訪王侍御不遇(방왕시어불우) 왕 시어를 찾아 만나지 못해-劉長卿

九日驅馳一日閑(구일구치일일한) 아홉 날 몰아치다 하루 느긋해

尋君不遇又空還(심군불우우공환) 그대 찾아 못 만나 또 헛돼 돌려

怪來詩思淸人骨(괴래시사청인골) 야릇이 든 시 생각 사람 뼈 맑혀

門對寒流雪滿山(문대한류설만산) 문엔 마주 찬 흐름 산엔 눈 가득

尋盛禪師蘭若(심성선사난야) 성 선사의 절을 찾아-劉長卿

秋草黃花覆古阡(추초황화복고천) 가을 풀 국화꽃이 옛 길을 덮어 두렁천

隔林遙見起人煙(격림요견기인연) 숲 너머 멀리 보여 밥 연기 올라

山僧獨在山中老(산승독재산중로) 산 스님 혼자 있어 산 속에 늙어

惟有寒松見少年(유유한송견소년) 오직 있어 솔 썰렁 어릴 적 보아

奇別朱拾遺(기별주습유) 주 습유를 보내며 주다-劉長卿

天書遠召滄浪客(천서원소창랑객) 임금 글 멀리 부름 찬 물결 길손

幾到臨歧病未能(기도림기병미능) 몇 번 닿은 갈림길 앓아 못 하나

江海茫茫春欲遍(강해망망춘욕편) 강 바다 아득하게 봄을 두르려

行人一騎發金陵(행인일기발금릉) 가는 이 한 필 말에 금릉엘 떠나

贈崔九(증최구) 최구에게 주며-劉長卿

憐君一見一悲歌(연군일견일비가) 가여운 그대 보니 한 슬픈 노래

歲歲無如老去何(세세무여로거하) 해마다 같지 않아 늙어 감 어째

白屋漸看秋草沒(백옥점간추초몰) 흰 띠 집 차츰 보여 가을 풀 말라

靑雲莫道故人多(청운막도고인다) 푸른 꿈 말을 마라 오랜 이 많아

新息道中作(신식도중작) 신식으로 가는 길에-劉長卿

蕭條獨向汝南行(소조독향여남행) 쓸쓸히 홀로 향해 여남으로 가

客路多達漢騎營(객로다달한기영) 나그네 길 많기도 한나라 기병

古木蒼蒼離亂後(고목창창리란후) 오랜 나무 푸르러 난리 겪은 뒤

幾家同住一孤城(기가동주일고성) 몇 집이 같이 사나 외론 성 하나

江中對月(강중대월) 강에서의 달맞이-劉長卿

空洲夕煙斂(공주석연렴) 빈 섬에 저녁 안개가 걷혀

對月秋江裡(대월추강리) 달을 마주해 가을 강에서

歷歷沙上人(역력사상인) 뚜렷이도 봬 모래 위 사람

月中孤渡水(월중고도수) 달뜬 가운데 외론 물 건너

送張十八歸桐廬(송장십팔귀동려)장씨네 열여덟째가동려에감을보내며-劉長卿

歸人乘野艇(귀인승야정) 돌아가는 이 거룻배 올라 거룻배정

帶月過江村(대월과강촌) 달빛을 둘러 강마을 지나

正落寒潮水(정락한조수) 바로 떨어져 차가운 썰물

相隨夜到門(상수야도문) 서로 따르니 밤이 닿은 문

逢雪宿芙蓉山(봉설숙부용산) 눈을 만나 부용산에 묵어-劉長卿

日暮蒼山遠(일모창산원) 해는 저물어 푸른 산 멀어

天寒白屋貧(천한백옥빈) 날씨 추우니 초가집 가난

柴門聞犬吠(시문문견폐) 사립문에서 듣는 개 짖음

風雪夜歸人(풍설야귀인) 눈보라의 밤 돌아오는 이

春宮古懷(춘궁고회) 봄 궁궐의 옛 생각-劉長卿

君王不可見(군왕불가견) 임금은 어째 보지도 못해

芳草舊宮春(방초구궁춘) 꽃다운 풀에 옛 궁궐 봄이

猶帶羅裙色(유대라군색) 오히려 띄니 비단치마 빛

靑靑向楚人(청청향초인) 푸릇해 바래 초나라사람

平蕃曲(평번곡) 번국을 평정한 노래-劉長卿

絶漠大軍還(절막대군환) 끊인 사막에 대군 돌아와

平沙獨戍閑(평사독수한) 너른 모래에 홀로 군에서

空留一片石(공류일편석) 괜히 남겨진 한 조각 돌에

萬古在燕山(만고재연산) 오랜 만고를 연산에 있어

浮石瀨(부석뢰) 바위 뜬 여울-劉長卿

秋月照瀟湘(추월조소상) 가을 달 비춰 소상강에는

月明聞盪槳(월명문탕장) 달 밝아 들려 삿대소리가 상앗대장

石橫晩瀨急(석횡만뢰급) 돌 놓인 저녁 여울이 빨라 여울뢰

水落寒沙廣(수락한사광) 물은 떨어져 찬 모래 넓어

衆嶺猿嘯垂(중령원소수) 뭇 고개 걸린 원숭이 울음 휘파람불소 드리울수

空江人語響(공강인어향) 빈 강에 사람 말소리 울려

淸輝朝復暮(청휘조부모) 맑은 빛 아침 그리고 저녁

如待扁舟賞(여대편주상) 기다리는 듯 얕은 배 바래

穆陵關北逢人歸漁陽(목릉관북봉인귀어양)목릉관 북쪽서 어양 가는 사람 만나

逢君穆陵路(봉군목릉로) 그대 만나니 목릉 길에서

匹馬向桑乾(필마향상건) 말 하나 타고 상건을 가며

楚國蒼山古(초국창산고) 초나라에는 푸른 산 오래

幽州白日寒(유주백일한) 유주 땅이란 한낮도 추워

城地百戰後(성지백전후) 성 있는 자리 온갖 싸움 뒤

耆舊幾家殘(기구기가잔) 옛날 늙은이 몇 집 남았나 늙은이기

處處蓬蒿徧(처처봉호편) 곳곳에 두루 다북쑥 자라

歸人掩淚看(귀인엄루간) 돌아가는 이 눈물 닦고 봐 가릴엄

新年作(신년작) 새해에 짓다-劉長卿

鄕心新歲切(향심신세절) 고향에 마음 새해도 뻔질

天畔獨潸然(천반독산연) 하늘가 홀로 눈물이 흘러 눈물흐를산

老至居人下(노지거인하) 늙어지도록 남 아래 살아

春歸在客先(춘귀재객선) 봄이 돌아와 앞길 나그네

嶺猿同旦暮(영원동단모) 고개 원숭이 아침 저녁을

江柳共風煙(강류공풍연) 강가 버들에 바람 연기가

已似長沙傅(이사장사부) 이미 되었듯 장사왕 태부 스승부

從今又幾年(종금우기년) 이제껏 다시 몇 년이 가나

過鄭山人所居(과정산인소거) 정 산인 집을 지나며-劉長卿

寂寂孤鶯啼杏園(적적고앵제행원) 고요해 외론 꾀꼴 울어 살구 뜰

寥寥一犬吠桃源(요요일견폐도원) 쓸쓸해 개 한 마리 짖어 복사 골

落花芳草無處尋(낙화방초무처심) 꽃잎 져 꽃다운 풀 찾을 데 없어

萬壑千峰獨閉門(만학천봉독폐문) 온 골짝 온 봉우리 혼자 문 닫아

彈琴(탄금) 거문고를 타며-劉長卿

冷冷七絃上(냉랭칠현상) 차디찬 울림 일곱 줄 위에

靜聽松風寒(정청송풍한) 가만히 들어 솔바람 추워

古調雖自愛(고조수자애) 옛 가락 비록 스스로 아껴

今人多不彈(금인다불탄) 오늘날 사람 많이 안 타지

酬李穆見寄(수이목견기) 이목에게 부치니-劉長卿

孤舟相訪至天涯(고주상방지천애) 외론 배 서로 찾아 닿은 하늘 끝

萬里雲山路更賖(만리운산로경사) 만 리에 구름 산에 길은 비끼어

欲掃柴門迎遠客(욕소시문영원객) 쓸어야지 사립문 먼 손님 맞아

靑苔黃葉萬貧家(청태황엽만빈가) 푸른 이끼 누른 잎 가난한 집을

重送裴郞中貶吉州(중송배랑중폄길주) 배낭중을 길주로 다시 보내며-劉長卿

