嘉言集(가언집)-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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佳句多成花發地 (가구다성화발지) 아름다운 글귀는 꽃핀 땅에서 많이 이루고 -崔孤竹- 朋情同醉月明宵 (붕정동취월명소) 벗의 정은 함께 취한 달 밝은 밤에 생긴다. 眞婦采香頰滿春 (진부채향협만춘) 참미나리 나물 향기로우니 뺨에 봄이 가득하네. 人在春風和氣中 (인재춘풍화기중) 사람은 봄바람 화기 가운데 있네. 世味忘時道味長 (세미망시도미장) 세상맛을 잊을 때 도의 맛은 자라난다. 論史披圖有古香(논사피도유고향) 역사를 논하고 도서를 펴보니 옛 향기가 나네. 甘雨園中蘭葉茂 (감우원중난엽무) 단비내린 정원에는 난초 잎 무성하고 -聯句集- 和氣堂上鐵花明 (화기당상철화명) 온화한 바람 부는 당상에는 철화가 밝네. 江南萬里野花發 (강남만리야화발) 강남 만 리에 들꽃이 피니 -聯句集- 何處春山無好山 (하처춘산무호산) 어느 곳 봄산 좋지 않는 곳이 있으랴. 春在濛濛細雨中 (춘재몽몽세우중) 봄은 몽몽한 가랑비 속에 다가오고 있네. 楓岳天寒雪未消 (풍악천한설미소) 금강산 추운 곳엔 눈이 아직 녹지 않았네. 天地中虛送月盈 (천지중허송월영) 천지 빈 곳은 달을 보내 채운다. 鏡中無復少年時 (경중무부소년시) 거울 속에는 다시 소년 시절이 나타나지 않네. 春光復吐去年枝 (춘광부토거년지) 봄빛은 다시 지난해 가지에서 토하네.
嘉言集(가언집)- 2
蓋非天必降福也 (개비천필강복야) 대개 하늘이 반드시 복을 내리는 것이 아니고 漢文解義 實所人自造福耳 (실소인자조복이) 실지로 사람이 스스로 복을 짓는 것이다. 正心養性學眞人 (정심양성학진인) 정심으로 성품을 기르니 참 도리 배우는 사람이라. 睡餘書味在胸中 (수여서미재흉중) 졸다 깨도 글맛은 가슴가운데 있네. 華簪寶貝莫安身 (화잠보패막안신) 금은 패물로는 사람을 편안하게 할 수 없다. 用錢行勢假英雄 (용전행세가영웅) 돈쓰고 행세하는 것은 거짓 영웅이다. 從今四海誦君名 (종금사해송군명) 지금부터 온 천하에 그대 이름 떨치리. 歲月無情老丈夫 (세월무정노장부) 세월은 무정하여 장부를 늙게 하네. 聞其樂而知其德 (문기락이지기덕) 그 예악을 듣고 그 덕을 알 수 있다. 忠信所以進德也 (충신소이진덕야) 충신은 소이 덕으로 나가는 자이다. 管絃何必好風流 (관현하필호풍류) 관현만이 어찌 좋은 풍류라 하겠는가. 不老乾坤歲月長 (불로건곤세월장) 천지는 늙지 않고 세원은 길다. 求名應求萬世名 (구명응구만세명) 이름을 구하려면 만세에 남을 이름을 구하라. 長江萬里放歸舟 (장강만리방귀주) 장강 만리에 돌아가는 배를 놓았네. 林外炊煙一兩家 (임외취연일양가) 수풀 밖 두어 집에선 저녁연기 떠오르네. 寒菊雨餘開白花 (한국우여개백화) 찬 서리 속의 국화는 비 온 뒤에 흰 꽃 피우네. 智人處世返如愚 (지인처세반여우) 지혜있는 사람은 처세하는데 어리석은 것 같이 하네. 洞雲何意聚還飛 (동운하의취환비) 골짜기 구름은 무슨 뜻으로 모였다 도로 날아가는가. 公道礪行端正士 (공도려행단정사) 바른 도 깨끗한 행실 하는 선비는 -聯句集- 名利不求養性眞 (명리불구양성진) 명리를 구하지 않고 참된 성품을 기른다. 我道如環信所隨 (아도여환신소수) 나의 도는 고리와 같아 믿으며 따라가네. 曾子家兒不識鬪 (증자가아불식투) 증자의 집 아이들은 싸움을 모르네. 學聖賢克己工夫 (학성현극기공부) 성현의 극기하는 공부를 배운다. 天地無私雨露均 (천지무사우로균) 천지는 사사로움 없이 雨露를 고루 내려준다. 異草奇花四面芳 (이초기화사면방) 기이한 풀과 꽃은 사면에 향기롭다. 廣野多風裁樹掩 (광야다풍재수엄) 광야에 바람 많아 나무심어 가리고 -聯句集- 晦天無月借星明 (회천무월차성명) 그믐 하늘에 달이 없어 별을 빌려 밝히네. 空山無風松子香 (공산무풍송자향) 빈산에 바람 없으니 솔 향 향기롭네. 驕慢輕人反有傷 (교만경인반유상) 교만하고 남을 업신여기면 도리어 손상이 온다. 傳家孝友是生涯 (전가효우시생애) 집에 효우를 전하는 것이 일생의 일이다.
