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시의 속성 아름다움과 진실에 관한 소고

 

이근모(시인)

 

시란 무엇인가 하고 질문을 던지면 답을 하는 사람마다 시에관한 여러가지 사례를 들어 각자 자기 나름의 견해와 함께 답을 이야기 한다.

그러나 이러한 답들은 모두 시의 전체적 관점이 아닌 바라보는 시야에 따라 시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있다. 이러한 여러 정의를 묶어 놓고 보면 결국엔 시의 속성적 측면에서 정의한 르네월넥이 문학 비평론에서 제시한 <아름다움 과 진실>이 시란 무엇인가에 대한 통설적 답이라 생각한다. 시의 개념적 측면에서나 기능적 측면에서나 관념적 측면에서나 그 어떤 측면 모두를 대변 할 수 있는 것이 아름다움 이고 진실이기 때문이다.

 

시에서 강조 하는 이미지와 메시지 또한 이 아름다움과 진실로 연결되어 진다고 본다.

즉, 시에서는 이미지와 메시지가 어우려지는 것이 바로 아름다움과 진실이다.

 

이미지가 아름다움이고 메시시가 진실인 것으로 좋은 시란 이 아름다움과 진실이 균형있게 짜여 졌을 때 좋은시라하고 독자의 사랑을 받는다

 

그러나 메시지가 없더라도 아름다움 즉, 이미지 그 자체가 정말 뛰어나게 그려 졌어도 좋은시로 평을 받는다

또한 이와 반대로 이미지는 별로로 즉 아름다움은 표현이 좀 빈약해도 메시지 즉, 시가 담고 있는 철학이 감동을 주는 진실이 엿보이면 이 또한 아주 좋은시로 평을 받는다

 

이 두조건을 충족 시키기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여, 어느 한쪽 만이라도 흡족하다면 그 시는 성공작이 될 것이다

 

현대의 모더니즘 문학사조가 주류를 이루다 보니 메시지 하면 보통 앙가지망적 사고인 참여시를 혼동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메시지가 아닌 우리의 삶 자체에서 느끼는 의미 그 자체라는 것이 메시지라는 것을 밝혀둔다.

 

 

고향집 /이근모

 

고향집

내 유년의 별밭 이었던 집

 

둥근 달 뜨면 장독대 정화수가

도란도란 소원을 들어주던 집

 

우물가 대추나무

내 꿈만큼 주렁주렁 별을 달아주던 집

 

외지 나가 십 수 년에

필마 아닌 붕붕으로 돌아서니

 

버선발 울 어메 간 곳 없고

헛기침 울 아배 간 곳 없네

 

어디선가 까치 한 마리 날아와

우듬지 홍시에 내 눈물을 얹었다오

 

터밭에 무성한 잡초

어메 아배 가슴에 박아놓은 못 같아

 

그 잡초 뽑아

내 가슴에 심었소

 

내 죽어 떠나면 고향집 그 뉘가 찾을까?

내 뼈가 묻히면 자식들이 찾겠지.

 

내 영혼 별이 되어

손주들 가슴에 별을 달아 주어야지.

 

주)

여기서의 별은 꿈 희망 소망의 뜻으로 비유함.

 

필마아닌 붕붕으로 돌아서니는 그 옛날은 말타고 금의환향 했지만 작금의 세태는 승용차로 고향을 찾는다는 의미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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