猿啼客散暮江頭(원제객산모강두) 원숭 울어 손 떠나 저문 강 머리

人自傷心水自流(인자상심수자류) 사람 저만 다친 맘 물 절로 흘러

同作逐臣君更遠(동작축신군갱원) 같이 된 내쳐진 몸 그댄 더 멀리

靑山萬里一孤舟(청산만리일고주) 푸른 산 만 리 먼데 외론 배하나

送靈澈上人(송영철상인) 영철 스님을 보내며-劉長卿

蒼蒼竹林寺(창창죽림사) 푸른 대숲에 죽림사 절이

杳杳鐘聲晩(묘묘종성만) 아득히 들려 종소리 늦게

荷笠帶斜陽(하립대사양) 삿갓을 쓰고 두른 비낀 볕

靑山獨歸遠(청산독귀원) 청산에 홀로 돌아감 멀어

送上人(송상인) 스님을 보내며-劉長卿

孤雲將野鶴(고운장야학) 외로운 구름 마치 들에 학

豈向人間住(기향인간주) 어찌 바라며 사람과 살아

莫買沃洲山(막매옥주산) 사진 말아요 옥주산이면

時人已知處(시인이지처) 그때 사람들 이미 아는 곳

長沙過賈誼宅(장사과가의댁) 장사에서 가의의 집을 지나며-劉長卿

三年謫宦此棲遲(삼년적환차서지) 삼년을 귀양살이 이 삶은 더뎌

萬古惟留楚客悲(만고유류초객비) 오랜 옛 오죽이나 굴원 슬픔이

秋草獨尋人去后(추초독심인거후) 가을 풀 홀로 찾아 사람 떠난 뒤

寒林空見日斜時(한림공견일사시) 차가운 숲 멍히 봐 해가 지는 때

漢文有道恩猶薄(한문유도은유박) 한 문제 도를 지녀 베풂이 엷어

湘水無情吊豈知(상수무정적개지) 상수 물 정이 없어 본들 뭘 알아

寂寂江山搖落處(적적강산요락처) 고요한 강에 산에 흔들려 떨궈

憐君何事到天涯(연군하사도천애) 그대 아껴 무슨 일 닿은 하늘 끝

尋南溪常山道人隱居(심남계상산도인은거)남계 상산도인의 숨은 곳을 찾아

一路經行處(일로경행처) 길은 하나에 지나가는 곳

莓苔見履痕(매태견리흔) 이끼에 보여 신 밟은 자국

白雲依靜渚(백운의정저) 흰 구름 어린 고요한 물가

春草閉閑門(춘초폐한문) 봄풀로 닫혀 느긋한 문이

過雨看松色(과우간송색) 비 지나 보는 소나무 빛깔

隨山到水源(수산도수원) 산을 따라서 샘물에 닿아

溪花與禪意(계화여선의) 시내 꽃 주니 선정에 든 뜻

相對亦忘言(상대역망언) 서로 마주해 할 말도 잊어

送李中丞歸漢陽別業(송이중승귀한양별업)이중승이한양별업에돌아감을 보내며

流落征南將(유낙정남장) 흘러 떨어져 남쪽 친 장군

曾驅十萬師(증구십만사) 일찍 몰아쳐 십 만 군사로

罷歸無舊業(파귀무구업) 그만두고 와 옛일은 없고

老去戀明時(노거련명시) 늙어가면서 밝을 때 그려

獨立三邊靜(독립삼변정) 홀로 서있어 세 변방 재워

輕生一劍知(경생일검지) 삶 가벼이 해 칼 하나 알아

茫茫江漢上(망망강한상) 아득하기만 장강 한수 위

日暮復何之(일모부하지) 해는 저물어 다시 어디로

同金壇令武平一遊湖(동금단령무평일유호)금단령무평일과호수를다니며儲光羲

朝來仙閣聽絃歌(조래선각청현가) 아침오니 선각에 현 노래 들려

暝入花亭見綺羅(명입화정견기라) 어두워 화정 들어 비단옷을 봐

池邊命酒憐風月(지변명주련풍월) 못가에 술을 시켜 바람 달 아껴

浦口還船惜芰荷(포구환선석기하) 포구에 배 돌아가 마름 연 어째

同金壇令武平一遊湖(동금단령무평일유호)금단령무평일과호수를다니며儲光羲

花潭竹嶼傍幽蹊(화담죽서방유혜) 꽃 핀 못 대나무섬 곁에 지름길

畵檝浮空入夜溪(화즙부공입야계) 그림배 하늘 떠가 밤이 든 시내

菱荷覆水船難進(능하복수선난진) 마름 연 물을 덮어 배는 못 나가

歌舞留人月易低(가무류인월이저) 노래 춤에 남은 이 달은 쉽게 져

明妃詞1(명비사1) 명비사 王昭君-儲光羲

日暮驚沙亂雪飛(일모경사란설비) 해 저묾 놀란 모래 어지러이 눈 날려

傍人相勸易羅衣(방인상권역라의) 옆 사람 서로 권해 비단옷 바꿔 입어

强來前殿看歌舞(강래전전간가무) 억지로 온 궁전 앞 노래에 춤 보다가

共待單于夜獵歸(공대선우야렵귀) 기다리니 선우를 밤 사냥 돌아오길

明妃詞2(명비사2) 명비사 王昭君-儲光羲

胡王知妾不勝悲(호왕지첩불승비) 호땅 임금 절 알아 슬픔 못 이김

樂府皆傳漢國辭(악부개전한국사) 음악에 다 알리니 한나라 가사

朝來馬上箜篌引(조래마상공후인) 아침 옴에 말 올라 공후인 연주

稍似宮中閑夜時(초사궁중한야시) 조금은 궁중 같아 한가한 밤이

寄孫山人(기손산인) 손 산인에게-儲光羲

新林二月孤舟還(신림이월고주환) 신림 땅에 이월은 외론 배 돌아

水滿淸江花滿山(수만청강화만산) 물이 가득 맑은 강 산엔 꽃 가득

借問故園隱君子(차문고원은군자) 묻느니 오랜 고향 숨은 군자여

時時來往住人間(시시래왕주인간) 때때로 오가면서 세상 머물게

戱贈趙使君美人(희증조사군미인) 조사군 미인에게 주며 놀리다-杜審言

紅紛靑蛾映楚雲(홍분청아영초운) 빨간 분 푸른 눈썹 초나라 구름

桃花馬上石榴裙(도화마상석류군) 복사꽃이 말 위에 석류 알 치마

羅敷獨向東方去(나부독향동방거) 비단 펼쳐 혼자서 동방에 떠나

謾學他家作使君(만학타가작사군) 늦 배워 다른 집서 임금 시켜서

送別(송별) 떠나보냄-王之渙

楊柳東風樹(양류동풍수) 버들 늘어져 봄바람 나무

靑靑夾御河(청청협어하) 푸릇푸릇이 강물을 끼고 낄협

近來攀折苦(근래반절고) 요사이 와선 잡고 못 꺾어

因爲別離多(인위별리다) 따름은 그리 헤어짐 잦아

 

登鸛雀樓(등관작루) 관작루에 올라-王之渙

白日依山盡(백일의산진) 한낮 밝은 해 산 기대 넘어

黃河入海流(황하입해류) 황하 누런 물 바다로 흘러

欲窮千里目(욕궁천리목) 다하려 함에 천리 눈을 둬

更上一層樓(갱상일층루) 다시 오르니 누각 한 층을

九月送別(구월송별) 구월에 떠나보내-王之渙

薊庭蕭瑟故人稀(계정소슬고인희) 계정 땅 쓸쓸하니 오랜 이 없어 삽주계

何處登高且送別(하처등고차송별) 어디에 높이 올라 또 떠나보내

今日暫同芳菊酒(금일잠동방국주) 오늘날 잠시 함께 국화 향기 술

明朝應作斷蓬飛(명조응작단봉비) 내일아침 되리니 잘린 쑥 날림

出塞(출새) 변방에 나가-王之渙

黃河遠上白雲間(황하원상백운간) 황하 물 멀리 올라 흰 구름 사이

一片孤城萬仞山(일편고성만인산) 한 조각 외로운 성 만 길 높은 산

羌笛何須怨楊柳(강적하수원양류) 오랑캐 피리 어찌 버들을 탓해

春風不渡玉門關(춘풍부도옥문관) 봄바람이 못 넘어 옥문관 길목

少伯 王昌齡(698~755)

