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歌辭)

   가사(歌辭)가 문학사상에 형태를 나타낸 것은 조선에 들어와서이다. 3ㆍ4조 또는 4ㆍ4조 운문(韻文)으로 된 연속체(連續體)로서, 운문문학이 산문문학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생긴 형태문학이며, 처음 발생할 때에는 시가(詩歌)와 같았으나, 점점 산문적인 경향으로 흐르게 되었다.

   연산군(燕山君) 이후 여러 차례에 걸친 사화(士禍)로 말미암아 여러 뜻 있는 선비들은 강호(江湖)에 은둔하여 자연을 벗삼게 되어 차차 자연의 미(美)에 대해 새로이 이해가 깊어지게 되었다. 이러한 자연미의 발견을 계기로 새로운 형식문학을 요구하게 되었으며, 종래의 시조는 그 형식이 너무 짧아서 부분적인 묘사에는 적당하나, 광범위하고 유장(悠長)한 감정을 담기에는 너무나 그 그릇이 협소하였고, 또 경기체가(景幾體歌)도 이미 그 형식이 낡은 옛 문학일뿐더러 원래가 귀족적이며 순 한문체이고, 아름다운 미사여구(美辭麗句)를 나열하여 문자의 희롱은 될지언정 참다운 생활 표현의 문학으로서는 부적당하였다. 이와 같은 시대적인 요청에 의하여 새로운 형태 문학의 대두는 필연적인 것이었으며, 이로써 나타난 것이 가사문학(歌辭文學)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 최초의 작품은 성종 시대의 불우헌(不憂軒) 정극인(丁克仁)의 <상춘곡(賞春曲)>이며, 그 후 정철(鄭澈)의 <관동별곡(關東別曲)> <사미인곡(思美人曲)> <속사미인곡(續思美人曲)>, 박인로(朴仁老)의 <태평사(太平詞)> <선상탄(船上嘆)>, 차오산(車五山)의 <강촌별곡(江村別曲)>, 진복창(陳復昌)의 <역대가(歷代歌)>, 조식(曺植)의 <남명가(南冥歌)> <왕롱가(王弄歌)>, 송인(宋寅)의 <수월정가(水月亭歌)>, 허전(許典)의 <고공가(雇工歌)> 등이 있고, 이외에도 유명ㆍ무명의 가사(歌辭)가 많이 있다.

 

   한국 고유의 문학 형태. 4ㆍ4조 연속체(連續體)의 운문과 산문의 중간 형태로, 시가(詩歌) 형식이면서도 내용은 산문적(散文的)이다. 즉 <사미인곡(思美人曲)> <관돌별곡(關東別曲)>과 같이 시가적(詩歌的)인 정서를 나타낸 것도 있지만, <사시풍경가(四時風景歌)> <놀춘가(弄春歌)>와 같이 절후(節侯)에 따른 자연미를 영탄한 것, <강촌별곡(江村別曲)> <낙빈가(樂貧歌)> 등과 같이 은일적(隱逸的) 기분을 토로한 것, <화전가(花煎歌)> 등과 같이 회유(會遊)를 즐긴 것, <이별가(離別歌)> <상사곡(相思曲)> 등 이별의 애정(哀情)을 호소한 것, <백발가(白髮歌)> <과부가(寡婦歌)> <박명가(薄命歌)> 등 인생의 무상함을 통탄한 것, <도수가(道修歌)><부부가(夫婦歌)> 등 순도덕을 가르친 것, <영남가(嶺南歌)> <호남가(湖南歌)> <한양가(漢陽歌)> 등 지방의 문물제도를 서술한 것, <북천가(北遷歌)> <연행가(燕行歌)> <일동장유가(日東壯遊歌)> 등 여행 노정(路程)을 기록한 것, <계녀가(誡女歌)> <경계사(警戒詞)> 등과 같이 교훈을 설유(說諭)한 것 등 그 내용이 매우 다양하고 광범위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미인곡>을 제외한 이상의 작품은 기록문학의 감상문ㆍ수필문ㆍ기행문 등과 같은 것으로 기록문학ㅈ덕인 성격이 농후한 이런 작품들은 시가(詩歌)라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가사는 운문의 형식을 쓰면서 산문적 내용을 나타내는 독특한 문학형태이다. 즉 시가(詩歌)ㆍ산문(散文)의 요소를 이울러 가졌건만,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 성격을 동시에 구비한 문학 형태로서 운문학(韻文學에)서 산문학(散文學)으로 전개되는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가사는 조선에 들어와서 발달한 문학으로 현재 남아있는 작품으로 정극인(丁克仁)의 <상춘곡(賞春曲)>이 가장 오래다. 그 뒤 정철(鄭澈)에 이르러 가사는 대성(大成)되었는데, <송강가사(松江歌辭)>에 <관동별곡(關東別曲)> <사미인곡(思美人曲)> <속미인곡(續美人曲)> <성산별곡(星山別曲)> 등이 전한다. 이 밖에도 유명ㆍ무명씯의 작품이 허다하나, 송강 정철을 따르지는 못하였다.

   이 무렵의 작자로 이원익(李元翼)ㆍ이수광(李晬光)ㆍ박인로(朴仁老)ㆍ무옥(巫玉)ㆍ조위한(趙偉韓)ㆍ임유후(任有後) 등이 있다. 박인로는 송강 이후 가사 작가의 제일인자로 작품에 <선상탄(船上嘆)> <태평사(太平詞)> <사제곡(莎堤曲)> <누항사(陋巷詞)> 등이 있다. 김인겸(金仁謙)의 <일동장유가(日東壯遊歌)>, 홍순학(洪淳學)의 <연행가(燕行歌)>, 김진형(金鎭衡)의 <북천가(北遷歌)>, 한산거사(漢山居士)의 <한양가(漢陽歌)> 등 매우 긴 작품도 나타났다. (이홍직: <국사대사전>)

 

   조선 초기에 발생한 시가(詩歌) 형태의 하나. 3ㆍ4조 혹은 4ㆍ4조의 연속체(連續體)로 된 운문 형식에 산문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국문학사상으로는 운문학(韻文學)에서 산문학(散文學)으로 발전하는 중간적 위치에 있다.

   가사는 제한된 형식에 얽매여 있던 고래(古來)의 시가(詩歌)가 사회의 발전에 따른 산문정신의 태동에 의한 문학적 요구를 더 이상 수용할 수 없게 되면서 나타난 문학 형태이다. 운문과 산문 그 어느 것도 배척하지 않으면서도 두 성격을 동시에 구비한 가사는 조선사화가 정비되고 국한문(國漢文) 혼용에 익숙해지면서 하나의 문학형태로 정착하게 되었다.

   가사가 국문학사상 정제(整齊)된 형태로 나타난 최초의 작품은 조선 성종 때 정극인(丁克仁)의 <상춘곡(賞春曲)>이다. 그러나 그 기원은 멀리 고려말엽부터 엿보인다. <어부사(漁父詞)> 등 고려 장가(長歌)나 경기체가(景幾體歌)의 분절체(分節體) 형태가 붕괴되면서 연속체(連續體)로 발전하여 가사(歌辭) 형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특히 여말(麗末)의 나옹화상(懶翁和尙)이 지었다는 <서왕가(西往歌)>는 가사의 원초적인 형태를 거의 갖추고 있다. 따라서 가사가 그 형태를 갖추기 시작하던 시기에는 한문체가 주류를 이루던 시기인 듯하다.

   거기에 국어체를 혼용하는 것이 차츰 익숙해지면서 아름다운 우리말을 자연스럽게 구사할 수 있게 되자, 그 형태가 완성되고 발전해 간 것이라 추측된다. <상춘곡>으로 형식이 정착된 가사문학은 송강(松江) 정철(鄭澈)에 와서 대성된다. 내(內)․외(外) 해금강과 관동팔경을 두루 유람하고 그 도정(途程)ㆍ산수(山水)ㆍ풍경ㆍ고사(故事)ㆍ풍속 등을 유려한 필치로 묘사한 <관동별고(關東別曲)>, 군신이합(君臣離合)을 남녀애증(男女愛憎)에 비하여 표현한 <사미인곡(思美人曲)>, 그외 <성산별곡(星山別曲)> <속미인곡(續美人曲)> 등은 모두 송강의 걸작이고, 가사문학의 백미들이다. 가사문학은 송강에 와서야 종래의 한문에만 의지해 오던 산문문학의 영역을 한글의 영역에까지 확대시켰던 것이다.

   그러나 이때까지의 가사문학은 자연에 주관적 자아를 몰입시키는 음풍영월적인 귀족문학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였다. 그럼에도 국문학의 영역이 자연미의 발견으로 과거의 제한된 틀을 벗어나게 되었다는 점과 우리글이 국문학에 본격적으로 등장하게 되었다는 점에 그 의의가 있다. 허강의 <서호별곡(西湖別曲)>, 백광홍(白光弘)의 <관서별곡(關西別曲)>, 송순(宋純)의 <면앙정가(俛仰亭歌)>, 이시(李視)의 <백상루별곡(百祥樓別曲)>, 허난설헌의 <봉선화가>, 차천로(車天輅)의 <강촌별곡(江村別曲)> 등 작품도 모두 작가가 벼슬을 버리고 강호에 들아가 유유자적하는 경지를 표현한 것이다.

   자연의 미를 감상하고 찬탄하던 가사는 임진왜란을 전후하여 차차 인간의 실생활에 대한 관심으로 옮아온다. 이러한 내용상의 변천을 겪는 과도기상의 대표적인 작가로 박인로(朴仁老)가 있다. 그는 <태평사(太平詞)> <사제곡(莎提曲)> <누항사(陋巷詞)> <선상탄(船上歎)> <독락당(獨樂堂)> <노계가(蘆溪歌)> <영남가(嶺南歌)> 등의 작품을 남겼다. 이 중 <산상탄>은 <태평사>와 아울러 임진왜란의 종군생활에서 제작된 가사이다. 값싼 감상에 흐르지 않고 배의 유래에서 시작하여 우국단심(憂國丹心)을 피력한 이 가사는 전쟁의 비애를 읊어 평화를 추구함과 함께 귀족이 아니라, 일반 수군(水軍)을 위로하기 위해 제작된 가사라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조선 봉건제도 아래 눈물로 세월을 보내던 부녀자의 슬픔을 표현한 허균(許筠)의 첩 무옥(巫玉)이 지은 <규원가(閨怨歌)>도 작가가 서민층으로 확대되는 과도기적인 성격을 드러내 준다. 그외 작품은 전하지 않으나 이 무렵의 가사 작가로 이원익(李元翼)ㆍ이수광ㆍ임유휴(任有後)의 이름이 전한다.

   가사문학은 영정(英正)시대를 거치면서 새로운 양상으로 변화한다. 주관적 서정성에 실사구시(實事求是)의 객관적인 사실성이 도입된다. 즉 <농가월령가> <경가(耕歌)> <권농가(勸農歌)> <농부가> 등 실제 생활을 다루는 작품이 나타난다. 또한 이에 따라 가사문학이 대중화된다. 작가의 범위가 서민층에까지 깊이 침투하고 수많은 내방가사(內房歌辭)가 쏟아져 나온다. 귀족 관료들의 독점적인 가사문학이 서민들을 기반으로 사실적인 수사(修辭)와 실제 생활적인 내용으로 변전(變轉)됨에 따라 내용의 다양화도 이루어졌다. <금강별곡(金剛別曲)> <속관동별곡(屬關東別曲)> <매호별곡(梅湖別曲)> 등 풍경ㆍ사적을 읊은 것, 여행 노정을 기록한 <일동장유가(日東壯遊歌)> <연행가(燕行歌)> 등 기행가사(紀行歌辭), <북천가(北遷歌)><북관곡(北關曲)> <만언사> 등 유배가사(流配歌辭), <계녀가(誡女歌)> <백발가(白髮歌)> 등 교훈ㆍ권선(勸善)ㆍ도덕(道德)적인 것, <상사별곡(相思別曲)> <춘면곡(春眠曲)>  등 연정(戀情)을 읊은 것, <하류가(花柳歌)> <유산가(遊山歌)> 등 유흥을 읊은 것, <사친가(思親歌)> <관동해가(關東海歌)> 등 사친(事親)ㆍ사우(思友)ㆍ사향(思鄕)을 읊은 것, <노처녀가> <과부가(寡婦歌)> <원한가(怨恨歌)> 등 규원(閨怨)을 읊은 것, <금릉별곡(金陵別曲)> 등 선치(善治)ㆍ송덕(頌德)을 읊은 것, <용담가(龍潭歌)> <귀산곡(歸山曲)> 등 종교적인 가사 등 그 제재(製材)가 인간생활의 것의 모든 분야에 미치고 있다.

   또 이 시기에 오면 가사의 대중화에 따라 창(唱)으로 구전됨으로써 작자가 나타나지 않는 것이 많고, 가탁(假託)ㆍ]위작(僞作)ㆍ개찬(改撰)된 것이 많으며, 특히 여류 작품에는 익명이 많다.

   형식상으로도 시가의 영역을 일탈(逸脫)한 파격적인 작품들이 등장한다. <연행가> <북천가> <한양가> 등의 매우 긴 작품은 물론, 대중화된 잡가(雜歌)가 유행한다. 즉 종래의 국문학이 시가(詩歌) 한 방면에 치중, 한문으로만 겨우 명맥을 유지하던 산문문학이 가사의 발달과 대중화로 시가문학 이외에 수록(隨錄)ㆍ일기문ㆍ기행문에까지도 우리말로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러한 가사문학은 초기의 주관적 서정성과 귀족들의 전유물에서 벗어나 객관적인 사실성(事實性)이 도입되고, 서민들의 생활감정과 의식 형태를 기초로 한 실사구시(實事求是)의 학풍을 수용, 대중화되면서 산문정신의 난숙과 함께 갑오경장 이후 새로 일어나는 신문학으로 발전하는 데 하나의 교량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그 역사적 사명을 다하게 된다. (문원각: <한국문학대사전>)

【발생과 특징】

   가사는 시조와 함께 조선 전기(前期)의 대표적인 문학 양식이다. 시조가 단가(短歌)임에 대하여 가사는 장가(長歌)이며, 시조가 서정적인 데 대하여 가사는 대체로 서사적 시가(詩歌)였다. 가사의 발생에 대하여는 아직 밝혀져야 할 문제가 많으나, 대체로 고려속요(高麗俗謠)와 강기체가(景幾體歌)에서 발전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 가사의 특징은 외형적으로는 운문으로 되어 있으나, 내용은 오늘의 수필과 같은 것이어서 산문에 가까운 것이다. 그래서 가사를 산문정신이 가미된 운문이라고도 하고, 산문적 시이며, 시적 산문이라고도 하는 것이다.

   (1) 가사(歌辭)는 4음보의 연속체 시가(詩歌)다. 한 음보를 이루는 음절수는 3 내지 4이며. 행수(行數)에는 제한이 없다. 한 작품의 최종행(最終行)은 시조의 종장과 유사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있는데, 전자(前者)를 정격(正格), 후자(後者)를 변격(變格)이라 한다.

   (2) 가사(歌辭)의 효시에 대하여는 정극인(丁克仁)의 <상춘곡(賞春曲)>이라는 것이 정설로 되어 있었으나, 고려말의 나옹화상(懶翁和尙)의 <서왕가(西往歌)>라는 설도 있다.

   (3) 가사(歌辭)는 내용에 따라 은일가사(隱逸歌辭)ㆍ유배가사(流配歌辭)ㆍ기행가사(紀行歌辭)ㆍ도덕가사(道德歌辭)ㆍ전쟁가사(戰爭歌辭)ㆍ포교가사(布敎歌辭ㆍ내방가사(內房歌辭)등으로 구분된다.

   (4) 가사(歌辭)는 정극인(丁克仁)의 <상춘곡(賞春曲)>에서 시작하여 송순(宋純)의 <면앙정가(俛仰亭歌)>를 거쳐 정철(鄭澈)의 <사미인곡(思美人曲)> <속미인곡(續美人曲)>에 이르러 절정을 보인 뒤, 조선 후기 박인로(朴仁老)의 작품을 지나면서 급속히 산문화ㆍ장편화(長篇化)되어 갔다. (최장수: <고전문학>)

【기원】 

  “별곡이 붕괴되면서 이루어졌다” - 정병욱

  “<용비어천가> 등 악장에서 이루어졌다.” - 김사엽

【작가】 귀족층

【형식】 3ㆍ4조, 4ㆍ4조의 연속체(連續體), 4음보 중심(산문과 운문 혼합 형식)

(1) 정형 가사 : 1행이 내외 2句, 3ㆍ4조, 4음보, 연속체. 말행(末行)이 시조 종장 형식. 임진왜란 전의 전기, 양반, 사대부가 주률 이루었다.

(2) 변형 가사 : 1행이 내외 2구, 4ㆍ4조, 4음보, 연속체가 끝까지 계속됨. 임진왜란 후의 후기. 평민 가사 및 내방가사(규방가사)

【내용】애초에는 귀족 계급에 의해 유교 이념을 바탕으로 충군사상이나 자연 예찬 등의 작품이 지어졌으나, 후기에 오면서 점차 대중화되고 현실화되어 내용도 신변잡기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생활 주변의 일들을 적나라하게 묘사해 주는 등, 실학사상을 기반으로 수필적 특성을 갖기에 이르렀다.

 1. 서정적인 것    2. 서사적(敍事的)인 것    3. 교시적(敎示的)인 것

【계보】 향가, 한문학 → 경기체가 → 가사 → 창가 가사 → 신체시

【효시】 조선 성종 때 정극인 : <상춘곡>

【역사적 단계】

(1) 조선 전기의 양반 가사 : 안빈낙도하는 군자의 미덕(자연), 군신 사이의 충의 이념(남녀․애정에 비유)  - 정극인, 정철, 박인로

(2) 조선 후기의 평민 가사 : 교훈, 기행, 유배, 신세 등 생활의 구체적 내용. 내방가사가 영남지방 부녀자들에 의해 예(禮)와 현모양처의 도리 등을 읊었다. 규방문학으로 희로애락을 읊음.

