書藝

붓 잡는 법을 알기 전에, 중봉(中鋒)과 만호제착(萬毫齊着)을 알기 전에 먼저 서예가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서예는 점과 선·()의 태세(太細장단(長短), 필압(筆壓)의 강약(强弱경중(輕重), 운필의 지속(遲速)과 먹의 농담(濃淡), 문자 상호간의 비례 균형이 혼연일체가 되어 미묘한 조형미가 이루어진다.

 

서예의 특징

 

먼저 글자를 쓰는 것으로써 서예술이 성립된다. 점과 선의 구성과 비례 균형에 따라 공간미(空間美)가 이루어진다. 필순(筆順), 즉 시간의 흐름에 따라 형성된다. 필순에 따른 운필의 강약 등으로 율동미가 전개된다. 자연의 구체적인 사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글자라는 추상적인 것을 소재로 한다. 먹은 옛날부터 오채(五彩)를 겸하였다고 하며 검정색이지만 농담(濃淡윤갈(潤渴선염(渲染비백(飛白) 등이 운필에 따라 여러 색을 사용하는 것과 같은 영묘(靈妙)한 결과를 낳는다.

다른 예술 분야들이 밖으로 향하는 힘의 방향을 지니고 있다면 서예는 안으로의 끝없는 세계로 파고드는 예술이다. 따라서 다른 예술 분야는 낭만파 고전파 등의 시대사조들이 패러다임 교체의 방법으로 격렬히 변해온 반면, 서예는 수천년의 역사를 두고 매우 완만하게 혁명적 변화 없이 발전해 왔다.

서예는 주변적인 수많은 요소들의 영향을 받으며 그 요소들과 분리시켜 생각하기란 불가능하며 바람직하지도 않다. 주변적인 요소란 작자의 상황이나 인격, 쏟아 부은 노력 등을 들 수 있다. 인격과 분리된 서품은 아무리 그것이 뛰어나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 사람이 지니는 연륜이나 인생 경험 따위가 '경력'보다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한다.

서예의 미적 요소에는 다른 예술에는 없는 중요한 한 가지 요소가 추가되는데 그것이 바로 서예 작품에 쓰인 문자의 뜻이다. 석고문에서 낚시하는 내용이 나올 텐데 이 부분에서의 주요 포인트는 '물 수()'자이다. 전서의 상형자는 대부분 그렇듯이 써 놓은 그 자체가 물이 흐르는 느낌을 주게끔 되어 있다. 따라서 이 부분의 분위기는 전체가 물 흐르는듯한 느낌을 주게 써야 좋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고구려 광개토대왕비의 내용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만주 벌판을 정벌하던 내용이 있다. 그런데 이것을 쫀쫀한 전서로 썼다고 하면 어떨까. 따라서 광개토대왕비는 호방한 글씨로 되어 있다.

지금까지 말한 서예의 특징을 알고 그 후에 글씨를 쓰는 법을 베우는 것이 순서라 할 수 있겠다.

 

서예를 배움의 자세

글씨를 배움에 있어서 어떻게 하여야만 심도 있는 흥취를 배양할 수 있는 것인가?

 

먼저 글씨를 배우는 것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있어야 한다. 서예란 글자를 아름답게 쓰는 것만을 추구해서는 안될 것이다. 서예는 일종의 유익한 활동이며, 개인의 사상과 덕행에 대한 수양이며, 예술수양이며, 문화수양이다. 그러므로 서예를 통하여 침착함과 인내심을 길러 심신의 건강과 우아한 흥취를 높일 수 있어야 한다.

이 방면에 대한 상식을 넓혀야 한다. 예를 들면, 전시회를 통하여 많은 작품을 보아야 하며, 서예이론에 대한 많은 참고서와 지식을 쌓아야 하며, 명산대천과 각지에 흩어져 있는 비석과 묵적(墨迹), 편액(篇額)들을 감상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다.

항상 서예의 대가와 기초가 잘 닦여진 동호인과의 교류를 통하여 서예의 흥취를 높이고, 명작들을 감상하여 안목을 길러야 한다.

이정도가 되면 서예에 대한 흥취는 초보적 완성을 보았다고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서예를 배우려면 그것에 대한 정확한 개념이 있어야 하며, 항심을 가지고 나아가야만 비로소 그 성취를 이룰 수 있다.

 

구생법(九生法)

 

글씨는 주변환경이나 쓸 당시의 정신 상태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는다. 어수선한 환경이나 맑지 못한 정신으로서는 좋은 글씨를 쓸 수가 없는 것은 당연하다. 주변 상황도 그렇지만 서()의 직접적인 매개체가 되는 문구나 용품에 있어서는 더욱 그러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좋은 글씨를 쓰기 위해 갖추고 지켜야 할 사항에 대해 논한 것으로서 구생법(九生法)이라는 것이 있다. () 이라고 하는 것은 "새롭다, 혹은 새로운 것"이라는 뜻으로 곧 썩거나 묵은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갖추어야 할 아홉가 지 생()을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첫번째는 생필(生筆)이다. 글씨를 쓰고나서 붓을 빨지 않아 먹이 굳은 채로 있는 것을 다시 사용해서는 온전한 글씨가 될 수 없 다. 깨끗이 빨아 호()도 가지런히 정돈된 붓이 바로 생필(生筆)이다.

 

두번째는 생지(生紙)이다. 화선지를 바람이 부는 곳에 놓아 두거나 하면 조직이 팽창해서 글씨를 쓸 경우 먹발이 좋지 않을 뿐 만 아니라 붓이 지면에 닿기 바쁘게 번지게 된다. 오랫동안 바람을 쏘이거나 햇빛에 직접 노출된 화선지는 적합치 않다.

 

세번째는 생연(生硯)이다. 먼지나 때가 묻지 않은 벼루를 말한다. 벼루에는 사용할 때만 물을 붓고 쓰고 난 후에는 반드시 먹을 깨끗이 닦아서 말려두지 않으면 안된다. 갈아 놓은 먹을 그대로 놓아두면 찌꺼기가 응고되어 좋은 먹물을 얻을 수 없다.

 

네번째로 생수(生水)이다. 먹을 갈 물은 새로 푼 물이라야 한다는 뜻에서 생수라고 한다.

 

다섯번째로 생묵(生墨)이다. 먹물은 필요한 만큼만 갈아서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남겨둔 먹물이 너무 오래되면 광택이 없어지 고 좋은 먹빛을 발휘할 수 없다. 그러나 즉시 간 먹을 바로 쓰는 것은 별로 좋지 않다. 먹을 간 뒤 30분 정도의 여유를 두어 먹 과 물이 충분히 용해된 후에 글씨를 쓰는 것이 좋다.

 

여섯번째로 생수(生手)이다. 글씨는 손으로 쓰는 것이므로 손의 상태가 좋을 때 쓰는 것이 이상적이다. 손이 피곤하면 역시 좋 은 글씨를 쓸 수 없다.

 

일곱번째로 생신(生神)이라는 것이다. ()이란 정신을 말한다. 글씨를 쓸 때는 고요한 생각, 자기의 정신을 한 곳에 모아 그 야말로 정신을 통일시켜 잡념없는 생생한 기분으로 쓰지 않으면 안된다.

 

여덟번째로 생안(生眼)이다. 눈의 상태가 나쁘면 글씨를 쓰는데 많은 장애가 생긴다.

 

마지막으로 생경(生景)이다. 이것은 글씨를 쓸 당시의 주위 환경을 말한다. 날씨도 맑고 주위도 깨끗이 정리된 상태에서 글씨도 좋은 것이 나올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철저하게 지켜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실제적으로 이 아홉가지를 모두 갖춘 뒤 글씨를 쓴다는 것은 다소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좋은 글씨를 쓰기 위해 이 아홉가지를 마음에 새기고 노력한다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서예는 어떠한 단계를 거쳐야 하는가?

글씨를 배우려면 다른 것들과 마찬가지로 일정한 방법과 단계가 필요하다. 예를 들면 전쟁을 함에 있어 만약 세부적인 계획이 없다면 승리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 문제는 초학자에게 있어서는 매우 중요한 것이다.

글씨를 배울 때는 어떻게 시작하여 어떤 경로를 거쳐야 하느냐에 대한 정확한 개념이 있어야만 한다. 만일 이러한 개념이 없다면 힘만 들고 효과는 나타나지 않는 헛수고를 면할 수 없다.

글씨를 배울 때의 첫 단계는 붓을 움직이기 전에 준비 작업이 있어야 한다. 먼저 글씨를 쓰는 목적을 분명히 한 다음 서예에 관한 기초적인 책들을 읽어야 한다. 그런다음 비첩(碑帖)을 써야 하며, 어떤 글자들을 익혀야 하며, 어떤 붓을 써야 하며, 붓은 어떻게 잡아야 하며, 올바른 자세와 글씨는 어떤 것인가에 대한 문제들을 알아야 한다. 붓을 움직이기 전에 이러한 문제들을 먼저 알아야만 헛수고를 줄일 수 있다.

두 번째 단계로는 곧 붓을 움직이는 초급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글씨를 배울 때 먼저 글씨체를 받아서 쓰면서 알맞은 비첩을 선택하여 임모(臨摹)를 하여야만 직접적으로 초학자들의 모방실력을 배양할 수 있다. 만약 시작하기가 좀 곤란하다면 먼저 기본필획에서 시작할 수 있다.예컨데 점. 횡획. .() .. () 등등을 익혀서 어떻게 붓을 대어 진행시켜 나가며 어떻게 붓을 거두는 가를 체득한다.

그러면 어떠한 서체에서부터 시작하여야만 옳은 길인가? 이 문제에 대해서 서예계에서는 아직까지 이설이 분분하다.전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이도 있으나 아무래도 해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가장 타당하고 수월하다고 생각된다.그리고 해서를 시작할 때 당해(唐楷)나 위비(魏碑)를 선택하는 것이 좋은데 이는 개인의 상황에 근거를 두어 결정하는 것이 좋다.

세 번째 단계로는 해서의 기초가 비교적 착실하다고 느껴졌을 때 행서로 들어가는 과정을 말한다. 주의할 점은 처음 해서를 배운 사람의 것을 쓰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안진경의 해서를 썼으면 행서도 그의 것을 쓰는 것이 좋다는 말이다. 만일 글씨의 조화를 이루려면 가장 좋은 방법으로 처음 배운 비첩과 같은 계열의 것을 쓰는 것이다. 현격하게 다른 것을 쓴다면 그 만큼 글씨의 진보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 행서는 일반적으로 왕희지(王羲之)의 성교서(聖敎序)나 난정서(蘭亭序) 혹은 이북해(李北海)의 이사훈비(李思訓碑)라든지 안진경(顔眞卿) 미불() 황정견(黃庭堅)의 행서를 쓸 수 있다.

네 번째 단계는 행서가 이미 숙달된 상태에서 예서(隸書)나 전서(篆書)를 쓰는 과정이다. 예서는 한나라의 비를 쓰는 것이 좋은데, 예를 든다면 사신비 ,장천비,예기비,을영비, 조전비, 등이 있다. 전서를 배우려면 먼저 소전을 배운뒤에 대전을 배우는 것이 좋다. 그 이유는 소전의 가로획이 가지런하고 세로획은 곧바르고, 둥근 획과 꺾어지는 획들이 손에 어우러지고, 짜임새를 쉽게 익힐수 있고, 붓을 자유스럽게 움직일수 있기 때문이다. 소전은 이사(李斯.이양빙(李陽氷) 등석여(鄧石如) 등의 서가의 전서를 공부한 뒤에 석고(石鼓) 갑골(甲骨) 등으로 들어갈 수 있다.

다섯 번째의 단계는 이상의 여러 체를 골고루 습득한 후에 초서(草書)로 들어가는 과정을 말한다. 초서는 반드시 장초(章草)를 먼저 써야 한다.왜냐하면 장초는 용필이 응련침웅(凝煉沈雄)하고 초법(草法)도 비교적 규범적이어서 초서의 필법과 초결(草訣)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상을 종합하여 말하면 글씨를 배우는 단계가 바로 초학자의 열쇠이며, 좋은 글시를 쓰느냐 못쓰느냐의 관건인 것이니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만일 이것을 무시한다면 성공의 길로 가기에는 무척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기본이란 무엇인가?

ㅡ 인재 손인식 (서예가)

 

사람이 사는 모든 곳에는 기본이 있습니다. 아주 다양한 것이 기본입니다. 사람들은 그 기본을 필요로 하여 익히고 적용하며 또 활용합니다.

서예에도 특유의 기본이 있습니다. 먹을 갈고 붓을 움직여 작품을 완성할 때까지 곳곳에 그 나름 데로의 기본이 있습니다.

그 기본을 항상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기본의 쓰임은 항상 다릅니다. 가로긋기와 내려긋기가 다르고 한문서예와 한글서예의 기본이 다릅니다.

 

한문과 한글의 각 서체 또한 다 다릅니다. 기본이 다르니 결과가 달라야 하는 것은 정해진 이치입니다. 이 이치를 어기지 않는 것도 기본입니다.