李倉曹宅夜飮(이창조댁야음) 이창조 댁에서 밤에 술 마셔-王昌齡

霜天留飮故情歡(상천류음고정환) 서리 날씨 술 마셔 오랜 정 즐겨

銀燭金爐夜不寒(은촉금려야불한) 은촛대 금 화로에 밤이 안 추워

若問吳江別來意(약문오강별래의) 묻는다면 오강에 떠나온 뜻을

靑山明月夢中看(청산명월몽중간) 푸른 산 밝은 달이 꿈속에 보여

重別李評事(중별이평사) 이 평사와 다시 헤어지며-王昌齡

莫道秋江離別難(막도추강이별난) 말마라 가을 강에 떠남 어려움

舟船明日是長安(주선명일시장안) 배 타서 날 밝으면 바로 서울이

吳姬緩舞留君醉(오희완무류군취) 오 여인 늘어진 춤 그대 취하리

隨意靑風白露寒(수의청풍백로한) 뜻 따라 맑은 바람 이슬 차가워

送別魏二(송별위이) 위이를 보내며-王昌齡

醉別江樓橘柚香(취별강루귤유향) 취해 떠난 강 누각 귤 유자 향기

江風引雨入船凉(강풍인우입선량) 강바람 비를 몰아 배 타니 썰렁

憶君遙在湘山月(억군요재상산월) 그대 생각 멀리서 상산에 달이

愁聽淸猿夢裏長(수청청원몽리장) 시름에 듣는 소리 꿈에도 오래

芙蓉樓送辛漸(부용루송신점) 부용루에서 신점을 보내-王昌齡

寒雨連江夜入吳(한우연강야입오) 차가운 비 닿은 강 밤에 든 오땅

平明送客楚山孤(평명송객초산고) 밝아서 길손 보내 외로운 초산

洛陽親友如相問(낙양친우여상문) 낙양땅 가까운 벗 서로 묻는 듯

一片氷心在玉壺(일편빙심재옥호) 한 조각 얼음마음 옥병에 있어

送薜大赴安陸(송벽대부안륙) 안륙에 가는 벽대를 보내며-王昌齡

津頭雲雨暗湘山(진두운우암상산) 나루터에 비구름 어두운 상산

遷客離憂楚地顔(천객이우초지안) 옮긴 객 떠난 시름 초나라 얼굴

遙送扁舟安陸郡(요송편주안륙군) 멀리 보내 조각배 안륙 고을로

天邊何處穆陵關(천변하처목릉관) 하늘 끝에 어느 곳 목릉관인가

出塞行(출새행) 변방에 나와-王昌齡

白花原頭望京師(백화원두망경사) 온갖 꽃 벌판에서 서울을 바래

黃河水流無盡時(황하수류무진시) 황하의 물은 흘러 다할 때 없어

秋天曠野行人絶(추천광야행인절) 가을 날씨 휑한 들 행인은 끊겨

馬首東來知是誰(마수동래지시수) 말머리 동쪽에 와 이를 앎 누구

長信秋詞2(장신추사2) 장신궁 가을노래-王昌齡

奉帚平明金殿開(봉추평명금전개) 빗자루 널리 밝혀 금 궁전 열려

且將團扇暫徘徊(차장단선잠배회) 그다음 둥근 부채 잠깐 노닐어

玉顔不及寒鴉色(옥안불급한아색) 옥 얼굴 못 미치니 추운 까마귀

猶帶昭陽日影來(유대소양일영래) 오히려 띤 밝은 볕 해 그림자 와

長信秋詞3(장신추사3) 장신궁 가을노래-王昌齡

眞成薄命久尋思(진성박명구심사) 참 이룬 엷은 목숨 오래 생각해

夢見君王覺後疑(몽견군왕각후의) 꿈에 보는 임금님 깨서도 알쏭

火照西宮知夜飮(화조서궁지야음) 불 밝힌 서궁에는 술에 밤 알아

分明複道奉恩時(분명복도봉은시) 뚜렷한 궁궐 길에 베풂 받들 때

胡笳曲(호가곡) 호가곡-王昌齡

城南虜已合(성남로이합) 성 남쪽 오랑캐들 이미 모여서

一夜幾重圍(일야기중위) 밤새며 몇 겹으로 에워쌌구나

自有金笳引(자유김가인) 절로 있어 금피리 끌어당기며

能令出塞飛(능영출새비) 하게하니 출새곡 불러 날리네

聽臨關月苦(청림관월고) 들으며 다가서니 변방 달 괴롬

淸入海風微(청입해풍미) 말갛게 불어들어 바다바람이

三奏高樓晩(삼주고루만) 세 번 불어 높은 누 늦어 저물어

胡人掩淚歸(호인엄루귀) 호 사람 눈물 가려 돌아들 가네

從軍行(종군행) 군대를 따르며-王昌齡

大漠風塵日色昏(대막풍진일색혼) 큰 사막 먼지바람 햇빛은 어둑

紅旗半捲出轅門(홍기반권출원문) 붉은 깃발 반 말려 막사 문 나서

前軍夜戰洮河北(전군야전조하북) 앞에 군대 싸운 밤 조하 물 북쪽

已報生擒吐谷渾(이보생금토곡혼) 알려진 산채 잡음 토곡혼 사람

4世紀 中國菁海지방에 있던 나라이름 王族鮮卑 663吐藩에게 당함

從軍行4(종군행4) 군대를 따르며-王昌齡

靑海長雲暗雪山(청해장운암설산) 푸른 바다 긴 구름 어두운 눈산

孤城遙望玉門關(고성요망옥문관) 외로운 성 멀리 봐 옥문관에를

黃沙百戰穿金甲(황사백전천금갑) 누런 모래 온 싸움 쇠 갑옷 뚫어

不破樓蘭終不還(불파루란종불환) 깨지 못해 누란 땅 끝내 못 돌아

청해 : 중국 청해성 동부에 있는 중국 최대의 鹽湖

옥문관 : 중국의 서쪽 요지였던 甘肅省 敦煌縣 부근에 있던 관문

누란:나라 나라때 西域의나라 신강성타림분지의동쪽에있던오아시스 도시

盧溪別人(노계별인) 노계에서 사람을 보내며-王昌齡

武陵溪口駐扁舟(무릉계구주편주) 무릉의 시내어귀 조각배 매여

溪水隨君向北流(계수수군향북류) 시냇물 그대 따라 북으로 흘러

行到荊門上三峽(행도형문상삼협) 가서 닿아 형문에 삼협에 올라

莫將孤月對猿愁(막장고월대원수) 하려마라 외론 달 원숭이 슬퍼

山禽(산금) 멧새-張籍

山禽毛如白練帶(산금모여백련대) 멧새 털은 같기가 하얀 비단 띠

棲我庭前栗樹枝(서아정전율수지) 깃드니 우리 뜰 앞 밤나무 가지

獼猴半夜來取栗(미후반야래취률) 원숭이는 한밤에 와서 밤 따가

一雙中林向月飛(일쌍중림향월비) 한 쌍이 숲 가운데 달보고 날아

寒塘曲(한당곡) 한당곡-張籍

寒塘沈沈柳葉疎(한당침침유엽소) 차가운 못 잠기니 버들잎 드문

水暗人語驚棲鳧(수암인어경서부) 못물 어둑 사람 말 놀라는 오리

舟中少年醉不起(주중소년취불기) 배 가운데 아이들 아니 일어나

持燭照水射游魚(지촉조수사유어) 촛불 들어 물 비춰 물고기 쏘아

成都曲(성도곡) 성도의 노래-張籍

錦江近西春水綠(금강근서춘수록) 비단 강 가까운 쪽 봄물 푸르러

新雨山頭茘枝熟(신우산두려지숙) 새론 비 산마루에 여뀌가 익어

萬里橋邊多酒家(만리교변다주가) 만리교 다리 가에 술집도 많아

遊人愛向誰家宿(유인애향수가숙) 노는 이 아낀다며 뉘 집에 들까

蠻中(만중) 남방에서-張籍

瘴水蠻中入洞流(장수만중입동류) 장수 물 남만 골짝 들어 흐르고

人家多住竹棚頭(인가다주죽붕두) 사람 집 많이 몰려 대 시렁 머리

一山海上無城郭(일산해상무성곽) 산 하나 바다 위로 성곽은 없고

惟見松牌記象州(유견송패기상주) 오직 보여 솔 팻말 상주라 적혀

寄李渤(기이발) 이발에게 부쳐-張籍

五度溪頭躑躅紅(오도계두척촉홍) 오도계 시내어귀 철쭉꽃 붉어

嵩陽寺裏講時鐘(숭양사리강시종) 숭양사 절 안에는 모임에 종을

春山處處行應好(춘산처처행응호) 봄에 산 여기저기 다니니 좋아

一月看花到機峰(일월간화도기봉) 한 달을 꽃을 보며 이른 봉우리

送蜀道(송촉도) 촉나라 길 보내며-張籍

蜀客南行聽碧鷄(촉객남행청벽계) 촉나라 객 남쪽 가 닭소리 들어

木綿花發錦江西(목면화발금강서) 목화 꽃 피었으니 금강 서쪽에

山頭日晩行人少(산두일만행인소) 산마루에 해지니 행인이 적어

時見猩猩樹上啼(시견성성수상제) 볼 때면 성성이가 나무 위 울어

逢賈島(봉가도) 가도를 만나-張籍

僧房逢着款冬花(승방봉착관동화) 절집에서 만나니 관동화라네

山寺行吟日已斜(산사행음일이사) 산에 절 걸어 읊어 해 이미 기웃

二十街中春色徧(이십가중춘색편) 스무 거리 가운데 봄빛이 두루

馬蹄今去入誰家(마제금거입수가) 말발굽 이제 가면 뉘 집에 들까

與賈島閒遊(여가도한유) 가도와 한가히 놀다-張籍

水北原南草色新(수북원남초색신) 물 북쪽 들 남쪽에 풀빛 새로워

雪消風暖不生塵(설소풍난불생진) 눈 녹인 바람 따뜻 먼지 안 일어

城中車馬應無數(성중거마응무수) 성안에는 수레 말 셀 수가 없어

能解閑行有幾人(능해한행유기인) 알 텐가 느긋 걸음 몇이나 있어

寄遠曲(기원곡) 멀리 부치는 노래-張籍

美人來去春江暖(미인래거춘강난) 고운이 왔다 떠난 봄 강은 따뜻

江頭無人湘水滿(강두무인상수만) 강 머리 사람 없고 상수 물 가득

浣絲石上水禽棲(완사석상수금서) 실 빨던 바위위에 물새 깃들어

江南路長春日短(강남로장춘일단) 강남 길 멀고 길어 봄날은 짧아

蘭舟桂楫常渡江(난주계즙상도강) 난초 배 계수 노에 늘 강을 건너

無因重寄雙瓊(무인중기쌍경당) 또 부칠 까닭 없어 쌍경당에를

行路難(행로난) 가는 길 어려워라-張籍

湘東行人長歎息(상동행인장탄식) 상수 동쪽 걷는 이 길게 한숨을

十年離家歸未得(십년리가귀미득) 십년을 집을 떠나 아니 돌아가

弊裘羸馬苦難行(폐구리마고난행) 헤진 갖옷 여윈 말 걷기 괴로워

僮僕飢寒少筋力(동복기한소근력) 아이 종 주려 추워 힘도 떨어져

君不見牀頭黃金盡(군불견상두황금진) 그대 보지 못 했나 머리맡 황금 다해

壯士無顏色 (장사무안색)`````````장사 잃은 얼굴빛

龍蟠泥中未有雲(용반니중미유운) 용이 서린 진흙 속 구름을 못 타

不能生彼升天翼(불능생피승천익) 할 수 없는 저 나옴 하늘 날개는

추사(秋思)-장적(張籍) 가을 심사-張籍(장적)

洛陽城裏見秋風(낙양성이견추풍) : 낙양성 안에 가을바람 불어와

欲作家書意萬重(욕작가서의만중):집에 보낼 편지를쓰려니 온갖 생각 다 들어라

復恐悤悤說不盡(복공총총설부진) : 너무 바빠 할 말을 다 쓰지 못 한 것 같아

行人臨發又開封(행인임발우개봉) : 가는 사람 떠나려 함에, 다시 또 뜯어본다.

