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二章 君子修身之道〉
2‧1‧19 蓋此身髮은 四大五常이라 (蓋◑此◯身髮●은 四◑大◑五◯常◎이라)
蓋此는 猶言凡玆也라
人生於世에 莫不具此身體髮膚로되 而其所以爲人者는 則別有在也라
四大는 天地君親이요 五常은 仁義禮智信이라
人非四大면 無以生이요 非五常이면 無以成이니 是乃人之所以爲人也라


〈제이장 군자수신지도〉
무릇 이 몸과 털은 네 가지 큰 것과 다섯 가지 떳떳함이 있다.
蓋此는 무릇[凡玆]이란 말과 같다.
사람이 세상에 태어남에 이 신체와 毛髮과 皮膚를 갖추지 않은 이가 없는데, 사람이 된 까닭[所以]은 〈여기에 있지 않고〉 별도로 있는 데가 있다.
四大는 하늘‧땅‧임금‧부모이며, 五常은 仁‧義‧禮‧智‧信이다.
사람은 四大가 아니면 태어날 수가 없고, 五常이 아니면 이룰 수가 없으니, 이것이 바로 사람이 사람이 된 까닭인 것이다.
[章旨] 이상은 第2章이다. 이 장은 君子의 몸을 수련하는 도를 말하였다. 오직 五常을 닦아야 몸을 손상하지 않게 되니, 이어서 종류를 미루어나가 君臣‧父子‧兄弟‧夫婦‧朋友의 윤리를 들어 五常에 소속시켰다. 끝에는 仁‧義‧禮‧智‧信의 五德을 가리켜서 사람에게 힘쓰게 하고 그것을 굳게 지키도록 하였다.(《釋義》)


역주
역주1 蓋此身髮 四大五常 : 蓋는 발어사이다. 四大는 땅[地]‧물[水]‧불[火]‧바람[風]이다. 《圓覺經》에 이르기를 “이 몸은 4가지 큰 것이 화합되었으니, 털‧머리칼‧손톱‧치아, 가죽‧살‧힘줄‧뼈, 뇌‧골수‧때‧안색은 모두 땅으로 귀속된다. 침‧눈물‧고름‧피, 군침‧분비물, 가래‧정액, 똥과 오줌[大小便利]은 모두 물로 귀속된다. 더운 기운은 불로 귀속되고, 움직여 바뀌는 것은 바람으로 귀속된다.”고 한 것이 그것이다. 五常은 仁‧義‧禮‧智‧信이다.(《釋義》)
역주2 蓋 : 俗字는 盖(발어사 개)이다.(《註解》)
蓋를 《註解》에서는 凡(무릇)으로 풀이하였으나 우리나라에서 풀이해 오던 습관이고, 문장의 첫머리에 쓰는 發語辭이다. “스스로 자기의 악행을 공격해야 한다.”라고 할 때의 盖는 발어사이다.[盖自攻其惡 盖 發語辭](《小學集註》 〈嘉言〉)
역주3 四大 : 《註解》의 天地君親은 天地君親師(《大清會典則例》 卷82 등)에서 師를 빼고 4가지를 채택한 것인데 牌에 썼던 것이다.
天‧地‧君‧親‧師는, 君은 皇上이고 親은 雙親인데, 옛날에 자제들을 교육할 때 木牌 하나를 주되 거기에 이 5글자를 써서 이 5가지가 차례대로 인생에서 가장 존중하고 복종해야 할 것임을 표시하였다.(《漢》)
《釋義》에서 地水火風으로 설명한 것은 불교의 말인데, 원소와 같은 개념으로 설명한 것이다.
《千字文》을 짓도록 명령한 梁 武帝가 불교를 신봉한 황제였으니만큼 ‘地水火風’으로 풀이하는 것이 더욱 설득력이 있다.
역주4 五常 : 사람이 항상 지닌 5가지 本性으로, 仁‧義‧禮‧智‧信이다. 이 이외에 五倫 등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역주5 身體髮膚 : 그 큰 것을 들어서 말하면 一身과 四體이고, 그 작은 것을 들어서 말하면 毛髮과 肌膚이니 이는 모두 부모에게서 받은 것이다.(《孝經大義》 〈經1章〉 注)


신습한자

蓋:대개 개/덮을 개 蓋世 蓋瓦 蓋草 冠蓋 蓋棺事定 方底圓蓋
此:이 차 此生 此際 此後 彼此 此日彼日 去彼取此
身:몸 신 身體 心身 身老心不老 身上明細 身言書判
髮:털 발 髮禿 髮膚 金髮 短髮 毛髮 黃髮 髮短心長
四:넉 사 四海 四君子 四顧無親 四面楚歌 四通五達 朝三暮四
大:큰 대 大家 大小 大人 强大 重大 大驚失色 針小棒大
五:다섯 오 五感 五穀 五里霧中 五行相生 五十步百步
常:항상 상/떳떳할 상 常道 常法 常識 常人 日常 正常 常用漢字

 

2‧1‧20 恭惟鞠養하면 豈敢毁傷이리오 (恭惟鞠●養◯하면 豈◯敢◯毁◯傷◎이리오)
人之有此身이 莫非父母鞠養之恩이니 爲子者當敬以思之也라
孝經曰 身體髮膚는 受之父母라 不敢毁傷이 孝之始也라하니
苟思父母鞠養之恩하면 則其必不敢毁傷矣리라


키워주고 길러주심을 공손히 생각하면, 어찌 감히 훼손할까.
사람의 이 몸은 부모께서 길러주신 은혜가 아닌 것이 없으니, 자식이 된 자는 마땅히 恭敬히 이것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孝經》에 이르기를 “신체와 毛髮과 皮膚는 부모에게 받은 것이니, 감히 훼손[毁傷]하지 않음이 효도의 시작이다.” 하였다.
만일 부모께서 길러주신 은혜를 생각한다면 반드시 몸을 감히 훼상하지 못할 것이다.
[節旨] 이 이하는 학자가 몸을 수련하는 일을 말하였다.(《釋義》)
[節解] 이는 장차 몸을 수련하는 일을 말하기 위해, 우선 몸이 지극히 중요함을 말하여 수련하지 않으면 안 됨을 보인 것이다. 외면으로 형체는 四大가 있고 내면으로 심성은 五常이 있는데, 몸을 수련하는 사람은 오상의 덕을 수련한 뒤에야 사대의 體를 훼손하지 않을 수 있다. 감히 훼손하지 못하는 것은 四大에 있고, 훼손하지 못하는 까닭은 五常을 수련하는 데에 있다.(《釋義》)


역주
역주1 恭惟鞠養 豈敢毁傷 : 恭은 공경한다는 뜻이다. 惟는 전념하는 말이다. 鞠은 기른다는 뜻이다. 豈敢은 감히 못한다와 같다. 毁는 파괴한다는 뜻이다. 傷은 손상한다는 뜻이다. 《孝經》에 이르기를 “…… 감히 훼손하지 않는다.” 하였는데, 이 몸‧털은 부모가 길러주는 것이어서 감히 손상하거나 훼손해서는 안 됨을 말한 것이다.(《釋義》)


신습한자

恭:공손 공 恭敬 恭遜 恭賀 篤恭 不恭 溫恭 過恭非禮
惟:생각할 유/오직 유 惟獨 伏惟 思惟 永惟 惟日不足 惟精惟一
鞠:공 국/굽힐 국/국문할 국/기를 국 鞠問 鞠養 鞠育 鞠戱 撫鞠 蹴鞠 鞠躬盡瘁
養:기를 양 養女 養育 敎養 滋養 孝養 養虎遺患 養生喪死
豈:어찌 기 豈但 豈非 豈若 豈相厄 豈敢反 豈有此理
敢:감히 감/구태여 감 敢爲 敢行 果敢 勇敢 吾豈敢 焉敢生心
毁:헐 훼 毁謗 毁損 毁撤 讒毁 毁瘠骨立 不敢毁傷
傷:상할 상 傷心 傷處 傷痕 感傷 死傷 中傷 傷痍軍人

 

2‧2‧21 女慕貞烈하고 男效才良이라 (女◯慕◑貞烈●하고 男效◑才良◎이라)
此下는 言不敢毁傷之道라
女子는 其志貞하고 其行烈然後에 可以不辱其身이라
故有如此者면 則必慕之也라
男子는 才智優하고 忠良著然後에 可以成立이라
故有如此者면 則必效之也라
知此二句면 則可以事親矣리라


여자는 뜻이 바르고 행실이 충직함을 사모하고, 남자는 재주와 어짊이 있는 이를 본받아야 한다.
이 이하는 감히 몸을 훼상하지 않는 道를 말한 것이다.
여자는 뜻이 바르고 행실이 충직한 뒤에야 몸을 욕되지 않게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렇게 하는 자가 있으면 반드시 그를 사모한다.
남자는 재주와 지혜가 뛰어나고 성실과 어짊이 드러난 뒤에야 성취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렇게 하는 자가 있으면 반드시 그를 본받는다.
이 두 글귀를 알면 어버이를 섬길 수 있을 것이다.
[節旨] 비록 남녀가 다름이 있으나 五常의 수련은 동일한 것이다.


역주
역주1 烈 : 충렬이다.(《廣韻》) 강정함이며 충의로움이다.(《漢字典》)
《釋義》에는 烈이 潔로 되어 있다. 원래 絜(깨끗할 결)이 쓰인 것인데, 바뀌었다는 주장이 있다.
‘女慕貞絜과 紈扇圓潔’의 絜‧潔 두 글자는 글자가 다르면서 뜻이 같다. 古字에는 潔(깨끗할 결)이 없어서 다만 絜만 썼는데 李斯가 會稽에 올라가 지은 頌에 “남녀가 깨끗하며 성실하다.[男女絜誠]”고 한 것이 그것이다. 세속 책에서 女慕貞絜의 絜을 潔로 쓰고, 일을 꾸미기를 좋아하는 자들이 아마 《千字文》은 거듭 나오는 글자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하여 그 때문에 烈로 고쳤으니, 이는 모두 글자의 뜻을 알지 못한 것이다.(《字詁》 〈俠〉)
烈로 쓰인 본은 원래 絜(깨끗할 결)이었는데 烈(충렬 렬)로 바뀐 것이고, 絜‧潔은 두 글자로서 뜻이 같다는 것이다. 그러나 絜‧潔은 音‧義가 같은 同字異形의 古今字이므로 同字로 처리해야 할 것이다.
역주2 效 : 効(본받을 효)와 통한다.(《中》)
역주3 女慕貞烈 男效才良 : 慕는 사랑한다는 뜻이다. 貞潔은 바르면서 고요함이다. 效는 본받는다는 뜻이다. 才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다. 良은 도덕이 있는 사람이다.(《釋義》)


신습한자

女:계집 녀 女權 女息 女子 女中丈夫 女必從夫 窈窕淑女
慕:사모할 모 慕愛 慕義 慕情 景慕 思慕 愛慕 追慕 欽慕
貞:곧을 정 貞女 貞淑 貞節 貞操 貞忠 童貞 元亨利貞
烈:매울 렬/충직할 렬 烈女 烈婦 烈士 烈火 强烈 猛烈 先烈 忠烈
男:사내 남 男女 男妹 男裝 美男 南男北女 男女老少
效:본받을 효 效果 效能 效力 效驗 功效 發效 實效 藥效
才:재주 재 才能 才色 才藝 天才 才德兼備 才勝德薄
良:어질 량 良家 良心 善良 優良 良知良能 賢母良妻

 

2‧3‧22 知過必改하고 得能莫忘하라 (知過◑必●改◯하고 得●能莫●忘◎하라)
仲由는 喜聞過하여 人有告之以過則喜하니
其聞知而必改之니 可爲百世師也라
論語曰 月無忘其所能이 是也라
能而無忘하면 則得愈堅而不失하리니
知此二句면 則可以進學矣리라


허물을 알면 반드시 고치고, 능함을 얻으면 잊지 말라.
仲由는 잘못을 듣기를 좋아하여 남이 잘못을 말해주면 기뻐하였다.
그는 잘못을 들어 알면 반드시 고쳤으니, 百代의 스승이 될 수 있다.
《論語》 〈子張〉에 이르기를 “달마다 그 능함을 잊지 않는다.” 한 것이 이것이다.
능하면서 잊지 않는다면 얻음이 더욱 견고하여 잃지 않을 것이다.
이 두 글귀를 알면 학문에 나아갈 수 있다.


역주
역주1 知過必改 得能莫忘 : 改는 고친다는 뜻이다. 得은 구하여 얻음이다. 能은 자기에게 있는 것이다. 忘은 잊는다는 뜻이다. 이는 五常에 過失이 있으면 반드시 고치고 능한 것이 있으면 반드시 지켜서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 것이다.(《釋義》)
역주2 仲由 : 孔子의 제자. 공자보다 9세가 적다. 字는 子路, 季路이다.
역주3 仲由……可爲百世師也 : 《孟子》 〈公孫丑 上〉의 ‘子路人告之以有過則喜’와 그 集註의 ‘喜其得聞而改之’와 ‘仲由喜聞過……亦可謂百世之師矣’에서 유래한 것이다.