(3) 개화기 가사 : 최제우의 <용담유사(龍潭遺詞)>에서 비롯. 고민, 우국(憂國)의 정.

【종류】

 1. 기행 가사 : <관동별곡>, <일동장유가>, <연행가>

 2. 유배 가사 : <만분가>, <북천가>

 3. 내방 가사 : <규원가>, <봉선화가>, <계녀사>

 4. 평민 가사 : <상사별곡>, <권주가>, <행군가>

【작품】

<서왕가(西往歌)> : 고려말 나옹화상 작. 세사에 집착하는 중생에게 불교귀의 권장. 가사의 효시라는 설이 있으나, 후세의 의작(擬作)이라는 설도 있어 확실하지 않음.

<상춘곡(賞春曲)> : 조선 성종 때 정극인(丁克仁) 작. 태인(泰仁)에 은거하면서 춘경(春景)을 노래함, 가사의 효시.

<매창월가(梅窓月歌)> : 조선 성종 때 이인형(李仁亨) 작. 시골에서 한가하게 자연을 즐기는 사대부의 풍류생활을 노래함.

<만분가(萬憤歌)> : 조선 연산군 4년(1498) 조위(曺偉) 작. 무오사화(1498년) 때 유배지인 전남 순천(順天)에서 지은 유배가사(流配歌辭). 유배가사의 효시.

<면앙정가(俛仰亭歌)> : 조선 중종 19년(1524) 송순(宋純) 작. 향리인 전라도 담양의 면앙정에서 자연미를 노래.

<선반가(宣飯歌)> : 조선 중종 22(1527) 권씨(權氏) 작. 이현보(李賢輔)가 부승지가 되어 자당을 뵈러 올 때 어머니가 지어 비아(婢兒)들에게 가르쳐 영접의 연에서 부르게 한 것. 내방가사(內房歌辭)의 효시.

<역대가(歷代歌)> : 조선 중종 때 진복창(陳復昌) 작. 역대 제왕과 성현의 사적을 찬양함.

<관서별곡(關西別曲)> : 명종 때 백광홍 작. 관서지방의 자연 풍물을 노래함

<권선지로가(勸善指路歌) :  조선 명종 때 조식(曺植) 작. 세속을 근심하고 후학에게 도덕을 가르치는 노래. <권의지로사(勸義指路辭)>라고도 함.

<수월정가(水月亭歌)> : 조선 명종 때 송인(宋寅) 작. 내용은 전하지 않음.

<남정가(南征歌)> : 조선 명종 10(1555) 양사준(楊士俊) 작. 을묘왜변(1555) 때 남정군(南征軍)으로 왜적을 물리친 전쟁가사(戰爭歌辭). 작가를 양사언으로 보와 왔으나 잘못임이 밝혀짐.

<미인곡(美人曲)> : 조선 명종 때 양사준(楊士俊) 작. 한 여인의 미를 노래함.

<관서별곡(關西別曲)> : 조선 명종 11(1556) 백광홍(白光弘) 작. 관서의 자연 경치를 노래한 것. <기성별곡(箕成別曲>과 향산별곡(香山別曲)>으로 되어 있음. 송강의 <관동별곡>에 영향을 줌.

<환산별곡(還山別曲)> : 조선 명종 때 이황(李滉) 작. 세속을 근심하고 전원에서 유유자적하는 생활을 노래함.

<목동문답가(牧童問答歌)> : 조선 명종 때 이황(李滉) 작. 부귀영화를 버리고 초야에서 소나 먹이며 살겠다는 안빈낙도(安貧樂道)의 생활을 노래함.

<자경별곡(自警別曲)> : 조선 선조 9(1576) 이이(李珥) 작. 향풍(鄕風)을 바로잡기 위한 도덕가사(道德歌辭).

<낙빈가(樂貧歌)> : 조선 선조 때 이이(李珥) 작. 은퇴기에 안빈낙도하는 생활 신념을 노래한 은일가사(隱逸歌辭).

<낙지가(樂志歌): : 조선 선조 때 이이(李珥) 작. 전원생활의 즐거움을 노래한 은일가사.

<도산가(陶山歌)> : 조선 선조 25(1592) 고응척(高應陟) 작. 작자가 임진왜란을 피하여 도산(陶山)의 유곡(幽谷)에 은거하는 생활을 노래한 은일가사.

<성산별곡(星山別曲)> : 조선 명종 15(1560) 정철(鄭澈) 작. 전라도 담양군 성산의 자연미 노래함.

<관동별곡(關東別曲)> : 조선 선조 13(1580 정철(鄭澈) 작. 강원도관찰사로 부임하여 그곳의 자연 풍치를 노래한 기행가사(紀行歌辭).

<사미인곡(思美人曲)> : 조선 선조 때 정철(鄭澈) 작. 창평에 귀양가서 임을 그리는 저에 비겨 충신연모(忠信戀慕)의 뜻을 노래함.

<속미인곡(續美人曲)> : 조선 선조 때 정철(鄭澈) 작. <시미인곡>의 속편. 두 여인의 대화체 형식으로 된 연군지사(戀君之詞).

<서호별곡(西湖別曲)> : 조선 선조 때 허강(許橿) 작. 한강의 풍치를 노래함.

<백상루별곡(百祥樓別曲)> : 조선 선조 때 이현(李俔) 작. 백상루 부근의 풍치와 선치안면(善治安民)의 모습을 노래함.

<강촌별곡(江村別曲)> : 조선 선조 때 차천로(車天輅) 작. 전원생활의 한가함

<규원가(閨怨歌)> : 조선 선조 때 허난설헌(許蘭雪軒) 작. 남편에 대한 원망과 여자의 설움을 노래한 내방가사. 허균의 첩 무옥(巫玉)이 지었다고도 함. 일명 <원부가(怨夫歌)>.

 

 

[출처] 가사(歌辭) |작성자 

'국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퇴계선생등루가  (0) 2022.11.21
권의지로가(勸義指路辭)  (1) 2022.11.21
훈민정음운해서 (訓民正音韻解序)  (1) 2022.11.21
옛시조 모음  (2) 2022.10.07
낯은 어휘 풀이  (0) 2021.02.19

훈민정음운해서 (訓民正音韻解序)

 

신경준(申景濬, 1712~1781)

신영산 옮김

 

 

東方舊有俗用文字, 而其數不備, 其形無法.

不足以形一方之言, 而備一方之用也.

正統丙寅, 我世宗大王製訓民正音.

동방구유속용문자 이기수불비 기형무법

부족이형일방지언 이비일방지용야

정통병인 아세종대왕제훈민정음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세속에서 써 오던 문자가 있었으나, 그 수가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았고, 그 모양새도 짜임새가 없었다. 그렇기에 어떤 말을 글자로 나타내거나, 필요한 말을 쓰기에는 모자랐다.

이에 정통 병인년(1446)에 우리 세종대왕께서 훈민정음을 지으셨다.

 

其例, 取反切之義, 其象, 用交易變易加一倍之法

其文, 點畫甚簡, 而淸濁闢翕, 初中終音聲, 燦然具著, 如一影子.

기례 취반절지의 기상 용교역변역가일배지법

기문 점화심간 이청탁벽흡 초중종음성 찬연구저 여일영자

 

그 예는 반절법의 뜻을 취하였고, 그 모양은 서로 연결하고 바꾸고 한 획를 더하는 방법을 사용하였다.

그 문자의 점과 획은 매우 간결하니, 맑은 소리와 탁한 소리, 열린 소리와 닫힌 소리, 그리고 첫소리, 가운뎃소리, 끝소리의 세 소리가 빛나게 나타났으니, 마치 하나의 그림자와 같았다.

 

其爲字不多, 而其爲用至周, 書之甚便, 而學之甚易, 千言萬語, 纖悉形容.

雖婦孺童騃, 皆得以用之, 以達其辭, 以通其情.

此古聖人之未及究得, 而通天下所無者也.

기위자부다 이기위용지주 서지심편 이학지심이 천언만어 섬실형용

수부유동애 개득이용지 이달기사 이통기정

차고성인지미급구득 이통천하소무자야

 

그 문자 수는 많지 않았지만, 두루 쓸 수 있었고, 글을 쓰기도 매우 편하였고, 배우기도 매우 쉬웠기에, 온갖 말들을 섬세하고도 남김없이 문자로 나타낼 수 있었다.

비록 부녀자나 아주 어린 아이들이나 어리석은 이라도, 모두 이 글자를 익혀 쓰게 되면, 그 말을 전달하거나 그 뜻을 통할 수 있었다.

이는 옛 성인도 밝혀 얻지 못한 것이며, 온 천하를 통틀어도 없는 것이다.

 

諸國各有所用文字,

高麗忠肅王時, 元公主所用畏吾兒, 未知其如何.

而以九象胥所書旅獒文者觀之, 皆不免荒亂無章.

제국각유소용문자

고려충숙왕시 원공주소용외오아 미지기여하

이이구상서소서려오문자관지 개불면황란무장

 

여러 나라에는 각기 사용하는 문자가 있다.

고려의 충숙왕 때에는, 원나라 공주가 외오아(위구르) 문자를 썼는데, 그것이 어떠한 것인지를 알 수는 없다. 또 여오(서역에 있다는 이민족)의 문자를 아홉 명이 역관이 해석한 것을 보건대, 모두 거칠고 어지러우며, 질서가 없었음이 분명하다.

 

則正音不止惠我一方, 而可以爲天下聲音大典也.

然而聖人製作之意, 至微且深, 當時儒臣解之而未盡.

後世百姓日用, 而不知聲音之道. 旣明者, 將復晦矣,

칙정음부지혜아일방 이가이위천하성음대전야

연이성인제작지의 지미차심 당시유신해지이미진

후세백성일용 이부지성음지도 기명자 장부회의

 

이에 훈민정음은 우리나라에만 혜택이 미치는 것이 아니라, 천하의 말소리에 대한 큰 경전이라 가히 할 만하다.

그러나 성인(세종)께서 지으신 뜻이, 지극히도 정묘하고 또한 깊어, 그 당시의 유학자들도 그것을 온전하게 이해하지 못했다.

후세의 백성들도 날마다 쓰지만, 말소리에 담긴 이치를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이미 밝게 깨치었던 것들도, 다시 알지 못하게 되니 후회스럽기만 하다.

 

若賤臣者, 何敢與知其蘊奧之萬一.

而管窺蠡測, 爲此圖解, 以寓於戱不忘之意而已.

약천신자 하감여지기온오지만일

이관규려측 위차도해 이우어희불망지의이이

 

그런데 나같이 미천한 신하가, 어찌 감히 그렇게 오래 연구해서 쌓인 깊은 이치를 만에 하나라도 알겠는가.

하지만 대롱을 통해 세상을 보고 표주박으로 바다를 재더라도, 훈민정음을 그림으로 풀어내어, 글을 만드신 뜻을 잊지 못함을 세상에 드러내려 하는 것이다.

'국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권의지로가(勸義指路辭)  (1) 2022.11.21
가사(歌辭)  (1) 2022.11.21
옛시조 모음  (2) 2022.10.07
낯은 어휘 풀이  (0) 2021.02.19
한글 바로쓰기  (0) 2020.12.19

옛시조 모음

 

 

1.청산은 나를보고 - 나옹선사

 

청산은 나를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성냄도 벗어놓고 탐욕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나옹선사 (1262-1342);

고려 말기의 고승,공민왕의 왕사.

 

 

2.춘산에 눈 녹인 바람 - 우 탁

 

춘산에 눈 녹인 바람 건듯 불고 간 데 없다

저근듯 빌어다가 머리 우에 불리고자

귀밑의 해묵은 서리를 녹여 볼까 하노라

 

우 탁 (1262-1342) ;

고려 말기의 학자,성리학에 뛰어남.

 

 

3.이화에 월백하고 - 이조년

 

이화에 월백하고 은한은 삼경인데

일지춘심을 자규야 알랴마는

다정도 병인냥하여 잠 못 들어 하노라

 

이조년 (1268-1343) ;

고려 말의 학자,시와 문장에 뛰어남.

 

 

4.녹이 상제 살찌게 먹여 - 최 영

 

녹이 상제 살찌게 먹여 시냇물에 씻겨 타고

용천 설악 들게 갈아 두러 메고

장부의 위국충절을 세워 볼까 하노라

 

최 영 (1316-1388) ;

고려 말의 명장,이성계에게 죽임을 당함

 

 

5.가마귀 사우는 골에 -김정구

 

가마귀 싸우는 골에 백로야 가지 마라

성난 가마귀 힌 빛을 새오나니

창파에 좋이 씻은 몸을 더럽힐까 하노라

 

지은이가 정몽주의 어머니라고 하나,

연산군 때 김정구라는 설이 확실함.

 

 

6.이 몸이 죽고 죽어 - 정몽주

 

이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님 향한 일편 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정몽주 (1337-1392);

고려 말의 위대한 충신, 이방원에 위해 피살됨

 

 

7.오백년 도읍지를 -길 재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 데 없네

어즈버 태평 연월이 꿈이런가 하노라

 

길 재 (1353-1419) ;

고려 말의 학자, 고려가 망하고 고향에 숨어서 살았다

 

 

8.백설이 잦아진 골에 - 이 색

 

백설이 잦아진 골에 구름이 머흐레라

반가운 매화는 어느 곳에 피었는고

석양에 홀로 서서 갈 곳 몰라 하노라

 

이 색 (1328-1395) ;

고려 말의 학자,조선 건국 후에 벼슬을 그만 둠.

 

 

9.흥망이 유수하니 - 원천석

 

흥망이 유수하니 만월대도 추초로다

오백년 왕업이 목적에 부쳤으니

석양에 지나는 객이 눈물 겨워 하노라

 

10.눈 맞아 휘어진 대를 - 원천석

 

눈 맞아 휘어진 대를 뉘라서 굽다 턴고

굽을 절이면 눈 속에 푸르르랴

아마도 세한고절은 너 뿐인가 하노라

 

원천석 ( ? ) ;

고려 말의 학자, 절개의 선비.

 

 

11.내해 좋다 하고 - 변계랑

 

내해 좋다 하고 남 싫은 일 하지 말며

남이 한다 하고 의 아녀든 좇지 마라

우리는 천성을 지키어 생긴대로 하리라

 

변계랑 (1369-1430) ;

고려말 조선초의 학자, 시와 문장에 뛰어남

 

 

12.이런들 어떠하며 - 이방원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칡이 얽어진들 어떠하리

우리도 이같이 얽어져 백년까지 누리리라

 

이방원 (1367-1422):

이성계의 다섯재 아들, 뒤에 태종 임금이 됨.

 

13.가마귀 검다 하고 - 이 직

 

가마귀 검다 하고 백로야 웃지 마라

겉이 검은들 속조차 검을소냐

겉 희고 속 검은 이는 너뿐인가 하노라

 

이 직 (1362-1441) ;

고려말 조선초의 학자

 

 

14.강호에 봄이 드니 - 맹사성

 

강호에 봄이 드니 미친 흥이 절로 난다

탁료계변에 금린어 안주 삼고

이 몸이 한가 하옴도 역군은이샷다

 

맹사성 (1360-1438) ;

세종 때의 대신, 효성이 뛰어나고 청렴한 관리임

 

 

15.대추 볼 붉은 골에 - 황 희

 

대추 볼 붉은 골에 밤은 어이 듣드리며

벼 벤 그루에 게는 어이 내리는고

술 익자 체 장수 돌아가니 아니 먹고 어이리

 

황 희 (1363-1452) ;

조선초의 훌륭한 재상, 청렴한 관리였음.

 

 

16.이몸이 죽어 가서 - 성삼문

 

이 몸이 죽어 가서 무엇이 될고 하니

봉래산 제일봉에 낙락장송 되었다가

백설이 만건곤할 제 독야청청 하리라.

 

17.수양산 바라보며 - 성삼문

 

수양산 바라보며 이제를 한하노라

주려 죽을진정 채미도 하는 것가

아무리 푸새엣 것인들 그 뉘 땅에 났더니

 

성삼문 (1418-1456) ;

사육신의 한사람, 단종을 다시 모시려다 사형당함.

 

 

18.가마귀 눈비 맞아) - 박팽년

 

가마귀 눈비 맞아 희는 듯 검노매라

야광명월이야 밤인들 어두우랴

임향한 일편단심이야 변할 줄이 있으랴

 

박팽년 (1417-1456) ;

사육신의 한사람, 단종을 다시 모시려다 사형당함

 

 

 19.초당에 일어 없어 - 유성원

 

초당에 일어 없어 거문고를 베고 누어

태평성대를 꿈에나 보려터니

문전에 수성어적이 잠든 나를 깨워라

 

유성원 (?-1456) ;

사육신의 한 사람, 당시에 집에서 자결했음

 

 

20.한산섬 달밝은 밤에 - 이순신

 

한산섬 달밝은 밤에 수루에 혼자 앉아

긴칼 옆에 차고 깊은 시름 하던차에

어디서 일성호가는 남의 애를 끊나니

 

이순신 (1545-1598) ;

조선 선조때의 장군, 임진왜란때 나라를 구하고 전사함.

 

 

 21.간밤에 불던 바람 - 유응부

 

간밤에 불던 바람 눈서리 치단 말가

낙락장송 다 기울어 지단 말가

하물며 못다 핀 꽃이야 일러 무삼하리오

 

유응부 (?-1456) ;

사육신의 한사람, 사육신은 세조에 의해 죽은 충신들임.

 

 

 22.추강에 밤이 드니 - 월산대군

 

추강에 밤이 드니 물결이 차노매라

낚시 드리우니 고기 아니 무노매라

무심한 달빛만 싣고 빈배 저어 오노라

 

월산대군 (1455-1489) ;

조선 초기 성종임금의 형으로 34에 요절한

불우한 왕손, 문장과 풍류가 뛰어남.

 

 

23.짚 방석 내지 마라 - 한 호

 

짚 방석 내지 마라 낙엽엔들 못 앉으랴

솔불 혀지 마라 어제 진 달 돋아 온다

아희야 박주 산챌망정 없다 말고 내어라

 

한 호 (1543-1605) ;

조선대 명필 한석봉, 떡장사 어머니 이야기가 유명함.