 

기본은 처음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중간에도 있고 마지막에도 있습니다. 하나의 선에도 있고 한글자의 구성이나 전체의 장법에도 있습니다. 첫 머리 표현기능을 좀 익혔다고 기본이 다 된 것처럼 여겨서는 안 됩니다.

 

그렇다면 서예의 기본 닦기는 매우 어려울까요?. 그렇습니다. 잘못 접근하면 매우 어렵습니다.

 

여기 저기 각 서체를 좇아가서 공식 외우듯 기본을 닦으려 하면 정작 기본은 저 멀리 달아나고 말 것입니다. 바른 기본에는 가까이 가지도 못하고 기술좀 익히다가 지치는 경우가 이래서 생깁니다. 기능이 완성을 위해 필요한 것이고 자꾸만 새로운 것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면, 기본은 처음부터 완성까지 펄펄 살아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기본은 의외로 쉬운 곳에 있습니다. 그리고 열려 있습니다. 기본을 열린 곳에서 열린 마음으로 찾으면 쉽지만 막힌 곳에서 닫힌 곳에서 고정된 생각으로 찾으면 평생을 찾아도 찾을 수 없습니다. 당나라의 해서에서, 왕희지의 난정서에서, 조선의 궁체에서 기본을 찾으려 하면 원하는 기본을 다 찾을 수 없습니다. 거기에는 나름대로의 완성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본은 완성을 지향합니다. 기본은 포괄적인 이해를 요구합니다. 기본을 아는 것이 기본이지만 진정한 기본은 알기가 어렵습니다. 그것을 행하기란 더욱 어렵습니다. 진정한 기본이란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참다운 기본은 하나이기도 하고 여럿이기도 합니다.

 

서예의 참다운 기본은 자기의 작품을 할 줄 아는 것입니다. 자기의 느낌을 붓글씨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자기작품에 자기의 느낌은 없고 다른 사람의 방법과 느낌이 가득 차있다면 그것은 한마디로 표현기술만 있지 자기기본은 없는 것입니다.

 

기본이란 먹물이 모자랄 때 먹물을 찍을 줄 알고 갈필이 필요할 때 갈필을 내는 것입니다. 붓이 갈라지면 다스려야하고 반듯한 붓을 으깰 줄도 아는 것이 기본입니다. 중봉과 편봉의 특성을 아는 것이 기본이고 진한 먹과 흐린 먹의 특성을 아는 것이 기본입니다.

 

이를 적절하게 사용할 줄 안다면 진정으로 기본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서예의 기본은 실기와 이론을 함께 갖추고 그것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실기에서 표현기능의 정복이 더디고 어렵게 느껴진다면 이론의 진의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하다는 증거가 됩니다.

 

또 이론이 잘 이해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실기수련과정이 맹목적이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심도가 있는 반복실험이 없이는 심오한 이론이 쉽게 이해되지 않을 것입니다.

 

자 이제 진정한 기본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야말로 기본이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분명히 밝히건대 위에서 밝힌 '기본에 대한 개념'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이 책을 그만 덮어주기 바랍니다.

 

 

 

 

 

 

'서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 예 사 연 대 표  (0) 2020.03.09
書藝의 定義와 3大要素  (0) 2020.03.09
서예용어  (0) 2020.03.09
팔현서법  (0) 2020.02.27
漢文 命題  (0) 2019.08.30



서예 용어

【ㄱ】

  • 가로쓰기-서제를 가로로 배열하여 쓰는 방법으로 글자의 윗 부분을 맞추어씀.
  • 가리개=곡병(曲屛)-두 쪽짜리의 병풍으로 물건을 가리건 구석 장식용 등의 실용적인 목적으로 쓰임.
  • 간가(間架)-점과 획의 간격을 조형적으로 알맞게 하는 것.
  • 간찰(簡札)-간지에 쓴 편지글.
  • 갈필(渴筆)-먹이 진하거나, 속도를 빨리 하여, 종이에 먹이 묻지 않는 흰 부분이 생기게 쓰는 필획.
  • 강약(强弱)-필획의 표현이 강하고 약한 정도.
  • 강호(强豪)-털의 성질이 강한 붓, 황모(黃毛), 낭호(狼豪), 서수(鼠鬚) 등으로 만들어진 것.
  • 개형(槪形)-글자의 외형(外形).
  • 결구(結構)-점, 획을 효과적으로 조화 있게 결합하여 문장을 구성하는 것.
  • 겸호(兼豪)-강모(强毛)를 호의 가운데에 넣고 두 종류 이상의 털을 섞어서 만든 것으로 초보자에게 적합함.
  • 경중(經重)-필획의 표현 느낌이 가볍고 무거운 정도.
  • 경필(硬筆)-모필(毛筆)에 맞서는 말로서, 현대의 필기 도구인 연필, 볼펜, 만년필 등이 이에 속함.
  • 고묵(古墨)-옛날에 만든 먹.
  • 골법(骨法)=골서(骨書)-붓 끝으로 점획의 뼈대만 나타나게 쓰는 방법.
  • 골서법(骨書法)-체본 위에 투명지를 놓고 문자를 골법(骨法)으로 쓰고, 그 다음 붓으로 그 골서(骨書)를 따라 연습하는 방법.
  • 곡직(曲直)-필획의 표현이 굽거나 곧은 정도.
  • 구궁법(九宮法)-투명 구궁지를 체본 위에 놓고 보면서 다른 구궁지에 도형을 그리듯이 연습하는 방법.
  • 구궁지(九宮紙)-모눈이 그어진 습자지. 필획의 위치, 간격, 장단 등을 이해하기 쉽게 1칸을 가로로 3, 세로로 3으로 나누어 선을 그어 놓은 종이.
  • 금석문(金石文)-청동기나 돌에 새겨진 문자.
  • 금석학(金石學)-돌이나 금속에 새겨진 문자를 연구하는 학문.
  • 기필(起筆)-점과 획의 시작으로 처음 종이에 붓을 대는 과정.

【ㄴ】

  • 낙관(落款)-서화(書畵) 작품에 제작 연도, 아호, 성명 등의 순서로 쓰고 도장을 찍는 것.
  • 노봉(露鋒)-기필(起筆)에 있어서 봉(鋒)의 끝이 필획에 나타나는 것.(→장봉)
  • 농담(濃淡)-필획의 표현이 짙고 옅은 정도.
  • 농묵(濃墨)-진하게 갈려진 먹물.
  • 농서법(籠書法)-체본 위에 투명지를 놓고 문자의 윤곽을 그린 후 붓으로 그 윤곽을 채우듯이 연습하는 방법.

【ㄷ】

  • 단구법(單鉤法)-엄지와 집게손가락으로 붓대가 지면과 수직이 되도록 잡고, 가운데손가락, 약손가락, 새끼손가락으로 안에서 받쳐 작은 글씨를 쓸 때의 붓 잡는 방법.
  • 단봉(短鋒)-붓의 털의 길이가 짧은 붓. 주로 회화용으로 쓰임.
  • 담묵(淡墨)-묽게 갈아진 먹물.
  • 대련(對聯)-세로가 긴 족자나 액자를 두 개로 하여 한 작품을 이루도록 한 것. 낙관은 좌측의 것에만 함.
  • 두인(頭印)-두인이라는 용어보다는 수인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게 바람직하다.두인의 머리두는 두령,두목등 안좋은 의미에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다.←수인(首印)

【ㅁ】

  • 마묵(磨墨)-먹을 가는 것.
  • 먹(墨)-나무나 기름을 불완전 연소시켜 만들어진 그을음에 아교와 향료를 섞어서 만든 서예 용재.
  • 먹색(墨色)-먹의 질과 농도, 운필 방법, 지질(紙質)에 따라 나타나는 먹의 색.
  • 먹즙-시판용 먹물로서 물을 섞어 사용. 부패를 막기 위해 방부제를 넣었으므로 붓의 털에는 좋지 않음.
  • 먹집게-먹이 닳아 손으로 잡고 갈기에 불편할 때 먹을 끼워 쓰는 도구.
  • 모사법(模寫法)-체본 위에 투명지를 놓고 위에서 투사하여 연습하는 방법.
  • 모필(毛筆)-동물의 털을 묶어 붓대에 끼워 쓰는 붓을 일컬음.
  • 묵상(墨床)-먹을 올려놓는 상.
  • 문방(文房)-옛날 문인(文人)들의 거실. 즉 서재(書齋)를 말함.
  • 문방사우(文房四友)=문방사보(文房四寶)-문방에 필요한 4가지 용구, 용재로서 종이, 붓, 먹, 벼루를 말함.

【ㅂ】

  • 반절(半切)←전지(全紙)
  • 반흘림-정자와 흘림 글씨의 중간 정도의 한글 서체.
  • 발묵(潑墨)-서화에서 먹물이 번지는 정도.
  • 방필(方筆)-기필과 수필에서 보가 는 방형(方形)의 필획으로 장중한 느낌이들며 용비어천가 월인천강지곡 등의 한글 판본체에서 볼 수 있음.
  • 배세(背勢)-마주 보는 두 획을 안 쪽으로 휘게 쓰는 것으로 방필의 경우에 많이 나타나며, 구양순의 해서체에서 볼 수 있음.
  • 배임(背臨)-임서의 한 방법으로 체본을 보고 형임, 의임을 충분히 한 후에 체본을 보지 않고 연습하는 방법.
  • 배자(配字)-글자간의 사이를 아름답게 배치하는 것.
  • 백문(白文)-전각의 한 방법. 음각으로 새겨 도장의 문자가 희게 찍히는 것.
  • 법첩(法帖)-옛날의 훌륭한 글씨의 명적을 탁본하여 서예 학습을 위해 책으로 만든 것.
  • 벼루(硯)-먹을 가는 용구. 재료에 따라 옥연(玉硯), 목연(木硯), 도연(陶硯), 동연(銅硯), 칠연(漆硯), 와연(瓦硯), 석연(石硯) 등이 있음.
  • 병풍(屛風)-두 쪽 이상의 것을 접었다 폈다 할 수 있게 만들어 세워 두는 것으로 원래는 실내의 바람을 막는 가구의 한 종류.
  • 봉(鋒)-붓의 털의 끝 부분으로 붓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임.
  • 봉니(封泥)-종이가 발명되기 전의 전한(前漢)시대에 끈으로 엮어진 목편(木片)의 문서를 말아서 진흙으로 봉하고 도장으로 찍은 것.
  • 봉서(封書)-궁중 내에서 근친이나 근신(近臣) 간에 전해지는 사사로운 편지글.
  • 붓말이개-붓을 휴대 할 때 붓의 털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발.
  • 비문(碑文)-비석에 새겨진 문자.
  • 비수(肥瘦)-필획이 굵고 가는 정도.

【ㅅ】

  • 사군자(四君子)-매(梅) 난(蘭) 국(菊) 죽(竹)을 말함.
  • 사절(四切)←전지(全紙)
  • 서각(書刻)-글씨를 물체에 새김.
  • 서법(書法)-집필, 용필, 운필, 장법(章法) 등 서예 표현에 필요한 방법이나 법칙.
  • 서사상궁-조선 중기 이후 한글의 사용이 활발해지면서 궁중에서 교서(敎書)나 편지 등을 쓰던 상궁.
  • 서식(書式)-글씨를 쓰는 목적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양식(樣式). 일상적인 것으로는 엽서, 일기, 노트 등이 있고, 예술적인 것에는 족자, 액자, 선면 등이 있음.
  • 서제(書題)-붓으로 글씨를 쓸 때 필요한 글귀. 옛날에는 스스로 지어 썼으나, 요즘은 명구(명구) 격언, 시, 시조, 고전 등에서 부분 또는 전체를 발췌하여 사용.
  • 서진(書鎭)=문진(文鎭)-글씨를 쓸 때 종이가 움직이지 않도록 누르는 도구.
  • 서체(書體)-문자의 서사(書寫) 표현으로 시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형(形)과 양식(樣式). 즉, 전서, 예서, 행서, 초서, 해서 등을 말함.
  • 서풍(書風)-같은 서체라도 사람에 따라 문자의 표현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 즉 서가(書家)의 개성.
  • 선면(扇面)-부채 모양의 종이.
  • 세로쓰기-서제를 세로로 배열하여 쓰는 방법으로 글자의 오른쪽을 맞추어 씀.
  • 세자(細字)-매우 작게 쓰는 글자.
  • 송연묵(松煙墨)-소나무의 그을음에 아교와 향료를 섞어 만든 먹.
  • 수인(首印)-서화의 앞부분에 찍는 도장.
  • 수필(收筆)-점, 획의 끝마무리 과정.
  • 쌍구법(雙鉤法)-붓을 잡는 방법의 하나. 엄지와 집게손가락, 가운데손가락 끝을 모아 붓을 잡고, 약손가락으로 붓대를 밀어서 받치고 그 약손가락을 새끼손가락이 되받쳐 쓰는 방법. 큰 글씨를 쓰는데 적합함.