신습한자

知:알 지 知覺 無知 知者不惑 知者樂水 知足安分 知彼知己
過:지날 과/허물 과 過當 過誤 罪過 超過 通過 過不及 過猶不及
必:반드시 필 必讀 必得 必勝 必需 必是 必要 期必 何必
改:고칠 개 改嫁 改刊 改善 改正 悔改 改過遷善 朝令暮改
得:얻을 득 得名 得時 得失 得人 所得 一擧兩得 千慮一得
能:능할 능 能力 能通 可能 全能 能小能大 全知全能
莫:없을 막/말 막 莫强 莫大 莫甚 廣莫 莫上莫下 莫逆之友
忘:잊을 망 忘却 忘八 健忘 忘年交 備忘錄 背恩忘德

 

2‧3‧23 罔談彼短하고 靡恃己長하라 (罔◯談彼◯短◯하고 靡◯恃◯己◯長◎하라)
君子急於自修라 故不暇點檢人之長短也라
孟子曰 言人之不善하다가 其如後患何오하니 所當體念이니라
己有長이라도 不可自恃니 恃則無所進益이라
書曰 有厥善이면 喪厥善이라하니 最宜警省이라
知此二句면 則可以修己矣리라


상대방의 단점을 말하지 말고, 자기의 장점을 믿지 말라.
君子는 스스로 수련하기에 급하기 때문에 남의 장점과 단점을 점검할 겨를이 없다.
《孟子》 〈離婁 下〉에 말하기를 “남의 착하지 않음을 말하다가 그 후환을 어찌하겠는가!” 하였으니, 마땅히 留念하여야 할 것이다.
자신이 장점을 가졌더라도 스스로 믿어서는 안 되니, 믿으면 진전하는 바가 없다.
《書經》 〈說命 中〉에 이르기를 “그 장점을 가졌다고 생각하면 그 장점을 잃는다.” 하였으니, 가장 경계하고 살펴야 할 일이다.
이 두 글귀를 알면 자기 자신을 수련할 수 있다.
[節旨] 이 節과 아래 節은 모두 五常을 수련하는 일을 말하였다.(《釋義》)


역주
역주1 罔 : 網(그물 망)과 같다.(《註解》)
罔의 本義는 ‘그물’이고, 여기서는 ‘말다’로 쓰인 것이다.
역주2 罔談彼短 靡恃己長 : 罔은 경계하는 말[戒之之辭]이다. 談은 말한다는 뜻이다. 彼는 나를 상대하여 말한 것이다. 短은 잘못이다. 靡는 말라[無]는 뜻이다. 恃는 자랑한다는 뜻이다. 長은 능하다는 뜻이다. 남이 五常에 과실이 있으면 비방하지 말고, 자기가 오상에 능한 것이 있으면 자랑하지 말 것을 말하였다.(《釋義》)
역주3 如後患何 : 後患如何가 바뀐 모습이다. 따라서 ‘如……何’를 ‘如何’로 하여 ‘어찌할까’로 풀이한다.
역주4 體念 : 깊이 헤아리는 것[體諒]이다.(《漢》)


신습한자

罔:말[勿] 망 罔極 罔民 欺罔 誣罔 罔極之恩 罔知所措
談:말할 담 談客 談論 談話 相談 閑談 會談 談笑自若
彼:저 피/상대방 피 彼我 彼等 彼岸 彼此 此日彼日 彼一時此一時 於此彼 知彼知己
短:짧을 단/잘못 단 短見 短點 短篇 長短 截長補短 一長一短
靡:쓰러질 미/얽힐 미/말 미 靡麗 靡寧 奢靡 侈靡 風靡 華靡 靡衣婾食
恃:믿을 시 恃頼 恃寵 負恃 憑恃 依恃 怙恃 恃德者昌
己:몸 기 己私 己生 克己 自己 知己 己未運動 知彼知己
長:길 장/능할 장 長期 長短 長大 家長 年長 長廣舌 長生不死

 

2‧4‧24 信使可覆이요 器欲難量이라 (信◑使◯可◯覆●이요 器◑欲●難量◎이라)
有子曰 信近於義면 言可復也라하니 言約信而其事合宜면 則其言可踐也라
器有大小하니 斗筲는 固無論이요 江河亦有涯하니
必與天地同然後에 難於測量이라
知此二句면 則可以應物矣리라


약속은 실천할 수 있게 하고, 器量은 헤아리기 어렵도록 〈크게〉 하고자 한다.
《論語》 〈學而〉에서 有子가 말하기를 “약속이 옳음에 가까우면 약속한 말을 실천할 수 있다.” 하였으니, 약속을 하고서 그 일이 마땅함에 맞으면 약속한 말을 실천할 수 있음을 말한 것이다.
그릇에는 크고 작음이 있으니, 斗와 筲는 진실로 말할 것이 없고, 長江과 黃河 또한 끝이 있다.
〈사람의 器局은〉 반드시 天地와 같게 한 뒤에야 측량하기 어렵게 되는 것이다.
이 두 글귀를 알면 사물에 대응할 수 있다.


역주
역주1 信使可覆 器欲難量 : 信은 알차다는 뜻이다. 覆은 증험한다는 뜻이다. 이는 남과 약속하여 힘써 성실하게 하고 증험할 수 있게 하면 말이 허망하지 않다고 말한 것이다. 器는 기량이다. 量은 헤아린다는 뜻이다.
사람의 기량은 광대하게 하여 남이 헤아리기 어렵도록 해야 하니, 자기의 장점을 과시하면 남이 헤아릴 수 있게 됨을 말한 것이다.(《釋義》)
역주2 信 : 약속함이다.(《論語》 〈學而〉 集註)
역주3 覆 : 復(실천할 복)과 같다.(《註解》)
《論語》 〈學而〉에는 復으로 쓰였고, 그 集註에는 “復은 말을 실천함이다.” 하였다.
역주4 量 : ‘헤아리다’의 동사일 경우 平聲이고, ‘數量’‧‘氣量’의 명사일 경우 仄聲이다.
역주5 斗筲 : 작은 기량을 말한다.
斗筲는 斗와 筲이다. 斗는 10升이 들어가고, 筲는 대나무 그릇인데 1斗 2升이 들어간다. 모두 양이 작은 용기이다.(《漢》)


신습한자

信:믿을 신/약속할 신 信用 信義 信任 書信 確信 信賞必罰
使:부릴 사/하여금 사/사신 사 使令 使命 使用 公使 大使 冬至使 咸興差使
可:옳을 가/할 수 있을 가 可決 可能 可望 可否 認可 許可 曰可曰否
覆:엎을 복/실천할 복/덮을 부 覆面 覆盆子 反覆 顚覆 覆水不收 覆蓋 覆檢
器:그릇 기/기량 기 器具 器局 器量 利器 祭器 鐵器 大器晩成
欲:하고자 할 욕 欲求 欲心 私欲 意欲 欲巧反拙 欲速不達
難:어려울 난 難易 非難 災難 高難度 難攻不落 難兄難弟
量:헤아릴 량 量器 度量 分量 數量 雅量 測量 量入爲出

 

2‧5‧25 墨悲絲染하고 詩讚羔羊이라 (墨●悲絲染◑하고 詩讚◑羔羊◎이라)
墨은 墨翟也라
翟은 見染絲而悲하니 謂人性本善이로되 誘於習染하여 而爲不善이 如絲本白而今黑하여 不可復白也라
羔羊은 詩召南篇名이니 美南國大夫被文王化而節儉正直이라
此二句는 言人性易移하여 可惡可善也라


墨子는 실이 물들 듯 나빠지는 것을 슬퍼하였고, 《詩經》에서는 〈羔羊〉편의 〈節儉과 正直을〉 찬미하였다.
墨은 墨翟이다.
묵적은 실을 물들이는 것을 보고 슬퍼하였으니, 사람의 性은 본래 착하나 습관과 물든 것에 이끌려 착하지 않은 일을 하는 것이, 마치 실이 본래 희지만 지금 검어져서 다시 희어질 수 없음과 같음을 말한 것이다.
〈羔羊〉은 《詩經》 〈召南〉의 편명이니, 南國의 大夫가 文王의 교화를 입어 節儉하고 정직함을 찬미한 것이다.
이 두 글귀는 人性은 바뀌기 쉬워 악해질 수도 있고 착해질 수도 있음을 말한 것이다.
[節旨] 이는 五常을 수련하는 사람은 純一하여 섞이지 않으려 한다는 것을 말하였다.(《釋義》)


역주
역주1 墨悲絲染 詩讚羔羊 : 墨은 성이고 이름이 翟이다. 悲는 애통하여 울음이다. 絲는 누에가 토한 것이다. 색깔이 있는 것을 흰 것에 더한 것을 染이라 한다.
墨翟이 실을 물들이는 것을 보고 말하기를 “푸른색에 물들이면 푸르게 되고 노란색에 물들이면 노랗게 되니, 삼가지 않을 수 없다.” 하였다.
讚은 아름다워한다는 뜻이다. 羔는 양의 작은 것이다. 羊은 가축 이름이다. 《詩經》 〈羔羊〉에 말하기를 “양 가죽 옷이여, 흰 실로 꿰맨 다섯 군데 솔기로다.” 하였다.
살펴보면 《詩經》의 본래 뜻은 大夫들이 節儉하고 정직한 것을 아름다워한 것인데, 이 시를 인용하여 다만 양 가죽 옷의 흰 실로 꿰맨 솔기가 그 색깔이 純一함을 취했을 뿐이다.(《釋義》)


신습한자

墨:먹 묵 墨客 墨子 墨刑 墨畫 遺墨 筆墨 近墨者黑
悲:슬플 비 悲觀 悲劇 悲哀 悲痛 喜悲 悲壯美 大慈大悲
絲:실 사 絲綸 絲麻 絲竹 絹絲 綿絲 毛絲 麻絲 生絲
染:물들일 염 染工 染料 染色 染心 感染 捺染 汚染 傳染
詩:시 시 詩文 詩人 吟詩 作詩 近體詩 敍事詩 五言詩
讚:칭찬할 찬 讚歌 讚美 讚辭 讚揚 禮讚 稱讚 自畫自讚
羔:새끼 양 고 羔裘 羔豚 羔羊 羔子 蒸羔 執羔 烹羔 獻羔
羊:양 양 羊毛 羊皮 白羊 山羊 多岐亡羊 羊頭狗肉

 

2‧6‧26 景行維賢하고 克念作聖이라 (景◯行維賢하고 克●念◑作●聖◉이라)
詩曰 高山仰止하고 景行行止라하니 言知大道之可由면 則可以爲賢也라
書曰 維聖도 罔念이면 作狂이요 維狂도 克念이면 作聖이라하니 言聖狂之分이 只係一念也라


大道를 행하면 賢者가 되고, 능히 생각하면 聖人이 된다.
《詩經》 〈車舝〉편에 이르기를 “높은 산을 우러러보고 大道를 행한다.” 하였으니, 대도를 행하여야 함을 알면 현자가 될 수 있음을 말한 것이다.
《書經》 〈多方〉편에 이르기를 “聖人도 생각하지 않으면 狂人(미치광이)이 되고, 미치광이도 능히 생각하면 성인이 된다.” 하였으니, 성인과 미치광이의 구분이 다만 한 번 생각함에 달렸음을 말한 것이다.


역주
역주1 賢 : 贒(어질 현)과 같다.(《註解》)
역주2 克 : 剋(능히 극)과 같다.(《註解》)
역주3 景行維賢 克念作聖 : 景은 우러러본다는 뜻이다. 行은 일의 자취이다. 《詩經》 〈小雅〉에 말하기를 “대도를 행한다.[景行行止]” 하였다. 維는 惟(어조사 유)와 같다. 賢은 능히 五常을 수련하는 훌륭한 사람이다. 훌륭한 사람은 마땅히 우러러보고 그 행한 일을 본받아야 한다고 말한 것이다.
克은 능히이다. 念은 생각한다는 뜻이다. 作은 된다는 뜻이다. 聖은 생각하고 노력할 것이 없이 스스로 五常에 합치되는 사람이다. 사람이 능히 五常의 도를 마음에 생각하여 힘써 시행하면 성인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고 말한 것이다.(《釋義》)
역주4 行 : 두 번 쓰인 것에 대하여는 “위의 行자는 道를 말하고 아래의 行자는 사람의 걸어감을 말한다.”(《詩經世本古義》 卷18 〈車舝〉) 하여, 行이 윗글자는 ‘길’로 아랫글자는 ‘가다’로 쓰였음을 밝혔다.
역주5 高山仰止 景行行止 : 〈車舝〉의 集傳에는 “景行은 큰 길이다. ……높은 산은 우러러볼 수 있고, 큰 길은 갈 수 있다.”고 하여 景行을 ‘큰 길’로 풀이하였는데, 《註解》에서는 ‘큰 도리’로 전환하여 사용하였고, 《釋義》에서는 “우러러보고 행한 일을 본받는다.”로 풀이하였다. 止는 두 경우 모두 어조사이다.


신습한자

景:볕 경/클 경 景槪 景觀 景光 景物 景色 景致 佳景 風景
行:다닐 행/길 행/행할 행/줄 항/항렬 항 行路 行色 實行 銀行 行動擧止 行方不明 行伍 叔行
維:얽을 유/어조사 유/벼리 유 維摩 維新 維楫 維持 四維 纖維 綱維 縶維
賢:어질 현/어진이 현 賢明 賢人 大賢 賢母良妻 竹林七賢 東方十八賢
克:이길 극/능히 극 克服 克治 剛克 相克 克己復禮 克伐怨慾
念:생각 념 念慮 念願 信念 專念 念念不忘 念佛三昧
作:지을 작 作成 作詩 作業 作用 合作 農作物 作舍道傍
聖:성인 성 聖經 聖上 聖賢 大聖 亞聖 詩聖 神聖 聖職者

 

2‧6‧27 德建名立하고 形端表正이라 (德●建◑名立●하고 形端表◯正◉이라)
德은 實也요 名은 實之賓也니 實之所在에 名自隨之也라
形端則影端이요 表正則影正이라
書曰 爾身克正이면 罔敢不正이라하고 孔子曰 子帥以正이면 孰敢不正이리오하시니 正謂此也라


功德이 서면 名譽가 확립되고, 몸이 바르면 그림자가 바르며 儀表가 바르면 그림자가 똑바르게 된다.
공덕은 실제[實]이고 명예는 實의 허울[客]이니, 實이 있는 곳에는 名이 저절로 따른다.
몸이 바르면 그림자도 바르고, 儀表가 똑바르면 그림자도 똑바르다.
《書經》 〈君牙〉편에 이르기를 “네 몸이 능히 바르면 감히 바르지 않게 하는 이가 없다.” 하였고, 《論語》 〈顔淵〉편에서 孔子가 말하기를 “그대가 올바름으로 솔선수범하면 누가 감히 바르지 않게 하겠는가.” 하였으니, 바로 이것을 말한 것이다.
[節解] 이는 賢人과 聖人이 능히 五常의 덕을 세우고 그것으로 인해 성인과 현인의 명예를 갖게 되는 것이, 예컨대 형체와 의표가 바르며 똑바른 것과 같이 되면 그림자가 절로 따라서 어긋나지 않는 것과 같으니, 도덕을 닦는 이는 반드시 명예가 있어서 사람이 본받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한 것이다.(《釋義》)


역주
역주1 德建名立 形端表正 : 德은 즉 五常의 덕이다. 建은 즉 선다[立]는 뜻이다. 名은 현인‧성인의 이름이다. 形은 몸이다. 端은 즉 바르다는 뜻이다. 나무를 세워 푯말을 삼을 때, 몸이 바르면 그림자 역시 바르고 푯말이 바르면 그림자 역시 바르다.(《釋義》)
역주2 表正 : 表는 《釋義》에서 푯말[標木]*(《漢》), 해시계 그림자를 재는 막대(《漢字典》)로, 《註解》에서 儀表*로 풀이하였다. 두 가지 풀이를 모두 인정할 만하다.
*푯말[標木] : “萬邦을 해시계 막대가 똑바르듯이 다스린다.[表正萬邦]”(《書經》 〈仲虺之誥〉), “表正은 해시계 막대가 여기에서 똑바르면 그림자가 저기에서 바르게 된다.[表正者 表正於此 影直於彼也]”(〈仲虺之誥〉 集傳), “그림자가 바른 것은 해시계 막대가 똑바른 것에 말미암는다.[影端由表正]”(《舊唐書》 〈魏玄同傳〉)에 보인다.
*儀表 : 表正萬邦은 “의표가 되어 만방을 바로잡는 것이다.[表正萬邦 爲儀表以正萬邦]”(《尚書句解》 〈仲虺之誥〉)에 보인다.