몰번고인(沒蕃故人)-장적(張籍) 번에서 죽은 친구여-장적(張籍)

前年伐月支,(전년벌월지), 지난 해 월지국을 치다가

城下沒全師.(성하몰전사). 성 아래에서 전 군사가 전멸당했소

蕃漢斷消息,(번한단소식), 번과 중국과는 소식 끊어지고

死生長別離.(사생장별리). 죽은 사람과 산 사람 긴 이별 하였다네

無人收廢帳,(무인수폐장), 부서진 휘막 거두는 이 아무도 없고

歸馬識殘旗.(귀마식잔기). 돌아온 말만이 남아 있는 깃발의 주인 안다네

欲祭疑君在,(욕제의군재), 제사를 지내고 싶어도 그대 살아있는 것 같아

天涯哭此時.(천애곡차시). 이 시간 하늘 먼 곳을 향하여 통곡하노라

睡覺偶吟(수각우음) 잠에서 깨어-白居易

官初罷後歸來夜(관초파후귀래야) 벼슬 처음 일 마쳐 밤에 돌아와

天欲明前睡覺時(천욕명전수각시) 날도 새기 앞서서 잠에서 깰 때

起坐思量更無事(기좌사량갱무사) 일어나 앉아 생각 달리 일 없어

身心安樂復誰知(신심안락부수지) 몸 마음 편히 즐겨 누가 또 알까

杭州春望(항주춘망) 항주에서 봄을 바래-白居易

望海樓明照曙霞(망해루명조서하) 망해루에 날 밝아 비춘 새벽 놀 새벽서

護江隄白蹋晴沙(호강제백답청사) 호강제는 깨끗해 갠 모래 밟아 밟을답

濤聲夜入伍員廟(도성야입오원묘) 파도소리 밤들어 오원의 사당 큰물결도

柳色春藏蘇小家(유색춘장소소가) 버들 빛깔 봄 감춰 소주 작은 집

紅袖織綾誇柿蔕(홍수직릉과시체) 붉은소매 짠 비단 감꼭지 자랑 비단릉 가시체

靑旗沽酒趁梨花(청기고주진리화) 푸른 기 술을 팔아 배꽃을 좇아 팔고 좇을진

誰開湖寺西南路(수개호사서남로) 누가 열어 호수 절 서남쪽 길을

草綠裙腰一道斜(초록군요일도사) 풀 푸름 치마허리 길 하나 비껴 치마군

涼風歎(양풍탄) 서늘한 바람-白居易

昨夜涼風又颯然(작야량풍우삽연) 어젯밤 서늘바람 또 바람소리 바람소리삽

螢飄葉墜臥床前(형표엽추와상전) 반딧불 잎 떨어져 누운 자리 앞

逢秋莫歎須知分(봉추막탄수지분) 가을 맞아 탄식 마 나뉨 꼭 알아

已過潘安三十年(이과반안삼십년) 이미 지난 반안은 서른 해 되니 뜨물반

夜招晦叔(야초회숙) 밤에 회숙을 불러-白居易

庭草留霜池結冰(정초류상지결빙) 뜰에 풀 남은 서리 못엔 얼음이

黃昏鍾絶凍雲凝(황혼종절동운응) 어스름에 끊인 종 언 구름 엉겨

碧氈帳上正飄雪(벽전장상정표설) 푸른 담요 휘장 위 눈이 휘몰아 모전전

紅火爐前初炷燈(홍화로전초주등) 붉은 불 화로 앞에 등불 첫 심지

高調秦箏一兩弄(고조진쟁일량롱) 높은 음 진나라 쟁 한두 번 놀아

小花蠻榼二三升(소화만합이삼승) 작은 꽃 오랑캐 통 두어 되 술이 통합

爲君更奏湘神曲(위군갱주상신곡) 그대께 다시 울려 상신곡 가락 아뢸주

夜就儂家能不能(야취농가능부능) 밤이되 우리 집에 올지 안 올지 나농

戲招諸客(희초제객) 여러 손님을 불러 놀아-白居易

黃醅綠醑迎冬熟(황배록서영동숙) 누른 술 푸른 술에 겨울이 익어 안거른술배

絳帳紅爐逐夜開(강장홍로축야개) 붉은 막 빨간 난로 밤 쫓겨 열려 진홍강

誰道洛中多逸客(수도락중다일객) 누가 말해 낙양엔 멋진 이 많아

不將書喚不曾來(부장서환부증래) 글 부름 아니라면 오지를 않아 부를환

池畔二首1(지반이수1) 못가에서-白居易

結構池西廊(결구지서랑) 짜 맞춰 지어 못 서쪽 행랑

疏理池東樹(소리지동수) 틔어 손을 봐 못 동쪽 나무

此意人不知(차의인부지) 이런 뜻함을 남들은 몰라

欲爲待月處(욕위대월처) 하려고 함은 달을 맞을 곳

池邊卽事(지변즉사) 못가에서-白居易

氈帳胡琴出塞曲(전장호금출새곡) 담요휘장 호금에 출새곡 가락

蘭塘越棹弄潮聲(난당월도롱조성) 난초 못 건너는 노 물소리 놀려

何言此處同風月(하언차처동풍월) 어찌 말해 이곳을 바람 달 같아

薊北空南萬里情(계북공남만리정) 계북의 하늘남쪽 만 리를 뜻해 삽주계

送客(송객) 손님 보내며-白居易

病上籃輿相送來(병상남여상송래) 병들어 남여 올라 보내러 와선

衰容秋思兩悠哉(쇠용추사량유재) 여윈 낯 가을 생각 둘 다 아득해

涼風嫋嫋吹槐子(량풍뇨뇨취괴자) 서늘바람 흔들려 홰나무 불어

却請行人勸一盃(각청행인권일배) 되레 빌어 가는 이 한 잔 따르게

浪淘沙詞六首1(낭도사사륙수1) 물결이 모래를 일어-白居易

一泊沙來一泊去(일박사래일박거) 한번 밀려 모래에 한번 쓸려가 배댈박

一重浪滅一重生(일중랑멸일중생) 한번 겹쳐 물결이 한번 또 겹쳐

相攪相淘無歇日(상교상도무헐일)휘저어서로 일어 그칠날 없어 어지러울교 일도

會敎山海一時平(회교산해일시평) 만나게 해 산 바다 한때 반반히

浪淘沙詞六首3(낭도사사륙수3) 물결이 모래를 일어-白居易

靑草湖中萬里程(청초호중만리정) 푸른 풀 호수 안에 만 리 먼 길이

黃梅雨裏一人行(황매우리일인행) 누런 매실 빗속에 한 사람 걸어

愁見灘頭夜泊處(수견탄두야박처) 시름에 여울머리 밤에 머물 곳 여울탄

風翻闇浪打船聲(풍번암낭타선성) 바람 쳐 어둔 물결 배 때린 소리 닫힌문암

浪淘沙詞六首4(낭도사사륙수4) 물결이 모래를 일어-白居易

借問江潮與海水(차문강조여해수) 물어보니 강물에 바닷물에다

何似君情與妾心(하사군정여첩심) 어찌 같아 그대 뜻 함께 저의 맘

相恨不如潮有信(상한불여조유신) 서로 한해 안 같아 조수 믿음과

相思始覺海非深(상사시각해비심) 서로 생각 깨치니 바다 안 깊어

浪淘沙詞六首5(낭도사사륙수5) 물결이 모래를 일어-白居易

海底飛塵終有日(해저비진종유일) 바다 밑 먼지 날려 끝내 해가 나

山頭化石豈無時(산두화석기무시) 산꼭대기 돌이 돼 어찌 때 없어

誰道小郎抛小婦(수도소랑포소부) 누구 말 젊은 사내 아낙을 버려 던질포

船頭一去沒廻期(선두일거몰회기) 뱃머리 한번 떠나 돌아옴 묻어 가라앉을몰

浪淘沙詞六首6(낭도사사륙수6) 물결이 모래를 일어-白居易

隨波逐浪到天涯(수파축랑도천애) 물 따라 물결 쫓아 하늘 끝닿아

遷客生還有幾家(천객생환유기가) 옮겨간 이 돌아옴 몇 집이 있어

却到帝鄕重富貴(각도제향중부귀) 물리쳐 이른 서울 부귀 무게 둬

請君莫忘浪淘沙(청군막망랑도사) 제발 그대 잊지 마 모래 인 물결

閒出(한출) 느긋하여-白居易

兀兀出門何處去(올올출문하처거) 똑바로 문을 나서 어디로 가나 우뚝할올

新昌街晩樹陰斜(신창가만수음사) 새로 난 거리 늦어 나무그늘에

馬蹄知意緣行熟(마제지의연행숙) 말발굽 뜻을 알아 다니니 익어

