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一章 天地人之道

111 天地玄黃하고 宇宙洪荒이라 (天地玄黃하고 洪荒이라)

言天地之始也

易曰 天玄而地黃이라하니 天覆於上하여 而其色玄하고 地載於下하여 而其色黃也

天地之內橫說則爲上下四方이요 豎說則爲往古來今이니 洪廣而荒遠하여 無涯涘하고 無終極也

 

 

제일장 천지인지도

하늘은 검고 땅은 누르며, 우주는 넓고 크다.

이는 하늘과 땅의 시초를 말한 것이다.

周易》 〈坤卦 文言傳에 이르기를 하늘은 검고 땅은 누렇다.” 하였으니, 하늘은 위에서 덮고 있으면서 그 색깔이 검고, 땅은 아래에서 싣고 있으면서 그 색깔이 누렇다.

천지의 안을 (空間)으로 말하면 上下四方이 되고, (時間)으로 말하면 옛날과 지금[往古來今]이 되는데, 넓고 멀어서 가장자리가 없고 끝이 없다.

[章旨] 이상은 1이다. 이 장은 天地人를 말하여 千字文의 발단으로 삼았다. 1절은 천지가 처음 열릴 때부터 말하기 시작하여 천지의 유래가 저절로 있음을 보였다.

2절에서 제4절까지는 1절의 天道를 이어서 말하였다. 하늘은 해달과 1228宿와 구름서리이슬이 있어 4계절과 二氣()를 이루니, 천도의 큰 것이다.

5절에서 제7절까지는 1절의 地道를 이어서 말하였다. 땅이 만물을 내어 금진주보배의 진기함, 목의 성대함, 짐승벌레물고기의 繁多함이 있어 地道의 광대함을 보였다.

8절에서 제13절까지는 1절의 宇宙를 이어서 말하였다. 우주 초기의 넓고 거친 때로부터 三皇五帝三王이 인물을 개발하고 일을 이룩하여 백성의 쓰임에 앞서서 하고, 백성을 仁愛하고 사물을 사랑하여 德澤을 빛나게 함으로써, 사람 일의 盛大함을 보였다.(釋義)

[節解] 이는 天地가 열린 처음 그때에는 昏蒙했음을 말한 것이다. 이 한 은 아래 12의 강령이다.(釋義)

 

 

역주

역주1 天地玄黃 宇宙洪荒 : 淮南子에 말하기를 四方上下라 하고, 往古來今라 한다.” 하였다. 은 크다는 뜻이다. 昏蒙함이다. 揚子法言에 말하기를 크고 혼몽한 세상[洪荒之世]’이라고 하였다.(釋義) 이는 를 공간으로, 를 시간으로 설명한 것이다.

역주2 : ‘으로 쓰인 판본이 있는바, 이에 대하여 聖祖 仁皇帝의 이름이어서 (거무스름할 현)으로 고쳤다.”(白話千字文上同)라고 설명하였다. 聖祖 仁皇帝나라 康熙皇帝로 그 이름은 玄燁인데, 청나라에서는 을 피하여 으로 대용하였다.

역주3 : 4글자 2안에서 押韻한 것이다. 이 뒤는 ……으로 8글자 2구마다 隔句 압운을 이루고 있다.

*註解에는 크다[], 釋義에는 혼몽함[草昧]*으로 풀이하였다.

*: 註解에는 {/}’으로 쓰였다. 이에 대해 六書尋源에서는 은 글자를 이루지 못한다. 글자가 𦮋(거칠 황)을 따른 것은 隷書에서 {/}으로 쓰고 俗字에서 대부분 으로 쓴다.” 하여, {/}正字로 인정하고 俗字로 규정하였다. 의 자형은 잡초가 거칠게 남이다. (풀 초)를 따르고 (물 넓을 황)이 소리이다.[荒 蕪也 從艸㠩聲]”(說文) 하였고, (내 천)을 따르고 (도망할 망)이 소리이다.[从川兦聲]”(說文) 하였으며, (도망할 망)本字(들어갈 입)(숨을 은, 古字)을 따랐다.[從入乚]”(說文) 하였다. 가 같은 同字異形古今字이므로 어느 字形을 채택하느냐에 따라 古字今字의 구분이 있을 뿐인데, 六書尋源古字正形으로 인정한 것이다. 그러나 康熙字典을 비롯한 諸字典에는 을 거의 모두 標題字로 제시하고 있으므로 이를 文字로 인정해야 할 것이다.

*草昧 : 天地가 처음 열렸을 때의 혼돈한 상태이다.()

역주4 () : 덮을 부.

역주5 :

역주6 坤卦 : 釋義에는 乾卦로 잘못되어 있다.

 

신습한자

 

:하늘 천 天倫 天子 天才 露天 靑天 別天地 天佑神助

:땅 지 地球 地上 陸地 土地 不毛地 驚天動地 經天緯地

:검을 현 玄關 玄琴 玄妙 玄米 玄孫 上玄 幽玄

:누를 황 黃砂 黃色 黃鳥 黃泉 硫黃 朱黃 黃金萬能

:집 우/처마 우 宇內 氣宇 棟宇 眉宇 屋宇 天宇 宇宙論

:집 주/집 마루 주 宙外 宙表 宙合 窮宙 碧宙 上宙 宇宙

:넓을 홍/큰물 홍 洪濤 洪範 洪水 洪儒 洪恩 洪化 洪荒

:거칠 황/클 황 荒野 荒政 荒廢 救荒 荒唐無稽 荒淫無道

 

 

 

122 日月盈昃하고 辰宿列張이라 (盈昃하고 辰宿이라)

易曰 日中則昃이요 月盈則虧라하니

一日之內中而昃하고 一月之內盈而虧하여 經緯錯綜如環無端이라

周天之度分爲十二次하면 是爲辰이요 而日月會分爲二十八次하여 而二十八宿行하여 環列而分張也

 

 

122 해는 기울며 달은 차고, 1228宿가 벌려 있다.

周易》 〈豊卦 彖傳에 이르기를 해는 中天에 있으면 기울고 달은 차면 이지러진다.” 하였다.

해는 하루 안에 중천에 떠 있다가 기울고, 달은 한 달 안에 찼다가 이지러져 이리저리 왔다 갔다[經緯錯綜]함이 고리와 같아 끝이 없다.

天體 주위[周天]度數12방위로 나누면 이것이 이 되고, 해와 달이 만나는 곳을 나누어 28위치를 삼는데, 28宿가 운행하면서 둥글게 나열되어 분포하고 있다.

[節旨] 天地가 이미 열리고 나면 이 위에서 상징을 내려준다.(釋義)

 

 

역주

역주1 日月盈昃 : 註解에 의해 (中 則)昃 月盈(則 虧)’으로 괄호 부분이 생략된 互文이고, 日昃月盈을 재정리하면 日月昃盈이 되는데, 압운인 出句末字와 함께 ()()으로 의 대응을 이루기 위해 盈昃으로 도치되었다.(해제 참조)

역주2 : 𣅔(햇살 기울 측)과 같다.()

역주3 : 地支와 관련될 경우에는 으로 독음하고, 나머지의 경우는 으로 독음한다. 중국의 諸字書에는 1만 제시되고 있으나, 우리나라 字書 등에는 ’ 2으로 나타난다. 본래 중국에서 1이던 것을 우리나라에서 2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에서는 辰 匙寅切 音晨이라 하고, 의미를 地支名……例 戊辰 壬辰 甲辰 時曰辰 星名……北辰曰辰으로 제시했다. 에서는 辰 植隣切이라 하고, 의미를 地支的第五位 北極星으로 제시했다. 佩文韻府에서는 眞韻辰 植隣切이라 하고, 용례로 星辰, 北辰, 甲辰, 庚辰, 日辰등을 들었다. 이에 의하면 地支 , 때 신, 별 신으로 一音多義를 제시할 수 있다.

한국의 訓蒙字會에서는 별 신 日月會次 又北辰 北極也 又미르 진 地支屬龍이라 하고, 新增類合에서는 별자리 신이라 하였다. 이에 의하면 과 관련되고, ‘地支와 관련되는바, 오래 전부터 2으로 구분하여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校正廳本 經書諺解初刊本北辰’(論語》 〈爲政), ‘星辰’(書經》 〈洪範), ‘戊辰’(書經》 〈洛誥), ‘壬辰’(書經》 〈武成) 등에서 더욱 확실하게 증명된다. 그러나 1으로만 처리한 것도 있어, 全韻玉篇時也 支名……北辰’, 字典釋要 , 지지 신, 북극 신’, 新字典, 다섯재디지, , 북두셩’, 註解千字文별 신,  , 地支라 하였다.

또 혼란상을 보이는 것도 있어, 新字海다섯째지지 진, 별이름 진 北辰(本音 ), 일월성 신, 날 신, 때 신이라 하였다. 그리고 이 다른 이유에 대해, 六書尋源에서는 (언덕 한)을 따르고 (귀신 기)의 생략자형인 (귀신 기)를 따르고 (발 지)를 따랐다.[人人 厂 人人 示省() 人人 止]”고 설명하고, 神事이기 때문에 으로 하고, 혹은 初聲―ㅈ―이 되었다고 설명하였으나, 공감하기에는 문제가 있다.

地支인 경우 으로 표음하면 과의 혼동을 피할 수 있다. 壬辰壬申 등이 모두 임신으로 나타나면, 어느 해인지 구별하기 어려우므로, 으로 變音하여 구별한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中國字書辰 植鄰切 平眞禪그리고 申 失人切 平眞書’(이상 漢字典)라 하여, 두 글자가 平聲眞韻인 점은 같으나, 聲類(字母)()()로 다르게 나타난다. 결국 中國에서는 이 구분되었으나, 한국에서는 同音이므로 地支인 경우 으로 차별화한 것으로 보인다.

역주4 辰宿 : 해와 달이 만나는 곳과 사방 가운데의 별이 모두 28宿*이다. 사람의 눈에 보이는 것을 들면 *으로 말하고 해와 달이 만나는 곳을 논하면 으로 말하지만 실상은 한 물건이므로 星辰으로 함께 쓴다.(尚書要義1 堯典21 星與辰實一物 鄭玄書禮自異)

*宿 : 本字(별자리 수)이다.()

*: 형체를 가리켜서 말하면 이라 말하고 해와 달이 에서 만나는 것은 바로 宿라 하고 또한 이라 하고 또한 라 하고 또한 이라 한다.(御定孝經衍義43 天子之孝〉 〈事天地)

역주5 日月盈昃 辰宿列張 : 의 정수이고, 의 정수이다. 月光이 가득한 것이고, 이 기울어진 것인데, 은 보름에 이르면 차고 은 낮이 지나면 기운다.

은 해와 달이 만나는 자리이다. 둥근 하늘을 12으로 나누니, 가 그것이다.

宿는 해가 운행하는 곳의 별이다. 해가 하늘을 운행하며 지나는 별자리를 명칭하기를 宿라 한다. 모두 28宿인데 東方 七宿이고, 北方 七宿이고, 西方 七宿이고, 南方 七宿이다.

은 진열함[]이고 은 늘어놓음[]이니, 辰宿가 하늘에 분포됨을 말한다. 淮南子에 말하기를 하늘이 해와 달을 베풀고 星辰을 늘어놓아 음양을 조화하며 四時를 펼친다.” 하였다.(釋義)

역주6 易曰 日中則昃 月盈則虧 : 十三經注疏등에 으로 되어 있다.