 

신습한자

德:큰 덕/덕 덕 德望 道德 恩德 德不孤 德高望重 巧言亂德
建:세울 건 建國 建立 建物 建白 建設 建元 封建 創建
名:이름 명 名實 姓名 名不虛傳 名山大川 名實相符
立:설 립 立法 存立 直立 創立 立身揚名 立錐之地
形:모양 형/몸 형 形容 形體 無形 形形色色 形勢之途
端:바를 단 端緖 端午 端正 端坐 末端 四端 兩端 目容端
表:겉 표/해시계 막대 표/의표 표 表面 表明 表式 代表 發表 表裏不同
正:바를 정 正義 正直 公正 正確 正心誠意 正正堂堂

 

2‧7‧28 空谷傳聲하고 虛堂習聽하니라 (空谷●傳聲하고 虛堂習●聽◉하니라)
人在空谷에 有聲則谷自響應하여 而傳其聲하나니라
上言影之隨形하고 此言響之隨聲하니 蓋一義也라
虛堂有聲이면 亦可習聽이니 堂之有宖은 猶谷之有谹也라
易曰 出其言善이면 則千里之外應之라하니 卽此理也라


빈 골짜기에 소리가 〈메아리쳐〉 전해지고 빈집에 들음이 〈울려져서〉 반복된다.
사람이 빈 골짜기에 있을 때에 소리가 있으면 골짜기에서 스스로 메아리쳐 호응하여 그 소리가 전해진다.
위에서는 그림자가 몸을 따름을 말하였고, 여기서는 메아리가 소리를 따름을 말하였으니, 같은 뜻이다.
빈집에 소리가 있으면 또한 소리가 울려서 중복될 수 있으니, 집이 울림이 있는 것은 골짜기가 울림이 있는 것과 같다.
《周易》 〈繫辭傳〉에 이르기를 “그 말을 내는 것이 착하면 千里의 밖에서도 호응한다.” 하였으니, 바로 이러한 이치이다.


역주
역주1 空谷傳聲 虛堂習聽 : 空은 즉 비운다는 뜻이다. 谷은 두 산 사이의 서로 낀 곳이다. 傳은 잇는다는 뜻이다. 堂은 집이 높으며 큰 것이다. 習은 거듭한다는 뜻이다. 聽은 귀로 듣는 것이다.
이는 말하기를 “소리가 빈 골짜기 안에 있으면 서로 전해져서 그치지 않고 빈집 안에 있으면 소리가 여기에서 나서 메아리가 저기에서 호응하여 듣는 이에게 중복되도록 한다.”고 한 것이다.(《釋義》)
역주2 宖 : 집 울림이다.(《說文》)
역주3 谹 : 골 울림이다.(《說文》)


신습한자

空:빌 공 空中 空虛 無主空山 空中樓閣 空手來空手去
谷:골 곡 谷中 谷風 溪谷 空谷 深山幽谷 進退維谷
傳:전할 전 傳記 傳令 傳受 傳言 傳統 宣傳 傳來之物
聲:소리 성 聲望 聲明 聲樂 聲譽 名聲 肉聲 音聲 形聲
虛:빌 허 虛禮 虛心 虛僞 空虛 虛名無實 虛張聲勢
堂:집 당 堂內 堂上 高堂 食堂 堂狗三年吠風月 正正堂堂
習:익힐 습/거듭할 습 習慣 習性 習字 習作 獨習 常習 風習 學習
聽:들을 청 聽覺 聽聞 聽訟 聽衆 傾聽 盜聽 視聽 聽診器

 

2‧7‧29 禍因惡積이요 福緣善慶이라 (禍◯因惡●積●이요 福●緣善◯慶◉이라)
召禍者는 蓋因平日之積惡이라
獲福者는 寔緣積善之餘慶*이라
孟子曰 禍福이 無不自己求之라하니 禍福之隨善惡은 猶影響之隨形聲也라


재앙은 惡行의 쌓임에 기인하고 복은 善行의 慶事에 인연한다.
화를 불러들이는 것은 평소 악행을 쌓은 것에 기인한다.
복을 얻는 것은 실로 선행을 쌓고 남은 경사에 인연한 것이다.
《孟子》 〈公孫丑 上〉에서 孟子가 말하기를 “화와 복은 자기로부터 구하지 않는 것이 없다.” 하였으니, 화와 복이 선행과 악행을 따름은 마치 그림자와 메아리가 형체와 소리를 따름과 같은 것이다.
[節旨] 앞 절(2‧6‧26/2‧6‧27)에서는 사람 일을 어기지 않아 덕을 닦으면 반드시 좋은 명예를 얻게 됨이, 마치 그림자가 몸과 해시계 막대를 따름과 같다고 말하였고, 이 節(2‧7‧28/2‧7‧29)에서는 하늘의 도리는 어그러지 않아 惡行을 하면 禍를 얻으며 善行을 하면 福을 얻는 것이 마치 메아리가 소리에 나아가는 것과 같다고 말하였다.(《釋義》)


역주
역주1 惡 : 俗字는 悪(악할 악)이다.(《中》)
역주2 禍因惡積 福緣善慶 : 禍는 재앙이다. 惡은 五常에 어긋나는 일이다. 積은 쌓음이니, 악행이 한 가지가 아님을 말한다. 緣은 즉 인하다[因]는 뜻이다. 善은 오상을 수련하는 일이다. 慶은 선행이 드러난다는 뜻이다.
이는 하늘이 사람에게 재앙을 내리는 데에는 반드시 그 五常에 어긋남으로 인하여 악행을 함이 여러 가지여서 그렇게 된 것이고, 하늘이 사람에게 복을 내리는 데에는 반드시 그 오상을 잘 수련함으로 인하여 선행이 몸에 나타나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釋義》)
역주3 積善之餘慶 : “선행을 쌓는 집에는 반드시 남은 경사가 있다.”(《周易》 〈坤卦 文言傳〉)에서 줄인 것이다.
역주4 禍福之隨善惡 猶影響之隨形聲也 : “道를 순히 하면 길하고 거역을 따르면 흉함이 그림자나 메아리와 같다.”(《書經》 〈大禹謨〉), 그리고 “길흉이 선악에 호응하는 것은 마치 그림자나 메아리가 모양이나 소리에서 나오는 것과 같다.”(《書經》 〈大禹謨〉 集傳)에서 유래한 것이다.
*餘慶 : 선조가 선행을 많이 한 보답으로 자손들이 받는 복을 이른다.


신습한자

禍:재앙 화 禍根 禍福 士禍 戰禍 禍福無門 轉禍爲福
因:인할 인 因果 因襲 因緣 基因 死因 原因 因果應報
惡:모질 악/악할 악/미워할 오/어찌 오 惡德 惡食 惡政 惡臭 凶惡 憎惡 羞惡之心
積:쌓을 적 積金 積極 積立 積載 面積 積土成山
福:복 복 福利 福祉 五福 幸福 福德房 福過災生
緣:인연 연 緣故 緣由 惡緣 血緣 緣木求魚 天生緣分
善:착할 선 善心 善惡 最善 親善 善男善女 多多益善
慶:경사 경 慶福 慶事 慶弔 慶祝 敬賀 大慶 國慶日

 

2‧8‧30 尺璧非寶요 寸陰是競하라 (尺●璧●非寶◯요 寸◑陰是◯競◉하라)
寶玉이 其長盈尺이면 則可謂至寶로되 而此猶未足爲寶요 別有可寶者存焉이니라
禹惜寸陰하시니 日晷移寸은 人所忽也로되 而聖人惜之하시니
蓋任重道遠하여 惟日不足故也니라


한 자의 구슬이 보배가 아니고, 한 치의 짧은 시간[寸陰]을 다투어 아껴야 한다.
보배로운 玉이 그 길이가 한 자나 된다면 지극한 보배라 이를 수 있으나, 이것도 오히려 아직 보배가 되기에 충분하지 못하고, 별도로 보배로 삼을 수 있는 것이 존재한다.
禹王은 한 치의 光陰(짧은 시간)을 아꼈으니, 햇빛이 한 치쯤 옮겨가는 시간은 사람들이 소홀히 여기는 것이나 성인은 이를 아꼈다.
이는 임무가 무겁고 길이 멀어 날짜를 부족하게 여겼기 때문이다.
[節旨] 하늘의 도리와 사람의 일이 어긋나지 않음이 이와 같아서 사람은 당연히 그 五常을 힘써 시행해야 한다.(《釋義》)
[節解] 이것은 한 자 구슬이라도 보배로 여길 것이 못 되고, 오직 寸陰을 마땅히 다투어서 부지런히 오상을 수련하되, 오직 날이 부족함을 말한 것이다.(《釋義》)


역주
역주1 尺璧非寶 寸陰是競 : 尺은 길이의 단위이니, 10寸이 1尺이 된다. 璧은 옥의 둥근 것이다. 寶는 귀중히 여김이다. 寸도 길이의 단위이다. 陰은 해 그림자이다. 競은 다툼이니, 옛날에 禹임금은 寸陰을 아꼈다. 《淮南子》 〈原道訓〉에 이르기를 “성인은 한 자의 구슬을 귀하게 여기지 않고 한 치의 시간을 중시하였다.” 하였다.(《釋義》)
역주2 非 : 명사를 부정하여 ‘……가 아니다’로 풀이한다. 부정을 나타내는 것으로 未‧不이 있는데 이는 모두 동사‧형용사를 부정하여 ‘……지 않다’로 풀이한다. 未는 시간‧정도가 ‘아직 ……지 않다’이고, 不은 시간‧정도의 의식이 없이 부정하는 것이다. 未足은 ‘아직 충분하지 않다’로 不足은 ‘충분하지 않다’로 풀이된다.
역주3 寸陰 : 해 그림자가 1치를 옮겨가는 시간으로, 매우 짧은 시간을 형용한다. 더 짧은 시간으로는 寸陰의 1/10인 分陰이 있다.
역주4 是 : 목적어를 술어 앞으로 도치하여 강조시키는 조사. ‘寸陰是競’은 ‘競寸陰’이 정치법 구문인데 寸陰을 是 앞에 놓아 강조한 것이다. 따라서 是는 ‘~을(를)’로 국역된다. ‘競寸陰’으로 쓰인 예는 清 乾隆皇帝의 “大禹競寸陰”(《御製詩初集》 卷32 競渡) 등에서 확인된다.
역주5 競 : 竸(다툴 경)과 같다.(《中》)
역주6 晷 : 해 그림자이다.(《廣韻》)
역주7 任重道遠 : 《論語》 〈泰伯〉의 “任重而道遠”에서 온 것이다.


신습한자

尺:자 척 尺度 尺牘 尺寸 長尺 咫尺 布帛尺 隨等異尺
璧:구슬 벽 璧玉 璧月 白璧 雙璧 完璧 夜光璧 和氏璧
非:아닐 비 非難 非禮 非凡 是非 非命橫死 非夢似夢
寶:보배 보 寶劍 寶庫 寶物 寶石 寶玉 國寶 金銀寶貨
寸:마디 촌/한치 촌 寸內 寸數 寸心 寸志 三寸 遠寸 寸鐵殺人
陰:그늘 음 陰刻 陰德 陰府 陰陽 光陰 寸陰
是:이 시/어조사 시 是非 是認 是正 國是 是是非非 是非曲直
競:다툴 경 競技 競馬 競賣 競爭 競走 無競 不競 相競

 

2‧9‧31 資父事君하니 曰嚴與敬이라 (資父◯事◑君하니 曰●嚴與◯敬◉이라)
孝經曰 資於事父하여 以事君이라하니 言推事父之道하여 以事君也라
事父之孝와 事君之忠이 各有攸當하니 竝著下文이어니와
而若其嚴莊敬恭之體는 則事父事君이 本自一致也라


부모 섬김을 바탕으로 하여 임금을 섬기니, 엄숙함과 공경함이다.
《孝經》에 이르기를 “부모를 섬기는 것에 의뢰하여 임금을 섬긴다.” 하였으니, 부모를 섬기는 도리를 미루어나가 임금을 섬김을 말한 것이다.
부모를 섬기는 孝와 임금을 섬기는 忠은 각기 마땅한 바가 있으니, 모두 아랫 글에 나타나 있다.
그러나 嚴莊하고 敬恭하는 요체와 같은 것은 부모를 섬김과 임금을 섬김이 본래부터 한 가지 이치인 것이다.
[節旨] 위에서 五常을 당연히 수련해야 한다고 말하였는데 이른바 오상은 인륜의 안에 있는 것이다. 仁은 아버지와 아들의 덕이 되고, 義는 임금과 신하의 덕이 되고, 어른과 어린이의 순서가 있는 것은 곧 禮의 덕이 되고, 남편과 아내의 구별이 있는 것은 곧 智의 덕이 되고, 信은 또 붕우의 덕이 된다. 이 아래 14절은 모두 인륜을 말하였는데, 인륜 중에 부자‧군신보다 큰 것이 없으므로 또 구별하여 말하였다.(《釋義》)


역주
역주1 曰 : 助詞이다. 글귀 앞에 사용한다. 楊樹達의 《詞詮》 卷8에 “曰은 말 머리의 助詞이다.” 하였다.(《漢字典》)
역주2 資父事君 曰嚴與敬 : 資는 의뢰한다는 뜻이다. 事는 받든다는 뜻이다. 嚴은 畏憚의 뜻이다. 敬은 마음에 거만함이 없음이다.
《孝經》에 말하기를 “아버지를 섬기는 것에 의하여 임금을 섬기되 공경함은 같다.” 하고, 또 말하기를 “효도는 아버지를 존경함보다 큰 것이 없다.” 하였다. 이는 아버지를 섬기는 도리로 곧 임금을 섬길 수 있으니, 그 嚴憚恭敬하는 마음은 같아서 효도를 옮겨서 충성을 하게 된다고 말한 것이다.(《釋義》)
역주3 本自 : 본래부터. 줄곧.


