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奎報 漢詩


兒三百飮酒(아삼백음주) 아들 삼백이 술을 마셔-李奎報

汝今乳齒已傾觴(여금유치이경상) 네가 이제 젖니에 벌써 잔 기웃 기울경

心恐年來必腐腸(심공년래필부장) 두려운 맘 앞으로 꼭 창자 썩어 썩을부

莫學乃翁長醉倒(막학내옹장취도) 배우지마 이 아비 늘 취해 비틀 넘어질도

一生人道太顚狂(일생인도태전광) 한 삶에 남들 말이 너무나 미쳐 꼭대기전

一生誤身全是酒(일생오신전시주) 한 살이 그릇된 몸 워낙 이 술이

汝今好飮又何哉(여금호음우하재) 너 이제 좋아 마셔 또 어찌할꼬

命名三百吾方悔(명명삼백오방회) 이름 붙여 삼백이 내 막 뉘우쳐

恐爾日傾三百杯(공이일경삼백배) 아마 너 날 기울여 삼백 잔 할까


江上偶吟(강상우음) 강 위에서-李奎報

滾滾長江流向東(곤곤장강류향동) 흘러흘러 긴 강은 흘러 동으로 흐를곤

古今來往亦何窮(고금래왕역하궁) 옛 이제 오고가니 또 어찌 다해

商船截破寒濤碧(상선절파한도벽) 장삿배 끊고 부숴 찬 물결 푸름 끊을절

漁笛吹殘落照紅(어적취잔락조홍) 고기피리 불리어 지는 빛 붉어

鷺格斗高菰岸上(로격두고고안상) 해오라기 별 높이 부추 언덕 위 향초고

雁謀都寄稻畦中(안모도기도휴중) 기러기 꾀 다 붙어 논두렁 속에 밭두둑휴

嚴陵舊迹無人繼(엄릉구적무인계) 엄자릉 옛날 자취 잇는 이 없어

終抱煙波作釣翁(종포연파작조옹) 끝내 안겨 안개 결 낚시 늙은이


犬浦偶吟(견포우음) 견포에서-李奎報

無端馬上換星霜(무단마상환성상) 까닭 없이 말 위서 해가 바뀌고

望闕思家倍感傷(망궐사가배감상) 대궐 바래 집 생각 아픔만 더해

紅日落時天杳杳(홍일락시천묘묘) 붉은 해 떨어질 때 하늘 어두워 어두울묘

白雲缺處水蒼蒼(백운결처수창창) 흰 구름 모자란 곳 물이 푸르러

雨晴草色連空綠(우청초색련공록) 비 개어 풀 빛깔은 하늘 이은 빛

風暖梅花度嶺香(풍난매화도령향) 바람 따뜻 매화꽃 재 넘은 내음

薄宦江涯良悒悒(박환강애량읍읍) 엷은벼슬강물가 정말 착잡해 벼슬환 근심할읍

春光何況攪離腸(춘광하황교리장) 봄날 빛 어이 그리 속을 휘젓나 어지러울교


三月又到保安縣江上課木(삼월우도보안현강상과목)

