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300 五言絶句(224-252)

 

224 녹채(鹿柴)-왕유(王維;?699-761?)

 

空山不見人(공산불견인) : 고요한 빈산에 사람은 보이지 않고

但聞人語響(단문인어향) : 말소리만 들린다

返景入深林(반경입심림) : 저녁 햇빛 깊은 숲에 들어

復照靑苔上(부조청태상) : 다시 푸른 이끼를 비춘다

 

225 죽리관(竹里館)-왕유(王維;?699-761?)

 

獨坐幽篁裏,(독좌유황리), 나 홀로 그윽한 대숲에 앉아

彈琴復長嘯.(탄금복장소). 거문고를 타다가 다시 길게 휘파람을 불어본다深林人不知,(심림인부지), 숲이 깊어 사람들은 알지 못하지만

明月來相照.(명월내상조). 밝은 달이 찾아와 서로를 비춘다

 

226 송별(送別)-왕유(王維)

 

送君南浦淚如絲(송군남포루여사) :남포에서 그대 보내니 눈물 실처럼 흐르는데

君向東州使我悲(군향동주사아비) :동쪽 고을로 간다니 내 마음 스글퍼지는구나

爲報故人顦顇盡(위보고인초췌진) : 알려주게나, 친구가 초췌해져

如今不似洛陽時(여금불사낙양시) : 지금은 낙양 시절만 못하다는 것을

 

227 상사(相思)-왕유(王維;?699-761?) 그리워라-왕유(王維;?699-761?)

紅豆生南國,(홍두생남국), 홍두나무 남쪽 지방에서 자라

春來發幾枝?(춘내발궤지)? 봄이 오니 몇 가지나 피었을까

愿君多采?,(원군다채힐), 원하노니, 그대여 많이 따두소서

此物最相思.(차물최상사). 이것이 가장 그리운 것이라오

 

228 잡시삼수2(雜詩三首2)-왕유(王維)

 

君自故鄕來,(군자고향내), 그대 고향에서 왔으니

應知故鄕事.(응지고향사). 응당 고향의 일 아리라

來日綺窗前(내일기창전) 오던 날 깁 창 앞

寒梅著花未(한매저화미) 차가운 매화나무 꽃을 피웠는가

 

229 송최구(送崔九)-배적(裴迪) 최구를 보내며-배적(裴迪)

歸山深淺去,(귀산심천거), 돌아가는 산 깊거나 얕거나 가서

須盡丘壑美.(수진구학미). 반드시 산수의 아름다움 다 누리게

莫學武陵人,(막학무능인), 무릉 사람 이야기는 배우지도 말게나

暫游桃源里.(잠유도원리). 잠시 복숭아 동산에서 놀다 온 것 뿐

 

230 종남망여설(終南望餘雪)-조영(祖詠) 종남산에 남은 눈-祖詠(조영)

終南陰嶺秀(종남음영수) : 밋밋하게 보이는 종남산 봉우리

積雪浮雲端(적설부운단) : 쌓인 눈이 구름 끝에 더욱 빛난다

林表明霽色(임표명제색) : 숲 너머 개인 날이 밝기도 하여라

城中增暮寒(성중증모한) : 해가 지자 성 안은 추워만지네

 

231 숙건덕강(宿建德江)-맹호연(孟浩然) 건덕강에 묵으며-맹호연(孟浩然)

移州泊煙渚(이주박연저) : 배를 옮겨 안개 낀 물가에 배를 대니

日暮客愁新(일모객수신) : 날이 저물어지니 나그네 수심이 새로워라.

野廣天低樹(야광천저수) : 넓은 들판에 하늘은 나무까지 내려오는데

江淸月近人(강청월근인) : 강은 맑아 떠오른 달이 사람 가까이 다가온다

 

232춘효(春曉)-맹호연(孟浩然;689-740) 어느 봄날 아침에-맹호연

春眠不覺曉,(춘면불각효),노곤한 봄잠에 날 새는 줄 몰랐더니

處處聞啼鳥.(처처문제조). 여기저기 새우는 소리로고

夜來風雨聲,(야내풍우성), 간밤의 비바람 소리에

花落知多少.(화낙지다소). 꽃잎 떨어짐이 그 얼마이리오

 

233 야사(夜思)-이백(李白;701-762)잠에 생각나다-이백(李白;701-762)

床前明月光,(상전명월광), 침상 앞에 밝은 달빛 비쳐들어

疑是地上霜.(의시지상상). 땅에 내린 서리인가 했네

擧頭望明月,(거두망명월), 머리 들고 밝은 달 바라보고

低頭思故鄕.(저두사고향). 머리 숙여 고향 생각한다

 