 

 

24.마음이 어린 후이니 - 서경덕

 

마음이 어린 후이니 하는 일이 다 어리다

만중 운산에 어느 님 오리마는

지는 잎 부는 바람에 행여 그인가 하노라

 

서경덕 (1489-1546) ;

조선 전기의 대학자, 평생을 벼슬하지 않고 학문만 함.

 

 

25.장검을 빠혀 들고 - 남 이

 

장검을 빠혀 들고 백두산에 올라 보니

대명천지에 성진이 잠겼에라

언제나 남북풍진을 헤쳐 볼까 하노라

 

남 이 (1441-1468) ;

조선초 훌륭한 장군, 간신 유자광의 모함으로 죽음.

 

 

26.삼동에 베옷 입고 - 조 식

 

삼동에 베옷 입고 암혈에 눈비 맞아

구름 낀 볕뉘도 쬔 적이 없건마는

서산에 해 지다 하니 눈물 겨워 하노라

 

조 식 (1501-1572) ;

조선 전기의 큰 학자, 초야에 묻혀 학문에만 전념함.

 

 

27.풍상이 섯거 친 날에 - 송 순

 

풍상이 섯거 친 날에 갓 피온 황국화를

금분에 가득 담아 옥당에 보내오니

도리야 꽃이온 양 마라 임의 뜻을 알괘라

 

송 순 (1493-1583) ;

조선 전기 학자, 벼슬 그만 두고 독서와 문장을 즐김

 

 

28.오리의 짧은 다리 - 김 구

 

오리의 짧은 다리 학의 다리 되도록

검은 가마귀 해오라비 되도록

항복무강하사 억만세를 누리소서

 

김 구 (1488-1543) ;

조선 전기 학자, 서예와 문장에 뛰어남

 

 

29.태산이 높다 하되 - 양사언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양사언 (1517-1584) ;

조선 전기 학자, 서예에 뛰어남.

 

 

30. 이런들 어떠하며 - 이 황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료

초야우생이 이러타 어떠하료

하물며 천석고황을 고쳐 무엇하료

 

 31.청산은 어찌하여 - 이 황

 

청산은 어찌하여 만고에 푸르르며

유수는 어찌하여 주야에 긋지 아니는고

우리도 그치지 말고 만고상청하리라

 

32.고인도 날 못 보고 - 이 황

 

고인도 날 못 보고 나도 고인 못뵈

고인을 못봐도 예던 길 앞에 있네

예던 길 앞에 있거든 아니 예고 어쩔꼬

 

이 황 (1501-1570) ;

조선시대 학자, 도산서원에서 후진 양성함.

 

 

33.청초 우거진 골에 - 임 제

 

청초 우거진 골에 자난다 누웠난다

홍안은 어디 두고 백골만 묻혔나니

잔 잡아 권할 이 없으니 그를 설어 하노라

 

임 제 (1549-1584) ;

조선 전기의 풍류 남자, 문장에 뛰어남

 

 

34.이고 진 저 늙은이 - 정 철

 

이고 진 저 늙은이 짐 벗어 나를 주오

나는 젊었거늘 돌인들 무거우랴

늙기도 서러라커늘 짐을조차 지실까

 

35.철령 높은곳에 - 정 철

 

철령 높은곳에 쉬어넘는 저 구름아

고신 원루를 비삼아 띄워다가

님계신 구중심처에 뿌려본들 어떠리

 

정 철 (1536-1593) ;

조선 선조때의 문신 시인 사미인곡

속미인곡 성산별곡등 가사집이 있다.

 

 

36.샛별지자 종다리 떳다 - 김천택

 

샛별지자 종다리 떳다 호미메고 사립나니

긴수풀 찬이슬에 베잠뱅이 다젖는다

소치는 아이놈은 상기아니 일었느냐

재넘어 사래긴 밭을 언제 가려 하느냐

 

김천택 (?-?) ;

조선 영조때 가인, 평민출신의 가객으로

청구영언등 많은 작품을 남김.

 

 

37.백두산 돌 칼갈아 없애고 - 남 이

 

백두산 돌 칼갈아 없애고

두만강 물 말먹여 없애리

남아 나이 이십에 나라 평정 못할진데

후세에 뉘라서 대장부라 하리요

 

남 이 (1441-1468) ;

조선초 훌륭한 장군, 간신 유자광의 모함으로 죽음.

 

 

38.한손에 가시쥐고- 우 탁

 

한손에 가시쥐고 또 한손에 막대들고

늙는길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 막대로 치렸더니

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

 

고려말 우탁

 

 

39.천만리 머나먼 길에 - 왕방연

 

천만리 머나먼 길에 고운 님 여의옵고

내 마음 둘 데 없어 냇가에 앉았으니

저 물도 내 안 같아여 울어 밤길 예놋다

 

왕방연 ( ? ) ;

사육신 사건 때 단종을 귀양지 영월까지 모셨던 사람.

 

 

 40.간밤에 불던 바람 - 유응부

 

간밤에 불던 바람 눈서리 치단 말가

낙락장송 다 기울어 지단 말가

하물며 못다 핀 꽃이야 일러 무삼하리오

 

유응부 (?-1456) ;

사육신의 한사람, 사육신은 세조에 의해 죽은 충신들임.

 

 

41.삭풍은 나무 끝에 - 김종서

 

삭풍은 나무 끝에 불고 명월은 눈 속에 찬데

만리 변성에 일장검 짚고 서서

긴 파람 한 소리에 거칠 것이 없에라

 

42.장백산에 기를 꽂고 - 김종서

 

장백산에 기를 꽂고 두만강에 말 씻기니

썩은 저 선비야 우리 아니 사나이야

어떻다 인각화상을 누가 먼저 하리오

 

김종서 (1390-1453) ;

세종 때의 뛰어난 장군, 뒤에 수양대군에게 죽음.

 

 

 43.가노라 삼각산아 - 김상헌

 

가노라 삼각산아 다시보자 한강수야

고국산천을 떠나고자 하랴마는

시절이 하 수상하니 올동말동 하여라

 

김상헌 (1570-1650) ;

조선 인조때의 절개곧은 선비, 청나라에

항거한 삼학사(윤집 오달재와)

 

 

44.산은 옛산이로되 - 황진이

 

산은 옛산이로되 물은 옛물이 아니로다

주야에 흐르니 옛물이 있을소냐

인걸도 물과 같아야 가고 아니 오노매라

 

황진이 (15??-?) ; 조선중기의 이름난 기생, 시와 가무에 뛰어남.

 

'국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사(歌辭)  (1) 2022.11.21
훈민정음운해서 (訓民正音韻解序)  (1) 2022.11.21
낯은 어휘 풀이  (0) 2021.02.19
한글 바로쓰기  (0) 2020.12.19
규원가 - 허난설헌  (0) 2020.06.18

낯은 어휘 풀이

가욋일 () 필요밖의 일.

간니 () 젖니가 빠진 다음에 대신 나는 이. 대생치. 영구치. <-->젖니.

갓모 ()1.‘갈모의 본디말. 2.사기그릇을 만들 때 쓰는 물레의 밑구멍에 끼우는 자기의 고리.

개다리-소반 () 다리가 개의 다리처럼 구부정하게 된, 원형이나 사격형 또는 다각형의 막치 소반. * 어원 : - 小盤 * 막치 : 막잡이로 만든, 품질이 낮은 물건.

게송 () 부처의 공덕을 기린 게구(偈句)로 된 노래.

결뉴 () 얽어 맴. 띠를 맴.

경인구 () 사람을 놀라게 할 만큼 뛰어나게 지은 시구. ()경구.

고까 () 꼬까. 때때.

고랫재 () 방고래에 쌓여 있는 재.

곧추다 () (굽은것을) 곧게 하다.

골막하다 () 그릇에 다 차지 않고 좀 모자라는 듯하다. ()굴먹하다.

곰배팔이 () 팔이 꼬부라져 붙어 펴지 못하거나 팔뚝이 없는 사람.

괴통 () ..괭이.쇠스랑 따위의 자루를 박는 부분.

구법 () 1.시문의 구절을 만들거나 배열하는 방법. 2.불법을 구함. 3.예전의 법률. <-->신법.

국말이 () (밥이나 국수를) 국에 만 것. 국에 말아서 끓인 음식. ==> 국밥.

굽도리 () (방안의) 벽의 아래 가장자리.

-()두 마디가 한 덩이로 짝지어져있는 글.(흔히,한시.동시.시조 등에서 볼수 있음.)줄글.

귓밥 () 귓불의 두께.

까치-()1.(선반이나 탁자 따위의) 널빤지를 받치기 위하여 버티어 놓는, 직각 삼각형으로 된 나무나 쇠. 2.국화과의 일년초. 줄기 높이 70cm 가량. 잎은 깃털 모양으로 깊이 깨졌으며, 잎조각은 선형이거나 피침형임. 8~9월에 노란 두화가 피고, 열매는 수과임. 우리 나라 각지에 분포. 잎과 줄기는 약용 또는 식용함.

깔쭉이 () 가장자리에 톱니 같은 금을 잘게 에어 깔쭉깔쭉하게 만든 은전.

꺼림-하다 () 한 일이 뉘우쳐져서 마음이 편하지 못하다. 좀더 따뜻이 대해 주지 못한 것이 ___. 피하고 싶거나 싫은 느낌이 있다. 탐탁지 않다. 까닭 모를 모임에 참석하기가 ____./상한 음식이 아닌가 싶어서 먹기가 ___. 께름하다.

꼬리-() => 혜성. 살별.

꼬창-() 논에 물이 부족하여 흙이 좀 굳어서, 꼬창이로 논바닥에 구멍을 뚫으면서심는 모.

꼭지-미역 () 꼭지를 지은 미역 = 총각 미역 * 꼭지 - 식물의 가지나 줄기에 잎사귀나 줄기가 달려 있게 하는 줄기.

끌탕 () 속을 태우는 걱정.

나뭇-() 나무를 가꾸는 말림갓. 시장(柴場).

-() 윷판의 끝에서 셋째 자리, 곧 날윷과 날개의 사이. 세뿔.

-도리 () 모나게 만든 도리.

냥쭝 () 한 냥쯤 되는 무게 ==>. * : (지난 날에) 화폐()의 단위를 나타내는 말.

놀놀하다 () 털이나 싹 따위가 노르스름하다. ()눌눌하다.

-() 철늦게 내는 모. 마냥모. 만앙.

닁큼 () 망설이지 않고 가볍고 빨리 움직이는 모양.

다리 () 주로 숱이 적은 여자들이 머리털에 덧드리는, 꼭지를 딴 머리털.

다박-나룻 () 다보록하게 함부로 난 짧은 수염. 다박수염.

다박-수염 () => 다박나룻.

다사-스럽다 () 긴하지 않은 일에도 간섭을 잘 하여 쓸데 없이 바쁘다.

단명구 () 작자의 단명을 암시하는 것 같은 내용의 시구나 문구.

담배-설대 () 담배통과 물부리 사이에 맞추는 가느다란 대통. 간죽. ()설대.

댑싸리 () 명아주과의 일년초. 들이나 밭 가에 절로 나기도 하고 심기도 하는데, 줄기는 1m 가량 곧게 자람. 가늘고 긴 잎은 골이 뾰족하며 여름에 담록색의 꽃이 잎겨드랑이에서 핌. 한방에서 씨를 지부자라 하여 강장제나 이뇨제 등으로 씀.

더펄이 () ‘성미가 덥적덥적하고 활발한 사람을 홀하게 이르는 말.

도리깻열 () 도리깨채에 달아 곡식의 이삭을 후려치도록 되어 있는 서너 개의 회초리.

동댕이-치다 () 힘껏 내던지다. 하던 일을 팽개치듯 그만두다.

동자-기둥 () 들보 위에 세우는 짧은 기둥. 동자주. 쪼구미.

두껍-닫이 () 미닫이를 열었을 때, 그 문짝이 들어가 가리워지게 된 곳. 두꺼비집.

두동-무니 () 윷놀이에서, 두 동을 한데 포개가지고 가는 말. 두동사니.

두동-사니 () ==> 두동무니.

뒤웅-() 쪼개지 아니하고 구멍만 뚫어 속을 파낸 박.

뒷갈망 () 일이 벌어진 뒤에 그 뒤끝을 처리하는 일. 뒷감당.

뒷물-대야 () 뒷물을 담아서 쓰는 대야. * 뒷물 () (사람의) 국부나 똥구멍을 씻는 물.

뒷윷 () ==> 뒷지.

-때기 () <>의 속된말.

등속 () 속도가 같음. 또는 같은 속도.

땀받이 () 땀을 받아 내려고 껴입는 속옷, 또는 옷 속에 받친 헝겊.

-암죽 () 흰무리를 말려서 빻은 가루로 쑨 암죽.

(젖이 모자라는 어린이나 앓고 난 사람에게 먹임.)

똬리 () 짐을 일 때 머리에 받치는 고리 모양의 물건(짚이나 천을 틀어서 만틂.)

갈퀴발의 다른 끝을 모아 휘감아 맨 부분.

뜨더귀 () 조각조각 뜯어 내거나 갈가리 찢는 짓, 또는 그 물건.

뜨덤뜨덤 () 글을 서투르게 간신히 뜯어 읽는 모양. 말을 자꾸 더듬는 모양.

-() 떠돌아다니는 못된 귀신. 뜬귀신. 부행신. 뜬계집.

-귀신 () ==> 뜬것.

뜯게질 () 뜯게 옷의 솔기를 뜯어내는 일. 빨래할 옷의 솔기를 뜯어내는 일.

뜯적거리다 () 자꾸 뜯적뜯적하다. ()따짝거리다.

뜯적뜯적하다 () (손톱이나 날카로운 물건 따위로)자꾸 뜯거나 긁어서 진집을 내는 모양. ()따짝따짝.

마냥-() 늦게 심는 모. 늦모. <-->이른모.

-파람 () (남풍)의 딴이름. 마풍. 앞바람.

-() 무슨 말을 하는 결. 무슨 __에 문득 한 말.

맵자-하다 () 모양이 꼭 째여 맵시가 있다.

멧나물 () 산나물.

며느리-발톱 () 날짐승의 수컷의 발 뒤쪽으로 튀어나온 발톱같은 돌기(突起).소나말의 뒤쪽에 있는 작은 발가락. ().

명주-붙이 () 명주실로 짠 여러 가지 피륙.

모가치 () 제 앞으로 돌아오는 한 몫의 물건.

목거리 () 목이 붓고 몹시 아픈 병.

무녀리 () 한 태 중에서 맨 먼저 나온 짐승의 새끼. 언행이 좀 모자란 못난 사람

낮추어 이르는 말. ()문열이

-수란 () 날달걀을 끓는 물에 깨어 넣어서 반쯤 익힌 음식. 담수란.

미닫이 () 옆으로 밀어 여닫는 문. 영창(映窓)

미수 () 설탕물이나 꿀물에 미숫가루를 탄 음료. 미식.

바투 () 거리가 썩 가깝게. 시간이 썩 짧게. 길이가 매우 짧게

국물 따위가 흥건하지 않고 적게.

반두 ()1.그물의 한 가지. 양끝에 막대기를 대어 두 사람이 맞잡고 물고기를 몰아 잡도록

되어 있음. 조망. 2.절에서 대중이 먹을 밥이나 죽을 마련하는 사람, 또는 그 직책.

받내다 ()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의) 대소변을 받아 내다.

발목쟁이 () => 발모가지.

-소라 () 밥이나 떡국.국수 따위 음식을 담는 큰 놋그릇.

벋놓다 () 바로잡지 아니하고 벋가게 내버려 두다.

벼훑이 () 벼를 훑어 내는 데 쓰이던 재래식 농구의 한 가지.(두 개의 나뭇가지나 수숫대

등의 한 끝을 동여매서 집게처럼 만듦.)

볏가리 () 차곡차곡 쌓은 볏단 더미.

보늬 () 밤이나 도토리 따위의 속껍질.

봉죽 () 일을 주장하는 사람을 곁에 도와줌.

부각 ()1.다시마에 찹쌀 풀을 발라 말린 것을 기름에 튀긴 반찬. 2.‘음각의 구용어. <--> 정각. 3.‘내려본각의 구용어. <--> 앙각. 4. (사물의) 특징을 두드러지게 드러냄. 개성이 뚜렷이 __되다.=>돋을 새김. 5.약물을 써서 유리나 금속따위에 그림이나 글씨를 새기는 일.식각.

부삽 () 아궁이의 재를 치거나 불을 담아 옮기는 데 쓰는 작은 삽. 화삽.

부조 () 남을 도와줌. 상호잔칫집이나 상가등에 물건이나 돈을 보냄,또는그물건이나 돈.

부항-단지() 한방에서, 고름이나 나쁜 피를 빨아내기 위하여 살갗 위에 붙이는종지만한단지.

비켜-덩이 () 김을 맬 때 흙덩이를 옆으로 빼내는 일, 또는 그 흙덩이.

() 명절이나 잔치 같은 때에 새 옷으로 차려 입는 일, 또는 그 옷.

빙충-() 빙충맞은 사람. ()뱅충이.

뾰두라지 () 뾰루지.

뾰루지 () 뾰족하게 부어 오른 작은 부스럼. 뾰두라지.

사래-() 소작료 없이 사래로 부쳐 먹는 논. 사경답. * 사래 : 묘지기나 마름의 보수로

부쳐먹는 논밭.

사래-() 소작료 없이 사래로 부쳐 먹는 밭. * 주의 : “너머 사래 긴 바틀 언제 갈려 느니<청구영언>”에서의 사래이랑이라는 뜻임.

사잣밥 () 초상난 집에서, 죽은 사람의 넋을 부를 때에 염라부의 사자에게 대접하는 밥. (세 그릇의 밥을 담 밑이나 지붕 모퉁이에 놓았다가 발인할 때 치움.)

-() 세를 주고 빌려 쓰는 말.

-() 꼬리별. 혜성.

삼짇날 () 음력 삼월 초사흗날. 상사(上巳). 중삼(重三), 삼월 삼질. ()삼질.

상노인 () ==>상늙은이.

상두-()=>상여꾼.

상여-() 행상때 상여를 메는 사람. 상두꾼. 향도.

