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공부할 때 자주 만나는 용어

*감상주의(感傷主義) : 어떤 원칙을 주장하는 뜻에서 주의가 아니고 감정 과정의 의미에서 주의이다. 슬픔이나 기쁨 등의 정서를 사실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그러한 정서 자체를 인위적으로 조장하는 데서 생긴다.

*감정이입(感情移入) : 작가의 사상이나 감정을 다른 대상에 집어넣어 대신 나타내는 표현 기법 상의 하나. 시에서 많이 쓰인다.

*객관적 상관물(客觀的 相關物) : 어떤 특별한 정서를 나타낼 공식이 되는 한 떼의 사물 정황 일련의 사건으로서 바로 그 정서를 곧장 환기시키도록 제시된 외부적 사실들을 이르는 말. 엘리어트가 처음 말함.

*계몽주의(啓蒙主義) : 서양에서 17세기에서 18세기에 걸쳐 왕성했던 사조로서 인간의 이성을 중시했다. 계몽주의 문학은 작가가 교사 선각자의 입장에서 민중을 합리성에 호소하여 가르치려 하는 일종의 교훈주의 문학이다.

*고전주의(古典主義) :그리스 로마의 고전적 미를 전범으로 하여 17.18세기 유럽에서 일어난 문예 경향 개성적이기 보다는 보편적이면 일반 미를 지향한다.

*구조(構造) : 내부 요소들이 짜임 또는 그러한 짜임에 의하여 이루어진 문학 작품의 전체

*구조주의(構造主義) :문학 작품을 작품 속의 여러 요소들의 상호 관계로서 조직된 구조로 보는 연구 방법론 이 사상은 프랑스의 언어 학 이론에서 나왔다.

*기지(機智) : 지적인 것이며 언어적 표현에 의존한다 서로 다른 사물에서 유사점을 찾아내고 그것을 경구나 압축된 말로 표현하는 지적 능력

*기호학(記號學) : 문학 작품을 하나의 기호 체계로 보고 이를 분석하는 문학 연구의 한 방법 작품의 언어 분석을 통한 문화 요서의 분석 문체론적 접근 의미론에 따른 분석 등을 행한다.

*낭만주의(浪漫主義) : 18세기말부터 19세기초에 걸쳐 독일 영국 프랑스 등에서 유행한 문예사조의 하나 고전주의에 반발하여 생겨난 것으로 자유와 개성을 중시하고 현실보다는 이상을 추구하는 풍만해 감정 표출을 특징으로 한다.

*내재율(內在律) : 자유시나 산문시에서처럼 문장 안에 미묘한 음악적 요소로 잠재되어 있는 운율 외형률과 대조가 된다.

*내적 독백(內的獨白) : 20세기 심리 소설의 한 서술 방법으로 인물의 심리 적 독백을 통하여 간접적으로 외적 사건을 그리는 기교

*내포(內包):사전적 의미가 작품구조 내에서 새롭게이루어내는의미함축적 의미

*다다이즘 :1차 세계대전 중 나타난 전위적 예술 운동에 대해 시인 트리스탄 짜라가 붙인 이름 전쟁의 잔인성을 증오하고 합리적 기술 문명을 부정하여 일체의 제약을 거부하고 기존 질서를 파괴하는 과격한 실험주의적 경향 뒤에 초현실주의에 흡수되었다.

*다의성(多義性) : 단일한 의미가 아니라 암시적으로 여러 갈래의 의미를 드러내는 문학 언어의 한 특성.

*데카당스 : 퇴폐주의 19세기말의 시대적 분위기 속에서 프랑스에서 유럽 각 국에 퍼져 퇴폐적이고 관능적인 예술 경향으로 뒤에 상징주의로 발전하였다.

*매너리즘 : 예술 창작에서 독창성을 잃고 평범한 경향으로 흘러가 생기와 신선미를 잃는 일

*모더니즘 : 철학 미술 문학 등에서 전통주의에 대립하여 주로 현대의 도시 생활을 바였나 주관적이 예술 경향의 총칭 시에 있어서는 1910년이래 영미를 중심으로 일어난 이미지즘과 주지주의를 함께 말한다.

*모티프 : 일정한 소재가 예술적 관점에서 해석되어 작품의 주제를 구성하고 통일감을 주는 중요 단위를 말한다. 이것은 한 작가 한 시대 나아가 한 갈래에 반복되어 나타날 수 도 있다.

*몽타주: 따로따로 촬영된 화면을 효과적으로 떼어 붙여서 화면 전체를 유기적으로 구성하는 영화나 사진 편집의 한 수법

*묘사(描寫) : 어떤 대상을 객관적 구체적 감각적으로 표현하여 나타내는 일

*민요(民謠):민중 속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여 민중의 생활 감정을 소박하게 반영시킨 노래 반어 의미를 강조하거나 특정한 효과를 유발하기 위해서 자기가 생각하고있는 것과는 반대되는 말을 하여그 이면에숨겨진 의도를 나타내는

수사학의 일종

*보조 관념(補助觀念) : 어떤 다른 생각을 나타내는 매개로 쓰이는 사물이나 생각 비둘기 가 평화를 나타낼 때 비둘기는 보조 관념 평화는 원관념

*부조리(不條理) : 문학: 베케트나 카뮈의 작품이 그것으로 인간 존재의 무의미함 인간 사이의 의사 소통의 불가능함 인간 의지의 전적인 무력함 인간의 근본적인 야수성, 비생명성, 요컨대 인간의 부조리를 아이러니컬하게 나타내는

문학을 말한다 특히 부조리극은 내용만이 아니라 극 구성 자체가 부조리하다.

*비유(比喩) : 하나의 사상이나 사건을 설명할 때 다른 사물을 빌려 표현하는 것 직유 함유 은유 인유 등이 있음

*사실주의(寫實主義) : 19세기 후반에 낭만주의에 대립하여 자연이나 인생 등의 소재를 있는 그대로 묘사하려는 예술의 경향 또는 인간의 본질을 역사적 사회적 존재로 보는 세계관

*산문시(散文詩):일정한 운율 없이 자유롭게쓰는 시로이야기형식으로쓰는시

*산문 정신:운문의 외형적 규범 및 낭만주의적인 시적 감각을 배제하고 사회적 현실주의에 의하여 파악된현실을순전한사문으로써표현해야한다고하는 태도

*상징(象徵) : 한 사물 자체로서 다른 관념을 나타내는 일 즉 보조 관념만으로 원관념을 나타내는 일

*상징주의(象徵主義) : 19세기 중엽 프랑스에서 자연주의에 대한 반동으로 일어난 문예 상의 경향 내면적이고 신비적인 세계를 상징으로써 암시하려고했다.

*서사시(敍事詩) : 민족적이거나 역사적인 사건이나 신화 또는 전설과 영웅의 사적 등을 이야기 중심으로 꾸며 놓은 시

*서사체(敍事體) : 어떤 사건이나 사실 전달을 위주로 서술해 나가는 문체

*서술자(敍述者) : 소설에서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사람, 시에서 시 내용을 전달하는 사람은 '시적 자아'라고 하며 주로 ''라는 1인칭 서술자가 된다.

*서정시(敍情詩) : 서사시 극시와 달리 주관적이며 관조적인 수법으로 자기 감정을 운율로서 나타내는 시의 한 갈래

*서정적 자아(抒情的自我) : 시 속에서 말하는 사람으로 보통 시인 자신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시인이 시적 표현 효과를 위해 허구적으로 설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렇게 부름 시적 자아라고도 한다,

*서정주의(抒情主義) : 시 소설 등에서 작자의 주관적 체험을 서정적으로 표현하는 한 경향 주로 사람 죽음 자연 등을 제재로 내적 감동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리리시즘

*소재(素材) : 예술 창작 상의 요소가 되는 재료 곧 자연물 환경 인물의 행동 감정 같은 것

*수사학(修辭學) : 역사 전설 도덕 철학 등의 산문적인 요소를 내포하지 아니하고 순수하게 정서를 자극하는 표현적 기능만을 활용하여 짓는 시

*시튜에이션 : 상황 어떤 인물이 처한 정세를 가리킨 것으로 연극 소설 영화 등에서 결정적 장면을 말함

*시학(詩學) : 시에 대한 조직적 체계적 이론으로 시의 본질과 분류, 형식과 기교, 효용,그 밖에 다른 예술과의 관계, 시의 기원 등을 합리적으로 설명한다.

*신고전주의(新古典主義):17세기 중엽에서 18세기 말엽까지의 유럽 문학 사조를 가리킨다 신고전주의는 사람의 불완전성을 강조하고 고전 문학에서 발견한 자연의 보편서조화 균형 합리성을 더욱철저히 방법적으로 따르기를주장하였다.

*실존주의(實存主義) : 실제로 존재하는 체험적 개인의 상황 자체가 중요하며 개인의 실존은 비합리적이라는 입장 실존주의 문학은 인간 존재를 그 근원적 부조리성에서 추구하는 것 존재가 본질에 선행한다는 명제에서 출발한다. 앙가주망도 여기에서 나왔다.

*심볼 : 상징 인간이나 사물 추상적인 사고를 그 연상에 의해 표현하는 것

심상(心像) : 이미지

*아이러니 : 반어법, 수사학에서 의미를 강조하거나 특정한 효과를 유발하기 위해서 말의 표면상 의미 뒤에 숨어 그와의 반대의 뜻을 대조적으로 비치는 표현 형식

*알레고리:흔히 풍유 또는 우유라고도 함 표면적으로 인물과 행위와 배경 등 통항적인 이야기의 요소들을 다 갖추고 있는 이야기인 동시에 그 이야기 배후에 정신적 도덕적 또는 역사적 의미가 전개되는 뚜렷한 이중 구조를 가진작품

*앙가주망: 사회 참여 현실 참여라는 뜻으로 프랑스의 사르트르가 주창하였다.