역주7 :

 

신습한자

 

:날 일/해 일 日光 日常 近日 此日彼日 日久月深 日就月將

:달 월 月刊 月光 月例 半月 歲月 風月 曉月 一片月

:찰 영 盈滿 盈盛 盈月 盈縮 盈虛 滿盈 豊盈 虧盈

:기울 측/햇살 기울 측 昃日 西昃 月昃 日昃 下昃 盈昃 過則昃

:별 신/다섯째 지지(地支) /해와 달이 만나는 열두 별자리 신 北辰 生辰 良辰 誕辰 辰方 辰時 日辰

宿:잘 숙/해가 돌아가는 스물여덟 별자리 수 宿命 宿食 下宿 合宿 寄宿舍 星宿 二十八宿

:벌릴 렬 列強 列國 列擧 羅列 序列 配列 整列 陳列

:베풀 장 張大 張數 誇張 緊張 主張 張本人 張三李四

 

133 寒來暑往하고 秋收冬藏이라 (寒來暑하고 秋收冬藏이라)

易曰 寒往則暑來하고 暑往則寒來하니 往者屈也來者信也라하니라

萬物春生夏長하며 秋而成熟하면 則斂而收之하고 冬而肅殺하면 則閉而藏之하나니라

 

 

추위가 오면 더위는 가고, 가을에는 거두며 겨울에는 간직한다.

周易》 〈繫辭傳5장에 이르기를 추위가 가면 더위가 오고 더위가 가면 추위가 오니, 가는 것은 굽힘이요 오는 것은 폄이다.” 하였다.

萬物이 봄에는 나오고, 여름에는 자라며, 가을이 되어 성숙하면 거두고, 겨울이 되어 추워서 죽게[肅殺] 하면 간직한다.

 

 

역주

역주1 寒來暑往 秋收冬藏 : 4계절이 서로 교대함을 말한 것이다. 萬物이 봄에 생겨나고 여름에 자라며 가을에 거두고 겨울에 간직한다. 을 말하였으면 는 그 속에 있다.(釋義)

4계절의 교대는 인위적인 것이 아니라, ‘天道大經또는 鬼神功用으로 설명된다. 司馬遷春生夏長秋收冬藏天道大經이다.”(史記130 太史公自序) 하였고, 朱子鬼神屈伸往來의 자취이니, 예컨대 寒來暑往日往月來春生夏長秋收冬藏이 모두 鬼神功用이다.”(朱子五經語類8 8〉 〈上經1) 하였다.

역주2 : (갈 왕)과 같다.() 𨓒(갈 왕)古字이다.()

역주3 : (간직할 장)과 같다.()

역주4 易曰……信也 : 周易》 〈繫辭傳5장에 추위가 가면 더위가 오고 더위가 가면 추위가 오니, 추위와 더위가 서로 밀어서 한 해가 이루어진다. 가는 것은 굽힘이요 오는 것은 폄이다. 굽히고 펴는 것이 서로 감촉하여 가 생긴다. 자벌레가 굽히는 것은 펴기 위함이고, 뱀이 겨울잠을 자는 것은 몸을 보존하는 것이다. 뜻을 정밀하게 하여 신묘함에 들어가는 것[精義入神]은 응용을 극치로 하게 되는 것이고, 응용을 이롭게 하여 몸을 편안히 하는 것[利用安身]을 높이게 되는 것이다.” 하였는바, 精義入神이고 利用安身이다.

朱子本義에 의하면 屈伸往來의 이치를 말함으로 인하여 또 미루어 나가 학문도 자연의 계기가 있음을 말하였다. 그 뜻을 정밀히 연구하여 신묘함에 들어감에 이르는 것은 굽힘의 지극한 것이지만, 나와서 응용을 극치로 하는 근본이 되는 것이고, 그 응용을 이롭게 하여 가는 데마다 편안하지 않음이 없음은 폄의 극치이지만, 들어서 을 높이는 바탕이 되는 것이니, 가 서로 養成하며 서로 發達하는 것이다.” 하여, 은 서로 養成하며 發達하는 것으로 관련지어 설명하였다. (펼 신)과 통한다.

 

신습한자

 

:찰 한 寒暖 寒冷 寒微 寒心 飢寒 大寒 貧寒 一暴十寒

:올 래 來到 來世 來日 來往 去來 未來 以來 將來

:더울 서 暑氣 暑雨 暑症 暑天 大暑 處暑 避暑 酷暑

:갈 왕 往來 往復 往診 旣往 已往 往古來今 繼往開來

:가을 추 秋季 秋收 秋毫 晩秋 三秋 千秋 秋風落葉

:거둘 수 收錄 收入 收支 收合 收穫 沒收 回收 領收證

:겨울 동 冬眠 冬節 冬至 三冬 越冬 冬扇夏爐 冬溫夏凊

:감출 장/간직할 장 藏書 死藏 冷藏庫 無盡藏 用舍行藏 藏頭隱尾

 

134 閏餘成歲하고 律呂調陽이라 (餘成歲하고 調陽이라)

一歲十二朔二十四氣氣盈朔虛積三十二朔이면 則爲二十九日餘以置閏而定四時成歲矣니라

六律爲陽이요 六呂爲陰이라

先王考音樂하여 定律呂하니 則陰陽調하여 而萬物理矣

擧陽則陰在中이라

 

 

閏率의 남는 시간으로 해를 이루고, 陰陽調和한다.

1년은 12개월에 24절기이니, 氣盈朔虛32개월이 쌓이면 29일이 남는다. 이것을 가지고 윤달을 두어 四時를 정하고 1년을 이룬다.

六律이고 六呂이다.

先王音樂을 상고하여 律呂를 정하였으니, 陰陽調和되어 萬物이 다스려졌다.

을 들면 은 그 속에 있다.

[節旨] 해와 달이 하늘에서 운행하고 1228수가 그 자리의 도수를 紀綱으로 삼고 있다. 이에 하루에 해가 가서 하늘을 한 번 돌아 1일이 되고, 달이 가서 29일 남짓에 해와 서로 만나서 1달이 된다. 3개월이 쌓여서 1계절이 되고 4계절이 쌓여서 1년을 이룬다.(釋義)

 

 

역주

역주1 閏餘成歲 : 4계절이 정해지고 나면 또 그 나머지 날을 두어 閏率로 삼는다. 30일로 1달을 삼고 12달로 1년을 삼으니, 1년마다 360일이 있다. 그러나 하늘의 기운이 한 번 돌면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올해 立春日로부터 내년 입춘일까지는 공통으로 365일 남짓이어서 1년마다 5일 남짓이 남는데, 이를 氣盈이라 하고 또 大餘라고 하기도 한다.

30일로 1달을 삼는 데에 이르면 또 부족하여 이 달 合朔(해와 달의 운행이 초하루에 만남) 때부터 다음 달 합삭 때까지 약 29.5일이므로 小盡月(1개월이 29일인 달)이 있게 되고 쌓인 것이 1년을 마치는 데에 이르면 5일 남짓이 적은데 이를 朔虛라 하고 또 小餘라고 하기도 한다.

두 가지를 합하여 계산하면 해마다 10일 남짓이 남고 3년에 약 1달이 남고 5년에 약 2달이 남고 8년에 약 3달이 남아서 봄이 여름으로 들어가게 된다.

쌓인 것이 17년에 이르면 약 6달이 남아서 여름이 도리어 겨울이 되며 겨울이 도리어 여름이 되고 추위와 더위가 바뀌어 1년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에 요임금[唐堯]閏月을 두었으니, 書經》 〈堯典에 이르기를 윤달을 사용하여야 네 계절이 확정되고 한 해가 이루어진다.”고 한 것이 이것이다.(釋義)

역주2 : 閏率.* 1년의 해의 운행 시간과 달의 운행 시간의 차이 비율을 가리키는 말로, 10 827/940일이 차이가 나는바, 氣盈*(5 1/4)朔虛*(5 592/940)를 합한 시간이다. 해와 달의 1년 운행 시간의 중간 숫자 360일을 기준으로 놓고, 기영은 해가 더 운행한 시간인 5 1/4일을 말하고, 삭허는 달이 덜 운행한 시간인 5 592/940일을 말한다.

의 자형 풀이는 에 있는 윤달이라는 뜻이다. 說文에 의하면 餘分의 달이다. 5년에 두 번 윤달이 든다. 告朔天子宗廟에 있게 되고, 閏月에는 안에 있게 된다. 안에 있음을 따랐다.” 하여, 告朔天子안에 있고 宗廟에 있지 않는 달이라는 것이다. 告朔매월 초하룻날 종묘에 간직한 그 달의 달력을 꺼내어 사용하려 할 때 종묘에 고하는 일이다.

*閏率 : 書經》 〈堯典朞三百集傳에 의거한 것이다. 이 개념은 “1의 윤률은 기영과 삭허를 합한 수효이다.”(書蔡氏傳旁通1 )에 나타난다.

*氣盈 : 24節氣이고 은 많다는 뜻으로, 이는 24절기에 의한 날[]의 수효가 360일보다 많은 것을 말한다. 이 개념은 기영은 24절기로 계산하여 360일 이외의 많은 것이다.”(書蔡氏傳旁通1 )에 나타난다.

*朔虛 : 12個月이고 는 적다는 뜻으로, 이는 12개월에 의한 날의 수효가 360일보다 적은 것을 말한다. 이 개념은 삭허는 12개월로 계산하여 360일 이내의 적은 것이다.”(書蔡氏傳旁通1 )에 나타난다.

역주3 : 閏率의 남아 도는 시간을 말한다.

역주4 成歲 : 1년이 이루어짐을 말한다.

역주5 : 竹管金屬管의 대롱이며, 音律管 또는 測候管으로 사용한다. 이는 대나무를 잘라서 을 만든 것을 이라 한다.”(說文通訓定聲), 그리고 은 고대에 竹管 혹은 金屬管을 써서 만든 음을 정하는 계측 기구이다. 의 장단으로 音階의 고저를 확정한다. 또한 이를 사용하여 계절의 변화를 관측하는 기구로도 한다.”()에 의해 확인된다.

역주6 律呂調陽 : 해와 계절이 이루어지고 나면 봄여름에는 陽氣를 검증하고 가을겨울에는 陰氣를 검증하는데, 또 착오가 있을까 우려하여 이에 律管을 써서 를 검증한다.*

後漢書* 律曆志에 말하기를 를 검증하는 방법은 3으로 만들고 를 닫아 반드시 틈을 두루 바르고 명주를 실내에 촘촘히 펴고 나무로 상을 만드는데 마다 각각 하나씩 한다. 안쪽을 낮게 바깥쪽을 높게 하고 그 방위에 따라 을 그 위에 얹고, 葭莩灰(갈대 껍질 재)로 그 안쪽 끝을 막아 曆法을 살피면서 를 검증하는데, 가 이른 것은 재가 움직인다.” 하였다.

이와 같이 하면 節令이 어긋나지 않고 음양의 가 화합한다. 이것이 律呂가 음양을 조화하는 것이다. 만 말하고 을 말하지 않은 것은 글을 생략하여 을 맞춘 것이다.