不向楊家卽庾家(불향양가즉유가) 아니 나선 양씨네 유씨네로 가 곳집유

老病(노병) 늙어 병듦-白居易

晝聽笙歌夜醉眠(주청생가야취면) 낮에는 생황노래 밤엔 취해 잠

若非月下卽花前(약비월하즉화전) 달빛 아래 아니면 나아가 꽃 앞

如今老病須知分(여금노병수지분) 이제처럼 늙어 병 분수 알아야

不負春來二十年(불부춘래이십년) 못 저버려 봄이 와 이십 년이라

秋遊(추유) 가을 놀이-白居易

下馬閒行伊水頭(하마한행이수두) 말 내려 느긋 걸어 이수 물가를

涼風淸景勝春遊(량풍청경승춘유) 서늘바람 맑은 볕 봄놀이보다

何事古今詩句裏(하사고금시구리) 무슨 일 예나 이제 시구 안에는

不多說著洛陽秋(부다설저낙양추) 적잖이 말해 지어 낙양의 가을

劉家花(유가화) 유가화-白居易

劉家牆上花還發(유가장상화환발) 유씨 집 담장 위에 꽃 다시 피고

李十門前草又春(이십문전초우춘) 이씨 집 문 앞에는 풀에도 봄이

處處傷心心始悟(처처상심심시오) 곳곳에 마음 다쳐 맘 처음 알아

多情不及少情人(다정불급소정인) 정이 많아 못 미쳐 정든 이 적어

張十八(장십팔) 장십팔-白居易

諫垣幾見遷遺補(간원기견천유보) 간원에서 몇 번 봐 유보로 옮겨 담원

憲府頻聞轉殿監(헌부빈문전전감) 헌부서 자주 들어 전감에 돌려

獨有詠詩張太祝(독유영시장태축) 홀로 있어 시 읊는 장태축이라

十年不改舊官銜(십년불개구관함) 십 년을 아니 바꿔 옛 벼슬 이름 재갈함

高相宅(고상댁) 고상댁-白居易

靑苔故里懷恩地(청태고리회은지) 푸른 이끼 옛 마을 베풂 받은 땅

白髮新生抱病身(백발신생포병신) 흰머리 새로 나는 병을 가진 몸

涕淚雖多無哭處(체루수다무곡처) 눈물 흘림 많아도 울 곳이 없어

永寧門館屬他人(영녕문관속타인) 영녕문에 집이란 다른 이 차지

伏翼西洞送人(복익서동송인) 복익 서쪽 골에서 사람을 보내며-柳宗元

洞裏春晴花正開(동리춘청화정개) 골 마을 안 봄 개여 꽃이 정말 펴

看花出洞幾時回(간화출동기시회) 꽃 보며 마을 나가 언제 돌아와

慇懃好去武陵客(은근호거무릉객) 넌지시 잘 가라네 무릉 나그네

莫引世人相逐來(막인세인상축래) 들이지마 사람들 서로 따라와 쫓을축

與浩初上人同看山寄京華親故(여호초상인동간산기경화친고)호초 상인과 함께 산을 구경하고 서울 벗에게 보내며-柳宗元

海畔尖山似劍鋩(해반첨산사검망) 바닷가 뾰족한 산마치칼날 끝뾰족할첨 서슬망

秋來處處割愁腸(추래처처할수장) 가을 오니 곳곳에 시름 맘 갈라 나눌할

若爲化得身千億(약위화득신천억) 된다면 바꾸어서 몸을 천억 개

散上峰頭望故鄕(산상봉두망고향) 흩뿌려 산꼭대기 고향을 보리

銅魚使赴都寄親友(동어사부도기친우)동어사서울로가기에벗에게부치며柳宗元

行盡關山萬里余(행진관산만리여) 다 지나 고향 산은 만 리길 남아

到時閭井是荒墟(도시려정시황허) 닿을때 거리우물 거친 옛 터전 이문려 언덕허

附庸唯有銅魚使(부용유유동어사) 붙은 땅엔 있어서 동어사만이 쓸용

此後無因寄遠書(차후무인기원서) 이 뒤로는 없으리 멀리 글 부침

酬曹侍御過象縣見寄(수조시어과상현견기) 조 시어에게 답하며-柳宗元

破額山前碧玉流(파액산전벽옥류) 파액산 산 앞에는 푸른 옥 흘러 이마액

騷人遙駐木蘭舟(소인요주목란주) 시인은 멀리 있어 목란배를타 떠들소머무를주

春風無限瀟湘意(춘풍무한소상의) 봄바람에 끝없이 소상강 생각

欲采蘋花不自由(욕채빈화부자유) 캐려는 마름꽃은 내키지 않아 네가래빈

秋曉行南谷經荒村(추효행남곡경황촌) 가을아침 남곡가며황촌을 지나-柳宗元

杪秋霜露重(초추상로중) 끝 가을 묵직 서리 이슬에 끝초

晨起行幽谷(신기행유곡) 새벽 일어나 깊은 골에 가 새벽신

黃葉覆溪橋(황엽복계교) 누런 잎 덮여 시내 다리에

荒村惟古木(황촌유고목) 거친 마을엔 오랜 나무가

寒花疎寂歷(한화소적력) 차운 꽃 드문 고요히 지내

幽泉微斷續(유천미단속) 깊은 샘 살짝 끊겨 이어가 이을속

機心久已忘(기심구이망) 속일 마음에 잊은 지 오래 틀기

何事驚糜鹿(하사경미록) 무슨 일 놀라 사슴 고라니 죽미 큰사슴미

柳州二月榕葉盡落偶題(유주이월용엽진락우제)

유주의 이월 용나무 잎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柳宗元

宦情羈思共悽悽(환정기사공처처) 벼슬 뜻 나그네 맘 다 같이 슬퍼 굴레기

春半如秋意轉迷(춘반여추의전미) 봄은 반 가을 같이 뜻 돌아 아득

山城過雨白花盡(산성과우백화진) 산에 성 비 지나니 온갖 꽃 지고

榕葉滿庭鶯亂啼(용엽만정앵난제) 용나무 잎 뜰 가득 꾀꼬리 울어

江花落(강화락) 강에는 꽃이 지네 벌레 반 마리-元稹

日暮嘉陵江水東(일모가릉강수동) 날 저문 가릉 땅은 강물 동쪽에

梨花萬片逐東風(이화만편축동풍) 배꽃 잎 만 조각이 바람에 몰려

江花何處最斷腸(강화하처최단장) 강에 꽃 어느 곳이 가장 애 끊나

半落江水半在空(반락강수반재공) 반 떨어져 강물에 반은 공중에

離思五首(이사오수) 헤어지는 생각-元稹

曾經滄海難爲水(증경창해난위수) 일찍 본 너른 바다 강이라 못해

除却巫山不是雲(제각무산불시운) 무산을 빼고서는 구름 아니지

取次花叢懶回顧(취차화총라회고) 아름다운 꽃떨기 돌아봄 물려

半緣修道半緣君(반연수도반연군) 반은 도를 닦아서 반은 그대에

遣懷(견회) 품은 뜻을 달래며-元稹

我隨楚澤波中水(아수초택파중수) 내 따름 초나라 못 물결 속에 물

君作咸陽泉中泥(군작함양천중니) 그대 지음 함양 땅 샘 가운데 뻘

百事無心値寒食(백사무심치한식) 온갖 일 마음 없이 찬밥이 될 터

身將稚女帳前啼(신장치녀장전제) 앞으로 몸 어린 딸 막 앞에 울어

遣懷詩(견회시) 품은 뜻을 달래는 시-元稹

昔日戱言身後言(석일희언신후언) 지난 날 놀리는 말 몸 떠난 뒤 말

今朝皆到眼前來(금조개도안전래) 오늘아침 다 닥쳐 눈앞에 닿아

衣裳已施行看盡(의상이시행간진) 옷 치마 베풀고서 보기만 다해

針線猶存未忍開(침선유존미인개) 바늘 실 그대론데 차마 못 열어

尙想舊情憐婢僕(상상구정련비복) 아직 생각 옛 정에 종들 불쌍해

也曾因夢送錢財(야증인몽송전재) 또한 일찍 꿈꾸던 노자 돈 보내

誠知此恨人人有(성지차한인인유) 정말 알아 이 한은 사람에 있어

貧賤夫妻白事哀(빈천부처백사애) 가난에 남편 아내 온갖 일 슬퍼

聞白樂天左降江州司馬(문백락천좌강강주사마)