*애매성(曖昧性) : 신비평의 용어 함축적 의미의 언어가 사용되는 시에서 상식적인 의미 이외에 풍부한 암시성을 수반하거나 동시에 둘 이상의 의미를 드러낼 수있는 융통성 복합적 의미 풍부한 의미라는 뜻으로서 난해서과는구별된다.

*어조(語調) :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사물과 독자에 대한 작가의 태도에 의하여 결정되는 말의 가락

*역설(逆說) : 겉으로 보기에는 진리에 어긋나는 것 같은 표현이나 사실은 그 속에 진리를 품은 말 패러독스

*예술지상주의(藝術至上主義) : 예술을 위한 예술, 예술은 오직 미를 추구하는 독자적인 존재라는 주장으로 유미주의자들이 내세운 구호에서 비롯되었으며 미의 절대적 가치를 의미함

*오버랩 : 영화에서 어떤 화면 위에 다른 화면이 겹쳐지는 것으로 시간 경과에 대한 생략의 의미로 쓰인다. 약화

*외연(外延) : 한 낱말이 본래 가지고 있는 사전적 의미 지시적 의미라고도 하며 내포와 대립된다

*우화(寓話) : 인간의 정화를 인간 이외의 동물, 신 또는 사물들 사이에 생기는 일로 꾸며서 말하는 짧은 이야기로서 도덕적 교훈이 담겨 있다.

*운율(韻律) : 시의 음악적 요서 같은 소리의 반복에 의한 음악적 성과를 운이라 하고 말의 고저 장단에 의한 음악적 성과를 율이라고 한다.

*원관념(元觀念) : 어떤 말을 통하여 달리 나타내고자 하는 근본 생각 보조 관념과 대립

*원형(原形)근본적인 형식으로 그것으로 부터 많은 실제적 개체들이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을 말한다. 프레이저의 인류학과 융의 심리학의 영향을 받아 문학 비평에 이 방법이 원용되어졌다.인간의 원초적 경험들이 인간정신의 구조적 요소로 되어 집단적 무의식을 통해 유전되며 그것이 문학에서 상징적인 형태로 나타난다는 입장

*위트 : 기지 사물을 신속하고 지적인 예지로 인식하여 다른 사람이 기쁘게 즐길 수 있도록 교묘하고 기발하게 표현하는 능력

*유미주의(唯美主義) : 탐미주의라고도 함 미를 최고의 것으로 보고 여기에 절대적 가치를 부여하는 태도로서 문학 예술의 목적을 도덕이나 실용성에서 분리시켜 미 자체를 추구하는 것

*율격(律格) : , 즉 말의 고저 장단만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음악적 격식은유처럼 같이 등 연결어가 없이 원관념과 보조 관념을 결합시켜 나타내는 비유법의 하나 AB이다 AB와 같은 형태를 취한다.

*음보(音步) : 시의 전체적인 리듬을 형성하는 어절로서의 최소 단위

*음성 상징(音聲象徵) : 시적 표현에서 음성 자체가 감각적으로 떠올리는 표현 가치를 이른다. 의미 작용 의미 작용 문학 작품의 내적 구조 관계를 통해 자율적으로 의미를 산출해 내는 일 그렇게 하여 이루어진 의미

*의식(意識)의 흐름 : 인간의 잠재 의식의 흐름을 충실히 표현하려고 하는 문학상의 수법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즈는 이 기법으로 쓰여진 유명한 작품이며 이상의 날개도 이런 유의 작품에 속한다.

*이미지 : 오관을 통한 육체적 지각 작용에 의해 마음속에 재생된 여러 감각적 현상. 심상, 영상이라고도 한다.

* 이미지즘 : 일차 대전 말기 영미의 시인들이 사물의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묘사로써 명확한 심상을 제시하고자 창도한 문학 운동으로 이미지의 색채와 율동을 중시하고 적확한 용어로 새로운 운율을 창조하려고 했음

*인본주의(人本主義) : 인간성의 해방과 옹호를 이상으로 하는 사상 인간성을 구속 억압하는 대상이 시대에 따라 다름으로 휴머니즘의 내포적 의미를 시대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인다.

*인상주의(印象主義):회화나 조각에 있어 자연에 대한 순간적인 시각적 인상을 중시하고 여러 가지 기교로 인상을 그대로 표현하려고 하는 주의와 그 작가들

*자기화(自己化) : 문학 작품 통해 얻어지는 여러 가치를 자기 변화의 동기로 삼는 일

*자연주의(自然主義) : 사실주의의 뒤를 이어 나타난 문예사조로 진화론 물질의 기계적 결정론 실증주의 등의 사상을 배경으로 일어났으며 생물학적 사회환경적 지배하에 있는 인간을 대상으로 자연 과학자와 같은 눈으로 분석 관찰하고 검토 보고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자유시(自由詩) : 전통적인 정형적 리듬을 벗어나 자유로운 리듬의 가락으로 이루어진 모든 형태의 현대시

*자율성(自律性) : 문학 작품이 그 자체의 내적 구조를 통해 스스로 하나의 완결된 전체를 이루는 특성

 

*정화 작용(淨化作用) : 아리스토텔레스의 비극 이론으로 울적한 공포에 질린 감정을 해소하여 쾌감을 일으키게 하는일 카타르시스

*주지주의(主知主義) : 종래의 주정주의에 대립하여 감각과 정서보다 지성을 중시하는 창작 태도와 경향 1차 세계대전 후 프랑스와 영국 미국에서 성했다.

+지시적 의미(指示的意味) : 사전에 나타나는 그대로의 의미

*직관(直觀) : 판단 추리 등의 사고 작용을 거치지 않고 대상을 직접적으로 파악하는 정신 작용 직유처럼 같이 등 원관념과 보조관념을 직접 연결해 주는 말에 의해 나타내는 비유법

*초현실주의(超現實主義) : 쉬르리얼리즘 프랑스에서 일어난 예술 운동으로 1920년대에 다다이즘에 이어 프로이트의 심층 심리학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기성의 미학 도덕과는 관계없이 내적 생활의 충동적인 표현을 목적으로 한다.

*초점(焦點) : 주의에 상상적인 작품의 제재가 집중된 중심 초점은 한 작품 속에서 순간 순간 이동 될 수 도 있고 지속적으로 고정 될 수도 있음

*추체험(追體驗) : 작품을 읽으며 자신을 작품 속의 인물과 같은 입장에서 그 작품 세계를 행동하고 경험하는 것

*카타르시스 : 아리스토텔레스의 비극 이론으로 공포와 연민을 통해 감정을 해방하여 쾌감을 일으키게 하는 일

*테마: 작품 속에 나타난 중심 사상이며 작품 속에 구현되어진 의미여 제재에 대한 해석이다. 창작 과정으로 보아서는 동기의 구체화라고 할 수 있음 주제

*텍스트 : 주석 번역 서문 및 부록에 대한 본문 원문 원전을 말한다.

*패러디 : 어느 작가나 시인의 내용 문체 운율 등을 모방하여 풍자적으로 꾸민 작품

*폭풍노도(暴風怒濤) : 1770-1780년 무럽에 괴테와 실러를 중심으로 독일에서 일어난 혁명적 문학 운동 합리적인 계몽주의에 반대하고 격력한 감정과 개성을 존중했다.

*표현주의(表現主義) : 1차 세계대전 후 독일을 중심으로 일어났으며 특히 연극 분야에서 성행했다 작가 개인의 강력한 주관적 표현을 내세운다.

*풍유법(諷諭法) : 본래의 뜻을 감추고 표현되어 있는 것이 이상의 깊은 내용이나 뜻을 짐작하게 하며 흔히 교훈적인 수사법 알레고리

*풍자(諷刺) : 인간의 약점 사회의 부조리 비논리 같은 것을 조소적으로 표현하는 수법

*함축적 의미(含蓄的意味) : 문학 작품에 있어서 내부 구조를 통해 드러내는 의미 지시적 의미의 반대되는 뜻으로 쓰인다.

 

*해학(諧謔) : 성격적 기질적인 것이며 태도 동작 표정 말씨 등이 광범위하게 나타난다. 인간에 대해 선의를 가지고 그 약점이나 실수를 부드럽게 감싸며 극복하게 하는 공감적인 태도이다.

*형식주의(形式主義) : 작품 자체의 형식적 요건들 작품 각 부분들의 배열 관계 및 전체와의 관계를 분석 평가하는 문학론 구체적으로는 러시아 형식주의를 지칭하며 신비평은 여기서 나왔다.

*휴머니즘 : 인간성의 해방과 옹호를 이상으로 하는 사상 또는 심적 태도 인간성을 구속 억압하는 대상이 시대마다 다른 양상을 띤다. 인도주의

(옮긴글)

[출처] 시를 공부할 때 자주 만나는 용어 (시인의 정원) |작성자 소양 김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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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강의

 

[제74강]

 

시의 이미지(image) 고찰

이근모(시인)

1.서

우리는 흔히 문학 이론이나 시평을 통하여 흔히 이미지(image)라는 용어를 많이 접한다

하여 이 용어에 대한 개념과 이 용어와 관련한

이미지의 종류랄까 아니면 이미지의 분류랄까 무어라 확 단정지울 수 없지만 이미지의 성격에 대하여 나름의 고찰을 진술해 보고자 '시의 이미지 고찰'이라는 주제로 강의(안)을 작성해 본다.

 

2. 이미지(image) 란?