律呂黃帝에서 시작되었다. 伶倫에게 명령하여 嶰谷의 대나무를 가져다가 잘라서 을 만들었는데 각각 6개로 하였다. 6陽管이 되었는데 黄鍾太簇姑洗蕤賓夷則無射이 그것이고, 6陰管가 되었는데 大吕夾鍾仲吕林鍾南吕應鍾이 그것이다.

黄鍾은 길이가 9으로 11월에 응하고, 大吕는 길이가 83남짓으로 12월에 응하고, 太簇는 길이가 8촌으로 정월에 응하고, 夾鍾은 길이가 74분 남짓으로 2월에 응하고, 姑洗은 길이가 71분으로 3월에 응하고, 仲吕는 길이가 65분 남짓으로 4월에 응하고, 蕤賓은 길이가 62분 남짓으로 5월에 응하고, 林鍾은 길이가 6촌으로 6월에 응하고, 夷則은 길이가 55분 남짓으로 7월에 응하고, 南吕는 길이가 538월에 응하고, 無射은 길이가 48분으로 9월에 응하고, 應鍾은 길이가 46분 남짓으로 10월에 응한다.(釋義)

결국 律呂調陽律管을 사용하여 를 검증하여 陰陽調和하는 것[用律管以候之……所以調和陰陽]을 말한다.

律呂六律六呂, 12로 이 중에서 특히 黃鍾度量衡, 나아가 萬事의 근본으로 인정되고 있다. 이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2율로 黄鍾太簇姑洗蕤賓夷則無射大吕夾鍾仲吕林鍾南吕應鍾이다. 이 중에 6개는 이고 6개는 로 모두 12개의 인데 지름이 3남짓이고 구멍의 둘레는 9분이다. 黄鍾의 길이는 9촌이고 大吕 이하는 가 바뀌며 차례로 짧아져서 應鍾에 이르러 가장 짧다.

이것을 가지고 악기를 만들어 소리를 조절하면 긴 것은 소리가 낮고 짧은 것은 소리가 높은데, 낮은 것은 무겁고 탁하여 느리며 높은 것은 가볍고 맑아 빠르다.

이것을 가지고 자[]를 살펴 길이를 헤아리면, 黄鍾의 길이(9)90으로 나누어서 그 중 11*으로 하고 10분을 1으로 하고 10촌을 1으로 하고 10척을 1으로 하고 10장을 1으로 한다.

이것을 가지고 양()을 살펴 부피를 헤아리면, 黄鍾은 낟알 곡식의 중간 크기인 검은 기장 12백 개가 들어가는데 이것을 으로 하고 10약을 1으로 하고 10합을 1으로 하고 10승을 1로 하고 10두를 1으로 한다.

이것을 가지고 저울[]을 고르게 해서 무게를 달아보면, 黄鍾에 들어가는 12백 개의 기장은 그 무게가 12이고 2이면 24로 이것을 1으로 하고, 16냥을 1으로 하고, 30근을 1으로 하고, 4균을 1으로 한다.

이는 黄鍾이 만사의 근본이 되는 연유이니, 제후국에 통일되지 않은 것이 있으면 살펴서 같게 한다. 四時와 달의 차이는 날짜가 누적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니 그 법은 거친 것을 먼저하고 정밀한 것을 뒤에 하며, 에서 법을 얻으니, 그 법은 근본을 먼저하고 말단을 뒤에 한다.

그러므로 날짜를 바로잡는 것이 四時와 달을 맞추는 것보다 뒤에 있고, 을 통일하는 것이 보다 앞에 있음을 말하였으니, 말을 하는 차례가 이와 같은 것이다.(書經》 〈舜典同律度量衡 集傳)

*를 검증한다 : ‘候氣節氣의 변화를 검증하는 것이다.[候氣 占驗節氣的變化]’()로 풀이된다.

*後漢書: 釋義의 원문에는 漢書로 되어 있는 것을 바로잡았다.

*: 1/10인바, 황종 9901,200가 들어간 것에 의해 유래된 것이다. 다시 말하면 1,200매가 90분에 들어가서 1분에 13 1/3매가 배당되고, 1,20013 1/3로 나누면 90분에 90매가 배당되어, 결국 1매 길이가 1인 것이다.(律吕新書1)

역주7 : 陰陽의 생략. , 에 대응되는 것이다.

역주8 一歲……以置閏而定四時成歲矣 : 이에 대한 설명은 書經》 〈堯典‘1년은 366일이니…….’에 자세하다.

천체는 지극히 둥근데 주위는 365 1/4도이다. 땅을 왼쪽으로 선회하는데 항상 하루에 한 바퀴를 돌고 1도를 지나친다. 태양은 하늘에 붙어있는데 조금 늦기 때문에 태양의 운행이 하루에 또한 땅을 한 번 돌지만 하늘에 있어 1도를 못 미친다. 365 235/940일이 누적되어 하늘과 만나니, 이것이 한 해에 태양이 운행하는 수이다.

달은 하늘에 걸려 있는데 더욱 느려서 하루에 항상 13 7/19도가 하늘에 미치지 못한다. 29 499/940일이 누적되어 태양과 만나니, 12번 만나면 온전한 날 348일을 얻고 그 여분의 누적된 것이 또한 5988/940(499/940×12)이다. 5988/940일을 日法940분모처럼 정리하면 1일을 6번 얻고 다하지 않은 나머지가 348이어서(6 348/940) 통틀어 계산하면 얻는 날은 354 348/940일로 1년에 달이 운행하는 수이다.

1년에는 12달이 있고 1달에는 30일이 있으니, 3601년의 常數이다. 그러므로 해와 하늘이 만날 적에 5 235/940일이 더 많은 것은 氣盈이 되고, 달과 해가 만날 적에 5 592/940일이 적은 것은 朔虛가 되는데 기영과 삭허가 합해져서 閏率이 생긴다.

그러므로 1년의 윤률은 10 827/940일이 되니, 3년에 1번 윤달을 두면 32 601/940(10 827/940×3)이 되고, 5년에 2번 윤달을 두면 54 375/940(10 827/940×5)이 되며, 19년에 7번 윤달을 두면 기영삭허와 7의 분수가 같아지게 되는데* 이것이 1이다.

그러므로 3년 동안 윤달을 두지 않으면 봄의 1달이 여름으로 들어가서 계절이 점차 정해지지 않고, 子月(동짓달) 1달이 丑月(섣달)로 들어가서 해가 점차 이루어지지 않게 된다. 이것의 누적이 오래되어 세 번 윤달을 그르치는 데에 이르면 봄이 모두 여름으로 들어가서 계절이 전혀 정해지지 않고 12번 윤달을 그르치면 子年(1)이 모두 丑年(2)으로 들어가서 해가 전혀 이루어지지 못한다.

그 명칭과 실상이 어긋나고 추위와 더위가 뒤바뀌어서 農業蠶業의 많은 일이 모두 때를 잃게 된다. 그러므로 반드시 윤률의 나머지 날로 그 사이에 윤달을 둔 이후에야 4계절이 어그러지지 않고 1년의 공적이 이루어질 수 있으니, 이것으로 진실로 백관을 다스려서 여러 공적이 다 넓어지게 된다.(書經》 〈堯典集傳)

*기영삭허와 7의 분수가 같아지게 되는데 : ‘氣朔分齊19년 누적된 기영삭허의 206 673/940일의 분수와 7閏月206 673/940일의 분수가 같은 것이다. 이에 대하여는 다음에 자세하다.

이른바 氣朔分齊19년 동안 기영삭허를 합하여 206일을 얻고 다하지 않은 나머지가 673/940일의 분수이며 7閏月206일에 다하지 않은 나머지가 673/940일의 분수이어서 기영삭허의 분수(206 673/940=10 827/940×19)7閏月의 분수(206 673/940=29 499/940×7윤월)19년에 이르러 모두 같아지게 되는데, 이것이 이른바 氣朔分齊하여 1이 된다고 하는 것이다.(書經傳說彙纂1 堯典)

이상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9년 기영삭허의 日數

10 827/940×19=206 673/940

197閏月日數

29 499/940×7윤월=206 673/940

19년 태양의 운행 日數

365 1/4×19=6939 3/4

19년 달의 운행 日數

29 499/940×12×19+29 499/940×7=354 348/940×19+206 673/940=6733 32/940+206 673/940=6939 3/4

19月數

19×12+7윤월=235

해와 달이 만나는 시간

해로는 19

달로는 235

날로는 6939 3/4

19년의 기영삭허의 日數7閏月日數206 673/940일로 동일하다. 그리고 19년 태양의 운행 日數와 달의 운행 일수는 6939 3/4(235)로 동일하다. 따라서 19(6939 3/4, 235개월)은 태양의 운행 일수와 달의 운행 일수의 최소공배수가 되어 태양계 운행의 한 단락을 짓는데, 이를 1이라고 하는 것이다.

 

신습한자

 

:윤달 윤/윤률(閏率) 閏年 閏朔 閏餘 閏月 閏位 立閏 再閏 正閏

:남을 여 餘念 餘生 餘白 餘裕 餘地 殘餘 三餘 剩餘

:이룰 성 成功 成立 成熟 成敗 大成 養成 大器晩成

:해 세 歲拜 歲月 年歲 歲寒松柏

:법칙 률/음률(陽律) 律動 律詩 法律 音律 自律 不文律 千篇一律

:음률(陰律) /성씨 려 律呂 呂覽 呂尙 大呂 六呂 伊呂 呂氏春秋

調:고를 조 調査 調節 調和 順調 風調 調味料 異國情調

:볕 양/양기(陽氣) 陽氣 陽曆 陽明 陽傘 陰陽 一陽 太陽 亢陽

 

1‧4‧5 雲騰致雨하고 露結爲霜이라 (雲騰致◑雨◯하고 露◑結●爲霜◎이라)
山澤出雲하고 雲凝而騰則到雨하니 此는 言雲雨之相仍也라
夜氣成露하고 露寒而結則爲霜하니 此는 霜露之相嬗也라


구름이 올라서 비를 이르게 하고, 이슬이 맺혀 서리가 된다.
산과 못에서 구름이 나오고 구름이 엉기어 오르면 비를 이르게 하니, 이는 구름과 비가 서로 이어짐을 말한 것이다.
밤공기가 이슬을 이루고 이슬이 차가워져 맺히면 서리가 되니, 이는 서리와 이슬이 서로 바뀜을 말한 것이다.
[節旨] 陰陽의 기운이 고르게 되고 나면, 이에 陽氣는 피어올라서 구름과 비가 되고 陰氣는 엉겨붙어서 서리와 이슬이 된다.(《釋義》)
[節解] 이는 사철 중에 陽氣는 구름과 비가 되어 만물을 생겨나게 하고, 陰氣는 서리와 이슬이 되어 만물을 성취하게 하며, 그런 뒤에 그 해의 功效가 이루어짐을 말한 것이다. 윗절은 陽을 말하였고 아랫절은 陰을 말하였다.(《釋義》)


역주
역주1 致 : 至夂(이르게 할 치)와 같다.(《檀》) 致의 의미는 ‘이르다[至]’이지만, 《釋義》에 “致는 이르게 함이다.[致者 使之至也]”라고 하였는바, 致는 至에 대응되고 之는 雨를 가리킨다. 이에 의해 致雨의 致는 雨를 목적어로 한 타동사가 되어 ‘이르게 하다’로 풀이되는 것이다.
역주2 雲騰致雨 : 《說文》에 “雲은 산과 내의 기운이다.” 하였다. 騰은 올라감이다. 致는 이르게 함이다. 《釋名》에 “雨는 물이 구름에서 내려오는 것이다.” 하였다. 구름이 하늘로 올라가서 비를 이르게 하는 것이다. 《禮記》 〈孔子閒居〉에 “하늘이 때에 맞는 비를 내리려 할 적에는 山川이 미리 구름을 낸다.”는 것이 이것이다.(《釋義》)
역주3 露結爲霜 : 蔡邕의 《月令》에 “露는 陰의 液이다.” 하였다. 結은 엉김이다. 《周易》 〈坤卦 初六 象傳〉에 “서리를 밟으면 단단한 얼음이 이르게 되는 것은 陰이 비로소 엉긴 것이다.” 하였다. 서리와 이슬은 본래 한 가지 물건인데 그것이 젖으면 이슬이 되고 그것이 응결하면 서리가 되니, 《詩經》 〈秦風 蒹葭〉에 “흰 이슬이 서리가 된다.”는 것이 이것이다.(《釋義》)
역주4 嬗 : 물려줄 선, 전할 선. 禪과 同字.


