로도 소개되고 있음.

 

 

夏日(하일) - 戴復古(대복고) 여름날

 

乳鴨池塘水淺深(유압지당수천심) : 어린오리 노니는 연못은 수심이 얇고

熟梅天氣半晴陰(숙매천기반청음):매실 익어가는 날씨는 반은 맑고 반은 흐리네

東園載酒西園醉(동원재주서원취) : 동원에서 술상 차리고 서원에서 취하여

摘盡枇杷一樹金(적진비파일수금):열매를 다따니 비파나무 한그루가 금덩이일세

戴復古(대복고;1167-1248) 蘇東坡와 쌍벽을 이루었던 문장가

 

 

卽景(즉경) - 朱素貞(주소정)

 

竹搖淸影罩幽窓(죽요청영조유창):대나무는맑은 그림자를 흔들어 창에 그윽하고

兩兩時禽噪夕陽(양양시금조석양) : 봄새들은 쌍쌍이 석양에 지저귀네.

謝却海棠飛盡絮(사각해당비진서):문득 해당에 답하고 버들 솜을 모두 날아가니

困人天氣日初長(곤인천기일초장) : 고단한 날씨에 해는 처음으로 길어지네.

비고 :初夏로도 소개됨. 저자도 朱淑貞;朱淑真등으로소개됨. 나라의 여류임.

 

 

三衢道中(삼구도중) - 증기(曾幾) 삼구산 가는 도중에

 

梅子黃時日日晴(매자황시일일청) : 매실 누렇게 익어가는 날마다 맑은 날에

小溪泛盡却山行(소계범진각산행):시냇물에서뱃놀이마치고 다시 산행을 간다네.

綠陰不減來時路(녹음불감래시로) : 푸른 나무 그늘 올 때와 다름없는데

添得黃鸝四五聲(첨득황리사오성):꾀꼬리 몇 마리가 지저귀는 소리를 더하누나.

 

三衢(삼구)는 절강의 성구현 경내에 있는 三衢山을 말 함.

: 배를 타고 가다 : 다시

 

무제(無題) - 안응세(安應世)

 

雨濕雲蒸暗海城(우습운증암해성)비 젖고 구름쪄서 바닷성이 어두울 제

傷心前歲送郞行(상신전세송랑행)마음 슬퍼라 지난 해에 임을 보내었소

燕鴻寂寞音書斷(연홍적막음서단)제비랑 기러기랑 적막하여 소식마저 끊이고는

深院無人杏子成(심원무인행자성)사람 없는 깊은 원에 살구만 맺혔어라

 

추만(秋晩) - 안응세(安應世)

 

黃菊開殘故國花(황국개잔고국화)고국에 누른 국화꽃 피어 이미 지고

寒衣未到客思家(한의말도객사과)솜옷이 이르지 않아 집 생각이 간절하이

邊城落日連衰草(변성낙일연쇄초)변성에 떨어지는 해에 풀빛이 변해질 제

啼殺秋風一樹鴉(제살추붕일수아)가을 바람 숲속에는 까마귀 울어 쉬지 않네

 

 

송 반성위 부경(送班城尉赴京) - 권주(權柱)

 

萬里風雲入壯懷(만리풍운입장회)만리에 저 풍운이 장회에 들어올 제

送君西去上金臺(송군서거상금대)임을 보내 서로 향해 금대에 오르려니

離亭草草征衫動(이정초초정삼동)역마을 초초히도 임의 옷에 스쳐

擊劍高歌酒一杯(격검고가주일배)칼 치며 우렁찬 노래 술이 한 잔

 

25일 자상수역 도운계사(二十五日自湘水驛到雲溪寺) - 이심원(李深原)

 

樹陰濃淡石盤陀(수음농담석반타)수음은 맑고 잘며 돌은 깔렸는데

一逕縈廻透澗阿(일경영회투간아)한 길이 얽히어서 시내 언덕 뚫었어라

陣陣暗香通鼻觀(진진암향통비관)한번 한번 풍기는 암향 코를 통하니

遙知林下有殘花(요지임하유잔화)알겠다 먼 숲 밑에 남은 꽃이 있는 것을

 

★살구꽃 필 때에 시골집에 있었다. 어느날 밤에 달을 타고 충세(忠世)를 따라 집 뒤 작은 언덕에 올라 살구꽃 아래서 앉아 구경한다

[杏花時在鄕家一夜乘月從忠世登家後小隴杏花下坐玩] 남효온(南孝溫)

 

携兒散步歷山陂(휴아산보역산파)아이들과 산보하여 메 언덕 지나치니

紅杏梢頭月午時홍행초두월오시)붉은 살구 가지 위에 달이 휘영청

半死心隨春意動(반사신수춘의동)반나마 늙은 마음 봄을 따라 움직이어

臨風折得最繁枝(임풍절득최번지)번화한 가지는 바람 맞아 꺾었노라

 

七言絶句 모음

 

題壁(제벽) - 無名氏(무명씨) 시문을 벽에 쓰다

一團茅草亂蓬蓬(일단모초난봉봉) : 한단 띠풀은 어지러이 타올라

驀地燒天驀地空(맥지소천맥지공) : 곧장 하늘까지 태우려다 금방 다 타버리니

爭似滿爐煨榾柮(쟁사만로외골돌) : 어찌 화로가득이 나무덩걸이 잿불에 묻히어

漫騰騰地煖烘烘(만등등지난홍홍) : 그 불 훻훨 타올라 따뜻해짐과 같겠는가?

 

歸雁(귀안) - 錢起(전기) 귀안

瀟湘何事等閒回(소상하사등한회) : 소상으로 무슨 일로 예사로이 돌아왔는가?

水碧沙明兩岸苔(수벽사명양안태):물은 푸르고 모래는 맑으며 양쪽언덕이끼인데

二十五絃彈夜月(이십오현탄야월) : 스물 닷 줄 비파를 달밤에 탈 때

不勝淸怨卻飛來(불승청원각비래) : 맑은 설움 못 견디어 문득 돌아왔다네

 

秦淮夜泊(진회야박) - 杜牧(두목) 진회에 배를 대고

煙籠寒水月籠沙(연롱한수월롱사):안개는차가운물결을감싸고달빛은모래를덮는데

夜泊秦淮近酒家(야박진회근주가) : 오늘밤 진회에 배를 대니 술집이 가깝네

商女不知亡國恨(상녀부지망국한) : 기녀들은 망국의 비애를 알지 못하고

隔江猶唱後庭花(격강유창후정화) : 강 건너에서는 오히려 후정화를 부르네

 

答鍾弱翁(답종약옹) - 牧童(목동) 종약옹에게 답하다

草鋪橫野六七里(초포횡야륙칠리) : 풀 펼쳐진 육칠십 리, 넓은 들

笛弄晩風三四聲(적농만풍삼사성) : 바람에 들려오는, 서너 가락 피리소리

歸來飽飯黃昏後(귀래포반황혼후) : 돌아와 배불리 먹고, 해 진 뒤

不脫蓑衣臥月明(불탈사의와월명) : 도롱이도 벗지 않고, 달빛 아래 누워 있소

 

雪梅(설매) - 方岳(방악) 설매

有梅無雪不精神(유매무설불정신) : 매화 있고 눈 없으니 산뜻하지 못하고

有雪無詩俗了人(유설무시속료인) : 눈 있고 없으니 사람 속되게 하네

日暮詩成天又雪(일모시성천우설):해질녘시 이루어지고하늘에선 또 눈이 내리니

與梅並作十分春(여매병작십분춘) : 매화와 어울려 얼씨구 봄이로세

 

雪梅(설매) - 盧梅坡(노매파) 설매

梅雪爭春未肯降(매설쟁춘미긍강):매화와눈()이봄을다투어양보하러들지 않으니

騷人擱筆費評章(소인각평비평장:시인은 붓을 던져버리고 평가를 그만 두었네

梅須遜雪三分白(매수손설삼분백) : 매화는 눈() 보다 서푼이 덜 희지만

雪卻輸梅一段香(설각수매일단향):눈은도리어매화보다은은한 향기가 부족하다지

 

早春(조춘) - 白玉蟾(백옥섬) 이른 봄

南枝纔放兩三花(남지재방양삼화) : 남쪽으로 뻗은 가지 두세 송이 꽃이 피니

雪裏吟香弄粉些(설리음향농분사) :눈속에 핀 그 꽃향기 시로 지으려 애를 쓰네

淡淡著煙濃著月(담담저연농저월) : 담담함은 연기를 피워놓은 듯하고 짙기는 달빛을 붙여놓은 것 같은데

深深籠水淺籠沙(심심롱수천롱사):짙은색물에 씌우니 얕은 내의 하얀 모래 같네

 

() - 王淇(왕기) 매화

不受塵埃半點侵(불수진애반점침) : 티끌 같은 세상 짓에 물들지 않고

竹籬茅舍自甘心(죽리모사자감심) : 대울타리 띠집에서 마음 편히 살았네

只因誤識林和靖(지인오식임화정) : 어쩌다 임포와 알게 되는 바람에

惹得詩人說到今(야득시인설도금) : 시인 불러 얘기하다 지금 이리 되었네

 

霜月(상월) - 李商隱(이상은) 동짓달

初聞征雁已無蟬(초문정안이무선) : 기러기 소리 들리자 매미소리 사라지고

百尺樓臺水接天(백척누대수접천) : 백척 높은 누대에서 강물은 하늘과 만나네

靑女素娥俱耐冷(청녀소아구내랭) : 청녀와 소아는 함께 추위를 견뎌내며

月中霜裏鬥嬋娟(월중상리두선연) : 서리어린 달 위에서 아름다움을 다투네

 

寒夜(한야) - 杜耒(두뢰) 추운밤

寒夜客來茶當酒(한래객래다당주) :추운 밤에 찾아온 손에게 술 대신 차를 내니

竹爐湯沸火初紅(죽로탕비화초홍) : 대나무 화로에 물은 끓고 불이 벌겋구나

尋常一樣窗前月(심상일양창전월) : 예사롭지 않게도 창밖의 달빛이 밝은데

才有梅花便不同(재유매화변부동) : 매화꽃이 피어나니 그 정취가 남다르구나

 