흔히 심상이라고 불리며, 사물로 그린 그림, 언어의 회화란 말로 해석된다. 이러한 이미지는 감각적 체험에 의해 마음속에 그려진 사물의 영상으로서 상상력에 의해 결합된다. 현대시의 중심을 이미지라고 할 정도로 절대적인 표출방법이 되고 있다. 이러한 표출방법의 이미지 주의를 이미지즘(imagism)이라 한다.

 

이 이미지즘은 1912년경에 H. E. 흄, 에즈라 파운드 등을 중심으로 영 미 시인들이 일으켰던 시운동이다. 이들은 시에서 무엇보다도 이미지를 중요한 것으로 여겼으며 선명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시들을 많이 썼다. 이미지즘의 근본 주장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1)일상이 언어를 사용할 것, 그러나 반드시 정확한 말을 쓸 것, 너무 정확한 말을 피할 것

2) 모든 습관화된 표현을 피할 것

3) 새로운 기분을 표현하는 새로운 리듬을 창조할 것, 옛 기분을 반향 할 뿐인 옛 리듬을 흉내 내지 말 것

4) 주제의 선택에 있어서 완전히 자유로울 것

5) 하나의 이미지를 제시할 것, 구체적인 사실을 정확히 보여주어야 하며 아무리 웅장하고 귀에 좋게 들리더라도 막연한 일반론, 추상론을 배제할 것

6) 견고하고 투명한 시를 쓸 것, 윤곽이 흐리든가 불명확한 시를 피할 것

7) 집약, 집중을 위해 노력할 것, 그것이 시의 정수임을 알 것

8) 완전한 진술이나 설명보다는 간략히 암시할 것.

 

3. 이미지에서 상상되는 형상의 종류

시문에 등장하는 이미지의 형상은 상상력의 확장에 의하여 그 형상을 그려낸다.

우리는 흔히 이렇게 그려낸 이미지를 유추적 이미지와 연상적 이미지로 구분한다(이미지의 종류라고도 한다. 또는 이미지의 분류, 또는 이미지의 성격이라고도 한다.)

 

임보 시인은 그의 문학 이론에서 유추적 이미지와 연상적 이미지의 개념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그 이론을 소개한다.

 

4. 유추적 이미지와 연상적 이미지

1) 유추적 이미지

어떤 사물의 형태를 보고 유사한 특징을 지닌 다른 사물을 그려낼 때, 즉 동일성이나 유사성에 근거해서 떠오르는 이미지를 상상해 낼 때 시론에서는 유추적(類推的) 이미지라고 한다.

예를들면 안경을 보고 안경의 두 테가 마치 자전거의 두 바퀴처럼 이미지를 그려냈다거나 긴 허리띠를 보고 뱀으로 상상을 했다면 면 두 사물이 지닌 유사한 특징 안경의 '두 테'의 형싱과 '길다란' 형상이 바로 유추적 이미지가 되는 것이다.

 

2) 연상적(聯想的) 이미지

두 사물의 인접성이나 친근성에 근거하여 떠오르는 이미지로, 꽃을 보자 벌이 생각나고,

벌을 생각하자 꿀이 떠올랐다면 이것이 곧 연상적 이미지인 것이다.

이렇듯 두 사물의 인접성이나 친근성에 근거하다 보면 '바다'를 얘기하면서 자연스럽게 '물고기'를 끌어들이고 '숲'을 말하면서 지저귀는 '새'를 등장시키는 것 등이다.

 

그런데 모던이즘이 주류를 이루는 오늘의 현대시는 사물과 이미지 사이에 동일성이나 인접성을 의도적으로 거부하려는 경향을 지니고 있는바, 이는 유추적 이미지나 연상적 이미지보다는 시인의 상상력에 의해 새로운 이미지를 창조해 내고자 함이다.

 

이 상상적 이미지에 관하여 임보 시인은 다음과 같이 설명을 통해 그 개념을 정의 하고 있다.

 

5. 상상적 이미지(창조적 이미지)

시인의 상상력에 의하여 그려놓은 낯선 이미지를 상상적(想像的) 이미지 혹은 창조적 이미지라고 하는데 이 상상적 이미지는 바로 현대시를 난해하게 하는 요인의 하나가 되고 있다. 왜냐하면 이러한 이미지들은 과거의 누구에게서도 제기되지 않았던, 처음으로 들춰진 낯선 것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편적인 공감을 얻기란 쉽지 않지만 우선 신선하고 신기하게 와 닿는다.

뿐만 아니라 유추적 이미지와 연상적 이미지는 동일성과 인접성에 근거하기 때문에

대상과 이미지가 만들어 내는 의미망은 비교적 단순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상상적 이미지인 경우는 대상과 이미지가 동일성이나 인접성으로 고착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그 두 관계는 무한히 열려 있다고 할 수 있다.

말하자면 독자들은 자기들 나름의 상상력을 동원하여 시인이 제시한 이미지에 끝없는 의미망을 구축할 수 있다.

소위 수용론자들이 주장하고 있는 창조적 독서가 능률적으로 실현될 수 있게 된다.

현대시에서 상상적 이미지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런데 그 상상적 이미지는 대상이 시인에게 스스로 부여해 주는 것이 아니라 시인이 대상 속에 파고들어 발굴해 내야 하는 것임을 기억 해야 한다.

 

광부가 하나의 광맥을 찾기 위해서 수백 미터의 지하를 뚫고 들어가듯이, 창조적 이미지를 찾는다는 것은 예지와 인내와 노역을 동반하는 고행의 길이다. 그것은 사물과의 피나는 투쟁이며, 세계를 처단하는 폭력이며, 세상을 새롭게 창조하는 독재다. 시인이 그러한 고뇌를 감수하면서도 시의 길을 가는 것은 바로 이 독재적인 창조를 통해 맛보는 환희로 보상받기 때문이리라.

 

시의 눈부신 씨앗―영감은 기다리는 자의 것이 아니라 땀 흘려 찾는 자의 몫이다.(임보)

 

슬픈 오르가슴 / 이근모

 

오르가슴은 슬프다

저리도 흐느끼는 걸 보면

 

그렇게 흐느끼다가

울다가

심장 가까운 곳에 모여든

슬픔을 밀어내는

독한 사랑의 울음 소리

 

오르가슴 이라는 환희의 오류가

오르가슴 이라는 울음에서 시작되는

 

슬픈

오르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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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르 : 용 의 순수 우리말
* 푸르미르 : 청룡의 순수 우리말
* 미리내 : 은하수 의 우리말
* 온새미로 : 자연 그대로, 언제나 변함없이
* 한울 : 우주
* 아라 : 바다의 우리말
* 마루 : 하늘의 우리말
* 가람 : 강의 우리말
 