신습한자

雲:구름 운 雲影 雲雨 雲集 浮雲 星雲 風雲兒 雲行雨施
騰:오를 등 騰貴 騰踊 急騰 沸騰 昻騰 暴騰 騰蛟起鳳
致:이룰 치/이르게 할 치 致命 致富 致死 致賀 景致 誘致 招致 格物致知
雨:비 우 雨期 雨傘 雨天 細雨 暴雨 風雨 雨後竹筍
露:이슬 로/드러날 로 露宿 露店 白露 朝露 草露 露骨的 承露盤
結:맺을 결 結果 結局 結末 結束 結婚 終結 結草報恩
爲:할 위/될 위 爲國 爲先 爲主 無爲 人爲 作爲 行爲 爲政者
霜:서리 상 霜降 霜露 星霜 嚴霜 秋霜 風霜 雪上加霜

 

1‧5‧6 金生麗水하고 玉出崑岡이라 (金生麗◑水◯하고 玉●出●崑岡◎이라)
麗水는 在雲南省永昌府하니 土人이 取沙於水하여 淘汰百鍊하면 則成金하나니라
崑은 山名이니 在荊山之陽이라
楚人卞和가 得玉於此하여 獻於成王하니 名和氏璧이라 後爲秦璽하니라


沙金은 麗水에서 생산되고, 구슬은 崑岡에서 출토된다.
麗水는 雲南省 永昌府에 있는데, 이 지방 사람들이 물에서 모래를 건져내어 일어서 백 번을 精鍊하면 금이 생성된다.
崑은 산 이름이니 荊山의 남쪽에 있다.
楚나라 사람 卞和가 이 산에서 玉을 얻어 成王에게 바치니, 和氏璧이라고 불렀는데, 뒤에 秦나라의 玉璽가 되었다.


역주
역주1 金生麗水 玉出崑岡 : 金은 황금이다. 麗水는 일명 金沙江인데 황금이 물 밑의 모래 속에서 나와 지역 주민들이 일어내어 황금을 산출한다. 崑은 崑崙*山인데 지금 西番에 있다. 《爾雅》에 이르기를 “산등성이를 岡이라 한다.” 하였고, 또 말하기를 “서북의 아름다운 것은 崑崙墟의 璆琳琅玕 옥이 있다.” 하였으니, 이 산에서 옥이 나오는 것이다.(《釋義》)
*崑崙 : 崐崘으로도 쓰고, 고대에는 昆侖으로도 썼다. 昆侖山이다. 新疆과 西藏의 사이에 있어 서쪽으로는 파미르 고원과 닿고 동쪽으로는 靑海 경내까지 뻗어 들어간다. 형세가 매우 높고 눈 덮인 봉우리와 얼어붙은 개울이 많다. 최고봉은 7,719m에 달한다.(《漢》)
역주2 崑 : 崐(산 이름 곤)과 같다.(《註解》)
역주3 岡 : 崗(메 강)이 俗字이다.(《註解》)
역주4 淘汰 : 물에 일어서 잡물질을 씻어 없애고 제거하는 것이다.(《漢》)
淘와 汰는 모두 일어낸다는 뜻이다.
역주5 鍊 : 제거하여 精髓만 남게 하는 것이다. 湅은 실을 다룸[治]이고 練은 비단을 다룸이고 鍊은 쇠를 다룸인데, 모두 빨거나 일어내어 정수만 남게 하려는 것이니, 단지 다루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다룬다[治]는 것은 녹여 사라지게 함[銷]이니, 引伸되어, 무릇 제거하여 정수만 남게 함을 鍊이라고 한다.(《說文》 鍊 段注)
역주6 陽 : 물의 북쪽, 산의 남쪽을 지칭한다.(《春秋穀梁傳》 僖公 28년) 물에서 볼 때 북쪽은 산에서 볼 때 남쪽으로 모두 양지쪽이 되는 곳이다.
역주7 成王 : 文王 또는 共王으로 쓰인 곳이 있으나, 여러 전적에 문왕이 많이 나타난다.
역주8 楚人卞和……名和氏璧 : 楚나라 사람 卞和가 楚山에서 璞玉을 얻어 厲王에게 올리자, 여왕이 玉工을 시켜 감정하게 하였는데, 옥공이 돌이라고 하자 여왕은 변화가 속였다고 하여 그의 왼쪽 다리를 베었다. 여왕이 죽고 武王이 즉위한 뒤 변화가 또 그 박옥을 받들어 올리자 무왕이 옥공을 시켜 감정하게 하였는데, 또 돌이라고 하자 무왕은 또 변화가 속였다고 하여 그의 오른쪽 다리를 베었다.
무왕이 죽고 文王이 즉위하자 변화가 그 박옥을 안고 초산 아래에서 3일 밤낮으로 통곡하니 눈물이 다하고 이어서 피가 흘렀다. 문왕이 그것을 듣고 사람을 보내 그 연유를 묻기를 “천하에 발을 잘린 사람이 많은데 그대는 어찌 통곡하기를 슬피 하는가!” 하니, 변화가 말하기를 “나는 발을 잘린 것을 슬퍼함이 아니라, 寶玉을 돌이라 품평하고 정직한 선비를 사기꾼이라고 부르니, 이것이 내가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하였다. 문왕이 마침내 옥공을 시켜 그 박옥을 다루게 하여 寶玉을 얻고 마침내 명명하여 和氏之璧이라 하였다.(《韓非子》 卷4 〈和氏〉)
역주9 秦璽 : 傳國璽. 傳國寶. 秦나라 이후 皇帝가 대물려 전하던 印章이다. 唐나라 때 傳國寶라고 개칭하였다. 李斯가 篆文으로 쓴 “受命于天 旣壽永昌(명을 하늘에서 받아 이미 오래갔고 영원히 창성한다)” 8글자를 새겼는데 秦나라가 망하자 漢나라로 갔다.(《漢》)


신습한자

金:쇠 금 金屬 金言 金銀 千金 黃金 金科玉條 金枝玉葉
生:날 생 生硬 生計 生死 人生 衆生 蒼生 生老病死
麗:고울 려 麗史 麗謠 高麗 秀麗 流麗 華麗 美辭麗句
水:물 수 水準 水平 溫水 淸水 水産物 水陸珍味 水魚之交
玉:구슬 옥 玉稿 玉色 玉石 美玉 寶玉 玉簪花 玉石俱焚
出:날 출 出納 出沒 出生 出入 産出 出將入相 靑出於藍
崑:산 이름 곤 崑岡 崑崖 崑玉 崑體 崑墟 崑崙山 崑山片玉
岡:메 강 岡陵 岡麓 岡巒 岡阜 高岡 東岡 如岡 千仞岡

 

1‧5‧7 劍號巨闕이요 珠稱夜光이라 (劍◑號◑巨◯闕●이요 珠稱夜◑光◎이라)
巨闕은 劍名이니 歐冶子所造라
越王句踐이 滅吳하고 得寶劒六하니 吳鉤湛盧干將莫邪魚腸이요 此其一也라
夜光은 珠名이라
春秋時에 隨侯活龍子한대 報以徑寸珠하니 照夜如晝라
獻于楚王하니 王大悅하여 數世에 不加兵於隨하니라


칼은 巨闕이 이름났고, 구슬은 夜光이 일컬어진다.
巨闕은 보검의 이름이니, 歐冶子가 주조한 것이다.
越王 句踐이 오나라를 멸망시키고 보검 여섯 자루를 얻었는데, 吳鉤‧湛盧‧干將‧莫邪‧魚腸이며, 이 巨闕도 그 중의 하나이다.
夜光은 진주의 이름이다.
춘추시대에 隨나라 임금이 용의 아들을 살려주자, 용은 지름이 한 치가 넘는 진주를 주어 그 은혜에 보답하니, 진주가 빛나 밤에도 대낮과 같이 환하였다.
이것을 楚王에게 바치자, 초왕은 크게 기뻐하여 몇 대가 지나도록 수나라에 전쟁을 걸어오지 않았다.
[節旨] 윗글에서는 天時가 구비된 뒤에 땅의 이로움이 일어남을 말하였다. 땅이 만물을 내는데 보배보다 귀한 것이 없으므로 우선 말하였다.(《釋義》)


역주
역주1 劍 : 異形同字로 劒‧劎은 劍의 籒文, 劔은 劍의 俗字이다.(《中》)
역주2 劍號巨闕 珠稱夜光 : 劍은 병기이다. 巨闕은 보검의 이름이다. 越王 允常이 歐冶子를 시켜 보검 5자루를 주조하였는데, 巨闕‧純鉤‧湛盧‧莫邪‧魚腸이다. 珠는 조개의 정기이니, 珠의 아름다운 것은 밤이 되어서도 광채가 있다. 《搜神記》에 말하였다. “隋侯는 상처난 큰 뱀을 구해주었는데 뒤에 뱀이 구슬을 물어 와서 보답하였다. 밤에 빛이 나서 집을 비출 수 있으므로 시대를 내려오면서 그것을 일컬었다.”(《釋義》)
역주3 歐冶子 : 春秋時代 越나라의 칼 제작자. 越王을 위해 巨闕‧湛盧‧勝邪‧魚腸‧純鉤의 5검을 만들고, 楚王을 위해 龍淵‧泰阿‧工布의 3검을 만들었다 한다.(《越絶書》 卷11)
5검의 명칭에 대하여는 異說이 있어 그 표현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역주4 句踐 : 春秋時代 越나라의 왕이다. 섶에서 자는 臥薪을 했던 吳나라 왕 夫差와 會稽山에서 교전하여 항복한 이후, 그 치욕을 씻기 위해 쓸개를 맛보는 嘗膽을 하여 오나라를 멸망시켰다.(《史記》 卷41 〈越王句踐世家〉)
역주5 隨侯 : 隋侯로도 혼용하였는바, 隨나라 諸侯의 칭호이다.