楓橋夜泊(풍교야박) - 장계(張繼) 풍교에서 밤에 묶다

月落烏啼霜滿天(월락오제상만천) : 달 지고 까마귀 울제 서리 하늘에 가득하고

江楓漁火對愁眠(강풍어화대수면):강단풍과어부배불빛마주하며근심어린잠이드는데

姑蘇城外寒山寺(고소성외한산사) : 고소성 밖 한산사의

夜半鐘聲到客船(야반종성도객선) : 한 밤 종소리가 객선까지 들리어 오누나

 

冬景(동경) - 蘇軾(소식) 겨울풍경

荷盡已無擎雨蓋(하진이무경우개) : 연꽃이 시드니 비 가릴 우산 없지만

菊殘猶有傲霜枝(국잔유유오상지) : 국화는 져도 서리에 버티는 가지 있구나

一年好景君須記(일년호경군수기) : 한 해 중 좋은 경치를 그대는 기억하게

最是橙黃橘綠時(최시등황귤록시) : 오렌지가 누렇고 귤이 푸른 이때를

 

冷泉亭(냉천정) - 林稹(임진)

一泓淸可沁詩脾(일홍청하심시비) : 한 줄기 맑은 물은 시심을 적셔주고

冷暖年來只自知(냉란년래지자지):차고따뜻함은계절에맞추어 물 자신이 아는 것

流出西湖載歌舞(유출서호재가무):그물흘러서호에 이르러 가무놀이 객 띄워주네

回頭不似在山時(회두불사재산시):그러나 돌아보면 산에 있던 그 물이 아니로다

 

泛舟(범주) - 朱熹(주희) 배를 띄우고

昨夜江邊春水生(작야강변춘수생) : 지난 밤 강가에 봄물이 불어나

蒙衝巨艦一毛輕(몽충거함일모경) : 가라앉던 전함도 터럭처럼 가벼이 떠오르네

向來枉費推移力(향내왕비추이력) : 이전엔 잘못 힘 들여 애를 썼는데

此日中流自在行(차일중류자재행) : 오늘은 강 가운데를 저절로 다니는구나

 

觀書有感(관서유감) - 朱熹(주희) 책을 보고 느낌이 있어

半畝方塘一鑑開(반무방당일감개) : 반 이랑 모난 연못에, 거울 하나 열렸는데

天光雲影共徘徊(천광운영공배회) : 하늘 빛, 구름 그림자 함께 배회하고 있네.

問渠那得淸如許(문거나득청여허):묻노니,어찌하여 그처럼 맑을 수 있냐고 하니

爲有源頭活水來(위유원두활수래):살아있는 물이 흘러나오는 근원 있어서 라네.

 

直中書省(직중서성) - 白居易(백거이) 중서성에서 숙직하며

絲綸閣下文章靜(사륜각하문장정) : 사륜각 아래 문장 읊는 소리 고요하고

鐘鼓樓中刻漏長(종고루중각루장) : 종고루 안 물시계 소리만 길다.

獨坐黃昏誰是伴(독좌황혼수시반) : 해질 무렵, 홀로 앉으니 누가 곁에 있는가?

紫薇花對紫薇郞(자미화대자미랑) : 자미화가 자미랑을 마주하는구나

絲綸閣 : 중서성 건물, 황제의 말은 낚싯줄처럼 곧다라는 뜻에서 붙여졌다 함.

鐘鼓樓 : 시간이 되면 종과 북이 울리는 물시계가 있는 누각

紫薇花 : 백일홍. ,중서성의 상징

紫薇郞 : 중서성에서 일하는 선비. 여기서는 백거이 자신.

 

竹樓(죽루) - 李嘉祐(이가우)

傲吏身閒笑五侯(오리신한소오후) : 오만한 관리 지신은 오후를 비웃으며

西江取竹起高樓(서강취죽기고루):서쪽강가에대나무를취하여높은누각을지었다네

南風不用蒲葵扇(남풍불용포규선):남풍바람이불어오니부들엮어만든부채쓸일없고

紗帽閒眠對水鷗(사모한면대수구):한가로운잠에벗어놓은관직모자야갈매기나마주할 뿐.

 

水亭(수정) - 蔡確(채확) 물속 정자

紙屛石枕竹方床(지병석침죽방모) : 종이 병풍, 돌 베게, 네모난 대나무 평상

手倦抛書午夢長(수권포서오몽장) : 책을 내던지고 즐기는 낮잠이 길기도하다

睡起莞然成獨笑(수기완연성독소) : 잠에서 일어나서 완연히 혼자 웃음 짓는데

數聲漁笛在滄浪(수성어적재창랑) : 몇 가닥 어부의 피리소리 창파에 있다.

 

湖上初雨(호상초우) - 蘇軾(소식) 호상초우

水光瀲灩晴方好(수광렴염청방호) : 물빛이 반짝거려 맑은 날이 좋더니

山色空濛雨亦奇(산색공몽우역기) : 비오는 날엔 안개 자욱하여 기이하네.

欲把西湖比西子(욕파서호비서자) : 서호를 서시에 비기고 싶은데

淡粧濃抹悤相宜(농장담말총상의):엷은화장짙은 화장도 모두 잘 어울리는 구나.

: 서자(西子)는 미인 서시(西施)를 지칭하며, 소동파는 서호(西湖)를 여인의 화장으로 비유하고 있음.

 

西湖(서호) - 楊萬里(양만리) 서호

畢竟西湖六月中(필경서호유월중) : 필경 서호(西湖)의 유월은

風光不與四時同(풍광불여사시동) : 그 풍광이 계절마다 한결같지 않구나

接天蓮葉無窮碧(접천련엽무궁벽) : 하늘과 잇닿은 연잎 끝없이 푸르고

映日荷花別樣紅(영일하화별양홍) : 햇살에 비친 연꽃은 유달리 붉구나

 

春日偶成(춘일우성) - 程顥(정호)

雲淡風輕近午天(운담풍경근오천) : 구름 엷고 바람 가벼우니 한낮에 가깝고

傍花隨柳過前川(방화수류과전천) : 꽃 바라보며 버들 따라 앞의 냇가 지나네

時人不識余心樂(시인불식여심락) : 사람들 나의 즐거운 마음을 알지 못하고

將謂偸閒學少年(장위투한학소년) : 한가함을 탐내서 소년처럼 논다고 하네

 

春日(춘일) - 朱熹(주희) 봄날

勝日尋芳泗水濱(승일심방사수빈) : 좋은 날 꽃 찾아서 泗水 강가 나서보니

無邊光景一時新(무변광경일시신) : 끝없는 세상 풍경 일시에 새롭구나

等閒識得東風面(등한식득동풍면) : 무심히 얼굴에 닿는 봄바람을 느끼나니

萬紫千紅總是春(만자천홍총시춘) : 천태만상의 경치가 모두 봄이구나.

 

春宵(혹은 春夜行) - 蘇軾(소식) 봄밤

春宵一刻値千金(춘소일각치천금) : 봄날 한 때는 천금의 값어치가 있나니

花有淸香月有陰(화유청향월유음):꽃에는맑은향기가있고,달은희미하게흐려 있다

歌管樓臺聲細細(가관누대성세세) : 누각에는 노래 소리 간드러지는데

鞦韆院落夜沈沈(추천원낙야침침) : 그네가 걸려있는 정원은 밤이 깊어간다

院落 : 울안에 본채와 따로 떨어져 있는 정원이나 부속건물.

 

城東早春(성동조춘) - 楊巨源(양거원) 성 동쪽(城東)의 이른 봄

詩家淸景在新春(시가청경재신춘) : 시인이 반기는 건 새 봄의 맑은 경치

綠柳纔黃半未勻(녹류재황반미균) : 푸른 버들가지 조금은 노릇노릇 하네

若待上林花似錦(약대상림화사금) : 상림원 뜰 안 꽃이 비단처럼 화사할 무렵

出門俱是看花人(출문구시간화인) : 대문을 나서면 온통 꽃구경 인파들이리

 

春夜(춘야) - 王安石(왕안석) 봄밤

金爐香盡漏聲殘(금로향진루성잔) : 향불 꺼지고 물시계 소리도 조용한데

翦翦輕風陳陳寒(전전경풍진진한) : 살랑살랑 바람 따라 추위가 스며든다.

春色惱人眠不得(춘색뇌인면부득) : 봄빛은 사람을 괴롭혀 잠 못 이루게 하여

月移花影上欄干(월이화영상난간) : 달 옮겨 꽃 그림자는 난간 위에 올랐다

 

初春小雨(초춘소우) - 韓愈(한유) 이른 봄의 잔비

天街小雨潤如酥(춘가소우윤여수):장안 거리에 내리는 잔비 우유처럼 윤기 나고

草色遙看近却無(초색요간근각무):멀리선보이는풀빛도가까이가면오히려 안 보여

最是一年春好處(최시일년춘호처) : 지금이 바로 일 년 중 봄이 가장 좋은 때

絶勝煙柳滿皇都(절승연류만황도):황도皇都에버들이가득찬때보다훨씬뛰어나구나

 

元日(원일) - 王安石(왕안석) 11

爆竹聲中一歲除(폭죽성중일세제) : 폭죽 소리 나는 가운데 한 해가 다가고,

春風送暖入屠蘇(춘풍송난입도소):봄 바람이온 기를 보내고, 도소주로 들어간다

千門萬戶曈曈日(천문만호동동일) : 집집마다 찬란하게 해가 떠오르고,

總把新桃換舊符(총파신도환구부):모두들 옛 부적을 새 복숭아 부적으로 바꾼다

 

上元侍宴(상원시연) - 蘇軾(소식) 정월대보름 잔치

淡月疏星遶建章(담월소성요건장):옅은 달빛과 드문 별들이 건장궁을 애워싸고,

仙風吹下御爐香(선풍취하어노향) :신선의 바람이 향로에 향기롭게 불어내리네.

