楗仲 南冥 曺植(1501∼1572)文貞 昌寧 南冥集
★種竹山海亭(종죽산해정) 산해정에 대나무 심어-曺植
此君孤不孤(차군고불고) 이 군자 외로워도 외롭지 않아 ※대나무
髥叟則爲隣(염수즉위린) 수염 난 늙은이면 이웃이 되니 ※소나무
莫待風霜看(막대풍상간) 기다리진 않으나 바람서리에
猗猗這見眞(의의저견진) 아름다움 이렇게 참다움 보여
★寄叔安(기숙안) 숙안에게 부치니-曺植
梅上春候動(매상춘후동) 매화나무 위 봄 날씨 움찔
枝間鳥語溫(지간조어온) 가지 사이로 새 소리 따뜻
海亭山月白(해정산월백) 산해정에는 산에 달 밝아
何以坐吾君(하이좌오군) 어찌 하며는 내 그대 앉나
★無題(무제) 제목 없이-曺植
服藥求長年(복약구장년) 선단을 먹어 오래 삶 찾아 ※仙丹 丹藥 仙藥
不如孤竹子(불여고죽자) 같지 못하니 고죽국 아들 ※伯夷와 叔齊
一食西山薇(일식서산미) 한결 먹으니 수양산 고비 ※首陽山
萬古猶不死(만고유불사) 오랜 세월을 오히려 살아 ※고비薇 고사리蕨
★贈成東洲(증성동주) 성동주에게-曺植
斗縣無公事(두현무공사) 조그만 고을 하는 일 없이
時時入醉鄕(시시입취향) 때때로 들어 취하는 마을
目牛無全刃(목우무전인) 소를 보고서 다할 벰 없이
焉用割鷄傷(언용할계상) 어찌 쓰리오 닭 잡는 아픔
★漫成(만성) 떠올라 짓다-曺植
天風振大漠(천풍진대막) 하늘 바람 떨치니 커다란 사막
疾雲紛蔽虧(질운분폐휴) 빠른 구름 뒤섞여 가려 덮어서
鳶騰固其宜(연등고기의) 솔개는 날아오름 마땅하다만
烏戾而何爲(오려이하위) 까마귀 어긋나니 무얼 하려고
★贈別(증별) 헤어지며 주니-曺植
爲憐霜鬢促(위련상빈촉) 가엽게 재촉 서리 귀밑털
朝日上遲遲(조일상지지) 아침에 해는 늦게도 올라
東山猶有意(동산유유의) 동쪽 산 마치 뜻이 있어서
靑眼送將歸(청안송장귀) 푸른 눈 보내 돌아가려니 ※靑眼↔白眼
★寄健叔(기건숙) 건숙에게-曺植
之子五鳳樓手(지자오봉루수) 이 사람 다섯 봉황 오봉루 솜씨
堯時不直一飯(요시부직일반) 요임금 때 안 쳐줘 밥 한 그릇 값
明月或藏老蚌(명월혹장로방) 명월주 어째 감춰 묵은 방합에
山龍烏可騫楦(산룡오가건훤) 산의 용은 어찌해 틀어진 신골 신골훤
★題聞見寺松亭(제문견사송정) 문견사 송정에 제하다-曺植
雲袖霞冠尊兩老(운수하관존양로) 구름 소매 노을 갓 높은 두 노인
常瞻長日數竿西(상첨장일수간서) 늘 보는 기나긴 해 몇 발에 서쪽
石壇風露少塵事(석단풍로소진사) 돌 제단 바람 이슬 티끌 일 적어
松老巖邊鳥不啼(송로암변조부제) 솔 늙은 바위 가엔 새도 안 울어
★題聞見寺松亭(제문견사송정) 문견사 송정에 제하다-曺植
袖裏行裝書一卷(수리행장서일권) 소매 안 행장으로 책을 한 권을
靑鞋竹杖上方西(청혜죽장상방서) 푸른 신 대지팡이 서쪽을 올라
