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법(서예) 감상하는 법


서법감상의 심미표준을 명확하게 하는 것은 서법감상의 기초를 정확하게 진행하는 것이고, 서법감상의 방법을 장악하는 것은 서법감상의 관건을 진행하는 것이다.

 

1. 서법의 심미표준


남조의 서가 왕승건은 <筆意贊>에서 말하기를" 서의 묘한 도는 신채가 제일 우선이고 형질은 그 다음이다. 이것을 겸한 사람은 고인에 이을 수 있다"라고 한다. 이 말 속에는 형질로서 신채를 쓰기를 강조하고 이 두 가지를 겸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말해서 "形"은 점획 및 이것으로 인해서 생겨나는 서법공간의 결구를 포함하고, "神"은 서법의 神采의미를 주요하게 가르친다.

 

(1) 서법의 점획


서법의 점획은 무한한 표현력을 가지고 있으나 이것은 원래 추상이고 구성적인 서법의 형상도 확실히 지적하는 바가 없으며 오히려 그 중에서 전체의 미적특질을 포용하기를 요구한다. 이와 같이 서법의 점획에 대하여 특수한 요구를 들고 나오게 한다. 즉 역량감, 절주감과 입체감을 가지고 있도록 요구한다.

 

가.力量感

점획의 역량감은 선조미의 요소 중의 하나이다. 이것은 일종의 비유로 점획은 사람의 마음속에 불며 일어나는 힘의 감각이 있다 일직이 한나라의 채옹은<九勢>에서 점획은 전문적인 연구에 의해서 나왔으며 " (장두획미)해야 힘이 그 글자 중에 있다" , "붓의 중심은 항상 점획 가운데를 지나야 한다", " 점획은 세가 다하면 힘으로 그것을 거두어들인다"라고 가르친다.

점획은 심장규각이 되도록 요구하고, 붓이 갔으면 반드시 되돌려야 하며, 처음과 끝이 있어야 하며, 그래야 힘의 정도를 보여준다. 주의 할 것은 '장두획미하고 규각을 드러내지 아니함은 중간의 행필을 소홀히 할 수 있다는 얘기는 아니다.

중간 행필은 반드시 삽세이며 중봉을 취해야 하고 점획로 하여금 혼돈하고 순화되고, 온순하게 하면서도 부드럽지 않게 함으로 힘이 그 속에 있다. 단지 이것은 점획의 起止이며 전부가 深藏圭角하고 봉망을 드러내지 않는것은 아니다.(대전과 소전은 모두 장봉이다) 서법중에 가끔은 장봉과 노봉의 결합을 필요로 하는데 특히 행초서 중에서 천변만화하고 감상할 때 起止적인 연접과 호응에 주의를 해야 하고 중단에 글씨가 경박하거나 부활이 않되기를 주의를 요한다.

 

나. 節奏感

절주는 원래 음악이 음부에서 규율의 고저, 강약, 장단의 변화를 말한다. 서법은 창작과정에서 운필과 용력의 대소와 속도 쾌만의 차이에서 경중, 조세, 장단, 대소등의 서로 다른 형태의 교체변화를 만들고 서법의 선조점획으로 하여금 절주를 만들어낸다.

한자의 필획장단, 대소차이, 이런 것이 서법중의 점획 선조의 절주감을 더해준다 일반적으로 말해서 정태적인 서체(전서, 예서, 해서)의 절주감은 비교적 약하고 동태적인 서체(행서, 초서)의 절주감은 비교적 강하고 변화 또한 매우 풍부하다.

 

다. 입체감

입체감은 중봉용필의 결과인데 중봉으로 쓴 필획은 "햇빛에 비추어 보면 획의 중심에 짙은 먹의 흔적이 있는데 이것은 중봉의 결과이고 선조의 꺾이는 부분에서도 또한 측 봉과 편 봉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해야 점획선조가 포만하고 원형의 실함을 나타내고, 깡마르지 않고 윤 갈이 있게 된다. 때문에 중봉용필은 역사 이래 중시되고 있다 그러나 서법 창작 중에 측 봉 용필을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다 소전을 제외하고는 기타의 모든 서체에서 측 봉은 떨어질 수가 없다 특히 행 초 서중에서 측 봉은 중봉의 보조와 덧붙이기 역할을 해서 여러 곳에서 이것을 볼 수 있다.