侍臣鵠立通明殿(시신곡립통명전):임금을모시는신하들은백조들처럼통명전에서 있고,

一朵紅雲捧玉皇(일타홍운봉옥황):한떨기붉은구름이 옥황상제를 떠받들고 있네.

 

立春偶成(입춘우성) - 張栻(장식) 입춘에 우연히 이루다

律回歲晩冰霜少(율회세만빙상소) : 해가 바뀌니 얼음과 서리가 적어지고,

春到人間草木知(춘도인간초목지):봄이인간세상에찾아온 것을 초목이 아는구나.

便覺眼前生意滿(편각안전생의만) : 보이는 것 모두 생기로 가득하고,

東風吹水綠參差(동풍취수록참치):동풍이물을 어루만지니 초록빛이 어지럽구나.

張栻(장식) - 나라 廣漢 사람. ()는 경부(敬夫)이며 남헌(南軒)선생.

남헌이설(南軒易說)과 남헌집(南軒集) 등이 있다.

 

打毬圖(타구도) - 조설지(晁說之) 타구도

閶闔千門萬戶開(창합천문만호개) : 장안의 궁문은 다 열어 제쳐 놓고

三郞沈醉打毬回(삼랑침취타구회) : 만취한 삼랑이 타구하고 돌아온다.

九齡已老韓休死(구령이노한휴사) : 장구령은 이미 늙고 한휴는 죽고 없으니

無復明朝諫疏來(무부명조간소래) : 내일 아침 조회 때 간할 사람 없겠구나.

비고 :당 현종의 타구에 빠져 있는 그림을 보고 지은 시.

삼랑 : 당 현종 이륭기의 어릴적 이름

 

宮詞(궁사) - 王建(왕건) 궁정사

金殿當頭紫閣重(금전당두자각중) : 금빛 궁전의 당두에는 자색 누각 겹쳐있고

仙人掌上玉芙蓉(선인장상옥부용) : 선인의 손바닥위에는 아름다운 연꽃이 있네

太平天子朝元日(태평천자조원일) : 태평성대 천자님이 설날 상제님께 조알하니

五色雲車駕六龍(오색운거가육룡) :오색구름 수레에다 여섯 말이 멍애를 매었네

 

宮詞(궁사) - 夏竦(하송) 궁정의 노래

殿上袞衣明日月(전상곤의명일월) : 어전의 곤룡포는 일월처럼 밝고

硯中旗影動龍蛇(연중기영동룡사):벼루속의깃발그림자는 용과 뱀처럼 꿈틀대네.

縱橫禮樂三千字(종횡예악삼천자) : 막힘없이 써내려간 3천 자의 경서 내용

獨對丹墀日未斜(독대단지일미사):붉은계단앞에홀로있는데아직 해 지지 않았네.

비고 : 廷試(정시) 宮詞로 소개된 책도 있음.

 

詠華淸宮(영화청궁) - 杜常(두상) 화청궁을 읊다

行盡江南數十程(행진강남수십정):강남에이르러끝난 여정은 수십 일이 걸렸는데

曉風殘月入華淸(효풍잔월입화청):시든바람이지러진달빛이 화청궁으로 들어오네

朝元閣上西風急(조원각상서풍급): 조원각 위로 다급하게 부는 하늬바람은

都入長楊作雨聲(도입장양작우성) : 모조리 장양전으로 들어와 빗소리로 바뀌네

華淸宮(화청궁): 남조 마지막 나라인 나라의 궁전 이름.옛날 나라 도읍 지인 지금의 남경의 옛 궁전을 보고 느낀 영고성쇠의 무상함을 서술한 .

 

題邸間壁(제저간벽) - 鄭會(정회) 제저간벽

酴醾香夢怯春寒(도미향몽겁춘한) : 술찌께미 향의 꿈은 봄의 차가움을 겁내고

翠掩重門燕子閒(취엄중문연자한):비치색 중문을 닫았었는데도 제비는 한가롭다

敲斷玉釵紅燭冷(고단옥채홍촉랭) :두드려 단련한 옥비녀 붉은 촛대에서 차갑고

計程應說到常山(계정응설도상산):여정을생각해보니마땅히 상산에 이를 것이다.

 

絶句(절구) - 杜甫 (두보) 절구

兩個黃鸝鳴翠柳(양개황리명취류):두마리의꾀꼬리는 푸른 버드나무 위에서 울고

一行白鷺上靑天(일행백로상청천):한줄로늘어선해오라기 푸른 하늘을 날고 있네

窗含西嶺千秋雪(창함서령천추설) : 창문으로는 서쪽 준령의 만년설이 보이고

門泊東吳萬里船(문박동오만리선):문밖에는동쪽오나라만리에서 온 배가 머무네.

千秋雪 : 천년설 보다는 문맥상 만년설로 해석함.

 

海棠(해당) - 蘇軾(소식) 해당화

東風嫋嫋泛崇光(동풍요요범숭광) : 봄바람은 산들산들 빛이 넘쳐나고

香霧空濛月轉廊(향무공몽월전낭):희뿌연 자욱한 안개 속에 달은 사랑채에 있다

只恐夜深花睡去(지공야심화수거) : 밤이 깊으니 꽃이 잠자러갈까 걱정되어

故燒高燭照紅粧(고소고촉조홍장) : 촛불을 높이 들어 붉은 꽃을 비춘다

 

淸明(청명) - 王禹偁(왕우칭) 청명

無花無酒過淸明(무화무주과청명) : 꽃도 없이 술도 없이 청명을 지나려니

興味蕭然似野僧(흥미소연사야승) : 그 쓸쓸함이 마치 산 속에 중 같구나

昨日鄰家乞新火(작인인가걸신화) : 어제 이웃에서 새로운 불을 얻었으니

曉窗分與讀書燈(효창분여독서등) : 창 밝을 때까지 등불과 함께 책을 읽으리

 

淸明(청명) - 杜牧(두목) 청명

淸明時節雨紛紛(청명시절우분분) : 청명시기에 비는 부슬부슬 내리어

路上行人欲斷魂(노상행인욕단혼) : 길가는 사람들 넋이 끊길 정도로 애통하네

借問酒家何處有(차문주가하처유) : 주막이 어디인가를 물었는데

牧童遙指杏花村(목동요지행화촌) : 목동은 저 멀리 행화촌을 가르키네

 

社日(사일) - 張演(장연) 추사(秋社)

鵝湖山下稻粱肥(아호산하도량비) : 아호산 아래는 벼와 기장이 익어가고

豚柵雞棲對掩扉(돈책계서대엄비) : 돼지우리와 닭장의 문은 반쯤 닫혀 있네

桑柘影斜春社散(상자영사춘사산) :뽕나무 그림자 기우니 봄날 모임 흩어지는데

家家扶得醉人歸(가가부득취인귀) : 집집마다 취한 사람 부축해 돌아가네.

 

寒食(한식) - 韓翃(한굉) 한식

春城無處不飛花(춘성무처불비화) : 봄날 성에는 꽃이 날리지 않는 곳 없고

寒食東風御柳斜(한식동풍어류사) :한식날 봄바람은 대궐 버들가지에 비껴분다.

日暮漢宮傳蠟燭(일모한궁전납촉) : 해질 무렵 한나라 궁궐에서 촛불 전하니

輕烟散入五侯家(경연산입오후가) : 연기 흩어져 오후들의 집으로 날아든다.

 

江南春(강남춘) - 杜牧(두목) 강남의 봄

千里鶯啼綠映紅(천리앵제록영홍) : 천리 길 꾀꼬리 울고 꽃 피울 때

水村山郭酒旗風(수촌산곽주기풍):강마을 산마을엔탁주집깃발이바람에 나부낀다

南朝四百八十寺(남조사백팔십사) : 한날 南朝480개의 사찰

多少樓臺烟雨中(다소루대연우중) : 그 많은 누대가 안개비 속에 묻혀 있다

 

上高侍郞(상고시랑) - 高蟾(고섬) 고시랑께 올림

天上碧桃和露種(천상벽도화로종) : 천상의 벽도화는 이슬 맞으며 살고

日邊紅杏倚雲栽(일변홍행의운재) : 태양의 붉은 살구꽃은 구름에 의지하건만

芙蓉生在秋江上(부용생재부강상) : 부용은 가을 강가에서 생겨나서

不向東風怨未開(불향동풍원미개):동풍 불어도꽃피지못함을 원망하지 않는다네.

 

絶句(절구) - 僧志南(증지남) 절구

古木陰中繫短篷(고목음중계단봉) : 오래된 나무그늘 아래 거룻배 메어두고

杖藜扶我過橋東(장려부아과교동) : 지팡이 집고 다리건너 동쪽으로 가네

沾衣欲濕杏花雨(첨의욕습행화우):옷을 적실 바에야 살구꽃에 내린 빗물에 젖고

吹面不寒楊柳風(취면불한양류풍) : 얼굴에 씌려면 차지 않은 버들바람이기를.

 

遊小園不値(유소원불치) - 葉紹翁(엽소옹) 유소원에 갔으나 만나지 못하고

應憐屐齒印蒼苔(응련극치인창태) : 나막신 자국 푸른 이끼에 남아 안타까운데

十扣柴扉久不開(십구시비구불개) : 사립문 두드려도 오래도록 열리지 않네

春色滿園關不住(춘색만원관부주) :봄빛이 동산에 가득하나 안에만 머물지 못해

一枝紅杏出墻來(일지홍행출장래) : 붉은 살구가지 하나 담 밖으로 나왔네.

 

夏日(하일) - 戴復古(대복고) 여름날

乳鴨池塘水淺深(유압지당수천심) : 어린오리 노니는 연못은 수심이 얇고

熟梅天氣半晴陰(숙매천기반청음):매실 익어가는 날씨는 반은 맑고 반은 흐리네

東園載酒西園醉(동원재주서원취) : 동원에서 술상 차리고 서원에서 취하여

摘盡枇杷一樹金(적진비파일수금):열매를 다따니 비파나무 한그루가 금덩이일세

戴復古(대복고;1167-1248) 蘇東坡와 쌍벽을 이루었던 문장가

 

卽景(즉경) - 朱素貞(주소정)

竹搖淸影罩幽窓(죽요청영조유창):대나무는맑은그림자를 흔들어 창에 그윽하고

兩兩時禽噪夕陽(양양시금조석양):봄새들은 쌍쌍이 석양에 지저귀네.