遊人未釋無名恨(유인미석무명한) 노는 이 아니 버려 이름 없는 한
盡日山禽盡意啼(진일산금진의제) 하루 다해 산새는 뜻 다해 우네
★江亭偶吟(강정우음) 강가 정자에서 우연히 읊다-曺植
臥疾高齋晝夢煩(와질고재주몽번) 앓아누워 높은 루 시달린 낮 꿈
幾重雲樹隔桃源(기중운수격도원) 몇 겹 구름 나무로 도원과 갈려
新水淨於靑玉面(신수정어청옥면) 새 물은 깨끗하기 푸른 옥보다
爲憎飛燕蹴生痕(위증비연축생흔) 미우니 제비 날아 물찬 흔적이
★地雷吟(지뢰음) 지뢰 복괘를 읊다 ※復卦: 陽의 시작-曺植
易象分明見地雷(역상분명견지뢰) 주역 괘상 분명히 지뢰 복괘라 ※䷗
人心何昧善端開(인심하매선단개) 사람 맘 어찌 어둑 착함 열림을
祇應萌蘖如山木(기응맹얼여산목) 마침 받아 싹과 움 산에 나무에
莫遣牛羊日日來(막견우양일일래) 풀지 마소 소와 양 하루하루 와
★山中卽事1(산중즉사1) 산에서 읊어-曺植
從前六十天曾假(종전육십천증가) 여태껏 예순 해는 하늘서 빌려
此後雲山地借之(차후운산지차지) 이다음 구름 산은 땅이 빌려줘
猶是窮塗還有路(유시궁도환유로) 오히려 막다른 길 다시 길 있어
却尋幽逕採薇歸(각심유경채미귀) 도리어 그윽한 길 고사리 캐지
★山中卽事2(산중즉사2) 산에서 읊어-曺植
日暮山童荷鋤長(일모산동하서장) 해는 져 산골 아이 호미 메고 서
耘時不問種時忘(운시불문종시망) 김맬 때 묻지 않고 심은 때 잊어
五更鶴唳驚殘夢(오경학려경잔몽) 밤을 샌 학 울음에 놀라 남긴 꿈
始覺身兼蟻國王(시각신겸의국왕) 알게 돼 이 몸 겸한 개미나라 왕
★鮑石亭(포석정) 포석정 ※경북 경주 927년 경애왕-曺植
楓葉鷄林已改柯(풍엽계림이개가) 단풍잎에 계림은 자루 바뀌니
甄萱不是滅新羅(견훤불시멸신라) 견훤이 아님이라 신라 없앰은
鮑亭自召宮兵伐(포정자소궁병벌) 포석정 절로 불러 대궐 침입을
到此君臣無計何(도차군신무계하) 여기 온 임금신하 꾀 없이 어찌
★斷俗寺政堂梅(단속사정당매) 단속사 정당의 매화-曺植
寺破僧嬴山不古(사파승羸산불고) 절 부서져 중 앓아 산도 예 아냐 여윌리
前王自是未堪家(전왕자시미감가) 앞 임금 저만 옳아 집을 못 견뎌
化工正誤寒梅事(화공정오한매사) 꾸며 되기 참 잘못 추운 매화 일
昨日開花今日花(작일개화금일화) 어제도 꽃을 피워 오늘날 꽃이
★次友人韻(차우인운) 벗의 운을 빌어-曺植
泛泛楊舟檣木蘭(범범양주장목란) 두둥실 뜬 버들 배 돛은 목련을
美人何處隔雲間(미인하처격운간) 고운 이 어디 있나 구름에 막혀
蓴鱸裡面猶多意(순로리면유다의) 순채 농어 속에는 참 많은 뜻이
只會江東一帆看(지회강동일범간) 다만 만나 강동에 한 돛배 보게
★無題(무제) 제목 없이-曺植