 

(2) 서법의 공간결구

서법의 점획선조는 한자의 형체와 필순원칙의 전제하에 따라서 교체조합하고, 공간을 분할하며, 서법의 공간결구를 형성한다. 공간결구는 각 글자의 결체, 행간의 행기, 그리고 전체적인 포국의 3가지 부분을 포함한다.

 

가. 각 글자의 결체

한 글자의 결체는 정제평정, 장단의 조화, 소밀의 균형등을 요구한다. 이렇게 해서 바른 틀 안에서 바르게도 하고 기울게도 하며 여기저기 섞어 변화를 주며, 자연스런 형상을 만들게 되며, 평정 중에서 험절을 나타내어야 하며 험절 중에서 의취를 구해야 한다.

 

나. 전체적인 행의 행기

서법작품중의 글자와 글자는 상하가 혹은 전후가 서로 이어지고 소위"연철"을 이루어서 상하의 승접, 호응연관을 요구한다. 해서, 예서, 전서등의 정태적인 서체는 비록 자자독립하고 붓놀림은 끊어지지만 필의는 연속된다. 행서와 초서등의 동태적인 서체는 자자연관, 유사견인하게 된다. 이외에도 전체적인 행간의 행기는 대소변화, 글자의 똑바름과 기울임 그리고 호응, 허실변화등에 주의해서 절주감을 만든다. 이렇게 해서 행간의 행기가 자연스럽게 연관되고 혈맥이 환하게 통하도록 한다.

 

다. 전체적인 포국

서법작품은 점을 모아서 글자를 만들고 글자가 이어져서 행을 이루며 행을 모아서 문장을 만들며 점획선조는 공간의 분할을 구성하게 되며 이렇게 구성된 것이 전체적인 서법의 전체포국이라고 할 수 있다. 글자와 글자, 행과 행간의 소밀은 바르게 되어야 하고, 여백을 계산해서 공간을 채워 나가야 하며, 평정하고 균형있게 해야 하며, 글자가 바르게 서고 기울게 선 것이 서로 조화가 되어야 하며, 이렇게 들쭉날쭉하고 울퉁불퉁해야 변화가 많게 된다. 그 중에서 해서, 예서, 전서등의 정태적인 서체는 평정과 균형을 위주로하고, 초서등의 동태적인 서체는 변화가 엉키어 있고 질탕하고 기복해야 한다.

 

(3)서법의 신채의미

神采는 원래 사람의 얼굴의 신기와 광채를 말한다. 서법중의 신채는 점획선조와 결구조합중의 표출된 정신, 격조, 기질, 정취와 의미의 전체적인 총칭이다 "신채가 우선이고 형질이 다음이며 이것을 겸비한 사람은 고인에게 알릴 만 하다." 이 말은 "형질 (점획선조및 그 결구포국의 형태와 외관)"보다는 신채를 높게 말한 것이다 형질은 신채가 있다는 전제와 기초를 말한다. 때문에 서법예술 신채의 실질은 점획선조 및 그 공간조합의 총제적인 조화이다. 신채를 추구하는 것은 서법가의 최고의경계를 추구하는 것이다. 서법중의 신채의 획득은 한편으로는 창작기교의 정묘함과 익숙함에 의해서 생겨나니 이것은 전제와 기초가 된다. 또 한편으로는 창작할 때의 마음의 상태, 창작 중의 심수쌍창, 물아일치등에서 진정한 감정을 표현 하고 자기의 지식과 학문수양과 심미의취를 표현 한다.

 

 

2. 서법감상의 방법


서법감상은 기타의 예술품을 감상하는 것과 같은데 인류인식활동의 일반적인 규율을 따른다. 서법예술의 특수성에 따라 서법감상은 방법상 독특성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다음의 몇개의 방법을 따를 수 있다.