새앙-손이 () 손가락이 모두 잘려서 손이 새앙처럼 된 사람.

샛강 ()큰 강에서 한줄기가 갈려 나가서흐르다가 섬을 이루어 놓고다시하류쪽에서합쳐진 강.

생인-() 손가락 끝에 나는 종기. ___을 앓다. ()생손.

석새-() <석새 삼베>의 준말.

석새-삼베 () 예순 올의 날실로 짠, 성기고 굵은 삼베. 삼승포. ()석새베.

선두리 () => 물방개.

섣달 () 음력으로 한 해의 마지막 달. 십이월. 극월. 납월.

-() 진정에서 우러나는 참말. <--> 겉말.

솟을-무늬 () (피륙의)도드라지게 놓인 무늬.

숱하다 () (사물의) 분량이 많다. 흔하다.

-누이 () 남편의 누이. ()시누. 시뉘.

시러베-아들 () ‘실없는 사람을 욕으로 이르는 말.

싸전 () 쌀가게. 미전.

쌍동-() 한 껍질 안에 두 쪽이 들어 있는 밤.

쏟뜨리다 () (쏟다)의 힘준말. 쏟트리다.

쏟트리다 () 쏟뜨리다.

씀벅-씀벅 () <슴벅슴벅>의 센말. ()쌈박쌈박.

아귀-세다 () 남에게 쉽사리 굽히지 않는 꿋꿋한 데가 있다.

아귀-차다 () 뜻이 굳고 하는 일이 야무지다. ()어귀차다.

안다미-씌우다 () (제가 져야 할) 책임이나 허물을 남에게 지우다. 더미씌우다. 제 잘못을

누나에게 ______. ()다미씌우다.

-() 어린아이에게 젖 대신 먹이는 묽은 죽.

-바람 ()=> 마파람. =>역풍.

-갈이 ()==> 애벌갈이.

애벌-갈이 () 논이나 밭을 첫 번째 가는 일. 생갈이. 애갈이. 초경.

양칫물 () 양치질 할 때 쓰는 물.

얼루기 () 얼룩얼룩한 무늬나 점, 또는 그런 무늬나 점이 있는 짐승이나 물건을 이르는 말.

엇셈 () 주고 받을 것을 서로 에끼는 셈.

연몌 () 행동을 같이함.

옆댕이 () 옆을 속되게 이르는 말.

오긋오긋 () 여러 군데가 모두 오긋한모양. ()우긋우긋.

오늬 () 화살의 머리를 활시위에 끼도록 에워 낸 부분(광대싸리로 짧은 동강을 만들어

화살의 머리에 붙임.

오뚝이 () 아무렇게나 굴려도 오뚝오뚝 일어나게 만든 장난감. 부도옹(不倒翁).

오사리-잡놈 () 온갖 지저분한 짓을 하는 사내를 욕으로 이르는 말.

여러 종류의 불량배들. 오색(五色) 잡놈.

오색-잡놈 () ==> 오사리 잡놈.

-() 둥근 달. 보름달.

올무 () 1.새나 짐승을 잡는 데 쓰는 올가미.

옹골-차다 () 보기보다 속이 꽉 차서 실속이 있다. 내용이 충실하다.

힘겨운 일도 잘해낼 만큼 다부지다. ()옹차다. 올차다.

울력 (명사) 여러 사람이 힘을 합하여 일함. 또는 그런 힘.

울력다짐 () 여러 사람이 힘을 합하여 일을 빠르고 시원스럽게 끝냄. 또는 그런 기세.

울력-성당 () 떼를 지어서 으르고 협박하는 일.

움찔 () 갑자기 몸을 움츠리는 모양.

-() 움 속에서 기른, 빛이 누런 파. ()엄파.

줄기를 베어먹은 자리에서 다시 줄기가 나온 파.

-() 간장이나 술 따위를 담가서 익은 뒤에 맨 처음에 떠내는 진한 국.

-() ..과실 따위를 괸 위에 볼품으로 올려 놓는 재료.

-() (날이 아주 갠 것이 아니라) 한창 내리다가 잠시 그친 비.

-동아리 () 물체의 위쪽 부분. ()윗동.

-세장 () 위에 가로 지른 세장. * 세장 () 지게나 걸채 따위의 두 짝이 짜이어

있도록 가로질러 박은 나무.

-중방 () => 상인방.

은닉 () 남의 물건이나 범인등을 몰래 감추어 둠.

이토 () 진흙.

-() 말하는 솜씨와 힘. 언변. __ 좋게 지껄이다.

잇자국 () 이로 문 자국.

자두 () 자두나무의 열매. (복숭아와 비슷한데, 조금 작고 신맛이 있음.) 가경자. 자리(紫李).

자배기 () 질그릇의 한 가지. 둥글넓적하고 아가리가 쩍 벌어진 질그릇.

(소래기 보다 운두가 약간 높음)

잗다듬다 () 잘고 곱게 다듬다.

장력-세다 () (담력이 세어) 무서움을 차지 아니하다.

절뚝발이 () 절뚝거리며 걷는 사람. ()뚝바리

절름발이 () 다리를 절름거리는 사람을 얕잡아 이르는 말.()잘름발이. ()쩔름발이.

젖몸살 () 젖에 탈이 나서 드는 몸살.

-() 1.<제석천>의 준말. <제석신>의 준말. 2.섣달 그믐날 밤. 세제. 제야.

3.제사 때에 까는 돗자리.

-당수 () 좁쌀로 묽게 쑨 당수.

주추 () 1. --> 주추. 2.한방에서, 약재를 술에 담갔다가 건져 내어 볶는 일을 이르는 말.

죽데기 () 통나무의 겉쪽을 쪼개 낸 널쪽. (주로 땔나무로 쓰임.)

쥐락-펴락 () 자기 손아귀에 넣고 마음대로 휘두르는 모양. 단체의 모든 일을 혼자 __한다.

짜개 () 1.(.팥 따위의) 둘로 쪼갠 한 쪽.

쪼구미 () => 동자기둥.

-() ‘을 표범과 구별하여 이르는 말.

칼싹두기 () 반죽한 밀가루를 밀방망이로 밀어 칼로 굵직굵직하게썰어서멸치장국에끓인음식.

킷값 () 손아랫사람에게나 홀대할 만한 사이에, ‘자란 키만큼 철이 든 행동을 홀하게

이르는 말.(흔히, 뒤에 하다(못하다)’가 딸리어 쓰임.)

텃마당 () (타작할 때) 공동으로 쓰기 위해 닦아 놓은 마당.

퇴박-맞다 () 마음에 들지 않아 물리침을 당하다. 퇴짜맞다.

툇간 () 집채의 원칸살 밖에 붙여 딴 기둥을 세워 만든 칸살. ()(退)

툇마루 () 원칸살 밖에 좁게 달아 낸 마루.

푸석이 () 푸석푸석하고 부스러지기 쉬운 물건. 옹골차지 못하고 무르게 생긴 사람을 조롱조로 이르는 말.

푿소 () 여름에 생풀만 먹고 사는 소. 힘도 잘 쓰지 못하고 고기맛도 없음.

하늬바람 () ‘북서풍의 뱃사람 말.(지방에 따라서는 서풍을 뜻하기도 함.)

한통-치다 () 나누지 않고 한 곳에 합치다. 통치다. 한통쳐서 계산하다.

핫옷 () 솜을 둔 옷. 솜옷==>겹옷.

해쓱하다 () 얼굴에 핏기가 없고 파르께하다.

해웃-() 기생이나 창녀들과 상관하고 주는 대가. 화대. 화채. 놀츰차

해웃-() 해웃값으로 주는 돈.

횟배 () 거위배.

 

 

 

'국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훈민정음운해서 (訓民正音韻解序)  (1) 2022.11.21
옛시조 모음  (2) 2022.10.07
한글 바로쓰기  (0) 2020.12.19
규원가 - 허난설헌  (0) 2020.06.18
청산별곡(靑山別曲)]  (0) 2020.06.18

한글 바로쓰기

<>

가까와 가까워

가정난 가정란

강남콩 강낭콩

개수물 개숫물

객적다 객쩍다

거시키 거시기

갯펄 개펄

겸연쩍다 겸연쩍다

경귀 경구

고마와 고마워

곰곰히 곰곰이

괴로와 괴로워

구렛나루 구레나루

괴퍅하다 괴팍하다

-구료 -구려

광우리 광주리

고기국 고깃국

귀엣고리 귀고리

귀절 구절

귓대기 귀때기

귓머리 귀밑머리

깍정이 깍쟁이

깡총깡총 깡충깡충

꼭둑각시 꼭두각시

끄나불 끄나풀

<>

나뭇군 나무꾼

나부랑이 나부랭이

낚싯군 낚시꾼

나무가지 나뭇가지

년월일 연월일

네째 넷째

넉넉치않다 넉넉지않다

농삿군 농사꾼

넓다랗다 널따랗다

<>

담쟁이덩굴담쟁이 덩굴

대싸리 댑사리

더우기 더욱이

(첫돌)

딱다구리 딱따구리

발발이 발바리

둥근파 양파

뒷굼치 뒤꿈치

땟갈 때깔

떨어먹다 털어먹다

<>

마추다 맞추다

멋장이 멋쟁이

무우

문귀 문구

미류나무 미루나무

미싯가루 미숫가루

미쟁이 미장이

<>

뼉다귀 뼈다귀

반가와 반가워

발가송이 발가숭이

변변챦다 변변찮다.

보통이 보퉁이

볼대기 볼때기

빈자떡 빈대떡

발자욱 발자국

빛갈 빛깔

뻐치다 뻗치다

뻗장다리 뻗정다리

봉숭화 봉숭아

<>

사깃군 사기꾼

삭월세 사글세

살별 꼬리별

숨박꼭질 숨바꼭질

상판때기 상판대기

새앙쥐 생쥐

생안손 생인손

설겆이하다 설거지하다

성귀 성구

세째 셋째

소금장이 소금쟁이

소리개 솔개

숫병아리 수평아리

: ;숫닭 수탉

숫강아지 수캉아지

숫개 수캐

숫놈 수놈

솔직이 솔직히

술부대 술고래

숫소 수소

심부름군 심부름꾼

심술장이 심술쟁이

살어름판 살얼음판

<>

아니꼬와 아니꼬워

아니요 아니오

아닐껄 아닐걸

아름다와 아름다워

아뭏든 아무튼

아지랭이 아지랑이

앗아라 아서라

애닯다 애달프다

어귀 어구

여늬 여느

오금탱이 오금팽이

오똑이 오뚝이

웅큼 움큼

-올습니다 -올시다

얼룩이 얼루기

욕심장이 욕심쟁이

웃니 윗니

웃도리 윗도리

웃목 윗목

오뚜기 오뚝이

웃쪽 윗쪽

웃츰 윗층

옛부터 예부터

웃통 윗통

윗돈 웃돈

윗어른 웃어른

으례 으레

-읍니다 -습니다

이맛배기 이마빼기

익살군 익살꾼

오무리다 오므리다

일군 일꾼

일찌이 일찍이

우뢰 우레

있구료 있구려

<>

지푸래기 지푸라기

자그만치 자그마치

장군 장꾼

장난군 장난꾼

장삿군 장사꾼

저으기 적이:

적쟎은 적잖은

주착없다 주책없다

죽더기 죽데기

지겟군 지게꾼

지리하다 지루하다

짓물다 짓무르다

짚북세기 짚북데기

<>

천정 천장

총각무우 총각무

춥구료춥구려

<>

켸켸묵다 케케묵다

코맹녕이 코맹맹이

코보 코주부

콧배기 코빼기

<>

탔읍니다 탔습니다

트기 튀기

<>

판잣대기 판자때기

팔굼치 팔꿈치

팔목시계 손목시계

펀뜻 언뜻

푼전 푼돈

풋나기 풋내기

<>

하게시리 하게끔

하는구료 하는구려

하는구면 하는구먼

하옇든 하여튼

한길 행길

할께 할게

할찌 할지

허위대 허우대

허위적허위적

 

허우적허우적

호루루기 호루라기

새 맞춤법의 주요내용

[읍니다][습니다]

있읍니다 있습니다.

없읍니다 없습니다.

[장이][쟁이]를 구분

미장이, 유기장이 등 기술자를 일컬을 때에는 [장이],

욕쟁이, 심술쟁이 등 버릇을 일컬을 때에는 [쟁이]로 한다.

[][]으로

일군 일꾼, 농삿군 농사꾼

[][]

고마와 고마워, 가까와 가까워

수컷을 이르는 말은[]로 통일

수꿩, 수캉아지, 수컷, 수평아리 (예외 : 숫양, 숫쥐, 숫염소)

[], [][]으로 통일

·윗도리, 윗니, 윗목

(된소리나 거센소리 앞에서는 []로 쓴다 : 위짝, 위턱)

·[아래·]대립이 없는 단어는 []으로 쓴다. (: 용돈, 웃어른)

성과 이름을 붙여쓴다.

이 순신 이순신, 김 구 김구

수를 적을 때는 만···의 단위로 쓴다.

이억팔천오백십육만칠천팔백구십팔

개정된 외래어 표기법

인명·지명의 표기

고호 고흐 베에토벤 베토벤 시저 타이사르 아인시타인 아인슈타인

뉴우튼 뉴튼 처어칠처칠 디이젤디젤 콜룸부스콜롬버스 루우스벨트루스벨트 페스탈로찌 페스탈로치 마오쩌뚱 마오쩌둥 모짜르트 모차르트 헷세 헤세

뭇솔리니 무솔리니 바하 바흐

뉴우요오크 뉴욕 뉴우지일랜드 뉴질랜드 에스파니아 에스파냐

그리이스 그리스 말레이지아 말레이시아 토오쿄오 도쿄

일반용어의 표기

뉴우스 뉴스 도우넛 도넛

로보트로봇 로케트 로켓

보올 볼 보우트 보트

수우프 수프 아마튜어 아마추어

어나운서 아나운서 유우엔 유엔

텔레비젼 텔레비전 포케트 포켓

잘못된 우리말 모음

가늘은 실 (가늘다) (×) 가는 실.

가던지 말던지 (×) 가든지 말든지.

가물음 들다 (×) 가물 들다. 가뭄 들다.

가오마담 (일어 혼합어) 얼굴 마담.

가이없다 (×) 가없다. (가없는 부모 은혜)

가파라서 (산이 가파라서) (×) (산이) 가팔라서.

각위 (各位) (일본식 한자어) 여러분.

간막이하다 (×) 칸막이하다.

갈 꺼야 (×) 갈 거야.

갈께요 (×) 갈게요.

갈려고 하다 (×) 가려고 하다.

갈르다 (×) 가르다. (편을 가르다)

감격해하다 (感激-) (×) 감격하다.

갔오 (×) (집에) 갔소.

강사 (江沙) (일본식 한자어) 강모래.

강열하다 (强烈-) (×) 강렬하다.

같이 동행했다 (-同行-) (×) 같이 갔다. 동행했다.

개구녁받이 아이 (×) 개구멍받이 아이.

개나리봇짐 (×) 괴나리봇짐.

개다리밥상 (×) 개다리소반.

개뿔쌍놈 (×) 개불상놈.

개소 (10개소) (個所) (일본식 한자어) 군데. (열 군데)

객적은 짓 (×) 객쩍은 짓.

갯수가 모자라다 (個數-) (×) 개수가 모자라다.

거드럼 피우다 (×) 거드름 피우다.

거러지 신세 (×) 거지 신세.

거부기걸음 (×) 거북이걸음.

거북치 않게 하다 (×) 거북지 않게 하다.

거치장스럽다 (×) 거추장스럽다.

거칠은 성격 (×) 거친 성격.

건강하십시오 (×) 건강하시길 빕니다. (형용사에는 명령형이 없음)

건너방 (×) 건넌방.

건늘목 (×) 건널목.

건뜻하면 (×) 걸핏하면.

걷우다 (×) 거두다.

걸거치다 (×) 거치적거리다.

걸르다 (×) 거르다.

걸맞는 신랑감 (×) 걸맞은 신랑감.

검렬 나오다 (檢閱-) (×) 검열 나오다.

검지손가락 (×) 집게손가락.

겉잡을 수 없다 (×) 걷잡을 수 없다

고깐에 쌓아 두다 (庫間-) (×) 곳간에 쌓아 두다.

고냉지 채소 (高冷地 菜蔬) (×) 고랭지 채소.

고랑쇠 차다 (×) 쇠고랑 차다.

고마와하다 (×) 고마워하다.

고수부지 (高水敷地) (일본식 한자어에서 온말) 둔치. 강턱.

-고저 하다 (×) -고자 하다. (거행하고자 하다)

고주망태기가 되다 (×) 고주망태가 되다.

고지듣다 (×) 곧이듣다.

고집퉁이 (固執-) (×) 고집통이.

곡식을 까불르다 () (×) 곡식을 까부르다.

곤난하다 (困難-) (×) 곤란하다.

곤로 (일어) 풍로. 화로.

곤색 (-) (일어 혼합어) 감색(紺色). 진남색.

곤조 (根性) (일어) 본성. 근성. 심지.

골르다 () (×) 고르다.

골치덩어리 (×) 골칫덩어리.

골프를 치다 (golf-) (×) 골프를 하다. ('골프'를 치는 것이 아님)

곰배파리 (×) 곰배팔이.

곰팽이 슬다 (×) 곰팡이 슬다.

곱배기로 먹다 (×) 곱빼기로 먹다.

공골차다 (×) 옹골차다.

공념불 되다 (×) 공염불 되다.

공차로 오다 (空車-) (일본식 한자어에서 온 말) 빈 차로 오다.

구들고래 (×) 방고래.

구레나룻수염 (×) 구레나룻. ('수염'의 뜻이 이중임)

-구료 (×) -구려. (대단히 아름답구려)

구루마 (일어) 수레. 달구지.

구슬사탕 (×) 알사탕.

구어 먹다 (×) 구워 먹다.

구어삶다 (×) 구워삶다.

구워박다 (×) 구어박다. (한 군데서만 지내다)

구좌 (口座) (일본식 한자어) 계좌 (計座).

구태어 (×) 구태여.