神武城西氷欲泮(신무성서빙욕반) 신무성 서쪽으로 얼음 녹으려
鈴風初呌看儀竅(령풍초규간의규) 방울바람첫울림천지운행에 부르짖을규 구멍규
羹艾湯餠渾閑事(갱애탕병혼한사) 쑥국 떡국 먹는 일 느긋함 흐려
太半遺忘太半知(태반유망태반지) 거의 반 잊어버려 반쯤은 알아
★寄西舍翁(기서사옹) 서사옹에게-曺植
萬疊靑山萬市嵐(만첩청산만시람) 만 겹으로 푸른 산 만 저자 아른
一身全愛一天函(일신전애일천함) 한 몸에 오롯 아낌 한 하늘 담아
區區諸葛終何事(구구제갈종하사) 자잘하게 제갈량 끝내 무슨 일 ※孔明 諸葛亮
膝就孫郞僅得三(슬취손랑근득삼) 무릎 굽혀 손권에 겨우 삼등 해※魏吳蜀 三國
★松月(송월) 소나무에 달-曺植
寒聲浙瀝頻蕭颯(한성절력빈소삽) 추운소리 걸러서 잦은 바람 쓸쓸이 거를력
天桂交加淨復森(천계교가정부삼) 하늘 달 얼려 붙어 깨끗해져 빽빽이
何處獨無繁好樹(하처독무번호수) 어딘들 홀로 없어 우거져 좋은 나무
不常其德二三心(불상기덕이삼심) 아니 늘 한 그 덕은 두어 마음가짐이
★遊黃溪贈金敬夫(유황계증김경부) 황계에 놀며 김경부에게-曺植
莫恨秋容淡更疏(막한추용담갱소) 한 마라 가을 얼굴 멀건이 드문
一春留意未全除(일춘류의미전제) 봄 하나 남긴 뜻이 아니 다 가셔
天香滿地薰生鼻(천향만지훈생비) 하늘 향기 땅 가득 향 풀 코에 나 향풀훈
十月黃花錦不如(십월황화금불여) 시월에 노란 꽃엔 비단 못 비겨
★訪村老(방촌로) 시골 노인을 찾아-曺植
黃流波上輕烟細(황류파상경연세) 황강 흘러 물결 위 안개 가늘게
白日窺中銀箭斜(백일규중은전사) 한낮 해 엿보는 속 은 화살 빗겨 화살전
谷口小溪開小室(곡구소계개소실) 골 어귀 작은 시내 작은 집 열어
蹇驢時有野人過(건려시유야인과) 저는 나귀 때있어 들사람 지나 절건 나귀려
★庭梨(정리) 뜰에 배나무-曺植
半庭梨樹兩三株(반정리수량삼주) 뜰에 반을 배나무 두어 그루가
遮爲東陽擬木奴(차위동양의목노) 가려지니 동쪽 볕 나무 놈 흉내 막을차
無味一生全類我(무미일생전류아) 맛없이 한 삶 살아 모두 날 닮아 무리류
世人應道學楊朱(세인응도학양주) 세상사람 말하길 양주를 배워
※楊朱(BC440?~BC360?)魏 子居 楊生 楊子 楊子居 이기적인 爲我說 주장
★觀書有感(관서유감) 책을 본 느낌-曺植
半畝方塘一鑑開(반무방당일감개) 반 이랑 반듯한 못 한 거울 열어
天光雲影共徘徊(천광운영공배회) 하늘 빛 구름그늘 함께 노닐어
問渠那得淸如許(문거나득청여허) 도랑 물어 어찌해 맡긴 듯 맑아 도랑거
爲有源頭活水來(위유원두활수래) 있으니 샘물머리 콸콸 물 솟아
★德山卜居(덕산복거) 덕산에 살며-曹植
春山底處无芳草(춘산저처무방초) 봄 산에 바닥인 곳 꽃다움 없어
只愛天王近帝居(지애천왕근제거) 다만 아껴 천왕봉 하늘 가까워