 

(1)전체에서 국부로 , 국부에서 전체로


서법감상할 때 먼저 전제적으로 한 번 보고 표현수법과 예술풍격의 개괄적인 인상을 보는 것이다. 나아가서 용필과 결자, 장법, 묵운등의 국부에 주의를 기울이는데 이것은 법과 의를 겸하고 있는지, 생동활발한지의 여부를 보는 것이다. 국부에 대한 감상이 끝나고 난 후 다시 멀리 물러서서 전체를 보고 처음에 보고 얻은 대략적인 인상을 수정하고, 거기다가 새롭게 이성적으로 파악한 것을 더한다. 예술표현수법과 예술풍격의 협조여부를 주의깊게 보고 어느 곳이 精采이고 어느 곳이 부족한지를 보아전체적인 느낌과 세부적인 느낌을 충분히 반영하도록 한다.

 

(2)정지되어 있는 형태와 운동적인 과정을 파악해서 연상하도록 한다.


서법작품의 창작물은 정지적이지 동적이지는 않다. 감상할 때 작자의 창작과정에 따르고 글자의 선을 따라서 이동하는 방법을 채용하고, 작품의 전후(말, 시간)시간에 의거하고, 작자의 창작과정 중 용필의 절주를 생각하고, 작자의 감정의 부동의 변화를 헤아리고, 정지적인 형태뿐만아니라 운동의 과정을 생각해야 한다. 또한 작자의 창작과정을 그대로 모사하고 작자의 창작의도와 감정변화등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3) 서법형상에서 구체형상까지 연상해서 작품의 意境을 정확하게 이해한다.


감상하는 과정중에 서법형상과 실제생활중에 서로 유사한 진행을 비교해서 서법으로 하여금 형상의 구체화를 연상하도록 한다. 그 다음에 서법형상화와 비슷한 사물의 심미특징으로 부터 작품의 심미가치까지 작품의 의경을 이해해야 한다 안진경 해서를 감상할 때가 대표적인 것이다.

 

(4) 작품창작의 배경을 이해하고 작품의 정서와 격조를 정확히 파악한다.


어떤 서법작품이든지 문화와 역사의 산물이다 때문에 작품의 배경을 이해하고 작품 속에 가지고 있는 독특한 문화 지식과 작자의 인격수양, 심미정취, 창작심경, 창작목적등등을 헤아려서 작자의 창작의도를 정확하게 알고 작품의 정서와 격조를 파악해야한다. 작자의 인격수양, 창작심경, 창작환경 이런 것은 모두가 작품의 정서와 격조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 거기다가 서법작품은 특정한 시대의 서풍과 심미풍조의 영향을 받고 있다 이점이 서법작품을 감상하는데에 어렵게 하고 동시에 서법감상의 묘미를 생기게 한다.

결론적으로 서법감상과정 중에 개성 심리적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감상하는 방법에는 고정된 모범적인 틀은 없다. 이상의 서법감상의 방법은 감상하는 과정 중에 몇 개의 것을 교체 사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감상 중에 반드시 각종서법기능, 기교와 서법이론지식을 종합해서 자기의 심미평가능력을 극대화하고 작자의 창작의도를 작품 속에서 몸소 느끼도록 한다. 노력은 감상 중에 평을 하게하고 평 중에 감상을 있게 하며 작품이 역사적 환경중에 놓인 처지를 고찰하게 하며, 정확하고 공정하게 , 객관적인 평가를 하게 한다. 당연히 정확하게 감상하는 방법을 장악하고 난 후에 감상에 나아가야 하는데 이것은 감상능력의 지름길을 만들어 준다. 揚雄이 " 능히 천 종류의 검을 보고난 후에 능히 검을 알고 천편의 賦를 읽고 난 다음에야 부에 능하다"라고 한 이 말이 진실로 의미 있는 말이다.

 

 

 

 

 

 

중국의 서첩 인용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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