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소이작(詩之所以作) - 주희(朱熹)
시가 지어지는 까닭
人生而靜天之性也(인생이정천지성야) :
사람이 태어나서 고요함은 하늘이 부여한 성품이다.
感於物而動性之欲也(감어물이동성지욕야) :
성품이 사물에 느끼어 일어나는 것은 성품의 욕망이다.
夫旣有欲矣則不能無思(부기유욕의칙불능무사) :
대개 성품에서 욕망이 일어나면 생각이 없을 수 없게 된다.
旣有思矣則不能無言(기유사의불능무언) : 생각이 있게 되면 말이 없을 수 없다.
旣有言矣則言之所不能盡(기유언의칙언지소불능진) :
말하고서 말로서 다하지 못한 것이 있어
而發於咨嗟歎之餘者(이발어자차탄지여자) :
한숨짓거나 탄식의 결과물로 나타나게 되니
必有自然音響節奏而不能已焉(필유자연음향절주이불능이언) :
거기에는 자연히 음향과 절주가 생기어 억제할 수 없게 된다.
此詩之所以作也(차시지소이작야) : 이것이 시가 지어지는 까닭이다.
毛詩序(모시서)
詩者志之所之也(시자지지소지야) :
시는 마음 속 뜻이 움직여 나아가는 곳에 있나니
在心爲志(재심위지) : 마음 속에 있으면 뜻이 되고
發言爲詩(발언위시) : 언어로 나타내면 시가 된다.
情動於中而形於言(정동어중이형어언) :
감정이 마음속에서 움직여서 언어로 나타나는데
言之不足故歎之(언지부족고탄지) :
언어로 나타내어도 만족하지 못하여 탄식하게 되고
嗟歎之不足故永歌之(차탄지부족고영가지) :
탄식해도 만족하지 못하여 길게 노래하게 되고
永歌之不足不知手之舞之足之蹈之(영가지부족부지수지무지족지도지) :
길게 노래하여도 만족하지 못하여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손이
춤추듯 움직이고 발이 뜀뛰듯 움직이게 된다.
(출전: 시경. 관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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