白手歸來何物食(백수귀래하물식) 말간 손 돌아오니 무엇을 먹어
銀河十里喫猶餘(은하십리끽유여) 은하수 십 리 물은 마시고 남아 마실끽
★有感(유감) 느낌에-曺植
忍飢獨有忘飢事(인기독유망기사) 주림참기 오로지 굶는 일 잊기
總爲生靈無處休(총위생령무처휴) 거느려 사는 백성 쉴 곳이 없어
舍主眠來百不救(사주면래백불구) 집임자 잠만 오니 모두 못 건져
碧山蒼倒暮溪流(벽산창도모계류) 푸른 산 푸름 쏟은 저묾 내 흘러 넘어질도
★黃溪瀑布1(황계폭포1) 황계폭포-曺植
投璧還爲壑所羞(투벽환위학소수) 큰옥 던져 돌려야 골짝 부끄러 둥근옥벽 골학
石傳糜玉不曾留(석전미옥불증류) 돌 보내 싸라기 옥 아니 머물러 죽미
溪神謾事龍王欲(계신만사룡왕욕) 골짝 신 일이 더뎌 용왕이 하려
朝作明珠許盡輸(조작명주허진수) 아침에 밝은 구슬 다 실어가게
★黃溪瀑布2(황계폭포2) 황계폭포-曺植
懸河一束瀉牛津(현하일속사우진) 달아맨 물 한 묶음쏟아 견우진 매달현 쏟을사
走石飜成萬斛珉(주석번성만곡민) 달리는 돌 엎어져 만 섬 옥돌이 휘곡 옥돌민
物議明朝無已迫(물의명조무이박) 뭇 말냄 밝을 아침 안 그쳐 닥쳐 닥칠박
貪於水石又於人(탐어수석우어인) 물에 돌에 껄떡대 또한 사람에
★遊安陰玉山洞(유안음옥산동) 안음 옥산동에 놀며-曺植
春風三月武陵還(춘풍삼월무릉환) 봄바람에 삼월은 무릉도원에
霽色中流水面寬(제색중류수면관) 갠빛깔속에흘러 물얼굴 널찍 갤제 너그러울관
不是一遊非分事(불시일유비분사) 이 아니 한 노닐음 아니 맡은 일
一遊人世亦應難(일유인세역응난) 한번 놀아 세상에 또한 못 마땅
★贈崔賢佐(증최현좌) 최현좌에게-曺植
金積烟雲洞(금적연운동) 금을 쌓아서 안개구름 골
逢君雙涕流(봉군쌍체류) 그대를 만나 두 눈물 흘러
憐君貧到骨(련군빈도골) 가여운 그대 뼈 닿은 가난
恨我雪渾頭(한아설혼두) 한스런 나는 머리 온통 눈
碧樹初經雨(벽수초경우) 푸른 나무 첫 비는 지나가
黃花正得秋(황화정득추) 노란 국화 딱 가을을 만나
還山抱白月(환산포백월) 산에 돌아와 밝은 달 안아
魂夢付悠悠(혼몽부유유) 넋에 꿈 부쳐 아득하여라
★書李黃江亭楣(서리황강정미) 이희안의 황강정 문미에 적어-曺植
子規誰與呌(자규수여규) 두견새 울부짖어 누구에게 줘 부르짖을규
孤夢不能裁(고몽불능재) 외로운 꿈 못하니 지어 이룸을 마를재
身世隍中鹿(신세황중록) 몸을 둬 구덩이 속 빠진 사슴이 해자황
行藏沙畔能(행장사반능) 겪어 품어 할 수가 모래두둑을
草邊多路去(초변다로거) 풀 곁으로 많이도 길이 사라져
江上少人來(강상소인래) 강 위에는 적구나 오는 사람이
複複芭蕉葉(복복파초엽) 겹겹이 겹쳐 나온 넓은 파초 잎
外開心未開(외개심미개) 겉으로야 열렸지 마음 안 열어
