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을 어떻게 해석하는지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자.


 한자의 어순(語順)은 영어와 똑같다.


똑같이 영어를 배우면, 중국 사람들이 한국 사람들보다 영어를 더 잘한다고한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으나 가장 설득력을 가지는 것은 한문과 영어는 어순(말의 순서)가 같다는 것이다.


영어 문장을 해석해보면 말의 순서가 우리와 다르다. 예를 들어 "I go to school"을 우리말로 해석하면 "나는 간다, 학교에"가 된다. 즉 주어("나는")가 맨 먼저 오는 것은 같으나, 목적어나 보어("학교에")가 영어에서는 뒤에 나온다.


한문의 어순은 영어와 똑같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I go to school"은 "오등교(吾:나 오 登:오를 등 校:학교 교)"가 된다. 여기에서 "등(登)"자는 "간다"라는 뜻도 있다. 따라서 간단한 영어를 해석할 줄 아는 사람은 한문의 문법은 별도로 배울 필요가 없다.


몇가지 예를 더 보자.


⊙ 아시소년(我:나 아 是:이 시 少:젋을 소 年:해 년) : I am a boy.
나는 소년이다. 是는 "~이다"라는 뜻도 있다.


⊙ 소년위왕(少:젋을 소 年:해 년 爲:할 위 王) : The boy become a king.
소년은 왕이 되었다. 爲는 "~이 되다"라는 뜻도 있다.


⊙ 형귀가(兄:형 영 歸:돌아올 귀 家:집 가) : The brother return to home.
형은 집으로 돌아왔다.


⊙ 오독책(吾:나 오 讀:읽을 독 書:글 서) : I read a book
나는 책을 읽는다.


⊙ 청출어람, 청어람(靑:푸를 청 出:날 출 於:어조사 어 藍:쪽 람 靑:푸를 청 於:어조사 어 藍:쪽 람) : The blue color is come from tinctoria, but is bluer than tinctoria. 푸른 색은 쪽풀에서 나왔으나, 쪽풀보다 더 푸르다. 참고로 쪽풀은 푸른색 물감을 만드는 풀의 일종이다.


 주어가 생략되는 것은 한글과 같다.


영어에는 반드시 주어가 들어간다. 영어에서 주어가 들어가지 않는 경우에는 모두 명령문으로 간주한다. 하지만 한글에는 주어를 생략할 수 있다. 에를 들어 "너 어디 가니?"하고 물어 볼 때 "나는 학교에 간다"와 "학교에 간다"는 같은 의미이다. 하지만 영어에서 "Where are you going?"이라고 물을 때 대답이, "I go to school."과 "Go to school."은 완전히 다른 뜻이 된다. 앞 문장은 "(나는) 학교에 간다"라는 뜻이지만 뒷 문장은 "학교에 가라"라는 의미가 된다.


한문에서는 한글과 마찬가지로 주어를 생략할 수 있다. 또한 영어처럼 주어를 생략했다고해서 명령문이 되는 것이 아니다. 앞에서 예를 든 "오등교(吾登校)"에서 "등교(登校)"만 쓰더라도 "학교에 간다"라는 뜻이 된다.


일반적으로 맨 앞에 오는 글자가 주어가 되지만, 주어가 생략될 때에는 동사가 바로 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한다.


 한자에는 품사(品詞)가 없다.


한글 사전이나 영어 사전에는 모든 단어 마다 품사가 있다. 즉 명사, 동사 형용사 등을 구분해 놓았다. 하지만 한자 자전에는 이러한 품사가 없다. 왜냐하면 한자의 모든 글자는, 글자의 위치에 따라 모든 품사가 다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위의 청출어람 청어람(靑出於藍靑於藍)의 예를 다시 보자. 여기에서 앞에 나오는 청(靑)자는 "푸른색(The blue color)"이라는 명사가 되고, 뒤에 나오는 청(靑)자는 "더 푸르다(bluer)"라는 비교급 형용사가 된다.
어(於)자도 두번 나오는데, 앞에 나오는 어(於)자는 "~로 부터(from)"이 되고, 뒤에 나오는 어(於)자는 "~보다(than)"라는 접속사가 된다.


한문의 해석이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명사나 동사의 구분만 있어도, 동사 앞부분은 주어, 동사 뒷부분은 목적어라고 추측할 수 있다. 하지만 한자는 어디까지가 주어이고, 어디부터가 목적이인지를 알 수 없다. 더우기 한자는 띄어쓰기가 없어서 더더욱 어렵다.


극단적인 예를 하나 더 들어보자. "無無無無無"를 해석해보면 "무(無)란 없다(無)라는 뜻이지만, 동시에 무(無)란 없는 것(無) 조차도 없다(無)"가 된다. 불교에서 말하는 무(無)의 해석이다.


또 다른 예를 보자. 논어(論語)에 나오는 문장 중 "君君臣臣父父子子"라고 있다.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고, 아버지는 아버지 다워야 하고, 아들은 아들다워야 한다."라고 해석한다.


 한자를 잘 해석하려면 상상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한문을 해석하려면 상상력을 최대로 발휘해야한다. 위의 문장에서 앞의 "君"은 주어니까 "임금은"이 된다. 하지만 뒤에 나오는 "君"은 "임금다워야 한다."로 해석하였다. 왜 하필이면 "임금다워야 한다'일까? "임금은 임금일 뿐이다", 혹은 "임금을 임금이라 한다" 라고 해석하면 안되나?" 여기에 대한 명확한 답은 없다. 굳이 답이 있다면 앞뒤 문장으로 뜻을 추리하는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 말에도 "나는 배를 샀다"라고 하면 "배"가 "먹는 배"인지, "타는 배"인지, 이 문장 하나만으로 알기 어렵다. 하지만 앞뒤 문장을 살펴보면 금방 알 수 있다. "먹는 배"인지, "타는 배"인지 둘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자는 수많은 경우의 수가 있다. 따라서 한자를 해석할 때에는 상상력이 풍부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런 이유로, 예로부터 한문을 공부하는 사람을 보면 문장의 해석을 통채로 외우는 방식으로 공부해왔다. 하지만 한문 해석이 어렵다고 하더라도 포기할 필요는 없다.


 글자를 보고 문장의 종류를 먼저 파악하자


어떤 글자가 문장에 들어 있으면, 이 문장이 서술문인지, 의문문인지, 가정문인지 알 수 있다. 한문 해석하는 방법을 빨리 익히려면 이런 글자부터 외어야 한다. 또한 이런 글자들은 대부분 글자의 원래 의미보다는 새로운 의미가 가차되어 사용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앞에서 배운 글자의 의미와 별도로 다시 배워야한다. 다음은 이런 글자들의 예이다.


▶ 서술문


⊙ 주어 바로 다음에 오는 서술어(be, become) : 시(是), 위(爲)
- 색즉사공(色卽是空) : 색이(色) 곧(卽) 공(空)이다(是). 색(色)은 "세상의 만물"을 공(空)은 무(無)를 의미한다.
⊙ 문장 뒤의 어조사(am, are, is) : 어조사 야(也), 어찌 언(焉), 어조사 의(矣)
이런 글자가 문장 끝에 들어가 있으면 "~이다"라고 해석하면 된다.


▶ 의문문


⊙ 동사 앞의 의문사(what, where, when, which, how 등) : 어찌 하(何), 어찌 해(奚), 편안할 안(安), 어찌 언(焉)
이런 단어가 동사 앞에 오면 의문문이 된다.
⊙ 문장 뒤의 어조사(Am I~, Are you~, Is he 등) : 어조사 호(乎)
문장 맨 뒤에 이런 글자가 있으면 의문문이 된다.
-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說乎) : 배우고(學) 그리고(而) 때때로(時) 그것을(之) 익히면(習), 또한(亦) 기쁘지(說) 아니(不)한가?(乎)


▶ 부정문


⊙ 부정(not) : 아닐 부(不), 아닐 비(非), 없을 무(無), 없을 막(莫), 없을 무(毋), 아닐 미(未)
동사 앞에 이런 글자가 들어가면 부정문이 된다. 영어의 "not"이 동사 앞에 가는 것과 같다.


▶ 명령문


⊙ 금지(Do not) : 말 물(勿)
문장 앞에 오면 "~을 하지마라"는 의미가 된다.
- 물식빙(勿食氷) : 얼음을 먹지 마라


⊙ 부탁(please) : 원할 원(願)
문장 맨 앞에 원(願)자가 들어가면 부탁하는 말이 된다.
- 원선생동행(願先生同行) : 원하건데(부디), 선생(先生)은 함께(同) 갑시다(行).


⊙ 강한 명령 : 어조사 의(矣)
동사 뒤에 와서 강한 명령을 나타낸다.
- 왕의(往矣) : 가거라


▶ 가정문


⊙ 만약에(if) : 약(若)


▶ 감탄문


 한자에도 품사가 있다


한자에는 품사가 없다고는 하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인칭 대명사나 전치사, 접속사 등이 있다. 이런 글자를 익혀 두면 문맥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 인칭 대명사


⊙ 1 인칭 대명사(I, my, me, we 등) : 나 오(吾), 나 아(我), 나 여(余), 나 여(予), 나 짐(朕)
모두 나라는 의미를 가졌다. 따라서 이런 글자가 문장 앞에 오면 대부분 "나는~(I)"이라고 해석하면 된다. 또한 아(我)자는 "우리"라는 의미로 많이 사용된다.
- 오불문(吾不聞) : 나는 듣지 못했다
- 왕염여(王厭予) : 왕은 나를 싫어한다.


⊙ 2인칭 대명사(you, your 등) : 너 여(汝), 여자 여(女), 이(爾)
2인칭 대명사로 주격,소유격, 목적격 등으로 사용된다.


⊙ 3인칭 대명사(he, she, it, they 등) : 저 피(彼), 다를 타(他), 갈 지(之), 아무 모(某), 그 기(其)
3인칭 대명사로 주격,소유격, 목적격 등으로 사용된다.


▶ 전치사


▶ 접속사


⊙ 이(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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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文文章 整理

 (퍼온 글입니다.)

 

 Ⅰ. 漢文 文章의 形式 

ⅰ. 平敍形 
말하는 사람이 어떤 사실을 말의 순서에 따라 평범하게 말하고 끝맺는 글의 형식으로긍정의 뜻을 나타낸다. 