삼월에 보안현 강에 이르러 나무를 매겨 올리며-李奎報

一春三過此江頭(일춘삼과차강두) 봄 한철 세 번 지나 이 강 머리를

王事何曾怨未休(왕사하증원미휴) 임금 일 어찌 일찍 못 쉬어 탓해

萬里壯濤奔白馬(만리장도분백마) 만 리 거센 큰 물결 흰말이 달려

千年古木臥蒼虯(천년고목와창규) 천년을 묵은 나무 푸른 용 누워 규룡규

海風吹落蠻村笛(해풍취락만촌적) 바다바람 불려 져 어촌의 피리

沙月來迎浦客舟(사월래영포객주) 모래 달 오며 맞아 갯가 찾는 배

擁去騶童應怪我(옹거추동응괴아) 안고가말잡이애 으레 날 몰라 말먹이는사람추

每逢佳景立遲留(매봉가경립지류) 좋은 경치 만나선 더디 서 머뭇


再入臨陂郡(재입림피군) 다시 임피군에 들어가며-李奎報

古縣依然接水湄(고현의연접수미) 옛 고을 그렇듯이 물가에 닿아 물가미

前驅紅旆拂林歸(전구홍패불림귀) 앞 몰이 붉은 깃발 숲을 스쳐가 기패

往來雌有鶯相識(왕래자유앵상식) 오가니 암컷 있어 꾀꼬리 알아

衰病那堪馬似飛(쇠병나감마사비) 늙어 병 어찌 견뎌 날듯 한 말이

客舍新除垂柳路(객사신제수류로) 객사에 새로 닦은 버들 드린 길

人家半掩映花扉(인가반엄영화비) 사람 집 반쯤 닫혀 꽃 어린 사립

參軍孤瘦難堪見(참군고수난감견) 참군에 외론 여윔 보니 못 견뎌

士女可須聚作圍(사녀가수취작위) 선비 아낙 꼭 옳아 모여 둘러서


題浦口小村(제포구소촌) 포구의 작은 마을-李奎報

流水聲中朝復暮(류수성중조부모) 물 흐름 소리 속에 아침 또 저녁

海村籬落苦蕭條(해촌리락고소조) 바다마을 울 흩여 괴로움 쓸쓸

湖淸巧印當心月(호청교인당심월) 호수 맑아 꼭 찍어 마음 달 맞아

浦濶貪呑入口潮(포활탐탄입구조) 포구 넓어 폭 삼켜 밀물을 들여

古石浪舂平作礪(고석랑용평작려) 오랜 돌 물결 찧어 너른 숫돌이 거친숫돌려

壞船苔沒臥成橋(괴선태몰와성교) 깨진 배 이끼 덮여 누워 다리로

江山萬景吟難狀(강산만경음난상) 강산에 모든 볕발 읊어 못 그려

須倩丹靑畫筆描(수천단청화필묘) 꼭 빌어 붉음 푸름 붓이라 그려 예쁠천


寄吳德全(기오덕전) 오덕전에게-李奎報

海山東去路悠悠(해산동거로유유) 바다 산 동쪽 떠나 길은 아득해

一落天涯故倦遊(일락천애고권유) 한 떨어진 하늘 끝 가다가 지쳐

黃稻日肥鷄鶩喜(황도일비계목희) 누른 벼 날로 살쪄 닭오리 반겨 집오리목

碧梧秋老鳳凰愁(벽오추로봉황수) 벽오동 가을 시듦 봉황새 시름

煙波不返遊吳棹(연파불반유오도) 안개물결 아니 와 오 배로 놀아 노도

雪月期浮訪剡舟(설월기부방섬주) 눈의 달에 띄우려 섬 배로 찾아 땅이름섬

聖代未應終見棄(성대미응종견기) 태평성대 안 맞아 끝내 버려져

莫辭垂白釣淸流(막사수백조청류) 물림 마 흰머리에 맑은 물 낚시


又用東度坡詩韻贈之(우용동도파시운증지)동도파시의운으로 지어주다-李奎報

鮎魚緣竹一何遲(점어연죽일하지) 메기로대에 묶임이어찌더뎌메기점 緣木求魚

慙愧頭銜似昔時(참괴두함사석시) 부끄러 머리 이름 옛 때와 같아 재갈함

只爲別來長飽戀(지위별래장포련) 다만 하니 따로 와 오래 배불려