신습한자

資:재물 자/의지할 자 資格 資料 資本 資源 資産 物資 學資 軍資金
父:아버지 부 父老 父母 叔父 嚴父 父子有親 父傳子傳
事:일 사/섬길 사 事物 事業 家事 萬事 事大思想 事必歸正
君:임금 군 君臣 君主 夫君 君師父一體 君子不器 君子三樂
曰:가로 왈/어조사 왈 曰若 曰字 曰牌 曰可不可 曰可曰否 曰兄曰弟
嚴:엄할 엄 嚴格 嚴守 嚴妻 戒嚴 謹嚴 森嚴 威嚴 嚴父兄
與:더불 여 與黨 與否 與奪 關與 給與 賞與金 與民同樂
敬:공경할 경 敬禮 敬老 敬愛 敬畏 敬遠 恭敬 不敬 尊敬

 

2‧10‧32 孝當竭力하고 忠則盡命하라 (孝◑當竭●力●하고 忠則●盡◯命◉하라)
竭力은 謂竭盡其力而不懈니 子夏所謂事父母하되 能竭其力이 是也라
盡命은 謂殞喪其身而不辭니 子夏所謂事君에 能致其身이 是也라


효도는 마땅히 힘을 다해야 하고, 충성은 목숨을 다해야 한다.
竭力은 그 힘을 다하여 게을리하지 않음을 이르니, 《論語》 〈學而〉에서 子夏가 말한바 “부모를 섬기되 그 힘을 다한다.”는 것이 이것이다.
盡命은 그 몸을 죽이더라도 사양하지 않음을 이르니, 《論語》 〈學而〉에서 子夏가 말한바 “군주를 섬기되 능히 그 몸을 바친다.”는 것이 이것이다.


역주
역주1 孝當竭力 忠則盡命 : 부모를 잘 섬기는 것이 孝이다. 當은 합당하다는 뜻이니 이치에 합당함이 이와 같아야 함을 말한다. 竭은 또한 다한다는 뜻이다. 자신의 마음을 다하는 것이 忠이다.
《論語》 〈八佾〉에 이르기를 “신하는 임금을 충성으로 섬긴다.” 하였다. 이는 충신이 임금을 섬기는 데에는 죽음만이 있고 두 마음이 없어서 자기의 목숨을 다하여 아끼지 않는다고 말한 것이다. 孝는 위의 資父를 이어서 말하였고, 忠은 위의 事君을 이어서 말하였다.(《釋義》)
역주2 子夏 : 孔子의 제자. 성은 卜, 이름은 商. 문학에 뛰어났다.


역주3 殞喪 : 죽음이다.
신습한자

孝:효도 효 孝道 孝婦 孝誠 孝子 孝心 孝行 大孝 忠孝
當:마땅할 당 當年 當面 當時 當然 當日 可當 適當 不敢當
竭:다할 갈 竭力 竭忠 竭命 竭誠 竭盡 甘泉必竭 竭澤而漁
力:힘 력 力說 權力 有力 人力 效力 力拔山 力不足
忠:충성 충 忠誠 忠言 忠孝 不忠 盡忠 忠臣不事二君
則:곧 즉/법칙 칙 窮則通 入則孝 過則勿憚改 規則 原則
盡:다할 진 盡力 賣盡 盡善盡美 盡忠報國 一網打盡
命:목숨 명 命令 命中 生命 命在頃刻 見危致命 死生有命

 

2‧11‧33 臨深履薄하고 夙興溫凊하라 (臨深履◯薄●하고 夙●興溫凊◉하라)
曾子臨終에 曰 詩云 如臨深淵하며 如履薄冰이라하니 而今而後에 吾知免夫라하니
此上文所謂不敢毁傷之道也라
詩曰 夙興夜寐라하고 禮曰 冬溫夏凊이라하니 是則事親之疏節也라
此二句는 專言孝하니 孝則忠可移於君故也라


깊은 연못에 임한 듯이 살얼음을 밟는 듯이 조심하고, 일찍 일어나 부모님이 더우신지 시원하신지 살핀다.
《論語》 〈泰伯〉편에서 曾子가 臨終할 때에 말하기를 “《詩經》 〈小雅 小旻〉에 ‘깊은 연못에 임한 듯이 하고 살얼음을 밟는 듯이 하라.’ 하였으니, 지금 이후에야 나는 〈몸을 훼손할까 하는 우려에서〉 면한 것을 알겠구나.” 하였다.
이것은 위 글에서 말한 ‘감히 훼상하지 않는다.’는 도리이다.
《詩經》 〈衛風 氓〉에는 “일찍 일어나고 밤늦게 자라.” 하였고, 《禮記》 〈曲禮 上〉에는 “겨울에는 따뜻하게 해 드리고 여름에는 시원하게 해 드려라.” 하였으니, 이는 어버이를 섬기는 소략한 예절이다.
이 두 글귀는 오로지 孝를 말하였으니, 효하면 忠을 군주에게 옮겨 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節旨] 위에서 忠孝의 도리를 말하여 임금을 섬기는 것은 곧 부모를 섬김에 바탕을 두어야 하기 때문에 여기서는 또 효도를 전적으로 말하였다.(《釋義》)
[節解] 이는 嚴敬의 실상은 자식이 부모를 섬기는 데에는 신중하고 조심하여 깊은 못에 임한 듯이 살얼음을 밟는 듯이 하고, 일찍 일어나고 밤늦게 자고 겨울에는 따뜻하게 해 드리고 여름에는 시원하게 해 드린 뒤에 효도가 된다고 말한 것이다.(《釋義》)


역주
역주1 臨深履薄 夙興溫凊 : 臨은 임한다는 뜻이다. 深은 깊은 연못이다. 履는 밟는다는 뜻이다. 薄은 얇은 얼음이다. 《詩經》 〈小雅 小旻〉에 이르기를 “두려워하며 조심하여 깊은 연못에 임한 듯이 하고 살얼음을 밟는 듯이 하라.” 하였다.
夙은 일찍이다. 興은 일어난다는 뜻이다. 《詩經》 〈衛風 氓〉에 이르기를 “일찍 일어나고 밤늦게 자라.” 하였고, 〈小雅 小宛〉에 이르기를 “너의 부모를 욕되게 하지 말라.” 하였다.
溫은 따뜻하게 함이다. 凊은 시원하게 함이다. 《禮記》 〈曲禮 上〉에 이르기를 “사람의 자식이 된 예는 겨울에는 따뜻하게 해 드리고 여름에는 시원하게 해 드리는 것이다.” 하였다.(《釋義》)
역주2 而今而後 吾知免夫 : 朱子는 이 풀이를 “장차 죽음에 이른 뒤에야 이 몸을 훼상할까 하는 근심에서 벗어날 수 있음을 알겠다.”(《論語》 〈泰伯〉 集註)로 하였다.
역주3 冬溫夏凊 : 체온으로 따뜻하게 하고, 부채질로 시원하게 한다.
晉나라 王延은 부모의 안색을 살펴 봉양하여 여름에는 잠잘 자리를 부채질해 드렸고 겨울에는 몸으로 이불을 덥혀 따뜻하게 해 드렸다.(《晉書》 卷88 〈王延傳〉)
역주4 疏節 : 소략한 예절이다.(《漢》)


신습한자

臨:임할 림 臨迫 臨終 君臨 枉臨 臨機應變 臨時變通
深:깊을 심 深刻 深淵 深奧 深海 水深 淺深 深思熟考
履:밟을 리 履歷 履霜 履行 草履 如履薄氷 瓜田不納履
薄:얇을 박 薄德 薄學 輕薄 薄行 淺薄 稀薄 薄利多賣
夙:일찍 숙 夙昔 夙成 夙夜 夙怨 夙夜夢寐 夙興夜寐
興:일어날 흥 興感 興亡 興味 興盛 復興 酒興 興亡盛衰
溫:따뜻할 온 溫暖 溫帶 溫度 溫泉 氣溫 體溫 溫故知新
凊:서늘할 청 凊凉 凊然 凊新 凊風 溫凊 寒凊 冬溫夏凊

 

2‧12‧34 似蘭斯馨하고 如松之盛이라 (似◯蘭斯馨하고 如松之盛◉이라)
蘭之爲艸는 處幽谷而孤馨하니 以喩君子之志操閒遠也라
松之爲木은 傲霜雪而獨茂하니 以喩君子之氣節磊落也라


〈지조는〉 난초의 향기와 같고, 〈절개는〉 소나무의 무성함과 같다.
난초는 깊은 골짜기에 있으면서 홀로 향기 피우니, 군자의 지조가 여유롭고 그윽함을 비유한 것이다.
소나무는 서리와 눈을 업신여기며 홀로 무성하니, 군자의 기개가 우뚝함을 비유한 것이다.


역주
역주1 似蘭斯馨 如松之盛 : 似‧如는 모두 견준다는 뜻이다. 蘭은 향초이다. 《周易》 〈繫辭〉에 말하기를 “그 향취가 난초와 같다.” 하였다. 斯는 어조사이다. 馨은 향기로움이다.
松은 나무 이름이다. 盛은 무성하다는 뜻이다. 소나무는 겨울에 이르러도 시들지 않으므로 盛이라고 말하였다.(《釋義》)
역주2 斯 : 助詞 ‘之’에 相當한다.(《漢字典》) 따라서 ‘之’의 ‘~의’로 국역된다.
역주3 如松之盛 : “소나무의 무성함과 같다.[如松茂矣]”(《詩經》 〈小雅 斯干〉), 또는 “소나무의 무성함과 같다.[如松之茂]”(《詩經》 〈小雅 斯干〉 集傳)에서 유래한 것이다.
역주4 蘭之爲艸 處幽谷而孤馨 : 지초와 난초는 깊은 숲에서 생장하여 사람이 없다고 해서 향기가 없지 않고, 君子는 도를 수련하여 도덕을 세우는 데에는 곤궁하다고 해서 절개를 꺾지 않는다.(《家語》 〈在厄〉)
역주5 磊落 : 우뚝하다는 뜻이다.


신습한자

似:같을 사 似續 近似 無似 辨似 類似 擬似 酷似 似而非
蘭:난초 란 蘭草 蘭香 蘭花 風蘭 梅蘭菊竹 芝蘭之交
斯:어조사 사/이 사 斯界 斯道 斯文 斯民 斯世 斯人 如斯 螽斯
馨:향기로울 형 馨氣 馨香 蘭馨 德馨 芳馨 餘馨 椒馨 寧馨兒
如:같을 여 如來 如前 或如 何如間 萬事如意 如出一口
松:소나무 송 松竹 松花 老松 靑松 松茂柏悅 歲寒松柏
之:의 지/갈 지 之子 之字路 無人之境 無日忘之 之死靡他
盛:성할 성 盛名 盛世 盛衰 全盛 盛德遺範 盛者必衰

 

2‧12‧35 川流不息하고 淵澄取映이라 (川流不●息●하고 淵澄取◯映◉이라)
水之逝者爲川이니 其流日夜不息하니 以喩君子乾惕不已也라
水之停者爲淵이니 其澄足以取映하니 以喩君子獨觀昭曠也라


냇물은 흘러 쉬지 않고, 못 물은 맑아 비침을 취한다.
물이 흘러가는 것을 내라 하는데, 그 흐름이 밤낮으로 쉬지 않으니, 군자가 힘쓰고 두려워하여 그치지 않음을 비유한 것이다.
물이 고여 있는 것을 못이라 하는데, 그 맑음이 충분히 비추어낼 수 있으니, 군자가 홀로 보는 것이 밝으며 활달함을 비유한 것이다.
[節旨] 효도는 온갖 행실의 근원이어서 능히 부모에게 효도하면 덕이 있는 사람이 되므로 비유를 설정하여 찬미하였다.(《釋義》)
[節解] 그 德이 향기로운 것은 난초와 같고, 그 덕이 무성한 것은 소나무와 같고, 그 덕이 순수하여 일정하면서 끊어지지 않는 것은 냇물이 흘러서 그치지 않는 것과 같고, 그 덕이 깨끗하여 더러움이 없는 것은 못이 맑아서 비칠 수 있는 것과 같음을 말한 것이다.(《釋義》)


역주
역주1 川流不息 淵澄取映 : 川은 물이 흐르는 것이다. 流는 간다는 뜻이다. 息은 그친다는 뜻이다. 淵은 물이 그친 것이다. 澄은 맑다는 뜻이고, 映은 비춘다는 뜻이니, 물이 맑으면 사물을 비출 수 있다.(《釋義》)
역주2 川流不息 : 孔子가 냇가에 있으면서 말하였다. “가는 것이 이와 같구나! 밤낮 쉬지 않는다.”(《論語》 〈子罕〉)
역주3 淵澄取映 : “정신은 지혜의 못이다. 정신이 맑으면 지혜가 밝아진다. …… 사람은 흐르는 장마 물에서는 보는 것이 없으나 맑은 물에서는 보게 되는데 맑고 또 고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정신이 맑고 뜻이 평안해야 사물의 실정을 형용할 수 있다.”(《文子》 卷上 〈守清〉)
역주4 乾惕 : “군자가 종일토록 부지런히 힘써 저녁까지 삼가 두려워하면 위태로우나 허물이 없으리라.”에서 줄인 것이다.(《周易》 〈乾卦 九三〉)