(1) 종결사가 붙는 경우 也, 矣, 焉 등 
·仁, 人心也, 義, 人路也. 
·舟已行矣. 
·人之性, 生而有好利焉. 
(2) 종결사가 붙지 않는 경우 
·三歲之習, 至于八十. 
·愼, 是護身之符. 
* 계사(繫詞) : '爲, 是, 曰'등 우리말의 '∼이다'로 풀이되는 글자. 
·爾爲爾, 我爲我 
·一曰水 


ⅱ. 否定形 
부정사 '不, 未, 非, 無, 莫'등이 쓰이어 '∼이 아니다, ∼이 없다, ∼아니하다, ∼못하다' 등의 부정의 뜻을 갖는 글의 형식. 

(1) 單純 否定 
·一日之狗, 不知畏虎 
·我未見好仁者 
·我非生而知之者 
·仁者無敵 
·吾盾之堅, 莫能陷也 
(2) 部分 否定 (부정사 + 부사) 
·家貧, 不常得油 
·知者, 不必有德 
(3) 全體 否定 (부사 + 부정사) 
·鳳鳥, 必不食死肉 
·彼, 必不高潔之士 
(4) 二重 否定 (부정사 + 부정사) 
·城非不高也 
·吾矛之利, 於物, 無不陷也 


ⅲ. 禁止形 
금지사 '無, 毋, 勿, 莫, 非' 등이 쓰이어 '∼하지 말라, ∼하지 못한다' 등의 금지의 뜻을 갖는 글의 형식. 

·無欲速, 無見小利 
·毋友不如己者, 過則勿憚改 
·疑人莫用, 用人勿疑 
·不患人之不己知, 患不知人也 


ⅳ. 疑問形 
의문사나 의문 종결사가 쓰이어 '∼인가 ?, ∼이냐 ?' 등의 의문의 뜻을 갖는 글의 형식. 

(1) 의문사가 쓰인 경우 
① 의문 대명사 : 誰, 孰, 何, 安, 惡 - <누구, 어떤, 무엇 > 
·誰能爲我, 折花而來 
·君子去仁, 惡乎成名 
② 의문 부사 : 何, 何以, 何如(如何), 奈何 - <어찌, 어떻게, 왜> 
·何以附耳相語 
·當奈公何 
(2) 의문 종결사가 쓰인 경우 : 乎, 哉, 與(=歟), 諸(저:之乎) - <∼는가 ?> 
·子非三閭大夫與 
·以羊易之, 有諸 


ⅴ. 反語形 
어떤 문장을 강조하기 위해 꺼꾸로 물어 보는 글의 형식 

(1) 반어 부사가 쓰인 경우 : 豈, 安, 寧, 焉, 胡, 奚 - <어찌> 
·豈可是己而非人 
·子非魚, 安知魚之樂 
(2) 반어 종결사가 쓰인 경우 : 乎, 哉, 耶 - <∼는가 ?> 
·敢不從將軍之令乎 
·不仁者, 可與言哉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 說 +-(설)말하다 
+-(열)기쁘다 
+-(세)유세하다, 달래다 
* 반어형은 겉보기에 의문형의 모습을 하고 있어 의문형과 혼동하기 쉬우나, 반어형은 답을 요구하지 않는다. 
* 반어사와 종결사의 호응 
·豈能獨樂哉 
·王候將相, 寧有種乎 
·燕雀安知鴻鵠之志哉 


ⅵ. 比較形 
비교 또는 선택의 뜻을 나타내는 글의 형식 

(1) 비교 전치사가 쓰인 경우 於 (=于, 乎) 
① 우열 비교 : <∼보다 더> 
·苛政猛於虎 
② 동등 비교 : <∼와 (∼과)> 
·國之語音, 異乎中國 
(2) 비교형 서술어가 쓰인 경우 
① 동급 : '若, 如, 猶, 由' <마치 ∼와(과) 같다> 
·學問如逆水行舟 
② 비교급 : '不如, 不若' <∼만(같지) 못하다> 
·遠親不如近隣 
③ 최상급 : '莫如, 莫若' <∼만한(∼만 같은) 것이 없다> 
·知子莫若其父 
(3) 선택적 관용구가 쓰인 경우 '與其A 寧B'의 기본형과 여러가지 변형이 쓰여 <A보다는 차라리 B가 낫다>로 해석. 

·禮與其奢也, 寧儉 
·寧爲鷄口, 勿爲牛後 
¶최상급 비교의 관용구 
① '莫∼於'<∼보다 ∼한 것이 없다> 
·養心, 莫善於寡慾 
② '莫∼焉'<이보다 ∼한 것이 없다> 
·過而能改, 善莫大焉 
* 比較形 文章 例 
·光陰速乎矢 <∼보다> 
·霜葉紅於二月花 <∼보다> 
·世俗之人, 喜人之同乎己 <∼와> 
·過猶不及 <∼와 같다> 
·君子之交, 淡若水 <∼와 같다> 
·勢不若尊德 <∼만 같지 않다> 


ⅶ. 使動形 
사역형이라고도 하며 주체가 남에게 어떤 동작을 하게 하는(시키는) 뜻을 나타내는 글의 형식. 

(1) 사동 보조사가 쓰인 경우 : '使, 令, 敎, 殺'<∼로 하여금 ∼하게 하다> 
·天帝使我長百獸 
·乃命老臣, 殺之編輯 
(2) 사역의 뜻을 나타내는 동사 : 遣, 命, 召, 說(세), 勸 등 
·遣婢買肉而來 
·命善射者, 射之 
(3) 문맥상의 사동형 : 自動詞가 목적어를 수반하면 대개 사동형이 된다. 
·動天地, 感鬼神 
·死孔明走生仲達 

* 기타 사동형 문장 
·使天下無以古非今 
·世宗召儒者, 讀史 
·說夫差, 赦越 
·臨別飮友酒 


ⅷ. 피동형 
수동형(受動形)이라고도 하며, 어떤 동작을 남에게 당하게 됨을 나타내는 글의 형식. 

(1) 피동보조사가 쓰인 경우 : '被, 見, 爲'<∼을 당하다> 
·信而見疑, 忠而被謗 
(2) 피동 전치사가 쓰인 경우 : '於(=乎, 于)' <∼에게 ∼을 당하다> 
·君子役物, 小人役於物 
(3) 관용구가 쓰인 경우 : '爲∼所', '見∼於' <∼에게 ∼을 당하다> 
·先則制人, 後則爲人所制 
·吾嘗三仕, 三見逐於君 
☞ '爲A所B' : <A에게 B를 당하다>, 이 때 '爲'나 '所'가 생략되기도 한다. 
ex) ·(爲)千人所指, 無病而死 
·身爲宋國(所)笑 
☞ '爲∼所'의 문형을 '見∼於'의 문형으로 바꾸면 '見B於A'의 형태가 된다. 
ex) ·爲人所制 → 見制於人 
* '見(被)B於A' 문형도 피동보조사 '見 (被)'나 피동 전치사 '於'가 생략되기도 한다. 
ex) ·用於國 → (被)用於國 
(4) 문맥상 피동형 
·仁則榮, 不仁則辱 

* 기타 피동형 문장 
·卒爲天下笑 
·幼被慈母三遷之敎 
·不信乎朋友, 不獲乎上矣 
·家畜皆爲盜所掠 
·被拘於旅順獄 


ⅸ. 假定形 
어떤 조건을 설정하고 그 결과를 예상하거나 의지를 나타내는 글의 형식. 

(1) 가정 부사가 쓰인 경우 : 若, 如, 苟, 雖, 縱, 使, 設 등 
·春若不耕, 秋無所望 
·人雖至愚, 責人則明 
(2) 가정 접속사가 쓰인 경우 : 'A則B'<A이면 (곧) B이다> 
·欲速則不達 
(3) 문맥상의 가정형 : 가정 부사(若)이나 접속사(則)이 생략된 형태이며, 특히 '不∼不', '微' 등의 조건 부정형이 가장 많이 사용된다. 
·子雖賢, 不敎, 不明 
·朝聞道, 夕死可矣 
·微斯人, 吾誰與歸 
* 가정 부사의 해석 
·若(如), 苟 : <만약 ∼라면> 
·雖(縱) : <비록 ∼ㄹ지라도> 
·使 : <가령 ∼하게 한다면> ex) 使驕且吝, 其餘不足觀也 
·設 : <설령 ∼지만> 
* 기타 가정형 문장 
·設未得其當, 不爲病 
·一家和睦, 則生福必盛 
·(若)忍一時之忿, (則)免百日之憂 
·人無遠慮, 必有近憂 


ⅹ. 感歎形 
(1) 감탄사가 쓰인 경우 : '嗚乎, 於乎, 於戱, 噫, 惡' <아 !> 
·死生決矣, 於乎歸矣 
·噫, 天喪予 
(2) 감탄 종결사가 스인 경우 : '夫, 與, 哉, 乎, 兮, 矣' 
·逝者如斯夫, 不舍晝夜 
·滄浪之水, 淸兮 

* 기타 감탄형 문장 
·嗚呼老矣 
·嗚呼痛哉 
·惡, 是何言也 


ⅹⅰ. 限定形 
사물, 행위의 범위나 정도를 한정하는 뜻을 나타내는 문장 형식. 