백낙천이 강주사마로 좌천됨을 듣고-元稹

殘燈無焰影幢幢(잔등무염영당당) 꺼질 등 불꽃 없이 그림자 펄럭

此夕聞君謫九江(차석문군적구강) 이 저녁 그댈 들어 구강에 쫓겨

垂死病中驚坐起(수사병중경좌기) 죽음 드린 앓든 몸 놀라 앉으니

暗風吹雨入寒窓(암풍취우입한창) 어둔 바람 비 몰아 찬 창에 들어

夢天(몽천) 하늘 꿈을 꿔-李賀

老兎寒蟾泣天色(노토한섬읍천색) 늙은 토끼 추운 두꺼비 우는 하늘빛

雲樓半開壁斜光(운루반개벽사광) 구름 누각 반 열려 벽에 비낀 빛

玉輪軋露濕團光(옥륜알로습단광) 옥 바퀴 삐걱 빠져 젖은 빛 둥글

鸞佩相逢桂香陌(난패상봉계향맥) 난새 패 서로 만나 계수 향 거리

黃塵淸水三山下(황진청수삼산하) 누런 세상 맑은 물 삼신 산 아래

更變千年如走馬(갱변천년여주마) 다시 바뀐 천년은 말 달리듯 해

遙望齊州九点煙(요망제주구점연) 멀리 바래 제 땅을 아홉 점 연기

一泓海水杯中瀉(일홍해수배중사) 한 웅덩이 바닷물 잔속에 쏟아

楊柳詞(양류사) 버들의 노래-溫庭筠

館娃宮外鄴城西(관왜궁외업성서) 관왜궁 궁궐 밖에 업성 서쪽 땅

遠映征帆近拂堤(원영정범근불제) 멀리 비친 가는 배 가까이 둑에

繫得王孫歸意切(계득왕손귀의절) 매여져 왕손으로 돌아갈 뜻만

不關芳草綠萋萋(불관방초록처처) 나몰라 꽃다운 풀 푸름 우거져

新添聲楊柳枝(신첨성양류지) 버들가지에 새로 소리를 붙여-溫庭筠

一尺深紅蒙曲塵(일척심홍몽곡진) 한 자 깊이 붉음이 잘못 티끌로

天生舊物不如新(천생구물불여신) 천생배필 옛 것이 새 것만 못해

合歡桃核終堪恨(합환도핵종감한) 즐김 합한 복숭 씨 끝내 한 견뎌

裏許原來別有人(이허원래별유인) 속에 원래 있게 해 달리

咸陽値雨(함양치우) 함양에 내린 비-溫庭筠

咸陽橋上雨如懸(함양교상우여현) 함양교 다리위에 빗줄기 걸려

萬點空蒙隔釣船(만점공몽격조선) 많은 점 하늘 덮어 낚싯배 멀어

還似洞庭春水色(환사동정춘수색) 되레 같은 동정호 봄날 물 빛깔

晩雲將入岳陽天(만운장입악양천) 저녁 구름 들이려 악양 하늘에

利洲南渡(이주남도) 이주에서 남쪽으로 건너며-溫庭筠

澹然空水對斜暉(담연공수대사휘) 말갛게 텅 빈 물은 비낀 빛 마주

曲島蒼茫接翠微(곡도창망접취미) 둘러선 섬 아득히 이내에 닿아

波上馬嘶看棹去(파상마시간도거) 물결 위로 말울음 배 떠남 보여

柳邊人歇待船歸(류변인헐대선귀) 버들 가 사람 쉬며 배 오길 바래

數叢沙草群鷗散(삭총사초군구산) 몇 떨기 모래에 풀 갈매기 떼 흩어져

萬頃江田一鷺飛(만경강전일로비) 만 이랑 강변 밭에 한 마리 해오라기

誰解乘舟尋范蠡(수해승주심범려) 누가 알까 배 타고 범려 찾는지

湖煙水獨忘機(오호연수독망기) 다섯 호수 물안개 홀로 잊으려

南湖(남호) 남쪽 호수-溫庭筠

湖上微風入檻凉(호상미풍입함량) 호수 위 살랑 바람 난간 시원히

飜飜菱荇滿廻塘(번번능행만회당) 나풀나풀 마름 풀 못 가득 돌아

野船着岸偎春草(야선착안외춘초) 들에 배 언덕 닿아 봄풀과 친해

水鳥帶波飛夕陽(수조대파비석양) 물새는 물결 띠고 석양을 날아

蘆葉有聲疑夜雨(노엽유성의야우) 갈대 잎 소리 내니 밤비인 줄로

浪花無際似淸湘(낭화무제사청상) 물가 꽃 끝도 없어 맑은 상수라

飄然蓬艇東遊客(표연봉정동유객) 날아 떠돈 거룻배 동쪽 놀이 객

盡日相看憶楚鄕(진일상간억초향) 날 다해 바라보니 초 땅 고향이

蘇武廟(소무묘) 소무의 사당-溫庭筠

蘇武魂銷漢使前(소무혼소한사전) 소무의 넋 녹으니 한나라 사신

古祠高樹兩茫然(고사고수량망연) 옛 사당 높은 나무 둘 다 아득해

雲邊雁斷胡天月(운변안단호천월) 기러기 끊인 구름 호 땅 하늘 달

隴上羊歸塞草煙(롱상양귀새초연) 언덕 위 양떼 돌려 변방 풀 연기

迴日樓臺非甲帳(회일루태비갑장) 돌아온 날 누대는 갑장 아니며

去時冠劍是丁年(거시관검시정년) 떠날 때 갓과 칼은 정년이었지 丁年:20

茂陵不見封侯印(무릉불견봉후인) 무릉에 아니 보여 봉후 인끈이

空向秋波哭逝川(공향추파곡서천) 헛 바랜 가을 물결 내 흘러 울어

子卿 蘇武(BC140~BC80)전한武帝의 명에 흉노에 사신으로가單于에게 붙잡혀

北海(바이칼호)19년간 유폐되었다 흉노에게항복한 지난날 동료 李陵이 설득했으나 절개를 지켜 귀국했다 후에 宣帝의 옹립에 가담하여 그 공으로 關內侯가 되었다