신습한자

川:내 천 川邊 川獵 大川 山川 河川 乾川 川澤納汚
流:흐를 류 流水 流行 江流 上流 流水不腐 流言蜚語
不:아니 불/아니 부 不可 不撤晝夜 不恥下問 不正 不當 不定 不得已 四十不動心
息:쉴 식/숨쉴 식/불어날 식 息肩 息女 安息 子息 歎息 生息 長太息 自强不息
淵:못 연 淵博 淵源 淵潛 澄淵 不測之淵 積水成淵
澄:맑을 징 澄江 澄潭 澄水 澄淵 澄泉 澄淸 淵澄 淸澄
取:취할 취 取扱 取捨 取消 去取 攝取 奪取 取得稅 取食客
映:비칠 영 映畫 反映 上映 映山紅 映寫機 映雪讀書

 

2‧13‧36 容止若思하고 言辭安定이라 (容止◯若●思하고 言辭安定◉이라)
容止는 欲其儼然若思니 曲禮所謂儼若思가 是也라
言辭는 欲其詳審安定이니 曲禮所謂安定辭가 是也라


용모와 행동거지는 〈엄숙히 하여〉 생각하는 듯이 하고, 말은 〈자세하고〉 안정되어야 한다.
용모와 행동거지는 엄숙하여 생각하는 듯이 하려 해야 하니, 《禮記》 〈曲禮 上〉에 이른바 “엄숙히 하여 생각하는 듯이 하라.”고 한 것이 이것이다.
말은 자세하고 안정되게 하려 해야 하니, 《禮記》 〈曲禮 上〉에 이른바 “말을 안정되게 하라.”고 한 것이 이것이다.
[節解] 이 節은 덕이 있는 사람은 그 모습과 말이 모두 이와 같아야 한다고 말한 것이다.(《釋義》)


역주
역주1 容止若思 言辭安定 : 容은 용모이다. 止는 동작을 상대하여 말한 것이니, 온 몸의 거동이다. 마음에 운용하는 것을 思라고 한다. 사람이 생각함이 있는 이는 모습을 반드시 침착하며 조용히 한다. 若思는 용모에 엄숙함이 있는 것이다.
言은 말이다. 辭는 해설이니, 말이 아름다움을 이룬 것이다. 安定은 역시 沈靜의 뜻이다. 《禮記》 〈曲禮 上〉에 이르기를 “공경하지 않음이 없으며 엄숙히 하여 생각하는 듯이 하라.” 하였다.(《釋義》)
역주2 辭 : 辤(사양할 사)와 같다.(《註解》)
역주3 儼然若思 : 그 용모는 반드시 단정‧엄숙하면서 생각하는 듯이 해야 한다.(《禮記》 〈曲禮 上〉 集說)


신습한자

容:얼굴 용 容納 容量 容貌 容赦 寬容 美容 從容 形容
止:그칠 지 止血 禁止 停止 中止 廢止 終止符 行動擧止
若:같을 약/만일 약 若干 萬若 若是若是 若此若此 若合符節 般若
思:생각 사 思考 思念 思想 近思 三思 心思 意思 思無邪
言:말 언 言論 言行 言飛千里 言語道斷 言中有骨
辭:말 사 辭去 辭讓 辭典 辭表 謙辭 虛辭 絶妙好辭
安:편안 안 安全 治安 便安 平安 居安思危 安貧樂道
定:정할 정 定價 定評 定婚 平定 判定 昏定晨省

 

2‧14‧37 篤初誠美하고 愼終宜令이라 (篤●初誠美◯하고 愼◑終宜令◉이라)
人能篤厚於始면 則誠爲美矣로되 而猶未也요
必克愼其終이라야 乃爲盡善이니 詩曰 靡不有初나 鮮克有終이 卽此意也라


시작을 독실하게 함이 진실로 아름답고, 마무리를 신중히 하여 마땅히 아름답게 해야 한다.
사람이 시작에 독실하고 謹厚하면 참으로 아름다우나 오히려 아직 안 되고,
반드시 그 마침을 신중히 해야 지극히 훌륭한 것이 되니, 《詩經》 〈大雅 蕩〉에 이르기를 “〈착한〉 처음은 있지 않는 이가 없으나 능히 〈착한〉 마침이 있는 이가 적다.”라고 한 것이 바로 이 뜻이다.
[節解] 사람으로서 도덕이 있는 이는 능히 시작에 謹厚하는 것이 진실로 착하나, 또한 마땅히 마침에 신중히 한 뒤에야 도덕이 이룩됨을 말한 것이다. 사람이 어릴 때에 부모를 그리워하는 것은 진실로 시작에 근후한 것이다. 여색을 좋아할 줄 알게 되어서는 젊고 아름다운 여자를 그리워하고, 처자식이 있게 되어서는 처자식을 그리워하고, 벼슬하면 임금을 그리워하여 마침을 잘하는 이가 적다. 오직 몸을 마칠 때까지 부모를 그리워하는 사람이라야 大孝라고 할 수 있으므로, 사람을 면려하여 도덕을 수련하는 데에는 당연히 끝맺음도 그 처음과 같이 해야 한다.(《釋義》)


역주
역주1 篤初誠美 愼終宜令 : 篤은 후하다는 뜻이다. 初는 처음이다. 誠은 진실로이다. 美‧令은 모두 착하다는 뜻이다. 愼은 삼간다는 뜻이다. 終은 일의 완성이다. 宜는 마땅하다는 뜻이다.(《釋義》)


신습한자

篤:도타울 독 篤敬 篤恭 篤實 篤志 敦篤 危篤 篤行務實
初:처음 초 初期 初面 初心 初有 初終 端初 始初 最初
誠:정성 성 誠敬 誠實 誠心 至誠 寸誠 忠誠 至誠感天
美:아름다울 미 美術 美容 甘美 眞善美 美人薄命 美風良俗
愼:삼갈 신 愼獨 愼言 愼重 敬愼 謹愼 肅愼 愼終如始
終:마칠 종/마지막 종 終結 終始一貫 終身之計 始終如一 有始有終
宜:마땅 의 宜男 宜當 時宜 適宜 土宜 便宜 宜兄宜弟
令:하여금 령/착할 령/명령할 령 令監 令息 令愛 假令 軍令 命令 法令 令夫人 動員令

 

2‧15‧38 榮業所基요 籍甚無竟이라 (榮業●所◯基요 籍●甚◯無竟◉이라)
榮業은 卽榮耀事業이니 其所基本은 卽資父事君以下事也라
人能修業하여 而有所基本이면 則聲譽籍甚하여 殆無終極也라


영화로운 사업의 터가 되는 바이고, 명예가 많아 성대하여 끝이 없다.
榮業은 바로 영화롭고 빛나는 일이니, 그 기본은 바로 資父事君 이하의 일이다.
사람이 능히 일을 강구하여 기본으로 하는 바가 있으면, 名聲이 많아 성대하여 거의 끝이 없게 된다.


역주
역주1 籍 : 어느 곳에는 藉(많을 자‧적)으로 되어 있다.(《註解》)
역주2 籍甚 : 籍은 자‧적 兩音이며, 藉와 통용한다. 雜亂, 성대히 많다는 뜻이며, 狼藉‧藉藉와 같은 뜻이다. 《史記》 〈酈生陸賈列傳〉에 “명성이 많아 성대하다.” 하였고, 裴駰의 集解에는 “《漢書音義》에 이르기를 ‘많아 성대함을 말한다.’ 하였다.”(《漢字典》)
역주3 榮業所基 籍甚無竟 : 榮은 영화롭다는 뜻이다. 業은 일이니, 곧 다음의 攝職從政으로 벼슬하는 사람의 일이다. 基는 근본이다. 籍는 명예가 있음이다. 甚은 크게 지나침이다. 《漢書》 〈陸賈列傳〉에 이르기를 “명성이 많아 성대하다.” 하였다. 竟은 그친다는 뜻이다.(《釋義》)


신습한자

榮:영화 영 榮光 榮辱 繁榮 虛榮 榮枯盛衰 枯木發榮
業:일 업 業務 業績 工業 生業 卒業 失業者 自業自得
所:바 소 所見 所聞 所謂 所藏 所在 所定 場所 處所
基:터 기 基金 基盤 基本 基業 基準 基礎 國基 基督敎
籍:호적 적/많을 자‧적 籍記 籍沒 籍田 國籍 本籍 原籍 學籍 戶籍
甚:심할 심 甚急 甚難 甚大 極甚 莫甚 愈甚 幸甚 甚至於
無:없을 무 無用 無窮無盡 無男獨女 無不通知 無所不能
竟:마침내 경/마침 경 竟日 竟夕 竟世 竟夜 竟日 竟天 窮竟 畢竟

 

2‧15‧39 學優登仕하여 攝職從政이라 (學●優登仕◯하여 攝●職●從政◉이라)
子夏曰 學而優則仕라하니 蓋學有餘力而仕면 則驗其學者益廣也라
學優則可以攝官守之職하여 從國家之政이니 如子路之果와 子貢之達과 冉有之藝를 夫子皆許從政也하시니라


배우고서 여유가 있으면 벼슬에 올라서, 직무를 다루어 政事에 종사한다.
《論語》 〈子張〉편에서 子夏가 말하기를 “배우고서 여유가 있으면 벼슬한다.” 하였으니, 배우고서 餘力(여가)이 있어 벼슬하면 그 배운 것을 징험함이 더욱 넓을 것이다.
배우고서 여유가 있으면 官守(맡은 관직)의 직무를 다루어 국가의 정사에 종사할 수 있으니, 예컨대 子路의 과단성, 子貢의 통달함, 冉有의 재주를 夫子(孔子)께서 모두 정사에 종사할 수 있다고 인정[許與]하신 것과 같다.
[節旨] 위에서는 효도가 이루어져 도덕이 갖추어지고 아버지를 섬기는 도리가 극진한 뒤에 그것에 의뢰하여 임금을 섬길 수 있음을 말하였다. 이 이하는 임금을 섬기는 일을 말하였다.(《釋義》)
[節解] 능히 효도하여 덕이 있으면 뒷날 임금을 섬기는 빛나는 일이 모두 여기에 근본함을 말한 것이다. 효도하며 덕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명예가 있어 위로 소문나고 성대함이 그치지 않는다. 또 반드시 고전을 배워서 얻음이 있기를 기다린 뒤에 임금을 성취시켜 줄 바를 알며, 백성을 윤택하게 할 바를 안 뒤에 조정에 올라 벼슬을 하여 정사를 다스릴 수 있다. 《論語》에 이르기를 “배우고서 여유가 있으면 벼슬한다.” 하였다.(《釋義》)


역주
역주1 學優登仕 攝職從政 : 學은 강습 토론함이다. 優는 남음이 있음이다. 登은 오른다는 뜻이다. 仕는 벼슬함이다. 攝은 다스린다는 뜻이다. 職은 관원이 맡은 일이다. 從은 나아간다는 뜻이다 政은 국가 행정이다.(《釋義》)
역주2 子路 : 공자의 제자. 성은 仲, 이름은 由. 공자는 “중유는 과감[果]하니, 정무에 종사하는 데에 무슨 어려움이 있겠는가.” 하였다.(《論語》 〈雍也〉)
역주3 子貢 : 공자의 제자. 성은 端木, 이름은 賜. 字는 子貢. 공자는 “단목사는 통달[達]하였으니, 정무에 종사하는 데에 무슨 어려움이 있겠는가.” 하였다.(《論語》 〈雍也〉)
역주4 冉有 : 공자의 제자. 이름은 求, 字는 子有이다. 공자는 “염구는 재주[藝]가 있으니, 정무에 종사하는 데에 무슨 어려움이 있겠는가.” 하였다.(《論語》 〈雍也〉)


신습한자

學:배울 학 學問 學業 學者 大學 文學 修學 鴻儒碩學
優:넉넉할 우 優待 優等 優秀 優劣 優越 俳優 優柔不斷
登:오를 등 登校 登山 登用 登廳 先登 登龍門 登高自卑
仕:벼슬 사 仕路 仕宦 仕日 給仕 出仕 致仕 仕非爲貧
攝:당길 섭/다스릴 섭/겸할 섭 攝理 攝生 攝位 攝政 攝取 總攝 統攝 包攝
職:벼슬 직 職務 職業 職位 職責 官職 就職 退職 名譽職
從:쫓을 종/나아갈 종 從來 從事 從者 從屬 盲從 服從 隨從 聽從
政:정사 정 政府 政治 財政 憲政 都目政事 爲政以德

 

2‧16‧40 存以甘棠하니 去而益詠이라 (存以◯甘棠하니 去◑而益●詠◉이라)
周召公奭이 在南國之日에 止舍於甘棠之下하니 南國之人이 無不從其敎化焉하니라
及其去也에 則民益思慕하여 作甘棠詩하여 曰 蔽芾甘棠을 勿翦勿伐이어다
召伯所茇이라하니 可見其澤之入人이 深也라


〈周나라 召公이〉 甘棠나무 아래에 머무니, 떠나가도 더욱 〈功德을〉 노래한다.
周나라 召公 姬奭이 남쪽 諸侯國에 있을 때에 甘棠나무 아래에 머물렀더니, 남쪽 제후국의 사람들이 그 교화를 따르지 않는 이가 없었다.
그가 떠나가고 나서, 백성들이 더욱 그를 사모하여 〈甘棠〉詩를 지어 “무성한 감당나무를 베지 말고 치지 말라.
召伯(召公)께서 草幕으로 삼으셨던 곳이다.” 하였으니, 그 恩澤이 사람들에게 들어간 것이 깊음을 알 수 있다.
[節解] 신하가 임금을 섬기는 데에는 반드시 임금의 마음을 알아서 백성을 아껴야 하고, 또 召公이 南國을 떠나도 사람들이 사모하여 그가 쉬었던 나무를 남겨두어 베지 않고 더욱 노래하기를 무궁하게 해야 함을 말한 것이다.(《釋義》)