擇友且看事親誠 (택우차간사친성) 벗을 가리려면 그 어버이 성기는 정성을 보라. 五更樓下夕陽紅 (오갱루하석양홍) 오경에 누각 아래에는 석양빛이 붉다. 救貧積德山河大 (구빈적덕산하대) 가난을 구하고 덕을 싸는 것은 그 공덕 산하같이 크고 敎子齊家和氣明 (교자제가화기명) 자식을 가르치고 집을 잘 다스리면 화기가 밝다. 葡萄滿架翠如流 (포도만가취여류) 포도송이 시렁에 가득 푸른빛 흐르는 것 같네. 鶴眠畵壁月中樓 (학면화벽월중루) 학은 달가운데 그림 글린 누각에서 졸고 있네. 我行如水幾時回 (아행여수기시회) 나의 행동은 유수 같아 몇 번이고 돌아간다. 小人行險以徼行 (소인행험이요행) 소인은 위험을 행하며 요행을 기다린다. 小人服美則益倨 (소인복미칙익거) 소인은 옷이 아름다우면 더욱 거만해진다. 不義之財於我浮雲 (의지재어아부운) 불의한 재물은 내게 뜬 구름과 같다. 小人之言多而虛 (소인지언다이허) 소인의 말은 말이 많아도 허하다. 流水猶傳古國聲 (유수유전고국성) 흐르는 물은 오히려 옛 소리를 전한다. 身外浮名豈足論 (신외부명기족론) 몸 밖에 뜬 이름은 어찌 족히 의논하리. 晩來更讀古書藏 (만래갱독고서장) 뒤늦게 와서야 다시 고서를 읽는다. 克己持心誠與孝 (극기지심성여효) 사욕을 버리는 마음가짐은 정성과 효로하고 金祥洙- 對人處世義兼仁 (대인처세의겸인) 사람을 대하고 처세하는 데는 의와 仁으로 한다.
家庭興敗此中爭 (가정흥패차중쟁) 가정의 흥패가 이가운데서 다툰다. 勸學問而戒遊逸 (권학문이계유일) 학문을 부지런히 하고 노는 것을 경계하며 -晨鍾- 近君子而遠小人 (근군자이원소인) 군자를 가까이하고 소인을 멀리 하라. 閒餘藥草油群芳 (한여약초유군방) 한가하면 약초와 꽃에 물을 주며 산다. 檀樹淸風半萬年 (단수청풍반만년) 박달나무 맑은 바람은 반만년일세. 天上福地永遠無窮 (상복지영원무궁) 천상의 복된 땅은 영원하고도 다함이 없네. 今日難忘前日誼 (금일난망전일의) 오늘, 전날의 옳은 일 잊어버리기 어렵고 -聯句集- 新年又覺舊年非 (신년우각구년비) 새해에 또 지난해의 잘못을 깨닫게 된다. 老年猶有少年心 (노년유유소년심) 노년에도 오히려 소년의 마음이 있다. 今月曾經照古人 (금월증경조고인) 오늘의 달은 지나간 옛 사람을 비추어주었데. 書積五車活計眞 (서적오거활계진) 다섯 수레의 책이 쌓이니 삶이 참되다. 琴書雖好賢名好 (금서수호현명호) 금서가 비록 좋으나 어진 이름이 좋고 -聯句集- 河海非深友契深 (하해비심우계심) 河海가 깊은게 아니라 친구와 맺은 정이 더 깊다. 賓主添盃情話長 (빈주첨배정화장) 주인과 나그네 술잔 더하니 정담 길어지네. 漢江水深沙上流 (한강수심사상류) 한강물 깊어도 무래 위를 흐르네. 德若三冬布厚氈 (덕약삼동포후전) 덕은 삼동에 두터운 양탄자와 같다. 栗谷鳥啼家不貧 (율곡조제가불빈) 속곡새가 우니 집은 가난하지 않네.