신습한자

劍:칼 검 劍客 劍道 劍名 劍舞 劍術 寶劍 雙劍 刻舟求劍
號:이름 호/부를 호 號令 號外 口號 名號 別號 符號 商號 諡號
巨:클 거 巨家 巨大 巨物 巨細 巨人 巨作 巨艦 壯巨
闕:대궐 궐/빠뜨릴 궐 宮闕 犯闕 闕內 闕門 闕漏 闕席 闕字 補闕
珠:구슬 주 珠簾 珠算 珠玉 念珠 眞珠 明月珠 老蚌生珠
稱:일컬을 칭/저울 칭 稱病 稱頌 稱讚 稱託 稱歎 敬稱 名稱 稱錘
夜:밤 야 夜間 夜學 夜行 深夜 晝夜 春夜 夜光珠 夜尿症
光:빛 광 光度 光復 光線 觀光 明光 榮光 光明正大

 

1‧6‧8 果珍李柰하고 菜重芥薑이라 (果◯珍李◯柰◑하고 菜◑重◯芥◑薑◎이라)
李有佳品하니 晉王戎은 恐人傳種하여 鑽其核하니라
柰名蘋婆니 甘如蘋實이요 涼州柰는 可作脯하니 皆果之貴者라
芥能溫胃行氣하고 薑能通神明하며 去穢惡하니
菜非一種이로되 而重此二者하나니라


과일은 오얏과 능금을 보배로 여기고, 채소는 겨자와 생강을 중히 여긴다.
오얏에 좋은 품종이 있었는데 晉나라 王戎은 남에게 종자가 전해질까 염려하여 씨에 구멍을 뚫어 놓았다.
柰는 일명 蘋婆(頻婆)인데 甘味가 마름 열매와 비슷하며, 涼州에서 생산되는 柰는 脯[乾果]로 만들 수 있으니, 모두 진귀한 과일이다.
겨자는 胃腸을 따뜻하게 하고 기운을 유통하게 하며, 생강은 神明을 통하게 하고 악취[穢惡]를 제거한다.
채소는 한 종류가 아니지만 이 두 가지를 소중히 여긴다.
[節旨] 草木의 아름다운 것에는 李‧柰‧芥‧薑의 부류가 있는데, 한두 가지를 들어서 그 나머지를 포괄하였다.(《釋義》)


역주
역주1 果 : 菓(과실 과)와 같다.(《註解》)
역주2 珍 : 俗字는 珎(보배 진)이다.(《中》)
역주3 柰 : 俗字는 奈(능금 내)이다.(《註解》)
역주4 果珍李柰 菜重芥薑 : 먹을 수 있는 나무 열매를 果라고 한다. 珍은 소중하다는 뜻이다. 《本草綱目》에 말하기를 “李는 맛이 시큼달큼하며 오랜 열을 제거하며 속을 조화시키고, 柰는 맛이 쓰며 中焦(배의 상부)를 보호하며 脾臟을 조화시킨다.” 하니, 모두 아름다운 과일이다. 먹을 수 있는 풀을 菜라 한다. 《本草綱目》에 말하기를 “芥는 맛이 매우며 腎臟의 邪氣를 제거하며 九竅*를 이롭게 하며 귀와 눈을 밝게 하고, 薑은 맛이 매우며 神明을 통하며 냄새를 제거한다.” 하니, 모두 아름다운 채소이다.(《釋義》)
*九竅(구규) : 사람에게 있는 아홉 구멍. 두 눈, 두 코, 두 귀, 입, 요도, 항문의 아홉 구멍이다.(《漢》)
역주5 王戎……鑽其核 : 왕융은 晉나라 竹林七賢의 한 사람이다. 그는 집에 좋은 오얏이 있어 항상 이것을 내다 팔았는데, 남이 종자를 얻어 갈까 염려하여 항상 그 씨에 구멍을 뚫어서 이것으로 세상에서 비방을 받았다.(《晉書》 卷43)


신습한자

果:과실 과 果敢 果木 果物 果實 果然 結果 碩果 仙果
珍:보배로 여길 진/보배 진 珍客 珍貴 珍禽 珍奇 席上珍 天下珍 珍羞盛饌
李:오얏 리/성씨 리 李花 李下不整冠 桃李 行李 李杜韓柳 張三李四
柰:능금 내/벗 내/어찌 내 柰林 柰樹 柰何 柰脯 柰香 柰花 丹柰 山柰
菜:나물 채 菜羹 菜蔬 菜食 菜田 芹菜 山菜 野菜 菜根譚
重:소중히 여길 중/무거울 중/거듭 중 重大 重複 重視 輕重 貴重 所重 鄭重 萬重山
芥:겨자 개/지푸라기 개 芥子 芥舟 芥花 纎芥 拾芥 一芥 草芥 土芥
薑:생강 강 薑桂 薑苗 薑鹽 薑棗 乾薑 生薑 食薑 椒薑 片薑

 

1‧7‧9 海鹹河淡하고 鱗潛羽翔이라 (海◯鹹河淡◑하고 鱗潛羽◯翔◎이라)
海爲衆水所歸하여 積而不散하며 潤下作鹹하고
河源은 出於崑崙하여 諸水不侵하여 其味最淡하니 莫非理也라
記曰 鱗蟲三百六十에 龍爲長이요 羽蟲三百六十에 鳳爲長이라하니 鱗蟲은 藏於水하고 羽蟲은 飛於空하니 皆其性也라


바닷물은 짜며 河水는 담박하고, 비늘 달린 고기는 물속에 잠기며 깃 달린 새는 공중을 난다.
바다는 모든 물이 귀착되는 곳이어서 모여 흩어지지 않고 적시어 내려가서 짜게 된다.
黃河의 근원은 崑崙山에서 나와 여러 물이 들어오지 않으므로 그 맛이 가장 담박하니, 이치가 아닌 것이 없다.
《禮記》 〈月令〉에 이르기를 “비늘이 있는 동물 360가지에서 龍이 으뜸이고, 깃이 달린 동물 360가지에서 鳳이 으뜸이다.” 하였으니, 비늘이 있는 동물은 물속에 숨어들고 깃이 있는 동물은 공중을 나니, 이 모두가 그 天性이다.
[節旨] 물의 큰 것에 이르러서는 河水와 바다가 있지만, 벌레‧물고기‧새‧짐승은 다 들 수가 없어서 총괄적으로 땅에서 널리 살고 있는 것을 보였다.(《釋義》)


역주
역주1 淡 : 싱거울 담. 진함과 짭짤함의 반대이다.(《註解》)
역주2 海鹹河淡 鱗潛羽翔 : 海는 모든 물이 귀착되는 골짜기이다. 《博物志》에 이르기를 “하늘과 땅의 사방이 모두 바닷물로 서로 통하였는데 땅이 그 속에 있다. 총괄하여 말하면 四海라고 말한다.” 하였다. 바닷물은 맛이 짜므로 海鹹*이라고 하였다. 河는 물 이름인데 오늘의 河間府 지역에 이르러 나뉘어서 9개의 河가 되고 바다에 들어가니, 이것이 河水의 옛 길이다. 지금은 남으로 옮겨서 淮水와 합류하고 淮安府 지역에 이르러서 바다로 들어간다. 하수는 맛이 담담하므로 河淡이라고 하였다. 鱗은 물고기 비늘이고, 潛은 숨는다는 뜻이고, 羽는 새 날개이고, 翔은 난다는 뜻이니, 물고기가 연못에 숨고 새가 하늘을 나는 것을 말한다.(《釋義》)
*鹹 : 鹹의 本字는 醎이다.(《中》)
역주3 潤下 : 물의 성향이 아래로 내려가서 만물을 적심을 말한다.(《漢》) 물은 潤下이다. 적시고 또 내려가는 것이다.(《書經》 〈洪範〉 集傳)


신습한자

海:바다 해 海面 海物 海水 海洋 東海 深海 遠海 北極海
鹹:짤 함 鹹度 鹹鹵 鹹水 鹹地 鹹泉 鹹土 酸鹹 辛鹹
河:물 하/물 이름 하 河口 河水 河川 江河 氷河 銀河 黃河 河圖洛書
淡:맑을 담/싱거울 담 淡交 淡淡 淡泊 淡水 冷淡 濃淡 雅淡 平淡
鱗:비늘 린 鱗甲 鱗介 鱗毛 鱗蟲 魚鱗 逆鱗 龍鱗 片鱗
潛:잠길 잠 潛伏 潛水 潛心 潛入 潛邸 龍潛 隱潛 沈潛
羽:깃 우 羽毛 羽衣 羽蟲 毛羽 蟬羽 鱗羽 羽化登仙
翔:날 상 翔集 翔鴻 高翔 群翔 翶翔 鳳翔 鵬翔 飛翔

 

1‧8‧10 龍師火帝요 鳥官人皇이라 (龍師火◯帝◑요 鳥◯官人皇◎이라)
伏羲以龍紀官師하니 如蒼龍氏司長養하고 白龍氏主肅殺이 是也라
神農은 有火瑞하여 以火紀官이라 故曰火帝라
少昊之立에 鳳鳥至라 故以鳥紀官하니 如祝鳩司徒와 雎鳩司馬가 是也라
人皇은 黃帝也니 以人文大備故也라


龍으로 官職을 이름 붙인 伏羲, 불로 관직을 이름 붙인 神農, 새[鳥]로 관직을 이름 붙인 少昊, 人文을 갖춘 黃帝가 있다.
伏羲는 龍으로 관직을 이름 붙였으니, 蒼龍氏는 양육을 주관하고, 白龍氏는 죽임을 주관함과 같은 것이 그것이다.
神農은 불의 상서로움이 있어 불로 관직을 이름 붙였기 때문에 火帝라 하였다.
少昊가 즉위할 때에 봉황새가 이르렀으므로 새[鳥]로 관직을 이름 붙였으니, 祝鳩는 司徒, 雎鳩는 司馬와 같은 것이 그것이다.
人皇은 黃帝이니, 人文이 크게 갖추어졌기 때문에 이름 붙인 것이다.