역주
역주1 存以甘棠 去而益詠 : 存은 머문다는 뜻이다. 甘棠은 나무 이름이니, 《草木疏》에 이르기를 “지금의 棠梨이다.” 하였다. 去는 떠난다는 뜻이다. 而는 말을 돌리는 말이다. 益은 더한다는 뜻이다. 詠은 노래한다는 뜻이다. 召公 姬奭이 南國을 순행할 적에 감당 나무 아래에 머문 적이 있었는데 후인들이 그 공덕을 사모하고 이어서 그 나무를 아껴서 차마 베지 못하였다. 그 시에 이르기를 “무성한 감당 나무를 베지 말고 치지 말라. 召伯께서 초막으로 삼으셨던 곳이다.” 하였다.(《釋義》)
역주2 存以甘棠 : ‘存以’를 《註解》에는 “止舍於”로 설명하여 ‘〈소공이〉 ……에 머물다’로 풀이하였고, 《釋義》에는 “留所止之樹而不伐”로 설명하여 ‘〈백성들이 소공이〉 머물던 나무를 남겨두어 베지 않다.’로 풀이하였다. ‘存’을 《註解》에는 ‘머물다’로, 《釋義》에는 ‘나무를 머물러 두다.’로 풀이한 것이다. 存은 소공이라는 인물보다 감당이라는 나무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역주3 詠 : 咏(읊을 영)과 같다.(《註解》)
역주4 召公奭 : 周나라 文王의 庶子, 이름은 奭이다. 成王 때에 三公이 되어 陝 以西의 땅을 다스렸다. 일찍이 南方을 巡行하다가 감당나무 아래에 머문 적이 있었는데, 그가 떠나간 뒤에 그의 덕을 추모하고 그 나무를 아껴 노래를 지은 것이 《詩經》 〈甘棠〉이다. 召를 食邑으로 받고 諸侯의 우두머리로서 方伯이 되었기 때문에 召伯이라고 하였다.
陝은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곳으로, 《春秋公羊傳》 隱公 5年에 “陝 동쪽은 周公이 관할하고, 陝 서쪽은 召公이 관할한다.” 하였다. 오늘날 河南省 陝縣 지역이고, 더 큰 지역으로 西安이 속한 陝西省도 이 지명에서 유래된 것이다.
역주5 蔽芾 : 성대한 모양이다.(《詩經》 〈甘棠〉 集傳)
역주6 茇 : 草家이다. 그 아래에 머물러 스스로 가려서 초가와 비슷할 뿐이니, 집을 지음을 말한 것이 아니다.(《詩經》 〈甘棠〉 大全)


신습한자

存:있을 존 存亡 存在 存廢 保存 生存 適者生存
以:써 이 以上 以此 是以 所以 以熱治熱 以心傳心
甘:달 감 甘露 甘美 甘受 酸甘 甘言利說 甘呑苦吐
棠:팥배나무 당 棠梨 棠陰 棠棣 甘棠 白棠 赤棠 海棠花
去:갈 거 去來 去留 去就 逝去 除去 去頭截尾 七去之惡
而:말이을 이/그러나 이 而今 而立 然而 詠而歸 視而不見 聽而不聞
益:더할 익 益友 益鳥 損益 利益 益者三友 富益富貧益貧
詠:읊을 영 詠歌 詠詩 詠嘆 誦詠 吟詠 詠物詩 一觴一詠

 

2‧17‧41 樂殊貴賤하고 禮別尊卑라 (樂●殊貴◑賤◑하고 禮◯別●尊卑◎라)
樂有等威하니 如天子八佾과 諸侯六佾과 大夫四佾과 士庶人二佾之屬이니 此는 貴賤之殊也라
先王制五禮하여 朝廷有君臣之儀하고 家庭有父子之倫하여 以至夫婦長幼朋友之屬하여도 皆有尊卑之別하니라


음악은 귀하고 천함이 다르고, 예절은 높고 낮음이 구별된다.
음악은 등급과 위의[等威]가 있어서, 天子는 八佾, 諸侯는 六佾, 大夫는 四佾, 士‧庶人은 二佾과 같은 따위이니, 이는 귀함과 천함의 다름이다.
先王이 五禮를 제정하여 조정에는 임금과 신하의 의식이 있고 가정에는 부모와 자식의 윤리가 있어서, 夫婦‧長幼‧朋友의 등속에 이르기까지 모두 높음과 낮음의 구별이 있다.
[節旨] 위에서는 父子‧君臣의 윤리를 말하였고, 이에 이르러서는 또 그 부류를 미루어나가서 극도로 말하고 인하여 이 두 가지 말로 발단을 삼았다.(《釋義》)
[節解] 五倫 중에 귀함이 있으며 천함이 있고 높음이 있으며 낮음이 있는데, 先王께서 예의를 제정하고 음악을 만들어서 달리하여 분별한 것을 말하였다.(《釋義》)


역주
역주1 八佾 : 佾은 춤의 열[舞列]이다. “佾마다 인원수는 그 佾의 수효와 같이 한다.[每佾人數如其佾數]”고 하여 제곱 개념으로 설명하고, 혹은 “佾마다 8인이다.[或曰 每佾八人]”라고 고정 인원수로 설명하였다. 天子의 경우는 어느 경우나 8줄×8인이므로 64인으로 동일하지만, 諸侯의 경우는 6줄×6인의 36인과 6줄×8인의 48인의 차이를 보이게 된다. 이하 大夫는 16인과 32인, 士는 4인과 16인의 차이를 보이게 된다.(《論語》 〈八佾〉 集註)
역주2 五禮 : 吉禮, 凶禮, 軍禮, 賓禮, 嘉禮이다.


신습한자

樂:풍류 악/즐거울 락/좋아할 요 音樂 樂團 樂隊 樂園 樂土 娛樂 樂極生悲 樂山樂水
殊:다를 수 殊常 殊勳 殊恩 優殊 特殊 殊異傳 殊道同歸
貴:귀할 귀 貴國 貴賓 貴族 高貴 富貴 尊貴 貴不忘賤
賤:천할 천 賤價 賤待 賤民 賤視 賤人 微賤 貧賤 卑賤
禮:예도 례 禮儀 敬禮 禮節 軍禮 賓禮 婚禮 非禮勿視
別:다를 별 別途 分別 惜別 離別 別世界 夫婦有別 千差萬別
尊:높을 존 尊敬 尊貴 尊嚴 尊重 自尊 至尊 唯我獨尊
卑:낮을 비 卑近 卑劣 卑位 卑人 卑下 尊卑 男尊女卑

 

2‧18‧42 上和下睦하고 夫唱婦隨라 (上◯和下◯睦●하고 夫唱◑婦◯隨◎라)
在上者愛而有敎曰和요 在下者恭而盡禮曰睦이니 父慈子孝兄愛弟敬之類가 是也라
夫以剛義而倡之하고 婦以柔順而隨之니라


위에서 화합하며 아래에서 화목하고, 남편은 선창하고 부인은 따른다.
위에 있는 이가 사랑하여 가르쳐줌을 和라 하고, 아래에 있는 이가 공손하여 예의를 다함을 睦이라 하니, 아버지는 자애하고 아들은 효도하며, 형은 사랑하고 아우는 공경하는 따위가 이것이다.
남편은 강함과 옳음으로 선창하고, 부인은 유순함으로 따른다.


역주
역주1 和 : 龢(화할 화)와 같고, 咊(화할 화)가 古字이다.(《註解》)
역주2 唱 : 倡(인도할 창)과 같다.(《註解》)
역주3 上和下睦 夫唱婦隨 : 上은 바로 尊貴한 사람이다. 下는 바로 卑賤한 사람이다. 和는 화합한다는 뜻이다. 睦은 친하다는 뜻이다. 五倫이 비록 貴賤‧尊卑‧上下의 같지 않음이 있으나 모두 和諧‧親睦으로 착하게 하는 것을 말하였다. 五倫 중에 〈말을〉 夫婦에서 시작하였다.
夫는 남자의 칭호이다. 《爾雅》에 말하기를 “이미 시집간 여자를 婦라 한다.” 하였는데, 婦라는 말은 복종함이니, 남편에게 복종하여 섬긴다는 뜻이다. 唱은 인도한다는 뜻이다. 隨는 따른다는 뜻이다. 남편은 바깥일을 다스려서 앞에서 인도하고 아내는 안에서 도와 뒤에서 따른다.(《釋義》)
오륜 중에 부부에서 시작한 이유는, 부부가 순결해야 父子가 친하게 되는 순서를 제시하고 있는 다음 견해를 참고할 만하다. 이는 남편이 바깥 일, 아내가 집안일을 한다는 종래의 견해와는 전혀 다른 것이다.
“부부가 분별이 있다는 것은 각자가 그 짝을 배필로 삼고 서로 어지럽지 않은 것이다. …… 《禮記》 〈郊特牲〉에 말하기를 ‘남녀가 분별이 있은 뒤에 부자가 친하고 부자가 친한 뒤에 의리가 생기고 의리가 생긴 뒤에 禮가 일어나고 예가 일어난 뒤에 만물이 안정되니, 구별이 없으며 의리가 없는 것은 금수의 도이다.’ 하였다. …… 지금 사람들이 남편과 아내의 분별을 엄격히 하는 것을 夫婦有別이라고 하는 것은 잘못이다.”(《與猶堂全書》 第2集 〈經集〉 第2卷 《小學枝言》 〈立敎〉)
“부부가 분별이 있다는 것은 각자가 그 짝을 배필로 삼고 서로 남의 배필을 침범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부가 분별이 있은 뒤에 부자가 친하게 된다’고 한 것이다. 娼婦의 자식은 그 아비를 알지 못한다.”(《與猶堂全書》 第1集 〈詩文集〉 第21卷 〈文集 書 示兩兒〉)


신습한자

上:위 상 上下 頂上 主上 天上 上中下 上濁下不淨
和:화할 화 和睦 和色 和音 和平 溫和 平和 和氣靄靄
下:아래 하 下命 下位 下人 下品 降下 高下 天下 地下室
睦:화목할 목 睦友 睦族 敦睦 雍睦 親睦 和睦 親睦會
夫:남편 부 夫婦 夫子 役夫 丈夫 夫婦有別 女必從夫
唱:부를 창/인도할 창 唱歌 唱名 唱和 歌唱 三唱 先唱 夫唱婦隨
婦:아내 부 婦德 婦人 子婦 婦女子 婦人之仁 匹夫匹婦
隨:따를 수 隨時 隨筆 隨行 肩隨 隨問隨答 意到筆隨

 

2‧19‧43 外受傅訓하고 入奉母儀라 (外◑受◯傅◑訓◑하고 入●奉◯母◯儀◎라)
男子十秊이면 出就外傅而學焉이라
故曰 外受傅訓이라하니라
女子十秊이면 不出하며 聽從姆敎라
故曰 入奉母儀라하니라


밖으로는 스승의 가르침을 받고, 안으로는 어머니의 법도를 받든다.
남자는 10세가 되면 바깥의 스승에게 나아가 배운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밖으로는 스승의 가르침을 받는다.”고 한 것이다.
여자는 10세가 되면 밖에 나가지 않으며 여자 스승의 가르침을 들어 따른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안으로는 어머니의 거동을 받든다.”고 한 것이다.


역주
역주1 傅 : 음이 赴로 돕는다는 뜻이며 선생이니, 甫(남자 미칭 보)를 따르고 寸(한 치 촌)을 따랐다. 傳은 음이 椽(연/전)으로 ‘주다’이고 ‘잇다’이고 ‘펴다’이니, 專(실패 전)을 따랐다.(《字彙》 辨似 二字相似)
옛날에 《國語》 〈晉語 1〉에 이르기를 “백성은 세 분에 의해 사니, 섬기기를 한결같이 해야 한다. 아버지는 낳아주시고 스승은 가르쳐주시고 임금은 먹여준다.” 한 것이 이것이다. 《禮記》 〈檀弓 上〉에 이르기를 “부모를 섬기되 힘써 할 일을 행하여 죽음에 이르며 致喪(극진한 상례) 3년을 하고, 임금을 섬기되 힘써 할 일을 행하여 죽음에 이르며 方喪(부모에 견주는 상례) 3년을 하고, 선생을 섬기되 힘써 할 일을 행하여 죽음에 이르며 心喪(상복 없이 애모하는 상례) 3년을 한다.” 하였으니, 스승은 아버지와 아울러 존중되는 것이다. 후세에는 師道(선생의 도)를 강구하지 않아서 唐나라 韓愈가 〈師說〉을 지었는데 온 세상이 그를 비난하였으니, 풍조가 옛날답지 못한 것이 오래되었다.(《釋義》)
三은 君‧父‧師이다. 如一은 힘쓸 일을 행하여 죽음에 이름이다. 食는 녹봉을 말한다.[三 君父師也 如一 服勤至死也 食 謂禄也](《國語》 〈晉語 1〉 韋昭 注)
食는 음이 似이다.[食 音似](《小學》 〈明倫〉 集註)
致喪은 그 애통하며 수척해가는 예절을 극진히 하는 것이다. 方喪은 부모 상례에 견주어 의리로 은혜를 아우름이다. 心喪은 몸에 喪服과 絰帶(首絰과 腰絰)의 복장이 없으면서 마음에 슬픈 감정을 지니는 것이니, 이른바 아버지 상례와 같이 하면서 상복이 없는 것이다.(《禮記》 〈檀弓 上〉 集說)
역주2 母 : 母는 父母이다. 毋는 음이 無이고 그친다는 뜻이다. 毌은 음이 冠이고 물건을 꿰어 지님이다. 𣫬는 음이 牟이고 蒙과 뜻이 같다.(《康熙字典》 辨似 四字相似)
역주3 外受傅訓 入奉母儀 : 外는 나가서 마을 속에 있는 것이다. 受는 받는다는 뜻이다. 傅는 스승이다. 訓은 가르친다는 뜻이다. 入은 들어간다는 뜻이니, 집안에 들어간다는 뜻이다. 奉은 역시 받는다는 뜻이다. 儀는 본보기이다. 밖에 나가 마을에 있으면 스승의 가르침을 받고, 집에 들어와 있으면 어머니의 법도를 받듦을 말한 것이다.(《釋義》)
역주4 十秊 出就外傅 : 《禮記》 〈内則〉
秊은 年의 本字이다. ‘곡식이 익다[穀熟]’가 본의이고 禾(벼 화)를 따르고 千(일천 천)이 소리인 形聲이다.(《說文》)
역주5 十秊 不出 聽從姆敎 : 《禮記》 〈内則〉
姆는 여자 스승이다.