꽃가람 : 꽃이 있는 강
가온길 : 정직하고 바른 가운데 (가온대: 옛말) 길로 살아가라고 지은 이름.
가온누리 : 무슨 일이든 세상(누리: 옛말)의 중심(가온대: 옛말)이 되어라.
가시버시 : 아내와 남편의 우리말
그린나래 : 그린 듯이 아름다운 날개
그린비 : 그리운 남자라는뜻의 우리말
그린내 : 연인의 우리말
예그리나 : 사랑하는 우리사이
비나리 : '축복의 말'의 우리말
늘솔길 : 언제나 솔바람이 부는 길
윤슬 :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
물비늘 : 잔잔한 물결이 햇살 따위에 비치는 모양
해류뭄해리 : 가뭄후에 오는 시원한빗줄기
헤윰 : 생각을 뜻하는 우리말
나린 : 하늘이 내린
아리아 : 요정의 우리말
수피아: 숲의 요정
푸실 : 풀이 우거진 마을
달보드레하다 : 연하고 달콤하다
단미 : 달콤한 여자, 사랑스러운 여자
아토 : 선물
타니 : 귀걸이
까미 : 얼굴이나 털빛이 까만 사람이나 동물을 일컫는 말
꼬두람이 : 맨 꼬리 또는 막내
희나리 : 마른장작 의 우리말
물마 : 비가 많이 와서 땅 위에 넘치는 물
휘들램 : 이리저리 마구 휘두르는 짓
라온 : '즐거운' 이라는 순 우리말
라온하제 : 즐거운 내일를 뜻하는 우리말 라온제나 : 즐거운 나, 즐거운 자신
라온힐조 : 즐거운 이른 아침 (힐조 : '이른 아침'의 순 우리말)
안다미로 : [부사] 담은 것이 그릇에 넘치도록 많이
에멜무지로 : 단단하게 묶지 아니한 모양. 결과를 바라지 아니하고, 헛일하는 셈 치고 시험 삼아 하는 모양
꽃잠 : 신혼부부의 첫날밤을 이르는 우리말
사나래 : 천사의 날개를 뜻하는 우리말
나르샤 : 날아 오르다를 뜻하는 우리말
베리, 벼리 : 벼루
흐노니 : 누군가를 굉장히 그리워 하는것
노고지리 : 종달새
아미 : 눈썹과 눈썹사이(=미간)
이든 : 착한, 어진
이내 : 저녁나절에 어르스름한 기운
너울 : 바다의 사나운 큰 물결
너비 : 널리
온누리 : 온세상
아사 : 아침 (우리나라에서 일본으로 건너간말이어서 현재일본어(아사=일어로아침) 와 뜻이같습니다 흥미롭네요 ^^;...)
하제 : 내일
아스라이 : 아득히, 흐릿한
슈룹 : 지금은 사라져버린 우산의 옛말
가라사니 : 사물을 판단할 수 있는 지각이나 실마리
초아 : 초처럼 자신을 태워 세상을 비추는 사람
하나린 : 하늘에서 어질게 살기를 바람.
하야로비 : 해오라기.
꼬리별 : 혜성
별찌 : 유성
그루잠 : 깨었다가 다시 든 잠
바오 : 보기 좋게.
옛살비 : 고향
다흰 : 흰 눈꽃같이, 세상을 다 희게 하는 사람
다원 : 모두 다 원하는, 모두 다 사랑하는 사람
은가람 : 은은히 흐르는 강(가람)을 줄여 만듦.
은가비 : 은은한 가운데 빛을 발하라.
파니 : 아무 하는 일 없이 노는 모양.
퍼르퍼르 : 가벼운 물체가 가볍게 날리는 모양.
포롱거리다 : 작은 새가 가볍게 날아오르는 소리.
늘해랑 : 늘 해와 함께 살아가는 밝고 강한 사람
나릿물 : 냇물
타래 : 실이나 노끈 등을 사려 뭉친 것
서리서리 : 국수나 새끼 등을 헝클어지지 않게 빙빙 둘러서 포개 감는다는 것
도담도담 : (어린아이 등이) 별탈없이 잘 자라는 모습
올리사랑 : 자식의 부모에 대한 사랑. 또는 아랫사람의 윗사람에 대한 사랑
벗 : 친구의 순수 우리말
도래솔 : 무덤가에 죽 늘어선 소나무
한울 : 한은 바른, 진실한, 가득하다는 뜻이고 울은 울타리 우리 터전의 의미
여우비 : 해가 난 날 잠깐 내리는 비
하람 : 꿈의 뜻, 하늘이 내리신 소중한 사람에서 특정 음절을 따서 지은 이름
가론 : 말하기를, 이른 바(所謂).
맛조이 : 마중하는 사람. 영접하는 사람.
아름드리 : 한 아람이 넘는 큰 나무나 물건 또는 둘레가 한 아름이 넘는 것
아련하다 : 보기에 부드러우며 가냘프고 약하다
도투락 : 어린아이 머리댕기
우수리 : 물건 값을 치르고 거슬러 받는 잔돈
가우리 : 고구려(중앙)
구다라 : 백제(큰 나라)
아띠 : 친구
새라 : 새롭다
다솜 : 애틋한 사랑
다소다 : 애틋하게 사랑하다
다소니 : 사랑하는 사람
난이 : 공주의 순수한 우리말
는개 : 안개비와 이슬비 사이의 가는 비
늦마 : 늦은 장마 비
샘바리 : 어떠한 일에 샘이 많아 안달하는 마음이 강한 사람
  '바리'는 어떤 한 분야에 집중적인 사람을 낮추어 부르는 우리말.예)악바리, 군바리
마소두래기 : 말(言)을 이곳저곳 옮겨 퍼뜨리는 것
산돌림 : 옮겨 다니면서 내리는 비(소나기)
호드기 : 버들피리. 사투리로 호들기(소설'동백꽃')
볼우물 : 보조개를 뜻함
여우별 : 궂은 날 잠깐 났다가 숨는 별
매지구름 : 비를 머금은 검은 조각구름
아람 : 탐스러운 가을 햇살을 받아서 저절로 충분히 익어
 벌어 진 그 과실
아람치 : 자기의 차지가 된 것
느루 : 한번에 몰아치지 않고 시간을 길게 늦추어 잡아서
꼬꼬지 : 아주 오랜 옛날.
겨르로이 : [옛] 한가로이, 겨를 있게.
눈바래기 : 멀리 가지 않고 눈으로 마중한다는
애오라지 : 마음에 부족하나마, 그저 그런 대로 넉넉히, 넉넉하지는 못하지만
미쁘다 : 진실하다
그미 : 그 여자.
숯 : 신선한 힘
즈믄 : 천(1000)
온 : 백(100)
소담하다 : 생김새가 탐스럽다
마닐마닐 : 음식이 씹어먹기 알맞도록 부드럽고 말랑말랑하다
산다라 : 굳세고 꿋꿋하다 (신라 김유신 장군의 순 우리말 아명)
하슬라 : 강릉의 순 우리말
고타야 : 안동의 순 우리말
아라가야 : 함안의 순 우리말
새, 하, 마, 노 : 순서대로 동,서,남,북의 우리말
부라퀴 : 자기 이익을 위해서는 물불 가리지 않고 덤비는 사람
핫어미 : 유부녀의 우리말
핫아비 : 유부남의 우리말
아리수 : 한강의 우리말
한 별 : 크고 밝은 별
샛 별 : 새벽에 동쪽 하늘에서 빛나는 금성을 이르는 말
닻 별 : 별자리 중에서 '카시오페아'를 달리 이르는 말
꽃샘바람 : 봄철 꽃이 필 무렵에 부는 찬 바람
소소리바람 : 이른 봄에 살 속으로 기어드는 차고 음산한 바람
돌개바람 : 회오리 바람
산돌림 : 옮겨다니며 한줄기씩 내리는 소나기
사시랑이 : 가늘고 힘없는 사람
사부랑사부랑 : 물건을 느슨하게 묶거나 쌓아놓은 모양
앙짜 : 앳되게 점잔을 빼는 짓
옴니암니 : 아주 자질구레한 것 (예 : 그렇게 옴니암니 따지지 말게)
모꼬지 : 놀이나 잔치 또는 그 밖의 일로 여러 사람이 모이는 일
오비다 : 좁은 틈이나 구멍속을 갉아내거나 도려내다
나비잠 : 갓난 아이가 두팔을 머리위로 벌리고 편히 자는 잠
집알이 : 새 집 또는 이사한 집을 인사차 찾아보는 일
건잠머리 : 일을 시킬 때에 방법을 일러주고 도구를 챙겨주는 일
(예 : 그는 건잠머리가 있으니 잘 가르쳐 줄게다)
하늬바람 : 서풍
북새바람, 됫바람, 된 바람 : 북풍
마파람, 앞바람 : 남풍
자귀 : 짐승의 발자국
다님길 : 사람이 다니는 길
도닐다 : 가장자리를 빙빙 돌아다니다
소마 : 오줌을 점잖게 이르는 말
고수머리 : 곱슬머리
하마하마 : 어떤 기회가 계속 닥쳐오는 모양, 어떤 기회를 마음조이며 기다리는 모양
하르르하다 : 종이나 옷감 따위가 얇고 매우 보드레하다
에움길 : 굽은길
에우다 : 둘레를 삥 둘러싸다, 딴길로 돌리다
희치희치 : 드문드문 벗어진 모양, 군데군데 치이거나 미어진 모양
소마소마 : 조마조마
셈나다 : 사물을 잘 분별하는 슬기가 생겨나다
셈차리다 : 앞 뒷일을 잘 생각하여 점잖게 행동하다
아이서다 : 임신


시나브로 :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
그린내 : 연인의 우리말
그린비 : 그리운 남자라는 뜻의 우리말
해류뭄해리 : 가뭄후에 오는 시원한 빗줄기
가람 : 강의 우리말
가온길 : 정직하고 바른 가운데 길로 살아가라고 지은 이름
어라연히프제 : 치마를 입고 화살 쏘는 여성들
가온누리 : 무슨 일이든 세상의 중심이 되어라
한울 : 우주
길가온 : 길 가운데 
꽃가람 : 꽃이 있는 강
늘솔길 : 언제나 솔바람이 부는 길
윤슬 :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
듀룃체리 : 늦게 얻은 사랑스러운 딸자식
물비늘 : 잔잔한 물결이 햇살 따위에 비치는 모양
타니 : 귀걸이 한글 우리말을 담는​

예그리나 : 서로 애뜻하게 사랑하는 연인 사이
온새미로 : 자연 그대로, 언제나 변함없이
마루 : 하늘의 우리말
푸르미르 : 청룡의 순우리말
미르 : 용의 순우리말
베론쥬빌 : 배신을 당한 여성
미리내 : 은하수의 우리말
커리쉴하프 : 마을수장의 전쟁도구장비들

 


아라 : 바다의 우리말

비나리 : 축복의 말

타니 : 귀걸이

아리아 : 요정의 우리말

푸실 : 풀이 우거진 마을

달보드레하다 : 연하고 달콤하다.

아토 : 선물

꼬두람이 : 맨 꼬리 또는 막내

희나리 : 마른 장작의 우리말

하늬바람 : 서풍

북새바람:됫바람,된바람,북풍

마파람 : 앞바람, 남풍

자귀 : 짐승의 발자국

다님길 : 사람이 다니는길

건잠머리 : 일을 시킬 때에 방법을 일러주고 도구를 챙겨주는일




나비잠 : 갓난 아기가 두 팔을 머리위로 벌리고 편히 자는 잠

모꼬지 : 놀이나 잔치 또는 그 밖의 일로 여러 사람이 모이는일

산돌림 : 옮겨 다리면서 내리는 비

볼우물 : 보조개

여우별 굿은 날 잠깐 났다가 숨는 별

매지구름 : 비를 머금는 검은 조각구름

꼬꼬지 : 아주 오랜 엤날

겨르로이 : 한가로이

눈바래기 : 멀리 가지 않고 눈으로 마중한다는

애오라지 : 넉넉하지는 못하지만 마음에 부족하나마

미쁘다 : 진실하다

그미 : 그 여자

즈믄 : 천

온 : 백

소담하다 : 생김새가 탐스럽다.

하슬라 : 강릉의 순 우리말

새, 하, 마, 노 : 순서대로 동, 서, 남, 북

샛 별 : 새벽에 동쪽 하늘에서 빛나는 금성을 이르는 말

닻 별 : 별자리 중에서 카시오페아 를 달리 이르는 말

소소리바람  : 이른 봄에 살 속으로 기어드는 차고 음산한 바람​

돌개바람 : 회오리 바람

섬서하다 : 지내는 사이가 서먹서먹하다.