역주
역주1 龍師火帝 : 師는 관직이다. 太昊 伏羲氏 때에 龍馬가 그림을 지고 황하에서 나왔다고 하여 龍으로 관직을 표기하였다.
《爾雅》에 이르기를 “帝는 임금이다.” 하였다. 상고시대에 燧人氏가 임금노릇을 할 적에 나무를 뚫어 비벼서 불을 만들어 백성들에게 삶아 익히는 것을 가르쳤다.
《春秋左氏傳》 昭公 17年에 이르기를 “太昊氏는 용으로 관직을 표기하여 용 관직을 삼아 용으로 이름 붙이고, 少昊氏는 새로 관직을 표기하여 새 관직을 삼아 새로 이름 붙였다.” 하였다.
역사를 살펴보면 春官은 靑龍氏이고, 夏官은 赤龍氏이고, 秋官은 白龍氏이고, 冬官은 黑龍氏이고, 中官은 黃龍氏이다. 또 그 신하 朱襄을 飛龍氏라 하고, 昊英을 潛龍氏라 하고, 大庭을 居龍氏라 하고, 渾沌을 降龍氏라 하고, 陰康을 土龍氏라 하였으니, 이것이 太昊의 관직이다.
鳳鳥氏는 歷正이고, 玄鳥氏는 司分(分司는 잘못되어 바뀐 것임)이고, 伯趙氏는 司至이고, 靑鳥氏는 司啓이고, 丹鳥氏는 司閉이고, 祝鳩氏는 司徒이고, 雎鳩氏는 司馬이고, 鳲鳩氏는 司空이고, 爽鳩氏는 司寇이고, 鶻鳩氏는 司事이고, 五稚는 五工正이고, 九扈는 九農正이니, 이것이 少昊의 관직이다.
皇은 크다는 뜻이니, 천하에 큰 임금노릇을 함을 말한다. 상고시대에 天皇氏‧地皇氏‧人皇氏가 있었는데 이를 三皇이라 한다. 人皇만 말하고 天皇‧地皇을 언급하지 않은 것은 하나를 들어 그 둘을 포괄한 것이다.(《釋義》)
역주2 人皇 : 《註解》에는 黃帝로 풀이하였으나, 《釋義》에는 三皇의 하나인 人皇으로 풀이하였다.
역주3 紀 : 명칭으로 한다는 뜻이다. 《御批歷代通鑑輯覽》 卷1 〈伏羲氏〉에 ‘以龍紀官 因龍馬之瑞 故以龍名官號曰龍師’라 하여 紀를 名으로 풀이하였다.
역주4 司徒 : 사도는 관직 이름이다. 전해오기를 少昊가 처음 설치했고 堯‧舜이 그대로 따랐다고 한다. 周나라 때에는 6卿의 하나로 地官大司徒라 하고 국가의 토지와 백성의 교화를 담당하였다. 뒤에는 戶部尙書의 별칭을 大司徒라고 하였다.(《漢》)
역주5 司馬 : 사마는 관직 이름이다. 전해오기를 少昊가 처음 설치했고 堯‧舜이 그대로 따랐다고 한다. 周나라 때에는 6卿의 하나로 夏官大司馬라 하고 군대의 일을 담당하였다. 뒤에는 兵部尙書의 별칭으로 사용하였다.(《漢》)


신습한자

龍:용 룡 龍宮 潛龍 靑龍 登龍門 龍頭蛇尾 龍虎相搏
師:스승 사/관직 사 師範 師恩 師弟 敎師 一字之師 君師父一體
火:불 화 火力 火災 放火 烈火 火燒眉毛 遠水不救近火
帝:임금 제 帝王 帝政 上帝 天帝 三皇五帝 玉皇上帝
鳥:새 조 鳥銃 白鳥 益鳥 鳥足之血 鳥盡弓藏 池魚籠鳥
官:벼슬 관 官吏 官民 官廳 五官 敎官 堂下官 行政官
人:사람 인 人格 人民 人生 爲人 人面獸心 人山人海
皇:임금 황 皇室 皇帝 皇天 上皇 太上皇 皇天后土

 

1‧8‧11 始制文字하고 乃服衣裳이라 (始◯制◑文字◑하고 乃◯服●衣裳◎이라)
上古에 無文字하여 結繩爲治러니 伏羲始造書契하여 以代結繩하고 其臣蒼頡이 觀鳥跡而制字하니 爲文字之始라
上古에 無衣裳하여 取木葉皮革以蔽體러니 黃帝爲冠冕衣裳하여 以肅觀瞻하고 以別等威하니 爲衣裳之始라


비로소 문자를 지었고, 이에 웃옷과 치마를 입었다.
상고시대에는 文字가 없어서 結繩(노끈 묶음 표시)으로 정치를 했었는데, 伏羲가 처음으로 글자를 만들어서 結繩을 대신하고, 그 신하 蒼頡이 새의 발자국을 보고 글자를 창제하니, 문자의 시초가 되었다.
상고시대에는 의상이 없어서 나뭇잎과 짐승 가죽을 취하여 몸을 가렸었는데, 黃帝가 冠冕과 의상을 만들어 보기에 엄숙하게 하고 신분의 등급을 구별하였으니, 의상의 시초가 되었다.
[節旨] 위에서는 하늘과 땅의 변화가 구비되지 않음이 없으니, 이에 사람이 그 사이에 태어나서 三才의 지위를 갖추었음을 말하였다. 넓고 큰 세상의 시대와 三皇‧五帝부터 전하여 三代에 이른 뒤에 극도로 성대하게 되었다.(《釋義》)


역주
역주1 文字 : 單獨 字體가 文이고, 複合 字體가 字이다.(《註解》)
예를 들면 文은 一‧木‧文 등과 같이 단독으로 이루어진 상형‧지사 글자이고, 字는 江‧林‧字 등과 같이 복합으로 이루어진 회의‧형성 글자이다. 文은 象形‧指事로서 이것을 모으면 字가 이룩되고, 字는 會意‧形聲으로서 이것을 분석하면 文으로 나뉜다.
역주2 服 : ‘니블 복’이니, 입음이다.(《註解》)
역주3 始制文字 乃服衣裳 : 始는 처음이다. 制는 만듦이다. 上古에는 結繩하는 것으로 다스리다가 복희가 처음으로 문자를 만들었는데 그 제도는 6가지이니, 象形‧會意‧假借‧指事‧轉注‧諧聲[形聲]이 그것이다. 乃는 일을 잇는 말이다. 服은 몸을 꾸밈이다. 위의 것을 衣라 하고, 아래의 것을 裳이라 한다.
《白虎通》에 이르기를 “衣는 감춤이고 裳은 가림이니, 형체를 숨겨 스스로 가리기 위한 것이다.” 하였다. 상고의 백성들은 새‧짐승의 가죽을 입다가 黃帝 때에 이르러 그 신하 胡曹에게 명령하여 처음으로 의상을 만들었다.(《釋義》)
역주4 蒼頡 : 漢字 창제자로 전해왔으나 현재는 부정되고, 한자 체계의 형성에 탁월한 공헌을 한 인물로 인식되고 있다. 仰韶文化‧大汶口文化 유물에 나타난 象形符號文字는 약 6,000~5,000년 전으로 추정되고, 蒼頡이 생활한 시대는 약 4,500년 전으로 추정되어 蒼頡 한 사람의 창조는 아니라고 한다.(《中國語文學譯叢》 第10輯(嶺南大學校 中國文學硏究室, 1999.3.) 395~402면 참조)
역주5 三才 : 天‧地‧人이다.(《漢》)
역주6 五帝 : 상고시대 전설 속의 5명의 제왕으로, 지적하여 말하는 것이 한결같지 않다. ① 黃帝(軒轅)‧顓頊(高陽)‧帝嚳(高辛)‧唐堯‧虞舜 ② 太昊(伏羲)‧炎帝(神農)‧黃帝‧少昊(摯)‧顓頊 ③ 少昊‧顓頊‧高辛‧唐堯‧虞舜 ④ 伏羲‧神農‧黃帝‧唐堯‧虞舜.(《漢》)


신습한자

始:비로소 시/처음 시 始末 始作 始初 開始 原始 創始 始終如一
制:지을 제/법 제 制度 制造 制定 制限 規制 節制 制禮作樂
文:글자 문/글월 문 文物 文法 文字 例文 文武兼全 文武百官 文房四友
字:글자 자 字音 字義 字典 文字 誤字 漢字 一字無識
乃:이에 내 乃父 乃翁 乃者 乃祖 乃至 欸乃聲 人乃天
服:옷 복/입을 복 服裝 服從 校服 承服 衣服 歎服 服膺勿失
衣:옷 의/입을 의 衣冠 衣鉢 白衣 衣食住 衣錦夜行 錦衣還鄕
裳:치마 상 繡裳 素裳 羽裳 衣裳 布裳 黄裳 同價紅裳

 

1‧9‧12 推位讓國은 有虞陶唐이라 (推位◑讓◑國●은 有◯虞陶唐◎이라)
言推致天子之位하여 以遜讓其國也라
有虞는 帝舜이요 陶唐은 帝堯라
堯子丹朱不肖에 讓於舜하고 舜子商均不肖에 讓於夏禹하니 此卽推位讓國也라


天子의 지위를 미루어 주고 나라를 사양한 이는 有虞(舜)와 陶唐(堯)이다.
天子의 지위를 미루어 주어 그 나라를 사양함을 말한 것이다.
有虞는 帝舜이요 陶唐은 帝堯이다.
요의 아들 丹朱가 못나서 순에게 양위하였고, 순의 아들 商均이 못나서 夏나라 禹에게 양위하였으니, 이것이 바로 推位讓國이다.
[節旨] 이를 이어서 堯‧舜은 禪讓하여 천하를 소유하였다.(《釋義》)
[節解] 이는 堯‧舜이 천자의 지위와 토지의 부유함을 미루어 양보하여 남에게 주었음을 말한 것이다.(《釋義》)


역주
역주1 推位讓國 有虞陶唐 : 推는 자기에게서 떠나가게 함이다. 讓은 이것을 남에게 줌이다. 位는 임금의 지위이다. 國은 토지이다. 虞는 舜의 氏인데, 이어서 虞로써 천하를 소유한 호칭을 삼았다.
堯는 처음에 陶에 봉해지고 뒤에 唐에 봉해졌으므로 陶唐氏라고 일컫는다. 堯가 帝位에 있은 지 70년 만에 舜에게 물려주고 舜이 제위에 있은 지 50년 만에 禹에게 물려주었으니, 이것은 堯‧舜이 천자의 지위와 토지의 부유함을 미루어 양보하여 남에게 주었음을 말하였다.(《釋義》) 陶唐이 有虞보다 먼저이므로 ‘陶唐有虞’라고 해야 할 것인데 唐의 압운 사용에 의해 有虞陶唐으로 도치된 모습을 보인다.
역주2 位 : 성인의 큰 보배를 位라 한다.(《註解》)
역주3 有 : 어조사이다. 한 글자로 말을 이루지 못하면 有자를 보태어 짝하니 예컨대 虞‧夏‧殷‧周는 모두 나라 이름인데 有虞‧有夏‧有殷‧有周라고 하는 것이 그것이다.(《經傳釋詞》 3)
역주4 陶唐 : 옛날 임금 이름으로 바로 唐堯이다. 帝嚳의 아들로 성은 伊耆이고 이름은 放勳이다. 처음에 陶에 봉해지고 뒤에 唐으로 옮겼다.(《漢》)


신습한자

推:밀 추/밀 퇴 推戴 推移 推定 推薦 類推 推己及人 推敲
位:자리 위/지위 위 位階 位望 位相 位置 爵位 諸位 卽位 地位
讓:사양할 양 讓渡 讓步 讓與 讓位 辭讓 禪讓 遜讓 割讓
國:나라 국 國家 國民 國語 祖國 韓國 國泰民安
有:있을 유/어조사 유 有無 所有 有口無言 有名無實 有無相通 有耶無耶
虞:헤아릴 우/성씨 우/나라 우 虞舜 近虞 唐虞 無虞 騶虞 三虞祭 虞美人草
陶:질그릇 도/땅 이름 도 陶工 陶器 陶冶 陶瓦 陶醉 陶汰 鬱陶 陶瓷器
唐:나라 당/땅 이름 당 唐突 唐堯 唐慌 唐宋 羅唐 陶唐 荒唐無稽

 

1‧10‧13 弔民伐罪는 周發殷湯이라 (弔◑民伐●罪◯는 周發●殷湯◎이라)
恤民而慰之曰弔요 聲罪而討之曰伐이라
發은 周武王名이요 湯은 殷王號라
禹之後에 桀無道어늘 湯伐之하시고 湯之後에 紂無道어늘 武王伐之하시니 此卽弔民伐罪也라