謝却海棠飛盡絮(사각해당비진서):문득 해당에 답하고 버들 솜을 모두 날아가니

困人天氣日初長(곤인천기일초장) : 고단한 날씨에 해는 처음으로 길어지네.

비고 : 初夏로도 소개됨. 저자도 朱淑貞;朱淑真등으로소개됨.나라의 여류임.

 

初夏睡起(초하수기) - 楊萬里(양만리)초여름 오후에 잠에서 깨어나서

梅子留酸軟齒牙(매자류산연치아) : 매실에 신맛이 있어 치아를 무르게 하고

芭蕉分綠與窓紗(파초분록여창사) :파초는 초록빛을 나누어 비단 창문 물들이네

日長睡起無情思(일장수기무정사) : 해 길어 낮잠에서 깨어 아무런 생각 없이

閑看兒童捉柳花(한간아동착유화) :한가로이아이들이버들꽃잡고노는 것을 보네

비고 : 제목이 閑居初夏午睡起으로도 소개 됨.

 

杜常  《華清宮화청궁

行盡江南數十程 : 행진강남수십정 수십 여정 걸어서 강남에 와서

曉風殘月入華淸 : 효풍잔월입화청 지는 달 새벽 바람에 화청궁에 들었다

朝元閣上西風急 : 조원각상서풍급 조원각 위에는 서풍이 세게 불어와

都入長楊作雨聲 : 도입장양작우성 모두들 긴 버들에 들어 빗소리를 낸다

長楊...장양궁, 안에 버드나무가 많았다 함.

 

有約(유약) - 趙師秀(조사수) 약속

黃梅時節家家雨(황매시절가가우) : 매실이 익어가는 계절 집집마다 비 내리고

靑草池塘處處蛙(청초지당처처와) : 푸른 풀 우거진 못에는 곳곳에 개구리 운다

有約不來過夜半(유약불래과야반) : 약속하고 오지 않은 채로 한밤이 지나고

閒敲其子落燈花(한고기자락등화):한가히바둑알두드리니타버린 심지가 떨어진다

 

西湖(서호- 林升(임승) 서호

山外靑山樓外樓(산외청산누외루) : 산 밖에 푸른 산, 누대 밖에 누대인데

西湖歌舞幾時休(서호가무기시휴) : 서호에서 노래와 춤 몇 번이나 그쳤던가

暖風薰得游人醉(난풍훈득유인취) : 따뜻한 바람 부니 노니는 사람들 취하여

直把杭州作汴州(직파항주작변주) : 항주를 그대로 변주로 여기네

 

江樓有感(강루유감) - 趙嘏(조하) 강루유감

獨上江樓思悄然(독상강루사초연) : 강루에 홀로 서니 초연한 이 마음

月光如水水如天(월광여수수여천) : 달빛은 강물인가 강물은 하늘인가

同來玩月人何在(동래완월인하재) : 함께 달을 보던 그 사람 어디에 있나

風景依稀似去年(풍경의희사거년) : 풍경은 지난해와 변함없건만.

 

中秋(중추) - 蘇軾(소식) 한가위

暮雲收盡溢淸寒(모운수진일청한) : 저녁 구름 걷히니 썰렁 맑은 기운 넘치고

銀漢無聲轉玉盤(은한무성전옥반) ; 은하수 소리 없이 쟁반에 옥을 굴리네

此生此夜不長好(차생차야불장호) : 이 세상 이런 밤 늘 있는 것도 아닌데

明月明年何處看(명월명년하처간) : 내년엔 밝은 달 어디에서 볼 것인가?

 

七夕(칠석) - 杜牧(두목) 칠석날

銀燭秋光冷畵屛(은촉추광냉화병) : 은촛대에 비친 가을 빛 그림 병풍

輕羅小扇撲流螢(경라소선박류형) : 비단 부채로 반딧불이를 잡고 있네

天街夜色凉如水(천가야색량여수) : 물처럼 서늘한 하늘가 밤경치

坐看牽牛織女星(좌간견우직녀성) : 누워서 견우 직녀성을 바라보네

비고 : 天街대신 瑤階으로 소개되어 있기도 함.

 

立秋(입추) - 劉翰(유한) 입추

乳鴉啼散玉屛空(난아제산옥병공) :까악까악 까마귀 흩어지고 옥 병풍 덩그런데

一枕新涼一扇風(일침신량일선풍) : 베갯머리에 살랑 바람이 이네

睡起秋聲無覓處(수기추성무멱처) : 잠에서 깨어나니 가을 소리 찾을 길 없더니

滿階梧葉月明中(만계오엽월명중) : 밝은 달빛 아래 섬돌 가득 오동잎 나뒹구네

비고 :<立秋日>로 소개 되기도 함

 

七夕(칠석) - 楊璞(양박;921-1003) 칠석날

未會牽牛意若何(미회견우의약하) : 견우의 뜻이 어떠한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須邀織女弄金梭(수요직녀롱금사):마땅히직녀로하여금금북을다루게하여야 하리.

年年乞與人間巧(연년걸여인간교):해마다사람들은길쌈을잘하게 해달라고 비는데

不道人間巧已多(부도인간교이다):인간세상의 교예가많이늘었음을알지못하도다.

비고 :대신에 로 된 판본도 있음.

 

秋月(추월) - 程顥(정호) 가을 달

淸溪流過碧山頭(청계류과벽산두) : 맑은 계울 물 청산을 흘러가니

空水澄鮮一色秋(공수징선일색추) : 하늘과 물이 맑아 온통 가을빛이라.

隔斷紅塵三十里(격단홍진삼십리) : 홍진 세상과 격리되어 끊긴 삼십리

白雲紅葉兩悠悠(백운홍엽양유유) : 흰 구름과 단풍잎이 모두가 여유롭다.

 

題淮南寺(제회남사) - 程顥(정호) 회남사에서

南去北來休便休(남거북래휴갱휴) : 남으로 갔다 북으로 갔다 쉬고 또 쉬다가

白蘋吹盡楚江頭(백빈취진초강두) : 백빈처럼 불리어 초강의 나루까지 왔구나

道人不是悲秋客(도인불시비추객) : 도인은 가을타는 나그네도 아니건만

一任晩山相對愁(일임만산상대수) : 마주보며 시름 젖는 저무는 산을 바라본다

 

 

題北謝碑(제북사비) - 李白(이백)

一爲遷客去長沙(일위천객거장사) : 한 번에 좌천된 나그네 신세 장사로 가는데

西望長安不見家(서망장안부견가) : 서쪽 장안을 바라보아도 집은 보이지 않네.

黃鶴樓中吹玉笛(황학루중취옥적) : 황학루 안에서는 옥피리를 불어대는데

江城五月落梅花(강성오월낙매화) : 강성(江城)의 오월엔 매화꽃이 지는구나.

비고 : 제목은 與史郞中欽聽黃鶴樓上吹笛로도 소개되고 있음

 

送使安西(송사안서) - 王維(왕유) 안서로 가는 관리를 보내다

渭城朝雨浥輕塵(위성조우읍경진) : 위성의 아침에 비 내리려 먼지를 적시고

客舍靑靑柳色新(객사청청류색신) : 푸르고 푸른 객사에 버들잎 새로워라

勸君更進一杯酒(권군갱진일배주) : 그대에게 권하여 또 한잔 술을 올리노니

西出陽關無故人(서출양관무고인):서쪽으로양관을떠나면 옛친구 아무도 없으리.

비고 : 제목은 送元二使安西로도 소개됨

 

烏衣巷(오의항) - 劉禹錫(유우석;772-842) 오의항

朱雀橋邊野草花(주작교변야초화) : 주작교 주변에는 들꽃 피고

烏衣巷口夕陽斜(오의항구석양사) : 오의항구에 석양이 진다

舊時王謝堂前燕(구시왕사당전연) : 그 옛날 왕과 사의 집 앞의 제비가

飛入尋常百姓家(비입심상백성가) : 지금은 일반 백성 집으로 날아든다

 

村晩(촌만) - 雷震(뇌전) 향촌의 저녘 무렵

草滿池塘水滿陂(초만지당수만피) : 풀은 연못에, 물은 둑에 가득하고

山銜落日浸寒漪(산함낙일침한의) :산에 걸린 지는 해는 찬 물결 속으로 스미네

牧童歸去橫牛背(목동귀거횡우배) : 목동은 소 등에 빗겨 앉아 돌아가며

短笛無腔信口吹(단적무강신구취) : 짧은 피리 곡조 없이 멋대로 불어 대누나

 

題榴花(제석류) - 韓愈(한유) 석류꽃

五月榴花照眼明(오월류화조안명) : 오월 석류꽃은 눈이 부시고

枝間時見子初成(지간시견자초성):가지 사이로 이따금 보니 석류알 영글어 가네

可憐此地無車馬(가련차지무거마) : 거마도 다니지 않아 가여운 이곳에

顚倒蒼苔落絳英(전도창태락강영) 푸른 이끼에 붉은 꽃송이 굴러 떨어지네

 

村莊卽事(촌장즉사) - 范成大(범성대) 시골별장에서

綠遍山原白滿川(녹편산원백만천) : 신록은 산과 들에, 햇빛은 냇가에 가득

子規聲裏雨如煙(자규성리우여연) : 두견새 우는 가운데 비는 안개 같구나

鄕村四月閑人少(향촌사월한인소) : 향촌의 사월은 한가한 이 적은 법

纔了蠶桑又揷田(재료잠상우삽전) : 겨우 양잠 마치면 또 모내기 해야지

비고 : 인터넷에서는 제목이 鄕村四月로 소개되기도 함.

 

田家(전가) - 范成大(범성대) 농촌

晝出耘田夜績麻(주출운전야적마) : 낮에는 나가 김매고, 밤에는 길쌈을 하며

村莊兒女各當家(촌장아녀각당가) : 시골의 남녀는 각자가 집안 일을 맡는다

童孫未解供耕織(동손미해공경직):어린자식과손자들은밭갈기베짜기 아직은 몰라

也傍桑陰學種瓜(야방상음학종과) : 뽕나무 그늘에서 오이 심는 법을 배운다

비고 : 제목이 인터넷에 夏日田園雜興(하일전원잡흥)으로도 소개되고 있음.