사부랑사부랑 : 물건을 느슨하게 묶거나 쌓아놓은 모양

바오 : 보기 좋게

은가람 : 은은히 흐르는 강



포롱거리다 : 작은 새가 가볍게 날아오르는 소리

늘해랑 : 늘 해와 함께 살아가는 밝고 강한 사람

나릿물 : 냇물

도담도담 : 별탈 없이 잘 자라는 모습

올리사랑 : 자식의 부모에 대한 사랑

여우비 : 해가 난 날 잠깐 내리는 비

다솜 : 애틋한 사랑

다소니 : 사랑하는 사람

해윰 : 생각을 뜻하는 우리말

라온제나 : 기쁜 우리

라온힐조 : 즐거운 이른 아침

나르샤 : 날아 오리다를​ 뜻하는 우리말

흐노니 : 누군가를 굉장히 그리워 하는 것

노고지리 : 종달새

너울 : 바다의 사나운 큰 물결

너비 : 널리

온누리 : 온세상

하제 : 내일

옛살비 : 고향

다흰 : 흰 눈꽃같이, 세상을 다 희게 하는 사람

그루잠 : 깨었다가 다시 든 잠

하야로비 : 해오라기

초아 : 초처럼 자신을 태워 세상을 비추는 사람​

별찌:유성

하야로비:해오라기

아스라이:아득히,흐릿한

꽂잠:신혼부부의 첫날밤을 이르는 우리말

휘들램:이리저리 마구 휘두르는 짓

도닐다:가장자리를 빙빙 돌아다니다.

오비다:좁은 틈이나 구멍 속을 갉아내거나 도려낸다.

 
아퀴 : 일의 갈피를 잡아 마무르는 끝매듭
사달 : 대단찮은 사고나 탈
사그랑이 : 다 삭아서 못쓰게 된 물건
자리끼 숭늉 : 밤에 마시기 위해 머리맡에 둔 물그릇
먼산바라기 : 그저 먼산을 향해 시선을 두고 있음을 뜻하는 말, 비슷한 말로는 '별바라기'가 있다
지망지망히 : 조심성없이
임 : '으뜸'이라는 뜻의 고대 한국어
드레 : 인격적으로 점잖은 무게 (예 : 어려도 드레가 있어 보이는구나)
모람모람 : 이따금씩 한데몰아서
둔치 : 물있는 곳의 가장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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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특강

 

창작의 기본 태도

백현국(시인, 평론가)

 

많은 작품들이 인터넷상에 올라오고 있다. 하지만 그 습작의 수준은 놀라운 수준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심각한 문제를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습작을 하는 사람들 가운데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자신의 창작에 대한 막연한 자신감과 독단적인 태도일 것이다. 문학을 전공하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문학의 각종 이론과 원론에 대한 견해의 충돌과정을 배우게 된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각 시대나 사조, 철학이나 이데올로기의 변화에 따라 문학이 어떠한 노선을 어떻게 걸어왔는가를 배우게 된다. 이러한 맥락 속에서 과거의 문학적 환경 이해와 문학자들의 행태에 대하여 배우게 되고 나아가 현실에 처한 시인들은 철저한 자기만의 독특한 인식을 작품에 반영하게 된다. 그 인식이란 바로 자신이 처한 현실과 시스템, 그리고 세계관을 새롭게 해석해 내는 힘을 말한다. 각 사이트를 돌아보면서 느끼는 것은 일부 습작들과 일부 기성 시인들의 작품 속에는 다음과 같은 안타까움이 있다는 사실이다.

첫째는 내용이 너무 단순성이다. 내용이 창의적이지 못할 경우에는 아무리 시를 잘 썼다고 하더라도 그 효과는 반감된다고 볼 수 있다. 꽃을 아름답다고 한 시는 시라기 보다 서술에 가깝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사물을 보고 누구나 같은 감성으로 쓰는 것, 그리고 문학적 언어의 측면이 무시된 시어의 구사 등으로 쓴 작품은 내용에 있어 참신성이 없는 글이 되는 만큼 감동을 주지 못한다. 이는 내용에 있어 창의적인 안목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이를 자신만의 문학세계로 발전시키지 못하면 아류가 되기 쉽다. 비록 글은 세련되지 못하여도 내용은 아주 감동적일 수 있는 작품을 쓰는 것을 말함이다. 깊이를 주지 못하면 가장 유혹 받기 쉬운 것이 바로 형식의 난해다.

둘째는 개인의 총체적인 사유가 뒷받침 되지 않은 작품이다. 깊은 사유의 틀에서 출발 되지 않은 것들은 대부분 말비틀기 즉 언어의 유희적인 측면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기 때문에 시 자체가 가볍게 느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언어의 효과음이나 언어의 모사 이미지의 변용은 심각한 오류를 낳게 된다. 깊은 사유란 곧 자신이 갖고 있는 세계관이고 보면 그 세계관이 어느 날 문득 깨달아지는 선禪적인 깨달음과는 다른 것이다. 방대한 독서량과 깊은 천착으로 나타날 문제라는 것이다. 일부 시인들은 자신이 처한 세계관을 해석해 낼만한 사유의 틀이 없어서 오히려 왜곡된 사상寫像과 일탈된 시스템에 역이용 당하기도 한다는 사실은 식민지를 겪고 독재를 겪은 우리 문학계에 그리고 자본의 논리에 함몰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보는 것이다.

셋째는 구체성이나 정확성이 결여된 나머지 관념적인 시를 쓰는 경우이다. 관념이란 개별 시인의 독특한 세계관을 드러내는 아주 요긴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념이란 적절한 시어와 효과적인 비유나 상징에 장애요소이다. 자신의 관념을 시로 옮겨 쓰다보면 각 이미지간 연결이나 시작 속에 나타나야 하는 종결의 거리를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관념을 시로 옮기면 알 수 없는 시어들이 혼란스럽게 배치되는 데, 이는 무질서한 시어의 남발이나 무의미를 조장하게 된다. 자신은 자신의 시를 알 수 있으나 독자는 그 시를 전혀 알 수 없게 된다. 형이상학적인 말만 늘어놓고 아주 수준이 높다는 것을 스스로 강요하는 것이 된다. 이것이 모호한 표현의 문제요 적절치 않은 시어의 사용이다. 시어를 사용함에 있어 이 시어의 사용이 적절한지, 정확한지는 반드시 따져보고 써야 한다.

넷째는 자기만 감동시키는 시는 독자를 감동시키지 못한다는 문제이다. 습작이 시인의 주관적인 정서에 그치고 말면 독자가 사유할 수 있는 공간이 사라진다. 글을 쓴다는 것이 자신의 욕망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게 분명하다. 하지만 대부분은 습작을 자신의 감정을 토로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이러한 토로는 자신의 감정을 순화시킬지는 모르나 독자들에게는 자신의 감정을 억지로 끌고 가 마침내 독자의 감성을 박탈시키는 게 된다는 점이다. 이러한 시작을 하는 이들은 대체로 보여주고 싶은 시가 주류가 된다. 보여주고 싶은 시란 결국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시 쪽으로 가게 되는데 결국 감각적이고 관능적인 시로 가게 된다. 심지어는 자신의 컴플렉스를 습작을 통해 폭력적으로 드러내기도 하는데 이는 분명 글의 폭력이다. 남을 감동시키지 못하면 습작을 할 필요가 없다.

다섯째 공부하지 않는 습작 시인의 문제이다. 습작은 글의 기교적 측면을 배운다는 것이 아니다. 습작을 하기 위해서는 다른 훌륭한 작품들을 많이 보고, 그들의 작품성에 대한 배경지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자신의 글이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이상 절대 훌륭한 시를 쓸 수가 없다. 기본적으로 시 창작에 관한 공부와 사조 그리고 문학의 개론서 정도는 독파를 하고서야 습작을 하라는 얘기다. 인간세계와 완전히 단절된 세상에서 시를 쓰지 않는 한 배워야 하는 것이다. 이것은 모작의 문제보다 모작을 방지하는 문제로 먼저 인식해야 한다. 일부 시인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말과 쓰고 싶은 글은 모두 작품이다” 라는 얼토당토 않는 말을 들은 적 있다. 이러한 글은 비평조차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

여섯째 작품은 구조성이 중요하다. 흔히 문학 작품의 내용구조를 건축물에 비유한다. 건축물에는 그 건물을 지탱하는 철골구조가 대단히 중요하듯 작품에도 구조의 중요성은 중요하다. 작품은 일종의 구조를 갖는다. 일자시가 아닌 이상 반드시 처음/중간/끝이 있기 마련인데 이러한 구조가 부실하면 시로써 완성도가 떨어진다고 말한다. 작품의 전개상 기승전결이나 서/본/결이 단단하지 못할 때, 작품의 질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발전적으로 전개하던지, 하강하던지, 아니면 처음과 끝이 연결되도록 장치하는 것을 말한다. 이런 점에서 각 내용과 각 연들의 내용이 서로 관련성이 없을수록 완성도가 떨어진다고 보면 된다. 습작을 하는 분들의 가장 큰 문제가 이러한 연결 구조를 잘 정리하지 못하는 문제를 자주 본다.

끝으로 습작은 습작이다. 습작이란 수정을 요하는 작업이라는 뜻이다. 계속적인 습작에 대한 수정과 보완을 통하여 발표되어야 한다. 발표란 세상에 내놓는 것이고 보면 자신의 작품이 영원히 세상에 남는다는 뜻도 된다. 이는 독자들은 물론 평자들의 평가를 영원히 피할 수 없다는 뜻도 된다. 한 때 이미 작고한 시인들의 미발표 시작을 공개하고 책으로 낸 경우가 있었다. 이것은 그 시인을 욕보인 뜻이기도 하다. 피치 못할 경우를 제외하고는 완성작으로 내놓지 않는 이상 미발표작을 공개하는 것이 얼마나 그 시인의 평가에 악영향을 끼쳤는가는 한번 따져 볼 필요가 있다. 창작이란 늘 자신의 부끄러운 속살을 보이는 아픈 작업이어야 한다는 말은 결코 심한 말은 아니라고 본다.