(1) 한정 부사가 쓰인 경우 : '惟, 維, 唯, 但, 只, 徒'<오직> 
·學者所患, 惟有立志不誠 
·只在此山中, 雲深不知處 
(2) 한정 종결사가 쓰인 경우 : '耳, 爾, 已, 而已, 而已矣' 
·昭帝立時, 年五歲爾 
·隧事各得其當而已 
·夫子之道, 忠恕而已矣 
(3) 호응구가 쓰인 경우 
·惟淡泊, 是愧耳 
·直不百步耳, 是亦走也 

* 기타 한정형 문장 
·便於日用耳 
·不獨染絲爲然 
·不獨中華也 

 

ⅹⅱ. 抑揚形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가볍게 눌렀다가 다시 어조를 높임으로써 뜻을 강조하는 문장 형 
식. : '況∼乎'<하물며 ∼하랴 ?>, '且∼安∼'<∼도 하는데 어찌 ∼하랴> 
·布衣之交, 尙不相欺, 況大國乎 
·死馬且買之, 況生者乎 
·臣, 死且不避, 酒安足辭 


ⅹⅲ. 累加形 
글의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점차 뜻을 보태가는 문장형식 : '非徒∼且', '不惟∼亦', 
'非獨∼且' <다만 ∼일 뿐만 아니라 또(한)∼>, '豈徒∼又', '豈獨∼亦'<어찌 ∼뿐이겠는 가 또(한)∼> 
·非徒危己也, 又且危父矣 
·不惟有超世之才, 亦有堅忍之心 
·豈徒順之, 又從而爲之辭 
*累加形의 형태 
① '부정사 (不,非) + 한정부사 (惟,獨,徒,只,但) + 접속사 (亦,又) 
② '의문사(豈,奚) + 한정부사(惟,獨,只) + 접속사(又,亦) 


Ⅱ. 虛字의 用法 


ⅰ. '於(=于, 乎)'의 용법 

(1) 處所 : ∼에, ∼에서, ∼(으)로 
·李舜臣, 生於漢陽 
·月出於東山之上 
(2) 對象·目的 : ∼에, ∼에게, ∼을(를) 
·吾十有五而志于學 
·攻乎異端 
(3) 比較 : ∼보다, ∼와(같다,다르다) 
·霜葉紅於二月花 
·世俗之人, 皆喜人之同乎己, 而惡人之異於己也 
(4) 被動 : ∼에게 ∼을(를)당하다 
·勞心者, 治人, 勞力者, 治於人 
(5) 出發·由來 : ∼에서, ∼에게서, ∼로부터 
·出乎爾者, 反乎爾 
·福生於淸儉 
(6) 時間 : ∼에, ∼에서 
·一日之計, 在於晨 
·孔孟之法, 傳於千萬歲 
(7) 感歎詞 : 아 ! 
·於戱, 前王不忘 
·于嗟甚兮, 命之衰也 

ⅱ. '以'의 용법 
'以 + 명사'의 구조를 이루며, 주로 서술어 앞에 자리하여 그 서술어를 한정하는 부사어 가 된다. 단 '以'가 목적어를 이끌 때는 목적어가 된다. 

(1) 수단, 방법, 도구, 재료 : ∼로써, ∼을 가지고서 
·非學問, 無以爲人 
·以子之矛, 陷子之盾, 何如 
(2) 신분, 자격 : ∼로서, ∼의 자격으로서 
·以臣弑君, 何爲人乎 
·王待吾以國士 
(3) 원인 : ∼이므로, ∼이어서, ∼때문에 
·以不材得終其千年 
·未嘗以貧廢學 
(4) 목적어를 이끔 : ∼을(를) 
·弟, 以其一, 與兄 
·堯讓許由以天下 
(5) 시간, 기간 : ∼에, ∼동안 
·以十月祭天 
·去以六月息者 
(6) 동반 : ∼과 더불어, ∼을 거느리고 
·庾信以兵進而圍城 
(7) 순접 : ∼하여, ∼해서 ← '이 + 용언'인 경우 (以 = 而) 
·樂以忘憂 
·殺身以成仁 

※ '以'와 '而' : '以'가 접속사로 쓰이는 경우 '而'의 순접용법과 같이 쓰인다. 이 경우 
'以'의 (앞과) 뒤에는 각 각 용언이 온다. 
※ '以'의 특수 용법 
① '以A爲B' : A를 B라고 여기다(생각하다, 삼다) 
·百姓皆以王爲愛也 
·以修身爲本 
* '以爲B' : '以(A)爲B'의 변형 
·虎以(之)爲然 
② 명사 - 이유, 까닭 
·良有以也 
③ 부사어(이 + 명사류)의 강조 
·事君以忠 → '以忠事君'의 도치 '以忠' 강조 


ⅲ. '自'의 용법 

(1) 전치사 ( = 從, 由 ) : ∼에서, ∼로 부터 
·自天而降乎, 從地而出乎 
·退之自幼, 機智如此 
(2) 부사 : 스스로, 저절로, 자연히 
·浮生空自忙 
·一日行善, 福雖未至, 禍自遠矣 
(3) 명사 : 자신, 스스로 
·子自愛, 不愛父, 故, 虧父自利 
※ '自∼至'의 호응 : ∼로부터 ∼까지 
·自初至終 
·自昏至夜, 街巷行燈, 相續不絶 


ⅳ. '與'의 용법 

(1) 전치사 : ∼더불어, ∼와 함께 
·吾未嘗與人爭 
·與文字不相流通 
(2) 접속사 : ∼와, ∼과 
·富與貴, 是人之所欲也 
·學樂與爲學, 無異矣 
(3) 종결사(의문) : ∼인가 ? ∼하겠는가 ? [ = 歟 ] 
·子非三閭大夫與 
·民之不正, 是誰之過與 
※ '與'의 다른 용법 
<동사> '주다, 참여하다' 
·卞氏, 立與之萬金 
·後死者, 不得與於斯文也 
(4) 관용구 : '與其A寧B' - 'A보다는 차라리 B가 낫다' 
·與其生辱, 不如死快 
·與其有樂於身, 孰若無憂於其心 
※ 선택적 비교형 : '與其A寧B' - '寧' 대신 '不若, 不如, 孰若, 豈如, 豈若'등도 쓰인다. 


ⅴ. '之'의 용법 
'명사류 + 之'의 구조 -- '후치사'의 경우 

(1) 주격 : ∼이, ∼가 
·子之廢學, 若吾斷斯織也 
·人之勝不仁也, 猶水勝火也 
(2) 관형격 : ∼의, ∼하는(∼한) 
·積善之家, 必有餘慶 
·天下之難事, 必作於易 
(3) 목적격 : ∼을 
·天命之謂性 
※ '天命之謂性'은 본래 '謂天命 性'인데 목적어인 '天命'을 앞으로 도치시키고 그대신 형식 목적어 '之'를 삽입하여 '天命謂之性'으로 변형되었다가 다시 '天命之謂性'으로 바뀌었다. -- '天命謂之性'의 '之'는 대명사이고, '天命之謂性'의 '之'는 목적격 후치사임 
·菊之愛, 陶後鮮有聞 

※ '之'의 다른 용법 
① 동사 : ∼에 가다 
·海上之人, 每旦之海 
② 대명사 : 이것, 그것 
·敬人者, 人恒敬之 
·德勝才者, 謂之君子 


ⅵ. '者'의 용법 
'관형어 + 者'의 구조 -- 후치사 

(1) 사람 : ∼하는 사람 
·儉者, 心常富 
·自暴者, 不可與言也 
(2) 사물, 존재, 사실 : ∼라는 것, ∼하는 것 
·春秋者, 周書也 
·農者, 天下之大本也 
(3) 장소, 자리, 지위 : ∼한 곳 
·水淺者, 大魚不遊 
·各得其所 
※ '동사 + 者'와 '所 + 동사' 
+- 者 : 동작행위의 주체자를 지칭 -- 聞者 (듣는 사람) 
+- 所 : 동작행위가 미치는 대상을 지칭 -- 所聞 (들리는 것) 
(4) 시간 : ∼에 
·昔者, 東海龍女病心 
·又遇向者少年 
※ '者'가 시기·시간을 나타내는 말 뒤에 붙어서 부사어를 만든다. 
·今者 
·近者 
·日者, 前者, 乃者 
·向(嚮)者 


ⅶ. '而'의 용법 

(1) 순접 : 그리고, ∼해서, ∼하면서 
·敏於事而愼於言 
·得天下英才而敎育之 
·孟子, 懼而問其故 
(2) 역접 : 그러나, ∼하되, 그런데도 
·思其理而不能得 
·人不知而不 , 不亦君子乎 
(3) 자격, 신분 : ∼로서 
·人而無志, 終身無成 
·人而不仁, 如禮何 
(4) 가정, 조건 : 만약 ∼한다면 
·春若不耕, 秋無所望, 幼而不學, 老無所知 
·上下交征利, 而國危矣 
(5) 한정종결사 : ∼일 뿐이다, ∼일 따름이다, 而,而已,而已矣 
·孔孟之道, 正其道而, 不謨其利 
·夫子之道, 忠恕而已矣 
※ '而'의 다른 용법 
<대명사> '너, 그대(2인칭)' 
·夫差, 而忘越人之殺而父耶 
·若能入而國武庫, 割破鼓角, 則我以禮迎 
·余知而無罪也 
※ '而'가 시간사 뒤에 놓여 접미사로 쓰이는 경우 
·俄而, 已而, 旣而, 尋而 - 오래지 않아 
·始而 - 비로소 ·久而 - 오랫동안 
·繼而 - 이어서 ·今而 - 이제 
·五十而 - 오십에 


ⅷ. '則'의 용법 

(1) 접속사 : ∼라면, ∼하면 
·過則勿憚改 
·日出則爲晝, 日入則爲夜, 夜則月星, 著見焉 
※ '若(如) ∼則'의 호응구를 이루어 '만약 ∼이면'으로 해석 된다. 
·王如知此, 則無望民之多於隣國也 
(2) 주격 조사 : ∼은 
·我則何故獨爲衆人耶 
·此則言者之過也 
·仁則吾不知也 


ⅸ. '且'의 용법 

(1) 접속사 : '또, ∼하고, ∼와(과)' <형용사 + 형용사> 
·邦有道, 貧且賤焉, 恥也 
·不義而富且貴, 於我, 如浮雲 
(2) 강조 : '(오히려) ∼까지도' <'尙且'의 뜻> 
·臣死且不避, 酒安足辭 
·明日且未可知, 況明年乎 
(3) 시간 : '잠시, 우선' <'暫且'의 뜻> 
·且息內爭, 以禦外侮 
·我醉欲眠君且去, 明朝有意抱琴來 
(兩人對酌山花開, 一盃一盃復一盃) 

(4) 부사 : '장차 ∼하려 한다, 막상 ∼하려 하다'<將且의 뜻> 
·趙且伐燕 
·一人, 蛇先成, 引酒且飮之 
(5) 발어사 : '대저, 무릇, 그리고' <'夫且'의 뜻> 
·且順情性, 好利欲得 
·且夫水之積也不厚, 則其負大舟也無力 