 

山居夏日(산거하일) - 高騈(고병) 산촌의 여름날

綠樹陰濃夏日長(녹수음농하일장) : 푸른 나무 그늘 짙어 여름날은 길고

樓臺倒影入池塘(누대도영입지당):누대의거꾸로선그림자는 연못 속에 들어 있네

水晶簾動微風起(수정염동미풍기) : 수정발이 움직이더니 미풍이 일고

滿架薔薇一院香(만가장미일원향) : 시렁 가득한 장미는 향기도 집안 가득

 

晩樓閒坐(만루한좌) - 黃庭堅(황정견) 해질녘 누대에 한가히 앉아

四顧山光接水光(사고산광접수광):南樓에서 사방을 바라보니 산과 물이 접하고,

憑欄十里幾荷香(빙란십리기하향):난간에 기대니 십리에서 연꽃 향기 전해오네.

淸風明月無人管(청풍명월무인관):맑은 바람과 밝은 달은 상관하는 이가 없고,

幷作南風一味凉(병작남풍일미량):아우르니 남풍은 하나의 청량함을 만든다네.

비고 : 제목이 인터넷에 鄂州南樓書事(악주남루서사)으로도 소개되고 있음.

 

夏日(하일) - 戴復古(대복고) 여름날

乳鴨池塘水淺深(유압지당수천심) : 어린오리 노니는 연못은 수심이 얇고

熟梅天氣半晴陰(숙매천기반청음):매실 익어가는 날씨는 반은 맑고 반은 흐리네

東園載酒西園醉(동원재주서원취) : 동원에서 술상 차리고 서원에서 취하여

摘盡枇杷一樹金(적진비파일수금):열매를 다따니 비파나무 한그루가 금덩이일세

戴復古(대복고;1167-1248) 蘇東坡와 쌍벽을 이루었던 문장가

 

卽景(즉경) - 朱素貞(주소정)

竹搖淸影罩幽窓(죽요청영조유창):대나무는맑은 그림자를 흔들어 창에 그윽하고

兩兩時禽噪夕陽(양양시금조석양) : 봄새들은 쌍쌍이 석양에 지저귀네.

謝却海棠飛盡絮(사각해당비진서):문득 해당에 답하고 버들 솜을 모두 날아가니

困人天氣日初長(곤인천기일초장) : 고단한 날씨에 해는 처음으로 길어지네.

비고 :初夏로도 소개됨. 저자도 朱淑貞;朱淑真등으로소개됨. 나라의 여류임.

 

三衢道中(삼구도중) - 증기(曾幾) 삼구산 가는 도중에

梅子黃時日日晴(매자황시일일청) : 매실 누렇게 익어가는 날마다 맑은 날에

小溪泛盡却山行(소계범진각산행):시냇물에서뱃놀이마치고 다시 산행을 간다네.

綠陰不減來時路(녹음불감래시로) : 푸른 나무 그늘 올 때와 다름없는데

添得黃鸝四五聲(첨득황리사오성):꾀꼬리 몇 마리가 지저귀는 소리를 더하누나.

三衢(삼구)는 절강의 성구현 경내에 있는 三衢山을 말 함.

: 배를 타고 가다 : 다시

 

무제(無題) - 안응세(安應世)

雨濕雲蒸暗海城(우습운증암해성)비 젖고 구름쪄서 바닷성이 어두울 제

傷心前歲送郞行(상신전세송랑행)마음 슬퍼라 지난 해에 임을 보내었소

燕鴻寂寞音書斷(연홍적막음서단)제비랑 기러기랑 적막하여 소식마저 끊이고는

深院無人杏子成(심원무인행자성)사람 없는 깊은 원에 살구만 맺혔어라

 

추만(秋晩) - 안응세(安應世)

黃菊開殘故國花(황국개잔고국화)고국에 누른 국화꽃 피어 이미 지고

寒衣未到客思家(한의말도객사과)솜옷이 이르지 않아 집 생각이 간절하이

邊城落日連衰草(변성낙일연쇄초)변성에 떨어지는 해에 풀빛이 변해질 제

啼殺秋風一樹鴉(제살추붕일수아)가을 바람 숲속에는 까마귀 울어 쉬지 않네

 

송 반성위 부경(送班城尉赴京) - 권주(權柱)

萬里風雲入壯懷(만리풍운입장회)만리에 저 풍운이 장회에 들어올 제

送君西去上金臺(송군서거상금대)임을 보내 서로 향해 금대에 오르려니

離亭草草征衫動(이정초초정삼동)역마을 초초히도 임의 옷에 스쳐

擊劍高歌酒一杯(격검고가주일배)칼 치며 우렁찬 노래 술이 한 잔

 

25일 자상수역 도운계사(二十五日自湘水驛到雲溪寺) - 이심원(李深原)

樹陰濃淡石盤陀(수음농담석반타)수음은 맑고 잘며 돌은 깔렸는데

一逕縈廻透澗阿(일경영회투간아)한 길이 얽히어서 시내 언덕 뚫었어라

陣陣暗香通鼻觀(진진암향통비관)한번 한번 풍기는 암향 코를 통하니

遙知林下有殘花(요지임하유잔화)알겠다 먼 숲 밑에 남은 꽃이 있는 것을

살구꽃 필 때에 시골집에 있었다. 어느날 밤에 달을 타고 충세(忠世)를 따라 집 뒤 작은 언덕에 올라 살구꽃 아래서 앉아 구경한다

 

[杏花時在鄕家一夜乘月從忠世登家後小隴杏花下坐玩] 남효온(南孝溫)

携兒散步歷山陂(휴아산보역산파)아이들과 산보하여 메 언덕 지나치니

紅杏梢頭月午時홍행초두월오시)붉은 살구 가지 위에 달이 휘영청

半死心隨春意動(반사신수춘의동)반나마 늙은 마음 봄을 따라 움직이어

臨風折得最繁枝(임풍절득최번지)번화한 가지는 바람 맞아 꺾었노라

 

有約(유약) - 趙師秀(조사수) 약속

黃梅時節家家雨(황매시절가가우) : 매실이 익어가는 계절 집집마다 비 내리고

靑草池塘處處蛙(청초지당처처와) : 푸른 풀 우거진 못에는 곳곳에 개구리 운다

有約不來過夜半(유약불래과야반) : 약속하고 오지 않은 채로 한밤이 지나고

閒敲其子落燈花(한고기자락등화):한가히바둑알두드리니타버린 심지가 떨어진다

 

客中初夏(객중초하) - 司馬光(사마광) 나그네의 초여름

四月淸和雨乍晴(사월청화우사청) : 4월달 날 맑고 화창하여 비오다 잠깐 개니

南山當戶轉分明(남산당호전분명) :남산이 문 앞에 다가오니 변화가 분명하도다

更無柳絮因風起(갱무유서인풍기) : 다시 버들개지 바람에 일지 않으니

惟有葵花向日傾(유유규화향일경) : 오직 해바라기 꽃이 해를 향해 기우는구나

 

三月晦日贈劉評事(삼월회일증유평사) - 賈島(가도) 삼월 그믐날 류평사에게

三月正當三十日(삼월정당삼십일) : 봄도 막가는 삼월 그믐인데

風光別我苦吟身(풍광별아고음신) :계절은 저만 가고 나만 외로움에 떨게 한다.

共君今夜不須睡(공군금야부수수) : 그대여 이 하룻밤을 같이 지세우세

未到曉鍾猶是春(미도효종유시춘) :새벽종소리울리기 전까진 아직 봄이 아닌가.

 

送春(송춘) - 王令(왕령;1032~1059) 봄을 보내며

三月殘花落更開(삼월잔화낙갱개) : 삼월에 남은 꽃, 지고 또 피고

小檐日日燕飛來(소첨일일연비내) : 작은 처마에도 날마다 제비 날아드네

子規夜半猶啼血(자규야반유제혈) : 두견새 밤 깊도록 피맺혀 우는 까닭은

不信東風喚不回(불신동풍환불회) : 봄바람을 다시 못 부름을 못 믿기 때문

 

傷春(상춘) - 楊萬里(양만리) 상춘

準擬今春樂事濃(준의금춘락사농) : 올 봄 즐거울 일 예상은 무르익었는데

依然枉却一東風(의연왕각일동풍):예전처럼 부질없이 한순간 봄바람에 지나가네

年年不帶看花眼(년년부대간화안) :해마다 꽃구경 간화안을 누리지 못하는 것은

不是愁中卽病中(불시수중즉병중) : 근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병중이라서 라네

 

晩春(만춘) - 韓愈(한유) 늦봄

草木知春不久歸(초목지춘불구귀) : 꽃나무들 봄이 금세 가는 줄 아는지라

百般紅紫鬪芳菲(백반홍자투방비) : 알록달록 갖가지 꽃 피우며 한껏 뽐내네

楊花楡莢無才思(양화유협무재사) : 버드나무, 느릅나무는 별 재주가 없어서

惟解漫天作雪飛(유해만천작설비) : 그저 온 하늘에 하얀 눈송이만 날리네

 

蠶婦吟(잠부음) - 謝枋得(사방득) 누에치는 아낙의 노래

子規啼徹四更時(자규제철사경시) : 두견새 한밤이 다 지나도록 우는데

起視蠶稠怕葉稀(기시잠조파엽희) : 누애가 뽕잎 모자랄까 일어나 살피네

不信樓頭楊柳月(불신루두양류월):믿지 못하네, 다락 버드나무에 달걸려 있음을

玉人歌舞未曾歸(옥인가무미증귀) : 낭군님 가무에 빠져 아직 귀가하지 않음을.