234 원정(怨情)-이백(李白;701-762) 원망하는 마음-이백(李白;701-762)

美人卷珠簾,(미인권주렴), 미인이 주렴을 걷고

深坐蹙蛾眉.(심좌축아미). 방 깊숙이 앉아 눈썹을 찡그린다

但見淚痕濕,(단견누흔습), 다만 눈물에 젖은 흔적

不知心恨誰?(부지심한수)? 마음속으로 누구를 원망하는 걸까

 

235 팔진도(八陣圖)-두보(杜甫;712-770)

 

功蓋三分國,(공개삼분국), 공은 나누어진 삼국을 뒤덮고

名成八陣圖.(명성팔진도). 명성은 팔진도로 이루었다

江流石不轉,(강류석부전), 강물은 흘러도 돌은 굴러가지 않아

遺恨失呑吳.(유한실탄오). 남은 한은 오나라를 삼키지 못한 것이네

 

236 등관작루(登鸛雀樓)-왕지환(王之渙) 관작루에 올라-왕지환(王之渙)

白日依山盡,(백일의산진), 빍은 해는 산에 의지하여 넘어가고

黃河入海流.(황하입해류). 황하는 바다로 들어 흘러간다

欲窮千里目,(욕궁천리목), 천리 먼 곳을 다 바라보고파

更上一層樓.(갱상일층누). 다시 한 층 더 올라본다

 

237 송령철(送靈澈)-유장경(劉長卿) 영철 스님을 보내며-유장경(劉長卿)

蒼蒼竹林寺,(창창죽림사), 푸르고 푸른 죽림사

杳杳鐘聲晩.(묘묘종성만). 아득히 울리는 저녁 종소리

荷笠帶斜陽,(하립대사양), 삿갓 짊어지고 저녁 햇살 받으며

靑山獨歸遠.(청산독귀원). 청산을 스님 홀로 멀리 길을 간다

 

238 탄금(彈琴)-유장경(劉長卿) 거문고를 타며-劉長卿

冷冷七絃上(냉냉칠현상) 거문고 고요한 소리 일곱 줄을 오가는데

靜聽松風寒(정청송풍한) 멀리 들려 우는 솔바람 소리 추워라

古調雖自愛(고조수자애) 옛 곡조 내 비록 사랑하지만

今人多不彈(금인다불탄) 지금은 타는 사람 드물어 한이로다

 

239 송상인(送上人)-유장경(劉長卿)스님을 보내며-유장경(劉長卿)

 

孤雲將野鶴,(고운장야학), 외로운 구름 들 학을 보내나니

豈向人間住!(개향인간주)! 어찌 인간 세상에 머물랴!

莫買沃洲山,(막매옥주산), 그러나 옥주산은 절대 사지 말아요

時人已知處.(시인이지처). 사람들 이미 그 곳을 알고 있지요

 

240 추야기구원외(秋夜寄邱員外)-위응물(韋應物)가을밤에 구원외에게 부치다

 

懷君屬秋夜,(회군속추야), 그대를 생각하며 가을밤을 맞아

散步詠涼天.(산보영량천). 산보하며 서늘한 날씨에 시를 읊어본다

空山松子落,(공산송자낙), 쓸쓸한 산에 솔방울 떨어지고

幽人應未眠.(유인응미면). 그윽히 사는 그대 응당 잠 못이루리라

 

241 청쟁(聽箏)-이단(李端) 쟁소리 듣고서-이단(李端)

鳴箏金粟柱,(명쟁금속주), 계수나무 장식한 기둥의 쟁을 울리며

素手玉房前.(소수옥방전). 섬섬옥수 옥 방석 앞에 가지런히 두고

欲得周郎顧,(욕득주낭고), 주랑의 보살핌을 얻고자

時時誤拂弦.(시시오불현). 가끔씩 잘못 현을 퉁겨본다

 

242 신가낭(新嫁娘)-왕건(王建) 새색시-왕건(王建)

 

三日入廚下(삼일입주하) : 시집온지 사흘만에 부엌으로 들어가

洗手作羹湯(세수작갱탕) : 손 씨소 죽을 끓인다

未諳姑食性(미암고식성) : 시어머니 식성을 아직 알지 못해

先遣小姑嘗(선견소고상) : 먼저 시누이더러 먼저 맛보게 한다

 

243 옥대체(玉臺體)-권덕여(權德輿) 사랑의 편지-권덕여

 

昨夜裙帶解,(작야군대해) 어제밤 치마띠가 절로 풀리고,

今朝子飛.(금조선자비) 오늘 아침에는 선자가 날아다녀요.