ⅹ. '乃'의 용법 

(1) 부사 : '곧, 바로, 이에, 오히려, 뜻밖에, 겨우' 
·此乃不祥之物也 
·學者, 乃身之寶 
·當改過自新, 乃益驕溢 
·項王, 乃復引兵而東, 至東城, 乃有二十八騎 
(2) 대명사 : '너, 너희들' 
·今欲發之, 乃能從我乎 
·必欲烹乃翁, 幸分我一盃羹 
※ 여러 가지 접속사의 비교 
① 與, 及 -- 명사, 대명사의 연결 
·仁與義 
·予及汝, 偕亡 
② 而, 且 -- 동사, 형용사의 연결 
·壽而康 
·重且大 
* '而'는 순접과 역접에 다 사용할 수 있으나 '且'는 순접에서만 사용되며 동질의 형용사연결에만 사용된다. 
※ '且'의 다른 용법 
① 선택형 의문 연결 
·富貴者驕人乎, 且貧賤者驕人乎 
② 동시성 : '한편으로는 ∼하면서 한편으로는' 
·且戰且走 


Ⅹⅰ. '爲'의 용법 

(1) 전치사 : '위하여, ∼때문에, ∼에게, ∼에 대하여' 
·爲人謨而不忠乎 
·吾弟爲我死, 我何生爲 
·不足爲外人道也 
(2) 종결사 : '∼인가 ? ' 
·何故深思高擧, 自令放爲 <의문> 
·吾得一人, 而一國盜爲盡矣, 奚用多爲<반어> 
(3) 동사 
① 繫辭 : ∼이다 
·勤爲無價之寶 
·子爲誰 
② 準繫辭 : '∼한다, ∼된다, ∼삼는다, 말한다, 당하다' 
·見義不爲, 無勇- 하다 
·學者乃爲君子 - 되다 
·居家以節儉爲先(以A爲B의 용법) - 삼다 
·予爲此憫然 - 여기다 
·趙高, 指鹿爲馬 - (말)하다 
·好憎人者, 亦爲人所憎(爲A所B의 용법-피동) - 되다 
※ 동사로서의 '爲' : 기본 뜻은 '하다'이나, 문맥에 따라 융통성 있게 해석한다. 
·爲國以禮 <治-다스리다> 
·吾能爲之足 <畵-그리다> 
·知之爲知之, 不知爲不之 <謂-말하다> 


Ⅹⅱ. '其'의 용법 

(1) 語氣詞 : 語頭, 語中 語氣詞에 쓰인다. 
① 추측 : '아마, 혹, 대개' <語頭 語氣詞> 
·子其怨我乎 <아마> 
·不可一日而廢學, 其惟讀書乎 <아마도> 
② 명령·권고 : '진실로, 절대로, 또한' <語中語氣詞> 
·子其勉之 <진실로> 
·與爾三矢, 爾其無忘乃父之志 <절대로> 
※ 語氣詞 : 단어나 句文의 앞(발어사), 가운데나 뒤(종결사) 
에 놓이어 語氣를 표시하는 글자. 



< 복합자 '諸'와 '焉'의 용법> 

Ⅰ. '諸(저)'의 용법 
(1) 문장의 중간에 쓰일 경우 : ∼에 그것을 <'之於'의 축약> 
·君子求諸己, 小人求諸人 
·不若投諸江而忘之 
(2) 문장의 끝에 쓰일 경우 : ∼하였는 가 ? <'之乎'의 축약> 
·一言而可以興邦, 有諸 
※ '諸'의 다른 용법 (접두사) 
·諸君, 不察耳 
·一日不念善, 諸惡皆自起 


Ⅱ. '焉'의 용법 

(1) 문장의 처음에 쓰이는 경우 : 어찌 ∼하겠는가 <반어부사> 
·割鷄, 焉用牛刀 
·未知生, 焉知死 
(2) 문장의 끝에 쓰일 경우 
① 단정 종결사 : ∼이다 
·吾於足下有厚望焉 
② 비교 : 이보다 <'於是, 於此, 於之'의 축약> 
·過而能改, 善莫大焉 
③ 시간 <접미사> : ∼에 
·少焉, 月出於東山之上 
④ 대명사 : 그것을, 여기에<'之, 於之'의 축약 > 
·衆好之, 必察焉 <焉 = 之> 
·三人行, 必有我師焉 <焉 = 於之> 




Ⅲ. 品詞 

ⅰ. 名詞 

(1) 完全 名詞 
·山高水長 
·春來花滿地 
·聞一知十 
(2) 依存 名詞 : 者, 所 등 
·仁者無敵 
·不敢請而固所願也 


ⅱ. 代名詞 

(1) 人稱代名詞 
① 1人稱 : 我, 吾, 余, 予, 己, 僕, 愚, 臣, 妾, 寡人 등 
·吾嘗終日而思矣 
·予爲此憫然 
② 2人稱 : 汝, 女, 子, 君, 爾, 而, 若, 乃, 貴下등 
·汝知論語乎 
·子將安之 
③ 3人稱 : 彼, 其, 他, 渠(거), 某 등 
·彼丈夫也, 吾亦丈夫也 
(2) 指示代名詞 
① 近稱 : 是, 斯, 此, 玆 등 
② 遠稱 : 彼, 其, 厥 등 
③ 不定稱 : 或, 咸, 擧 등 
·此勝則彼劣 
·祿在其中矣 
(3) 疑問代名詞 : 誰, 孰, 何, 安, 등 
·禮與食, 孰重 
·客從何處來乎 
ⅲ. 動詞 
·我愛其花 
·日出於東方 


ⅳ. 形容詞 
·良藥苦於口, 而利於病 
·江碧鳥愈白 ∴ 愈(유) : 더욱 


ⅴ. 副詞 

(1) 疑問副詞(反語副詞) : 何, 何以, 何如(如何), 豈, 安, 寧, 奚, 焉, 胡, 惡(오), (=何不,합) 등 
·子奚不爲政 
(2) 時間副詞 
① 過去 : 旣, 已, 嘗, 曾 등 
② 現在 : 方, 始, 適 등 
③ 未來 : 將, 且 등 
·陽春方來 
·吾心已許之 
(3) 假定副詞 : 若, 如, 苟, 雖, 縱, 設, 假使, 設使, 設令 등 
·若不義之物, 則不取也 
(4) 限定副詞 : 但, 只, 直, 徒, 獨, 惟, 維, 唯 등 
·直不百步耳, 是亦走也 
(5) 程度副詞 : 至, 極, 最, 甚, 必 등 
·水至淸則無魚 
(6) 强調副詞 : 亦, 且, 況, 猶, 尙 등 
·死馬且買之, 況生者乎 


ⅵ. 補助詞 
(1) 可能 : 可, 能, 足, 得, 可以, 足以, 得以 등 
·可見其人之賢 
·足以保四海 
(2) 否定 : 不, 弗, 未, 非, 微, 無, 末, 莫 등 
·不爲也, 非不能也 
·我未見好仁者 
(3) 禁止 : 勿, 莫, 毋, 無, 不 등 
·附耳之言, 勿聽焉 
·無道人之短 
(4) 當爲 : 可, 當, 宜, 應, 須 등 
·人須自省察 
(5) 被動 : 被, 見, 爲, 所, 爲∼所∼, 見∼於∼ 등 
·匹夫見辱, 拔劍而起 
·好憎人者, 亦爲人所憎 
(6) 使動 : 使, 令, 敎, 殺, 遣 등 
·天帝使我長百獸 
·賢婦令夫貴 
(7) 願望 : 欲, 幸, 願, 請 등 
·我欲育人材 
·請以戰喩 


ⅶ. 接續詞 
(1) 보통 接續詞 
① 체언과 체언의 연결 : 與, 及 등 
·天命與天道 
·予及女, 偕亡 
② 용언과 용언의 연결 : 而, 且 등 
·謹而愼 
·仁且智 
(2) 副詞的 接續詞 
① 順接 : 而, 以 등 
·敏於事而愼於言 
·殺身以成仁 
② 逆接 : 而, 然, 抑 등 
·視而不見 
·求之與, 抑與之與 
③ 因果關係 : 則, 故, 是以, 是故, 於是 등 
·虎以爲然, 故遂與之行 
·是以見放 
④ 假定 : 則 
·用之則行, 舍之則藏 


ⅷ. 感歎詞 : 於, 惡, 嗚呼, 於乎, 噫, 嗟夫 등 
·嗚呼, 哀哉 
·惡, 是何言也 


ⅸ. 前置詞 

(1) 處所, 對象, 比較, 由來, 被動-- 於, 于, 乎 
·王坐於堂上(장소) 
·君子, 欲訥於言, 而敏於行(대상) * 訥(눌):어눌할 
·苛政猛於虎(비교) 
·福生於淸儉(유래) 
·用於國, 則以死報國(피동) 
(2) 原因, 手段, 資格,-- 以 
·良有以也(원인) 
(3) 始發, 由來-- 自, 從, 由 등 
·自天而降乎, 從地而出乎 
(4) 同伴-- 與 
·與善人居, 如入芝蘭之室 


ⅹ. 後置詞 :之, 者, 也 

(1) 主格 : ∼은, ∼는, ∼이, ∼가 
·鳥之將死, 其鳴也哀 
(2) 冠形格 : ∼의, ∼하는 
·無足之言, 飛于千里 
(3) 目的格 : ∼을, ∼를 
·曉月之觀, 豈自昏候 


ⅹⅰ. 終結詞 

(1) 斷定 : ∼이다 (也, 矣, 焉) 
·信者, 人之大寶也 
·今日病矣 
·聞者, 皆感歎焉 
(2) 疑問 : 乎, 耶(邪), 與(歟), 哉 등 
·子見夫子乎 
·治亂天耶 
·燕可伐與 
·何不去諸(=之乎,저) 
(3) 限定 : 爾, 耳, 已, 而已, 而已矣 등 
·我愛種樹而已 
(4) 感歎 : 乎, 哉, 夫, 矣乎, 也哉 등 
·管仲之器, 小哉 
·彼居吾上乎 
·久矣, 吾不復夢見周公 
·逝者如斯夫, 不舍晝夜 * 逝(서):가다 
舍(=捨,사):그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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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오행(陰陽五行)이란 무엇인가?