 

登山(등산) - 李涉(이섭) 등산

終日昏昏醉夢間(종일혼혼취몽간):종일토록 술에 취한 듯 정신없이 잠만 자다가

忽聞春盡强登山(홀문춘진강등산):홀연히 봄이다 갔단말 듣고억지로산에 올랐네

因過竹院逢僧話(인과죽원봉승화) : 대숲을 지나다가 스님 만나 얘기 나누니

又得浮生半日閒(우득부생반일한) : 뜬구름 인생 반나절이 또 지나가네

 

暮春卽事(모춘즉사) - 葉采(엽채) 늦은 봄에

雙雙瓦雀行書案(쌍쌍와작행서안) : 기와에 쌍쌍이 앉은 참새는 행서를 쓰고

點點楊花入硯池(점점양화입연지) : 점점이 날리는 수양버들 꽃이 연못에 드네

閒坐小窗讀周易(한좌소창독주역) : 한가한 시간 창 앞에 앉아 주역을 읽는데

不知春去幾多時(부지춘거기다시) : 어느새 가버린 봄날 언제 다시 오려나

 

鶯梭 (앵사) 劉克莊, 꾀꼬리 노래소리

擲柳遷喬太有情(척류천교태유정):버드나무에서큰키나무로옮겨도매우다정하고, 交交時作弄機聲(교교시작농기성):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때로 베짜는 소릴내네.

洛陽三月花如錦(낙양삼월화여금): 낙양의 3월 피는 꽃은 비단같은데

多少工夫織得成(다소공부직득성): 어느 정도로 공을들여 만들어 낸 것일까!

앵사(鶯梭): 북이 베틀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것과 같아 앵사라 이른다.

 

幽棲居士 朱淑眞(1135~1180)南宋 斷腸集

愁懷(수회) 시름을 품어-朱淑眞

鷗鷺鴛鴦作一池(구로원앙작일지) 해오라기 원앙이 한 연못 지어

須知羽翼不相宜(수지우익불상의) 꼭 알아 깃털 날개 서로 못 마땅

東君不與花爲主(동군불여화위주) 봄 임금 함께 않아 꽃 으뜸 삼아

何以休生連理枝(하사휴생연리지) 어쩌면 낳기 그쳐 가지 잇닿기

 

落花(낙화) 지는 꽃-朱淑眞

連理枝頭花正開(연리지두화정개) 붙어 된 가지머리 꽃이 막 피어

妒花風雨便相催(투화풍우편상최) 꽃 시샘해 비바람 서로들 재촉

願敎靑帝長爲主(원교청제장위주) 부디 시켜 봄 임금 오래 으뜸 돼

莫遣紛紛點翠苔(막견분분점취태) 하겐 마 어지러이 푸른 이끼는

 

自責1(자책1) 저 스스로 꾸짖어-朱淑眞

女子弄文誠可罪(여자롱문성가죄) 아낙네 글을 놀려 정말 죄 되어

那堪詠月更吟風(나감영월갱음풍) 어찌 견뎌 달 읊어 또 바람 읊어

摩穿鐵硯非吾事(마천철연비오사) 닳아 뚫어 쇠 벼루 내 일 아니라

繡折金針却有功(수절금침각유공) 놓다 꺾인 금바늘 되레 해논 일

 

自責2(자책2) 저 스스로 꾸짖어-朱淑眞

敏無消遣只看詩(민무소견지간시) 애씀 없이 꺼트려 다만 시를 봐

又見詩中話別離(우견시중화별리) 또 찾아 시 가운데 헤어지는 말

添得情懷轉蕭索(첨득정회전소삭) 덧붙은 마음 품음 엮여 쓸쓸해

始知怜悧不如痴(시지령리불여치) 비로소 안 잘남이 못함만 못해

 

舟行卽事3(주행즉사3) -朱淑眞

歲節將殘惱悶懷(세절장잔뇌민회) 세월 철에 남기려 괴로운 마음

獻壽阻傳杯(정위헌수조전배) 집안 뜰 바쳐 올릴 못 전한 술잔

此愁此恨人誰見(차수차한인수견) 이 시름 이런 한을 남들 누가 봐

鎭日愁腸自九回(진일수장자구회) 예삿날 시름 슬픔 제 아홉 구비

 

春怨(춘원) 봄을 탓하며-朱淑眞

獨行獨坐 (독행독좌) ````````````홀로 오가며 홀로 앉아서

獨唱獨酬還獨臥(독창독수환독와) 혼자노래 혼자 술에 또 홀로 누워

佇立傷神 (저립상신) ````````````우두커니 서 마음을 다쳐

無奈輕寒著摸人(무내경한저모인) 어찌 없어 살짝 추워 나와 찾는 이

此情誰見 (차정수견) ````````````이런 마음을 누가 볼까나

漏洗殘妝無一半(루세잔장무일반) 흘러 씻겨 남은 꾸밈 반은 사라져

愁病相仍 (수병상잉) ````````````시름에 앓아 서로 거듭해

剔盡寒燈夢不成(척진한등몽불성) 발라 다해 차가운 등 꿈을 못 이뤄

圈兒詞(권아사) 동그라미 시-朱淑眞

想思欲寄無從寄 (상사욕기무종기)````````그리워 부치려도 맡길 데 없어

畵個圈兒替 (화개권아체) ````````````````그리니 동그라미 쓸데없이도

話在圈兒外 (화재권아외) ````````````````할 말이 있는 데는 동그라미 밖

心在圈兒裏 (심재권아리) ````````````````마음만 놓아둔 곳 동그라미 속

單圈兒是我 (단권아시아) ````````````````하나인 동그라미 바로 나고요

雙圈兒是你 (쌍권아시니) ````````````````둘로 된 동그라미 바로 당신이

你心中有我 (니심중유아) ````````````````당신 마음 가운데 내가 있고요

我心中有你 (아심중유니) ````````````````내 마음 가운데는 당신이 있어

月缺了會圓 (월결료회원) ````````````````달 기울어 마침내 둥글게 만나

月圓了會缺 (월원료회결) ````````````````달 둥글어 마침내 기울어 만나

整圈兒是團圓 (정권아시단원) ````````````가지런 동그라미 뭉쳐 동글해

半圈兒是別離 (반권아시별리) ````````````반 잘린 동그라미 갈려 떨어져

我密密加圈 (아밀밀가권) ````````````````나는 붙여 꼭 붙게 동그라미를

你須密密知我意 (니수밀밀지아의)`````````당신 꼭 꼭꼭 붙은 내 뜻 알겠지

還有數不盡的想思情(환유수부진적상사정) 아니지 다함없는 그리운 마음

我一路圈兒圈到底 (아일로권아권도저)``````내 한결 동그라미 그리고 그려

 

梔子(치자) 치자나무 -朱淑眞(주숙진)

一根曾寄小峰巒 일근증기소봉만 한 뿌리 일찍 붙은 작은 봉우리

薝蔔香淸水影寒 담복향청수영한 치자 꽃 내음 맑아 물에 그림자

玉質自然無暑意 옥질자연무서의 옥 바탕 그대로라 더운 뜻 없어

更宜移就月中看 갱의이취월중간 다시 옳아 옮겨다 달빛 속에 봐

 

春暮(모춘) - 曺豳(조빈) 봄날은 저물어 가고

門外無人問落花(문외무인문낙화) : 문 밖에는 낙화 얘기 하는 이 없고

綠陰冉冉遍天涯(녹음염염편천애) : 녹음은 하늘 끝까지 두루 우거졌네

林鶯啼到無聲處(임앵제도무성처):숲속꾀꼬리울음 들리지 않는 곳에 이르러서는

靑草池塘獨聽蛙(청초지당독청와) : 푸른 풀 연못에 개구리 소리만 홀로 들리네

 

春晴(춘청) - 王駕(왕가) 맑게 개인봄날

雨前初見花間蕊(우전초견화간예) : 비 오기 전 처음 핀 꽃술이 탐스럽더니

雨後全無葉底花(우후전무엽저화) : 비 개인 후 잎 새 아래 모두 떨어져버렸네

蜂蝶紛紛過牆去(봉접분분과장거) : 벌 나비 담장너머로 훨훨 날아 가네

卻疑春色在鄰家(각의춘색재인가) : 봄이 옆집에만 남았다고 생각한 것 아닌지?

 

漫興(만흥) - 杜甫(두보)

糝徑楊花鋪白氈(삼경양화포백전) : 길가에 가득한 버들 꽃은 포백전 펼친 듯

點溪荷葉疊靑錢(점계하엽첩청전) :개울의 연잎은 푸른돈이 겹겹이 쌓인듯 하네

筍根稚子無人見(순근치자무인견) : 죽순 밑의 어린아이는 돌보는 사람 없고

沙上鳧雛傍母眠(사상부추방모면) :모래위의 오리세끼는 어미 곁에서 잠이 드네

 

湖上(호상) - 徐元杰(서원걸) 호수에서

花開紅樹亂鶯啼(화개홍수란앵제) : 붉은 나무에 꽃피니 앵무새 울어대고

草長平湖白鷺飛(초장평호백로비) : 풀 자라는 평호에는 백로가 난다

風日平和人意好(풍일평화인의호) : 바람 부는 평화로운 날 그 사람이 좋아

夕陽簫鼓幾船歸(석양소고기선귀) : 석양에 울리는 북소리, 배 돌아오는 듯

 

北山(북산) - 王安石(왕안석) 북산

北山輸綠漲橫陂(북산수록창횡피) : 북산은 푸르고 횡피는 물 불어서

直塹回塘灩灩時(직참회당염염시) : 연못 돌아가는 개울 물빛이 반짝이네

細數落花因坐久(세수낙화인좌구) : 오래도록 앉아서 지는 꽃 세어보고

緩尋芳草得歸遲(완심방초득귀지) : 꽃 지는게 늦는 까닭 느긋하게 헤아리네.

 

花影(화영) - 蘇軾(소식) 꽃그림자

重重疊疊上瑤臺(중중첩첩상요대) : 꽃 그림자 겹겹이 옥대위에 올라있어

幾度呼童掃不開(기도호동소불개) : 몇 번이나 아이 불러 쓸어내도 소용없네

剛被太陽收拾去(강피태양수습거) : 이제 곧 해 지면은 거둬가긴 할 터이지만

卻敎明月送將來(각교명월송장래) : 밝은 달 떠 오를 때 다시 데려온다네.