백성을 위로하고 죄인을 토벌한 사람은 周나라 武王 發과 殷나라 湯王이다.
백성을 구휼하여 위로함을 弔라 하고, 죄를 밝혀 토벌함을 伐이라 한다.
發은 周나라 武王의 이름이고, 湯은 殷나라 왕의 호칭이다.
禹王의 뒤에 桀王이 무도하므로 湯王이 정벌하고, 탕왕의 뒤에 紂王이 무도하므로 武王이 정벌하였으니, 이것이 바로 弔民伐罪이다.
[節旨] 이를 이어서 湯王‧武王은 정벌하고 주살하여 천하를 얻었다.(《釋義》)
[節解] 이는 湯王‧武王이 夏나라‧商나라의 죄 없는 백성을 위로하고 죄 있는 桀王‧紂王을 주살하여 벌주었음을 말한 것이다.(《釋義》)


역주
역주1 弔 : 俗字를 吊로 쓴다.(《註解》)
역주2 罪 : 허물 죄이니, 법을 침범함이다. 辠(허물 죄)는 秦나라에서 고쳐 罪로 썼다. 罪는 ‘그물 죄’로 ‘대나무에 달린 그물[罪則그물죄 竹網]’이다.(《註解》)
‘罪則그물죄 竹網’은 《說文》 段注에 “罪는 물고기를 잡는 대나무[竹]에 달린 그물에서 竹은 더 들어간 것이다.”라고 하여 竹을 빼야 한다고 한 것에 의하면, ‘竹網’은 ‘網’이 되어야 한다.
辠는 ‘犯法 죄’의 本字인데, 秦나라 始皇이 皇(임금 황)자와 비슷하다 하여 罪로 고쳐 쓰게 하였다. 辠는 辛(죄 신)‧自(코 자)를 따른 회의글자로, ‘코가 시큼함’이라는 해설을 통해 법을 저촉한다는 뜻이 되었다. 罪는 본음의가 ‘그물 죄’이고, 网(그물 망)을 따르며 非(어긋날 비)가 소리로 작용한 형성글자이다.
역주3 殷 : 坊本(민간 書房에서 각인한 책)에는 商으로 되어 있는데 지금 古本을 따라 殷으로 한다.(《釋義》)
역주4 弔民伐罪 周發殷湯 : 弔는 위로한다는 뜻이다. 伐은 그 죄를 바로잡아 공격함이다. 周는 무왕이 천하를 소유한 호칭이다. 發은 武王의 이름이다. 殷은 亳都이다. 契이 商에 책봉을 받고 그 뒤에 成湯이 夏를 멸망시키자, 이어서 商으로 천하를 소유한 호칭을 삼았다. 盤庚에 이르러 殷으로 천도하고는 殷이라고 겸하여 일컬었다. 여기서 殷湯이라고 말한 것은 殷으로 된 뒤를 의거하여 말한 것이다. 禹王이 舜帝의 양보를 받아 천하를 소유하고 4백여 년을 전하여 그 後王인 夏나라 桀王이 무도하자 成湯이 그를 南巢로 내치고 그 지위를 대신하였다. 6백여 년을 전하여 그 후왕인 殷나라 紂王이 무도하자 周나라 武王이 그를 주살하고 그 지위를 대신하였다.(《釋義》) 殷湯이 周發보다 먼저이므로 ‘殷湯周發’이라고 해야 할 것인데 湯의 압운 사용에 의해 周發殷湯으로 도치된 모습을 보인다.


신습한자

弔:조상할 조/위로할 조 弔歌 弔客 弔哭 弔旗 弔問 弔喪 弔意 慶弔
民:백성 민 民生 民願 民衆 國民 臣民 平民 民本主義
伐:칠 벌 伐木 伐氷 伐採 伐草 盜伐 殺伐 征伐 討伐
罪:허물 죄 罪名 罪狀 罪囚 罪惡 罪人 待罪 無罪 犯罪
周:두루 주/나라이름 주 周密 周邊 周旋 周圍 東周 四周 西周 圓周
發:필 발 發見 發動 發明 滿發 先發隊 百發百中 百花滿發
殷:나라이름 은/성할 은 殷湯 殷墟 殷鑑 殷富 殷商 殷盛 殷昌 孔殷
湯:끓을 탕 湯器 湯藥 湯劑 羹湯 冷湯 熱湯 溫湯 沐浴湯

 

1‧11‧14 坐朝問道하고 垂拱平章이라 (坐◯朝問◑道◯하고 垂拱◯平章◎이라)
人君爲治之要는 只在恭己而坐朝하여 尊賢問道而已라
書畢命曰 垂拱仰成이라하고 堯典曰 平章百姓이라하니 言恭己尊賢이면 則垂衣拱手하되 而自致均平章明之治也라


조정에 앉아 道를 묻고, 옷을 드리우고 두 손을 마주 잡고만 있어도 고르며 밝은 치적을 이룬다.
임금이 치적을 이루는 요체는 다만 몸을 공손히 하고 조정에 앉아 賢者를 존경하고 이치를 물어 논의함에 달려 있을 뿐이다.
《書經》 〈畢命〉에 이르기를 “衣裳을 드리우고 두 손을 마주 잡고서 성공하기만을 우러러 바란다.” 하였고, 《書經》 〈堯典〉에 이르기를 “백성을 고루 밝힌다.” 하였으니, 몸을 공손히 하고 현자를 존경하면 의상을 드리우고 두 손을 마주 잡고만 있어도 저절로 고르며 밝은 치적을 이루게 됨을 말한 것이다.
[節旨] 위의 3절을 이어서 말하였다.(《釋義》)
[節解] 이는 윗글의 여러 임금들이 모두 조정에 앉아서 治道를 묻고, 의상을 드리우고 두 손을 마주 잡고만 있어도 고르게 바로잡으며 밝혀서 천하를 다스림을 총괄하여 말한 것이니, 그 도가 있는 형용을 말한 것이다.(《釋義》)


역주
역주1 坐朝 : 살펴보면 옛날 임금은 모두 조정에 서서 정무를 다스렸는데 秦나라에 이르러 임금을 높이며 신하를 억제하여 비로소 조정에 앉는 禮가 있었다. 여기서 坐朝라고 말한 것은 역시 후세에 의거하여 말했을 뿐이다.(《釋義》)
역주2 坐朝問道 垂拱平章 : 朝는 조정이다. 道는 다스림이다. 위에서 아래에 이르는 것을 垂라 한다. 拱은 두 손을 마주 잡은 것이다. 《書經》 〈武成〉에 이르기를 “의상을 드리우고 두 손을 마주 잡고만 있어도 천하가 다스려진다.” 하였다. 平은 바르게 하여 기울지 않게 함이다. 章은 밝혀서 어둡지 않게 함이다.(《釋義》)
역주3 治 : 치적. ‘爲治之要 治 直吏翻’(《資治通鑑》 卷73 〈魏紀 5〉 烈祖明皇帝中之下 景初元年 胡三省注)의 反切에 의하면 治는 去聲이니, ‘치적’의 뜻으로 풀이된다.


신습한자

坐:앉을 좌 坐視 坐禪 安坐 環坐 坐不安席 坐井觀天
朝:아침 조/조정 조 朝野 朝廷 朝會 王朝 六朝 輟朝 退朝 皇朝
問:물을 문 問答 問罪 問責 反問 質問 詰問 東問西答
道:길 도/이치 도 道德 道理 道學 問道 王道 孝道 大道無門
垂:드리울 수 垂楊 垂直線 懸垂幕 垂簾聽政 垂頭失氣
拱:두 손 마주 잡을 공/팔짱 낄 공 拱己 拱北 拱手 拱揖 拱把 端拱 拜拱
平:평평할 평/고를 평 平均 平年 平凡 平生 公平 泰平 和平 平地風波
章:글 장/밝을 장 章明 章句 文章 章回小說 斷章取義 含章可貞

 

1‧12‧15 愛育黎首하고 臣伏戎羌이라 (愛◑育●黎首◯하고 臣伏●戎羌◎이라)
黎首는 猶言黔首니 民也라
民惟邦本이니 人君所當撫愛而養育之也라
戎羌은 皆西戎이로되 而此則總四裔言之也라
人君이 德以懷之하고 威以馭之하면 則咸來臣伏也라


백성을 사랑하여 기르고, 오랑캐들을 신하로 삼아 복종시킨다.
黎首는 黔首란 말과 같으니, 백성이다.
백성은 나라의 근본이니, 임금이 마땅히 어루만져 사랑하고 길러야 한다.
戎과 羌은 모두 서쪽의 오랑캐인데, 여기서는 사방의 오랑캐를 총괄하여 말한 것이다.
임금이 德으로 회유하고 위엄으로 다스리면, 모두 와서 신하가 되어 복종한다.


역주
역주1 愛育黎首 臣伏戎羌 : 育은 기른다는 뜻이다. 黎는 검다는 뜻이고, 首는 머리이니, 사람의 머리는 모두 검기 때문에 백성을 일컫기를 黎首라고 한다. 臣은 섬긴다는 뜻이다. 伏은 굴복함이다. 戎은 사방 오랑캐의 하나이다. 羌은 서쪽 戎族의 일종이다.
위의 글에서는 도가 있는 임금이 中華(中原)의 백성들을 모두 사랑하여 양육하고, 외방 오랑캐에 있어서도 능히 굴복시키고 신하 삼아 섬기게 하여 배반하지 않게 하는 것을 말하였다. 윗구는 中華를 말하였고 아랫구는 外方 오랑캐를 말하였다.(《釋義》)
역주2 民惟邦本 : 《書經》 〈五子之歌〉에 보인다.