 

 

1. 음양의 원리

음과 양이라는 말의 본뜻은 문자그대로 해석하면 언덕 위로 해가 떠오르면 응달과 양달이 생긴다는 데서 그 어원을 찾을 수 있는데, 내경(內經)의 음양응상대론(陰陽應象大論)에서는 다음과 같이 갈파하였다.  

"음양야(陰陽也) 천지지도야(天地之道也) 만물지강기(萬物之綱紀) 변화지부모(變化之父母) 생살지 본시(生殺之本始) 신명지부야(神明之府也) 치병필구어본(治病必求於本)"

"음양(陰陽)이란 천지(天地)의 길(道)이고, 삼라만상을 통제하는 기틀이며, 모든 변화를 주재하고, 살리고 죽이는 것이 바로 여기에서 나온다. 또한, 신령한 기운이 가득차 있어, 모든 생물체의 병(病)은 음양의 조절을 통해서 고쳐질 수 있다"

 또한 주역의 계사전(繫辭傳)에서는 일음일양지위도(一陰一陽之謂道)라는 구절이 있는데,

"우주 삼라만상에는 음(陰)과 양(陽)이라는 서로 다른 두 가지의 기운이 있어, 이들간의 대립되는 작용으로 인하여 온 세상의 무궁한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2. 음양 오행의 원리

음은 땅이고 양은 하늘이다. 하늘과 땅이 서로 통하여 만물을 생성하고 키워내며 순환하여 모든 만물이 무궁히 발전하는 것이 음양의 조화이다. 그리고 木火土金水의 오행의 특수한 기(氣)는 우주 만물의 원천을 이루며,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물체의 근본이 기(氣)에 있다.

 

3. 오행(五行)의 상생상극(相生相剋)

오행은 서로 상생하는 것과 상극하는 것이 있다. 이 오행의 상생과 상극은 신비력이 있다.

木生火, 火生土, 土生金, 金生水, 水生木

나무는 불을 살리고, 불은 흙을 살리고, 흙은 금을 살리며, 금은 물을 살리고, 물은 나무를 살린다

木剋土, 土剋水, 水剋火, 火剋金, 金剋木

나무는 흙를 이기고, 흙은 물을 이기고, 물은 불을 이기며, 불은 금을 이기고, 금은 나무를 이긴다

 

 

                                                            오행일람표

구  분 목() 화() 토() 금() 수()
음양(陰陽) 음(陰) 양(陽) 양(陽) 양(陽) 음(陰)
성질(五性) 생성 성장, 분열 조화, 완성 수렴, 결실 휴식, 응집
방위(方位)      동방(東方) 남방(南方) 중앙(中央) 서방(西方) 북방(北方)
천간(天干) 갑(甲), 을(乙) 병(丙), 정(丁) 무(戊), 기(己) 경(庚), 신(申) 임(壬), 계(癸)
지지(地支) 인(寅),묘(卯),진(辰) 사(巳),오(午),미(未) - 신(申),유(酉),술(戌) 해(亥),자(子),축(竺)
계절(季節) 봄(春) 여름(夏) 긴 여름(長夏) 가을(秋) 겨울(冬)
기후(氣候) 바람(風) 뜨거움(熱) 습기(濕氣) 메마름(乾燥) 차가움(寒)
기운(氣運) 기(氣) 광명의 신(神) 뜻(意) 혈(血) 정(精)
사대문(四大門)   동대문(崇仁門) 남대문(崇禮門) 중궁(中宮) 서대문(崇義門) 북대문(崇智門)
경복궁(景福宮) 동문(建春門) 남문(光化門) 경복궁(五皇極) 서문(迎秋門) 북문(神武門)
사단(四端) 인(仁) 예(禮) 신(信) 의(義) 지(智)
색깔(五色) 푸른색(靑) 붉은색(赤) 노랑색(黃) 흰색(白) 검은색(黑)
상징 동물 청룡(靑龍) 주작(朱雀) - 백호(白虎) 현무(玄武)
창조 덕성 元(放) 亨(蕩) 통합(統合) 利(神) 貞(道)
욕심(五慾)      정욕(情慾) 색욕(色慾) - 탐욕(貪慾) 노욕(老慾)
오관(五官) 눈(目) 혀(舌) 입(口) 코(鼻) 귀(耳)
오성(五星) 목성(木星) 화성(火星) 토성(土星) 금성(金星) 수성(水星)
오제(五帝) 청제(靑帝) 적제(赤帝) 황제(黃帝) 백제(白帝) 흑제(黑帝)
오성(五聲)      각(角) 징(徵) 궁(宮) 상(商) 우(羽)
오수(五數) 팔(八) 칠(七) 오(五) 구(九) 육(六)
신체(五體) 근육(筋) 혈맥(血脈) 살(肉) 털(毛) 뼈(骨)
맛(五味) 신맛(酸) 쓴맛(苦) 단맛(甘) 매운맛(辛) 짠맛(鹽)
감정(五情) 분노(怒) 기쁨(喜) 사려(思) 슬픔(悲) 두려움(恐)
오장(五臟) 간(肝) :  심장(心) :  비장(脾) 허파(肺) :  콩팥(腎) : 
육부(六腑) 쓸개(膽) 작은창자(小腸) 위(胃), 삼초(三焦) 큰창자(大腸) 오줌보(膀胱)
정신(精神) 혼(魂) 신(神) 뜻(意) 백(魄) : 넋 정(精)
짐승의 종류 들짐승(走類) 날짐승(飛類) 사람(人類) 갑각류(甲類) 어류(魚類)
종교(宗敎) 유(儒) 기독교(西仙) 신교(神敎) 불교(佛) 선(東仙)
오대양(五大洋) 태평양(太平洋) 남빙양(南氷洋) 인도양(印度洋) 대서양(大西洋) 북빙양(北氷洋)
육대주(六大洲) 아시아주 구라파주 오세아니아주 아메리카주 아프리카주
한글 발음 ㄱ, ㅋ ㄴ, ㄷ, ㄹ, ㅌ ㅇ, ㅎ ㅅ, ㅈ, ㅊ ㅁ, ㅂ, ㅍ
성씨(姓氏) 徐, 成, 黃, 元, 韓, 南, 張, 柳, 申, 安, 梁, 蔣, 方, 杜, 河, 白, 楊, 片, 慶, 郭, 盧, 裵, 文, 王, 班, 陰, 晋, 邵 金, 趙, 朴, 崔, 兪, 孔, 高, 車, 康, 劉, 廉, 朱, 陸, 洪, 薰, 固, 虞, 鼎, 周, 延, 火, 秋, 簡, 曺 吳, 呂, 禹, 奇, 許, 蘇, 馬, 魯, 曾, 余, 千, 孟, 卞, 卜, 梅, 尙  魚, 瘦, 龍, 皐, 牟, 毛, 南宮, 皇甫, 鮮于 李, 尹, 鄭, 姜, 蔡, 羅, 愼, 辛, 丁, 全, 邊, 池, 石, 陳, 吉, 玉, 卓, 薛, 咸, 具, 秦, 唐, 宣, 段, 燈, 陛, 董 宋, 權, 閔, 任, 林, 嚴, 孫, 皮, 丘, 都, 田, 沈, 奉, 明, 貢, 牛, 甘, 玄, 陶, 睦, 再, 仇, 童, 東方

                                                             

 

                                                                 음양구분표

구   분 음() 양()
시간과 공간 공간(존재의 개념) 시간(유동적인 흐름)
계절 여름
(지표면이 뜨겁고 땅속은 차갑다)
겨울
(지표면이 차갑고 땅속은 덥다)
성질 차갑고, 어둡고, 무겁다 뜨겁고, 밝고, 가볍다
기운의 방향 끌어 당기고, 잡아 갈무리한다 밀어내고, 흐르고, 퍼져간다
식물 배추
(땅에서 잡아당기는 기운이 강하여, 쭈   글쭈글하다)
무우
(땅에서 퍼져 나오는 기운을 받아 소   음인과 태음인에게 좋다)
가금류
(돼지와 닭)

돼지
(생긴 모습대로 자기를 중심으로 먹고 챙기는 힘이 강하며, 욕심이 많아 나만 안다. 성질이 차므로 고기가 익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소주안주로 알맞다)

(자주 돌아 다니고, 울며 활동적이다.  돼지와 반대로 뜨거운 성질이고, 맥주의 원료인 보리의 성질이 차가우므로 이를 보완하는 안주로 알맞다)
동물류의 형태 학, 기린, 사슴
(마르고 목이 길며, 날숨이 길고 들숨   이 짧다)
돼지, 하마
(살이 찌고 목이 짧고 굵으며, 날숨이   짧고 들숨이 길다)
남북한의 특성 북한
(겉이 차갑고 속은 뜨겁우며, 다혈질   이고 차가운 음식이 발달함)
남한
(겉이 뜨겁고 속은 차가우며, 탕종류의   뜨거운 음식 발달함)
감자와 고구마 고구마
(성질이 건조하므로 습하게 보관해야   한다)
감자
(습하므로 건조해야 한다)

동서양인의 비교

서양사람
(눈이 안으로 들어가 있고, 밑에서 잡   아 당기는 힘이 강하기 때문에 하체   가 발달함)
동양사람
(상체가 발달함)

구   분 흰자
(겉에서 노른자를 싸고 누르는 형상이  며, 노른자에 비해 무겁다)
노른자
(가운데 있으면서 둥글고, 밖으로 나아가려하는 형상이며 흰자에 비해 가볍다)
털의 성질

여자는 양기가 턱까지 올라오지 못하기 때문에 수염이 나지 않으며, 하체의 음의 기운 때문에 월경을 한다 인체의 털은 양기를 보호한다
(눈썹: 비장, 코털: 간장, 겨드랑이털;  심장)
인체 상부
(양기가 올라가므로, 이를 보호하기 위   해서 몸이 딱딱하다)
하부
(음기가 내려가기 때문에 살과 피부가   물렁하다)
왼쪽과 오른쪽 오른쪽
(심장의 구조를 보면 우심방으로 들어   가 좌심방으로 나온다
왼쪽
호흡 들이 쉬는 숨
(안으로 갈무리 한다)
내쉬는 숨
(밖으로 퍼져 나간다)


오방색(五方色)이란?


