伯規 樊巖 蔡濟恭(17201799)文肅 平康 樊巖集번암체재공시서화 三絶


宿海山亭(숙해산정) 해산정에 묵으며-蔡濟恭

暮倚海棠喚小船(모의해당환소선) 저묾 기댄 해당화 작은 배 불러

數家楡柳海雲冥(수가유류해운명) 몇몇 집 느릅 버들 바다구름에

鵬邊天去含吳楚(붕변천거함오초) 붕새 떠난 하늘 곁 오 초나라가

鼇頂樓飛抗月星(오정루비항월성) 자라머리 루 날아 달과 별 들어

蓬島靈氣風生腋(봉도영기풍생액) 봉래 섬 신령기운 겨드랑 바람

縣城空翠雨連汀(현성공취우련정) 고을 성 하늘 푸름 비 이은 물가

三珠咫尺鸞笙過(삼주지척란생과) 삼주수 가까운 곁 난 피리 지나 三珠樹

不用絃歌五夜聽(불용현가오야청) 안 써도 악기노래 밤 새워 들어


雨還月精寺(우환월정사) 빗속에 돌아본 월정사-蔡濟恭

淋漓暮雨暗山椒(임리모우암산초) 젖어 스민 저녁 비 어둔 산 분디

霧裏巖肩更覺遙(무리암견갱각요) 안개 속 바위자락 언뜻 봬 멀어

幽澗水生知幾尺(유간수생지기척) 그윽 골짝 물 불어 몇 잔지 알아

來時不辨去時橋(내시불변거시교) 올 때는 아니 알아 갈 때 다리를


高城道中遇雨(고성도중우우) 고성으로 가다가 비를 만나-蔡濟恭

積水冥濛天倒垂(적수명몽천도수) 쌓인 물 그윽 흐릿 하늘 쏟아져

海棠沙岸雨淋旗(해당사안우림기) 해당화 모래언덕 비 뿌린 깃발

汀鷗莫挽行人騎(정구막만행인기) 물 갈매기 잡지 마 말 탄 가는 이

南石書來怪我志(남석서래괴아지) 남석랑 글에 오니 내 뜻 못 믿어 四國仙

4國仙: 永郞 述郞 南石郞 安祥郞


永郞湖(영랑호) 영랑호-蔡濟恭

竝海雲屛曲曲奇(병해운병곡곡기) 바다 나란 구름 병풍 굽이굽이 뛰어나 潟湖

練痕飜動夕陽時(연흔번동석양시) 누인 흉터 엎어 꿈틀 저녁볕이 저물 때

仙軿漠漠來何日(선병막막래하일) 신선수레아득하여오려니어느 날이 거마소리병

煙雨春波到處疑(연우춘파도처의) 안개비에 봄 물결에 가는 곳곳 모르리


鳴沙路中遺興(명사로중유흥) 모래 울린 길 가운데 흥이 남아서-蔡濟恭

如畵如眞更絶奇(여화여진갱절기) 그림 같아 참 같아 다시 끝내줘 :肖像

乍晴乍雨巧相宜(사청사우교상의) 언뜻 개여 언뜻 비 예뻐 서로들

縈沙弱草煙無際(영사약초연무제) 모래 얽힌 여린 풀 안개 끝없어

滿地飛花馬不疑(만지비화마불의) 땅 가득 날리는 꽃 말마저 알아

蓬島書憑靑鳥歸(봉도서빙청조귀) 봉래 섬 글 보자면 푸른 새가 와

鏡湖詩許白鷗知(경호시허백구지) 거울 호수 시 되니 흰 갈매기 앎

鏡湖猶護燒丹竈(경호유호소단조) 경호에 외려 지켜 단사 불 부엌

楊子遺墟有所思(양자유허유소사) 양자강 남긴 터에 생각이 있어


宿洛山寺感吟(숙낙산사감음) 낙산사에 묵으며 느낌에 읊어-蔡濟恭

黃昏百感倚禪樓(황혼백감의선루) 어스름 온갖 느낌 선루에 기대

奎宿茫茫海月留(규수망망해월류) 규수 별 아득 멀어 바다 달이 떠

當日靑蛾皆白髮(당일청아개백발) 그날에 젊은 미인 다들 흰머리

不知誰唱大堤謳(부지수창대제구) 알지 못해 뉘 불러 큰 둑의 노래


訪鏡浦(방경포) 경포대를 찾아서-蔡濟恭

宮袍染盡五峯霞(궁포염진오봉하) 궁궐 옷 다 물들여 다섯 봉 노을

蓬島歸程竝海賖(봉도귀정병해사) 봉래 섬 돌아온 길 바다 곁 멀리

王事三淸繙竹簡(왕사삼청번죽간) 임금 일 삼청궁에 죽간 뒤적여

仙期終日倚桃花(선기종일의도화) 신선 맺어 날 다해 기댄 복사꽃

疎松馬首溶溶鏡(소송마수용용경) 성긴 솔에 말머리 흐르는 거울

細雨鷗邊淡淡沙(세우구변담담사) 가랑비 갈매기 곁 물 엷은 모래

待到抽簪來結社(대도추잠래결사) 기다려 비녀 뽑아 와서 살기를

應令道氣屬全家(응령도기속전가) 영 맞춰 도의 기운 온 집안 엮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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