【ㅇ】

  • 아호인(雅號印)-호를 새긴 도장. 주로 주문(朱文), 양각(陽刻)임.
  • 양각(陽刻)-글자를 볼록판으로 새기는 것.
  • 양호필(羊毫筆)-붓의 호를 양털로 만든 붓으로 성질이 부드러움.
  • 액자(額子)-틀에 끼워 표구하는 방법. 틀의 모양에 따라 횡액, 종액 등으로 나눌 수 있음.
  • 억양(抑揚)-한 글자를 쓸 때 좌우의 방향으로 자유롭게 운필하면서 필압의 변화를 주는 필획의 표현.
  • 여백(餘白)-종이에 먹으로 나타난 글씨나 그림의 부분이 아닌 나머지 공간.
  • 역입(逆入)-기필할 때에 붓을 거슬러 대는 방법.
  • 연당(硯堂)-벼루에서 먹을 가는 부분의 명칭.
  • 연적(硯滴)-먹을 갈 때 필요한 물을 담아 두는 용기.
  • 연지(硯池)-벼루에서 물이 고이는 부분.
  • 영인본(影印本)-원본을 사진이나 기타 과학적인 방법으로 복제한 인쇄물.
  • 영자팔법(永字八法)-영자를 통해 한자의 기본 점획을 익히도록 만들어 놓은 운필방법 여덟 가지.
  • 예둔(銳鈍)-필획의 표현이 예리하고 둔한 정도.
  • 오지법(五指法)-붓을 잡는 방법. 다섯 손가락을 모두 이용하여 붓대의 윗 부분을 잡고 쓰는 방법으로 큰 글씨에 적합함.
  • 완급·지속(緩急·遲速)-붓이 움직이는 속도가 완만하고 급하며, 느리고 빠른 정도.
  • 완법(腕法)-글씨를 쓰는 팔의 자세. 현완법(懸腕法), 제완법(提腕法), 침완법(枕腕法)이 있음.
  • 용필(用筆)-점과 획을 표현하는 데 붓의 사용 위치에 따른 기필(起筆), 행필(行筆), 수필(收筆)의 과정.
  • 운지법(運指法)-체본의 글자 위에 손가락으로 글씨를 쓰듯이 연습하는 방법.
  • 운필법(運筆法)-붓을 움직여 가는 것, 즉 용필(用筆)에 따른 붓의 운행의 변화에 의해 필획이 표현되는 방법.
  • 원필(圓筆)-기필과 수필의 형이 둥근 원형의 필획으로 우아 유창한 기분이 들며 한글 판본체인 훈민정음 원본에서 볼 수 있음.
  • 유연묵(油煙墨)-기름을 태워서 생기는 그을음에다 아교와 향료를 섞어 만든 먹.
  • 유호(柔豪)-붓의 털이 부드러운 것.
  • 육절(六切)←전지(全紙)
  • 육필(肉筆)-손으로 직접 쓴 글씨.
  • 윤갈(潤渴)-먹의 농담, 속도에 의해 나타나는 필획이 윤택하거나 마른 느낌.
  • 음각(陰刻)-글자를 오목판으로 새기는 것.
  • 의임(意臨)-시각적인 자형(字形)보다 내면적인 정신을 좇아 임서하는 방법.
  • 인고(印稿)-도장을 새길 때 인면(印面)에 써넣을 글자를 구성한 원고.
  • 인구(印矩)-서화에 낙관을 할 때 도장을 정확하게 찍게 위해 사용하는 도구.
  • 인보(印譜)-도장을 찍어서 모아 엮은 책.
  • 인재(印材)-도장의 재료로서 옥, 금, 동, 나무, 돌 등이 있음.
  • 임서(臨書)-옛날의 훌륭한 법첩을 체본으로 하여 그대로 본 떠 써서 배우는 방법.

【ㅈ】

  • 자간(字間)-글자와 글자 사이의 간격.
  • 자기비정(自己批正)-자신의 작품을 스스로 학습 목표에 비추어 비평(批評) 정정(訂正)하는 것.
  • 자형(字形)-글자의 형. 점획의 굵기, 장단, 위치, 방향, 간격, 접필의 방법이나 위치 등에 의해 결정됨.
  • 장단(長短)-문자의 점획의 길이가 길고 짧은 정도.
  • 장법(章法)-글자를 배자하는 방법.
  • 장봉(長鋒)-붓 털의 길이가 긴 붓.
  • 장봉(藏鋒)-점획을 쓸 때 붓의 끝이 필획에 나타나지 않는 것(→노봉露鋒)
  • 장액필(章腋筆)-노루털로 만든 붓.
  • 전각(篆刻)-서화에 사용되는 도장에 문자를 써서 새기는 일이나 그 도장.
  • 전절(轉折)-획과 획의 방향을 바꾸는 것. 방향을 바꿀 때 모가 나지 않게 하는 것을 전(轉), 모가 나게 하는 것을 절(折)이라고 함.
  • 전지(全紙)-화선지 한장 크기의 단위. 세로로 1/2자른 것을 반절, 전지의 1/4 1/6 1/8의 크기를 사절, 육절, 팔절이라고 함.
  • 절임(節臨)-비문이나 법첩의 부분을 택하여 임서하는 방법.
  • 접필(接筆)-글씨를 쓸 때 점과 획이 서로 겹쳐지는 것.
  • 정간지(井間紙)- 정서(淨書) 할 때 글자의 줄이나 간격을 맞추기 쉽게 줄이나 칸을 그어 깔고 쓰는 종이.
  • 정서(淨書)-체본을 보고 충분히 연습한 후 화선지에 낙관까지 양식에 맞게 깨끗이 쓰는 것.
  • 제완법(提腕法)-팔의 자세 중 하나. 왼손은 종이를 누르고 오른 팔꿈치를 책상 모서리에 가볍게 대고 쓰는 방법으로 중간 정도 크기의 글씨에 적합함.
  • 제자(題字)-文集, 시집 등과 같은 표제(表題)의 문자나 그 쓰는 방법. 형식이나 지면에 알맞게 써야 함.
  • 종액(縱額)-세로로 긴 액자.
  • 종이 받침-글씨를 쓸 때 화선지 밑에 먹이 묻어 나지 않게 까는 것으로 담요나 융을 주로 사용.
  • 종획(縱劃)-세로로 긋는 필획.
  • 주묵(朱墨)-붉은 색의 먹.
  • 주문(朱文)-양각으로 새겨 도장의 문자가 붉게 찍히는 것.
  • 중봉(中鋒)-행필에서 붓의 끝이 필획의 한가운데를 지나는 것.중봉을 이루기 위해 지켜야할 사항
  • 직필(直筆)-붓대를 지면에 수직으로 세워 쓰는 것.
  • 진흘림-한글 서체의 한 종류로서 흘림의 정도가 가장 심하여 글자와 글자까지도 서로 연결해 쓸 수 있는 방법.
  • 집필법(執筆法)-손으로 붓을 잡는 방법. 쌍구법, 단구법, 오지법이 있음.

【ㅊ】

  • 첨삭(添削)-교사가 학생의 작품을 목표에 따라 고치거나 보완해 주는 것으로 주로 주묵(朱墨)을 사용해서 함.
  • 체본-서예 학습에서 임서를 할 때 본보기가 되는 글씨본.
  • 측봉(側鋒)=편봉(偏鋒)-붓의 끝이 어느 한 쪽으로 치우쳐 행필하는 것(→중봉)
  • 침완법(枕腕法)-팔의 자세로 왼손을 오른손의 베개처럼 받치고 쓰는 방법. 작은 글씨를 쓰는 데 적합.

【ㅌ】

  • 탁본(拓本)=탑본(榻本)-돌, 금속, 나무 등에 새겨진 문자나 문양 등을 직접 종이에 베끼어 내는 것.

【ㅍ】

  • 파세(波勢)=파책-예서의 횡획의 수필에서 붓을 누르면서 조금씩 내리다가 오른쪽 위로 튕기면서 붓을 떼는 방법. 예서의 특징임.
  • 판본체(版本體)-훈민정음, 용비어천가, 월인천강지곡 등의 모양을 본든 글씨체로 목판에 새겨진 문자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
  • 팔절(八切)←전지(全紙)
  • 표구(表具)-서, 화 작품을 액자나 족자 등으로 감상할 수 있게 모양을 갖추어 아름답게 꾸미는 일.
  • 필맥(筆脈)-필획의 뼈대.
  • 필방(筆房)-서예에 필요한 여러가지 용구를 파는 곳.
  • 필법(筆法)-운필과 용필을 통틀어 일컫는 말.
  • 필사(筆寫)-문자를 직접 써서 베끼는 것.
  • 필산(筆山)-쓰던 붓을 얹어 놓는 용구.
  • 필세(筆勢)-운필의 세기.
  • 필세(筆洗)-붓을 빠는 그릇.
  • 필속(筆速)-필획을 긋는 속도.
  • 필순(筆順)-필획을 긋는 순서.
  • 필압(筆壓)-붓의 압력, 즉 누르는 힘.
  • 필의(筆意)-운필에서 점, 획의 상호 간에 보이지 않는 연결성.
  • 필적(筆跡)-붓으로 쓰여진 문자나 그 문자가 실려 있는 책이나 문서.
  • 필획(筆劃)-붓으로 그은 선.

【ㅎ】

  • 항간(行間)-여러 줄의 글씨를 쓸 때 줄과 줄 사이의 간격.
  • 행필(行筆)-송필(送筆)-점과 획이 기필에서 시작되어 나아가는 과정.
  • 향세(向勢)-마주 보는 두 획을 서로 바깥쪽으로 부푼 듯이 휘게 쓰는 것으로 원필의 경우에 나타나며, 안진경의 해서체에서 많이 볼 수 있음.
  • 현완법(懸腕法)-팔의 자세로 왼손으로 종이를 가볍게 누르고 오른쪽 팔꿈치를 지면과 나란하게 들고 쓰는 방법으로 큰 글씨나, 중간 정도 이상의 글씨에 적합함.
  • 현판(懸板)-횡액의 형식을 말하기도 하고 서각(書刻)된 것을 일컫기도 함.
  • 형임(形臨)-자형(字形)에 치중하여 사실적으로 임서하는 방법.
  • 호(豪)-붓의 털.
  • 혼서체(混書體)-판본체에서 궁체로 변해가는 과정에서의 한글 서체의 한 종류.
  • 화선지(畵仙紙)-書, 畵 전문 용지로서 보통 전지 한장의 크기가 가로 70㎝,세로 130㎝ 정도임.
  • 황모필(黃毛筆)-족제비 털로 만든 붓.
  • 횡액(橫額)-가로가 긴 형의 액자.
  • 횡획(橫획)-가로로 긋는 필획.
  • 흘림-정자의 점과 획을 서로 연결하여 쓰는 한글 서체의 한 종류.

'서예' 카테고리의 다른 글

書藝의 定義와 3大要素  (0) 2020.03.09
서예이론  (0) 2020.03.09
팔현서법  (0) 2020.02.27
漢文 命題  (0) 2019.08.30
전국휘호대회  (0) 2019.08.18

팔현서법(八玄書法)에는 여덟가지 붓놀림이 있는데 

 

①역기(逆起), ②륙낙(衄落), ③돈산(頓散), ④역행(力行), ⑤주류(住留), ⑥좌침(挫沈), ⑦돈리(頓離), ⑧제수(齊收)로 나누어 글쓰기의 기능성을 강조한 반면, 

 

우리가 서예학원에서 배울 때 일반적으로

영자팔법(永字八法)이란 이론이 있다. 

 

영자팔법의 이론은 엄밀히 말해서 글자의 구조나 모양성을 나타낸 것이지 

붓을 펴고 쓰고 하는 기능성의 서법은 아니라고 본다. 

왜냐하면 팔현서법은 점(点)하나를 쓸 때 붓을 종이에 대는 시작부터 붓을 눌리고, 

다시 붓을 세우고, 붓을 끗고, 붓을 머물고, 붓을 들고, 붓을 꺽고, 붓을을 거두고, 하는 것이 

글자의 모양 보다는 그 기능과 서법의 원리 원칙을 열거하고 순서있게 중복 시킴으로써 글자를 만들어 내기에 

이 팔현서법의 여덟가지 기능만 익히면 세상의 어느 글자도 다 쓸 수 있게 되는데 반해 

일반적으로 소개된 영자팔법(永字八法)은 길영(永)자가 갖고 있는 가지 가지의 모양세를 나타 내기위해 한자로 풀이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하면 

팔현서법은 글씨 쓰기의 근본원인과 기능성을 말한데 반해 영자팔법은 글씨의 결과인 모양이나 뽄대가리에 치중한 글씨의 구조적 형체를 말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엄밀히 말해서 이 영자팔법은 글씨를 열심히 쓰면 나타나는 결과이지 서법의 원리는 아니다. 

 

팔현서법이 점(点)에서 시작되는 기법과

영(永)자 팔법에 대한 서법의 비교 

 

八點書法 

점(点)하나에도 여덟번이 서법이 들어가서 중첩된것이 이 팔점서법이다. 

 

永字八法 

길영(永)자 전체에 8덟가지 모양이 나와야 한다는 서법이론이다. 