오방색은 음양오행의 오행을 색으로 나타낸 것으로 목(木)은 청(靑), 금(金)은 백(白), 화(火)는 적(赤), 수(水)는 흑(黑), 토(土)는 황(黃)으로 대응된다. 음양오행 사상에 따르면 흰색,황색,적색은 양(陽)이고 청색,흑색은 음(陰)이며, 각각의 색이 지닌 의미와 상징에 따라 오방신장, 오방처용무, 관복, 오방낭자, 오색실, 색동옷, 오곡, 단청, 화문석 등 우리의 의,식,주 생활 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표현되고 있다.


오방색의 의미를 좀 더 살펴보면, 먼저 청색은 동쪽, 봄, 간장(肝腸), 신맛, 기쁨, 인(仁)을 상징하며, 백색은 서쪽, 가을, 폐장(肺臟)과 코, 매운맛, 분노, 의(義)를 상징한다. 적색은 남쪽, 여름, 심장(心臟), 쓴맛, 즐거움, 예(禮)를, 흑색은 북쪽, 겨울, 신장(腎臟), 짠맛, 슬픔, 지(智)를, 황색은 중앙, 비장(脾臟), 단맛, 욕심, 신(信) 등을 상징한다.




식생활과 음양오행


  식생활의 중요한 도구인 밥상, 그릇, 수저 등으로 이루어진 상차림에도 음양오행의 사상이 깃들여 있다. 차려진 음식이 놓이는 밥상은 대부분 둥근 형태로 양(陽)을 상징하며 상의 다리가 네개인 것은 사방(四方)과 땅인 음(陰)을 상징한다. 둥근 모양의 그릇은 양으로써, 그릇에 담긴 음식을 통해 하늘의 양기를 몸에 받아들이고자 했다. 또한 둥근 모양의 숟가락은 양이라고 할 수 있고 두개의 젓가락은 음으로써, 수저를 함께 사용하는 것은 음과 양의 조화를 의미한다.
  또 오행적인 측면으로 볼 때에도 밥상은 나무(木)이며, 수저와 그릇은 금, 은, 놋쇠, 유기 등과 같은 쇠(金)와 흙(土)으로 만든 도자기이고, 간장, 국, 찌개, 동치미 등은 수기(水氣), 생선이나 육류등과 같이 불에 굽거나 찐 것으로 화기(火氣)가 포함되어 있다. 이렇듯 음식과 식기로 이루어진 상차림 하나에도 음양오행의 사상이 깃들어 있어, 옛사람들의 음양오행 사상에 대한 섬세함과 지혜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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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루 차운시

영남루(嶺南樓)는 밀양강변 언덕 위에 자리한 조선시대 대표적인 이층 누각(樓閣)으로

평양의 부벽루, 진주의 촉석루와 함께 조선시대 3대 누각으로 불린다.

영남루는 고려 말에 지어져 그동안 여러 번의 중수를 거쳐 오늘과 같은

웅장한 모습을 갖추게 되었는데 웅장한 자태와 아름다운 건축미,

그리고 주변풍광과 함께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당대의 내로라는

시인묵객이 영남루를 시로 노래하였다.

그중 영남루를 주제로 한 차운시(次韻詩)를 소개하고자 한다.

차운시(次韻詩)란 다른 사람이 지은시의 운자를 그대로 따서 지은시를

말하는데 「題 嶺南樓」 차운시는 워낙 유명한 학자들이 차운하여

영남루의 명성과 시의 품격을 잘 나타내고 있다.

영남루 차운시의 元韻은 고려 공민왕 때 학자 성원도가 지었다고 하나

같은 시기 고려 삼은(三隱)으로 불리는 도은(陶隱) 이숭인의 시도 있고,

도원흥의 시도 있어 정확한 것은 더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영남루 차운시는 칠언 율시로서 운자(韻字)로

하늘 天, 앞 前, 가 邊, 연기 煙, 대자리 筵을 쓰고 있는데

똑같은 운자로 지은시가 지은이의 성품과 처지에 따라 그 시의 내용이 다르게 와 닿는 것 같다.

수많은 차운시 중에서 우리가 잘 아는 인물을 중심으로 20수 정도를 소개한다.

    

嶺南樓 (영남루) - 성원도(1344경 작)

                    (고려말 학자)



​朱欄突兀出雲天 / 주란돌올출운천

붉은 난간 우뚝하게 하늘 위로 솟았고



列峀連峰湊眼前 / 열수연봉주안전

늘어선 산봉우리 눈 앞에 모여드네.



下有長江流不盡 / 하유장강유부진

아래로는 긴 강이 끝없이 흘러가고



南臨大野闊無邊 / 남림대야활무변

남쪽에는 큰 들판이 가없이 트였네.



村橋柳暗千林雨 / 촌교유암천림우

마을 다리에 버들빛 짙고 숲엔 비 내리는데



官路花明十里煙 / 관로화명십리연

관로에는 꽃이 피고 십리에 안개 끼었네.



不欲登臨賞風景 / 불욕등림상풍경

올라가서 풍경을 감상하려 않는 것은



恐人因此設歡筵 / 공인인차설환연

이로 인해 환영 잔치 열까 두려워서라네.





[題嶺南樓] 제 영남루

         - 이숭인(1347~1392 /호 도은(陶隱)

                   (고려 말기의 학자. 호는도은.

                    목은(牧隱)이색(李穡), 포은(圃隱)

                    정몽주(鄭夢周)와 함께 고려의

               삼은(三隱)으로 일컬어진다.)

高樓登眺若登天 / 고루등조약등천

높은 누대 올라보니 하늘에 오른 듯하여



景物紛然後忽前 / 경물분연후홀전

보이는 경치 뒤에 있는 것이 홀연히 앞에 보이네



風月雙淸是今古 / 풍월쌍청시금고

예나 지금이나 바람과 달 모두 맑고



山川十里自中邊 / 산천십리자중변

가운데서 산천이 십리나 길게 뻗어있네



秋深官道映紅樹 / 추심관도영홍수

깊은 가을 넓은 길에는 붉은 단풍 비치고



日暮漁村生白煙 / 일모어촌생백연

저무는 어촌에는 흰 연기 피어 난다



客子長吟詩未就 / 객자장음시미취

나그네 길게 읊어보나 시 아직 짓지 못했는데



使君尊俎秩初筵 / 사군존조질초연

원님이 내리는 술잔이 잔치의 시작이로다





次韻 『題嶺南樓』

          -文益漸(1331~1400) /호 삼우당(三憂堂)

                                            (고려말 문신,학자)

聞設神仙有洞天 / 문설신선유동천

신선이 사는곳에 있었던 골짜기를



六鰲頭載忽移前 / 육오두재홀이전

여섯자라가 머리에 이고 문득 앞에다 옮겼네



晴川芳草好風裏 / 청천방초호풍리

갠 내의 방초에는 산들바람 불어대고



孤鶩落霞斜日邊 / 고목낭하사일변

오리 한 마리 지는 노을 석양가를 날고 있네



曠野馬牛分客路 / 광야마우분객로

넓은 들판 말과 소는 나그네 길을 알려주고



遠村鷄犬接人煙 / 원촌계견접인연

먼 마을 닭과 개는 연기속 주인을 맞이하네



別區光景言難竟 / 별구광경언난경

별세계 풍경은 말로 다하기 어렵나니



畵取吾將獻御筵 / 화취오장헌어연

그림으로 그려다가 임금님께 드리고자





[題嶺南樓] - 영남루에 제하다

                                         -  도원흥(都元興)

                                      (고려 공민왕때의 시인)

金碧樓明壓水天 / 금벽누명압수천

금빛 푸른 밝은 누각 물과 하늘을 누르고



昔年誰構此峯前 / 석년수구차봉전

옛날 어느 누가 이 봉우리 앞에 지었나



一竿漁夫雨聲外 / 일간어부우성외

낚시하는 사내는 비 소리를 잊고



十里行人出影邊 / 십리행인출영변

십리멀리 행인 모습 모퉁이에 나타나네.



入檻雲生巫峽嘵 / 입함운생무협효

새벽 산골짜기에 구름 일어 난간에 드니



逐波花出武陵煙 / 축파화출무릉연

마침내 무릉 안개에서 물결과 꽃들이 나타나고



沙鷗但聽陽關曲 / 사구단청양관곡

모래톱의 저 갈매기 이별곡을 들어도



那識愁心送別筵 / 나식수심송별연

송별연의 수심을 어찌 알리오





밀성 영남루 운에 차함 [次密城嶺南樓韻]

                      - 권근(1352∼1409) /호 陽村

                (조선초의 문신, 조선개국원종공신)

高樓百尺控長天 / 고루백척공장천

백척 높은 누대 중천에 닿은 듯



風景森羅几案前 / 풍경삼라궤안전

온갖 풍경은 책상 앞에 널렸구나



川近水聲流檻外 / 천근수성유함외

내 가까우니 물 소리 난간 밖에 흐르고



雲開山翠滴簷邊 / 운개산취적첨변

구름 열리니 산의 푸른 기운 처마끝에 떨어지네



千畦壟畝禾經雨 / 천휴농묘화경우

천 이랑 밭두둑엔 비 맞은 벼요



十里閭閻樹帶煙 / 십리여염수대연

십리 마을 나무에는 연기가 둘렀네



匹馬南遷過勝地 / 필마남천과승지

필마로 귀양길에 승지를 지나다가



可堪登眺忝賓筵 / 가심등조첨빈연

올라 조망할 만하여 손님들 연회에 끼였거니





밀양 영남루 운에 차함 [次密陽嶺南樓韻]

                              - 김구경(金久冏)/

                      (조선전기 문신, 집현전 학사)

承綸來自九重天 / 승윤내자구중천

구중궁궐에서 어명 받아 왔다가



有嶺南樓忽在前 / 유영남루홀재전

문득 쳐다보니 우뚝 선 영남루라



碧瓦玲瓏晴日表 / 벽와영롱청일표

푸른 기와는 맑은 햇살에 영롱하고



朱欄照耀彩霞邊 / 주란조요채하변

붉은 난간은 아름다운 노을가에 번쩍이네



寒聲滿座江噴雪 / 한성만좌강분설

강에서 뿜는 눈은 자리를 찬 소리로 메우고



翠色凝簾竹嚲煙 / 취색응렴죽타연

대발에 휘늘어진 연기는 푸른 빛을 엉기게 하네



勝槪遙聞年已久 / 승개요문년이구

이 좋은 경개를 몇 해째 듣기만 하다가



登臨更踏雨雲筵 / 등림갱답우운연

올라 와 보니 더구나 화려한 연회자리네





밀양 영남루 운에 차함 [次密陽嶺南樓韻]