故應相見更多姿(고응상견갱다자) 맞아서 서로 보니 또 많은 맵시

詩敎雪暈微侵鬢(시교설훈미침빈) 시가 시킨 눈 무리 살짝 든 머리

酒放春紅半蘸肌(주방춘홍반잠기) 술에 내친 봄 붉음 반쯤 담근 살 담글잠

我亦參禪老居士(아역참선로거사) 내 또한 선에 드는 늙어 머문 이

祖師林下舊橫枝(조사림하구횡지) 처음스님 숲 아래 옛 걸친 가지


景福寺路上作(경복사로상작) 경복사 길 위에서-李奎報

一路脩脩繞碧山(일로수수요벽산) 길 하나 쭉쭉 뻗어 푸른 산 둘러

觸松紗帽紸梢端(촉송사모주초단) 솔에 닿은 깁 모자 가지 끝 걸려 댈주

渴窺深井難抔飮(갈규심정난부음) 목말라 깊은 우물 움켜 못 마셔 움킬부

行過幽花試折看(행과유화시절간) 지나가며 그윽 꽃 꺾어도 보네

蜻蜓點過淸溝上(청정점과청구상) 잠자리 흩여 지나 맑은 도랑 위 봇도랑구

蜇蝪遁藏碧草中(철탕둔장벽초중) 도마뱀숨어 감춰 푸른 풀 속에 쏠철 땅거미탕

山路何須僧導去(산로하수승도거) 산길에 어찌해 꼭 스님 끌어 가

磬聲敲處認鴦宮(경성고처인앙궁) 경쇠소리 치는 곳 알아 원앙 궁 두드릴고


渡臨津(도임진) 임진강을 건너며-李奎報

扁舟駕浪疾於飛(편주가랑질어비) 얕은 배 물결 타니 날기보다 더

水氣凄涼逼客衣(수기처량핍객의) 물 기운 싸늘 썰렁 길손 옷에 다 닥칠핍

綠岸有時雙鷺立(록안유시쌍로립) 푸른 언덕 때로는 백로 나란 서

碧天何處一帆歸(벽천하처일범귀) 파란 하늘 어디로 돛배 하나 가

山含紅日低村樹(산함홍일저촌수) 산 머금은 붉은 해 마을 나무 밑

風卷銀濤碎釣磯(풍권은도쇄조기) 바람 말아 은물결 낚시터를 쳐

初出東門尙怊悵(초출동문상초창) 처음 나와 동문엘 외려 슬퍼 해

渡江無奈益依依(도강무내익의의) 강 건너기 어쩌나 더욱 못내 해


又贈金君(우증금군) 또 김군에게 주며-李奎報

珍重金君愛客心(진중김군애객심) 보배 같이 김군은 손님 맘 아껴

見來長共酒杯深(견래장공주배심) 오면 봐 오래 함께 술잔 깊어가

霜秋少睡先鷄起(상추소수선계기) 서리가을 잠 적어 닭 앞서 깨어

露曉多情伴鶴吟(로효다정반학음) 이슬새벽 겨운 정 학 벗해 읊어

俊拔子應三耳湧(준발자응삼이용) 잘빠진 그대 으레 귀 셋이 솟아 샘솟을용

衰遲我已二毛侵(쇠지아이이모침) 늙음 더뎌 내 벌써 다른 털 들어

相逢話舊翻悽悵(상봉화구번처창) 서로 만나 옛 얘기 슬픔 엎치락

挑盡靑燈淚濕襟(도진청등루습금) 심지 다해 푸른 등 눈물 젖은 옷


八月二日(팔월이일) 팔월이일-李奎報

食罷禪房暫啜茶(식파선방잠철다) 밥 다 먹은 절 방서 잠깐 차 마셔 마실철

半山紅日已西斜(반산홍일이서사) 산 중턱에 붉은 해 이미 서쪽엘

坐呼階畔馴人鶴(좌호계반순인학) 앉아 불러 뜰 두둑 사람 따른 학

臥聽門前警盜鵝(와청문전경도아) 누워 들어 문 앞에 도둑 놀랠 새 거위아

萬柳影中南北路(만류영중남북로) 많은 버들 그늘 속 남북으로 길

一溪聲外兩三家(일계성외량삼가) 한 시내 물소리 밖 두어 채 집이

卒然得句聊題壁(졸연득구료제벽) 마침내 시구 얻어 벽에다 쓰니 猝然