국기 계양대 (國旗揭揚臺) (×) 국기 게양대.

국직국직하다 (×) 굵직굵직하다.

굴르다 () (×) 구르다.

굶줄이다 (×) 굶주리다.

그건 안 되 (×) 그건 안 돼.

그까진 것 (×) 그까짓 것.

그깐 놈 (×) 그깟 놈. ('그까짓 놈'이 줄어든 말)

그래 뵈도 (×) 그래 봬도. (그렇게 보여도)

그럴 거에요 (×) 그럴 거예요. (모음 다음에는 '-예요'가 붙음)

그럴 꺼야 (×) 그럴 거야.

그럴려면 (×) 그러려면.

그럴사하다 (×) 그럴싸하다.

그렇드시 (×) 그렇듯이.

그리고 나서 (×) 그러고 나서. ('그러고''그리하고'가 줄어든 말)

그리고는 (×) 그러고는. ('그러고는''그리하고는'이 줄어든 말)

그리 되서 (×) 그리 돼서.

그으름 (×) 그을음.

극적극적하다 (×) 긁적긁적하다.

근두박질하다 (×) 곤두박질하다.

글구 (-) (×) 글귀. (글의 끊어진 구절)

글른 일 (×) 그른 일.

금 네 냥 (-) (×) 금 넉 냥.

금 네 돈 (-) (×) 금 너 돈.

금니배기 (×) 금니박이.

금반 (今般) (일본식 한자어) 이번.

금새 (지금 바로) (×) 금세. ('금시에'의 준말)

금 세 냥 (-) (×) 금 석 냥.

금 세 돈 (-) (×) 금 서 돈.

금회 (今回) (일본식 한자어) 이번.

급사 (給仕) (일본식 한자어) 사환(使喚). 사동(使童).

-나기 (×) -내기.(신출내기. 풋내기)

나누매기하다 (×) 노느매기하다.

나대지 (裸垈地)(일본식 한자어) 빈 집터.

나무가지 (×) 나뭇가지.

나무래다 (×) 나무라다.

나무잎 (×) 나뭇잎.

나뭇군 (×) 나무꾼.

나부랑이 (×) 나부랭이.

나염 (捺染) (×) 날염.

나즈막하다 (×) 나지막하다.

나침판 (羅針盤) (×) 나침반.

나흣날 (×) 나흗날.

낙낙장송 (落落長松) (×) 낙락장송.

낙화생 (落花生)(일본식 한자어) 땅콩.

낚싯터 (×) 낚시터.

난닝구 (일어) 러닝셔츠.

난장이 (×) 난쟁이.

날개짓하다 (×) 날갯짓하다.

날개쭉지 (×) 날갯죽지.

날세게 피하다 (×) 날쌔게 피하다.

날으는 비행기 (×) 나는 비행기.

날읍니다 (날다)(×) 납니다.

날자 (日字) (×) 날짜.

남부녀대하고 (男負女戴-)(×) 남부여대하고.

남비 속에(×) 냄비 속에.

남여 공학 (男女共學)(×) 남녀 공학.

남존녀비 (男尊女卑)(×) 남존여비.

납득하다 (納得-) (일본식 한자어에서 온 말)(×) 이해하다.

납양 특집 (納凉特輯)(×) 납량 특집.

납짝하다 (×) 납작하다.

낭낭한 목소리 (朗朗-)(×) 낭랑한 목소리.

낭떨어지 (×) 낭떠러지.

낮은 저지대 (-低地帶)(×) 낮은 지대. ('낮은'의 뜻이 이중임)

낯설은 곳 (×) 낯선 곳.

노가다 (일어에서 온 말) (×) (공사판) 노동자.

노깡 (일어에서 온 말) (×) 토관(土管).

노다지 반대만 한다 (×) 언제나 반대만 한다.

노루꽁지만 하다 (×) 노루꼬리만 하다.

녹녹지 않다 (碌碌-) (×) 녹록지 않다.

녹슬은 기계 (×) 녹슨 기계.

녹혀 주다 (×) 녹여 주다.

놀나운 일 (×) 놀라운 일.

놀랬다 (×) 놀랐다. (깜짝 놀랐다)

놀으십니다 (놀다) (×) 노십니다.

놀읍니다 (놀다) (×) 놉니다.

놈팽이들과 어울리다 (×) 놈팡이들과 어울리다.

높은 고관 (-高官) (×) 고관. 높은 관리. ('높은'의 뜻이 이중임)

높은 고지에 (-高地-) (×) 고지에. ('높은'의 뜻이 이중임)

뇨소 비료 (尿素肥料) (×) 요소 비료.

마름개질하다 (×) 마름질하다.

마음을 비었다 (×) 마음을 비웠다.

마추다 (×) 맞추다.

마호병 (일어 혼합어) 보온병.

마후라 (muffler) (일어식 표기) 목도리. 소음기. 머플러.

막연한 친구 (×) 막역한(莫逆-) 친구.

만두국 (×) 만둣국.

만듬 (만들다) (×) 만듦.

많읍니다 (많다) (×) 많습니다.

말더듬 (×) 말더듬이.

말성 부리다 (×) 말썽 부리다.

말씀이 계셨다 (×) (선생님의) 말씀이 있었다.

말을 삼가하시오 (×) 말을 삼가시오.

맘모스 (mammoth) (일어식 표기) . 대형. 매머드.

맛갈스럽다 (×) 맛깔스럽다.

맛먹는다 (×) 맞먹는다.

맛물려 있다 (×) 맞물려 있다.

맛절하다 (×) 맞절 하다.

망녕 들다 (妄靈-)(×) 망령 들다.

망서리고 있다 (×) 망설이고 있다.

머다 않고 (×) 멀다 않고. (천 리를 멀다 않고)

머리기름 (×) 머릿기름.

머리 속에 (×) 머릿속에.

머리 수 채우다 (×) 머릿수 채우다.

머릿말 (×) 머리말.

머지않은 곳 (×) 멀지 않은 곳.('머지않다'는 시간 개념을 나타냄)

먹거리 (×) 먹을 거리. (의존 명사는 어근에 붙을 수 없음)

먹던지 말던지 (×) 먹든지 말든지.

먹읍니다 (×) 먹습니다.

먼발치기에서 바라보다 (×) 먼발치에서 바라보다.

먼지털이 (×) 먼지떨이.

멀국 (×) 국물.

멀읍니다 (멀다) (×) 멉니다. (거리가 멉니다)

멋장이 (×) 멋쟁이.

멋적어하다 (×) 멋쩍어하다

서둘르다 (×) 서두르다.

서령 (設令) (×) 설령.

서름 (×) 설움.

서툴르다 (×) 서투르다.

석식 (夕食) (일본식 한자어) 저녁. 저녁 식사.

섞여지다 (×) 섞어지다. (피동의 뜻이 이중임)

선렬 (先烈) (×) 선열.

선지국 (×) 선짓국.

설농탕 (×) 설렁탕.

설립 년도 (設立年度) (×) 설립 연도.

설음 (×) 설움.

설흔 살 (×) 서른 살.

섭섭치 않게 해 주다 (×) 섭섭지 않게 해 주다.

섯달 (×) 섣달.

섯부른 (×) 섣부른.

섯불리 (×) 섣불리.

성냥 한 가치 (×) 성냥 한 개비.

하구언 (河口堰) (일본식 한자어) 강어귀 둑.

하드라도 (×) 하더라도.

하라버지 (×) 할아버지.

하루강아지 (×) 하룻강아지.

하루날 (×) 하룻날. (초하룻날)

하루밤 (×) 하룻밤.

하룻동안 (×) 하루 동안. (한 낱말이 아님)

하물 (荷物) (일본식 한자어) .

하부차 (波布茶) (일어 혼합어) 결명자차.

하시요 (×) 하시오. (운동 좀 하시오)

하얐다 ('하얗다'의 과거) (×) 하얬다.

하였아오니 (×) 하였사오니.

하였오 (×) 하였소.

하였읍니다 (×) 하였습니다.

하종가 (下終價) (일본식 한자어) 하한가.

한갖 (겨우. 단지 그것만으로) (×) 한갓.

한 개피 (×) (성냥) 한 개비.

한소데 (半袖) (일어) 반소매.

한쓰봉 (일어) 반바지.

한옥집 (韓屋-) (×) 한옥. (''의 뜻이 이중임)

한 웅큼 집다 (×) 한 움큼 집다.

한 자리 수 (-)(×) 한 자릿수.

한진갑 지난 (環進甲-)(×) 환진갑 지난.

한햇동안 (×) 한 해 동안. (한 낱말이 아님)

할 꺼야 (×) 할 거야.

할께요 (×) 할게요.

할당 (割當) (일본식 한자어) 배정. 몫 나누기.

할려고 하다 (×) 하려고 하다.

할른지 모르겠다 (×) 할는지 모르겠다.

할증료 (割增料) (일본식 한자어) 웃돈. 추가금.

함마 (hammer) (일어식 표기) 망치. 큰 망치. 해머.

함바 (飯場) (일어) 현장 식당.

해야 되 (×) 해야 돼.

핸결 낫다 (×) 한결 낫다.

햇님 (×) 해님. (''은 접미사이므로 사이시옷이 안 들어감).

햇슥하다 (×) 해쓱하다.

했드라도 (×) 했더라도.

했수 (×) 했소.

했오 (×) 했소.

했읍니다 (×) 했습니다.

행길 가에 (×) 한길 가에.

행선지 (行先地) (일본식 한자어) 가는 곳.

호래비 (×) 홀아비.

호리꾼 (일어 혼합어) 도굴꾼.

호열자 (虎列刺) (일본식 한자어) 콜레라. 괴질.

혹성 (惑星) (일본식 한자어) 행성.

혼자 독점했다 (-獨占-) (×) 독점했다. ('혼자'의 뜻이 이중임)

혼자말로 (×) 혼잣말로.

(platform) (일어식 표기) 플랫폼.

홋몸 (×) 홑몸.

홋수 (號數. 戶數) (×) 호수. (한자어에는 사이시옷이 안 들어감)

화이바 (fiber) (일어식 표기) 안전모.

확율 (確率) (×) 확률.

활거하고 있다 (割據-) (×) 할거하고 있다.

활략하다 (活躍-) (×) 활약하다.

활인해 주다 (割引-) (×) 할인해 주다.

황토흙 (黃土-) (×) 황토. (''의 뜻이 이중임)

황화장수 (×) 황아장수.

회계 년도 (會計年度) (×) 회계 연도.

 

 

 

 

'국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옛시조 모음  (2) 2022.10.07
낯은 어휘 풀이  (0) 2021.02.19
규원가 - 허난설헌  (0) 2020.06.18
청산별곡(靑山別曲)]  (0) 2020.06.18
관동별곡 /정철  (0) 2020.06.18

규원가 - 허난설헌

 

엊그제 젊었더니 하마* 어이 다 늙었니

소년행락* 생각하니 일러도* 속절없다

늙어서 서러운 말씀 하자니 목이 멘다

부생모육* 신고*하여 이내 몸 길러 낼 제

공후배필*은 못 바라도 군자호구 원하더니 → 이상적 소망과 현실적 소망

삼생의 원업*이오 월하의 연분으로

장안유협 경박자를 꿈같이 만나 있어

당시*의 용심*하기 살얼음 디디는 듯 → 조심스러움

삼오이팔* 겨우 지나 천연여질* 절로 이니*

이 얼굴 이 태도로 백년기약 하였더니

연광* 훌훌하고 조물이 다시*하야

봄바람 가을 물이 뵈오리 북 지나듯 봄바람 가을 물

설빈화안* 어대두고 면목가증* 되었구나

내 얼굴 내 보거니 어느 님이 날 괼소냐*

스스로 참괴하니 누구를 원망하리 → 화자의 체념적 태도(자탄). 수원수구. * 세월의 덧없음과 늙은 자신에 대한 한탄

삼삼오오 야유원에 새 사람이 나단 말가

꽃 피고 날 저물 제 정처 없이 나가 있어

백마금편*으로 어대 어대 머무는고

원근을 모르거니 소식이야 더욱 알랴

인연을 끊었건들 생각이야 없을소냐 → 남편에 대한 그리움. 설의법.

얼굴을 못 보거든 그립기나 마르려믄

열두 때 길도 길샤 서른 날 지루하다 → 화자의 한과 외로움 강조. 남편에 대한 그리움.

옥창에 심은 매화 몇 번이나 피고 지는고

겨울 밤 차고 찬 때 자취눈* 섞어 내리고

여름날 길고 길 제 궂은비는 무슨 일인고

삼춘화류 호시절의 경물이 시름없다*

가을 달 방에 들고 실솔*이 상에 울 제

긴 한숨 떨어지는 눈물 속절없이 생각만 많다

아마도 모진 목숨 죽기도 어려울사 * 임에 대한 원망과 애달픈 심정

돌이켜 풀쳐 생각하니 이리하여 어이하리

청등*을 돌려놓고 녹기금 빗겨 안아

벽련화 한 곡조를 시름 조차 섞어 타니

소상* 야우의 댓소리 섯도는 듯

화표* 천년의 별학*이 우니는 듯 → 처량하고 구슬픈 화자

옥수*의 타는 수단 옛 소리 있다마는

부용장* 적막하니 뉘 귀에 들릴소니

간장이 구곡되야 구븨구븨 끊어져라 * 거문고를 타며 달래는 외로움과 한

차라리 잠을 들어 꿈에나 보려 하니 → 임과의 만남을 가능하게 하는 매개물

바람에 지는 잎과 풀 속에 우는 짐승

무슨 일 원수로서 잠조차 깨우는가

천상의 견우직녀 은하수 막혀서도

칠월칠석 일년일도* 실기*치 아니거든

우리 임 가신 후는 무슨 약수* 가렸길래

오거나 가거나 소식조차 그쳤는가 → 임과의 만남을 막는 장애물(지는 잎, 짐승, 은하수, 약수)

난간에 비기어* 서서 임 가신 데 바라보니

초로*는 맺혀 있고 모운*이 지나갈 제

죽림 푸른 곳에 새소리 더욱 섧다 → 감정이입

세상에 서러운 사람 수없다 하려니와

박명한 홍안*이야 나 같은 이 또 있을까

아마도 이 님의 지위*로 살동말동 하여라 * 임을 기다리는 마음과 기구한 운명 한탄

 

 

* 하마 : 벌써, 이미

* 소년행락 : 어릴 적 즐겁게 지냄

* 일러도 : 말해 봐도

* 부생모육 : 아버지께서 낳으시고 어머니께서 길러주심

* 신고 : 어려운 일을 당하여 몹시 애씀. 또는 그런 고생.

* 공후배필 : 높은 벼슬아치의 아내

* 군자호구 : 군자의 좋은 짝

* 원업 : 원망스런 업보

* 장안유협 경박자 : 장안의 호탕한 풍류객. 경거망동하는 사람.

* 당시 : 시집 간 당시

* 용심 : 마음을 씀

* 삼오이팔 : 15~16살

* 천연여질 : 타고난 아름다운 모습

* 이니 : 나타나니

* 연광 : 변하는 사철의 경치

* 다시 : 많이 시기함

* 설빈화안 : 고운 머릿결과 꽃 같은 얼굴

* 면목가증 : 밉고 역겨운 용모

* 괼소냐 : 사랑할 것인가

* 백마금편 : 호사스런 행장(대유법)

* 자취눈 : 자국눈. 겨우 발자국이 날 만큼 적게 내린 눈.

* 시름없다 : 근심과 걱정으로 맥이 없다.

* 실솔 : 귀뚜라미

* 청등 : 청사초롱. 신혼방에 걸어 놓은 등.

* 소상 : 중국 남부에 있는 소수(瀟水)와 상수(湘水). 경치가 좋기로 이름이 나 있어 많은 시인들의 사랑을 받았음.

* 화표 : 묘 앞에 세우는 문. 망주석 따위가 있다.

* 별학 : 특별한 학

* 옥수 : 아름다운 손

* 부용장 : 연꽃을 그리거나 수놓은 방장(방문이나 창문에 치거나 두르는 휘장).

* 일년일도 : 일 년에 한 번

* 실기 : 시기를 놓침

* 약수 : 신선이 살았다는 중국 서쪽의 전설 속의 강. 길이가 3,000리나 되며 부력이 매우 약하여 기러기의 털도 가라앉는다고 한다.

* 비기다 : 비스듬하게 기대다

* 초로 : 풀 이슬

* 모운 : 저녁 구름

* 홍안 : 붉은 얼굴이라는 뜻으로, 젊어서 혈색이 좋은 얼굴을 이르는 말



갈래 : 규방가사, 내방가사, 서정가사
성격 : 체념적, 절망적, 원망적
주제 : 남편에게 버림받은 여인의 원망과 한탄
표현상의 특징 :
- 감정이입(실솔)과 객관적 상관물(자최눈, 구즌비)을 통해 화자의 정서를 표현함
- 대구와 비유 등 여러 가지 표현 기교와 고사를 인용하여 작품 전체에 유려한 느낌이 남
화자 : 남편에게 버림 받은 '나'
시적 상황 : 남편의 사랑을 잃고 외로이 세월을 보내는 화자가 자신의 서글픈 처지를 노래하고 있다.
정서 : 체념, 절망, 원망
태도 : 체념적, 절망적

 

 

 

'국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낯은 어휘 풀이  (0) 2021.02.19
한글 바로쓰기  (0) 2020.12.19
청산별곡(靑山別曲)]  (0) 2020.06.18
관동별곡 /정철  (0) 2020.06.18
상춘곡 - 정극인  (0) 2020.06.18

청산별곡(靑山別曲)]    - 작자 미상 고려 가요-

 

살어리 살어리랏다 쳥산(靑山)에 살어리랏다
멀위랑 ᄃᆞ래랑 먹고 쳥산(靑山)에 살어리랏다
얄리얄리 얄랑셩 얄라리 얄라

우러라 우러라 새여 자고 니러 우러라 새여
널라와 시름 한 나도 자고 니러 우니로라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가던 새 가던 새 본다 믈 아래 가던 새 본다
잉 무든 장글란 가지고 믈 아래 가던 새 본다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이링공 뎌링공 ᄒᆞ야 나즈란 디내와손뎌
오리도 가리도 업슨 바므란 ᄯᅩ 엇디 호리라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어듸라 더디던 돌코 누리라 마치던 돌코
믜리도 괴리도 업시 마자셔 우니노라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살어리 살어리랏다 바ᄅᆞ래 살어리랏다
ᄂᆞᄆᆞ자기 구조개랑 먹고 바ᄅᆞ래 살어리랏다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가다가 가다가 드로라 에졍지 가다가 드로라
사ᄉᆞ미 지ᇝ대예 올아셔 ᄒᆡ금(奚琴)을 혀거를 드로라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가다니 ᄇᆡ브른 도긔 설진 강수를 비조라
조롱곳 누로기 ᄆᆡ와 잡ᄉᆞ와니 내 엇디 ᄒᆞ리잇고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살어리 살어리랏다 쳥산(靑山)애 살어리랏다

멀위랑 래랑 먹고 쳥산(靑山)애 살어리랏다

얄리 얄리 얄랑셩 얄라리 얄라

살겠노라 살겠노라 청산에 살겠노라.

