折花行 -李奎報-

 

牡丹含露眞珠顆 모란함로진주과

美人折得窓前過 미인절득창전과

含笑問檀郞 함소문단랑

花强妾貌强 화강첩모강

檀郞故相戱 단랑고상희

强道花枝好 강도화지호

美人妬花勝 미인투화승

踏破花枝道 답파화지도

花若勝於妾 화약승어첩

今宵花同宿 금소화동숙

 

꽃이 예쁜가요 제가 예쁜가요 이 규 보-

 

모란꽃 이슬 머금어 진주 같은데

신부가 모란을 꺾어 창가를 지나다

빙긋이 웃으면서 신랑에게 묻기를

꽃이 예쁜가요 제가 예쁜가요

신랑이 일부러 장난치느라

꽃이 당신보다 더 예쁘구려

신부는 꽃이 예쁘던데 뾰로통해서

꽃가지를 밟아 짓뭉개고 말하기를

꽃이 저보다 예쁘시거든

오늘밤은 꽃하고 주무시구려

 

하루종일 봄을 찾았으나 봄을 찾지 못하고

 

終日尋春不見春, 종일심춘불견춘

芒鞋踏破嶺頭雲 망혜답파령두운.

歸來笑撚梅花臭, 귀래소연매화취

春在枝頭已十分춘 재지두이십분

 

하루 종일 봄을 찾았으나 봄을 보지 못하고

짚신으로 동쪽 산 구름 속을 답파하였네.

돌아와 향내를 맡고 웃으며 수염을 꼬니,

봄이 가지 위에 이미 온통 와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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