寄語闍梨莫羃紗(기어도리막멱사) 말 붙여큰스님께 깁 덮지 마오 망루도 덮을멱


開國寺池上作(개국사지상작) 개국사 연못에서 짓다-李奎報

尋僧散步樹陰中(심승산보수음중) 스님 찾아 거닐어 나무 그늘 속

遇勝留連曲沼東(우승류련곡소동) 빼남 만나 남겨져 굽은 못 동쪽

點水蜻蜓綃翼綠(점수청정초익록) 물을 찍는 잠자리 얇은 날개에

浴波鶒繡毛紅(욕파계칙수모홍) 물결멱물새들새수논털 붉어 비오리계 뜸부기칙

仙人掌重蓮承露(선인장중련승로) 신선은 손바닥 둘 연잎 위 이슬

宮女腰輕柳帶風(궁녀요경류대풍) 궁녀는 허리 간들 버들 띠 바람

出戲游魚休避去(출희유어휴피거) 놀러 나온 물고기 아니 벗어나

蹲池不必是漁翁(준지불필시어옹) 웅크린 못 꼭 아니 고기 잡는 이 웅크릴준


和宿天壽寺(화숙천수사) 천수사에 묵으며 답하다-李奎報

百花相倚鬪輕盈(백화상의투경영) 온갖 꽃 서로 기대 다퉈 살짝 차

準擬同君醉太平(준의동군취태평) 견줘 봐 그대 함께 취해 태평해 헤아릴의

嘉節無端揮淚別(가절무단휘루별) 좋은 철 까닭 없이 눈물로 헤져

亂山何處皺眉行(난산하처추미행) 어지런 산 어디로 주름져 가나 주름추

玉川文字五十卷(옥천문자오십권) 옥천 노동 문자는 오십 권의 글 盧仝

魯望生涯三十楹(노망생애삼십영) 육귀몽 노망 삶은 삼십 칸의 집 陸龜蒙

曾是少年爲客處(증시소년위객처) 일찍이 젊은 나이 나그네 된 곳

逢人問我舊姓名(봉인문아구성명) 사람 만나 날 물어 옛 성과 이름


梅花(매화) 매화-李奎報

庾嶺侵寒拆凍脣(유령침한탁동순) 유령 재 추위 들어 언 입술 터져 곳집유 열탁

不將紅粉損天眞(부장홍분손천진) 않으려 붉은 가루 하늘 참 덜어

莫敎驚落羌兒笛(막교경락강아적) 하겐 마 놀람 떨침 오랑캐 피리

好待來隨驛使塵(호대래수역사진) 잘 기다려 오면서 역 사자 먼지

帶雪更粧千點雪(대설갱장천점설) 두른 눈 다시 꾸며 천 송이 눈꽃

先春偸作一番春(선춘투작일번춘) 봄 앞서 훔쳐 지어 한바탕 봄을 훔칠투

玉肌尙有淸香在(옥기상유청향재) 옥 살결 여태 있어 맑은 향 지녀

竊藥姮娥月裏身(절약항아월이신) 약을 훔친 항아로 달 가운데 몸


和子美成都草堂韻1(화자미성도초당운1) 두보의 성도초당 운에답하며-李奎報

嬾惰無心賦兩鄕(란타무심부량향) 게을러 마음 없어 두 고을 읊기 게으를란타

況堪著論效王符(황감저론효왕부) 하물며지어논해 왕부본받아後漢 王符潛夫論

緬思潘閬三峯好(면사반랑삼봉호) 생각골 반랑의삼봉도좋아가는실면 솟을대문랑

且任陳蕃一室蕪(차임진번일실무) 잠깐 맡겨 진번의 한 칸 집 거칢 우거질번

小塢移花邀客看(소오이화요객간) 작은 둑에 옮긴 꽃 손님 맞아 봐 둑오 맞을요

比隣有酒遣兒沽(비린유주견아고) 이웃 나란 술 있어 아이 보내 사 팔고

何煩點檢人間事(하번점검인간사) 어찌 괴롬 밝혀내 세상살이 일

出處悲歡命矣夫(출처비환명의부) 나선 곳 기쁨 슬픔 해야 할 일이


和子美成都草堂韻2(화자미성도초당운2) 두보의 성도초당 운에답하며-李奎報

不把餘愚汚及溪(불파여우오급계) 안 잡아 어리석음 더럽힌 시내

