四家詩人 懋官 炯庵 李德懋(17411793) 全州 靑莊館全書

 

端陽日集觀軒(단양일집관헌) 단오날 집관헌에서-李德懋

的的榴花燒綠枝(적적류화소록지) 이글이글 석류꽃 가지를 살라

緗簾透影午暉移(상렴투영오휘이) 비단 발 비춘 그늘 낮 햇빛 옮겨

篆烟欲歇茶鳴沸(전연욕헐다명비) 꼬불 연기 마르려 차 끓어 울려

政是幽人讀畵時(정시유인독화시) 이거야 그윽한 이 그림 읽을 때

 

壽翁 拙翁 崔瀣 최해 (1287~1340) 慶州 拙稿千百 東人之文

 

風荷(풍하) 바람속의 연꽃-崔瀣

淸晨纔罷浴(청신재파욕) 말간 새벽에 겨우 다 씻어

臨鏡力不持(임경력부지) 거울 다가가 몸을 못 가눠

天然無限美(천연무한미) 하늘 그대로 끝없는 멋이

摠在未粧時(총재미장시) 다 있는 채로 아니 꾸민 때 모두총

 

雨荷(우하) 빗속의 연꽃-崔瀣

貯椒八百斛(저초팔백곡) 산초를 쌓아 팔백 섬이나 산초나무초 휘곡

千載笑其愚(천재소기우) 천년 비웃어 그 어리석음

何如綠玉斗(하여록옥두) 어떻게 하나 푸른 옥 말로

竟日量明珠(경일량명주) 마침내 햇님 밝은 구슬 헤 다할경

 

己酉三月褫官後作(기유삼월치관후작) 기유년삼월에벼슬을벗은 뒤 지어-崔瀣

塞翁雖失馬(새옹수실마) 변방 늙은이 비록 말 잃어

莊叟詎知魚(장수거지어) 장자 어르신 고기를 알아 어찌거

倚仗人如問(의장인여문) 지팡이 기대 남이 묻거든

當須質子虛(당수질자허) 마땅히 꼭해 그대 빔 바탕

 

春城路上(춘성로상) 춘성 가는 길에-元天錫

矮帽輕衫何處客(왜모경삼하처객) 작은모자옷가뿐 어디 나그네 키작을왜 적삼삼

柳西花外尋芳春(유서화외심방춘) 버들 서쪽 꽃 밖에 꽃의 봄 찾아

半醒半醉一驪背(반성반취일) 반쯤 깨 반쯤 취해 한 나귀 등에 가라말려

暮影靑山佳句新(모영청산가구신) 저문 그늘 푸른 산 좋은 글 새삼

堤州南郊(제주남교) 제주고을 남쪽 들녘-元天錫

十里春原新雨過(십리춘원신우과) 십리에 봄 들판에 새론 비 지나

鶬鶊上下弄晴光(창경상하롱청광) 꾀꼬리 오르내려 맑은 빛 놀려 꾀꼬리경

軟沙細草溪邊路(연사세초계변로) 보들 모래 가늘 풀 시냇가 길에 연할연

時有幽花渡水香(시유유화도수향) 때때로 그윽한 꽃 물 건너 향내

 

春晩卽事(춘만즉사) 봄날 저녁에-權近

綠樹園林已暮春(록수원림이모춘) 푸른 나무 동산 숲 이미 저문 봄

綿蠻鳥語惱幽人(면만조어뇌유인) 지저귀는 새소리 괴론 숨은 이

風吹弱柳初飛絮(풍취약류초비서) 바람 불어 실버들 처음 날린 솜

雨壓殘花已委塵(우압잔화이) 비에 눌린 남은 꽃 이미 다 시들

縱飮仍成長日醉(종음잉성장일취) 내리 마셔 되느니 긴 날을 취해

吟詩能得幾篇新(음시능득기편신) 시 읊어 얻게 되니 몇 편 새론 시

今朝欲解餘酲在(금조욕해여정재) 올 아침 풀려하니 취함이 남아 숙취정

更覓淵明漉酒巾(갱멱연명록주건) 다시 찾는 도연명 두건 술 걸러 거를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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