 

<2005년 봄 계간 e문학 창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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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강]

 

창조를 위한 모방 법

이근모(시인)

 

나는 시를 막 쓰기 시작하는 시인 지망생들로 부터 이런 질문을 많이 받는다.

"시인님 어떻게 하면 좋은 시를 쓸 수 있어요?"

그럴 때마다 나는

"무한의 상상력으로 좋은시를 많이 읽고 그 시들을 필사를 해보십시오"

"그러면 어느 순간에 자신도 모르게 시에대한 모든 이론을 구태여 공부하지않아도 터득하게되고 시를 쓰는 방법과 그 시에서 노래해야할 가락도 자연스럽게 쓰여집니다" 하고.

 

"누에도 뽕잎을 먹으면 비단실을 토하듯 당신이 바로 누예라면 좋은시가 뽕잎이고 비단실은 당신이 쓴 시랍니다" 이렇게 답을 한다.

 

내가 젊은 시절 서예를 배우기 위해 서예학원을 3년정도 다닌적이 있었다.

그때 서예 선생님께서 서체의 원본을 주고 그 원본대로 베껴 쓰라는 것이다. 즉 서예를 하는 첫걸음으로 서체를 베껴써서 필력을 키우고 서체도 익힌다는 것이다.

이렇듯 서체를 베끼는 것을 모사(模寫)라 하는데 이 모사의 관문을 통해야 비로소 창의적으로 붓을 놀릴자격이 주어지기에 이 자격을 얻기위한 필수 요건이 바로 모사(模寫)인 것이다.

 

우리는 흔히 ‘본뜨다’라는 말을 하는데 이 말은 무엇을 본보기로 삼아 그와 같게 하거나 흉내 내어 그대로 따라 한다는 뜻이다.

떠야 할 본(本)을 문자나 행동으로 따라 하는 일을 모방이라고 한다. 그리고 모사 역시 모방의 한 범주안에 들어가는 것이다.

 

우리가 시를 쓸 때 좋은시를 읽고 필사를 하는 것도 일종의 모방을 하는것으로 봐야한다.

그렇다면 시를 쓰는 사람은 모방을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할까? 일찍이 아리스토텔레스는 시간의 연속성 위에 놓인 극이 행동의 모방이라고 했다. 이 모방론은 문학의 기원과 발생을 설명하는 일에서부터 창작방법을 모색하는 자리에까지 두루 활용된다.

 

프랑스의 철학자 <르네지라르>는 “인간의 욕망 자체에는 전염병 같은 본질적 모방 경향이 내재해 있다”고 하였다. 그는 이런 전제를 바탕으로 모방본능은 동질성의 본능과 통한다고 하였다. “자기가 지향하는 존재를 발견할 때마다 그 추종자는 타인이 그에게 가르쳐 준 것을 욕망함으로써 그 존재에 도달하려고 애쓴다”는 것이다. 뛰어나거나 잘난 상대방과 유사해지려는 욕망은 본능적으로 언어 표현이나 행동을 통해 나타나게 마련이다.

 

좋은 글을 모방 한다 하면 이는 표절이 된다

그래서 어떤 시인은

3류는 표절하고

2류는 모방하고

1류는 모방해서 똥을 싸서 그 모방된 글을 깜쪽같이 자기의 독창적인 것으로 풀어먹고 에헴하면서 헛기침을 한다고 했다.

이는 모방을 하되 변화를 추구하여 자기만의 법도로 창작해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러면 여기서 모방을 통한 자기만의 법도란 무엇일까? 안도현 시인은 이에 대한 답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한다.

첫째, 모방을 위한 모방을 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하면 죽은 시체를 쌓아놓는 일에 지나지 않는다. 둘째, 억지로 모방을 해서는 안 된다. 누에가 뽕잎을 먹되 토해내는 것은 비단실이지 뽕잎이 아니다.

셋째, 모방을 융화시켜 매끄럽게 해야 한다. 물속에 소금을 넣어 그 물을 마셔봐야 비로소 짠맛을 알게 되는 것 같은 상태가 되어야 한다.

 

현대에 와서도 시 창작에 대한 고민은 모방에 대한 고민과 궤를 같이한다. 모방할 것인가, 말 것인가? 가령 모방을 한다면 어디까지 모방하고, 무엇을 모방하며, 언제까지 모방할 것인가?

이에 대한 답은 아주 간단하다.

 

안도현 시인의 모방에 관한 시론을 보면 무작정 모방만 하는 3류가 되지말고 모방을 배우면서 모방을 괴로워할 줄 아는 창조자가 되라는 것이다.

모방의 단물 쓴물까지 다 빨아들인 뒤에, 자신의 목소리를 가까스로 낼 수 있을 때, 그때 가서 모방의 괴로움을 벗어던지고 즐거운 창조자가 되면 일류 시인으로 거듭난다고 본다.

 

모든 앞선 문장과 모든 스승과 모든 선배는 습작을 하고 있는 바로 우리가 밟고 가라고 저만큼 앞에 서 있는 것이니 우리는 그들을 징검돌 삼아 무참히 밟고가면 어느 순간 일류 시인의 반열에 올라와 있을것이다.

 

찔레꽃 Ⅲ / 이근모

 

-백석의 여승을 읽고-

 

돋아난 가시 오롯이 홀로 서서

한 서린 삭풍처럼 봄 햇살을 찌르는데

찌르는 가시, 가시 한 많은 설움이다.

 

찔레꽃 향기에서 어머니의 냄새가 났다.

봄 빛 아지랑이는 나를 유년으로 데려갔다.

추억은 샘물처럼 서러움을 퍼냈다.

 

오월 어느 날

나는 미역국을 대신한 된장 푼 보릿잎국을 마셨다.

찔레꽃 잎은 하얀 이밥이 되었다.

어머니는 훌쩍이는 아들을 보듬고

찔레꽃 가시 꺾어 따갑게 울었다.

 

산나물 캐러간 어머니는 큰 바윗덩어리 하나를 가져왔다.

허파를 갉아 자리 튼 바위

어머니는 찔레꽃이 좋아 찔레꽃 동산으로 갔다.

 

보리밭 이랑에서 종달새도 섧게 울은 슬픈 날이었다.

어머니 저고리가 지붕위에서 찔레꽃처럼 하얗게 피고 있는 날이었다.

 

찔레꽃 피는 5월 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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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강]

 

창조를 위한 모방 법

이근모(시인)

 

나는 시를 막 쓰기 시작하는 시인 지망생들로 부터 이런 질문을 많이 받는다.

"시인님 어떻게 하면 좋은 시를 쓸 수 있어요?"

그럴 때마다 나는

"무한의 상상력으로 좋은시를 많이 읽고 그 시들을 필사를 해보십시오"

"그러면 어느 순간에 자신도 모르게 시에대한 모든 이론을 구태여 공부하지않아도 터득하게되고 시를 쓰는 방법과 그 시에서 노래해야할 가락도 자연스럽게 쓰여집니다" 하고.

 

"누에도 뽕잎을 먹으면 비단실을 토하듯 당신이 바로 누예라면 좋은시가 뽕잎이고 비단실은 당신이 쓴 시랍니다" 이렇게 답을 한다.

 

내가 젊은 시절 서예를 배우기 위해 서예학원을 3년정도 다닌적이 있었다.

그때 서예 선생님께서 서체의 원본을 주고 그 원본대로 베껴 쓰라는 것이다. 즉 서예를 하는 첫걸음으로 서체를 베껴써서 필력을 키우고 서체도 익힌다는 것이다.

이렇듯 서체를 베끼는 것을 모사(模寫)라 하는데 이 모사의 관문을 통해야 비로소 창의적으로 붓을 놀릴자격이 주어지기에 이 자격을 얻기위한 필수 요건이 바로 모사(模寫)인 것이다.

 

우리는 흔히 ‘본뜨다’라는 말을 하는데 이 말은 무엇을 본보기로 삼아 그와 같게 하거나 흉내 내어 그대로 따라 한다는 뜻이다.

떠야 할 본(本)을 문자나 행동으로 따라 하는 일을 모방이라고 한다. 그리고 모사 역시 모방의 한 범주안에 들어가는 것이다.

 

우리가 시를 쓸 때 좋은시를 읽고 필사를 하는 것도 일종의 모방을 하는것으로 봐야한다.

그렇다면 시를 쓰는 사람은 모방을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할까? 일찍이 아리스토텔레스는 시간의 연속성 위에 놓인 극이 행동의 모방이라고 했다. 이 모방론은 문학의 기원과 발생을 설명하는 일에서부터 창작방법을 모색하는 자리에까지 두루 활용된다.

 

프랑스의 철학자 <르네지라르>는 “인간의 욕망 자체에는 전염병 같은 본질적 모방 경향이 내재해 있다”고 하였다. 그는 이런 전제를 바탕으로 모방본능은 동질성의 본능과 통한다고 하였다. “자기가 지향하는 존재를 발견할 때마다 그 추종자는 타인이 그에게 가르쳐 준 것을 욕망함으로써 그 존재에 도달하려고 애쓴다”는 것이다. 뛰어나거나 잘난 상대방과 유사해지려는 욕망은 본능적으로 언어 표현이나 행동을 통해 나타나게 마련이다.

 

좋은 글을 모방 한다 하면 이는 표절이 된다

그래서 어떤 시인은

3류는 표절하고

2류는 모방하고

1류는 모방해서 똥을 싸서 그 모방된 글을 깜쪽같이 자기의 독창적인 것으로 풀어먹고 에헴하면서 헛기침을 한다고 했다.