★明鏡臺(명경대) 명경대에서-曺植
高臺誰使聳浮空(고대수사용부공) 높은 누대 뉘 시켜 하늘 솟게 했을까
螯柱當年折壑中(오주당년절학중) 게 발 기둥 그때에 골짝에서 꺾어서
不許穹蒼聊自下(불허궁창료자하) 푸른 하늘 아니 돼 힘입으니 아래서
肯敎暘谷始能窮(긍교양곡시능궁) 옳다 여겨 양곡을 비로소 다하게끔
門嫌俗到雲猶鎖(문혐속도운유쇄) 속세 닿음 싫어서 구름 마치 자물쇠
巖怕魔猜樹亦籠(암파마시수역롱) 마귀 시기 두려워 나무 또한 에웠지
欲乞上皇堪作主(욕걸상황감작주) 상제께 빌어보아 감당해 주인 되려
人間不奈妬恩隆(인간불내투은륭) 인간에 어찌 못해 은혜 큼을 시샘해
※明鏡臺:저승길 입구의 거울 暘谷:해 돋는 곳
★贈黃江(증황강) 황강에게-曺植
思君霜月正離離(사군상월정리리) 그대생각서리달정말 떠나 떨어져 7월/동짓달
新鴈時兼旅燕歸(신안시겸려연귀) 새 기러기 때함께 제비는 돌아가지
紅葉滿山全有色(홍엽만산전유색) 붉은 잎 산에 가득 온통 다 빛깔 있어
靑松留壑半無枝(청송류학반무지) 푸른 솔 머무는 골 반 쯤은 가지 없어
侵陵白髮愁爲橫(침릉백발수위횡) 달려드는 흰머리 시름에 질러 놓여
鳴咽蒼生稔益飢(명인창생임익기) 흐느껴백성들은곡식 익어 더 굶어 곡식익을임
果腹噎懷書不得(과복일회서불득) 불린 배 품어 목메 적으려다 못하니 목멜일
黃芚老子爾能知(황둔로자이능지) 황강 듬직 노인네 그대는알수있지 채소이름둔
★贈吳學錄(증오학록) 오학록에게-曺植
卽懷風振木(즉회풍진목) 바로 품어 바람에 떨리는 나무
曾噎義寃人(증일의원인) 일찍 목메 옳아도 옭아맨 사람 목멜일
無以佳賓餉(무이가빈향) 없으니 멋진 손님 대접할 것이 건량향
採之南澗濱(채지남간빈) 이를 캐니 남쪽에 골짝 물가에
★書劒柄贈趙壯元瑗(서검병증조장원원) 칼자루에 써서 장원 조원에게-曺植
离宮抽太白(이궁추태백) 남방 궁에서 태백을 뽑아 산신리 离=離 뺄추
霜拍廣寒流(상박광한류) 서릿발 치니 달빛이 흘러 칠박
牛斗恢恢地(우두회회지) 견우 북두성 넓고 넓은 땅 넓을회
神游刃不游(신유인불유) 얼은 노닐어 칼날 안 놀아 헤엄칠유
★贈鄭判書惟吉(증정판서유길) 판서 정유길에게-曺植
君能還冀北(군능환기북) 그대 바라니 북쪽 돌아감 바랄기
山鷓鴣吾南(산자고오남) 산 자고새로 나는 남쪽에 자고자고
名亭曰山海(명정왈산해) 정자 이름을 산해라 일러
海鶴來庭叅(해학래정참) 바다 학이 와 뜰에서 놀아
★涵碧樓(함벽루) 함벽루-曺植
喪非南郭子(상비남곽자) 잃음에 못해 남곽자처럼
江水渺無知(강수묘무지) 강물 아득해 알지를 못해
欲學浮雲事(욕학부운사) 배우려 해도 뜬 구름 일들
高風猶破之(고풍유파지) 높은 풍류가 오히려 깨지
★山海亭偶吟(산해정우음) 산해정에서-曺植