無題(무제) 제목 없이-李商隱

颯颯東風細雨來(삽삽동풍세우래) 살랑살랑 봄바람 가랑비 내려

芙蓉塘外有輕雷(부용당외유경뢰) 연꽃 핀 연못 바깥 우레 가벼워

金蟾齧鏁燒香入(금섬설쇄소향입) 금 두껍 물려 잠가 사른 향 들어

玉虎牽絲汲井回(옥호견사급정회) 옥 호랑이 실 끌어 물 길어 오네

賈氏窺簾韓掾少(가씨규렴한연소) 가씨가 발 엿보니 한연은 젊어

宓妃留枕魏王才(복비류침위왕재) 복비는 머물러 잠 위왕의 재주

春心莫共花爭發(춘심막공화쟁발) 봄 마음 함께 마라 꽃 다퉈 피니

一寸相思一寸灰(일촌상사일촌회) 한때 짧은 그리움 한 움큼 재로

無題(무제) 제목 없이-李商隱

昨夜星辰昨夜風(작야성신작야풍) 어젯밤에 별자리 어젯밤 바람

畵樓西畔桂堂東(화루서반계당동) 그림 누각 서쪽 둑 계당의 동쪽

身無彩鳳雙飛翼(신무채봉쌍비익) 몸에 없는 고운 봉황 함께 날 날개

心有靈犀一點通(심유령서일점통) 마음에는 신령 물소 한 점 꿰뚫음

隔座送鉤春酒暖(격좌송구춘주난) 떼서 앉아 송구놀이 봄 술은 따뜻

分曹射覆蠟燈紅(분조사복납등홍) 편 나누어 사복놀이 촛불은 발개

嗟余聽鼓應官去(차여청고응관거) 아 나는 북소리에 관아로 가야

走馬蘭臺類斷蓬(주마난대류단봉) 말을 달려 난대로 잘린 쑥 닮아

無題(무제) 제목 없이-李相隱

相見時難別亦難(상견시난별역난) 서로 보기 어려워 헤짐도 그래

東風無力百花殘(동풍무력백화잔) 봄바람 힘이 없어 온갖 꽃 시들

春蠶到死絲方盡(춘잠도사사방진) 봄누에 죽어서야 실뽑기 다해

蠟炬成灰㴃始干(납거성회루시간) 밀초는 재가 되어 눈물이 말라

曉鏡但愁雲鬢改(효경단수운빈개) 새벽거울 시름에 흰머리 고쳐

夜吟應覺月光寒(야음응각월광한) 밤에 읊어 깨달아 달빛 차가워

蓬山此去無多路(봉산차거무다로) 봉래산 여기서는 많은 길 없어

靑鳥殷勤爲探看(청조은근위탐간) 파랑새야 꾸준히 찾아 살펴줘

無題二首之一(무제이수지일) 무제-李商隱

鳳尾香羅薄幾重(봉미향라박기중) 봉황꼬리 향 비단 엷게 몇 겹을

碧文圓頂夜深縫(벽문원정야심봉) 푸른 무늬 둥근 테 밤 깊게 꿰매

扇裁月魄羞難掩(선재월백수난엄) 부채 헝겊 달 넋에 부끄럼 못 가려

車走雷聲語未通(거주뢰성어미통) 수레 달려 우레 소리 말도 안 들려

曾是寂寥金燼暗(증시적료금신암) 일찍이 고요 쓸쓸 금 촛불 어둑

斷無消息石榴紅(단무소식석류홍) 끊겨 없어 소식은 석류꽃 붉어

斑騅只系垂楊岸(반추지계수양안) 얼룩 말 다만 매여 수양버들 언덕

何處西南任好風(하처서남임호풍) 어느 곳이 서남쪽 좋은 바람이

無題二首之二(무제이수지이) 무제-李商隱

重帷深下莫愁堂(중유심하막수당) 겹 휘장 깊음 아래 시름없는 집

臥後淸宵細細長(와후청소세세장) 누운 다음 맑은 밤 가늘게 길어

神女生涯原是夢(신녀생애원시몽) 무산 신녀 삶이란 원래 꿈이지

小姑居處本無郎(소고거처본무랑) 마고할미 사는 곳 사내가 없어

風波不信菱枝弱(풍파불신릉지약) 바람물결 못 믿어 마름 대 여려

月露誰敎桂葉香(월로수교계엽향) 달 이슬 뉘 알게 해 월계수 잎 향

直道相思了無益(직도상사료무익) 바로말해 그리움 깨침 이 없어

未妨惆愴是淸狂(미방추창시청광) 거침없이 슬퍼해 말간 미침에

爲有(위유) 가지게 되어-李商隱

爲有雲屛無限嬌(위유운병무한교) 갖게 된 구름병풍 너무나 아리따워

鳳城寒盡怕春宵(봉성한진파춘소) 서울엔 추위 다해 봄밤이 두려워요

無端嫁得金龜婿(무단가득금구서) 아무튼 시집오니 금 거북 남편으로

辜負香衾事早朝(고부향금사조조) 둘러씌운 향 이불 이른 아침 일해야

寄令狐郎中(기영호랑중) 영호낭중에 부쳐-李商隱

嵩雲秦樹久離居(숭운진수구리거) 숭산 구름 진 나무 오래 떨어져

雙鯉迢迢一紙書(쌍리초초일지) 편지 둘 멀리멀리 한 장의 글을

休問梁園舊賓客(휴문량원구빈객) 묻지 마라 양원의 옛 손님에겐

茂陵秋雨病相如(무릉추우병상여) 무릉에 가을비로 서로 같은 병

月夕(월석) 달 밝은 밤-李商隱

草下陰蟲葉上霜(초하음충엽상상) 풀 아래 그늘벌레 잎 위엔 서리

朱欄迢遞壓湖光(주난초체압호광) 붉은 난간 아득히 내린 호수 빛

兎寒蟾冷桂花白(토한섬랭계화백) 두꺼비 토끼 추워 흰 계수나무

此夜嫦蛾應斷腸(차야항아응단장) 이 밤에도 항아는 애가 끊기지

過楚宮(과초궁) 초궁을 지나며-李商隱

巫峽迢迢舊楚宮(무협초초구초궁) 무협에 아득 멀리 옛 초나라 궁

至今雲雨暗丹楓(지금운우암단풍) 이제껏 남녀사랑 몰래 단풍에

浮生盡戀人間樂(부생진련인간락) 떠돈 삶 다한 연애 세상에 즐김

只有襄王憶夢中(지유양왕억몽중) 다만 있던 양왕의 꿈속 일 생각

宮詞(궁사) 궁사-李商隱

君恩如水向東流(군은여수향동류) 임금 베풂 물처럼 동쪽 흘러가

得寵憂移失寵愁(득총우이실총수) 굄 얻어 옮을 걱정 잃으면 시름

莫向尊前奏花落(막향존전주화락) 말아야 임금 앞에 꽃이 졌단 말

凉風只在殿西頭(양풍지재전서두) 서늘바람 있어도 대궐 서쪽에

元和甲午歲詔書盡徵江湘逐客(원화갑오세조서진징강상축객)