신습한자

愛:사랑할 애 愛國 愛讀 愛撫 愛惜 博愛 戀愛 親愛 愛他主義
育:기를 육 育成 育兒 育英 敎育 發育 愛育 體育 保育院
黎:검을 려 黎民 黎首 黎元 黔黎 群黎 庶黎 黎明期
首:머리 수 首尾 首相 首席 首善 魁首 白首 回首 首丘初心
臣:신하 신/신하 삼을 신 臣民 臣子 臣妾 臣下 君臣 大臣 忠臣 社稷之臣
伏:엎드릴 복 伏望 伏兵 伏炎 伏願 屈伏 起伏 三伏 匍伏 降伏
戎:오랑캐 융/병장기 융 戎馬 戎服 戎衣 戎夷 戎狄 西戎 元戎 摠戎廳
羌:오랑캐 강 羌虜 羌戎 羌夷 羌笛 羌胡 西羌 氐羌 諸羌

 

1‧12‧16 遐邇壹體하면 率賓歸王이라 (遐邇◯壹●體◯하면 率●賓歸王◎이라)
自臣工而黎庶와 自中夏而外夷히 無遠無近이 視之如一體也라
德化遠曁하여 如上文所言이면 則人皆相率而賓服하여 莫不歸往而王之矣라


멀고 가까운 곳을 一體로 보면, 거느리고 와서 복종하여 왕에게 依歸한다.
신하[臣工]로부터 백성[黎庶]에 이르기까지, 中華(中夏)로부터 外方 오랑캐에 이르기까지 遠近이 없이 보기를 한 몸처럼 한다.
德化가 멀리 미쳐서 위 글에서 말한 바와 같이 되면, 사람들이 모두 서로 거느리고 와서 복종하여, 依歸해서 왕으로 받들지 않는 자가 없다.
[節旨] 이는 그 德澤이 사람에게 미쳐 가는 것을 말하였다.(《釋義》)


역주
역주1 遐邇壹體 率賓歸王 : 遐는 멀다는 뜻이니, 윗글의 戎羌을 이어서 말하였다. 邇는 가깝다는 뜻이니, 윗글의 黎民을 이어서 말하였다. 體는 신체라는 뜻이다. 率은 모두라는 뜻이다. 賓은 복종한다는 뜻이다. 歸는 돌아간다는 뜻이다. 王은 임금으로, 《說文》에 “천하 사람들이 依歸하는 것이다.” 하였다.
이는 멀리 외방 오랑캐로부터 가까이 중화까지 도가 있는 임금이 한 몸과 같이 하면 遠近이 없이 모두 그 은택을 입기 때문에 백성들이 서로 모두 복종하여 우리 왕에게 歸順한다고 말한 것이다.(《釋義》)
壹體 뒤의 口訣은 ‘하면’인데, 그 근거는 《註解》의 “如上文所言 則”의 ‘則(하면)’이다.
역주2 壹 : 一(하나 일)과 같다.(《註解》)
역주3 率 : 《註解》에는 “모두 서로 이끌다.”라고 하여 ‘모두[皆]’와 ‘이끌다[率]’로, 《釋義》에는 ‘모두[偕]’로 풀이하였다.
역주4 歸王 : 《註解》에는 “依歸해서 왕으로 삼는다.”로, 《釋義》에는 “우리 왕에게 의귀한다.[歸往於我王]”로 풀이하였다. 王이 ‘왕으로 삼는다’인 경우 去聲 漾韻의 動詞이고, ‘왕’인 경우 平聲 陽韻의 名詞이다. 본문은 王이 押韻 陽韻이므로 명사 ‘왕’으로 풀이되어야 한다.
역주5 臣工 : 여러 신하와 모든 관원이다.(《漢》)
역주6 黎庶 : 黎民(百姓)이다.(《漢》)
역주7 中夏 : 華夏를 가리키니 中國이다.(《漢》)


신습한자

遐:멀 하 遐齡 遐方 遐壽 遐鄕 遐荒 廣遐 升遐 邇遐
邇:가까울 이 邇言 孔邇 密邇 遠邇 柔遠能邇 行遠自邇
壹:하나 일 壹心 壹體 均壹 氣壹 寧壹 專壹 志壹 混壹
體:몸 체 體面 體貌 體統 物體 本體 身體 自體 字體
率:거느릴 솔/비례 율 率家 率先 率直 輕率 統率 率土之濱 比率
賓:손 빈/복종할 빈 賓客 賓服 賓興 嘉賓 國賓 來賓 迎賓
歸:돌아갈 귀 歸家 歸國 歸順 歸依 歸鄕 復歸 回歸 不如歸
王:임금 왕 王家 王冠 君王 花王 王羲之 四天王 王侯將相

 

1‧13‧17 鳴鳳在樹하고 白駒食場이라 (鳴鳳◑在◯樹◑하고 白●駒食●場◎이라)
詩曰 鳳凰鳴矣라 梧桐生矣라하니
蓋鳳非梧桐이면 不棲하고 非竹實이면 不食하니 喩吉士之得所止也라
樹는 唐本에 作竹하니라
詩曰 皎皎白駒가 食我場苗라하니 蓋美賢人之來니 其所乘之白駒가 得以暫息於場而食場中之草也라


우는 봉황새는 나무에 있고, 흰 망아지는 마당의 풀을 먹는다.
《詩經》 〈大雅 卷阿〉에 이르기를 “봉황새가 우니, 오동나무가 생장한다.” 하였다.
鳳凰은 오동나무가 아니면 깃들지 않고 대나무 열매가 아니면 먹지 않으니, 善人(吉士)이 거주할 곳을 얻음을 비유한 것이다.
樹는 唐本(中國本)에 竹으로 되어 있다.
《詩經》 〈小雅 白駒〉에 이르기를 “깨끗한 흰 망아지가 우리 마당의 곡식 싹을 먹는다.” 하였는데, 賢人이 찾아옴을 찬미한 것이니, 그가 타고 온 흰 망아지가 잠시 마당에서 쉬면서 마당 가운데의 풀을 먹는 것이다.


역주
역주1 在樹 : 고본에는 在樹로 썼는데 지금 在竹으로 쓰니, 그것을 따른다.(《釋義》)
봉황은 대나무 열매가 아니면 먹지 않는다는 주석에 의하면 樹보다 竹이 설득력이 있다.
역주2 鳴鳳在樹 白駒食場 : 새가 소리를 내는 것을 鳴이라 한다. 鳳은 신령한 새이니 道가 있으면 나타난다. 駒는 말 중에 작은 것이고, 白은 그 빛을 말한다. 場은 곡식을 다루는 타작마당이다.(《釋義》)
역주3 鳳凰 : 鳳皇으로도 쓴다. 고대 전설 속에 모든 새의 왕이다. 수놈을 鳳이라 하고 암놈을 凰이라 한다. 통칭하여 鳳 혹은 鳳凰이라 한다.(《漢》)

 

신습한자

鳴:울 명 鳴鼓 共鳴 耳鳴 自鳴鐘 孤掌難鳴 百家爭鳴
鳳:봉황새 봉 鳳德 鳳鳥 鳳凰 鸞鳳 靈鳳 龍鳳 鳳仙花
在:있을 재 在來 在籍 在學 不在 在家無日 自由自在
樹:나무 수 樹黨 樹立 樹木 樹皮 果樹 常綠樹 針葉樹
白:흰 백 告白 明白 黑白 白骨難忘 白面書生 白衣民族
駒:망아지 구 駒馬 隙駒 犢駒 白駒 龍駒 轅下駒 千里駒
食:먹을 식/음식 식/밥 사/먹일 사 食口 食物 飮食 衣食 食少事煩 食飮全廢
場:마당 장 場內 場外 場所 工場 市場 入場 一場春夢

 

1‧13‧18 化被草木하고 賴及萬方이라 (化◑被◑草◯木●하고 賴◑及●萬◑方◎이라)
極其中和하여 雨暘時若이면 則草木無知나 而霑被仁化라
詩之美周家曰 周王仁厚하여 澤及草木者가 是也라
如保赤子하여 仁恩覃敷하면 則萬方至廣이나 而罔不永賴라
書之稱夏后曰 烝民乃粒하여 萬方作乂者 是也라


德化가 풀과 나무에도 입혀지고, 이로움이 모든 곳에 미친다.
그 中和를 지극히 하여, 비 오며 맑은 것이 때맞추어 순조로우면 풀과 나무들도 지각이 없으나 인자한 敎化를 입게 된다.
《詩經》 〈大雅 行葦〉에 周나라 王室을 찬미하여 이르기를 “周王이 仁慈하고 厚德하여 은택이 초목에 미쳤다.” 한 것이 이것이다.
갓난아기[赤子]를 보호하듯이 백성을 아껴 仁德과 은택이 널리 퍼지면 萬國(萬方)이 지극히 넓지만 영원히 의뢰하지 않음이 없게 된다.
《書經》 〈益稷〉에 禹王(夏后)을 칭찬하여 이르기를 “백성이 米穀을 먹어 모든 나라가 잘 다스려지는 공을 일으켰다.” 한 것이 이것이다.
[節旨] 이는 그 德澤이 만물에게 미쳐 가는 것을 말하였다.(《釋義》)
[節解] 도리가 있는 임금은 仁愛와 恩德이 사물에 미쳐서, 봉황과 망아지와 같은 것도 모두 제자리를 얻고 심지어 초목도 모두 교화를 입어서, 이로움이 모든 곳에 미쳐서 한 물건이라도 그 은택을 입지 않음이 없다고 극도로 말한 것이다.(《釋義》)


역주
역주1 草 : 本字가 艸(풀 초)이다.(《註解》)
역주2 萬 : 古字는 万(일만 만)이다.(《註解》)
萬은 古字에 卍(일만 만)으로 썼고, 俗字에 万으로 썼다.(《正字通》) 萬(전갈 만)은 벌레이니, 厹(짐승 발자국 유, 禸는 厹의 변형)를 따랐다. 상형이다. 虫(벌레 훼) 부수의 蠆(전갈 채)와 뜻이 같다.(《說文》 段注) 이를 살펴보면 萬은 卍, 万, 萬의 순서로 쓰이게 된 것이다. 그리고 萬은 本義가 ‘전갈’이었는데 假借되어 ‘수효 이름 일만’으로 쓰인 것이다.
역주3 化被草木 賴及萬方 : 仁의 기풍이 물건을 감동시킴을 化라 한다. 被는 미쳐간다는 뜻이다. 賴는 이익[利]이다. 《春秋左氏傳》 閔公 元年에 이르기를 “萬은 가득 찬 수효이다.” 하였다. 方은 동서남북을 말하니, 萬方은 천하를 다한 것이다.(《釋義》)
역주4 雨暘 : 《書經》 〈洪範〉의 “비 내림과 맑음이다.”에 근거하였는데, 비 오는 날씨와 맑은 날씨를 말한다.(《漢》)
역주5 時若 : 사계절이 온화하게 순조로움이다.(《漢》)
역주6 周王仁厚 澤及草木者 : “〈行葦〉篇은 충후함을 말한 것이다. 周나라 왕실이 충후하여 仁이 草木에 미쳤다.”(《詩經》 〈行葦〉 小序) 孔穎達의 疏에 “그 仁恩이 草木에 미치니, 하찮은 초목에 있어서도 오히려 아낌[愛惜]을 더하거늘 더구나 사람에게 있어서 아끼기를 반드시 극심하게 함에 있어서이겠는가!” 하여, 被는 澤及(은택이 미치다)으로, 澤及은 愛惜(아끼다)으로 풀이되었다.
역주7 如保赤子 : 출전은 《大學》 〈傳九章〉이다. 《書經》 〈康誥〉의 若保赤子의 若을 如로 바꾼 것이다.
역주8 覃敷 : 널리 퍼짐이다.(《漢》)
역주9 烝民乃粒 萬方作乂 : “烝은 많다는 뜻이고, 쌀알을 粒이라 하니, 많은 백성이 낟알 곡식을 먹어 모든 나라가 잘 다스려지는 공을 이룩하였다.”(《書經》 〈益稷〉 集傳)


신습한자

化:될 화/교화 화 化石 化育 化學 感化 開化 敎化 王化 進化
被:입을 피 被甲 被告 被動 被服 被選 被害 布被 被堅執銳
草:풀 초 草堂 草書 草野 藥草 草根木皮 三顧草廬
木:나무 목 木工 木材 木手 苗木 伐木 連理木 木牛流馬
賴:의지할 뢰/이익 뢰 賴天 賴寵 多賴 信賴 永賴 依賴 無賴漢
及:미칠 급 及門 及第 普及 言及 波及 及其也 過猶不及
萬:일만 만 萬國 萬無 千萬 萬頃蒼波 萬事亨通 萬壽無疆
方:모 방/방향 방 方今 方法 方途 方向 南方 四方 萬方 正方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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