이는 모방을 하되 변화를 추구하여 자기만의 법도로 창작해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러면 여기서 모방을 통한 자기만의 법도란 무엇일까? 안도현 시인은 이에 대한 답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한다.

첫째, 모방을 위한 모방을 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하면 죽은 시체를 쌓아놓는 일에 지나지 않는다. 둘째, 억지로 모방을 해서는 안 된다. 누에가 뽕잎을 먹되 토해내는 것은 비단실이지 뽕잎이 아니다.

셋째, 모방을 융화시켜 매끄럽게 해야 한다. 물속에 소금을 넣어 그 물을 마셔봐야 비로소 짠맛을 알게 되는 것 같은 상태가 되어야 한다.

 

현대에 와서도 시 창작에 대한 고민은 모방에 대한 고민과 궤를 같이한다. 모방할 것인가, 말 것인가? 가령 모방을 한다면 어디까지 모방하고, 무엇을 모방하며, 언제까지 모방할 것인가?

이에 대한 답은 아주 간단하다.

 

안도현 시인의 모방에 관한 시론을 보면 무작정 모방만 하는 3류가 되지말고 모방을 배우면서 모방을 괴로워할 줄 아는 창조자가 되라는 것이다.

모방의 단물 쓴물까지 다 빨아들인 뒤에, 자신의 목소리를 가까스로 낼 수 있을 때, 그때 가서 모방의 괴로움을 벗어던지고 즐거운 창조자가 되면 일류 시인으로 거듭난다고 본다.

 

모든 앞선 문장과 모든 스승과 모든 선배는 습작을 하고 있는 바로 우리가 밟고 가라고 저만큼 앞에 서 있는 것이니 우리는 그들을 징검돌 삼아 무참히 밟고가면 어느 순간 일류 시인의 반열에 올라와 있을것이다.

 

찔레꽃 Ⅲ / 이근모

 

-백석의 여승을 읽고-

 

돋아난 가시 오롯이 홀로 서서

한 서린 삭풍처럼 봄 햇살을 찌르는데

찌르는 가시, 가시 한 많은 설움이다.

 

찔레꽃 향기에서 어머니의 냄새가 났다.

봄 빛 아지랑이는 나를 유년으로 데려갔다.

추억은 샘물처럼 서러움을 퍼냈다.

 

오월 어느 날

나는 미역국을 대신한 된장 푼 보릿잎국을 마셨다.

찔레꽃 잎은 하얀 이밥이 되었다.

어머니는 훌쩍이는 아들을 보듬고

찔레꽃 가시 꺾어 따갑게 울었다.

 

산나물 캐러간 어머니는 큰 바윗덩어리 하나를 가져왔다.

허파를 갉아 자리 튼 바위

어머니는 찔레꽃이 좋아 찔레꽃 동산으로 갔다.

 

보리밭 이랑에서 종달새도 섧게 울은 슬픈 날이었다.

어머니 저고리가 지붕위에서 찔레꽃처럼 하얗게 피고 있는 날이었다.

 

찔레꽃 피는 5월 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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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강]

 

시적변용과 형상화

이근모(시인)

1.여는 말

 

우리는 의사소통이라는 말을 사용하여 교감의 의미를 설명한다. 

시에 있어서도 시를 감상함에 있어 그 시가 이야기하고자하는 내면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해를 했을 때 화자와 독자 간에 교감이 생기고 의사소통이 이루어지고 시의 메시지가 무엇인가를 알게 된다. 

시를 씀에 있어 시를 이미지화 하라는 주문도 종종 있다. 

그런데 시를 이미지화 한답시고 어법과 맞지 않는 단어의 연결이라든지 의미의 연결이 되지 않는 시어의 사용을 볼 수 있다. 

소위 말장난 같은 시어로 시를 썼지만 그 시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도저히 무슨 의미인지를 파악하기가 어렵다. 

그저 말장난만 해놓았지 그 시의 내용에 메시지도 없고 그렇다고 이미지화 된 것도 없고 시적 변용의 형상화가 전혀 되어있지 않다. 

그러면 여기서 시적변용의 형상화란 무슨 의미일까 이 개념부터 짚고 넘어가야 주제에 관한 이야기가 쉽게 풀어질 것 같다. 

하나의 문장을 예를 들어 제시한 개념을 설명하고자한다. 

'갈퀴로 낙엽을 긁어 모았다' 라는 문장에서 '긁은다'라는 단어를 놓고 생각을 해보자. 

긁는다는 것은 그 긁는 대상이 형태가 있고 긁어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전재로 함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 긁는다는 단어를 시문에서 '흐르는 눈물을 긁어모아 가슴에 담았다' 

이렇게 표현 했다고 하자. 

눈물을 어떻게 긁어모을 수 있을까? 

이 표현을 어법이나 문법적으로 이해한다면 맞지 않는 문장표현이다. 

갈퀴가 어떻게 눈물을 긁어모을 수 있다는 것인가? 

이 싯구를 산문적으로 이해한다면 헛수고에 그친다. 그러나 이를 싯구에서 사용한다는 것은 주관적 정서적 해석을 통해 실감을 부여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기법을 시적 변용과 형상화라는 용어로 명명한다. 

변용이란 일종의 데포르마시옹(deformation) 으로 미술용어이기도 하다. 

대상의 자연 형태를 재현하는 것이 아니거나 작가의 주관에서 모양이나 형태를 의식적으로 확대하거나 변개하여 표현하는 그 기법을 시문에서 차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1930년대 모더니즘 운동에 참여한 박용철 시인의 시적변용이란 평론이 그 한 예라 할 것이다. 이 시적 표현의 변용이 형상화가 되면서 하나의 이미지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2.시 감상 하기

 

노을 / 이근모 

 

리어카 바퀴에 감겨있던 노을 

불 꺼진 방 어둠을 갉아 먹는다 

 

가장 오래된 뇌세포만이 

뚜렷한 흔적으로 남아 

생글뱅글 웃음 짓는 홍안 같이 

서산 등성마루에 걸친 노을 

 

팔고 남은 생선 한 마리 

리어카 좌판에서 뒹굴고 

석양에 처진 그림자 드리우며 

문지방 들어서는 아들 

 

치매 엄니 눈동자엔 

첫돌 맞은 모습만이 생생할 뿐 

파란중첩 삶의 애환 

노을 저편으로 달린다. 

 

3.감상시 해설(나가는 말)

 

위의 노을시에서 리어카 바퀴에 감겨있던 노을

이라는 시어가 나오는데 노을이 어찌 바퀴에 감길 수 있겠는가? 실이나 줄같으면 몰라도 - -

그러나 시에서는 이것을 줄이 감겨 있는 것처럼 형상화해서 노을이 감겨 있다고 이미지화 했다

이것도 시어의 시적 허용에 해당되는 시어 일종이다. 이렇듯 시에서 표현되는 이런 기법을 시적변용으로 형상화 했다 해서 시적변용과 형상화라고 정의 한다. 이 정의는 용아 박용철 시인이 현대시가 들어온 1930년대 그의 평론에서 처음으로 <시적변용과 형상>이라는 용어의 기술과 함께 그 정의를 내려놓은 이론이다.

그리고 노을이 어둠을 갉아 먹는다고 표현한 시어도 이러한 기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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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시와 이야기가 추구하는 시창작 학습 방향>

 

이근모(시인)

 

주제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다음의 "양봉 인문학" 이라는 김월회 서울대 중어중문과 교수의 글을 소개 한후 이 글의 메시지를 가지고 '시와 이야기'의 시 창작 학습 방향을 제시할까 합니다.

 

☆ ☆ ☆

 

‘양봉養蜂 인문학’

 

벌써 꽤 됐다. 여기저기서 인문학이다. 혹자는 붐이라고도 하고 타령이라고도 하며 한편에선 그래서 더 위기라고도 한다. 반응은 다르지만 공통점도 있다. 전에 비해 인문학이 ‘어찌됐든 호황’이란 사실이다.

 

자본주의사회 특히 우리 사회처럼 돈이 삶의 목표요 최고의 덕목인양 추앙되는 곳에선, 무언가가 호황이라 함은 그것이 금전적 이익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 된다. 곧 호황을 누리는 인문학은 쏠쏠한 돈벌이기도 하다는 말이다. 하여 기업에서조차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전문인력을 양성하라고 대학을 압박한다. 그럼에도 대학에선 왜 관련 학과를 없애고, 학생들은 왜 또 인문학을 기피하는 것일까.

 

하기야 사회 전체 차원에서 돈벌이가 된다고 하여 개인에게도 그런 것만은 아니다. 인문학이 돈은 되는데 그 돈을, 인문학을 접한 모두가 다 가지게 되는 건 아니라는 얘기다. 기업의 부가 증대됐다고 하여 사원 모두가 형편이 나아지는 건 아님과 같은 이치이다. 부가 한쪽으로 쏠렸기 때문이니, 국민은 가계 빚에 허덕여도 국부는 증대되고 기업의 사내유보금이 늘어나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언론에 따르면 올 3월 기준 10대 그룹 상장사의 사내유보금은 전년 대비 40조원 가까이 늘어 500조원을 돌파했다). 인문학과 돈벌이 간의 관계도 마찬가지여서 그 수익이 한쪽으로 쏠리고 있다. 결과적으로 인문학이 부의 편중을 강화시켜주는 모양새가 됐음이다. 대체 어쩌다 인문학이 이 지경에 처했을까?