원화 갑오년에 조서로 강상의 축객을 모두 불러서-李商隱

雷雨江湘起臥龍(뇌우강상기와룡) 천둥과 비 강상에 누운 용 일어 세워

武陵樵客躡仙縱(무릉초객섭선종) 무릉의 나무꾼이 신선 쫓아 밟는다

十年楚水楓林下(십년초수풍림하) 십년의 초나라 물 단풍 수풀 아래에

今夜初聞長樂鐘(금야초문장락종) 오늘 밤 처음 듣네 장락궁 종소리를

四皓廟(사호묘) 사호의 사당-李商隱

本爲留侯慕赤松(본위유후모적송) 본디 된 남은 제후 적송자 그려

漢庭方識紫芝翁(한정방식자지옹) 한 조정 마침 알아 자지옹이라

蕭何徒解追韓信(소하도해추한신) 소하는 잘못 알아 한신을 쫓아

豈得虛當第一功(기득허당제일공) 어찌 얻나 헛되이 제일의 공덕

商山四皓 : 東園公 夏黃公 甪里先生 綺里季

吳宮(오궁) 오나라 궁궐-李商隱

龍檻沈沈水殿淸(용함침침수전청) 용 난간 빠져 잠겨 물가 궁궐 맑은데

禁門深掩斷人聲(금문심엄단인성) 궁궐 문 깊이 닫혀 사람 소리 끊겼네

吳王宴罷滿宮醉(오왕연파만궁취) 오왕의 잔치 끝나 궁궐 가득 취하니

日暮水漂花出城(일모수표화출성) 해 저물어 물에 떠 꽃잎은 성을 나서

咸陽(함양) 함양에서-李商隱

咸陽宮闕鬱嵯峨(함양궁궐울차아) 함양 땅에 궁궐은 높고 성대해

六國樓臺艶綺羅(육국루대염기라) 여섯 나라 누대는 곱게 늘어서

自是當時天帝醉(자시당시천제취) 이로부터 그때에 하느님 취해

不關秦地有山河(불관진지유산하) 괜찮아 진나라 땅 산하 있으니

霜月(상월) 서리 내리는 달밤에-李商隱

初聞征雁已無蟬(초문정안이무선) 첫 들린 기러기 떼 매미 없으니

百尺樓南水接天(백척루남수접천) 백 척 누대 남쪽은 하늘 닿은 물

靑女素娥俱耐冷(청녀소아구내랭) 푸른 여자 흰 여인 차가움 참아

月中霜裏鬪嬋娟(월중상리투선연) 달 가운데 서리 속 고움을 다퉈

江東(강동) 강동에서-李商隱

驚魚潑剌燕翩翸(경어발랄연편분) 물고기 놀라 펄떡 제비는 펄럭

獨自江東上釣船(독자강동상조선) 혼자서 강동에서 낚싯배 올라

今日春光太漂蕩(금일춘광태표탕) 오늘은 봄빛깔이 너무 떠돌아

謝家輕絮沈郎錢(사가경서침랑전) 집 떠나 가벼운 솜 느릅꼬투리 앉아

岳陽樓(악양루) 악양루-李商隱

欲爲平生一散愁(욕위평생일산수) 하려고 해 한평생 흩어진 시름

洞庭湖上岳陽樓(동정호상악양루) 동정호 호수 위로 악양루 올라

可憐萬里堪乘興(가련만리감승흥) 가여워서 만 리에 흥겨움 견뎌

枉是蛟龍解覆舟(왕시교룡해복주) 잘못 알아 교룡이 배 엎은 줄로

賈生(가생) 가생-李商隱

宣室求賢訪逐臣(선실구현방축신) 선실 찾는 어진 이 쫓겨난 신하 찾아

賈生才調更無倫(가생재조갱무륜) 가의의 재주 고름 다시없어 견줄 이

可憐夜半虛前席(가련야반허전석) 아까워라 한밤에 그냥 보낸 앞자리

不問蒼生問鬼神(불문창생문귀신) 묻지 않은 백성 일 귀신 일만 물었네

嫦娥(항아) 항아-李商隱

雲母屛風燭影深(운모병풍촉영심) 운모 병풍 둘러쳐서 촛불 깊은 그림자

長河漸落曉星沈(장하점락효성침) 은하수는 차츰 져가 새벽별도 잠기네

嫦娥應悔偸靈藥(항아응회투영약) 항아 마땅 뉘우치지 불사약 훔쳤으니

碧海靑天夜夜心(벽해청천야야심) 푸른 바다 푸른 하늘 밤마다 외론 마음

() 버드나무-李商隱

曾逐東風拂舞筵(증축동풍불무연) 일찍 쫓아 봄바람 춤 자리 펼쳐

樂游春苑斷腸天(낙유춘원단장천) 즐겨 노는 봄 동산 애 끊는 하늘

如何肯到清秋日(여하긍도청추일) 어쩌면 옳게 이른 맑은 가을날

已帶斜陽又帶蟬(이대사양우대선) 이미 띠니 기운 볕 또 두른 매미

龍池(용지) 용지-李商隱

龍池賜酒敞雲屏(용지사주창운병) 용 못에 잔치 펼쳐 구름병풍에

羯鼓聲高衆樂停(갈고성고중악정) 갈고 북 소리 높아 뭇 악기 그쳐

夜半宴歸宮漏永(야반연귀궁루영) 밤 깊어 잔치 돌아 물시계 오래

薛王沉醉壽王醒(설왕침취수왕성) 설왕은 깊이 취해 수왕은 깨네

日日(일일) 날마다-李商隱

日日春光斗日光(일일춘광일광) 날로날로 봄빛은 햇살과 다퉈

山城斜路杏花香(산성사로행화향) 산성에 비탈길에 살구꽃 향내

幾時心緒渾無事(기시심서혼무사) 몇 때는 마음자락 일없어 흐릿

得及游絲百尺長(득급유사백척장) 오르니 아지랑이 백 자 높이로

夢澤(몽택) 꿈에 본 연못-李商隱

夢澤悲風動白茅(몽택비풍동백모) 꿈에 못 슬픈 바람 흰 띠 풀 흔들

楚王葬盡滿城嬌(초왕장진만성교) 초 임금 다 묻으니 성 가득 미녀

未知歌舞能多少(미지가무능다소) 알지 못해 노래 춤 얼마나 하랴

虛減宮廚爲細腰(허감궁주위세요) 헛 줄인 궁궐부엌 가는 허리 돼

日射(일사) 해가 내리 쫴-李商隱

日射紗窗風撼扉(일사사창풍감비) 햇살 쬐인 깁 창문 바람 흔든 문

香羅拭手春事違(향라식수춘사위) 향기비단 손 닦아 봄날 일 틀려

回廊四合掩寂寞(회랑사합엄적막) 두른 복도 사방에 쓸쓸함 가려

碧鸚鵡對紅薔薇(벽앵무대홍장미) 마주 푸른 앵무새 붉은 장미와

宮妓(궁기) 궁녀-李商隱

珠箔輕明拂玉墀(주박경명불옥지) 구슬 발 밝아 살랑 치켜 옥난간

披香新殿斗腰支(피향신전두요지) 열린 향내 새 궁전 허리선 다퉈

不須看盡魚龍戲(불수간진어룡희) 꼭 다해 보지마라 어룡놀이는

終遣君王怒堰師(종견군왕노언사) 끝내 임금 하게 돼 언사에 화내

瑤池(요지) 요지-李商隱

瑤池阿母綺窓開(요지아모기창개) 요지 못에 서왕모 깁 창문 열어

黃竹歌聲動地哀(황죽가성동지애) 황죽가 노랫소리 땅 울려 슬퍼

八駿日行三萬里(팔준일행삼만리) 여덟 준마 하루에 삼만 리 달려

穆王何事不重來(목왕하사부중래) 주목왕 무슨 일로 또 오지 않나

隋宮(수궁) 수나라 궁궐-李商隱

乘興南游不戒嚴(승흥남유불계엄) 흥 타고 강남 놀아 경계도 아니 엄해

九重誰省諫書函(구중수성간서함) 구중궁궐 뉘 살펴 상소 글을 담을까

春風擧國裁宮錦(춘풍거국재궁금) 봄바람에 온 나라 궁궐 비단 마름질

半作障泥半作帆(반작장니반작범) 절반은 말다래를 반은 돛을 만들어

隋宮(수궁) 수나라 궁전-李商隱

紫泉宮殿鎖煙霞(자천궁전쇄연하) 보라 샘에 궁전은 안개 놀 잠겨

欲取蕪城作帝家(욕취무성작제가) 얻고자한 무성에 서울 만들려

玉璽不緣歸日角(옥새불연귀일각) 옥새는 인연 없어 귀인에 돌려

錦帆應是到天涯(금범응시도천애) 비단 돛배 마땅히 하늘 끝 닿아

於今腐草無螢火(어금부초무형화) 이제껏 썩은 풀에 반딧불 없어

終古垂楊有暮鴉(종고수양유모아) 끝내 옛 수양버들 갈 까마귀에

地下若逢陳后主(지하약봉진후주) 지하에서 만나면 진나라 후주

豈宜重問后庭花(개의중문후정화) 어찌 마땅 또 묻지 후정에 꽃을

曲江(곡강) 곡강-李商隱

望斷平時翠輦過(망단평시취련과) 바램 끊어 늘 할 때 비취빛 수레 지나

空聞子夜鬼悲歌(공문자야귀비가) 괜히 들려 한밤에 귀신 슬픈 노래가

金輿不返傾城色(금여불반경성색) 황금수레 못 돌려 기우는 성 빛깔에

玉殿猶分下苑波(옥전유분하원파) 옥 전각 마치 나눠 동산 물결 내려가

死憶華亭聞唳鶴(사억화정문려학) 죽어 기억 꽃 정자 학 울음 들었으니

老憂王室泣銅駝(노우왕실읍동타) 늙어 걱정 왕실을 낙타동상 눈물져

天荒地變心雖折(천황지변심수절) 하늘 거칢 땅 바뀜 마음마저 꺾어서

若比傷春意未多(약비상춘의미다) 봄 애태움 견주면 뜻은 많지 않아서

銀河吹笙(은하취생) 은하에 피리 불어-李商隱

悵望銀河吹玉笙(창망은하취옥생) 슬피 바란 은하수 옥피리 불어

樓寒院冷接平明(루한원랭접평명) 누각 차고 집 싸늘 밝기 기다려

重衾幽夢他年斷(중금유몽타년단) 겹이불 그윽한 꿈 다른 해 끊겨

別樹羈雌昨夜驚(별수기자작야경) 나무 떠난 새장 새 어젯밤 놀라

月榭故香因雨發(월사고향인우발) 달 정자 오랜 향기 비 내려 풍겨

風簾殘燭隔霜清(풍렴잔촉격상청) 바람 발 남은 촛불 서리에 맑아

不須浪作緱山意(불수랑작구산의) 아니 꼭 마구 지어 산을 감을 뜻

湘瑟秦簫自有情(상슬진소자유정) 상비 비파 소사 피리 나름의 뜻이

二月二日(이월이일) 이월 이일-李商隱

二月二日江上行(이월이일강상행) 이월 달 이틀 날에 강위를 걸어

東風日暖聞吹笙(동풍일난문취생) 봄바람 날 따뜻해 피리소리로

花鬚柳眼各無賴(화수류안각무뢰) 꽃술과 버들눈은 힘입음 없어

紫蝶黃蜂俱有情(자접황봉구유정) 보라나비 누런 벌 모두 정 있어

萬裡憶歸元亮井(만리억귀원량정) 만리 속 돌아갈 꾀 원량정 고향

三年從事亞夫營(삼년종사아부영) 삼년 된 쫓아한 일 아부영 군영

新灘莫悟游人意(신탄막오유인의) 새 여울 알지 못한 나그네 마음

更作風檐夜雨聲(갱작풍첨야우성) 또 일어 바람 처마 밤비 소리가

錦瑟(금슬) 금슬-李商隱

錦瑟無端五十弦(금슬무단오십현) 비단 비파 까닭 없이 오십 줄인가

一弦一柱思華年(일현일주사화년) 줄 하나 발 하나에 꽃 시절 생각

莊生曉夢迷蝴蝶(장생효몽미호접) 장주는 꿈 깨달아 나비도 되고

望帝春心托杜鵑(망제춘심탁두견) 초 망제 봄날 마음 두견에 붙여

滄海月明珠有淚(창해월명주유루) 푸른 바다 달 밝아 눈물이 진주

藍田日暖玉生煙(람전일난옥생연) 쪽 밭에 날 따뜻해 옥에 연기 나

此情可待成追憶(차정가대성추억) 이런 뜻 기다려서 추억이 되지

只是當時已惘然(지시당시이망연) 다만 그땐 이것들 멍하게 그쳐

春雨(춘우) 봄비-李商隱

悵臥新春白袷衣(창와신춘백겁의) 슬피 누워 새 봄에 흰 겹옷 입고

白門寥落意多違(백문요락의다위) 쓸쓸히 지는 흰 문 뜻 많이 어긋

紅樓隔雨相望冷(홍루격우상망랭) 홍루 너머 비 내려 바라봐 썰렁

珠箔飄燈獨自歸(주박표등독자귀) 구슬 발 등불 흔들 혼자 돌아와

遠路應悲春(원로응비춘완만) 먼 길을 맞아 슬퍼 봄날 저녁에

殘宵猶得夢依稀(잔소유득몽의희) 남은 밤에 얻어진 꿈에도 안 뵈

玉璫緘札何由達(옥당함찰하유달) 옥 귀고리 싼 편지 어찌 보낼까

萬里雲羅一雁飛(만리운라일안비) 만 리 구름 펼치니 기러기 날아

碧城三首1(벽성삼수1) 벽성삼수-李商隱

碧城十二曲闌干(벽성십이곡란간) 푸른 성 열두 구비 난간이 걸쳐

犀辟塵埃玉辟寒(서벽진애옥벽한) 무소뿔 먼지 막고 옥 추위 막아

閬苑有書多附鶴(랑원유서다부학) 대문 동산 글 있어 학 많이 붙어

女床無樹不栖鸞(녀상무수불서란) 여인 방 나무 없어 난새 못 살아

星沉海底當窗見(성침해저당창견) 별 잠긴 바다 바닥 창문에 보여

雨過河源隔座看(우과하원격좌간) 비 지난 강물 발원 자리 건너 봐

若是曉珠明又定(약시효주명우정) 이 같이 환한 구슬 밝게도 놓여

一生長對水晶盤(일생장대수정반) 한 삶에 오래 마주 맑은 수정반

碧城三首2(벽성삼수2) 벽성삼수-李商隱

對影聞聲已可憐(대영문성이가련) 그림자 소리 들어 이미 가여워

玉池荷葉正田田(옥지하엽정전전) 옥 연못에 연꽃잎 정말 반듯해

不逢蕭史休回首(불봉소사휴회수) 아니 만난 소사에 돌아보지 마

莫見洪崖又拍肩(막견홍애우박견) 홍애 보면 말아라 어깨 두드림

紫鳳放嬌銜楚佩(자봉방교함초패) 보라 봉황 곱다며 가시 패 물고

赤鱗狂舞撥湘弦(적린광무발상현) 붉은 어룡 미친 춤 상수 물 퉁겨

鄂君悵望舟中夜(악군창망주중야) 악군은 슬피 바래 배에서 밤을

繡被焚香獨自眠(수피분향독자면) 수논 이불 향 살라 홀로 잠들어

碧城三首3(벽성삼수3) 벽성삼수-李商隱

七夕來時先有期(칠석래시선유기) 칠석날 다가올 때 앞선 약속이

洞房簾箔至今垂(동방렴박지금수) 침실에는 주렴이 이제껏 처져

玉輪顧初生魄(옥륜고토초생백) 옥 달 속 토끼 살펴 달빛 생겨나

鐵網珊瑚未有枝(철망산호미유지) 쇠 그물에 산호는 가지도 안나

檢與神方敎駐景(검여신방교주경) 챙겨준 신묘 처방 볕이 머물게

收將鳳紙寫相思(수장봉지사상사) 거두려 봉황 종이 생각을 적어

武皇內傳分明在(무황내전분명재) 한 무제 내전에는 뚜렷이 있어

莫道人間總不知(막도인간총부지) 말마라 세상사람 모두 다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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