 

그러면 내가 말하고자 하는 이 팔점서법으로 길영(永)자를 쓴다면 어떻게 되며, 

몇가지의 서법이 들어가야 하나 한번 열거 해 보기로 하겠다. 

 

처음 점을 찍을 때 역기(逆起). 륙낙(衄落), 돈산(頓散), 역행(力行), 주류(住留), 좌침(挫沈), 돈리(頓離), 

다시 역행(力行), 주류(住留), 좌침(挫沈), 돈리(頓離), 제수(齊收) 

다시 역기(逆起), 륙낙(衄落), 돈산(頓散), 역행(力行), 주류(住留), 좌침(挫沈), 역행(力行) 하면서 제수(齊收) 

다시 역기(逆起, 륙낙(衄落), 돈산(頓散), 역행(力行) 하면서 제수(齊收), 

다시 역행(力行), 역기(逆起), 륙낙(衄落), 돈산(頓散), 역행(力行) 하면서 제수(齊收) 

이렇게 ⓐ의 팔현서법의 길영(永)자에는 31번의 서법의 법체가 들어가게 된다. 

 

혹자는 이렇게 많이 법수가 들으가니 더 어렵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으나 

여덟번의 법수만 알고 익힌다면 이 팔법으로 모두 연결되는 것이니 그러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며 

글씨 쓰기가 능해 질 수록 법수를 하나하나 생략해 가면서 자기나름대로의 서법체를 익힐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서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예이론  (0) 2020.03.09
서예용어  (0) 2020.03.09
漢文 命題  (0) 2019.08.30
전국휘호대회  (0) 2019.08.18
서법비결  (0) 2019.06.28


漢文 命題

1.命題:陽春松紙初試 (明心寶鑑)

弟兄合美家聲永(제형합미가성영)

家室和平世澤長(가실화평세택장)

형제가 화합하면 집안이 아름다운 소리가 오래가고

부부가 화합하면 세상의 은택이 감돈다.


2.命題:明心寶鑑 言語篇

口是傷人斧 言是割舌刀(구시상인부언시할설도)

閉口深藏舌安身處處牢(폐구심장설 안신처처뢰)

입은 사람을 상하게 하는 도끼요 말은 바로 혀로 베는 칼이니

입을 닫고 혀를 깊이 감추면 어디를 가나 몸이 평안하리라.


3.命題:李白詩 橫江館 70×200

橫江館前津吏迎(횡강관전진리영) 向余東指海雲生(향여동지해운생)

郞今欲渡緣何事(낭금욕도연하사) 如此風波不可行(여차풍파불가행)

횡강관사의 나루터...관리가 마중하며

나를 바라보며, 물구름 이는 동쪽을 가리킨다

당신은 지금 무슨 연유로 강을 건너려 하오?.

풍파와 이와 같으니...건널 수가 없다오.


4 命題:琵琶句 (조선시대 사대 문장가 신흠(1566~1628)

書田有路勤爲徑(서전유로근위경) 學海無邊苦作舟(학해무변고작주)

책이란 밭에 길이 있나니 근면함으로 지름길을 삼고

배움의 바다는 끝이 없나니 힘써 배를 만들지어다.


5.命題:陶淵明 四時

春水滿四澤 춘수만사택 夏雲多奇峰 하운다기봉

秋月揚明輝 추월양명휘 冬嶺秀孤松 동령수고송

봄 연못마다 물이 가득하고

여름 구름이 모두 기이한 봉우리 같다

가을 달은 밝은 빛을 떨치고

겨울 산마루에 소나무 홀로 빼어나네


6.命題:안중근의사 유묵

欲保東洋先改政略(욕보동양선개정략)

時過失機追悔何及(시과실기추회하급)

동양을 보전하려면 일본의 정략부터 고쳐야 한다.

때를 지나 기회를 놓치면 후회해도 소용없다고 했다.


7.命題:論語(學而篇)

省躬譏誡寵增抗極(성궁기계총증항극)

殆辱近恥林皐幸卽(태욕근치임고행즉)

몸을 살펴서 남이 나를 나무라고 경계하는 말을 새겨듣고,

은총(사랑)이 더하면 극도에 이름을 막아라.

위태하고 욕되며 수치스러움에 가까워질 것 같으면

숲이 우거진 언덕에 나아가기를 구하라.


8.命題:千字文句

空谷傳聲虛堂習聽(공곡전성허당습청) 禍因惡積福綠善慶(화인악적록성경)

빈 골짝의 소리는 울림 되어 전해지고

빈집의 소리 또한 익히 들어 알게 된다.

화는 악이 쌓이는데서 일어나고

복은 선행과 경안에서 록유된다.


9.命題:荀子勸學篇

蓬生麻中不扶而直(봉생마중불부이직) 白沙在涅與之俱黑(백사재열여지구흑)

쑥이 삼밭 가운데서 자라면

붙들어주지 않아도 저절로 곧아지고

흰 모래가 진흙 속에 있으면 저절로 검어진다.


10.命題:名言句

滿堂和氣生嘉祥 만당화기생가상

집안에 화목한 기운이 가득하니 좋은일만 생긴다


11.命題:周易

積善之家必有餘慶 (적선지가필유여경)

선한 일을 많이 한 집안에는 반드시 남는 경사가 있다.


12. 命題:明心寶鑑

得寵思辱居安慮危(득총사욕거안려위)

사랑을 받거든 욕됨을 생각하고, 편안함에 살거든 위태함을 생각하라


13. 命題:明心寶鑑

萬事從寬 其福自厚(만사종관 기복자후)

모든 일을 너그럽게 처리하면 그 복이 저절로 두터워진다.


14.命題:千字文句

孝當竭力, 忠則盡命.(효당갈력 충즉진명)

효도는 마땅히 힘을 다하고 충성에는 곧 목숨을 바치라.


15.命題:紹修書院 雜錄

松得四時色 溪傳千古聲(송득사시색 계전천고성)

晩尋幽境至 愧倚景濂亭(만심유경지 괴의경렴정)

소나무는 사계절의 빛을 얻고

시내물은 만고의 소리를 전하네

만년에 그윽한 경계를 찾아 부끄러운

심정으로 경렴정에 오르네~


16.命題:李珥(이이)自星山向臨瀛(자성산향림영)

客路春將半(객로춘장반) 郵亭日欲斜(우정일욕사)

征驢何處秣(정려하처말) 煙外有人家(연외유인가)

나그네 길에 봄도 절반 지나려 하는데 관(驛館)에는 오늘 해도 지려 하네.

가는 당나귀 먹일 곳이 어디뇨 연무(煙霧) 저편에 인가(人家)가 있네.


17.命題:明心寶鑑

公心若比私心何事不辨(공심약비사심하사불판)

道念若同情念成德多時(도념약동정념성덕다시)

공적인것을 위하는 마음을 만약 사심을 채우려는 것 처럼 한다면

무슨일인들 이루지못할것이며,

도를 구하는 생각을 만약 정욕을

채우려는 것 처럼 한다면 벌써 덕이 되었을 것이다.


18.命題:卞季良先生詩

珠翠城都百萬家(주취성도백만가)

春濃何處不開花(춘농하처부개화)

吟餘却想池塘草(음여각상지당초)

倍覺君居興轉賖(배각군거흥전사)

비취 빛 구슬 같은 도성의 온갖 집들이

봄이 무르익었으니 어느 곳인들 안 필까

읊조린 여가에 연못의 초목을 상각하니

그대 집안의 흥취가 낫은 것을 느꼈어라


19. 命題:李白詩 將進酒句

高堂明鏡悲白髮(고당명경비백발)

朝如靑絲暮成雪(조여청사모성설)

人生得意須盡歡(인생득의수진환)

莫使金樽空對月(막사금준공대월)

높은 집 거울 앞에 흰 머리 슬퍼하느니

아침에 검푸른 머리 저녁에 눈같이 희어진 것을

인생이 잘 풀릴 때 즐거움 다 누리고

금 술잔 헛되이 달과 마주보게 하지 말라


20.命題:陽村 (權近先生詩)

都司指揮僉事張公興設宴於其第以慰之

(도사지휘첨사장공흥설연어기제이위지)

장공 흥이 자기집에 잔치를 베풀고 초청하여 위로하므로 짓다.

杖鉞來䧺鎭(장월래웅진) 開軒設盛莚(개헌설성연)

高懷憐遠客(고회련원객) 豪氣壓群賢(호기압군현)

日永尊壺上(일영존호상) 風淸几案前(풍청궤안전)

誰論夷夏異(수론이하이) 談笑共懽然(담소공환연)

절월을 가지고 진에 와서 청을 열고 큰잔치를 베풀었구려

상한 정은 길손을 어여비 여기고 호기는 뭇어진이 압도하는구나.

술동인는 넘실넘실 해조차 길고 안상을 스쳐가는 바람도 맑아

이하가 다르다고 누가 따지리 흔연히서로웃고 이야기하네


21.書懷(서회)-寒暄堂(한훤당)김굉필(金宏弼) 회포를 적다-김굉필

處獨居閒絶往還(처독거한절왕환):홀로있으며한가한곳에사니, 오가는 이 드물고

只呼明月照孤寒(지호명월조고한):오직 달을부르니,가난하고외로운 나를 비추네

憑君莫問生涯事(빙군막문생애사) : 그대 생각으로, 나의 생애 묻지 말라

萬頃煙波數疊山(만경연파수첩산):넓은바다안개낀물결,첩첩한산들이가득하니라


22.命題:白湖先生詩

半夜林僧宿(반야임승숙) 重雲濕草依(중운습초의)

岩扉開晩日(암시개만일) 棲鳥始驚飛(서조시경비)

깊은 밤 숲 속 절에서 잠을 자니 겹 구름이 풀 옷을 적시네

늦으막이 돌문을 여니 둥지에 자던 새 비로소 놀라 날아가네


23.남명(南冥) 조식(曺植) 贈山人惟政(증산인유정)

花落槽淵石 (화락조연석) 마당가 수조에 꽃잎 떨어져

春深古寺臺 (춘심고사대) 오랜 절집에 봄이 깊었구나

別時勤記取 (별시근기취) 이별의 때 기억해두게나

靑子政堂梅 (청자정당매) 어느덧 정당매 열매 푸르네


24.命題:祖詠詩

終南陰嶺秀(종남음령수) 積雪浮雲端(적설부운단)

林表明霽色(림표명제색) 城中增暮寒(성중증모한)

아름다운 종남산 북쪽 봉우리 쌓인 눈이 구름 위에 떠있네

숲 저편은 맑게 갠 하늘 훤하나 장안성에는 저물녘 찬 기운이 더해지네


25. 命題:栗谷李珥(이이)自星山向臨瀛(자성산향림영)

客路春將半(객로춘장반) 郵亭日欲斜(우정일욕사)

征驢何處秣(정려하처말) 煙外有人家(연외유인가)

나그네 길에 봄도 절반 지나려 하는데 역관(驛館)에는 오늘 해도 지려 하네.

가는 당나귀 먹일 곳이 어디뇨 연무(煙霧) 저편에 인가(人家)가 있네.


26. 命題:阮堂先生詩 강촌독서(江村讀書)

鯉魚風急雁煙斜(리어풍급안연사)

數柳橫遮四五家(수류횡차사오가)

底事枯蚌燈火底(저사고방등저)

漁歌也小讀聲多(어가야소독성다)

이어 바람 거세어라 기럭 연기 비꼈는데

몇 그루 능수 버들 너댓 집을 가리었네

무삼 일로 소라 등잔 깜박이는 불빛 밑에

고기잡이 노래보다 글 소리가 많은 건지


27.命題:西山大師 伽耶가야

落花香滿洞(락화향만동) 啼鳥隔林聞(제오격림문)

僧院在何處(승원재하처) 春山半是雲(춘산반시운)

떨어지는 꽃 향기가 골짜기에 가득하고 새 소리는 숲 너머에서 들려오네.

봄스님과 절은 어디에 있는고? 산이 반은 구름이로고.


28.栗谷 李珥先生詩

採藥忽迷路 (채약홀미로) 千峰秋葉裏 (천봉추엽리)

山僧汲水歸 (산승급수귀) 林末茶烟起 (임말다연기)

약캐러 다니는 후미진 오솔길에 천 봉우리 모두 가을 단풍 이어라,

스님이 물을 길러 돌아와 보니 숲 저 끝에서는차 끓이는 연기만나더라.


29.命題:挹翠軒先生詩 萬里瀨(만리뢰) - 박은(朴誾)

雪添春澗水(설첨춘간수) 烏趁暮山雲(오진모산운)

淸境渾醒醉(청경혼성취) 新詩更憶君(신시경억군)

눈 녹아 봄 개울물 불어나고 저문 산 구름 속으로 까마귀는 날아간다

맑은 경치에 완전히 깨어나 새로 시를 지으니 그대 그리워


30.命題:止止堂卽事 (지지당즉사) 金孟性先生詩

晨起擁衾坐(신기옹금좌) 兒喧報雪多(아훤보설다)

開窓便銀界(개창편은계) 看樹亦瑶花(간수역요화)

새벽에 일어나 이불을 안고 앉으니 아이들 시끄럽게 눈 많이내렸다 하네

창문 여니 문득 은빛세상이요 나무보니 온통 구슬 꽃이라네.