신습한자

外:밖 외 外觀 內外 除外 外貧內富 外柔內剛 外親內疏
受:받을 수 受賂 受信 受益 甘受 接受 受像機 男女授受不親
傅:스승 부 傅近 傅會 保傅 師傅 少傅 外傅 太傅 傅粉郞
訓:가르칠 훈 訓戒 訓詁 訓導 訓鍊 訓育 家訓 敎訓 社訓
入:들 입 入門 入社 收入 出入 單刀直入 入耳出口
奉:받들 봉 奉命 奉仕 奉審 奉獻 信奉 奉祀孫 奉祭祀
母:어미 모 母國 母音 繼母 食母 酒母 母性愛 孟母三遷
儀:거동 의 儀禮 儀式 儀表 禮儀 威儀 儀仗隊 地球儀

 

2‧19‧44 諸姑伯叔은 猶子比兒라 (諸姑伯●叔●은 猶子◯比◑兒◎라)
此는 言父之姊妹兄弟也라
伯叔은 卽兄弟之稱이어늘 而俗以伯爲父之兄하고 叔爲父之弟하니 此亦承俗謬也라
此는 言兄弟之子也라
自諸姑伯叔視之하면 猶己子而比己兒也라


여러 姑母와 伯父‧叔父는 〈조카를〉 아들처럼 여겨 자기 아이에 견준다.
이는 아버지의 자매와 형제를 말한 것이다.
伯‧叔은 바로 형제의 칭호인데, 세속에서는 伯을 아버지의 형이라 하고 叔을 아버지의 아우라 하니, 이 또한 세속의 오류를 따른 것이다.
이는 형제의 아들을 말한 것이다.
여러 姑母와 伯父‧叔父의 입장에서 보면 〈조카는〉 자기 자식과 같아 자기 아들에 비하게 된다.
[節旨] 아버지와 아들의 윤리를 미루어 널리 말한 것이다.(《釋義》)
[節解] 윗글에서는 다만 아버지에게 의지한다고만 말하여 아버지와 아들의 윤리가 다하지 못한 바가 있다. 아버지와 똑같이 높은 이는 선생이 있고 아버지와 똑같이 친한 이는 어머니가 있어서, 여러 姑母와 伯父‧叔父에 미치면 모두 아버지로부터 미루어나간 것이다. 형제의 아들에 이르러서는 곧 아들로부터 미루어나간 것으로 아버지의 윤리가 온전하다.(《釋義》)


역주
역주1 諸姑伯叔 猶子比兒 : 諸는 여럿이다. 아버지의 자매를 姑라 하고 아버지의 兄을 伯이라 하고 아버지의 아우를 叔이라 한다. 猶는 같다는 뜻이다. 比는 견준다는 뜻이다. 《禮記》 〈檀弓 上〉에 이르기를 “형제의 아들은 아들과 같다.” 하였으니, 형제가 낳은 아들은 자기의 아들과 같아서 자기 아이에 견줄 수 있음을 말한 것이다.(《釋義》)
역주2 諸 : ‘저’ 1音으로 쓰이다가 오늘날에는 ‘저’(어조사)와 ‘제’(모두) 2음으로 쓰인다. 《字典釋要》에 ‘諸 져 衆也 語辭’, 《新字典》에 “諸 져 衆也 모듬 모들 ○ 語助辭 어조사”로 나타내어 의미가 ‘모두’와 ‘어조사’인 경우 다 ‘져’였다. 그러나 ‘모두’인 경우는 《朝鮮語辭典》(朝鮮總督府 編, 1920년)에 “졔[諸] 諸家[졔가] 諸國[졔국] ……” 등에서 ‘졔’로 나타나고 있다.
역주3 猶子比兒 : 의미가 전의되어 猶子는 ‘조카[姪子]’로, 比兒도 ‘조카[姪兒]’로 쓰이게 되었다.
역주4 伯叔卽兄弟之稱……此亦承俗謬也 : 伯叔은 형제의 서열을 말하여 형제 중에 첫 번째가 伯, 두 번째가 仲, 세 번째가 叔, 네 번째가 季이다. 그런데 伯을 ‘큰아버지[父之兄]’, 叔을 ‘작은아버지[父之弟]’라고 부르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한 것이다.


신습한자

諸:모두 제/여럿 제 諸公 諸君 諸侯 諸子百家 諸行無常 居諸
姑:시어미 고/고모 고 姑母 姑婦 舅姑 外姑 姑息之計 姑從四寸
伯:맏 백/큰아버지 백 伯父 伯叔 道伯 畫伯 伯仲叔季 伯仲之間
叔:아재비 숙/작은아버지 숙 叔父 叔母 叔姪 叔行 堂叔 外叔 從叔
猶:오히려 유/같을 유 猶豫 謀猶 猶父猶子 猶豫未決 猶謂不足
子:아들 자/딸 자 子女 子孫 甲子 孫子 處子 子子孫孫 赤子之心
比:견줄 비 比肩 比較 比率 對比 櫛比 比翼鳥 反比例
兒:아이 아 兒童 健兒 男兒 小兒 乳兒 兒女子 麒麟兒

 

2‧20‧45 孔懷兄弟는 同氣連枝라 (孔◯懷兄弟◯는 同氣◑連枝◎라)
詩曰 死喪之威에 兄弟孔懷라하니 言死喪之事는 獨於兄弟之親에 思念倍切也라
兄弟는 同受父母之氣하니 比諸樹하면 父母는 根也요 兄弟는 枝之連也라
爲兄弟者知此하면 則豈有不相愛者乎아


깊이 아껴주는 형과 아우는 〈부모에게 받은〉 기운이 같으며 나뭇가지같이 이어져 있다.
《詩經》 〈小雅 常棣〉에 이르기를 “죽는 두려움에는 형제가 깊이 생각해 준다.” 하였으니, 죽는 일에는 오직 형제의 친함에 있어서 생각해줌이 갑절이나 절실함을 말한 것이다.
형제는 부모의 기운을 함께 받았으니, 나무에 견주면 부모는 뿌리이고 형제는 가지가 서로 이어진 것이다.
형제인 자가 이것을 안다면 어찌 서로 사랑하지 않을 자가 있겠는가.
[節旨] 이는 형제의 윤리를 말하였다.(《釋義》)


역주
역주1 同 : 仝(같을 동)으로도 쓴다.(《註解》)
역주2 氣 : 本字가 气(기운 기)이다.(《註解》)
역주3 孔懷兄弟 同氣連枝 : 孔은 크게이다. 懷는 사랑한다는 뜻이다. 《爾雅》에 말하기를 “남자로서 먼저 태어난 이가 兄이 되고 뒤에 태어난 이가 弟가 된다.” 하였다. 同은 함께이다. 氣는 부모의 기운이다. 連은 합한다는 뜻이다. 나무에서 나온 가지를 枝라 한다. 형제는 크게 서로 우애해야 함을 말한 것이다. 形體는 비록 나누어졌으나 부모의 기운을 함께 받아서, 마치 나무가 갈래 가지가 있지만 본래 한 가지에 합해진 것과 같다.(《釋義》)


신습한자

孔:구멍 공/매우 공 孔孟 鼻孔 眼孔 孔方傳 孔夫子 孔席不暇暖
懷:품을 회/아낄 회/그리울 회 懷橘 懷疑 懷妊 懷抱 感懷 懷鄕病 窮鳥入懷
兄:맏 형 兄嫂 兄丈 大兄 父兄 仁兄 從兄 兄友弟恭
弟:아우 제 弟子 家弟 師弟 子弟 難兄難弟 如兄如弟
同:같을 동 同盟 同一 異同 同價紅裳 同苦同樂 同床異夢
氣:기운 기 氣勢 空氣 元氣 精氣 氣高萬丈 氣盡脈盡
連:이어질 연 連結 連續 連合 連理枝 連絡不絶 連戰連勝
枝:가지 지 枝隊 枝葉 幹枝 金枝玉葉 風不鳴枝 越鳥巢南枝

 

2‧21‧46 交友投分하고 切磨箴規라 (交友◯投分◑하고 切●磨箴規◎라)
朋友는 以義合이로되 而父子君臣長幼夫婦之倫이 賴朋友而明이라
故必託之以朋友之分焉이니라
切磋琢磨는 講習克治之功이요 箴戒規警은 責善交修之意니 無此면 則不可謂盡朋友之分也라


벗을 사귀어 情分을 의탁하고, 切磋琢磨하며 경계하고 일깨워준다.
朋友는 義理로 결합하였는데, 부자‧군신‧장유‧부부의 倫理가 붕우를 의뢰하여 밝아진다.
그러므로 반드시 붕우의 情分을 의탁하는 것이다.
切磋琢磨는 강습하고 私慾을 이겨 다스리는 공부이며, 경계하고 일깨워줌은 善을 권면하여 서로 닦는 뜻이니, 이것이 없으면 붕우의 정분을 다했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이다.
[節旨] 이 節은 朋友의 倫理를 말하였다.(《釋義》)


역주
역주1 交友投分 切磨箴規 : 交는 서로 결합하다는 뜻이다. 友는 친구이다. 投는 의탁한다는 뜻이다. 分은 去聲으로 정분이다. 切은 자른다는 뜻이고, 磨는 간다는 뜻이다. 뼈와 뿔을 다루는 이는 자르고 나서 다시 갈고, 구슬과 돌을 다루는 이는 쪼고 나서 다시 갈아낸다. 《詩經》 〈衛風 淇奧〉에 이르기를 “자르듯이 갈듯이 하고 쪼듯이 갈듯이 한다.” 하였으니, 학자가 이미 정밀히 연구했어도 더욱 그 정밀함을 구함을 비유한 것이다. 諷諭하여 그 잘못을 구제함이 있는 것이 箴이다. 規는 경계한다는 뜻이다.
이것은 붕우의 결합은 정분으로 서로 의지하여 평소에 학문을 하면 절차탁마하며 서로 권면하여 그 정밀함을 연구하고, 과실이 있게 되면 풍유하며 경계하여 서로 구원함으로써 그 잘못을 바로잡는다고 말한 것이다.(《釋義》)
역주2 責善 : 선을 따르도록 권면하는 것이다.(《漢》)
責은 권한다는 뜻이다.


신습한자

交:사귈 교 交流 交易 交際 外交 管鮑之交 莫逆之交
友:벗 우 友愛 友好 親友 學友 朋友有信 益者三友
投:던질 투/의탁할 투 投稿 投石 投票 失投 意氣投合 投鼠忌器
分:나눌 분/정분 분 分科 分斷 分明 分散 分析 分數 等分 名分
切:끊을 절/일체 체 切實 懇切 親切 切磋琢磨 切齒腐心 一切
磨:갈 마 磨滅 練磨 切磨 磨石 磨崖碑 磨鐵杵 百世不磨
箴:경계할 잠 箴誡 箴規 箴銘 箴言 規箴 視箴 言箴 大寶箴
規:법 규/경계할 규 規模 規範 規律 規則 內規 法規 社規 正規

 

2‧22‧47 仁慈隱惻을 造次弗離라 (仁慈隱◯惻●을 造◯次◑弗●離◎라)
仁者는 心之德이며 愛之理也요 慈愛는 仁之用也요 惻隱은 仁之端也라
孔子曰 君子는 無終食之閒違仁하여 造次必於是라하니 仁之不可離 如此라


인자하고 측은하게 여기는 마음을, 다급할 때에도 떠나지 말아야 한다.
仁은 마음의 德이며 사랑의 原理이고, 慈愛는 仁의 응용이요 惻隱은 仁의 단서이다.
《論語》 〈里仁〉에 공자가 말하기를 “군자는 밥 한 그릇을 먹는 짧은 시간도 仁을 떠남이 없어 다급할 때에도 반드시 仁으로 한다.” 하였으니, 仁을 떠날 수 없는 것이 이와 같다.
[節旨] 위에서 오륜을 갖추어 말하였으나 五常의 덕이 아직도 명확히 지적되지 않았으므로, 여기에서 자세히 말하였다. 이것은 仁의 덕을 말한 것이다.(《釋義》)


역주
역주1 仁慈隱惻 造次弗離 : 慈는 사랑한다는 뜻이다. 隱은 매우 아파함이다. 惻은 간절히 애상해함이다. 《孟子》 〈告子 上〉에 말하기를 “측은한 마음은 사람이 모두 가지고 있다.” 하였다.
造次는 다급하고 구차할 때이다. 弗은 금지하는 말이다. 離는 떠난다는 뜻이다. 이것은 仁은 사랑을 위주로 하지만 차마 못하는 일을 만나면 哀傷함이 절실하며 아파함이 심하니, 이것은 사람의 본심이어서 비록 황급하며 구차한 때를 당하더라도 버릴 수 없다고 말한 것이다.
살펴보면 仁‧義‧禮‧智‧信이 五常의 덕이 되지만 仁‧義가 중대하므로 밝게 지적하였으니, 마치 윗글의 오륜에서도 君臣‧父子를 중대하게 여긴 것과 같다. 그러나 仁‧義 두 가지에서도 仁이 나머지 四德을 포괄하여 義보다 더욱 크므로 또 구별하여 말하였으니, 마치 윗글에서 君‧父를 아울러 중시하였으나 임금을 섬기는 도리는 아버지를 섬기는 도리에 의지하여 또 孝를 근본으로 삼은 것과 같다.
비록 그 글에 자세하며 간략함이 있으나 이치는 실로 관통하여 앞뒤의 차등 차례가 자른 듯이 어지럽지 않으니, 독자는 마땅히 자세하게 玩味해야 할 것이다.(《釋義》)
역주2 仁者 心之德 愛之理也 : 統合‧親切과 體‧用으로 설명하여 “心之德은 融合된 설명이고, 愛之理는 한창 親切한 곳을 말한 것이다.” 하고 “心之德은 體이고 愛之理는 用이다.”로 설명하기도 한다.(《孟子》 〈梁惠王 上〉 大全)
역주3 惻隱 仁之端也 : 端은 ‘처음’으로, ‘고치실의 실마리’로 비유하여 “端은 실마리[緒]이니, 사물의 ‘시작’이다. 고치실[繭絲]로 비유하면 바깥에 한 가닥 실마리가 있으면 바로 속에 한 덩어리 실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만약 실이 안에 없다면 실마리가 무엇을 말미암아 밖에 보이겠는가!”라고 설명하였다.(《孟子》 〈公孫丑 上〉 大全)