                -서거정(1420∼1488) /호 四佳亭

                                      (조선초기 문신,학자)



佳麗南州別有天 / 가려남주별유천

아름다운 남쪽 고을에 별천지가 있으니



風流人傑想年前 / 풍류인걸상연전

풍류 높은 인걸들 연전의 일이 생각나네



靑回近郭山三面 / 청회근곽산삼면

가까이 푸르게 둘러싼 삼면은 산이고



白抹寒汀水一邊 / 백말한정수일변

하얗게 뻗친 한쪽은 차가운 강물이라



但覺登臨閑日月 / 단각등림한일월

누각에 올라 한가한 세월만 깨달았고



未將詩句答雲煙 / 미장시구답운연

시구를 가지고 운연에는 답하지는 못하는데



還慙過客麤豪甚 / 환참과객추호심

과객이 너무 거칠어서 오히려 부끄럽네



屢發狂言動四筵 / 누발광언동사연

자주 방자한 말로 좌중을 경동시킨 것이





영남루의 시에 차운하다 [次嶺南樓詩]

                    - 이원(1368∼1429) /호 容軒

     (조선초기 문신, 권근과 정몽주에 수학

                                   세종때 영의정을 지냄)

危樓高架嶺南天 / 위루고가영남천

높다란 누각이 영남하늘에 걸려 있어



十里奇觀一望前 / 십리기관일망전

십 리의 승경이 한눈 앞에 보이네



晝靜灘聲喧枕上 / 주정탄성훤침상

낮에도 고요하여 냇물 소리 베개에 시끄럽고



日斜松影落庭邊 / 일사송영낙정변

해 저물자 솔 그림자 뜰 가에 떨어지네



田夫春務村村雨 / 점부춘무촌촌우

농부들 봄일 하는데 마을마다 비 내리고



野店晨炊處處烟 / 야점신취처처연

들판에서 새벽밥 지으니 곳곳에서 연기 나네



憶得先君曾燕會 / 억득선군증연회

선친께서 일찍이 여기서 연회한 것 생각나는데



還慚小子復張筵 / 환참소자복장연

내가 다시 여기서 잔치하니 부끄럽기만 하네





영남루에서 차운하다 [嶺南樓次韻]

          - 김종직(1431~ 1492)/호 점필재

                 (조선전기의 문신, 사상가,

                                  영남학파의 종조)

登臨正値浴沂天 /등임정치욕기천

영남루에 오르니 때마침 늦봄이라



灑面風生倚柱前 / 여면풍생의주전

기둥에 기대서니 얼굴엔 선들바람



南服山川輸海上 / 남복산천수해상

남방의 산천들은 바다로 향해가고



八窓絲竹鬧雲邊 / 팔상사죽요운변

팔창의 풍악 소리는 구름 가에 울린다



野牛浮鼻橫官渡 / 야우부비횡관도

들 소는 코를 들고 관선 나루를 건너가고



巢鷺將雛割暝煙 / 소로장추할명연

백로는 새끼 데리고 저녁 연기를 가르누나



方信吾行不牢落 / 방신오행불뇌락

내 행차 적막하지 않음을 이제야 믿노니



每因省母忝賓筵 / 매인성모첨빈연

어머니 뵐적마다 잔치자리 참여한 때문일세





밀양의 영남루운에 차하다 [次密陽嶺南樓韻]

                 - 성현(1439~1504) / 호 허백당

              (조선전기 문신, 악학궤범의저자)

百尺層樓高揷天 / 백척층루고삽천

백 척의 층층 누각이 하늘 높이 솟았는데



淸江一曲抱山前 / 청강일곡포산전

맑은 강물 한 굽이가 산 앞을 안고 흐르네



簾旌輕捲斜陽裏 / 영정경권사양이

발 주렴은 가벼이 석양 속에 걷히었고



樹色遙連大野邊 / 수색요연대야변

나무 빛은 멀리 큰 들 가에 연하였도다



喚渡鳴桹緣翠壁 / 환도명랑연취벽

나룻배 불러 뱃전 울리며 푸른 절벽 따라갈 제



背人飛鳥破蒼煙 / 배인비조파창연

사람 등지고 나는 새는 푸른 연기를 헤쳐가네



倚欄身世騰寥廓 / 의란신세등료곽

슬슬히 성곽에 올라 난간 기댄 이 신세



滿座風生碧玉筵 / 만좌풍생백옥연

벽옥연 자리 가득 바람이 이는구나





밀양 영남루운에 다시 차하다 [復次密陽嶺南樓韻]

                                        - 성현/ 호 허백당



渺渺滄波欲暮天 / 묘묘창파욕모천

아스라한 창파에 날은 저물어가는데



孤帆影拂畫樓前 / 고범영불화루전

외로운 돛 그림자 그림같은 누각앞을 스치네



雲嵐遠近山千疊 / 운남원근산천첩

구름 안개 자욱한 원근산은 천 겹이요



花竹參差岸兩邊 / 화죽참차안양변

언덕 양편에 꽃과 대는 들쭉날쭉하여라



彭澤雅懷傳盞斝 / 팽택아화전잔가

팽택(도연명)의 고상한 회포는 술잔을 돌려 마시고



杜陵高韻老風煙 / 두릉고운노풍연

두릉(두보)의 높은 운치는 풍연 속에 늙어가네



華堂月白涼如水 / 화당월백양여수

화려한 집에 달은 밝고 물처럼 서늘해



笑倩靑娥更設筵 / 소청청아갱설연

웃으며 미인에게 다시 주연 베풀게 하노라





次嶺南樓韻                            

            - 朴祥1474 ~ 1530, / 호 눌재(訥齋)

                                               ( 조선의 문신)



客到嶺梅初發天 / 객도령매초발천

고개에 객이 이르니 매화가 막 피었는데



嘉平之後上元前 / 가평지후상원전

섣달(嘉平)은 지나고 대보름날(上元) 전이라네



春生畫鼓雷千面 / 춘생화고뢰천면

우레 같은 북소리에 봄은 깨어나고



詩會靑山日半邊 / 시회청산일반변

시회는 청산에서 절정에 이르렀네



漁艇載分籠渚月 / 어정재분롱저월

고깃배는 강을 두른 달빛을 나누어 담는데



官羊踏破羃坡煙 / 관양답파멱파연

관청의 염소는 언덕 덮은 안개를 짓밟고있네



形羸心壯凌淸曠 / 형리심장릉청광

몸은 쇠해도 씩씩한 마음은 맑고 밝은곳을 건너서



驅使乾坤入醉筵 / 구사건곤입취연

천지를 몰아 이 잔치에 취하고자 하노라





영남루(嶺南樓) 차운시

                       - 이황(1501∼1570)/ 호 퇴계

                                   (조선중기 문신 학자)

樓觀危臨嶺海天 / 누관위임영해천

누각은 영해 하늘 우뚝이 솟아 있고



客來佳節菊花前 / 객래가절국화전

나그네 좋은 시절 국화 앞에 찾아 왔도다



雲收湘岸靑楓外 / 운수상안청풍외

소상강 언덕인가 푸른 숲에 구름 걷히고



水落衡陽白雁邊 / 수락형양백안변

형산 남쪽 흰 기러기 물은 떨어지누나



錦帳圍將廣寒月 / 금잔위장광한월

비단 장막 광한전의 달을 싸고 도는데



玉簫吹入太淸烟 /옥소취입태청연

옥퉁소 소리 태청(천상)의 연기 속에 들어가네



平生儘有騷人興 / 펑생진유소인흥

평생에 진실로 시인의 흥이 있어



猶向尊前踏綺筵 / 유향존전답기연

술두루미 앞에서 비단 자리에 춤추노라





영남루(嶺南樓) 차운시

                 - 柳成龍(1542-1607)/ 호 西厓



歸雲拖雨渡江天 / 귀운타우도강천

돌아가는 구름이 비를 끌어 하늘강을 건느니



銀竹橫絲月滿前 / 은죽횡사월만전

소나기가 비스듬히 보름달 앞으로 내린다



何處亂峯晴靄外 / 하처남봉청애외

어지러운 봉우리 너머 아지랑이 갠 어느곳



幾村炊火夕陽邊 / 기촌취화석양변

몇 몇 마을 밥 짓는 불이 석양 곁에 난다



英豪滾滾空遺躅 / 영호곤곤공유탁

영웅호걸 세찼으나 공허한 자취만 남았고



佳會怱怱似散烟 / 가회총총사산연

좋은 모임 바삐 지나가 흩어지는 연기 같네



鄕思晩來禁不得 / 향사만래금부득

고향 생각을 늦도록 금할 수 없어서



夜深愁坐月侵筵 / 야심수좌월침연

밤 깊도록 걱정스레 앉았더니 달이 자리 찾아드네





영남루 운에 차함 [次嶺南樓韻]

                         이덕형(1561~1613) / 호 한음

建牙重到嶺南天 / 건아중도령남천

대장깃발 앞세우고 영남에 다시 오니



十二年光逝水前 / 십이년광서수전

십이년의 세월이 물처럼 흘렀구려



人物盡銷兵火後 / 인물진소병화후

인걸문물 다 사라진 전란을 겪고서도



江山猶娓畵圖邊 / 강산유미화도변

강산은 오히려 그림처럼 아름답네



灘聲暝雜長林雨 / 탄성명잡장림우

여울소리 숲속 빗소리 어둠속에 뒤섞이고



月色淸籠近渚煙 / 월색청통근저연

달빛은 가까운 물가의 안개 맑게 감쌌다오



風景不殊陳迹變 / 풍경불수진적변

옛자취 변하여도 풍경은 안변하여



白頭時夢醉芳筵 / 백두시몽취방연

백발에 때때로 연회에 취한꿈을 꾼다오





밀양 영남루 운에 차함 [次密陽嶺南樓韻]

                         金玏(1540-1616) / 호 栢巖

                       (경상우도관찰사,이조참판,

                                      사헌부대사헌역임)