31.命題:秋懷(추회) - 憶春詩(억춘시) 勝二喬(억춘) 가을 심사

霜雁墜寒聲(상안추한성) : 서리 맞은 기러기 차가운 소리 내며

寂寞過山城(적막과산성) : 적막하게 산성 위를 지나 가누나.

思君孤夢罷(사군고몽파) : 그대 생각에 외로운 꿈을 깨니

秋月照窓明(추월조창명) : 가을달이 창을 비춰 밝기만 하구나.


32.命題:靑蓮先生詩 들녘 매화 향에 넋을 잃었네

細雨迷歸路(세우미귀로)

蹇驢十里風(건려십리풍)

野梅隨處發(야매수처발)

魂斷暗香中(혼단암향중)

보슬비 내리고 물안개 자욱해 길을 잃고 헤매느라

지친 나귀, 십 리 바람 속을 절뚝거리며 걸어가네

온 들녘 여기저기 매화꽃이 안개 속에서 드러나

그윽하고 또 그윽한 그 향기에 그만 넋을 잃었네


33.命題:野行(야행) 咸承慶 (咸承慶先生詩 함승경-고려조)

淸曉日將出(청효일장출)

雲霞光陸離(운하광육리)

江山更奇絶(강산경기절)

老子不能詩(노자불능시)

맑은 새벽 해가 막 떠오르니

구름 안개 눈부시게 찬란하구나.

강산의 모습이 더욱 아름답네

문장인들 이풍경 어이 할꼬


34.命題:孤山尹善道 記實(기실)-尹善道실제의 일을 기록하다

黃原浦裏芙蓉洞(황원포리부용동)

矮屋三間蓋我頭(왜옥삼간개아두)

麥飯兩時瓊液酒(맥반양시경액주)

終身此外更何求(종신차외갱하구)

황원포 안에 자리한 부용동

오두막 세 칸이 내 머리 덮어주네

보리밥 두 끼에 동동주 한 잔

종신토록 이 밖에 또 무얼구하랴

★黃原浦(황원포) : 보길도(甫吉島)의 바다를 지칭한다

 

 


'서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예용어  (0) 2020.03.09
팔현서법  (0) 2020.02.27
전국휘호대회  (0) 2019.08.18
서법비결  (0) 2019.06.28
九生法  (0) 2019.05.28

 

 

 

 

 

 

 

 

 

 

 


제29회 김생전국휘호대회


 충주지역에서 활동한 서예대가인 해동 서성 김생선생의 예혼을 계승하고 서예문화의 저변확대와 발전을 위해『제29회 김생전국휘호대회』를 개최합니다. 전국 서예인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1. 일    시 : 2019년 6월 8일(토) 오전 11시
 2. 대회장소 : 충주호암체육관(충주시 중원대로 3306)
 3. 참가대상 : 전국의 일반인
 4. 작품규격 : 직인 날인된 화선지(가로50㎝×세로140cm)
               - 대회장에서 주최 측이 3매 제공 (작품 1매만 제출)
 5. 참 가 비 : 1만원 납부(우체국:301069-01-002303 예금주:충주문화원), 불참시 반환하지 않음
 6. 참가자 준비물 : 휘호 도구 일체(깔판, 붓, 벼루, 먹, 물병, 낙관인, 인주, 연습지)
 7. 시상내역 대    상 : 1명(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상, 상금200만원)
             최우수상 : 1명(충주시장상, 상금50만원)
             우 수 상 : 1명(충주시의회의장상, 상금30만원)
             장 려 상 : 2명(충주문화원장상, 10만원 상당 상품)
             특    선 : 작품수 비례  /   입    선 : 다 수
 8. 부    문 : 한글, 한문, 문인화
 9. 명    제 : 충주문화원 홈페이지(http://www.cj-culture.org)에서 다운 가능
10. 심    사 : 사계 권위자로 대회장이 위촉하여 당일 심사(동일 수준일 경우 김생서체 우대)
11. 접수기간 : 2019. 5. 20.(월)~30.(목)까지 (현장접수 불가)
    (신청서는 충주문화원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후 직접방문 및 팩스·우편·이메일로 신청)
12. 참가신청서 접수처 : 충주문화원 (cjmunhwa@hanmail.net)
                        충북 충주시 탄금대안길 33(칠금동) 27440
                        전화 : 043-847-3906  팩스 : 043-852-3906  
13. 입상작 발표 및 시상 : 대회당일 오후 4시 발표(예정) 후 시상
                        (시상은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만/특선, 입선은 우편발송)
14. 초대작가 : 본 대회에서 15점 이상의 점수를 받으면 초대작가로 인증함
               (대상 7점, 최우수상 6점, 우수상 5점, 장려상 4점, 특선 3점, 입선 1점)
    ※ 자격 요건에 해당하는 자는 본인이 증빙서류를 제출, 신청한 자에 한함(5/24까지)
15. 전   시 :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은 당일 시상식장에 전시
16. 기   타 : 가. 출품 작품은 반환치 않으며 주최 측에 귀속됨
              나. 추후 오․탈자(誤․脫字) 및 결격사유 발견시 시상을 취소할 수 있음
              다. 상세한 것은 충주문화원(043-847-3906)으로 문의 바람
주    최 :
후    원 :    

 

29회 김생전국휘호대회 명제

 

명 제

한 문

游絲沙氣盛 (유사사기성)

모래 위의 아지랑이 너울거리고

移櫓水紋圓 (이노수문원)

노 저으면 수면은 둥근 파문 이룬다

娟妙飛峯出 (연묘비봉출)

예쁘장한 봉우리 날 듯이 나타나고

逶迤臥柳遷 (위이와류천)

비스듬한 버드나무가 휙휙 지나간다

- 丁若鏞 先生詩 (정약용 선생시)

 

 

 

 

 

 

 

'서예'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팔현서법  (0) 2020.02.27
漢文 命題  (0) 2019.08.30
서법비결  (0) 2019.06.28
九生法  (0) 2019.05.28
한글서예의 기초적 이해와 기술  (0) 2019.04.11

서법비결

 

1. 점획 및 결자

 

곡이유직체(曲而有直體)

필획이 곡선이면서도 곧은 형체가 있어야 함.

직이유곡치(直而有曲致)

필획이 직선이면서도 굽은 필치가 있어야 함.

인우참치(鱗羽參差)

점획이 순서대로 엮어서 일률적으로 가지런하고 평평함이 없이

고기의 비늘과 새의 깃과 같이 들쭉날쭉하면서도 균형을 이루는 것.

밀불투풍 소능주마(密不透風 疎能走馬)

결자는 균등하고 평정해야할 뿐만 아니라 또한 기울고 치우치고 성글고 조밀한 변화가 있어서

<조밀함은 바람을 통하지 못하고 성글음은 말을 달릴 수도 있도록 해야 한다.(密不透風 疎能走馬)

점과 획은 서로 호응하 고 형태는 많은 자태가 있어야 하니

절대로 4개의 점을 한 모양으로 배 열해서는 안된다.

만약 바둑알처럼 같은 크기로 배열한다면 이를 바둑돌을 놓는다(布棋 포 기)라고 하고,

필획도 땔나무처럼 곧고 뻣뻣할 수 없으니

만약 그렇게 되 면 땔나무 묶어놓은 것(束薪 속신)이라고 한다.

이런 것들은 서예에서 모 두 금기로 하고 있다.

필단의연(筆斷意連)

필획은 끊어졌으나 필의는 연결되었다는 뜻이다.

행서나 초서를 쓸 때에 점과 획을 한꺼번에 할 수는 없어도 전체적 필의는 통하여야 한다.

장법 에서도 글자 하나하나가 서로 호응하여 일맥상통하는 기운을 이루어야 한다.

필세(筆勢)

필세란 글씨를 쓸 때 모필의 방향과 추세 및 서예 작품의 점과 획 및 결 구, 장법 등

서예 조합 형식에서 나타나는 동태적(생동하는) 형세를 말한 다.

운필할 때의 추향 동세의 변화는 점과 획에서

모나고() 둥글고() 감추고() 드러내고() 빠르고() 껄끄럽고()

마르고() 윤택하고 () 치우지고() 기울고() 크고() 작고()

굵고() 가는() 변화를 결정한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이 공간의 조합인 글자나 글자가 배열된 장법에서

다른 동태 형세로 험준, 평온, 웅혼, 수려, 고골, 청아, 강건,

우아 등의 예술 풍격을 결정하는 관건이 된다.

 

2. 용필

 

침착통쾌(沈着痛快)

침착통쾌는 용필법을 말한다.

글자를 쓰는 과정에서 행필은 침착하고 안온하나 더디고 막히지 않아야 하고,

상쾌하나 나부끼고 매끄럽지 않도록 함을 말한다.

침착과 통쾌는 서로 대립하는 필법이지만

뛰어난 서예가는 자연스럽게 이것들을 통일시켜 필력은 굳세고 필세는 유창하면서,

웅혼하고 장엄한 가운데 통쾌하게 신채가 날아오르는 작품을 표현한다.

침착 통쾌가 용필법이지만 용심법(用心法)이기도 하다.

붓을 잡고 서사를 할 때 침착 통쾌한 마음이 충만하여야 용필이 이에 응하고,

그런 용필이 있고 나서야 이에 응하는 필획과 글자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서사를 할 때는 잡념이 없이 오직 침착 통쾌한 정신의 삼매경에 도달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서예가 예술 창작이지만 심성을 수련하는 수양법도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추획사(錐劃沙)

송곳으로 모래에 글을 쓰듯하라는 뜻인데,

그렇게 하면 획의 양쪽이 솟아나오고 획의 가운데는 오목하게 들어가 선이 생긴다.

이는 즉 장봉과 중봉으로 운필하라는 비유이다.

인인니(印印泥)

옛날 문서를 대나무 통에 넣고 진흙으로 봉한 다음 봉인을 찍었는데,

그럴 경우 진흙속으로 도장의 획이 모두 균일하게 수직으로 파고 들어가서

힘찬 자취를 남기게 된다. 이 역시 장봉과 중봉으로 운필하라는 비유이다.

옥루흔(屋漏痕)

벽에 금이 간 것처럼 또는 빗물이 벽을 타고 흘러내리는 것처럼

일직선으로 획을 긋는 것이 아니라 좌우로 조금씩 움직이면서 내리 긋는 것을 말한다.

이는 자연스러운 변화를 비유한 것이다.

절차고(折叉股)

금속으로 만든 비녀의 구부러진 부분처럼 필획이 전절하는 곳에서

둥글고 힘이 있으면서 흔적이 드러나지 말아야 한다는 비유이다.

이는 전필(轉筆)의 방법을 비유로 설명한 것이다.

제안(提按)

필봉을 종이 위에 운행할 때 들어 올리고 누르는 것을 말한다.

제안은 글씨를 쓸 때 당연히 일어나는 현상이나

경중과 완급의 변화를 실어야 점획에 생명력이 있게 된다.

누르고 드는 것을 분명하게 표시하여야 하되 또한 거기에 경직되어서도 안된다.

제안과 경중과 지속과 전절이 융합 조화하여 생동감이 있는 필획이 탄생한다.

경중(輕重)

운필할 때 필력의 무겁고 가벼움을 말한다.

따라서 필봉을 눌러서 필획이 굵다고 반드시 무거운 것이 아니며,

필선이 가늘다고 반드시 경쾌한 것이 아니다.

필력이 무거우면 침착, 질박, 혼후한 느낌이 들고,

필력이 가벼우면 편하고 수려하며 온화한 느낌이 든다.

이 운필법에서의 경중은 결구법에서의 허실과는 다른 개념이다.

지속(遲速)

운필 속도의 더디고 빠름을 말한다.

필획과 필획으로 이루어진 글자에 음악성(리듬)을 형성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지속은 제안 경중이라는 음색을 살려서

음악적 율동감을 창조하는 주인과 같다.

이때 돈필(행필을 잠깐 멈춤)도 운울 구서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붓을 내리는 데 더디고 무거우면 연미해지고 급하고 빠르면 유창해진다.

이렇듯이 한결같이 더디고 무겁게 하거나 한결같이 빠르게만 해서는 안된다.

너무 더디거나 너무 너무 빨라도 필획에 병이 생긴다.

또한 더디고 빠름이 무거움과 가벼움과 적절하게 배합되어야

점획이 살아나서 살아있는 글자가 된다.

하나의 점획이 빠른 점획도 있고 느린 점획도 있으며,

하나의 점획이라도 빠른 부분도 있고() 느린 부분도 있으며()

움직이는 부분도 있고() 멈추는 부분도 있어서() 조화를 이룬다.

지속으로 질삽(疾澁)이 만들어진다.

전절(轉折)

하나의 필획이 중간에서 방향을 바꿀 때에 사용하는 기법이다.

()은 필획이 중간에서 방향을 바꿀 때에 모가 나지 않게 하는 것이다.