鉛華不可棄,(연화부가기) 화장을 그만두지 못하고,

莫是藁砧歸.(막시고침귀) 혹 그이가 올 것 같아요

 

244강설(江雪)-유종원(柳宗元;773-819)강에내리는 눈-유종원(柳宗元;773-819)

 

千山鳥飛絶,(천산조비절), 온 산에 새는 날지 않고

萬徑人蹤滅.(만경인종멸). 모든 길엔 사람 발길 끊어졌다

孤舟蓑笠翁,(고주사립옹), 외로운 배에 삿갓 쓴 노인

獨釣寒江雪.(독조한강설). 눈 내려 차가운 강에 홀로 낚시질 한다

 

245 행궁(行宮)-원진(元稹) 행궁에서-원진(元稹)

寥落古行宮(요락고행궁) : 쓸쓸한 옛 행궁

宮花寂寞紅(궁화적막홍) : 행궁의 꽃, 붉은 꽃잎 적막도하다

白頭宮女在(백두궁녀재) : 흰 머리의 궁녀 남아

閑坐說玄宗(한좌설현종) : 한가히 앉아서 현종 시절 이야기한다

 

246 문류십구(問劉十九)-백거이(白居易;772-846) 유십구에게 물어본다

 

綠蟻新,(녹의신배주), 거품 부글부글 이는 술

紅泥小火爐.(홍니소화노). 작은 화로에 붉게 단 뚝배기

晩來天欲雪,(만내천욕설), 저녁이 되어 눈 내리려는데

能飮一杯無,(능음일배무), 능히 술 한 잔 나눌 이 없는가

 

247 하만자(何滿子)-장호(張祜)

 

故國三千里,(고국삼천리), 고향은 삼천리 먼 곳

深宮二十年.(심궁이십년). 구중궁궐 살이 이십년이라

一聲何滿子,(일성하만자), 하만자 한 곡조에

雙淚落君前.(쌍누낙군전). 두 눈에 눈물 그대 앞에 떨어진다

 

248 등낙유원(登樂游原)-이상은(李商隱;812-858) 낙루원에 올라서

 

向晩意不適,(향만의부적), 저녁 쯤 마음이 울적하여

驅車登古原.(구거등고원). 수레를 몰아 고원에 올랐다

夕陽無限好,(석양무한호), 석양은 한없이 좋기만 한데

只是近黃昏.(지시근황혼). 다만 황혼이 가까워지는 것이네

 

249 심은자불우(尋隱者不遇)-가도(賈島;779-843)

은자를 찾았으나 만나지 못하고-가도(賈島;779-843)

 

松下問童子,(송하문동자), 소나무 아래에 동자에게 물으니

言師采藥去.(언사채약거). 선사님은 약초 캐러 떠나서

只在此山中,(지재차산중), 이 산 속에 있지만

雲深不知處.(운심부지처). 구름 깊어 있는 곳을 모른다 하네

 

250 도한강(渡漢江)-이빈(李頻) 한강을 건너며-이빈(李頻)

 

嶺外音書絶,(령외음서절), 고개 밖 광동에 소식 끊겨

經冬復立春.(경동복립춘). 겨울 가고 또 봄이 되었다

近鄕情更怯,(근향정갱겁), 고향 가까우니 마음 더욱 두려워

不敢問來人.(부감문내인). 고향에서 오는 사람에게 감히 묻지도 못하겠네

 

251 춘원(春怨)-김창서(金昌緖) 봄날의 원망-김창서(金昌緖)

 

打起黃鶯兒,(타기황앵아) ; 노란 꾀꼬리 쳐서 날려서

莫敎枝上啼.(막교지상제) ; 나무 가지에서 울음 울지 못하게 하오

啼時驚妾夢,(제시경첩몽) ; 꾀꼬리 울 때면, 내 꿈도 깨어

不得到遼西.(부득도료서) ; 요서 지방에 갈 수 없게 한다오

 

252 가서가(哥舒歌)-서비인(西鄙人) 가서한을 노래함-서비인(西鄙人)

 

北斗七星高,(배두칠성고), 북두칠성은 높은 하늘에 있고

哥舒夜帶刀.(가서야대도). 가서한은 밤에도 칼을 두르고 있다

至今窺牧馬,(지금규목마), 지금껏 말 기르기를 엿보고는

不敢過臨.(부감과림조). 감히 임조를 지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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