머루와 다래를 먹고 청산에 살겠노라.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우러라 우러라 새여 자고 니러 우러라 새여

널라와 시름 한 나도 자고 니러 우리노라

얄리 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우는구나 우는구나 새여, 자고 일어나 우는구나 새여.

너보다 시름 많은 나도 자고 일어나 울고 있노라.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가던 새 가던 새 본다 믈아래 가던 새 본다

잉무든 장글란 가지고 믈아래 가던 새 본다

얄리 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가던 새 가던 새 본다. 물 아래로 날아가는 새 본다.

이끼 묻은 쟁기(농기구)를 가지고 물아래로 날아가는 새 본다.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이링공 뎌링공 야 나즈란 디내와손뎌

오리도 가리도 업슨 바므란 엇디 호리라

얄리 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이럭저럭 하여 낮은 지내왔건만

올 사람도 갈 사람도 없는 밤은 또 어찌할 것인가.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어듸라 더디던 돌코 누리라 마치던 돌코

믜리도 괴리도 업시 마자셔 우니노라

얄리 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어디다 던지는 돌인가 누구를 맞히려는 돌인가

미워할 이도 사랑할 이도없이 사랑할 이도없이 맞아서 울고 있노라.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살어리 살어리랏다 바래 살어리랏다

자기 구조개랑 먹고 바래 살어리랏다

얄리 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살겠노라 살겠노라 바다에 살겠노라

나문재, , 조개를 먹고 바다에 살겠노라.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가다가 가다가 드로라 에졍지 가다가 드로라

사미 대에 올아셔 금을 혀거를 드로라

얄리 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가다가 가다가 듣노라 외딴 부엌을 지나가다가 듣노라

사슴이 장대에 올라가서 해금(奚琴)을 켜는 것을 듣노라.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권의지로가(勸義指路辭)

여보소 사람들아! 이 내 말 들어보소.

큰 길은 어디 두고 사로로 가는가?

요순 때 닦은 길이 예부터 일렀는데,

너희는 무슨 일로 사로로 들었으며,

중니 때 높은 날이 이제까지 밝았는데,

너희는 무슨 일로 밤으로 다니는가?

인의로 길을 삼고 오륜으로 집을 삼아

이 길을 잃지 말고 저 집으로 가시거라.

그래도 모르거든 또 한 말 들어보소.

대개는 내 말할테니 찾기는 네 하여라.

천지 생겨날 때 오행이 갖췄으며,

사람이 태어날 때 오륜이 갖췄으니,

천지가 천지 아니고 오행이 천지오.

사람이 사람아니고 오륜이 사람이라.

하늘이 높았는데 이내 몸 돌아보며,

먼 일을 모르거든 눈 앞을 살피거라.

천지와 만물도 이 몸에 갖췄거든

요순과 공맹인들 오륜 밖의 사람일까?

가다가 쉬지 말고 만나 보게 가려무나.

남 없이 혼자 갈 때 더욱 조심 하려무나.

내 몸에 어진 일은 작다고 말지 말고,

남에게 싫은 일은 좋다 하고 하지 말라.

네 마음 정일하여 궐중을 잡아라.

계 견을 잃은 후에 찾을 줄 다 알아도

내 마음 잃은 후에 찾을 줄 모르는가?

탕무와 걸주 사이 만리 같건마는

처음에 갈라 질 때 의리에서 갈라졌고,

공맹과 양묵 사이 방촌인 듯 하지만

나중에 얻은 것이 초월 같이 되었으니,

이 사이 생각하면 그 아니 두려운가?

공맹의 말을 하고 공맹의 법을 하면,

공맹이 되려니와

도척의 옷을 입고, 도척의 말을 하면

이 아니 도척인가?

너희도 이를 보아 길을 바로 잡아라.

뷔귀도 나는 싫다. 이 마음 속이겠나?

빈천도 나는 좋다. 이 마음 여의겠나?

모첨의 쑥 길 때에 장자도 오나가나

누항에 해 높을 때 단표가 있고 없고

나물 먹고 물 마시고 팔 베고 누웠어도

이 마음 얻은 것이 이 가운데 즐거워라.

천종 만사도 이 마음 옮기겠나?

금옥 은백으로 이 마음 옮기겠나?

진초의 부로도 생각하면 거짓이고,

조맹의 귀함도 생각하면 근심이라.

진실로 얻는다면, 가진 것이 내가 많다.

진실로 닦는다면, 귀한 것이 내가 많다.

연성 백벽은 값이나 생각게 하니

공경 대부는 제가 도로 배앗는다.

이 마음 이 기운을 하늘에서 타고나서

일월 같이 달렸으니 일시도 어려운데

제 뉘라고 갚혀질까?

진가의 백만병이 노설에 무너지니,

필부의 가진 뜻은 위무로도 어렵도다.

졸지에 생각하면 강자상에 못 찼으나

돌이켜 생각하니 천지간에 메였도다.

이 마음 이렇커든 둘 곳이 없겠는가?

마음으로 터를 삼고 적실로 집을 삼아

연비 어약을 다 주어 넣어 두고

일사 일물이 다 이 집안 것이로다.

맹자 호연장에 거기 대강 일러 있고,

주자 태극도에 그림까지 전했으니,

위선 위악이 이리 자세 하지만은

사람이 정이 없어 권치 못한 탓이런가?

천장 만구 밖에 그림까지 보였거늘

너희는 무슨 일로 이 길을 모르는가?

허령한 이 마음은 사람마다 두지만은

지성으로 지키어 공경으로 익혀라.

전지와 노비는 다툴 이나 있지만,

인의와 예지는 뉘라서 말리겠니?

마음껏 찾아내어 힘껏 가지거라.

일신의 윤한 덕이 남에게도 미치리라.

평생 여택이 자손에도 흐리리라.

경장 귀보는 이 밖에 또 없거늘

너희는 무슨 일로 귀한 줄 모르는가?

네 마음 깨끗이해 하류에 거치 말라.

당상에 올라 앉아 곡직을 말하리라.

내 마음 물이 되어 갈래갈래 흘러 간다.

이 물을 모르거든 물길을 알려무나.

중욕이 가시 되어 가는 길 가로 막고

인심이 잔도되어 가늘 길 끊어졌다.

소상죽 베어 내어 가지를 쓸어 치고

공정백 베어 내어 잔도를 이었구나.

인심이 홍수로 구로를 열었고

인심이 촉도라도 오정이 내었으니

하물며 묵은 길을 얼마나 다닐소냐?

탄탄 대도를 하늘 같이 닦아 두고

백만 창생을 다 가게 만든 후에

그 때야 다시 차려 대로로 의논하자.

중후한 장자는 이로써 되겠지만

사군자의 행신대도는 이만 갖고 안 되리라.

이 마음 찾은 후에 가으로 가지마라.

이 길에 나선 후에 가운데를 잃지마라.

동서 남북에도 안 속한 것 중이로다.

형용 성취도 보지 못 할 일이로다.

요순이 이 아니면 사해를 편케 하며

공맹이 이 아니면 일관을 법하겠나?

우탕 문무들도 얻은 것이 중이로다.

염락 관민들도 찾는 것이 중이로다.

예부터 이를 가져 대통을 전하시니,

생지 곤학도 얻은 것이 다 한가지

성인도 이 길이요, 현인도 이 길이라.

주문공 없은 후에 중도를 뉘 전할까?

현황 조화간에 알 이 없이 부쳤으니,

지의 중용을 맛 안 지 오래로다.

요순은 대성이라 배우면 요순이오.

정주는 대현이라 내 어이 못같을까?

이 중을 차려 있어 일마다 준비해라.

백사를 생각하면 경중이 다 있으며

만물을 헤아리면 장단이 다 있으니,

인의로 형을 삼고 예지로 추를 삼아

일전 일량을 가는 대로 나누어라.

과문 불입은 안자라도 하시려던

불개 기락은 우직인들 못 할 건가?

전성인 후성인이 역지즉 개연이라.

너희도 이를 보아 권을 알아 잡았어라.

마음에 이뤄 있고 골수에 배었으면,

조용히 얻어 있어 자연히 맞으리라.

절서를 알아낸 건 천지의 중이로다.

성인이 다시 나도 이 내 말 바꿀 건가?

천만인 모인 데도 나 혼자 말이로다.

하늘 땅 두 사이에 나와 셋 뿐이로다.

이 길에 나선 후에 요순의 길이려니,

처음에 이것 둘 때 네게 하여 두었지만,

인심이 번복하여 물욕에 묻혀 있다.

문전을 모르는데 원로를 어찌 알리?

물욕에 거추스뤄 별 뜻은 말아라.

주색에 깊이 취해 싸다니지 말아라.

행장을 다시 갖춰 새 마음 먹어라.

명심하여 생각하고 각골하여 잊지마라.

잘 가노라 닫지 말고 못 가노라 중지 말라.

그림자를 돌아보아 말을 따라 가거라.

흐르는 물이 되어 찬 후에 흘러가라.

싼 양식 다 먹거든 덕으로 가거라.

짚은 막대 다 닳거든 의를 짚고 가거라.

진실로 그렇게 살면 귀한 데가 많으리라.

삼달덕 모든 길로 성의관 찾아 가서

이천에 배를 띄워 지수로 건너서

명도께 길을 물어 가다가 저물거든

회암에 들어 자고 기수의 목욕하고

춘복을 떨쳐 입고, 무의 바람 쐬여

중점을 따라가면,

수인장 돌아들어 행단에 오르리라.

나도 첫 길이라 자세히 모르면서

남까지 가르치기 교만한 듯 하건마는

평생에 다닌 길을 모른다 할 것인가?

 

가다가 알 이 만나 다시 물어 가거라.[출처] 가사

 

'국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글 바로쓰기  (0) 2020.12.19
규원가 - 허난설헌  (0) 2020.06.18
관동별곡 /정철  (0) 2020.06.18
상춘곡 - 정극인  (0) 2020.06.18
오우가1 / 윤선도  (0) 2020.06.18

관동별곡 /정철

 

옛한글

 

 























 

 

 

 

1. 은둔 생활 중 관찰사에 임명됨(부임의 여정)
江강湖호애 病병이 깁퍼 竹듁林님의 누엇더니, 關관東동 八팔百백里니에 方방面면을 맛디시니, 어와 聖셩恩은이야 가디록 罔망極극하다. 延연秋츄門문 드리다라 慶경會회 南남門문 바라보며, 下하直직고 믈너나니 玉옥節졀이 알페셧다. 平평丘구驛역 말을 가라 黑흑水슈로 도라드니, 蟾셤江강은 어듸메오, 稚티岳악이 여긔로다.
<현대어 풀이>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고질병(泉石膏 )이 되어, 은서지인 창평에서 지내고 있었는데, (임금님께서) 8백 리나 되는 강원도 관찰사의 직분을 맡겨 주시니, 아아, 임금님의 은혜야말로 갈수록 그지없다.
경북궁 서문인 연추문으로 달려 들어가 경회루 남쪽 문을 바라보며 임금님께 하직을 하고 물러나니, 옥절이 앞에 서 있다. 평구역[양주]에서 말을 갈아 타고 흑수[여주]로 돌아드니, 섬강[원주]는 어디인가? 치악산[원주]이 여기로구나.

2. 관내 순력과 관찰사로서의 포부
昭쇼陽양江강내린 믈이 어드러로 든단 말고. 孤고臣신 去거國국에 白백髮발도 하도 할샤. 東동州주 밤 계오 새와 北븍寬관亭뎡의 올나하니, 三삼角각山산 第뎨一일峰봉이 하마면 뵈리로다. 弓궁王왕 大대闕궐 터희 烏오鵲쟉이 지지괴니, 千쳔古고 興흥亡망을 아는다, 몰아난다. 淮회陽양 녜 일홈이 마초아 가타시고. 녜 일홈汲급長댱孺유 風풍彩채를 고텨 아니 볼 게이고.
<현대어 풀이>소양강의 흘러내리는 물이 어디로 흘러든다는 말인가(임금 계신 한강으로 흘러들겠지)? 임금 곁을 떠나는 외로운 신하가 서울을 떠나매 (우국지정으로) 백발이 많기도 많구나.
동주[철원]의 밤을 겨우 새워(날이 새자마자) 북관정에 오르니, 임금 계신 서울의 삼각산 제일 높은 봉우리가 웬만하면 보일 것도 같구나. 옛날 태봉국 궁예왕의 대궐 터였던 곳에 까막까치가 지저귀니, 한 나라의 흥하고 망함을 알고 우는가, 모르고 우는가.
이 곳이 옛날 한(漢)나라에 있던 '회양'이라는 이름과 공교롭게도 같구나. 중국의 회양 태수(太守)로 선정을 베풀었다는 급장유의 풍채를 이 곳 회양에서 다시 볼 것이 아닌가?(선정 포부를 밝힘)

3. 만폭동 폭포의 장관
營영中듕이 無무事사하고 時시節졀이 三삼月월인 제, 花화川쳔 시내길히 楓풍岳악으로 버더 잇다. 行행裝장을 다 떨티고 石셕逕경의 막대 디퍼, 百백川쳔洞동 겨테 두고 萬만瀑폭洞동 드러가니, 銀은 가튼 무지게, 玉옥 같은 龍룡의 초리, 섯돌며 뿜는 소리 十십里리의 자자시니, 들을 제난 우레러니 보니난 눈이로다.
<현대어 풀이>감영 안이 무사하고, 시절이 3월인 때, 화천(花川)의 시냇길이 금강산으로 뻗어 있다. 행장을 간편히 하고, 돌길에 지팡이를 짚고, 백천동을 지나서 만폭동 계곡으로 들어가니, 은같은 무지개 옥같이 희고, 고운 용의 꼬리 같은 폭포가 섞어 돌며 내뿜는 소리가 십리 밖까지 퍼졌으니, 멀리서 들을 때에는 우렛소리(천둥소리) 같더니, 가까이서 보니 눈이 날리는 것 같구나!

4. 금강대에서의 신선적 풍모
金금剛강臺대 맨 우層층의 仙션鶴학이 삿기 치니, 春츈風풍 玉옥笛뎍聲셩의 첫잠을 깨돗던디, 縞호衣의玄현裳샹이 半반空공의 소소 뜨니, 西셔湖호 녯 主쥬人인을 반겨셔 넘노는 듯
<현대어 풀이>금강대 맨 꼭대기에 학이 새끼를 치니 봄바람에 들려오는 옥피리 소리에 선잠을 깨었던지, 흰 저고리 검은 치마로 단장한 학이 공중에 솟아 뜨니, 서호의 옛 주인 임포를 반기듯 나를 반겨 넘나들며 노는 듯하구나!

5. 진헐대에서의 조망
小쇼香향爐노 大대香향爐노 눈 아래 구버보고, 正졍陽양寺사 眞진歇헐臺대 고텨 올나 안즌마리, 廬녀山산 眞진面면目목이 여긔야 다 뵈나다. 어와, 造조化화翁옹이 헌사토 헌사할샤. 날거든 뛰디 마나, 셧거든 솟디 마나. 芙부蓉용을 고잣는듯, 白백玉옥을 믓것는듯, 東동溟명을 박차는듯, 北북極극을 괴왓는듯. 놉흘시고 望망高고臺대, 외로올샤 穴혈望망峰봉이 하늘의 추미러 므슨 일을 사로리라 千쳔萬만劫겁 디나도록 구필 줄 모르는다. 어와 너여이고, 너 가트니 또 잇는가
<현대어 풀이>소향로봉과 대향로봉을 눈 아래 굽어보고, 정양사 진헐대에 다시 올라앉으니, 여산 같이 아름다운 금강산의 참모습이 여기서야 다 보인다. 아아, 조물주의 솜씨가 야단스럽기도 야단스럽구나. 저 수많은 봉우리들은 나는 듯 하면서도 뛰는 듯도 하고, 우뚝 섰으면서도 솟은 듯하니, 참으로 장관이로다. 또, 연꽃을 꽂아 놓은 듯, 백옥을 묶어 놓은 듯, 동해를 박차는 듯, 북극을 괴어 놓은 듯하구나.
높기도 하구나 망고대여, 외롭기도 하구나 혈망봉이 하늘에 치밀어 무슨 일을 아뢰려고 오랜 세월이 지나도록 굽힐 줄 모르는가?(그 지조가 놀랍구나.) 아, 너(망고대, 혈망봉)로구나. 너같은 높은 기상을 지닌(지조가 높은) 것이 또 있겠는가?