 

滁州西澗(저주서간) - 韋應物(위응물) 저주 서쪽 시냇물

獨憐幽草澗邊生(독린유초간변생) :나홀로물가에돋아나는어린 풀들을 사랑할 제

上有黃鸝深樹鳴(상유황리심수명):저 높이 꾀꼬리가울창한가지위에서 노래하고,

春潮帶雨晩來急(춘조대우만래급):봄 강에 비가내리면저 때물살이더빨라지련만.

野渡無人舟自橫(야도무인주자횡):나루터엔 아무도 없고 배만 홀로 출렁거리네.

 

再遊玄都觀(재유현도관) - 유우석(劉禹錫) 다시 현도관에서 놀며

百畝井中半是苔(백무정중반시태) : 백무의 뜰 안에는 절반이 이끼인데

桃李淨盡菜花開(도리정진채화개) :복숭아, 오얏나무 없고, 나물꽃 활짝 피었다.

種桃道士何處去(종도도사하처거) : 복숭아 심은 도사님은 어디로 떠났는가.

前度劉郞今又來(전도유랑금우래) :앞서 떠났던 나유랑이 오늘 또 다시 왔노라.

 

玄都觀桃花(현도관도화) - 劉禹錫(유우석) 현도관 복숭아꽃

紫陌紅塵拂面來(자맥홍진불면래) : 장안 큰거리의 자욱한 먼지 얼굴에 묻어 털고 오노라니

無人不道看花回(무인부도간화회) : 현도관 꽃을 보고 돌아오는 길이라 말하지 않는이 없네

玄都觀裏桃千樹(현도관리도천수) : 현도관에 심은 복숭아 나무 수천그루

盡是劉郞去後栽(진시유랑거후재) : 그 모두가 나 떠난 후에 심은 거구나.

 

漫興(만흥) - 杜甫(두보) 흥취

腸斷春江欲盡頭(장단춘강욕진두) : ! 봄날은 강물 따라 가려하고

杖藜徐步立芳洲(장려서주립방주) : 지팡이 가는대로 방주가에 서노라니

顛狂柳絮隨風舞(전광류서수풍무) : 버들개지 바람 따라 정신없이 춤추고

輕薄桃花逐水流(경박도화축수류) : 방정맞은 복사꽃 물 따라 흘러가네.

杖藜 : 명아주대 지팡이, 흔히 <청려장>이라함.

芳洲 : 꽃이핀 물가(가운데) 모래섬.顛狂 : 정신없이.

 

客中行(객중행) - 李白(이백) 객중행

蘭陵美酒鬱金香(난릉미주울금향) : 울금향 풍기는 난릉의 맛좋은 술

玉碗盛來琥珀光(옥완성래호박광) : 옥 술잔에 가득 부으면 호박빛이 나네

但使主人能醉客(단사주인능취객) : 다만 주인이 손님을 취하게 하면

不知何處是他鄉(불지하처시타향) : 어느 곳이 타향인지 알 수 없노라

 

遊小園不値(유소원불치) - 葉紹翁(엽소옹) 유소원에 갔으나 만나지 못하고

應憐屐齒印蒼苔(응련극치인창태) : 나막신 자국 푸른 이끼에 남아 안타까운데

十扣柴扉久不開(십구시비구불개) : 사립문 두드려도 오래도록 열리지 않네

春色滿園關不住(춘색만원관부주) :봄빛이 동산에 가득하나 안에만 머물지 못해

一枝紅杏出墻來(일지홍행출장래) : 붉은 살구가지 하나 담 밖으로 나왔네.

 

絶句(절구) - 僧志南(증지남) 절구

古木陰中繫短篷(고목음중계단봉) : 오래된 나무그늘 아래 거룻배 메어두고

杖藜扶我過橋東(장려부아과교동) : 지팡이 집고 다리건너 동쪽으로 가네

沾衣欲濕杏花雨(첨의욕습행화우):옷을 적실 바에야 살구꽃에 내린 빗물에 젖고

吹面不寒楊柳風(취면불한양류풍) : 얼굴에 씌려면 차지 않은 버들바람이기를.

 

上高侍郞(상고시랑) - 高蟾(고섬) 고시랑께 올림

天上碧桃和露種(천상벽도화로종) : 천상의 벽도화는 이슬 맞으며 살고

日邊紅杏倚雲栽(일변홍행의운재) : 태양의 붉은 살구꽃은 구름에 의지하건만

芙蓉生在秋江上(부용생재부강상) : 부용은 가을 강가에서 생겨나서

不向東風怨未開(불향동풍원미개):동풍불어도꽃피지 못함을 원망하지 않는다네.

 

江南春(강남춘) - 杜牧(두목) 강남의 봄

千里鶯啼綠映紅(천리앵제록영홍) : 천리 길 꾀꼬리 울고 꽃 피울 때

水村山郭酒旗風(수촌산곽주기풍):강마을산마을엔탁주집깃발이 바람에 나부낀다

南朝四百八十寺(남조사백팔십사) : 한날 南朝480개의 사찰

多少樓臺烟雨中(다소루대연우중) : 그 많은 누대가 안개비 속에 묻혀 있다

 

寒食(한식) - 韓翃(한굉) 한식

春城無處不飛花(춘성무처불비화) : 봄날 성에는 꽃이 날리지 않는 곳 없고

寒食東風御柳斜(한식동풍어류사) :한식날 봄바람은 대궐 버들가지에 비껴분다.

日暮漢宮傳蠟燭(일모한궁전납촉) : 해질 무렵 한나라 궁궐에서 촛불 전하니

輕烟散入五侯家(경연산입오후가) : 연기 흩어져 오후들의 집으로 날아든다.

 

社日(사일) - 張演(장연) 추사(秋社)

鵝湖山下稻粱肥(아호산하도량비) : 아호산 아래는 벼와 기장이 익어가고

豚柵雞棲對掩扉(돈책계서대엄비) : 돼지우리와 닭장의 문은 반쯤 닫혀 있네

桑柘影斜春社散(상자영사춘사산) :뽕나무 그림자 기우니 봄날 모임 흩어지는데

家家扶得醉人歸(가가부득취인귀) : 집집마다 취한 사람 부축해 돌아가네.

 

淸明(청명) - 杜牧(두목) 청명

淸明時節雨紛紛(청명시절우분분) : 청명시기에 비는 부슬부슬 내리어

路上行人欲斷魂(노상행인욕단혼) : 길가는 사람들 넋이 끊길 정도로 애통하네

借問酒家何處有(차문주가하처유) : 주막이 어디인가를 물었는데

牧童遙指杏花村(목동요지행화촌) : 목동은 저 멀리 행화촌을 가르키네

 

淸明(청명) - 王禹偁(왕우칭) 청명

無花無酒過淸明(무화무주과청명) : 꽃도 없이 술도 없이 청명을 지나려니

興味蕭然似野僧(흥미소연사야승) : 그 쓸쓸함이 마치 산 속에 중 같구나

昨日鄰家乞新火(작인인가걸신화) : 어제 이웃에서 새로운 불을 얻었으니

曉窗分與讀書燈(효창분여독서등) : 창 밝을 때까지 등불과 함께 책을 읽으리

 

海棠(해당) - 蘇軾(소식) 해당화

東風嫋嫋泛崇光(동풍요요범숭광) : 봄바람은 산들산들 빛이 넘쳐나고

香霧空濛月轉廊(향무공몽월전낭):희뿌연 자욱한 안개 속에 달은 사랑채에 있다

只恐夜深花睡去(지공야심화수거) : 밤이 깊으니 꽃이 잠자러갈까 걱정되어

故燒高燭照紅粧(고소고촉조홍장) : 촛불을 높이 들어 붉은 꽃을 비춘다

 

絶句(절구) - 杜甫 (두보) 절구

兩個黃鸝鳴翠柳(양개황리명취류):두마리의꾀꼬리는 푸른 버드나무 위에서 울고

一行白鷺上靑天(일행백로상청천):한 줄로 늘어선해오라기푸른하늘을 날고 있네

窗含西嶺千秋雪(창함서령천추설) : 창문으로는 서쪽 준령의 만년설이 보이고

門泊東吳萬里船(문박동오만리선):문밖에는동쪽오나라만리에서 온 배가 머무네.

 

題邸間壁(제저간벽) - 鄭會(정회) 제저간벽

酴醾香夢怯春寒(도미향몽겁춘한) : 술찌께미 향의 꿈은 봄의 차가움을 겁내고

翠掩重門燕子閒(취엄중문연자한):비치색 중문을 닫았었는데도 제비는 한가롭다

敲斷玉釵紅燭冷(고단옥채홍촉랭) :두드려 단련한 옥비녀 붉은 촛대에서 차갑고

計程應說到常山(계정응설도상산):여정을생각해보니마땅히 상산에 이를 것이다.

 

詠華淸宮(영화청궁) - 杜常(두상) 화청궁을 읊다

行盡江南數十程(행진강남수십정):강남에이르러끝난 여정은 수십 일이 걸렸는데

曉風殘月入華淸(효풍잔월입화청):시든 바람이지러진달빛이화청궁으로 들어오네

朝元閣上西風急(조원각상서풍급) : 조원각 위로 다급하게 부는 하늬바람은

都入長楊作雨聲(도입장양작우성) : 모조리 장양전으로 들어와 빗소리로 바뀌네

華淸宮(화청궁): 남조 마지막 나라인 나라의 궁전 이름.옛날 나라 도읍지인 지금의 남경의 옛 궁전을 보고 느낀 영고성쇠의 무상함을 서술한 .

 

宮詞(궁사) - 王建(왕건) 궁정사

金殿當頭紫閣重(금전당두자각중) : 금빛 궁전의 당두에는 자색 누각 겹쳐있고

仙人掌上玉芙蓉(선인장상옥부용) : 선인의 손바닥위에는 아름다운 연꽃이 있네

太平天子朝元日(태평천자조원일) : 태평성대 천자님이 설날 상제님께 조알하니

五色雲車駕六龍(오색운거가육룡) :오색구름 수레에다 여섯 말이 멍애를 매었네

 

立春偶成(입춘우성) - 張栻(장식) 입춘에 우연히 이루다

律回歲晩冰霜少(율회세만빙상소) : 해가 바뀌니 얼음과 서리가 적어지고,

春到人間草木知(춘도인간초목지):봄이 인간세상에찾아온것을 초목이 아는구나.

