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138

2017년 신춘문예 당선작 모음 (시부문)

2017년 신춘문예 당선작 모음 (시부문) ★갈라파고스 / 김태인 어둠이 입술에 닿자 몸 안의 단어들이 수척해졌다 야윈 몸을 안고 섬 밖을 나갔다가 새벽이 오면 회귀하는 조류(潮流), 금이 간 말에서 아픈 단어가 태어나고 다 자란 말은 눈가 주름을 열고 떠나갔다 남겨진 말의 귀를 열면 치어들이 지느러미를 털며 들이 닥쳤다.은어(隱語) 썩는 냄새가 코를 찌르고, 욕설이 귀를 깨문 몸 안에 손을 넣어 상한 심경을 꺼내 놓자 말수 줄은 언어의 생식기는 퇴화되어 갔다 파도를 멀리 밀어낸 밤은 등대를 잡고 주저앉았다 부레를 떼어낸 언어는 외딴섬에 스스로를 격리시켰다 발굽에 물갈퀴가 생기고 단어에 부리가 자랐다 비늘이 깃털로 변해 조류(鳥類)로 진화했지만 텅 빈 죽지에 감춘 내재율을 버리지는 못하였다 아주 오래된 ..

좋은 시 2020.10.02

좋은시

★당신이 있어서 조미하 당신이 있어서 웃을 수 있고 다시 시작할 수 있고 꿈을 꿀 수가 있습니다. 조용히 건넨 한마디에 용기를 낼 수 있고 세상과 맞설 수 있습니다. 이 세상에 참, 좋은 인연으로 함께 하는 우리는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도록 하늘이 내려준 선물 아닐까요. 당신이 있어서 따뜻한 당신이 내 곁에 있어서 작은 것 하나도 큰 의미로 다가옵니다. ★사랑의 꽃 피우는 향기 김명숙 사랑의 언어는 그림자처럼 되지 않도록 표현은 정확하게 숨김이 없으며 마시면 마실수록 갈증만 더해가는 바닷물처럼 그대를 생각하면 할수록 가슴에 담고 싶은 욕망이여 사랑은 순간의 감정이 아닌 우리들의 삶 전부이기에 서로가 아낌없이 숨김없이 하나가 되는 진실한 사랑이여 놓치지 않으려는 인생의 마지막 술래이길 나 그대를 사랑하기에 ..

좋은 시 2020.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