 

답은 명료하다. 호황을 누리는 인문학이 ‘양봉(養蜂) 인문학’이기 때문이다. 사회에서 인문학이 거듭 소환되는 까닭은 자율이나 창의, 배려 같이 우리 사회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역량을 갖추는 데 그것이 유용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현장에서 요구되는 것은 ‘변질된’ 자율이요, 창의, 배려이다. 조직의 장이 설정한 범위나 그의 기호, 이념적 지향 등을 자율적으로 넘어선 창의는 곧잘 부정된다. 진리나 양심, 사회적 약자 등을 배려했다간 본인이 소수자가 되고 만다. 그건 자율이나 창의, 배려가 아니라 불순함으로 치부된다. 현장에서 요구되는 인문학은 그저 문제되지 않는 수준에서 조직에 더욱 이익이 되게끔 알아서 처신하는 데 필요한 정도의 창의성과 배려심 등을 갖춰주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선 조직의 이해관계를 앞세워 불의나 악(惡)에게도 알아서 ‘배려’해주는 그런 ‘창의적’ 능력 말이다.

 

하여 인문학이 각광 받을수록 사회와 사람은 인문적이지 않게 된다. 현장에선 인문학의 이름으로 조직의 이익을 위해서만 자율적이고도 창의적으로 헌신하라고 주문한다. 단지 꿀만 따오면 되는 일벌이어선 안 되고 어떻게 하면 더 많은 꿀을 따올까를 생각할 줄 아는 ‘인문학적 일벌’이 되라고 요구한다. 단 생각할 줄 안다고 하여 ‘왜 난 여왕벌로 태어나지 않았을까’ ‘여왕벌은 일도 않는데 어찌 로열젤리를 먹을까’ 같은 물음을 생각해내면 절대 안 된다. 그런 사유의 능력은 불온하다며 비판된다. 이것이 호황을 누리는 인문학의 실상이다. 더 많은 꿀의 획득을 위해서만 생각하며 일을 하는 ‘몽유(夢遊)적 일벌’의 구성을 위한 양봉 인문학 말이다.

 

문제는 양봉 인문학이 기업이나 사주를 살찌울 수는 있을지언정 개인을 결코 행복하게 만들진 못한다는 점이다. 게다가 국가 차원에서도 별 도움이 되질 못 한다. 경제력에선 선진국에 비견될지 몰라도 그 외 부문에선 선진국 문턱에 간신히 매달려 있다고나 할까. 삶의 모든 방면에서 스스로를 선진국 수준으로 견인해내지 못하면 추락할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네 처지이다.

 

그래서 자율과 창의 같은 역량이 절실하게 요청된다. 우리 사회에 필요한 존재는 ‘인문학적 일벌’이 아니라 말 그대로 ‘인문학적 사람’이란 것이다. 양봉 인문학으로 그런 자율적이고 창의적 존재가 될 수 없음은 너무나 자명하지 않은가.

 

(김월회 서울대 중어중문과 교수)

 

☆ ☆ ☆

 

즐거운 주말 되십시오

위의 글 양봉 인문학에서 느끼는 바가 큽니다

요즘 인터넷 또는 오프라인에서 시문학 강의가 한창 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행해지는 행태가 바로 양봉 인문학처럼 양봉 시문학의 행태로 이루어 지고 있기에 참고 하시라고 올립니다.

 

시와 이야기 공간에서는 양봉 시문학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시를 배우고 싶다고 가입하는 밴친님께 개인적으로 제가 문자나 댓글을드립니다.

 

이곳은 어떤 틀을 강요하는 문학 강좌를 하는곳이 아니고 시 창작에 참고가 되는 다양한 사례들을 소개하여 본인 스스로가 깨우치고 시의 세계를 알아가면서 스스로 자기만의 시의 세계를 설계해 가도록 하되 어느 편협된 사상 또는 사고의 철학에 빠지지 말고 자유로운 창작의 세계를 완성해가라고- - -

 

루소의 자연으로 돌아가서 자유방임적 교육만이 무한한 창의력을 발산할 수 있다는 그 철학처럼 여기에 머무시는 밴친 님 역시 그러한 사고하에 시문학 세계를 알아간다면 나무만 보지않고 숲을 볼 수 있는 안목과 함께 대 시인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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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강]

 

앙가지망 시 감상

 

이근모(시인)

 

만나는 소리 / 문병란

 

모든 것이 만나면

소리가 난다

손바닥과 손바닥이 만나면

뜨겁게 뜨겁게 소리가 난다

 

갈라진 땅과 땅이 만나면

무슨 소리가 날까?

갈라진 南과 北의

갈라진 가슴들이 만나면

거기서 무슨 소리가 날까?

 

太平洋과 大西洋이

파나마 운하에서 만나듯이

인도양과 지중해가

수에즈 운하에서 만나듯이

대동강물과 한강물은

어디에서 만날까?

 

히말라야 산맥과 중국 대륙이 만나

뜨겁고 황홀한 몸부림이 되듯이

모든 것은 만나서 무엇이 된다.

 

애인과 애인의 입술이 만나듯이

강건파와 온건파의 주장이 만나듯이

우리도 만나서 무엇이 되자

뜨겁고 황홀한 무엇이 되자

 

배와 배가 만나듯이

배꼽과 배꼽이 만나듯이

끊어진 전선을 이어

천 볼트 전류가 흐르듯이

北女여, 빛나는 이 가을

우리도 만나서 무엇이 되자

한라산과 백두산이 마나서

뜨겁게 뜨겁게 입을 맞추듯

우리도 만나서 하나가 되자.

 

(감상)

제20강에서 앙가지망에 관하여 살펴 보았고 그 강의에서도 앙가지망의 시를 감상한바 있어서 여기서는 앙가지망의 개념에 대하셔는 설명을 생략한다. 그러나 제20강을 미쳐 접하지 못한 분을 위해서 간략하게 앙가지망 시의 의미를 부여하면 "참여시"를 의미 한다고 말하고 싶다.

위의 시 <만나는 소리>는 문병란 시인의 수 많은 참여시 중 가장 최근의 작품으로 시의 주제 성격 메시지 등으로 볼때 그 유명한 직녀에게의 시와 맥을 같이 한다.

 

서정적, 참여적, 권유적, 청유적 성격의 이 시는 강렬한 호소의 어조와 반복을 통한 의미의 강조로 표현한 시로 만남의 갈망, 상실의 위기에 놓인 소중한 대상을 되찾기를 갈망, 통일을 갈망하는 것을 주제로 하고 있다.

 

이 작품은 남북 분단의 상황을 가지고 비극적인 떨어져 있음을 드러내면서 이와 유사한 여러가지 상황설정을 통해서 반복적인 표현을 사용하여 만나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노래하여 이 땅의 통일을 이루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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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시의 속성 아름다움과 진실에 관한 소고

 

이근모(시인)

 

시란 무엇인가 하고 질문을 던지면 답을 하는 사람마다 시에관한 여러가지 사례를 들어 각자 자기 나름의 견해와 함께 답을 이야기 한다.

그러나 이러한 답들은 모두 시의 전체적 관점이 아닌 바라보는 시야에 따라 시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있다. 이러한 여러 정의를 묶어 놓고 보면 결국엔 시의 속성적 측면에서 정의한 르네월넥이 문학 비평론에서 제시한 <아름다움 과 진실>이 시란 무엇인가에 대한 통설적 답이라 생각한다. 시의 개념적 측면에서나 기능적 측면에서나 관념적 측면에서나 그 어떤 측면 모두를 대변 할 수 있는 것이 아름다움 이고 진실이기 때문이다.

 

시에서 강조 하는 이미지와 메시지 또한 이 아름다움과 진실로 연결되어 진다고 본다.

즉, 시에서는 이미지와 메시지가 어우려지는 것이 바로 아름다움과 진실이다.

 

이미지가 아름다움이고 메시시가 진실인 것으로 좋은 시란 이 아름다움과 진실이 균형있게 짜여 졌을 때 좋은시라하고 독자의 사랑을 받는다

 

그러나 메시지가 없더라도 아름다움 즉, 이미지 그 자체가 정말 뛰어나게 그려 졌어도 좋은시로 평을 받는다

또한 이와 반대로 이미지는 별로로 즉 아름다움은 표현이 좀 빈약해도 메시지 즉, 시가 담고 있는 철학이 감동을 주는 진실이 엿보이면 이 또한 아주 좋은시로 평을 받는다

 

이 두조건을 충족 시키기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여, 어느 한쪽 만이라도 흡족하다면 그 시는 성공작이 될 것이다

 

현대의 모더니즘 문학사조가 주류를 이루다 보니 메시지 하면 보통 앙가지망적 사고인 참여시를 혼동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메시지가 아닌 우리의 삶 자체에서 느끼는 의미 그 자체라는 것이 메시지라는 것을 밝혀둔다.

 

 

고향집 /이근모

 

고향집

내 유년의 별밭 이었던 집

 

둥근 달 뜨면 장독대 정화수가

도란도란 소원을 들어주던 집

 

우물가 대추나무

내 꿈만큼 주렁주렁 별을 달아주던 집

 

외지 나가 십 수 년에

필마 아닌 붕붕으로 돌아서니

 

버선발 울 어메 간 곳 없고

헛기침 울 아배 간 곳 없네

 

어디선가 까치 한 마리 날아와

우듬지 홍시에 내 눈물을 얹었다오

 

터밭에 무성한 잡초

어메 아배 가슴에 박아놓은 못 같아

 

그 잡초 뽑아

내 가슴에 심었소

 

내 죽어 떠나면 고향집 그 뉘가 찾을까?

내 뼈가 묻히면 자식들이 찾겠지.

 

내 영혼 별이 되어

손주들 가슴에 별을 달아 주어야지.

 

주)

여기서의 별은 꿈 희망 소망의 뜻으로 비유함.

 

필마아닌 붕붕으로 돌아서니는 그 옛날은 말타고 금의환향 했지만 작금의 세태는 승용차로 고향을 찾는다는 의미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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