幽棲租免宦途迷(유서조면환도미) 깊이 살아 세 벗어 벼슬길 헤매

披襟快得風來北(피금쾌득풍래북) 옷깃 헤쳐 시원함 바람 든 북쪽

隱几從敎日向西(은궤종교일향서) 숨은 책상 쫓게 해 해 저문 서쪽

世味淺深曾染指(세미천심증염지) 세상맛 얕고 깊어 일찍 물든 손

人生得失已忘蹄(인생득실이망제) 사람 삶 얻고 잃어 벌써 잊힌 발

半窓林影搖森翠(반창림영요삼취) 창에 반쯤 숲 그늘 숲 푸름 흔들

讀罷書頭落燕尾(독파서두락연미) 읽기 마친 책머리 제비 똥 떨렁


和子美成都草堂韻3(화자미성도초당운3) 두보의 성도초당운에 답하며-李奎報

半捲疎簾獨倚欄(반권소렴독의란) 반쯤 걷힌 성긴 발 난간에 기대

雨聲淙瀉劇驚湍(우성종사극경단) 빗소리쏟아부어 여울이 놀래 물소리종 쏟을사

橫雲尙自暗千嶂(횡운상자암천장) 비낀구름아직도 온 산에 어둑 높고가파른산장

落日不知餘幾竿(낙일부지여기간) 저문 해 아니 알아 낚싯대 몇몇

遇客只愁浮太白(우객지수부태백) 손님 만나 시름은 떠돈 이태백

學仙何苦鍊還丹(학선하고련환단) 신선 배워 어찌해 선단 굽는 일

爲言隣叟好來往(위언린수호래왕) 말하니 이웃 노인 잘도 오고가

除却閑談送老難(제각한담송로난) 빼물려 느긋 얘기 늘그막 보내


聊省驛壁上韻(료성역벽상운) 요성역 벽의 운으로-李奎報

幽谷一宵中酒宿(유곡일소중주숙) 깊은 골짝 하룻밤 술 취해 묵어

聊省半日解驂留(료성반일해참류) 기대 살펴 반나절 푼 안장 머뭇 곁마참

歸來阮籍空長嘯(귀래완적공장소) 돌아온 완적처럼 길게 휘파람 阮籍(210

寂寞相與故倦遊(적막상고권유) 쓸쓸 고요 상여는 놀기도 지쳐 司馬相如

郵吏送迎何日了(우리송영하일료) 역 아전 보냄 맞음 어느 날 끝나 역참우

使華來往幾時休(사화래왕기시휴) 중국사신 오고감 몇몇 때 쉬나

唯予幸是閑行者(유여행시한행자) 오직 내 다행히도 느긋한 길손

來不煩人去自由(래불번인거자유) 오며 아니 괴론 이 가기 저 하기


杜門(두문) 문을 닫아두고-李奎報

爲避人間謗議騰(위피인간방의등) 벗어나려세상을 헐뜯음 끓어 헏뜰을방 오를등

杜門高臥髮鬅鬠(두문고와발붕괄) 문닫고높이 누워 머리 헝클려 머리흐트러질붕

初如蕩蕩懷春女(초여탕탕회춘녀) 처음엔 흐드러져 품어 봄 처녀

漸作寥寥結夏僧(점작료료결하승) 차츰 돼 쓸쓸 고요 매인 여름 중

兒戱牽衣聊足樂(아희견의료족락) 아이 놀이 옷 끌어 넉넉히 즐겨

客來敲戶不須應(객래고호불수응) 손님 와 문 두드려 꼭 반김 않아

窮通榮辱皆天賦(궁통영욕개천부) 막힘 뚫림 피고 짊 다 하늘이 줘

斥鷃何曾羨大鵬(척안하증선대붕) 메추리 어찌 일찍 붕새 부러워 부러워할선


'漢詩 ' 카테고리의 다른 글

牧隱 李穡  (0) 2020.04.19
益齋 李齊賢  (0) 2020.04.19
冷齋 柳得恭  (0) 2020.04.19
燕巖 朴趾源  (0) 2020.04.19
樊巖 蔡濟恭 漢詩 모음  (0) 2020.04.19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