十里降王界(십리강왕계) 십리 되는 땅 왕이 내려와
長江流恨深(장강류한심) 긴 강에 흘러 한이 깊어서
雲浮黃馬島(운부황마도) 구름 떠가는 황마도 섬에
山導翠鷄林(산도취계림) 산이 이끌어 푸른 계림에
★和淸香堂詩(화청향당시) 청향당 시에 답하며※淸香堂李源(1501∼1569)-曺植
四同應不在新知(사동응불재신지) 넷 같아 마주 아니 새로 앎 있어
擬我曾於鍾子期(의아증어종자기) 나를 비겨 일찍이 종자기에다
七字五言金直萬(칠자오언금직만) 칠언시 오언시는 만금의 가치
傍人看作一篇詩(방인간작일편시) 곁 한 이 보아 넘겨 한 낱의 시로
★寄子修姪(기자수질) 자수 조카에게-曺植
百憂明未喪(백우명미상) 온갖 시름에 밝음 안 잃어
萬事寸無關(만사촌무관) 모든 일 조금 닫힘이 없어
姊姪一千里(자질일천리) 생질이 있어 천리 밖에서
星霜十二還(성상십이환) 세월의 해는 열 둘 돌아와
窮霪三月晦(궁음삼월회) 장마에 막혀 석 달 어두워 장마음
孤夢五更寒(고몽오경한) 외로운 꿈에 새벽은 추워
方丈如毋負(방장여무부) 방장이라서 저버림 마라 작은處所 절住持 方丈山
音書亦復難(음서역부난) 소리 글 또한 다시 어려워
★竹淵亭次文老韻(죽연정차문로운) 죽연정에서 문로의 운을 빌어-曺植
倻水遙從百里流(야수요종백리류) 가야산 물 먼 쫓음 백리를 흘러
洛神還與女深幽(낙신환여여심유) 낙동 신 되레 함께 넌 깊고 그윽
參差亂羽銀魚羂(참치란우은어견) 들쭉날쭉 섞인 깃 은어 그물이 올무견
高下飛絲野馬遊(고하비사야마유) 높게 낮게 날린 실 아지랑이가
鶴髮苔深多歲月(학발태심다세월) 흰머리 이끼 깊이 세월이 많아
荊花香發少春秋(형화향발소춘추) 가시 꽃에 향 피어 나이는 젊어
老來泉石廉於利(노래천석렴어리) 늙어와 샘에 돌에 이끗에 맑아
未作蘇黃十日留(미작소황십일류) 아니되 東坡 山谷 열흘 머물기※蘇軾 黃庭堅
★題永陽採蓮堂(제영양채련당) 영양 채연당에 제하다-曺植
樑木蘭江玉沙 (목란양목옥강사) 대들보 목란 무늬 강에는 옥 모래가
綠野蒼烟渾亦何(녹야창연혼역하) 푸른 들 파란 연기 흐릿 흘러 어떠랴
欲把天香聞帝室(욕파천향문제실) 잡아 쥔 하늘향기 하느님 방 맡으려
茫茫下土塵霞 (망망하토세진하) 아득함 땅에 내려 세상티끌 노을이
★詠蓮1(영련1) 연꽃을 노래해-曺植
華盖亭亭翠滿塘(화개정정취만당) 꽃봉오리 우뚝해 푸르름 연못 가득
德馨誰與此生香(덕형수여차생향) 덕스런 향 누굴 줘 이렇게 향내 내어
請看黙黙淤泥在(청간묵묵어니재) 보시어요 묵묵히 진흙 속에 있어도 진흙어니
不啻葵花向日光(불시규화향일광) 해바라기 아니나 햇빛은 바라지요 뿐시
★詠蓮2(영련2) 연꽃을 노래해-曺植
只愛芙蕖柳下風(지애부거류하풍) 다만 아껴 연꽃에버들밑 바람 연꽃거※柳下惠
