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있어서
조미하
당신이 있어서
웃을 수 있고
다시 시작할 수 있고
꿈을 꿀 수가 있습니다.
조용히 건넨 한마디에
용기를 낼 수 있고
세상과 맞설 수 있습니다.
이 세상에
참, 좋은 인연으로 함께 하는 우리는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도록
하늘이 내려준 선물 아닐까요.
당신이 있어서
따뜻한 당신이 내 곁에 있어서
작은 것 하나도
큰 의미로 다가옵니다.
★사랑의 꽃 피우는 향기
김명숙
사랑의 언어는
그림자처럼 되지 않도록
표현은 정확하게 숨김이 없으며
마시면 마실수록
갈증만 더해가는 바닷물처럼
그대를 생각하면 할수록
가슴에 담고 싶은 욕망이여
사랑은 순간의 감정이 아닌
우리들의 삶 전부이기에
서로가 아낌없이 숨김없이
하나가 되는 진실한 사랑이여
놓치지 않으려는
인생의 마지막 술래이길
나 그대를 사랑하기에
그리움 가슴에 차곡차곡
쌓이도록 모아 삶이 다하는 날까지
그대의 사랑 받으며
추억들을 뇌리에 지워지지 않는
아름다운 영상으로
청춘의 향수를 뿌리며
남은 삶의 시간들을
영원히 지지 않는 사랑의 꽃으로만
향기롭게 피우리라.
★차를 마시며
이가희
현룡사 스님께
두어 주먹 얻어 온 화개잎차
한잔 마시려고
마알갛게 우리니
방안 가득 목탁소리가 퉁긴다
풍경 흔들던 산바람 일어서
내 코끝을 휘감았다 놓아준다
천수봉 골짜기 쓸어 올리던 종소리
맑은 이슬로 고이고
찻잔 가득 녹아 있던
산새의 재잘거림이
모락모락 기어 나온다
눈감으면 비로소 들린다
빈 가슴속에 불어오는
산사 뒤 숲의 대바람 소리
입안 가득 번지는 햇살의 미소
★그런 사람
인도 고대경전 글
집착 없이 세상을 걸어가고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자기를 다스릴 줄 아는 사람
모든 속박을 끊고
괴로움과 욕망이 없는 사람
미움과 잡념과 번뇌를 벗어 던지고
맑게 살아가는 사람
거짓도 자만심도 없고
어떤 것을 내 것이라 주장하지도 않는 사람
이미 강을 건너 물살에 휩쓸리지 않는 사람
이 세상이나 저 세상이나 어떤 세상에 있어서도
삶과 죽음에 걸림이 없는 사람
모든 욕망을 버리고 집 없이 다니며
다섯 가지 감각을 안정시켜
달이 월식에서 벗어나듯이 붙들리지 않는 사람
모든 의심을 넘어선 사람
자기를 의지처로 하여 세상을 다니고
모든 일로부터 벗어난 사람
이것이 마지막 생이고
더 이상 태어남이 없는 사람
고요한 마음을 즐기고 생각이 깊고
언제 어디서나 깨어 있는 사람
그런 사람
★당신이 있어서
조미하
당신이 있어서
웃을 수 있고
다시 시작할 수 있고
꿈을 꿀 수가 있습니다.
조용히 건넨 한마디에
용기를 낼 수 있고
세상과 맞설 수 있습니다.
이 세상에
참, 좋은 인연으로 함께 하는 우리는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도록
하늘이 내려준 선물 아닐까요.
당신이 있어서
따뜻한 당신이 내 곁에 있어서
작은 것 하나도
큰 의미로 다가옵니다.
★아껴주고 더 사랑해주기
신영란
소중한 사람이 이유 없이 화를 낸다고 생각되면
먼저 자신을 돌아보세요.
당신은 믿었던 사람한테 상처받은 적 있나요?
그 아픔이 그 어떤 일보다
몇 배 더 크게 느껴진 적 없나요?
가까우니까, 사랑하니까, 믿으니까
잘못한 일이 있어도 용서해주고
다른 사람보다 당신을 더 많이 이해해줄 줄 알았는데
상대방이 무심코 던진 한 마디가 아픈 가시가 되어
마음에 와 박힌 적은 없나요?
어쩌면 오늘 당신의 소중한 그 사람도
그때의 당신과 똑같은 심정 아니었을까요?
모든 사람이 당신의 고통에
동참할 것이라고 믿지 마세요.
당신이 슬플 때 그 사람이 같이 울어주길
기대하지도 마세요.
인간이란 어쩔 수 없이
남의 고뿔보다 내 손톱 밑에 박힌 가시가
더 아프게 느껴지는 법이랍니다.
내가 힘들면 상대방은 더 힘들 거라 생각하세요.
나의 어려움을 누가 덜어주길 바라지 마세요.
소중한 사람을 위해,
내가 좀 더 무거운 짐을 진다고 해서 나쁠 건 없잖아요.
★마음가짐
조미하
당신이 미소지으면
행복이 따라와요.
당신이 마음을 비우면
갈등이 사라져요.
당신이 집착을 버리면
사랑이 머물러요.
당신이 긍정을 얘기하면
부정이 도망가요.
당신이 꿈을 얘기하면
한 걸음씩 다가와요.
당신의 마음가짐에 따라
바퀴 달린 행복이 달려와요.
★가을 저녁 어스름 / 미산 윤의섭
풀벌레소리
멀어지고
먼저 떨어진 낙엽이
홀로 얼굴을 붉힌다
가을이 성큼 다가오니
소나무 가지에
달이 걸렸구나
찬물이 바위로 흐르니
여름의 향기
시들었지만
머물만하지 않은가?
달이 뜨고
별이 빛나는
밤을 위하여
가을 저녁 어스름이 서산에 드리운다.
★둘만의 사랑 / 정심 김덕성
가을아침
구슬프게 가을비 내리며
촉촉하게 젖는데
누구도 맛보지 못한
단 하나인 달콤한 사랑에
따뜻한 마음을 담고
차 한 잔 나누며
차 잔에는
분홍빛 코스모스 꽃잎을
살짝 띠워
사랑의 향이
그윽한 풍기는
둘만의 사랑 이야기로
행복한 꿈속에 머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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