玉盤佳肴萬姓膏 (옥반가효만성고) 옥 소반의 아름다운 안주는 만인의 기름이네. 錦繡其心白玉身 (금수기심백옥신) 비단 같은 마음과 백옥 같은 몸 -金祥洙- 慤音淑德冠鄕隣 (각음숙덕관향인) 아름다운 음성과 덕행은 우리고향에서 제일 芳名蓋世日星同 (방명개세일성동) 세상을 덮는 명성은 해와 별과 같구나. 仙鶴移巢野鵠侵 (선학이소야곡침) 신선한 학이 집을 떠나면 따오라기 침노하네. 詩成芳草落花中 (시성방초낙화중) 시를 방초 낙화 가운데서 이루네. 富貴功名本在天 (부귀공명본재천) 부귀공명은 본시 하늘에 달려 있네. 暖日鷄聲叢竹塢(난일계성총죽오) 따뜻한 날 대밭에는 닭의 소리요 -聯句集- 淸風鶴淚舊松壇(청풍학루구송단) 맑은 바람 늙은 소나무에는 학이 운다. 山家無曆莢生階 (산가무역협생계) 산가에 달력 없고 풀만 뜰에 나네. 蓮生卑濕勝高原 (연생비습승고원) 연이 낮은 곳에 났으니 고원보다 좋다. 難立易傾者名也 (난입이경자명야) 세우기는 어렵고 기울기 쉬운 것은 이름이다. 古木鳴鳩鳥先飛 (고목명구조선비) 고목에서 비둘기가 울다가 새가 먼저 날아갔다. 漁水樵山遠世塵 (어수초산원세진) 강에서 고기 잡고 산에서 나무하니 세상일 멀어지네. 讀書有味覺心榮 (독서유미각심영) 글을 읽어 맛을 아니 마음에 기쁨을 깨달았네. 能知足者天下不能貧(능지족자천하불능빈) 족함을 아는 자는 하늘도 가난하게 못하고 晨鍾 能無求者天下不能賤 (능무구자천하불능천) 구함이 없는 자는 하늘도 천하게 못한다.
能讓能謙是丈夫 (능양능겸시장부) 능히 겸양심이 있는 자가 바로 대장부이다. 愛買靑山價不論 (애매청산가불론) 청산을 사랑해서 사니 값을 논하지 않네. 玉氣上天爲白雲 (옥기상천위백운) 옥 기운이 하늘에 오르니 휜 구름이 되네. 丹靑不知老將至 (단청부지노장지) 단청하다보니 늙음 오는 줄 모르고 -聯句集- 富貴於我如浮雲 (부귀어아여부운) 부귀는 내게 뜬구름과 같네. 千秋不晦世相傳 (천추불회세상전) 천년이나 밝게 세상에 서로 전하리. 淸閒志氣豈非仙 (청한지기기비선) 청렴한 지기가 어찌 신선이 아니리요. 你心所願主必成就 (니심소원주필성취) 너의 마음에 원하는 바를 주님이 성취해 주리라. 空山盡日杜宇聲 (공산진일두우성) 빈산에는 온 종일 두견새 우는 소리. 靑天無事白雲遊 (청천무사백운유) 청천엔 일이 없으니 흰 구름만 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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