6. 개심대에서의 조망
開개心심臺대 고텨 올나 衆듕香향城셩 바라보며, 萬만二이千쳔峰봉을 歷녁歷녁히 혀여하니 峰봉마다 맷쳐 잇고 긋마다 서린 긔운, 맑거든 조티마나, 조커든 맑디 마나. 뎌 긔운 흐터 내야 人인傑걸을 만들고쟈. 形형容용도 그지업고 체체勢셰도 하도 할샤. 天텬地디 삼기실 제 自자然연이 되연마는, 이제 와 보게 되니 有유情정도 有유情정할샤. 毗비盧로峰봉 上샹上샹頭두의 올라 보니 긔 뉘신고. 東동山산 泰태山산이 어느야 놉돗던고. 魯노國국 조븐 줄도 우리는 모르거든, 넙거나 넙은 天텬下하 엇띠하야 젹닷말고. 어와 뎌 디위를 어이하면 알 거이고. 오르디 못하거니 나려가미 고이할가
<현대어 풀이>개심대에 다시 올라 중향성을 바라보며 만 이천 봉을 똑똑히 헤아려 보니, 봉마다 맺혀 있고, 끝마다 서린 기운, 맑거든 깨끗하지 말거나, 깨끗하거든 맑지나 말 것이지, 맑고 깨끗한 저 산봉우리의 빼어남이여! 저 맑고 깨끗한 기운을 흩어 내어 뛰어난 인재를 만들고 싶구나. 생긴 모양도 각양각색 다양도 하구나. 천지가 생겨날 때에(만 이천 봉이) 저절로 이루어진 것이지만, 이제 와서 보니 모두가 뜻이 있게 만들어진 듯하여 정답기도 정답구나!
금강산의 최고봉인 비로봉에 올라 본 사람이 누구이신가?(아마도 없으리라.) (공자님은 동산에 올라 노나라가 작음을 알고, 태산에 올라 천하를 작다고 했으니,) 동산과 태산의 어느 것이 비로봉보다 높던가? 노나라가 좁은 줄도 우리는 모르거든, 하물며 넓거나 넓은 천하를 공자는 어찌하여 작다고 했는가? 아! 공자와 같은 그 높고 넓은 경지를 어찌하면 알 수 있겠는가?(공자의 호연지기를 도저히 따를 수 없네.) 오르지 못하는데 내려감이 무엇이 괴이할까?

7. 화룡소를 보며 선정에의 포부를 다짐
圓원通통골 가는길 獅사子자峰봉을 차자가니, 그 알페 너러바회 化화龍룡쇠 되여셰라. 千쳔年년 老노龍룡이 구비구비 서려 이셔, 晝듀夜야의 흘녀 내여 滄창海해예 니어시니, 風풍雲운을 언제 어더 三삼日일雨우를 디련는다. 陰음崖애예 이온 플을 다 살와 내여스라
<현대어 풀이>원통골의 좁은 길로 사자봉을 찾아가니, 그 앞의 넓은 바위가 화룡소(化龍沼)가 되었구나. 마치 천 년 묵은 늙은 용이 굽이굽이 서려 있는 것같이 밤낮으로 물을 흘러 내어 넓은 바다에 이었으니, (저 용은)바람과 구름을 언제 얻어 흡족한 비를 내리려느냐? 그늘진 낭떠러지에 시든 풀을 다 살려 내려무나.(선정의 포부가 나타나 있다.)

8. 십이폭포의 장관
磨마訶하衍연 妙묘吉길祥샹 雁안門문재 너머 디여, 외나모 써근 다리 佛블頂뎡臺대 올라하니, 千쳔尋심絶졀壁벽을 半반空공애 셰여 두고, 銀은河하水슈 한 구비를 촌촌이 버혀 내여, 실가티 플텨이셔 뵈가티 거러시니, 圖도經경 열 두 구비, 내 보매난 여러히라. 李니謫뎍仙션 이제 이셔 고텨 의논하게 되면, 廬녀山산이 여긔도곤 낫단 말 못 하려니.
<현대어 풀이>마하연, 묘길상, 안문재를 넘어 내려가 썩은 외나무다리를 건너 불정대에 오르니 (조물주가) 천 길이나 되는 절벽을 공중에 세워 두고, (거기에 십이 폭이 걸렸는데) 은하수 큰 굽이를 마디마디 잘라내어 실처럼 풀어서 베처럼 걸어 놓았으니, 산수도경에는 열 두 굽이라 하였으나, 내가 보기에는 그보다 더 되어 보인다. 만일, 이백이 지금 있어서 다시 의논하게 되면, 여산 폭포가 여기보다 낫다는 말은 못 할 것이다.

9. 동해로 가는 감회
山산中듕을 매양 보랴, 東동海해로 가쟈스라. 籃남輿여 緩완步보하야 山산映영樓누의 올나하니, 玲녕瓏농 碧벽溪계와 數수聲셩啼뎨鳥됴는 離니別별을 怨원자하는듯, 旌졍旗긔를 떨티니 五오色색이 넘노는듯, 鼓고角각을 섯부니 海해雲운이 다 것는 듯 鳴명沙사길 니근 말이 醉취仙션을 빗기 시러, 바다할 겻테 두고 海해棠당花화로 드러가니, 白백鷗구야 날디 마라, 네 버딘 줄 엇디 아난.
<현대어 풀이>내금강 산중의 경치만 매양 보겠는가? 이제는 동해로 가자꾸나. 남여를 타고 천천히 걸어서 산영루에 오르니, 눈부시게 반짝이는 시냇물과 여러 소리로 우짖는 산새는 나와의 이별을 원망하는 듯하고(감정이입), 깃발을 휘날리며 오색 기폭이 넘나드는 듯하며, 북과 나팔을 섞어 부니(풍악을 울리니) 바닷구름이 다 걷히는 듯하다. 모랫길에 익숙한 말이 취한 신선(작자)을 비스듬히 태우고 해변의 해당화 핀 꽃밭으로 들어가니, 백구야 날지 마라, 내가 네 벗인 줄 어찌 아느냐?

10. 총석정의 장관
金금난窟굴 도라드러 叢총石셕亭뎡 올라하니, 白백玉옥樓누 남은 기동 다만 네히 셔 잇고야. 工공슈의 셩녕인가, 鬼귀斧부로 다다만가 구태야 六뉵面면은 므어슬 象샹톳던고.
<현대어 풀이>금란굴 돌아들어 총석정에 올라가니, 옥황 상제가 거처하던 백옥루의 기둥이 네 개만 서 있는 듯하구나. 옛날 중국의 명장(名匠)인 공수(工 )가 만든 작품인가? 조화를 부리는 귀신의 도끼로 다듬었는가? 구태여, 육면으로 된 돌기둥은 무엇을 본 떴는가?

11. 삼일포에서의 사선 추모
高고城셩을란 뎌만 두고 三삼日일浦포로 차자가니, 丹단書셔는 宛완然연하되 四사仙션은 어데 가니. 예 사흘 머믄 後후의 어데 가 또 머믈고. 仙션遊유潭담 永영郎냥湖호 거긔나 가 잇는가. 淸쳥澗간亭뎡 萬만景경臺대 몃 고데 안돗던고,
<현대어 풀이>고성을 저 만큼 두고 삼일포를 찾아가니, 그 남쪽 봉우리 벼랑에 '영랑도 남석행'이라고 쓴 붉은 글씨가 뚜렷이 남아 있으나, 이 글을 쓴 사선은 어디 갔는가? 여기서 사흘 동안 머무른 뒤에 어디 가서 또 머룰렀던고? 선유담, 영랑호 거기나 가 있는가? 청간정, 만경대를 비롯하여 몇 군데서 앉아 놀았던가?

12. 의상대에서 본 일출의 광경
梨니花화는 발셔 디고 졉동새 슬피 울 제, 洛낙山산東동畔반으로 義의相샹臺대예 올라 안자, 日일出츌을 보리라 밤듕만 니러하니, 祥샹雲운이 집픠는 동, 六뉵龍뇽이 바퇴는 동, 바다헤 떠날 제는 萬만國국이 일위더니, 天텬中듕의 티뜨니 毫호髮발을 혜리로다. 아마도 녈구름 근쳐의 머믈셰라. 詩시仙션은 어데 가고 咳해唾타만 나맛나니. 天텬地디間간 壯장한 긔별 자셔히도 할셔이고.
<현대어 풀이>배꽃은 벌써 지고 소쩍새 슬피 울 때, 낙산사 동쪽 언덕으로 의상대에 올라앉아, 해돋이를 보려고 한밤중쯤 일어나니, 상서로운 구름이 뭉게뭉게 피어나는 듯, 여러 마리 용이 해를 떠받치는 듯, 바닥에서 솟아오를 때에는 온 세상이 흔들리는 듯하더니, 하늘에 치솟아 뜨니 가는 터럭도 헤아릴 만큼 밝도다. 혹시나 지나가는 구름이 해 근처에 머무를까 두렵구나(이백의 시구 인용). 이백은 어디 가고 (간신배가 임금의 은총을 가릴까 염려스럽다는) 시구만 남았느냐? 천지간 굉장한 소식이 자세히도 표현되었구나.

13. 경포의 장관과 강릉의 미풍 양속
斜샤陽양 峴현山산의 텩튝을 므니발와 羽우蓋개芝지輪륜이 鏡경浦포로 나려가니, 十십里리 氷빙紈환을 다리고 고텨 다려, 長댱松숑 울흔 소개 슬카장 펴뎌시니, 믈결도 자도잘샤 모래를 혜리로다. 孤고舟쥬 解해纜람하야 亭뎡子자 우헤 올나가니, 江강門문橋교 너믄 겨테 大대洋양이 거긔로다. 從둉容용한댜 이 氣긔像샹, 闊활遠원하댜 뎌 境경界계, 이도곤 가잔 데 또 어듸 잇닷 말고. 紅홍粧장 古고事사랄 헌사타 하리로다. .江강陵능 大대都도護호風풍俗쇽이 됴흘시고, 節졀孝효旌졍門문이 골골이 버러시니 比비屋옥可가封봉이 이제도 잇다할다.
<현대어 풀이>저녁 햇빛이 비껴드는 현산의 철쭉꽃을 이어 밝아, 우개지륜을 타고 경포로 내려가니, 십 리나 뻗쳐 있는 얼음같이 흰 비단을 다리고 다시 다린 것 같은, 맑고 잔잔한 호숫물이 큰 소나무 숲으로 둘러싼 속에 한껏 펼쳐져 있으니, 물결도 잔잔하기도 잔잔하여 물 속 모래알까지도 헤아릴 만하구나. 한 척의 배를 띄워 호수를 건너 정자 위에 올라가니, 강문교 넘은 곁에 동해가 거기로구나. 조용하구나 경포의 기상이여, 넓고 아득하구나 저 동해의 경계여, 이 곳보다 아름다운 경치를 갖춘 곳이 또 어디 있단 말인가? 과연 고려 우왕 때 박신과 홍장의 사랑이 호사스런 풍류이기도 하구나.
강릉 대도호부의 풍속이 좋기도 하구나. 충신, 효자, 열녀를 표창하기 위하여 세운 정문이 동네마다 널렸으니, 즐비하게 늘어선 집마다 모두 벼슬을 줄 만하다는 요순 시절의 태평 성대가 이제도 있다고 하겠도다.

14. 죽서루에서의 객수
眞진珠쥬館관 竹듁西셔樓루 五오十십川쳔 나린 믈이 太태白백山산 그림재를 東동海해로 다마 가니, 찰하리 漢한江강의 木목覓멱의 다히고져. 王왕程뎡이 有유限한하고 風풍景경이 못 슬믜니, 幽유懷회도 하도 할샤, 客객愁수도 둘 듸 업다. 仙션사랄 띄워 내여 斗두牛우로 向향하살가, 仙션人인을 차자려 丹단穴혈의 머므살가.
<현대어 풀이>진주관[삼척] 죽서루 아래 오십천의 흘러내리는 물이 (그 물에 비친) 그림자를 동해로 담아(옮겨)가니, 차라리 그 물줄기를 임금 계신 한강으로 돌려 서울의 남산에 대고 싶구나. 관원의 여정은 유한하고, 풍경은 볼수록 싫증나지 않으니, 그윽한 회포가 많기도 많고, 나그네의 시름도 달랠 길 없구나. 신선이 타는 뗏목을 띄워 내어 북두성과 견우성으로 향할까? 사선을 찾으러 단혈에 머무를까?

15. 망양정에서의 파도 조망
天텬根근을 못내 보와 望망洋양亭뎡의 올은말이, 바다 밧근 하날이니 하날 밧근 므서신고. 갓득 노한 고래, 뉘라셔 놀내관데, 블거니 뿜거니 어즈러이 구는디고. 銀은山산을 것거 내여 六뉵合합의 나리난 듯, 五오月월 長댱天텬의 白백雪셜은 므사 일고.
<현대어 풀이>하늘의 맨 끝을 끝내 못보고 망양정에 오르니, (수평선 저 멀리) 바다 밖은 하늘인데 하늘 밖은 무엇인가? 가뜩이나 성난 고래(파도)를 누가 놀라게 하기에, 물을 불거니 뿜거니 하면서 어지럽게 구는 것인가? 은산을 꺾어 내어 온 세상에 흩뿌려 내리는 듯, 오월 드높은 하늘에 백설(파도의 물거품)은 무슨 일인가?

16. 동해의 달맞이
져근덧 밤이 드러 風풍浪낭이 定뎡하거늘, 扶부桑상 咫지尺쳑의 明명月월을 기다리니, 瑞셔光광 千쳔丈댱 이 뵈난 닷 숨난고야. 珠쥬簾렴을 고텨것고, 玉옥階계랄 다시 쓸며, 啓계明명星셩 돗도록 곳초 안자 바라보니, 白백蓮년花화 한 가지를 뉘라셔 보내신고. 일이 됴흔 世세界계 남대되 다 뵈고져. 流뉴霞하酒쥬 가득 부어 달다려 무론 말이, 英영雄웅 은 어데 가며, 四사仙션은 긔 뉘러니, 아메나 맛나 보아 녯 긔별 뭇쟈 하니, 仙션山산 東동海해예 갈 길히 머도멀샤.
<현대어 풀이>잠깐 사이에 밤이 되어 바람과 물결이 가라앉기에, 해 뜨는 곳이 가까운 동햇가에서 명월을 기다리니, 상서로운 빛줄기가 보이는 듯하다가 숨는구나. 구슬을 꿰어 만든 발을 다시 걷어올리고 옥돌같이 고운 층계를 다시 쓸며, 샛별이 돋아 오를 때까지 꼿꼿이 앉아 바라보니, 저 바다에서 솟아오르는 흰 연꽃 같은 달덩이를 어느 누가 보내셨는가? 이렇게 좋은 세상을 다른 사람 모두에게 보이고 싶구나. (온 백성에게 은혜가 골고루 미치도록 선정을 베풀고 싶다.) 신선주를 가득 부어 손에 들고 달에게 묻는 말이, "옛날의 영웅은 어디 갔으며, 신라 때 사선은 누구더냐?" 아무나 만나 보아 영웅과 사선에 관한 옛 소식을 묻고자 하니, 선산이 있다는 동해로 갈 길이 멀기도 하구나.

17. 꿈 속의 선연
松숑根근을 볘여 누어 픗잠을 얼픗 드니, 꿈애 한 사람이 날다 닐온 말이, 그데를 내 모르랴, 上샹界계예 眞진仙션이라. 黃황庭뎡經경一일字자를 엇디 그릇 닐거 두고, 人인間간의 내려와셔 우리를 딸오는다. 져근덧 가디 마오. 이 술 한 잔 머거 보오. 北북斗두星셩 기우려 滄챵海해水슈 부어 내여, 저 먹고 날 머겨날 서너 잔 거후로니, 和화風풍이 習습習습하야 兩냥腋액을 추혀 드니, 九구萬만里리 長댱空공애 져기면 날리로다. 이 술 가져다가 四사海해예 고로난화, 億억萬만 蒼창生생을 다 醉취케 멩근 後후의, 그제야 고텨 맛나 또 한 잔 하쟛고야. 말디쟈 鶴학을 타고 九구空공의 올나가니, 空공中듕 玉옥蕭쇼 소리 어제런가 그제런가. 나도 잠을 깨여 바다를 구버보니, 기픠를 모르거니 가인들 엇디 알리. 明명月월이 千천山산萬만落낙의 아니 비쵠 데 업다.
<현대어 풀이>(드러난) 소나무 뿌리를 베고 누워 선잠이 얼핏 들었는데, 꿈에 한 사람이 나에게 이르기를, "그대를 내가 모르랴? 그대는 하늘 나라의 참 신선이라, 황정경 한 글자를 어찌 잘못 읽고 인간 세상에 내려와서 우리를 따르는가? 잠시 가지 말고 이 술 한 잔 먹어 보오." 북두 칠성과 같은 국자를 기울여 동해물 같은 술을 부어 저 먹고 나에게도 먹이거늘, 서너 잔을 기울이니 온화한 봄바람이 산들산들 불어 양 겨드랑이를 추켜올리니, 아득한 하늘도 웬만하면 날 것 같구나. "이 신선주를 가져다가 온 세상에 고루 나눠 온 백성을 다 취하게 만든 후에, 그 때에야 다시 만나 또 한 잔 하자꾸나." 말이 끝나자, 신선은 학을 타고 높은 하늘에 올라가니, 공중의 옥퉁소 소리가 어제던가 그제던가 어렴풋하네. 나도 잠을 깨어 바다를 굽어보니, 깊이를 모르는데 하물며 가인들 어찌 알리. 명월이 온 세상에 아니 비친 곳이 없다.

 

江湖(강호)()이 깊퍼 竹林(듁님)의 누엇더니,

關東(관동) 八百里(팔ᄇᆡᆨ니)方面(방면)을 맛디시니,

어와 聖恩(셩은)이야 가디록 罔極(망극).

延秋門(연츄문) 드리慶會南門(경회 남문) 라보며,

下直(하직)고 믈너나니 玉節(옥졀)이 알셧다.

平丘驛(평구역) 黑水(흑슈)로 도라드니,

蟾江(셤강)은 어듸메오, 雉岳(티악)이 여긔로다.

昭陽江(쇼양강) 린 믈이 어드러로 든단 말고.

孤臣(고신) 去國(거국)白髮()도 하도 할샤.

東洲(동쥬)ㅣ 밤 계오 새와 北寬亭(븍관뎡)의 올나,

三角山(삼각산) 第一峰(뎨일봉)마면 뵈리로다.

弓王(궁왕) 大闕(대궐) 터희 烏鵲(오쟉)이 지지괴니,

千古(천고) 興亡(흥망)을 아, .

淮陽(회양) 녜 일홈이 마초아 시고.