援而還止于潢中(원이환지우황중) 당겨도되레 멎어웅덩이 속에 당길원 웅덩이황
應嫌孤竹方爲隘(응혐고죽방위애) 으레 싫어 고죽국 마침 좁아서 좁을애
遠播淸香到老翁(원파청향도로옹) 멀리 퍼져 맑은 향 늙은이에게 뿌릴파
★盆蓮(분련) 화분의 연꽃-曺植
上園休許小桃誇(상원휴허소도과) 웃동산에 하겐 마 작은 복사 자랑을
淤裡誰知君子花(어리수지군자화) 진흙 속 누가 알아 군자다운 꽃 있어 진흙어
留得小盆涵養意(유득소분함양의) 머무른 작은 화분 담겨져 뜻을 길러
暗香將月夜深和(암향장월야심화) 남몰래 향 달빛에 밤이 깊어 어울려
★和寄宋相(화기송상) 송상에게 어울리게 부쳐-曺植
泰嶽雲藏天柱峯(태악운장천주봉) 큰 산 구름 숨기니 하늘기둥 봉
相公來到爲開容(상공래도위개용) 상공 와서 이르니 모습을 열어
山翁黍麥醺無類(산옹서맥훈무류) 산 늙은이 기장 술 취해 뉘 없이 취할훈
對與高明未有窮(대여고명미유궁) 맞아 함께 높 밝아 막힘이 없어
★鳳鳴樓(봉명루) 봉명루-曺植
岐下遺音屬有樓(기하유음속유루) 갈림길 밑 남은 소리 닿아 루 있어
親賢樂利迄悠悠(친현락리흘유유) 어진 이는 이끗 즐겨 미쳐 멀리에 이를흘
自從矗石新開宇(자종촉석신개우) 부터까지 우거진 돌 새로 집 지어
六六鳴隨上下流(육륙명수상하류) 서른여섯 울며 따라 위아래 흘러
★無題(무제) 무제-曺植
斯干日日樂靡違(사간일일락미위) 이 물가 날이면 날 즐겨 안 떠나
舍此談天未是奇(사차담천미시기) 이를 버려 하늘 말 아니 옳아서
智異三藏居彷佛(지이삼장거방불) 지리산 셋 숨김에 살아 그럴 듯
武夷九曲水依俙(무이구곡수의희) 무이산 아홉 구비 물도 비슷해 비슷할희
鏝墻瓦老風飄去(만장와로풍표거) 바른 담 묵은 기와 바람 몰아가 흙손만
石路歧深馬自知(석로기심마자지) 돌길은 갈려 깊이 말 절로 알아
皓首重來非舊主(호수중래비구주) 흰 머리에 다시와 아닌 옛 주인 흴호
一年春盡詠無衣(일년춘진영무의) 한 해의 봄은 다해 무의를 읊어
※삼동에 베옷 입고 암혈에 눈비 맞아 구름 낀 볕뉘도 쬔 적이 없건마는
서산에 해지다 하니 눈물겨워 하노라
★寄楗仲(기건중) 건중에게-曺植
冥鴻矯翼海南飛(명홍교익해남비) 기러기 날개 고쳐 바다 남쪽엘
正値秋風木落時(정치추풍목락시) 바른 값 가을바람 나뭇잎 질 때
滿地稻粱鷄騖啄(만지도량계무탁) 땅가득 나락낟알 닭 달려 쪼아 기장량 달릴무
碧雲天末自忘飢(벽운천말자망기) 푸른 구름 하늘 끝 제 주림 잊어
★漫成(만성) 떠올라 짓다-曹植
半日雲中是赤誠(반일운중시적성) 반쯤 해 구름 속에 이 붉은 마음
一生難許入承明(일생난허입승명) 한 삶에 어렵기는 벼슬에 들기
方知巢許無全節(방지소허무전절) 마침 안 소부 허유 오롯함 없어
自是箕山做得成(자시기산주득성) 이로부터 기산서 이룸을 지어 지을주