便覺眼前生意滿(편각안전생의만) : 보이는 것 모두 생기로 가득하고,

東風吹水綠參差(동풍취수록참치):동풍이 물을 어루만지니초록빛이 어지럽구나.

 

上元侍宴(상원시연) - 蘇軾(소식) 정월대보름 잔치

淡月疏星遶建章(담월소성요건장):옅은 달빛과 드문 별들이 건장궁을 애워싸고,

仙風吹下御爐香(선풍취하어노향) :신선의 바람이 향로에 향기롭게 불어내리네.

侍臣鵠立通明殿(시신곡립통명전):임금을 모시는 신하들은 백조들처럼 통명전에 서 있고,

一朵紅雲捧玉皇(일타홍운봉옥황):한 떨기붉은구름이옥황상제를 떠받들고 있네.

 

初春小雨(초춘소우) - 韓愈(한유) 이른 봄의 잔비

天街小雨潤如酥(춘가소우윤여수):장안 거리에 내리는 잔비 우유처럼 윤기 나고

草色遙看近却無(초색요간근각무):멀리선보이는풀빛도가까이가면오히려 안 보여

最是一年春好處(최시일년춘호처) : 지금이 바로 일 년 중 봄이 가장 좋은 때

絶勝煙柳滿皇都(절승연류만황도) :황도(皇都)에 버들이 가득 찬 때보다 훨씬 뛰어나구나

 

春日(춘일) - 朱熹(주희) 봄날

勝日尋芳泗水濱(승일심방사수빈) : 좋은 날 꽃 찾아서 泗水 강가 나서보니

無邊光景一時新(무변광경일시신) : 끝없는 세상 풍경 일시에 새롭구나

等閒識得東風面(등한식득동풍면) : 무심히 얼굴에 닿는 봄바람을 느끼나니

萬紫千紅總是春(만자천홍총시춘) : 천태만상의 경치가 모두 봄이구나.

 

白居易  《竹枝詞》:其四 죽지사 4

江畔誰人唱竹枝강반수인창죽지 : 강가에서 그 누가 죽지가를 부르는가?

前聲斷咽後聲遲전성단열후성지:앞구절끊어지며오열하고뒷구절길게 늘어지네.

怪來調苦緣詞苦괴래조고연사고 : 이상하게도 곡조가 슬프니 가사도 슬픈데

多是通州司馬詩다시통주사마시 : 통주의 사마시가 많은듯 하구나

 

1, 岑參 虢州後亭送李判官괵주 후정에서 이 판관을 보내며

西原驛路挂城頭 서원역로괘성두 西原..지명

客散紅亭雨未休 객산홍정우미휴

君去試看汾水上 군거시간분수상

白雲猶似漢時秋 백운유사한시추 (추풍사,秋風起兮白雲飛 草木黃落兮雁南歸)

서원의 역참 길은 성 머리에 걸려있고

나그네 떠난 붉은 정자엔 비가 아직 그치지 않았네.

그대 가거든 분수의 강가를 둘러보게나

희 구름은 아직도 한나라때 가을이리.

 

2, 岑參 赴北庭度隴思家북정으로 부임하며 농산을 넘다 집을 생각하다

西向輪臺萬里餘 서향륜대만여리 서쪽으로 윤대까지 만여리,

也知鄕信日應疎 야지향신일응소 고향 편지는 날이 갈수록 드물어지리.

隴山鸚鵡能言語 농산앵무능언어 농산의 앵무새는 말을 할 수 있으니,

爲報家人數寄書 위보가인수기서 집안 사람에게 편지 자주 하라고 일러주렴.

 

3, 岑參 《山房春事산방의 봄

梁園日暮亂飛鴉 양원일모란비아 梁園=兎園 西漢때 지은 정원

極目蕭條三兩家 극목소조삼양가 極目 눈길이 닿는 데까지 보다

庭樹不知人去盡 정수부지인거진

春來還發舊時花 춘래환발구시화

양원에 해 저무지 까마귀 어지러이 날고

멀리 보아도 집이라고는 두 세 채뿐

정원의 나무는 사람들 떠난지도 모르고

봄이 오니 그래도 옛 꽃을 피우네

 

4, 高適  《除夜作제야에 짓다

旅館寒燈獨不眠 려관한등독불면: 여관의 차가운 등 아래 홀로 잠 못 들고

客心何事轉凄然 객심하사전처연: 나그네 마음 어이하여 처연해지는가

故鄕今夜思千里 고향금야사천리:고향에선 오늘 밤 천리 밖의 나를 생각할텐데

霜鬢明朝又一年 상빈명조우일년: 서리맞은 귀밑머리에 내일 아침이면 또 새해를 맞겠지

 

5, 王昌齡  《從軍行其一 종군행 1

烽火城西百尺樓 봉화성서백척루:봉화대 서쪽 백 척의 누대

黃昏獨坐海風秋 황혼독좌해풍추:황혼에 홀로오르니청해에서가을바람 불어오네

更吹羌笛關山月 경취강적관산월:게다가 오랑캐 피리는 관산월을 연주하니

無那金閨萬里愁 무나금규만리수:만리먼 규중을 그리는 시름을 어찌할 수 없네 無那=無奈 어찌할 수 없다

 

6,王昌齡  《從軍行其二 종군행 2

靑海長雲暗雪山 청해암운청설산 :청해의 긴 구름에 기련산이 어두운데

孤城遙望玉門關 고성요망옥문관 :외딴 성에서 멀리 옥문관 쪽 바라보네

黃沙百戰穿金甲 황사백전천금갑 :누런 모래 속에백 번싸움에 쇠갑옷이 둘려도

不破樓蘭終不還 불파루란종불환 : 누란을 이기지 못했으니 돌아갈 수 없어라

樓蘭 서역의 나라 이름

 

9, 李白  《春夜洛城聞笛> 봄날 낙양에서 피리 소리를 듣다

誰家玉笛暗飛聲 수가옥적암비성 :어디선가 들려오는 옥피리 소리

散入春風滿洛城 산입춘풍만낙성 :봄바람에 실려와 낙양에 가득하네

此夜曲中聞折柳 차야곡중문절양 :이 밤에 이별 노래를 들으니

何人不起故園情 하인불기고원정 :누구라서 고향생각 나지 않으리

10.李白  《黃鶴樓聞笛황학루에서 피리 소리를 드으며

一爲遷客去長沙 일위천객거장사 : 한 번 폄적되어 장사로 가니

西望長安不見家 서망장안불견가:서쪽으로장안을바라 보아도 집은 보이지 않네

黃鶴樓中吹玉笛 황학루중취옥적:서쪽으로 장안을 바라 보아도집은 보이지않네

江城五月落梅花 강성오월락매화:오월인데도 강가의 성에 매화가 떨어지네

 

11, 李白 舟下荊門배를 타고 형문으로 내려가며

霜落荊門煙樹空 상락형문연수공 荊門..장강 중류, 초와 촉의 경계

布帆無恙挂秋風 포범무양괘추풍 布帆無恙 뱃길이 안전하다

此行不爲鱸魚膾 차행불위노어회

自愛名山入剡中 자애명산입섬중 剡中 절강성 剡縣

형문에 서리 내리고 나무들 잎이 졌는데

가을바람에 돛을 달고 순조롭게 가노라

이번 길은 농어회를 먹기 위함이 아니라

명산을 좋아해 섬계로 들어가는 거라네

 

12, 李白  《與賈舍人泛洞庭가 사인과 동정호에 배를 띄우다

洞庭西望楚江分 동정서망서강분

水盡南天不見雲 수진남천불견운

日落長沙秋色遠 일락장사추색원

不知何處弔湘君 부지하처조상군 湘君 상수의 신

동정호에서 서쪽을 바라보면 초강으로 나뉘고

물길 끝나는 남쪽 하늘에는 구름도 없구나

해 저무는 장사에 가을빛 먼데

상군을 조문하러 어디로 가야 하나

13, 李白  《巴陵贈賈舍人파릉에서 가 사인에게

賈生西望憶京華 가생서망억경화 賈生 西漢때의 賈誼를 말하며 賈至를 비유

湘浦南遷莫怨嗟 상포남천막원차 怨嗟(원차) 원망과 탄식

聖主恩深漢文帝 성주은심한문제 聖主 숙종

憐君不遣到長沙 련군불견도장사

가의 같은 그대는 서쪽 보며 장안을 생각 하는가

상수의 강가로 유배 온 것을 원망치 말게나

성주의 은혜는 한 문제보다 깊으니

그대를 아껴 장사보다 가까운 이곳으로 보내지 않았소?

14, 李白  《望天門山천문산을 바라보며

天門中斷楚江開 천문중단초강개 天門 ..천문산,양자강가의 산

碧水東流至北廻 벽수동류지북회

兩岸靑山相對出 양안청산상대출

孤帆一片日邊來 고범일편일변래 日邊 해가 뜨는 동쪽

천문산 허리 질러 초강(장강)이 흐르는데

푸른 물 동으로 흘러 북으로 구비치네

초강 양쪽 푸른 산 마주 우뚝 솟았는데

외로운 돛배 한 척 해를 싣고 다가오네

 

21, 劉長卿  《酬李穆見寄이목의 시에 답하여

孤舟相訪至天涯 고주상방지천애

萬里雲山路更賖 만리운산로경사 멀다

欲歸柴門迎遠客 욕소시문영원객

靑苔黃葉滿貧家 청태황엽만빈가

나를 만나려고 외로운 배타고 아득히 멀리까지 왔네

만리 구름 낀 산에 길은 더욱 아득했겠지.

사립문으로 돌아가 멀리서 온 객을 맞이 하고자 하는데

가난한 집에는 푸른 이끼며 노란 낙엽이 온 집안에 가득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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