汲長孺(급댱유) 風彩()를 고텨 아니 볼 게이고.

 

營中(영듕)無事()時節(시졀)三月(삼월)인 제,

花川(화쳔) 시내길히 風岳(풍악)으로 버더 잇다.

行裝(ᄒᆡᆼ장)을 다 티고 石逕(셕경)의 막대 디퍼,

百川洞(ᄇᆡᆨ쳔동) 두고 萬瀑洞(만폭동) 드러가니,

()  무지게, ()  ()의 초리,

섯돌며  十里(십리)자시니,

들을 제우레러니 보니눈이로다.

(금강) ()仙鶴(션학)이 삿기 치니,

春風(춘풍) 玉笛聲(옥뎍셩)의 첫돗던디,

縞衣玄裳(호의 현샹)半空(반공)의 소소 ,

西湖(셔호) 主人(주인)을 반겨셔 넘노 .

 

小香爐(쇼향노) 大香爐(대향노) 눈 아래 구버보고,

正陽寺(정양) 眞歇臺(진헐) 고텨 올나 안마리,

廬山(녀산) 眞面目(진면목)이 여긔야 다 뵈.

어와, 造化翁(조화옹)이 헌토 헌.

거든 ᄯᅱ디 마나, 셧거든 솟디 마나.

芙蓉(부용)을 고잣 , 白玉(ᄇᆡᆨ옥)을 믓것 ,

東溟(동명)을 박 , 北極(북극)을 괴왓 .

놉흘시고 望高臺(망고), 외로올샤 穴望峰(혈망봉)

의 추미러 므일을 로리라,

千萬劫(쳔만겁) 디나록 구필 줄 모

어와 너여이고, 너 ᄀᆞ.

 

開心臺(ᄀᆡ심) 고텨 올나 衆香城(듕향셩) 라보며,

萬二千峰(만이쳔봉)歷歷(녁녁)히 혀여,

()마다 쳐 잇고 긋마다 서린 긔운,

거든 조티 마나, 조커든 디 마나.

뎌 긔운 흐터 내야 人傑(인걸)고쟈.

形容(형용)도 그지업고 軆勢(톄셰)도 하도 할샤.

天地(텬디) 삼기실 제 自然(ᄌᆞ연)이 되연마,

이제 와 보게 되니 有情(유졍)有情(유졍).

 

毗盧峰(비로봉) 上上頭(샹샹두)의 올라 보니 긔 뉘신고.

東山(동산) 泰山(태산)이 어야 놉돗던고.

魯國(노국) 조븐 줄도 우리거든,

넙거나 넙은 天下(텬하) 야 젹닷 말고.

어와, 뎌 디위어이면 알 거이고.

디 못거니 려가미 고이.

 

圓通(원통) 길로 獅子峰(ᄉᆞᄌᆞ봉)자가니,

그 알너러바회 化龍(화룡)쇠 되여셰라.

千年(천년) 老龍(노룡)이 구서려 이셔,

晝夜(듀야)의 흘녀 내여 滄海()예 니어시니,

風雲(풍운)을 언제 어더 三日雨(삼일우)디련.

陰崖(음애)예 이온 플을 다 살와 내어.

 

磨訶衍(마하연) 妙吉祥(묘길샹) 雁門(안문)재 너머 디여,

외나무 佛頂臺(불뎡) 올라,

千尋絶壁(쳔심졀벽)半空(반공)애 셰여 두고,

銀河水(은하슈) 한 구 촌촌이 버혀 내여,

티 플텨이셔 뵈티 거러시니,

圖經(도경) 열두 구, 내 보매여러히라.

李謫仙(니뎍션) 이제 이셔 고텨 의논게 되면,

廬山(녀산)이 여긔도곤 낫단 말 못 려니.

 

山中(산듕)양 보랴, 東海()로 가쟈.

藍輿緩步(남여완보)山映樓(산영누)의 올나,

玲瓏(녕농)碧溪(벽계)數聲啼鳥(수셩 뎨됴)離別(니별)() ,

旌旗(졍긔)티니 五色()이 넘노 ,

鼓角(고각)을 섯부니 海雲(ᄒᆡ운)이 다 것 .

鳴沙(명사)길 니근 醉仙(ᄎᆔ션)을 빗기 시러,

바다두고 海棠花(ᄒᆡ당화)로 드러가니,

白鷗(ᄇᆡᆨ구)디 마라 네 버딘 줄 엇디 아.

 

金蘭窟(금난굴) 도라드러 叢石亭(총셕뎡) 올라,

白玉樓(ᄇᆡᆨ옥누) 남은 기동 다만 네히 셔 잇고야.

工倕(공슈)의 셩녕인가, 鬼斧(귀부)로 다.

六面(뉵면)은 므어슬 ()톳던고.

 

高城(고셩)을란 뎌만 두고 三日浦(삼일포) 자가니,

丹書(단셔)宛然(완연)四仙(ᄉᆞ션)은 어가니.

예 사흘 머믄 ()의 어머믈고.

仙遊潭(션유담) 永郎湖(영낭호) 거긔나 가 잇.

淸澗亭(쳥간뎡) 萬景臺(만경) 몃 고안돗던고.

 

梨花(니화) 셔 디고 졉동새 슬피 울 제,

洛山(낙산) 東畔(동반)으로 義相臺(의샹)예 올라 안자,

日出(일츌)을 보리라 밤듕만 니러,

祥雲(샹운)이 집픠, 六龍(뉵뇽)이 바퇴,

바다 날 제萬國(만국)이 일위더니,

天中(텬듕)의 티毫髮(호발)을 혜리로다.

아마도 녈구름 근쳐의 머믈셰라.

詩仙(시션)은 어가고 咳唾(해타)만 나맛.

天地間(텬디간) ()긔별 셔히도 셔이고.

 

斜陽(샤양) 峴山(현산)躑躅(텩튝)을 므니,

羽蓋芝輪(우개지륜)鏡浦(경포)려가니,

十里(십 리) 氷紈(빙환)을 다리고 고텨 다려,

長松(댱송) 울흔 소개 슬장 펴뎌시니,

믈결도 자도 잘샤 모래혜리로다.

孤舟解纜(고쥬 ᄒᆡ람)亭子() 올나가니,

江門橋(강문교) 너믄 겨大洋(대양)이 거긔로다.

從容(둉용)댜 이 氣象(긔샹) 濶遠(활원)댜 뎌 境界(경계),

이도곤    어듸 잇단 말고.

紅粧(홍장) 古事()리로다.

江陵(강능) 大都護(대도호) 風俗(풍쇽)이 됴흘시고.

節孝旌門(졀효졍문)이 골골이 버러시니,

比屋可封(비옥가봉)이 이제도 잇다 .

 

眞株館(진쥬관) 竹西樓(듁셔루) 五十川(오십쳔) 린 믈이,

太白山(태ᄇᆡᆨ산) 그림재東海()로 다마 가니,

하리 漢江(한강)木覓(목멱)의 다히고져.

王程(왕뎡)有限()風景(풍경)이 못 슬믜니,

幽懷(유회)도 하도 할샤, 客愁(ᄀᆡᆨ수)도 둘 듸 업다.

仙槎(션사) 워 내여 斗牛(두우)()살가,

仙人(션인)丹穴(단혈)의 머므살가.

 

天根(텬근)을 못내 보와 望洋亭(망양뎡)의 올은말이,

바다 밧근 하이니 하밧근 므서신고.

득 노고래, 뉘라셔 놀내관,

블거니 거니 어즈러이 구디고.

銀山(은산)을 것거 내여 六合(육합) ,

五月(오월) 長天(댱텬)白雪(ᄇᆡᆨ셜)은 므일고.

 

져근덧 밤이 드러 風浪(풍낭)(),

扶桑(부상) 咫尺(지척)明月(명월)을 기리니,

瑞光(셔광) 千丈(쳔댱)이 뵈  고야.

珠簾(쥬렴)을 고텨 것고, 玉階(옥계)다시 쓸며,

啓明星(계명셩) 돗도록 곳초 안자 라보니,

百蓮花(ᄇᆡᆨ년화) 가지뉘라셔 보내신고.

일이 됴흔 世界(셰계) 대되 다 뵈고져.

流霞酒(뉴하쥬) 득 부어 려 무론 말이,

英雄(영웅)은 어가며, 四仙(ᄉᆞ션)은 긔 뉘러니,

나 맛나 보아 녯 긔별 뭇쟈 ,

仙山(션산) 東海()예 갈 길히 머도 멀샤.

 

松根(숑근)을 볘여 누어 픗을 얼픗 드니,

이 날려 닐온 말이,

 내 모, 上界(상계)眞仙(진션)이라.

黃庭經(황뎡경) 一字()엇디 그닐거 두고,

人間(인간)의 내려와셔 우리 .

져근덧 가디 마오. 이 술 잔 머거 보오.

北斗星(븍두셩) 기우려 滄海水(창ᄒᆡ슈) 부어 내여,

저 먹고 날 머겨서너 잔 거후로니,

和風(화풍)習習(습습)兩腋()을 추혀 드니,

九萬里(구만리) 長空(댱공)애 져기면 리로다.

이 술 가져다가 四海(ᄉᆞ)예 고로 ,

億萬(억만) 蒼生()을 다 ()(),

그제야 고텨 맛나   쟛고야.

말 디쟈 ()九空(구공)의 올나가니,

空中(공듕) 玉簫(옥쇼) 어제런가 그제런가.

나도 여 바다구버보니,

기픠거니 인들 엇디 알리.

明月(명월)天山萬落(쳔산 만낙)의 아니 비쵠 업다.

 

 

 

 

'국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규원가 - 허난설헌  (0) 2020.06.18
청산별곡(靑山別曲)]  (0) 2020.06.18
상춘곡 - 정극인  (0) 2020.06.18
오우가1 / 윤선도  (0) 2020.06.18
어부사시사 - 윤선도  (0) 2020.06.17

상춘곡 - 정극인

 

홍진에 뭇친 분네 이내 생애 엇더한고 흉년조차 들어서

옛 사람 풍류에 미칠까 못 미칠까

천지간 남자 몸이 나만한 이 많건마는

산림에 묻혀 있어 지락을 모를 것가

수간모옥을 벽계수 앞에 두고

송죽 울울리에 풍월주인 되었어라 * 자연에 묻혀 사는 즐거움

엇그제 겨울 지나 새봄이 돌아오니

도화행화는 석양리에 피어 있고

녹양방초는 세우중에 푸르도다

칼로 말아낸가 붓으로 그려낸가

조화신공이 물물마다 헌사롭다

수풀에 우는 새는 춘기를 못내 겨워

소리마다 교태로다

물아일체어니 흥이야 다를소냐

시비에 걸어 보고 정자에 앉아 보니

소요음영하여 산일이 적적한데

한중진미를 알 이 없이 혼자로다.

이봐 이웃들아 산수 구경 가쟈스라

답청이란 오늘 하고 욕기란 내일 하세

아침에 채산하고 나중에 조수하세

갓 괴여 익은 술을 갈건으로 받아 놓고

꽃나무 가지 꺾어 수놓고 먹으리라

화풍이 건듯 불어 녹수를 건너오니

청향은 잔에 지고 낙홍은 옷에 진다

준중이 비었거든 나에게 아뢰거라

소동 아이에게 주가에 술을 물어

어른은 막대 짚고 아이는 술을 메고

미음완보하여 시냇가에 혼자 앉아

명사 맑은 물에 잔 시어 부어 들고

청류를 굽어보니 떠오는 것은 도화로다

무릉이 가깝도다 저 들이 그것인가

송간세로에 두견화를 붙들고

봉두에 급히 올라 구름 속에 앉아 보니

천촌만락이 곳곳이 벌여있네

연하일휘는 급수를 재폈는 듯

엊그제 검은 들이 봄빛도 유여할샤

공명도 날 꺼리고 부귀도 날 꺼리니

청풍명월 외에 어떤 벗이 있을고

단표누항에 허튼 혜음 아니 하니

아모타, 백년행락이 이만한들 어찌하리

 

<상춘곡(賞春曲)> -정극인

 

상춘곡(賞春曲)

 

정극인(丁克仁)

 

 

紅塵(홍진)에 뭇친 분네 이내 生涯(생애) 엇더ᄒᆞᆫ고,

녯 사ᄅᆞᆷ 風流(풍류)ᄅᆞᆯ 마ᄎᆞᆯ가 ᄆᆞᆺ 미ᄎᆞᆯ가.

天地間(천지간) 男子(남자) 몸이 날만ᄒᆞᆫ 이 하건마ᄂᆞᆫ,

山林(산림)에 뭇쳐 이셔 至樂(지락)을 ᄆᆞᄅᆞᆯ 것가.

數間茅屋(수간 모옥)碧溪水(벽계수) 앏픠 두고,

松竹(송죽) 鬱鬱裏(울울리)風月主人(풍월 주인) 되여셔라.

엇그제 겨을 지나 새봄이 도라오니,

桃花杏花(도화행화)ᄂᆞᆫ 夕陽裏(석양리)예 퓌여 잇고,

錄樣芳草(녹양 방초)ᄂᆞᆫ 細雨中(세우 중)에 프르도다.

칼로 ᄆᆞᆯ아 낸가,

붓으로 그려 낸가,

造化神功(조화 신공)物物(물물)마다 헌ᄉᆞᄅᆞᆸ다.

수풀에 우ᄂᆞᆫ 새ᄂᆞᆫ 春氣(춘기)ᄅᆞᆯ ᄆᆞᆺ내 계워 소ᄅᆡ마다 嬌態(교태)로다.

物我一體(물아 일체)어니, ()이ᄋᆡ 다ᄅᆞᆯ소냐.

柴扉(시비)예 거러 보고, 亭子(정자)애 안자 보니,

逍遙吟詠(소요 음영)ᄒᆞ야, 山日(산일)寂寂(적적)ᄒᆞᆫᄃᆡ,

閒中眞味(한중 진미)ᄅᆞᆯ 알 니 업시 호재로다. 이바 니웃드라,

山水 구경 가쟈스라,

踏靑(답청)으란 오ᄂᆞᆯ ᄒᆞ고,

浴沂(욕기)來日ᄒᆞ새. 아ᄎᆞᆷ에 採山(채산)ᄒᆞ고,

나조ᄒᆡ 釣水(조수)ᄒᆞ새.

ᄀᆞᆺ 괴여 닉은 술을 葛巾(갈건)으로 밧타 노코,

곳나모 가지 것거, 수노코 먹으리라.

和風(화풍)이 건ᄃᆞᆺ 부러 綠水(녹수)ᄅᆞᆯ 건너오니,

淸香(청향)은 잔에 지고,

落紅(낙홍)은 옷새 진다.

樽中(준중)이 뷔엿거ᄃᆞᆫ 날ᄃᆞ려 알외여라.

小童(소동) 아ᄒᆡᄃᆞ려 酒家(주가)에 술을 믈어,

얼운은 막대 집고,

아ᄒᆡᄂᆞᆫ 술을 메고,

微吟緩步(미음 완보)ᄒᆞ야 시냇ᄀᆞ의 호자 안자,

明沙(명사) 조ᄒᆞᆫ 믈에 잔 시어 부어 들고,

淸流ᄅᆞᆯ 굽어보니, ᄯᅥ오ᄂᆞ니 桃花(도화)ㅣ로다.

武陵(무릉)이 갓갑도다.

져 ᄆᆡ이 긘 거인고.

松間 細路杜鵑花(두견화)ᄅᆞᆯ 부치 들고,

峰頭(봉두)에 급피 올나 구름 소긔 안자 보니,

千村萬落(천촌 만락)이 곳곳이 버려 잇ᄂᆡ.

煙霞日輝(연하 일휘)ᄂᆞᆫ 錦繡(금수)ᄅᆞᆯ 재폇ᄂᆞᆫ ᄃᆞᆺ.

엇그제 검은 들이 봄빗도 有餘(유여)ᄒᆞᆯ샤.

功名(공명)도 날 ᄭᅴ우고, 富貴(부귀)도 날 ᄭᅴ우니,

淸風明月(청풍명월) ()예 엇던 벗이 잇ᄉᆞ올고.

簞瓢陋巷(단표 누항)에 훗튼 혜음 아니 ᄒᆞᄂᆡ. 아모타,

百年行樂(백년행락)이 이만ᄒᆞᆫᄃᆞᆯ 엇지ᄒᆞ리.

 

<불우헌집(不憂軒集)>

 

'국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산별곡(靑山別曲)]  (0) 2020.06.18
관동별곡 /정철  (0) 2020.06.18
오우가1 / 윤선도  (0) 2020.06.18
어부사시사 - 윤선도  (0) 2020.06.17
農家月令歌 농가월령가 - 丁學遊 정학유 -  (0) 2020.06.17

오우가1 / 윤선도

 

내 벗이 몇인가 하니 수석(水石)과 송죽(松竹)이라

동산(東山)에 달 오리니 그 더욱 반갑구나

두어라 이 다섯밖에 또 더하여 무엇하리.

구름 빚이 깨끗다 하나 검기를 자주 한다.

바람 소리 맑다 하나 그칠 적이 많구나

조코도 그칠 이 없기는 물뿐인가 하노라.

은 무슨 일로 피면서 쉬이 지고

은 어이하여 푸르는 듯 누르나니

아마도 변치않을손 바위뿐인가 하노라.

더우면 꽃 피고, 추우면 잎 지거늘

아 너는 어찌 눈서리를 모르느냐

구천(九泉)의 뿌리 곧은 줄을 그로 하여 아노라.

나무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것이

곧기는 뉘 시키며 속은 어이 비었느냐

저리 사시(四時)에 푸르니 그를 좋아하노라.

작은 것이 높이 떠서 만물을 다 비추니

밤중에 광명(光明)이 너만 한 이 또 있느냐

보고도 말 아니 하니 내 벗인가 하노라.

 

'국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관동별곡 /정철  (0) 2020.06.18
상춘곡 - 정극인  (0) 2020.06.18
어부사시사 - 윤선도  (0) 2020.06.17
農家月令歌 농가월령가 - 丁學遊 정학유 -  (0) 2020.06.17
사 미 인 곡 / 정 철  (0) 2020.06.17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