 ()의 요령은 필획이 방향을 바꿀 때에 붓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즉 제안(提按:붓을 들거나 누르는 것)만 있고 절(:필호를 꺾는 것)

(:붓을 멈추는 것)은 없다. 이를 절차고(折叉股:구부러진 비녀의 무릎)로 비유한다.

금속으로 만든 비녀의 구부러진 부분처럼 필획이 전절하는 곳에서

둥글고 힘이 있으면서 흔적이 드러나지 말아야 함을 비유한다.

 

질삽(疾澁)

()은 필획의 속도가 빠른 것을 말하고,

()은 붓을 지면에 매끄럽게 보내지 않음으로써

지면에 발생하는 마찰을 말하는데 다른 말로 한다면 <꺼끌꺼끌함>이다.

즉 운필하는 붓의 끝에서 꺼끌꺼끌한 느낌 즉 마찰 저항의 느낌을 받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되면 자연히 필획에 힘이 생기게 된다.

삽세는 배가 물을 거슬러 올라갈 때 물의 저항을 이기면서 올라가는 기세와 같고,

질세는 물을 따라서 내려가는 배의 기세와 같다고 표현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그러니 삽세는 질세보다 상대적으로 느리다.

그러나 삽()도 붓을 너무 느리게 움직이면

필획이 판에 박힌 듯이 되어 생기가 없어지므로 너무 느려도 안된다.

()도 너무 빠르면 필획이 너무 가벼워질 수가 있으므로 너무 빨라도 안된다.

질삽(疾澁)도 제안(提按)과 경중(輕重)과 지속(遲速)과 전절(轉折)을 고려해야 하는 것이며

이 모두는 중봉으로 행해져야 한다.

또한 질세(疾勢)라고 하더라도 삽기(澁氣:꺼끌꺼끌한 기운)가 없어서는 안된다.

아무리 유창한 필획이라도 반드시 삽기를 함축하고 있어야 한다.

다만 질세가 삽세보다 속도가 빠르므로 질세라고 한 것이다.

하나의 필획에서 (특히 긴 필획에서는) 삽세로 행필하다가

도중에 질세로 바뀌고 다시 삽세로 바뀌는 등 하나의 필획에서도

질세와 삽세의 변화가 나타난다.

동정(動靜)

글씨의 필획에서 보이는 동적인 형태와 정적인 형태를 말한다.

글자는 동의 형태와 정의 형태가 조화를 이루어 완성되어야 한다.

정의 형태는 안정, 평화, 맑음, 조용함, 장중, 그윽함 등의 특색을 가지고 있으나

어리석고 판에 박히거나 생기가 결핍되기 쉽다.

동의 형태는 활발, 생동, 생명력이 풍부하지만

소란스럽고 난잡하며 질서감이 결핍되기 쉽다.

이렇게 동과 정은 장단점이 있으므로 서로 도와주면서 통일을 이루어야 한다.

이러한 통일은 반드시 주와 종이 있어야 비로소 풍부하고 다채로우며

의미가 무궁한 서예가 될 수 있다.

해서는 정에 속하므로 반드시 필획에 동의 요소를 가미하여야 하며

초서는 동에 속하므로 반드시 정의 요소를 가미하여야 한다.

특히 초서에 동만 있고 정이 없는 것은 절대로 금하는 것이다.

급하고 신속하게 솜처럼 연결하는 것은 동이고 누르고 머물러 필봉을 전환하는 것은 정이다.

 

 

절주(節奏)

절주는 음악에서 강약 완급 장단 등의 현상이 규율 있게 교체하여 나타나는 것처럼

서예에서도 음악처럼 장단 경중 완급 등과 같은 것이 있는 것을 말한다.

이는 점획 뿐 아니라 결구와 장법 등 모든 것에 존재한다.

먼저 점획으로 말하면 기필 행필 수필의 빠르고 느림에 모두 일정한 절주가 있다.

예를 들면, 필봉을 운행하여 붓을 일으키고 걸터앉혀서 머물러 세를 쌓을 때는(기필)

조금 느리게 하고, 행필할 때는 빠르게 하며,

붓을 거두어 꼬리를 보호할 때(수필) 또한 조금 느리게 하나 기필 보다는 조금 빠르게 한다.

왜냐하면 이는 이미 하나의 필획을 결속시키고

또한 다음 필획을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빠르고 느리며 가볍고 무거운 절주의 반복이 한 글자, 한 행에 있도록 하면서

서예작품을 완성하여야 한다.

많은 필획으로 구성된 글자는 비록 점과 획에서 절주의 동작이 규율적으로 반복하지만

글자체의 굵고 가늠, 빠르고 느림의 변화 이외에 이들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서로 다른 변화가 있어야 한다.

예를 들면, , 가로획, 세로획은 상대적으로 느리고, (삐침), (파임),

갈고리는 상대적으로 빠르며, 또한 별획은 가늘고 날획은 굵은 것 등이다.  

장단의 변화는 더 말할 필요가 없다.

한 글자가 이와 같고 글자마다 이와 같이 중복되고 반복되어야 한다.

필획의 절주감은 직접적으로 결자의 포백에 영향을 준다.

필순이 이어지는 곳에도 절주감이 있고, 필세의 문제도 이에 관련하여 쉽게 해결할 수 있다.

단정한 해서는 어리석고() 막힘을() 피할 수 있고,

유창한 초서는 뜨고() 매끄러운 것을() 피할 수 있다.

행서와 초서에서는 특히 중요하다.

흔히 보이는 절주의 표현 형식으로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단연(斷連)은 한 글자의 점과 획 사이와 글자 사이에서 나타나는 끊어짐과 이어지는 절주이고,

조세(粗細)는 굵고 가는 것의 절조인데 굵은 것은 무겁고 가는 것은 가벼우니

곧 경중의 변화 절주이다.

소밀(疏密:성글고 빽빽함)과 대소(大小:크고 작음)도 초서에서 일반적으로 운용하는 것이다.

공백은 실제로 소밀의 문제이지만 초서에서는

때로 단락 사이에서 머물러 공백의 쉼을 나타내어

마치 노래를 부를 때 잠시 멈추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나타낸다

위에서 나열한 것은 설명을 위한 것일 뿐

서예의 절주 형식은 위에서 나열한 모든 것들을 종합하여 운용하는 것이다.

 

 

운율(韻律)

음악에 조화의 소리가(하모니) 있듯이

서예도 마찬가지로 조화와 통일을 이룬 용필, 필의, 절주가 있다.

어떠한 용필, 필의, 절주 등을 막론하고

작가의 정감과 표현으로 나타난 경지로 규정하여야 한다.

이로부터 전체적으로 특정한 기파, 풍격, 격조를 형성하는 것이

바로 서예에서 말하는 운율이다.

이 운율로 화창, 화평, 의기, 울분 등 작가의 정서도 표현된다.

역입평출(逆入平出)

기필할 때 행필하려는 반대방향으로 필봉을 거슬려 들인 다음

다시 반대로 전환하여 운행하는 필법이다.

이렇게 될 때에 붓털이 평평하게 펴지게 되어

만호제력(萬毫齊力:모든 붓털에 힘이 고루 미치게 됨)이 이루어지게 된다.

, 역입과 장봉으로 운필하라는 말이다.

병필(病筆)

예술효과가 떨어지는 점과 획을 말한다.

예를 들면 막히고(), 판에 밖힌 듯 하고(), 새긴 듯 하고(),

맺히고(), 흩어지고(), 어리석고(), 생기가 없고(),

뜨고(), 매끄럽고(), 얇고(), 약한 것() 등이다.

주된 원인은 필력부족, 지나치게 빠르거나 느린 행필,

붓에 먹물이 너무 많을 경우,

붓과 종이와 먹의 성질에 대한 인식과 파악이 마땅하지 않음 등 다양하다.

팔병(八病)

학슬(鶴膝), 봉요(蜂腰), 절목(折木), 시담(柴擔), 정두(釘頭),

서미(鼠尾) 죽절(竹節) 해조(蟹爪) 8가지 형상을 비유로 들어서

잘못된 필획을 설명한 것이다. 이밖에 춘인(春蚓), 사사(死蛇)가 있다.

학슬(鶴膝)은 학의 무릎과 같이 필치가 굵고 우둔하며

점과 획의 굵고 가는 것이 확연하게 다른 것이다.

혹 날획(파획,파임)에 단지 두 번의 꺾음이 있고 꺾는 곳이 너무 무거워

이를 학 무릎의 굵은 마디와 비슷하여 보기 좋지 않음을 말한다.

봉요(蜂腰)는 벌의 허리라는 뜻인데 가로획을 쓸 때의 병폐이다.

가로로 붓을 일으킬 때와 붓을 거둘 때가 너무 무겁고

행필할 때 한 번에 매끄럽게 지나가면 양쪽 가장자리가 굵고 우둔하고

중간은 가늘고 약하여 벌의 허리처럼 서로 어울리지 않는 점획이 된다.

절목(折木)은 부러진 막대기라는 뜻으로

기필과 수필에서 붓을 들고 누르고 감추고 거두는 동작이 없이 붓을 믿어 일으키고

붓에 맡기어 거둔 결과 필획의 양 가장자리가 마르고 껄끄러워

마치 부러진 나무 막대기와 같다는 비유이다.

시담(柴擔)은 땔나무를 매고 있는 모양이라는 뜻으로

가로획을 쓸 때 양쪽 머리가 우둔하고 무겁게 아래로 쳐지고

중간은 구부러져서 위로 솟은 모양이 마치 땔나무를 짊어진 것 같다는 비유이다.

정두(釘頭)는 못대가리라는 뜻이고 서미(鼠尾)는 쥐꼬리라는 뜻인데

주로 별획(약획, 삐침)을 쓸 때 생기는 병필 현상이다.

별획을 회봉할 때 비틀고 떠서 매끄럽게 하며,

수필에서 끝이 뾰족하고 가늘어 힘이 없는 것을 가리킨다.

죽절(竹節)은 대나무 마디라는 뜻인데

세로획을 쓸 때 위 아래의 양 가장자리를 기울여 평평하게 하여

형태가 마치 대나무 마디와 같은 것을 가리킨다.

해조(蟹爪)는 게의 발 형상과 같은 것으로

안진경 글씨의 갈고리를 과장한 습기의 병필이다.

살짐이 골력보다 많으나 갈고리가 오히려 지나치게 가늘어

게의 발과 같은 형상을 말한다.

그 외에 춘인(春蚓)은 봄 지렁이, 사사(死蛇)는 죽은 뱀인데

이 모두 필획이 구부러진 형상이 봄에 막 나온 지렁이,

죽은 뱀과 같이 연약하고 힘이 없는 것을 가리킨다.

 

3. 서예심법

 

의선필후(意先筆後)

운필을 할 때 붓 보다 뜻이 먼저 가야 한다는 뜻으로

미리 점획과 결자를 마음속으로 결정하여 함을 말함.

의재필선(意在筆先) 또는 의재필전(意在筆前)이라고도 함.

자거심후(字居心後)

글자는 마음이 결정하고 난 다음 이루어져야 한다는 뜻으로

의선필후와 같은 의미임.

낙필할 때 붓의 기점을 얻는다는 것은 작자하기 전에 붓을 들어

허공에서 행보를 시작함에 뜻이 붓의 앞에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물론 이 때 결자와 필의까지 결정되어있어야 한다.

구상이 낙필에 앞서야 필의를 구사할 수가 있다.

득지우심 응지우수(得之于心 應之于手)

필법은 마음으로 터득하여 손으로 응하게 한다는 뜻으로

마음으로 필법을 터득하는 것을 중시한 말임.

 

 

임서시 유의사항

 

1. 법첩을 자세하게 관찰하면서 운필의 필의(筆意)와 결자구조를 파악한다.

2. 법첩을 보면서 빈손으로 점획과 결자를 연습하여

글자의 획순과 점획의 필의, 결자의 구조를 암기한다.

이를 공서(空書)라고 한다.

처음에는 법첩의 글자를 보면서 똑같이 공서하고,

다음에는 법첩을 보지 않고 글자 전체를 공서하여야 한다.

글자의 획을 하나하나 보면서 임서하면 지리멸렬하여 글자를 익히지 못하게 되고,

글씨를 쓰는 것이 아니라 그리게 된다.

또한 글자에 획들의 기맥이 통하여 흐르지 않게 된다.

공서를 할 경우 공서하는 허공에 나타나는 글자의 이미지를 상상하여 머릿속에 기억하여야 한다.

이것은 실제 종이위에 쓰는 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으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3. 붓을 들어서 법첩을 보지 않고 쓴다. (이를 배임(背臨이라고 한다.)

공서를 통하여 익힌 것을 실제로 종이 위에 표현하는 것이다.

글자가 복잡하여 쓰는 도중 공서로 글자를 암기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부득이 법첩을 볼 수밖에 없으나 이럴 경우 반드시 글자를 암기하도록 하여야 한다.

3. 종이위에 임서한 필획이나 글자를 법첩과 비교하여 잘못된 곳을 찾아

자기비정(自己批正)을 하여야 한다.