신습한자

仁:어질 인 仁愛 不仁 仁義禮智信 仁者無敵 仁者不憂
慈:사랑할 자 慈堂 慈母 慈悲 仁慈 慈母有敗子 大慈大悲
隱:숨을 은/가엾어할 은 隱居 隱遁 隱士 隱語 隱情 隱蔽 惻隱 大隱
惻:슬플 측 惻怛 惻心 惻然 懇惻 傷惻 仁惻 惻隱之心
造:지을 조/갑자기 조 造林 造船 造詣 改造 新造 制造 造次顚沛
次:버금 차 次序 次席 次點 次韻 次回 目次 順次 漸次
弗:아닐 불 弗諼 弗貨 弗詢之謨 從諫弗咈 弗與共戴天
離:떠날 리 離叛 離別 離散 隔離 分離 長距離 會者定離

 

2‧23‧48 節義廉退는 顚沛匪虧라 (節●義◑廉退◑는 顚沛◑匪◯虧◎라)
砥節守義하고 礪廉勇退는 士大夫之所以操心飭躬者也라
雖患難顚沛之際라도 不可使節義廉退之操로 有一分虧缺也라


절도‧의리‧청렴‧겸양은 위급한 중에도 이지러뜨리지 말아야 한다.
절개에 힘쓰고 의리를 지키며 청렴에 애쓰고 물러나기를 용감히 함은 士大夫가 마음을 유지하고 몸을 삼가는 것이다.
비록 환난과 위급할 때라도 조금이라도 節義廉退의 지조를 이지러뜨림이 있게 해서는 안 된다.
[節旨] 이는 義‧禮‧智‧信의 덕을 말한 것이다.(《釋義》)


역주
역주1 節義廉退 顛沛匪虧 : 지키는 바가 있어 변하지 않음을 節이라고 하니 信의 덕이다. 義는 心의 制裁이며 일의 마땅함이다. 廉은 분별함이 있음이니, 智의 덕이다. 退는 겸양하다는 뜻이니, 禮의 덕이다. 顚沛는 전복되고 흩어질 때이다. 匪는 아니라는 뜻이고, 또 금지사이기도 하다. 虧는 결함이다.
이것은 義‧禮‧智‧信의 덕은 모두 사람에게 없을 수 없는 것이고 비록 위급하게 떠날 때를 당하더라도 이지러뜨리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 것이다. 《論語》 〈里仁〉에 말하기를 “다급해도 반드시 仁으로 하며, 위급해도 반드시 仁으로 한다.” 하였다.(《釋義》)


신습한자

節:마디 절/절도 절 節氣 節度 節婦 節制 關節 符節 貞節 光復節
義:옳을 의 義擧 義理 義務 義足 道義 文義 君臣有義
廉:청렴 렴 廉價 廉潔 廉探 沒廉 低廉 淸廉 孝廉 破廉恥
退:물러날 퇴/사양할 퇴 退去 退步 退院 退任 辭退 後退 進退兩難
顚:엎드러질 전 顚末 顚覆 山顚 樹顚 顚倒衣裳 顚越不恭
沛:늪 패/고을이름 패/넉넉할 패/자빠질 패 沛公 沛澤 滂沛 豊沛鄕 造次顚沛 沛然下雨
匪:아닐 비 匪徒 匪賊 土匪 討匪 匪躬之節 夙夜匪懈
虧:이지러질 휴 虧缺 虧損 虧失 虧欠 盈虧 漸虧 退虧 滿則虧

 

2‧24‧49 性靜情逸하고 心動神疲라 (性◑靜◯情逸●하고 心動◯神疲◎라)
人生而靜者爲性也요 感物而動者爲情也라
縱逸은 亦動之意也라
心은 統性情者也니 心若逐物而動하여 淵淪天飛하면 則不能全其性하여 而使神氣疲倦也라


성품이 고요하면 감정도 편안하고, 마음이 동요하면 정신도 피곤해진다.
사람이 태어나 靜할 때에는 本性 그대로이고, 사물에 감동되어 동요하면 情이 된다.
縱逸(방종과 안일)은 또한 動의 뜻이다.
心은 性과 情을 통합하고 있으니, 心이 만일 사물에 따라 동요하여 못 속에 빠지듯이 하고 하늘 위에 날듯이 하면, 그 性을 온전히 보전하지 못하여 神氣를 피곤[疲倦]하게 한다.
[節旨] 이는 윗글의 五常의 덕을 총괄하여 말하였다.(《釋義》)


역주
역주1 性靜情逸 心動神疲 : 하늘이 仁‧義‧禮‧智‧信의 덕을 사람에게 부여한 것이 性이다. 情은 性의 발동이다. 心은 性을 실은 것이다. 神은 心의 신령함이다. 靜은 五常에 그쳐서 움직이지 않음이다. 逸은 편안하다는 뜻이다. 靜에 반대되는 것이 動이다. 疲는 애씀이 지극한 것이다. 이는 사람으로서 오상을 수련하는 자는 그 성품이 仁‧義‧禮‧智‧信에 그쳐서 발동하는 정이 모두 편안하지만, 그 오상을 수련하지 않는 자는 이와 반대로 心이 외물에 동요당하여 그 정신이 피로함을 말한 것이다.(《釋義》)
역주2 心 統性情者也 : 統의 풀이는 ‘통솔하다’와 ‘겸하다’로 논쟁이 되어왔다.


신습한자

性:성품 성 性格 性情 性質 野性 天性 性善說 習與性成
靜:고요할 정 靜觀 靜女 靜寂 動靜 安靜 靜中動 靜坐法
情:뜻 정 情景 情理 情狀 情實 感情 愛情 人之常情
逸:편안할 일/숨을 일 逸文 逸史 逸樂 逸品 逸話 安逸 逸居無敎
心:마음 심/염통 심 心身 心臟 善心 眞心 忠心 心機一轉 一片丹心
動:움직일 동 動機 動物 起動 發動 自動車 活動力 非禮勿動
神:귀신 신/정신 신 神經 神靈 鬼神 精神 神聖不可侵 神出鬼沒
疲:피곤할 피 疲困 疲勞 疲兵 疲憊 疲弊 民疲 力疲 昏疲

 

2‧25‧50 守眞志滿하고 逐物意移라 (守◯眞志◑滿◯하고 逐●物●意◑移◎라)
眞은 道也니 守道則心體虛明하여 無係著하고 無虧欠이라
故曰志滿이라하니 滿은 平滿之意라
與書經志不可滿之滿으로 異하니라
不能守道하여 而逐物於外하면 則心無定向하여 而意自移矣라


〈성품의〉 道를 지키면 의지가 충만해지고, 〈욕망의〉 外物을 좇으면 뜻이 옮겨간다.
眞은 道이니, 心이 道를 지키면 心體가 虛明(깨끗하고 밝음)하여 집착함이 없고 결함이 없다.
그러므로 志滿이라고 하였으니, 滿은 平滿(평평하고 가득함)의 뜻이다.
《書經》의 “뜻은 거만하게 해서는 안 된다.[志不可滿]”의 滿과는 다르다.
道를 지키지 못하여 밖의 사물을 좇게 되면, 心이 일정한 방향이 없어 뜻이 저절로 옮겨간다.
[節旨] 이는 위의 節을 거듭하여 말한 것이다.(《釋義》)


역주
역주1 志 : 마음이 가는 것이다.[心之所之](《論語》 〈爲政〉 集註)
‘心之所之’는 之의 字形을 풀이한 것이다. 《論語》 〈爲政〉의 “학문에 뜻을 두었다.[志于學]”의 集註에 ‘心之所之謂之志’라 하였고, 그 大全에 “心之所之는 《說文》 속의 말이다.” 하였다. 《說文》에는 “志는 뜻[意]이다. 心‧㞢(之)를 따르고, 㞢는 또한 소리이기도 하다.[志 意也 从心㞢 㞢亦聲]”라고 하여, 志는 心‧之의 뜻이 합하여 ‘마음이 가다’라는 뜻의 會意文字가 되고, 心의 뜻에 之의 소리로 이룩된 形聲文字도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志의 士(갈 지)는 之의 변형이지 士(선비 사)가 아니다. 㞢는 之의 本字이다.
역주2 守真志滿 逐物意移 : 守는 지킨다는 뜻이고, 真은 성품의 진실함이니, 仁‧義‧禮‧智‧信이 곧 사람의 진실한 성품임을 말한다. 心이 가는 것을 志라고 한다. 滿은 풍족하다는 뜻이다. 逐은 이끌려서 간다는 뜻이다. 物은 외면의 사물이니, 聲色‧嗜欲의 부류로 그 마음을 동요하게 하는 것이다. 意는 心이 발동하는 것이다. 移는 움직인다는 뜻이다. 性靜情逸하는 사람은 그 仁‧義‧禮‧智‧信의 참된 성품을 지켜서 능히 뜻을 충만하게 하여 결함된 바가 없지만, 心動神疲하는 사람은 聲色‧嗜欲의 외물에 동요되어 이끌려가고 뜻이 그것으로 달라지기 때문에 五常을 능히 지키지 못한다.(《釋義》)
역주3 書經 : 《禮記》 〈曲禮 上〉의 잘못이다.


신습한자

守:지킬 수 守備 守衛 守護 看守 固守 遵守 守株待兎
眞:참 진 眞空 眞理 眞僞 天眞 眞金不鍍 眞實無妄
志:뜻 지 志操 同志 立志 志于學 志氣相合 靑雲之志
滿:찰 만 滿目 滿月 滿足 未滿 充滿 滿招損 滿身瘡痍
逐:쫓을 축 逐年 逐條 逐出 角逐 牡馳牝逐 鹿者不顧兎
物:만물 물 物件 萬物 財物 見物生心 格物致知 物物交換
意:뜻 의 意味 意志 故意 意氣揚揚 意氣衝天 意味深長
移:옮길 이 移動 移民 移徙 推移 物換星移 移風易俗

 

2‧26‧51 堅持雅操하면 好爵自縻니라 (堅持雅◯操◑하면 好◯爵●自◑縻◎니라)
固守正節하여 惟當盡在我之道而已니라
在我之道旣盡이면 則祿在其中이라
易曰 我有好爵하여 吾與爾縻之라하니 卽所謂修其天爵而人爵自至也라


〈五常의〉 바른 지조를 굳게 지키면, 좋은 벼슬이 저절로 얽혀든다.(이른다)
바른 절개를 굳게 지켜 오직 나에게 있는 도리를 다할 뿐이다.
나에게 있는 도리를 이미 다하면 爵祿은 그 가운데에 있다.
《周易》 〈中孚卦 九二〉에 이르기를 “내가 좋은 벼슬을 두어 내 그대와 함께 이에 매인다.” 하였으니, 바로 이른바 “天爵을 닦으면 人爵이 저절로 이른다.”는 것이다.
[節旨] 이는 또 윗글을 이어서 말을 맺었다.(《釋義》)


역주
역주1 堅持雅操 好爵自縻 : 堅은 굳다는 뜻이고, 持는 곧 지킨다는 뜻이다. 堅持라고 말한 것은 반드시 성품이 고요하여 감정도 편안하고 그 진실을 지켜 뜻이 충만하니, 외면의 사물에 따라가서 마음이 동요하여 정신도 피로해지지 않는 것이다.
雅는 일정함이다. 操는 지키는 덕이니, 바로 五常이다. 好는 아름다움이다. 爵은 벼슬이다. 縻는 얽어맴이다. 사람이 능히 五常을 지키면 덕이 있는 사람이 되어 王者가 반드시 들어 써서 아름다운 지위가 저절로 그 몸에 매임을 말한 것이다.
《周易》 〈中孚卦〉에 이르기를 “내가 좋은 벼슬을 소유하여 내가 그대와 함께 이에 매인다.”라고 하니, 이는 스스로 매임을 말한 것으로, 자기가 덕을 닦아서 불러온 것임을 말한 것이다. 즉 스스로 많은 복을 구하는[自求多福]* 뜻이니, 사람들을 크게 勉勵하는 것이다.(《釋義》)
*自求多福 : “길이 천명에 짝하는 것이 스스로 많은 복을 구하는 것이다.”(《詩經》 〈文王〉, 《孟子》 〈公孫丑 上〉)에 의거한 것이다.
역주2 修其天爵而人爵自至也 : 孟子가 말하였다. “天爵이 있으며 人爵이 있다. 仁‧義‧忠‧信하고 善을 즐겨 게을리하지 않는 것이 천작이고, 公‧卿‧大夫가 인작이다. 옛사람은 그 천작을 수련함에 인작이 따랐다.”(《孟子》 〈告子 上〉)
天爵은 타고난 天性이고, 人爵은 사람이 주는 벼슬이다.


신습한자

堅:굳을 견 堅固 堅實 中堅 窮益堅 堅如金石 堅忍不拔
持:가질 지/지킬 지 持論 持續 維持 支持 持身 持久戰 持參金
雅:바를 아 雅量 雅樂 雅趣 古雅 大雅 優雅 淸雅 風雅頌
操:절조 조 操心 操作 節操 貞操 操行 志操 松柏操 操縱士
好:좋을 호 好人 好評 愛好 好奇心 好事多魔 好生惡死
爵:벼슬 작 爵祿 爵位 公爵 封爵 人爵 天爵 至貴不待爵
自:스스로 자 自我 自由 自給自足 自手成家 自繩自縛 自畫自讚
縻:얽을 미 縻繩 拘縻 繫縻 狂牛無縻 羈縻之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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