誰敎分割岳陽天 / 수교분할악양천

누가 岳陽의 하늘을 나누어 놓았나



富媼神功太古前 / 부온신공태고전

地神의 신비한 공적은 太古 이전 일이었네



彩檻魂遊黃鶴外 / 채함혼유황학외

채색 난간에 노닐던 혼은 황학루 벗어나고



晴川興在白鷗邊 / 청천흥재백구변

맑은 강가 감흥은 흰 갈매기 곁에 있네



雲鬟遠聳還呈態 / 운환원용환전태

구름 같은 쪽머리 우뚝 솟아 자태 다시 나타나고



玉燭高縣不起烟 / 옥촉고현불기연

옥같은 촛불 높이 걸려 연기 나지 않도다



驅使風光須健筆 / 구사풍광수건필

風光을 몰아 부리려면 글 솜씨 좋아야 하나



孤蹤此日愧當筵 / 고종차일괴당연

외로운 자취 이날 자리에 나온 게 부끄럽네





밀양 영남루 운에 차함 [次密陽嶺南樓韻]

                - 洪聖民(1536-1594) / 호 拙翁

                   (조선중기 문신, 대제학

                호조판서역임, 시호는 문정공)  

眼豁平湖欲缺天 / 안활평호용결천

확 트인 넓은 호수 하늘에는 못미치나



淸遊曾在十年前 / 청유증재십년전

좋은 놀이가 일찌기 십 년 전에 있었지



臨虛樓閣層霄裡 / 임허누각층소리

허공에 걸린 누각 높은 하늘 가운데 있고



盡態江山活畫邊 / 진태강산활화변

온갖 모양의 강산은 살아 있는 그림이로다



錦繡窓明搖日影 / 금수창명요일영

비단 수놓은 창에 해 그림자 밝게 흔들리고



珊瑚簾細裊香烟 / 산호렴세요향연

산호주렴에 향불 연기 가늘게 타오르네



滿林花鳥休相訝 / 만림화조휴상아

숲 가득한 꽃과 새는 서로 의심치 말라



有分新筵是舊筵 / 유분신연시구연

새로이 펼친 이 연회는 옛날 그 연회라네





영남루(嶺南樓) 차운시    

            - 權好文(1532-1587) /호 松巖

                              (조선 중기의 문인·학자)



不待仙遊別有天 / 부대선유별유천

신선놀음 바라지 않아도 별천지가 있으니



佳山勝水繞樓前 / 가산승수요루전

아름다운 산 좋은 물이 누각 앞에 둘렀구나



一樽黃色雙眉上 / 일준황색쌍미상

술 한 두루미 누런 두 눈썹 위에 어리고



四座靑光兩鬢邊 / 사방청광양빈변

네 자리의 푸른 빛이 양쪽 귀밑머리 비추네



留客新鸎歌野日 / 유객신앵가야일

머무는 나그네 들에서 우는 꾀꼬리노래 새롭고



載童歸犢入村烟 / 재동귀독입촌연

아이 태운 송아지 연기 나는 마을로 들어가네



東皇送罷林花盡 / 동황송파임화진

봄 신 보내고나니 숲의 꽃은 다지고



飛絮隨風落舞筵 / 비서수풍락무연

버들개지 바람 따라 춤추는 자리에 떨어지네





영남루(嶺南樓) 차운시

         - 황경원(1709~1782)/호 江漢遺老

             (정조시대의 문인, 이조참판을 지냄)

春帆影靜卷簾天 / 춘범영정권염천

봄철 배는 걷힌 주렴 아래 고요히 떠 있고



南國山川一笛前 / 남국산천일적전

남쪽 고을 산천에 피리 소리 울려 퍼지네



脩竹蕭森明月下 / 수죽소삼명월하

밝은 달 아래 길게 뻗은 대나무는 쓸쓸하고



孤雲迢遰暮沙邊 / 고운초체모사변

저무는 모래사장에 외로운 구름 아득해라



花光冉冉連幽石 / 화광염염연유석

꽃빛은 하염없이 비석(아랑의 비석)까지 연해 있고



水氣冥冥隱亂煙 / 수기명명은난연

어둑어둑 물안개는 연기 속에 섞이네



江上禪房知不遠 / 강상선방지불원

강위의 선방(舞鳳寺)이 예서 멀지 않으니



隔林淸磬落華筵 / 격림청경낙화연

숲 너머 맑은 경쇠소리가 잔치 자리로 떨어지니





영남루(嶺南樓) 차운시  

              - 이만도(1842~1910)/ 호 響山

                 (퇴계 이황의 후손, 조선말기 학자,

                  1910년 나라가 일제에 병탄되자

              단식으로 항거 하다가 24일만에

              순국하였다)

樓映澄潭上下天 / 누영증담상하천

맑은 강에 누각 비쳐 아래위가 하늘이매



遊人倒坐畫舫前 / 유인도전화방전

놀이꾼들 그림배에 다 거꾸로 앉아 있네



雨意初收靑嶂外 / 우의초수청장외

내리던 비 푸른 물 저 바깥서 거둬지고



江聲遙落白鷗邊 / 강성요락백구변

흰 갈매기 소리 멀리 강가에 떨어지네



巨壁撑來三里郭 / 거벽탱리삼리곽

큰 절벽은 삼 리 되는 성곽 버티고 있고



飛甍篆出萬家烟 / 비맹전출만가연

용마루위로 만집 연기 꼬불꼬불 피어나네



自從驄馬論民事 / 자종총마논민사

총마(어사)가 와서 백성들 일을 논한 후론



苟不因公不上筵 / 구불인공불상연

공적인 일 아닐 경우 잔치 자리 안 나가네





次嶺南樓舊韻 차영남루구운

이안눌(李安訥;1571~1637); 자 자민(子敏),

호 동악(東岳). 조선 중기 문신, 형조판서 홍문 관제학 역임



飛甍千尺出層天 비맹천척출층천

날렵한 기와는 하늘 위 천자 높이 솟았고

鈒浦東涯鳳岫前 삽포동애봉수전

사포의 동쪽 물가 무봉산 앞에 있네

隔岸人家竹林外 격안인가죽림외

대숲 밖 강 건너에 인가가 자리 잡고

傍沙漁艇荻叢邊 방사어정적총변

모래사장 갈대숲 곁에 고깃배가 있네

川晴崔顥詩中樹 천청최호시중수

개인 내에는 황학루시의 나무가 비치고

山紫滕王閣上烟 산자등왕각상연

등왕각의 노을에 산이 붉게 물 들었네

三日倚闌歸不得 삼일의란귀부득

난간에 기대 삼일 동안 돌아가지 못하는 건

使君重敞一金筵 사군중창일금연

귀한 잔치 거듭 열어준 사또님 덕분이라오



※ 崔顥詩(최호시): 당나라 때 최호가 지은 황학루(黃鶴樓)라는 시,

이 시에 晴川歷歷漢陽樹 (청천역력한양수; 맑은내에 한양의 나무가 비치고)

라는 시구가 있다. 황학루(黃鶴樓)는 악양의 악양루(岳陽樓),

남창의 등왕각(藤王閣)과 더불어 중국의 3대 누각으로 이름이 높은데,

시선(詩仙)으로 불리는 이백(李白)이 황학루를 찾았다가

崔顥의 詩 황학루(黃鶴樓)를 보고 시 짓기를 포기했다 한다.



次韻嶺南樓 차운영남루



남용익(南龍翼;1628~1692); 자 운경(雲卿),

호 호곡(壺谷), 문헌(文憲). 조선 후기 좌참찬,

예문 관제학 등을 역임한 문신. 학자.



南樓迢遞出南天 남루초체출남천

영남루 아스라이 남쪽 하늘에 솟았는데

王事登臨十載前 왕사등림십재전

나랏일로 십 년 전에도 올랐다오

歌吹每思淸夜後 가취매사청야후

맑은 밤엔 항상 노랫소리 생각나서

棨旌重到小橋邊 계정중도소교변

작은 다리 곁으로 부절 들고 다시 왔네

寒洲漾白波迎月 한주양백파영월

달빛 받은 찬 모래섬 흰 물결 일렁이고

秀嶽增靑竹逗烟 수악증청죽두연

대숲 덮은 안개로 빼어난 산 더 푸르네

安得此間留着我 안득차간유착아

어찌하면 나는 이 곳에 머물러서

拓窓長設四時筵 탁창장설사시연

창을 열고 사시사철 늘 잔치 열수 있을까





次韻嶺南樓 차운영남루

남공철(南公轍; 1760~1840); 자는 원평(元平),

호는 사영(思穎)·금릉(金陵). 조선 후기 우의정과 영의정을 역임



十里江高落木天 십리강고낙목천

십리 강물 높고 낙엽 지는 날에

紗籠恭拂倚樓前 사롱공불의루전

누각에 기대 공손히 사롱을 털어내네

(누각에서 공손히 선조님 시 읽어 보네)

名臺筆墨妙天下 명대필묵묘천하

명루라 필묵은 천하에 빼어난데

方伯節旄巡海邊 방백절모순해변

방백 부절 받고 해변으로 돌아왔네

寒堞雁嘶沙磧月 한첩안시사적월

성벽은 찬데 기러기는 달 비친 모래섬에서 울고

暮橋人渡竹林烟 모교인도죽림연

사람은 저물어 다리 건너 대숲 안갯속으로 가네

夜闌徒酒凌波閣 야란 도주 능파각

밤 깊도록 능파 각서 헛되이 술만 마시다가

更醉佳姬錦瑟筵 갱취가희 금슬 연

아름다운 잔치의 가희에게 다시금 취했노라



※ 사롱(紗籠): 먼지가 덮이지 않도록 현판에 씌워놓은 사포(紗布)를 말한다.

귀인과 명사가 지어 벽에 걸어 놓은 시문을 청사(靑紗)로 덮어 장식해서

오래도록 보존하며 존경의 뜻을 표했던 ‘벽사 롱(碧紗籠)’의 고사가 있다.

따라서 사롱을 공손히 털었다는 건 공손히 읽었다는 뜻이다.

금릉(金陵) 남공철(南公轍)은 바로 위의 시를 쓴

호곡(壺谷) 남용익(南龍翼)이 고조부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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