조율첨삭을 하고 난 다음 다시 배임을 하고,

그래도 같지 않으면 계속 배임을 하여 같게 된 다음에 다음 글자로 넘어간다.

 

글자를 쓸 때 고려해야 할 사항

 

1. 위치 : 기필의 위치와 접획의 위치

2. 각도 : 기필의 각도와 출봉의 각도

3. 방향 : 점획의 방향과 곡직(곧고 굽어짐)

4. 길이 : 점획의 길이

5. 속도 : 행필의 느리고 빠름(동정, 제안, 경중을 포함한다.)

6. 굵기 : 필획의 굵기(한 획에서도 굵기가 다르고 획도 그렇다.)

7. 필맥 : 점획간의 기운의 연결

8. 간격 : 획간의 간격(間架)

9. 균형 : 글자 전체의 조형적 미()

 

위의 9가지 사항은 자기비정을 할 때도 반드시 참고하여야 한다.

 

                    


'서예' 카테고리의 다른 글

漢文 命題  (0) 2019.08.30
전국휘호대회  (0) 2019.08.18
九生法  (0) 2019.05.28
한글서예의 기초적 이해와 기술  (0) 2019.04.11
書藝ㅡ두인 문구  (0) 2019.02.13

구생법(九生法)

글씨는 주변환경이나 쓸 당시의 정신 상태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는다. 어수선한 환경이나 맑지 못한 정신으로서는 좋은 글씨를 쓸 수가 없는 것은 당연하다. 주변 상황도 그렇지만 서(書)의 직접적인 매개체가 되는 문구나 용품에 있어서는 더욱 그러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좋은 글씨를 쓰기 위해 갖추고 지켜야 할 사항에 대해 논한 것으로서 구생법(九生法)이라는 것이 있다. 생(生) 이라고 하는 것은 "새롭다, 혹은 새로운 것"이라는 뜻으로 곧 썩거나 묵은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갖추어야 할 아홉가 지 생(生)을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첫번째는 생필(生筆)이다. 글씨를 쓰고나서 붓을 빨지 않아 먹이 굳은 채로 있는 것을 다시 사용해서는 온전한 글씨가 될 수 없 다. 깨끗이 빨아 호(毫)도 가지런히 정돈된 붓이 바로 생필(生筆)이다.

두번째는 생지(生紙)이다. 화선지를 바람이 부는 곳에 놓아 두거나 하면 조직이 팽창해서 글씨를 쓸 경우 먹발이 좋지 않을 뿐 만 아니라 붓이 지면에 닿기 바쁘게 번지게 된다. 오랫동안 바람을 쏘이거나 햇빛에 직접 노출된 화선지는 적합치 않다.

세번째는 생연(生硯)이다. 먼지나 때가 묻지 않은 벼루를 말한다. 벼루에는 사용할 때만 물을 붓고 쓰고 난 후에는 반드시 먹을 깨끗이 닦아서 말려두지 않으면 안된다. 갈아 놓은 먹을 그대로 놓아두면 찌꺼기가 응고되어 좋은 먹물을 얻을 수 없다.

네번째로 생수(生水)이다. 먹을 갈 물은 새로 푼 물이라야 한다는 뜻에서 생수라고 한다.

다섯번째로 생묵(生墨)이다. 먹물은 필요한 만큼만 갈아서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남겨둔 먹물이 너무 오래되면 광택이 없어지 고 좋은 먹빛을 발휘할 수 없다. 그러나 즉시 간 먹을 바로 쓰는 것은 별로 좋지 않다. 먹을 간 뒤 30분 정도의 여유를 두어 먹 과 물이 충분히 용해된 후에 글씨를 쓰는 것이 좋다.

여섯번째로 생수(生手)이다. 글씨는 손으로 쓰는 것이므로 손의 상태가 좋을 때 쓰는 것이 이상적이다. 손이 피곤하면 역시 좋 은 글씨를 쓸 수 없다.

일곱번째로 생신(生神)이라는 것이다. 신(神)이란 정신을 말한다. 글씨를 쓸 때는 고요한 생각, 자기의 정신을 한 곳에 모아 그 야말로 정신을 통일시켜 잡념없는 생생한 기분으로 쓰지 않으면 안된다.

여덟번째로 생안(生眼)이다. 눈의 상태가 나쁘면 글씨를 쓰는데 많은 장애가 생긴다.

마지막으로 생경(生景)이다. 이것은 글씨를 쓸 당시의 주위 환경을 말한다. 날씨도 맑고 주위도 깨끗이 정리된 상태에서 글씨도 좋은 것이 나올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철저하게 지켜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실제적으로 이 아홉가지를 모두 갖춘 뒤 글씨를 쓴다는 것은 다소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좋은 글씨를 쓰기 위해 이 아홉가지를 마음에 새기고 노력한다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서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국휘호대회  (0) 2019.08.18
서법비결  (0) 2019.06.28
한글서예의 기초적 이해와 기술  (0) 2019.04.11
書藝ㅡ두인 문구  (0) 2019.02.13
書藝ㅡ글씨를 배우려면  (0) 2019.01.15

한글서예의 기초적 이해와 기술

 

 

서론: 미학과 서예

 

1. 미술이란 동양적인 면에서 특히, 고대동양에서 예, 악, 사, 어, 서,수(공자의 6례중) 라고 하수 있다. 이중 서가 지금의 서예라고 할 수 있다.

 

2. 미는 "양의 대"라고 분석 할수 있는데 양이 대이면 맛이 좋다. 즉,

원시인의 맛에 대한 갈 구에서 시작되었다고 보여진다. 현대적의미의 미라면 아름다움(beauty) 예쁨, 좋은것 등의 의미이다.

 

3. 미학은(aesthetics) 미적 현상 내지 예술 현상에 관한 이론적 체계적 비판적 학문이다. 그러므로 실 증적이며 객관적이어야 한다.

 

4. 고대 중국의 천제적 예술가들은 미를 실제의 상태대로 파악하여 그 물체의 본질적인 형태를 포착하여 이와 동시에 미학적으로 훌륭한 구성을 만들어 내기 위해 간략한 선으로 표현하고자 했는데 이 간략선이 바로 서선이며 서예의 역학적 의미와 그 원천이 되고 있다.

 

ㅇ. "사자침의 일언"

"서법예술 분야는 아직 역학이론이 정립되지 아니하고 있으나 서법에 역학적 요소가 현현되어 있으니 서가 제현들의 깊은이해와 연구속에서 각식을 촉구하기 바란다."

 

5. 한글 서체는 표음문자인 관계로 그 예술성에서 상형문자에 떨어지기 마련이다. (왜냐면 서화 동원동체론) 그러나 한자서체의 미적 구성요소가 한글 서체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예술성이 있다 할수 있다.

 

ㅇ. 전서체

= 정음체, 판본체, 판각체 : 광복이후 쓰기 시작 서선의 굵기 일정 , 도장을 각할때 쓰는 글씨. 통일서체 없다.

ㅇ. 예서체

= 한자의 예서 필법 , 통일된 서체 없다.

ㅇ. 해서체

= 정자

ㅇ. 행서체

= 반흘림

ㅇ. 초서체

= 흘림, 진흘림

 

6. 이와같은 측면에서, 한글의 획내에서 역학적의미와 생동하는 물체의 본질을 찾고자하는것이 한글을 쓰는 이유이다. 물론, 그구성과 장법등에 의한 선, 적,형, 색 : 서선미, 적획미,자형미, 묵색미 등의 beauty를 추구하는 의미도 포함된다.

 

ㅇ. 서화동원동체론

= 서(글씨)와 화(그림)은 한몸이다.

ㅇ. 조맹부(명의 서예가 이자 화가) 의 일언

= 회화와 서예는 근본적으로 동일하다.

바위를 그리는 것은 비백체로 쓰는 것이고, 나무를 그리는 것은 주체로 쓰는것이며 대나무를 쓰려면(그리려면) 서예의 팔체에 통달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제 우리는 한글의 서예에 국한되어 생각한다 우선 한글 서예의 역사에 대하여 본I에서,한글서예의 이론과 구조와 감상법에 대하여 본II에서,한글서예의 실기에 대해서는 본III에서 살피고,glossary로 "한글과 한자 서예의 필법에 관한 비교"를 함으로써 예로서의 한글에 대한 기초적 이해를 갖는다.

 

본I. 한글서예의 역사

 

한글 서예가 시작된 것은 세종대왕 28년(1446)에 훈민정음이라는 이름으로 우리글을 창제한 이후이다. 한문서예가 고대 문자의 생성과 그 역사를 같이 하는 것과는 달리 한글 서예는 불과 550여년 전에 만들어졌으며 조형상,구조상에서 한문 서예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 한문서예가 사물의 모양을 본따고 의미를 합성한데 반해 한글서예는 天, 地, 人 삼재에 근거를 두고 만든 상형 분자이며 동시에 표음 분자이다. 조선 시대 이래로 한글 서예는 한문 서예에 밀려 그 연구와 발전이 저조했었고 요즈음에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조선시대에는 많은 사람들이, 아녀자나 글을 모르는 서민들이 쓰는 글로 생각했었고 일제의 수난기를 거친 후에도 사대사상에 밀 려 겨우 명목만을 이어왔었다. 근대에 이르러 서양의 문물이 유입되면서 동양의 전통적 문자 표현의 재료와 도구 및 방법이 급격히 변화됨에 따라 자연히 글씨 를 쓰는데 대한 인식과

가치가 바뀌게 되었다. 여기에 한글의 예술성과 실용성이 이원화되면서 이른바 한글서예라는 전통적 근 대미술을 배태하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우리나라 한글서예 근대화의 결정적 시기라고 할 수 있는 금세기의 전반은 일제의

침략과 6.25동란에 다른 미군정의 영향으로 인하여 전통 서예문화에 많은 왜곡과 굴절을 초래하게 되었다. 해방이후 경재적 재건과 더불어 부흥되기 시작한 서예문화는 주로 국전이라는 사회적 제도를 통하여 급속히 발전한 반면 학교 교육에 있어서는 사실상 형식에 그쳤을 뿐 체계적이고 학문적인 받침없이 오늘에 이르러 많은 문제점을 노출시키고 있다.

단적으로 공적인 교육기관이나 연구기관이 없었다는 것이다. 80년대 후반에 들어 공적 교육기관으로서의 서예관의 건립, 대학에서의

서예과의 신설, 그리고 사회적인 서예학술단체의 활동 은 21세기 한국서예의 확고한 위상정립은 물론 한글 서예계 발전의 획기적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되나, 현재에는 아직 필체 및 서체의 명칭통일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에 이르러 내세우는 몇몇 서체명칭으로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1973 김응현: 정음체, 판본체, 정자, 반흘림, 진흘림

1973 김일근: 반포체, 효빈체(모방체), 궁체(남필, 여필), 잡체, 조화체

1983 박병천:

한글서체-전서체, 예서체, 해서체(정자), 행서체(반흘림), 초서체(흘림)

인쇄체-판본고체, 판본필서체, 인서체

필사체-정음체, 방한체, 궁체, 혼서체, 일반체

1979 중학 서예 : 판본체, 국한문혼서체, 궁체(정자, 흘림)

1985 윤양희 : 핀본체, 혼서체, 궁체(정자, 흘림(반흘림))

1986 김양동: 정음 고체, 언문시체(선비언필체, 궁체(정자, 흘림 진흘림))

위와 같은 분류들은 아직 분류개념 및 분류 위계도 불분명하다.

 

이상의 분류를 정리하여 한글 고전 자료를 분석해 보면 판본서체에도 전서, 예서, 정자, 반흘림, 흘림체가 있을 수 있고 궁중에 서도 전서체, 정자체, 반흘림, 흘림체가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전서체형만의 판본체와

정자 흘림체만의 궁체라는 개 념이 고쳐져야 한다. 그런데 한글 고전자료에서 순수한 예서체형의 글씨는 아직까지 발견되고 있지 않다.

한글 서예는 크게 나누어 훈민정음의 창제와 더불어 생성된 판본체와 궁중에서 체계화되고 여성사회에서 발전시킨 궁체 그리고 가장 긴 생명력을 가지고 독특한 개성을 충분히 살려 우리 민족의 얼과 더불어 오랜 세월동안 숨쉬어온 민체 등으로 구분해 생각 할 수 있다.