★聞李愚翁還鄕(문리우옹환향) 이우옹 고향 돌아옴을 듣고-曺植
山海亭中夢幾回(산해정중몽기회) 산해정 정자에서 꿈을 몇 번 꿔
黃江老叟雪盈腮(황강로수설영시) 황강에 늙은 노인 뺨 가득 흰 눈
半生金馬門三到(반생금마문삼도) 살면서 궁궐 문에 문 세 번 닿아
不見君王面目來(불견군왕면목래) 아니 뵌 임금님께 뵈올 낯 오며
★贈別大谷(증별대곡) 대곡과 헤어지며-曺植
出自北門同渡漢(출자북문동도한) 북문으로 나와서 같이 건너 한강을
三同猶有姓非同(삼동유유성비동) 같음 셋 마치 있어 성씨는 아니 같아
九皐鶴和曾心願(구고학화증심원) 아홉 언덕 학 얼려 일찍이 마음 바래
千里星分已道窮(천리성분이도궁) 천 리길 별 나뉘니 이미 길은 다하네
野水東流歸不返(야수동류귀불반) 들에 물 동쪽 흘러 가면야 못 돌아와
塞雲南下去無從(색운남하거무종) 변방 구름 남으로 떠나가 좇지 못해
丁寧白日相思意(정녕백일상사의) 그리 정말 한낮에 서로 그려 마음에
魂夢慇懃他夜通(혼몽은근타야통) 넋에 꿈 꾸역꾸역 다른 밤 뚫어 미쳐
★贐別李學士增榮(신별이학사증영) 학사 이증영을 떠나보내며-曺植
送君江月千尋恨(송군강월천심한) 그대 보내 강물 달 천 길의 한이
畵筆何能畵得深(화필하능화득심) 그림붓 어찌하랴 깊이를 그려
此面由今長別面(차면유금장별면) 이 낯에 이제라서 오래 헤질 때
此心長是未離心(차심장시미리심) 이 마음 길이 옳아 맘은 안 떠나
★浴川(욕천) 냇물에 멱 감아-曺植
全身四十年前累(전신사십년전루) 온몸이 마흔이라 지난해 허물
千斛淸淵洗盡休(천곡청연세진휴) 천석의 맑은 못물 씻어내 모두
塵土倘能生五內(진토당능생오내) 티끌 흙 혹시라도 오장 속 살아 혹시당
直今刳腹付歸流(직금고복부귀류) 이제 바로 배 갈라 흘려보내리 가를고
★民巖賦(민암부) 백성바위 노래-曺植
亙萬古而設險(선만고이설험) 만고를 걸쳐 험함 베풀어
幾帝王之泄泄(기제왕지설설) 몇몇 임금님 흘려 지나가
桀紂非亡於湯武(걸주비망어탕무) 걸주안망해탕왕무왕에夏나라 桀王殷나라紂王
乃不得於丘民(내부득어구민) 이는 못 얻어 언덕에 백성
漢劉季爲小民(한유계위소민) 한나라 유방 작은 백성 돼
秦二世爲大君(진이세위대군) 진나라 이세 큰 임금 되어
以匹夫而易萬乘(이필부이역만승) 한 사내로서 만승 바꿈이
是大權之何在(시대권지하재) 이런 큰 힘 쥠 어디에 있어
只在乎吾民之手兮(지재호오민지수혜) 다만 있으니 우리의 손에
不可畏者甚可畏也(불가외자심가외야) 겁낼 것 없어 두려울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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