 

한글서체와 한문서체를 비교해 보면 판본체에 있어서 원필과 방필은 한문서예의 전서와 예서에 해당하고, 궁체의 정자와 흘림 은 한문서예의 해서와 행서 그리고 봉서 혹은 서찰은 초서에 해당된다. 판본체는 문자의 효용면에서 그 기능을 다했을 뿐 서예술로서 계승 발전되지 못했다. 판본은 판각된 형태이므로 각공에 의해서 판각되는 과정에서 글씨의 생명력이 상당히 저하되고 판각되기 이전의 원글씨가 지녔던 생동감이 거의 사라져 버린다. 그래서 성격이 다소 상실되어 그 형태와 획이 도식적이고 단순한 느낌을 갖게 하는 것이다

 

오늘날의 한글서예는 판본체의 획의 묘를 살려서 쓴 고체와 궁궐안에서 쓴 궁체 그리고 (서)민체가 있다. 이중에서도 궁체는 한국적 고유미를 가장 잘 표현하고 완벽에 가까우리만큼 그 조형미가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궁체의 발달은 약 350년간에 걸쳐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그것은 필사된 서찰과 서책의 유품에 의해 증명된다. 서찰은 주로 왕후와 상궁 그리고 궁녀들의 필적 인데, 능숙한 필치로 단아하고 자유분방하게 씌여진 것이 그 특징이다. 서책은 궁중의 내서인데 미려하고 우아하며 한결같이 고 르다. 궁체가 발달된 이유는 왕실과 외척사이에 편지 왕래가 잦았기 대문에 봉서를 쓸 기회가 많았으며 또 왕후와 공주의 교양서 로 책을 많이 필사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궁중의 문화가 외부로 나와서 귀족계급에 파급되었다. 그리고 한문을 모르던 여성들에게 파급되어 보존되고 닦여졌다. 그리하여 오늘날 우리가 볼수 있는 궁체가 정제되어졌다. 궁체는 그 글자 구성이 한문 문자에 비해 단순한 만큼 서선내의 함축미와 글씨 짜임에 있어서 고차원의 균형미를 요구한다. 필 법에서 중봉행필을 엄수하고 붓털의 오묘한 탄력을 활용할 수 있을 때 까다로운 궁체의 균형에 틈이 생기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궁체는 너무 곡선미가 짙고 여성적이며 지나친 기교로서 미서에 이어지는 흠이 있다. 또한 서법이라는 준비된 질서 속 에 구속되어 일률적이고 개성이 없으며 그 조형성과 예술성의 격조가 낮은 느낌이 있다.

 

민체는 궁체와 더불어 필사본으로 되어있는 한글류의 책들에서 나타난 서체이다. 이는 서예작품으로 쓴 것이 아니고 소설, 가사 , 서간 등 읽고 기록하기 위한 목적으로 쓴 것이다. 글씨로 쓴 민체는 필사자, 필사연대를 간혹 밝힌 것도 있으나 대부분 명시되 어 있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다만 궁중 이외의 백성들에 의해서 필사되었다는 것과 조선 중기에서 말기에 간행된 것이라는 정도 밖에 추측할 수 없다. 민체의 특징은 각기 개성이 뚜렷하며 자유분방하게 서사(書寫)함으로써 우리민족의 넋과 얼이 살아 있다는 것이며, 고구려의 광 개토왕비와 울진 봉평비 등에서 느낄 수 있는 우리민족의 예술성이 살아 있다는 것이다. 민체의 형식은 자유롭고 구속됨이 없이 작자의 시간별로 달라지는 슬픔과 기쁨 넉넉함과 배고픔의 뜻을 표현하고 있으며 그때 그 자리에서 그 자신의 표현인 즉 통일성, 강조, 균형, 비례, 선, 형태, 재질감, 공간의 환영리 등의

조형성이 잘 나타난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민체는 민간에서 정립되지 않은 채 기록된 것이다. 다시 말하여 '체(體)'라 일컬을 만한 기준이 서 있었다고 보기는 어 렵다는 의견도 있다.우리나라 고유의 민화가 우리서민의 감정과 생활상을 깊숙히 반영하고 있다고는 하나, 이를 하나의 통일된 기준으로 정립된 화풍으로 볼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한편, 조선 중.말기에는 서사상궁의 글씨 쓰기 교육용으로 연습교본이 있었으나

 

한글 글씨쓰기를 정식으로 교본화 한 것은 1910년에 한서 남궁억이 쓴

신언문체법이 최초인 것으로 알려진다.

1958봄에 갈물 이철경은 갈물 한글 서예 단체를 발족하고 가을에 제1회

갈물한글서예회 회원전을 열었는데 이는 행사 이전에 많 은 후학들에게 한글

궁체쓰기를 지도한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

1959년에 동방연서회(이사장 김충현)가 창립되어 후진양성에 치중하는 한편

서예 특강, 학생휘호대회 등을 통하여 한글 서예 보 급에 많은 기여를 하였다.

한글 서예에 대한 연구는 70년대에 이르러 비교적 깊게 이루어 졌으나

일부인만이 참여하는 실정적인 것인데 반해 80년대에는 많은 서가들이 다양한

형태로 한글서예 교본을 출간하는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상과 같이 알아본 한글서예에는 많은 과제가 남겨져 있다.

'서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법비결  (0) 2019.06.28
九生法  (0) 2019.05.28
書藝ㅡ두인 문구  (0) 2019.02.13
書藝ㅡ글씨를 배우려면  (0) 2019.01.15
書藝ㅡ임서와 창작에 대한 고찰   (0) 2019.01.15


두인 문구

 

歸陽귀양: 봄이 돌아오고 있다

發陽발양: 양기가 발생 한다

馥舒복서: 덕을 베푼다

增綠증록: 푸른빛을 더하여 준다

補神보신: 정신을 도와 준다

凜嚴름엄:추위에도 름름하다

賞雪상설: 눈을 구경한다 즉 평화로운 마음

迎律영률: 장의 音聲음성(소리)을 듣느다

種德종덕: 덕행을 남 모르게 하는것

廣敬관경: 恭敬공경을 널리한다

寶儉보검: 검소한 것이 보배란 뜻

處和처화: 평화로운 곳에 산다

守德수덕: 덕을 지키는 일

淸心청심: 마음을 맑게 한다

寬和관화: 너그럽고 온화하다

       曲卽全 : 굽은 것이 완전한 것이다

       吉祥 : 좋고 상서로움

       德化: 덕이 조화를 이루다

       樂道 : 도를 즐기다

       明德 : 덕을 밝히다

       明善 : 선을 밝히다

       聞道 : 도에 대해 듣는다

       守拙 : 졸박함을 지키다

       守中 : 중용을 지키다

       守眞 : 진실을 지키다

       時雨 : 때에 맞게 내리는 비

       愼德 : 덕을 삼가 하다

       愼獨 : 몸가짐을 삼가다

       安禪 : 명상에 안주하다

       養神 : 정신을 기르다

       仁義 : 어질고 의로움

       仁者壽 : 어진이가 장수한다.

       日日新 : 나날이 새롭다

       入德 : 덕을 세우다

       張樂 : 항상 즐겁다

       作善: 착한 일을 하다

       中和: 알맞게 조화됨

       中卽正 : 알맞으면 바로 선다

       行義 : 옳은 일을 행하다

       玄天 : 오묘한 자연의 조화

       好善 : 착한 일을 좋아하다

 


'서예' 카테고리의 다른 글

九生法  (0) 2019.05.28
한글서예의 기초적 이해와 기술  (0) 2019.04.11
書藝ㅡ글씨를 배우려면  (0) 2019.01.15
書藝ㅡ임서와 창작에 대한 고찰   (0) 2019.01.15
書藝ㅡ공모전과 서예교육   (0) 2019.01.15



글씨를 배우려면 어떠한 단계를 거쳐야 하나?

 

글씨를 배우려면 다른 것들과 마찬가지로 일정한 방법과 단계가 필요하다. 예를 들면 전쟁을 함에 있어 만약 세부적인 계획이 없다면 승리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 문제는 초학자에게 있어서는 매우 중요한 것이다. 어떤 초학자들은 순서없이 글씨를 배우기도 하고, 혹은 되는 대로 배우기도 하는데 이는 모두 글씨에 직접적인 영향을 초래한다. 그러므로 글씨를 배울때는 어떻게 시작하여 어떤 경로를 거쳐야 하느냐에 대한 정확한 개념이 있어야만 된다. 만일 이러한 개념이 없다면, 힘만 들고 효과는 나타나지 않는 헛수고를 면할 수 없다. 글씨를 배울 때의 첫 단계는 붓을 움직이기 전에 준비작업이 있어야 한다. 어떤 사람들은 이 문제에 대하여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로 전쟁을 하기 전에 군사들을 충분히 훈련시키는 준비가 있어야만 승리할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그러면 글씨를 쓰기 전에 어떠한 준비작업이 있어야 하는 것일까?

먼저 글씨를 쓰는 목적을 분명히 한 다음 서예에 관한 기초적인 책들을 읽어야 한다. 그런 다음 어떤 비첩(碑帖)을 써야 하며, 어떤 글자들을 익혀야 하며, 어떤 붓을 써야 하며, 붓은 어떻게 잡아야 하며, 올바른 자세와 글씨는 어떤 것인가에 대한 문제들을 알아야 한다. 붓을 움직이기 전에 이러한 문제들을 먼저 알아야만 헛수고를 줄일 수 있다.

두 번째 단계를 곧 붓을 움직이는 초급단계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글씨를 배울 때 먼저 글씨체를 받아서 쓰기 시작하는데 이것보다는 알맞는 비첩을 선책하여 임모(臨摹)를 하여야 만 직접적으로 초학자들의 모방실력을 배양할 수 있다. 만일 이것이 어렵게 느껴지면 먼저 점·가로획·세로획·삐침·갈고리 등등의 획들을 익히고, 붓을 시작하고 끝내고 보내는 것 등을 알게 되면 훨씬 쉬워질 것이다. 글씨를 받아서 배우는 것부터 시작하면 판에 박은 듯한 글씨가 나와서 발전의 여지가 없게 된다. 따라서 초학자는 임모로부터 시작하여야만이 좋은 글씨를 쓸 수 있게 된다.

그러면 어떠한 서체(書體)에서부터 시작하여야만 옳은 길인가?

이 문제에 대한 서단의 의견은 분분하다. 어떤 사람은 예서(隸書)부터 시작하여야 한다고 하고, 혹은 해서(楷書)부터 시작하여야 한다고 하고, 혹은 초서(草書)나 행서(行書)부터 시작하여야 한다고 하기도 하여 서로 일치하지 않는다. 그러나 해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가장 타당할 것이다. 그리고 해서를 시작할 때에는 당해(唐諧)나 위비(魏碑)를 선택하는 것이 좋은데 이는 개인의 상황에 근거를 두어 결정하는 것이 좋다.

세 번째 단계는 해서의 기초가 비교적 착실하다고 느껴졌을 때 행서로 들어가는 과정을 말 한다. 행서는 일반적으로 왕희지(王羲之)의 <난정서(蘭亭敍)>, <성교서(聖敎序)>를 쓰거나 이북 해(李北海)의 <이사훈비(李思訓碑)>를 거쳐 안진경(顔眞卿) 혹은 미원장(米元章), 황정견(黃 庭堅)의 행서를 쓰는 것이 좋다. 그러나 주의할 점은 처음 해서를 배운 사람의 것을 쓰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안진경의 해서를 썼으면 행서도 그의 것을 쓰는 것이 좋다는말이다. 만일 글씨의 조화를 이루려면 가장 좋은 방법으로 처음 배운 비첩과 같은 계열의 것을 쓰는 것이다. 현격하게 다른 것을 쓴다면 그만큼 글씨의 진보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

네 번째 단계는 행서가 이미 숙달된 상태에서 전서(篆書)나 예서(隸書)를 쓰는 과정이다. 옛사람이 말하길 "예서를 배우려먼 먼저 전서를 써야만 고풍(古風)의 맛을 제대로 낼 수 있다."라고 하였다. 저서를 배우려면 먼저 소전(小篆)을 배운 뒤에 대전(大篆)을 배우는 것이 좋다. 그 이유는 소전의 가로획이 가지런하고 세로획은 곧바르고, 둥근 획과 꺾어지는 획들 이 손에 어우러지고, 짜임새를 쉽게 익힐 수있고, 붓을 자유스럽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 다. 어떤 사람은 "만약 소전으로 기초를 삼고 갑골(甲骨)·종정(鐘鼎)·석고(石鼓)를 넘본다면 이루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처음 시작도 쉽지 않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소전은 이양빙(李陽氷), 등석여(鄧石如) 등의 전서를 쓰고 <석고문(石鼓文)>을 쓰는 것이 좋다. 예서는 한(漢)나라의 비(碑)를 쓰는 것이 좋은데, 예를 든다면 예기비(禮器碑), 사신비(史晨碑), 을영 비(乙瑛碑) 등이 그것이다.

다섯 번째의 단계는 이상의 여러 체를 골고루 습득한 후에 초서(草書)로 들어가는 과정을 말한다. 초서를 배우려면 먼저 장초(章草)를 써야 한다. 왜냐하면 장초는 한자씩 떨어져 있으면서도 초법(草法)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어서 초서의 필법(筆法)과 짜임새를 쉽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점을 무시하고 쓰기 때문에 초서를 마치 거미줄과 같이 이러 저리 엉기게 하여 힘도 없고 심지어는 무슨 글자인지도 모르게 쓰는 경우가 있다. 이와 같은 것은 올바른 초서라고 할 수 없다. 이상을 종합하여 말하면 글씨를 배우는 단계가 바로 초학자의 열쇠이며, 좋은 글씨를 쓰느냐 못쓰느냐의 관건인 것이니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만일 이것을 무시한다면 성공의 길로 가기에는 무척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 Recent posts